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3,426건
- “지역 경제에 힘 실어준다”…디지털·그린에 이어 ‘지역균형’ 뉴딜 추진(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축으로 약 160조원이 투입되는 한국판 뉴딜에 ‘지역균형 뉴딜’이라는 새로운 축이 생긴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뉴딜 사업을 발굴하고 중앙정부가 지원에 나서는 지역균형 뉴딜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달성하겠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역균형뉴딜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판 뉴딜 160兆 중 지역사업이 47%…“균형발전 위해 중앙·지자체 협업 절실”13일 정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지역과 함께하는 지역균형 뉴딜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위기극복 및 경제·사회구조 변화 대응을 위한 국가발전 전략으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종합계획은 비대면 사회에 대비한 디지털 뉴딜과 기후위기 등 친환경 사회를 위한 그린뉴딜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됐다.여기에 세 번째 축으로 지역균형 뉴딜이 추가됐다.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판 뉴딜의 지역 확산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특히 현재 한국판 뉴딜 투자계획 160조원 중 실질적인 지역사업 규모는 75조 3000억원 수준으로 약 47%를 차지해 중앙과 지방간 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또 주민의 성과체감 및 지속가능한 뉴딜 추진을 위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뉴딜사업 발굴이 중요하고, 수도권 인구 비중 증가 및 비수도권과의 지역내총생산(GRDP) 격차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판 뉴딜이 균형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혁신의 촉매제가 바로 지역균형 뉴딜”이라며 “지역 불균형 해소와 균형발전을 위한 강력한 돌파구로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자료=행정안전부 제공◇로봇공장부터 온실가스 없는 건물까지 지방 뉴딜사업 ‘천차만별’현재 각 지자체는 자체재원과 민간자본 등을 활용해 지역 특성에 맞는 뉴딜전략을 수립해 사업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의 경우 수요공급 상생협력 로봇화 공장 확대 및 부품·소재·장비 등 국산화·고도화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은 자율 주행차 상용화 촉진을 위한 시범운행 특례지구지정·운영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 그린시티, 에너지 자립도시, 신재생 에너지 산업 육성 등 디지털과 연계한 그린뉴딜도 진행되고 있다. 서울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 없는 건물로 의무화 사업을, 부산은 명지 신도시 에코델타시티에 신재생 에너지 시설 설치 등에 나서고 있다.지역 소재 공공기관도 보유자원 및 자체재원을 활용해 한국판 뉴딜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력 등 7개 에너지 공공기관은 지능형 디지털발전소 구축하고 있고, 한국가스공사는 당진 LNG생산기지 스마트팩토리 구축할 방침이다. 주민참여형 대용량 수상태양광 에너지 개발에 한국서부발전이 나서고 있고,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다목적 댐 등 수자원을 활용해 지역주민의 참여 하에 수상태양광사업 시행 등도 계획돼 있다.자료=행정안전부 제공◇지역발전도 고려한 공모사업·지방채 초과발행 지원 등…중앙·지방 뉴딜 시너지 기대이같이 각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뉴딜 사업을 지역균형 뉴딜 사업과 연계해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역 간 선의의 경쟁·협업을 유도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양질의 창의적인 지역균형 뉴딜 사업 발굴 지자체를 중점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먼저 뉴딜 공모사업을 진행할 때 지역발전도를 고려해 가점을 부여한다. 또 규제자유특구, 경제자유구역 등을 뉴딜사업과 연계하고 기존 지역정책을 뉴딜 중심으로 전환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지방재정투자심사 간소화하고, 뉴딜 사업 추진할 때 지방채 초과발행도 지원한다. 뉴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지자체에 교부세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판 뉴딜·지방기업·지역산업활력펀드를 활용해 지역균형 뉴딜 프로젝트와 뉴딜 관련 지역기업 지원하고, 뉴딜 우수 선도 지자체에 인센티브도 차등 지원할 예정이다.지역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뉴딜 사업도 지원에 나선다. 공공기관의 뉴딜 선도사업 발굴, 주요 균형발전 정책인 혁신도시를 지역균형 뉴딜의 거점으로 발전하도록 한다. 주요 산업은 스마트화하고 신산업은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벤처·창업기업은 지원, 혁신도시가 지역균형 뉴딜의 거점이 되도록 협업과제도 발굴할 방침이다.특히 이번 사업들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뉴딜사업 추진관련 중앙과 지방간 협업체계도 구축한다. 지자체별 뉴딜 전담부서도 지정하고 인력도 보강할 방침이다. 특히 뉴딜 관계장관회의 산하 지역균형 뉴딜 분과 신설하고 시·도 뉴딜 추진단 구성하는 등 지역균형 뉴딜 추진과정 지자체 애로사항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방은 지금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지방소멸이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고, 코로나19 사태는 침체된 지역경제와 주민의 삶에 더욱더 큰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균형 뉴딜은 지방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역경제를 혁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자료=행정안전부 제공
- 홍남기 “코로나 경기침체 극복 위해 지역별 뉴딜 발굴·확산”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판 뉴딜 지역사업을 신속 실행하고 지자체 주도형 뉴딜 사업은 교부세·지방채 한도 지원, 투자절차 간소화, 펀드 투자 등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홍남기(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역 균형 뉴딜 추진 방안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e브리핑 제공홍 부총리는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역균형 뉴딜 추진 방안 브리핑을 열고 “지자체가 한국판 뉴딜을 지역에서 구현하고 창의적인 뉴딜을 만들어내는 주역으로서 거듭나도록 추진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정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지역 균형 뉴딜 추진 방안을 확정했다. 한국판 뉴딜 160조원의 47%인 75조3000억원이 지역에 투자되는 만큼 지역의 동참과 협업이 필수하는 판단이다.홍 부총리는 “코로나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가시적 성과 체감을 위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창의적인 뉴딜사업을 발굴·확산할 것”이라며 “혁신도시, 규제자유특구 등 지역 지원 정책과 한국판 뉴딜을 연계해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지역균형 뉴딜은 한국판 뉴딜 지역사업, 지자체 주도형 뉴딜 사업, 공공기관 선도형 뉴딜 사업 세가지로 나눠 추진한다.한국판 뉴딜 지역사업은 스마트시티(국가시범도시) 구축 등 중앙정부 추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그린스마트 스쿨 등 중앙·지방정부가 함께 하는 매칭 프로젝트 방식도 추진한다.지자체 주도형은 경기도 공공배달 플랫폼 구축, 강원도 수소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전남 신안 해상풍력단지 조성 등 130여개 지자체가 사업을 구상·계획 또는 시행 중이다.공공기관 선도형은 에너지 공공기관들의 지능형 디지털발전소 구축, 한국가스공사의 당진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이 대표 사업이다.홍 부총리는 “지자체 대상 뉴딜 공모사업 선정시 지역발전도를 고려하고 사업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 대상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라며 “뉴딜 분야 중심 규제자유특구 신규 지정, 경제자유구역별 뉴딜분야 핵심전략산업 선정, 지역주력산업의 디지털·그린 중심 재편, 디지털·그린기업 대상 지방투자보조금 인센티브 강화 등 기존 지역 경제 정책을 개편하겠다”고 설명했다.지자차 주도형은 교부세·지방채 한도 지원, 투자절차 간소화, 뉴딜·지역관련 펀드 투자 등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선도형은 국가 균형 발전과 연계한다. 홍 부총리는 “공공기관이 지역특색 등을 고려해 선도사업을 발굴·추진하고 혁신도시별로 공공기관과 지역사회·주민·지자체가 참여하는 협업과제를 발굴·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산하 지역균형 뉴딜 분과를 추가하고 지역 균형 뉴딜 추진과정에서 규제 등 걸림돌을 개선할 방침이다. 지역균형 뉴딜을 전담한 지자체 조직과 인력보강도 지원한다.홍 부총리는 “아프리카 속담에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듯 지역균형 뉴딜 성공의 관건도 협업과 실행”이라며 “중앙·지자체·공공기관·민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지역 균형 뉴딜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디지털·그린이 기둥인 한국판 뉴딜에 ‘지역균형’ 새 기둥 생긴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축으로 약 160조원이 투입되는 한국판 뉴딜에 ‘지역균형 뉴딜’이라는 새로운 축이 생긴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뉴딜 사업을 발굴하고 중앙정부가 지원에 나서는 지역균형 뉴딜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달성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적이다.자료=행정안전부 제공◇한국판 뉴딜 160兆 중 지역사업이 47%…“균형발전 위해 중앙·지자체 협업절실”13일 정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지역과 함께하는 지역균형 뉴딜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코로나19 위기극복 및 경제·사회구조 변화 대응을 위한 국가발전 전략으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종합계획은 비대면 사회에 대비한 디지털 뉴딜과 기후위기 등 친환경 사회를 위한 그린뉴딜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됐다.여기에 세 번째 축으로 지역균형 뉴딜이 추가됐다.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판 뉴딜의 지역 확산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특히 현재 한국판 뉴딜 투자계획 160조원중 실질적인 지역사업 규모는 75조 3000억원 수준으로 약 47%를 차지해 중앙과 지방간 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또 주민의 성과체감 및 지속가능한 뉴딜 추진을 위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뉴딜사업 발굴이 중요하고, 수도권 인구 비중 증가 및 비수도권과의 지역내총생산(GRDP) 격차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판 뉴딜이 균형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로봇공장부터 온실가스 없는 건물까지 지방 뉴딜사업 ‘천차만별’현재 각 지자체는 자체재원과 민간자본 등을 활용해 지역 특성에 맞는 뉴딜전략을 수립해 사업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의 경우 수요공급 상생협력 로봇화 공장 확대 및 부품·소재·장비 등 국산화·고도화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은 자율 주행차 상용화 촉진을 위한 시범운행 특례지구지정·운영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 그린시티, 에너지 자립도시, 신재생 에너지 산업 육성 등 디지털과 연계한 그린뉴딜도 진행되고 있다. 서울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 없는 건물로 의무화 사업을, 부산은 명지 신도시 에코델타시티에 신재생 에너지 시설 설치 등에 나서고 있다.지역 소재 공공기관도 보유자원 및 자체재원을 활용해 한국판 뉴딜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력 등 7개 에너지 공공기관은 지능형 디지털발전소 구축하고 있고, 한국가스공사는 당진 LNG생산기지 스마트팩토리 구축할 방침이다. 주민참여형 대용량 수상태양광 에너지 개발에 한국서부발전이 나서고 있고,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다목적 댐 등 수자원을 활용해 지역주민의 참여 하에 수상태양광사업 시행 등도 계획돼 있다.자료=행정안전부 제공◇지역발전도 고려한 공모사업·지방채 초과발행 지원 등…중앙·지방 뉴딜 시너지 기대이같이 각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뉴딜 사업을 지역균형 뉴딜 사업과 연계해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역 간 선의의 경쟁·협업을 유도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양질의 창의적인 지역균형 뉴딜 사업 발굴 지자체를 중점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먼저 뉴딜 공모사업을 진행할 때 지역발전도를 고려해 가점을 부여한다. 또 규제자유특구, 경제자유구역 등을 뉴딜사업과 연계하고 기존 지역정책을 뉴딜 중심으로 전환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지방재정투자심사 간소화하고, 뉴딜 사업 추진할 때 지방채 초과발행도 지원한다. 뉴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지자체에 교부세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판 뉴딜·지방기업·지역산업활력펀드를 활용해 지역균형 뉴딜 프로젝트와 뉴딜 관련 지역기업 지원하고, 뉴딜 우수 선도 지자체에 인센티브도 차등 지원할 예정이다.지역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뉴딜 사업도 지원에 나선다. 공공기관의 뉴딜 선도사업 발굴, 주요 균형발전 정책인 혁신도시를 지역균형 뉴딜의 거점으로 발전하도록 한다. 주요 산업은 스마트화하고 신산업은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벤처·창업기업은 지원, 혁신도시가 지역균형 뉴딜의 거점이 되도록 협업과제도 발굴할 방침이다.특히 이번 사업들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뉴딜사업 추진관련 중앙과 지방간 협업체계도 구축한다. 지자체별 뉴딜 전담부서도 지정하고 인력도 보강할 방침이다. 특히 뉴딜 관계장관회의 산하 지역균형 뉴딜 분과 신설하고 시·도 뉴딜 추진단 구성하는 등 지역균형 뉴딜 추진과정 지자체 애로사항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자료=행정안전부 제공
- [스마트그린 산단]①고생산·고효율·저오염 "제조업 부활 주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우리나라 ‘제조업 요람’이자 지역 경제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국가 산업단지(이하 산단)가 오래되고 낡은 생산시설, 에너지 다(多)소비와 대기오염 배출 등의 모습을 확 바꾼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최첨단 디지털 공정화로 높은 생산성을 구현하고, ‘에너지 고효율’과 ‘저오염’ 등의 ‘똑똑하고 착한 공장’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전국 15개 산단에 구축하는 ‘스마트그린 산단’의 청사진이다.경남 창원 국가 산업단지 전경.(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2025년까지 15곳 ‘스마트그린 산단’ 구축정부는 지난달부터 △경남 창원 △경기 반월·시화 △경북 구미 △인천 남동 △광주 첨단 △전남 여수 △대구 성서 등 전국 7개 산단을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는 정부가 올해 7월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다. 제조업 경기 둔화와 경쟁력 감소를 겪고 있는 산단의 재생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온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를 강화한 완결판이다. 기존 프로젝트에 ‘디지털’(스마트) 요소를 강화하고, 여기에 ‘친환경’(그린) 요소를 더했다.그동안 산단은 국내 제조업 생산 67.3%와 수출 67.0%, 고용 48.6%(2018년 말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 경제 핵심거점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최근 4차 산업혁명 가속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전통적 제조업은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산단 가동률 역시 떨어지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반월·시화와 창원, 남동, 구미 등 4개 산단 평균 가동률은 68.5%로 70%를 밑도는 등 급변하는 환경에 맞는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7곳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10곳, 2025년까지 총 15곳에 스마트그린 산단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 4조원(국비 3조 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25년 이후에는 15개 스마트그린 산단을 인근 산단 및 지역과 연계하고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경남 창원 산단을 방문, “스마트그린 산단은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날 제조업 혁신전략이자 우리 경제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K-경제’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高생산성 ·에너지 高효율·低오염스마트그린 산단은 디지털 기반의 고생산성과 에너지 고효율·저오염 등 스마트·친환경 제조공간으로의 전환이 핵심이다. 사업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이 전담기관으로서 산단별로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추진한다.우선 산단 내 ‘생산성 향상’을 위해 디자인·설계와 생산, 유통·물류까지 산업 가치사슬(밸류체인) 전 과정의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이에 따라 △디자인 제조혁신센터(디자인·설계)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생산) △혁신데이터센터(생산) △스마트 물류 플랫폼(유통·물류) 등 단계별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생산성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조 과정에서의 착오를 최소화해 불량률을 낮추는 한편, 생산과 유통 속도를 높여 제조 원가와 물류비 절감을 이끈다는 방침이다.단순히 생산성만 높은 공간이 아닌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저탄소·친환경’ 공간으로의 전환도 꾀한다. ‘에너지 고효율’을 위해 산단 내 연료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 설비 투자와 자가 생산을 통한 에너지 공급을 확대한다. 산단 태양광 지원 사업을 올해 1000억원에서 내년에 2000억원으로 늘리고 산단환경개선펀드와 통합투자세액공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에너지 발전·소비를 실시간 모니터링·제어하는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도 들어선다.친환경 녹색 산단을 구축하기 위해 생산단계부터 공정개선과 설비교체를 통해 오염물질을 줄이는 공장인 ‘클린 팩토리’는 2025년까지 15개 산단 내 1750개소로 확대한다. 아울러 기업 간 폐·부산물 교환·재활용을 지원하는 생태산업개발 사업도 펼쳐 2025년까지 81개 산단에서 확대 운영한다. 노후한 미세먼지 방지 시설을 개선하고 설치비용을 지원해 미세먼지 저감에도 나선다. 또 위험물과 환경오염, 교통문제 등 공동의 안전관리를 위해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통합관제센터’도 구축한다. 이처럼 한층 깨끗한 산단 환경에서 일자리 창출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산단 내 인력 양성을 위해 재직자를 대상으로 디지털·그린 전환 관련 직무 교육을 운영하고 유휴부지를 활용해 창업공간을 지원한다. 또한 △근로자건강센터 △영화관과 피트니스센터 등 문화체육시설 △행복주택 △공동 직장어린이집 등을 구축해 정주 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정부는 2025년까지 15개 스마트그린 산단을 통해 일자리 3만 3000개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7개 산단별 특성화 사업 강화산단공은 올해 7곳 스마트그린 산단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산단별 특성을 고려해 ‘특화 사업’도 진행한다. 예컨대 기계 산업 중심의 ‘경남 창원 국가산단’을 디지털을 접목한 첨단산업 거점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지능형 기계·로봇 등 디지털 융합 기계산업을 활성화한다. 기계·전기전자 위주의 인천 남동 국가산단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바이오 헬스 등 신산업 전진기지로 거듭난다.반월·시화는 뿌리기업의 데이터 기반 ‘산단형 데이터 댐’을 구축, 첨단부품·소재산업에 적용시킬 계획이다. 데이터 댐을 활용해 뿌리기업의 제조 노하우를 분석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조서비스 융합 기업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친환경 디지털 기반 기계산업 중심의 글로벌 산단이 될 경북 구미는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 디지털화와 친환경 에너지효율화, 청년친화 고부가가치 산단으로 변모한다.아울러 대구 성서 산단은 첨단기계금속 등 5대 주력업종의 디지털융합이 이뤄지고, 전남 여수 산단은 화학산업 중심의 자원순환·첨단소재산업의 산실이 된다. 김정환 산단공 이사장은 “스마트그린 산단은 개별기업의 스마트화(스마트공장)를 넘어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형 혁신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게 목표”라며 “산단별 특성과 실행계획을 바탕으로 ‘디지털전환’, ‘에너지혁신’, ‘친환경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48]마케팅이 생산이고 생산이 마케팅인 시대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스마트팩토리는 시장의 요구를 제조하는 플랫폼(platform)이자 새로운 제조 패러다임(paradigm)이다. 패러다임이란 동시대 사람들의 지배적인 생각을 일컫는다.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한 것은 동시대 사람들의 지배적인 생각이었던 천동설을 지동설로 바꾼 패러다임의 전환이었다. 산업에도 패러다임이 있다. 산업 패러다임은 사람들이 경제활동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로, 의사 결정의 기준이 된다. 따라서 오늘날처럼 급변하는 사회에서 산업 패러다임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적응하지 않으면 언제든 퇴출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스마트팩토리는 제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적인 플랫폼이어야 한다.스마트팩토리 도입을 통한 제조 유연성 확보와 고도의 의사결정 지원 및 판단은 제조 경쟁력 제고의 핵심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제조 경쟁력 제고를 위한 10가지 핵심 질문을 제조업 스스로 던져봐야 한다. 아래 그림은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서 실현해야 할 제조 경쟁력 제고를 위한 10가지 핵심 질문이다. 스마트팩토리에서는 10가지의 모든 또는 일부 질문들에 대하여 얼마나 빼어나게 응답하는지 여부가 제조 경쟁력을 결정하게 된다. 결국 각각의 정보통신기술(ICT)과 각종 시스템들은 10가지의 질문에 대응하기 위해 존재하도록 구현하는 것이 스마트팩토리 구축이다. 첫째, “맞춤형 시장의 도래와 개인화 고객에 대해서 무엇을 만들 것인가?” 산업용 사물 인터넷(IIoT)은 회사 전체를 변화 시킬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산업용 인터넷은 수직적·수평적 가치 사슬(Value Chain)의 디지털화를 포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의 포트폴리오(Portfolio)를 혁신하고 있으며, 점점 더 까다로운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게 될 것이다. 산업용 인터넷의 잠재적인 용도는 생산 기술의 최적화를 훨씬 뛰어넘어 마케팅 영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므로 스마트팩토리는 기존의 제약, 화장품, 철강, 자동차, 조선, 화학 등의 제조업을 서비스화하고, 인공지능을 융합해 제조업의 경쟁력을 더욱 도약시키는 것이다.둘째, “어떻게 기존에 생산하고 있는 제품에 서비스(Product Servitization)를 부가시킬 것인가?” 생산 현장이 점점 더 까다로워진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플랫폼(Platform)이여야 한다. 즉, 생산이 마케팅이고 마케팅이 곧 생산인 시대가 이미 도래한 미래의 이야기가 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통해 제품 개발, 시제품 검증 등 모든 제조 과정에서 데이터의 이용가능성을 높이고, 과거와 다른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고자 한다. 또한, 클라우드와 엣지(Cloud & Edge) 컴퓨팅, 인공지능을 통해 제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을 혁신시켜 마케팅 및 의사 결정을 지능화하는 플랫폼이다.셋째, “어떻게 기존 서비스와 신규 서비스를 결합시켜 서비스의 제품화(Service Productization) 현상을 만들 것인가?” 가치 사슬의 디지털화를 뛰어넘어 지능화를 실현시켜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자동화 및 디지털화로 진전시킨 분야는 대부분 개별 장치와 격리된 애플리케이션에 한정되었다. 서비스업은 TCO(Total Cost Ownership) 측면에서 기존의 디지털화 수준으로는 제조업과 차별화하여 서비스의 제품화를 실현시킬 수 없다. 왜냐하면 혁신적인 고객은 디지털화보다는 지능화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며, 그 좋은 예가 구글, 애플, 아마존 등이다. 이러한 선진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거의 완결된 지능화 서비스 수준을 제공, 경험(UX-Design)하게 해주고 있다.넷째, “부진화 재고 제로화(Zeroise)를 목표로 얼마나 생산할 것인가?” 린 식스시그마(Lean SixSigma)를 통해 실현하고자 했던 제조업의 품질관리 및 생산전략이 3차 산업혁명 시기의 목표 기준으로 볼 때 선진 기업을 중심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룬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도래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산업용 인터넷을 활용하여 생산성과 자원 효율성을 증가시키는 것은 기본이고 더 높은 수준의 목표치를 달성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는 것도 현실이다. 제조 부문은 더 적은 원자재와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여 더 많은 양을 생산해야 한다. 산업용 인터넷은 더 높은 생산성과 자원 효율성을 가능하게 해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생산을 위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그 까닭은 재고의 부진화를 제로화하는 생산 기법이 ‘맞춤형 스마트팩토리’이기 때문이다.다섯째, “언제까지 만들 것인가?”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의 통합 분석 및 사용은 산업용 인터넷의 핵심 기능이며, 생산 계획과 생산을 조정하기 위해 실시간 데이터를 사용해야 한다. 린 생산(Lean Production)의 적기 생산(Just in Time: 재고를 ‘0’으로 하여 재고비용 최소화)과 스마트 팩토리의 적기 맞춤 생산(Fit In Time)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출처: 성균관 대학교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대학원 박정수 교수여섯째, “어떻게 최적의 공급망(SCM)을 지원할 것인가?” 제품 및 서비스 포트폴리오의 디지털화는 지속 가능한 기업 성공의 열쇠이다. 스마트팩토리에서는 자사 제품을 상당 부분 디지털화하여 연결되고 자동화된 서비스를 포함한 공급망이 최적화되도록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야 한다. 유연하지 않는 공급망으로는 더 이상 국제 경쟁에서 성공적으로 견인할 수 없다. 따라서 제품 및 서비스 포트폴리오의 고도화된 디지털화 및 지능화는 공급망 관리 역량에 의해서 좌우되며, 공급망 관리 수준은 스마트 팩토리의 척도(尺度)라고 볼 수 있다.일곱째, “어떻게 최상의 제품 품질을 유지할 것인가?” 디지털화된 제품과 서비스는 품질 수준에 의해서 평가받게 된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핵심 중의 하나는 데이터 분석 수준이며,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빅데이터를 보유한 기업들이 고급분석 환경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제조업의 품질관리는 빅데이터 관리기술과 융합되어 새로운 서비스, 즉 차별화로 이어지게 된다. 여덟째, “어떻게 제조 원가를 총체적으로 줄일 수 있을까?” 스마트팩토리는 종종 새롭고 파괴적인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을 위한 길을 열어준다. 원가는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특히 새로운(또는 파괴적인)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이 생성될 것이다. 이러한 원가우위 추세의 초점은 제품 대신 가치 솔루션의 범위를 확대하고 고객 및 파트너와의 네트워킹을 강화하여 고객 혜택을 높이게 된다. 이러한 원가는 재료비·노무비·경비로 구성되며, 이는 원가의 3요소이다. 그것은 다시 각 제품에 직접 부과할 수 있는 직접비와 여러 제품의 생산에 대하여 공통으로 쓰이는 간접비로 세분된다. 직접비에 제조에 소요된 간접비를 포함한 것을 제조원가라고 하며, 일반적인 상품은 여기에 관리비용과 판매비용을 더하여 총원가라고 한다. 그러나 스마트팩토리에서는 원가 계정의 변동화, 즉 고정비의 변동비화를 통해 유연한 원가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다. 아홉째, “어떻게 그린 에너지를 실현할 것인가?”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뜻하는 그린 에너지는 현재 화석에너지 중심의 생산활동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등 저탄소 생산활동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이는 스마트팩토리의 지속 가능한 제조전략 방향이며 ‘RE 100’이 좋은 예이다.열번째, “어떻게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여 통신비 및 자산관리를 최적화할 것인가?” 스마트팩토리의 주요 초점은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높은 투자 수준에 달려 있다. 새로운 산업용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의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세계가 보장되어야 한다. 또한 구속력있는 표준을 정의하고 IT 보안 영역의 작업을 해결해야 한다. 정책 입안자는 국제 수준에서 균일한 산업 표준 데이터 보안 및 데이터 보호를 위한 효율적인 규칙을 수립하여 새로운 자산관리와 통신비 절감을 실현시켜야 한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10개의 질문과 10개의 응답은 산업별로 다를 수는 있어도 기업의 규모에 따른 차이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스마트팩토리에 구현되는 기술, 즉 컴퓨팅, 인공지능, 분석기술, 통신기술, 빅데이터 관리기술들이 융합되어 운용되기 때문이며, 그 기술 중 하나만 빠져도 스마트팩토리의 필요충분 조건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융합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기능으로 전환하여 생산하고 유통하는 플랫폼이 바로 스마트팩토리로 이어지는 길이다.
- 동구바이오가 15년간 피부과 의약품시장 1위 지켜낸 비법
- [이데일리 류성 기자] “단순한 투자보다는 사업 연관성을 중시한다. 투자하려는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기존 사업에 시너지를 낼수 있는 지 여부를 면밀하게 따져보고 투자결정을 한다.”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동구바이오제약 제공제약업계에서 ‘투자의 귀재’로 정평이 난 동구바이오제약의 조용준 대표는 동구바이오에 있어 투자는 곧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이 투자한 대표적 기업으로는 펩타이드 연구개발(R&D) 전문기업인 노바셀테크놀로지(지분 21.4%), 퇴행성 뇌신경질환 신약 개발업체인 디앤디파마텍(3.8%), 동물 질환 진단시약 기업인 바이오노트(투자조합), 스마트팩토리 협동로봇 개발업체인 로보터스(8.9%), 의료AI(인공지능) 선두업체 뷰노(2.3%),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연구개발 기업 지놈앤컴퍼니(0.9%) 등이 손꼽힌다.이 가운데 디앤디파마텍, 지놈앤컴퍼니, 뷰노가 연내에, 노바셀테크놀로지, 바이오노트는 내년에 각각 주식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이 상장하게 되면 시장 예측 기준으로 동구바이오제약은 수백억원대의 투자수익을 거둘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고 있어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조대표는 “투자대상 업체를 결정할때는 연구소, 개발, 마케팅, 영업 등 전부서를 망라한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공동으로 검토하는 과정을 거친다”면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여부와 함께 미래 성장성을 투자업체를 선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고있다”고 귀띔했다. “중견제약사는 ‘선택의 집중’을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특히 회사가 비교 우위를 갖추고 있는 특화된 분야에 집중해야만 살아남을수 있다.”그는 치열한 시장경쟁 상황속에서도 동구바이오제약이 피부과 의약품 시장에서 지난 15년간 지속적으로 1등을 유지하는 비결을 이같이 설명했다. 조대표의 목표는 피부과 의약품 시장에서 국내1위를 넘어 아시아 1등 제약사가 되는 것이다.그는 이어 중견제약사는 무리하게 글로벌 제약사처럼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하기보다는 개량신약에 회사의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약사마다 덩치에 맞는 성장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동구바이오제약이 중점 개발하고 있는 개량신약으로는 현재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는 비뇨기 복합치료제와 당뇨 복합치료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의약품은 오는 2023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동구바이오제약은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를 미래 성장동략으로 삼고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의료기기 개발에 성공,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줄기세포를 활용해 당뇨발 등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80년대 말 유한양행 매출이 600억원대 일때 동구바이오제약 매출은 100억원대 였다.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유한양행은 매출 2조원을 눈앞에 둘 정도로 큰 성장을 이뤘지만 지난해 기준 동구바이오 매출은 1252억원으로 그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이제부터는 회사가 전력질주를 해야 할 시점이다.”조대표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회사치고 회사 덩치가 보잘것 없다”면서 “성장통은 이제 겪을 만큼 겪었으니 지금부터는 퀀텀 점프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실제 올해 회사 매출 목표도 2000억원으로 공격적으로 설정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8% 성장하면서 한때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접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장기화되면서 매출 2000억원 목표를 이루기가 지금으로서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사업가로서 가장 중시해야할 경영철학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주저없이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드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조대표는 회사 역량의 80%는 현재에, 나머지 20%는 미래에 투자함으로써 현재 사업의 발전과 미래 먹거리를 동시에 일궈내야 지속가능한 회사로 자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피부·비뇨기 질환 관련한 의약품에서 줄기세포를 적용한 헬스케어까지 진단-예방-치료-관리를 모두 아우르는 토털 헬스케어 리더가 되겠다.” 글로벌 제약사가 되고자 하는 그의 청사진은 분명했다.
- '등대공장' 앞세운 中 상하이車.."10년내 수소차 10종 내놓을 것"
- 상하이자동차 막수스(Maxus) 브랜드 난징 생산공장 입구. 사진=신정은 특파원[난징(장쑤성)=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상하이 자동차는 중국정부의 미래차 굴기에 발맞춰 친환경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상하이자동차가 친환경차 개발에 투입한 자금만 30억위안(약 5150억원)에 달한다. 상하이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중국 친환경차 판매 순위에서 비야디(比亞迪·BYD), 테슬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상하이자동차그룹의 상하이GM울링 판매량은 올들어 7월까지 전세계 전기차 순위에서 7위를 기록했다. 상하이자동차는 중국 정부 지원 속에서 그동안 전기차에 집중했던 개발 역량을 수소차까지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와 도요타 등 수소차 개발에 있어 한 발 앞서 있는 경쟁사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란칭숭(藍靑松) 상하이자동차그룹 부회장은 “5년 내 10종 이상의 수소차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중국의 친환경차는 다방면으로 발전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는 특정 차종에 올인하지 않고다양한 방식의 친환경차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상하이자동차 생산공장 내부 사진. 사진=신정은 특파원◇차량 색상부터 타이어 크기도 선택…맞춤형 차량 제작 “고객이 원하는 자동차를 맞춤형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정해진 규격이 없습니다. 기본 뼈대부터 옵션까지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20일안에 제작해 출고합니다.”지난달말 중국 ‘남쪽의 수도’ 난징에 위치한 중국 최대 자동차그룹 상하이자동차 생산공장에서 만난 선멍제(沈萌潔) 시니어매니저는 이처럼 설명했다. 상하이자동차 난징공장은 건축면적이 22만㎡에 달하는 이 회사의 핵심 생산기지다. 이 공장은 상하이자동차가 자랑하는 C2B(Customer to Business·소비자 대 기업간) 공장이다. C2B란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상품정보를 기업에 제공해 맞춤형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막수스(Maxus·上汽大通) 브랜드의 다목적차량(MP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23종은 모두 소비자 맞춤형 제품이다. 공장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실제로 원하는 차량을 주문해 봤다. SUV 차종인 D60의 기본가격은 9만3800위안(약 1610만원)이다. 차량을 빨간색으로 도색하자 1000위안(약 17만원)이 추가됐다. 벨트라인과 그릴은 물론 타이어 크기, 라이트 모양도 선택할 수 있다.인테리어 부분을 클릭하자 실제 차량에 탑승한 것 같은 3D 화면이 나왔다. 좌석수는 2+2+2 배열로 6인승을 택했다. 외관부터 인테리어, 파워트레인, 인포테인먼트까지 771개 분야에서 2296가지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몇가지 사양을 추가하자 자동차 가격은 13만위안(약 2230만원)으로 뛰었다. 이렇게 해서 생산된 차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을 위한 차다. 올들어 8월까지 상하이자동차 소비자들은 약 5만대의 차량을 이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통해 주문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등 친환경차도 이 플랫폼이 적용된다.상하이자동차 난징공장은 C2B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도입한 대량 생산을 안착시켜 지난해 중국 자동차공장 최초로 ‘등대공장’에 선정됐다. 세계경제포럼(WEF)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끌고 있는 공장을 ‘등대공장’으로 선정하고 있다. 전세계 44곳에 불과하며 국내 기업엔 포스코 스마트팩토리가 유일하다.상하이자동차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실제 자동차에 탑승한 듯한 화면을 보여준다.등대공장이라고 해서 작업자가 없는 건 아니다. 여전히 많은 부분은 사람의 손을 거쳐야 했다. 다만 수백가지의 복잡한 부품은 로봇이 위치를 알려주면 작업자는 불이 들어오는 곳에서 찾기만 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조립라인에서 같은 모양의 차량이 생산되는 것과 달리 이 곳에선 한 조립라인에 다양한 차량이 줄 서 있었다. 선 매니저는 “모든 작업은 고유의 코드로 관리되며 약 150가지의 조립 과정에서 걸리는 시간이 모두 기록되고 있다”며 “관리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생산과정을 체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품질 검사도 종이로 된 검사표가 아닌 전용 기기를 사용한다. 모든 부품은 무인시스템을 통해 공급된다. 매 조립 과정에서 차량 한 대가 머무는 시간은 104초에 불과하다. 이곳에서는 한 시간에 30대의 자동차가 생산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 생산공장 내부 사진. 라인마다 기계가 설치돼 작업 시간을 기록한다. 사진=신정은 특파원◇글로벌 500대 기업 자동차 부문 7위…친환경차 개발 집중상하이자동차는 중국 최대 규모 국영 자동차 그룹이다. 지난해 기준 623만8000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22.7%에 달한다. 승용차, 버스, 화물자동차, 자동차부품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는 1910년대 상하이에서 생겨난 자동차 정비업체, 부품업체들이 합쳐져 만들어진 정부 소유 기업이다. 여러차례 구조조정으로 생산체제를 갖춰 1958년 첫번째 승용차인 ‘펑황’(鳳凰·봉황)을 제작했다. 1964년 상하이자동차로 이름을 바꿨고, 개혁개방 이후 자동차 기업 처음으로 1982년 독일 폭스바겐과 합작계약을 맺고 2년 뒤 ‘상하이-폭스바겐’을 설립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1997년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상하이-GM’을 설립했다. 결국 재매각하기는 했지만 2004년에는 한국의 쌍용자동차(003620)를 인수해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꽤 높다다. 현재는 상하이-폭스바겐, 상하이-GM, 상하이-맥수스, 상하이 선윈(Sunwin), 난징 네베코(Naveco)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전세계 등대공장 위치. 사진=세계경제포럼(WEF) 홈페이지 캡쳐상하이자동차는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 각국에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그룹은 2004년 미국의 종합 경제지 ‘포춘’의 글로벌 500대 기업에 최초로 선정된 이후 2014년 중국 자동차 기업으론 처음 100위안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는 52위를 기록했다. 자동차기업으로는 폭스바겐(7위), 도요타(10위), 다임러(20위) 등에 이어 7위다. 현대자동차그룹은 84위로 격차가 크다. 포춘이 집계한 상하이자동차그룹의 시장가치는 지난 7월31일 기준 304억5200만달러(약 35조원)에 달한다. .상하이자동차 생산 공장에 위치한 전기차 충전소. 이곳에서 직접 충전 테스트를 거친 후 출고된다. 사진=신정은 특파원
- KT-현대로보틱스, ‘5G 스마트팩토리 산업용로봇’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대표이사 구현모)가 현대로보틱스와 함께 ‘5G 스마트팩토리 산업용 로봇’을 출시한다.KT의 기업전용 5G와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현대로보틱스의 산업용 로봇과 연동해 서비스형 상품으로 출시한 것이다. 산업현장에서 사람이 수행하기 어려운 고속, 고중량, 고위험 공정 수행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로봇이 산업용 로봇인데, 협동로봇보다 작업 속도가 빠르고 더 무거운 하중을 지탱할 수 있다.‘5G 스마트팩토리 산업용로봇’은 현재 제공 중인 산업용 로봇의 설비 관리, 생산현황 관리, 이벤트 관리 등 기본기능 외에도 ▲로봇 등 장비를 통한 공정단위 생산관리, ▲로봇 장애진단과 수명예측 등 로봇유지 관리, ▲로봇 상태ㆍ생산 분석 및 리포트 기능을 제공한다. 현대로보틱스의 로봇관리시스템과 생산관리시스템 주요 기능을 KT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팩토리 메이커스(Factory Makers)’와 연동해 고도화한다.공장의 로봇이 민감하게 움직이고 대용량의 생산 데이터를 관제하기 위해서는 초고속, 초저지연의 5G 네트워크가 필요한데, 품질관리와 기밀유지가 중요한 기업 특성상 상용망 트래픽에 영향을 받지 않고 보안성이 뛰어난 KT 기업전용 5G가 그 역할을 맡게 된다.한편, KT는 작년 5월 현대중공업지주, 코그넥스 등과 함께 5G 스마트팩토리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관련 상품을 지속 개발해 왔다. 현재까지 기업을 대상으로 높은 보안성과 품질을 보장하는 5G 전용망인 ▲‘KT 기업전용 5G’와, 근로자와 협업해 자동화된 공정을 만드는 협동로봇인 ▲‘KT 5G 스마트팩토리 코봇’, 그리고 AI 기반 이미지 분석 머신비전 솔루션인 ▲‘KT 5G 스마트팩토리 비전’에 이어 ▲‘5G 스마트팩토리 산업용 로봇’ 상품까지 출시하며 기업의 생산성 제고를 위한 상품 라인업 다양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앞서 KT는 지난 6월 현대로보틱스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사업협력 계약과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양사 사업협력에 힘을 실은 바 있다. 양사는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위한 공동상품 개발에 힘을 쏟으며, 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KT 기업신사업본부 문성욱 본부장은 “현대로보틱스와의 전략적 제휴 기반 산업용 로봇 출시로 현장 제조환경에 맞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향후 KT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기반 솔루션 라인업을 지속 확장해 제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
- 카톡으로 공정 관리…디케이테크인, 'T-fac' 서비스 런칭
-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국민 메시저’ 카카오톡을 이용해 공정을 관리하는 신개념 서비스가 출시됐다.카카오의 자회사인 디케이테크인(대표 이원주)는 5일 자체 개발 스마트팩토리 서비스 ‘T-fac’을 런칭했다고 밝혔다.‘T-fac’은 카카오의 IT(정보기술)에 기반한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로, 카카오톡을 활용한 실시간 공정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뉴-노멀(New Normal), 언택트(Untact) 시대에 IT를 활용한 새로운 연결로 제조 과정의 시·공간적 제약을 줄여 기업 생산성 및 업무 효율 향상을 목적으로 개발했다.‘T-fac’은 제조자동화와는 다른 방식이다. ‘T-fac’은 카카오에서 이미 개발·구축한 자본(클라우드, AI, 챗봇 등)을 활용해 고객의 다양한 환경에 쉽게 접목 가능하다. 대부분의 소상공인, 제조 중소기업이 스마트팩토리 도입 시 우려하는 비용과 운영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디케이테크인의 스마트팩토리 서비스 ‘T-fac’은 생산량, 공정 시스템, 기기오류 등 제조·설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정보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해당 내용을 담당자에게 카카오톡으로 전달한다. 따라서 관리자가 공장 내 대기하거나 PC를 통해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카카오톡으로 전달되는 내용에 따라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또 취합되는 데이터는 카카오 클라우드에 지속적으로 축적, 분석되어 향후 각 기업 운영과 스마트팩토리 고도화에 활용할 수 있다.새롭게 런칭하는 ‘T-fac’서비스에는 현장에서 가장 많이 요구되었던 △업무(당일 목표 생산량 및 업무 지시 공유 & 실시간 진행 사항 확인) △알람(공정 내 시스템 이슈를 실시간으로 전달&대응)기능이 우선 제공된다. 올해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인포(공정 장비 상황) △문서(Haccp 및 사내 보고 자료 자동화) △클러스터(공정 간 발주 현황 등)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다.이원주 ㈜디케이테크인 대표는 “카카오의 IT 신뢰도와 플랫폼 안정성에 기반한 스마트팩토리 ‘T-fac’으로 뉴노멀과 언택트 시대에 맞는 새롭고 선진화된 제조 환경 구축에 기여하겠다”며 “궁극적으로 소상공인 및 제조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미래지향적 연결과 협업을 강화해 사회적가치 기여와 상생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디케이테크인은 카카오의 개발 자회사다. 카카오 계열사 전반의 IT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T-fac(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다양한 B2B사업 신규 서비스를 런칭한다. 올 하반기부터 ‘T-fac(스마트팩토리)’, ‘T-koop(구매,재고관리) 베타 서비스’, ‘Haru(업무/근태관리)’가 순차적으로 출시되어 많은 기업에 카카오의 노하우가 집약된 업무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 러셀 자회사 러셀로보틱스, 20억원 규모 투자유치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자동화 설비 전문기업 러셀(217500)의 자회사인 러셀로보틱스가 총 2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러셀로보틱스는 올해 초 러셀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첫번째 외부투자를 유치했다. 한국투자증권과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하였으며, 투자금은 로봇관련 연구 개발 및 사업 운영자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CJ(001040) 그룹의 계열사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받으며, 지난 5월 CJ올리브네트웍스와 협약을 맺은 인공지능(AI) 팩토리 관련 공동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러셀로보틱스는 2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엔지니어들이 주축인 회사로 물류 자동화 관련로봇 제조 및 제어 시스템을 개발하여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정부 주도하에 ‘스마트 팩토리’의 보급 및 확산 사업이 적극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무인 로봇을 활용한 공장자동화는 공정 과정에서 물류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해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러셀로보틱스는 무인 로봇의 한 종류인 ‘AGV(Autonomous Guided Vehicle)’ 분야에서 국내 최대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50대 이상의 AGV 기기를 동시에 제어하고 운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기업 반도체 및 제조설비 공정에 기기를 납품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비스 로봇, 자동 로봇(AMR·Autonomous Mobile Robot), 표준형 AGV 지게차 등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병원, 식당, 제약, 식품, 냉동창고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러셀로보틱스 관계자는 “국내 대형 투자회사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이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 라며 “이번 투자유치를 발판삼아 현재 진행되고 있는 AMR, 표준형 AGV지게차와 3방향 지게차 등 개발 중인 과제들의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빠르게 사업을 성장시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 SKT 5G, 연이은 글로벌 어워드 수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지난 30일 싱가포르에서 언택트로 열린 ‘CommunicAsia Award 2020’에서 자사의 5G MEC(Mobile Edge Computing) 기술이 ‘에지 컴퓨팅 분야 최고 기여(Most Significant Contribution to Edge Computing)’ 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CommunicAsia Award 2020’은 글로벌 ICT 연구기관 ‘인포마 텔레콤앤미디어(Informa Telecom&Media)’가 주관하는 국제 어워드 행사로, 올해는 기존 TechXLR8 어워드와 통합해 진행됐다. 아시아 지역의 주요 이통사 및 제조사 등이 참여했으며, 5G의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 기술들이 선정됐다.이번에 수상한 SKT의 ‘멀티 클라우드 기반 5G 에지 플랫폼·서비스’는 5G 핵심 기술인 MEC를 복수의 클라우드 운영에 적용한 것으로, 앞선 기술력과 생태계 확장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2년 연속 수상했다.SKT는 자체 개발 MEC 플랫폼을 기반으로 AWS 웨이브렝스, MS 애저 등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MEC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일반 고객 대상 MEC 서비스인 창덕Arirang을 시작했으며, 신한은행, 연세의료원 등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B2B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SKT는 이통사 간 MEC 연동 기술을 개발하여 국내외 사이트에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도이치텔레콤, 싱텔 등 글로벌 통신사들과 ‘텔레콤 에지 클라우드 TF’를 구성하고, 클라우드게임, 스마트팩토리 등 초저지연 서비스 확산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HPE)와는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MEC 토털 패키지’를 동남아 및 북미, 유럽에 제공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아태 통신사 연합회 ‘브리지 얼라이언스(Bridge Alliance)’ 소속 통신사 5개사와 글로벌 MEC TF를 발족하여 5G MEC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이번 수상으로 SKT는 올해 5G 관련 글로벌 어워드에서 4개의 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글로벌 톱 수준의 5G 기술력을 입증했다. 지난 7월 스몰셀 어워드에서 ‘스몰셀 설계 및 기술 상용화’ 부문을, 8월엔 리딩 라이트 어워드에서 ‘가장 혁신적인 5G 전략’ 부문을, 9월엔 5G 월드 어워드에서 ‘최우수 5G 상용화’ 부문을 각각 수상한 바 있다.이번 어워드의 메인 행사로 진행된 ‘ConnecTech Asia’에서 SKT 박종관 5GX기술그룹장은 ‘5G 초혁신 시대 선도’ 주제의 화상 기조 연설을 통해 초연결 네트워크 기술과 5G 서비스 운영 노하우, 향후 발전 방향 등 SKT의 5G 세계 최초 상용화 경험과 인사이트를 글로벌 기업 참가자들에게 공유했다.SKT 이강원 5GX Cloud Labs장은 “글로벌 5G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많은 해외기업들이 SKT의 앞선 5G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며, ”SKT는 5G 인프라를 기반으로 우리나라가 ICT 리딩 국가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