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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서 은밀히 퍼진 이 '수신호'…16세 소녀 납치 막았다
  • 틱톡서 은밀히 퍼진 이 '수신호'…16세 소녀 납치 막았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미국의 한 10대 소녀가 소셜미디어 틱톡을 통해 퍼진 수신호로 납치 위기에서 구조된 사연이 전해졌다.6일(현지 시각) N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미국 켄터키주의 고속도로에서 한 운전자가 은색 도요타 차량에 타고 있는 16세 소녀의 구조요청 수신호를 보내는 것을 보고 신고했고, 이에 소녀를 납치한 남성 제임스 허벌트 브릭(61)이 체포됐다.로렐 카운티 보안관실은 당시 한 운전자로부터 “소녀가 틱톡에서 ‘가정폭력’과 ‘도움 요청’을 의미하는 수신호를 보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운전자는 수사관들이 현장으로 가는 동안 도요타 차량의 뒤를 따라가며 그들의 위치를 전하는 데 협조했다.(사진=Laurel County Sheriff‘s Office 페이스북 캡처)(영상=Canadian Women‘s Foundation 유튜브 캡처)소녀가 보낸 수신호는 손바닥을 편 채 엄지손가락을 접은 후 나머지 손가락으로 엄지손가락을 감싸 주먹을 쥐는 동작이다. 이는 코로나 셧다운 조치 시행 이후 가정폭력이 증가함에 따라 미국 여성기금네트워크(Women’s Funding Network)와 캐나다 여성재단(Canadian Women’s Foundation)이 만든 수신호로 친구나 동료 등과의 영상통화 등의 상황에서 이 신호를 은밀하게 보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조사 결과 이 소녀는 이미 2일 오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실종신고가 된 것으로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소녀는 브릭과 함께 노스캐롤라이나, 테네시, 캔터키, 오하이오주를 방문했다고 한다. 체포 당시 브릭은 소녀와 함께 친척이 있는 오하이오주로 가던 길이었고, 브릭의 휴대전화에서는 여자 아이가 성적으로 표현된 사진이 발견됐다.현재 그는 불법 감금 및 미성년자의 성행위를 묘사한 물건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돼 로렐 카운티 교정센터에 수감됐다.
2021.11.08 I 이선영 기자
허리 펴기 힘들다면... 디스크보다 '이 병' 의심해봐야
  • 허리 펴기 힘들다면... 디스크보다 '이 병' 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허리 디스크’는 허리 통증을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질환이다. 우리 척추는 뼈와 뼈 사이를 잇는 디스크(추간판)가 존재한다. 이 디스크가 존재함으로 인해 척추뼈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고 또 척추 뼈끼리 직접 부딪히고 충돌하는 것을 막아준다.그런데 나이가 들고 몸에 퇴행적 변화가 찾아오거나 혹은 외부에 큰 충격에 의해 이 디스크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 병의 정식 명칭은 ‘추간판 탈출증’이다. 그런데 용어가 어렵다보니 사람들은 질환이 생긴 그 부위 자체, 즉 디스크라고 흔히들 부른다.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한해 200만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을 웃돈다. 젊은 사람들에게도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보통은 나이든 사람에게서 흔하다. 50대 이상이 60% 이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나이가 들고 허리가 심하게 아프면 보통은 허리디스크를 의심한다. 하지만 중년의 허리를 괴롭히는 것은 디스크만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디스크보다 덜 알려져 있지만 흔하게 찾아오는 허리 질환이 있다. 바로 ‘척추관 협착증’이다.연세건우병원 조수민 원장은 “허리가 아프면 으레 사람들은 디스크라고 생각하고 넘긴다. 하지만 중년을 넘기면 디스크보다 척추관 협착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더 많다”며 “만약 평소 요통이 자주 있는데 손발까지 시리고 저린 증상을 보인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 내벽이 좁아져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에 압박이 생기는 질환이다. 신경에 압박이 가해지면서 통증과 마비가 생긴다. 척추관 협착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이다. 일반적으로 50대가 되면 뼈마디가 굵어지고 뼈와 뼈를 이어주는 인대도 두꺼워져 척추관이 좁아진다. 뼈마디 사이에 있는 추간판도 닳아 없어져 신경압박이 더욱 커지면서 통증이 발생한다.척추관 협착증은 언뜻 보면 디스크와 비슷해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다르다.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숙이거나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있는데 반해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해지고 숙이면 오히려 편해진다. 허리디스크는 허리와 다리가 함께 아프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보다 엉덩이, 다리, 발 쪽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척추관 협착증에 의한 신경의 압박은 서서히 매우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되고, 한곳에서만 발생하기보다는 여러 곳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연세건우병원 조수민 원장은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두 무릎을 세운 뒤 이 상태로 무릎을 천천히 들어 올려 양손으로 무릎을 감싼다. 이 때 허리, 등, 어깨가 바닥에서 뜨지 않도록 주의한다. 숨을 내쉬며 무릎이 가슴에 최대한 밀착하도록 당겨 15초 간 유지한다. 이렇게 하루에 세번 실시하면 중장년층의 복부, 코어 근육 강화에도 도움이 되며 장기적으로 척추관 협착증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조 원장은 그러면서 “일단 증상이 찾아오면 완화시키기 위해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 어쩔 수 없다고 넘기지 말고 빠르게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1.11.06 I 이순용 기자
같은 카페, 같은 여인…붓은 다르다 말하네<9>
  • 같은 카페, 같은 여인…붓은 다르다 말하네[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9>
  • 빈센트 반 고흐가 1888년 그린 ‘밤의 카페’. 파리에서 아를로 이주한 반 고흐가 그 유명한 노란집에 들어가기 전 잠시 머물던 ‘카페 드 라 가르’의 풍경을 그렸다. 사흘밤을 자지도 않고 그렸다는 밤 카페 풍경, 특히 빨강·노랑·초록의 강한 대비에 “밝은 아를의 환경에도 불구하고 과로 때문에 점점 과민해가는 반 고흐의 육체적·정신적 상태를 표현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즈음 반 고흐는 “간혹 낮보다는 밤이 더 생동감이 있어 색채가 넘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고도, “카페는 스스로를 망쳐버리거나 미치거나 범죄를 저지르기에 걸맞은 장소”라고 말하기도 했다. 캔버스에 유채, 72.4×91.1㎝, 미국 뉴헤이븐 예일대갤러리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학예연구관이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주말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일 없이도 혹은 일을 가지고 앉아 있을 수 있는 집 밖의 장소는 ‘카페’다. 음악이나 옆 테이블의 소음을 배경으로 해서 홀로 책을 읽거나 작업을 하거나 지인을 만나 잡담을 나누는 풍경은 이제 일상이다. 달랑 커피 한 잔 시켜놓고 낮부터 저녁까지 앉아 있는 손님을 보면 주인은 속이 터지겠지만, 사실 이러한 패턴은 요즘 생긴 게 아니라 19세기에도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카페의 천국인 프랑스에선 당시, 문인이나 화가, 사상가들이 카페에 모여 토론을 하고 동지를 만들고 생각을 나누는 일이 다반사였다. 화가들은 비좁은 작업실에서 벗어나 카페의 한구석에 자리를 차지하고 다른 테이블의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렸고, 사상가들은 신문을 돌려 읽으며 세태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얻었으며, 문인들은 다른 작가의 작품에 대한 찬탄이나 신랄한 비평을 했던 장소가 카페였던 것이다. 그때의 카페가 오늘날과 다른 점이 있다면, 서민이 갈 수 있는 저렴한 카페에는 당구나 체스 등 오락거리가 마련돼 있고 부르주아가 가는 카페에는 음악이나 무용 등 고급문화를 즐길 무대가 있기도 했다는 점이다. 그 시절에도 커피와 음료가 주류였지만 저녁에는 술도 팔았고 심지어 밤새워 영업도 했다니, 요즘 카페보다 폭넓은 활동이 가능했던 셈이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주로 모였던 곳은 그 유명한 ‘카페 게르부아’ ‘라 누벨 아테네’ 등이었다. 파리의 카페 게르부아는 인상주의 화가들이 존경했던 마네의 집 근처였고, 바로 그곳에서 서로 동지가 돼 첫 전시를 하기로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약속을 하지 않아도 그곳에 가면 항상 누군가가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고, 전시를 도모할 때는 한 주에 한번 무슨 요일에 다같이 만나기로 일시를 정하기도 했다. 마네는 말이 많고, 드가는 자주 화를 냈으며, 피사로는 주로 듣는 편이었다고 하니, 시간을 거꾸로 돌려 그 시절 카페 게르부아에 가서 그들의 토론을 엿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싶다. 물론 카페는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의 전역에 퍼져 있었고, 작은 도시에도 마을 사람들이 모이는 카페가 있었다. 덕분에 풍속화를 그리는 화가들이 남긴 다양한 카페 그림이 많이 남아 있는데,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카페를 고르라면 단연 이곳,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와 폴 고갱(1848∼1903)이 한때 같이 작업을 했던 프랑스 남부 아를의 ‘카페 드 라 가르’를 빼놓을 수 없다. ◇예술가들의 공동체를 꿈꾼 고흐 네덜란드 사람이던 반 고흐는 당시 미술의 중심지였던 파리로 가서 인상주의를 접하고 화풍에 많은 변화를 겪었다. 네덜란드 시절과는 달리 원색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인상주의자들보다 길게 뻗어나가는 붓터치로 자신만의 독자성을 구축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파리의 화가들과 평범한 교우관계를 유지하기에는 지나치게 열정적이고, 그림이 팔리지 않아 가난했으며, 대도시 생활에서 오는 우울감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반 고흐는 파리를 떠나 햇살이 가득한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 아를로 이주하기로 결심했다. 동생에게 자금 지원을 받기는 했지만 늘 궁핍했던 반 고흐는 아를의 작은 집에 세를 얻어 그곳을 노란색으로 칠하고 활기찬 삶을 꿈꾸었다. 폴 고갱의 ‘밤의 카페, 아를’(1888). 빈센트 반 고흐의 초청으로 아를로 온 고갱이 그린 ‘카페 드 라 가르’의 풍경. ‘같은 공간 다른 표현’ 덕분에 반 고흐가 그린 ‘밤의 카페’와 자주 비교되는 작품이다. 손님이 빠져나간 공간을 퀭한 시선으로 그려낸 반 고흐에 비해, 차라리 북적이는 인물들로 꽉 채운 고갱의 그림이 ‘현실적’이란 평도 있다. 캔버스에 유채, 73×92㎝, 러시아 모스크바 푸시킨미술관 소장.이 시기에 그는 ‘예술가들의 공동체’를 만들고 싶은 꿈을 꾸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자의식이 강한 예술가들이 어울려 무슨 공동체를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그가 공동체를 꿈꾸며 열정적으로 초대했던 인물이 다른 이도 아니고 고갱이란 점에서, 이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우울하지 않을 수 없다. 고갱은 반 고흐와 전혀 다른 기질을 가졌기 때문이다. 반 고흐는 화상이던 동생으로 하여금 고갱의 빚까지 탕감해주며 초대를 했지만, 고갱은 오자마자 좁아터진 숙소에 실망을 드러냈고 반 고흐의 열렬한 환영이 부담스럽기만 했다. 그곳 시골마을의 사람들과 반 고흐는 진심을 담아 친근하게 지냈지만, 고갱은 오자마자 그곳을 뜨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던 거다. 이 시절 반 고흐가 그린 ‘밤의 카페’(1888)는 고갱이 도착하기 한 달 전쯤 동네의 카페를 사흘 밤낮으로 그려 완성한 작품이다. 그림 속 저 멀리에 있는 시계를 보면 시간은 밤 12시 15분쯤이다.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남아있는 이들은 누구며, 특히 흰옷을 입고 서 있는 남자는 누구일까. 당구대 옆에 선 흰옷의 남자는 카페주인 ‘지누’다. 주인 외에 테이블에 앉은 사람은 모두 다섯 명. 그중 문 옆에 있는 두 인물 가운데 한 명은 여성이다. 이 여성은 밤늦게까지 카페에 머물며 호객을 하는 매춘부로 해석된다. 테이블에는 치우지 않은 술잔이 가득하고, 전면 의자들은 마구 흐트러져 있으며, 앉아 있는 사람들은 술에 취했거나 졸리거나 침울해 보인다. 배경은 또 어떤가. 붉은 벽면에 켜져 있는 등불은 당구대에 진한 그림자를 드리울 정도로 환하게 켜져 있지만, 노란색과 녹색이 어우러져 퍼져나가는 빛의 곡선들은 어쩐지 속이 울렁거릴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붉은 벽과 노란 바닥, 녹색 천정은 강한 보색대비를 이루지만 강렬하고 화려하기보다는 암울한 느낌을 배가시킨다. 반 고흐가 그린 이 밤의 카페 풍경은 한밤중 갈 곳 없이 떠도는 사람들의 외로움, 적막감에 더해 그들에 대한 반 고흐의 연민이 그대로 녹아 있는 것이다. ◇지누 부인을 대하는 두 화가의 시선 하지만 한 달 후 아를에 도착한 고갱이 그린 카페 드 라 가르는 조금 달리 보인다. 물론 술에 취해 테이블에 엎드린 사람도 있지만 고갱은 기본적으로 활기를 띠는 곳으로 ‘밤의 카페, 아를’(1888)을 그렸다. 멀리 한 테이블에서 세 명의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는 수염 기른 남자는, 아를 시절 반 고흐의 절친한 친구 우체부 조셉 룰랭이다. 반 고흐는 룰랭의 단독 초상화를 여섯 점이나 그렸고, 그의 부인을 비롯한 가족을 수없이 그렸다. 룰랭의 친절함과 따스함에 큰 용기를 얻었고 그의 지혜에 늘 감동했으며 정신적으로 의지했던 것이다. 하지만 고갱은 반 고흐의 절친 룰랭을 밤늦은 시간 매춘부들과 수다나 떠는 인물로 그려놨던 것이다. 고갱이 파놓은 함정은 이뿐만이 아니다. 화면 앞쪽에 턱을 괸 채 그림을 그리는 고갱을 바라보며 묘한 눈웃음을 짓는 이 여인은 카페 주인 지누의 부인이다. 부인의 앞에는 술병과 잔, 안주 접시가 놓여 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의 여인, 지누 부인의 초상’(1888∼1889). 반 고흐가 머물던 카페의 주인 지누의 부인을 그린 작품. 반 고흐 특유의 신비로움을 띤 인물화 중 한 점으로, 배경이 된 노란색은 지누 부인의 모습을 부각하려는 의도적인 선택으로 해석한다. 반 고흐는 이외에도 지누 부인을 모델로 한 그림 5점을 더 그렸다. 캔버스에 유채, 91.4×73.7㎝,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그런데 이 그림의 모델인 지누 부인은 사실 고갱이 반 고흐와 작업실에서 함께 그린 것이다. 같은 공간 속 같은 인물을 그린 뒤 고갱은 그 배경을 카페로 변형시켰는데, 부인이 실제 앞에 뒀던 것은 술병이 아니라 책이었다. 실제로 반 고흐의 ‘아를의 여인, 지누 부인의 초상’(1888∼1889)에서 부인은 책을 읽고 있다. 이처럼 한 인물이지만 분위기가 전혀 다른 것은 두 화가의 개성이기도 하지만 관점의 차이기도 하다. 고갱은 아를을 빨리 탈출하고 싶었고, 아를의 사람이라면 반 고흐의 친구든, 친구의 부인이든 존중이나 애정을 가질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두 사람의 카페 그림은 같은 장소를 그려도 화가의 시선에 따라 얼마나 달리 나오는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물론 누구의 그림이 더 좋은가는 취향의 차이겠으며, 여기서는 별개의 문제다. 다만 19세기 후반 반 고흐와 고갱이 아를의 허름한 카페에서 느끼고 본 것의 차이는, 같은 공간 같은 인물은 물론 비슷한 색이라도 이렇게나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이윤희 학예연구관은…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지금은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으로 일한다. 일터에 나가면 미술작품들이 바로 곁에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전시기획을 하고, 글을 쓴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21.11.06 I 오현주 기자
"이렇게 살 바엔 같이 죽자"…아내 상습폭행 60대, 집행유예
  • "이렇게 살 바엔 같이 죽자"…아내 상습폭행 60대, 집행유예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사실혼 관계로 지내던 부인이 자신에게 말대꾸하며 자신을 거부했단 이유로 머리채를 잡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가한 6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5일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상오)는 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65)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40시간의 가정폭력 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했다.A씨와 부인 B씨(67)는 20년 동안 동거하며 사실혼 부부로 지냈다. A씨는 지난해 7월 12일 대구 수성구의 한 주택에서 B씨가 말대꾸한다는 이유로 사각형 플라스틱 쟁반으로 머리를 내리치고, 손으로 멱살을 잡아 침대에 내리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사진=연합뉴스)또 같은 해 7월 13일 A씨가 함께 낚시 가자고 제안했지만 이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화가 나 안방 문에 못을 박아 문을 열지 못하게 한 다음 번개탄을 방바닥에 놓으면서 “이렇게 살면 뭐 하나. 같이 죽자”라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그는 올해 4월 17일에는 B씨의 집에서 “나와 살지 않으면 너는 내 손에 죽어야 한다. 너는 내 손에서 못 벗어난다”고 협박했다. 또 1층에서 20ℓ 용량의 석유통을 들고 오던 중 도망가려던 B씨를 발견한 뒤 피해자의 머리채를 잡고 목을 조르면서 “여기서 못 나간다. 같이 죽자”고 말했다. 같은 날 두려움을 느낀 피해자 B씨는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사흘 뒤 A씨는 B씨를 위협해 고소를 취하시킬 목적으로 문자메세지로 “일 크게 벌이고 싶지 않으면 경찰서에 전화해서 고소 취하해. 마지막 경고다”는 등 총 8회 걸쳐 협박을 일삼기도 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경위 및 내용 등을 비춰보면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지만 모든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또 피해자와 합의를 했고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종합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1.11.05 I 이선영 기자
본선무대 오른 윤석열…고발사주·가족·실언 넘어서나
  • 본선무대 오른 윤석열…고발사주·가족·실언 넘어서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본선무대에서 ‘검증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고발사주 의혹과 가족 비리 의혹, 실언 등 ‘3대 리스크’를 어떻게 돌파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축하 꽃다발을 들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사법 리스크’ 불똥 튈까 우려먼저 고발사주 의혹은 윤 후보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대검찰청이 야당을 통해 범여권 인사들의 고발을 사주해 지난해 4월 총선에 영향을 주려 했다는 내용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고발사주 국기문란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윤 후보를 직권남용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고발사주 의혹에 연루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 후보는 “공수처가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지만,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자칫 본선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인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했다는 의혹도 여권에 공세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이 이와 관련, 수사 중이다. 윤석열 캠프는 김씨의 2010년 도이치모터스 거래 내역이 담긴 주식계좌를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민주당은 “범죄 혐의가 없고 손해만 봤다는 것은 허위 변명”이라고 맞서고 있다.민주당은 또 김씨의 허위 이력 및 논문 표절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장모인 최모 씨의 경우에도 요양병원을 불법 개설하고 요양급여를 부정으로 수급한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 ‘전두환 발언’ 논란…실수 줄여야윤 후보는 지난 6월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에 입문한 이후 발언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주 120시간 근무’, ‘부정식품’, ‘건강한 페미니즘’ 등의 발언으로 ‘1일 1실언’이라는 구설수에 오르기까지 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전두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는 당시 인재 기용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가, 여당은 물론 야권 내에서도 뭇매를 맞았다.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공개 사과까지 했지만, 자신의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더 큰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경선 TV토론회 과정에서는 손바닥에 ‘왕(王)’ 자를 쓴 모습이 포착되면서 무속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울러 정치 입문 초반 고개를 좌우로 두리번거리는 ‘도리도리’ 습관은 다소 산만해 보인다는 지적을 받았고, 다리를 과도하게 벌리는 ‘쩍벌’ 습관은 ‘꼰대 이미지’를 준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런 탓에 여당 내에서는 윤 후보가 상대적으로 상대하기 쉬운 후보로 꼽고 있다.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후보를 겨냥해 “우리 입장에서는 실수를 많이 하는 사람이 유리하지 않겠나”라고 말한 바 있다.이에 당 안팎에서는 이제부터라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실수가 잦아지면 윤 후보 본인에게는 결국 자책골이 될 수 있어서다. 한 정치평론가는 “고발사주, 처가 리스크, 실언 등은 애초에 나온 리스크인 만큼 여당의 공세에 밀리지 않으려면 철저한 반박 논리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대선이 4개월 남은 시점에서 메시지 관리에 소홀해지면 중도층은 물론 부동층의 표심도 멀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1.11.05 I 박태진 기자
벌레가 '바글바글'…'순대 파동'에 자영업자만 날벼락
  • 벌레가 '바글바글'…'순대 파동'에 자영업자만 날벼락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순대국 매출 반 토막 났습니다. 이제 성수기인데 망했습니다”진성푸드가 납품하는 순대가 위생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순대를 취급하는 자영업자들이 직격타를 맞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5일 네이퍼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등 커뮤니티에는 진성푸드의 비위생적인 순대 공장 보도 이후 매출이 급감했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누리꾼 A씨는 “갑작스러운 순대 파동으로 난리입니다. 저희는 이름이 순대국밥이라 그런지 바빠야 할 아침에 주문하나 없습니다”라고 망연자실했다.또 다른 누리꾼 B씨 역시 “순대국밥집 운영합니다. 영업시간 제한이 풀려서 이제 좀 살 만한데 또다시 위기입니다. 손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라고 토로했다.이 외에도 “진짜로 음식 장사하기 힘들다”, “**순대 아니라고 문앞에 붙여야 하나요. 점심에 사람이 없습니다”, “이 위기를 어떻게 넘겨야 할지 고민입니다”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이처럼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식품을 만든 업체로 지목된 진성푸드는 사과문을 올리며 해당 논란에 대해 해명했지만, 유통업계도 이 업체의 순대 제품에 대해 판매 중지와 회수에 나서면서 파장은 지속되고 있다.KBS는 지난 2일 이 업체에서 근무한 전 직원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공장 내부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 따르면 순대를 찌는 대형 찜기 아래쪽 바닥에 벌레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고, 천장에선 떨어지는 물이 순대 속 양념 당면에 섞여 들어갔다. 또 판매가 어려운 완제품 여러 종류를 한 데 갈아 넣는 모습도 담겼다. 그런데 업체는 그간 별다른 문제 없이 식품 안전 관리 인증(HACCP)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 진성푸드가 국내 대형 유통업체 및 유명 프랜차이즈 분식점에도 제품을 납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논란이 계속되자 진성푸드의 박진덕 회장은 5일 직접 사과문을 올리며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으로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다.박 회장은 “순대 생산과정에 대한 불미스런 보도에 소비자 여러분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과거 퇴사를 당한 직원이 앙심을 품고 악의적 제보를 했다 하더라도 모든 것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희 잘못이고 책임이기에 다시 한 번 무릎 꿇고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가난한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맨주먹으로 오늘의 200여 명의 대가족과 400억 원 매출의 식품회사를 일군 제게 순대는 학교이고 공부이고 생명이고 제 삶의 모든 것”이라며 “보도가 나가자마자 거래를 끊겠다는 전화가 빗발쳤고 제 인생을 걸고 만든 순대의 신용에 사형이 내려진 것이나 다름없는 이 각박하고 냉혹한 현실에 하늘을 부둥켜안고 울부짖었다”고 했다.그러면서 박 회장은 “하지만 그 순간 220명이나 되는 직원들의 얼굴이 떠올랐다”면서 “다시 일어나 고객들과 소비자들의 신뢰와 믿음을 되찾고 세계에서 제일 맛있고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순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1.11.05 I 김민정 기자
MZ세대에 확산중인 '마운틴 플로깅'… 환경보호는 물론 하체도 튼튼
  • MZ세대에 확산중인 '마운틴 플로깅'… 환경보호는 물론 하체도 튼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구 비만’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실천할 수록 스스로도 날씬해지는 ‘플로깅(Plogging)’ 실천이 경험과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플로깅은 조깅·산책·등산을 즐기며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 운동으로, 2016년 스웨덴에서 등장한 개념이다. ‘필(必)환경’ 시대가 도래하면서 환경보호와 건강 모두 지키자는 취지의 플로깅이 전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추세다. 이하에서 ‘지구에 축적된 쓰레기 무게를 덜어낼수록, 다이어트 효과가 배가 되는 착한 환경 운동’ 플로깅이 다이어트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365mc 올뉴강남본점 김정은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플로깅은 일반적인 유산소운동 못지않게 칼로리 소모가 큰 편이다. 걷기 및 달리기 운동에 쓰레기를 줍기 위한 동작들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쓰레기를 줍는 과정에서 무릎을 구부려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은 ‘스쿼트’, ‘런지’ 동작과 유사하다. 김정은 원장은 “플로깅을 할 때 쓰레기 1개를 줍는 것은 스쿼트 1개, 런지 1개와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유산소 운동과 하체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한 동작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력 운동의 기본’으로 여겨지는 스쿼트는 허벅지가 무릎과 수평이 되도록 앉았다가 일어서는 동작이다. 발을 벌리는 넓이, 내려 앉는 깊이, 중량 추가 등에 따라 운동 효과를 달리할 수 있고 통해 허벅지 앞 대퇴사두근, 둔근,복근, 허벅지 뒤 및 대퇴근 후면 근육까지 단련할 수 있다.런지는 발을 엉덩이 너비로 벌린 뒤, 한발을 앞으로 딛고 무릎을 구부렸다 일어서는 하체운동이다. 한쪽 무릎을 90도까지 굽히는 과정에서 다른 쪽 무릎이 바닥에 닿지 않는 게 포인트다. 대퇴사두근을 중심으로 허벅지 뒤 햄스트링, 엉덩이 둔근도 강화된다.이들 운동은 탄탄하고 늘씬한 하체라인을 만드는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결국 쓰레기를 많이 주울수록 더욱 탄탄한 허벅지와 힙으로의 변화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김 원장은 플로깅으로 몸매관리 효과를 높이려면 1회 시행 시 ‘걷기 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유산소운동을 할 때는 최대 산소 섭취 가능량의 65% 수준으로 빠르게 시행해야 지방소비량을 최대한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 김 원장은 주관적인 느낌으로 ‘약간 힘들다’, 또는 ‘옆 사람과 대화는 가능하나 노래를 부를 수는 없을 정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설렁설렁 걷다가 쓰레기를 줍는 것보다 파워 워킹을 진행하며 보다 크고 적극적인 동작으로 플로깅에 나설 경우 운동효과가 더 커진다는 것이다.또한 김정은 대표원장은 가을철을 맞아 마운틴 플로깅에 나서볼 것을 권했다. 레저활동에 나서기 좋은 요즘, 아름다운 단풍을 벗 삼아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에서 플로깅을 할 경우, 평지에서 진행하는 플로깅에 비해 칼로리 소모가 월등히 높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스트레스로 지친 마음까지 돌아볼 수 있어 일석이조다.더불어 마운틴 플로깅의 경우, 자연스러운 ‘워킹 런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오르막 경사길을 오르면서 지속적인 런지동작을 반복 할 경우 한자리에서 실시하는 런지운동에 비해 코어근육과 하체 단련효과가 월등히 높아진다. 김 원장은 ”안전한 플로깅을 위해서 시작 전 ‘스트레칭’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동 전 몸이 예열되면 운동 효과가 극대화되고, 이후 근육통과 같은 통증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운동 중엔 땀이 많이 나는 만큼 손이 미끄러질 수 있어 플로깅용 봉투와 집게 등을 놓치지 않도록 장갑을 착용하는 게 좋다.
2021.11.03 I 이순용 기자
김어준 감싼 TBS 대표에…유창선 “시민들 바보로 보나”
  • 김어준 감싼 TBS 대표에…유창선 “시민들 바보로 보나”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강택 TBS 대표가 자사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는 김어준씨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공개 지지를 두둔했다. 이에 대해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3일 “시민을 바보로 여기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라고 비판했다.유 평론가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어준이 TBS ‘뉴스공장’을 통해 했던 이재명 편들기 발언들은 차고 넘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면 안 된다”라며 이같이 적었다.방송인 김어준씨.(사진=TBS방송화면 캡처)유 평론가는 “이강택 대표는 과거 KBS에 있었을 때 대표적인 진보 성향의 PD였고, 나도 오래전 그런 이들과 연대 의식을 갖고 방송을 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서 특정 정파를 위한 편파방송을 지켜주며 시민의 보편적 상식을 유린하는 방송인이 됐다”라고 주장했다.이어 “김어준이 4·7 보궐선거를 ‘생태탕 선거’로 얼룩지게 만드는 사태가 TBS에서 벌어졌고, 그것이 시민의 심판을 받았음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김어준 방송을 지켜준다. 지난 시절 ‘진보’를 내걸었던 사람들이 자기들의 오만한 신념에 갇혀 어떻게 망가지는가를 지켜보게 되는 장면”이라고 덧붙였다.유 평론가는 “(김어준씨의) 출연금 삭감에 대해 온갖 부당함의 얘기를 꺼내면서도, 정작 김어준 방송을 그만두고 정파적 방송을 하지 않겠다는 말은 끝내 하지 않는다”라며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든 것일까”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방송이니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위한 편파방송을 하지 말아 달라는 것은 초등학생도 알만한 상식적인 요구다”라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들도 반발한다고 한다. 고작 김어준에 기대어 정치하려는 사람들, 내년에는 이런 시의원들도 대폭 삭감해야 할 일이다”라고 날을 세웠다.앞서 김씨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딴지 방송국’에서 “혼자서 여기까지 온 사람이다. 이제 당신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라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다.이후 김씨의 이 같은 발언은 정치 편향성 논란으로 번졌다.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서울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행정사무 감사에서 경만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TBS 방송에서 김어준씨가 대통령지지 발언을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이 후보에 대한) 인간적 연민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라고 답했다.이 대표는 김씨가 TBS 방송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한 적 없다면서도 “뉴욕타임스나 CNN은 선거철에 공개적으로 누구를 지지한다고 한다”며 “아예 드러내 놓고 어떤 성향인지 공표하지 않는 게 오히려 문제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사적 영역에서는 (김어준씨가) 충분히 (지지 의사를 밝히는 것이) 가능하지 않냐는 얘기가 있다”라며 “과연 정치적 지지냐 인간적 연민이냐는 시각이 있다”라고 했다.
2021.11.03 I 송혜수 기자
'뺨 27대 맞았다'던 이재명 "보편적 복지 싹 틔운 선생님도 있었다"
  • '뺨 27대 맞았다'던 이재명 "보편적 복지 싹 틔운 선생님도 있었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지난달 25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웹 자서전을 연재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도움으로 수학여행에 가게 된 사연을 밝혔다.3일 이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계 초 5학년은 싹 다 수학여행 간다’라는 제목의 웹 자서전 5화를 게재했다.그는 “초등학교 때 험한 선생님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5학년 담임선생님과 교장 선생님은 내게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주신 고마운 분들”이라고 운을 뗐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편에서 초등학교 시절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선생님에게 뺨 27대를 맞은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사진=뉴스1)그는 본래 돈이 없어 수학여행에 불참하려 했지만, 자신의 집까지 찾아와 “수학여행비를 어떻게든 해결해보겠다”고 말하며 어머니를 설득한 선생님을 회상했다. 이 후보는 “돌아가는 선생님의 뒷모습은 못내 존경스럽고 아름다웠다. 하지만 선생님을 바래다주며 나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화전민 소개집을 선생님께 보인 것이 부끄러웠다. 소개집은 강제로 이주당한 화전민들을 위해 시멘트블록으로 지은 방 두 칸짜리 허술한 집이었다”고 말했다.이후 선생님이 학생들 스스로 수학여행비를 벌게 해주셨다고 말하면서 “나와 비슷한 처지의 다른 아이 둘을 하천가 개간한 돌밭에서 돌을 고르거나 고사리손으로 보리 베는 일을 따내 품삯을 받아 저축하게 해주셨다. 품삯도 어른들 임금의 절반에 가까운 큰돈이었다. 학교 매점을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게 하고 가난한 아이들 몫의 수익금을 수학여행비로 저축했다”고 전했다.이어 도움을 주었던 선생님들을 “시대를 앞서 가신 선생님들”이라고 평가하면서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건드리지 않고, 스스로 성취하게 해주셨던 셈이다. 깊은 배려와 세심한 사랑 없이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었다”고 설명했다.(사진=이재명 후보 페이스북)또 이 후보는 군용 헬리콥터를 만지게 해준 교장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가면서 “머리를 묶은 여성교장님이 한번은 한겨울에 전교생 모두를 학교 앞 논바닥으로 나오라 하셨다. 멀리서 군용 헬리콥터 한 대가 날아왔는데, 놀랍게도 그 거대하고 신비한 비행물체가 우리 눈앞에 내려앉는 것이었다. 그 육중한 쇳덩어리를 가까이 보는 것만으로도 감격이었는데, 교장 선생님이 조종사와 얘길 나누더니 손을 흔들어 아이들을 불렀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그는 교장 선생님이 “만져봐라! 이걸 타면 세상 어디라도 갈 수 있단다“라고 말했다고 하면서 ”순식간에 하늘로 날아올라 사라져버린 헬리콥터는 미지의 광대한 세계에 대한 꿈을 만들어 주었다. 가난하든 그렇지 않든, 모든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가는 것. 그 간결하고도 아름다운 기준“이라고 당시 느꼈던 감상을 솔직하게 고백했다.끝으로 이 후보는 이 경험들이 자신이 주장하는 ‘보편적 복지’의 바탕이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면서 ”내가 주장하는 보편적 복지는 그 최초의 경험에서 싹을 틔웠을지도 모르겠다. 학생들이 매점을 운영하고 그 수익을 수학여행비로 나누어 가진 일은 협동조합과 보편기본소득에 대한 최초의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2021.11.03 I 권혜미 기자
  • 가을 우울증 예방위해 손아귀 힘 길러야...쥐는 힘 ‘상’이면 우울 증상 줄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손아귀 힘, 즉 악력(握力)이 ‘상’(上)인 사람은 ‘하’(下)인 사람보다 자살 시도나 우울 증상 위험이 28∼46%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악력의 세기가 그 사람의 질병 뿐아니라 정신 건강까지 잘 반영함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인제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윤영숙 교수팀이 2015년과 2017년에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9,589명을 대상으로 악력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악력과 정신 건강의 연관성: 국민건강영양조사(2015년, 2017년))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윤 교수팀은 양손을 번갈아서 3회씩 악력을 쟀고, 주로 사용하는 손의 최댓값을 최종 악력 값으로 사용했다. 연구에 참여한 우리나라 성인 중 남성의 자살사고 비율은 4.1%, 우울 증상 유병률은 9.4%였다. 여성은 자살 사고(5.2%)ㆍ우울 증상 유병률(14.9%) 모두에서 남성보다 높았다. 자살사고가 있는 남성의 평균 악력은 37.5㎏으로, 없는 남성(41.2㎏)보다 낮았다. 여성도 자살사고가 있으면 평균 악력이 23.3㎏으로, 없는 여성(24.4㎏)보다 낮기는 남성과 다를 바 없었다. 남녀 모두 우울감이 있으면 평균 악력이 낮았다. 윤 교수팀은 연구 대상 성인을 각자의 악력 크기에 따라 상ㆍ중ㆍ하 등 3단계로 분류했다. 악력이 ‘상’인 남성의 자살사고와 우울 증상 위험은 ‘하’인 남성보다 각각 46%ㆍ32% 낮았다. 악력이 ‘상’인 여성의 자살사고와 우울 증상 위험도 ‘하’인 여성보다 각각 37%ㆍ2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악력(handgrip strength)은 ‘손바닥으로 물건을 쥐는 힘’으로, 특정 근육이나 근육근이 발휘할 수 있는 최대 힘(maximum force)을 뜻한다. 이는 전반적인 근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질병과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생체지표다. 악력의 감소는 신체기능의 악화와 사망률 증가와 관련돼 있다. 윤 교수팀은 논문에서 “우리나라 성인 남녀에서 악력은 자살사고와 우울감과 반비례했다”며 “비용이 저렴하고 측정이 간단한 악력을 자살사고나 우울감을 예측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번 연구가)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2021.11.03 I 이순용 기자
이재명 감싼 이승환 "로봇 개 밥 안 준 난 학대 끝판왕"
  • 이재명 감싼 이승환 "로봇 개 밥 안 준 난 학대 끝판왕"
  •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친여 성향 가수 이승환이 ‘로봇 학대’ 논란이 일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옹호하고 나섰다.가수 이승환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王’ 자 논란 당시 올렸던 손바닥 사진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로봇 학대’ 논란을 옹호하기 위해 올린 반려견 사진. (사진=이승환 SNS)이승환은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구, 구름이(이상 반려견)와 같이 살기 시작한 후 11년 동안 백돌이 밥(전기) 안 줬음. 죄책감, 측은함 1도 없이 로봇의 허기짐에 감정이입 못하는 난 사이코패스?”라고 적었다.그는 이어 자신의 반려견과 로봇 강아지가 함께 있는 사진을 게재한 뒤 ‘로봇학대’ ‘끝판왕’ 등 해시태그도 첨부했다.이승환의 이같은 게시글은 지난달 28일 ‘2021 로봇월드’에 참석한 이 후보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이 후보는 재난 대응용으로 개발된 4족 보행 로봇 시연을 관람했다. 그는 성능 테스트를 위해 로봇의 몸통을 밀어 넘어뜨렸고 로봇은 복원력을 발휘해 몸을 180도 뒤집었다.이후 해당 영상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로봇을 조심스럽게 들었다가 내려놓은 장면과 비교하며 이 후보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냈다.이에 이 후보는 지난달 31일 “넘어진 로봇의 복원능력 테스트인데, 넘어뜨렸다고 비난하다니. 일부 언론이 복원장면은 삭제한 채 넘어뜨리는 일부 장면만 보여주며 과격 운운 하는 것은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한편 이승환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규탄 촛불 집회에 참여했고, 지난 2019년에는 검찰개혁 촉구 집회에서 공연을 하는 등 친여 성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왔다. 그는 지난달 22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 관련 ‘개 사과’ 논란을 두고 “그런 사과는 우리 강아지도 안 받는다”라는 SNS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윤 전 총장의 ‘王’ 자 논란을 겨냥해 손바닥에 해당 단어를 적은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2021.11.03 I 이세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韓국채값 하락폭 주요국 중 최악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다음은 11월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정책 폭주에..韓국채값 하락폭 주요국 중 최악 -보험사, ‘디지털 자회사’ 설립 붐 -“재택보다 편리”..위드 코로나에 ‘거점 오피스’ 확산 -이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현금성 복지는 줄이고 고용 유연안전성 높여야” △줌인&-“신격호의 도전DNA는 잠들지 않는다”..신동빈 롯데회장의 사부곡 -국민연금 또 인력 이탈 실장급 2명 사표 제출 △국채금리 급등 파장 -인플레·자산거품 잡으려다 부메랑 맞나..채권시장 ‘셀 코리아’ 공포 -더 뛰는 고정금리..눈덩이 이자 피할 곳이 없다 -회사채 시장도 한파 예보..기업 자금조달마저 막히나 △유럽 최대 항만 ‘로테르담’을 가다 -유럽 관문에 세워진 K물류센터..기업들 “운송비·시간 절감, 든든합니다” -인기척 없는 터미널..자동운반차가 컨테이너 ‘척척’ △코로나에 뜬 디지털 보험 -1년새 255% 폭풍성장..금융권 ‘온라인 판매 채널’ 사활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에 ‘통곡의 벽’ 된 금소법 -“디지털 보험시장, 당장 수익 안나도 길게 보고 투자해야” △종합 -KT ‘개인 1000원’ 일괄 보상에..고객들 “기가 막혀, 차라리 주지 마라” -기후대응 성과없이 마친 G20 정상회의..COP26서도 빈손 우려 -통신사의 기본, 안정성에 충실할 것 5G·유선까지 투자 직접 챙기겠다△정치 -단일화 선긋고..安 “중간평가 50% 미만땐 대통령 물러날 것” 배수진 -이낙연 측 설훈·홍영표 전진 배치 -尹 “제가 정권교체 책임자”..洪 “朴 출당조치 용서 구해” △글로벌 -관세분쟁 마침표 찍은 美·EU..중국 경제 손잡는다 -中 정부·시장 제조업 엇갈린 전망 -美 어린이 코로나 백신접종 임박 -위기의 中 부동산 업체..이달 갚아야 할 돈만 2조4600억원 △경제 -“재정적자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 VS “코로나 파수꾼..증액도 가능” -이재명의 ‘전국민 100만원’이 걱정되는 이유 -공정위 “로톡, 허위·과장광고한 적 없다” △금융 -금융권 점포 통폐합 바람, 저축은행으로 확산 -10월에만 20조...은행에 돈이 쌓인다 -공격적 투자성향이라면 연금저축 ‘유리’ -금융당국, 가계부채TF 발족..“전세대출 분할상환 유도” △산업 -“ESG 실천..삼성, 초일류 100년 기업 만들자” -몸 낮춘 권영수 대표 “조력자 역할 다할 것” -최신원 회장 전격 사임..SK네트웍스 부담 덜까 -화학3사 합병 ‘애경케미칼’ 출범..표경원 대표 선임 -英 넥시온에 387억투자 SKC, 차세대 소재 진출 △제약·바이오 -삼바, ESG도 초격차..K-바이오에 부는 ESG경영 열풍 -2천억이 2.3조 둔갑..큐라클, 기술 이전 뻥튀기 논란 -노라백스 “日서도 백신 승인 신청할 것”..‘위탁생산’ SK바사 호재 기대감△미래기술 시즌4 -수소연료전지, 고갈 우려·탄소 배출 없는 ‘착한 연료’ -대중화 땐 수소사회 앞당기게 될 것..인프라 확대가 중요 △증권 -中 경기 바닥 평가 ‘솔솔’..화장품·콘텐츠株 사둘까 -두나무 손잡은 하이브 ‘사칭코인’에 골머리 -“삼성전자 주가흐름 2018년과 비슷..저점 다가온 듯” -‘막오른 IPO 성수기’ 11월..‘알짜 중소형주’ 대거 데뷔 -PEF ‘스톤브릿지캐피탈’, ‘바디프랜드’ 새 주인으로 -“신생 신기술금융사, 개인투자자 모집하지 마라” -CIO 공백 채운 경찰 공제회 “대체투자·주식 비중 확대” △부동산 -해임조합장이 총회 열어 시공사 선정..파주 1-3조합 ‘내홍’ -재건축 19년된 ‘잠원 롯데캐슬갤럭시 1차’ 리모델링 도전 -집값 주춤하다는데..강남에선 ‘신고가 행진’ 속출 △문화 -서울스퀘어 외벽 타던 ‘걷는 사람들’..7년만에 삼청동을 거닐다 -구텐베르크보다 16년 앞선 금속활자 ‘갑인자’ 첫 공개 △스포츠 -대상·상금왕 건 한판..파주가 달아오른다 -대니 리, 아쉽지 않은 준우승 PGA 정규 출전권 청신호 -부상 황의조 빠지고 국내파 김건희 첫 발탁 -벙커샷 달인 임희정 “손으로 떠내듯 부드럽게”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이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펜데믹은 韓 거듭날 기회..새 정부 초기에 노동·교육·의료 혁신해야 △사회 -콩나물버스 출근에 반가운 10명 회식..북적이는 식당가, 모처럼 활기 -유동규 ‘651억원 배임’ 추가 기소..윗선 향하는 檢수사 -서울시, 내년 예산 44조 편성 오세훈표 ‘안심소득’ 시험대 -12~15세 백신 접종 시작..예약률 26% 그쳐
2021.11.01 I 김유성 기자
대출규제·금리인상 폭주…주요10개국 중 韓국채값 최악①
  • 대출규제·금리인상 폭주…주요10개국 중 韓국채값 최악[채권시장 패닉]①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가 무서운 속도로 뛰고 있다. 금리와 반대 방향인 국고채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는 뜻이다. 국내총생산(GDP) 기준 주요 10개국과 비교할 때 단기와 장기금리 모두 상승폭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억제에 올인하는 상황에서 통화당국도 전폭적으로 동조하고 있는 반면 재정당국은 돈 풀기를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 라면 금리 상승으로 인한 대출자과 기업들의 부담 증가는 물론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키울 수 있다. 연초 이후 주요 10개국의 단기물 국채와 10년물 금리 변동 추이. 단기물의 경우 한국은 3년물, 다른 나라는 2년물 기준. (자료=마켓포인트)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초대비 1.133%포인트 뛰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주요 10개국 가운데 단연 1위로, 선진국 중 가장 먼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행한 캐나다(0.0962%포인트)보다도 큰 상승폭이었다. 장기물인 10년물 국고채 금리도 연초에 비해 0.853%포인트 오르면서 캐나다(1.05%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폭 상승했다.기준금리 영향을 많이 받은 3년물 금리는 10월 말 2.1%를 돌파한 뒤 추가 상승 중이다. 이날 30년물 입찰 호조 등의 영향으로 5년물 이상 금리가 모두 소폭 내린 가운데서도 3년물은 추가 상승 마감했다. 3년물은 전장대비 0.005%포인트 오른 2.108%를 기록했다. 10년물은 0.069%포인트 내렸지만, 2.506%로 2.5%대를 유지했다.특히 국고채시장의 큰 손인 증권사들은 이미 국채값 하락으로 인해 떠안은 손실이 한도를 넘겨 매수여력이 바닥 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 간 3년물과 10년물 국채선물을 각각 24조5000억원, 7조8000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특히 3년 선물은 9월에만 16조6000억원 팔아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국채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손절매 또는 헤지 차원에서 국고채나 국채선물을 팔고, 이런 매도세가 다시 금리를 밀어 올리는 악순환이 생겨난 셈이다. 이에 기획재정부가 11월 국채 발행량을 8조원으로 줄이고 한은 역시 통안증권 발행규모를 6조6000억원 수준으로 줄이는 대책을 내놨으나, 본격적인 오름세를 탄 시장금리를 꺾진 못하고 있다. 한 보험사 증권운용부장은 “3년물 금리가 2%를 넘는 것은 내년 말 기준금리를 1.75%로 본다는 뜻인데, 이는 과도한 오버슈팅”이라며 “그런데도 증권사들은 매수에 가담할 여력이 없고 저가 매수해줘야 하는 연기금이나 보험사도 매수를 꺼릴 지경”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정부나 한은의 보다 분명한 시장안정 조치가 나와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이 역시 녹록지 않다. 가계부채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 사이클에 들어간 한은은 국고채 단순매입에 재차 나설 명분이 없다. 정부도 코로나19에 따른 양극화가 여전한 상황에서 재정지출을 급격히 줄이기 어렵다. 게다가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추가로 전국민 재난지원금 100만원을 지급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까지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시장흐름을 패닉(공포)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는 채권시장은 내년 초까지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분위기가 확실해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11월 추가 금리 인상과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현금성 지원 정책 등이 국고채 금리를 끌어올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조종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내년에 각각 1.75~2.15%, 2.1~2.7%까지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1.11.01 I 이윤화 기자
일렉트로룩스,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신제품 ‘얼티밋홈 900’ 출시
  • 일렉트로룩스,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신제품 ‘얼티밋홈 900’ 출시
  •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스웨덴 종합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가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신제품 ‘얼티밋홈 900’을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얼티밋홈 900은 고속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해 바닥 먼지를 99% 강력하게 흡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사 제품 대비 5배 이상 더 강력해진 파워 흡입을 통해 작은 먼지부터 큰 알갱이까지 남김없이 말끔하게 제거한다. 한국식 마루바닥에 특화된 플러피 소재의 파워프로 롤러가 먼지와의 밀착력을 높여주어 닦아내 듯 청소하고 메인 롤러를 둘러싼 사이드의 ‘ㄷ’형의 브러쉬가 롤러와 바닥 사이에 최적의 에어스피드를 발생시켜 강력한 먼지 흡입력을 보여준다.일렉트로룩스는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고려해 ‘LED 물걸레 노즐’을 신제품에 처음으로 탑재했다. LED 라이트 기능이 탑재된 동급 최저 높이(62mm)의 물걸레 노즐이 청소가 어려운 소파 밑이나 침대 밑 등 어둡고 낮은 부분까지 구석구석 깔끔하게 청소해준다. 물걸레 패드 또한 세탁기 사용이 가능한 극세사 섬유가 더해져 바닥을 부드럽고 깨끗하게 닦아준다.이 외에도 자동 브러쉬롤 클린 기능으로 편리함을 더한 LED 강모 노즐과 청결한 패브릭 관리를 위한 UV 베드 노즐, 반려동물의 털과 먼지를 깔끔하게 제거해주는 펫&헤어 노즐까지 다양한 노즐을 제공해 어떤 공간에서도 최고의 청소력을 발휘한다.스웨덴 종합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가 출시한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신제품 ‘얼티밋홈 900’.얼티밋홈 900은 5중 차단 구조의 필터 시스템이 0.3~10㎛ 크기의 초미세먼지까지 99.99% 차단해주어 청소 후에도 집안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25.2V의 고용량 HD 리튬이온 배터리를 듀얼로 탑재해 최대 120분까지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손잡이 부분의 상단 디스플레이를 통해 배터리 잔량, 모드 변경, 필터 청소 알림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함을 더했다.일렉트로룩스 특유의 섬세하고 실용적인 스웨디시 디자인도 돋보인다. 청소기를 들어올릴 필요 없이 부드러운 동작으로 탈부착 가능한 자석형 거치대 ‘롤인 롤아웃’, 스탠드에서 바로 핸드 유닛만 분리할 수 있는 ‘핸드 릴리즈’, 허리를 숙이지 않고도 쉽게 노즐 분리가 가능한 ‘풋 릴리즈’ 등 사용자를 배려한 디자인 설계로 더욱 손쉬운 청소가 가능하다.신제품은 △마호가니 브론즈 △소프트 샌드 △인디고 블루 △쉘 화이트 △어반 그레이 △그라나이트 그레이 등 총 6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소비자 가격은 제품 타입에 따라 68만9000~104만9000원대다. 이신영 일렉트로룩스코리아 대표는 “일렉트로룩스가 스웨덴 100년의 기술로 완성한 얼티밋홈 900은 더욱 건강하고 쾌적한 집을 위한 필수 옵션”이라며 “바닥먼지를 99% 제거하는 파워 흡입력과 사용자 중심의 설계가 선사하는 일렉트로룩스의 혁신 솔루션을 직접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스웨덴 종합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가 출시한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신제품 ‘얼티밋홈 900’.
2021.11.01 I 김종호 기자
추위와 찬바람에 취약한 치질, 방치하면 안돼요
  • 추위와 찬바람에 취약한 치질, 방치하면 안돼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대장항문병원을 찾는 환자가 부쩍 많아진다. 여러 가지 항문질환이 낮은 온도에 취약하지만, 특히 항문주위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평소에 앓던 치질이 악화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이 되면 더욱 항문의 모세혈관이 수축되어 평소 치질이 없던 사람들도 찬바람이 엉덩이를 스칠 때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치질은 크게 치핵, 치열, 치루로 구분한다. 그중 ‘치핵’은 전체 치질환자의 70~8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나타나는 치질 유형이다. 치핵은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1도 치핵은 환자가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작지만 종종 출혈이 있을 수 있다. 2도는 배변 시 힘을 주면 혹이 밀려 나왔다가 제자리로 돌아간다. 3도는 배변을 할 때 항문 밖으로 밀려나온 혹을 억지로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항문 안으로 들어가는 정도이다. 4도는 배변 후 밀려나온 혹이 아예 다시 들어가지 않고 일상에서도 불편할 정도로 진행된 단계다. 1~2기의 경우 약물치료, 좌욕, 생활습관 개선 등으로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3기와 4기가 되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수술 치료를 필요로 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황재관 진료부원장은 “치핵은 건강한 배변습관을 유지하고, 좌욕을 통해 항문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며 “항문 주변의 혈관 조직이 돌출되고 출혈이 발생하는 만큼 진단과 치료 후 관리가 중요하고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치핵, 평소에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평소 아프지 않던 3도 이상의 치핵도 관리 방법에 따라 항문 밖으로 빠져나온 혹이 방치되면 혈류 장애를 일으켜 조직이 괴사해버리는 ‘감돈 치핵’으로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항문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배변을 할 때는 장시간 스마트폰을 보면서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거나 세게 힘주는 습관을 피하고 건강한 배변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또한, 치질을 앓고 있다면 음주를 삼가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시면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혈류량이 증가하여 치핵 부위에 출혈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변비가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좌욕은 항문 주위를 청결하게 할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을 원활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황 부원장은 “치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가운 곳이나 딱딱한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찬 바닥에 장시간 노출된 경우에는 귀가 후 5~10분 가량 온수 좌욕을 해주는 것이 좋다. 겨울이 되고 찬바람이 불면 잠재되어 있던 치질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으며 치질은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질 증상이 느껴진다면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를 찾아 반드시 진료와 함께 개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1.10.31 I 이순용 기자
(영상)로봇 잡고 '확'…과격했다는 이재명에 "文은 말야"
  • (영상)로봇 잡고 '확'…과격했다는 이재명에 "文은 말야"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로봇산업 전시회에 참석해 4족 보행 로봇을 테스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로봇을 굴려 넘어뜨리며 다소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두고 온라인 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진 가운데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비슷한 상황에서 로봇을 아기 다루듯 소중히 들어 올렸던 모습과 이를 비교해 이목이 집중됐다.지난 28일 이 후보는 일산킨텍스 ‘2021로봇월드’ 현장을 방문해 4족 보행 로봇개가 네 발로 뛰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 로봇은 재난 현장에 사용될 목적으로 개발됐다. 현장 관계자는 이 후보에게 “이 로봇은 밀려도 잘 넘어지지 않는다”는 취지로 설명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에서 참가 업체의 사족보행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영상=TV조선 캡처)관계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 후보는 갑자기 로봇을 손으로 한차례 밀쳤다. 이에 로봇개는 살짝 밀려났지만 넘어지지는 않았다. 그러자 이 후보는 “잘 버티는데요”라며 로봇개를 두손으로 뒤집어 엎었고, 우당탕 소리가 들릴 정도로 로봇개가 바닥에 굴렀다. 뒤집힌 로봇은 스스로 일어나지 못했고 이 후보 곁에 있는 여성이 깜짝 놀라는 모습도 보였다. 이 후보는 “일어나야 하는데”라고 말했고 관계자도 “일어나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결국 로봇은 관계자 도움을 받고 일어선다.이에 3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부터 이 장면에 대한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그래봤자 고철 덩어리인 로봇을 어떻게 했길래 사람들이 난리인가 봤더니 확 뒤집었다” “아기처럼 살살 다루는 문프(문재인 대통령)와 대조된다” “개발자에게 양해도 구하지 않고 로봇을 저렇게 과격하게 다뤄도 되는건가” “배려가 없다” 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실제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장면과 함께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로봇 영상’이 재조명됐다. 영상에는 지난 2019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데뷰 2019’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4족 보행 로봇 ‘미니 치타’를 만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KTV 국민방송 유튜브 채널 캡처)당시 이 로봇도 공중제비돌기 시범을 보여줘 문 대통령이 감탄했고 이후 “들어봐도 괜찮겠습니까”라고 묻고서 관계자가 “들어봐도 괜찮습니다”라고 답한 뒤에야 문 대통령은 로봇을 아기 다루듯 조심히 들어 올리고 내려놨다.반면 일각에서는 “로봇개의 기능을 확실하게 확인하려는 모습일 뿐” “개구쟁이같다” “뭐 이런걸 가지고 난리냐” “성능을 제대로 시험해봤을 뿐인데 뭐가 문제라는 건지 모르겠다”라는 등의 반응도 있었다.논란이 확산되자 이 후보는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로봇을 발로 차고 막대기로 찌르는 등의 외국 로봇 성능 테스트 영상을 첨부하며 “로봇 성능 테스트는 원래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2021.10.30 I 이선영 기자
코오롱글로벌, '샤클라 로봇물걸레 청소기' 11번가 단독 출시
  • 코오롱글로벌, '샤클라 로봇물걸레 청소기' 11번가 단독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코오롱글로벌은 생활가전 전문 브랜드인 ‘샤클라’를 론칭하고, 가성비를 내세운 로봇물걸레 청소기를 11번가에서 11월 1일 국내 단독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사진제공=코오롱글로벌)샤클라 로봇물걸레 청소기는 타 제품 물걸레 방식이 회전식인 것과 달리 왕복식 물걸레 청소 방식으로 손으로 닦는 방식과 유사하다. 두 개의 물걸레 패드가 최대 800rpm으로 초고속 진동하며 앞뒤로 바닥을 닦는데, 전면부 물걸레 패드가 1차로 오물을 닦아내고, 후면부 물걸레 패드가 마무리하는 방식이다.또한 135도의 초광각 카메라 내비게이션 방식으로 정교한 스캔 및 맵핑이 가능하고, 청소기 본체의 전방, 좌측, 우측 각 2개씩 충돌 방지 센서가 탑재돼 있어 작동 간 탐지에 효율적이다. 복층이나 층고가 있는 공간에서의 작동 시 2개의 센서가 청소기 전방 하단에 탑재되어 있어 추락을 방지할 수 있다.또한 전자식 펌프로 물분사를 제어해 기기 작동 중지 시에는 물 흘림을 방지할 수 있고, 무한궤도식 바퀴를 통해 케이블 걸림 현상 및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다.샤클라 로봇물걸레 청소기는 국내 판매 중인 타제품들과 달리 전용 어플을 통해 청소 모드 및 예약 청소 설정, 금지구역 설정, 청소 현황 확인, 실시간 원격 조정 등 다양한 설정을 조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한편, 샤클라 로봇물걸레 청소기는 론칭 특별 가격으로 오는 11월 1일부터 11번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샤클라는 단독 론칭을 기념하여 특별 프로모션 및 사은품 이벤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1.10.30 I 이윤정 기자
라이딩 인구 증가, 바른 자세가 부상 막는다
  • 라이딩 인구 증가, 바른 자세가 부상 막는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 이후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이자 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한 금융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자전거 판매액이 전년도에 비해 45% 정도 늘었고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량도 24% 가 증가했다. 남녀노소 즐기는 손쉬운 자전거, 하지만 사고나 낙상은 물론 타는 자세가 바르지 않아도 부상의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이정훈 원장은 “자전거는 하체의 근력 및 근지구력 향상, 심폐지구력 개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혈압 정상화 등 건강에 많은 이점이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며 “자신의 체형에 맞게 핸들과 안장의 높이 및 간격을 맞춰 바른 자세로 타야 하며, 본인의 체력에 맞는 주행 거리와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잘못된 라이딩 자세, 엉덩이·허리·무릎·손목 통증 유발자전거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탈 수 있어서 자칫 제대로 된 라이딩 자세를 익히지 못 하고 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고나 낙상 등과 같은 물리적인 충돌이 없더라도 바르지 못한 자세 때문에 엉덩이, 허리, 무릎, 손목 등의 근골격계에 통증이 생기기 쉽다.대표적으로 겪는 증상 중 하나는 바로 엉덩이 통증이다. 흔히 안장통이라고 부르는데, 안장이 닿는 부위와 사타구니에 나타난다. 보통 자신의 좌골(앉았을 때 닿는 부분) 너비와 안장의 너비가 맞지 않거나 안장이 낮거나 높은 경우, 너무 오랫동안 한 자세를 취할 때 생긴다. 안장이 엉덩이를 충분히 받쳐주지 못하면 페달링을 할 때마다 엉덩이가 좌우로 움직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안장에 엉덩이를 자꾸 부딪히게 된다. 이로 인해 음부 신경과 사타구니 감각이 저하되고 통증 때문에 라이딩이 힘들 수도 있다.라이딩 중 허리와 무릎에 오는 통증은 안장의 높이와 특히 관련이 있다. 안장이 너무 높거나 낮을 시 허리를 깊숙이 숙이게 되는데, 허리는 숙일수록 받는 하중이 커져 허리 근육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리해서 페달링을 하게 되면 무릎 바깥쪽이 바늘로 쑤시는 듯한 장경인대증후군이 생길 수도 있다. 또 페달링 시 다리를 지나치게 쭉 펴면 허벅지 뒤쪽 근육 및 힘줄도 함께 자극을 받아 염증이 발생하기도 한다.안장과 핸들의 간격이 너무 멀면 손바닥 저림과 어깨, 목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상체를 깊이 숙여 핸들에 기대어 타게 되면 앞바퀴에서 올라오는 충격이 그대로 손바닥과 어깨로 전해지기 때문. 심할 경우 손목이 저리는 수근관 증후군과 팔꿈치 부분이 아픈 외상과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안장과 핸들 높이·간격 체크, 통증 지속 시 휴식과 치료 필요자전거 부상과 통증을 막기 위해서는 라이딩 중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자신의 체형에 맞게 안장과 핸들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안장은 자신의 좌골 너비에 맞는 사이즈를 선택하고 시범적으로 페달링을 해 보는 것이 좋다. 이때 엉덩이가 좌우로 심하게 기울여지거나 다리에 힘이 지나치게 많이 실리진 않는지 본다. 안장이 안정적이면 상하체가 움직이지 않고 엉덩이도 제자리에서 들리지 않는다. 또 안장의 높이를 맞추는 것도 중요한데, 발 뒤꿈치를 페달에 대고 페달링을 했을 때 6시 방향에서 다리가 편안하게 펴지고, 안장에 앉아 발끝으로 설 수 있을 정도가 좋다. 브레이크 레버를 45도 각도로 조절하면 핸들을 잡을 때 손목 꺾임을 최소화할 수 있어 손목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라이딩을 할 때 허리를 너무 쭉 펴지 말고 골반을 말아주면 허리 통증도 줄일 수 있다.잘못된 라이딩으로 생긴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소염진통제를 포함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며, 물리치료 및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회복을 위해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은 휴식이다. 통증이 조금 줄어들었다고 해서 다 낫기도 전에 섣부르게 라이딩을 하면 부상이 악화될 수 있다. 라이딩 부상은 휴식과 재활이 모두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휴식기간이 2주라고 하면 재활기간도 2주로 설정한다. 하지만 개인마다 부상의 정도와 통증의 강도, 위치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문가와 상의해서 자신에게 맞는 충분한 휴식기간과 재활기간을 갖도록 한다.목동힘찬병원 신경외과 윤기성 원장은 “자전거는 신체 전반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만 잘못 타면 득보다 실이 크다”라며 “자신의 체력에 맞게, 바른 자세로 안전하게 타도록 노력해야 하며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고령층은 낙상 위험이 있으니 야외 라이딩은 삼가고, 디스크 탈출증 환자나 요통이 있는 사람은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10.30 I 이순용 기자
'이터널스' 클로이 자오 "길가메시 손바닥 액션은 마동석에 대한 헌사"
  • '이터널스' 클로이 자오 "길가메시 손바닥 액션은 마동석에 대한 헌사"
  • 클로이 자오(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이터널스’ 클로이 자오 감독이 마동석을 알게 된 건 그의 대표작인 ‘부산행’을 통해서였다.클로이 자오 감독은 29일 진행한 영화 ‘이터널스’ 화상 간담회에서 마동석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클로이 자오 감독은 “마동석을 ‘부산행’에서 처음 봤는데 액션, 유머, 카리스마에 끌렸다”며 “이후에 복싱을 했다는 한 유튜브 영상을 봤는데 단순한 배우가 아닌 인생을 안다고 느꼈다”고 마동석에 대한 인상을 말했다. 이어 “길가메시는 인류 역사의 모든 문화에서 볼 수 있는 강인한 남자의 오리지널 버전”이라며 “액션뿐 아니라 캐릭터가 다층적으로 보여졌으면 해 마동석에게 연락했다. 그런데 내 얘기를 말없이 듣기만 하더라. 마지막에 하겠단 말에 만세를 외쳤다”고 캐스팅 과정을 들려줬다.마동석은 길가메시를 통해 한국배우 최초 마블 세계관의 슈퍼히어로가 됐다. 그는 ‘이터널스’에서 그의 시그니처 액션 기술인 손바닥 후려치기를 선보인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손바닥 액션은 일부러 넣은 건데 선물처럼, 헌사처럼 넣은 것”이라고 얘기했다.그는 또 ‘이터널스’에 대해 “‘이터널스’는 거대한 우주적인 스토리를 담으면서 인간의 존재 이유에 대한 질문을 한다”며 “그것을 서로 맞지 않은 가족을 카메라에 담아 질문을 던진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화상 간담회는 시작한지 20여분 만에 인터넷 불안정으로 도중에 중단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오랜 기간 인류를 위협해온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안젤리나 졸리·마동석·리차드 매든·쿠마일 난지아니·셀마 헤이엑 등이 출연한다. 내달 3일 개봉.
2021.10.29 I 박미애 기자
이재명 "초등생때 가난해서 뺨 27대 맞아…난 '아싸'였다"
  • 이재명 "초등생때 가난해서 뺨 27대 맞아…난 '아싸'였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초등학교 시절 어려운 생활 형편으로 인해 교사에게 뺨 27대를 맞았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이 후보가 가난했던 초등학교 시절을 회상하자 이 후보 지지자들은 “결핍이 절실함과 진정성 있는 실천을 낳을 것이라 믿는다”며 호응했고, 일부 누리꾼들은 “감성팔이”라고 비난을 가했다.29일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웹 자서전’ 세번째 이야기인 ‘뺨 스물일곱 대’를 게재했다. 이 후보는 지난 25일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웹 자서전’을 연재 중이다.이 후보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성남으로 떠난 뒤 어머니가 혼자 남매들을 키워 겨떡을 쪄먹는 등 가난한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번은 새마을운동으로 마을 길가에 코스모스를 심는 환경미화작업을 했다. 나는 엄마를 도와 땔감을 해오고 밭일을 하느라 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게 딱 걸렸다”며 “손바닥이 내 머리통을 향해 날아왔다. 선생님의 손이 퍽퍽 얼굴에 감기는데 정신이 아득했다”고 했다.이어 “미화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만이 이유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맞아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던 나는 맞으면서도 선생님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그래서 더 많이 맞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날 내가 맞은 따귀는 스물일곱 대였다. 친구가 세어줘서 알았다. 먼 친척인 친구는 그 장면을 오래 기억했다”고 했다.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 후보는 “크레파스나 도화지 같은 준비물을 학교에 챙겨간 적이 없다”며 “봄가을이면 논밭에서 벼나 보리 이삭을 한 되씩 주워오라 했다. 아이들은 집에서 한 됫박씩 퍼오곤 했는데 나는 몸으로 때웠다”고 했다. 이어 “학교의 요구나 지시를 상습적으로 어긴 나는 매를 맞거나 왕따를 당하거나 화장실 청소로 대속했다”며 “아이들이 산과 들로 특활을 나가면 크레파스도, 도화지도 없는 나는 홀로 교실에 남아 있곤 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인싸(인사이더)에 낄 수 없는 아싸(아웃사이더), 주류가 아닌 비주류. 내 비주류의 역사는 생각보다 뿌리가 깊다”고 했다.그는 초등학교 성적표 행동란에 ‘동무들과 사귐이 좋고 매사 의욕이 있으나 덤비는 성질이 있음’이라는 평가가 달렸다며 “(‘덤비는 성질’은) 무턱대고 도전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싶다. 가난 때문에 더 빨리 자랐고 더 빨리 세상을 알게 됐다”고 했다.그러면서 “가난이 죄가 아닐진대 가난하다고 겪어야 했던 부당함이 있었다. 어린 마음에도 부당한 일을 당하면 예민하게 반응했던 듯하다. 덤벼야 지킬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고 했다.이를 접한 이 후보의 지지자들은 “부당함에 대응하는 올곧은 철학은 이때부터 생겼다” “결핍이 절실함과 진정성 있는 실천을 믿는다” “역경 속에 희망을 찾아오신 삶 존경한다” “그런 아픔들이 오늘의 강하고 똑 부러지는 이재명을 만들었다” 등 응원과 격려의 댓글을 올렸다.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감성팔이 하냐” “그때 당한 모욕감으로 사화에 보복하려는 거냐” “가난이 죄도 아니지만 자랑도 아니다” “어린시절 가난했어도 20대 사법고시 패스 이후는 기득권 아님?” 이라는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2021.10.29 I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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