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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헬멧’ 받은 이재명 “쪽파만 붙여서 가요…파틀막!”
  • ‘대파 헬멧’ 받은 이재명 “쪽파만 붙여서 가요…파틀막!”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파 금지’ 지침에 “대파는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경기 용인 수지구 펑덕천사거리 일대에서 열린 부승찬 용인시병 후보 지지유세에서 대파 헬멧을 들고 있다. (사진=뉴스1)6일 이 대표는 오후 경기 용인시를 찾아 용인병에 출마하는 부승찬 후보의 지지유세 중 “이 나라가 입틀막도 부족해서 파틀막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한 시민이 들고 온 ‘대파 헬멧’을 받고 “우리가 투표소 들어갈 땐 대파는 안 되고 쪽파는 된다고 한다”며 “이 헬멧에 대파는 떼고 쪽파만 붙여 가시라. 투표소에 파를 들고 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은 이해하지만 ‘대파’가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전했다.이어 “용산 대통령실의 시민사회수석은 기자들을 회칼 테러를 언급하며 겁박하더니 이번엔 파를 틀어막는다”며 “철저하게 중립적이어야 할 선관위도 이 폭압적 정권의 눈치를 본다”고 짚었다.이날 부승찬 후보는 이 대표가 건넨 ‘대파 헬멧’을 쓰고 두 손을 하늘로 치켜 올리기도 했다.또 “이런 사람들이 눈물 흘리고 큰절하며 반성하고 사과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눈물이 진정한 눈물이냐”며 “엎드려 절하며 죄송하다, 잘못했다고 해도 결코 속지 마시라 이들은 상습적으로 그랬다”고 했다. 그러면서 “4월 10일은 심판의 날이다. 확실히 심판해주시라”고 덧붙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경기 용인 수지구 펑덕천사거리 일대에서 대파 헬멧을 쓴 부승찬 용인시병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04.06 I 김혜선 기자
아시아가 본 올해 韓 경제성장률은…작년 국가결산 발표
  • 아시아가 본 올해 韓 경제성장률은…작년 국가결산 발표[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다음 주에는 아시아 지역 국제기구가 전망하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연이어 발표된다.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어 기존 전망치에 변화가 생길 지 주목된다. 지난해 세입·세출과 재정, 국가채무 등 나라살림 현황을 담은 2023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도 공개될 예정이다.1일 오후 부산항이 분주한 모습이다. 한국의 3월 수출이 작년보다 3.1% 증가하면서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117억달러로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컴퓨터 등 4대 정보기술(IT) 분야 품목의 수출 증가율도 모두 동시에 플러스를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6일 기재부에 따르면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오는 8일 ‘2024년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1일 ‘2024년 아시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지역경제전망 보고서는 AMRO가 매년 발간하는 대표 보고서로, 한국·중국·일본과 아세안 10개국 전반의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정책 권고를 제공한다. 1년 전 보고서에서는 약화된 대외 수요에 따른 수출 감소를 근거로 한국 경제가 1.7% 성장하는 데 그칠 거라고 봤으나, 올해는 2.3%까지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3%를 기록한 후 올해 다소 둔화해 2.2%까지 떨어질 거라고 예상했다.ADB는 지난해 12월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앞서 9월 발표와 같은 수준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 반등 흐름이 내년에도 지속되면서 경제가 회복할 거라는 전망을 유지한 것이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종전보다 0.3%포인트 높은 2.5%로 잡았는데, 글로벌 에너지 및 식품가격이 상승하면서 근원물가 상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그간 부진했던 수출 부문이 올해 들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점은 낙관적 요소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6개월 연속 늘고 있는 데다가,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한다는 점은 추가 개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내수 회복세에 온도 차가 나타나는 건 고물가의 영향이 크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두 달 연속 3%를 웃돌았다. 과일을 중심으로 먹거리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2023년 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는 오는 11일 국무회의를 통해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기금 결산을 거친 기준 재정수지 및 국가채무(중앙정부) 확정치, 총수입, 총지출 규모 등이 공개될 계획이다.기재부가 1월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2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관리재정수지는 64조90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관리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까지 제외한 수치로, 실질적인 나라살림을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진다. 중앙정부 채무는 한 달 만에 4조원이 늘어 1109조원5000억원을 나타냈다. 정부 적자 목표치(58조2000억원)와 국가채무 전망치(1101조7000억원)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총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2조4000억원 줄어든 52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총지출도 548조6000억원으로 73조8000억원 감소했다.통계청은 12일 ‘2024년 3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올해 고용시장은 지난 2년 간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월간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30만명대로 증가하는 등 훈풍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다만 연령별, 업종별로 상이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특히 건설수주 부진에 따른 고용 축소는 하방 요인으로 꼽힌다.지난달 취업자 수가 증가한 가운데 13일 서울의 한 고용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04만3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2만9천명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8일(월)15:40 첨단산업 현장방문(장관, 비공개)15:30 관광산업 현장방문(1차관, 비공개)△9일(화)-△10일(수)-△11일(목)08:3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12일(금)-◇주간 보도 계획△8일(월)11:00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2024년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 발표16:30 최상목 부총리, 우리 경제 혁신 생태계최일선 현장 방문17:00 김병환 제1차관, 관광수지 관련 현장방문(제목 미정)△9일(화)11:00 찾아가는 2024 세법 개정건의 간담회△10일(수)-△11일(목)09:00 아시아개발은행(ADB), 2024년 아시아경제전망 발표09:30 2023회계연도 국가결산 국무회의 심의·의결10:00 월간 재정동향(4월호) 발간12:00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내·외국인 인구추계: 2022~2042년15:00 AI도 통계와 데이터로 만들어져요. 이형일 통계청장, 초등생 대상 재미있는 통계교실 진행△12일(금)08:00 2024년 3월 고용동향09;00 2024년 3월 고용동향 분석09:00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미주개발은행(IDB)와 업무협약 체결10:00 2024년 4월 최근 경제동향
2024.04.06 I 이지은 기자
사전투표 이튿날…한동훈 PK·대구, 이재명 서울·경기
  • 사전투표 이튿날…한동훈 PK·대구, 이재명 서울·경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이튿날인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5일) 각자 방문했던 지역을 바꿔 방문하면서 격전지 집중 선거유세에 나선다. 한동훈 위원장은 ‘낙동강벨트’를 품고 있는 PK(부산·울산·경남) 지역과 대구를 방문하고, 이재명 대표는 서울과 경기 일대를 찾아 각각 자당 후보들을 지원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구자룡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경남 거제시 고현사거리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총 PK 지역과 대구 등 11곳을 간다. 보수 정당 지지세가 비교적 강한 PK 지역 내에서도 이른바 ‘낙동강벨트’로 불리는 지역이 접전세를 보이면서 다시 이곳 지역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이 공식 선거기간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 PK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이달 1일에 이어 두 번째다. 전날까지 이틀을 제외하고 나머지 일정을 모두 야당 지지세가 강한 수도권 지역에 쏟아 부은 한 위원장은 10일 본투표 이전 마지막 주말이자 사전투표 둘째 날 보수층 결집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경남 거제에 이어 창원 진해구 용원어시장 지원 유세를 한 뒤 부산으로 넘어간다.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중심상가와 사하구 햇님공원 북구 롯데마트 화명점, 해운대구 반여1동우체국 사거리, 기장군 정관해모로아파트 등을 연달아 방문해 부산 지역 집중 유세를 진행한다. 이어 그는 경남 양산을 지역구에 속하는 양산시 덕계사거리를 찾아 유세한다. 양산을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인 평산마을이 속한 지역구이기도 하다. 한 위원장은 이어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사거리, 울산 남구 수암시장을 간 뒤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집중 유세한다. 대구 중남구 지역구에는 김기웅 국민의힘 후보와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도태우 후보, 허소 민주당 후보의 3파전이 벌어지는 곳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5일 오전 충북 옥천공설시장에서 이재한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재명 대표는 반대로 서울·경기행(行)을 택했다. 지난 1일 인천을 방문한 이후 5일만이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4일 PK 지역을 방문하고 5일 대전·충청 지역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성동을 지역구인 성동구 장터길에 위치한 우리은행 금호동지점 인근에서 첫 유세 일정으로 시작한다. 이어 경기 용인병 지역구인 수지구 LG유플러스 풍덕천1동 풍덕천사거리점 앞에서 지원 유세에 나선다. 이 대표는 오후엔 경기 이천시 중앙로문화의거리, 여주양평군인 양평실내탁구장 주차장, 포천가평군 지역구인 포천시 소홀읍을 찾는다. 또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지역구인 지행역 4번 출구, 김포을 지역구인 구래역 1번 출구 앞 광장에서 유세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 대표가 이날 서울 일부, 경기 일대를 찾는 것은 상대적으로 진보 정당 지지세가 덜한 수도권 내 지역을 찾아 지지 세력을 결집하고 투표를 독려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최근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60석이 걸린 경기도에서 여당 후보가 앞선 것으로 조사된 곳 중 여주·앙평, 동두천·연천, 포천·가평 등이 포함됐다.
2024.04.06 I 이윤화 기자
잔혹한 학교생활…네이버웹툰 ‘피라미드 게임’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잔혹한 학교생활…네이버웹툰 ‘피라미드 게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피라미드 게임’학교는 하나의 작은 사회다. 어찌보면 성인이 된 후 나오는 진짜 사회보다도 더 복잡하고 폐쇄적이다. 교실이라는 하나의 틀 안에서 1년이란 시간을 보내야 한다. 선생님과 부모님이라는 각자의 조력자가 있지만 교실 안에서는 큰 힘이 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그 누군가에겐 학교는 죽기보다 더 가고 싶지 않은 곳일테다. 네이버웹툰 ‘피라미드 게임’은 이 같은 학교의 폐쇄성과 사회적인 문제를 잘 담아낸 수작이다. 교실에서 행해지는 서바이벌 게임의 모습을 현실적인 풍자를 담아 잘 표현했다. 사회적인 문제의식과 재미를 동시에 담아냈다. 촘촘한 내용 구성도 일품이다. ‘피라미드 게임’의 주인공 성수지는 부모님의 직업 특성으로 자주 전학을 다닌다. 사랑고등학교 2학년 5반으로 전학 온 수지는 왠지 모를 쌔한 느낌을 받는다. ‘행복반’이라고 불리는 이 학급에서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5교시 HR시간에 이뤄지는 인기 투표 ‘피라미드 게임’을 한다. 가장 적은 표를 받은 학생이 F등급을 받으면 한달간 왕따가 되는 식이다. 수지는 처음부터 F를 받아 왕따가 된다. 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는 수지는 반감을 갖게 되고 이 학급의 구조를 깨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선다. 수지와 친구 명자은을 중심으로 이 게임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모아가면서 피라미드에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아이러니한 행복반이라는 하나의 학급을 무대로 총 25명의 등장인물이 나오지만 모두 개성이 있어 헷갈리지 않는다. 각 인물마다 뚜렷한 성격과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하나의 사회를 문제 없이 이끌어나가기 위해 가장 하위 서열을 만든다는 개념은 다소 무섭지만 현실적이다. 현재도 많은 학교에선 무늬만 다를 뿐 같은 의미로 학폭과 왕따 문제가 줄지어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이 문제들을 아무도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도 현실이다. ‘피라미드 게임’은 학교와 학생이란 설정 속에서 인물들간 치밀하게 얽힌 관계와 실제 생활에서도 할 법한 현실적인 행동으로 독자들에게 공감대를 전달한다. 공감대를 가진만큼 더 웹툰에 몰입하게 되고 등장인물들과 같이 화를 내게 된다. 이 웹툰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티빙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방영돼 호응을 얻기도 했다.
2024.04.06 I 김정유 기자
반도체 호조에 2월 경상흑자 68.6억달러, 2월 기준 역대 3위(종합)
  • 반도체 호조에 2월 경상흑자 68.6억달러, 2월 기준 역대 3위(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2월 경상수지가 70억달러 가까운 흑자를 기록했다. 2월 기준으로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흑자액이다. 다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주식 배당 지급 등으로 3~5월 경상수지는 흑자폭이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 반도체가 이끈 2월 기준 역대 3위 ‘경상흑자’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68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자 전월(30억5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38억1000만달러나 급증한 것이다. 2월을 기준으로 볼 때 2016년 2월(79억3000만달러), 2017년 2월(74억4000만달러)을 이은 역대 3위 흑자액이다. 경상수지 흑자를 이끈 것은 반도체 수출 호조다. 상품수지는 6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4월 이후 11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전월(42억4000만달러)에 비해서도 흑자폭이 23억7000만달러나 증가했다. 출처:한국은행수출이 521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3% 증가했다.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이 무려 63% 급증, 2017년 12월(67.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입은 455억5000만달러로 12.2%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석유제품(-15.1%), 석탄(-17.5%) 등 원자재 수입이 19.1% 감소했다. 국제유가가 1월보다 2월에 더 상승했음에도 원유도입단가가 2월(82.2달러)에 1월(82억9000만달러)보다 더 낮아진 영향이다. 원유도입단가는 유가 흐름보다 1개월 시차가 늦게 적용된다. 상품수지 외에도 본원소득수지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본원소득수지는 24억4000만달러 흑자로 석 달째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배당소득수지는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수입이 늘어나면서 18억2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서비스수지는 17억7000만달러 적자를 보였으나 적자폭이 전월(26억6000만달러 적자) 대비 8억9000만달러 축소됐다. 해외 입국자 수가 줄어들고 이들의 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여행수입이 줄었음에도 출국자 수 감소에 여행지급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1월 14억7000만달러에서 2월 13억6000만달러로 줄어든 영향이다. ◇ 유가 상승+외국인 배당지급은 ‘경상흑자’ 축소 요인경상수지는 3월 이후에도 양호한 흑자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통관 기준 3월 무역수지가 42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2월(42억9000만달러)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관련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영향이다. 반도체 수출은 3월 117억달러로 2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경상수지를 갉아먹을 만한 요인들도 나타날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수입 감소세가 축소될 수 있다. 브렌트유 6월 선물은 4일(현지시간) 배럴당 90달러를 넘어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역시 90달러에 가까워졌다. 이러한 유가 상승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경상수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원유도입단가는 유가보다 1개월 시차를 두고 반영하는데 3월 유가가 오른 것은 4월 원유도입단가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의 경우에는 유가가 오르긴 했지만 원유도입단가로 보면 83.6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7% 낮다.외국인의 주식 배당금 지급 시즌도 도래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 대부분이 12월 결산법인이라 4월께 배당 지급이 집중되면서 4월 경상수지까지 적자가 난 경험들이 있다. 작년 4월은 본원소득수지가 7억4000만달러 적자를 보이고 상품수지 흑자폭도 크지 않아 경상수지는 13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4월에는 경상수지가 5억7000만달러로 흑자폭이 크게 축소됐다. 송 부장은 “1~2월 경상수지 흑자 누계액이 99억달러인데 한은의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198억달러)를 고려하면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르게 경상수지가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3~5월의 경우에는 국내 기업의 해외 배당 지급 등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낮추는 요인들이 있다”고 밝혔다.
2024.04.05 I 최정희 기자
한은 "3~5월 외국인 배당지급, 경상흑자 축소 요인으로 작용"
  • 한은 "3~5월 외국인 배당지급, 경상흑자 축소 요인으로 작용"[일문일답]
  •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2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국내 기업의 해외 배당 지급 등으로 3~5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5일 브리핑을 통해 “1~2월 누계 경상수지 흑자액은 99억달러로 한은의 상반기 전망치가 198억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전망치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지만 3~5월에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낮추는 요인들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의 해외 배당 지급 등이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또 최근 국제유가 상승은 4월 원유 도입단가를 높여 경상수지 흑자폭을 축소시킬 위험이 있다는 관측이다. 다음은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2월 수출이 오름세를 이어가는데 1월에 비해 증가율이 축소됐다. 반도체 제외 수출이 전반적으로 줄었다. 3월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은?△ 1월에 비해 2월 수출 규모와 증가폭은 계절성으로 감소했다. 1월에는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을 보면 승용차는 2월 영업일수 감소, 일부업체의 생산시설 정비 등으로 일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은 춘절 연휴로 인해 철강 제품 등의 수요 감소 영향이 있었다. 3월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IT품목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 2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봐서 3월에도 양호한 수출 흐름이 예상된다. 그 영향으로 경상수지도 양호할 것이다. -국제유가 오르는데 이에 따른 경상수지 영향은?△ 2월의 경우에는 유가가 1월 대비 상승했는데 원유도입단가는 낮아졌다. 원유도입단가는 유가보다 1개월 시차를 두고 반영한다. 최근 유가가 오르고 있어 4월에는 원유도입단가를 높일 것이다. 참고로 3월의 경우에도 전년동월대비 원유 도입단가가 낮다.- 반도체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한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반도체 수출 확대가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하고 있다. 반도체가 좋아지는 배경에는 서버, 모바일, PC 등 전방산업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월 발표한 한은의 경상수지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은?△ 1~2월 경상수지 흑자 누계액이 99억달러인데 한은의 상반기 전망치(198억달러)가 190억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르게 개선된다. 그러나 3~5월의 경우에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낮추는 요인도 있다. 국내 기업의 해외 배당 지급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고려하면 전망치 상향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2월 본원소득수지가 늘어났는데 향후 흐름은?△2월 본원소득수지가 늘어난 것은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배당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그러나 3월에는 외국인 투자의 배당 지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본원소득수지 흐름은 월별로 다른 계절적 특성이 있다. -경상수지 흑자임에도 원화가 약세인 이유는?△이론적으로 경상수지가 흑자이면 (달러 유입에) 환율이 하락하나 이는 이론일 뿐이다. 현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기대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오히려 높아진다. 해외 자금 수요도 높다. 경상수지와 환율의 관계가 시장에 이론적으로 나타나기보다 세계 경제 여건 등을 같이 봐야 할 듯하다.
2024.04.05 I 최정희 기자
2월 상품수지 66.1억달러 흑자…11개월째 흑자(상보)
  • 2월 상품수지 66.1억달러 흑자…11개월째 흑자(상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2월 경상수지가 70억 달러 가까운 흑자를 기록했다.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경상수지 흑자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 또한 11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68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 지속이다. 전월비(30억5000만달러) 흑자폭이 38억1000만달러 증가한 것이다. 전년동월비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상품수지는 6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4월 이후 11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전월비(42억4000만달러)에 비해서도 흑자폭이 2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전년동월비로는 흑자 전환이다. 출처:한국은행수출은 5개월째 증가하는 반면 수입은 11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은 521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3% 증가했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이 무려 63% 급증하는 등 호조세를 보인 영향이다. 수입은 455억5000만달러로 12.2%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원자재 수입이 19.1% 줄어든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24억4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전월(16억2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8억2000만달러 늘어나며 석 달째 흑자다. 배당소득수지는 국내기업의 해외자회사 배당수입이 늘어나면서 18억2000만달러로 흑자폭이 전월(13억5000만달러) 대비 4억7000만달러 커졌다. 이자소득수지는 7억6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서비스수지는 17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년 10개월째 적자다. 여행수지가 13억6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그나마 출국자 수가 감소하면서 전월(14억7000만달러 적자) 대비로는 적자폭이 1억1000만달러 줄어든 것이다. 운송수지는 1억8000만달러 흑자다. 운송지급이 줄어들면서 전월비(1억9000만달러 적자), 전년동월비(2억3000만달러) 모두 흑자로 전환됐다. 지식재산권수지는 특허권,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늘어나면서 4000만달러 적자에 그쳤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68억5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전월(28억1000만달러) 대비 순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더 커졌음을 보여줬다. 직접투자는 40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2차 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33억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7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16억달러로 순자산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90억5000만달러 증가했는데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106억5000만달러에 달한 영향이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고성능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 등의 영향이다.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는 59억9000만달러, 채권 투자는 30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55억8000만달러, 채권 투자는 50억7000만달러로 조사돼다. 기타투자는 44억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현금 및 예금을 중심으로 해외 기타투자가 22억1000만달러 감소했는데 외국인의 차입이 감소하면서 국내 기타 투자가 66억1000만달러나 급감한 영향이다.
2024.04.05 I 최정희 기자
尹과 원팀 증명한 최상목 100일…총선 후 진짜 성적표 ‘대기’
  • 尹과 원팀 증명한 최상목 100일…총선 후 진짜 성적표 ‘대기’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김은비 기자] 윤석열 정부 경제팀 2기 수장을 맡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6일 취임 100일 맞는다.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세로 경기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지만 높아진 장바구니 물가에 내수부진도 여전하다. 정치권이 던진 재원 대책이 없는 공약에 대통령실이 주도한 감세 정책까지 받아든 상황에서 총선 이후가 최 부총리의 진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2차, 경제분야 점검 회의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기재부장관 시원하게 양보” 尹 공개 칭찬 받은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님이 시원하게 양보해줬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5일 민생토론회에서 기업이 지급하는 출산지원금에 대해 기업·근로자 모두에게 전액 비과세를 결정한 최 부총리를 언급하며 던진 공개 칭찬이다. 대통령실 경제수석에서 기재부 수장으로 바로 이동한 최 부총리는 취임 100일 대통령실이 주도한 경제정책에 적극 호응하며 윤 대통령과 ‘원팀’임을 증명했다. 실제 최 부총리 취임 이후 기재부는 대통령실 주도로 발표한 다수의 정책을 충실하게 후방지원하고 있다. △금융투자소득세 백지화 △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지원 강화 △임시투자 세액공제 일몰연장 △밸류업 지원을 위한 법인세 인하 및 배당소득세 경감 등의 정책 모두 기재부에서 후속 작업이 진행 중이다. 윤 대통령의 강도 높은 물가안정 지시 후인 지난달 18일, 최 부총리가 “유류세 인하 추가연장 검토”를 언급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3월부터 유류세 인하 연장을 시행한지 20일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4월 이후의 유류세 인하를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유류세 인하는 수천억원의 세수감소가 예상된다.다만 이를 두고는 기재부 내부서도 우려가 나온다. 경제정책의 중심을 잡아야 할 기재부가 대통령실 요구가 합당한지를 전혀 고민하지 않고, 한다고 전제한 뒤 어떻게 할지만 고민하는 것 같다는 걱정이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월 사과 작황 현황 및 저장 물량을 파악하고자 충북 보은군의 과수거점 APC 사과 선별장을 방문해 사과 선별·유통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 = 기재부)◇ 수출·고용호조 속 물가·내수침체 우려…부담금 개편 성과 최 부총리 취임 후 경제 지표는 나쁘지 않다. 1일 산업부에 따르면, 1분기 수출액은 1637억 달러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50.7% 늘면서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1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한국은행은 2월은 더욱 경상수지 흑자 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용 안정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민생과 직결된 물가다. 1월초 2%대였던 물가는 사과 등 먹거리 물가 상승으로 인해 2·3월 연속 3.1%를 유지했다. 정부의 고강도 대응에도 불구하고 3월 사과·배는 전년 대비 80% 이상 올랐다. 유가·환율까지 불안해 기재부가 올해 경제정책방향서 예고한 ‘물가상승률 2%대 조기진입’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최 부총리가 예고한 ‘3월이 연내 물가 정점’이 되지 않으면 다른 경제과제는 추진동력을 상실할 우려도 있다. 고물가로 소비 위축 등 내수회복이 더딘 것도 무거운 과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잠재 리스크로 인해 위축된 건설경기 회복도 쉽지 않은 문제로 꼽힌다. 성과도 있다. 22년 만에 ‘숨은 세금’으로 불리는 부담금을 전면 개편하는 작업에 착수해 91개 부담금 중 36개를 폐지·감면했다. 이를 통해 전력기금 부담금 요율이 낮아져 국민·기업 부담이 약 9000억원 경감되고, 항공요금에 포함된 출국납부금도 1만1000원에서 7000원으로 4000원 인하된다. 부담금 개편은 관련된 수많은 부처를 설득한 결과물이기에 더욱 의미있는 성과다.내부적으로는 최 부총리의 최대 강점을 ‘소통’으로 꼽는 이들이 많다. 최 부총리는 취임 100일간 무려 35회의 현장방문(18회) 및 전문가 정책협의(17회)를 진행했다.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도 홍대에서 소상공인을 만난 것이다. 최 부총리는 지난 2월 사과수급 점검을 위해 방문한 농가에서 ‘농업용으로 사용 중인 지게차가 산업용으로 분류돼 세금문제 등 애로가 많다’는 민원을 듣고 즉각 국토부 협의해 개선하기도 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총선청구서 어떻게 해결할까…최상목 “기재부의 시간온다”전문가들은 최상목 경제팀의 진짜 성적표는 총선 이후에 나올 것으로 본다. 여야가 총선을 앞두고 쏟아낸 수십조원 규모의 공약과 함께 여당과 대통령실이 주도한 감세정책까지 모두 총선 이후 기재부가 해결할 숙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출범부터 강조한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해야 하기가 더욱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물가 상승의 우려로 인해 상반기에 올리지 못한 공공요금 등은 총선 이후 더 큰 비용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최 부총리 역시 총선 이후를 ‘기재부의 시간’이라고 예고하며 단단히 준비하는 분위기다. 실제 총선 이후에는 5월 재정전략회의, 7월 세법개정안 발표 등 굵직한 기재부 현안이 이어진다. 아울러 최 부총리가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역동경제 로드맵’도 총선 이후 상반기 중 발표될 예정이다.현재 여소야대 정국으로 인해 법 개정이 필요한 대부분의 경제정책이 시행되지 못한 상황에서, 총선 이후에도 의석지형이 변하지 않는다면 기재부 숙제는 더욱 커진다. 실제 기재부가 발표한 올해 경제정책방향 중 소비대책인 △상반기 카드 소비 증가분에 대한 20% 공제 △노후차 개별소비세의 70% 한시 인하 등은 1분기가 다 지났음에도 법 개정이 안돼 시행도 못하고 있다.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재부는 총선 후 여야가 요구한 수많은 재정·감세정책을 소화하고 아울러 재정건전성도 지키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며 “최 부총리의 진짜 성적표는 총선 이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5 I 조용석 기자
군인권센터 “채상병 사건 임성근 사단장, `황제 연수` 중”
  • 군인권센터 “채상병 사건 임성근 사단장, `황제 연수` 중”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군인권센터는 채모 상병의 지휘관이었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정책 연수지에 제대로 출근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기자회견 하는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사진=연합뉴스)센터는 4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 전 소장이 육사 화랑대연구소에 제대로 출근하지 않고 있다는 제보와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이날 “임 소장이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육사 화랑대 연구소가 아니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해군 관사 ‘바다마을아파트’에 거주하며 인접한 해군 재경 근무 지원대대로 출근하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앞서 임 전 소장은 지난해 하반기 장성 인사에서 육군사관학교 화랑대 연구소 정책연수를 명받았다. 임 전 소장은 원래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단장 하마평에 올랐으나 본인이 ‘무죄 입증에 주력하겠다’며 고사해 사실상의 무보직 상태가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군은 무보직 상태로 두면 ‘군인사법’ 제16조의2에 따라 자동 전역처리 된다.센터는 임 전 소장이 지난달과 1월 세 차례 보낸 등기의 실제 발송지가 서울 공릉동의 화랑대 연구소가 아닌 임 전 소장의 관사 인근 우체국이었다고 주장했다. 발송 시간이 모두 일과 시간이거나 일과 시작이 임박한 시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구소로 출근하지 않고 관사 또는 인근 해군 재경 근무 지원대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센터 측은 주장했다. 센터는 “임 전 소장이 서울 소재 해군 관사에 집을 얻은 뒤 실제 연수 발령지인 화랑대 연구소에는 제대로 출근도 하지 않고 관사 인근 해군 사무실을 오가며 수사 대비와 언론 대응에 전념하고 있다”며 “‘무보직 장군’이라는 초유의 특혜를 누리며 서울 관사까지 얻고 지정된 연구기관에 출근도 하지 않는 ‘황제연수’ 중”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임 전 사단장은 “지정된 연구장소인 육군사관학교와 해군재경대대에서 연수 중이며 자료 수집과 연구를 위해 지정된 장소 밖에서도 활동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연구 중인 과제는 거의 완성돼 있고 보완 작업 중”이라며 “군인권센터의 ‘황제연수’ 주장은 터무니없는 왜곡”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2024.04.04 I 황병서 기자
'댓글부대' 2주차는 경기·인천 뜬다…10일 손석구·김성철까지 완전체 출격
  • '댓글부대' 2주차는 경기·인천 뜬다…10일 손석구·김성철까지 완전체 출격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결말에 대한 다양한 해석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가 개봉 2주 차 무대인사를 확정했다.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댓글부대’가 배우와 감독이 함께하는 개봉 2주 차 무대인사를 확정해 영화 관람을 앞두고 있는 예비 관객은 물론 N차 관람을 계획 중인 기존 관객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먼저 개봉 2주 차 주말 무대인사에서는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나고자 인천-경기로 향한다. 4월 6일(토)은 메가박스 송도에서 출발, CGV 인천과 롯데시네마 부평, CGV 소풍, 롯데시네마 부천, 씨네Q 신도림에서 진행한다. ‘팀알렙’에서 후킹한 스토리를 짜는 익명의 작가이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댓글부대의 존재를 알리는 찻탓캇 역을 맡은 김동휘와 온라인 여론 조작에 점점 빠져드는 키보드 워리어 팹택 역의 홍경, 그리고 안국진 감독이 참여해 관객과 뜻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바로 다음 날인 4월 7일(일) 또한 김동휘, 홍경, 안국진 감독이 참여, 메가박스 수원스타필드를 시작으로 롯데시네마 수원, 메가박스 수원AK플라자를 거쳐 CGV 광교, 롯데시네마 수지, CGV판교로 출격을 예고했다.뿐만 아니라 공휴일인 4월 10일(수)에는 손석구와 김성철까지 합세한 두 번째 ‘완전체’로 관객을 찾는다. 이날은 CGV 용산아이파크몰, 메가박스 코엑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댓글부대’는 개봉 2주 차에도 관객들을 위해 열혈 홍보 활동을 이어가며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개봉 2주 차 무대인사를 확정한 영화 ‘댓글부대’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4.04 I 김보영 기자
SK에코, 재활용 디지털 서비스 ‘웨이블 EPR 서비스’ 개시
  • SK에코, 재활용 디지털 서비스 ‘웨이블 EPR 서비스’ 개시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SK에코플랜트는 현재 운영 중인 디지털 기반 종합 폐기물처리시스템 ‘웨이블 서큘러’에서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제도 지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웨이블 서큘러’ 홈페이지의 ‘EPR 서비스’ 개념도(사진=SK에코플랜트)EPR 제도는 상품이 판매된 이후 발생하는 폐기물의 회수 및 재활용까지 생산자의 책임으로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2003년 마련된 것이다.정부는 포장재(종이팩, 캔, 합성수지, 유리병 등)와 특정 제품군(전지, 타이어, 건설자재 등)을 재활용 의무대상 품목으로 지정해 이 제도를 실시해 오고 있다.EPR 제도는 재활용 의무가 있는 제품 생산자가 분담금을 중간 기관인 재활용 공제조합에 납부하면 공제조합은 이를 실적에 따라 재활용 회사에 지원금으로 지급하는 구조로 이뤄진다.다만 그동안 시스템이 수기로 관리돼 데이터 분석이나 활용 등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와 함께 재활용 품목 간 통일된 계량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제기됐다.SK에코플랜트가 이번에 선보인 서비스는 계량 시스템 일원화를 통해 재활용 실적을 보다 투명하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사업소 계량대와 폐쇄회로(CC)TV 등을 연동해 실시간으로 중량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임의로 수정할 수 없도록 했다.지원금 신청을 위해 공제조합에 제출해야 했던 관리대장, 실적보고서 등 각종 문서도 자동 생성돼 실시간 공제조합에 전송된다. 과거 업무 기록도 추적할 수 있다.SK에코플랜트는 이번 서비스 출시를 통해 재활용 분야에서 웨이블 서큘러의 서비스 제공 폭을 한층 넓히게 됐다. 현재 재활용 공제조합 5곳이 웨이블 서큘러 서비스를 활용 중이다.조재연 SK에코플랜트 환경(Environment) BU 대표는 “이번 서비스는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EPR 제도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웨이블 플랫폼을 기반으로 환경산업 발전을 위한 디지털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4 I 박지애 기자
'최대어' 강소휘·이소영 어디로?...女프로배구 FA 선수 18명 발표
  • '최대어' 강소휘·이소영 어디로?...女프로배구 FA 선수 18명 발표
  • GS칼텍스 강소휘. 사진=KOVO정관장 이소영.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배구 2023~24시즌 V리그가 막을 내렸다. 동시에 다음 시즌을 대비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시작된다.한국배구연맹(KOVO)은 4일 FA 자격을 얻은 여자부 FA 선수 18명 명단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강소휘(GS칼텍스)와 이소영(정관장)이다. 이소영은 2018년, 2021년에 이어 3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강소휘는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다.두 선수는 2020~21시즌 GS칼텍스에서 함께 뛰면서 트레블(정규리그 1위, 컵대회·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이소영이 2021년 FA자격을 얻어 KGC인삼공사(현 정관장)로 이적하면서 팀이 달라졌다.강소휘는 이번 시즌 공격 성공률(39.30%) 전체 10위, 국내 선수 2위를 차지했다. 또한 리시브 8위(37.20%), 디그 9위(세트당 평균 3.297개), 수비 7위(세트당 평균 5.703개) 등 수비에서도 능력을 발휘했다.이소영은 올 시즌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부상으로 인해 후반기에 본격적으로 코트에 나섰고 정관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정규리그 막판 발목 부상을 당해 포스트시즌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국가대표 공격수 정지윤(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을 비롯해 김미연, 이원정(이상 흥국생명), 박혜민(정관장), 한수지(GS칼텍스), 김하경(IBK기업은행) 등도 주목할 FA선수다. 특히 정지윤, 이주아는 아직 젊은데다 어느 팀에서든 주공격수로 활약할 수 있어 거취에 더 관심이 쏠린다.FA 자격을 얻은 18명 선수는 17일 오후 6시까지 14일 동안 모든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다. V리그는 FA 등급제가 적용된다. 연봉 1억원 이상인 선수는 A등급, 연봉 5000만원∼1억원 미만인 선수는 B등급, 연봉 5000만원 미만인 선수는 C등급을 받는다. 이번 시즌 FA선수 가운데 A등급은 13명, B등급은 5명이다.\A등급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전 시즌 연봉 200%와 6명의 보호 선수 이외의 보상 선수 1명 또는 전 시즌 연봉 300%를 원소속팀에 지급해야 한다. B등급과 C등급을 영입한 구단은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만 지급하면 된다. B등급 선수 보상금은 전 시즌 연봉의 300%, C등급 선수는 150%다.
2024.04.04 I 이석무 기자
총선 'D-6' 경합지 찾는 與野…한동훈 서울·경기, 이재명 부산·울산
  • 총선 'D-6' 경합지 찾는 與野…한동훈 서울·경기, 이재명 부산·울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합지가 많은 서울·경기를 찾아 국민의힘 후보들의 유세활동을 돕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3일)에 이어 부산·경남(PK)에 머물면서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강원 원주시 단구동 롯데시네마앞에서 박정하·김완섭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4일 한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사전투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최근 국민의힘이 수세에 몰려있다는 판세분석에 따라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투표를 적극적으로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에게는 험지 격인 서울 강북 지역과 경기도 일대를 다닌다. 방문 주제는 ‘국민의힘으로 서울·경기 살리기’다. 한 위원장은 오전 시간 동안 도봉구 쌍문역, 중랑구 우림시장, 동대문구 전농동사거리, 광진구 건대스타시티점 지원 유세에 나선다. 오후에는 경기도 구리시 구리광장을 찾은 후 강동구 천호공원, 송파구 송파여성문화회관 등에서 지원 유세를 펼친다. 송파구 일정을 끝낸 후 한 위원장은 경기도 수원시로 자리를 옮긴다. 그는 수원시 메탄4지구 중심상가, 용인 수지구청역 사거리, 오산역 광장, 평택시 안중시장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을 위한 집중 유세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도계부부시장에서 김지수 창원의창 후보, 송순호 창원마산회원 후보의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에 이어 부산과 울산, 대구를 찾는다. 특히 부산은 민주당 후보들의 선전으로 경합지가 예상보다 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전 시간 동안 이 대표는 부산 중구 롯데하이마트 영도점, 부산역 광장, 부산시 시민공원, 부산 올리브영 부산수영로점 앞, 부산시 기장군을 찾는다.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며 부산내 지지층 결집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일정을 마친 뒤에는 울산 남구을과 남구갑, 동구, 울주군을 집중적으로 다닌다. 울산 일정이 끝난 후 이 대표는 동대구역 광장에서 대구 국회의원들을 위한 연설을 하는 것으로 이날의 일정을 마친다.
2024.04.04 I 김유성 기자
  • [사설]파란불 켜진 수출ㆍ무역수지, 문제는 내수 살리기다
  • 수출과 무역수지에 파란불이 켜졌다.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3.1% 증가하고 무역수지도 42억 8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1~3월) 누계로는 수출이 10% 가까이 늘었고 무역수지 흑자도 90억달러에 달한다. 내용도 좋다. 한국 수출의 첨병 역할을 해온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컴퓨터 등 4대 IT 품목이 모두 늘었고, 지역별로도 양대 수출 시장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동반 증가했다. 반면 내수(민간소비) 쪽은 빨간불이 켜졌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내수 관련 지표인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3.1% 줄어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내수 부진의 흐름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내수의 성장기여도를 -0.2%포인트로 집계했다. 내수가 분기 성장률을 0.2%포인트만큼 깎아내렸다는 의미다. 고물가의 여파로 가계 실질소득이 줄어든 데다 그마저도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늘어나면서 소비 여력이 고갈됐기 때문이다.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지난 1월 2.8%까지 떨어졌던 소비자물가가 과일값 폭등으로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하며 재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를 기대하기도 어려워졌다. 한은은 ‘3월 소비자동향 조사’에서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101.7에서 100.7로 낮췄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소비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다. 이에 앞서 발표된 ‘2월 경제전망’에서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1.9%에서 1.6%로 하향조정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수출 부진, 내수 호조’에서 올해는 ‘수출 호조, 내수 부진’으로 경기의 양상이 바뀌고 있다. 고금리 추세에 최근 물가가 다시 들썩이며 소비 둔화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총생산(GDP)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만큼 내수 부진이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물가안정과 함께 내수 회복 방안을 강구해주기 바란다.
2024.04.04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권영세·나경원도 불안하다…한강벨트 안갯속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4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권영세·나경원도 불안하다…한강벨트 안갯속-나프타도 코코아도 무섭게 올라…원자재 사고 나면 남는 게 없다-대만 25년 만에 최악 지진…TSMC 일부 가동 중단-손보 1위 삼성화재 은행서 보험 안 판다-[사설] 파란불 켜진 수출·무역수지, 문제는 내수 살리기다-[사설] 여론조사 공표 금지…부작용 큰 깜깜이, 왜 고집하나 △종합-자체제작 ‘정당송’ 배포했지만…유권자 귀에 쏙쏙 ‘트롯’이 최고-맞벌이 학부모 “늘봄 좋아요”…참여 초교 한달새 97곳↑△고물가 시대 생존 안간힘-‘못난이 사과’ 오픈런하는 주부…김·멸치 반찬 빼버리는 식당-삼성 ‘모바일 AP’매입액 1년새 30% 껑충△총선 D-6 격전지 여론조사-이재명 53.5% vs 원희룡 41.5%…‘명룡대전’서 李, 오차범위 밖 우세-‘20~40대’ 류삼영, ‘60대 이상’ 나경원…50대 표심이 승부 가른다-4년 만에 리턴매치…민주 강태웅 47.3% vs 국민의힘 권영세 45.2%-‘보수 텃밭’서 앞서 가는 野 이광재…그 뒤 쫓아가는 與 안철수-‘아빠찬스 논란’ 민주 공영운 44.5%…이준석 28%, 한정민 20.7%△총선 D-6 격전지 여론조사-거대 양당과 어깨 나란히 한 조국혁신당…수도권서 압도적 3위-20대 16% “상황 따라 지지후보 바꿀 것”-국민 절반 사전투표 예고에 촉각 “야당에 유리” vs “상황 달라져”-尹에 등 돌린 수도권 민심…열명 중 여섯 “지지 안 해”△종합-TSMC, 6시간 생산 중단에 800억원 손실…공급망 차질 우려-“팔수록 손해”…손보사, 방카슈랑스 ‘엑소더스’-D램 끌고 낸드 밀고…삼전, 코스피 상장사 역성장 끝낸다-반도체 인력유출·의대증원에 서울대, 해외 인재 영입 ‘시동’△정치 -이재명 “국힘은 4·3학살 후예”…한동훈 “제주 아픔 정치적 이용말라”-“아직 결정 못 했어요”…춘천갑 승부 2030이 가른다-“北 독자제재 포괄하는 법안 발의할 것”-“행정 아닌 전략 중심, ‘외교 개혁’ 앞장”-‘北 신형 미사일 뻥튀기’ 들통…합참 “비행거리 과장해 발표”△경제-아메리칸 마인드라며 회식서 입맞춤…2금융사 노동법 위반 ‘수두룩’-K조선 수주액 3년 만에 1위 탈환-힘 못쓰는 원화…‘환율 1300원’ 새 기준으로-가스공사, 17년 전 모잠비크 투자 성과…해외 자원사업 박차△금융-이복현 “주택구입 목적 사업자 대출, 명백한 불법”-‘24시간 트레이딩’ 하나 딜링룸 2.0시대-“롯데카드 안받아요”…중소마트, 가맹점 해지 행렬-이병래 손보협회장 “시니어·임산부 보장 실손 늘릴 것”△글로벌-‘역성장 쇼크’ 테슬라…中 저가공세·美 시장 둔화에 첩첩산중-‘민주당 텃밭’ 뉴욕 유권자들 “트럼프 재선 끔찍”-금리 인하 신중한 연준위원들 “달러·엔 환율 160엔” 전망도-유럽항공사 밀어내고…아시아노선 장악하나 ‘오일머니’△산업-한화, 동종사업 통합·재편…전문성 강화-혁신은 기대 넘어선 경험 고객에 주는 것-배터리 부진 SK이노베이션, 정유로 만회한다-“AI가전, 누가 시작했냐보다 가치 제공이 더 중요”-HD현대마린솔루션 “5년 내 매출 2배로 키울 것”-상의 국제통상위원장에 이계인 포스코인터 대표△ICT-AI, AI, AI…네·카오 조직개편 방점-“갑작스레 최대주주 바뀐 KT 리스크 줄이려면 밸류업 집중”-서울 2인가구, 온라인 쇼핑보다 편의점 국내서 유일하게 합성데이터 생성-“출연연 물리적 구조조정 없지만 효율화 필요…상반기 내 혁신안 마련”△제약·바이오-세계 최초 췌장암 진단키트 출시 임박…K바이오 쾌거-AI기반 신약플랫폼 기술로 합성신약 개발 속도-HLB그룹 3개 계열사 美학술대회서 성과 기대-오늘 주총 이후 첫 이사회…한미사이언스에 쏠린 눈△과학카페-위성 궤도 예측해 교통사고 예방…‘우주 속 CCTV’, 美도 주목-스페이스X가 쏘아올린 ‘위성 홍수’ 시대…발사 횟수 제한 움직임도△증권-테슬라 쇼크…방전된 배터리주-KB증권, 채권돌려막기 피해고객에 자율배상 추진-美 금리인하 멀어지나…힘빠진 반도체-AI로 2차전지 결함 검사…현대차·LG엔솔 등 고객사-KB운용 ‘코스피200 위클리 커버드콜’ 첫 월배당 지급△부동산-잠실5단지, 최고 70층·6491가구로 재탄생-‘압구정 앞’ 금호 공공재개발 좌초 위기-삼성 E&A·GS건설, 사우디서 ‘10조원 잭팟’-LH, 3조 들여 유동성 위기 건설사 토지 사들인다△엔터테인먼트-비어있는 수장자리, 쪼그라든 정부 지원…위기의 BIFF-중국 내 이야기서 인류의 보편적 스토리로 확장 ‘인기몰이’-엔터브리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감수성이 명품 과자를 만들죠” 밤양갱 회장님의 예술 예찬-대표제품 계속 업그레이드 중 정중동 전략으로 고물가 극봅△피플-소설가 한강 등 삼성호암상 영예…여성 수상자 역대 최다-“죽음으로 본 삶, 한국무용으로 풀었죠”-“우연히 꿈 마주친 윤이선과 공통점…항상 진실하게 연기할 것”-김동철 “국민 눈높이 맞춤 조직 혁신 속도”-우리銀·SH공사 청년주택공급 확대 한뜻-한국광고학회장에 최세정 고려대 교수-신보·기업은행, 중기 혁신 생태계 조성 맞손-[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3無 국회,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도서관에서 만나요, 우리 모두의 미래를-[e갤러리] 고슈가 ‘우주를 탐험하며 굉음 속에서 꽃꽂이를 하는 오타쿠’△전국-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저출생 극복, 지자체도 팔 걷어야”-윤환 인천 계양구청장 “계양, 국제 야경도시로 키울 것”-12ha 산나물 재배단지·명품숲…관광객 불러모아-동대문 새빛시장 합동단속 명품위조상품 854점 압수-신소재개발·친환경인증…경기도, 섬유기업 맞춤지원△사회-하루 수십억 적자에 건보 선지급제 요구…한계 몰린 병원들-식목일 대목은 옛말…건설경기 부진에 묘목 수요 실종-의대 신설 절실한 전남도 “목포대·순천대 중 선정”-“연금개혁안, 기금고갈 7~8년만 늦춰…보험료율 15% 올려야”-보호구역 방치 땐 전동킥보드 견인
2024.04.03 I 이용성 기자
최상목 만난 전문가들 "경기 개선세…반도체 장기호황 가능성"
  • 최상목 만난 전문가들 "경기 개선세…반도체 장기호황 가능성"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주요 거시경제 전문가들을 만나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제조업과 수출이 살아나면서 경기 개선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장기호황 시나리오도 언급했다. 다만 고물가·고금리의 영향으로 내수 회복 속도는 격차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투자은행(IB) 및 연구기관 거시경제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 부총리는 3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투자은행(IB) 및 연구기관 거시경제 전문가들이 참석한 간담회를 주재했다. 올해 1분기가 지난 시점에서 우리 경제 상황과 관련해 시장과 소통하고 인식을 공유하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다. 줄리아나 리 도이치뱅크 수석이코노미스트, 박석길 JP모건 본부장,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서은종 BNP파리바 서울지점 대표, 오석태 SG증권 본부장, 이성희 KB 본부장, 황민성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정대희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 등이 함께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제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우리 경제의 중추로 여겨지는 제조업에서는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수출 실적의 경우 시장 예상을 상회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에 대해서는 “앞으로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우리나라가 특히 강점이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반도체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우리나라의 수출·투자도 늘어나는 반도체 장기호황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600억~800억달러에 달할 거라는 시각도 등장했다. 당초 정부 전망치는 500억달러였다.또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기록한 외국인 직접투자와 외국인 투자 순매수를 근거로 해외투자자들도 최근 우리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외국인 자본유입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원화가 하반기에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2개월째 3%대에 머무르고 있는 물가의 경우, 공급측 압력으로 둔화 흐름이 일시적으로 주춤한 모습이나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에 따르면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근원물가 수준 등을 근거로 해외투자자들은 우리나라 물가가 2%대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생산·수출과 비교해 내수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며 “경기회복세가 내수로 확산될 수 있도록 임시투자세액 공제 연장 등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조속한 국회 통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연착륙,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 등 리스크 관리도 당부했다.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노동시장 유연화, 교육혁신 등 구조개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최 부총리는 “물가 안정에 최우선 주력하는 가운데 최근 경기회복 흐름을 공고히 하겠다”며 “내수 부문 적기 보강, 민생법안 입법 적극 추진 등을 통해 우리 경제가 ‘균형잡힌 체감되는 성장’의 본궤도에 조속히 진입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우리경제 전반의 역동성 제고를 위해 혁신 생태계 강화와 공정한 기회 보장, 사회 이동성 제고 등 3대 정책과제에 주력해 잠재성장률도 지속 확충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024.04.03 I 이지은 기자
KIC, 인도 뭄바이 사무소 개소식…VC·PE 투자 기회 주목
  • [마켓인]KIC, 인도 뭄바이 사무소 개소식…VC·PE 투자 기회 주목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신흥국 첫 해외 거점인 인도 뭄바이 사무소를 공식 설립했다. KIC는 인도의 벤처캐피털(VC) 및 사모주식(PE) 투자 기회에 주목한다는 계획이다.지난 2일 인도 뭄바이 지오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IC 뭄바이 사무소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밋 마투르(Amit Mathur) 싱가포르투자청(GIC) 인도 매니징디렉터, 산지브 아가르왈(Sanjiv Aggarwal) 인도 국영투자인프라펀드(NIIF) 최고경영자, 디팍 다라(Deepak Dara) 캐나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TP) 인도사무소장, 수지트 고빈다라주(Sujeet Govindaraju)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인도사무소장,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니라즈 쿠마르(Neeraj Kumar) 인도 재무부 조인트디렉터, 김영옥 주뭄바이총영사, 김종호 KIC 미래전략본부장, 이승걸 KIC 대체투자본부장, 정수용 KIC 싱가포르지사장. (사진=KIC)KIC는 지난 2일 인도 뭄바이 BKC(Bandra Kurla Complex) 지구의 지오컨벤션센터에서 ‘KIC 뭄바이 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이날 개소식에는 김영옥 뭄바이 총영사를 포함한 대한민국 정부와 공공기관, 인도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이미 뭄바이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는 해외 국부펀드 및 연기금, 블랙스톤·KKR·브룩필드 등 글로벌 투자기관, 국내 금융기관 관계자 등도 함께했다. 진승호 사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KIC가 신흥국 첫 해외 거점으로 뭄바이를 낙점한 것은 그만큼 인도 경제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뭄바이 사무소는 역동적인 인도 경제에 진출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KIC가 대한민국 공적 투자기관 최초로 인도에 진출했다는 데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에서의 유망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했다.김영옥 뭄바이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인도 경제가 성장하면서 다양한 부분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도 이 같은 추세에 함께 하고자 한다”며“KIC 뭄바이 사무소는 두 나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양국의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아제이 세스(Ajay Seth) 인도 재무부 차관은 축사로 “뭄바이 사무소 설립은 향후 KIC와 인도 사이의 협력이 한층 더 깊어질 것을 의미한다”며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KIC에 깊은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아밋 쿠마르(Amit Kumar) 주한인도대사는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KIC가 인도에서 풍부한 투자 기회를 찾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앞으로 KIC와 긴밀히 협력하고, 나아가 한국과의 금융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번에 설립된 뭄바이 사무소는 금융 중심지인 BKC 지구에 자리를 잡았으며, 본격적으로 유망 대체투자 건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의 풍부한 IT 생태계와 내수 시장의 확대에서 기인한 VC 및 PE 투자 기회에 주목하고 있으며, 인도 경제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프라 및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도 투자할 전망이다.한편 뭄바이 사무소는 뉴욕(2010년), 런던(2011년), 싱가포르(2017년) 지사와 샌프란시스코 사무소(2021년)에 이은 KIC의 다섯번째 해외 거점이다. 또한 신흥국에 설립한 최초 해외 사무소다.
2024.04.03 I 박미경 기자
효성티앤씨, ‘바이오 원료’에 1조 승부수…미래 신사업 키운다
  • 효성티앤씨, ‘바이오 원료’에 1조 승부수…미래 신사업 키운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효성티앤씨가 바이오 사업에 1조원을 투입하며 신사업 육성에 나선다. 효성티앤씨는 지난달 30일 베트남 바리우붕따우성 정부로부터 ‘효성 BDO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승인서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효성티앤씨 베트남 바이오BDO 사업 투자-쩐홍하 베트남 부총리(좌) 이상운 효성 부회장(우).(사진=효성티앤씨.)이번 투자는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소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결정됐다. 효성티앤씨는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0만톤의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BDO는 스판덱스 섬유를 만드는 PTMG의 원료 등에 사용되는 화학 소재다. 최근에는 스판덱스(PTMG) 섬유 외에도 자동차내장재(TPU), 포장재 등 생분해성수지(PBAT), 자동차용 내장재, 신발 슈솔, 산업용 컴파운드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처를 넓혀가고 있다.바이오 BDO는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에서 나오는 당을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제조한다. 석탄 등 기존의 화석 원료를 100% 대체한 제품이라 친환경 소재 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효성티앤씨는 우선 2026년 상반기부터 연산 5만톤 규모의 바이오 BDO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효성티앤씨는 베트남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스판덱스 공장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원료부터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게 된 것은 세계 최초다.(사진=효성티앤씨.)효성티앤씨는 △남부 바리우붕따우성 공장에서 생산된 바이오 BDO를 기반으로 △남부 호치민시 인근 동나이 공장에서 PTMG를 제조하고 △이를 활용해 동나이 스판덱스 공장에서 바이오 스판덱스를 양산한다.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체제는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친환경 프리미엄 섬유 시장의 고객을 대상으로 최적화한 것이다. 안정적인 원료 수급 등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니즈에 따라 생산 시스템 운영 스피드를 높여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앞서 효성티앤씨는 바이오 BDO 생산을 위해 지난해 10월 미국의 생명공학 전문 기업인 ‘제노(Geno)’와 기술제휴를 맺었다. 제노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사탕수수와 같은 식물자원을 특정 화학물질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화학 산업을 환경 친화적으로 전환하는 화이트 바이오 산업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이 기술을 적용한 바이오 BDO는 화석연료 기반의 일반 제품 대비 90% 이상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 효성티앤씨는 바이오 BDO 사업을 바탕으로 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를 친환경으로 탈바꿈해 화이트 바이오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조현준 효성 회장은 그동안 “기존 화석 원료를 친환경 원료로 전환하는 바이오 사업은 100년 효성의 핵심 주축이 될 것”이라며 “바이오 BDO와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친환경 시장 공략을 강화해 효성의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2024.04.03 I 김성진 기자
전시컨벤션센터는 공공재…"가치에 맞는 전략 세워야"
  • 전시컨벤션센터는 공공재…"가치에 맞는 전략 세워야" [MICE]
  • 김대관 경희대 컨벤션전시경영학과 교수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8개, 부산과 대구 등 지방 도시에 11개 그리고 충북 청주와 충남 천안 등에서 추가 건립 중인 8개. 현재 19개인 전시컨벤션센터(이하 센터)는 2028년 이후가 되면 27개로 늘어난다. 덩달아 시설 공급과잉으로 인한 센터의 만성 적자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늘어날 시설에 지역에서 운영 중인 센터들의 경영 성적표만 놓고 보면 이같은 우려는 일면 타당한 듯 보이지만, 중요한 점을 간과하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센터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부족한 이해다.센터는 전시컨벤션 행사에 필요한 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에만 머물지 않는다. 센터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 각지, 세계 곳곳에서 몰려든 참가자들은 짧게는 2~3일, 길게는 일주일간 지역에 머무르며 다양한 소비활동에 참여한다.센터에서 열리는 행사들은 직접적인 경제효과 외에 선순환 구조를 통해 지역 내 숙박과 쇼핑, 외식, 운송,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민은 물론 청년, 경력단절 여성, 액티브 시니어의 고용 증대에도 기여한다.마이스 행사 외국인 참가자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80만~300만원으로 일반 관광객의 두 배가 넘는다. 내국인 행사 참가자도 1인당 지출 규모가 40만~50만원에 이른다. 단순히 지역 센터의 지역 사회 기여도를 운영실적만 갖고 따지는 아마추어적 접근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센터는 지역 경제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돼선 곤란하다. 센터 활성화를 고민함에 있어 어떻게 하면 지역에 더 많은 행사를 유치해 주민 소득과 일자리를 늘릴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에서 반드시 필요한 게 지역 센터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재정립 그리고 이에 따른 계획과 전략 수립이다.센터는 공공재로써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 1960년대 수출 주도 경제성장을 위해 도로와 철로를 확장하고 항만, 공항을 열었던 것처럼 지역 센터도 같은 개념에서 활용도를 높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센터 경영성과를 평가하는 항목에 가동률, 수지 외에 지역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직간접 영향과 성과, 가치를 추가해야 하는 까닭이다.센터 기능의 고도화를 위해선 컨벤션뷰로(CVB) 등 도시 마케팅 조직(DMO)의 역할에도 주목해야 한다. 몇 해 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만난 다보스 CVB 마케팅팀장은 1년 중 3분의 2를 해외에 머물면서 행사를 유치하고 있다며 다보스 컨벤션센터 4~5년 치 예약 스케줄이 모두 찬 상태라고 했다. WEF의 명성만으로도 충분한 후광효과를 누리고도 남을 다보스 조차 시간과 인력, 자본을 새로운 행사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쏟아붓고 있는 것이다. 빈약한 재정에 부족한 인원, 상급기관의 지나친 간섭으로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국내 CVB, DMO의 사정과 너무 달라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마지막으로 센터 운영과 경영의 전문 리더십 강화도 짚어볼 문제다. 일일이 거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거의 모든 센터가 공식, 비공식적으로 지역 단체장과 연이 있는 비전문가 손에서 근시안적, 미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안타깝지만 그러는 사이 센터의 무궁무진한 기능과 가능성은 점점 쇠퇴하고 있다. 진료는 의사, 약은 약사에게 받아야 하는 것처럼 지역 센터 운영에 있어서도 전문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2024.04.03 I 이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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