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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주말 여기어때]한독의약박물관…서울 근교 나들이에 ‘딱’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본격적인 나들이 철이 찾아왔다. 도심 속 북적이는 인파를 피해 한적한 나들이를 즐기고 싶다면, 주말 당일치기가 가능한 서울 근교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 연인과 색다른 체험도 해보고 다양한 볼거리도 즐길 수 있는 서울 근교 이색 복합문화공간 3곳을 소개한다.충북 음성에 위치한 한독의약박물관. (사진=한독)◇전세계 의약유물 한곳에…‘한독의약박물관’서울에서 한 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만날 수 있는 충북 음성. 유명한 관광지가 별로 없어 보이는 이곳에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나들이 명소가 있다. 의약유물과 현대예술작품도 즐기고 소화제 만들기 체험도 해볼 수 있는 ‘한독의약박물관’이다. 이곳은 4만 여 점의 의약유물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의약박물관이다. 허준의 동의보감을 비롯해 19세기 독일 약국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 ‘독일 약국’, 플래밍 박사의 연구실 등 전세계 다양한 의약유물을 볼 수 있다. ‘소화제 만들기’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볼 수 있으며 1960년대 소화제를 만들던 당의기를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작동하는 모습이 증강현실로 생생하게 펼쳐진다. 또 박물관 속 미술관인 ‘생명갤러리’ 에서는 수묵담채화로 재탄생한 마이클 잭슨, 닌자거북이, E.T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전통적인 동양화 기법으로 대중문화 아이콘의 초상화 작품들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손동현 작가의 ‘지문-FINGERPRINT’전(展)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손동현 작가가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0년 넘게 작업해온 다양한 연작의 대표 작품들을 총망라해볼 수 있다. 박물관 바로 앞에는 마치 비밀의 화원 같은 독특한 장소가 있다. 바로 ‘흥미진진한 팩토리 투어센터’이다. 원래 한독에서 약초원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음성군과 함께 음성 산업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약초원을 독특한 관광안내소로 재탄생시켰다. 한독의약박물관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시몬스 테라스 내부 전경. (사진=시몬스 홈페이지)◇자연과 휴식, 독특한 아트 전시까지…‘시몬스 테라스’한국 시몬스는 지난해 경기도 이천에 ‘시몬스 테라스’를 오픈했다. 시몬스 테라스는 침대와 매트리스를 판매하는 회사로 익숙한 한국 시몬스가 인근 공장을 확장 이전하면서 함께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침대 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150여 년 시몬스 브랜드의 역사를 기록한 ‘헤리티지 앨리’와 수면연구 R&D 센터의 기술력을 직접 체험하고 비교할 수 있는 ‘매트리스 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위한 팩토리움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라운지’ 공간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특별전으로 꾸며진다. 현재 아날로그 디지털을 주제로 송호준 작가와 이디오테잎의 멤버인 DJ 디구루가 협업한 ‘RETRO STATION: 레트로 스테이션’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개장을 기념해 진행된 비주얼 아티스트 장 줄리앙의 ‘꿈꾸는 남자’ 전시는 방문객의 성원으로 연장 진행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또 스피셜티 커피와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커피 애호가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는 ‘이코복스 커피’가 입점해있다. 시몬스 테라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주말은 저녁 9시까지 운영하며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필룩스 조명박물관 내 빛상상공간. (사진=조명박물관 홈페이지)◇빛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필룩스 조명박물관’‘조명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조명 전문 회사 필룩스는 경기도 양주에 조명박물관을 세웠다. 등잔과 등잔대부터 에디슨의 백열전구까지 조명의 역사와 발전과정을 전통, 근대, 현대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는 상설전시관을 운영한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어 아이를 데리고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 좋다. 1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나만의 램프를 만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필룩스 소극장에서는 5월 26일까지 어린이를 위한 놀이극 ‘반쪽이 이야기’가 진행된다.어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필룩스 라이트아트 공모’를 통해 선정된 안경진 작가의 ‘그림자 되기 Become a Shadow’ 전시가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뮤지엄샵에서는 할인된 금액으로 다양한 필룩스 조명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필룩스 조명박물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명절연휴 휴관)운영한다. 상설전시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소인 4000원이다.
- 팰리세이드 효과에..현대위아, 1Q 영업익 150억원 '흑자 전환'
- 현대위아 2019년도 1분기 실적(자료=현대위아 IR)[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현대위아(011210)가 현대자동차(005380)의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팰리세이드 등 완성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현대위아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1조84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늘었으며, 당기순이익도 14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지난 1분기 매출액이 늘어난 것은 차량 부품 판매 사업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여서다. 차량부품 매출은 1조61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늘었으며, 기계부문 매출은 2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줄었다.현대위아 관계자는 “엔진과 4WD 부품, 등속조인트 등 핵심부품 공급량이 늘어났다”며 “특히 팰리세이드 등 SUV 판매가 늘어나며 현대위아의 사륜구동(4WD) 부품 판매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또 완성차 판매 증가에 따라 현대위아의 충남 서산공장과 멕시코 자동차 부품공장 등 신규공장도 활발히 가동하고 있으며, 공장 초기 투자비용이 줄어들면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영업이익에서 차랑 부품 사업은 지난 1분기 290억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엔진과 변속, 등속 등 핵심부품 물량 증대와 믹스효과(시장·제품별 판매 비율)가 좋아졌다. 또 환율도 전년 동기 대비 53원 상승한 1125원으로 환율효과도 더해졌다. 반면 기계부문 사업은 지난 1분기 140억원 적자를 보는 등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재고충당금 등의 일회성 비용의 축소로 적자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5% 줄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XF시리즈 등 고성능 공작기계를 중심으로 판매를 차츰 늘려나가며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대위아는 2분기 실적도 차츰 개설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연이은 신차출시로 차량부품 판매량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SUV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현대위아의 주력 판매 부품인 4WD 시스템의 생산량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공작기계 부분도 국내 제조업 시장이 아직 침체기에 있지만, 고성능 공작기계와 스마트팩토리 등 고부가가치 공작기계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현대위아는 친환경 4WD, 열관리 시스템 등 친환경 자동차 부품과 협동로봇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며 중장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엔진·모듈·4WD·공작기계 등 기존사업과 차세대 4WD 등 친환경 자동차부품, 스마트팩토리 등 신규 사업으로 2030년까지 연 매출 16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사진=현대차)
- 네이버, 영업익 감소세 불구…"日서 더 공격적 마케팅"(종합2보)
- 네이버 그린팩토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035420)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1조510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투자 확대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19.7% 감소한 2062억원에 그쳤다. 네이버는 올해 일본 핀테크 시장에서 당초 계획보다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밝혀 영업이익 개선을 뒤로 미뤘다.네이버는 25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비중)을 보면 광고 부문은 1422억원(9%)으로 전년동기 대비 6.9% 성장했으나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에 비해선 8.3% 감소했다. 비즈니스플랫폼은 검색형 상품과 쇼핑검색광고의 확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12.9%, 전분기 대비 1.6% 증가한 6693억원(44%)을 기록했다.IT플랫폼은 네이버페이·클라우드·라인웍스의 지속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36.9% 성장한 992억원(7%)를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해선 6.0% 감소한 수치다. 콘텐츠서비스의 경우 웹툰의 수익화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전분기 대비 9.6% 증가한 350억원(3%)의 매출을 달성했다. 라인 및 기타플랫폼은 광고·전략 사업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17.4% 증가한 5651억원(37%)를 기록했다.◇영업이익률 대비…네이버, 30% 지속 · 라인, -18% 영업이익의 감소는 해외 핀테크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는 라인의 마케팅 비용 급증에 따른 것이다. 네이버는 현재 라인을 중심으로 일본과 동남아 등에서 핀테크 사업 확장을 열을 올리며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라인 및 기타플랫폼의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6676억원으로 네이버 전체 영업비용 1조3046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라인 (사진=연합뉴스)이 때문에 네이버 주요 사업부문이 3088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에 반해 라인과 기타 사업부분의 경우 10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네이버 주요 사업부문은 최근 5분기 동안 31.5%~33.0% 사이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라인과 기타 사업 부분의 경우 영업손실률이 지난해 1분기 3.3%를 시작으로 올해 1분기엔 18.1%를 기록하며 지속 증가하고 있다.향후에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네이버는 올해 라인 핀테크 사업에서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현금 없는 사회’를 비전으로 내걸고 핀테크 시장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일본에서의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성숙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라인을 통한 선점이 중요하다고 보고 당초 예정된 것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라인이 경쟁 중인 해외 핀테크 부분은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가 시장 선점의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큰 규모의 마케팅 투자가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단기적으로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있을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상반기 내 동영상 서비스 공개 예고네이버는 이와 커머스와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확장에 열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국내 성장 모델의 핵심은 ‘커머스’다. 스마트스토어, 네이버페이, 인공지능(AI) 추천 서비스, 사용자 혜택 등을 통해 입점 중소상공인 성장과 네이버 커머스 성장을 모두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밖에도 웹툰·V라이브 등의 글로벌 매출 증대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B2B 영역에선 네이버 클라우드, 기업용 메신저 ‘라인웍스’, AI 플랫폼 ‘클로바’로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동영상 서비스도 상반기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한 대표는 “기존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와 글로벌 신규사업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기회가 있고 잘할 수 있는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고 성장단계에 맞는 적시 투자와 지원으로 잠재력이 큰 서비스를 성장시키면 네이버의 기업가치를 더욱 높아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 5G시대, 스마트 공장 보안은..정부부처 합동 세미나 19일 개최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는 ‘스마트 공장 확산과 정보보호 세미나’를 오는 1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다.정부와 산·학·연 전문가 등 1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이번 세미나는 ‘5G+ 전략’의 후속조치로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 공장에 관한 글로벌 트렌드를 공유하고, 정보보호(사이버 보안) 관련 최신 동향과 대응전략을 공유하기 위한 정책 시사점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세미나에서는 5G 이동통신을 활용한 스마트 공장 확산에 따른 스마트 공장 위협과 대응전략 방안 등을 점검하고, 향후 우리 기업의 정보보호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굴하는데 초점을 두고 진행한다.1부 세션에서는 독일에서 개최된 ‘하노버 박람회(Hannover Messe 2019)’의 스마트제조 관련 글로벌 트렌드를 공유하고 ‘5세대(5G) 이동통신을 활용한 기술혁신과 스마트 공장의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2부 세션에서는 기술표준 기반 스마트 공장의 미래, 수많은 센서·기기연결로 과거보다 복잡한 스마트 공장에 대한 사이버위협과 대응전략을 공유한다.이어지는 토론회에서는 염흥렬 순천향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공장의 자동화, 무인화(로봇화), 5세대(5G) 이동통신 응용 등 초연결화에 따른 스마트공장의 해킹과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한 산업안전(safety), 물리보안, 정보보안(cyber security) 등을 다룬다.주요 발표자로는 3개 부처를 비롯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SK텔레콤, 한국스마트제조산업협회, 국가기술표준원 등에서 나선다.오용수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정책관은 “5G이동통신 기반 초연결 환경에서 수 백억개의 사물이 서로 연결되는 스마트 공장의 생산 공정은 빠르고 효율화 됐지만 사이버 위협은 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스마트 공장의 설계 초기부터 보안이 고려되어, 혁신성장 산업인 스마트 공장이 더욱 안전하게 확산 및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KT "4차 산업혁명 플랫폼 '5G'의 완성, 블록체인으로 이룬다"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KT(030200)가 ‘플랫폼으로서의 5G(5세대 이동통신)’를 완성하기 위한 열쇠로 블록체인을 꺼내들었다. 5G의 보안성을 블록체인으로 강화하고, 블록체인의 성능을 5G로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이다.16일 KT는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네트워크 블록체인 브랜드 ‘기가체인’(GiGA Chain)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보안 서비스 ‘기가스텔스’와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 등 사업화 사례를 발표했다.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은 “5G는 4차 산업혁명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로서 의미를 갖는 초연결성이 특징”이라며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더해 시너지를 만드는 작업을 KT가 이뤄냈다”고 강조했다.◇IP주소 숨겨주고, 허가된 ID 보유자만 허용 ‘철벽 보안’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과 모델들이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적용한 KT 기가 체인(GiGA Chain) 기반의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KT는 최근 5G를 통해 커넥티드카, 스마트홈,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사물을 통신으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을 강조하면서 이를 책임지는 보안 기능으로 기가스텔스를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는 다른 보안 기술과 더불어 블록체인을 통한 ‘보이지 않는 IP주소’(Invisible IP)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이 기능은 네트워크 단계에서 해커 등 외부 공격·침입자가 기기나 사용자의 고유정보인 IP주소를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다. 서영일 KT 블록체인비즈센터장(상무)은 “블록체인을 통해 IP주소를 숨겨버리면 해커가 이를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게 된다”며 “완벽한 보안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여기에 허가된 기기나 사용자만 네트워크 연결을 허용하고, 이때 IP주소 대신 고유 ID를 적용해 미허가 접속자는 아예 기기 자체를 찾을 수 없도록 했다고 KT 관계자는 부연했다.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IoT 기능을 탑재한 전자제품은 9000만대 가량 출하됐다. 전기나 가스 제어는 물론 생활가전, 인공지능(AI) 스피커나 의료기기, 자동차, 산업용 장비까지 범위도 다양하다. KT는 IoT 단말의 해킹 사례 중 99%가 인터넷을 통한 익명의 접속을 통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기가스텔스 적용만으로도 IoT 보안 취약점의 상당부분을 해결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쟁사의 양자암호통신이 일부 구간에 한해서만 암호화하고, 도입 비용도 부담스러운데 비해 KT의 방식은 IoT 전 구간에 대한 보안을 제공하고 비용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 밖에 감염병 확산을 막는 작업부터 에너지 거래, 전자문서, 금융, 해외 통신사와의 정산 등 다양한 분야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언급했다.◇블록체인 개발 도와 생태계 조성..지역화폐 확장도기업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도 대거 선보였다. 우선 지난달 공식 출시한 블록체인 개발을 지원하는 서비스형 블록체인(GiGA Chain BaaS)을 통해 블록체인 전문인력 없이도 분산형 응용 서비스를 큰 부담없이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을 소개했다.정부 과제 중 하나로 예시로 3년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가정할 경우 KT 플랫폼을 활용하면 개발 환경 구축 시간이 3주에서 1일로 약 95%, 개발 비용이 4억원에서 6000만원으로 약 85% 감소한다고 KT 측은 강조했다.KT 블록체인 사업 주요 책임자들이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훈 KT BC인프라기술사업TF 팀장, 서영일 KT 블록체인비즈센터장 상무, 박기열 블록체인사업개발팀 팀장. 사진=이재운기자KT는 또 블록체인의 1초당 데이터 처리 속도를 의미하는 TPS(Transactions per second) 성능을 높이기 위해 병렬처리 방식(스케일아웃)을 적용했다는 점도 내세웠다. 전체적인 하드웨어 성능을 높이는 기존 방식(스케일업) 대신 성능 향상에 따른 부담을 줄였다는 설명이다.또 포어링크, 레몬헬스케어 등 금융, 유통, 계약, 기업ICT, 보안 분야 50개 기업이 참여하는 ‘에코 얼라이언스’를 통해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컨설팅을 제공하며 국내 블록체인 시장 활성화에 적극 기여한다는 계획도 내놨다.지역화폐 사업도 시동을 건다.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는 경기 김포시 지역에서 통용되는 110억원 규모의 ‘김포페이’를 시작으로 울산시와 경남(하동·남해) 등지로 적용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각 지자체별 모바일 앱을 별도로 만들지 않고, 착한페이 앱에서 서비스 지역의 화폐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거래 처리 과정에서 암호화폐(토큰)를 활용하는데,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스테이블코인(Stable Coin) 형태로, 가맹점주는 이를 원화(KRW) 등 원하는 형태로 쉽게 환전할 수 있다.나아가 중앙정부와도 손 잡고 사업 확장을 꾀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제로페이 포인트 사업자로 선정된 KT는 이를 통해 종이(지류) 형태로 정부가 발급하는 온누리상품권과 고향사랑상품권 등 2조원 규모 시장에 블록체인을 결합하는 방향을 모색한다. 정부 지원금 등을 제로페이와 연동해 사용하는 방식에 블록체인을 결합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서 상무는 “KT 클라우드 서비스와 결합한 상품을 선보이고, 고객사가 원할 경우 프라이빗(폐쇄형) 클라우드 형태나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라이선스 형태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KT, 블록체인 브랜드 선보여..IoT보안-지역화폐 등 활용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KT(030200)가 블록체인 기술을 기가 통신망을 비롯한 다양한 통신 서비스에 결합하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자체 서비스 결합은 물론 지역화폐 사업 등 외부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자체 브랜드까지 선보인다.16일 KT는 네트워크 블록체인 브랜드 ‘GiGA Chain’(기가체인)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서비스로 “대한민국을 5G 초연결 사회로 이끌어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이날 KT는 서울 화문 KT스퀘어에서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5G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블록체인 핵심 전략사업으로는 △블록체인 IoT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GiGAstealth)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GiGA Chain BaaS(Blockchain as a Service)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 등을 공개했다.보안 서비스인 기가스텔스의 경우 확산되는 사물인터넷(IoT) 환경에 맞춰 선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IoT 기능을 탑재한 전자제품은 9000만대 가량 출하됐다. 전기나 가스 제어는 물론 생활가전, 인공지능(AI) 스피커나 의료기기, 자동차, 산업용 장비까지 범위도 다양하다. KT는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 등 5G 시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IoT 시장의 보안 이슈를 기가스텔스로 해결할 계획이다. 기가스텔스는 신원이 검증된 송신자에게만 IoT 단말의 IP 주소가 보이는 기술(Invisible IP)이다. 검증되지 않은 익명의 송신자에겐 IoT 단말이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네트워크에서 보이지 않게 된다.KT는 IoT 단말의 해킹 사례 중 99%가 인터넷을 통한 익명의 접속을 통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기가스텔스 적용만으로도 IoT 보안 취약점의 상당부분을 해결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각각의 단말에 대한 고유 ID를 저장하고, 조건이 맞을 때 자동으로 데이터 전송이 이뤄지는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1회용 상호인증 접속토큰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IP주소가 아닌 ID 기반이라 IoT 서비스 전 구간을 보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기업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도 선보인다. 우선 블록체인 개발을 지원하는 서비스형 블록체인(GiGA Chain BaaS)을 지난달 공식 출시했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고 통합 운영, 관제까지 지원해 블록체인에 대해 전문 인력이 없어도 사업화가 가능하다. 또 별도 서버 구축이 필요없어 비용과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도 있다.정부 과제 중 하나로 예시로 3년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가정할 경우 KT 플랫폼을 활용하면 개발 환경 구축 시간이 3주에서 1일로 약 95%, 개발 비용이 4억원에서 6000만원으로 약 8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또 블록체인의 1초당 데이터 처리 속도를 의미하는 TPS(Transactions per second)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지난해 1만TPS를 달성해 시장에서 높은 수준의 성능을 보였는데, 여기에 분산 병렬처리 방식인 ‘스케일 아웃’(Scale-Out) 방식을 결합했다. 수직적으로 성능을 높이는 스케일업(Scale-Up)보다 효율적인 비용으로 성능을 높일 수 있어 주목받는 방식이다.KT는 포어링크, 레몬헬스케어 등 금융, 유통, 계약, 기업ICT, 보안 분야 50개 기업이 참여하는 ‘에코 얼라이언스’를 통해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컨설팅을 제공하며 국내 블록체인 시장 활성화에 적극 기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도 선보인다. 올해 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지역화폐의 안전하고 건전한 유통을 지원하겠다는 포부다. 현재 종이형태(지류형) 지역화폐의 위·변조 가능성이나 보관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블록체인의 보안성은 물론 QR코드, 모바일 기기 활용 등을 결합한다.블록체인의 특성을 적용해 사용 지역, 업체, 기간 등의 조건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으며, 사용 이력 추적도 가능해 불법적인 현금화 문제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지류 발행 대비 운영비용도 30% 절감했다는 설명이다.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모델들이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적용한 KT 기가 체인(GiGA Chain) 기반의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달부터는 경기 김포시에서 유통되는 110억원 규모 김포페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김포페이는 착한페이 앱을 통해 구동되며, 착한페이 버튼을 누르고, QR을 읽은 후 금액을 선택하는 3단계의 간단한 결제 프로세스를 적용했다. 가맹점주는 착한페이 앱을 통해 결제된 지역화폐를 즉시 원하는 계좌로 환전할 수 있다. 가맹점 수수료가 없어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와 하동·남해(경남) 등에도 확대 적용 계획이다. 여기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응용 활용도 추진한다.또 중소벤처기업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뛰어든 제로페이 포인트 플랫폼에도 역시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정부와 지자체의 업무추진비 등을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법인형 제로페이’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 경영부담 완화와 전통시장, 골목상권 등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취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해외 기업과 거래·정산에도 역시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도 추진한다.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19에 참석해 글로벌 통신기업들에게 블록체인 연동을 통해 하나로 연결된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이용한 글로벌 로밍 정산 시스템을 개발한 사례가 주목받기도 했다.KT는 지역화폐 성공 사례를 해외에 제공해 글로벌 로밍 정산 시스템에 이은 두 번째 ‘퀵 윈(Quick-Win)’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블록체인 비즈니스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은 “KT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5G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5G 시대의 가장 안전한 네트워크를 표방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를 위해 지속적인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과 BaaS 플랫폼을 통한 블록체인 유니콘 기업 육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동면 사장은 “전 세계 네트워크를 블록체인으로 연결해 5G 글로벌 플랫폼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 LG CNS, 구글 클라우드 행사에서 '제조 지능화' 사례 발표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LG CNS가 구글 클라우드 AI솔루션을 접목해 ‘제조 지능화’를 가속화한다. 구글의 대표적인 클라우드 행사에 참가해 주요 사례를 발표했다.LG CNS는 10일(현지시간) 구글 본사 초청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19’(Google Cloud NEXT)에서 구글과의 제조 AI 혁신사례를 발표했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는 구글 클라우드 조직에서 개최하는 개발자 행사로 3만명이 넘는 개발자와 파트너가 참석하는 등 구글 최대 규모의 행사로 자리매김했으며 올해 4회차를 맞는다.이날 발표에 나선 이성욱 LG CNS AI빅데이터 담당 상무는 구글과 협력해 제조공장 부품 불량 판정에 AI 이미지 판독 기술을 적용한 비전검사 사례를 소개했다. LG CNS는 지난해부터 AI 빅데이터 플랫폼 ‘디에이피(DAP)’와 구글 클라우드의 AI솔루션 ‘AutoML(오토머신러닝)’을 결합해 제조 불량률의 혁신적 개선에 나서고 있다.AutoML은 인공지능으로 인공지능을 개발해주는 서비스로, 기업이 보유한 사진·텍스트 등 각종 데이터로 인공지능을 학습시켜 특정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AI모델을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이성욱 LG CNS AI빅데이터 담당 상무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19’에서 구글과 협력해 제조공장 부품 불량 판정에 활용하는 AI 이미지 판독 기술 적용 비전검사 사례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LG CNS 제공비전검사 영역에 있어 LG CNS 디에이피는 AI 딥러닝으로 수 만개의 양품·불량품 데이터를 분석해공장 지능화 구현의 전체를 담당한다. 구글 클라우드 AutoML은 LG CNS가 분석한 양품·불량품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학습시킨 뒤 불량 판정용 AI 모델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역할을 맡는다.LG CNS는 데이터 수집, 분석, 학습, 모델링, 적용에 이르는 비전검사 전 과정 중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 학습과 모델링 영역에서의 어려움을 구글 클라우드 AutoML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LG CNS가 이를 적용해 LG 계열사 제조 공장의 수 십만 건 데이터로 시험한 결과, AI 모델 제작 기간을 1주일에서 최대 2시간으로 단축하며 약 30배 빠른 판독 시간을 기록했고, 불량 판정률은 평균 6% 가량 높였다. 또 양사의 결합 기술로 판정 난이도가 높은 공정에서도 판독률 99.9% 달성이 가능해졌다. 이밖에도 AutoML 도입으로 인해 기존 인공지능 학습 업무를 맡던 개발자들은 불량 데이터 분석가(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전환, 전문성 높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LG CNS는 구글 클라우드 접목 기술을 LG 계열사의 LCD·OLED 패널, 화학 제품 등 제조 영역의 결함 감지와 품질 관리 개선에 적용해 제조 지능화 수준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성욱 상무는 “스마트팩토리 현장에 정확도 99.9%의 비전검사 기술을 제공하는 글로벌 대표 지능형 비전검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 밝혔다.
- AR 앵그리버드·아이돌과 가상 식사...통신3사 5G 체험관 가보니
- 4월3일 오후 11시,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 상용화 국가가 됐다. (사진=이데일리)지난 3일 오후 11시, 삼성 갤럭시S10 5G 1호 가입자의 개통과 함께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했다. 오는 19일에는 LG전자의 5G폰 ’V50 씽큐‘도 출시되어 5G폰 보급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통신3사(SKT·KT·LG)들도 이에 발맞춰 5G 체험관을 운영하기 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각 체험관들은 5G를 아직까지 속도의 변화로만 인식하는 사람들을 위해 5G와 연결된 기기·컨텐츠를 제공해 직접 체험해볼 수 있게 한다. 통신사별 5G 광고만큼이나 색다른 3개의 5G 체험관. 각 통신사가 운영하는 체험관 3곳엔 과연 어떤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을지 스냅타임이 직접 방문해 체험해봤다. 지난 4일 기자가 SKT 5GX 프리미엄 체험관을 방문해 AR 글래스인 '매직리프 원'을 착용한 채 '앵그리버드'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체험관 배경 앵그리버드 게임을...SKT '5GX 프리미엄 체험관'SKT는 하나의 큰 체험관 대신 전국 1300여개 매장에서 'VR 체험존'을, 주요 30여개 매장에선 5G 네트워크로 연결된 ‘5GX 프리미엄 체험관’을 운영한다. 그 중 유동 인구가 많은 5개 매장에서는 세계적인 AR 글래스(증강현실 안경) '매직리프 원'을 체험할 수 있다. 비교적 작은 규모라서 체험해볼 수 있는 5G 장비는 4대뿐이지만 하나하나가 뚜렷한 개성과 흥미요소들을 지니고 있어 만족도는 다른 체험관들 못지않았다.가장 눈에 띄는 건 단연 ‘매직리프 원’이었다. ‘매직리프 원’을 착용하면 체험관을 배경으로 ‘앵그리버드’ 게임을 할 수 있었다. 2D로 플레이하던 기존 방식이 아니라 AR 글래스를 낀 게이머가 위치를 옮겨가며 다양한 방향에서 앵그리버드를 발사하는 방식이었다. 게이머의 현실 공간을 배경으로 게임이 실감나게 진행되는 점이 AR 게임의 큰 매력이었다.또 VR(가상현실)을 이용한 서비스 ‘에브리싱’에서는 가수 백지영과 듀엣으로 ‘사랑 안 해’를 불러봤다. VR을 착용하면 노래방으로 입장하는데 본인 외에 친구들도 접속해서 실제 노래방에서 같이 노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또 탬버린을 집어서 직접 흔들 수도 있고 마이크를 집어서 노래를 부를 수도 있었다. 가수와 함께 노래 부를 때는 서로 정해진 파트를 번갈아 부르며 곡을 완성했다.VR 게임 ‘건잭(Gun Jack)’은 완성도가 꽤 높았다. 옛날 오락실에서 하던 ‘갤러그’의 VR 버전인데 날아오는 비행기를 총으로 쏴서 격추시키는 느낌이 갤러그와 비교도 안 되게 실감났다. 또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나는 느낌도 현실과 흡사했다.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로 5G 특화 컨텐츠를 감상할 수도 있다. 아이돌 공연, 스포츠 경기를 360°VR로 즐기고 ‘스카이캐슬’, ‘미스터 션샤인’ 등 인기 드라마를 풀HD 화질로 보는 것도 가능했다.'5GX 프리미엄 체험관'은 다른 체험관에 비해 체험할 수 있는 컨텐츠가 적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매직리프 원'처럼 다른 곳에서 체험하지 못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VR 만화방에서 웹툰 주인공 체험을 하고, VR 혼밥식당에서 연예인과 단둘이 밥을 먹을 수 있는 '5G길 일상로' (사진=공태영 인턴기자)실감나는 VR로 20대 취향 저격, LG U+ '5G길 일상로'LG U+는 얼마 전 4월1일에 강남역에 5G 체험 팝업스토어 ‘5G길 일상로’를 열었다. 친숙한 일상의 공간으로 구성된 팝업스토어엔 20대 고객을 겨냥한 ‘VR 혼밥식당’, ‘VR 만화방’, ‘스포츠펍’ 등의 12개의 부스가 1,2층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었다.다른 5G 체험관에 비해 5G길 일상로의 VR은 생생함이 남달랐다. 1층 ‘VR 혼밥식당’에서는 식당 테이블에 앉아 VR을 착용해 손나은, 차은우 등 연예인과 마주보며 데이트를 하고, ‘VR 유플극장’에서는 LG U+ 광고에도 나오는 ‘태양의 서커스’를 마치 공연장에서 보는 것처럼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었다.‘VR 만화방’에선 1인칭 시점으로 생생하게 ‘목욕의 신’, ‘옥수역 귀신’ 등의 웹툰을 볼 수 있었다. 특히 VR을 착용하고 웹툰 ‘목욕의 신’을 감상할 때는 실제로 목욕탕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어서 웹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VR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을 만한 현실감은 이전에 접하지 못한 방식으로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했다.2층에서도 VR 체험은 계속됐다. ‘아이돌 뷰티샵’에선 VR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아이돌 공연을 관람하고 ‘스포츠펍’에서는 야구장 치어리딩을 VR로 ‘직관’했다. 또 'VR 바캉스‘에선 필리핀 세부의 바닷가에서 배를 타고 스쿠버 다이빙하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5G와 VR로 인해 여가생활이 더욱 다채로워질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또 ‘춤신청하’ 광고와 같이 가수 청하와 함께 춤추는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나만의 입체스타’, AR로 연예인과 사진, 영상을 찍을 수 있는 ‘AR 레스토랑' 같은 AR 컨텐츠 역시 흥미로웠다. 그 외에 실제 VR 게임장을 옮겨놓은 ’VR 스테이션‘, LG V50 듀얼스크린으로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까지 젊은 고객의 취향에 맞춘 컨텐츠가 가득한 5G길 일상로는 친구나 연인과 함께 와도 손색이 없는 놀이의 장소 같았다. 다른 체험관보다 VR 게임이 다양하고 체험 공간이 넓었던 KT '5G 체험관'(사진=공태영 인턴기자)5G 기술의 뷔페식 체험, KT '5G 체험관'KT는 지난달 15일부터 30일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대형 5G 체험관을 운영했다. 총 7개 구역에서 20여가지의 장비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곳은 ‘5G 미션룸’과 ‘5G VR 스포츠’였다.방탈출 컨셉의 5G 미션룸은 총 5개 방에 서로 다른 5G 장비가 있었다. 넥밴드형 360°카메라 ‘리얼360’을 착용해 등 뒤에 써진 글자를 찾고, 5G CCTV ‘기가아이즈’ 영상 속에 숨은 비밀번호를 찾는 등 5G 장비를 활용해 다음 방의 비밀번호를 찾는 데 몰입하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방까지 탈출할 수 있었다. 다양한 5G 장비를 체험할 수 있는 점은 좋았지만 각각의 체험 시간이 다소 짧아서 아쉬웠다.5G VR 스포츠에서는 VR 장비를 착용하고 리듬게임, 사격, 야구 등을 즐길 수 있었다. 다른 체험관에 비해 VR 게임 장비도 많고 공간도 확실히 넓어서 좋았다. 직접 VR 장비로 체험해본 리듬게임은 의외로 너무 실감나서 놀라웠다. 리듬에 맞춰 터뜨려야 하는 물체들이 게이머 쪽으로 날아오는 것도 현실감 있었고, 게임의 배경이 되는 우주 공간에 직접 와 있는 듯한 느낌까지 생생했다. 다만 사격과 야구 게임은 실제 동작과 VR 영상의 싱크로율이나 완성도 문제로 비교적 현실감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체험관 곳곳에 있는 로봇들도 주목할 만했다. 커피를 직접 만들어주는 바리스타 로봇, 사진을 찍어서 캐리커처로 그려주는 화가 로봇, 응원 문구를 직접 써주는 손글씨 로봇 등 이색적인 로봇의 모습은 5G가 접목된 로봇의 활용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도록 만들었다.이밖에 카메라 앞에 선 모습이 스크린에 홀로그램으로 나타나는 ‘5G 텔레프레젠스’, AR 장비를 착용해 공장 설비를 파악할 수 있는 ‘5G 스마트 팩토리’ 등을 체험하면서 5G 시대의 일상을 미리 엿보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스냅타임
- 이성기 코리아텍 신임 총장 취임식…"통일 대비해 역할할 것"
- 이성기 코리아텍 9대 총장. 코리아텍 제공[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은 9일 다산정보관 다산홀에서 제9대 이성기 총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 총장은 취임사에서 4가지 대학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실천공학 교육기관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교과과정을 로봇·인공지능(AI)·빅데이터·신소재·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이 반영되도록 하고, 실습 중심의 현장교육을 대폭 강화해 산업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천공학기술자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개관한 스마트 러닝 팩토리(SMART LEARNING FACTORY)를 우리 대학 학생은 물론 중소기업 현장교사·특성화고 교사들의 현장 실무능력 제고를 위해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총장은 “산업사회 변화에 따라 현장훈련을 중심으로 한 인적자원개발(HRD)을 정립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공학분야 HRD 전문가를 양성하겠다”고 했다. 특히 통일 한국에 대비한 코리아텍의 역할도 고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총장은 “북한 근로자의 직업능력개발 기능을 적극 수행코자 한다”며 “우리 대학이 개발한 온라인 및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컨텐츠를 적극 활용해 기초교육을 실시한 이후 개성공단 등에서 단기간 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북한 지역에 한국기술교육대 캠퍼스를 건설하는 것도 검토해 볼 대안”이라고 밝혔다.코리아텍은 조직 역량을 집중해 비전 2020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비전 2030도 마련할 계획이다.이날 취임식에는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한국기술교육대 문형남 전 총장·이기권 전 총장·김기영 전 총장, 임태희 한경대 총장, 임승안 나사렛대 총장,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 장석민 복지대학교 전 총장, 장신철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지난달 1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 총장은 1989년 행시 32회로 공직에 들어섰다. 대통령비서실 복지노동수석실 행정관, 노동부 혁신기획관, 국제노동정책팀장,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공공노사정책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개발이사, 한국기술교육대 특임교수, 제6대 고용노동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