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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술의 시대로 돌아가나"…이재명·與, '尹 무속인 고문' 의혹 비판(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한 여당 주요 인사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 ‘무속인 활동’ 논란에 대해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이 후보는 “21세기 현대 사회에서 샤먼(무속인)이 그런 (정치적)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서울병원 보구녀관에서 열린 청년 간호사들과 간담회에서 남궁선 이대서울병원 심장혈관중환자실 주임간호사 (오른쪽)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이화여대 서울병원 보구녀관에서 열린 ‘청년 간호사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국정은 개인 사업이 아니다. 그렇게 누구 심심해서 점 보듯, 누군가 운수에 맡겨서 결정할 일이 아니다. 사실이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며 관련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앞서 이날 오전 한 언론은 ‘건진법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무속인 전씨가 최근 국민의힘 당사에 상주하며 일정·메시지 등 선대본부 업무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해당 인사가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바는 있으나, 선대본부 일정, 메시지,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만한 여지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말씀드리고 싶은 건 5200만명의 운명이 달린 국정이라는 건 정말 진지한 고민과 전문가들의 치밀한 분석과 리더의 확고한 철학과 가치 비전에 의해 결정되고 판단해야 한다”며 “거기에 운수에 의존하는 무속 또는 미신 이런 것들이 결코 작동해선 안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윤 후보를 향해 “혹시라도 그런 요소가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철저하게 제거하고, 본인 역량을 강화하시고, 주변에 좋은 인재를 쓰시라”며 “국정이 안정되고 국민 불안하지 않게 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 해달라. 이건 개인 사업도 아니고 한 개인 운명이 달린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무속인 논란’에 대한 비판에 동참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당 선대위회의에서 “다시 주술의 시대, 무속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며 “투명한 대한민국, 민주적 대한민국으로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 역시 “(기사 내용이 맞다면) 희한하다. (무속인이) 캠프 일에 깊숙이 관여하거나 후보의 부인이 아주 깊이 빠져 있거나 도사들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가끔 호기심 차원에서 뭘 들어봤다고 하는 건 인간적으로 많이 있는 일인데, 정치적 결정과 판단이나 사람에 대한 판단을 여기에 의지하게 되면 사실상 주술의 의지에서 국정을 돌본다 혹은 정치 결정을 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행위”라고 꼬집었다.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서도 관련 논란을 비판했다. 전용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정농단과 탄핵으로 온 국민이 무속인의 국정개입 트라우마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대놓고 친분 있는 무속인을 선대위 고문에 참여시켰다니 경악할 일”이라고 지적했다.전 대변인은 이어 “국민이 직접 선출한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이 사적으로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그대로 국정을 운영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 지 겨우 5년이 지났다. 그런데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천공스승, 손바닥의 ‘왕(王) 자’ 논란도 모자라 무속인을 선거캠프에 참여시켜 대통령 선거를 치르려 하는 것이냐”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무속인이 선대위 참여에 했다는 보도에 대해 한 점 거짓 없이 진상을 밝히기 바란다. 더불어 국민이 느꼈을 경악과 충격에 대해서도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상도가구, 홈게임족 위한 프로몬스터 게이밍 데스크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상도가구는 홈게임족을 위한 프로몬스터 게이밍 데스크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제공=상도가구)프로몬스터 게이밍 책상은 좁은 공간에 최적화된 기본형과 넓은 공간에 최적화된 확장형 두 가지 옵션으로 출시됐으며, 확장형 게이밍 데스크의 경우 윗 선반과 타공판이 추가 제공되어 다양한 수납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프로몬스터 게이밍 책상은 타사 대비 10㎝ 넓은 폭으로 모니터로 인한 눈의 피로를 최소화하고, 곡선 엣지 디자인으로 손목에 무리 없이 장시간 사용 가능하며 고급 멤브레인 소재로 오랜 시간 사용에도 변형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하부 본체 받침대를 통해 PC 거치에 안정감 확보가 가능하고,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 차단 & 본체 열 순환이 좋은 구조로 PC 온도 최적화에 도움을 주도록 설계됐다.상도가구 관계자는 “프로몬스터 게이밍 데스크는 홈게이밍, 홈오피스, 미디데스크 등 다양한 활용도가 눈에 띄는 제품”이라며 “사이드 선반, 멀티탭 정리함, 와커스체어, 제련공단 책장 등 컴퓨터 책상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추가구성 상품을 함께 배치하면 최적화된 홈 PC방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상도가구는 오는 23일까지 상도가구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프로몬스터 게이밍 데스크를 무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체인지 체험단을 모집하며, 오는 24일 오전 10시까지 론칭기념 최대 50% 할인 및 2만 원 상당의 멀티탭 정리함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자세한 내용은 상도가구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불가살' 이진욱, 쓰러진 김우석에 "아비 두고 가지 마라" 오열…최고 4.8%
- (사진=tvN ‘불가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불가살’ 김우석이 전생의 이진욱 아들로 밝혀진 가운데, 이준에게 현생에서 또 다시 칼을 맞고 쓰러졌다.어제(15일) 저녁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극본 권소라, 서재원/ 연출 장영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쇼러너스) 10회에서는 600년 전 단활(이진욱 분)의 가족을 죽였던 옥을태(이준 분)가 환생한 그의 아들 남도윤(김우석 분)에게 칼을 꽂았다. 되풀이되는 인연의 고리가 안타까움을 낳으며 시청자들의 마음과 시선을 빼앗았다.먼저 남도윤이 제 전생의 아들이라는 걸 알게 된 단활은 행방이 묘연해진 그를 찾아 옥을태의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남도윤에게는 두억시니(머리를 억눌러 환상을 보게하는 귀물) 환생이 접근, 옥을태는 오히려 민상운(권나라 분)을 직접 찾기 위해 단활의 집에 등장해 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었다.민상운은 혹시 모를 옥을태의 공격에 대비해 단활의 방안 벽장 뒤에 숨어있었다. 15년 전 가족이 죽던 날 옷장에 숨은 후 작고 어두운 공간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지만 “같이 들어가줄게”라며 손을 내민 단활의 도움으로 들어간 것. 홀로 남아 버티던 중 옥을태가 그 벽장에 가까워진 순간, 다시 집에 도착한 단활이 그를 밖으로 빼내 안도의 숨을 내쉬게 했다. 그리고 남도윤의 행방을 묻는 단활과 민상운을 찾는 옥을태, 두 남자의 살벌한 싸움이 벌어졌다. 그러던 중 두억시니의 환생인 비서가 남도윤을 데리고 있다는 게 드러나자 돌연 옥을태마저 비서의 신상과 관련 사건을 알려주며 협조했다. 또한 천 년 전에 부자지간의 연을 맺었던 권호열(정진영 분)을 도와주는가 하면 “나도 마음 안 좋아요. 안 믿으시겠지만”이라며 남도윤에게 가졌던 감정을 드러내며 쓰게 웃어 그의 기구한 생에도 연민이 일어났다.각자 추적을 벌이던 중 단활과 민상운은 600년 전 두억시니가 살던 숲에서 그 환생인 비서와 또 다른 귀물의 환생인 남편을 맞닥뜨렸다. 두억시니 환생은 불가살을 죽일 순 없지만 괴롭게 하기 위해 아들과 민상운을 죽이겠다고 악을 썼고 단활은 “둘 다 데리고 갈거야”라며 살기를 드러냈다. 사투 끝 절벽 아래로 떨어진 비서는 도망쳤지만 이번엔 옥을태를 마주했다. 이때 남도윤에게 “활이 절대 알면 안 되는 당신 얘기”를 했다는 비서의 말을 들은 옥을태는 급속도로 싸늘하게 변화, 그녀의 숨을 끊었다.그 얘기는 바로 옥을태가 전생에 남도윤과 그의 어머니를 죽였다는 것으로, 600년 전 단활의 아내 단솔(공승연 분)과 아들을 죽인 범인이라는 걸 증명하는 말이었다. 단활과 한편이 되기 위해선 이 사실을 묻어야 하는 옥을태는 남도윤에게 “진짜 정들었나봐”라고 복잡한 마음에 눈시울을 붉히면서도 결국 칼을 꽂았다. 이윽고 피를 흘리며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 있던 남도윤을 발견한 단활은 넋이 나간 채 다가갔다. 그리고 조심스레 품에 안은 채 “살아야 돼. 이번에도 이 아비를 두고 먼저 가지마라”며 오열했다. 과연 600년 전 아들을 잃었던 그 날처럼 끝내 비극을 맞이할지 혹은 이번엔 살아 생전에 사랑한다는 말을 해줄 수 있을지, 의식을 잃은 남도윤의 생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편, ‘불가살’ 10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9%, 최고 5.5%를 기록했으며 전국 가구 기준은 평균 4.3%, 최고 4.8%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3%, 최고 3.8%, 전국 기준은 평균 3.2%, 최고 3.7%로 수도권,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이렇듯 제2막 시작과 함께 휘몰아치는 전개를 펼치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 손목터널증후군은 '근육'이 아니라 '신경' 문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보통 손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데, 대표적으로 주부다. 걸레를 짜거나, 무거운 후라이팬을 들거나 하는 동작은 지속적으로 손목에 부담을 준다. 최근에는 평범한 직장인들에게도 이 손목터널증후군이 나타나고 있다. 장시간 PC를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을 쓰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손목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손목터널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 저림과 손목 통증이다. 처음에는 보통 낮은 수준의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피로 때문인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조금 더 증상이 악화되었을 때에도 사람들은 보통 ‘손을 많이 써서 근육에 무리가 왔겠거니’ 생각한다. 근육통은 휴식을 조금 취하면 나아지기에, 안심하고 버티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손목터널증후군이 ‘근육 문제’가 아니라 ‘신경 문제’라며, 시간은 약이 아니라 독이라고 설명한다.연세건우병원 이상윤 원장은 “손목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손목터널에 염증이 생기거나 근육 또는 인대가 붓게 되는데, 이때 정중신경을 압박하면서 발생하는게 바로 손목터널 증후군”이라고 설명했다.이 원장은 그러면서 “정중신경은 엄지손가락과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손가락의 감각 절반과 엄지손가락의 운동 기능 일부를 담당하며 손의 감각이나 엄지를 이용해 물건을 집는 근육의 기능에 관여한다”면서 “이러한 증상을 장기적으로 방치할 경우 시간이 지나도 저절로 호전되지 않을 수 있는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그렇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이 일반적인 근육통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연세건우병원 이상윤 원장은 “△손끝이 따끔따끔한 느낌이나 화끈거림이 있으며 저린 느낌 또는 통증이 생기는 경우, △엄지손가락, 둘째손가락, 셋째손가락, 넷째손가락의 엄지 쪽 반쪽 부위와 이와 연결된 손바닥 피부 감각이 둔해진 경우, △운전 도중 손이 저린 경우, △야간에 심한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에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것을 이야기했다.만약,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지연된 경우에는 수술을 고민해봐야 한다. 이 원장은 “신경이란 작고 미세한 구조물이지만 몸의 감각과 기능을 관장하는 중요 구조물로 치료 적기를 놓치게 되면 뒤늦게 수술을 시행하더라도 온전히 회복되지 못해 후유장애를 남길 수 있다. 그래서 적기에, 그리고 제대로 수술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다만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술법의 발달로 수술의 부담이 적어진 것도 사실이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초소형 고해상도 관절 내시경으로도 수술이 가능한 데, 이렇게 할 경우 손목에 아주 미세한 구멍만 내어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도 적고 일상 생활로의 복귀도 빠르고 고해상도 내시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성도 높아진다”며 “수술 후 빠르면 당일에도 퇴원이 가능하기에, 후유장애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상기된 증상에 해당한다면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통쾌한 판결은 그저 드라마일 뿐인가[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19>
- 헤라르르 다비트가 1498년 그린 ‘캄비세스의 판결’. 15세기 네덜란드의 화가인 다비트는 조화로운 색채와 세밀한 사실표현을 특징으로 종교적인 주제의 그림을 다수 남겼다. 시간적으로 앞뒤에 있는 두 사건을 연결한 ‘이면화’ 형식인 작품은 기원전 페르시아의 재판관 뇌물사건을 다룬 걸작으로 꼽힌다. 뇌물을 받고 부정판결을 한 재판관이 체포되는 장면(왼쪽)과 그 재판관에 대해 잔혹한 형을 집행하는 장면(오른쪽)뿐만 아니라 배경과 증인들까지 실물에 근거해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패널에 유채, 182.3×318.6㎝, 벨기에 브뤼헤 그로닝엔미술관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큐레이터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주말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큐레이터·미술평론가]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자주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별로 가볼 일이 없는 곳, 되도록 가지 않을수록 좋은 곳, 만약 가게 된다면 크든 작든 자신의 운명을 남의 손에 맡겨야 하는 곳. 그곳은 어디일까. 법정이다. 법정은 사람들 사이의 분쟁이든 범죄에 대한 처벌이든 인간사의 중요한 판단들이 위임된 곳이며, ‘공정함’이라는 추상적 가치를 위해 싸우는 곳이며, ‘정의’가 실현될 수 있다고 믿는 곳이다. 하지만 정말 공정함이 추구하는 가치이고, 정의가 실현돼 왔다면 수많은 법정 드라마와 영화는 왜 만들어지겠는가 말이다. 어떤 사건은 함무라비 법전에서처럼 ‘아들이 아버지를 때리면 두 손을 자른다’는 식의 명쾌한 판결이 나오기를 바라지만, 법정에서의 논쟁은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나는 것이기에, 또 진실의 증거가 불충분할 때도 있기에, 결과에 답답한 가슴을 쓸어내려야 하는 경우들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역시 정의가 살아있구나 싶은 때도 있지만 말이다. 입장들이 대립하는 가운데 가부간 판결을 내려야 하는 법관들은 어쩌면 신을 대리하는 역할이겠지만, ‘당신의 뜻대로 하소서’ 하고 전부를 믿고 맡기기에 그들은 한 직군의 종사자일 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유사 이래 모든 판결에는 불만이 따랐다. 최초의 역사학자라고 말할 수 있는 헤로도토스의 저서 ‘역사’(Historia)는 기원전 페르시아의 재판관 뇌물사건을 다루고 있다. 시삼네스라는 판관이 뇌물을 받고 부정한 판결을 했기 때문에 몸의 가죽을 벗겨내고 목을 자르는 형을 집행했고, 아버지 대신 판관에 임명된 아들에게 아버지의 가죽으로 감싼 의자에서 판결을 하게 했다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는 대단히 잔혹하고도 명료하다. 재판관의 뇌물수수나 부정한 판결은 사형에 처할 만큼 중죄이고, 처형된 자의 아들로 하여금 아버지의 가죽을 깔고 앉으라는 것은 다시는 그 같은 죄를 짓지 말라는 경고인 것이다. 이 이야기를 15세기 도시 브뤼헤 버전으로 재창조한 작품이 헤라르트 다비트(1460∼1523)의 ‘캄비세스의 판결’(1498)이다. 캄비세스는 이 재판을 이끈 페르시아의 왕이다. ◇아버지의 가죽을 깔고 앉으라…“죄짓지 말고 똑바로 재판하라” 경고플랑드르 지역 초기 르네상스의 화가인 다비트가 그린 이 작품은 두 작품이 하나로 연결된 ‘이면화’의 형식을 가지고 있고, 한 화면에 시간적으로 선후관계에 있는 사건들을 한꺼번에 담았다는 점에서 중세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두 점의 그림으로 사건의 발단과 결말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이야기의 흐름이 기승전결의 구조로 펼쳐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야기는 그림의 왼쪽 배경으로부터 시작된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재판정을 넘어 그림의 배경으로 눈을 옮겨보면, 아치형 현관 아래 두 사람이 두둑한 주머니를 주고받는 장면이 보인다. 판결에 영향을 미칠 뇌물이 오고 가는 이 장면의 결과로 판관은 재판장의 자리에 앉은 채로 체포되고 있다. 앉아 있는 재판관은 큰 곤란에 빠진 얼굴이다. 여러 인물 가운데 판관을 직접 심판하러 온 왕은 수염이 길고 금실이 화려하게 수놓인 옷 위에 흰 털망토를 두른 이다. 그는 한 손을 펼치고 다른 손으로 수를 헤아리는 제스처를 하고 있는데, 아마도 재판관의 죄상을 낱낱이 꼽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자를 벗고 한쪽 팔을 붙잡힌 재판관은 바로 다음 화면에서 살가죽이 벗겨지는 형이 집행되는 끔찍한 모습으로 다시 등장한다. 수염이 난 왕은 형 집행 장소에 직접 참석하고 있다. 화면의 왼쪽에서 입고 있던 붉은 털코트는 바닥에 나뒹굴고 팔다리가 결박당한 채, 칼을 든 세 집행관으로부터 가슴과 팔과 다리에서 살가죽이 벗겨져 나가는 이 장면은 잔인하고도 잔인하다. 이 끔찍한 서사의 결말은 오른쪽 화면의 배경에서 드러나는데, 왼쪽 화면에 등장했던 재판정의 모습이 오른쪽 배경에 다시 작게 묘사가 되고 있다. 양쪽 화면에서 공통으로 등장하는 얼룩무늬가 두드러지는 ‘붉은 대리석 기둥’은 왼쪽 아버지 재판관이 앉았던 장소와 그의 아들이 앉은 장소가 같은 법정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아버지의 벗겨진 살가죽을 깔고 앉아 늘 아버지의 죽음을 생각하며 ‘공정한’ 재판을 하는 아들의 모습으로 이 잔혹서사는 종결되는 것이다. ◇잔혹한 묘사로 공정재판 강조하거나 냉소적 풍자로 법정 비판하거나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너무 끔찍하지 않은가. 법에 종사하는 이들 역시 인간이기 때문에 말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챙기고, 정치적으로 유리한 선택을 하며, 편견도 있고, 잠시 한눈을 팔 수도 있는 것이 인지상정 아닌가 말이다. 하지만 인간의 운명을 맡아 공명정대한 판결을 내리는 사람들은 이 인지상정에서 한 계단이라도 더 높은 곳에 있기를 희망하는 차원에서, 근대 사실주의 계열 화가들은 법정의 맨얼굴을 폭로하는 그림들을 종종 그렸다. 오노레 도미에의 ‘두 명의 변호사들’(1860s). 19세기 프랑스 정치와 부르주아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서민의 고단한 삶을 묘사하는 등 당대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했던 도미에의 풍자화 중 하나. 정의실현과 거리가 멀었던 법정을 변호사와 판사만을 등장시킨 묘사로 꼬집고 있다. 나무 패널 위에 유채, 34×26㎝, 프랑스 리옹 보자르미술관 소장.그중 가장 잘 알려진 이가 프랑스의 화가 오노레 도미에(1808∼1879)다. 그는 12세에 법원의 사환으로 일하면서 각종 소란과 위선과 협잡이 난무하는 법정의 모습을 처음 목격한다. 20대 중반에 출판법을 위반한 혐의로 6개월간 감옥생활을 하기도 했는데, 실제 법정에 피고인으로 섰던 그는 이후 본격적으로 변호사와 판사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묘사하는 그림들을 그렸다. 앞서처럼 어떤 스토리와 결부되지 않더라도, 법조인들의 얼굴표정만으로 어떤 사람인지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는 그림들은 석판화로, 유화로, 수많은 스케치로 남겼다. 도미에의 작품 ‘두 명의 변호사’(1860s)는 코끝이 하늘에 닿을 듯 한껏 고개를 치켜올린 채 걷는 변호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목에 깁스를 하지 않고서야 이렇게 세상을 내려다보듯 걸을 수 있겠는가 싶을 정도다. 서류뭉치를 들고 이렇게 걷다가는 발 앞도 보지 못해 넘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정의의 법원’이라 불리는 프랑스 법원에 있는 복도에는 기둥 모양의 고전주의적인 부조들이 조각돼 있어 뻣뻣한 변호사의 권위를 한층 높여준다. 도미에는 더 이상 이야기를 덧붙이지 않았지만, 이 얼굴만으로 이 변호사가 스스로 권위에 빠져 좀처럼 말이 통하지 않을 듯한 느낌을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법정드라마 같은 정의감은 없다…애타는 건 오직 재판정 홀론 선 여인의 마음도미에의 영향을 받은 화가 장 루이 포랭(1852∼1931)은 20세기 초반의 법정 분위기를 그림으로 남겼다. ‘재판소’(1902∼1903)란 제목의 작품은 특별히 선배 화가 에드가 드가가 구매했을 정도로 포랭의 도전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다. 이 그림 속에서 우리는 붉은 옷을 입은 키 작은 여성이 의뢰인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재판 중 변호사가 손가락으로 지시하면서 하는 말을 듣기 위해 이 여성은 상반신 전체를 기울이고 있다. 건너편은 이 여성과 반대 입장에 선 변호사들이 뭔가 논의하는 모습이다. 이들의 가운데에 있는 세 명의 판사들은 서류더미가 가득한 책상에서 각자 산만하게 움직이는 중이다. 판사들 머리 위에는 십자가 책형도가 있는데, 이곳이 종교재판소는 아니지만 그만큼 권위를 가진다는 의미로 예수의 십자가형 그림을 걸어 둔 것은 법정의 통상적인 풍경이었다. 장 루이 포랭의 ‘재판소’(1902∼1903). 포랭은 19세기 말부터 50여년에 걸쳐 프랑스 신문·잡지에 발표한 정치·사회·문화를 아우른 날카로운 풍자화로 영향력이 컸던 화가다. 작품은 재판에는 관심이 전혀 없어 보이는 한 재판정의 풍경을 가련한 여인을 등장시켜 비판하고 있다. 캔버스에 유채, 60.3×73㎝, 영국 런던 테이트미술관 소장.이 법정 그림 속에서 유일하게 애가 타는 인물은 붉은 옷의 여성이다. 검은 법복을 입은 양측 변호사나 판사들은 이 재판이 끝나고 난 뒤 저녁으로 뭘 먹을지 생각하는 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루해 보일 뿐이다. 천편일률적인 갈색으로 화면 전체를 뒤덮고 그 어느 구석도 강조하지 않은 이 사실적인 그림 앞에서, 우리는 이 여인의 입장이 아닌 것을 천만다행으로 생각하게 된다. 20세기 초반 여성에게 투표권도 없던 시절, 재판정에 홀로 나와 앉은 이 여성의 사연은 무엇일까. 공명정대한 어떤 드라마가 펼쳐지리라곤 일말의 기대도 할 수 없는 법정 모습만으로도, 이 그림은 보는 이들에게 모종의 불안감을 안겨 준다. 법정에 앉은 어떤 법조인도 이 재판에는 ‘관심’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사실이 또 이랬기 때문에 법정 드라마와 영화는 재판정의 엄청난 박진감을 과장해서 묘사하는지도 모르겠다. △이윤희 큐레이터는…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든 공연 찾아 응원합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공연예술계를 묵묵히 응원하고 격려해온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2022년 새로운 항해에 나섰다.‘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이 12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지하 1층 KG하모니홀에서 열린 가운데 곽재선(밑에서 두 번째 줄 왼쪽에서 아홉 번째)이데일리 회장과 심사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발열 체크와 QR코드 체크인,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해 치러졌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문화대상’은 12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지하 1층 KG하모니홀에서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새로 위촉한 ‘제9기 심사위원단’ 54명에게 위촉패를 전달하고 올해 심사기준을 함께 공유했다.공연예술 전 분야를 아우르는 시상식인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도 무대를 지켜온 공연예술인을 찾아 칭찬해왔다. 매년 봄에 열리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지난해에는 가을로 연기, 1년 반만인 10월 1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은 철저한 방역 아래 안전하게 행사를 마무리하며 침체에 빠졌던 공연예술계에 큰 활기를 불어넣었다. 올해도 변함없이 그 기세를 이어간다.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누군가에게 좋은 일이 될 거라는 작은 생각으로 시작한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매번 54명의 심사위원과 함께 어떻게 하면 문화에 더 기여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찾다 보니 이제는 하나의 작품처럼 완성된 것 같다”며 “문화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성과는 심사위원들의 수고와 노력 덕분”이라며 “‘세상을 올바르게, 세상을 따뜻하게’라는 이데일리의 사시처럼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 좋은 작품을 찾아 칭찬하고 격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심사위원 대표로 위촉패를 받은 뮤지컬부문 심사위원 유희성 전 서울예술단 이사장은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앞으로 세상을 더 따뜻하고 아름답게 할 수 있도록 심사위원들과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이데일리가 주최하고 이데일리 문화재단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우리은행·KG·할리스가 후원하는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공연예술계 종사자들의 사기를 높이고 한국문화예술의 발전에 힘을 보태자는 취지로 2013년 공식출범했다. 한 해를 빛낸 칭찬할 만한 공연예술 작품을 선정하는 장으로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6개 부문별 전문가 9인으로 구성한 총 54인의 심사위원단이 참여한다. 올해는 13명의 심사위원이 새롭게 합류했다. 심사위원단은 부문별 우수작품에 대한 리뷰와 반기별 추천작 등을 통해 놓쳐서는 안 될 공연예술 작품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시상식은 ‘예술을 통한 가치창조’란 기치 아래 장르와 영역을 초월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문화상’을 지향한다. 부문별로 한 해 동안 남다른 성과를 낸 최우수작(트로피와 상금 500만원)과 대상작(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을 가려왔다. 특별상으로 ‘공로상’ ‘프런티어상’(트로피와 상금 각 300만원)도 시상한다. 올해 수상작들은 오는 11월 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릴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함께 나눌 예정이다.역대 대상 수상작은 △제1회 클래식 ‘정명훈 말러교향곡 9번’(서울시향) △제2회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충무아트센터) △제3회 국악 ‘바닥소리극 페스티벌’(판소리공장 바닥소리) △제4회 클래식 ‘백건우의 선물’(빈체로) △제5회 연극 ‘손님들’(프로젝트 내친김에) △제6회 콘서트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8회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CJ ENM)이다. 2020년 5월에 열린 ‘제7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기에 빠진 공연계에서 분투하고 있는 공연예술인 모두가 대상 수상자라는 의미에서 대상을 따로 선정하지 않았다.곽재선(왼쪽) 이데일리 회장이 12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지하1층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에서 심사위원을 대표해 뮤지컬부문 유희성 심사위원에게 위촉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을 이끌어갈 ‘제9기 심사위원단’은 아래와 같다(54명·부문별 9명씩 가나다순).◇연극 김건표(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김미희(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학과장), 김소연(연극평론가), 김수미(극작가), 남명렬(연극배우), 류주연(연출·극단 산수유 대표), 이은경(연극평론가), 조형준(안산문화예술의전당 부장·연극 기획제작자), 황승경(연극평론가)◇클래식김주영(피아니스트·평론가), 류태형(클래식MC·음악칼럼니스트), 송주호(음악평론가), 신예슬(음악평론가), 왕치선(음악평론가), 이나리메(작곡가·음악감독), 이석열(클래식평론가), 이찬(용인문화재단 시민예술교육센터장), 황장원(클래식평론가)◇무용김성한(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 예술감독), 김종덕(세종대 뉴미디어퍼포먼스융합전공 초빙교수), 김호연(무용평론가), 박재홍(한성대 예술학부 교수), 이지원(한국체대 공연예술학과 교수), 장광열(춤비평가), 장승헌(공연기획자), 장지원(무용평론가), 홍성욱(와이즈발레단 예술감독)◇국악남화정(국악전문방송작가), 노은아(서울대학교 국악과 교수), 송지원(음악인문연구소장), 유영대(국악방송 사장), 유은선(국악작곡가), 이소영(음악평론가·명지병원예술치유센터장), 조종훈(프로덕션 고금 대표), 주재근(공연전통예술미래연구원 대표), 현경채(국악평론가)◇뮤지컬고희경(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김준희(한양대 연극영화학과 교수), 박병성(공연칼럼니스트), 송경옥(뮤지컬 프로듀서), 원종원(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 유희성(전 서울예술단 이사장), 이종규(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지혜원(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최승연(뮤지컬평론가)◇콘서트강태규(문화평론가), 강혜원(성균관대 기업가정신과 혁신센터 연구원), 고기호(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인넥스트트렌드 총괄이사), 심희철(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학과 교수), 윤동환(음악레이블산업협회 부회장·엠와이뮤직 대표), 이재국(모모콘 본부장), 이재원(한양대 실용음악학과 겸임교수), 정덕현(문화평론가), 최영균(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