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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소녀를 비난?"…발리예바 팬, 김연아 SNS에 악플 도배
  • "15세 소녀를 비난?"…발리예바 팬, 김연아 SNS에 악플 도배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러시아 피켜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의 팬들이 악플을 도배하며 불만을 드러냈다.‘2022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발리예바가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연아가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출전할 수 없다”며 소신 발언을 전했기 때문이다.(사진=이데일리DB, AFPBBNews)앞서 발리예바는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인 협심증 치료제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됐다. 하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발리예바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유지시켰다.비난 여론이 빗발치던 당시 김연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문으로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Athlete who violates doping cannot compete in the game. This principle must be observed without exception. All players‘ efforts and dreams are equally precious)”고 글을 올렸다.김연아는 특정 인물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진 않았지만, 피겨 스케이팅에서 도핑 의혹이 제기된 선수는 한 명 뿐이었다.이에 발리예바의 팬들은 김연아의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비난성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사진=김연아 인스타그램)러시아어와 영어로 글을 쓴 이들은 “소치에서 2014년 금메달을 따지 못한 자책”, “너는 너의 나약함에 스스로를 탓할 뿐이다”, “15세 소녀를 그렇게 비난하다니”, “카밀라는 약을 하지 않았다”, “결백하다는 걸 알게 되면 사과를 잊지 마라”, “올림픽 정치에 카밀라가 당했다” 등 근거 없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앞서 발리예바는 도핑 결과에 대해 “심장병을 앓고 있는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써서 (소변 샘플이) 오염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하지만 전날 트래비스 타이가트 미국반도핑기구(USADA) 위원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의 농도는 1mL당 2.1ng(나노그램)으로 분석됐다. 이는 샘플 오염으로 판명받은 다른 운동선수의 샘플과 비교해 200배가량 많은 양”이라고 지적하며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카밀라 발리예바가 17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프리스케이팅 경기 도중 넘어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만 “누군가가 발리예바에게 이러한 약물을 복용하도록 가르치거나 이끈 것 같다”며 “그들에게 재정적인 지원을 한 누군가일 수도 있다. 겨우 15살인 소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려고 이런 짓을 한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한편 발리예바는 전날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31점, 예술점수(PCS) 70.62점, 감점 2점, 합계 141.93점을 받았다.쇼트프로그램 82.16점과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더한 총점 224.09점을 기록한 발리예바는 자신의 국제대회 개인 최고점(272.21)점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4위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2022.02.18 I 권혜미 기자
“피겨 싫어!” 은메달에 오열한 트루소바…손가락 욕 논란도
  • “피겨 싫어!” 은메달에 오열한 트루소바…손가락 욕 논란도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8·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결과에 불만을 터뜨렸다.알렉산드라 트루소바가 17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플라워 세리머니에서 빙둔둔을 안고 있다. 빙둔둔을 잡은 손가락 형태가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사진=AFPBBNews)트루소바는 17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프리스케이팅 결과, 쇼트프로그램과 더한 총점 251.73점으로 안나 셰르바코바(255.95점)에 이어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그러나 트루소바는 결과를 인정할 수 없는 듯했다. 러시아 동료인 안나 셰르바코바가 자신을 제치고 1위에 오르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가 포옹을 하려고 하자 이를 거부했다. 또한 “나는 다시는 빙판 위에 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모습도 노출됐다.트루소바는 17일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06.16점, 예술점수(PCS) 70.97점, 합계 177.13점을 받았다.7가지 점프 중 무려 5번이나 4회전 점프를 뛰었다. 첫 점프인 쿼드러플 플립은 애매한 에지 사용으로 어텐션 판정을 받았고 쿼드러플 토루프는 착지가 불안정했다. 쿼드러플 러츠도 착지가 깔끔하지는 못했다. 요소요소에 조금씩 감점이 있었지만 넘어지거나 하는 큰 실수는 없었다. 연기를 마친 트루소바는 주먹을 살짝 들어보이며 자신의 경기에 매우 만족했다. 그러나 다다음 순서로 경기한 셰르바코바가 프리스케이팅에서 175.75점을 받았고 총점 255.95점으로 자신을 앞질러 1위에 올랐고 셰르바코바가 금메달, 자신이 은메달이 확정되자 경기 후 울음을 터뜨렸다. 투트베리제 코치가 축하의 포옹을 하려 하자 화가 난 표정으로 이를 거절했다.유로스포츠는 “트루소바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 스포츠가 싫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처음에 트루소바는 경기 직후 열리는 플라워 세리머니 참석을 거부했지만 외신에 따르면 트루소바는 투트베리제 코치에게 “나는 피겨스케이팅이 싫다. 이런 식으로는 할 수가 없다. 모두가 금메달을 가지고 있는데 나만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심지어 플라워 세리머니에서는 빙둔둔 인형을 들면서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인 행동 때문에 ‘손가락 욕설’을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다만 이는 정확히 밝혀진 사실은 아니다.알렉산드라 트루소바가 17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불만의 눈물을 터뜨리고 있다.(사진=AFPBBNews)유로스포츠는 “트루소바가 쿼드러플 점프를 포함해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동료인 셰르바코바에게 금메달을 빼앗겨 분노했다”고 설명했다. 트루소바는 쿼드러플 점프를 뛰는 면에서는 러시아 동료인 셰르바코바, 카밀라 발리예바를 앞서지만 국제 대회 성적은 항상 발리예바, 셰르바코바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4회전 점프에서 넘어지는 큰 실수가 없었음에도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하게 되자 좌절한 것으로 보인다.영국 가디언은 “5번의 쿼드러플 점프를 한 트루소바는 자신이 우승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결과가 그에게는 논란의 여지다”라고 밝혔다.트루소바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이 결과에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지만 판정은 내 손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심판 판정에 대해 불평했다.그는 “나는 3년 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나는 항상 목표를 향해 노력했다. 더 많은 쿼드러플 점프를 추가했고 그러면 우승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서 화가 났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않았다.일각에서는 아직 어린 트루소바가 향수병에 걸렸을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투트베리제 코치가 트루소바를 방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피겨 팬들은 “트루소바는 세계선수권, 유럽선수권, 러시아선수권 등 중요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거기에 자신을 신경쓰지 않는 코치 때문에 불만이 터졌을 지도 모른다”며 동정했다.트루소바는 “엄마와 좋아하는 강아지 없이 베이징에서 3주를 혼자 보냈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2.02.18 I 주미희 기자
안다르, 4분기 매출 320억원..전분기 대비 172%↑
  • 안다르, 4분기 매출 320억원..전분기 대비 172%↑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가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달성하며 역대급 성장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안다르 브랜드 스토리 이미지. (사진=안다르)안다르가 전날 에코마케팅 공시를 통해 공개한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7% 증가한 3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3분기에 비해 172% 늘었다.안다르는 이 같은 실적의 주요 배경으로 기존 스포츠웨어 시장과는 달리 개인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꼽았다. 프리미엄 원단을 사용해 트렌디한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을 내세우며 구축한 독보적인 업계 포지셔닝도 한 몫했다.모기업 에코마케팅과의 시너지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안다르는 지난해 6월 에코마케팅의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경영효율화와 재고자산의 질적 개선을 위해 유통채널 재정리를 통한 D2C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그 결과 편입 첫 분기인 지난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4분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안다르의 이번 성장은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이뤄낸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안다르가 분석한 고객 구매 데이터에 따르면 자사 온라인 스토어 구매 고객 60% 이상이 제품을 재구매했으며 객단가 또한 상승해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형성되는 등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 입지를 굳혔다고 평가하고 있다.안다르 관계자는 “2021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에코마케팅의 전방위적인 비즈니스 부스팅과 함께 안다르 내부의 시스템 개선과 결속력이 다져지며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2022년 레깅스 라인업을 확장하고 남성의류, 홈트용품, 잡화 등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이후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17 I 백주아 기자
한화건설, 1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 한화건설, 1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한화건설이 회사채 흥행에 성공했다.한화건설은 17일 13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별로 2년물 660억원, 3년물 640억원이다. 금리는 2년물은 3.72%, 3년물은 4.11%다.한화건설은 올 5월 만기를 앞둔 회사채 상환을 위해 이번 채권 발행을 결정했다. 당초 1000억원 규모 발행을 계획했으나 지난주 수요예측에서 1300억원 규모 청약이 몰리면서 증액을 결정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건설업 위축과 최근 회사채 시장 불행을 고려하면 이 같은 흥행은 이례적이다. 다른 일부 건설사들은 시장 불안 때문에 회사채 발행을 연기하기까지 했다.회사는 동급(A-) 회사채 대비 높은 금리가 흥행을 이끈 것으로 분석한다. 복합개발사업과 친환경사업 등 최근 한화건설이 밀고 있는 미래 먹거리도 투자자들 구미를 당겼다. 한화건설은 최근 서울역 북부 역세권,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수서역 등 굵직한 복합개발사업을 잇따라 따내는 데 성공했다.한화건설 관계자는 “기존에 수주한 대형복합개발사업과 풍부한 분양물량으로 향후 연간 4조~5조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예상되며 하수처리 및 해상풍력 등 친환경사업 진행이 본격 궤도에 오르면 더욱 가파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이 추진되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사진=한화건설)
2022.02.17 I 박종화 기자
'4차원 특수영상' 포디리플레이,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 참가
  • '4차원 특수영상' 포디리플레이,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 참가
  • 사진=포디리플레이[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4차원 특수 영상 스타트업 포디리플레이(4DREPLAY)가 17일부터 20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2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에 참가해 다시점 타임 슬라이스 영상 제작 솔루션 4DReplay와 4DLive 솔루션 영상을 선보인다.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2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은 국내 최대의 스포츠·레저 종합 전시회다. 스포츠·레저 관련 첨단화된 제품 및 서비스와 국내외 스포츠·레저 용품의 트렌드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온·오프라인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개최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포디리플레이의 360도 영상 제작 솔루션 4Replay, 4DLive 기술을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4DReplay와 4DLive 영상 제작 솔루션은 MLB, NBA, PGA, UFC, NCAA 등 해외 주요 스포츠 경기 중계에 도입됐다. 경기 주요 장면을 최대 360도까지 회전시켜 다시 보여주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주요 방송사, 통신사, OTT 등의 스포츠 중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영화에도 사용되고 있다.포디리플레이 관계자는 “포디리플레이의 360도 타임 슬라이스 영상 제작 솔루션 4DReplay와 4DLive는 스포츠 경기 중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제작 등에 사용돼 기존 방송에서만 제공되던 각도가 아닌 다양한 각도에서의 시청을 가능하게 해 시청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며, “4DReplay 영상 솔루션은 각종 스포츠의 비디오 판독에도 쓰여 정확한 판정에 기여하고, 스포츠 구단에서 선수들의 역량을 분석하는데 사용되어 선수들이 탁월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4DLive는 진정한 의미의 인터랙티브 미디어로 글로벌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라고 말했다.포디리플레이는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대형 동계스포츠 대회에 4DReplay 기술을 공급해 동계 스포츠 현장 전달을 전달하고 있다.
2022.02.17 I 이석무 기자
美반도핑위원장 "발리예바, 금지약물 의도적 사용 분명"
  • 美반도핑위원장 "발리예바, 금지약물 의도적 사용 분명"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도핑 논란으로 곤욕을 겪고 있는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카밀라 발리예바(16)가 의도적으로 금지약물을 사용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도핑 논란으로 곤욕을 겪고 있는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 사진=AP PHOTO트래비스 타이가트 미국반도핑기구(USADA) 위원장은 17일 CNN과 인터뷰에서 “발리예바는 다분히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금지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5살인 발리예바는 금지된 약물인 트리메타지딘과 금지되지 않은 약물인 하이폭센, L-카르티닌을 함께 사용했다”면서 “지구력을 높이고 피로를 줄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최근 공개된 발리예바 청문회 내용에 따르면 발리예바의 어머니는 “발리예바가 심장변이를 치료하기 위해 하이폭센을 복용했다”고 증언했다.타이가트 위원장은 “하이폭센은 산소 포화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USADA에선 경기력 향상 물질로 보고 2017년 금지약물 지정을 추진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할아버지가 복용하던 약물이 섞여 소변 샘플이 오염된 것이라는 발리예바의 주장에 대해서도 타이가트 위원장은 선을 그었다. 그는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의 농도는 1mL당 2.1ng(나노그램)으로 분석됐다”며 “이는 샘플 오염으로 판명받은 다른 운동선수의 샘플과 비교해 200배 가량 많은 양”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는 트리메타지딘을 매일 정량으로 복용해야 나올 수 있는 수치”라며 “할아버지와 물컵을 나눠 썼기 때문이라는 발리예바의 주장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타이가트 위원장은 “누군가가 발리예바에게 이러한 약물을 복용하도록 가르치거나 이끈 것 같다”며 “그들에게 재정적인 지원을 한 누군가일 수도 있다. 겨우 15살인 소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려고 이런 짓을 한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이번 도핑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발리예바는 세계 최고의 여자 피겨선수로 추앙받았다. 이번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채취된 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되면서 모든 상황이 달라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발리예바와 관련된 모든 올림픽 시상식을 열지 않기로 결정한 상태다.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등은 발리예바의 출전을 막기 위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하지만 CAS는 발리예바가 도핑 검사 결과를 너무 늦게 받았고 아직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이후 발리예바는 청문회를 통해 “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나온 것은 할아버지와 물컵을 나눠 쓰다가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 성분이 우연히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2022.02.17 I 이석무 기자
'이원종부터 여홍철까지' 대선판 뛰어든 스타들…이재명 쏠림 왜?
  • '이원종부터 여홍철까지' 대선판 뛰어든 스타들…이재명 쏠림 왜?
  • (왼쪽부터 시계방향)이원종, 이기영, 이은미, 신대철.[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각 당 대선 후보에 힘을 싣는 연예인 및 스포츠 스타들의 공개 지지 선언 및 유세의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대선 때부터 여당을 지지했던 배우 김의성과 명계남, 가수 이은미를 비롯해 배우 이원종, 스포츠 스타 여홍철, 심권호 등이 새롭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나선 연예인들도 있다. 줄곧 야당 측을 지지했던 가수 김흥국과 배우 독고영재와 함께 진종오, 이원희 두 명의 스포츠 스타가 윤 후보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사실 이번 대선에서 공개 지지를 선언한 스타들 대부분은 예전부터 특정 정당을 지지하며 뚜렷하게 정치색을 드러낸 인물들이다. 다만 새롭게 지지 대열에 가세한 스타들을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어주는 쏠림 현상이 함께 관측돼 눈길을 끈다.◇박혁권→이원종 李 지지…“미래 준비하는 성실함”배우 박혁권, 이기영, 이원종 등이 대표적이다. 이원종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는 치밀한 준비와 강력한 추진력으로 능력을 보여줬다”며 공개지지 선언글을 올렸다. 그는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라며 “우린 지금까지 살아온 그의 인생을 속속들이 들여다봤다. 더 낮은 자세로 서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공감 능력을, 끊임없이 공부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성실함을 보여줬다”고 이 후보를 극찬했다. 이원종의 응원글에 이재명 후보 역시 “뜨거운 지지 감사하다”며 화답했다. 이 후보는 이원종의 지지글을 인용한 뒤 “표현의 자유와 창의적 예술 활동이 보장되는 나라, ‘블랙리스트’ 없는 세상 만들겠다”며 “5년 뒤에 ‘이재명 지지 참 잘했다’라는 말씀 꼭 듣고 싶다. 문화 예술 제대로 이재명은 합니다”라고 선언했다. 이기영 역시 지난 15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직접 밝혔다. 그는 “자기들 끼리끼리만의 가짜 공정! 이젠 더이상 믿지 않는다. 정의롭지도 않다”며 “문화예술계의 발전과 진정으로 행복하게 사는 내 나라를 보고 싶다”고 이 후보 공개 지지와 함께 20대 대통령 선거 투표를 독려했다. 박혁권은 자신의 SNS에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나중에 엄청난 후회를 하게 될까봐 무서웠다”며 처음으로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털어놨다. 스포츠에서도 이같은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여홍철(1996 애틀랜타올림픽 체조 은메달), 심권호(1996 애틀랜타올림픽·2000 시드니올림픽 레슬링 금메달), 김영호(2000 시드니올림픽 펜싱 금메달), 김광선(1988 서울올림픽 복싱 금메달), 장성민(2020 도쿄올림픽 럭비 국가대표) 등 전·현직 국가대표 메달리스트와 전문 체육인 100명이 15일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에 기운을 실어주려는 움직임도 적지 않다. 배우 독고영재, 정영남, 가수 김흥국은 윤 후보의 유세 운동에 동참했고, 사격 스타 진종오와 이원희 등 스포츠 스타 30명도 체육인들에게 지난 문재인 정권 5년은 힘든 시기였다며 윤 후보를 공식 지지했다.◇민주당 지지 쏠림 왜?…‘블랙리스트’ 선례 영향다만 지지 행렬 자체는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각 당 대선 후보 지지 선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문화예술인들의 인원수에서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재명 후보 지지 명단에 이름을 올린 문화예술인들은 1만 100명을 기록한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은 그의 절반에 가까운 5810명의 명단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나선 스포츠 스타가 100명, 윤 후보를 지지한 쪽은 3분의 1인 30명 정도라는 점도 이를 시사한다.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은 최근 문화예술체육인들의 대선판 참여가 민주당 중심으로 쏠려 있는 현상의 이유가 지난 2016년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가 뒤늦게 알려져 문화예술계가 발칵 뒤집힌 적이 있다.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진보 성향을 지닌 문화예술계 인사를 향한 불이익 및 조직적 배제가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 많은 이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명단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톱배우와 톱가수, 영화감독 등도 포함돼 충격을 줬다. 한 대형 연예 매니지먼트 기획사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실제로 당시 영문도 모른 채 국가 지원금이 끊긴다거나, 지원금 대상에서 늘 빠진다거나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 잘리는 등 밥줄이 끊겨 본업이 어려워진 업계 관계자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던 사람들이 문재인 정권 이후에는 ‘화이트리스트’로 분류돼 다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된 점도 민주당 쏠림에 한몫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권이 교체될 경우 언제 다시 밥줄이 끊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일부 영향을 줬을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문화예술 뉴미디어 플랫폼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가 ‘블랙리스트’ 없는 사회를 거듭 강조하며 다른 대선 후보들에 비해 정책적 관심에서 동떨어진 문화예술계와 소통하는 자리를 많이 마련하려 노력하는 점도 호감을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다만 연예인들의 움직임이 표심에 영향을 주는 ‘셀럽 효과’가 이미 퇴색했다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 가까운 예가 미국이다. 세계적인 톱스타들을 다수 보유한 미국은 이미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실패를 겪었다. 당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 톱스타들이 많았지만,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선례가 있다.
2022.02.17 I 김보영 기자
文대통령, 銀질주 男쇼트트랙 계주에 “12년 만의 쾌거”
  • 文대통령, 銀질주 男쇼트트랙 계주에 “12년 만의 쾌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한민국 대표팀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에 “2010년 밴쿠버 대회 이후 12년 만의 남자 계주 은메달의 쾌거”라며 축하했다.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시상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축전에서 “최고의 호흡과 최강의 기량을 자랑하는 우리 선수들의 ‘원팀’정신이 큰 성취로 이어져 참으로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을 것”이라 격려했다.문 대통령은 대표팀 맏형인 곽윤기 선수에게 “12년 전 은메달의 주역이었던 곽 선수가 팀의 맏형으로 든든하게 해냈다”며 “준결승전에서도 인코스 추월로 뒷심을 발휘해 결승 진출을 이끌어냈습니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역사의 흔적을 남기고 가겠다’는 곽 선수의 소망이 이루어져 더욱 기쁘다”고 격려했다.그러면서 “단단한 결속력으로 맺은 결실이 자랑스럽다”며 “오늘만큼은 메달의 영광을 마음껏 누리길 바란다. 곽 선수의 꿈과 열정을 늘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김동욱 선수에게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도 다시 일어나 쉼 없이 도전했기에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뤄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첫 올림픽 무대여서 많이 떨렸을텐데 정말 잘해주어 고맙다. 김 선수가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었을 때 기쁨의 눈물을 흘려줬던 분들이 누구보다 좋아하고 있을 것”이라 했다.아울러 “오늘만큼은 메달의 영광을 마음껏 누리길 바란다. 김 선수의 도전과 열정을 늘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박장혁 선수에게는 “1번 주자로 참 잘해주었다”면서 “지난 경기에서 입은 부상이 많이 걱정되었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투지와 책임감으로 대한민국을 빛낸 박 선수의 대견한 마음을 다독여주고 싶다”고 칭찬했다.그러면서 “끈기 있게 훈련하고 분석해 스스로를 성장시켜 온 박 선수가 더욱 드높은 꿈을 이루어가길 기대한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황대헌 선수에 “세계 최정상다운 탁월한 순발력과 스피드가 독보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500m 경기 후에 황 선수가 보여준 올림픽 정신은 메달 이상의 품격으로 빛났다”고 했다. 당시 황 선수는 남자 쇼트트랙 500m 준결승에서 무리하게 추월을 시도하다 실격했으나 당시 충돌했던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를 찾아가 사과하며 스포츠맨십을 보여주기도 했다.문 대통령은 “황 선수는 연습이 없는 주말에도 쉬지 않고 빠짐없이 훈련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흘린 땀방울과 집념이 더 큰 꿈을 이뤄줄 것”이라 응원했다.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이준서 선수에게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큰일을 해냈다”며 “‘이루고 싶은 마음으로 모두 이겨낼 수 있다’는 이 선수의 신념이 국민과 함께하는 감동을 만들어내 기쁘다”고 했다.이어 “빙판을 치고 나가는 대표팀 막내의 스피드가 정말 대단했다. 발목 인대 부상을 투지와 땀으로 이겨낸 늠름한 모습은 모두에게 용기와 희망의 선물이 되었을 것”이라 했다.
2022.02.17 I 이정현 기자
김의성·이기영 등 이재명 지지 릴레이…문재인엔 역부족
  • 김의성·이기영 등 이재명 지지 릴레이…문재인엔 역부족
  • (왼쪽부터 시계방향)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배우 김의성, 박혁권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밝힌 독고영재, 김흥국. (사진=키이스트, 미스틱스토리, 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 15일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과 함께 대선 레이스가 본격 막을 올렸다. 이와 동시에 연예계에도 한동안 뜸했던 연예인의 소신 발언 및 대선 후보 공개 지지 선언이 서서히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연예인들의 공개 지지 및 유세 운동은 과거부터 정치권이 애용한 선거운동 전략이다. 지지 발언에 동참하는 연예인의 영향력이나 대중적 호감도가 높을수록 해당 대선 후보의 이미지도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오곤 했기 때문이다. 품성 바른 이미지와 명성으로 단순 지지를 넘어 연예인이 직접 국회의원이 돼 정치에 관여했던 전례도 적지 않았다. 다만 이번 대선은 예전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평소에도 정치색이 뚜렷해 소신을 밝히는 데 주저함이 없는 일부 연예인과 원로 가수, 배우들을 제외하곤 과거보다 공개 지지 선언이 훨씬 위축됐다. 그간 선거에서 연예인들의 유세 운동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독려했던 정치권의 반응도 이번엔 소극적인 편이다. ◇김의성→이기영 지지 선언 불구…과거보단 위축최근 연예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한 배우 김의성과 박혁권을 시작으로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연예인들의 소신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지난 15일 배우 이기영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직접 밝혔다. 그는 “자기들 끼리끼리만의 가짜 공정! 이젠 더이상 믿지 않는다. 정의롭지도 않다”며 “문화예술계의 발전과 진정으로 행복하게 사는 내 나라를 보고 싶다”고 이 후보 공개 지지와 함께 20대 대통령 선거 투표를 독려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문화예술인 1만 100명과 5810명이 각각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 선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까지 배우 김가연과 김규리, 김의성, 박혁권, 뮤지션 신대철, 작곡가 윤일상 등이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연예인들도 적지 않다. 배우 독고영재·정동남, 가수 김흥국 등은 윤 후보 지지에 동참했다. 독고영재는 윤석열 후보지지 선언문을 발표하며 “중국의 문화공정에 당당히 맞서며 신한류를 통해 대한민국을 세계 일류의 문화국가로 발전시켜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들은 평소에도 정치적, 사회적 문제에 목소리를 냈거나 지난 대선에서도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의사를 밝힌 전력이 있는 인물이 대부분이다. 과거에 비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연예인들의 인원수도 아직 적은 편이다. 그나마도 세대를 불문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스포츠 스타나 톱배우, 톱가수 등 셀럽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지난 2017년, 2012년 대선 때와 전혀 다른 분위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치러진 2017년 대선에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각계 유명인사들이 몰려든 바 있다. 방송인 김미화와 가수 강산에, ‘미생’을 그린 윤태호 만화가, 수영 금메달리스트 출신 박태환, 가수 이승환, 작곡가 김형석 등이 문 후보의 선거 유세 행사에 참여해 힘을 보탠 바 있다. 바둑 전설 이세돌은 찬조 연설까지 맡았다. 2012년 대선 당시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는 연예인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배우 박상원과 가수 김흥국, 설운도, 현미, 은지원, 격투기 선수 최홍만 등이 모습을 비췄다. ◇박빙 대선 구도·역사적 선례가 남긴 교훈업계에선 이처럼 180도 달라진 분위기에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이란 역사적 전례가 큰 몫을 했다는 반응이다. 앞서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건이 발생한 당시, 연예계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가 알려지며 발칵 뒤집힌 적이 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진보 성향을 지닌 문화예술계 인사를 향한 불이익 및 조직적 배제가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 대형 연예 매니지먼트 기획사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실제로 당시 영문도 모른 채 국가 지원금이 끊긴다거나, 지원금 대상에서 늘 빠진다거나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 잘리는 등 밥줄이 끊겨 본업이 어려워진 업계 관계자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전례가 있던 만큼 특정 후보를 지지했다가 낙선하거나 정권이 바뀔 경우 당시의 지지 표현이 어떤 부메랑이 돼 돌아올지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누가 낙선할지 쉽게 가늠되지 않는 현 대선 경쟁 구도, 연예인의 정치 참여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SNS의 발달로 정보의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정치색, 각종 사회문제를 향한 개인 간 갈등이 첨예해졌고, 사회적 문제에 소신을 표현하는 공인의 행동에 대한 대중의 잣대 및 검열도 엄격해졌다”며 “특히 현세대는 소비 행동을 가치관에 연결하는 ‘미닝아웃’ 행태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연예인이 자칫 정치적 의견을 표명했다가 대중의 보이콧이나 비난을 받을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의성은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자신의 SNS로 수많은 욕설 메시지가 쏟아진다고 토로한 바 있다. 하재근 평론가는 “2012년, 2017년 대선은 양당 경쟁 구도를 갖추고 있었지만 어느 정도 승자가 예측된 판세를 보였다. 특히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이 어느 때보다 컸다”며 “반면 현재는 여론조사 때마다 결과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구도로 누가 승자가 될지 전혀 예측할 수가 없다는 점도 리스크가 크다”고 설명했다. 정치권도 이런 상황을 모르지 않기에 연예인의 지지 선언이나 유세를 쉽사리 권유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연예인들의 움직임이 표심에 영향을 주는 ‘셀럽 효과’ 자체도 퇴색했다는 반응도 있다. 가까운 예가 미국이다. 세계적인 톱스타들을 다수 보유한 미국은 이미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실패를 겪었다. 당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 톱스타들이 많았지만,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선례가 있다.
2022.02.16 I 김보영 기자
역시 추워야 제맛…겨울 여행지 10곳 중 절반이 강원
  • 역시 추워야 제맛…겨울 여행지 10곳 중 절반이 강원
  •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평창 리조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은 코로나19와 오미크론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겨울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6일 호텔스닷컴 코리아 웹사이트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투숙기간을 올해 겨울 시즌(2021년 12월 1일~2022년 2월 28일)으로 볼 때 국내 겨울 여행지에 대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주가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강릉·여수·평창·정선·춘천·광주·가평·포천·원주 순인 것으로 확인됐다. 흥미로운 점은 상위 10곳 중 여행지 절반 이상이 강원도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강원도가 국내에서 가장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라는 점과 특히 강원도의 동북부 지역이 최상의 설질 및 최다 스키장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한 몫 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강원도의 일부 스키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기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지난해와 비교해보면, 가장 높은 검색 증가율을 기록한 도시 3곳은 모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산이 남아있는 강원도에 위치한 지역들이다. 그중 ‘정선’이 38%로 1위를 차지했으며, ‘원주’(29%) 그리고 ‘평창’(24%)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여행객들이 가장 ‘겨울다운’ 여행지를 찾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또한 여행객들이 이러한 여행지에서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를 즐기고자 한다는 점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행객들은 겨울 여행을 준비함에 있어서 여전히 조심스러워 하는 경향도 보였다. 호텔스닷컴 코리아 웹사이트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겨울 시즌 투숙 기준 국내 여행객들이 여행지를 검색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한 검색 필터는 ‘무료 취소’ 와 ‘결제 및 취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무료 취소’ 검색은 지난해 동기보다 약 6배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결제 및 취소’는 무려 48%의 증가율을 보였다. 오미크론 급증에 따른 추가 불확실성 요소가 검색 필터 사용량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행객들이 여행을 계획할 때 그 어느 때보다 유연성을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그 외 시설 필터 중에서는 ‘주방’(223%) 및 ‘객실 내 욕조’(70%)가 작년 동기간 보다 더 많이 검색됐다. 여행객들이 안전상의 이유로 객실 안에서 식사를 선호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세심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코로나19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 개인 욕조가 있는 객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힐링 혹은 휴식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호텔스닷컴은 분석했다.
2022.02.16 I 강경록 기자
할아버지 심장약 때문이라는 발리예바, RUSADA는 B 샘플 테스트도 안해
  • [베이징올림픽]할아버지 심장약 때문이라는 발리예바, RUSADA는 B 샘플 테스트도 안해
  • 카밀라 발리예바가 14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공식 훈련에 참가해 연습하고 있다.(사진= 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이고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이 유지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할아버지의 심장약이 섞여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1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데니스 오스발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상임이사는 발리예바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심리에서 “할아버지가 복용하고 있던 심장약이 섞여서 (소변 샘플이) 오염됐다는 취지로 말했다”라고 전했다.그러면서 발리예바가 자신이 계속 출전해도 되는지 혼란스러했다고 덧붙였다.CAS는 전날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발리예바의 올림픽 출전을 허가했다.그는 지난해 12월 25일 열린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도핑 테스트를 했으나 금지된 협심증 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사실은 발리예바가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다음 날인 8일 밝혀졌다.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결과를 보고하는데 왜 그렇게 오래 걸렸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앞서 오스발트 상임이사는 발리예바의 ‘B’ 도핑 샘플이 초기 양성 반응에도 아직 분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도핑 방지 규정에 따르면 선수의 소변 검사는 두 번 시행되며 선수의 A 샘플에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이면 테스트 연구소는 반드시 샘플에 대한 책임이 있는 기관에 알려야 한다. 발리예바의 경우 그 기관이 RUSADA였다.선수는 B 샘플 테스트를 받을 권리는 포기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자신의 금지 약물 복용 혐의를 인정하는 꼴이 된다.그렇지 않을 경우 A와 B 샘플을 모두 테스트할 때까지 선수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할 수 없다.로이터통신은 “RUSADA는 왜 B 샘플을 테스트하지 않았는지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출전을 정지하는 것이 발리예바에게 회복할 수 없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로 발리예바의 올림픽 출전 자격을 유지하게 한 CAS의 결정은 전 세계 운동선수들과 관계자들의 분노를 일으켰다.발리예바가 17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최종 3위 안에 들면 메달 수여식은 없을 것이라고 IOC는 못 박았다.단체전에서 올림픽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쿼드러플 점프에 성공한 발리예바는 여자 개인전의 압도적인 우승 후보다.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시상식이 연기된 것도 발리예바의 금지 약물 양성 반응 때문이었다.오스발트 상임이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메달을 적임자에게 수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한편 발리예바가 출전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쇼트프로그램은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7시부터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다.
2022.02.15 I 주미희 기자
KT, 5G 기반 AI 스포츠 중계 솔루션 도입
  • KT, 5G 기반 AI 스포츠 중계 솔루션 도입
  • KT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KT(030200)는 인공지능(AI) 방송중계 솔루션 전문회사인 픽셀스코프와 5G에 기반을 둔 AI 무인 스포츠 방송중계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5G 기반 AI 무인 스포츠 방송중계는 5G로 연결된 카메라와 장비를 AI가 자동으로 제어해 최적의 중계 화면을 송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방식의 스포츠 중계 시스템보다 중계차 등 필수 장비를 간소화 할 수 있고, 운영 인력 최소화도 가능해 공간과 비용 효율성이 높다고 KT는 설명했다.특히 선수와 공의 움직임과 다양한 경기정보를 딥러닝 기술로 인지 및 학습해 점수 계산, 심판 판정 정보의 실시간 제공이 가능하다. 여기에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으로 선수 기록이나 공의 빠르기, 궤적, 통계 등의 스포츠 데이터의 연동과 분석도 할 수 있어서 시청자들에게 더욱 풍부한 스포츠 방송중계 콘텐츠를 제공한다.또 촬영한 경기 영상을 현장의 장비에 보관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원본과 편집본을 모두 외부의 클라우드에 저장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 현장에서 별도로 백업을 할 필요도 없어 업무 효율성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KT와 픽셀스코프는 5G 기반 AI 무인 스포츠 방송중계 솔루션을 프로탁구리그에 적용해 고화질의 중계를 TV스포츠채널과 유튜브 등을 통해 제공 중이다..양사는 향후 5G 기반 AI 무인 스포츠 방송중계 솔루션을 탁구 외에도 골프와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등 중계가 필요한 모든 스포츠 종목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유용규 KT Enterprise전략본부장은 “KT 최대 경쟁력인 5G와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방송분야의 DX(디지털전환) 혁신을 리딩하겠다”며 “방송사 및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을 민첩하고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2.15 I 노재웅 기자
카니발·스타리아 인기에 미니밴 시장 "6년 만에 반등"
  • 카니발·스타리아 인기에 미니밴 시장 "6년 만에 반등"
  • 기아 카니발. (사진=기아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국내 미니밴 시장이 기아(000270) 신형 카니발과 현대차 스타리아 인기에 힘입어 6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이 길어지면서 차박(자동차와 숙박을 합친 용어)과 캠핑 활성화에 따른 대형 차량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차협회(KAID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판매된 미니밴은 총 10만 8682대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미니밴 시장이 상승세로 접어든 건 3세대 카니발 출시와 한국지엠 올란도 등의 인기로 14만 6424대로 정점을 찍은 2015년 이후 6년 만이다.미니밴 시장은 2016~2018년 13만대 선으로 규모가 줄어들다가 올란도와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기아 카렌스 등이 차례로 단종되면서 2019~2020년에는 10만대 선으로 쪼그라들었다. 미니밴 차종의 잇따른 단종으로 남아 있는 차종이 기아 카니발뿐이었기 때문이다.미니밴 시장이 다시금 회복세로 돌아선 건 신형 카니발의 공이 크다. 신형 카니발의 지난해 판매량은 7만 3503대로 전년 대비 14.5% 증가했다. 카니발 판매량은 같은 기간 국내 모델 가운데 그랜저(8만 9084대)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기존 상용차에서 미니밴 이미지를 더해 지난해 4월 출시된 스타리아도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스타리아는 지난해 총 2만 6240대가 팔렸다. 전 모델인 스타렉스도 7192대가 팔리면서 막판 분전했다.수입 미니밴 시장도 일본 브랜드의 약진으로 규모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혼다코리아와 도요타는 각각 신형(상품성 개선모델) 오딧세이와 완전변경(풀체인지)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시트로엥의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는 121대가 판매됐다. 이 기간 판매된 수입 미니밴 판매량은 총 1747대로 전년 대비 197.1% 급등했다.현대자동차 스타리아. (사진=현대차 제공)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대형차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미니밴 시장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미니밴 시장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HMG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차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0.4%에서 올해 41.5%로 0.9%포인트 상승이 예상된다. 반면 같은 기간 승용차 비중은 44.3%에서 38.9%로 5.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업계 관계자는 “SUV 디자인이 가미된 신형 카니발이 미니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대형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실용성을 겸비한 미니밴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2.14 I 송승현 기자
"경기장은 함성 금지"…곽윤기·박장혁도 인상 찌푸린 "짜요!"
  • "경기장은 함성 금지"…곽윤기·박장혁도 인상 찌푸린 "짜요!"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짜요(힘내라)! 짜요!”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육성 응원을 금지하고 있지만 중국 관중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큰 목소리로 응원을 펼쳤다. 경기장에서 이를 지켜본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와 박장혁(24·스포츠토토)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사진=곽윤기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 캡처)14일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곽윤기는 유튜브 채널 ‘꽉잡아 윤기’에 전날 치러진 여자 3000m 계주 결승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곽윤기는 박장혁과 함께 각국 전력을 분석했고 떨리는 목소리로 링크 위 동료들과 긴장감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그러던 중 관중석 한쪽에서 중국인 응원단이 큰 소리로 “짜요”를 외쳤다. 출전 선수들이 출발을 앞두고 스타팅 라인으로 모인 순간이었다. 이를 들은 곽윤기는“짜요가 웬말이냐. 이건 매너지”라고 불쾌감을 드러냈고, 박장혁 역시 “육성 응원을 못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출발선에 섰는데”라며 “다른 소리 날 때는 조용히 하라고 하더니, 중국인들이 하니까 조용히 하라는 말도 늦게 한다. 할 거 다 하도록 한 다음에야 조용히 시킨다”고 지적했다.이에 곽윤기 역시 “맞다. 평소에는 ‘쉿’ 이러더니 (중국 응원에는 관대하다)”라며 동의했다. 하지만 중국 응원단의 큰 소리는 계속됐고 결국 심판이 스타팅건을 쏘기 직전 ‘쉿’ 소리를 내 응원을 멈추게 했다.실제로 곽윤기가 당시 현장을 담은 영상에서는 매우 선명하고 또렷하게 ‘짜요’를 여러 번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처음에는 객석 곳곳에서 들리는 듯 하더니, 이후에는 다함께 박자를 맞춰 더 힘차게 ‘짜요’를 외쳤다.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중국인들에게만 관중석을 허락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어도 중국인이 아니라면 입장할 수 없으며 입장 인원은 경기장 수용 규모의 30~50%이다. 중국은 이 같은 지침을 정하면서 동시에 육성 응원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규정은 지난 4일 개막식에서부터 지켜지지 않았다. 중국 관중들은 식전 행사 막바지 시진핑 국가주석이 입장하자 큰 환호성을 터뜨렸고, 중국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함성으로 경기장을 채웠다. 이후에도 중국 대표팀이 경기하는 모든 곳에서 ‘짜요’ 응원이 등장했다. 장내 아나운서는 중국 관중들의 응원이 모두 끝난 후에야 조용히 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지난 11일 이준서(22·한국체대)는 남자 쇼트트랙 500m 예선 1조 경기에서 추월을 시도하던 중 중심을 잃고 넘어져 실격당해 탈락했다. 이날 역시 출발 전부터 “짜요”를 소리치며 응원을 이어가 경기 진행자가 조용히 시킬 정도였던 중국 관중들은 경기 결과가 나오자 이준서의 실격을 확인한 뒤 노골적으로 환호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한국의 일부 종목 선수들은 올림픽 전 이런 상황을 예측해 중국 응원 소리를 틀어놓고 경기하는 훈련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2022.02.14 I 이선영 기자
  • 스포츠토토, 소액 및 소조합으로 건전하게 즐기세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소액 및 소조합으로 스포츠토토를 더욱 건전하고 재미있게 즐기세요!’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스포츠토토의 진정한 재미는 소액과 소조합에서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전했다. 스포츠토토에서는 스포츠 베팅의 진정한 재미와 건강한 구매환경을 만들기 위해 게임당 최소 참여금액을 100원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최대 구매 한도 역시 공식 인터넷 발매사이트 베트맨에서는 5만 원, 그리고 전국 6500여 개의 판매점에서는 10만 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충분한 재미를 느낌과 동시에 과도한 몰입과 중독까지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소액으로 참여할 경우에는 심리적인 부담감이 적고, 완벽한 분석을 통한 적중 성공 시 금전적인 이익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스포츠 관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적중에 실패하더라도 국내 스포츠 발전에 쓰이는 체육기금 조성에 일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 부여도 가능하다.반대로 큰 금액으로 참여할 경우, 위험부담이 커지고 재미도 반감된다. 면밀한 경기 분석을 통해 적중에 가까이 갈 수는 있지만, 동기부여, 선수 부상과 컨디션, 홈 및 원정에 따른 환경, 날씨 등 스포츠에 존재하는 많은 변수로 인해 어떠한 경우에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을 늘 고려해야 한다. 스포츠토토는 소조합(2~3경기)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스포츠토토의 최고 인기 게임인 프로토(PROTO)의 경우 최소 2경기부터 최대 10경기까지 조합할 수 있다. 조합 경기 수가 많아질수록 배당률은 높아지지만, 게임 특성상 한 경기만 틀려도 적중에 실패하게 된다. 이 때문에 자신 있는 경기만을 선택해 소조합으로 적중의 기쁨을 누리는 스포츠 팬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새해에도 국내 스포츠팬들 사이에 소액 및 소조합으로 참여하는 건강한 스포츠 베팅 환경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스포츠토토코리아는 불법스포츠도박을 근절하고, 더욱 건전한 참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꾸준히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스포츠토토 수익금은 전액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편입되어, 발행 종목의 저변확대와 공공체육시설 건립, 장애인체육 지원 등 대한민국 체육발전을 위해 사용된다.
2022.02.14 I 이윤정 기자
황대헌 평생 치킨 공짜…BBQ 손익계산서 따져보니
  • 황대헌 평생 치킨 공짜…BBQ 손익계산서 따져보니[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들이 잇달아 윤홍근 선수단장(제너시스BBQ 회장)에게 ‘치킨 연금’을 요청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BBQ가 거둘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요.12일 윤홍근 베이징올림픽 한국선수단장(제너시스BBQ 회장·왼쪽)이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딴 최민정 선수에게 대통령 축전을 읽고 전달하고 있다.(사진=제너시스BBQ)[이데일리 정병묵 이석무 기자] A : 지난 12일 윤홍근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장은 전날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눈물의 은메달’을 딴 최민정 선수를 찾아 격려했습니다. 환담 도중 최 선수는 “저 금메달은 아닌데 평생 치킨을 먹을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고, 윤 단장은 “충분히 고려할 테니 남은 경기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라고 답했습니다.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황대헌 선수, 피겨 스케이팅 차준환 선수에 이어 최민정 선수까지 우리 대표선수들 사이에서 윤홍근 단장에게 평생 ‘치킨 연금’을 요구하는 게 유행이 되고 있습니다. 윤 단장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의 회장이기도 한데요. 실제 선수들의 ‘치킨 연금’ 발언 이후 BBQ 치킨의 매출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너시스BBQ에 따르면 9일부터 11일까지 ‘황금올리브치킨’의 주문량이 평소대비 약 30% 정도 증가했는데요. 황대헌 선수가 언급한 ‘황금올리브 닭다리’는 가맹점의 원료 주문량이 평소 대비 50% 정도까지 폭증해 수급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줄 정도였습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분석한 결과, 두 선수의 발언 이후 ‘황금올리브’ 관련 검색량은 평소의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과 황대헌 선수(사진=윤홍근 회장 인스타그램).BBQ의 ‘올림픽 특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8월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의 4강 신화를 이끈 김연경 선수가 귀국 기자회견에서 “빨리 치킨을 먹고 싶다”고 하자 BBQ는 김연경 선수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는데요. 김연경 선수의 모델 계약은 다음달종료 예정인데, ‘치킨 연금’으로 불을 당긴 황대헌 선수를 발탁할지 관심이 쏠립니다.윤홍근 단장은 2020년 12월 제33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에 취임한 후 이번 베이징올림픽 선수단장직을 맡게 됐습니다. 올림픽 선수단장은 현직 체육단체장이 맡는게 일반적입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이기흥 단장(제25대 대한수영연맹 회장·전 우성산업개발 회장),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김재열 단장(제29~31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정몽규 단장(제52~54대 대한축구협회 회장·현 HDC그룹 회장) 등 모두 기업인이었습니다.과거에는 기업인들이 정치인과 관계 유지를 위해 체육단체장을 맡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그런 경향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사인 스포츠 종목을 지원해 기업 이미지와 기업인의 명예를 높일 수 있고, 윤 단장도 그런 의미로 빙상연맹 회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리단체로 지정돼 내분을 겪으며 ‘뜨거운 감자’ 신세였던 빙상연맹 회장을 고심 끝에 맡게 됐지만, 선수들의 잇단 치킨 사랑 발언 덕에 ‘치킨 특수’까지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한편 황대헌 선수는 어떤 방식으로 ‘치킨 연금’을 수령하게 될까요. BBQ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라고 했지만 선례가 있습니다. 지난 2020년 BBQ는 방송인 황광희의 이름을 따서 출시한 ‘광희 나는 메이플버터갈릭’ 제품 이름을 지어 준 고객에게 치킨 평생 무료 제공을 약속했는데요. 현재 BBQ 모바일 앱을 통해 해당 고객에게 ‘매일 치킨 이용’ 쿠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2.02.13 I 정병묵 기자
일본도 뿔났다…스피드스케이팅 500m 부정 출발 ‘판정 의혹’
  • 일본도 뿔났다…스피드스케이팅 500m 부정 출발 ‘판정 의혹’
  • 신하마 다쓰야가 12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연일 판정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도 판정에 대한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엔 일본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했다.일본 야후스포츠는 12일 있었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상위권 마지막 2개 조에서 부정 출발이 연속으로 일어났고 두 명의 금메달 후보인 신하마 다쓰야(일본)와 로랑 뒤브뢰이(캐나다)가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34초32로 새로운 올림픽 기록을 세운 가오팅(중국)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 매체는 “소셜 미디어(SNS) 상에는 부정 출발 판정에 대한 의구심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라며 “스키점프 수트 규정 위반 논란이나 쇼트트랙 편파 판정 의혹,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의 채점 문제 등에 이어 베이징 올림픽에서 트러블이 잇따르고 있다”라고 전했다.유력한 메달 후보였던 신하마는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마지막 조에서 또 다른 메달 후보인 뒤브뢰이와 함께 경기했는데, 미세하게 먼저 움직였다는 이유로 부정 출발 선언이 됐다.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었던 신하마는 두 번째 출발에서는 스타트를 빠르게 할 수 없었고 35초12, 20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이 33초77이었던 뒤브뢰이도 34초52의 현저히 느린 기록으로 4위를 기록했다.야후스포츠는 부정 출발 동영상이 SNS상에 확산하면서 “느린 화면으로 봐도 출발 신호가 나오기 전에 전혀 움직이지 않은 것 같은데 어디가 부정 출발인가”라는 반응이 쇄도했다고 전했다.또한 “부정 출발은 육안으로 판단할 수 없어도 고성능의 광학 판정 기기에 의해 행해지기 때문에 실수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을 수도 있지만, 금메달을 딴 선수가 먼저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중국 선수였기 때문에 ‘중국 음모설’까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일본의 모리시게 와타루가 경기한 14조에서도 부정 출발이 나왔다. 모리시게는 34초49의 성적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일본 매체들은 석연치 않은 부정 출발 선언이 선수에게 악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2022.02.13 I 주미희 기자
족저근막염이 10년 사이에 3배나 늘어난 이유
  • 족저근막염이 10년 사이에 3배나 늘어난 이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족저근막염 환자는 2010년 8만9000여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에 불과했지만 2019년에는 27만6000여명까지 늘었다.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줄어든 탓에 2020년에는 소폭 줄긴 했지만 여전히 25만명으로 많은 수준이다.족저근막염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과거보다 크게 늘어난 ‘건강에 대한 관심과 염려’ 때문이다.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등산이나 조깅, 혹은 배드민턴 같은 생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따라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운동 대부분이 발을 사용하다보니 대표적인 족부질환인 ‘족저근막염’도 따라서 많아지게 되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족저근막염과 같은 족부질환은 주로 중년에게서 나타난다. 이미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는 상태에서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다보니 손상이 간다. 뼈보다는 인대나 근막 등이 더 쉽게 다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족저근막염을 그저 ‘운동을 열심히 해서 생긴 통증’ 쯤으로 생각한다. 어떤 경우에는 운동의 훈장 같은 근육통으로 여기기도 한다.하지만 운동을 해서 생기는 근육통과 족저근막염의 통증은 엄연히 다르다. 연세건우병원 최홍준 원장은 “족저근막염의 경우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딛는 순간 나타나는 심한 통증이 있거나,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거나 서있을 때 뻣뻣한 느낌과 통증이 나타나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라며 “일정시간 움직이면 통증이 줄어들지만, 늦은 오후에 통증이 다시 심해지기도 한다. 사람별로 개인차가 있지만, 발꿈치 또는 발꿈치의 옆쪽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따라서 앞서의 통증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가 내 병명이 무엇인지 정확히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최홍준 원장은 “초기에 발견한다면 약물 치료등 보존적 치료를 기본으로 한다. 하지만 상태가 심각하면 수술에까지 이를 수 있다. 수술을 할 경우 절개 부위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퇴행성 변화로 인한 족부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발 근육이나 발목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다양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매일 하는 게 좋다”면서 “엄지발가락을 위아래로 올렸다가 내리는 운동같은 경우에는 책상에 앉아 업무 중이나 텔레비전을 보면서도 할 수 있다. 바닥에 수건을 깔고 발가락으로 집어 들어 올리는 동작도 좋다. 익숙해지면 수건 위에 무거운 물건을 놓고 발가락으로 짚어 올려서 강도를 높여가는 게 필요하다. 계단에 발을 반쯤 걸친 후, 발바닥과 장딴지 당김이 느껴질 때까지 뒤꿈치를 계단 아래로 내리는 스트레칭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2.12 I 이순용 기자
전방위 물가 폭등 쇼크, 미 증시 강세장 저무나
  • 전방위 물가 폭등 쇼크, 미 증시 강세장 저무나[김정남의 월가브리핑]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 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인플레이션 파고가 예상보다 높습니다. 10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노동부가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했는데요. 그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5%였습니다. 1982년 2월(7.6%) 이후 40년 만의 최대 폭입니다. 말로만 듣던 1974년과 1980년 당시 오일쇼크발(發) 초인플레이션이 현실로 다가오는 걸까요.안타깝게도 팬데믹 변수는 너무 많은 불확실성을 안기고 있습니다. 월가는 올해 2분기 혹은 3분기부터 물가 폭등세가 잦아들 것으로 점치고 있지만, 그 근거는 불분명합니다. 전망보다는 희망 아니냐는 비아냥이 있을 정도니까요. 팬데믹이 인플레이션에 어떤 경로로 영향을 미치는지 역시 다들 얘기하는 게 약간씩 다릅니다. 거기에 우크라이나 사태 같은 지정학 위험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고요. 이 때문인지 이날 뉴욕 증권시장과 채권시장은 그야말로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미국 경제와 시장은 지금 어느 위치에 있는 걸까요.(출처=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충격 안긴 1월 미국 물가 폭등충격을 안긴 1월 CPI를 뜯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만큼 시장에 미친 영향이 컸기 때문인데요. 특히 채권시장은 CPI 발표 직후부터 요동쳤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640%까지 치솟았습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2월 이후 가장 높습니다. 하루 만에 무려 30bp(1bp=0.01%포인트)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이유가 있겠지요. 연준이 3월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것이라는 견해는 점차 컨센서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연준 같은 대다수 중앙은행은 한 번 통화정책 방향을 잡으면 2~3년 중기 시계로 그 기조를 이어갑니다. 2년물 국채가격은 연준의 행보와 사실상 연동돼 있다는 뜻입니다. 2년물 금리는 몇 달 전인 지난해 8월만 해도 0.2% 안팎이었습니다. 연준이 첫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2023년으로 시사했을 때입니다. 심지어 이는 기존 2024년보다 1년을 앞당긴 겁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현재 미국 경제는 기준금리 인상과 거리가 멀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지금 들으면 어색하기 짝이 없네요. 근래 2년물 국채금리가 폭등하는 건 0%대 안팎의 수익률로 비싸게 산 채권의 가격이 이미 많이 떨어졌음에도 앞으로 더 하락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반영돼 있습니다. 묻지마 투매입니다.덩달아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가 오르고 있습니다. 이날 2.050%까지 급등했습니다. 2019년 8월 이후 가장 높습니다. 상승 폭은 2년물에 훨씬 못 미치지만 그 방향은 비슷합니다. (출처=블룸버그)◇상품과 서비스 물가 함께 급등1월 CPI는 도대체 어떤 걸 담고 있었을까요. 가장 도드라지는 건 상품과 서비스를 망라한 전방위 물가 상승입니다. 상품부터 볼까요. 연료유(fuel oil)와 휘발유는 1년 전보다 각각 46.5%, 40.0% 급등했습니다. 에너지 상품은 전체를 통틀어 39.9% 치솟았습니다. 배럴당 100달러 시대가 눈앞인 국제유가를 떠올려보면 이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소고기(16.0%), 돼지고기(14.1%), 닭고기(10.3%), 생선·해산물(9.6%), 계란(13.1%), 우유(6.8%)처럼 요리에 꼭 필요한 식재료 가격은 폭등했고요. 오렌지(10.6%), 사과(6.8%) 같은 과일 가격 역시 꽤 올랐습니다. 마가린, 설탕 가격은 각각 9.2%, 5.6% 뛰었습니다. 돈을 아끼려고 집에서 요리를 해먹어도 예년보다 지출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미국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게 차량인데요. 중고차 가격은 40.5% 폭등했습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1.5%로 직전 달(3.3%)보다 낮지만, 절대치로 보면 마냥 낮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흥미로운 보도를 했습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가 지난해 12월 CPI를 통해 분석한 결과, 미국 가정이 월 평균 250달러(약 30만원)를 더 지출한다는 건데요. 특히 중산층의 체감 물가가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중산층이 고소득층보다는 상품을 구입해 직접 무엇인가 하는 빈도가 높기 때문일 테지요. 팬데믹발(發) 노동력 부족→공급망 붕괴→상품가격 급등→인플레이션 심화의 경로가 지금까지 물가 폭등을 설명하는 주된 방식이었습니다.그런데 1월 지표에서 주목할 건 서비스 물가까지 꿈틀대고 있다는 점입니다. 외식(food away from home)의 경우 1년 전보다 6.4% 올랐습니다. 미국에서는 식당에서 밥 먹은 후 음식값의 15~20%를 팁으로 줍니다. 그런데 요즘 20% 이상을 요구하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인력도 모자라고 장사도 안 되니 빚어지는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그 돈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 외식값이 뛰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외에 렌터카(29.3%), 스포츠경기 입장료(23.5%), 비행기 요금(4.9%), 자동차 수리(4.8%) 등은 큰 폭 상승했습니다.그랜트 손튼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 업종에서 이미 임금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며 “공급망 이슈가 잦아든다고 해도 이런 상황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공급망 대란이 풀려도 물가는 계속 오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주거비 부문도 주목할 만합니다. 주택 임대료(렌트)는 1년 전보다 3.8% 올랐습니다.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좋은 동네의 경우 부르는 게 값일 정도입니다. 집주인 등가 임대료(Owners’ equivalent rent of residences)는 4.1% 뛰었습니다. 주거비는 한 번 방향을 잡으면 장기간 이어진다는 특징이 있지요.(출처=더 하버드 가제트)◇최고 석학마저 “잘 모르겠다”모든 인플레이션이 그랬을 테지요. 앞으로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알 수가 없습니다. CPI 상승률은 지난해 1월과 2월만 해도 각각 1.4%, 1.7%로 연준 목표치(2.0%)를 밑돌았습니다. 같은 해 3월 2.6%로 올랐고요. 그때만 해도 지금 같은 현실을 점친 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4월(4.2%)과 5월(4.9%)을 지나면서도 물가는 곧 잦아들 것이라고 본 이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지금 돌아보니, 10여년간 디플레이션을 걱정하는 경제에 익숙했기 때문에 나온 편향이었다고 기자는 보고 있습니다.그 와중에 지난해 봄부터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경고했던 석학이 있었지요. 미국 재무장관과 하버드대 석학을 지낸 최고 석학인 래리 서머스입니다. 그가 1월 CPI 공개 직전인 지난 4일 하버드대 학보 ‘더 하버드 가제트’와 인터뷰를 했는데요. 몇몇 눈에 띄는 대목이 있어 소개합니다.그는 “팬데믹이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팬데믹이 끝나면 물가 상승세가 가라앉을 것이라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겁니다. 서머스는 “팬데믹이 완화하면 아마 더 많은 사람들이 직장으로 돌아갈 것이고 공급망 압력은 어느 정도 완화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가고 소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팬데믹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또 팬데믹이 경제 곳곳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의 두 가지 불확실성을 모두 갖고 있다”며 “(물가 안정을 위해) 단순히 팬데믹 완화를 기다리는 건 충분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아직도 정확히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한 줄 요약이 가능할 정도입니다.미국 실질금리를 나타내는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 추이. (출처=연방준비제도)◇“긴축하면 침체 피하기 어렵다”서머스는 또 연준이 긴축 쪽으로 돌아선 것 자체는 “기쁘다”고 했지만, 추후 연준의 정책이 먹힐지는 회의적이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긴축을 해도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라면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연준에 따르면 실질금리를 나타내는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는 -0.48%(지난 9일 기준)입니다. 기업 혹은 개인이 돈을 빌리는데 드는 실질적인 이자 부담이 마이너스라는 뜻입니다. 대출 받아 투자 혹은 소비할 유인이 크다는 의미지요. 서머스는 “얼마나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지 아직 알기 어렵다”면서도 “몇%(several percentage points)는 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물가가 너무 폭등한 이상 가파른 긴축으로 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지만, 그 정도는 불확실하다는 토로로 읽힙니다.서머스는 아울러 최근 월가의 화두 중 하나인 ‘물가 급등을 잡으면서 경기 침체를 피하는’ 통화정책의 방법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그걸 성공한 전례는 거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면 어느 정도 경기 둔화는 불가피하다는 가능성을 정책당국이 충분히 고려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오래 지체할수록 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야 할 수 있다”며 가파른 긴축의 불가피성을 주창했지만, 그와 동시에 여전히 불확실성은 넘쳐난다는 점을 강하게 암시했습니다. 서머스는 현재 인플레이션 국면을 가장 잘 이해하는 석학으로 평가 받습니다. 그런 그조차 똑 부러지는 조언을 하지 못하는 게 현재 미국 경제와 시장이 처한 현실일지 모르겠습니다.최근 5년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간 차이 흐름. (출처=연방준비제도)◇더 좁혀지는 미 장단기 금리 차지난 <월가브리핑>을 통해 최근 채권수익률곡선(일드커브)의 변화에 대해 자세히 말씀 드렸습니다. 근래 월가의 최대 화두는 커브 플래트닝(yield curve flattening)입니다.이날 2년물 국채금리가 폭등했지요. 현재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는 42bp에 불과합니다. 2020년 8월 4일 이후 가장 좁혀졌습니다. 연준이 가파르게 긴축을 할 건 확실한데, 먼 미래 경제까지는 잘 모르겠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돼 있다고 기자는 보고 있습니다. 돌려 말하면 자칫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공포가 수반돼 있는 겁니다. 월가의 한 뮤추얼펀드에서 일하는 인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급격하게 변했지만, 앞으로 더 가파르게 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 어떤 예상도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장단기 금리 역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정말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실제 이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3월 50bp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7월까지 100bp% 기준금리 인상을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현재까지 월가 컨센서스를 ‘리셋’해야 할 수 있는 발언입니다.그렇다면 뉴욕 증시는 어떻게 흐를까요. 기자는 이날 CPI 발표 이후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와 시장 전반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증시는 매우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면서도 “시장은 점차 연준의 긴축에 익숙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올해를 기준으로 보면 뉴욕 증시는 낮은 한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입니다. 사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모야 분석가 같은 예상이 월가 컨센서스라고 봐도 무방했습니다.하지만 근래 들어 약간씩 균열이 생기는 조짐입니다. 모야 분석가 같은 견해가 소수의견으로 전락하는 기류가 있습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메모에서 “지금은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이 탄탄해 (주가 하락에 대한) 상쇄하고 있지만 연준이 더 공격적일 경우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며 “이는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기술주처럼 부채 의존도가 높다면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측은 내다봤습니다. 이래저래 투자하기 정말 어려운 시절입니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출처=AFP 제공)
2022.02.11 I 김정남 기자
캐롯손보, 올해 보험업계 첫 신규특허 취득
  • 캐롯손보, 올해 보험업계 첫 신규특허 취득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국내 1호 디지털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은 올해 보험업계에서 처음을 신규 특허를 취득했다고 10일 밝혔다.캐롯손보는 “신규취득 특허는 ‘활동 정보에 따른 사용자 선택 기반의 스마트 보험 시스템’으로 ‘캐롯 스마트ON 레저상해보험’에 사용하는 특수한 보험 시스템이 독창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시스템은 보험기간 1년 동안 다양한 레저 활동 시 스위치 기능을 통해 원하는 레저를 선택하고 이에 해당하는 보험 플랜을 활성화하는 것이 특징이다.회사 관계자는 “고객들은 다양한 레저활동을 할 때마다 매번 보험가입을 할 필요 없이 스위치 온오프만으로 각각의 레저에 최적화된 보험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예컨대 골프의 경우, 골프 중 상해와 배상책임, 홀인원 비용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자전거 이용 시에는 라이딩 중 발생한 상해와 치아 파절을 제외한 골절진단비 보장이 가능하다. 골프와 자전거 외에도 등산, 요가 등 총 18종의 레저 스포츠 선택을 할 수 있어 다양한 외부활동에 대한 보험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캐롯손보는 이번 특허 신규취득으로 △퍼마일자동차보험에 대한 BM특허 △보험 스위칭 시스템 특허 △AI(인공지능) 영상인식기술이 반영된 폰케어 액정안심보험 BM특허에 이어 네 번째 특허를 취득하게 되었다.캐롯손보 관계자는 “IT(정보기술)를 기반으로 보험을 다양한 시선으로 분석하고 새로운 접근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더욱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사진= 캐롯손해보험)
2022.02.10 I 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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