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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남성, 우울증, 인지저하 있으면 낙상 위험 2.7배 높아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부모님 혹은 가까운 어르신 중 우울증과 인지 저하가 모두 있다면 낙상 사고에 더욱 주의해야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손상준·노현웅 교수팀(아주대 의대 이동은 학생)이 평균 71세 어르신 1만4,05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우울증과 인지 저하 2개 모두를 동반한 경우 낙상 위험이 약 2배, 우울증만 있는 경우 1.5배 더 높았다. 반면 인지 저하만 있는 경우엔 일반 대조군과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요즘 같이 겨울철 빙판 길 낙상사고 등의 위험이 커지면 더욱 주의를 요한다.어르신들의 경우, 낙상은 고관절 골절, 두부 외상에 의한 뇌출혈 등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킬 위험이 높고, 낙상시 많이 발생하는 손목 골절이나 척추 골절 등은 수 개월 이상 거동이나 일상생활을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는 성별에 따라 낙상 위험 증가 폭이 달랐다. 여성의 경우 우울증과 인지 저하가 모두 있는 경우, 둘 다 없는 여성에 비해 낙상 위험도가 1.6배 더 높았다. 반면 남성의 경우, 두 가지 모두 있으면 낙상 위험도가 2.7배 더 높아져 여성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이번 연구 대상자 중 우울증, 인지 저하가 있는 노인 남성이 가장 주의를 요하는 위험 대상군으로 꼽혔다. 연구팀은 우울증으로 인한 수면부족, 식욕부진 및 근력감소 그리고 인지 저하에 따른 주변 환경에 대한 인식범위 감소 등 여러 요인이 낙상 위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또 △ 방 또는 화장실 바닥에 미끌어질 수 있는 물기나 수건을 두지 않기 △ 침실과 화장실 사이 낙상 위험물 제거 △ 자주 사용하는 물건 높이 두지 않기 △ 계단 혹은 문턱 위험 제거 △ 화장실 바닥 미끄럼 방지 △ 외출 시 운동화 바로 착용 △ 보행 불안정시 지팡이나 휠체어 사용 △ 눈 온 다음날 단독 보행 자제 △ 보행 시 무거운 물건이나 짐 들지 않기 등 낙상 위험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노현웅 교수(제1저자)는 “낙상 사고는 ‘예방이 최고의 치료’로 불릴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위험군을 선별하고 향후 사고 발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홍창형 교수(교신저자)는 “지난 2017년 시행한 노인실태조사에서 65세 이상 어르신 중 16%가 낙상을 경험하고, 3명 중 2명은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심각한 후유증 등을 고려할 때 노인 낙상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특히 우울증, 인지 저하을 동반한 어르신들이 있다면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2022.02.17 I 이순용 기자
중국 보란듯이…차민규 이어 金 딴 캐나다도 시상대 '쓱쓱'
  • 중국 보란듯이…차민규 이어 金 딴 캐나다도 시상대 '쓱쓱'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캐나다 대표팀도 시상대를 손으로 쓸었다. 이를 본 국내 팬들은 우리 대표팀의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선수 차민규를 떠올렸다.16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에서 베테랑 샤를 아믈랭을 앞세운 캐나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6분41초257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한국에 앞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후 진행된 시상식에서 캐나다 대표팀 5명은 잠시 서로를 보더니 시상대를 손으로 두 번 쓸어내는 동작을 취했다. 약속한 세리머니였다. 그 뒤 다 함께 시상대에 올라 양손을 번쩍 들어 올린 뒤 어깨를 얼싸안으며 금메달의 기쁨을 표현했다.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캐나다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직후 열린 플라워 세리머니에서 금메달 단상에 오르다 바닥을 쓰는 동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앞서 캐나다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단체전 동메달을 땄을 때 같은 세리머니를 한 적이 있다. 이를 두고 다른 종목에 출전한 자국 동료의 판정에 항의하는 차원이었다는 추측이 나왔었다.때문에 이번 세리머니도 올림픽 초반부터 불거졌던 판정 논란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지난 12일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차민규도 남자 500m 은메달을 딴 뒤 메달 수여식에 올라가기 전 시상대를 두 손으로 쓸었다. 차민규는 “소중하고 값진 자리이기 때문에 더 경건한 마음으로 존중한다는 의미로 한 동작”이라고 후에 세리머니 의미를 설명했다.이 경기 금메달은 중국 대표팀 가오팅위가 가져갔는데, 차민규와는 다른 조에서 뛰었고 쇼트트랙에서와 같은 판정 시비가 불거지지는 않은 상황이었다.그러나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차민규의 행동을 두고 ‘쇼트트랙 경기 편파판정 논란에 대한 항의’라며 악성댓글을 달고, 비난과 조롱을 쏟아냈다. 일부 현지 매체는 차민규의 메달 박탈 가능성을 언급하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은 아닌가 하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이번 대회는 개막 직후부터 쇼트트랙에서 심각한 편파판정이 몇 차례 나왔고 그 수혜를 중국이 입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피해를 입었다.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각각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됐다. 이 과정에서 수혜를 입은 것은 공교롭게도 모두 중국 선수였다. 한국선수단과 대한체육회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는 등 대응에 나선 바 있다.한편 한국 쇼트트랙 남자대표팀은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는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 곽윤기 선수가 출전했으며, 준결승에서 뛴 김동욱 선수도 함께 메달을 받는다. 한국이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종목에서 메달을 거머쥔 건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이후 12년 만이다.
2022.02.17 I 이선영 기자
윤건영 "윤석열 王자·무속인·신천지..반복되면 필연"
  • 윤건영 "윤석열 王자·무속인·신천지..반복되면 필연"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신천지 연루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 측에서 나온 얘기”라며 후보자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민주당 후보 선대위 정무실장을 맡고 있는 윤 의원은 17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윤 의원은 “신천지 신도들이 대거 윤석열 후보를 밀었다는 게 민주당이 한 이야기가 아니다. 신천지 간부 스스로가 밝힌 내용이고 경쟁후보였던 홍준표 후보가 재확인 시켜준 것 아니겠느냐”며 사실무근이라 주장하고 있는 국민의힘 측 대응에 의문을 제기했다.윤 의원은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대표를 고발하셨다고 하던데 그렇게 당당하고 자신 있으면 홍준표 후보를 고발하셔야 된다”고도 지적했다.윤 의원은 “윤석열 후보한테 신세를 졌으니 갚아야 된다. 신천지 교주는 건드리면 안 된다고 얘기한 건 민주당이 한 이야기가 아니라 신천지 내부와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거듭 강조했다.윤 의원은 신천지 등 사이비 종교, 무속신앙과의 연관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도 문제로 지적했다.윤 의원은 “한두번이 아니라 계속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느냐. 첫 번째는 윤석열 후보가 방송토론회에 와서 손바닥 왕자를 보여주고 두 번째는 무속인이 캠프를 좌지우지한다는 논란이 있었고, 세 번째가 신천지 논란 아니냐”며 “처음 한번은 우연일 수 있지만 두 번 세 번이 반복되면 필연”이라고 지적했다.윤 의원은 “국정을 무속이나 특정 종교인들에게 맡길 순 없는 것 아니겠나. 그런 우려들 때문에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2.17 I 장영락 기자
자이글, IH쿠커 세트·IH티타늄 코팅 팬 출시
  • 자이글, IH쿠커 세트·IH티타늄 코팅 팬 출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자이글(234920)은 기능성 코팅과 자체 가전 열처리 기술을 활용한 쿡-멀티플레이어 ‘IH쿠커’ 주방 팬과 티타늄을 주요 성분으로 한 ‘티타늄 IH프라이팬’을 함께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사진=자이글)자이글이 새롭게 선보이는 ‘IH쿠커’ 세트는 프라이팬과 냄비, 그릴팬 3종이다. 멀티핸들과 유리뚜껑, 육각형 손잡이, 미세스크래치 방지 기능은 물론 인덕션 전용패드와 더불어 보관과 이동에 편리한 전용 보관가방까지 함께 세트로 구성했다. 100% 국내생산인 자이글 ‘IH쿠커’는 하이퍼 코팅에 티타늄 코팅을 덧입혀 요리 시 생길 수 있는 여러 자극에도 대응 가능하다. 단단한 코팅 부착성과 10만회의 내마모성 테스트를 통과한 코팅력으로 내구성을 지녔다.가스렌지, 인덕션, 오븐, 하이라이트 등 다양한 열원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자이글 ‘IH쿠커’의 바닥면은 나이테 무늬 적용을 통해 원활한 기름유도(오일로드)로 요리 시 생길 수 있는 기름기를 빼주고, 음식이 눌러 붙지 않아 세척이 간편하다. 또한, 대형 인덕션 플레이트를 사용해 뛰어난 열 전도율로 빠른 요리가 가능하고 안전한 사용을 위해 인덕션 전용 패드도 무상 제공된다.자이글 IH쿠커는 뚜껑 패킹과 고압착 테스트를 거쳐 10kg 이상 하중도 견딜 수 있는 손잡이를 제작했다. 이 손잡이는 완벽하게 분리가 가능해 주변 찌든 때는 물론 녹슨 나사 걱정 없이 위생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티타늄 IH프라이팬’ 역시 일반 가정에서 선호하는 28cm의 크기로 인덕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열원에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생산과 동시에 선예약을 통해 1차 물량이 완판되었으며, 현재 2차 주문예약 및 홈쇼핑사의 판매 역시 준비 중이다.자이글 마케팅 담당자는 “최근에는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주방 용품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IH쿠커 와 티타늄 IH후라이팬은 우수한 제품력과 편리함은 물론 디자인까지 한번에 담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2.17 I 양지윤 기자
행심위 "군 점호 중 추락해 다쳤다면 재해부상군경으로 인정해야"
  • 행심위 "군 점호 중 추락해 다쳤다면 재해부상군경으로 인정해야"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군 점호 중 침상에서 추락사고로 치아가 부러졌다면 재해부상군경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행정심판 결정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군 직무수행 또는 교육훈련 중 사고로 손산을 입은 치아가 총 15개인데도 이 중 3개만 보훈보상대상자의 상이에 해당한다고 결정한 보훈지청장의 처분을 취소했다.1990년 철원 최전방 수색대대에서 의무복무를 한 A씨는 감기를 앓고 있었다. A씨는 침상에 서서 점호를 받는 방식으로 점호를 받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A씨는 얼굴부터 바닥에 부딪쳐 턱뼈가 골절되고수십여개의 치아가 깨지거나 부러졌다. A씨는 군 병원에 입원해 약 200여일동안 수술과 관련 치료를 ㅂㄷ은 후 전역했다. 이후 턱뼈 골절과 치아 손상으로 인공이식과 임플란트 치료를 하는 등 생활에 큰 불편함을 겪었다.A씨는 뒤늦게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해 재해부상군경으로 인정받았지만, 전체 부상 중 ‘하악과두 골정’(아리턱 머리부위 골절), ‘하악골 부위 열상’(아래턱뼈 피부 찢어짐), ‘3개의 치아 파절’(치아 부러짐)에 대해서만 인정을 받아 신체검사에서 7급의 상이등급을 받았다. 행심위는 군 병원과 민간병원 의무기록지와 사진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잇몸 치조골(치아를 잡고 있는 뼈)이 일부 깨진 것을 이유로 상악 골절(위 턱뼈 골정)을 보훈보상대상자의 상이로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그러나 점호 중 추락사고로 빠진 치아가 5개, 부러진 치아가 10개라고 봤다. 이미 인정한 일부 상이의 경우, 해당 치아 번호를 잘못 파악한 내용도 지적했다.민성심 권익위 행정심판국장은 “이번 행정심판 결정은 병상일지 자료를 면밀히 검토해 마땅히 인정돼야 할 상이처의 범위를 대폭 확대한 것”이라며 “향후 청구인의 상이등급이 높아져 군 복무 중 발생한 부상 수준에 걸맞는 보훈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16 I 정다슬 기자
  • [베이징올림픽]'도핑 논란' 발리예바, 연기 마치고 눈물...쇼트 82.16점 1위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도핑 의혹을 받는 러시아 피겨선수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마친 뒤 눈물을 흘렸다. 발리예바는 15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82.16점을 받아 중간 순위 1위로 올라섰다.발리예바는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서 손을 바닥에 짚는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은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이후 스텝과 스핀도 무난히 해냈다.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까지 실수없이 해냈다. 세 가지 점프 과제 모두 손을 위로 올리면서 도는 타노 점프로 구사했다.발리예바는 비점프과제인 스텝과 스핀 연기까지 모두 마친 뒤 아이스 위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자신에게 집중된 비난과 논란 대해 무관심한 척 했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는 부담감을 완전히 숨기지 못했다.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25일 러시아선수권대회 때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이달 8일 뒤늦게 받았다.발리예바가 도핑 논란에 휩싸이자 당장 이번 올림픽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등은 발리예바의 출전을 막기 위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하지만 CAS는 “발리예바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안길 수는 없다”며 여자 싱글 종목 출전을 승인했다. CAS 결정으로 도핑 규정 위반이 명백한 선수가 올림픽 경기에 참가하는 선례를 남기게 됐다.
2022.02.15 I 이석무 기자
"중증장애인에 불편한 집 무료로 수리"…서울시, 맞춤형 집수리
  • "중증장애인에 불편한 집 무료로 수리"…서울시, 맞춤형 집수리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는 올해 저소득 중증장애인 100가구를 대상으로 집안 구석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집수리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저소득 중증장애인 대상 맞춤형 집 수리 사례(사진=서울시)서울시는 저소득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2월 16일부터 3월 18일까지 주소지 관할 동 주민센터를 통해 모집을 한다고 15일 밝혔다.시에서 장애등급과 소득수준을 고려, 100가구를 선정해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무료 집수리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무료 집수리 대상은 세대주 혹은 세대원이 중증 장애인인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중위소득 50% 이하) 가구이며, 차상위가구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별도가구 보장 대상자 및 저소득 한부모가족(중위소득 52% 이하)를 포함한다. 또 기준 중위소득 50%~65% 이하 대상자도 개조비를 일부 본인부담할 경우 신청 가능하다.집수리 사업은 신청가구를 대상으로 관할 동 주민센터의 담당 공무원이 1차 현장조사를 담당하고, 2차 현장조사는 사업을 수행하는 따뜻한 동행이 맡아 3월~5월까지 2인 1조의 현장조사팀을 꾸려 가가호호 방문을 통해 우선 개선이 필요한 곳을 파악한다.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5월 중 교수, 전문가, 서울시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100가구를 선정한다. 맞춤형 설계를 위해 선정된 가구를 재 방문 후 8월부터 공사를 실시하게 된다.특히, 시는 LH, SH 임대주택거주자의 사업 진행 절차 간소화를 위해 거주자가 개별적으로 관리사무소 동의를 받던 것을 LH, SH 본사와 협의하여 사업수행기관(따뜻한동행)에서 일괄 집수리 동의서를 받는다.또 주거환경이 열악한 중증 장애인 10가구는 특성화 가구로 지정해 가구당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하는 등 주거생활 개선을 강화할 예정이다. 시는 개별가구의 현장 실사를 통해 대상자의 주택 내 이동유형을 분석하고 휠체어 사용, 보행보조기 사용, 좌식생활, 와상생활, 보조인동반보행, 단독보행 등의 체계로 분류한 뒤 개별적인 실내 이동유형에 맞는 편의시설 설치를 진행할 예정이다.주택의 접근로와 현관 부분은 휠체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바닥 단차 제거, 경사로 설치 등의 공사를 진행하며 추가로 안전손잡이 설치, 차양 설치 등 기타 편의를 제공하는 공사도 지원된다.이 밖에도 화장실의 경우, 자립적으로 용변이나 세면을 해결할 수 있도록 화장실의 문턱을 제거하고 대변기나 세면대 접근 시 안전성 확보를 위해 바닥에 미끄럼방지 타일과 벽면에 안전 손잡이를 설치한다.김건탁 서울시 장애인자립지원과장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저소득 중증장애인 주거편의 지원사업을 추진, 장애인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하며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2.02.15 I 김은비 기자
마스크 대란 잊었나…식약처 또 늑장대응에 검사키트 대란
  • 마스크 대란 잊었나…식약처 또 늑장대응에 검사키트 대란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오미크론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면서 개인용 자가검사키트(신속항원검사키트) 품절 대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미 유럽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개인용 자가검사키트는 정작 국내에선 허가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3개 제품만 허가한 채로 오미크론 방역 체계를 준비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해 제2마스크 대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11일 기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자가검사키트(신속항원검사키트, 항원진단시약).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국내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18개사의 28개 제품이 있다. 이 중 개인용은 5개사(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휴마시스(205470), 래피젠, 젠바디, 수젠텍(253840))의 6개 제품밖에 없다. 수젠텍과 젠바디는 오미크론 방역 체계가 전국적으로 시행된 이후 허가가 나왔다. 개인용 5개사 이외 제품은 전문가용으로만 승인을 받은 상태다. 개인용 제품은 선별진료소와 소매점, 일반 병원 모두 유통 가능하며, 전문가용은 병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전문가는 전문가용과 개인용 모두 같은 시약을 사용하며, 면봉 이외에는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진단키트회사 대표는 “전문가용 면봉은 비인두(콧속 깊은 곳) 검체 검사용, 개인용은 그보다 깊지 않은 비강(콧속) 검체 검사를 가능하게 한 것 말고는 차이가 사실상 없다”며 “작년 하반기 비강용 자가검사키트로 허가를 받기 위해 서류를 다 제출했는데, 아직도 허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항변했다. 반면 글로벌에 수출되고 있는 국산 자가검사키트는 수두룩하다. 프리시젼바이오(335810)는 비인두와 비강 모두 일본에서 정식 허가를 받았다. 바디텍메드(206640)는 유럽 CE인증(체외진단시약 인증)을 받고 이탈리아, 체코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 아시아 지역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GC녹십자엠에스(142280)의 자가검사키트는 독일, 스위스, 폴란드, 이탈리아에 수출되고 있다. 아산제약 공도지점과 대웅제약(069620) 켈스는 베트남, 제트바이오텍은 태국에서 각각 판매하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214610)는 일본 교육기관부터 일본프로골프협회(JPGA) 선수까지 공급을 앞두고 있다. 특히 피씨엘(241820)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작년부터 독일, 오스트리아, 파키스탄, 모로코 등에서 타액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맘카페에서는 피씨엘 타액 자가검사키트를 역수입하고 있을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식약처는 6개월째 개인용 허가에 대한 서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유럽과 일본에서 사용 중인 제품이 국내에서는 허가가 지연되고 있는 대표적인 이유는 손바닥처럼 바뀌는 허가절차가 꼽힌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해 5월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를 국내 최초로 개인용 자가검사키트 조건부허가를 내줬다. 조건부허가 요건은 국내 전문가용 허가와 해외 개인용 판매, 두 가지를 충족하면 된다. 그해 8월 식약처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 제품을 정식품목으로 변경해줬고, 이와 동시에 개인용 자가검사키트 조건부허가 절차를 없애 버렸다. 또다른 진단키트업체 임원은 “유럽 일부 국가는 2020년 하반기부터 자가검사키트를 무료로 배포하면서 수시로 검사를 받는 방역 체계를 운영 중이다. 국산 제품 대부분 선진국에 2년 가까이 수출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개인용 5개사 자가검사키트 이외에 국내 일반병원에서는 전문가용 자가검사키트들이 저렴하게 유통되고 있다. 식약처에서 전문가용 수급 조사를 하려고 거의 매일 전화 오고 있는데, 개인용 허가부터 신속하게 내주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려고 하지 않는 이상 지금 허가 체계는 납득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2020년초 코로나19 사태 초창기에도 식약처는 마스크 관련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KF94 등 황사용 방진 마스크는 안전 인증 문제 등 의약품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식약처가 주무 부처다. 하지만 중국 보따리상의 마스크 매점매석을 막지 못했고,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결국 기획재정부가 총괄부처 개념으로 마스크 대응책을 수립하는 지휘 부처 역할을 했다. 현재 오미크론 방역 체계로 전환한 지 열흘이 넘도록 개인용 자가검사키트 수급은 안정화되지 않고 있다. 한국 가격은 2회분 기준 1만5000~3만원 수준이다. 사재기가 그치지 않자 정부는 13일부터 3주간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약국·편의점 등에서 구매 가능 수량이 1회당 5개로 제한했다. 미국에서는 무료로 자가검사키트를 배포하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 벨기에 등 유럽에서는 개당 1.24~5유로(1700~6800원)에 살 수 있다. 개인용 추가 허가 시기와 관련해 식약처 관계자는 “일부 업체는 작년에 신청했으나 구비서류 미비로 보완을 요구받아 현재까지 서류 보완 중이거나, 최근 보완서류를 접수해 신속심사 중에 있다”면서 “식약처에서는 자가검사키트에 대해 신속심사 중에 있으며, 허가시점은 미리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바란다”고 말했다.
2022.02.14 I 김유림 기자
'시상대 슥슥' 차민규, '은메달 박탈 가능성' 中 매체 황당 주장
  • '시상대 슥슥' 차민규, '은메달 박탈 가능성' 中 매체 황당 주장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 시상식에서 시상대를 손으로 쓸었던 차민규(의정부시청)의 행동에 대해 중국 매체가 ‘은메달 박탈 가능성이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2위를 차지한 한국의 차민규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은메달을 수여받은 뒤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민규는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39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이날 메달 수여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시상대를 허리를 숙여 단상을 손으로 쓸어낸 뒤 시상대에 올랐다. 이를 두고 중국 네티즌들은 차민규가 2018 평창 대회 당시 캐나다 선수들의 항의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올림픽] 손으로 시상대 바닥 쓰는 차민규. 사진=연합뉴스지난 2018년 평창 대회 때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동메달을 딴 캐나다 선수들이 이와 비슷한 행동을 했었다. 당시 다른 종목에 출전한 자국 동료의 판정에 항의하는 차원이었다는 추측이 나왔었다.중국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에 “자기 묘비를 닦는 건가”, “컬링인 줄 아는 건가. 빨리 닦으면 미끄러진다” 등 조롱 게시물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중국 매체는 차민규의 메달 박탈 가능성을 언급하며 선 넘는 주장을 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는 샤오지라는 스포츠 크리에이터의 글을 인용해 “차민규의 행동은 4년 전 평창 대회 때 캐나다 선수들이 시상대 오르기 전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최신 규정에 따르면 차민규는 규정을 위반해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최악에는 은메달을 박탈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민규는 이번 논란에 대해 “시상대가 나에게 소중하고 값진 자리이기 때문에 더 경건한 마음으로 올라가겠다는 취지였다. 존중한다는 의미로 세리머니를 했다”라고 밝혔다.
2022.02.14 I 정시내 기자
판정 불만 등 올림픽 스트레스... 이렇게 날려보세요
  • 판정 불만 등 올림픽 스트레스... 이렇게 날려보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 4일 개막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일정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해도 태극전사들을 향한 온 국민의 관심은 뜨겁다. 편파 판정 논란이 일자 온 국민이 분노했고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 선수가 첫 금메달을 선사한 순간에는 시청률이 40.8%까지 치솟기도 했다.세계인의 각본 없는 드라마인 올림픽 경기를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좋지만 이른바 ‘올림픽 증후군’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경기에 열중하다 보면 평소와 다른 생활패턴으로 인해 몸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건강하게 베이징 올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자생한방병원 송주현 병원장의 도움말로 상황별 지압법에 대해 알아본다.◇ 뜻대로 되지 않는 경기 결과에 스트레스성 두통, ‘태양혈’과 ‘풍지혈’ 지압최근 쇼트트랙 준결승 경기에서 한국 선수 2명이 실격돼 편파 판정 논란이 있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올림픽 판정에 극심한 두통을 겪고 있다는 점을 풍자한 이미지가 유행하기도 했다. 한쪽 머리가 아픈 편두통이나 머리 뒤쪽에 두통이 생기는 고혈압에 비해, ‘신종 베이징 올림픽 두통’은 코와 입을 제외한 모든 머리 부위가 아프다는 내용이다.재미를 위해 합성한 이미지이긴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경기 결과에 장시간 몰입하다 보면 두통을 경험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두통 완화에 도움이 되는 혈자리 중 하나는 ‘태양혈(太陽穴)’이다. 태양혈은 귀와 눈 사이에 있는 곳으로 음식을 씹으면 따라 움직이는 부분이다. 지압법은 간단하다. 검지로 5초간 10회 정도 지그시 눌러주면 된다. 태양혈 지압은 머리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머리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태양혈 지압. 올림픽은 국가 대항적 성격이 강한 만큼 긴장감을 유발하는데 이 또한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다. 긴장성 두통에는 ‘풍지혈(風池穴)’ 지압이 효과적이다. 목 뒤 중앙에서 양쪽으로 1.5cm 정도 떨어져 있는 두 지점을 엄지나 검지로 눌러주면 된다. 목과 머리를 이어주는 위치에 있어 하루 세 번 10초씩 지압하면 긴장으로 인한 두통을 줄일 수 있다. 긴장성 두통에 효과적인 풍지혈 지압. ◇ 늦은 시간 피자나 치맥으로 더부룩하다면 ‘합곡혈’과 ‘노궁혈’ 지압올림픽 기간에는 규칙적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선수들의 경기 시간에 맞춰 늦은 밤 배달 음식을 시켜 먹거나 분위기에 휩쓸려 과식하게 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속이 답답하거나 더부룩해지기 쉽다. 소화불량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엄지와 검지 사이에 움푹 들어간 부분인 ‘합곡혈(合谷穴)’을 10초 정도 5회 지압하면 좋다. 살짝 아프다고 느껴질 정도로 꾹 눌러주면 된다. 합곡혈은 소화기와 관련이 있어 지압을 하면 떨어진 위장 기능을 회복하는 효과가 있다.위장기능 회복에 도움되는 합곡혈 지압. ‘노궁혈(勞宮穴)’도 소화기를 편하게 해 구급혈로 널리 쓰이는 혈자리 중 하나다. 노궁혈은 자연스럽게 주먹을 쥐었을 때 중지 끝이 손바닥에 닿는 지점에 위치한다. 손가락이나 뾰족한 물건으로 강하게 눌렀다가 천천히 풀어주면 마음이 안정되고 속이 편해지는 효과가 있다. 30초씩 양손을 번갈아 지압해 주면 된다.소화기를 편하게 하는 노궁혈 지압. 송주현 병원장은 “올림픽 열기가 뜨거워지며 생활 패턴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면역력에도 부정적이므로 자기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특별한 신체 증상이 없더라도 일상 속 틈틈이 손과 머리를 지압해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2.02.14 I 이순용 기자
남의 시선 의식않는 차민규 "깜짝메달 아닙니다"
  • [베이징올림픽]남의 시선 의식않는 차민규 "깜짝메달 아닙니다"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2위를 차지한 한국의 차민규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 플라자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은메달을 수여받은 뒤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2위로 은메달을 획득한 차민규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메달수여식에서 이름이 호명된 뒤 시상에 올라가기 전 시상대 바닥을 손으로 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4년 전 깜짝 은메달을 땄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제 깜짝이라는 소리 안 들었으면 좋겠어요. 조용히 계속 노력을 하고 있었거든요.”올림픽 2연속 은메달을 일궈낸 차민규(29·의정부시청)는 ‘깜짝 메달’이라는 표현이 섭섭한 눈치였다.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해서 이룬 결과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차민규는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39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차지한 가오팅위(중국·34초32)에 불과 0.07초 뒤진 기록이었다.4년 전 평창 대회와 여러가지로 닮았다. 차민규는 평창에서도 34초42의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금메달을 목에 건 호바르 홀메피오르(노르웨이)에 불과 0.01초 뒤졌다. 평창에서도, 베이징에서도 차민규는 메달 후보가 아니었다. 평창에선 무명이나 다름없었다. 깜짝 메달이라는 표현이 틀린 말은 아니었다.베이징도 마찬가지였다. 평창 대회 은메달 이후 차민규는 슬럼프를 겪었다. 병역 대체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고질적인 골반 통증에 시달렸다. 운동에 전념해야 할 시기에 재활을 위해 병원을 들락날락했다.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니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2021~22시즌 월드컵 네 차례 대회에서 최고 성적이 7위였다. 심지어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선 18위에 그쳐 디비전 B(2부리그)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에도 10위권 밖을 맴돌았다. 올림픽 메달을 기대하기에는 기록이 너무 떨어져 있었다.하지만 차민규는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았다. 오로지 자기 페이스대로 차분하게 준비했다. 그는 올림픽 직전인 지난 1월 전국남녀 종합스피드스케이팅 대회를 마치고 “시간이 흐를수록 평창 때 0.01초 차로 금메달을 놓친 게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이번엔 금메달을 노려보겠다”고 큰소리쳤다. 당시만 해도 무모한 목표처럼 보였지만 그의 말은 허풍이 아니었다. 착실한 준비와 충분한 훈련량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이었다.행운도 찾아왔다. 월드컵 4차 대회가 끝나고 수소문 끝에 장철 코치와 재회했다. 장철 코치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장비 담당 코치로 차민규에게 큰 도움을 줬던 인물이다. 차민규는 스케이트날 정비의 최고 권위자인 장철 코치와 함께 하면서 올림픽 준비에 날개를 달았다.차민규 소속팀 의정부시청의 제갈성렬 감독은 “차민규는 다른 선수보다 장비에 예민한 편인데, 장비 문제가 생기면서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다”며 “장비 문제가 해결되면서 심리적으로 편안해진 덕분에 예상을 깨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차민규 역시 장비 문제 해결이 은메달 획득에 큰 도움을 줬다고 인정했다. 그는 “뒤늦게 스케이트 날이 제대로 잡혔다”며 “만약 월드컵 시리즈 때부터 완벽한 장비로 경기에 임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냈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털어놓았다.차민규는 메달 획득 후 메달 플라자에서 열린 메달세리머니에서 시상대를 손으로 닦는 동작을 해 눈길을 끌었다. 4년 전 평창 대회 당시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딴 캐나다 선수들이 한 행동과 비슷했다. 당시 캐나다 선수들의 행동은 다른 종목에 출전한 자국 동료 선수들의 판정 불이익에 항의하는 뜻이었다.실제로 차민규가 어떤 의도로 이런 동작을 했는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차민규가 쇼트트랙에서 나온 편파판정에 항의하는 것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그래도 차민규는 여느 때처럼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았다. 환하게 웃으며 시상대에서 기쁨을 만끽했다.차민규의 베이징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차민규는 18일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민석(23·성남시청)과 스피드스케이팅 1000m 메달을 노린다. 차민규의 도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022.02.13 I 이석무 기자
아내 코로나 확진에 울먹인 안철수…"증세 좋지 않아"
  • 아내 코로나 확진에 울먹인 안철수…"증세 좋지 않아"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전하며 울먹였다.(사진=안철수 후보 유튜브 캡처)안 후보는 14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유튜브로 생중계된 긴급 기자회견에서 “제 아내가 오늘 아침에 코로나19 확진 판정 통보를 받았다”며 “그래서 (후보 등록을 위해) 선관위 앞까지 갔다가 불가피하게 검사받기 위해 일정을 취소하고 등록도 대리로 하게 됐다. 예정된 기자회견도 이렇게 비대면 유튜브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아내가) 생각보다 증세가 좋지 않아서 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솔직하게 사실 제 아내는 기저질환이 있다”고 전하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안 후보는 마음을 다잡은 뒤에도 울먹이며 “제 선거운동을 돕고 의료봉사를 하다가 이렇게 된 것 같다”며 “고생은 고생대로 다 하는데 남편으로서 너무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그저 잘 이겨내기를 바란다는 말밖에 할 수 없어 미안하고 안타깝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각별히 건강에 유의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안 후보는 이날 예정됐던 부산 방문 일정도 취소됐다. 국민의당은 안 후보의 PCR 검사 결과가 나온 뒤 추후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다.(사진=안철수 후보 유튜브 캡처)한편 안 후보는 이날 윤 후보를 향해 “차기 정부의 국정 비전과 혁신과제를 국민 앞에 공동으로 발표하고 이행할 것을 약속한 후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정하자”고 제안했다.이어 그는 “제가 완주한다고 그렇게 이야기해도 집요하게 단일화 꼬리만 붙이려고 하니 차라리 선제적으로 제안해 국민의 판단과 평가에 모든 것을 맡기고 제 길을 굳건히 가는 것이 안철수의 이름으로 정권교체 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부연 설명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안 후보의 회견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하는 게 아니라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 하는군요”라고 비꼬았다.더불어 이 대표는 안 후보가 자신의 손바닥 안에 있다는 듯 ‘서유기’ 속 손오공이 부처님 손바닥 안에 있는 사진을 함께 첨부하기도 했다.
2022.02.13 I 김민정 기자
막다른 골목에도 꽃은 핀다<23>
  • 막다른 골목에도 꽃은 핀다[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23>
  •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뚜쟁이’(1656). 햇빛 드는 고요한 실내 정경을 깊은 색채와 정밀한 구도로 그린, 단 35점으로 세계적 화가가 된 페르메이르의 초기작이다. 이후 작품들에 비해 크고 소란스러운 거의 유일한 그림이다. 작은 캔버스에 적은 수의 인물이 든 중산층 가정을 즐겨 그렸던 페르메이르는 17세기 중엽 다른 화가들과는 확연히 구별됐다. 덕분에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등을 먼저 떠올리는 이들에게 대단히 독특한 작품으로 여겨져 왔다. 화면의 왼쪽 인물을 화가 자신일 거라고 추측하기도 하나 확실치는 않다. 캔버스에 유채, 143×130㎝, 독일 드레스텐 알테 마이스터 미술관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큐레이터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주말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큐레이터·미술평론가] 역사적으로 사창가는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성행했다. 파리·런던·베를린 같은 대도시는 물론이고, 무역이 활발했던 암스테르담 같은 곳에서는 법적으론 금지했으나 못 본 척 눈감아주기도 했다. 사창가에서 일하고 거주하는 여성들은 법망을 벗어난 사회의 최약체로, 상시 성병의 위험에 노출돼 있을 뿐만 아니라 온갖 생명의 위협까지 안고 살아야 했다. 도시의 후미진 곳에서 호객을 하고 웃음을 파는 여성과 남성 손님들을 그린 사창가의 장면은 특히 17세기 네덜란드의 풍속화에서 크게 유행했는데, 이는 그런 모습이 그저 흥겹고 보기 좋아서만은 아니었다. 햇살이 들어오는 실내의 고요한 정적을 밀도 있게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1632∼1675)도 초기에 사창가를 주제로 한 그림을 남겼다. ‘뚜쟁이’(1656)는 페르메이르가 24세가 되던 해에 그린 것이다. 사건은 동양풍의 러그와 모피코트가 걸쳐 있는 난간의 안쪽에서 일어나고 있다. 노란 상의를 입은 젊은 여성이 손을 펴 한 남성으로부터 동전 한 닢을 받고 있다. 깃털 모자를 삐딱하게 눌러 쓴 이 남성은 한 손을 여성의 가슴에 올린 채 다른 한 손으로 반짝이는 동전을 여성의 손에 쥐여주려 한다. 거래가 성사되기 직전인 것이다. ◇돈을 지불하는 남자와 비열한 웃음 머금은 노파 이들의 뒤쪽에 앉은 인물은 검은 천을 머리끝까지 덮어쓴 노파인데, 이 인물의 존재가 그림에 전형성을 부여한다. 17세기에 그려진 이러한 장면, 그러니까 성을 사고팔 때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 이러한 유형의 노파인 것이다. 이 노파야말로 그림의 주인공인 ‘뚜쟁이’다. 여성이 받고 있는 돈 역시 이 노파가 관리할 것이다. 다른 화가들의 그림에는 노파의 손에 직접 돈을 주는 장면이 그려지기도 했다. 이 시기 그림 속 ‘뚜쟁이 직군’의 노파들은 하나같이 수전노의 얼굴에 비열한 웃음을 머금고 있다. 노파의 등장은 이 매매춘이 시스템에 의해 굴러가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 그림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인물은 화면의 왼쪽에 있는 남성이다. 이 남성은 깃털 모자의 남성보다 더 잘 갖춰 입었고, 난간의 모피코트도 그의 것으로 보인다. 흰 레이스칼라에 벨벳모자를 쓴 그는 악기와 술잔을 들고 화면 앞쪽을 바라보고 있다. 심지어 이를 드러내며 싱긋 웃고 있는 듯하다. 이 웃음은 노파의 음흉한 미소와는 어쩐지 좀 달라 보인다. 페르메이르의 자화상은 한 점도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마치 거울을 쳐다보며 포즈를 취하는 것 같은 이 남성의 모습에 화가의 자화상이 담겼을 거라 추정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페르메이르 자신이든, 아니면 모델이 돼 준 친구일지라도, 이 남성은 우리를 쳐다보며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하다. ‘이것이 지금의 세상이다, 달리 무엇을 말하겠는가’라며 마치 이 장면의 진실을 똑똑히 보라고 하는 것만 같다. 건배를 위해 든 잔을 그림 바깥쪽 우리와 부딪치고 싶은 것 같기도 하다. 돈으로 성을 사는 이런 장면은 종종 성경 신약에 등장하는 ‘돌아온 탕자’로 해석하기도 한다. 아버지에게서 받은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모진 고생 끝에 다시 돌아와 따스한 환대를 받는 아들 이야기 말이다. 그렇게 보자면 그림의 깃털 모자 남성은 아직 돌아오지 않은 탕자일 것이다. 결국 뼈저리게 후회하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는 과정에서, 허랑방탕하게 벌인 일의 대명사가 성을 사는 일이라는 것, 또 그저 뚜쟁이 노파의 배를 불려주는 일이란 것은, 그림 속 인물들의 포즈만으로도 금세 알 수 있다. ◇여느 사람들과 다름없이 살아갈 뿐…담담한 시선 교훈을 깔아두더라도, 이 주제는 화가들의 흥을 돋우기 충분했다. 고요한 화면의 대가인 페르메이르가 이 정도인데, 시끌벅적한 장면을 선호했던 다른 화가들은 얼마나 흥청망청 그려댔겠는가. 옷이 벗겨지고 침대로 뛰어가고 가격을 흥정하는 장면이 넘쳐났다. 어쩌면 하나의 거대한 장르가 된 이 시기의 떠들썩한 그림들과는 달리, 매춘업소에 머물며 관찰했던 19세기 프랑스 화가 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1864∼1901)의 화면에서 여인들은 여느 사람들과 다름없이 살아가는 실제적인 모습으로 그려졌다. 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의 ‘물랭 가의 살롱’(1894). 19세기 후반 파리의 환락가던 몽마르트르에 아틀리에를 차리고 13년간 물랭루주를 비롯해 술집·매음굴·뮤직홀 등의 정경을 소재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때의 작품이다. 당시 그린 회화는 50여점, 드로잉은 100여점에 달한다. 툴루즈-로트레크는 날카롭고 박력있는 소묘가 특히 유명한데, 그 소묘의 힘에 바탕을 둔 유화작품들은 어둡지만 강렬한, 부드럽지만 각이 잡힌 특유의 화풍을 입고 있다. 카드보드지에 유채, 111.5×132.5㎝, 프랑스 알비 툴루즈-로트레크 미술관 소장.‘물랭 가의 살롱’(1894)에서는 화려한 기둥과 거울로 둘러싸인 붉은 소파에 앉아 쉬고 있는 여인들이 보인다. 화가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검은 스타킹에 속옷 차림으로 등받이에 기대 쉬고 있는 여인의 모습에서는 피곤함이 느껴진다. 장소에 어울리지 않게 목까지 감싼 옷을 입은 여인도 늙고 지쳐 보인다. 어떤 여인은 사실적으로, 어떤 여인은 코믹하게 과장돼 있지만 그들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생각에 빠져 있다. 화면의 오른쪽에 반만 그려진 여인은 속옷 치마를 걷어 올리고, 정기적인 의료점검, 그러니까 매독이나 임질에 대한 검사를 위해 준비하는 중이다. 툴루즈-로트레크는 프랑스의 귀족 가문 출신이지만, 어린시절 다리가 부러져 하반신 성장이 멈춘 채 평생 지팡이를 짚고 살았다. 불완전한 신체에 평생을 알코올중독으로 살았지만 그래도 화구만 주어지면 그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알아보는 시선이 있었다. 그 덕에 파리에서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매춘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쉬는 공간을 드나들 수 있도록 허락받고, 그들의 이면을 그릴 수 있었다. 툴루즈-로트레크의 그림 속에서 여성들은 화려하지도 않고 웃지도 않으며 유혹적이지도 않다. 어쩌다가 그곳까지 흘러들게 된 인생의 여정에서,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모습으로만 그려졌을 뿐이다. 하지만 화가는 모델이 된 여성들에 대한 감정적 공감보다는 화면의 남다른 구성, 과감한 색채와 면 분할, 크고 작은 요소들의 배열이란 조형적 의지를 두드러지게 내보인다. ◇자신보다 더 불행해 보이는 매춘부 향한 연민반면 비슷한 시기에 정말로 한 매춘 여성을 향한 연민과 사랑에 자신의 인생을 걸었던 네덜란드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그림에서는 깊은 슬픔이 느껴진다. 반 고흐와 한 시기를 같이 살았던 거리의 매춘부 시엔은 임신을 한 상태로 그를 만났다. 임신으로 거리에 더 나갈 수도 없었던 시엔에게 반 고흐는 모델을 제안했고, 그것은 물론 생계를 해결해주기 위한 고안이었다. 그 자신도 늘 가난에 허덕였지만 반 고흐는 시엔에게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고 싶었고, 곧 태어난 아기에게도 사랑을 쏟았다. 하지만 반 고흐가 네덜란드에서 잘 알려진 목사의 아들이며, 화상이던 동생 테오로부터 금전적인 도움을 받고 있었던 것은 이 관계를 더 지속하지 못하게 한 요인이 됐다. 그들은 2년간 함께한 후 헤어졌고, 시엔은 선원이던 남성과 결혼을 한 차례 했지만 끝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빈센트 반 고흐의 ‘담배를 들고 있는 시엔’(1882). 임신부로 길거리를 헤매던 매춘부 시엔(크리스틴 클라지나 마리아 후르닉)에게 강렬한 인상을 받은 반 고흐는 자신의 빵을 나눠주고 집세를 보태주고 모델로 삼아 그림을 그렸다. 작품은 시엔을 그린 60여점 중 한 점이다. 동생 태오에게 쓴 편지에는 이런 구절도 있다. “그녀도, 나도 불행한 사람이지. 그래서 함께 지내면서 서로의 짐을 나눠지고 있어. 그게 바로 불행을 행복으로 바꿔주고, 참을 수 없는 것을 참을 만하게 해주는 힘이 아닐까.” 종이에 연필과 목탄, 45.5×47㎝, 네덜란드 오테를로 크뢸러-뮐러 미술관 소장.반 고흐는 시엔을 모델로 많은 드로잉을 남겼다. 그의 그림들 속에서 의자에 앉아 책을 읽거나 아기를 돌보는 등 전형적인 부인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시엔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특별히 포즈를 취하지 않은 듯한 ‘담배를 들고 있는 시엔’(1882)에서는 험하게 살아왔던 과거가 지워지지 않은 듯 슬픔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마르고 굽은 등으로 의자가 아닌 바닥에 앉아 담배를 든 채 난로를 쬐고 있다. 시엔은 자신이 성실하지 못해 매춘부가 됐다고 자책했지만, 사실 그녀를 부추긴 것은 부모와 남동생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불운은 한꺼번에 몰려와 그녀를 가까이 했던 모든 남자들이 그녀를 버렸고 아버지가 다른 자식들을 낳았으며, 반 고흐와의 사랑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하지만 시엔의 그림을 바라보는 우리는 알 것만 같다. 반 고흐는 이 여인을 그저 조형적 완성을 위한 모델로 생각했던 것이 아니라 깊이 아끼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이윤희 큐레이터는…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22.02.12 I 오현주 기자
29일간의 사투…유례 찾기 어려웠던 고난도 수색작업
  • 29일간의 사투…유례 찾기 어려웠던 고난도 수색작업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지난 1995년 10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보다 더 고난도 사고현장이다. 소방대원으로 근무한 30년 동안 이런 고난도 작업을 요구하는 현장은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사고 현장이었다.”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사고 현장의 수색·구조 상황을 전달한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의 설명이다. 이 국장은 27년 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구조대원으로 투입돼 구조활동을 펼쳤다. 그는 ‘무량판구조(슬래브+기둥)’ 형태의 붕괴 사고 현장을 보고 삼풍백화점 사고 때와 비슷하지만 수색작업은 훨씬 더 어려웠다고 했다.지난 8일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이 끝났다. 사고발생 29일 만이다. 아파트 상층부에 겹겹이 쌓인 대형 잔해물과 추가 붕괴 위험 등으로 사고 현장에서도 ‘유례없던 고난도 수색과 구조’가 24시간 펼쳐졌다. 실종자 6명은 모두 숨진 상태로 수습됐다. 이번 사고도 전형적인 ‘대형 인재(人災)’로 기록됐다.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앞으로의 피해보상과 안전진단, 철거와 재시공 여부 결정, 책임자 처벌 등에 이르기까지 후속작업이 산적해 있어 상당한 진통과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실종자 수습이 마무리되면서 9일 경찰 수사본부, 고용노동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연인원 5000명 투입…24시간 수색작업 전개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상판 등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 사고 당일 하청 노동자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29일간의 수색·구조 작업에는 구조대원 등 연인원 4857명, 인명탐지견 141마리가 투입됐다. ‘낭떠러지’를 연상케 하는 위험한 환경 속에서 구조 인력은 안전줄 하나에 의지해 잔해를 일일이 손으로 치웠다.건물 내부에 호이스트카(건설용 리프트)가 없는 탓에 매일 아침 10㎏에 달하는 구조장비를 들고 건물 27~29층을 올라가야 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인천과 대구, 대전, 울산 등 전국 소방서의 베테랑 소방대원과 해외 대형재난 현장 파견 경험이 있는 전문 구조대원이 속속 사고현장에 합류했다. 사고 건물 고층부에서 강풍 등으로 콘크리트 낙하물이 하루에도 수차례 떨어져 경보음과 사이렌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렸다. 그럴 때마다 사고현장 주위는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소방대원과 함께 현장 구조활동을 펼친 인명구조견 ‘소백’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소백’이는 첫번째와 두번째 실종자를 발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국 최초 여성 소방본부장이자 이번 사고현장의 긴급구조통제단장인 고민자 광주소방안전본부장은 8일 저녁 수색 종료를 알리는 브리핑에서 “사고발생 29일만에 6명 모두를 구조했다”며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목을 빈다”고 말하고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이기도 했다.고 본부장은 “이번 사고 현장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열악하고 위험한 고난도의 현장이었다”며 “그럼에도 해야 한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사명감으로 전국 구조대원과 구조견이 하나가 돼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9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현장에서 김광남 광주경찰청 수사부장이 수사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수색 종료했지만 남은 과제 ‘산적’실종자 수습이 한 달 만에 마무리됐지만 피해 배·보상, 붕괴 건물 철거, 장례절차, 책임자 처벌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산업 재해 관련 배·보상 문제는 고용노동부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이와 별개로 피해자 가족은 현대산업개발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2019년 5월 착공 이후 공사 관련 피해를 호소한 주변 상인들도 피해 보상, 생업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공사 안전 관리 부실, 먼지·소음 등 각종 민원을 제기했지만 서구청이 묵살했다고 주장해 후속 대응을 예고했다.무너진 건물에 대한 철거도 국토교통부 주관 구조물 안전 진단을 거쳐 진행한다. 철거 대상 선정, 방법 등은 안전 진단 결과에 달렸다. 재시공 여부 역시 검토 대상이나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피해자 가족들은 시민 추모 공간인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기로 하고 광주시, 서구 등 자치단체와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현대산업개발의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 약속을 선결 조건으로 내세워 장례절차를 진행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수색 종료로 붕괴 원인과 책임자 규명을 위한 수사도 본격화한다. 경찰 수사본부는 노동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 등과 합동으로 붕괴사고 현장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방식으로 현장 조사·확인에 착수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건물 철거를 늦추는 한이 있더라도 현장 감식을 철저히 하겠다”며 “성역 없는 강도 높은 수사로 붕괴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관련자들의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고 말했다.
2022.02.09 I 문승관 기자
NH농협은행, 삼성디지털시티지점 개점식 개최
  • NH농협은행, 삼성디지털시티지점 개점식 개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NH농협은행(은행장 권준학)은 지난 8일 삼성전자와 개발할 디지털 기술의 테스트 베드(시험) 역할을 할 ‘삼성디지털시티지점’을 오픈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지점은 금융정보와 상품 컨텐츠 등이 송출되는 ‘디지털사이니지’, 사전에 등록한 손바닥 정맥 정보 인증으로 통장이나 신분증 없이 간편하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손하나로 서비스’, 업무 시간 외에도 환전업무가 가능한 ‘외화 ATM기기’ 등의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제로페이퍼 적용을 위해 개발된 ESG특화 점포이다. 농협은행은 이 지점에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해 PB(Private Banker)를 비롯한 금융전문인력을 배치했다. 또한 투자, 부동산, 세무 등 종합자산관리 전반에 대한 1:1 맞춤식 화상상담 서비스 제공을 위한 화상 상담실도 구축했다. 권준학 은행장은 “삼성디지털시티지점의 개점은 미래를 선도하는 고객 중심 초혁신 디지털 뱅크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함께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미래를 선도할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8일 수원시 영통구 소재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NH농협은행「삼성디지털시티지점」 개점식에서 권준학 NH농협은행장(오른쪽 3번째), 삼성전자 강봉구 부사장(왼쪽 2번째) 등 내외빈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2022.02.09 I 노희준 기자
'마지막 올림픽' 루지 프리쉐, 19위로 유종의 미
  • [베이징올림픽]'마지막 올림픽' 루지 프리쉐, 19위로 유종의 미
  • 한국 루지 여자 1인승 국가대표 아일린 프리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푸른 눈의 태극전사’ 아일린 프리쉐(경기도청)가 생애 마지막 올림픽 루지 1인승 경기를 마쳤다.프리쉐는 8일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끝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루지 여자 1인승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4분00초284를 기록했다. 순위는 34명 선수 가운데 19위다.전날 열린 1~2차 시기에서 합계 1분59초418로 21위에 자리했던 프리쉐는 이날 순위를 2계단 끌어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프리쉐는 이날 3차 시기에서 59초055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최고 시속이 124.4km까지 찍었다. 3차 시기만 놓고 보면 18위에 해당됐다.결국 프리쉐는 3차 시기를 마쳤을 때 종합순위를 19위로 끌어올렸다. 극적으로 상위 20명이 출전하는 4차 시기 기회를 잡았다.다만 마지막 4차 시기에서 썰매가 뒤집혀 순위를 더 끌어올리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4차 시기 기록은 1분 01초811이었다. 만약 3차 시기 정도의 기록만 냈더라도 10위 이내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그래도 프리쉐로선 여한이 없는 레이스였다. 큰 부상을 이겨내고 올림픽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감동 그 자체였다. 2016년 독일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프리쉐는 평창 대회에서 한국 루지 역사상 역대 최고 성적은 8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다른 귀화 선수들은 평창 대회 이후 모두 자국으로 돌아간 반면 프리쉐는 한국에 계속 남았다. 자신에게 기회를 준 한국에 보답하겠다는 책임감이 강했다. 한국 생활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하지만 평창 대회 이후 프리쉐에게 큰 위기가 찾아왔다. 프리쉐는 2019년 초 월드컵 대회에서 썰매가 뒤집히면서 꼬리뼈와 양 손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랐다.수술을 받고 돌아왔지만 맨바닥에조차 앉지 못할 정도로 몸상태가 회복되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까지도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부상 투혼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지만 후유증은 계속 그를 괴롭혔다. 결국 프리쉐는 베이징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하기로 결심했다.프리쉐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부상을 이겨내고 이번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을 때는 나 자신이 자랑스러웠고 안도감이 들었다”면서 “그런데 올림픽 경기에 나서자니, 부상으로 훈련을 많이 못 한 게 너무도 아쉽다”고 털어놓기도 했다.이날 경기가 프리쉐의 마지막 슬라이딩은 아니었다. 10일 동료들과 함께 나서는 팀 릴레이가 프리쉐의 진정한 마지막 질주가 될 전망이다.한편, ‘루지 여제’ 나탈리 가이젠베르거(독일)는 올림픽 여자 1인승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대회에서 개인과 팀 릴레이를 휩쓸었던 가이젠베르거는 3개 대회 연속 2관왕에 도전한다. 루지 강국 독일은 남자 1인승 요하니스 루트비히에 이어 여자 1인승까지 금메달을 휩쓸었다.
2022.02.09 I 이석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친환경차로 日 재공략...현대차, 두 번 실패는 없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친환경차로 日 재공략...현대차, 두 번 실패는 없다-국민정서냐 실리냐 反中 딜레마 빠진 韓-바이오株 잇단 사고에...기술특례상장 엄격해진다-하나금융회장에 함영주 부회장-수출 전선에 짙어진 먹구름, 경기 회복 불씨 살려야-치료·관리 자율에도 자영업 규제...앞뒤 안 맞지 않나△줌인-낮에도 美 주식 거래...서학개미 시차 리스크 없앴죠-‘쇼트트랙 편파 판정’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간다△반중 정서 확산-‘사드 보복 재현될라’...산업계, 中 여론 동향 예의주시-편파판정 논란에 中 네티즌 ‘문제 없다’-20년 전 오노 사건 닮은 꼴...온라인선 부글부글-“한국 청년에게 중국은 불공정한 나라 인식 강해”△종합-‘하루 수만명 확진’ 美·유럽도 푸는데...“우리도 거리두기 해제” 요구 봇물-우크라이나 해결사 떠오른 마크롱...푸틴 “일부 제안 긍정적”-달라진 日, 수소·전기차 보급 속도 현대차 “경쟁력 우위...승산 있다”-文 “국회 협조 간곡히 부탁”...추경 증액 놓고 靑과 멀어진 李△금리에 울고 웃는 사모펀드-치솟는 금리에 조달비용 쑥...리파이낸싱·엑시트 어려워진 PEF ‘한숨’-반갑다, 고금리...PDF 운용사들은 ‘방긋’-글로벌 PDF로 韓 자금 쏠림 심화...‘묻지마 투자’ 주의보△2022 대선공약 검증-“‘감원전’ 李, 전기요금 대책 없다”...“‘친원전’ 尹, 핵폐기물 대책 내놔야”-“李, 64조 탄소세로 기본소득, 기업 큰 부담 尹, 기후이슈 공약 부재...위기 인식 낮은 듯”△정치-안철수 “단일화 제안 받은 적 없어...제가 정권 교체 주역될 것” 일축-與 ‘부친·처가·병역’ 尹 의혹 총공세-이재명 중도확장 속도 “위기극복 총사령관 되겠다” -윤석열, 과학기술 선도국가 표방 “과학의 정치적 중립 보장”-확진자·자가격리자, 대선 당일 오후 6~9시 별도투표△경제-美, EU 이어 日과 철강관세 타결...한국은 협상 테이블에도 못 올라-변협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해야”-한우 사육 평년보다 15% 증가...소고기값 내려가나-한국노총, 20대 대선 이재명 지지 선언△금융-윤종규號 파죽지세...KB금융 ‘4조 시대’ 열었다-리더십 검증된 함영주 하나금융 지휘봉 잡는다-안면인식 결제, 드라이브 스루 환전...코로나에 빛 못보는 ‘금융 신서비스’-금융당국 “코로나 대출, 3월 종료 여부 결정 안돼”△GLOBAL-원자잿값 상승에...세계 주요기업 4000곳, 1분기 쥐꼬리 성장-메타, 유럽서 발빼나-ECB “인플레 우려” 한 마디에 남유럽 국채금리 들썩-엔비디아, ARM 인수 끝내 무산△산업-LG화학 “엔솔 없어도...2030년 매출 60조 자신”-“탑승권 없이...손바닥 스캔으로” 대한항공, 바이오 셀프보딩 도입-뒷자석에 조수석도 뺐다...밴드로 변신한 경차-철광석·유연탄價 급등 철강업계 ‘최대 고비’-수소·리사이클·배터리 소재 등 롯데케미칼, 신사업 본격화한다△ICT-李 우주전략본부, 尹 항공우주청 신설 공약...‘한국판 NASA’ 나올까-매출 늘었지만 적자 확대...신원근 “초심 찾을 것”-LG CNS, 아마존웹서비스 손잡고 앱 현대화 사업 추진△소비자 생활-“손님 안 오고 상인은 떠나고”...무너진 패션메카-CJ온스타일, 리빙 플랫폼에 30억 투자-수장 바꾼 롯데쇼핑 “고객 중심으로 명가 자존심 회복”-김봉진 의장, 외식업주 자녀 장학금 ‘최대 600만원’ 쏜다△증권-치솟는 유가·물가에 변동성 장세...“하반기 반등 준비할 때”-외부기관 기술평가 고도화...기술특례상장 제도 뜯어고친다-증시하락에 자사주 취득↑ 3곳 중 2곳 다음날 주가↑△증권-ESG의 역설...SK에코플랜트 ‘클렌코 인수’ 물건너 가나-초분산투자 EMP 펀드 석달새 470억 유입-대주주 리스크 ‘아워홈’ 지분 매각에...PEF ‘갸우뚱’-“광섬유 분야 독보적...4차산업 뿌리되는 기술 제공”△건강-‘내거 아닌 내거 같은; 3세대 인공관절...꼼꼼한 디자인 ’부작용 최소화‘-갱년기 불면증 있다면...’상기도저항증후군‘ 의심을-목숨 위협하는 대사증후군, 예방·관리 ’100세 시대 필수‘△엔터테인먼트-’팝업 전시‘ 열거나 ’버추얼 앨범‘ 공개 가요계, 비대면 소통방식의 ’무한진화‘-노래방 차트에 강한 음원강자들 컴백△BOOK-지금 우리 대선은...좀비들의 경연장-초강대국 美 위기, 원인은 ’자아도취‘-결혼·출산 없이 두 아이 엄마로 살다-플랜데믹-슬기로운 좌파생활-박정호의 이기는 창업-뮌헨에서 시작된 대한민국의 기적-다정함의 과학-5년 후, 당신은△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미래경제위원장 겸 국회 외통위원장 “안철수, 민주당과 단일화하면 ’한국 정치교체‘ 큰 족적 남기게 될 것”“’광재의 실험실.com‘ 운영은 코인·NFT 규제 넘어서겠다는 뜻”△오피니언-기준금리 인상은 적절했나-“스테이 헝그리, 스테이 풀리시”-’중국 체전‘으로 전락한 베이징 올림픽-성애리 ’신의 축복‘△피플-“인천 사회복지사에게 동일 임금 지급하게 만들 것”-“신물성 요거트 제품 공격적으로 키울 것”-“카페24서 디자인만 고르면 뚝딱”...방송인 홍진경 호평 큰 힘 돼-옥스퍼드 사전에는 있는데...’먹방‘ 없는 국어사전 뜯어고칠 것-김현준 LH 사장 “투명·청렴·안전 실천할 것-음주 차량 쫓아 검거 도운 20대 ’bhc히어로‘ 선정-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장에 연출원 강량원△사회-호흡기클리닉 갔더니 ”보건소 가세요“...헛걸음한 시민들 ’허탈‘-’성남FC수사‘ 무마 의혹 박은정에 보완수사 맡긴 檢-판사 바뀌는 ’사법농단‘ 임종헌 재판, 속도낼까돌해 초중고 교사 정원 -1098명 감축...교원단체 반발-”납골당 투자하시게“ 주지스님 솔깃한 제안
2022.02.08 I 박종화 기자
최용구 국제심판 "명백한 오심 맞다...고의성 의심"
  • [베이징올림픽]최용구 국제심판 "명백한 오심 맞다...고의성 의심"
  • 8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베이징 동계올림픽 긴급 기자회견에서 최용구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이 쇼트트랙 판정 문제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잇따라 일어난 엉터리 편파판정에 대해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을 맡은 최용구 국제빙상연맹(ISU) 국제심판이 “오심이 맞다”고 강조했다.체육회는 8일 중국 베이징의 대회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쇼트트랙 판정에 항의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용구 국제심판은 “준결승 경기 직후 코치진이 황대헌과 이준서 실격 건에 대해 곧바로 항의했고, 영상 분석 결과 역시 확실하게 모두 오심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최용구 국제심판은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나온 김동성 선수의 사건을 계기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비디오 레프리 제도를 도입했다”며 “8대 이상 카메라 설치해 오심을 줄이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최종 결정은 심판장이 하고 결정 사항은 막을 수 없다”며 “오심은 있을 수 없다. 오심은 한 번으로 족하지 한 번 이상이 되면 그건 고의적인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번 논란의 실격 판정을 내린 인물은 영국 출신의 피터 워스 심판장이다. 3번째 올림픽에 참가하는 베테랑인 워스 심판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서도 가장 뛰어난 심판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국 쇼트트랙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인물이라 이번 편파판정에 대한 물음표가 더 커지고 있다.최용구 국제심판은 “심판장은 ISU 자체적으로는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ISU 국제심판이 30명 정도 되는데 그 가운데서도 톱랭킹이고 평창 대회 때도 심판장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경기를 보면서 그가 왜 이런 판정을 내릴까 의구심이 많이 든다”고 털어놓았다.최용구 국제심판은 쇼트트랙의 판정 과정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경기장 뒷쪽 작은 방에 방송사에 버금가는 장비가 있어 선수들의 손동작 팔동작까지 다 검토할 수 있다”며 “이런 것을 확인해 최종 결정은 심판장이 내린다”고 말했다. 또한 “오심을 줄이기 위해 작년부터 2주에 한 번씩 국제심판들이 온라인을 통해 비디오 분석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결정권이 한 명에 있기 때문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그 사람의 양심에 맡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추후 오심 인정 가능성에 대해선 “오심을 인정하는 순간 심판 권위가 바닥에 떨어지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며 “정말로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 유감 표명 정도는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한편, 최용구 국제심판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미끄러져 넘어지는 상황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선 오전에 피겨 경기를 하고 오후에 쇼트트랙 경기를 치른다”며 “피겨와 쇼트트랙은 얼음판 온도가 다르기 때문에 경기장을 바꾸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22.02.08 I 이석무 기자
"탑승권 없이 손바닥 스캔으로"…대한항공, 바이오 셀프보딩 도입
  • "탑승권 없이 손바닥 스캔으로"…대한항공, 바이오 셀프보딩 도입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실물 탑승권 확인 없이 승객의 손바닥 스캔만으로 대한항공(003490) 국내선 탑승구를 통과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8일부터 국내 항공사 최초로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 항공편을 대상으로 승객의 손바닥 정맥 생체 정보만으로 항공기 탑승이 가능한 바이오 셀프보딩 서비스를 개시한다. 김포공항 탑승구 앞에서 승객이 바이오 셀프보딩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대한항공은 8일부터 국내 항공사 최초로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 항공편을 대상으로 승객의 손바닥 정맥 생체 정보만으로 항공기 탑승이 가능한 바이오 셀프보딩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 서비스는 탑승구에서 승객이 종이 또는 모바일 탑승권을 꺼내 바코드를 일일이 스캔할 필요 없이 기기에 자신의 손바닥만 대면 신원 및 탑승권 정보 확인이 즉시 이뤄지게 된다.승객이 기기에 손바닥을 대는 순간 사전 등록된 승객 고유 정보인 손바닥 정맥 모습을 판독하게 된다. 정맥의 모습은 지문과 같이 사람에 따라 고유해 차세대 신원 확인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도용·복제·분실 위험성 없는 손바닥 정맥 생체 정보는 신원 확인 효율성과 보안성을 강화하는 한편 항공기 탑승 절차에 걸리는 시간도 대폭 단축시킬 것으로 대한항공 측은 기대했다. 서비스 이용 대상은 만 7세 이상의 우리나라 국민이다. 사전에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층에 있는 바이오 인증 셀프 등록대에서 신분증을 제시한 뒤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거쳐 손바닥 정맥을 등록하면 된다. 대한항공은 바이오 셀프보딩 서비스 도입을 위해 작년 8월부터 한국공항공사와 협력을 맺고 시스템 구축과 테스트 작업을 진행해왔다. 대한항공은 이번 5개 탑승구 서비스를 거쳐 연내에 김포공항 국내선 전체 탑승구로 전면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8월부터는 김해공항에서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미국 애틀랜타와 로스앤젤레스, 뉴욕, 싱가포르에서 해당 공항당국 안면인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원 아이디(One ID) 서비스의 핵심인 생체 정보 기반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원 아이디(One ID)는 승객 생체 정보를 이용해 공항과 출입국기관, 항공사 등에서 별개로 이뤄지는 신원확인 절차를 하나로 통합 하는 것으로 전세계 공항에서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한항공은 고객에게 더욱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선에 이어 국제선에도 바이오 셀프보딩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원 아이디(One ID) 서비스 구현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2022.02.08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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