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8,765건
- 요람, 내 인생 출발지인 줄 알았는데…[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4>
-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이 1787년 그린 ‘마리 앙투아네트와 자녀들’.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절친이자 전속화가로 알려진 르브룅이 그린 앙투아네트의 초상화는 30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은 그중 한 점. 기존 왕실 초상화에선 볼 수 없던, ‘자상한 어머니’ 앙투아네트를 등장시켰다. 캔버스에 유채, 275×215㎝, 프랑스 베르사유궁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학예연구관이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주말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요람은 사람이 태어나서 머무는 가장 작은 공간이다. 그래서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나왔을 거다. 태어남과 죽음 사이 전 생애를 통틀어 가장 작은 공간 둘. 삶의 첫 몇 개월, 아직 스스로 앉거나 걷지 못하는 시기에 꽁꽁 싸매어진 아기는 요람이란 곳에서 삶을 시작한다. 예수가 마리아와 요셉의 피신 중 지나던 농가의 마구간에서 태어나 말구유를 요람으로 삼았다는 이야기는 아기 요람이 서기 원년까지도 거슬러 올라간다는 뜻이다. 말구유는 말의 먹이를 담아주는 나무그릇으로 그 크기가 임시 요람으로 사용하기 적당했던 모양이다. 태어나면서 깨끗한 요람이 아니라 말구유에 작은 몸을 뉘었다는 것은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을 예정이었던 예수 고난의 첫 번째 상징일 것이다. 요람의 가장 가까이에 늘 있을 사람은 당연히 아기의 어머니다. 부유한 귀족이나 왕족들은 유모가 수유와 육아의 수고를 대신했고, 프랑스에서는 서민층조차도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집에 맡겨 일정한 나이까지 키웠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아이를 낳으면서 달라진 삶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지금까지도 부모 중 단연 어머니 쪽이다. 따라서 과거 그림들 속에 등장하는 요람이 단독으로 등장하지 않고 어머니 초상과 함께 그려진 것은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폭풍우가 몰아쳐도 아기 요람은 지켜낼 어머니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사뮈엘 반 호흐스트라텐(1627∼1678)이 그린 ‘요람 곁에 있는 어머니’(1670경)는 당시 네덜란드의 가정에서 사용하던 요람의 형태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버들가지를 다듬어 짠 요람은 어느 하나 손에 거슬리는 것이 없을 정도로 고운 표면을 가지고 있다. 요람 안에는 작은 침구를 높게 채우고, 그 위에 갓난아기를 편안하게 눕혀 재우고 있다. 이불로는 가장 부드러운 흰 천을 덮었고 보온을 위해 털 담요도 얹어뒀다. 요람의 머리 쪽은 덮개가 있는데, 때에 따라 이 덮개에 가벼운 천을 씌워 따가운 햇살로부터 아기의 눈을 보호하기도 했다. 바닥 부분에는 완만한 곡선으로 이뤄진 나무받침이 있어 좌우로 요람을 흔들 수 있게 돼 있다. 곁에 앉은 어머니는 금빛 자수가 놓인 흰 옷에 다시 금색 숄을 둘러 아기의 흰 이불과 더불어 자체 발광체처럼 보인다. 어머니의 머리 위에 걸린 시커먼 액자는 심한 폭풍우가 치는 그림이지만, 어머니는 그림과 같은 거친 환경이 닥치더라도 아기를 보호할 것이다. 이들 옆으로 여섯 칸의 계단을 올라간 공간에는 붉은 침대와 의자가 보인다. 부모의 잠자리는 이 붉은 침대일 것이고, 요람은 밤이 되면 이곳으로 옮겨질 것이다. 가로 40㎝ 세로 46㎝의 이 작은 그림 속 인물들이 누구인지는 특정하기 어렵다. 원근법과 미술이론 연구로 실험적이고 놀라운 시도를 지속했던 반 호흐스트라텐의 기질에 비춰보면, 이 그림은 그림 속 주인공인 아기 어머니를 위한 가벼운 선물이 아니었을까 짐작한다. 사뮈엘 반 호흐스트라텐이 1670년경 그린 ‘요람 곁에 있는 어머니’. 렘브란트의 공방에서 도제생활을 했다는 반 호흐스트라텐은 대상을 실물인 듯 착각할 정도로 재현해 이름이 높았다. 버들가지로 짠 아기요람, 금빛자수를 입힌 어머니 옷 등 사물을 튀어나올 듯 묘사한 작품은 그 사실적 작업 중 한 점이다. 캔버스에 유채, 46×40㎝, 독일 네덜란드미술관 소장.◇프랑스혁명 2년 전…어머니상 부각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 이 작은 작품과는 달리, 특별한 목적을 가진 요람 그림이 있었으니 바로 18세기 프랑스 여성화가 엘리자베스 루이즈 비제 르브룅(1755∼1842)의 ‘마리 앙투아네트와 자녀들’(1787)이다. 가로 215㎝ 세로 275㎝의 장대한 크기를 가진 그림은 1787년 프랑스의 관전(官展)인 살롱전의 주요 작품으로 선뵀다. 인물들은 거의 실물 크기에 육박하게 그려졌고, 관객들은 그림 앞에 모여 화려한 드레스를 입던 왕비가 비교적 간소한 차림으로, 더군다나 자녀들과 함께 화가 앞에 나선 이유가 무엇일까에 대해 입방아를 찧었을 것이다. 이 그림을 선뵌 지 2년 후인 1789년에 프랑스혁명이 일어났다는 것을 생각하면, 두 해 전 살롱에 걸린 그림의 의도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앙투아네트는 붉은 드레스와 모자를 쓰고 의자에 앉아 있다. 무릎 위에는 어린 왕자가 있고, 공주 마리 테레즈는 어머니에게 몸을 기대고 있다. 앙투아네트의 옆에는 푸른 벨벳으로 감싼 커다란 요람이 덩그러니 놓여 있는데, 왕자가 덮개를 열어 그 안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하지만 요람 안에는 아기가 없다. 요람의 주인은 1786년, 그러니까 그림이 그려지기 직전 해에 결핵으로 죽은 딸 소피 엘렌 베아트리스이다. 앙투아네트가 네 자녀를 둔 어머니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 빈 요람을 함께 둔 것이었다. 물론 이러한 연출은 왕비의 절친이자 전속화가였던 르브룅의 아이디어였을 것이다. 앙투아네트는 당시 이미지 개선이 급박했다. 타국(오스트리아)의 공주 출신이라 왕가를 향한 비난은 앙투아네트에게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프랑스 재정은 이미 사치를 즐기던 선대 왕 루이 15세 때부터 나락으로 치달았지만 대중은 확실한 희생양을 원했다. 세련된 패션의 유행을 주도하고 파티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던 앙투아네트가, 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잖아요” 하는 어이없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근거 없는 악의성 소문일 뿐이었다. 앙투아네트를 주인공으로 하는 B급 소설들이 넘쳐났고 무엇이 사실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지경이 됐으며 휘몰아치는 괴이한 소문들을 잠재우기는 더 이상 불가능했다. 그 시점에 왕비는 자녀들과 죽은 딸의 요람까지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어머니로서의 초상이 필요했던 것이다. 빈 요람은 어딘지 섬뜩해 보인다. 빈 요람을 일부러 가리키는 왕자의 행동 역시 계산된 포즈일 수밖에 없다. 자식의 죽음이란 큰 슬픔을 겪은 평범한 어머니, 자녀의 믿음과 사랑을 받는 어머니란 점을 부각하기 위해서 동원한 요람은, 추락하는 민심을 어떻게라도 돌려보려는 최후의 전략이었던 것이다. ◇결혼·출산 후 경력이 단절된 에드마 모리조 1800년대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프랑스 미술의 경향은 인상주의란 새로운 전기를 맞았고, 이때 또 한 점의 요람 그림이 등장한다. 19세기 프랑스 여성화가 베르트 모리조(1841∼1895)의 ‘요람’(1872)이다. 그림의 주인공은 모리조의 언니인 에드마 모리조와 그의 딸이다. 베르트 모리조의 ‘요람’(1872). 19세기 인상주의 운동에 참여한 선구적인 여성화가로 알려진 모리조는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양식을 추구했다. 소박한 실내 정경, 일상 속 여성·아이들을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친밀하고 부드럽게 표현했다. 언니 에드마와 조카 블랑시를 모델로 그린 작품은 모리조의 대표작이다. 캔버스에 유채, 56×46㎝, 프랑스 오르세미술관 소장.아기는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세상의 모든 아기는 잠잘 때가 가장 예쁜 법. 24시간 곁을 지켜야 하는 존재기 때문에 아기가 잠을 잘 때 비로소 엄마는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도 해서다. 그림 속 어머니는 더욱 그랬을 것이다. 왜냐하면 에드마도 베르트와 함께 여러 스승을 거치며 그림 공부를 했고, 재능이 뛰어나 결국 화가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으며, 살롱전에 적어도 다섯 번의 출품 승인을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풍경화와 초상화를 수백점 남기기도 했던 에드마의 화가로서의 이력은 결혼·출산과 더불어 중단되고 말았다. 어머니는 잠든 아기 옆에서 한 손으로는 아기의 침대 발치를 감싸고, 다른 한 손으로는 턱을 괸 채 아기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다. 눈길이 아기를 향해 있긴 하지만 어쩐지 표정은 깊은 생각에 잠긴 것처럼 보인다.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아기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눈을 뗄 수 없었던 것일까. 아기가 이대로 좀더 깊이 잤으면 하면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 것일까. 이도저도 아니라면 전문화가의 꿈을 꾸며 자유롭게 그림을 그렸던 때를 떠올리고 있는 것일까. 17세기 평범한 가정의 아기 요람이든, 18세기 왕비의 죽은 아기 요람이든, 19세기 화가를 꿈꾸던 여인의 아기 요람이든, 요람은 그 곁을 지키는 어머니 인생의 한 자락을 보여 준다. 행복과 안락, 미래에 대한 불안, 자신만의 인생에 대한 회한 등이 세상 모든 사람의 출발지이자 첫 공간인 요람에 스며 있는 것이다.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의 ‘마리 앙투아네트와 자녀들’(1787·위), 사뮈엘 반 호흐스트라텐의 ‘요람 곁에 있는 어머니’(1670경·아래 오른쪽), 베르트 모리조의 ‘요람’(1872)의 각 부분을 클로즈업했다. 르브룅의 ‘푸른 벨벳으로 덮인 화려한 요람’, 반 호흐스트라텐의 ‘버들가지로 정교하게 짠 요람’, 모리조의 ‘반투명한 천을 보호막처럼 두른 요람’ 등, 마치 17·18·19세기를 대표하는 듯하지만, 요람 곁에 스민 ‘어머니 인생’이란 불변의 진리는 그대로 녹아 있다.△이윤희 학예연구관은…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지금은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으로 일한다. 일터에 나가면 미술작품들이 바로 곁에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전시기획을 하고, 글을 쓴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GV60', 새로운 전기차 경험 제공한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는 전기차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첨단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장재훈 제네시스 브랜드 사장은 “파워풀한 주행성능과 함께 운전자와 교감하는 다양한 핵심기능을 통해 럭셔리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GV60 세계 최초 공개 (사진=제네시스)◇배터리 컨디셔닝 최초 적용…무선 충전 기능 시범사업도 시작제네시스는 30일 ‘GV60 디지털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GV60의 디자인 철학과 차량의 주요 특징을 소개했다.GV60엔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이 최초로 적용됐다.배터리 컨디셔닝은 배터리 온도가 낮을 때 출력 성능 확보를 위한 예열 뿐만 아니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해 고객이 급속 충전소를 검색할 경우 충전소 도착 전 필요에 따라 배터리를 온도를 최적화해 저온 환경에서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기능이다.GV60는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하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다양한 충전 인프라에서도 안정적이고 신속한 충전이 가능하게 했다.350kW 초급속 충전 시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완속 충전 용량을 기존 7.2kW에서 11kW로 증대해 충전 시간을 단축시켰다.GV60는 배터리 전원을 이용해 외부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을 제공해 움직이는 에너지 저장소로 활용이 가능하다. 전기차를 충전기와 연결하는 즉시 전기차에 저장된 차량정보와 결제 정보로 별도의 사용자 확인과 결제단계 없이 간편하게 충전하는, 플러그 앤 차지 (PnC) 충전 간편결제 기술이 적용돼 편리하고 스트레스 없는 충전이 가능하다.제네시스는 올해 4분기부터 무선 충전 인프라 시범 사업에 GV60를 활용할 예정이다. 무선 충전 시범 사업은 주차장 바닥에 무선 충전이 가능한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하고 차량이 해당 시스템에 진입 시 비접촉 형태로 충전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이시혁 제네시스 글로벌상품전동화추진실장(상무)은 “무선충전 기능은 11KW급 비접촉 기능으로 세계최초로 개발됐다”며 “제네시스는 주요 거점 등에 무선 충전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하고 무선 충전 기능을 추가한 시범 사업용 GV60를 통해 관련 사업을 위한 데이터를 축적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GV60 세계 최초 공개 (사진=제네시스)◇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최초 적용…첨단 보조 시스템도 대거 탑재GV60는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전기차에 특화된 다양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적용해 고객에게 스마트한 모빌리티 라이프 경험을 제공한다.GV60는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연결되고 클러스터, 내비게이션, 헤드업 디스플레이 간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연동되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IC)’을 최초로 적용했다.내비게이션 연동 클러스터는 클러스터에 지도, 내비게이션(일반/증강현실 모드), ADAS 등 3가지 뷰를 제공해 안전운전에 필요한 핵심 정보들을 제공한다. 트립 컴퓨터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통합한 클러스터 분할 스크린은 운행정보, 전화, 미디어, 음성인식 등의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이다.내비게이션과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 간 콘텐츠 연동도 강화해 기존 헤드 업 디스플레이 표시 정보 외에 ADAS, 전화, 음성인식, 미디어 정보 등을 표시해 편의성을 높였다. 1925년 설립된 덴마크의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사운드 시스템도 브랜드 최초로 적용했다. 스피커는 총 17개가 장착되며 제네시스의 고급감을 극대화한다.GV60는 능동 안전 기반의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비롯해 차량 내외부의 위험 요소로부터 승객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확보했다. GV60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안전 하차 보조(SE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후측방 모니터 △하이빔 보조(HB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차로 유지 보조(LFA)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후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전방, 측방, 후방 주차 거리 경고(PDW)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을 탑재해 운전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주행 중 사고로 1차 충돌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시키는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과 위험 상황 시 시트벨트를 미리 당겨 탑승자를 보호하는 앞좌석 프리액티브 시트벨트도 적용했다.
- 난민 신청자 '새우 꺾기' 고문 논란에…법무부 "자해 방지 조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한 외국인보호소에서 보호 중인 외국인에게 불법 고문 방식인 ‘새우 꺾기’를 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법무부가 해당 외국인의 자해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A씨가 알루미늄 재질 대걸레를 휘두르고 있다.(사진=법무부 제공)법무부는 29일 고문 논란에 대해 “보호 장비(수갑, 포승, 머리 보호 장비) 사용은 규정에 따라 피보호자의 생명과 안전, 보호시설 질서 유지 및 직원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필요 최소한으로 사용한 것”이라며 “다른 방법으로는 자해와 시설물 파손을 제지할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보호 외국인의 건강 상태 등을 감안해 보호 장비 해제를 시도했으나, 이를 격렬히 거부하며 계속적으로 자해 행위를 하려해 해 부득이하게 3시간 정도 사용한 것”이라고 부연했다.이날 사단법인 두루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외국인보호소 직원들이 구금된 모로코 국적의 난민신청자 A씨에게 ‘새우 꺾기 고문’을 자행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지난 6월 10일자 영상에서 A씨는 양손에 수갑이 채워진 상태로 몸이 뒤로 꺾여 있었다. 그 상태에서 손과 발이 포승줄로 연결돼 배가 바닥에 닿은 U자 형태로 몸이 고정돼 있었다.이 같은 소위 ‘새우 꺾기’는 대법원과 국가인권위원회가 불법적인 고문이라고 결론을 내린 행위로 과거 교도소 등에서 자행됐다.법무부는 이날 해명 과정에서 A씨가 지난 3월 화성외국인보호소에 보호된 후 6개월 동안의 보호 기간 중 상습 기물 파손, 보호소 직원 폭행 등의 문제를 일으켜 왔다고 밝혔다.법무부는 A씨가 보호소의 수도관, 창문, CCTV, 변기 등 내부 시설물을 파손했던 것과 보호소 직원의 턱을 발로 가격해 상해를 입혔던 점, CCTV 앞에서 자신의 성기를 노출하며 직원들을 모욕했던 점, 창문 파손 후 날카로운 파편을 이용해 자해를 수시로 시도했던 점 등을 지적했다.이와는 별개로 법무부는 이번 고문 논란과 관련해 인권국 주도로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다. 법무부는 진상 조사 결과를 반영해 필요한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법무부는 “보호 외국인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본국으로 송환될 수 있도록 보호 외국인 처우 및 인권 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보호 장비 사용에 대한 규정상 미비점이 없는지 등을 검토해 관련 제도 보완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한편 본국에서의 박해를 피해 지난 2017년 한국에 들어와 난민 신청을 한 A씨는 체류 자격(비자) 연장 신청 기한을 놓쳐 지난 3월 법무부로부터 강제 퇴거 명령을 받았다. 이내 A씨는 ‘보호 조치’ 명분으로 화성외국인보호소에 구금됐다.
- 이재명 "개발이익 100%환수" vs 윤석열 "화천대유 주인 감옥갈 것"(종합)
- [이데일리 이성기 박태진 이상원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곽상도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개발이익 완전 환수 법제화 추진으로 역공에 나섰다.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한 국민의힘을 상대로 법적 대응이란 정면 돌파를 선택하면서 제도 개선을 공약하는 `투 트랙` 전략인 셈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이에 맞서 국민의힘 1위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재명 때리기`로 대항마 이미지를 강조했다. 토론회 말실수 등 각종 논란을 불식시키고, 정권교체의 적임자라는 점을 각인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이 지사 지지 의원 모임인 `성공포럼`은 28일 오후 토론회를 열고 대장동 개발사업의 구조적 문제와 새로운 개발이익 환수 방향을 논의했다. 성남시장 시절 국민의힘 등 기득권 세력의 갖은 저항을 뚫었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친 것이란 주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축사에서 “집권 여당, 엄청난 기득권 세력에 둘러싸여 일개 지자체장의 힘만으로 5500억원, 그 당시로 70%를 환수한 것”이라고 강조한 뒤, “앞으로 일정 면적 이상의 토지 용도를 바꿔서 개발하는 사업은 기본적으로 100% 공공환수하는 제도를 만들어 청년주택이나 무주택자 공공임대를 짓는데 사용하면 불로소득 공화국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1위 주자인 윤 전 총장은 그간의 침묵을 깨고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은 이재명”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밤 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이재명 지사)이 설계자라 고백하고 사인한 증거까지 명백한데 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나”면서 “대통령이 되면 화천대유의 주인은 감옥에 갈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자신이 정치 선언 구호로 내세운 `상식과 정의`를 거론하며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을 규명하지 못한 채 대선을 치르면, 그래서 자칫 정권교체에 실패한다면 대한민국 전체를 아수라판으로 만들지 모른다”며 “이재명 후보가 되면 대장동이 전국에 수십개가 더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발 사주` 의혹에 잦은 말실수 등으로 수세 국면에 몰리자 이 지사와 각을 세우면서 존재감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이 지사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양자대결시 이 지사는 44.5%로 윤 전 총장(36.0%)을 8.5%포인트 앞섰고, 이낙연 전 대표(41.4%)도 윤 전 총장(33.8%) 보다 7.6%포인트 높았다. 이 지사와 홍준표 의원 간 대결에서는 42.8%대 36.8%로 격차가 오차범위인 6%포인트 로 좁혀졌고, 이 전 대표와 홍 의원은 38.3%대 37.8%로 초접전 양상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오른쪽부터), 박수영 의원, 정상환 법률자문위 부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대검찰청에서 이른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 화천대유 ·천화동인 관계자 8인을 고발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정치권 안팎에선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격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다른 대선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대장동 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의 역할만 했지, 공공 개발로서 모범이 됐다거나 민간 개발과는 다른 어떤 공익성이 담겨있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남 대장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공공인 주인`이 차린 잔치상을 `손님인 민간`이 싹쓸이 해간 것”이라면서 “무늬만 공영인 대장동에서 정든 터전을 등져야 했던 억울한 원주민들을 위해, 공영주차장 하나 없고 송전탑 지중화 하나 해결되지 않은 입주민들을 위해 `이재명 방지법`을 발의하겠다”고 주장했다. 정관계와 법조계에 걸친 `부동산 투기 카르텔`이 저지른 게이트로 규정한 정의당은 특임검사에 준하는 특별수사본부를 통한 수사를 포함해 검경, 공수처 등 사법기관 합동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 현대글로비스, 물류 업계 종사자에 안전용품세트 2만개 배포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가 물류업 종사자들의 사고 예방과 개인방역을 돕기 위해 안전용품세트를 제작해 전달한다고 28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가 지난 27일 울산화물터미널을 이용하는 화물차 운전자에게 안전용품세트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울산과 부산의 물류업 종사자 1000여 명에게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방식으로, 전국의 물류현장 관계자 1만9000여 명에게는 택배 등의 비대면 방식으로 전달할 계획이다.현대글로비스는 27일 울산 북구에 위치한 울산화물터미널에서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안전용품세트를 500개 배포했다. 28일에는 부산 강서구의 로지스퀘어 부산신항센터에서 500개를 추가 배포한다. 방호복을 착용한 안전요원이 차량에 탑승해 있는 대형 화물차 운전자와 터미널 입주 기업 직원 등 물류업 종사자에게 안전용품세트를 전달하는 방식이다.각 세트는 안전 장갑, 손 지압기, 졸음방지용 패치와 껌, 사탕, KF94 마스크와 스트랩, 손 소독제 등으로 구성됐다. 잦은 운행으로 피로감이 큰 화물차 기사의 졸음운전을 막고 물류 현장의 안전 사고 예방을 돕기 위한 품목들이다.현대글로비스는 이를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전국 63 곳의 화물터미널 이용자 및 15곳의 물류센터 종사자, 현대글로비스 소속 화물차 운전기사와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총 1만9000여 명이 사용 가능한 안전용품세트를 택배로 발송한다.안전용품세트 무료 배포 행사는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대표 물류회사로서 재난재해 예방과 안전 운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안전공감 캠페인’의 일환이다. 지난해까지는 대형 화물차 운전기사 위주로 안전용품을 전달했으나, 올해는 물류 현장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기타 물류업 종사자들까지 대상을 확대했다.현대글로비스는 이 밖에도 고속도로 졸음쉼터의 환경을 개선하는 사회공헌활동을 2017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도로공사, 한국생활안전연합과 공동으로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만종졸음쉼터(부산방향)의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낡은 휴게시설을 철거하고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운동시설을 설치했으며 정자, 의자 등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또 기존 시멘트 바닥을 목재로 변경하는 등 운전자들이 심신의 안정을 취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만종졸음쉼터는 10월 말 재개장 할 계획이다.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모든 이해관계자와 더불어 상생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