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8,685건
- 물감 쏟은 듯, 굽이굽이 붉은 길 위…가을 내려앉다[여행]
- 하늘에서 바라본 흘림골 등선대 전망대와 칠형제봉. 7년만에 재개장한 흘림골 탐방로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남설악 최고의 단풍 명소라는 별칭에 걸맞게 단풍 구경 나온 이들로 붐볐다.이름값만 본다면 흘림골이 단풍과 기암괴석으로 더 유명하지만, 단풍만 놓고 본다면 미천골의 단풍이 더 다양한 색을 띄고 아름답다. 하늘에서 본 미천골 산자락은 이미 단풍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양양(강원도)=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 산길 걷는 맛은 여러 가지다. 첫번째는 험한 산길을 걷다 힘들면 앉아 쉬는 맛이다. 두번째는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이 온몸을 어루만지듯 스치고 지나갈 때다. 그 청량감은 시원한 사이다 한 모금보다 더 상쾌하다. 마지막으로 붉고 노란 마음을 한장씩 덜어내듯 뒤돌아보는 맛이다. 산 빛깔 요란하고 물소리 소란한 산길을 걷다가 굽이쳐온 길을 돌아보면, 어느새 모두 산 그림자에 잠겨 한순간 고요해진다. 한창 가을빛에 물든 청량한 설악산 남쪽 기슭인 남설악을 오르고 내렸다. 한곳은 이름나고 또 한곳은 덜 이름났지만, 어디서든 가을은 똑같이 무르익었다. 7년 만에 문을 연 바윗길인 ‘흘림골’과 물감을 쏟아부은 듯 울울창창한 숲길인 ‘미천골’이다. 두 길 모두 앉아 쉬며 뒤돌아보기 좋은 바위가 물가에 널려 있다. 물론 깊고 험한 골짜기지만 큰 부담 없이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다. 첩첩산중의 한계령을 넘어 강원도 양양의 남설악으로 향한 이유다.◇7년만에 문 연 남설악 최고의 단풍명소“역시 단풍하면 설악산”. 남설악 최고의 단풍 명소로 알려진 강원도 양양의 흘림골과 주전골에서 만난 산행객은 설악산의 황홀한 비경 앞에서 연방 감탄했다. 지난 13일 찾은 흘림골은 이미 단풍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이 모습을 눈에 새기려 나선 이들로 탐방로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안내를 맡은 남성우 설악산국립공원 계장 또한 “흘림골과 주전골은 숱한 바위 봉우리와 어우러진 단풍이 아름다워 지금이 딱 좋은 시기”라고 소개했다.남설악은 설악산국립공원의 남쪽을 지칭한다. 대승령, 귀때기청봉,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설악산 서북능선의 남쪽이다. 흘림골과 주전골은 한계령을 넘어 동해를 바라보고 하염없이 내려가다 보면 만날 수 있다.흘림골 탐방로 간편 예약확인 시스템흘림골은 곰배령으로 잘 알려진 남설악의 중심이 되는 산인 점봉산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04년 개방했지만, 2015년 낙석사고로 다시 7년간 통제됐다가 올해 9월 6일 재개방했다.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탐방로로 연중 예약제를 시행하는 쉽게 가보기 힘든 구간이다.흘림골 여심바위흘림골과 주전골을 동시에 즐기는 방법은 흘림골에서 등선대와 용소폭포를 거쳐 주전골까지 완주하는 것이다. 흘림골~여심폭포~등선대~등선폭포~12폭포~주전폭포~용소삼거리~용소폭포~주전골~~오색약수를 연결한 일방향 코스다. 총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흘림골탐방지원센터에서 등선대까지는 오르막길, 등선대에서 용소폭포까지는 내리막길, 용소폭포에서 오색약수까지는 평탄한 길이다.들머리는 흘림골탐방지원센터. 흘림골이라는 이름은 늘 안개가 끼고 날씨가 흐린 것 같다고 해서 붙은 지명이다. 탐방로 초입부터 된비알이다. 탐방로 바로 옆으로 칠형제봉이 단풍객들을 호위하듯 높게 서 있다. 오르막은 등선대까지 쭈욱 이어진다. 여심폭포까지는 그런대로 쉽게 오르지만, 여심폭포부터 등선대 입구까지는 깔딱고개라 부를 정도로 매우 가파르다. 여심폭포는 높은 기암절벽을 타고 20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 한때 폭포수를 마시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 때문에 신혼부부가 많이 찾던 명소다. 여기서 등선대까지 오르는 길은 숨이 턱에 걸릴 정도로 힘겹다.하늘에서 본 설악산의 암릉과 오색단풍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신선이 날아올랐다는 등선대로 오른다. 등선대 암봉으로 이어지는 철계단을 따라 오르면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인 전망대다. 기암절벽으로 무장한 칠형제봉이 나란하고, 북쪽으로는 설악산 서북 능선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그 아래로 한계령 휴게소와 골짜기 사이로 숨어드는 44번 국도도 내려다보인다. 등선대 아래로는 송곳처럼 뾰족한 암봉들이 날을 세우고, 암봉 틈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나무들이 그 풍경에 무게를 더한다. 등선대에서 펼쳐지는 설악산의 장관과 단풍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아름다운 풍경이다. 등선대에서 용소삼거리까지는 한없는 내리막길이다. 오를 때보다 발걸음은 가볍지만, 도중에 걸음을 멈추게 하는 비경에 도무지 속도가 나질 않는다. 등선폭포, 12폭포, 주전폭포와 기기묘묘한 암릉이 계속 산행객에게 이리 오라 손짓한다.설악산 최고의 단풍 명소이자 트레킹 코스 중 하나인 주전골 계곡의 비경용소삼거리부터 오색약수까지는 주전골 탐방로다. 주전골은 승려를 가장한 도둑 무리가 위조 엽전을 만들었던 곳이라 해서 붙은 이름. 또 다른 설은 용소폭포 입구에 있는 시루떡바위가 마치 엽전을 쌓아놓은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졌다고도 한다. 용소삼거리에서 용소폭포까지는 지척이다. 용소폭포는 주전골 탐방로의 하이라이트 격. 하얀 계곡물이 붉은빛을 띠는 부드러운 암반 사이로 미끄러지듯 떨어지는 것이 압권이다. 탐방로는 바닥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은 계곡길로 이어진다. 좌우로 기암절벽이 우뚝 솟아 병풍처럼 이어져 있다. 마치 계곡이 오랜 세월 동안 암반을 깎아내며 물이 흘러내린 듯 계곡 암반과 기암절벽이 이어진 모습이 독특하다. 거대한 암석이 차례차례 포개지며 그 사이로 물줄기를 쏟아내는 풍경도 압권이다. 넓은 소를 이루는 ‘선녀탕’과 고고하게 우뚝 솟은 ‘독주암’ 등 주전골의 비경도 차례로 이어져 걷는 맛을 더한다.주전골트레킹 하이라이트인 용소폭포길이 거의 끝나갈 즈음, 성국사에 이른다. 성국사는 오색약수라는 이름을 짓게 한 고찰이다. 오색약수는 1500년경 성국사의 승려가 발견한 약수로, 지난 2006년 집중호우 때 유실됐다가 다행스럽게도 다시 약수가 솟아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신라 시대의 삼층석탑과 돌사자, 돌계단이 돼버린 옛 석물 등 옛 사찰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오색약수는 주전골 탐방지원센터 도착 전 약수교 건너에 있다. 철분이 함유돼 쌉싸래한 맛이 독특하다. 2011년 홍천 삼봉약수, 인제 개인약수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붉은 물길 따라 형형색색 물든 숲길을 걷다 흘림골에 이어 찾아간 곳은 미천골. 흘림골이 남설악 최고의 단풍명소로 알려졌지만, 단풍만 놓고 본다면 미천골이 사실 더 낫다. 여기에 산길도 가파르지 않아 걷기에도 부담이 없다. 미천골은 백두대간 약수산과 응복산 사이에서 발원해 남대천으로 흘러가는 최상류. 계곡물은 가물어도 마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그냥 마셔도 될 만큼 깨끗한 자연을 자랑한다. 목적지는 미천골자연휴양림. 구룡령에서 내려와 미천골자연휴양림 안내판을 보고 우회전하면 비로소 미천골이 시작된다. 반질반질한 암반이 펼쳐진 수려한 계곡 덕분에 왠지 신비의 땅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미천골 자연휴양림은 국립 휴양림 중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 단풍철이면 하룻밤 머물기가 거의 하늘의 별따기 수준. 그래도 미천골 트레킹은 입장료(성인 1000원)와 주차료(경차 1500원, 중소형 3000원)만 내면 가능하다. 미천골 자연휴양림 매표소새소리 울려 퍼지는 깊은 산골 자락 휴양림에 들어선다. 초입부터 물줄기와 알록달록한 단풍이 여행객을 반긴다. 속살을 훤히 내보이며 하얀 물살을 일으키는 계곡과 그 위에 빨갛고 노랗게 물든 숲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휴양림이 들어서기 전부터 이름 날렸다는 말이 절로 이해된다. 매표소부터 최종 목적지인 불바라기 약수터까지는 편도만 약 15km. 왕복으로 걷기에는 버거운 길이다. 하지만 선림원지와 제 1·2야영장, 숲속의 집 3지구까지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곳부터는 차단기로 임도를 막고 있다. 여기서부터 불바라기 약수터까지는 약 6km, 왕복 12km로 넉넉잡아 3시간이면 왕복이 가능하다.미천골 선림원지먼저 선림원지부터 살펴보자. 매표소에서 1㎞ 정도 떨어져 있다. 이곳은 양양의 진전사, 강릉의 굴산사와 함께 신라 선종을 대표하던 선림원이 있던 자리. 통일신라 말인 804년, 2년 전 해인사를 창건한 순응법사가 터를 잡았다. 선림원은 당시 밥을 짓기 위해 씻은 쌀뜨물이 계곡을 하얗게 할 정도로, 많은 수도승이 머무르는 대사찰이었다. 이 계곡의 이름이 미천(米川)골이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빛나는 시절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10세기를 전후한 어느 해, 선림원지는 산사태로 거짓말처럼 역사에서 사라졌다. 1000년이 지난 지금, 선림원지에 남은 선림원지삼층석탑, 선림원지석등, 홍각선사탑비 귀부 및 이수, 선림원지부도 등 보물 4점이 당시를 증명할 뿐이다. 이곳에서 발견된 신라범종은 아쉽게도 6·25전쟁 당시 월정사와 함께 타버렸다.미천골 상직폭포다시 숲속의 집 3지구. 여기서 멍에정까지는 금방이다. 잔잔한 임도를 걷다 먼저 미천골정과 그 뒤의 상직폭포와 만난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계곡에 손이 닿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물줄기를 두고 걸어간다. 멍에정에서 다시 한번 차단기가 나온다. 예전에는 이곳까지 차량이 올라왔는데 훼손이 심해 2012년부터 차단했다.임도는 계곡과 다정하게 붙어 있다. 중턱부터 계곡과 멀어지기도 하지만, 첩첩산중 울긋불긋한 단풍을 두 눈으로 보며 걷는 맛도 색다르고 지루할 틈이 없다. 얼마나 걸었을까. 이정표가 점점 불바라기 약수터와 가까워짐을 알린다. 사람의 발길이 드문듯한 산길과 함께 계곡 소리가 지척에서 들려온다. 하늘에서 본 불바라기 약수터 양쪽에 자리한 황룡폭포(왼쪽)와 청룡폭포임도 끝에서 불바라기 약수 이정표(280m)를 만난다. 임도를 벗어나 계곡길로 들어선다. 계류 위 징검다리를 건너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다 막다른 계곡에서 갑자기 폭포수와 마주한다. 왼쪽에는 청룡폭포가 오른쪽으로는 황룡폭포가 쏟아진다. 불바라기 약수는 왼쪽 청룡폭포 중턱에서 난다. 길손들이 약수 맛을 볼 수 있게 고무호스를 연결해 두었다.불바라기 약수가 샘솟는 청룡폭포 주변의 바위는 붉은색을 띤다. ‘불바라기’라는 이름도 폭포 주변이 붉다는 ‘불바닥이’에서 왔다. 눈이 번쩍 떠지고야 마는 물맛은 철분 성분 덕분. 예로부터 양양은 철의 고장으로 유명했다. 물속에 든 철분 성분은 위장병과 피부병에 특효로 알려진다. 정말 깊고 깊은 산골에 이런 약수가 솟는다는 걸 어찌 알았을까. 깊은 산속에서 삶을 일궈야 했던 화전민들 덕분에 발견됐다는 말에 가슴 한켠이 먹먹해져 온다.불가리비약수 양쪽의 폭포 중 오른쪽에 자리한 청룡폭포
- 연간 17만 명 병원 찾는 ‘손목터널증후군’ 치료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손목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손목터널(수근관)에 염증이 생기거나 근육 또는 인대가 붓게 되는데, 이때 정중신경을 압박하면서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손바닥·손가락·손목 통증, 저림, 감각 이상 등이다. 특히 증상이 심할 경우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엄지 근육이 위축돼 납작하게 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모두 16만9384명이다. 2016년 17만4763명, 2017년 18만920명, 2018년 17만9177명, 2019년 17만7066명, 2020년 16만6094명으로 2017년을 정점으로 조금씩 감소 추세지만, 아직도 하루 464명 정도가 병원을 찾는다.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정도 많고, 40~60대에서 주로 발생한다. 김재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최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직장인과, 자녀 양육과 가사노동을 많이 하는 주부들에게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조직이 손상돼 만성화되거나 근육의 위축이 진행되면 운동 기능 장애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조기 치료와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하루아침에 나타나지 않는다. 손을 많이 쓰는 작업을 한 후 손이나 손목에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할 수 있다. 진단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신경타진 검사, 수근굴곡검사, 정중신경 압박검사를 진행한다. 좀 더 정확한 손상 부위를 알아보기 위해 방사선 검사나 근전도, 신경전도 검사를 시행해 확진할 수 있다. 보전적인 치료로 손목 보조기 착용, 소염제 복용이나 수근관 내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해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재발 확률이 높다. 보전적인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 수술이 시행된다. 김재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기존 피부절개가 없는 손목터널증후군 수술은 횡수근 인대를 잘라줘 수근관을 넓혀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피부부터 아래까지 특수 제작된 후크 나이프(Hook knife) 같은 굵은 도구로 절제를 해야 해 그 과정에서 주변 신경이나 혈관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기존의 수술법이나 내시경 수술법과 달리 절개 없이 국소마취만으로 안전하고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는 ‘초미세침습인대절제술’이 도입됐다. 초미세침습인대절제술은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서 이미 수천 건 이상 시행되는 등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즉각적이며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절개 스마트인대절제술’로도 부른다. 김재민 교수는 “최근 초음파 장비와 수술 기구의 발전으로 예전에는 절개가 필요했던 수술이나 시술도 절개를 최소화하거나 아예 절개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라며 “초미세침습인대절제술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새로운 치료법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동안 절개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술을 미루고 상태를 악화시키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았는데 초미세침습인대절제술은 수술 후 흉터가 없고 1~2일 정도면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해 손목터널증후군 치료에서 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두려움을 많이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자세를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비교적 증세가 가벼운 경우 무리한 손목 사용을 자제한다. 초기 소염제 복용이나 수근관 내 스테로이드 주사 등 치료에도 계속 아프거나 증상이 심하고 3개월 이상 지속하는 경우, 엄지손가락과 다른 손가락이 계속 무감각하고 무지구(엄지손가락 근육 부위)의 근육위축이 있는 경우는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김재민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이 낮은 자세로 작업하는 데서 대부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컴퓨터 작업을 할 때도 손목과 손가락을 피아노를 치듯 평형을 유지한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다”며 “손이나 손목에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때는 전문의를 찾아 상담이나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세계 곳곳 시진핑 장기집권 반대 시위…"독재자 퇴진"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세계 곳곳에서 중국인들이 시진핑 장기집권을 반대하는 시위를 펼치고 있다.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기간 검열이 심각한 중국을 벗어나 자유롭게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호주 멜버른대학교에서 발견된 전해지는 시진핑 반대시위 사진. 사진=트위터, BBC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이례적으로 펼쳐진 1인 시위 사진이 전세계로 펴져나갔고 미국, 영국, 유럽, 호주 등 여러 대학 캠퍼스에서 유사한 표지판과 메시지가 나타나고 있다.당대회를 앞둔 지난 13일 베이징 하이뎬구의 쓰둥차오(西東橋)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판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에는 “핵산(PCR) 검사가 아닌 먹을 것이 필요하다, 봉쇄 말고 자유가 필요하다, 영수(위대한 지도자) 말고 투표권이 필요하다, 노예가 되지 말고 시민이 되자, 독재자이자 나라의 반역자인 시진핑은 물러나라” 등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해당 남성은 이미 체포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메인주에 위치한 콜비대학에는 쓰둥차오의 문구가 담긴 사진과 함께 “우리 중국인은 검열 없는 곳에서 우리의 마음을 말하는 이 메시지를 퍼뜨리고 싶다”는 손글씨가 쓰여졌다. 미국 시카고대에서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분필로 ‘쓰퉁차오’ 문구를 길바닥에 쓰고 ‘시진핑 퇴진, FxxK off’라고 적은 사진이 발견됐다.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에서는 ‘독재자 퇴진’이라고 적힌 포스터가 붙었다. 서울 경희대 근처에서도 쓰둥차오 문구를 인쇄한 후 영어로 설명을 담은 벽보가 발견됐다. 베이징 한 화장실에서 관계자들이 낙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트위터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SNS에 따르면 미국 스탠포드, 에머리, 파슨스디자인, 영국 골드스미스, 킹스 칼리지, 호주 멜버른 등 대학가와 홍콩 곳곳에서도 ‘굿바이 진핑’ 등 비슷한 메시지가 퍼지고 있다. 주로 중국인 유학생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사진에 위치를 표시해 SNS에 올리고 있다.해외 뿐 아니라 중국 내에서도 간간이 시진핑 체제에 반감을 담은 낙서가 발견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3일 현수막 시위와 관련해 검열을 강화하고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대응하고 있지만 일부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펴져나가고 있는 것이다.베이징 중국영화기록관 아트시네마 남자 화장실에서는 지난 15일 검은색 페인트로 쓴 ‘반(反)독재 반핵산’이라는 낙서가 발견됐다. 핵산은 코로나19 검사를 의미한다. 화장실 벽에는 ‘자유, 선거, 존엄을 요구한다’ ‘보통선거 만세, 투표로 정권을 창출하고 1인1표로 주석을 선출하라’ 등 글이 적힌 벽보도 있었다.시안의 한 자전거 대여소에는 “시진핑, 아버지는 네가 정류장에 도착했으면 하차하라고 말한다‘고 적힌 글이 발견됐다. 시 주석의 아버지는 시중쉰 전 부총리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짓는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는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시 주석의 연임 확정 여부는 당대회 다음날 열리는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공개된다.
- 내 건강 위해 하루 15분, 스트레칭에 투자해보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보통 ‘스트레칭’이라고 하면 운동하기 전에 실시하는 준비운동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기 쉽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알고 보면 스트레칭만으로도 운동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의 긴장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몸의 통증까지 줄일 수 있다. 또 꾸준히 스트레칭을 하면 관절과 근육의 운동 효과가 극대화되고 혈액순환이 좋아지며 균형 잡힌 몸매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의 도움말로 스트레칭에 대해 알아본다.◇ 스트레칭, 우리 몸을 편안하게 해줘스트레칭은 딱딱해진 근육의 긴장을 풀어 부드럽게 이완시키고 피로회복을 촉진시킨다. 또 운동을 통해 긴장되었던 근육을 스트레칭으로 이완시키면 근육에 쌓여 있던 젖산이 원활히 배출되고 근육에 부하가 가할 때 분비되는 젖산 생성을 적게 해주면서 몸의 신진대사까지 활발히 이루어진다.스트레칭의 가장 큰 효과는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이를 지속적으로 할 경우 근육의 움직임이 더 자유로워지고 근육의 상호작용을 도와 관절과 근육의 행동반경을 넓혀준다. 또 근육의 상해를 미연에 방지해 격렬한 운동도 무리 없이 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부상한 몸의 재활에도 효과가 있다.◇ 만성피로, 생활 속 스트레칭으로 날려스트레칭이 좋은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직접 해보지 않으면 그 효과를 실감하긴 어렵다. 잠을 잤는데도 찌뿌듯하거나 개운하지 않고, 충분히 휴식을 취했는데도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생활 속에서 짬짬이 즐길 수 있는 스트레칭을 권한다.오랜 시간 사무실에만 있어야 하는 직장인의 경우 에너지의 소비량은 적은 데 반해 똑같은 자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몸을 움직이지는 않지만 상당한 피곤을 느낄 수 있다. 또 근육을 긴장시킨 채로 오랜 시간 있으면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어깨 결림이나 두통, 요통 등이 생기기 쉽다.따라서 신체를 골고루 자극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일하는 틈틈이 실시하는 것이 좋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자신의 컨디션에 맞춰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천천히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생활화한다면 몸의 유연성을 높일 뿐 아니라 신체의 전반적인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과유불급, 지나침은 모자람 만 못해 스트레칭을 할 때에는 조급한 마음에 무리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스트레칭이 근육을 이완시키는 행위이며 몸이 펴지는 것을 상쾌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근육에 통증을 느낄 정도로 강하게 탄력을 이용하거나 갑자기 무리하게 행하는 것은 금물이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힘을 세게 가할수록 근육이 이완되고 유연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은 큰 착각”이라며 “무리한 동작은 근육에 통증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스트레칭은 처음에는 부드럽게 하다가 강도를 서서히 높이고 군살이 많은 부위는 특히 신경을 쓴다. 목, 팔, 다리, 허리 등 온몸에 시원한 느낌이 들도록 쭉쭉 펴서 스트레칭한다. 이때 숨을 끊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것이 좋다. 동작은 20∼30초간 정지한 후 충분히 늘려준다.대부분의 운동이 그러하듯 스트레칭 역시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어느 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스트레칭하기보다 전후좌우 균형을 맞추고 머리부터 시작해 발끝까지 해주는 게 좋다. 또 간단하고 쉬운 동작부터 시작해 어려운 동작 순으로 운동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생활 속 스트레칭 어떻게?① 몸통 틀어 벽 짚기 : 벽과 30~60㎝ 간격을 유지한 채 차렷 자세로 서서 몸통을 튼 후 어깨 너머로 손을 벽에 짚고 10~20초 유지한다. 무릎에 문제가 있다면 천천히 조심스럽게 실시한다.② 손을 뒤로 잡고 가슴 내밀기 : 어깨 뒤로 손을 젖혀 양쪽 문틀을 잡고 팔을 곧게 편 상태에서 가슴을 앞으로 내민다.③ 테이블 위에 발 얹고 눌러주기 : 적당한 높이의 테이블에 한쪽 발을 얹고 내린 발은 곧게 편 채 엉덩이 관절을 앞으로 밀어준다. 반대쪽 다리와 반복 시행하고 약 30초간 유지한다. 허리가 과도하게 젖혀지거나 굽지 않도록 한다.④ 수건 잡고 앞으로 숙이기 : 무릎을 펴고 바닥에 앉아 발 주위를 수건으로 둘러싼 다음 손으로 수건을 잡아당기며 몸통을 서서히 앞으로 숙인다. 이때 호흡은 자연스럽게 내쉬면서 점차 수건을 짧게 잡으며 스트레칭 강도를 올린다.⑤ 옆구리 근육 스트레칭 : 양발을 충분히 벌린 후 양손을 머리 위로 올려 잡은 후 몸통을 좌우로 숙인다.⑥ 어깨 근육 스트레칭 : 양손을 등 뒤로 깍지 끼어 뒤쪽으로 들어 올리면서 어깨 앞쪽 근육을 늘린다.
-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제천의 맛5'[미식로드]
- 두꺼비식당의 등갈비찜제천 중앙시장의 빨간오뎅[제천(충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북 제천은 먹거리가 풍부한 도시다. 그중 가장 이름난 음식은 빨간오뎅과 등갈비찜. 몇 해 전 제천시가 신용카드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 이 두 가지가 제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먹거리로 꼽혔다. 이들 먹거리는 제천 중앙시장에 가면 만날 수 있다.‘빨간오뎅’은 제천의 대표적인 간식거리다. 부산에 ‘부산오뎅’이 있다면, 제천에는 ‘빨간오뎅’이 있다고 자랑할 정도다. 평일에도 늘어선 줄을 기다린 후에야 맛볼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한데다 매운 빨간 소스가 입맛을 계속 당기는 게 묘한 중독감이 있다.등갈비찜은 갑자기 쌀쌀해진 가을 날씨에 제격이다. 듣기만 해도 군침이 돌게 만드는 음식이다. 제천 중앙시장 내 두꺼비식당은 양푼에 조린 매콤한 등갈비찜을 차리는 집. 달달하면서도 매운맛이 일품이다. 군데군데 찌그러진 누런 양푼에 등갈비찜을 담아 나오는데, 등갈비를 손으로 집어 한입 베어 물면 달콤함은 점차 매운맛으로 돌변해 혀를 자극한다. 매운맛이 강렬해질 즈음 곤드레밥에 양념을 쓱쓱 비벼 한입 먹으면 꿀맛이다. 이곳에서는 국내산 생등갈비를 사용하지만, 가격은 착하다. 주인장은 꿀, 매실청, 양조간장, 사과, 배, 마늘, 직접 만든 간장을 넣어 등갈비 양념장을 만든다. 이곳 주인장이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배추메밀전도 별미 중의 별미다.장원순대국은 순대국밥과 소머리국밥을 파는 식당이다. 해장국으로도 인기가 있어 아침부터 찾는 사람들이 많다. 뽀얗고 진한 국물에 담백한 순대와 푸짐한 머릿고기를 넣어주는데 한입 넣는 순간 추위는 물론 숙취까지 한번에 다 사라지는 느낌이다.장원순대국의 순대국건강한 한끼 식사를 원한다면 두부요리전문점인 시골순두가 제격. 두학동 중말 마을회관 맞은편 좁은 골목길에 자리한 시골순두부는 손두부로 유명한 식당이다. 매일 새로 만드는 모두부와 순두부, 두부찌개가 대표 메뉴다. 두부구이는 들기름이나 산초기름에 구울 수 있다. 고소한 들기름과 달리 산초기름은 약간의 매운맛과 독특하고 강한 향에 호불호가 갈리는 만큼 각자의 기호에 따라 선택하는 게 좋다. 이 집의 또 다른 대표메뉴인 두부찌개는 모두부를 썰어 넣은 찌개다. 모두부를 나박나박 썰어 바닥에 깔고 육수를 부었는데 고소한 두부와 칼칼한 국물의 조화가 색다르다.한방의 고장인 제천에서 약선요리도 빼놓을 수 없다. 제천 장락동에 자리한 명가박달재는 약선요리와 고기정식요리로 이름난 식당이다. 이곳의 대표요리는 ‘약선불고기 정식’. 16가지 한약재 육수와 천연조미료를 사용해 한입 먹을 때마다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시골순두부의 두부찌개‘명가박달재’의 약선불고기
- 시·공간을 넘어선 초연결의 스튜디오…SKT "콘텐츠 혁신 이끌겠다"
- 김혁 SK텔레콤 미디어부문 담당이 1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팀스튜디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SKT)[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향후에는 일본·중국 등 해외에도 이같은 브런치(버추얼 스튜디오)를 만들어 현지 로케이션 없이 한국에서 해당 영상을 불러내 촬영하거나 해외 스타와 한국 스타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함께 연기를 할 수도 있다.”김혁 SK텔레콤 미디어부문 담당은 1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소재 ‘팀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기술은 대용량 데이터를 지연 없이 처리할 수 있는 SK텔레콤의 통신기술, 인프라 기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버추얼 프로덕트 연합체에 통신·인프라 기술 합쳐통신기업에서 ICT기업으로 변화하고자 하는 SK텔레콤은 지난 6월 경기도 성남 제2판교 테크노밸리에 팀 스튜디오를 개관했다. 무대 뒷면과 바닥에 설치된 LED월(wall)은 초고화질 배경을 띄워 실제와 같은 수준의 그래픽을 연출한다. 과거에는 그린·블루스크린을 세우고 화면합성 등을 통해 배경을 구현했지만, LED월을 사용하면 현실과 같은 생동감 속에서 배우들의 촬영 몰입도를 높이고 후반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특히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진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야외에서 촬영하기 위해서는 원하는 배경을 가진 장소를 수색·섭외해야 할 뿐만 아니라 수십여명의 촬영인력이 이동해야 하고 날씨, 시간 등의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하지만 버추얼 스튜디오는 현실에 없는 배경까지 창조해낼 수 있는데다 날씨, 시간 등을 고려할 필요도 없다. 빛을 제어할 수 있어 반사광 등의 처리도 수월하다. SK텔레콤은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고 전송하는 버추얼 스튜디오에 통신 인프라 기술을 결합, 초(超)연결의 미디어 지평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 버추얼 프로덕션 전문기업 ‘엑스온 스튜디오’와 8K 초고화질 영상 제작 기술이 있는 ‘미디어엘’, 확장현실(XR) 기술로 웨비나, 콘퍼런스 등을 실감나게 구현하는 ‘두리번’ 등과도 손을 잡았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미디어 제작 환경 급속히 변화…고도의 디지털 기술 필요” 이날 간담회에서는 팀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XR 콘텐츠 ‘투게더’의 공연 한 부분을 시연했다. 시공간을 오가는 듯한 끊임없는 배경 전환은 무대 뿐만 아니라 TV를 통해 송출되는 영상에서는 더욱 실감나게 표현했다. 특히 천장에 카메라가 내는 빛을 감지해 위치를 추적하는 트래킹 기술이 적용돼 배경과 카메라가 같이 움직이며 위화감 없는 동적 영상을 만들어냈다.아울러 통신 기술을 통해 다른 버추얼 스튜디오와 연동하면, 다른 공간에서 같은 콘텐츠를 촬영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실제 팀 스튜디오는 일산에 있는 엑스온 스튜디오와의 동시작업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장원익 엑스온 대표는 “동일 배경을 클라우드로 해외에 전송시키면 한 감독이 동시에 같은 장면을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만약 한·일 합작 영화라면 한국 배우가 일본에 가거나, 일본 배우가 한국에 올 필요 없이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각각 찍은 후 화면을 합성하는 것도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SK텔레콤은 버추얼 휴먼과 같은 인공지능(AI) 오브젝트를 360도 촬영해 디지털화하는 ‘점프 스튜디오’와 협력해 디지털 오브젝트가 3차원에 있는 것 같은 ‘현실감’을 제공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팀 스튜디오 컨소시엄은 앞으로도 웹툰·웹소설·연예기획사 등의 지식재산권(IP) 보유 기업은 물론, 다양한 영화, 드라마 제작사와 컨소시엄을 확대하고 해외 제작사와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김 담당은 “현재 미디어 제작 환경은 디지털 기술이 없으면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며 “광활한 땅에서 촬영하다가 세트를 지어 실내서 촬영하는 시대를 넘어, 이제는 누가 가장 빠르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디지털 환경을 창출하느냐가 경쟁력이 됐다”고 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영상 처리·전송 기술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끊임없이 축적해왔고 향후에는 제작기반이 콘텐츠 다양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해외로케 필요없어질 것…시공간 넘은 제작공간 구현"[일문일답]
- (왼쪽부터) 김혁 SKT 미디어지원담당, 미디어엘 이경면 대표, 두리번 서국한 대표, 엑스온스튜디오 장원익 대표[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 6월 버추얼 스튜디오 ‘팀 스튜디오’를 개관한 SK텔레콤(017670)이 국내 주요 버추얼 프로덕션과 컨소시엄을 이뤄 미디어 생태계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경기도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자리잡은 팀 스튜디오는 ‘볼륨스테이지’와 ‘XR 스테이지’ 등 2개의 대형 LED 월 스테이지를 활용해 현지 로케이션 촬영에 나서지 않아도 실제와 같은 수준의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 SKT는 국내 최초 버추얼 프로덕션 전문기업이 ‘엑스온 스튜디오’와 8K초고화질 영상 제작 기술을 통해 LED월에 제공하는 다양한 배경 제작 기술을 확보한 ‘미디어엘’, 제한된 공간을 확장현실(XR) 기술과 결합해 웨비나, 컨퍼런스 등을 보다 실감나게 구현하는 ‘두리번’과 손을 잡았다.향후에는 웹툰·웹소설·연예기획사와 같은 지식재산권(IP) 보유 기업은 물론, 다양한 영화, 드라마 제작사와 컨소시엄을 확대하고 해외 제작사와고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다음은 팀 스튜디오 컨소시엄에 참여한 SKT, 엑스온 스튜디오, 미디어엘, 두리번 주요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 최근 버추얼 스튜디오가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는데 팀 스튜디오가 가지는 차별점은 무엇인가. △김혁 SK텔레콤 미디어 부문 담당(이하 김 담당) = 한때는 누구의 LED월 크기가 큰가로 경쟁한 적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 공간 안을 채우기 위한 다양한 기술의 연결이다. 화면에 담긴 영상의 퀄리티, 전문인력 확보 여부가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어떤 경쟁자에게도 뒤지지 않고자 전문 기업들의 연합체로서 구성한 부분이 저희의 가장 큰 장점이자 차이점이다.SKT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말씀드리면, 연결이다. 엑스온 스튜디오는 일산 너머로, 판교에 있는 팀스튜디오와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엑스온 스튜디오와 이곳의 LED월을 거의 시차 없이 활용하는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대용량의 배경이미지를 같은 클라우드에서 활용해, 촬영장소는 물리적으로 다르지만 결과물은 한 공간에 있는 것 같은 동시 작업도 가능하다. 향후에는 일본·중국 등 해외에도 이같은 브런치를 만들어 해외 로케 없이 한국에서 해당 영상을 불러내서 촬영하거나 해외 스타와 한국 스타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함께 연기를 할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은 대용량의 데이터를 지연 없이 처리할 수 있는 텔레콤의 통신기술, 인프라 기술이 필요하다. △이경면 미디어엘 대표(이하 이 대표) = 저희는 버추얼 에셋(Vitual asset·배경)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에서 언제든지 와서 배경 에셋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에셋을 아카이브화 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최근 버추얼 휴먼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기술 개발·활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김 담당 = 버추얼 휴먼과 관련해서는 SKT도 최근 모델을 하나 도입했다. 이외에도 점프스튜디오라고 인공지능(AI) 오브젝트를 360도 촬영해 디지털화하는 스튜디오가 있다. 점프스튜디오와 오늘 여러분이 오신 이 팀 스튜디오를 연결하면 디지털 오브젝트가 디지털 공간으로 들어가는 부분이 가능해진다. 이같은 내부실험도 고민 중이다.- 팀 스튜디오 개관 이후에 현재 제작에 참여한 주요 콘텐츠와 향후 제작할 콘텐츠는 무엇인가.△장원익 엑스온 대표(이하 장 대표) = 개관 이래 패션 화보, 드라마, 광고 등 많은 촬영이 있었다. 방금 보신 ‘투게더’ 공연은 공연 콘텐츠 실험 영화다. 이 공간에 대한 가장 큰 장점이 바닥 LED와 월을 이용한 확장현실(XR)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활용한 자체 콘텐츠를 만들고 외부 콘텐츠도 만들고 있다.△김 담당 = SKT에는 SK브로드밴드라는 자회사가 있고 거기서 자체적으로 프로그램 공급업자(PP)를 가지고 있다. 거기서 제작하는 여행 소개 프로그램에 이를 활용해 좀 더 몰입감 있는 제작물을 만들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서국한 두리번 대표(이하 서 대표) = 팀 스튜디오의 특장점이 하나 있다. 바로 대부분의 버추얼 스튜디오들은 서울 외곽 지역이 있지만 (판교 테크노벨리에 있는) 팀 스튜디오는 쇼핑몰과 인접하고 공연장으로도 활용할 정도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 이 때문에 개관도 하기 전에 하나은행, LG CNS 등에서 대관 문의가 왔다. 다양한 분야의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통 인프라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점프스튜디오를 비롯해 SKT가 이같은 시도를 하는 것은 기술활용의 레퍼런스로 쓰기 위한 것인가.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알려달라. △김 담당 = 현재 미디어 제작 환경은 디지털 기술이 없으면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빠르게 변화가고 있다. 여러분들이 지금 배경으로 보고 있는 영상을 실감나게 느끼기 위해서는 기본 4K이고 사실은 8K 정도의 영상 처리가 필요하다. 이렇다 보니 원본 화질이 안 좋다면 화질 개선 기술이 필요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할 수 있으면 더 큰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또 영상과 오브젝트가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처리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고 이를 연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 핵심 경쟁력은 배경 자원 확보에서 나온다고 보인다. 팀 스튜디오 컨소시엄은 어느 정도의 배경을 확보하고 있는가. △이 대표 = 현재는 고객의 니즈에 맞게 맞춤 제작을 하고 있다. 아카이브는 좀 더 다른 타깃층을 잡아야 한다. 현재는 사라질 장소, 사라진 장소를 아카이브화하고 있다. 예를 들면 동대문 운동장, 서울 야구장의 옛날 모습 등이다. 이런 아카이브 축적을 위한 예산은 정부 지원 사업과 SK와의 협조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장 대표 = 저희 같은 경우에는 최근 자동차 배경을 에셋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배우들이 자동차에서 대사를 하는 부분이 맞다. 그런데 이런 배경들이 미리 촬영돼 아카이브화되면 나중에 굉장히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 해외스튜디오와의 연계를 말씀하셨다. 각각 다른 스튜디오에 있는 LED월을 연동하기 위한 기술적 조건 등은 없는가. △이 대표 = 과거 독일의 패션회사가 한국의 모델을 기용해 독일의 특정 명소에서 촬영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코로나와 그 배우 스케쥴 때문에 갈 수 없으니 우리 쪽에서 8K로 배경을 찍어서 보내면 우리가 LED월을 활용해 화보 촬영을 대신 해주겠다고 했다. 여기에 SKT의 5G가 접목되면 그것을 라이브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장 대표 = 해외 프로덕트와의 연계부분은 실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동일 배경을 클라우드 베이스로 해외에 전송시키면 감독 한 명이 양쪽 스튜디오를 컨트롤하는 것도 가능하다. - 비용은 어느 정도 드는가. △장 대표 = 비용은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고객이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에 따라 선택하는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LED월을 활용한 촬영은 로케이션 비용 등이 절감되기 때문에 전체 제작비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있다△서 대표 = 현실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가격과 저희가 생각하는 가격의 갭(GAP)이 있다. 이는 고객들이 이 시스템과 여기에 투입되는 인력 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저희는 고객이 어떤 사이트에서 배경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견적 산출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김 담당 = 경쟁 스튜디오 대비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고려하고 있다. 계량화해서 말하기 어려우나 주당 1~2회 촬영하고 있고 주 3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 대표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실내공간에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배우, 셀럽 등의 만족도가 크다. 스탭들도 사전 기술 지원을 우리 기술팀에서 해주기 때문에 시간이 단축된다.- 이곳에서 영화촬영도 가능할까. 스튜디오를 더 크게 하는 확장 계획은 없는가 △김 담당 = 현재 LED월은 4K 영상을 자유자재로 활용하기 위한 적정 수준을 고려한 크기로 부족할 게 없다. 영화 콘텐츠가 없는 것은 아직 계약한 기업이 없어서 그렇지 공간 부족 때문은 아니다.- 웨이브 등과의 협력 계획은 없는가.△웨이브와는 공동 제작을 위해 설명회하고 있다. 미디어S와는 예능 프로그램을 찍고 있고 향후 드라마 영역으로 확대할 생각이 있다.
- 등단 50년 신작 펴낸 정호승 “시는 날 버린 적 없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시를 쓰지 않은 날을 모아 보면 15년 정도 됩니다. 어떤 의미에서 저는 시를 버렸는데, 시는 저를 버린 적이 없어요. 어머니처럼 내 손을 잡고 끌어줬죠. 시는 제 삶의 절대적 존재입니다.”정호승(72) 시인이 시력(詩曆) 50년을 회고하며 한 말이다. 최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등단 50주년 기념 북토크’를 연 정 시인은 “시인으로서 오만했다. 이번 시집이 내게 준 가르침”이라며 가정을 이루고 생업에 쫓기며 시 쓰기를 놓았던 지난날을 고백했다.1972년 등단한 정 시인은 첫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1979년)를 시작으로, ‘서울의 예수’, ‘내가 사랑하는 사람’ 등 수많은 애송시를 남긴 스타 시인이다. 시에 관심이 없는 이라도 정 시인의 시는 한 번쯤 들어봤을 터다. 안치환 ‘우리가 어느 별에서’, 이동원 ‘이별 노래’ 등 노래로 만들어진 시도 80여편이나 된다. 특히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시 ‘수선화에게’는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즐겨 읽는다고 알려져 큰 화제를 모았다. 정호승 시인(사진=조준우)최근에는 등단 50년을 기념한 14번째 신작 시집 ‘슬픔이 택배로 왔다’(창비)를 펴냈다. 2020년 ‘당신을 찾아서’(창비) 이후 2년만이다. 이번 시집에 실린 115편 중 9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미발표 신작이다. 시집 제목은 표제시 ‘택배’의 첫 문장에서 따왔다.이번 시집은 죽음에 대한 사유가 유독 돋보인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유독 떨어질 낙(落) 자를 많이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내가 땅에 떨어진다는 것은/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의 시 ‘낙과’를 비롯해 총 6편의 시에 ‘떨어질 락’ 자가 들어 있다. 시인은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다 바닥에 떨어진 채 향기를 내며 썩어가는 모과를 보고 썼다”고 했다. 문학평론가 이성혁은 해설에서 “죽음의 세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를 사유하는 것, 다시 말해 죽는 법을 찾아내고자 하는 것이 이 시집이 보여주는 정호승 시인의 시적 윤리”라고 평했다. 정호승은 “슬픔은 곧 이별이다. 그중 죽음을 통한 이별이 가장 견딜 수 없는 이별이다. 슬픔은 다른 말로 ‘비극’”이라면서 “내 시의 발화점, 수원지는 비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하루는 택배가 왔는데 슬픔이 왔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며 “택배는 잘못 오면 반환할 수 있지만, 그러나 비극이라는 택배는 반환할 데가 없더라. 나는 요즘 비극이라는 택배를 수용하며 받아들이고 있다”고도 말했다. 시인은 죽음을 통해 용서와 깨달음을 얻는다. 시인은 “부모가 자식에게 마지막으로 가르치는 것이 죽음이라고 생각한다”며 “부모님을 보내며 마지막으로 큰 가르침을 얻었다”고 했다.“시인의 스승은 현실”이라는 김수영 시인의 말도 인용했다. 정호승은 “이 비극의 시대를 살아온 고통의 현실이 바로 내 시의 스승”이라면서 “나는 시를 통해 나를 이해하고 인간을 이해하고 내가 살아온 이 시대의 현실을 이해하려 노력해왔다. 썩어가는 모과향은 모과의 영혼의 향기다. 내 육신은 늙어가도 내 영혼만은 시의 향기로 가득 채워지기를 소망한다”고 했다.시인은 인터넷 상에서 퍼지는 잘못된 시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에두르지 않고 직설을 쏟아냈다. 정호승은 “인터넷 상에서 시는 이미 죽었다”고 강조하며 “인터넷으로 시가 옮겨지면서 원문이 파괴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 시대에 가장 피해를 받은 예술 분야는 시라고 생각한다”고 한탄했다. 그는 이어 “시는 토씨 하나, 행간까지도 중요한데 그런 건 다 무시하고, 뚝 끊어서 편집하거나 틀리게 올리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게시물을 지워달라고 회원가입까지 한 적이 있다”고 헛웃음을 지었다. 이를테면 정 시인의 시 중 ‘풍경 달다’는 ‘풍경 소리’로, ‘강변역에서’는 ‘강변 옆에서’로, ‘밥 그릇’은 ‘개밥그릇’으로 입맛대로 붙이는 경우다. 그는 “진정한 독자라면 시집을 통해 원문을 찾아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시대·세대를 불문하고 정 시인의 시가 많이 읽히는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다른 사람이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은 글을 대신 시로 써서 많이 읽히는 게 아닐까”라며 담담히 말했다. “시를 쓰지 않았다면 도대체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왔을까. 시인은 죽어 흙이 되지만, 몇 편의 시는 남지 않나. 시인보다는 시가 더 중요하다. 이미 쓰인 시는 독자의 것이다. 오랜 세월 동안 내 시를 사랑해준 독자들에게 이 시집을 바친다.”정호승 시인이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등단 50주년 기념 북토크’에서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창비 제공).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수리남 제작사도 참패…고금리에 기업 돈줄 마른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수리남 제작사도 참패…고금리에 기업 돈줄 마른다-내일을 만드는 기업 찾습니다-한은 두 번째 빅스텝 임박…연말 금리 3.5%까지 간다-푸틴의 보복…우크라 곳곳 미사일 공습-[사설]임계점 넘어선 마약 범죄, 확실한 근절 외에 답 없다-[사설]심상찮은 멀티데믹 조짐, 추가 접종·방역 서둘러야△종합-상무위원 7명 누가 앉나…習 ‘영수’ 칭호도 주목-노벨 경제학상에 버냉키 전 美연준 의장-엘에리언 “근원 인플레 여전히 상승세” △한은 두번째 빅스텝 임박-고물가 고착화 우려, 한미 금리차 커져…11명 모두 “내일 빅스텝 밟을 것”-이달 빅스텝 땐 대출 이자부담 6.5조 불어난다△세계 투자 트렌드 선도하는 미국-증시 휘청여도 주주환원 적극적…ESG 확산도 ‘주주 요구’ 따른 것-직원·협력사·지역 행복하게 하는 회사가 성과 좋아-“ESG 투자 자격증, 韓거버넌스 투명화에 기여 기대”△돈맥경화 대진단-기관들 매입 중단에…AAA회사채마저 5% 넘어-“효과 나기까지 석달…채안펀드 즉각 가동해야”-“고금리 우량채 매수 기회” vs “연쇄 결제불능 경계할 때”△종합-반도체 첨단공정 도입땐 美 심사 받아야…中 진출 삼성·SK하이닉스 촉각-저수지서 SLBM 쏘아올린 北…김정은, 7차례 전술핵훈련 지휘-유통 체감지수 꽁꽁…금융위기급 소비침체 온다-원자재 부담 지속…제조업 경기 4분기 더 악화 전망△정치-‘李 리스크’ 해소한 與, 당권 레이스 가열…주자 간 견제구 날리며 신경전-국감 2주차…여야, 더 첨예하게 대립한다-文 사진 내건 이재명의 노림수는?-“北 김정은, 핵무기 성공시켰지만…韓콘텐츠 유입은 못막아”-지난해 탈모환자 24만명…30대 최다△경제-“韓 과일 맛좋다” 입소문…7만원 샤인머스캣 불티-1.6% 찔끔 인력감축안 내놓은 공기업-정부 정책 변해도 해상풍력 강점은 변하지 않아-국민 1인당 연간 稅부담 1200만원 육박…4년새 300만원 쑥△금융-횡령·외환송금 사고부터 이자장사까지…은행들 ‘호통국감’ 초긴장-예금 보호한도 ‘5000만→1억’으로 상향 검토-카드·캐피털사 부동산PF 잔액 2년새 2.5배 껑충-손태승 회장 유럽서 광폭행보 “ESG 연대·협력할 것”△Global-미사일 75발 쏟아진 ‘검은 월요일’…키이우 등 10여곳 폭발-중국서 만든 테슬라…9월 역대 최다 판매-반등하던 美 제조업…킹달러에 ‘휘청’-2년만에 문 여는 日…엔저 특수 노리나△산업-10분뒤 상황 예측해 로봇이 부품 운반…‘디지털 트윈’으로 생산성 21% 쑥-현대重그룹 3분기 흑자전환 유력…정기선 사장 ‘신사업 경영’ 탄력-‘경형 전기차’ 전성시대 온다…레이·캐스퍼 EV 출격 채비-포스코홀딩스-LG엔솔, 2차전지 협력 강화△제약·바이오-내년 무효소 연속혈당측정기 상용화…세계 시장 공략-휴젤 ‘보툴렉스’ FDA 품목허가 재신청-대기업 바이오 성공은 ‘회장님 뚝심’에 달렸다-롯데바이오로직스, 이르면 12월 美시러큐스 공장 가동△Science & Future Tech-藥이 되는 몸속 미생물…암은 물론 비만·아토피까지 고친다-시장 선점 위해 파이프라인 확대와 생산시설 확보 중요-무주공산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시장…한발 앞서가는 美, 맹추격하는 韓△증권-차라리 눈감고 싶다…현실된 3분기 어닝쇼크-OPEC+ 감산 연준 매파본색…안갯속 코스피-성장주 맞나요?…IT 투톱, 바닥 없는 추락△증권-IPO 시장 찬바람에도…온기 도는 ‘중소형 공모주’-상장사 10곳 중 1곳, 1년새 주가 ‘반토막’-‘우회상장 통로’ 스팩합병 활황…덩치도 쑥쑥-“반도체 이어 3D 검사 대상 확장 가능성 무궁무진”△부동산-수억씩 뚝뚝 뉴타운 악소리-외국인 韓아파트 쇼핑도 ‘뚝’-팬데믹 거치며 바뀐 상권지도…청담 웃고 명동 울고-축구장 12배 ‘모인공원’ 품은 ‘익산 중흥S-클래스 퍼스트파크’△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우리 경쟁자는 OTT…열린 공연장으로 소통하러 오세요-“다양성·확장성으로 차별화…‘역시 LG아트센터다’라는 말 듣고파”△스포츠-PGA 투어 2승 김주형 “우상 우즈와 비교 영광”-글로벌 스포츠 기업들도 눈독…김주형, 몸값 최소 15배 폭등 전망-한국 여자골퍼 12개 대회째 우승 침묵-피겨 김예림, 챌린저 시리즈 2연속 金-‘김민재 풀타임’ 나폴리, 크레모네세 4-1 완파…리그 무패 선두-LG 마무리 투수 고우석, 이종범 2군 감독 사위된다△피플-양조위 수상 9개월 넘게 입단속 하느라 힘들었죠-이천 화재서 환자 지킨 故 현은경 간호사에 LG의인상-“AI 활용해 영유아 언어교육 시장판 흔들 것”-10월 韓엔지니어상에 반도체·조명산업 기술자 선정-송두환 인권위원장 “사형은 인간 존엄성과 양립 불가”△오피니언-尹정부, 반짝 고용에 취할 때 아니다-파월의 ‘평균물가목표제’는 어디 갔나-최모민 ‘빗물을 받는 잔들’-유료방송 시대 ‘5%’를 외면해선 안된다△전국-순환형 인천 3호선 신설 추진…지역 균형발전 이룰 것-경기도 민생회복 산더미인데…여야 신경전에 추경예산 불발-대전시 숙원사업 ‘대전교도소 이전’ 예타조사 대상사업 신청△사회-건강 챙기며 기부까지…대학생부터 80대 어르신까지 함께 걷다-이승환 돌고도네이션 이사장 “재밌어야 기부할 맛 나죠”-경찰관 음주 운전·킥보드 운행 걸려도…정직 1~3개월 그쳐-직장 괴롭힘금지법 시행 3년…10명 중 7명은 여전히 참는다-“진용 갖췄다”…김진욱號 ‘공수처 무용론’ 불식에 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