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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중계권료만 760억인데`..SBS, 수익 가능할까
  • [이데일리 증권부 안재만 기자] SBS가 2010 남아공 월드컵 단독중계 방침을 분명히 하면서 증권가의 관심은 `단독중계로 흑자 달성이 가능할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우원길 SBS 사장은 15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방송 3사의 스포츠 중계권 갈등과 관련해 마련한 중재 자리에 참석해 "(중계권) 재협상은 늦었다"며 "현실적으로 공동으로 중계방송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SBS가 이 같은 입장을 보일 수 있는 이유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단독 중계로 예상외의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당초 SBS는 동계올림픽 단독중계로 수십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의 선전으로 올림픽 광고시장 규모가 커졌고, SBS는 약 50억원에 가까운 흑자를 기록했다. `월드컵 역시 단독중계가 해볼만하다`는게 SBS 내부의 시각이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은 남북이 동반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한국팀 경기의 대부분이 황금시간대에 방송된다. 일각에선 2002년 월드컵 못지않은 열기가 불어닥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역시 `비용`이다. SBS는 남아공 월드컵 중계권료로만 760억원을 지불해야하는 상황. 제작비용에만도 수십억원을 쏟아부어야하기에 단독중계가 그렇게 `쉬운 싸움`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단독중계 역시 흑자 달성이 가능하다"란 입장이다. 한 연구원은 "남아공 월드컵 광고재원을 1200억원 정도로 가정했을때 단독중계를 하든, 공동중계를 하든 흑자 달성이 가능하다"며 "만약 단독중계를 한다해도 광고판매율이 75.0%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이 경우 대략 70억원 정도의 흑자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물론 공동중계의 경우 330억원 이상의 수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시장의 예상처럼 단독보다 공동중계가 SBS에 이로운 것은 사실이나 `절대 못할 결단`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물론 시장에서는 SBS의 단독중계에 대해 우려섞인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SBS 주가는 연일 약세, 최근 한달간 7.9% 하락했고 코스피지수 대비로는 10.9% 초과 하락했다. 월드컵 독점 중계의 가능성 때문에 조정을 받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SBS가 동계올림픽 단독중계로 흑자를 기록했다고는 하지만, KBS나 MBC가 그 수혜를 못 누린 것 또한 아니지 않느냐"며 "단독중계가 그릇된 판단인 것이 분명한데 이를 지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방통위는 이번 단독중계 논란을 민간기업간 자율협약 문제로만 국한시키지 않고, 중재 입장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보편적 시청권 의무사항이 본래 취지에 맞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방통위는 17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지상파 3사간 중계권 분쟁 관련 중계권 판매, 구매를 지연하거나 거부했는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근거로 현 상황에 대한 시정조치 명령, 과징금 부과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2010.03.17 I 증권부 기자
  • `월드컵 중계권료만 760억인데`..SBS, 수익 가능할까
  •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SBS(034120)가 2010 남아공 월드컵 단독중계 방침을 분명히 하면서 증권가의 관심은 `단독중계로 흑자 달성이 가능할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우원길 SBS 사장은 15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방송 3사의 스포츠 중계권 갈등과 관련해 마련한 중재 자리에 참석해 "(중계권) 재협상은 늦었다"며 "현실적으로 공동으로 중계방송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SBS가 이 같은 입장을 보일 수 있는 이유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단독 중계로 예상외의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당초 SBS는 동계올림픽 단독중계로 수십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의 선전으로 올림픽 광고시장 규모가 커졌고, SBS는 약 50억원에 가까운 흑자를 기록했다.`월드컵 역시 단독중계가 해볼만하다`는게 SBS 내부의 시각이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은 남북이 동반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한국팀 경기의 대부분이 황금시간대에 방송된다. 일각에선 2002년 월드컵 못지않은 열기가 불어닥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역시 `비용`이다. SBS는 남아공 월드컵 중계권료로만 760억원을 지불해야하는 상황. 제작비용에만도 수십억원을 쏟아부어야하기에 단독중계가 그렇게 `쉬운 싸움`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관련,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단독중계 역시 흑자 달성이 가능하다"란 입장이다.한 연구원은 "남아공 월드컵 광고재원을 1200억원 정도로 가정했을때 단독중계를 하든, 공동중계를 하든 흑자 달성이 가능하다"며 "만약 단독중계를 한다해도 광고판매율이 75.0%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이 경우 대략 70억원 정도의 흑자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그는 이어 "물론 공동중계의 경우 330억원 이상의 수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시장의 예상처럼 단독보다 공동중계가 SBS에 이로운 것은 사실이나 `절대 못할 결단`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물론 시장에서는 SBS의 단독중계에 대해 우려섞인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SBS 주가는 연일 약세, 최근 한달간 7.9% 하락했고 코스피지수 대비로는 10.9% 초과 하락했다. 월드컵 독점 중계의 가능성 때문에 조정을 받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SBS가 동계올림픽 단독중계로 흑자를 기록했다고는 하지만, KBS나 MBC가 그 수혜를 못 누린 것 또한 아니지 않느냐"며 "단독중계가 그릇된 판단인 것이 분명한데 이를 지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방통위는 이번 단독중계 논란을 민간기업간 자율협약 문제로만 국한시키지 않고, 중재 입장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보편적 시청권 의무사항이 본래 취지에 맞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방통위는 17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지상파 3사간 중계권 분쟁 관련 중계권 판매, 구매를 지연하거나 거부했는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근거로 현 상황에 대한 시정조치 명령, 과징금 부과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관련기사 ◀☞월드컵도 단독중계? 중재하다 난처해진 `방통위`☞SBS 독점중계 논란 왜 시작됐나☞SBS, 월드컵 공동 중계 사실상 거부
2010.03.17 I 안재만 기자
  • LG전자 3D TV 영국 시장 진출
  •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LG전자(066570)의 3D TV가 인도에 이어 영국에 진출했다. LG전자는 영국 최대 위성방송사업자인 스카이에 3D TV 1만50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스카이는 뉴스코퍼레이션 산하의 대형 미디어업체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의 영국 내 중계권을 보유한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 스포츠`를 운영하고 있다. 시청자는 970만명에 이른다. 스카이 스포츠는 내달부터 프리미어리그 축구경기를 중심으로 3D 전용 채널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LG전자 3D TV를 영국 전역의 스포츠바와 클럽, 레스토랑 등 공공장소에 설치해 3D 붐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스카이는 지난 1월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의 프리미어 리그 축구 경기를 3D로 시험 중계하면서 LG전자의 3D TV를 사용했었다.LG전자는 까다로운 해외 대형 미디어사업자에게 3D 기술을 인정받은 것으로, 해외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수출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의 테스트 마켓인 영국 시장에서 1위 위성방송 사업자와 기술 및 유통망에서 협력관계를 구축, 다른 방송 사업자에게도 `3D TV에 강한 LG` 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 방송사업자들과도 3D TV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3D TV의 B2B(기업간)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권희원 LG전자 LCD TV 사업부 부사장은 "세계 TV 업계 최대 규모의 3D TV 수출 계약에 성공, 한국 3D TV의 성공 시대를 열었다"며 "어지러움을 최소화한 수준 높은 3D TV로 세계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3D 시대의 핵심 콘텐트인 스포츠에 열광하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LG 3D TV로 잊지 못할 감동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LG전자는 이달 초 인도의 종합 미디어엔터테인먼트업체인 밸류어블그룹에 크리켓 프로리그 생중계용 3D TV를 공급한 바 있다.▶ 관련기사 ◀☞LG전자 "눈 보호하며 모니터 쓰세요"☞LG전자, `잣나무 묘목 20억그루` 만큼 온실가스 줄인다☞LG電 "월풀 소송 배심원 평결..사실상 승리"
2010.03.16 I 류의성 기자
  • 월드컵도 단독중계? 중재하다 난처해진 `방통위`
  •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SBS(034120)가 오는 6월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2010 월드컵`의 공동 중계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내비치면서 방송통신위원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방통위는 15일 KBS·MBC·SBS 등 지상파방송 3사 수장(首長)들을 불러 KBS와 MBC가 지난 1월 SBS를 상대로 제기한 보편적 시청권 침해행위의 시정 요청과 관련한 각사의 의견을 들었다.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스포츠 중계권` 문제와 관련, 해법 마련을 위한 자리였다. 이날 회의 중반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참석한 KBS·MBC 사장이 향후 중계권 협상과 관련, `큰 틀에서 양보하겠다`는 전향적인 의사를 나타내면서 협상 진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하지만, 중계권 협상과 관련 칼자루를 쥔 SBS가 2010 월드컵 공동 중계가 사실상 힘들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우원길 SBS 사장은 이날 "(중계권)재협상은 늦었다"며 "현실적으로 공동으로 중계방송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오늘의 논의가 소용없다는 것인가`란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의 질문에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SBS가 중계권 재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비용 손실부분 등에 대한 선결조치를 내걸었다. 전향적인 의사를 밝힌 두 방송사가 과연 이 요구를 수용할 지도 미지수다.결과적으로 이 사안과 관련해 적극적인 중재역할을 자청하고 나선 방통위의 꼴만 애매해지게 됐다.애초 방통위는 이날 의견 청취와 앞선 내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7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스포츠 중계권과 관련, `보편적 시청권 90% 룰` 충족 여부와 `중계권 구매 협상의 성실한 이행` 여부 등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었다.하지만, SBS의 이날 `깜짝발언`으로 방통위의 입장은 난처해지게 됐다. 특히, 향후 월드컵과 올림픽 등 스포츠 행사 중계권과 관련한 논란을 종식시키려했던 구상도 자칫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다.일각에선 방통위 최종결론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물론, SBS 단독 중계의 전제조건인 `보편적 시청권 90% 룰`에 대해 방통위가 불성립을 지적한다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질 수 있지만,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다는 게 방통위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더구나 방통위가 이미 SBS의 동계올림픽을 단독 중계를 허용한 상황이고, 공동중계보다는 단독중계를 선호하는 여론도 일정부분 존재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을 거란 예상이 많다.상황 논리상 SBS의 단독중계가 현실화되는 쪽으로 무게 추가 기우는 분위기다. 지난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때처럼 SBS를 통해서만 월드컵 중계를 보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그야말로 주무부처인 방통위로선 풀기 어려운 고차방정식을 손에 쥐게 된 형국이다.▶ 관련기사 ◀☞SBS 독점중계 논란 왜 시작됐나☞SBS, 월드컵 공동 중계 사실상 거부
2010.03.15 I 유용무 기자
  • SBS 독점중계 논란 왜 시작됐나
  •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SBS의 밴쿠버 동계올림픽 독점중계로 불거진 스포츠 중계권 논란이 정점에 달하고 있다. KBS·MBC와 SBS간 견해차가 확실한 가운데, 다가온 6월 남아공 월드컵 중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언뜻보면 시청자 입장에선 3개 채널을 통해 스포츠 중계를 보느냐, 1개 채널을 통해 보느냐의 단순 차이일 수도 있다. `똑같은 스포츠 중계를 3개 채널에서 동시에 하는 것 보다 1개 채널에서만 하니, 다른 프로그램도 볼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시각에선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다. SBS 방송 커버리지의 한계로 난시청지역의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방송사 입장에서도 스포츠 중계권은 전쟁과도 같다. 특히 올해 6월에 있을 월드컵과 같은 빅 매체일 경우, 광고수익에 엄청난 차이를 초래한다. 동계올림픽의 중계권 분쟁은 사실상 월드컵 중계 분쟁의 전초전인 셈이다.◇논란의 시작은 `코리아 풀` 당초 지상파방송3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중계권 협약을 위해 코리아 풀(Korea Pool) 이라는 조직을 구성했다. 방송사간 무리한 경쟁으로 인한 중계권료 인상을 억제하고, 중계권을 둘러싼 각종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자는 취지였다.하지만 지상파방송 3사는 1996년 이래 수 차례나 돌아가면서 풀을 파기하는 전례를 남겼다. 1996년 AFC아시안컵 축구 중계에서는 KBS가 단독으로 계약·방송했고, 97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선 MBC가 풀을 깼다. 99년 브라질 축구대표팀 초청경기는 KBS가, 같은해 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 축구경기는 SBS가 풀을 깨고 단독으로 방송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반복됐다. MBC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독점 계약, KBS와 SBS는 국내 프로야구·축구 등에 MBC 참여를 제한시켰다. 2006년에는 KBS가 스포츠 마케팅 사업자인 IB스포츠로부터 중계권을 사들여 독점 중계했고, 같은해 7월 SBS가 2010∼2016년 동·하계 올림픽과 2010년 월드컵 중계권을 단독 계약했다. 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코리아 풀이 깨져 어느 한 방송사가 독점중계권을 가져갈 때 마다 나머지 2개 방송사의 담당자들은 인사 조치를 당할 정도로 방송사간 경쟁이 심각했다"면서 "이는 과거부터 지속되어 온 문제"라고 지적했다. ◇방송3사만 합의하면 될까 10여년 전부터 한국 야구선수들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메이저리그 중계권이 이슈로 부각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국제 스포츠 중계권 시장은 IOC가 주관하는 동·하계 올림픽과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월드컵이 있다. 의뢰로 단순한 중계권 시장에서 지상파 3사만 합의하면 되는 풀이 왜 매번 깨지는 것일까? 이는 지상파 3사간 경쟁 문제도 있지만, IB스포츠와 같은 전문 스포츠마케팅사도 중계권 시장에 참여하기 때문에 더욱 복잡해 진다. IOC와 FIFA는 중계권 값을 높이 부른 회사에 중계권을 주는게 일반적이다. 지상파 3사가 신사협정을 해도 IB스포츠가 높은 값에 중계권을 사들이면 코리아 풀은 다시 무기력해 진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IB스포츠 뿐만 아니라 다수의 방송채널사업자(PP)를 보유중인 CJ측이나 스카이라이프를 대신해 KT측이 중계권 시장에 뛰어들기도 했다"면서 "중계권 시장의 문제는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SBS 독점중계는 어떤 이슈인가 지난 2006년 5월 방송 3사 중계권 담당자인 스포츠국장들이 IOC를 방문한 뒤 2010년 동계·2012년 하계올림픽에 3000만달러, 2014년 동계·2016년 하계올림픽에 3300만달러 금액을 IOC에 제출했다.그 후 방송3사 사장단은 2010∼2016년 올림픽과 2010∼2014년 월드컵에 대해 각 회사의 개별 접촉을 금지하고 협상 창구를 한국방송협회의 `올림픽·월드컵 특별위원회`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하지만 2006년 8월 SBS(034120)는 사장단 합의를 위반하고 올림픽 4개 대회와 월드컵 2개 대회를 SBS 인터내셔널을 통해 독점 계약했다. SBS가 계약한 4개 올림픽 중계권료는 총 7250만달러, 2개 월드컵 중계권료는 1억4000만달러다. 올림픽 중계권료는 방송 3사가 제시한 금액보다 950만달러 높아진 금액이다.지상파 3사는 SBS의 독점 계약 직후인 2006년 8월부터 2007년 2월까지 약 3차례의 회의를 통해 스포츠 중계권을 판매에 관한 협상을 진행했다. 당시 협상 쟁점은 ▲SBS의 독점 계약에 따른 방송권료 인상분의 범위 및 책임 분담률 ▲SBS 인터내셔널의 수수료 지급 문제 ▲뉴미디어 권리의 방송 3사 양도 여부였다.  하지만 3사간 입장 차이가 커서 협상 진척이 없었다. 이후 2009년 2월까지 방송 3사는 이와 관련한 실질적인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다.이후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됐고, 2009년 12월에는 KBS와 MBC가 다시 월드컵 방송을 위해 중계 방송석 신청을 SBS에 의뢰했다. 이번에는 SBS가 이를 거부했다. KBS·MBC는 SBS와의 협상에 진전이 없자 올해들어 방송통신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했고, SBS가 분쟁조정에 응하지 않자 동계올림픽 단독중계에 이르렀다. 결국 KBS와 MBC는 올림픽·월드컵 중계권과 관련해 방통위에 SBS를 제소했다.▶ 관련기사 ◀☞SBS, 월드컵 공동 중계 사실상 거부
2010.03.15 I 양효석 기자
  • SBS, 월드컵 공동 중계 사실상 거부
  •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SBS가 오는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2010 월드컵`의 공동 중계를 사실상 거부했다.우원길 SBS(034120) 사장은 15일 방통위가 지상파방송 3사의 스포츠 중계권 갈등과 관련해 마련한 중재 자리에서 참석해 "(중계권)재협상은 늦었다"며 "현실적으로 공동으로 중계방송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우 사장은 특히, `오늘의 논의가 소용없다는 것인가`란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의 질문에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간이 주어지는데까지 논의하겠다"고 밝혀 추가 협상의 불씨는 살렸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에 이례적으로 KBS·MBC·SBS 등 지상파방송 3사 수장(首長)들을 출석시켰다. 지난 1월 KBS와 MBC가 SBS를 상대로 제기한 보편적 시청권 침해행위의 시정 요청과 관련, 각 사의 의견진술을 들은 것이다. SBS의 입장과 달리 KBS와 MBC 사장은 향후 중계권 협상과 관련해 추가로 논의할 수 있음을 시사해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정작 칼자루를 쥔 SBS가 애매한 태도를 보여 협상의 순조롭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김인규 KBS 사장은 "분명히 말하겠지만 예전 사장이 있을 때는 모르겠지만, 내가 부임한 이후엔 항상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며 "일부 조건에 대해 양보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김재철 MBC 사장도 "SBS와 다시 협상을 벌여 큰 틀에서 양보할 부분에 대해선 (양보)할 자세가 있으며, 비용문제도 전향적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3사 사장들은 또 쟁점 사안에 대해 뚜렷한 견해차를 나타냈다. 또한 그간 쌓였던 감정의 골도 드러냈다. KBS와 MBC는 SBS가 `코리안 풀`을 깬 점을 집중 지적하는 한편, SBS의 보편적 시청권 충족과 관련해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김재철 MBC 사장은 "코리아풀 구성에 합의를 한 후 15일만에 SBS는 합의를 깼다"며 이"는 일본과 영국 등에선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며, 지상파 품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인규 사장은 SBS의 보편적 시청권 충족과 관련해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보편적 시청권이라함은 경제적 약자 등 모든 국민이 무료로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권리지만, 스카이라이프(위성방송)·케이블TV, IPTV 등 유료매체 활용을 통해 시청권을 운운하는 건 자의적 해석"이라고 답했다. 김 사장은 특히 "월드컵 중계는 단순 경기 중계외에 뉴스와 특집프로그램 등 후속 프로그램 제작에 적잖이 영향을 미친다"며 SBS의 단독 중계가 현실화될 경우의 부작용을 우려했다.반면, SBS는 KBS·MBC 두 방송사의 주장을 반박하는 한편, 코리안 풀 파기의 불가피성과 정당성을 설명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우원길 SBS 사장은 "당시 스포츠방송권 시장이 혼란해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 약자인 SBS로선 단독으로 행동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는 생존권 차원에서 한 불가피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우 사장은 또 "타사의 주장과는 달리 SBS의 중계권 단독 구매 비용은 당시 타사의 중계료 인상률보다 낮은 수준이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국부 유출론을 반박했고, "중계권 획득 직후 지상파 3사와 공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협상도 성실하게 임해왔다"고 강조했다.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은 "이번 중계권과 관련 논란은 국내 방송사의 수치스런 단면"이라며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논의과정을 보면서 대단히 섭섭하고 씁쓸하다"며 "사회통합의 방향으로 갈 수 있게 최상의 결론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회의는 무거운 주제만큼이나 시종일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KBS·MBC·SBS 사장이 순차적으로 출석해 입장을 밝히는 형태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예정된 시간(오후 6시)을 훌쩍 넘긴 오후 7시가 넘어 끝이 났다.한편, 방통위는 이날 지상파 3사 사장들의 의견 청취와 앞선 내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7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2010.03.15 I 유용무 기자
SBS는 스포츠채널? 올림픽 특수 끝 시청률 고전
  • SBS는 스포츠채널? 올림픽 특수 끝 시청률 고전
  • ▲ SBS `천만번 사랑해`(위)와 `이웃집 웬수`[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천만번 사랑해`, `연아의 트리플러브`, `이웃집 웬수`. 지난 한 달간 SBS가 주간 시청률 톱10에 올린 프로그램들이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열린 기간에만 2개의 프로그램을 간신히 톱10에 올렸을 뿐, 한 주에 프로그램 하나도 주간 시청률 순위 10위권에 올려놓기 버거운 모양새를 이어가고 있다.   그나마 시청률 효자 노릇을 해온 드라마 `천만번 사랑해`도 지난 7일 막을 내렸다. 지난 한 주간 시청률 결과를 살펴보면 `종합채널` SBS의 위기감은 더욱 극명히 드러난다. 13일 첫 전파를 탄 주말드라마 `이웃집 웬수`가 18.2%의 깜짝 시청률을 올리지 못했다면 지난주 주간 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톱10은 KBS와 MBC만의 잔치가 될 뻔했다. KBS는 2TV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36.0%), 2TV 수목드라마 `추노`(31.3%),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25.9%), 1TV 일일드라마 `바람불어 좋은 날`(21.2%)이 1~4위를 독식했다. 이어 MBC가 7위까지를 차지했다. MBC는 예능프로그램 `세바퀴`(20.6%), 월화드라마 `파스타`(20.3%),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19.0%)으로 선전했다. 사실 SBS의 시청률 고전은 내부에서도 예견돼 있었다. 한 관계자는 동계올림픽의 시청률 선전을 두고 "누구를 위한 편성인지 모르겠다"며 "결국 올림픽 시즌이 지나면 부담이 오롯이 여타 프로그램들로 전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계올림픽 방송으로 인해 몇몇 프로그램의 편성이 변경된 것을 놓고 이르는 말이었다. 이 관계자는 "시청자에게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노출시키는 것이 필요한데 이렇게 맥이 끊기면 다시 잇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SBS의 문제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진 않았지만 SBS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까지 단독 중계를 꾀하고 있다. 물론 동계올림픽보다 기간도 길고 파급력도 큰 월드컵이 단기적인 시청률 상승을 이끌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이는 월드컵 폐막 후 더 큰 시청률 파고가 생길 것이란 말과 같은 뜻일 수 있다. 무엇보다 SBS가 종합 편성을 하는 채널이라는 점에서 스포츠 콘텐츠에 지나치게 기대는 모습은 옳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SBS는 최근 시청률 부진 현상에 대해 프로그램 교체기에 따른 일시적 후유증이라고 진단했다. SBS 한 관계자는 "봄을 맞이해 새롭게 선보여진 프로그램들이 많은데 시청자들이 이에 익숙해지는 단계가 아닌가 싶다"면서 "프로그램들이 이제 막 시작한만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KBS 프로그램, 주간 1~4위 싹쓸이☞방통위-3社 사장단, `SBS 월드컵 단독 중계` 회동☞김수현 "미안합니다"···복귀작 첫 방송 지연 직접 사과☞첫 방송 '이웃집 웬수', '거상'·'신불사' 제쳤다☞SBS, "월드컵 북한 송출, 늦어도 5월말까지는 협의"
2010.03.15 I 김영환 기자
방통위-3社 사장단, `SBS 월드컵 단독 중계` 회동
  • 방통위-3社 사장단, `SBS 월드컵 단독 중계` 회동
  • ▲ KBS, SBS, MBC(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중계권을 둘러싼 얽힌 실타래는 과연 풀릴 수 있을까.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오는 15일 지상파 3사 사장단과의 모임을 마련해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SBS의 주요 스포츠 경기 단독중계에 대한 각사의 의견을 수렴한다.  SBS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10년, 2014년 월드컵과 2014년 동계올림픽, 2012년, 2016년 하계올림픽까지 독점 중계권을 모두 확보한 상태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이미 단독 중계를 했고, 2010 남아공 월드컵도 단독 중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KBS, MBC와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다.  KBS와 MBC는 지난 1월26일 방통위에 SBS가 주요 스포츠 경기의 중계권을 단독 확보, 보편적 시청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  15일 있을 대표간 회동에선 이와 관련된 집중적인 논의가 있을 예정으로 방송 3사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석 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중계권을 둘러싼 각사의 입장도 주고받을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방통위의 개입은 그 결과에 따라 앞으로 열릴 국제 스포츠 행사 중계권을 둘러싼 분쟁 예방 차원에서도 하나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갈등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방통위 한 관계자는 "위원회에서 방송법 신고 관련 조정을 위해 필요한 자리"라고 이날 모임의 성격을 한정지으며 "월드컵 중계권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방송사의 한 관계자도 "방통위에서의 결정이 월드컵 중계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될 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이번 사안에 대한 SBS와 KBS, MBC간 온도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SBS는 두 방송사가 월드컵 중계권을 획득하는 데 필요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두 방송사는 의무가 있다면 풀(pool)단을 꾸려서 함께 지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간 잡음 속에서도 진행돼온 코리아 풀(Korea pool)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월드컵 중계권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다고 하더라도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는 의견도 있다. AD카드 신청기일이 지났고 현지 중계부스 70여개도 이미 배분이 끝났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다면 KBS나 MBC는 설사 중계를 한다하더라도 국내 중계에 만족해야할 판이다. 이와 관련 한 방송관계자는 "6자 회담보다 어렵다"고 푸념하며 "해결해야 할 현안이 너무 많다"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 방통위 관계자도 "방통위 내부적으로는 이 문제에 대해 그 어떤 지침도 없다. 방송 3사가 합의를 할 문제이고, 방통위는 그 자리만을 만들 뿐"이라며 적극적인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 대신 큰 틀에서의 방향만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일각에선 방통위의 적극적인 개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방송 3사 대표들이 이 같은 상황에 과연 어떠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관련기사 ◀☞SBS, "월드컵 북한 송출, 늦어도 5월말까지는 협의"☞SBS, 남아공 월드컵 한국 경기시간 변경 `주도`
2010.03.14 I 김영환 기자
  • 방통위, `스포츠 독점중계 논란` 중재 나선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SBS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독점 중계`로 불거진 지상파 3사의 스포츠 독점 중계권 갈등에 대해 중재에 나선다. 방통위는 오는 15일 열리는 전체회의에 지상파 3사 대표를 불러 보편적 시청권 관련 금지행위 위반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는 KBS와 MBC가 지난 1월 SBS를 상대로 제기한 보편적 시청권 침해행위 시정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번 중재 결과에 따라 오는 6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행사,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등 주요 스포츠 경기의 중계에 영향을 미칠 전망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방통위는 독점중계와 관련, 각 방송사의 의견을 듣고 조만간 내릴 계획이다. 지상파 3사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독점중계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KBS와 MBC는 SBS의 독점중계로 400억원 이상의 국부를 불필요하게 유출하게 됐으며 시청자들 역시 보편적 시청권 침해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SBS는 지난 동계올림픽 외에도 오는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도 독점 중계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SBS와 케이블TV방송간에 SBS의 독점중계 스포츠방송을 내보낼 수 있느냐를 놓고 갈등이 불거지는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업계는 중재에 나선 방통위가 보편적 시청권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 독점중계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방통위는 SBS가 스포츠 중계권 확보 조건인 `90% 이상 시청가구수` 조건을 충족해 보편적 시청권을 확보했는지 여부를 판단해 시정초지를 내릴 수 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각 방송사가 90% 이상 시청가능한 시스템이 있는지를 조사해 보편적 시청권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월드컵 중계부터 독점중계 논란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한편에서는 방통위가 직접적인 개입보다는 각 방송사가 중계방송권의 판매와 구매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10.03.14 I 함정선 기자
  • [한국의 스포츠 리더] 유영구 KBO총재
  • [조선일보 제공] KBO(한국야구위원회) 유영구 총재는 작년 초 우여곡절 끝에 프로야구 수장(首長)이 됐다. 일부 여권(與圈) 인사들이 '유영구 카드'에 반대했지만, 청와대의 뜻은 결국 유 총재로 모아졌다. 정부 일각에선 그에게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권유하기도 했지만, "야구가 좋을 뿐 자리 욕심은 없다"고 유 총재는 KBO를 선택했다.지난달 26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유 총재는 "야구가 너무 재미있다"고 말한다. "피곤해도 야구 얘기만 하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각 구단 감독들과도 언제든 토론할 생각입니다. 제가 실전은 절대 안 되지만, 야구 지식만큼은 많이 뒤지지 않을 겁니다."명지학원 이사장을 지낸 유 총재의 야구사랑은 유별나다. "골프 대신 테니스를 즐기지만 보는 스포츠로는 야구가 최고"라고 한다. "야구는 인생의 축소판이에요. 위기가 지나가면 기회가 오고, 철저한 준비 없이는 결코 이길 수 없는 게임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끊임없는 머리싸움이 야구의 매력 중 하나죠."70년대 실업야구 시절부터 '야구광'이었던 그는 90년 LG 트윈스 고문에 이어 2003년엔 KBO 고문을 맡았다. 서울 돔구장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경험 때문인지, KBO 총재가 된 지난해 그는 국내 돔구장 추진에 매달렸다. 지방선거를 앞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정치적 계산 때문에 제동이 걸린 상태지만, 유 총재는 "어떻게든 돌파하겠다"며 선거 이후를 겨냥하고 있다.쉴 새 없이 프로야구 활성화 아이디어를 내놓는 것도 유 총재의 특징이다. 지난해엔 야구 인프라 확충과 심판 자질 향상에 앞장섰다. 그 결과 강진·포항·고양·익산 등의 야구장 건설이 확정됐고, 6개월 코스의 정규 심판 학교도 출범했다.올해는 '그린 베이스볼'과 2군 활성화의 기치를 들었다.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한 '그린 베이스볼'은 "국민의 프로야구 사랑에 보답하자"는 차원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유 총재는 "프로야구 선수들은 공인(公人)"이라며 프로야구 계약서에 선수들이 사회봉사 활동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조항까지 포함하게 했다. 올해부터 2군에도 도시 연고제를 도입하고 월요일 경기를 중계하는 2군 활성화 프로젝트, 가족단위 팬들에게 크게 인기를 얻은 우수응원 시상제도 또한 유 총재의 작품이다. 유 총재의 쉬지 않는 아이디어 때문에 직원들이 '바쁘다 바빠'를 연발하는 것이 요즘 KBO의 분위기이다."내년이 프로야구 출범 30번째 시즌이고, 올 시즌 통산 관중 1억명을 돌파할 예정입니다. 지금 프로야구가 인기 있다고 안주하면 안 되죠." 유 총재는 "월드컵이 열리는 해엔 프로야구 관중이 크게 준다고 하지만, KBO와 각 구단이 최고의 팬서비스를 동원해서 650만 관중 목표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프로야구 관중은 사상 최대인 592만명이었다.● 유영구 총재는▲1946년 10월 3일 대전 출생 ▲경기고-연세대 ▲프로야구 LG트윈스 고문(1990) ▲명지학원 이사장(1992) ▲KBO(한국야구위원회) 고문(2003) ▲서울돔구장건립추진위원장(2003) ▲대한체육회 부회장(2005) ▲국민훈장 동백장(2007) ▲KBO 총재(2009)
추성훈, 반더레이 실바와 7월 UFC116 대회 맞대결 유력
  • 추성훈, 반더레이 실바와 7월 UFC116 대회 맞대결 유력
  • ▲ 오는 7월 대결이 유력한 추성훈과 반더레이 실바. 사진=수퍼액션[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풍운의 유도가' 추성훈(34.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오는 7월에 전 프라이드FC 미들급 챔피언 반더레이 실바(34.브라질)가 운명의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현지시간으로 7월 3일 미국 라스베가스 MGM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릴 UFC 116 대회에서 추성훈과 반더레이 실바가 맞붙기로 했다고 11일 전했다. 당초 추성훈 대 반더레이 실바의 대결은 지난 2월 21일 호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흥행을 고려한 UFC 주최측에서 실바의 상대로 추성훈 대신 마이클 비스핑(영국)을 결정하면서 경기가 무산됐다. 추성훈은 UFC 데뷔전은 지난 해 7월 'UFC100'에서 앨런 벨처를 판정으로 누른 뒤 경기를 갖지 못했다. 7월 반더레이 실바전이 최종 확정되면 약 1년만에 경기에 나서게 된다. 추성훈은 경기가 취소된 뒤 다른 상대와의 대결을 거부하면서까지 실바와의 경기에 집중해왔다. 실바는 UFC 진출 이후 5경기에서 2승3패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지난 달 비스핑과의 대결에서 강한 인상을 심으며 판정승을 거두며 옛 명성을 회복했다. 추성훈으로선 1년만에 경기에 나선다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반더레이 실바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현 챔피언인 앤더슨 실바에게 곧바로 도전할 기회를 얻을 수도 있어 이번 경기를 결코 놓칠 수 없다. 물론 이는 반더레이 실바에게도 마찬가지다. 최근 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UFC로서도 추성훈의 선전은 반가운 현상이다. UFC는 최근 한국과 일본, 중국 등에서의 대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고 동남가 국가에는 중계권을 판매하기도 했다. 현재 라스베가스에서 전지훈련 중인 추성훈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실바는 한국,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다. 그와 맞붙으면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고 격투기 분위기도 살 것이다. 또한 아직 동양 선수 중 실바를 이긴 선수가 없다. 동양인 최초로 실바를 이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2010.03.11 I 이석무 기자
`방통위-방송업계 CEO 미팅`..성과물은?
  • `방통위-방송업계 CEO 미팅`..성과물은?
  •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방송업계 수장들이 11일 얼굴을 맞댔다. 올해 방송정책 기본 방향을 설명하고, 방송업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다. 간담회에는 업계를 대표해 김인규 KBS사장, 김재철 MBC 사장, 우원길 SBS 사장, 배석규 YTN 사장, 윤승진 MBN 전무, 오용일 티브로드 사장, 변동식 CJ미디어 대표가 참석했다. 방통위에선 최시중 위원장을 비롯해 김준상 방통위 방송정책국장, 정한근 방통위 방송진흥기획관이 참석했다. 특히, 최근 SBS의 동계올림픽 독점중계 논란으로 업계가 시끄러웠던 터라 이번 모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 지상파 3사간 스포츠 중계권 논의는 방통위 중재로 다음주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태희 방통위 대변인은 "중계권 협상과 관련한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며 "오늘 자리는 방송정책 전반을 설명하고 현안 등에 대해 두루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막말방송 ▲디지털전환 ▲지상파 심야시간 방송 허용 등 업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두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의견을 나누기로 합의했다. 우선, 막말방송·막장드라마 등 저품격 방송프로그램 퇴출 필요성에 대해 참석자들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인규 KBS 사장은 "오는 4월 대폭적인 프로그램 개편이 있을 것"이라면서 "선정성 배제를 위한 7대 가이드라인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철 MBC 사장도 "앞으로 방송 품격을 높이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방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고, 우원길 SBS 사장도 "좋은 프로그램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전환과 관련해서도 업계 CEO들은 적극적인 이행 의지를 거듭 밝혔다. 다만, 상대적으로 영세한 PP업계는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배석규 YTN 사장은 "PP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 정부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오용일 티브로드 사장도 "방통위의 지원이 있으면 좀 더 (디지털전환)진행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심야방송 규제 허용과 관련해선 지상파·케이블TV 등 뉴미디어간에 상반된 시각차를 드러냈다. 지상파 3사는 방통위의 완화 방침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낸 반면, 뉴미디어쪽에선 보완책 마련 후 추진 필요성을 언급했다. 배 사장은 "심야방송 세계적으로 심야방송을 푸는 추세인 건 알지만, 뉴미디어업계는 아직 안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보완책 마련 후 추진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최시중 위원장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국민의식의 선진화가 중요하다"며 "언론, 특히 방송이 국민의식 선진화의 기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송이 보다 창의적으로 움직여야 하며, 의식 세계화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사진 왼쪽부터 변동식 CJ미디어 대표, 윤승진 MBN 전무, 오용일 티브로드 사장, 김재철 MBC 사장,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 김인규 KBS 사장, 우원길 SBS 사장, 배석규 YTN 사장
2010.03.11 I 유용무 기자
  • 최시중 "방송, 국민의식 선진화 기수 돼야"
  •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방송업계를 향해 국민의식 선진화의 기수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최 위원장은 11일 서울 하림각에서 열린 `방송업계 CEO 간담회`에 참석,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국민의식의 선진화가 중요하다"며 "언론, 특히 방송이 국민의식 선진화의 기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방송인들의 의식 세계화가 필요하며, 막말방송·끝장 드라마 등은 방송사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오늘 간담회는 방송정책 기본 방향을 설명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격의없는 대화가 오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날 간담회에는 최시중 위원장을 비롯해 김준상 방송정책국장, 정한근 방송진흥기획관, 김인규 KBS사장, 김재철 MBC 사장, 우원길 SBS 사장, 배석규 YTN 사장, 윤승진 MBN 전무, 오용일 티브로드 사장, 변동식 CJ미디어 대표 등이 참석했다.한편, 최시중 위원장은 당초 이날 인사말에서 동계올림픽중계권과 관련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언급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미리 배포된 인사말 원고에는 "스포츠 중계권을 둘러싼 방송사간 분쟁은 오래된 문제지만, 풀어야 할 사안이다"란 내용이 있었다.
2010.03.11 I 유용무 기자
"강점을 살려라"..케이블TV, 지역밀착형 정보 확대
  • "강점을 살려라"..케이블TV, 지역밀착형 정보 확대
  •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지역기반 매체로서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라.` 국내 케이블TV 방송사(SO)들이  최근 들어 지역밀착형 프로그램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교통정보 등 생활에 유용한 정보 전달에 공을 들이는가 하면, 지역채널을 통해 지역민 참여 프로그램 편성을 늘리고 있다. 이같은 행보는 지역 밀착형 대표 매체(플랫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해 IPTV 등 경쟁 매체와의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1일 케이블TV업계에 따르면, 태광 계열의 티브로드는 지난달부터 주중 아침(오전 6시30분~8시)에 서울·경기 등 수도권지역 출근시간대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티브로드가 지난달부터 선보인 교통정보 프로그램 `생생 아침을 달린다`교통정보센터의 CCTV를 통해 혼잡구간과 원활구간 안내는 물론, 교통사고 등 긴급 도로상황을 신속히 전달해주고 있다.  현재 종로·중구·서대문·강서·노원·동대문구 등 서울 10개 지역과 수원·안양·과천·용인·안산 등 경기 14개 지역에 제공되고 있다. 이를 본 지역민들의 평가는 칭찬일색이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그동안의 단편적인 지역뉴스 전달에서 벗어나 아침시간 꼭 필요한 교통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하다보니 지역민들로부터의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이런 사정을 반영해 이달 말 인천지방경찰청과 협의해 인천지역(6개) 교통정보를 추가할 계획이며, 퇴근시간대 교통정보 제공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특히, 씨앤앰 등 경쟁 MSO(복수케이블TV방송사업자)들도 티브로드의 교통정보 방송에 적잖은 관심을 나타내 업계로 확산될 조짐이다. 현대백화점 계열의 HCN은 최근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확대를 골자로 한 지역채널 봄 개편을 단행했다. 핵심 모토 역시 `지역주민 참여 확대`와 `사회공헌 프로그램 기획`로 정했다. 주민들의 끼와 재능·입담 등을 전하는 `생방송 3시가 좋아`를 주 3회로 확대했는가 하면, 지역 유치원을 탐방하는 `꿈나무 꾸러기 세상`과 지역 생활체육 경기를 중계하는 `HCN 스포츠`를 새로 선보였다. 또, 지역정보를 제공하는 종합정보매거진 `해피라이프`과, 지역내 크고 작은 행사 등을 전달하는 `HCN 중계마당`도 신설했다. CMB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2010 K-리그` 연고팀 경기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대전지역 CMB대전방송 외에, 광주·전남지역 CMB광주방송도 동참키로 했다. 이를 통해 지역민 볼거리 제공과 지역스포츠 활성화를 동시에 꾀한다는 복안이다. CMB대전방송은 지난해에 이어 `2010 K-리그` 대전시티즌의 홈·원정 전경기를, CMB광주방송은 광주상무의 전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이밖에 CJ 계열의 CJ헬로비전은 지역방송 혹은 지역 자치단체와 공동으로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를 대상으로 지역 공공·행정서비스 제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월 남인천방송과 행정소식·일자리정보 등 제공에 관한 협약을 맺었고, 충남 당진군과는 최근 `당진군 지역정보 서비스`를 제공키로 합의했다.
2010.03.11 I 유용무 기자
  • LG전자, 인도에 3D TV 공급
  •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LG전자(066570)는 인도의 밸류어블그룹에 3D LCD TV를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공급하는 3D TV는 편광안경방식의 47인치 3D LCD TV로, 수 백 대 규모다. 양사는 향후에 공급 규모를 늘릴 것을 논의하고 있다. 밸류어블그룹은 인도 전역에 1700개의 극장 스크린을 보유한 인도 최대 미디어엔터테인먼트업체다.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다. 밸류어블그룹은 LG전자의 3D LCD TV를 인도 전역의 레스토랑과 바 등 사람이 많이 모여드는 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3D로 생중계되는 인도의 국민 스포츠인 크리켓리그 최종 4개 경기를 입체영상으로 전달한다.밸류어블그룹은 최근 크리켓 프로리그인 `인디아 프리미어 리그` 전 세계 중계판권을 확보했다.LG전자는 3D TV의 초기 전략시장인 해외 미디어사업자에게 제품을 공급, 3D TV 해외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외 특정 방송사 등에 공급되는 것을 전제로 공동 개발한 것이 아닌, 한국 자체 기술로 개발한 3D TV가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권희원 LG전자 LCD TV 사업부 부사장은 "어지러움을 최소화하고 편안한 실감 영상을 구현하는 LG만의 준비된 3D 기술로 3D TV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코스피 약보합 출발..외국인 `사자` 여전☞LG電, 휴대폰 부진 장기화..돌파구 있나☞LG電, 휴대폰 우려 갈수록 커져..목표가↓-하이
2010.03.09 I 류의성 기자
  • 연아 경제효과, 약 5조2350억원
  • [경향닷컴 제공]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김연아(20·고려대)가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싱글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약 5조235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생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경제가 거둬들인 전체 파급효과(6조495억원)의 86.5%를 차지하는 액수다.공단은 김연아의 수입을 비롯해 방송사와 네이밍라이선싱 제품의 매출 등 직접효과가 1조8201억원이었고, 관련 기업의 주가와 매출 상승, 동계스포츠 산업 성장 효과 등 간접효과가 2조4868억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연아의 경기가 생중계되고 해외 언론이 이를 보도하는 등 미디어 가치를 통한 국가 이미지 홍보 효과도 9281억원에 달했다.조사를 맡은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장 김종 교수는 “김연아를 단순히 광고모델로 활용하지 않고 네이밍라이선싱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을 펼친 덕에 큰 경제적 파급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공단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 등 한국이 따낸 14개 메달을 스포츠 브랜드 파워지수로 계산한 결과 이번 올림픽에서 거둬들인 국가 스포츠 브랜드 자산 가치도 21조50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 HCN, 봄 프로그램 개편..`지역주민 참여 확대`
  •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현대백화점 계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HCN은 오는 10일부터 지역채널(ch12)에 대한 프로그램 개편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이번 개편은 매년 봄 실시하는 정례개편은 `지역주민 참여 확대`와 `사회공헌 프로그램 기획`가 핵심 모토다.우선, 기부문화정착 프로젝트 `해피타임 12시`가 신설된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지역 내 기업체를 방문, 점심 값을 기부한 지원자들과 즐거운 게임을 하는 프로그램이다.이와 함께 지역 내 유치원을 탐방해 어린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꿈나무 꾸러기 세상`과 지역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는 `HCN 스포츠`도 첫 선을 보이며, 지역정보를 제공하는 종합정보매거진 `해피라이프`과 지역 내 크고 작은 행사, 강좌 등을 전달하게 될 `HCN 중계마당`도 새로 선보인다.이밖에 주민들의 끼와 재능·입담 등으로 행복한 오후를 전하는 생방송 프로그램 `생방송 3시가 좋아`는 기존 주 2회에서 주 3회(월·수·금 오후 3시)로 확대 개편된다. HCN 측은 이번 개편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역방송`,`지역민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지역방송`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고상환 HCN 보도제작본부장은 "제작은 HCN이 하지만 이야깃거리는 모두 지역 주민들로부터 나온다"며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다룸으로써 지역방송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2010.03.08 I 유용무 기자
  • `밴쿠버 효과` 방송광고시장, 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방송광고시장이 밴쿠버 동계올림픽 효과 덕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8일 한국방송광고공사 및 증권사들에 따르면, 2월 방송광고비는 16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무려 50.2% 늘어난 수준. 특히 금융위기 전이면서 토리노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2006년 2월의 방송광고비 1598억원을 뛰어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실질적으로 광고 경기가 개선기조에 진입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다.세부적으로는 제일기획(030000)이 전년대비 171% 증가한 314억원의 지상파 방송광고 취급고를 기록했고, SBS(034120)의 방송광고 매출액이 367억원으로 54.4% 증가했다.SBS의 2월 방송광고 성적은 `공부의 신`, `추노`, `수상한 삼형제` 등 인기 드라마를 보유한 KBS2에는 밀렸지만, 당초 우려를 딛고 동계올림픽 단독중계로만 42억원의 수익을 거뒀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2월 방송광고시장 개선은 밴쿠버 올림픽 특수에다 경기개선 기대감에 의한 기업들의 마케팅 확대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전년 같은 기간 금융위기 영향으로 방송광고시장이 위축된 것 또한 5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2월의 50%대 성장률은 역대 최고의 성장률"이라며 "광고시장이 최대 호황을 누렸던 지난 2002년 2월에도 성장률은 29.8%에 그쳤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광고경기 개선, 동계올림픽 특수 덕에 2월 시장이 대폭 호전된 것"이라며 "이번 동계올림픽의 광고시장은 142억원으로, 4년전 토리노 올림픽에 비해 24배 가량 확대됐다"고 전했다.방송광고시장은 향후 지속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3월 광고경기예측지수(KAI)가 2월 종합지수 113.7%보다 높은 126.1로 전망되고 있고, 광고경기 지속 회복 및 남아공 동계올림픽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스포츠 이벤트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의 광고시장규모는 중계권료 기준으로 동계올림픽 시장보다 약 33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현정 흥국증권 연구원은 "SBS나 제일기획 등 주요 미디어기업의 실적 모멘텀이 예상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BS는 밴쿠버 올림픽 성공으로 광고판매 상승 효과가 검증됐다"며 "남아공 월드컵 중계권 재판매 가능성, 민영미디어렙 도입 등도 수혜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2010.03.08 I 안재만 기자
  • 전문가들이 꼽은 미드필더
  • [조선일보 제공] 현대 축구를 흔히 '미드필드 싸움'이라고 한다. 남아공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스페인이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8) 정상에 선 원동력도 중원에서 공 점유율을 높여 안정적인 패스 게임을 이끈 황금 미드필더진의 활약에 있었다. 이번 월드컵을 누빌 미드필더들의 활약상을 감상하기에 앞서 본지가 축구 전문가들의 설문을 통해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들을 미리 뽑아봤다. 8명의 국내 TV 축구 해설위원들이 미드필더 포지션을 공격형과 수비형으로 나눠 1위(5점)부터 5위(1점)까지 차등 점수를 매겨 최고의 별 5인씩을 선정했다. ■카카와 사비, 중원의 두 별 스트라이커에 한번에 결정적 기회를 만들어 주는 '킬러 패스(killer pass)'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꿈꾸는 최고 기량이다. 하지만 패스 하나로 정상급 미드필더가 될 수는 없다. 빠른 공·수 전환과 압박을 강조하는 최근 세계 축구의 흐름에선 공격형 미드필더가 부지런히 공·수를 넘나들며 경기를 풀어가야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8인의 축구 해설위원이 1위(28점)로 꼽은 브라질의 카카(28·레알 마드리드)가 그런 스타일의 선수다. 정효웅 MBC ESPN 해설위원은 "카카는 개인기에 의존하는 브라질의 여느 미드필더와 달리 기본적으로 많이 뛰며 팀에 헌신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2006 월드컵 이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둥가 감독은 브라질을 개인기의 팀에서 조직력의 팀으로 변모시키며 수퍼스타 호나우지뉴 대신 카카를 팀 공격의 중심으로 내세웠다. 카카는 둥가 부임 이후 A매치에서 12골을 터뜨리며 파비아누의 뒤를 받치는 '제 2의 스트라이커'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24점으로 2위에 꼽힌 스페인의 사비(30·바르셀로나)는 카카와는 다른 유형의 미드필더다. 카카가 공격에 함께 뛰어들어 경기를 풀어간다면, 사비는 정확한 패스로 공격을 지휘한다. '패스 달인'으로 통하는 사비는 유로 2008에서 89%(254회 시도 226회 성공)의 높은 패스 성공률로 우승의 주역이 됐다. 후방에 처져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사비의 스타일은 공격·수비형으로 명확히 나누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사비의 스페인 대표팀 동료 세스크 파브레가스(23)는 18점으로 3위에 뽑혔다. 아스날(잉글랜드) 소속의 파브레가스는 올 시즌 16골 19도움의 물 오른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잉글랜드 중원의 두 주축 스티븐 제라드(8점)와 프랭크 램퍼드(7점)는 각각 4·5위에 올랐다. ■궂은 일 도맡는 그라운드 마당쇠 수비진 앞에 배치되는 수비형 미드필더는 상대 공격 길목을 막고 동료 수비수의 공격 가담시 커버 플레이를 하는 등 TV 중계엔 잘 잡히진 않지만 가장 땀을 쏟는 포지션이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경기 분석을 담당한 FIFA(국제축구연맹) 테크니컬스터디그룹(TSG)은 대회 16강전 이후 16경기에서 7차례나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 선수를 경기 MVP로 뽑았다. 가나의 마이클 에시엔(28·첼시)이 33점으로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혔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이 트레이드 마크인 에시엔은 종종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공격적 재능도 뽐낸다. 장지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에시엔의 존재만으로 가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강력한 허리를 갖춘 팀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19점으로 2위에 오른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26·리버풀)는 한국이 경계해야 할 이름이다. 박찬하 KBS N 해설위원은 "리오넬 메시 등을 앞세운 아르헨티나의 화려한 공격력은 강력한 중원 장악으로 뒤를 받치는 마스체라노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3위(12점)로 꼽힌 윌슨 팔라시오스(26·토튼햄)는 북중미의 신흥강호 온두라스의 주축 미드필더다. 팔라시오스가 월드컵 H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스페인의 미드필더진을 어떻게 상대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확한 롱 패스를 자랑하는 스페인의 사비 알론소가 10점으로 4위에 올랐고, 프랑스의 차세대 미드필더 라사나 디아라가 9점으로 5위에 꼽혔다. ■설문에 참여한 축구 해설위원 한준희(KBS) 박문성(SBS) 김대길 박찬하(이상 KBS N) 이상윤 정효웅(이상 MBC ESPN) 김동완 장지현(이상 SBS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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