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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 딸, 9년전 김건희와 인연…김재원 "그 세월에 그럴수도 있는거지"
  • 무속인 딸, 9년전 김건희와 인연…김재원 "그 세월에 그럴수도 있는거지"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 활동 여부로 논란이 되고 있는 ‘건진법사’ 전모씨의 딸이 과거 김씨 행사에서 일한 적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 세월동안 그럴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2013년 코바나컨텐츠 전시에 전모씨 딸이 참여해 함께 사진을 찍었다며 공개한 사진.김 최고위원은 2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윤 후보 캠프의 무속인 논란에 대해 적극 방어하며 각종 의혹 제기 역시 여권의 과도한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김 최고위원은 손바닥 왕자, 천공스승, 건진법사 등 윤 후보의 무속 연관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지금 얘기하는 것 중에 대부분 의혹이거나 사실이 아니거나 또는 더 나아가서 악의적인 공격, 수단에 의해서 지금 말씀하신 걸 쭉 이어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왕자를 쓴 것에 대해서도 동네 할머니가, 지지자가 써줬다고 해서 그것을 지우기도 어려워서 그냥 가져갔다는 것이고 그것이 이 지금 등장인물들과 관계없다”며 “건진법사라는 사람은 윤석열 후보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후보자는 정치권에서 별로 생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가오는 분이 누구인지 또 잘 모르고. 반대로 내부에 있는 사람은 또 후보자에게 가까이 가면 아, 저분이 후보자하고 친한 모양이다 해서 또 서로가 서로를 좀 밀어내지 못한다”며 전씨가 윤 후보에게 가까운 모습을 취한 것도 우연일 뿐이라고 주장했다.김 최고위원은 전씨의 딸이 2013년 김씨가 기획한 행사에서 일한 적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딸이 사진과 전공을 하는 분인데 그때 당시에 코바나컨텐츠라는 김건희씨 회사에서 큰 기획전을 했는데 거기에 와서 자원봉사를 하고 갔다, 뭐 그런 얘기인데 사진과 학생 전체가 왔다는 것”이라며 특별한 인연은 아니라고도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그 세월 동안 그럴 수도 있는 거지, 그걸 가지고 이어서 얘기하면 의혹 제기를 해서 마치 상당한 연결이 있는 것처럼 얘기한다”고도 주장했다.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형수나 형님한테 쌍욕을 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며 반대 측 논란을 언급하기도 했다.
2022.01.20 I 장영락 기자
추미애 "尹·김건희·법사 일체, 무속인 손잡고 대선사기"
  • 추미애 "尹·김건희·법사 일체, 무속인 손잡고 대선사기"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대본의 무속인 논란에 대해 “무속인과 손잡고 벌이는 대선사기”라고 논평했다.사진=뉴시스추 전 장관은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추 전 장관은 “말 많은 사람의 실수가 아니라 검찰총장과 무속인이 손잡고 벌이는 대선사기”라며 윤 후보 캠프의 무속인 연관성 논란을 가볍게 넘어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검사-사모-법사의 검사부일체의 끈끈한 운명공동체의 고리는 절대 끊어지지 않는다”며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 무속인 연관성 문제 등을 거론했다.추 전 장관은 “국민의힘은 김건희씨가 기자와 수십회 통화해서 벌어진 말실수로 가볍게 넘기려 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 당의 대표가 개인적 말실수 둘러대서 되는 차원이 아니라는 것은 그들 내부가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독립매체인 열린공감TV에서 공개한 ‘윤핵관’ 증언을 소개했다. 추 전 장관에 따르면 이 인물은 “윤 후보가 손바닥에 왕(王)자를 보이거나, 정법을 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도 신기한데, 김건희 사모는 최순실과 오방색을 떠올려 큰 문제라고 한탄했다”는 것이 추 전 장관 설명이다.추 전 장관은 이같은 무속과의 연관성을 김씨가 끊어낼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그는 “김건희씨 자신이 무속적이고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있고 정신 세계와 삶 속에 무속이 스며들어 지낸 것으로 보인다”며 “김건희씨는 남편 윤석열을 바보라며 자신이 다 챙겨줘야 할 사람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윤석열 후보를 김건희 씨가, 김건희 씨를 법사들이 지배하고 있으니, 그 고리는 끊어지지 않는 검사와 사모와 법사가 일체인 검사부일체의 끈끈한 운명공동체의 고리”라고 규정했다.
2022.01.19 I 장영락 기자
이재명 "애들 때려보겠다 선생님 꿈꿔"…과거 트위터 소환한 이준석
  • 이재명 "애들 때려보겠다 선생님 꿈꿔"…과거 트위터 소환한 이준석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에 투표하면 김건희가 당선”이라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발언에 반박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과거 트위터 글을 소환했다.지난 17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후보자의 배우자 발언을 물고 들어가도, 국민입장에서 가장 무서운 건 이것”이라면서 이 후보가 지난 2012년 7월 남긴 트위터 글의 링크를 남겼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사진=연합뉴스)이는 김 최고위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일명 ‘7시간 통화 녹취록’에서 “내가 정권 잡으면…”이라고 한 말을 거론하며 “김건희 발언의 핵심이다. 윤석열에 투표하면 김건희가 당선된다”고 한 발언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는 당시 “(꿈) 내가 세상에서 가졌던 첫 꿈은 시골 초딩때 가졌던 ‘선생님’이었다. 왜 선생님이 되고 싶었냐구요?”라고 반문하며 “기막히겠지만 선생님한테 너무 많이 맞아서 나도 선생님되서 애들 때려보겠다고…복수 감정? 꿈은 세월따라 변하더군요”라고 적었다.이어 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한 발언이다. 이재명에 투표하면 이재명이 당선된다”고 경고했다.(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트위터)앞서 이 후보는 지난해 10월 웹 자서전 세 번째 에피소드 ‘뺨 스물일곱 대’를 통해 초등학교 시절 교사에게 뺨을 맞은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이 후보는 “새마을운동으로 마을 길가에 코스모스를 심는 환경미화작업을 했다. 나는 엄마를 도와 땔감을 해오고 밭일을 하느라 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게 딱 걸렸다”며 “손바닥이 내 머리통을 향해 날아왔다. 선생님의 손이 퍽퍽 얼굴에 감기는데 정신이 아득했다”고 떠올렸다.그러면서 “미화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만이 이유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맞아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던 나는 맞으면서도 선생님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그래서 더 많이 맞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선생님에게 총 27대를 맞았다고 밝힌 이 후보는 글 말미에 “가난이 죄가 아닐진대 가난하다고 겪어야 했던 부당함이 있었다. 어린 마음에도 부당한 일을 당하면 예민하게 반응했던 듯하다. 덤벼야 지킬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2022.01.19 I 권혜미 기자
돈·시간 좇다 학동 이어 화정동 붕괴참사…“공익제보 있었더라면”
  • 돈·시간 좇다 학동 이어 화정동 붕괴참사…“공익제보 있었더라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애들 장난감 블록 쌓듯 하루가 다르게 건물이 올라가는 걸 보고 깜짝깜짝 놀라긴 했죠.”광주에서 20년 넘게 택시를 운전해온 정모(59)씨는 붕괴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 정씨는 “이 근처 손님이 많아서 오고 갈 때마다 봤는데 무섭게 (건물이) 올라가 걱정이 되긴 했다”고 했다.HDC현대산업개발이 연관된 7개월 전 ‘광주 학동 재개발 철거현장 붕괴사고’에 이어 지난 11일 ‘광주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 사고’의 공통 원인으로 부실 작업이 거론되고 있다. 두 사고 모두 공사기간(공기)과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 몰두했던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거듭된 인재를 막기 위해선 불법 다단계 하도급 근절과 적정 공기·공사비 보장은 물론, 건설업계 내 공익제보 활성화가 필요하단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광주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사진=연합뉴스)◇시간과 돈에 쫓기다…연이은 참변지난 11일 오후 3시 47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23층부터 38층까지 외벽과 구조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당시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가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나머지 5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이번 사고는 지난해 6월 철거 건물이 무너지면서 17명의 사상자를 낸 학동 붕괴사고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 당시 사고는 무리한 해체 방식과 과도하게 쌓아올린 토사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다. HDC현산의 하청을 받은 철거업체는 애초 맨 위층부터 하나씩 허물고 내려나갈 계획이었지만, 건물 뒷면을 먼저 철거했다. 이들은 건물 뒤편에 붙어 있던 2층짜리 부속 건물을 해체한 뒤, 거꾸로 1층 외벽부터 제거하기 시작했다. 이후 토사를 쌓아 중장비를 동원해 건물 뒤편 외벽 전체를 철거했다. 철거업체가 해체 방식을 바꾼 이유는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해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층씩 해체할 때보다 대형 장비로 옆면을 한꺼번에 뜯어내는 게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이들은 애초 계획보다 약 20일 빨리 목표에 달성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건축물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지난해 8월 “아래층부터 일부 해체되면서 성토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고, 결국 건물이 무너졌다”며 “무너지는 과정에서 흙이 1·2층으로 들어가면서 붕괴가 가속됐다”고 분석했다.이번 화정동 아파트 붕괴 사고도 공사 작업이 졸속으로 이뤄진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건설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건설노조)가 공개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201동 콘크리트 타설 일지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고층부 건설할 당시인 지난해 11월 23일 35층 바닥면 콘크리트가 타설된 뒤 10일 후 36층 바닥이 타설됐다. 37층 바닥면은 7일 만에 38층 바닥면은 6일 만에 타설됐다. 38층 천장(PIT층 바닥) 또한 8일 만에 타설 공정을 마무리했다. 이후 11일 뒤 39층 바닥을 타설하던 중 붕괴사고가 났다.콘크리트 양생 기간(경화 작용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콘크리트를 보호하는 작업)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건설 작업을 강행해 이 같은 사고 벌어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건설노조는 “무리한 작업 진행에 따른 부실시공과 불법 다단계 하도급 구조에 따른 적정 공사비·공사기간이 확보되지 않아 이러한 참사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돈과 시간에 쫓겨 참변이 일어났다는 얘기다.광주 화정아이파크 201동 콘크리트 타설 일지.(사진=건설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 제공)◇“사전예방 위한 공익제보, 건설 안전사고 막을 법 필요”‘부실 공사’를 외부에 말하기 어려운 건설업계 문화와 관행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건설업계 분위기와 불법하도급 문제가 걸려있어 알고도 고발하지 못해 사고를 키운단 지적이다.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은 공익제보”라며 “업자들은 부실하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지 아닌지 알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데 공익 제보하는 순간 업계에서 매장 당한다”고 말했다. 실제 화정동 붕괴사고 당시 공사 관계자는 부실공사를 알고 건물 기둥에 콘크리트가 벗겨져 있는 사진 등을 촬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똑같은 설계 방식으로 이뤄진 203동에서도 39층 바닥 일부가 무너져 내리는 붕괴사고가 있었지만, 쉬쉬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이 전 교수는 “건설업계가 워낙 폐쇄적이라 ‘불편한 진실’을 알아도 밖에 얘기를 못하니 사전예방이 어렵다”며 “현장을 제일 잘 아는 공사 관계자들이 공익제보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사회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사기간 단축을 위한 날림·부실 공사의 피해는 오롯이 지역 주민이 받게 됐다. 실종자 가족들은 일주일 넘게 붕괴 사고 현장에서 숙식하며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인근 상인들의 생업은 아예 멈췄다.광주시내 고등·특수학교 73곳의 학생들이 모인 광주 고등학교학생의회는 18일 “모든 광주지역 고등학생들은 지난 학동 참사와 화정동 참사를 기억할 것”이라면서 “안전 관련 법령 개정과 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감독 체계의 강화를 국가와 시민에게 요구한다”고 밝혔다.시민단체 ‘안전사회시민연대’는 전날 서울 용산 HDC현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의 원인은 건설사의 탐욕과 이를 위해 유지되는 다단계 하청구조와 불법 하도급”라면서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없애고, 건설분야 안전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별도의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지난해 6월 10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건물 붕괴 현장에서 국과수와 경찰 등 관계자들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
2022.01.18 I 이용성 기자
김남국 "尹 '무속' 오락가락 해명, 주말에 성경책 드나"
  • 김남국 "尹 '무속' 오락가락 해명, 주말에 성경책 드나"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 소속 김남국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무속인 연관 논란에 대해 “오락가락 거짓말 해명을 한다”고 주장했다.사진=뉴시스선대위 온라인소통단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후보 측의 불분명한 해명 방식을 비판했다.김 의원은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서 ‘건진 법사’라는 이름의 무속인 전모씨가 고문으로 활동, 인재영입에 관여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논란의 무속인 선대본 활동 논란을 언급했다.이어 “보도 이후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가 건진법사 관련 보도를 보고 받고 ‘얼굴을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고 일축했으나, 또 다른 보도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인을 통해 1∼2차례 만난 게 전부다’ ‘불자로 소개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윤석열 후보가 국힘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王자를 새기고 나왔을 때와 유사한 모습”이라며 윤 후보 측 해명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비판했다.김 의원은 “그때는 이웃 아주머니가 지지의 의미로 써줬다던 王자에 대해 참 믿기 힘든 해명을 했다. 그런데 이것조차도 캠프에서는 사실관계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아서 어떤 대변인이 ‘손가락 위주로 씻어서 안 지워졌다’ 등 우왕좌왕, 오락가락 ‘거짓 해명’으로 수습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윤 후보에게 무속과 관련한 일만 벌어지면 매번 진실을 알기 어렵다. 뭐가 진실이냐”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그리고 윤석열 후보 도대체 모시는 무속인이 몇 명이냐”며 “무속인 논란은 건진 법사가 처음이 아니다. 천공 스승도 있다. 윤 후보의 멘토로 자처하며 언론 보도까지 된 천공 스승은 윤석열 후보를 2~3차례 만났다고 밝혔지만, 윤석열 후보는 국힘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이에 대한 공세가 이어지자 본인은 그런 사람을 잘 만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것도 믿기 힘든 거짓 해명 같다”고 비판했다.김 의원은 “지독한 ‘무속 사랑’은 거짓으로 감추려 한다. 금세 들통날 거짓 해명은 그만하고, 당당하게 밝히길 바란다”며 ‘이번 주에 또 다시 성경책 들고 교회 찾는 일은 절대 하지 말기 바란다“고 비꼬기도 했다.
2022.01.18 I 장영락 기자
'네트워크본부 해산'에 고민정 "윤석열, 일단 자르고 보자는 심산"
  • '네트워크본부 해산'에 고민정 "윤석열, 일단 자르고 보자는 심산"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무속인 개입 논란을 촉발시킨 선대본부 내 네트워크 본부를 해산시킨 것을 두고 “‘춘풍추상’의 덕목은 기대도 않는다”고 했다.(사진=MBN 캡쳐)고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부인 김건희 씨의 문제가 연일 터지자 ‘2부속실 폐지’를 공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고 의원은 “권영세 본부장은 ‘기존 네트워크본부 업무는 다른 본부로 이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해산이다’라고 밝혔다”라며 “그리고 이번엔 네트워크본부에 임명된 바도 없다던 건진법사의 존재가 알려지자 ‘네트워크본부 해산’을 지시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아량을 베풀어달라 조르다 결국 여론에 밀려 마지못해 사과했던 윤 후보다”라며 “하지만 내가 아닌 누군가의 문제에 대해선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잘라내 버린다. 정작 잘라내야 할 사람은 제때 자르지 못하면서 말이다”라고 꼬집었다.또한 고 의원은 “네트워크 본부에 어떤 분들이 있는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안에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나름의 신념을 가지고 헌신하고 있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라며 “더군다나 건진법사가 해당 본부에 임명된 바가 없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논란이 커지니 자르고 보자는 심산이다. 오직 당선을 위해”라며 “앞으로 또 어떤 조직을 잘라낼지 지켜볼 일이다”라고 덧붙였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앞서 한 매체는 ‘건진법사’로 불리는 무속인 전모 씨가 국민의힘 네트워크본부에서 고문직함으로 활동하며 메시지·일정 전반에 관여한다고 보도했다.이후 ‘무속인 관여’ 논란이 불거지자 이날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이 시간부로부터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한다. 해산 조치는 후보의 결단”이라며 “후보를 둘러싼 불필요한 소문과 오해가 확산되는 것을 단호하게 차단하는 의미”라고 밝혔다.윤 후보는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TV 토론회에 나올 당시 임금을 뜻하는 ‘왕(王)’ 자를 왼쪽 손바닥에 쓰고 나온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된 바 있다.이후 당내에선 “경선에 왠 주술과 미신이 등장하느냐”는 비판이 쏟아졌고, 윤 후보는 “토론 잘하라는 지지자의 응원도 좋지만 신경을 써서 지우고 가는 게 맞지 않았나 한다.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뿐만 아니라 역술인 ‘천공’과의 관계도 거론되기도 했다. 당시 “혹시 천공 스승을 아느냐”는 질문에 윤 후보는 “제가 알기는 하는데 멘토라는 이야기는 과장됐다. 제가 뵌 적은 있다”고 답했다.
2022.01.18 I 김민정 기자
"주술의 시대로 돌아가나"…이재명·與, '尹 무속인 고문' 의혹 비판(종합)
  • "주술의 시대로 돌아가나"…이재명·與, '尹 무속인 고문' 의혹 비판(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한 여당 주요 인사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 ‘무속인 활동’ 논란에 대해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이 후보는 “21세기 현대 사회에서 샤먼(무속인)이 그런 (정치적)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서울병원 보구녀관에서 열린 청년 간호사들과 간담회에서 남궁선 이대서울병원 심장혈관중환자실 주임간호사 (오른쪽)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이화여대 서울병원 보구녀관에서 열린 ‘청년 간호사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국정은 개인 사업이 아니다. 그렇게 누구 심심해서 점 보듯, 누군가 운수에 맡겨서 결정할 일이 아니다. 사실이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며 관련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앞서 이날 오전 한 언론은 ‘건진법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무속인 전씨가 최근 국민의힘 당사에 상주하며 일정·메시지 등 선대본부 업무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해당 인사가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바는 있으나, 선대본부 일정, 메시지,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만한 여지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말씀드리고 싶은 건 5200만명의 운명이 달린 국정이라는 건 정말 진지한 고민과 전문가들의 치밀한 분석과 리더의 확고한 철학과 가치 비전에 의해 결정되고 판단해야 한다”며 “거기에 운수에 의존하는 무속 또는 미신 이런 것들이 결코 작동해선 안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윤 후보를 향해 “혹시라도 그런 요소가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철저하게 제거하고, 본인 역량을 강화하시고, 주변에 좋은 인재를 쓰시라”며 “국정이 안정되고 국민 불안하지 않게 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 해달라. 이건 개인 사업도 아니고 한 개인 운명이 달린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무속인 논란’에 대한 비판에 동참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당 선대위회의에서 “다시 주술의 시대, 무속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며 “투명한 대한민국, 민주적 대한민국으로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 역시 “(기사 내용이 맞다면) 희한하다. (무속인이) 캠프 일에 깊숙이 관여하거나 후보의 부인이 아주 깊이 빠져 있거나 도사들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가끔 호기심 차원에서 뭘 들어봤다고 하는 건 인간적으로 많이 있는 일인데, 정치적 결정과 판단이나 사람에 대한 판단을 여기에 의지하게 되면 사실상 주술의 의지에서 국정을 돌본다 혹은 정치 결정을 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행위”라고 꼬집었다.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서도 관련 논란을 비판했다. 전용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정농단과 탄핵으로 온 국민이 무속인의 국정개입 트라우마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대놓고 친분 있는 무속인을 선대위 고문에 참여시켰다니 경악할 일”이라고 지적했다.전 대변인은 이어 “국민이 직접 선출한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이 사적으로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그대로 국정을 운영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 지 겨우 5년이 지났다. 그런데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천공스승, 손바닥의 ‘왕(王) 자’ 논란도 모자라 무속인을 선거캠프에 참여시켜 대통령 선거를 치르려 하는 것이냐”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무속인이 선대위 참여에 했다는 보도에 대해 한 점 거짓 없이 진상을 밝히기 바란다. 더불어 국민이 느꼈을 경악과 충격에 대해서도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1.17 I 박기주 기자
상도가구, 홈게임족 위한 프로몬스터 게이밍 데스크 출시
  • 상도가구, 홈게임족 위한 프로몬스터 게이밍 데스크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상도가구는 홈게임족을 위한 프로몬스터 게이밍 데스크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제공=상도가구)프로몬스터 게이밍 책상은 좁은 공간에 최적화된 기본형과 넓은 공간에 최적화된 확장형 두 가지 옵션으로 출시됐으며, 확장형 게이밍 데스크의 경우 윗 선반과 타공판이 추가 제공되어 다양한 수납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프로몬스터 게이밍 책상은 타사 대비 10㎝ 넓은 폭으로 모니터로 인한 눈의 피로를 최소화하고, 곡선 엣지 디자인으로 손목에 무리 없이 장시간 사용 가능하며 고급 멤브레인 소재로 오랜 시간 사용에도 변형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하부 본체 받침대를 통해 PC 거치에 안정감 확보가 가능하고,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 차단 & 본체 열 순환이 좋은 구조로 PC 온도 최적화에 도움을 주도록 설계됐다.상도가구 관계자는 “프로몬스터 게이밍 데스크는 홈게이밍, 홈오피스, 미디데스크 등 다양한 활용도가 눈에 띄는 제품”이라며 “사이드 선반, 멀티탭 정리함, 와커스체어, 제련공단 책장 등 컴퓨터 책상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추가구성 상품을 함께 배치하면 최적화된 홈 PC방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상도가구는 오는 23일까지 상도가구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프로몬스터 게이밍 데스크를 무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체인지 체험단을 모집하며, 오는 24일 오전 10시까지 론칭기념 최대 50% 할인 및 2만 원 상당의 멀티탭 정리함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자세한 내용은 상도가구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1.17 I 이윤정 기자
'불가살' 이진욱, 쓰러진 김우석에 "아비 두고 가지 마라" 오열…최고 4.8%
  • '불가살' 이진욱, 쓰러진 김우석에 "아비 두고 가지 마라" 오열…최고 4.8%
  • (사진=tvN ‘불가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불가살’ 김우석이 전생의 이진욱 아들로 밝혀진 가운데, 이준에게 현생에서 또 다시 칼을 맞고 쓰러졌다.어제(15일) 저녁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극본 권소라, 서재원/ 연출 장영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쇼러너스) 10회에서는 600년 전 단활(이진욱 분)의 가족을 죽였던 옥을태(이준 분)가 환생한 그의 아들 남도윤(김우석 분)에게 칼을 꽂았다. 되풀이되는 인연의 고리가 안타까움을 낳으며 시청자들의 마음과 시선을 빼앗았다.먼저 남도윤이 제 전생의 아들이라는 걸 알게 된 단활은 행방이 묘연해진 그를 찾아 옥을태의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남도윤에게는 두억시니(머리를 억눌러 환상을 보게하는 귀물) 환생이 접근, 옥을태는 오히려 민상운(권나라 분)을 직접 찾기 위해 단활의 집에 등장해 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었다.민상운은 혹시 모를 옥을태의 공격에 대비해 단활의 방안 벽장 뒤에 숨어있었다. 15년 전 가족이 죽던 날 옷장에 숨은 후 작고 어두운 공간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지만 “같이 들어가줄게”라며 손을 내민 단활의 도움으로 들어간 것. 홀로 남아 버티던 중 옥을태가 그 벽장에 가까워진 순간, 다시 집에 도착한 단활이 그를 밖으로 빼내 안도의 숨을 내쉬게 했다. 그리고 남도윤의 행방을 묻는 단활과 민상운을 찾는 옥을태, 두 남자의 살벌한 싸움이 벌어졌다. 그러던 중 두억시니의 환생인 비서가 남도윤을 데리고 있다는 게 드러나자 돌연 옥을태마저 비서의 신상과 관련 사건을 알려주며 협조했다. 또한 천 년 전에 부자지간의 연을 맺었던 권호열(정진영 분)을 도와주는가 하면 “나도 마음 안 좋아요. 안 믿으시겠지만”이라며 남도윤에게 가졌던 감정을 드러내며 쓰게 웃어 그의 기구한 생에도 연민이 일어났다.각자 추적을 벌이던 중 단활과 민상운은 600년 전 두억시니가 살던 숲에서 그 환생인 비서와 또 다른 귀물의 환생인 남편을 맞닥뜨렸다. 두억시니 환생은 불가살을 죽일 순 없지만 괴롭게 하기 위해 아들과 민상운을 죽이겠다고 악을 썼고 단활은 “둘 다 데리고 갈거야”라며 살기를 드러냈다. 사투 끝 절벽 아래로 떨어진 비서는 도망쳤지만 이번엔 옥을태를 마주했다. 이때 남도윤에게 “활이 절대 알면 안 되는 당신 얘기”를 했다는 비서의 말을 들은 옥을태는 급속도로 싸늘하게 변화, 그녀의 숨을 끊었다.그 얘기는 바로 옥을태가 전생에 남도윤과 그의 어머니를 죽였다는 것으로, 600년 전 단활의 아내 단솔(공승연 분)과 아들을 죽인 범인이라는 걸 증명하는 말이었다. 단활과 한편이 되기 위해선 이 사실을 묻어야 하는 옥을태는 남도윤에게 “진짜 정들었나봐”라고 복잡한 마음에 눈시울을 붉히면서도 결국 칼을 꽂았다. 이윽고 피를 흘리며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 있던 남도윤을 발견한 단활은 넋이 나간 채 다가갔다. 그리고 조심스레 품에 안은 채 “살아야 돼. 이번에도 이 아비를 두고 먼저 가지마라”며 오열했다. 과연 600년 전 아들을 잃었던 그 날처럼 끝내 비극을 맞이할지 혹은 이번엔 살아 생전에 사랑한다는 말을 해줄 수 있을지, 의식을 잃은 남도윤의 생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편, ‘불가살’ 10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9%, 최고 5.5%를 기록했으며 전국 가구 기준은 평균 4.3%, 최고 4.8%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3%, 최고 3.8%, 전국 기준은 평균 3.2%, 최고 3.7%로 수도권,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이렇듯 제2막 시작과 함께 휘몰아치는 전개를 펼치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2022.01.17 I 김보영 기자
김건희 통화 원본 공개한 서울의소리...조국 "기막히고 섬뜩"
  • 김건희 통화 원본 공개한 서울의소리...조국 "기막히고 섬뜩"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는 16일 오후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 방송 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원본을 공개했다.서울의 소리는 이날 ‘MBC 스트레이트 방송금지 가처분 부분 원본’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 부분은 법원의 방송금지 가처분 결정에 따라 김 씨의 통화 내용 중 일부가 보도 내용에서 제외됐다”고 알리며 해당 내용 중 2건을 공개했다.해당 영상에는 국민의힘이 MBC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한 법원이 방송해선 안 된다고 판단한 내용이 담겼다. 주로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한 발언 △자신에게 부정적 발언을 한 언론사와 사람을 다소 강한 어조로 비판한 발언 △정치적 견해 등과 관련 없는 일상 대화 등이었다.여기에는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윤 후보가 손바닥에 ‘왕(王)’ 자를 새겨 무속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한 김 씨의 입장도 담겼다. 이 영상은 공개 2시간 만에 조회수 11만 회를 기록했다.조국 법무부 전 장관은 “‘서울의 소리’가 공개한 MBC 스트레이트 방송금지 가처분 부분 원본을 들으니, 기가 막히고 섬뜩하다”고 페이스북에 남기기도 했다.사진=MBC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서울의 소리는 스트레이트가 공개한 김 씨의 통화 내용 원본도 공개했다. 이날 스트레이트가 공개한 통화 녹음 파일에서 김 씨는 서울의 소리 기자에게 캠프 합류를 제안하거나 경선 과정에서 남편인 윤 후보의 경쟁 상대였던 홍준표 의원에 대한 비판적 질문을 요청했다.이를 두고 여권에선 선거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라는 비판이 나왔지만, 김 씨는 스트레이트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윤 후보의 정치 행보에 관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선거 캠프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 씨는 또 안희정 전 충남지사 ‘미투’ 사건과 관련해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여기는”이라며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 말했다.이어 “보수는 돈 주고 해야지 절대 (진보 진영처럼) 그러면 안 된다. 나중에 화 당한다. 지금은 괜찮은데 내 인생 언제 잘 나갈지 모르잖아”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김 씨는 서면 답변에서 “성 착취한 일부 진보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적절한 말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김 씨는 조 전 장관 사건과 관련해 “조국 수사를 빨리 끝내야 된다는데 계속 키워가지고 유시민 등 유튜브에서 계속 자기 존재감을 높이려고 계속 키워가지고,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쥴리’ 의혹이나 유부남 검사와의 동거설에 대해선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우리 엄마가 돈도 많은데 뭐가 아쉬워서 동거를 하겠냐”면서 부인했다.
2022.01.17 I 박지혜 기자
"거지같은 게 아파트 물 흐려"…층간소음 항의에 돌아온 '막말'
  • "거지같은 게 아파트 물 흐려"…층간소음 항의에 돌아온 '막말'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새벽에 윗집에서 들리는 ‘쿵쿵’소리에 항의한 부부가 오히려 욕설과 직업 비하 등의 막말을 들었다는 사연이 등장했다.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층간소음) 거지 같은 X소리 들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자신을 32살 새댁이라고 밝힌 A씨는 “저희 부부는 지방에 작은 아파트에 살고 있고 윗집에는 초등학생 남자아이 2명과 부부가 살고 있다”고 운을 뗐다.이어 “애들이 어릴 때는 안 그랬는데 점점 커가면서 쿵쿵거리는 횟수가 많아지고 한 번씩은 쿵쿵이 아니라 바닥에 아령을 떨어뜨린 거 같은 소리가 날 때가 있다”며 “애들이니까 최대한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했고 정말 심할 때는 포스트잇도 붙여 보고 했는데 오히려 더 만만하게 보고 더 심하게 쿵쿵 거렸다”고 층간소음으로 인해 피해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A씨는 어느 날 대리기사인 남편이 새벽 3시에 귀가한 날에도 윗집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렸다며 “남편도 지금까지 이걸 어떻게 참았냐면서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나서 찾아갔는데 처음에 대답 없더니 다시 한 번 벨 누르니까 그 집 남편분이 나와 ‘새벽 3시에 미쳤냐’면서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다른 집에서 다 나와서 구경하고 그 집 애들은 옆에서 킥킥대고 저희 부부만 새벽 3시에 찾아간 개념 없는 부부 됐다”며 욕설까지 들었다고 토로했다.A씨는 “일단 기억나는 게 ‘거지 같은 게 쌍으로 아파트 물 흐리고 그러니까 그러고 사는 거다’, ‘전세냐 월세냐’, ‘못 배우고 어릴 때 공부 안 해서 밤늦게까지 일하는 게 자랑이냐’ 등등 저 고생 안 시키겠다고 늦게까지 일하던 남편인데 이런 소리나 듣게 하고 손 부들부들 떨렸다”고 회상했다.또 그는 “저는 옆에서 울고 있고 남편도 최대한 맞섰지만 윗집 기가 너무 세고 소리 지르면서 화내는데 저희 남편도 결국 별소리 못하고 집에 왔다. 그 이후로 이겼다고 생각하는지 더 쿵쿵거리고 스트레스받는데 이사갈 형편도 안 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동시에 A씨는 윗집에 연락을 받았다면서 “어떻게 알았는지 윗집에서 연락 왔다. 제 번호는 어떻게 아신 거냐. 글 안 지울 거고 상대할 가치도 못 느끼겠다. 평생 남한테 해끼치면서 산 적 없고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왜 아저씨한테 그런 소리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쓴소리를 뱉었다.A씨가 공개한 사진엔 윗집에 사는 주민으로 추정되는 이가 욕설을 섞으며 “글 올렸냐. 좋게 말할 때 지워라. 어린 X이 못된 것만 배워가지고 그러니까 니 남편이 대리 같은 거나 하지”라고 인격 모독성 발언을 내뱉었다.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명예훼손이다”, “층간소음은 정상이고 시끄러워 찾아간 건 비정상인 거냐”, “협박죄로 고소하라”고 비난했다.
2022.01.15 I 권혜미 기자
손목터널증후군은 '근육'이 아니라 '신경' 문제다
  • 손목터널증후군은 '근육'이 아니라 '신경' 문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보통 손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데, 대표적으로 주부다. 걸레를 짜거나, 무거운 후라이팬을 들거나 하는 동작은 지속적으로 손목에 부담을 준다. 최근에는 평범한 직장인들에게도 이 손목터널증후군이 나타나고 있다. 장시간 PC를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을 쓰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손목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손목터널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 저림과 손목 통증이다. 처음에는 보통 낮은 수준의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피로 때문인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조금 더 증상이 악화되었을 때에도 사람들은 보통 ‘손을 많이 써서 근육에 무리가 왔겠거니’ 생각한다. 근육통은 휴식을 조금 취하면 나아지기에, 안심하고 버티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손목터널증후군이 ‘근육 문제’가 아니라 ‘신경 문제’라며, 시간은 약이 아니라 독이라고 설명한다.연세건우병원 이상윤 원장은 “손목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손목터널에 염증이 생기거나 근육 또는 인대가 붓게 되는데, 이때 정중신경을 압박하면서 발생하는게 바로 손목터널 증후군”이라고 설명했다.이 원장은 그러면서 “정중신경은 엄지손가락과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손가락의 감각 절반과 엄지손가락의 운동 기능 일부를 담당하며 손의 감각이나 엄지를 이용해 물건을 집는 근육의 기능에 관여한다”면서 “이러한 증상을 장기적으로 방치할 경우 시간이 지나도 저절로 호전되지 않을 수 있는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그렇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이 일반적인 근육통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연세건우병원 이상윤 원장은 “△손끝이 따끔따끔한 느낌이나 화끈거림이 있으며 저린 느낌 또는 통증이 생기는 경우, △엄지손가락, 둘째손가락, 셋째손가락, 넷째손가락의 엄지 쪽 반쪽 부위와 이와 연결된 손바닥 피부 감각이 둔해진 경우, △운전 도중 손이 저린 경우, △야간에 심한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에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것을 이야기했다.만약,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지연된 경우에는 수술을 고민해봐야 한다. 이 원장은 “신경이란 작고 미세한 구조물이지만 몸의 감각과 기능을 관장하는 중요 구조물로 치료 적기를 놓치게 되면 뒤늦게 수술을 시행하더라도 온전히 회복되지 못해 후유장애를 남길 수 있다. 그래서 적기에, 그리고 제대로 수술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다만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술법의 발달로 수술의 부담이 적어진 것도 사실이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초소형 고해상도 관절 내시경으로도 수술이 가능한 데, 이렇게 할 경우 손목에 아주 미세한 구멍만 내어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도 적고 일상 생활로의 복귀도 빠르고 고해상도 내시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성도 높아진다”며 “수술 후 빠르면 당일에도 퇴원이 가능하기에, 후유장애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상기된 증상에 해당한다면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1.15 I 이순용 기자
통쾌한 판결은 그저 드라마일 뿐인가<19>
  • 통쾌한 판결은 그저 드라마일 뿐인가[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19>
  • 헤라르르 다비트가 1498년 그린 ‘캄비세스의 판결’. 15세기 네덜란드의 화가인 다비트는 조화로운 색채와 세밀한 사실표현을 특징으로 종교적인 주제의 그림을 다수 남겼다. 시간적으로 앞뒤에 있는 두 사건을 연결한 ‘이면화’ 형식인 작품은 기원전 페르시아의 재판관 뇌물사건을 다룬 걸작으로 꼽힌다. 뇌물을 받고 부정판결을 한 재판관이 체포되는 장면(왼쪽)과 그 재판관에 대해 잔혹한 형을 집행하는 장면(오른쪽)뿐만 아니라 배경과 증인들까지 실물에 근거해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패널에 유채, 182.3×318.6㎝, 벨기에 브뤼헤 그로닝엔미술관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큐레이터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주말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큐레이터·미술평론가]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자주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별로 가볼 일이 없는 곳, 되도록 가지 않을수록 좋은 곳, 만약 가게 된다면 크든 작든 자신의 운명을 남의 손에 맡겨야 하는 곳. 그곳은 어디일까. 법정이다. 법정은 사람들 사이의 분쟁이든 범죄에 대한 처벌이든 인간사의 중요한 판단들이 위임된 곳이며, ‘공정함’이라는 추상적 가치를 위해 싸우는 곳이며, ‘정의’가 실현될 수 있다고 믿는 곳이다. 하지만 정말 공정함이 추구하는 가치이고, 정의가 실현돼 왔다면 수많은 법정 드라마와 영화는 왜 만들어지겠는가 말이다. 어떤 사건은 함무라비 법전에서처럼 ‘아들이 아버지를 때리면 두 손을 자른다’는 식의 명쾌한 판결이 나오기를 바라지만, 법정에서의 논쟁은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나는 것이기에, 또 진실의 증거가 불충분할 때도 있기에, 결과에 답답한 가슴을 쓸어내려야 하는 경우들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역시 정의가 살아있구나 싶은 때도 있지만 말이다. 입장들이 대립하는 가운데 가부간 판결을 내려야 하는 법관들은 어쩌면 신을 대리하는 역할이겠지만, ‘당신의 뜻대로 하소서’ 하고 전부를 믿고 맡기기에 그들은 한 직군의 종사자일 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유사 이래 모든 판결에는 불만이 따랐다. 최초의 역사학자라고 말할 수 있는 헤로도토스의 저서 ‘역사’(Historia)는 기원전 페르시아의 재판관 뇌물사건을 다루고 있다. 시삼네스라는 판관이 뇌물을 받고 부정한 판결을 했기 때문에 몸의 가죽을 벗겨내고 목을 자르는 형을 집행했고, 아버지 대신 판관에 임명된 아들에게 아버지의 가죽으로 감싼 의자에서 판결을 하게 했다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는 대단히 잔혹하고도 명료하다. 재판관의 뇌물수수나 부정한 판결은 사형에 처할 만큼 중죄이고, 처형된 자의 아들로 하여금 아버지의 가죽을 깔고 앉으라는 것은 다시는 그 같은 죄를 짓지 말라는 경고인 것이다. 이 이야기를 15세기 도시 브뤼헤 버전으로 재창조한 작품이 헤라르트 다비트(1460∼1523)의 ‘캄비세스의 판결’(1498)이다. 캄비세스는 이 재판을 이끈 페르시아의 왕이다. ◇아버지의 가죽을 깔고 앉으라…“죄짓지 말고 똑바로 재판하라” 경고플랑드르 지역 초기 르네상스의 화가인 다비트가 그린 이 작품은 두 작품이 하나로 연결된 ‘이면화’의 형식을 가지고 있고, 한 화면에 시간적으로 선후관계에 있는 사건들을 한꺼번에 담았다는 점에서 중세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두 점의 그림으로 사건의 발단과 결말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이야기의 흐름이 기승전결의 구조로 펼쳐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야기는 그림의 왼쪽 배경으로부터 시작된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재판정을 넘어 그림의 배경으로 눈을 옮겨보면, 아치형 현관 아래 두 사람이 두둑한 주머니를 주고받는 장면이 보인다. 판결에 영향을 미칠 뇌물이 오고 가는 이 장면의 결과로 판관은 재판장의 자리에 앉은 채로 체포되고 있다. 앉아 있는 재판관은 큰 곤란에 빠진 얼굴이다. 여러 인물 가운데 판관을 직접 심판하러 온 왕은 수염이 길고 금실이 화려하게 수놓인 옷 위에 흰 털망토를 두른 이다. 그는 한 손을 펼치고 다른 손으로 수를 헤아리는 제스처를 하고 있는데, 아마도 재판관의 죄상을 낱낱이 꼽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자를 벗고 한쪽 팔을 붙잡힌 재판관은 바로 다음 화면에서 살가죽이 벗겨지는 형이 집행되는 끔찍한 모습으로 다시 등장한다. 수염이 난 왕은 형 집행 장소에 직접 참석하고 있다. 화면의 왼쪽에서 입고 있던 붉은 털코트는 바닥에 나뒹굴고 팔다리가 결박당한 채, 칼을 든 세 집행관으로부터 가슴과 팔과 다리에서 살가죽이 벗겨져 나가는 이 장면은 잔인하고도 잔인하다. 이 끔찍한 서사의 결말은 오른쪽 화면의 배경에서 드러나는데, 왼쪽 화면에 등장했던 재판정의 모습이 오른쪽 배경에 다시 작게 묘사가 되고 있다. 양쪽 화면에서 공통으로 등장하는 얼룩무늬가 두드러지는 ‘붉은 대리석 기둥’은 왼쪽 아버지 재판관이 앉았던 장소와 그의 아들이 앉은 장소가 같은 법정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아버지의 벗겨진 살가죽을 깔고 앉아 늘 아버지의 죽음을 생각하며 ‘공정한’ 재판을 하는 아들의 모습으로 이 잔혹서사는 종결되는 것이다. ◇잔혹한 묘사로 공정재판 강조하거나 냉소적 풍자로 법정 비판하거나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너무 끔찍하지 않은가. 법에 종사하는 이들 역시 인간이기 때문에 말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챙기고, 정치적으로 유리한 선택을 하며, 편견도 있고, 잠시 한눈을 팔 수도 있는 것이 인지상정 아닌가 말이다. 하지만 인간의 운명을 맡아 공명정대한 판결을 내리는 사람들은 이 인지상정에서 한 계단이라도 더 높은 곳에 있기를 희망하는 차원에서, 근대 사실주의 계열 화가들은 법정의 맨얼굴을 폭로하는 그림들을 종종 그렸다. 오노레 도미에의 ‘두 명의 변호사들’(1860s). 19세기 프랑스 정치와 부르주아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서민의 고단한 삶을 묘사하는 등 당대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했던 도미에의 풍자화 중 하나. 정의실현과 거리가 멀었던 법정을 변호사와 판사만을 등장시킨 묘사로 꼬집고 있다. 나무 패널 위에 유채, 34×26㎝, 프랑스 리옹 보자르미술관 소장.그중 가장 잘 알려진 이가 프랑스의 화가 오노레 도미에(1808∼1879)다. 그는 12세에 법원의 사환으로 일하면서 각종 소란과 위선과 협잡이 난무하는 법정의 모습을 처음 목격한다. 20대 중반에 출판법을 위반한 혐의로 6개월간 감옥생활을 하기도 했는데, 실제 법정에 피고인으로 섰던 그는 이후 본격적으로 변호사와 판사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묘사하는 그림들을 그렸다. 앞서처럼 어떤 스토리와 결부되지 않더라도, 법조인들의 얼굴표정만으로 어떤 사람인지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는 그림들은 석판화로, 유화로, 수많은 스케치로 남겼다. 도미에의 작품 ‘두 명의 변호사’(1860s)는 코끝이 하늘에 닿을 듯 한껏 고개를 치켜올린 채 걷는 변호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목에 깁스를 하지 않고서야 이렇게 세상을 내려다보듯 걸을 수 있겠는가 싶을 정도다. 서류뭉치를 들고 이렇게 걷다가는 발 앞도 보지 못해 넘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정의의 법원’이라 불리는 프랑스 법원에 있는 복도에는 기둥 모양의 고전주의적인 부조들이 조각돼 있어 뻣뻣한 변호사의 권위를 한층 높여준다. 도미에는 더 이상 이야기를 덧붙이지 않았지만, 이 얼굴만으로 이 변호사가 스스로 권위에 빠져 좀처럼 말이 통하지 않을 듯한 느낌을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법정드라마 같은 정의감은 없다…애타는 건 오직 재판정 홀론 선 여인의 마음도미에의 영향을 받은 화가 장 루이 포랭(1852∼1931)은 20세기 초반의 법정 분위기를 그림으로 남겼다. ‘재판소’(1902∼1903)란 제목의 작품은 특별히 선배 화가 에드가 드가가 구매했을 정도로 포랭의 도전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다. 이 그림 속에서 우리는 붉은 옷을 입은 키 작은 여성이 의뢰인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재판 중 변호사가 손가락으로 지시하면서 하는 말을 듣기 위해 이 여성은 상반신 전체를 기울이고 있다. 건너편은 이 여성과 반대 입장에 선 변호사들이 뭔가 논의하는 모습이다. 이들의 가운데에 있는 세 명의 판사들은 서류더미가 가득한 책상에서 각자 산만하게 움직이는 중이다. 판사들 머리 위에는 십자가 책형도가 있는데, 이곳이 종교재판소는 아니지만 그만큼 권위를 가진다는 의미로 예수의 십자가형 그림을 걸어 둔 것은 법정의 통상적인 풍경이었다. 장 루이 포랭의 ‘재판소’(1902∼1903). 포랭은 19세기 말부터 50여년에 걸쳐 프랑스 신문·잡지에 발표한 정치·사회·문화를 아우른 날카로운 풍자화로 영향력이 컸던 화가다. 작품은 재판에는 관심이 전혀 없어 보이는 한 재판정의 풍경을 가련한 여인을 등장시켜 비판하고 있다. 캔버스에 유채, 60.3×73㎝, 영국 런던 테이트미술관 소장.이 법정 그림 속에서 유일하게 애가 타는 인물은 붉은 옷의 여성이다. 검은 법복을 입은 양측 변호사나 판사들은 이 재판이 끝나고 난 뒤 저녁으로 뭘 먹을지 생각하는 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루해 보일 뿐이다. 천편일률적인 갈색으로 화면 전체를 뒤덮고 그 어느 구석도 강조하지 않은 이 사실적인 그림 앞에서, 우리는 이 여인의 입장이 아닌 것을 천만다행으로 생각하게 된다. 20세기 초반 여성에게 투표권도 없던 시절, 재판정에 홀로 나와 앉은 이 여성의 사연은 무엇일까. 공명정대한 어떤 드라마가 펼쳐지리라곤 일말의 기대도 할 수 없는 법정 모습만으로도, 이 그림은 보는 이들에게 모종의 불안감을 안겨 준다. 법정에 앉은 어떤 법조인도 이 재판에는 ‘관심’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사실이 또 이랬기 때문에 법정 드라마와 영화는 재판정의 엄청난 박진감을 과장해서 묘사하는지도 모르겠다. △이윤희 큐레이터는…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22.01.15 I 오현주 기자
배변 실수했다고…80대 치매 노인 학대한 요양보호사 검찰 송치
  • 배변 실수했다고…80대 치매 노인 학대한 요양보호사 검찰 송치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배변 실수를 했다는 이유로 80대 치매 노인을 학대한 제주의 한 요양보호사가 수사를 받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14일 서귀포경찰서는 노인복지법상 노인 학대 혐의로 서귀포시 한 요양원 소속 요양보호사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양벌규정에 따라 해당 시설도 함께 검찰에 넘겼다.A씨는 지난해 9월 서귀포시의 한 요양시설에서 근무하던 중 피해자인 80대 치매 노인 B씨가 배변 실수를 하자 두 손으로 B씨를 붙잡아 바닥에 넘어뜨리는 등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요양시설로부터 B씨가 다쳤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가족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A씨의 학대 행위를 확인한 뒤 서귀포시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다.신고를 받은 서귀포시 노인보호전문기관은 해당 시설을 방문해 CCTV영상과 업무일지 등을 통해 학대사실을 확인해 서귀포시에 알렸다. 서귀포시는 경찰에 A씨를 노인학대로 고발했다.또 서귀포시는 학대 사건이 벌어졌을 때 당시 옆에 있던 조리원에게 15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노인복지법상 장기 요양기관의 장과 그 종사자는 노인 학대 행위를 발견하면 곧바로 신고를 할 의무가 있지만 학대 신고를 하지 않은 데 대한 처분이다.B씨의 가족은 B씨의 몸 곳곳에 멍도 다수 발견해 해당 요양시설에서 상습적으로 학대 행위가 있었다고 의심했지만 서귀포시 측은 현재까지 보존돼 있던 CCTV를 확인한 결과 상습성을 인정할만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2022.01.14 I 황효원 기자
앤커, 가정·차량용 핸디청소기 유피 '홈백 H30' 와디즈에 첫 선봬
  • 앤커, 가정·차량용 핸디청소기 유피 '홈백 H30' 와디즈에 첫 선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앤커코리아는 스마트 홈 가전 브랜드 ‘유피’의 신제품 가정·차량용 무선 핸디청소기 ‘홈백 H30’을 와디즈에 첫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제공=앤커코리아)유피 홈백 H30은 무선 핸디형 청소기임에도 80AW/16000Pa의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한다. 이는 배터리의 에너지를 그대로 흡입 에너지로 활용하는 유피의 독자 기술 ‘Tri-Power 시스템’을 이용한 것으로 분당 10만회의 회전력을 발생시켜 미세한 먼지부터 크기가 큰 이물질까지 흡입할 수 있다. 흡입세기는 총 2단계로 조절 가능하다.앤커의 충전기술 노하우가 담긴 배터리는 3.5시간 완충 시 1단계 에코 모드에서 20분, 2단계 맥스 모드에서 10분 동안 사용할 수 있어 집 안 청소부터 차량 내부 청소까지 폭넓은 활용이 가능하다. 유피 핸디형 청소기는 1kg 채 되지 않는 808g 초경량 무게로 학생이나 여성도 한 손으로 컨트롤하기 쉽다.청소기 본체 외에도 멀티 툴과 2-in-1 틈새 툴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멀티 툴은 조금 넓은 면적을 청소하기에 최적화된 툴로 집 안 소파, 차량 내 바닥 청소에 적합하다. 2-in-1 틈새 툴은 좁은 창틀 틈새나 천장의 모서리 등 포인트 청소를 하는데 유용하다. (사진제공=앤커코리아)이 외 플로어 툴과 미니 모터 펫 브러쉬 툴은 옵션으로 구매할 수 있게 구성하여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마루 바닥 청소는 플로어 툴을 활용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한다면 미니 모터 펫 브러쉬 툴을 사용해 펫 털을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다.한편 H30 핸디청소기는 블랙, 화이트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되며 제품의 상세 스펙은 와디즈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1.14 I 이윤정 기자
(영상)삼성 '더 프리스타일' 완판 행진…북미서 예판 3600대 동나
  • (영상)삼성 '더 프리스타일' 완판 행진…북미서 예판 3600대 동나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박람회 ‘CES 2022’에서 처음 공개한 휴대용 빔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이 해외에서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삼성전자의 휴대용 빔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사진=삼성전자)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북미에서 진행한 더 프리스타일 예약 판매 결과 준비된 물량인 3600대가 완판됐다.휴대용 빔프로젝터인 더 프리스타일은 지난 5~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한종희 삼성전자의 DX부문장의 기조연설에서 처음 공개됐다.더 프리스타일은 180도까지 자유자재로 회전해 벽·천장·바닥 등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 100형(대각선 254cm) 크기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이 제품은 830g의 가벼운 무게와 한 손에 들어오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적용해 휴대가 간편하며 휴대용 배터리(50W/20V)를 연결하면 실내뿐만 아니라 캠핑 등의 야외 활동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더 프리스타일의 가장 큰 장점은 ‘오토 키스톤’, ‘오토 레벨링’, ‘오토 포커싱’ 등과 같이 화면을 자동으로 설정해 주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전원을 켜자마자 빠르고 정확하게 자동으로 16:9 화면을 만들어 준다. 또 삼성 스마트 TV와 동일하게 국내외 다양한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더 프리스타일은 119만원이라는 낮지 않은 출시가에도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 11일 진행한 주요 채널들의 예약 판매 수량이 소진되며, 하루 만에 1000대가 판매됐다.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삼성닷컴에선 준비된 물량 100대가 40분 만에 완판됐고, 온라인 패션 스토어인 무신사에서도 최초 50대 예판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며, 50대를 추가로 늘렸으나 1시간 반 만에 모든 물량이 완판됐다. 11번가에서도 40분 만에 라이브커머스 물량 200대가 완판된 것을 포함 350대가 모두 팔렸다.12일 네이버에서 진행된 예약판매에서도 준비된 물량인 260대가 모두 소진됐다. 이 가운데 라이브커머스 물량 100대는 5분 만에 완판돼 60대를 추가했다. 라이브커머스 물량 총 160대는 16분 만에 모두 팔렸다.삼성전자는 유럽을 비롯해 중남미, 동남아 등 다른 지역도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예약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CES 기간에 첫선을 보인 직후 프로젝터계의 스마트폰, 밀레니얼을 위해 탄생한 제품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라며 “이런 혁신성들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해 조기 예판 마감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CES 2022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시저스 팰리스에 마련된 삼성전자 더 퍼스트룩 쇼케이스에서 별도 전시 부스에서 직원들이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2022.01.14 I 신중섭 기자
80대 치매 노인 머리채 잡고 폭행…CCTV에 다 담겼다
  • 80대 치매 노인 머리채 잡고 폭행…CCTV에 다 담겼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경북 김천의 한 노인보호센터에서 직원들이 80대 치매 할머니를 폭행한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공개됐다.13일 JTBC에 따르면 지난달 노인보호센터의 다수 관계자들은 80대 할머니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경북 김천의 한 노인보호센터 직원들이 80대 치매 노인을 학대하는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사진=JTBC)함께 공개된 CCTV 영상엔 직원 두 명이 할머니의 머리채를 잡고 무릎을 눌러 억지로 주저앉히는 등 폭행 정황이 드러났다. 할머니가 팔을 들고 저항했지만 관계자들은 오히려 할머니의 손발을 잡고 그를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해당 사건은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피해를 입은 할머니의 손주가 글을 올리며 처음 알려지게 됐다.작성자 A씨는 “80대에 치매 4급, 체중 42㎏ 정도로 힘없고 왜소한 할머니를 센터 원장과 요양보호사 등 총 3명이 방안에 가둬놓고 집단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하면서 상해 흔적이 남은 할머니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해당 사건은 지난달 12월 29일 발생했다. 가족들은 센터 관계자에 연락을 받은 후 곧바로 시설을 방문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이미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였고, A씨는 “할머니는 우측 갈비뼈 3개가 골절되는 등 6주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A씨는 “시설 직원이 할머니에게 뺨을 맞았다고 들어 오히려 가족들이 할머니의 난폭한 행동 탓에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사과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그러나 센터 측 주장과 달리 할머니의 몸엔 멍과 상처가 가득했고, 경찰에 신고한 후 CCTV를 본 가족들은 끔찍한 현장 상황을 목격하고 말았다.한편 경북 김천경찰서는 전날 김천 주간보호센터 원장 B씨와 직원 등 5명을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B씨는 지난 12일 구속됐으며, 나머지 직원 4명은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이르면 다음 주쯤 센터 직원들이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2022.01.14 I 권혜미 기자
'완판 또 완판'…스크린 시장 흥행 공통점은 '이동식'
  • '완판 또 완판'…스크린 시장 흥행 공통점은 '이동식'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CES 2022에서 공개한 휴대용 빔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The Freestyle)이 예약 판매 첫날 준비 수량 1000대가 완판되며 ‘흥행몰이’를 예고했다. 업계에선 지난해 7월 출시돼 거듭 완판 행진을 이어간 LG전자(066570)의 이동식 TV 스탠바이미 등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스크린’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더 프리스타일’의 다양한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더 프리스타일’이 지난 예약 판매 첫날인 지난 11일 모두 완판됐다. 더 프리스타일은 180도까지 자유자재로 회전해 벽·천장·바닥 등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 100인치 크기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휴대용 빔프로젝터다. 이 제품은 830g의 가벼운 무게와 한 손에 들어오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적용해 휴대가 간편하며 휴대용 배터리(50W/20V)를 연결하면 실내뿐만 아니라 캠핑 등의 야외 활동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출고가 기준 119만원이라는 낮지 않은 가격에도 더 프리스타일은 예약 판매 첫날부터 준비된 물량 1000대가 모두 동났다. 지난 11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 삼성닷컴에는 예약판매가 시작된 지 약 45분만에 100대가 완판되면서 2차 물량 입고는 오는 18일이라는 공지가 올라왔다.오픈마켓 플랫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1번가의 경우 판매 페이지가 열리자마자 150대가 순식간에 팔렸다. 같은 날 오후 7시 실시된 라이브 방송에서도 방송 시작 20분 만에 150대 품절 후 50대를 추가로 판매했으나 이마저도 20분만에 소진됐다. 온라인 패션 사이트 무신사도 당초 50대로 예정된 물량을 100대로 늘렸음에도 오전 중 모두 품절됐다. 이를 포함해 다양한 채널에서 예약 판매 물량 1000대가 모두 팔렸다.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공간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인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이번 ‘더 프리스타일’에 비전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제품 유형도 빔프로젝터 대신 휴대용 스크린이라는 의미인 ‘포터블 스크린’이라고 명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특성상 기존의 판매 루트가 아닌 MZ 세대들이 많이 이용하는 패션이나 인테리어 등 다양한 판매처를 통해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이 같은 품절 대란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최근 업계에선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이동식 스크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LG전자(066570)는 지난해 7월 이동식 TV인 ‘스탠바이미’를 출시해 수차례 완판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품귀현상까지 빚어져 중고거래를 통해 웃돈까지 얹어 거래되는 현상이 일기도 했다. 더 프리스타일을 비롯해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시네빔, 중국 빔프로젝터 시장 점유율 1위 엑스지미(XGIMI)의 국내 진출 등 빔프로젝터 시장이 커지고 있다.업계는 이러한 ‘이동식 스크린’의 흥행은 코로나19 여파로 확산한 비대면 문화와 최근 소비 주역으로 떠오른 MZ(밀레니얼+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각자의 공간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특히나 MZ 세대를 중심으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TV=거실’이라는 공식이 무색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LG 스탠바이미가 집 안 공간에 배치되어 있는 모습(사진=LG전자)
2022.01.14 I 신중섭 기자
(영상)삼성·LG, ‘신개념 스크린’ 경쟁..완판 행진 불렀다
  • (영상)삼성·LG, ‘신개념 스크린’ 경쟁..완판 행진 불렀다
  • <앵커>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신개념 스크린’ 가전을 줄줄이 내놓고 있습니다. MZ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제품 개발과 마케팅으로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관련 소식 김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기자>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입니다. 고성능 빔 프로젝터를 한 손에 들어오는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개발했습니다. 기기를 180도 자유자재로 회전해 벽이나 천장, 바닥 등 원하는 각도로 비춰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 실내뿐만 아니라 캠핑과 같은 야외에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또 스크린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인공지능(AI) 스피커나 무드등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에서 이 제품을 선보인 뒤 지난 11일 국내에서 사전 예약에 들어갔습니다. 삼성닷컴과 11번가, 무신사 등에서 온라인으로 한정 판매에 돌입했는데, 불과 1시간 만에 준비한 1000대의 물량이 모두 팔렸습니다. 기존 TV와 프로젝터의 제약을 넘어선 신개념 스크린에 MZ세대가 폭발적으로 반응한 겁니다. 제품을 구입하지 못한 소비자의 추가 구매 요청이 빗발치자 삼성전자는 추가 판매 계획을 서둘러 세우는 중입니다.앞서 LG전자가 지난해 8월 출시한 이동식 스크린인 ‘스탠바이미’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7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이 제품은 기존 TV와 달리 무빙스탠드 기능을 적용해 거실뿐만 아니라 침실과 부엌, 서재 등 원하는 곳에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화면 역시 앞뒤 위아래 등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조정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스탠바이미는 LG(003550) 온라인샵과 쿠팡에서 첫 예약판매 물량 300대가 완판된 것을 시작으로, 온라인쇼핑몰과 홈쇼핑 등에서도 제품을 내놓자마자 5분 만에 동이 나며 인기를 지속하는 분위기입니다. 제품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되자 LG전자는 생산 물량을 크게 늘리고 해외 시장도 공략하기로 했습니다.[LG전자 관계자]“최근 고객의 취향에 맞춰 개발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스탠바이미 역시 어느 곳에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의 취향을 반영해 출시한 제품이어서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업계는 개성과 취향이 뚜렷한 MZ세대를 겨냥해 만든 신개념 스크린 제품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패션과 인테리어 쇼핑몰은 물론 온라인 라이브방송까지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사전 예약과 한정 판매 방식을 채택하면서 젊은 층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업계가 이같은 인기를 확인한 만큼 신개념 가전 시장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이데일리TV 김종호입니다.이데일리TV 뉴스.
2022.01.13 I 김종호 기자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든 공연 찾아 응원합니다"
  •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든 공연 찾아 응원합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공연예술계를 묵묵히 응원하고 격려해온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2022년 새로운 항해에 나섰다.‘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이 12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지하 1층 KG하모니홀에서 열린 가운데 곽재선(밑에서 두 번째 줄 왼쪽에서 아홉 번째)이데일리 회장과 심사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발열 체크와 QR코드 체크인,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해 치러졌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문화대상’은 12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지하 1층 KG하모니홀에서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새로 위촉한 ‘제9기 심사위원단’ 54명에게 위촉패를 전달하고 올해 심사기준을 함께 공유했다.공연예술 전 분야를 아우르는 시상식인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도 무대를 지켜온 공연예술인을 찾아 칭찬해왔다. 매년 봄에 열리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지난해에는 가을로 연기, 1년 반만인 10월 1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은 철저한 방역 아래 안전하게 행사를 마무리하며 침체에 빠졌던 공연예술계에 큰 활기를 불어넣었다. 올해도 변함없이 그 기세를 이어간다.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누군가에게 좋은 일이 될 거라는 작은 생각으로 시작한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매번 54명의 심사위원과 함께 어떻게 하면 문화에 더 기여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찾다 보니 이제는 하나의 작품처럼 완성된 것 같다”며 “문화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성과는 심사위원들의 수고와 노력 덕분”이라며 “‘세상을 올바르게, 세상을 따뜻하게’라는 이데일리의 사시처럼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 좋은 작품을 찾아 칭찬하고 격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심사위원 대표로 위촉패를 받은 뮤지컬부문 심사위원 유희성 전 서울예술단 이사장은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앞으로 세상을 더 따뜻하고 아름답게 할 수 있도록 심사위원들과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이데일리가 주최하고 이데일리 문화재단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우리은행·KG·할리스가 후원하는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공연예술계 종사자들의 사기를 높이고 한국문화예술의 발전에 힘을 보태자는 취지로 2013년 공식출범했다. 한 해를 빛낸 칭찬할 만한 공연예술 작품을 선정하는 장으로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6개 부문별 전문가 9인으로 구성한 총 54인의 심사위원단이 참여한다. 올해는 13명의 심사위원이 새롭게 합류했다. 심사위원단은 부문별 우수작품에 대한 리뷰와 반기별 추천작 등을 통해 놓쳐서는 안 될 공연예술 작품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시상식은 ‘예술을 통한 가치창조’란 기치 아래 장르와 영역을 초월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문화상’을 지향한다. 부문별로 한 해 동안 남다른 성과를 낸 최우수작(트로피와 상금 500만원)과 대상작(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을 가려왔다. 특별상으로 ‘공로상’ ‘프런티어상’(트로피와 상금 각 300만원)도 시상한다. 올해 수상작들은 오는 11월 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릴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함께 나눌 예정이다.역대 대상 수상작은 △제1회 클래식 ‘정명훈 말러교향곡 9번’(서울시향) △제2회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충무아트센터) △제3회 국악 ‘바닥소리극 페스티벌’(판소리공장 바닥소리) △제4회 클래식 ‘백건우의 선물’(빈체로) △제5회 연극 ‘손님들’(프로젝트 내친김에) △제6회 콘서트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8회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CJ ENM)이다. 2020년 5월에 열린 ‘제7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기에 빠진 공연계에서 분투하고 있는 공연예술인 모두가 대상 수상자라는 의미에서 대상을 따로 선정하지 않았다.곽재선(왼쪽) 이데일리 회장이 12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지하1층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에서 심사위원을 대표해 뮤지컬부문 유희성 심사위원에게 위촉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을 이끌어갈 ‘제9기 심사위원단’은 아래와 같다(54명·부문별 9명씩 가나다순).◇연극 김건표(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김미희(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학과장), 김소연(연극평론가), 김수미(극작가), 남명렬(연극배우), 류주연(연출·극단 산수유 대표), 이은경(연극평론가), 조형준(안산문화예술의전당 부장·연극 기획제작자), 황승경(연극평론가)◇클래식김주영(피아니스트·평론가), 류태형(클래식MC·음악칼럼니스트), 송주호(음악평론가), 신예슬(음악평론가), 왕치선(음악평론가), 이나리메(작곡가·음악감독), 이석열(클래식평론가), 이찬(용인문화재단 시민예술교육센터장), 황장원(클래식평론가)◇무용김성한(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 예술감독), 김종덕(세종대 뉴미디어퍼포먼스융합전공 초빙교수), 김호연(무용평론가), 박재홍(한성대 예술학부 교수), 이지원(한국체대 공연예술학과 교수), 장광열(춤비평가), 장승헌(공연기획자), 장지원(무용평론가), 홍성욱(와이즈발레단 예술감독)◇국악남화정(국악전문방송작가), 노은아(서울대학교 국악과 교수), 송지원(음악인문연구소장), 유영대(국악방송 사장), 유은선(국악작곡가), 이소영(음악평론가·명지병원예술치유센터장), 조종훈(프로덕션 고금 대표), 주재근(공연전통예술미래연구원 대표), 현경채(국악평론가)◇뮤지컬고희경(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김준희(한양대 연극영화학과 교수), 박병성(공연칼럼니스트), 송경옥(뮤지컬 프로듀서), 원종원(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 유희성(전 서울예술단 이사장), 이종규(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지혜원(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최승연(뮤지컬평론가)◇콘서트강태규(문화평론가), 강혜원(성균관대 기업가정신과 혁신센터 연구원), 고기호(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인넥스트트렌드 총괄이사), 심희철(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학과 교수), 윤동환(음악레이블산업협회 부회장·엠와이뮤직 대표), 이재국(모모콘 본부장), 이재원(한양대 실용음악학과 겸임교수), 정덕현(문화평론가), 최영균(문화평론가)
2022.01.13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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