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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 올림픽, 폐막식 시청률 11.7% '동시간대 1위'
- ▲ 사진=SBS[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폐막식 중계방송이 11.7%의 두 자릿수 시청률을 보였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일 오전 11시55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SBS를 통해 단독 생중계된 `밴쿠버올림픽 2010 폐회식`은 서울 평균 11.7%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간대 MBC, KBS2, KBS1이 각각 기록한 5.7%, 5.8%, 5.2%의 시청률 보다 무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날 분당 최고 시청률은 오후1시15분께로 15.4%를 기록했으며 점유율도 28.7%에 달했다.이번 동계올림픽의 꽃은 단연 김연아였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과 시상식 중계는 각각 47.2%, 46.5%의 분당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특히 이날 시상식의 점유율은 78.3%까지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TV를 봤던 10명 가운데 8명 가량이 김연아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지켜봤다는 소리다. 이번 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대표팀에 안긴 스피드 스케이팅은 21일 모태범이 5위를 차지한 남자 1500m 결선이 분당 41.8%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27일 방송된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은 40.7%의 시청률을 보였다. 한편, SBS가 올림픽 방송사상 최초로 단독 중계에 나선 이번 올림픽은 전체 시청률 9%를 기록했다. 2006 토리노 대회의 7.7%(4社 합계)보다는 높지만, 2002 솔트레이크 대회 12.1%(4社 합계)보다는 낮은 수치다. ▶ 관련기사 ◀☞"김연아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승자" 美 야후스포츠☞[올림픽 결산] '사망사고에 운영미숙, 대규모 적자까지...' 역대 최악 올림픽☞김연아, 역시 시청률 퀸···주간 톱10 잇따라 장식☞[올림픽 결산] 캐나다, 종합 1위 '역대 최다金'…일본, 노골드 수모☞[올림픽 결산] 한국, 종합 5위 '역대 최고 성적'…메달 편중 마감
- `김연아 특수` SBS `8뉴스` 이례적 시청률 1위
- ▲ 김연아 선수[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 덕에 SBS 메인 뉴스프로그램 `8뉴스`도 특수를 누렸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8뉴스`는 21.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날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에 올랐다. `8뉴스`는 공중파 방송 3사 메인 뉴스프로그램의 시청률 경쟁에서 KBS `9시 뉴스`에 큰 격차로 뒤처졌지만 이날만큼은 `독주체제`였다. 2위인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 18.9%로 `8뉴스`에 2.9%포인트 뒤졌을 정도다. 이날 김연아 선수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프로그램에서 150.06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합계 228.56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를 단독 중계한 SBS는 이날 `스포츠 밴쿠버 2010`(15.5%, 6위), 오후 3시 방송된 `SBS 뉴스`(14.9%, 8위), `스포츠 밴쿠버 2010 하이라이트`(14.3%, 9위), `밴쿠버 2010 올림픽센터`(13.3%, 10위), `밴쿠버 2010 프라임타임`(11.7%, 16위) 등 올림픽 소식을 전한 6개 프로그램을 시청률 톱 20위 안에 올렸다. ▶ 관련기사 ◀☞김연아 `금빛 연기`, 10가구 중 8가구가 시청☞'김연아에 눈물' 아사다 마오, 2014년 소치올림픽 재도전 시사☞미국 NBC해설진 "오! 신이시여…김연아, 여왕폐하 만세!'☞원더걸스 `노바디`, 김연아 金메달에 울려 퍼져☞'전무후무 대기록 228.56점' 김연아, 여자피겨 한계를 무너뜨리다
- [''올림픽 3관왕'' 토리노의 영웅들은 어디에-1] 안현수
- [조선일보 제공]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연일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기록한 동계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금 6·은 3·동 2)을 갈아치울 기세다. 새로운 ‘스타’들도 밴쿠버에서 속속 배출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많은 팬들은 4년 전 토리노에서 한국의 금메달(6개)을 모두 책임진 두 선수를 잊지 못한다. 바로 국내 첫 ‘올림픽 3관왕’ 쇼트트랙의 안현수(25·성남시청)와 진선유(22·여·단국대)다. ◆2008년, 한국 쇼트트랙의 비극 지난 2008년 초. 한국 쇼트트랙은 허무하게 남녀 에이스를 잃었다. 그해 1월 안현수가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도중에 왼쪽 무릎을 다치며 쓰러졌다. 2월에는 진선유가 중국 선수에 밀려넘어져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두 선수 모두 같은해 3월의 세계선수권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이후 두 선수에게 봄은 찾아오지 않았다. 이듬해 4월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안현수와 진선유는 나란히 탈락했다. 부상의 공백을 극복하기에는 주어진 시간이 모자랐다. 두 사람이 함께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한국 쇼트트랙은 ‘무적’이었다.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역대 최고 성적을 낸 것은, 순전히 노랑 모자와 파랑 유니폼을 입고 호쾌하게 상대 선수를 따라잡던 쇼트트랙과 두 선수의 힘이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나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시작됐지만, 팬들은 두 선수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안현수, 진선유, 둘 다 20대 초·중반으로, 다시 못올 전성기의 나이라는 점에서 더 아쉽다. 밴쿠버 대회도 후반에 접어든 23일, 진선유와 안현수를 차례로 만났다. 두 선수는 각기 다른 장소에서 같은 꿈을 바라보며 땀을 흘리고 있었다. ◆안현수, “올해 들어 통증 완전히 사라져, 경기 감각 끌어올리는 게 목표” 23일 오후에 만난 안현수는 경기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준비하고 있었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노란색 파마 머리는 짧은 검정 머리로 다듬은 상태였다. 전체적으로 차분했고, 담담해 보였다. 안현수는 매일 오전·오후 훈련을 하고 있다. 하루 일과는 ‘훈련-휴식-훈련-휴식’이다. “지루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안현수는 “워낙 익숙한 생활이다.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지금껏 이렇게 지냈다”고 했다. 근황을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아요. “동계올림픽이 시작되니까, 예전 팬들이 기억해주시는 것 같아요. 요즘은 숙소 생활을 하고 있어요. 오전 5시30분쯤 일어나서 오전 9시까지 오전 훈련. 조금 쉬다가 오후 3시30분부터 또 9시까지 훈련하고 있습니다.” -부상 부위의 상태는 어떤가요? “지금은 통증이 없어요. 올해 들어서 통증이 사라진 것 같아요.” -2008년 1월에 부상을 당했죠?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태릉 선수촌에서 혼자 훈련을 하다가 (실수로) 넘어졌어요. 펜스에 왼쪽 무릎을 부딪혔는데 병원에 가보니까 슬개골이 산산조각났더군요.” -부상은 처음이었나요? “팔을 다친 적은 있어요. 그것 외에는 어디가 찢어진 적도 거의 없었는데, 선수생활하면서 입은 부상 중에는 이번이 제일 컸죠.” -부상의 여파가 이렇게 오래 가리라고 예상했습니까. “1년동안 수술을 4차례나 받았어요. 지난해 2월 수술이 마지막이었죠. 그해 4월에 올림픽 대표 선발전이 열렸는데, 준비할 시간이 별로 없었어요. 수술 후에도 재활훈련은 했는데, 재차 수술을 받는 바람에 운동 효과가 없었어요.” -심적으로 괴롭지 않았나요? 2003~2007년 세계선수권에서 쌓은 개인종합 연속우승 기록도 중단됐는데. “아쉬웠죠. 결국 올림픽도 못 나갔고 그래도 방황하거나 그러진 않았던 것 같아요. 부모님이 옆에서 응원 많이 해주셨고, 빨리 예전 몸을 되찾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안현수는 이달 초 전국체전에서 1500m, 3000m, 3000m계주를 석권하며 3관왕에 올랐다. 몸놀림이나 스피드 면에서 예전 기량을 많이 회복했다는 평가다. -(기량이) 제일 좋았을 때를 100으로 잡으면, 지금은 어느 정도쯤 됩니까? “70~80까지는 올라온 것 같아요. 나머지는 경기를 하면서 채워나가야 할 부분이죠. 부상 부위에 통증은 사라졌는데, 경기를 오래 쉬어서 감각이 너무 떨어진 상태예요.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감도 잘 안잡히더라고요.” ◆“밴쿠버 올림픽, TV로 지켜보기 아쉬워”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너무 일찍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더군요. 지난해 연말에 뽑은 나라들도 있고 “글쎄요, 대표 선발 일정은 나라마다 다르고, 때에 따라 다르니까요.” -만약 지금 몸 상태로 올림픽에 나갔다면, 어땠을까요? “음 그건 모르겠어요. 자신 없네요.” -밴쿠버 올림픽 중계는 보나요? “물론이죠. 오전 훈련 끝나고 나서 챙겨봐요.” -TV로 지켜보는 게 아쉽진 않나요? “그렇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아직까지 남자 대표팀은 성적이 아주 좋습니다. “올림픽 시작하기 전에 다들 몸 상태도 좋고 훈련 열심히 했다는 말을 들었어요.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내리라고 예상했어요. (금메달 2관왕인) 이정수는 대표팀 후배인데, 잘 타는 선수였어요.” -이번처럼 우리 선수 모두 결승에 오르면, 코치 머리가 복잡할 것 같은데요? “코치가 특별히 지시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어차피 경기는 선수 개개인이 판단할 문제니까요.” -지금 밴쿠버에 있는 선수들과 연락은 주고 받나요? “그러진 않았어요. 아무래도 후배들이 많으니까요.” 한때 안현수와 이호석(24·경희대)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말이 있었다. 2006 토리노 올림픽 이후에는 쇼트트랙 대표팀 내부의 ‘파벌 싸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호석 선수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말이 있던데요. “안 그래요. 호석이랑은 대표팀 생활하기 전부터 같이 경기하고 훈련한 사이예요. 대표팀에 들어온 뒤로는, 아시겠지만 서로 훈련 따로 했어요. 저는 여자팀 코치 밑에서, 호석이는 남자팀 코치 밑에서. 애초 시작이 그랬으니까, 서로 마주칠 일 자체가 없었어요.” -파벌 다툼이 심했나요? “음 다른 스포츠도 조금씩 그런 부분이 있잖아요. 솔직히 2006년 무렵에는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에요. 그런데 이후로는 많이 바뀌었어요. 호석이랑도 잘 지냈어요. 내가 다치기 전까지는 같이 훈련도 하고, 대화도 주고 받고.” -대표팀 선수 중에서 마음을 다 털어놓고 지내는 동료가 있다면? “선수들끼리 완전히 마음을 털어놓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같은 대표팀이라도 어쨌든 경쟁을 해야하는 입장이니까. 선수 생활을 하는 한 어렵지 않을까요.”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부활 노려 4년 전 토리노 대회에서 안현수는 1000m, 1500m, 5000m계주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500m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가장 극적인 장면은 5000m계주 결승이었다. 당시 한국은 1위 캐나다를 따라잡지 못한 채 마지막 1바퀴를 남겨두고 있었다. 마지막 주자 안현수는 코너에서 승부를 걸었다. 보는 이의 손에도 땀이 났다. 결과는 짜릿한 역전 1위.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 이후 14년만에 되찾은 남자 계주 금메달이었다. -2006년 올림픽, 자주 떠오르나요? “물론이죠. 그때 동영상은 워낙 여기저기서 많이 틀어줘서(웃음).” 만약 이번 올림픽에서 딱 한 종목에 출전할 수 있다면, 뭘 뛰고 싶나요? “1500m겠죠.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이니까요. 1500m는 일정상 제일 먼저 치러지는 종목이라서, 예전에도 가장 중점을 뒀어요. 첫 경기를 잘 해야 흐름이 이어지니까요.” -앞으로 계획은? “일단 4월에 열리는 대표선발전이 가장 중요하죠. 거기에 맞춰서 훈련하고 있어요.”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4년 뒤면 서른이 돼요. 적지 않은 나이죠. 몸 관리만 잘 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우선 대표팀에 뽑혀야겠죠.” -미국의 안톤 오노도 밴쿠버 대회에 28세의 나이로 출전했는데. “예, 맞아요.” -오노라는 선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솔직히 저는 특정 선수한테 악감정을 가져본 적은 없어요. 다른 건 모르겠고, 오노는 기술 면에서는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고 봐요.” -앞으로 500m, 5000m계주가 남았는데, 어떻게 전망합니까? “500m도 그렇고, 5000m 계주도 충분히 따내지 않을까 싶어요. 잘해서 다같이 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국민 여러분들도 계속 응원해주시리라 믿어요. 대회 끝난 뒤로도 꾸준히 쇼트트랙에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고요.” 인터뷰 시간이 45분쯤 지났을까. 안현수가 자꾸 시계를 보며 눈치를 살폈다. 그는 평소 오후 3시30분부터 러닝머신을 뛴다고 했다. 인터뷰 탓에 15분이 늦어진 것이다. “일과 중에 정해진 훈련이 있기 때문에지금은 20분 정도 땀을 내야되거든요.” 결국 안현수는 ‘사진을 찍자’는 기자에게 시간을 5분 더 뺏긴 뒤에야 러닝머신에 올랐다. 달리는 내내 안현수는 입을 굳게 다문 채 앞만 바라봤다.
- (프리즘)`90% 룰`에 걸린 SBS 올림픽중계권
-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밴쿠버 동계올림픽 독점 중계로 입방아 오른 SBS가 이른바 `보편적 시청권 90% 룰` 딜레마에 빠졌다.`보편적 시청권 90% 룰`이란 올림픽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스포츠의 경우 국민 전체 가구의 90% 이상이 시청할 수 있는 방송수단을 확보해야 한다는 방송법 규정을 말한다.문제의 발단은 지난 1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국내 독점 중계권을 갖고 있는 SBS가 티브로드·CJ헬로비전·씨앤앰 등 케이블방송사업자(SO)들에게 동계올림픽 중계 재송신 중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재송신료를 내지 않은 채 방송을 틀어주는 것은 저작권 침해라는 게 요지다. 이미 지상파방송사들과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은 재송신료를 두고 법적다툼을 하고 있다. 지상파방송사들이 저작권 침해를 내세워 돈을 내라며 소송을 했고, SO들은 그동안 정부가 국민들의 시청권 보호를 위해 지상파방송을 재전송해주기를 원해 군말없이 들어줬는데 이제와서 무슨 소리냐고 반발하고 있다. 법원은 일단 재전송 중지 가처분 신청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본안 소송이 현재 진행중이다.SO들은 이번 SBS의 요구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사인 동계올림픽을 활용해 `재전송료`라는 이슈를 다시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SBS가 SO를 향해 카운터 펀치를 날린 모양새다.하지만, 지난 18일 케이블방송업계가 방송통신위원회에 `2010년 동계 올림픽 중계 관련 질의`란 제목의 정책질의서를 보내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예기치 않은 `이슈가 등장한 것이다. 협회는 질의서에서 `SBS가 독점중계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여부의 기준이 되는 방송법 시행령 제60조의3의 방송수단에 대한 기준이 단순히 전파 도달 커버리지인지 아니면, 실질적으로 방송시청이 가능한 가구를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한 여부`를 물었다.또 `SO가 동시재송신 중단 요구를 받아들여 SBS 방송프로그램이 제공되지 않는다해도 독점중계권 조항 충족이 유효한 것인지`와 `SBS가 제시한 방송수단에 케이블TV를 통한 방송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도 함께 질의했다.쉽게 말하면 케이블방송사들이 SBS 재송신을 중단하면(케이블TV에 가입한 시청자들이 SBS를 볼 수 없는 상태가 되면) SBS의 동계올림픽 독점중계 자격이 유지되느냐는 것이고, 바꿔말하면 `보편적 중계권 90% 룰`에 의해 자격박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케이블방송 사업자들은 나아가 `SBS의 강요에 의해 SO가 동계 올림픽 방송의 동시 재송신을 중단할 경우 방송케법에 저촉되는지`와 `동시 재송신을 중단할 경우 방통위로부터 별도의 승인이나 신고가 필요한지`도 물었다. SBS 재송신 중단을 염두에 둔 질문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하나같이 SBS로선 들춰내기 싫은 내용들이다. SBS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독점 중계를 놓고 KBS·MBC와 마찰을 빚을 때마다 90% 이상 시청가능 가구를 확보했다고 강조해왔다. 이른바 `보편적 시청권`을 충족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었다.주무부처인 방통위 역시 애매한 기준 탓에 독점 중계에 대한 별다른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하지만, 케이블TV업계가 공개적으로 보편적 시청권의 기준(90% 이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상황이 꼬였다. SBS는 잘 알려진대로 `의무재송신채널(must-carry)`이 아니다. 따라서 대부분 지역 케이블TV(SO)를 통해 방송되고 있는 상황이다. SO의 도움 없이는 보편적 시청권 90%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있다.시선은 방통위로 쏠리고 있다. 이 문제는 이번 동계올림픽뿐 아니라 SBS가 중계권을 확보해놓은 2010 남아공 월드컵, 2012 하계올림픽, 2014 동계올림픽, 2016 하계올림픽에도 적용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방통위가 이번에 원칙을 제시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때문에 방통위의 답변에 따라 SBS의 동계올림픽 재송신 중단 요구가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른 한편에선 케이블방송 시청자들이 SBS의 동계올림픽을 계속 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방통위가 간단치 않은 숙제를 받아들었다.
- '밴쿠버올림픽' 개막식 중계 시청률 11.3%
-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2010 밴쿠버올림픽 개막식 중계 시청률이 11.3%로 나타났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3분까지 SBS를 통해 생중계된 '2010 밴쿠버올림픽 개막식' 방송은 11.3%의 평균시청률(서울 기준)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22.7%로 조사됐다. 이는 평소 이 시간대 방송돼온 일주일 전 방송분('접속무비월드', 'SBS 뉴스' '제중원' 재방송)의 평균시청률 4.6%(전국 기준)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지만 단독 중계였음을 고려하면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같은 시간대 MBC는 SBS의 동계올림픽 중계보다 불과 2%포인트 덜한 9.3%의 시청률로 선전했으며, KBS는 2TV 5.7%, 1TV 3.1%를 각각 기록했다. MBC는 이 시간대 설 특집('스타천하장사 씨름의 신') 프로그램과 자사 간판 예능프로그램('무한도전', '놀러와' 스페셜)을 잇따라 편성해 SBS의 올림픽 단독중계에 맞섰다. 이날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실내행사로 열린 올림픽 개회식은 개막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벌어진 선수 사망 사고로 우려를 낳기도 했으나 큰 불상사 없이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특히 훈련 도중 루지 선수가 사망하는 아픔을 겪은 그루지아 선수단이 슬픔을 딛고 올림픽 개막식에 예정대로 참석해 큰 감동을 안겼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SBS가 중계권을 독점 확보해, 타 지상파 방송사들과 진통 끝에 SBS 단독으로 중계 및 보도가 최종 결정됐다. 국내에서 올림픽을 한 방송사가 단독 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BS는 3월1일까지 열리는 동계올림픽 기간 지상파 200시간, 계열 세 채널(SBS스포츠, SBS골프, SBS CNBC) 330시간 등 모두 530시간을 올림픽에 할애한다는 방침이다. SBS는 이후 열리는 국제대회인 2010 남아공 월드컵 및 2012 하계올림픽, 2014 동계올림픽, 2016 하계올림픽까지 중계권을 모두 독점으로 확보한 상태다. ▶ 관련기사 ◀☞'얼음기둥에 불 붙은 성화' 밴쿠버 동계올림픽 본격 개막☞'선수 사망' 그루지아, 올림픽 개막식 등장에 감동 물결☞스키점프 김현기·최흥철, 노멀힐(K-95) 개인전 결선 진출☞그루지아 루지 선수, 공식연습 도중 사고 사망☞'국가대표' 시청률 21.3%, 안방극장 성적도 '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