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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보급형 '갤럭시A34' 지원금 40만원까지 올린 KT
  • 설연휴, 보급형 '갤럭시A34' 지원금 40만원까지 올린 KT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설연휴 마지막 날 휴대폰 바꿔볼까.KT(030200)가 보급형 스마트폰의 선두주자인 삼성 ‘갤럭시A34’ 지원금을 32만9000원~40만원까지 올렸다. 전 요금제에서 경쟁사들보다 3배 이상 많다. 해당 제품의 출고가는 49만 9400원이다. 갤럭시A34. 사진=이데일리DB경쟁사들보다 3배 이상 지원금 올려12일 KT닷컴에 따르면 KT는 설 연휴와 갤럭시A35 출시를 앞두고 전체 요금제에서 ‘갤럭시A34’ 지원금을 경쟁사들의 3배 이상 크게 올렸다.갤럭시A34는 지난해 1월 31일 출시된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6.6형(166.5mm)의 대화면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120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선명한 화질의 콘텐츠 감상은 물론 동영상과 게임을 즐길 때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후면 카메라는 4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비롯해 8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의 접사 카메라 등 3개가 탑재됐다. 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다. 특히 후면 카메라는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와 향상된 동영상 손떨림 보정(VDIS) 기능을 탑재했다. 스토리지는 128GB를 탑재했으며, 최대 1TB의 마이크로 SD를 추가할 수 있다.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도 지원한다. 삼성페이 기능도 지원한다. 3만 원대 구매 가능해진 갤럭시A34KT는 지난 9일 설 연휴를 앞두고 갤럭시A34 지원금을 크게 올렸다.월 4만5천원 요금제(5G 세이브)부터 공시 지원금을 32만9000원 줘서 경쟁사들 지원금(SKT 9만2000원, LG유플러스 8만4000원)의 3배 이상이다.월 6만1천원 요금제(5G슬림플러스)에서도 공시 지원금이 36만4000원으로, 역시 경쟁사들 지원금(SKT 10만5000원, LG유플러스 10만8000원)의 3배 이상이고 월 11만원 요금제(초이스스페셜)의 경우 공시지원금 40만원에 유통점 추가 할인금(6만원)을 합치면 3만 9400원에 해당 제품을 살 수 있다.이처럼 KT가 갤럭시A34 지원금을 크게 올린 것은 연휴 마지막 날 부모님이나 자녀에게 휴대폰을 선물하려는 수요를 겨냥한 것과 함께 조만간 출시될 갤럭시A35 판매 이전에 재고떨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35가 국내에 4월 출시될 예정이다. 차기 제품 갤럭시A35 4월 출시 예정갤럭시A35는 국내에 4월 출시될 에정인데, 외신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는 삼성전자가 설계한 엑시노스 1380 프로세서를 탑재할 전망이다. 엑시노스 1380은 지난해 갤럭시 A34보다 상급 기종인 갤럭시 A54에 탑재된 모델이다.아울러 펀치홀(디스플레이에 구멍을 뚫는 형태)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배터리 용량은 5000mAh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소 6GB 이상의 램(RAM)과 5000만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탑재할 전망이다.갤럭시A35. TKWLS=IT 팁스터(정보유출자) 에반 블래스(@evleaks)
2024.02.12 I 김현아 기자
제노포커스, 안구건조증 치료제 분할특허 등록…"항산화효소 SOD 특허진입장벽 강화"
  • 제노포커스, 안구건조증 치료제 분할특허 등록…"항산화효소 SOD 특허진입장벽 강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효소 생산 전문기업 제노포커스(187420)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자회사 바이옴로직과 함께 슈퍼옥시드 디스뮤타제(SOD, superoxide dismutase) 신약 개발 관련 특허 권리를 강화하고 있다. 제노포커스 CI. (이미지=제노포커스)제노포커스는 항산화효소 SOD의 안구건조증 치료제에 대한 국내 특허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제노포커스는 지난해 10월 SOD의 안구건조증 치료 효과를 입증하고 이에 대한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 이번에 제노포커스는 상기 원출원을 바탕으로 한 분할출원 특허를 등록했다.분할출원은 특허 등록 시 두 개 이상의 발명이 포함될 때 이를 분리해 별도로 특허를 출원하는 것이다. 기술을 세분화해 여러 건의 특허권리를 확보하는 수단으로 주로 쓰인다. 기술이전 및 분쟁에 대비해 지식재산권을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SOD는 활성산소(Reactive Oxygen Species, ROS)의 생성을 최상위에서 조절하는 항산화효소로 인체 내 다양한 세포에서 생성돼 질병 및 항노화에 관여하는 중요한 물질이다. 노화 및 특정 환경으로 인해 SOD가 감소하면 만성 염증 및 질병이 발생한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는 SOD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SOD의 활성산소 조절능력을 활용한 항염증, 항노화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제노포커스가 개발한 SOD는 항산화 및 항염증 활성이 뛰어나다. 미국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인증을 통해 인체 안전성을 입증했다. 제노포커스는 상업화를 위한 대량생산 기술도 확보했다. 이러한 기반기술들을 바탕으로 SOD 의약품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효능평가를 진행했다. 제노포커스는 활성산소에 기인한 주요 만성질환에 대한 효능평가에서 SOD가 다수의 적응증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동등이상의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 황반변성, 점막염 등 다양한 치료제에 대한 특허 권리를 확보했다.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는 “SOD 기반 만성질환 관련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제노포커스의 SOD가 만성질환에 효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튼튼히 구축된 특허장벽을 무기삼아 투자 유치 및 기술이전 등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제노포커스는 치료 효능이 확인된 여러 적응증 중 황반변성, 당뇨 망막병증을 비롯한 여러 안질환에 대한 경구투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올해 상반기 호주 상 1상 진입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2024.02.07 I 신민준 기자
SKT, 작년 영업익 8.8%↑…"5G성장 둔화, AI 전략으로 타개"
  • SKT, 작년 영업익 8.8%↑…"5G성장 둔화, AI 전략으로 타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지난해 5G·IPTV 가입자 성장과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힘입어 10%에 가까운 영업이익 성장을 거뒀다. 올해는 5G가입자 성장세가 확연히 둔화함에 따라 인공지능(AI) 기업 전환에 더욱 힘을 싣는다는 전략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대비 2% 성장한 17조9000억원으로 잡았다.5일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지난 2023년 영업이익이 1조7532억원으로 전년대비 8.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7조6085억원, 순이익은 1조1459억원으로 각각 1.8%, 20.9%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97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5273억원으로 3% 증가했고, 순이익은 1874억원으로 16.2% 감소했다.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작년 9월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유무선 통신 매출이 증가하며 작년 실적을 견인했다. 5G 가입자 수는 작년 말 기준 1567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전체 모바일 가입자 중 5G 이용자 비중은 68%로 전년동기(58%) 대비 10%포인트 확대됐다. 브로드밴드는 지난해 말 기준 955만 유료방송 가입자와 693만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했다.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포괄하는 엔터프라이즈 사업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 및 클라우드 수주 증가와 함께 전 사업영역이 골고루 성장하면서 엔터프라이즈 연간 매출은 1조6306억원을 기록했다. 재작년 대비 8.1% 고속 성장한 것이다. AI 인프라의 근간인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20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전력 사용량을 40% 가까이 절감하는 액침 냉각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의 구독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36.6% 성장한 1460억원을 기록했다.◇AI피라미드 전략 순항 중지난해 선언한 ‘AI 피라미드 전략’의 성과도 빠르게 가시화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분기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위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다. AI 기술 및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고도화하는 ‘자강(自强)’과 외부와의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協力)’을 통해 ‘AI인프라·AI전환(AIX) ·AI 서비스’ 3대 사업 영역의 사업을 키우는 게 핵심이다.‘AI 인프라’ 영역에선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 증가 이외에도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의 성과가 눈에 띄었다. 사피온은 작년 말 차세대 추론용 칩셋인 ‘X330’을 출시했는데, 벌써 글로벌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 등과 판매 확대를 논의 중이다. 생성형AI 서비스 개발의 기초가 되는 초거대언어모델(LLM)분야에선 자체 LLM인 ‘에이닷엑스’를 고도화해 멀티모달 LLM(언어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도 이해)로 진화시키고 있다. 또 앤트로픽, 오픈AI, 올가나이즈, 코난테크놀로지 등 국내외 주요 AI 기업과 다양한 LLM을 아우르는 AI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AIX 영역에서는 유무선 사업 및 클라우드 사업 성장뿐 아니라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반려동물 엑스레이분석 솔루션 엑스칼리버의 사업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조비 에비에이션’의 실제 UAM 기체를 선보일 예정이다.AI 서비스 영역에서는 지난해 9월 정식 출시한 ‘에이닷’이 누적 가입자 340만여명을 돌파하며 쾌속 성장 중이다.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는 ‘이프홈’의 인기에 힘입어, 작년 말 기준으로 월간활성이용자수(MAU) 361만명을 달성했고, 구독서비스 ‘T우주’는 ‘유튜브 프리미엄’ 등을 구독할 수 있게 되면서 작년 말 기준 월간 실사용자 235만명 이상을 달성했다.◇올해 매출 17조9000억 목표…AI 영역에 힘 싣는다SK텔레콤은 5G 가입자 보급률이 70%에 육박하면서 무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만큼 AI 컴퍼니로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올해 연결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약 2% 성장한 17조9000억원으로 잡았다.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미 5G 가입자 및 무선 매출 성장세가 확연히 둔화된 가운데 대내외 환경도 녹록치 않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신성장사업과 AI 영역에서의 유의미한 성과를 통해 연간 매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무선매출 성장 둔화도 AI로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김 CFO는 “가입자 순증 위주의 성장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무선 매출의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화제가 된 에이닷의 아이폰 통화 녹음 같은 킬러 서비스를 통해 고객 유치 및 리텐션을 강화하고, T우주 등 구독서비스 연계와 같은 차별적인 혜택 제공을 지속 확대하여 프리미엄 요금제에 대한 고객 수요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2024.02.05 I 임유경 기자
AI·바이오테크·친환경 ‘트로이카’, 애플·테슬라마저 제쳤다
  • AI·바이오테크·친환경 ‘트로이카’, 애플·테슬라마저 제쳤다
  • (사진=AFP)[이데일리 박종화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총 1위로 올라서는 데 까지 걸린 시간은 단 2년 2개월. 인공지능(AI)과 그 인프라인 클라우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짧은 시간안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시장과 업계에선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IT기술 진화가 초고속으로 빨라진 만큼, 산업지형도도 급속도로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광속도로 빨라지는 AI기술 MS와 애플의 자리바꿈은 그 시대에 맞는 혁신과 적극적 투자가 산업 지형도를 어떻게 바꾸는 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실제 2024년 혁신의 키워드는 단연 AI(인공지능)다.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6곳이 AI와 직접 연관된 기업들이다. 이제 투자자들의 더 큰 관심은 AI 기업 가운데서도 어느 곳이 시장을 제패할지 옥석을 가리고 있다. 그만큼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서다. 실제 2000년초 전세계가 IT버블을 거친 이후 뉴욕증시에서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란 고유명사로 IT에 다시 투심이 일기까지는 15~20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반면 ‘팡’에서 매그니피센트7(M7.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란 선두그룹으로 다시 바뀐 건 5년이 채 안된다. 최근 들어선 AI 성적이 부진하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애플과 테슬라를 뺀 ‘페뷸러스’(Fabulous 5·F5)야말로 진짜 시장 주도주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의 어드바이저스의 CEO인 제이햇필드는 “투자자 입장에선 클라우드, 반도체 등 AI붐이 주도하는 종목만 바스킷에 묶고 싶을 것”이라며 그만큼 시대가 원하는 혁신에 누가 먼저 올라타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봤다. AI 랠리는 단연 MS가 이끌고 있다. MS는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웹브라우저와 검색엔진, 보안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자사 제품군 곳곳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MS의 또 다른 먹거리인 클라우드에도 생성형 AI 붐이 일면서 AI를 학습·구동하기 위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30일(현지시간) “회사가 단순히 AI를 논의하는 데서 AI를 대규모로 적용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했다.AI 훈풍은 반도체 선두주자도 바꿔 놓을 기세다. AI를 고도화하기 위해선 고성능 반도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AI 시대의 라이징스타다. AI 반도체 시장을 독차지 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매출은 지난 1년 동안 3배 이상 늘었다. 고성능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반도체 원판에 회로를 새기는 장비)를 사실상 독점 생산하고 있는 ‘슈퍼 을(乙)’ 네덜란드 ASML도 지난 22일 식품회사 네슬레를 제치고 유럽 증시 시총 3위에 올랐다.◇비만약 치료제, 제약업계 최초 시총 1조달러 달성하나전 세계적인 고령화 속에 꾸준히 성장해 온 제약·바이오 산업 역시 그 안에선 변화가 일고 있다. 그동안엔 항암제나 자가면역치료제를 개발해 온 대형 제약사가 업계를 주도했지만 최근엔 비만치료제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이 업계 전체의 승자가 되고 있다. 공급이 달려 못 팔 정도로 비만치료제가 인기이기 때문이다. 패트릴 파렐 찰스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보고서에서 “전 세계 인구의 40%가 비만·과체중인 상황에서 비만 치료제가 게임 체인저가 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했다.테슬라마저 제치고 전 세계 시가총액 9위에 오른 일라이릴리가 대표적이다. 당뇨 치료제인 마운자로를 이용해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개발한 이 회사는 지난해 미 식품의약청(FDA) 시판 허가를 받았다. 88주 동안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환자 체중이 평균 2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일라이릴리가 2030년까지 비만치료제 시장 점유율 50%를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명 투자자 켄 랭곤은 제약업계 역사상 처음으로 일라이릴리가 시총 1조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앞세운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역시 유럽 증시를 지배해 온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시총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실적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44% 급증했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나 존슨앤드존슨 같은 바이오업계의 전통적인 강호들은 이 같은 신흥주자들에 밀려 영 힘을 못 쓰고 있다. 화이자는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가 부작용 문제로 개발을 중단하며 체면만 구겼다.◇‘석유공룡’ 엑손모빌도 전기차 산업 눈독전기차로 대표되는 친환경산업 역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가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에 합의한 만큼 탈탄소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아예 2035년부터 내연차 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할 예정이다.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석유공룡’ 엑손모빌이 차지했던 전 세계 시총 10위 자리가 지금은 테슬라에게 넘어간 게 그 방증이다. 엑손모빌은 이제 석유 일변도 포트폴리오를 버리고 테슬라, 포드 등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 시장에 뛰어들려고 하고 있다. 일본 증시 대장주인 토요타 역시 ‘전기차 퍼스트’를 외치며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최근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연차에서 전기차로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테슬라 등이 준비하고 있는 2만달러대 중·저가 전기차가 나오면 전기차 수요도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드 킴 오토퍼시픽 수석 애널리스트는 “많은 자동차 제조사가 전기차 수요를 과대평가 했다”며 “그렇다고 전기차 수요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2024.02.01 I 박종화 기자
CJ원포인트로 '스윙' 전동 킥보드 탄다
  • CJ원포인트로 '스윙' 전동 킥보드 탄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앞으로는 CJ 원(ONE) 포인트로 ‘스윙(SWING)’의 전동 킥보드를 타거나 공항 콜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앞으로는 CJ ONE 포인트로 스윙 전동 킥보드를 탈 수 있다.(사진=CJ올리브네트웍스)31일 CJ올리브네트웍스의 라이프스타일 멤버십 서비스 CJ 원(ONE)은 공유 모빌리티 기업 ‘더스윙(SWING)’과 포인트 제휴를 맺고 모빌리티 분야 멤버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더스윙은 220만명 이상의 가입자들에게 공유 전동 킥보드 및 자전거 서비스, 공항 콜밴 예약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업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스윙의 전동킥보드, 자전거, 스쿠터 등 10만대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밴, 공항 콜밴 탑승 시에도 CJ ONE 멤버십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CJ ONE 회원은 누구나 스윙 앱에서 처음 한 번 회원 연동을 하면 CJ ONE 포인트를 1000포인트 이상부터 10포인트 단위로 월 최대 20만포인트까지 사용 가능하다. CJ ONE 포인트는 스윙의 기본 멤버십으로 적용, 스윙 앱 메인 화면과 할인 적용 화면에서 바로 CJ ONE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6월에는 포인트 적립 서비스까지 추가 오픈 예정이다.이밖에 CJ ONE과 스윙 포인트를 1대 1 비율로 상호 전환할 수 있어 스윙에서 전동 킥보드, 자전거 등 라이드 이용으로 적립한 포인트를 CJ ONE 제휴사 40여 곳에서 활용할 수 있다.하재영 CJ올리브네트웍스 데이터마케팅담당은 “CJ ONE은 국내 대표 멤버십 서비스로서 회원들의 인생 여정을 커버하는 슈퍼 앱이 되기 위해 서비스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31 I 김혜미 기자
타임폴리오 "글로벌AI액티브ETF 수익률 55%…6개월 만"
  • 타임폴리오 "글로벌AI액티브ETF 수익률 55%…6개월 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 주도주에 투자하는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가 지난 5월 설정 이후 수익률 55%를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사진=타임폴리오자산운용)‘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는 AI 산업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 상장지수펀드(ETF)중 최대 규모다. 이날 기준 773억 규모가 설정돼 있다. 해당 ETF는 마이크로소프트,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엔비디아, 메타, AMD,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AI산업의 성장을 주도하는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AI붐이 불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작년 AI 기술구현의 핵심역할을 하는 하드웨어기업인 엔비디아, AMD , SK하이닉스, 이수페타시스, 두산로보틱스와 의료 AI기업인 루닛, 뷰노 등을 편입해 상장한 이후 단 한 번도 손실을 내지 않고 있다고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측은 전했다. 김남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차장은 “작년에는 AI산업이 새롭게 시작된 만큼 인프라의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엔비디아를 최대 수혜주로 보고 가장 큰 비중으로 투자했지만, 올해는 GPT스토어 출시 등 AI 서비스, 공급망이 발달함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기업과 원활한 AI서비스 제공의 핵심인 데이터센터와 서버 업체도 같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의 열관리에 대한 중요성 대해 주목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약 200~250테라와트시(TWh)로, 전 세계 전력 수요의 약 1%에 달하며, 오는 2030년에는 세계 전력량의 약 8%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 차장은 “AI 관련 기업들이 주목하는 부분이 전력대비성능인데, 오픈AI의 챗GPT는 검색 1회당 약 25원의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며 “이는 막대한 컴퓨팅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기료가 예상됨에 따라 일반 건축물 대비 약 50배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데이터 센터의 열관리, 즉 액침냉각에 글로벌 플레이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를 찾아 국내 상장 액티브 ETF 중 유일하게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의 성장에 대한 의문은 이미 사라졌기 때문에 앞으로도 AI 산업 성장을 주도하는 기업을 발 빠르게 찾는 노력을 계속하겠다” 고 덧붙였다.
2024.01.30 I 이용성 기자
엔비디아 따라잡자…자체 AI칩 생산 서두르는 빅테크들
  • 엔비디아 따라잡자…자체 AI칩 생산 서두르는 빅테크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오픈AI와 구글, 아마존 등 인공지능(AI) 업계 큰손들이 잇달아 AI 반도체 자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생성형 AI 바람 속에 AI 반도체 품귀 현상이 생기면서 엔비디아에만 의존해선 안 되겠다는 판단에서다.(사진=게티이미지)◇구글·아마존 이어 엔비디아도 자체 반도체 눈독뉴욕타임스는 리서치 회사 뉴스트리트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구글이 지난해 20억~30억달러(약 2조 7000억~4조원)을 투자해 자체 AI 반도체 100만개를 생산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2016년 AI 학습 전용 반도체 TPU를 개발한 이래 그 성능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구글은 경쟁제품인 엔비디아 A100과 비교하면 TPU v4가 1.2~1.7가 빠르다고 과시한 바 있다.아마존의 클라우드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 역시 AI 학습 반도체 트레이니엄을 앞세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아마존은 AI 회사 앤스로픽에 최대 40억달러(약 5조 3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는데 여기엔 앤스로픽이 아마존이 개발한 AI 반도체를 사용해 AI를 개발한다는 조건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AI 기업들은 이곳들만이 아니다.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과 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 세계적인 AI 생산 반도체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AI 기업 G42, 소프트뱅크 등에 투자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로소프는 역시 지난해 11월 자사의 첫 AI 반도체인 마이아를 공개했다.◇‘슈퍼을’된 엔비디아, 자급자족 준비하는 AI 기업현재 AI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는 승자는 엔비디아다. AI 반도체 시장의 70%가 엔비디아다. 특히 최근 생성형 AI 바람이 불면서 엔비디아 매출은 1년 새 3배 넘게 늘었다. 하지만 AI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면서 AI 기업들은 반도체를 사기 위해 엔비디아에 구애해야 할 판이다.AI 기업들은 이런 상황을 내심 불편하게 여기며 자급자족을 준비하고 있다. 올트먼 CEO의 경우 10년간 AI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싼 엔비디아 제품 가격도 AI 기업이 직접 반도체 개발에 나선 배경이다. 구글의 자체 반도체 가격은 개당 2000~3000달러(약 270만~400만원)인데 엔비디아 제품은 1만 5000달러(약 2000만원)에 이른다.또한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등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AI 기업과의 사이는 더욱 불편해졌다. 기술 컨설턴트 찰스 피츠제럴드는 “지금 긴장감은 일반적인 고객사와 공급업체 간 경쟁보다 수천배나 팽팽하다”고 말했다.다만 AI 기업들이 자체 반도체를 개발한다고 해도 엔비디아와의 정면대결은 현재로선 난망하다. 성능 차이고 큰 데다가 엔비디아 제품을 버리고 새로운 반도체를 채택하려면 소프트코드 작성 등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반도체 개발을 총괄하는 데이브 브라운은 “우리는 앞으로 수년간 어려운 혁신을 해야 한다”며 “엔비디아는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30 I 박종화 기자
"AI 반도체만 잘나가…PC·스마트폰 등은 수요 침체 여전"
  • "AI 반도체만 잘나가…PC·스마트폰 등은 수요 침체 여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이 반도체 업계 전반의 수요 침체에 대한 위기를 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엔비디아 로고(사진=로이터)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지난해 엔비디아와 AMD 주가가 AI 열풍에 힘입어 두 배 이상 급등했지만, PC나 스마트폰, 자동차 등의 반도체 수요 회복은 미약하다”면서 “TSMC와 엔비디아 등 일부 업체는 공급이 부족해 이익을 누리고 있는 반면, 대다수 다른 칩 제조업체들은 재고를 처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상위 30개 칩 회사를 추적하는 필라델피아 증권거래소 반도체 지수는 지난 1년 동안 50% 이상 급등했지만, 빅테크 업체들 중에선 TSMC, 엔비디아 등, 스타트업 중에선 오픈AI, 앤스로픽 등 일부 업체에만 수혜가 집중돼 있다”고 덧붙였다. PC, 스마트폰 등의 반도체 수요는 2020~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로 크게 늘었다가 2022년 일상 복귀가 이뤄지기 시작하면서 크게 위축됐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수요가 회복세로 접어들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엔비디아의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 등에 따른 착시 현상이라는 진단이다. 전기자동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도 반도체 업계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례로 인텔은 지난 25일 월가 예상치 대비 무려 20억달러 부족한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을 제시했다. 이후 인텔의 주가는 12% 급락했고 시가총액도 250억달러 증발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도 시장 전망보다 10% 적은 1분기 매출 전망을 내놨다. 데이브 팰 투자책임자는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몇 분기 동안 높은 수준의 주문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재고 균형을 재조정하는 환경에서 운영을 계속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들 두 업체의 암울한 실적 전망은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여서 다른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했다. 이번주 실적 공개를 앞둔 퀄컴과 AMD의 주가는 각각 2% 가량 하락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반도체 업계 전반적으로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FT는 “오는 30일 AMD와 31일 퀄컴의 실적 발표에서 반도체 업계의 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AI 반도체 관련 업체들은 올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는 올 들어 각각 23%, 20%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TSMC도 올해 매출이 최대 25% 증가할 것으로 낙관했다. 서버 부품을 만드는 슈퍼마이크로 역시 낙관적 실적을 제시하며 올해 주가가 60% 이상 폭등했다.
2024.01.28 I 방성훈 기자
"트럼프 부활 땐 반도체 정책 불안정…韓, 워싱턴 로비 강화해야"
  • "트럼프 부활 땐 반도체 정책 불안정…韓, 워싱턴 로비 강화해야"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굴지의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시대다. 그런 AI와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분야가 반도체다. AI를 수행하려면 반도체에 수많은 정보를 저장하고 계속 연산을 처리해야 해서다. 자율주행차 시장까지 개화한다면 그 수요는 더 폭발할 게 뻔하다. 우주 전쟁 역시 그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그만큼 반도체는 단순히 하나의 산업을 넘어 국가가 나서서 지켜야 할 핵심 자산이 됐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이 정부 지원을 쏟아내는 것은 ‘반도체의 무기화(化)’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사람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지정학적으로 불안한 대만을 기반으로 한) TSMC에 불안감을 갖고 있습니다. 모두가 TSMC의 대안이 있기를 원합니다.”영국의 기업 위기관리 컨설팅업체 ‘컨트롤 리스크스’의 앤드루 길홈 동북아 총괄디렉터가 언급한 전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진단이다. 지난 16일 오후 이데일리 사옥에서 만난 그에게 중국과 대만의 갈등에 따른 반도체 산업 여파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길홈 디렉터는 옥스포드 애널리티카,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거쳐 지난 2005년 컨트롤 리스크스에 합류한 이후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서울, 상하이, 싱가포르 등에 주재한 동북아 전문가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대만 TSMC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 기준 파운드리 점유율이 59%에 달한다. 애플, 엔비디아, AMD, 퀄컴 등 주요 고객사들에 주문받은 반도체를 만들어주는 ‘슈퍼을(乙)’이다. 팹리스(fabless)들이 아무리 설계를 잘해도 TSMC가 삐걱거리면 반도체 시장 전반이 흔들리는 구조다. 기업 위기관리 컨설팅업체 ‘컨트롤 리스크스’의 앤드루 길홈 동북아 총괄디렉터는 본지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지정학 리스크가 있는) TSMC에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사진=이영훈 기자)◇“주요국들 TSMC 반도체 대안 원해”길홈 디렉터는 “미국은 자국 반도체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지만 (파운드리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그런 흐름이 빠르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엔비디아 등 반도체 설계만 하는 팹리스가 많다. 글로벌파운드리스(점유율 6%) 정도만 파운드리에서 눈에 띄는 미국 업체다. 최근 야심찬 계획을 발표한 인텔의 경우 1% 남짓에 불과하다. 그는 또 “유럽에서는 갑자기 (큰 회사들에 대항할) 라이벌을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점쳤다.길홈 디렉터는 그 대안으로 삼성전자(005930)를 꼽았다. 그는 양안 갈등이 삼성 파운드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삼성전자는 TSMC가 가진 문제(지정학 리스크)를 갖고 있지 않다”며 “TSMC를 제외한 모든 이들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에서 강해지기를 원한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3%로 세계 2위다. 현재 파운드리 최선단인 3nm(나노미터·1nm은 10억분의 1m) 공정으로 생산하는 기업은 TSMC와 삼성전자 두 곳뿐이다.그는 ‘TSMC가 최근 대만이 아니라 미국, 일본 등으로 해외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점은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모두가 TSMC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 TSMC를 함부로 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또 “미국은 TSMC를 향해 (현지 투자 등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TSMC는 미국 애리조나 제1 반도체 공장 가동을 2025년으로 연기한 데 이어 제2 공장 역시 예정보다 2년가량 늦은 2027~2028년께로 양산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WSJ은 “TSMC가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보조금을 받아내려는 협상 전술”이라고 전했다. 친미 성향의 대만 민진당 소속 라이칭더 총통 당선자는 선거 기간 내내 ‘TSMC 알맹이는 미국에 넘기고 대만에 껍데기만 남는다’는 중국의 지적에 “최첨단 공정은 대만에 있다”고 했다. 해외보다 대만에 더 고도화한 공정을 둔다는 뜻이다. 길홈 디렉터는 이를 근거로 “TSMC는 한국 기업들처럼 양쪽(미국과 중국) 모두에서 최대한 사업을 하려 할 것”이라며 “TSMC의 생산 기지 변화는 매우 천천히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中서 최악의 시나리오도 대비해야”길홈 디렉터는 그러나 중국 내 사업이 점차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TSMC가 중국에서 그들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여지가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를 향해 첨단 반도체에 대한 규제를 가하고 있는 탓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서 각각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미국의 중국 내 첨단 장비 반입 금지 등으로 예년과 같은 정상 가동은 점차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길홈 디렉터는 “미국이 중국 내 하이엔드 반도체 생산을 제한하려는 만큼 한국 기업들은 중국 사업에서 계속 압박 받을 수 있다고 가정해야 한다”며 “최악 시나리오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이 미국 외에 한국, 일본, 네덜란드 등 미국 동맹국의 기업들을 표적 삼아 제재를 가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게다가 중국은 그동안 자체적으로 ‘반도체 독립’을 천명해 왔다.그는 이와 별도로 ‘트럼프 2기’의 불확실성 역시 강조했다. 그는 “2기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다면 1기와는 다를 것”이라며 “1기 트럼프 정부는 누가 주요 참모로 있느냐에 따라 정책이 아예 달라졌는데, 2기가 출범한다면 누가 주로 정책을 만들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바이든 정부보다 훨씬 변동성이 클 것인 만큼 이는 기업들을 더 불안하게 할 것”이라는 게 그의 언급이다.세계적인 기업 위기관리 컨설팅업체 ‘컨트롤 리스크스’의 앤드루 길홈 동북아 총괄디렉터가 지난 16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시진핑은 푸틴 아냐…전쟁 대신 규제”그렇다면 한국 기업들은 미·중 갈등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길홈 디렉터는 “솔직히 기업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면서도 “한국 정부와 기업 인사들은 워싱턴에서 로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한국 주요 대기업들은 일제히 워싱턴 대관 인력을 늘리고 있다. 그는 기업들이 동북아에서 또 고려해야 할 지정학 리스크에 대해서는 “남중국해 영토 분쟁이 ‘플래시포인트’(flashpoint·화약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중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연일 대립하고 있는데, 이것이 미·중 패권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또 최근 연이은 북한의 도발을 거론하면서 “북한은 특히 미국 대선의 해에 (미국으로부터) 무시 당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이것은 통상적인 다른 위협들과는 상당히 다른 것”이라고 했다. 이 역시 미·중 의견 불일치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길홈 디렉터는 다만 실제 대만을 둘러싼 물리적인 전쟁 가능성은 작게 봤다. 그는 “시진핑 주석은 진정으로 대만을 되찾고 싶어 하지만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만큼 (대대적인 군사 작전을 벌일) 위험을 감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기업 고객들에게 전쟁 리스크에 너무 집중하지는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보다 대만에 대한 규제를 통해 무역, 해운, 영공 등에서 방해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테면 중국의 대만 정책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들을 제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길홈 디렉터는 “기업들은 이같은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평가해 위험 관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앤드루 길홈 총괄디렉터는…△영국 헐대학교 정치학 학사, 동아시아 정치·국제관계학 석사 △마이크로소프트 커뮤니케이션 스페셜리스트 △옥스포드 애널리티카 동북아 분석가 △컨트롤 리스크스 동북아 총괄디렉터세계적인 기업 위기관리 컨설팅업체 ‘컨트롤 리스크스’의 앤드루 길홈 동북아 총괄디렉터가 지난 16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2024.01.23 I 김정남 기자
"전세계 4300개 기업, AI 등 혁신기술로 협업…CES 성료"
  • "전세계 4300개 기업, AI 등 혁신기술로 협업…CES 성료"[CES 2024]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CES 2024’는 전자·IT업계에 ‘올 온’(ALL ON)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기업들은 최첨단 기술·비즈니스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낼 인공지능(AI)의 잠재력을 강조했습니다.”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CES담당 수석부사장)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 사흘째인 11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스1)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로 꼽히는 CES 2024가 지난 12일(현지시간)로 막을 내렸다. 업계에선 이번 행사에 최대 규모 기업체들이 참가하며 AI를 비롯해 △모빌리티 △푸드·애그테크 △헬스·웰니스테크 △지속가능성·인간안보 등 혁신기술을 활발하게 공유했다고 평가하고 있다.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1400개 이상 스타트업을 포함해 4300여 개 기업이 올해 CES에 참여했으며 참가자수는 13만5000명 상당으로 집계됐다. 지드래곤이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마련된 HD현대 부스를 방문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CTA는 CES 2024 혁신상 프로그램에 사상 최대인 3000개 이상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혁신상 부문으로 AI를 신설한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CTA의 산업 리더 이사회를 구성하는 50명의 기업 인사들도 CES가 AI, 접근성, 디지털헬스,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행사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CES 2024의 전시 공간과 컨퍼런스 프로그램 역시 전체 기술 생태계를 아울렀다”고 했다. CES 2024에서는 AI와 인간안보가 화두로 꼽혔다. CTA는 CES가 인간 경험의 모든 측면을 개선하기 위해 기술이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로 ‘모두를 위한 인간안보’에 초점을 맞췄다고도 설명했다.CES 2024 개막 첫날인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들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은 전시장 입구 미디어 파사드 (사진=삼성전자)‘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이라는 이번 CES 2024의 주제처럼 가전·모빌리티·건설기계·에너지 등 모든 산업 분야에 적용되는 AI 기술이 총망라됐다. 국내에선 삼성전자(005930)와 SK(034730), 현대차(005380), LG전자(066570), 기아(000270), HD현대(267250), 두산(000150) 등 대기업과 그 외 스타트업 등 모두 751개 기업이 나서 AI를 주력 산업에 결합하는 미래혁신 기술을 선보였다.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기아 부스 전경. (사진=연합뉴스)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에도 주목했다. 현대차, 기아, 슈퍼널, BMW, 혼다, 마그나, 메르세데스-벤츠 등 600개 이상의 모빌리티 참관사가 참가해 자율주행차, 전기차, 마이크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플라잉 카의 미래와 더불어 보조 이동성 및 안전 시스템의 미래를 조명하는 글로벌 공개 행사를 통해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보였다.또 전기화 간소화와 재생 에너지원 개발, 배터리 재활용 등 새로운 기술을 실험함으로써 제품 및 서비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디지털 헬스 분야에선 애보트, 휴메트릭스, 모더나, 필립스 등이 참여해 건강 형평성 개선, 인명 구호를 목표로 하는 도구와 기술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기조연설에는 뷰티 브랜드 로레알 그룹이 처음으로 CES 기조연설의 중심 무대에 섰다. 이외 베스트바이, HD현대, 인텔, 퀄컴, 지멘스, 월마트의 최고경영자(CEO)들도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산업 전반에 걸친 새로운 협업을 발표했다.
2024.01.15 I 최영지 기자
옷에 꽂는 'AI핀' 제휴 나선 SKT...유영상 사장 글로벌 행보
  • 옷에 꽂는 'AI핀' 제휴 나선 SKT...유영상 사장 글로벌 행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유영상 사장 등 SKT 주요 경영진들이 CES 2024에 참여해 글로벌 AI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광폭 행보를 보였다.CES 2024에서 온디바이스(On Device) AI, 생성형 AI 등이 트렌드로 주목받은 가운데, SKT도 AI 피라미드를 구성하는 다양한 핵심 사업(Core Biz) 영역에서 성장 기회를 모색했다. AI피라미드는 유영상 SKT 사장이 만든 개념이다. ‘자강(自强)’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協力)’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냈다. AI 인프라, AI전환(AIX), AI 서비스 등 3대 영역이 있다. 휴메인 AI핀. AI핀은 옷에 부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없는 독립형 AI 디바이스다. GPT-4 LLM을 기반으로 동작하며, 카메라와 센서, 스피커, 그리고 레이저 프로젝터가 내장돼 있으며 블루투스 이어폰과 연결도 지원한다.SKT 유영상 사장이 CES 2024에서 AI피라미드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SKT와 AI핀 협력 모색 유영상 사장과 경영진은 AI 기반의 디바이스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스타트업 휴메인(Humane)과 만나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AI 핀(PIN)’ 기반의 협력을 모색했다.휴메인은 오픈AI의 샘 올트먼,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를 비롯 마이크로소프트, 볼보, 국내 기업인 SK네트웍스,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으로부터 약 2억 4000만 달러를 투자해 화제가 됐던 기업이다. AI핀은 첫번째 상품이다.AI 핀은 AI 비서(PAA) 및 메시징, 헬스케어, 실시간 통역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선도할 제품으로 주목받는다.SKT는 AI핀의 국내 시장 진출을 비롯해 에이닷(A.)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 등 온디바이스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업을 추진한다.AI기반 수의영상 솔루션 업체 베톨로지도 만나유영상 사장은 미국 내 수의 X-ray영역에서 글로벌 톱 티어(Top Tier)로 평가받고 있는 베톨로지(Vetology)와도 만났다. 미국에는 AI 기반 수의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그널펫(Signal PET), 베톨로지(Vetology), 마즈(Mars)그룹 산하 AI기업인 엔텍(ANTECH) 등 3개 업체가 있다. 그 중 업력이 오래된 베톨로지는 SK텔레콤의 경쟁업체다. 베톨로지의 경우 EMR차트(엑스레이 포함 환자 기록)의 진단 결과물로 AI학습을 시킨다.유 사장은 SKT가 개발한 엑스칼리버(X Caliber) 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양사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SKT는 자사의 AI 기술 역량으로 만들어 낸 엑스칼리버가 베톨로지와 협력을 통해 진단 정확도, 진단 커버리지 등을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AI 진단 영역의 글로벌 넘버원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SKT 유영상 사장(사진 2번 왼쪽에서 첫번째)과 슈퍼마이크로 월리 리우(Wally Liaw) 공동 창업자 겸 비즈니스 개발부문 부사장(사진2번 오른쪽 줄 가운데 좌석)을 비롯한 양사 임직원이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하는 모습SKT 유영상 사장(사진 2번 왼쪽에서 첫번째)과 슈퍼마이크로 월리 리우(Wally Liaw) 공동 창업자 겸 비즈니스 개발부문 부사장(사진2번 오른쪽 줄 가운데 좌석)을 비롯한 양사 임직원이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하는 모습아울러 유 사장과 경영진들은 글로벌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Supermicro)와 만나 최근 사피온이 공개한 AI 반도체 X330의 판매 확대를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SKT와 사피온은 슈퍼마이크로가 생산하는 AI서버에 X330을 탑재하는 등 전략적 협업을 통해 X330의 글로벌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며, 차세대 AI DC(데이터센터) 관련 사업 협력도 추진한다.SKT가 결성한 K-AI얼라이언스의 결속력도 CES 2024를 통해 강화됐다. 유 사장은 몰로코, 팬텀AI, 마키나락스, 사피온 등 K-AI 얼라이언스 주요 멤버사들과 만나 향후 협력 강화 및 시너지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이 밖에도SKT는 CES 행사장 내에 ICT 패밀리 데모룸을 마련해 ▲차세대 고효율 AI DC 모델 ▲미디어 가공 · 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 ▲로봇, 보안, 미디어,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는 ‘AI 퀀텀 카메라(Quantum Camera)’ 등 다양한 AI 기술을 글로벌 기업들에게 선보였다.유 사장은 “CES를 통해 SKT가 보유한 다양한 AI 기술과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SKT는 자강과 협력 기반의 AI피라미드 전략을 중심으로 명실상부 글로벌 톱 수준의 AI컴퍼니로 변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14 I 김현아 기자
"슈퍼앱 꿈꾸는 SKT '에이닷'…안드로이드 'AI통역콜' 1Q 출시"[CES 202...
  • "슈퍼앱 꿈꾸는 SKT '에이닷'…안드로이드 'AI통역콜' 1Q 출시"[CES 202...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커뮤니케이션 영역의 슈퍼앱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에이닷(A.) ‘AI 통역콜’ 안드로이드 버전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1분기 안에 출시하는 게 목표다.”김용훈 SKT AI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이 10일(현지시간) CES 2024에 마련된 SK ICT데모룸에서 SKT의 AI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SKT)김용훈 SK텔레콤(017670) AI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현장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향후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이 나아갈 방향성과 주요 전략을 공유했다.에이닷은 지난 2021년 ‘AI 컴퍼니’ 전환을 기치로 내건 SKT의 한국어 기반 AI비서 서비스다. 베타 버전이었던 초기, SKT는 에이닷에 △TV △게임 △포토 △루틴 등 여러 기능을 추가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6월에는 대화형 챗봇 서비스 ‘이루다’ 개발사인 스캐터랩과 함께 감성 대화가 가능한 ‘프렌즈’ 기능도 만들었다.큰 방향성 없이 사용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집중했던 이 시기를 두고 김 부사장은 “AI 개인 비서를 지향하면서 시장 내에 어떻게 골인할까 고민했다”며 “많은 걸 준비했지만 고객들에게 복잡하고 필요없는 서비스로 인식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에이닷을 사용자들에게 각인시킨 건 지난해 10월 출시된 ‘AI 전화’ 기능이다. 그동안 애플 내부 정책에 따라 통화 녹음이 불가능했던 아이폰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해주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SKT 고객이면서 아이폰을 쓰는 사용자들은 에이닷으로 통화 내용을 녹음하고, 내용을 요약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통화 중 언급된 번호나 일정을 저장하는 일도 가능하다.AI 전화를 기점으로 SKT 에이닷은 방향성을 잡았다. 본업인 통신 사업의 핵심인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AI 슈퍼앱’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이를 위해 SKT는 에이닷을 단순한 전화를 넘어 메시지, 영상통화 등 커뮤니케이션 전반을 아우르는 형태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시행착오 당시 개발한 기능들도 재편한다.김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피스에 ‘코파일럿’을 붙이고 구글이 검색에 ‘바드’를 도입한 걸 보면서 기존에 잘하는 것에 AI를 더해야 시너지가 난다는 걸 알았다”며 “새롭게 정의한 방향대로 서비스 구조부터 인터페이스까지 재설계하려고 한다. 플랫폼이나 데이터 영역까지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미 변화는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SKT는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통역해주는 ‘통역콜’ 서비스를 출시했다. 서로 다른 국적을 지닌 사용자들이 언어 장벽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점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일본의 호텔로 예약 전화를 거는 경우 ‘내 언어’를 한국어로, ‘상대방 언어’는 일본어로 설정하면 발신자와 수신자에게 각각 내용을 통역해 전달하는 방식이다.그는 “SKT는 통신 회사로서 커뮤니케이션 영역을 혁신하고 싶다는 니즈가 강하게 있다”며 “제한된 시간과 자원 내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이고, 커뮤니케이션과 연관된 서비스를 키워 에이닷 하나로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슈퍼앱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2 I 김가은 기자
“예상보다 빠른 회복”…SK하이닉스, 달러채 2조 잭팟 이유 있었다
  • “예상보다 빠른 회복”…SK하이닉스, 달러채 2조 잭팟 이유 있었다
  •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특화 메모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제품 단가를 끌어 올린 덕분입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개선폭을 키우며 채권시장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SK하이닉스(000660)가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2조원 규모의 달러채를 발행하면서 ‘잭팟’을 터뜨린 것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도체 업계의 반등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연초 채권시장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신용평가업계에서도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해 강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 업황이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확대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됨에 따라 반도체 관련 채권 발행량도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익성 둔화로 몸을 잔뜩 웅크렸던 기업들이 다시금 시설투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시장 문을 두드릴 것이란 분석이다. 정성훈 NICE신용평가 실장은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증가했다”며 “덕분에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됐다. 채권 발행에도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지난해 비중이 10%에 불과했던 HBM이 올해 평균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이미 예견된 일…반도체 채권 수요 몰린다”이같은 기대감은 SK하이닉스가 지난 9일 진행한 달러채 수요예측 결과에서도 잘 드러난다. SK하이닉스는 3년물과 5년물에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 보다 180bp(1bp=0.01%p), 200bp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시했으나 수요예측 과정에서 65억 달러(한화 약 4조8677억원)가 몰렸다. 덕분에 최종적으로 가산금리는 145bp(1bp=0.01%p), 167bp 수준에서 결정됐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15억 달러(한화 약 1조9762억원)를 조달했다.신용평가업계에서는 예상했던 일이라는 평가다. 공급 과잉으로 곤두박질쳤던 메모리 반도체 단가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로 돌아선 만큼 기대감 역시 높다는 설명이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024년 1분기 D램 고정 가격이 전분기 대비 약 13~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지난해 초 SK하이닉스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연말에 안정적으로 재상향한 데에도 이같은 배경이 작용했다. S&P는 지난해 12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2월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린 뒤 10개월 만의 일이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S&P가 연초 SK하이닉스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가 연말에 다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이러한 점이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읽혀 SK하이닉스의 달러채 발행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국내 신용평가사들도 마찬가지로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해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실제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어도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나서지 않았다. 현재 한기평과 NICE신평, 한국신용평가는 SK하이닉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2년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을 당시에도 변동이 없었다. 송 실장은 “반도체 업황 주기 진폭이 짧고 깊은 경향을 보이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실적만 보고 등급 방향성을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2023년 하반기부터 회복세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고 최근까지의 모습은 예상했던 경로에 부합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도 “올해 D램 중심으로 메모리 시황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슈퍼사이클은 아니지만 올해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더욱 큰 폭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SK하이닉스 ‘HBM3E’.(사진=SK하이닉스)◇ 반도체 사이클 강하고 짧아진다전문가들은 향후 반도체 시장의 호황과 불황 주기가 점차 짧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이 과점 체제로 변모하면서 수요와 공급에 따른 변수가 이전보다 최소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시장 참여자가 적은 D램 시장에서 이같은 특성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송 실장은 “과거에는 D램 시장에 참여자들이 많아 빠르게 감산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불황에 대한 대응력이 부족했다”며 “이 영향으로 불황이 좀 더 지속되는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반면 최근에는 3사가 사실상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빠르게 감산에 나서며 수요 감소에 빠르게 대응했다”며 “이를 고려하면 업황 주기가 과거보다 짧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정 실장도 “D램만 놓고 보면 제조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곳밖에 없다보니 업황이 악화됐을 때 감산 등 대처가 과거 대비 용이해졌다”며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된 것은 이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01.11 I 이건엄 기자
규현 "안테나 아직 서먹… 타이틀곡 두고 유희열과 마찰도"
  • 규현 "안테나 아직 서먹… 타이틀곡 두고 유희열과 마찰도"
  • 가수 규현이 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가진 EP ‘리스타트’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팬분들께서 깜짝 놀라실 겁니다.”가수 규현이 안테나 합류 이후 첫 앨범을 발매하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팬들이 선물한 신상 마이크를 들고 무대에 오른 규현은 평소 모습과는 달리 사뭇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규현은 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새 EP ‘리스타트’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2024년 갑진년 새해, 9일 만에 새로운 앨범으로 리스타트를 알리게 된 규현”이라고 운을 떼며 “‘광화문에서’ 발매 이후 10년 만에 오프라인 쇼케이스다. 10년 만에 ‘리스타트’를 하는 만큼, 숫자 때문에서라도 더욱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규현은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 소속사 안테나에 새 둥지를 튼 소감을 묻자 “아직은 서먹서먹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규현은 “아직 서먹해서 그런지 당당하게 싫다고도 말을 못하고 있고, 소심하게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라는 말을 하곤 한다”며 “17~18년 몸담은 회사를 떠나 새로운 회사에 와서 그런지 굉장히 낯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속사가 바뀐 만큼 음악적으로는 새로운 변화를 줬다고 규현은 강조했다. 평소에 안 하던 음악도, 새로운 장르에도 도전하며 ‘새로움’을 담는데 주력했다.규현은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 내 의견을 많이 줄였다. 내 의견을 많이 피력하면 그동안 해왔던 음악으로 인해 비슷한 앨범이 나올 것 같았다”며 “회사 대표님과 실무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평소 안 하던 팝 느낌의 곡도 담았고, 록을 가미한 느낌도 담았다. 아마도 팬분들이 많이 놀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면서 규현은 “이번 앨범 같은 경우는 타이틀곡 한 곡만을 위한 앨범이 아닌, 공연을 위한 앨범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며 “앨범 전체적으로 들어봤을 때 하나의 공연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으면 한다. 전곡을 꼭 들어봐 달라”고 당부했다.가수 규현이 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가진 EP ‘리스타트’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수록곡 ‘사랑이었을까’를 열창하고 있다.(사진=뉴스1)타이틀곡 ‘그렇지 않아’에 대해서는 “데모 때부터 좋았다. 데모 버전이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다”고 너스레를 떨며 “가사가 참 슬프고 모두가 한 번쯤 공감해봤을 법한 노랫말이다. 아마도 많이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규현은 타이틀곡 선정에 있어 ‘안테나 수장’인 유희열과 마찰이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규현은 “‘사랑이었을까’와 ‘그렇지 않아’를 두고 타이틀곡 고심을 많이 했다”며 “결국 대표님과 회사의 선구안을 믿고 마음을 접은 결과 ‘그렇지 않아’가 최종 타이틀로 낙점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사랑이었을까’도 모두 소중한 곡”이라며 “내 안에 노래가 남아 있는 만큼, 공연이나 각종 무대에서 두 곡을 많이 선보이게 될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규현은 오늘(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EP ‘리스타트’를 발매한다. 이는 규현이 안테나 합류 후 처음 선보이는 신보로, 음악적 변신을 꾀했다.타이틀곡 ‘그렇지 않아’는 모던 록 스타일의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팝 록 장르의 곡이다. 오랜만에 재회한 옛 연인을 향한 복합적인 감정을 서정적인 노랫말로 표현했다. 규현은 이전까지 선보여 온 감성 발라드와 달리, 청량하면서도 파워풀한 매력으로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입증한다.이외에도 신보에는 록 베이스의 폭발적인 밴드 사운드와 규현의 가창력을 느낄 수 있는 ‘리스타트’, 헤어짐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규현의 호소력 짙은 보컬로 그려낸 ‘천천히, 느리게’, 이별 뒤의 쓸쓸함을 미니멀한 피아노 선율에 담아낸 ‘사랑이었을까’, 다이내믹한 전개가 돋보이는 팝 발라드 ‘레인보우’가 수록된다.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과 예성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스페셜 트랙 ‘너여서 그래’(슈퍼주니어-K.R.Y.)는 따뜻한 멜로디 위로 팬들을 향한 진심을 녹여내 짙은 감동을 선사한다.
2024.01.09 I 윤기백 기자
"내 노트북에 AI가 산다"…엔비디아, AI 구동 GPU 공개
  • "내 노트북에 AI가 산다"…엔비디아, AI 구동 GPU 공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생성 인공지능(AI) 처리 속도를 최대 70%까지 높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개하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RTX 4080 슈퍼.(엔비디아 온라인 영상 캡처)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새로운 컴퓨터 GPU인 지포스 RTX 40 슈퍼시리즈 3종을 공개했다.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맞춰 사무실과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비자용 GPU를 선보인 것이다.지포스 RTX40 슈퍼 시리즈는 PC에 탑재하는 GPU로 엔비디아와의 강점인 영상처리 GPU를 기반으로 AI 처리 성능을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문자로 지시하면 이미지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AI ‘스테이블 디퓨전’을 사용할 경우 상위 모델에서 이미지 70%, 동영상 50%로 기존 모델 대비 빠르게 생성한다. 챗GPT 등 대화형 AI나 이미지 생성 AI는 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통해 처리해왔는데, AI 반도체를 단말기에 탑재해 동작이 지연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지포스 RTX 40 슈퍼시리즈는 출시로 생성형 AI의 보급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닛케이는 내다봤다,지포스 RTX 40 슈퍼시리즈는 개별적으로 판매되는 것은 물론 미국 델, HP 등 각 제조사들이 이 시리즈를 적용한 노트북도 출시할 예정이다.엔비디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기술 박람회 ‘CES’에 맞춰 공개한 시연에서는 AI를 활용해 게임 속 3D 캐릭터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CES에서는 AI 반도체 1위인 엔비디아와 함께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 인텔, 퀄컴 등 미국 반도체 업체들이 잇따라 PC 등 단말기에 탑재하는 AI 부품을 공개하며 격전을 예고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6.43% 오른 522.53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522.750달러를 찍으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포스 RTX40 슈퍼 출시로 생성형 AI 보급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4.01.09 I 양지윤 기자
삼성, 45만원대 보급형폰 '갤럭시A25 5G' 출시
  • 삼성, 45만원대 보급형폰 '갤럭시A25 5G' 출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45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25 5G를 오는 5일 국내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갤럭시A25 5G는 164.2mm(6.5형)의 대화면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120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최대 1000nit 밝기를 지원해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도 밝은 화면을 제공하며, 블루라이트를 줄여주는 시력 보호 기능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선명한 화질의 콘텐츠 감상은 물론 동영상과 게임을 즐길 때 높은 몰입감을 준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갤럭시A25 5G 라이트 블루 모델후면 카메라는 △50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 △8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의 접사 카메라 총 3개가 탑재됐다. 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이다. 후면 카메라는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와 동영상 손떨림 보정(VDIS) 기능이 탑재했다.최대 25W의 유선 충전을 지원하며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했다. 스토리지는 128GB로 최대 1TB의 마이크로 SD 카드를 추가할 수 있다.갤럭시A25 5G는 삼성의 칩셋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 볼트’가 적용됐다. 비밀번호·생체인식·인증키 등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별도 물리 공간에서 저장해 보안성을 높였다. 출시 후 5년간 보안 업데이트를 지원한다.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도 지원한다. 근거리 무선통신(NFC)·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이 모두 적용돼 온·오프라인 결제는 물론 디지털 홈 키, 모바일 운전면허증, 영화 티켓, 멤버십 카드 등 다양한 디지털 월렛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색상은 △옐로우 △라이트 블루 △블루 블랙 3가지로 출시된다. LTE와 5G 네트워크를 모두 지원하며, 국내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모델로 모두 출시된다. 가격은 44만 9900원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A25 5G는 대화면부터 카메라, 삼성페이까지 삼성 스마트폰만의 모바일 경험을 부담 없이 누릴 수 있는 제품”이라며 “새해에는 ‘갤럭시 A25 5G’와 함께 보다 자유로운 엔터테인먼트 라이프를 만나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갤럭시A25 5G 블루블랙 모델갤럭시A25 5G 옐로우 모델갤럭시A25 5G 주요 사양
2024.01.04 I 임유경 기자
헤일리, 공화당 대선 후보 급부상…트럼프 맹추격
  • 헤일리, 공화당 대선 후보 급부상…트럼프 맹추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며 맹추격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CNN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키 헤일리 전 미국 유엔대사 (사진=AFP)선거분석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538)에 따르면 공화당의 두 번째 경선이 열리는 뉴햄프셔주에서 헤일리는 이날 예비 유권자들로부터 25.7%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44.1%의 지지율을 확보한 트럼프와의 격차는 18.4%포인트까지 좁혀졌다.이는 이번달 진행된 다양한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평균 지지율을 산출한 것이다. 메사추세츠대의 조사에서 트럼프(52%)와 헤일리(22%)의 격차가 30%포인트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메리칸 리서치그룹의 조사에서는 헤일리가 29%의 지지율을 기록해 트럼프(33%)를 오차범위 내로 따라붙었다. 헤일리는 1월 15일 아이오와주 전당대회와 같은 달 23일 뉴햄프셔 예비선거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유세를 펼치는 동시에 크리스마스와 뉴햄프셔 예비선거 사이에 게재되는 광고에 1100만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트럼프보다 600만달러, 또 다른 당내 경선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보다 800만달러 각각 더 많은 금액이다. 경선 초기에 공세를 밀어붙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FT는 “헤일리는 느리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경선 초기 20%의 지지율을 얻었다”며 “상대적으로 온건하고 교육 수준이 높은 공화당원들에게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콜로라도주에 이어 메인주에서도 경선 출마 자격이 박탈당한 판결은 헤일리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미국 30여개 주에서 트럼프의 대선 후보 자격에 문제를 제기하는 소송이 진행 중이며, 그가 예비후보로 경선에 참여하더라도 이후 대선 본선 후보 자격에도 법적 시비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헤일리는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거짓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승리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지도자는 국가 최선의 이익이 무엇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80세 노인을 감옥에 가두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트럼프를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역시 위협을 느끼고 헤일리를 견제하고 나섰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선거캠프 최고 책임자인 공화당 전략가 데빈 오말리는 “트럼프가 헤일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헤일리의 추진력에 대한 증거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이어 “시간은 헤일리에게 유리하다. 트럼프와 맞붙게 될 마지막 후보가 될 준비가 돼 있다”고 진단했다.다만 헤일리가 판세를 뒤집기엔 어렵다는 게 아직은 대체적인 평가다. 첫 경선이 열리는 아이오와주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은 50%로 헤일리(15.7%)를 34.4%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서고 있다. 헤일리는 이 지역에서 디샌티스(18.4%)에게도 밀리고 있다. 헤일리는 또 노예제 등 역사 인식과 관련된 언급으로 구설수에 휘말린 상태다. 그는 지난 27일 뉴햄프셔주 타운홀 미팅에서 남북전쟁의 원인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정부가 어떻게 운영될 것인지 그리고 자유에 대한 것이며, 사람들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정부의 역할은 무엇이며 사람들의 권리란 무엇인지에 대한 문제다”라고 답했다. 질문자가 노예제를 거론하지 않았다는 것을 문제 삼자 되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후 민주당은 물론 당내 경쟁자들로부터도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FT는 트럼프가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에 이어 2월 24일 헤일리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예비선거에서 승리하면 3월 5일 16개 주에서 투표가 개최되는 ‘슈퍼 화요일’ 이전에 공화당 경선이 끝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3.12.31 I 방성훈 기자
'미친 폼' 에이티즈의 빌보드 1위 야망, 현실이 되다
  • '미친 폼' 에이티즈의 빌보드 1위 야망, 현실이 되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야망은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그룹 에이티즈(ATEEZ·홍중, 성화, 윤호, 여상, 산, 민기, 우영, 종호)의 홍중이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호텔 비욘드 더 글래스홀에서 열린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THE WORLD EP. FIN : WILL)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빌보드 커리어 관련 질문을 받고 꺼낸 말이다. 에이티즈는 지난 6월 발매한 전작인 9번째 미니앨범 ‘더 월드 에피소드2 : 아웃로우’(THE WORLD EP.2 : OUTLAW)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에서 2위에 올랐다. 자체 최고 성적인 2위 또한 값진 성과임이 분명했지만 단 한 계단 차이로 정상 등극을 놓친 데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다.빌보드200 2위 성적을 낸 이후 첫 컴백. 에이티즈는 이번 앨범 타이틀곡 ‘미친 폼’(Crazy Form) 가사에 ‘미친 폼을 올려 가져와 내 트로피’라는 야심찬 내용을 포함하며 컴백 활동에 대한 남다른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기자간담회 당시 지난 빌보드 차트 성적을 언급하면서 활동 목표에 대해 물은 건 그래서다. 당시 먼저 마이크를 잡은 홍중은 “4년 전 발매한 정규 1집이 에이티즈의 커리어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되었다”며 “그렇기에 이번 앨범으로는 전체적인 유기성과 음악성을 또 한 번 각인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고 운을 뗐다. 성적보다 음악성을 인정받는 데 중점을 두고 컴백을 준비했다는 말이었다. 그러면서도 홍중은 “빌보드 커리어 또한 염두에 안 두진 않았다. 야망은 항상 가지고 있다”고 덧붙이여 미소 지었다. 빌보드 정상 고지를 밟는 꿈을 계속해서 품고 있다는 의미로 읽혔다.결과적으로 항상 가지고 있었다는 그 야망은 현실이 됐다. 빌보드가 11일 공개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에이티즈의 이번 앨범은 빌보드200 최신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1위 자리에 있던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1989’을 제친 결과다. 이로써 에이티즈는 2018년 데뷔 이후 5년여 만이자 2021년 발매한 7번째 미니앨범으로 ‘제로 : 피버 파트 3’(ZERO : FEVER Part.3)로 빌보드200에 42위로 첫 진입한 뒤 2년여 만에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에이티즈는 K팝 그룹 중 방탄소년단(BTS), 슈퍼엠, 스트레이 키즈, 블랙핑크,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뉴진스에 이어 7번째로 빌보드200 정상을 찍은 팀이 됐다. 먼저 정상 고지를 밟은 팀들은 하이브, 에스엠(SM) 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4대 가요기획사에 소속된 팀들이다.에이티즈는 빌보드200 1위 등극은 중소기획사 소속 그룹의 첫 쾌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깊다는 반응이 뒤따른다. 타 중소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들에게도 동기부여를 주는 일이라는 점에서다.에이티즈는 그룹 블락비의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했다. 이들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완성한 에너제틱한 음악과 그에 걸맞은 강렬한 퍼포먼스로 사랑받아왔다. ‘웨이브’(WAVE), ‘유토피아’(UTOPIA), ‘앤서’(Answer), ‘멋’(The Real), ‘바운시’(BOUNCY) 등이 대표곡이다.해외 팬덤을 쌓은 비결로는 데뷔 초부터 꾸준히 펼친 투어 활동이 꼽힌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여간 진행한 최신 월드 투어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THE FELLOWSHIP : BREAK THE WALL)로 아시아, 북미, 유럽, 남미 지역을 순회하며 총 4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오클랜드, 애너하임, 피닉스, 댈러스, 시카고, 애틀랜타, 뉴어크, 캐나다 등 8개 도시에서 진행한 투어의 미주 순회 일정으로 동원한 관객 수는 11만여명. 에이티즈 열광하는 현지 열성 팬덤의 규모를 실감케 하는 수치다.2집에는 ‘미친 폼’을 비롯해 ‘위 노우’(WE KNOW), ‘이머전시’(Emergency), ‘미친 폼’(Crazy Form), ‘아리바’(ARRIBA), ‘실버 라이트’(Silver Light), ‘크레센트 파트2’(Crescent Part.2), ‘꿈날’(Dreamy Day), ‘매츠’(MATZ), ‘잇츠 유’(IT’s You), ‘유스’(Youth), ‘에브리씽’(Everything), ‘파이널 : 윌’(FIN : WILL) 등 12곡을 수록했다. 지난해부터 발매한 앨범들로 펼쳐온 ‘더 월드’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앨범으로, 단체곡뿐만 아니라 유닛곡(홍중·성화, 여상·산·우영, 민기·윤호)과 솔로곡(종호)까지 수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 멤버가 작사 혹은 작곡에 참여해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도 앨범을 향한 팬들의 반응을 더욱 뜨겁게 한 지점이다. 빌보드에 따르면 에이티즈의 이번 앨범은 차트 집계 기간 동안 15만 2000장에 해당하는 음반 판매량(Album Units)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CD와 디지털 앨범 다운로드를 합산한 앨범 판매량이 14만 6000장을 차지했고,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와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는 각각 5500장과 500장이었다. 견고한 팬덤이 빌보드200 1위 영예를 안겨준 원동력이 되어줬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다.에이티즈는 2집으로 170만장이 넘는 초동 판매량을 기록하며 음반 분야에서 커리어하이를 찍었고, 미국과 함께 양대 팝 시장으로 통하는 영국의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2위에 오르면서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다음으로 해당 차트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K팝 그룹이 됐다. 음악성과 퍼포먼스 실력과 함께 기세도 정점에 오른 모양새다.에이티즈는 빌보드200 1위 등극 이후 소속사를 통해 “1위 소식을 접하고 정말 놀랐다. 지난 앨범에 이어 이렇게 또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어서 꿈만 같고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응원해 주고 힘이 되어주는 ‘에이티니’(공식 팬덤명) 덕분에 선물을 받은 것”이라면서 “팬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에이티즈만의 음악을 해나가며, 더 좋은 무대와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에이티즈 측이 빌보드200 1위 등극의 기쁨을 맛본 하루 뒤인 12일 보낸 언론 보도자료에 담은 내용은 내년에 펼칠 새 월드 투어 ‘투워즈 더 라이트 : 윌 투 파워’(TOWARDS THE LIGHT : WILL TO POWER) 일본 공연 추가 소식이다. 에이티즈의 멈춤 없는 성장을 기대케 하는 행보. 이들은 내년 1월 27~28일 양일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투어 포문을 연다. 개최 소식을 추가로 알린 일본 공연은 2월 3~4일 양일간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진행한다.
2023.12.12 I 김현식 기자
AMD, 첨단 AI칩 공식 출시…“엔비디아보다 좋다" 자신감
  • AMD, 첨단 AI칩 공식 출시…“엔비디아보다 좋다" 자신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AMD가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AI) 칩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AFP)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AMD는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투자자 행사에서 최신 AI 칩인 인스팅트 MI300X 시리즈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인스팅트 MI300 시리즈는 데이터센터와 서버의 AI 연산을 가속하는 제품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인 MI300X와 중앙처리장치(CPU)와 GPU 결합 형태인 MI300A로 구성된다. AMD는 MI300X가 엔비디아의 AI 칩인 H100 대비 2.4배 메모리 밀도와 1.6배 이상의 대역폭(bandwidth)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MI300A에 대해선 슈퍼컴퓨팅에 특히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H100과 인스팅트 MI300X을 비교 시연하며 자사 제품의 성능이 더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업계에서 가장 발전된 AI 가속기”라고 자신하며 “최근 클라우드 시장은 첨단 서버와 막강한 그래픽 성능을 요구하는 추세다. AI 칩의 성능은 더 나은 사용자 경험으로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수 CEO는 또 AMD는 최근 AI 칩 시장이 2027년까지 1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 것과 관련해 “AI 칩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분명하다”고 말했다. AMD는 인스팅트 MI300 칩에 대해 매출 10억달러를 달성하는 가장 빠른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내년 중반께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전체 AI 칩 매출은 20억달러로 추산했다. AMD의 인스팅트 MI300X가 AI 칩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AI 칩 시장은 엔비디아의 H100이 주도하고 있다. H100은 생성형 AI 모델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적용해 이를 훈련하도록 설계된 칩이다. 구글,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생성형 AI 툴을 개발하는 데 이 칩을 사용하면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덕분에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배 급증했다. 우선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시장에 숨통을 틔워줄 전망이다. H100의 최대 구매자인 메타, MS와 더불어 오픈AI, 오라클 등이 이날 AMD의 칩을 사용하겠다며 구매 의사를 밝혔다.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을 얼마나 약화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선 다소 회의적인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내년 새로운 H200 칩을 출시할 것이라며 “엔비디아는 이미 게임체인저”라고 짚었다. 최첨단 AI 칩 수출에 대한 미국 정부의 단속도 주요 변수 중 하나다. 다만 가격이 유의미한 수요 변화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의 H100을 비롯한 고성능 AI 칩 가격은 2만 5000~4만달러 수준으로 매우 비싸기 때문이다. 수 CEO는 이날 구체적인 가격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고객들이 구매하도록 하려면 엔비디아보다는 비용이 더 적게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컨설팅 회사인 세미애널리틱스의 딜런 페이털과 대니얼 니시벌은 AMD 발표 이후 “기본 사양에서는 MI300X가 H100을 압도한다”면서 “특히 오픈AI의 (구매) 발표는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일이었다”고 진단했다.
2023.12.07 I 방성훈 기자
  • 올해 2배이상 상승&추가 수익낼 종목 6선…엔비디아·메타 등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지난해 폭락한 다수의 주식이 올해들어 눈부신 수익률을 보였으며 월가는 이러한 모멘텀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주식 심사 도구(stock screening tool)를 이용, 올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시가총액 100억달러 이상의 주식 중 월가에서 5% 이상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하는 주식을 선정했다. 그 결과 올해 전세계적인 AI 열풍을 주도한 엔비디아(NVDA)와 메타(META)가 기준을 충족했다. AI의 대규모 언어 모델에 연료를 공급하는 그래픽 처리 장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3배 이상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내년에도 엔비디아의 주가가 평균 37%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는 ‘효율성의 해(Year of Efficiency)’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면서 올해들어 170% 상승했다. 메타 역시 AI 투자에 집중하고 있으며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가는 현재 주가 대비 15%의 상승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앱플로빈(APP)은 올해 263% 상승했으며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추가로 33%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도 올해 228% 상승했으며 애널리스트 목표가는 추가로 34%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RCL)와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 또한 주가가 각각 124%, 약 132% 상승하면서 CNBC의 기준을 통과했다.
2023.12.05 I 정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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