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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온플법’ 압박에…공정위원장 ‘자율규제’ 재차 확인
  • 野 ‘온플법’ 압박에…공정위원장 ‘자율규제’ 재차 확인[2022국감]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공지유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을 압박하고 나섰다. 카카오톡(카톡) 먹통 사태를 계기로 대형 플랫폼업체들의 독과점 폐해를 법으로 옥좨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다.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카톡 독과점’ 발언을 인용해 온플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사진=연합뉴스)2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종합감사에서는 야당 의원들의 온플법 제정 관련 질의가 쏟아졌다. 이에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법적 의무보다는 자율규제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카톡 먹통 사태를 언급하면서 “플랫폼 정책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어선 안된다”며 “한덕수 국무총리도 플랫폼 독점 규제는 최소한의 규제라고 했는데 대형 플랫폼 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자율규제로는 역부족 하다”고 말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이에 대해 “카톡 사태는 온라인 독점화가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경쟁압력이 작은 독과점 상태에서 (데이터) 리스크 관리가 안 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온플법은 계약서와 계약해지, 불공정 부분이 있는데 이 내용을 포함하는 자율규제 논의가 시작됐고 온플법을 넘어서서 수수료 관련해서도 자율규제서 논의가 되고 있다. 성과를 지켜봐 달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온플법은 여야가 합의해서 진행되면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의 ‘카톡 독과점’ 발언을 언급하며 온플법 제정을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출근 문답때 말을 참 잘했다.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을 지적했는데, 독과점 플랫폼은 (법으로) 규제해서 새로운 사업이 해당 영역에 뛰어들어서 같이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공정위는 자율규제보다는 온플법을 빨리 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강병원 의원도 “(대형 플랫폼업체의) 독점 폐해는 이미 진행중이다. 기업의 자율에 맡기는 것에 대해선 고민해봐야 한다”며 “법률로 독과점 기업을 규율하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소병철 의원은 “카톡 먹통 사태를 계기로 공정위는 자율규제가 아닌 온플법으로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에 “온플법은 자율규제를 일단 추진해보고 나서 여야가 법제화를 논의하면 충실히 따르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카카오의 약관과 관련해서도 시정조치 가능성 등의 의지를 내비쳤다. 한 위원장은 양정숙 의원이 ‘약관 관련해 무료서비스는 면책 사유가 상세히 규정돼 있는데 소비자가 보상을 기대하기 어렵게 돼있다’고 하자 “카카오 약관은 해당 부분에 불공정한 부분이 있는지 저희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2022.10.21 I 강신우 기자
물감 쏟은 듯, 굽이굽이 붉은 길 위…가을 내려앉다
  • 물감 쏟은 듯, 굽이굽이 붉은 길 위…가을 내려앉다[여행]
  • 하늘에서 바라본 흘림골 등선대 전망대와 칠형제봉. 7년만에 재개장한 흘림골 탐방로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남설악 최고의 단풍 명소라는 별칭에 걸맞게 단풍 구경 나온 이들로 붐볐다.이름값만 본다면 흘림골이 단풍과 기암괴석으로 더 유명하지만, 단풍만 놓고 본다면 미천골의 단풍이 더 다양한 색을 띄고 아름답다. 하늘에서 본 미천골 산자락은 이미 단풍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양양(강원도)=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 산길 걷는 맛은 여러 가지다. 첫번째는 험한 산길을 걷다 힘들면 앉아 쉬는 맛이다. 두번째는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이 온몸을 어루만지듯 스치고 지나갈 때다. 그 청량감은 시원한 사이다 한 모금보다 더 상쾌하다. 마지막으로 붉고 노란 마음을 한장씩 덜어내듯 뒤돌아보는 맛이다. 산 빛깔 요란하고 물소리 소란한 산길을 걷다가 굽이쳐온 길을 돌아보면, 어느새 모두 산 그림자에 잠겨 한순간 고요해진다. 한창 가을빛에 물든 청량한 설악산 남쪽 기슭인 남설악을 오르고 내렸다. 한곳은 이름나고 또 한곳은 덜 이름났지만, 어디서든 가을은 똑같이 무르익었다. 7년 만에 문을 연 바윗길인 ‘흘림골’과 물감을 쏟아부은 듯 울울창창한 숲길인 ‘미천골’이다. 두 길 모두 앉아 쉬며 뒤돌아보기 좋은 바위가 물가에 널려 있다. 물론 깊고 험한 골짜기지만 큰 부담 없이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다. 첩첩산중의 한계령을 넘어 강원도 양양의 남설악으로 향한 이유다.◇7년만에 문 연 남설악 최고의 단풍명소“역시 단풍하면 설악산”. 남설악 최고의 단풍 명소로 알려진 강원도 양양의 흘림골과 주전골에서 만난 산행객은 설악산의 황홀한 비경 앞에서 연방 감탄했다. 지난 13일 찾은 흘림골은 이미 단풍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이 모습을 눈에 새기려 나선 이들로 탐방로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안내를 맡은 남성우 설악산국립공원 계장 또한 “흘림골과 주전골은 숱한 바위 봉우리와 어우러진 단풍이 아름다워 지금이 딱 좋은 시기”라고 소개했다.남설악은 설악산국립공원의 남쪽을 지칭한다. 대승령, 귀때기청봉,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설악산 서북능선의 남쪽이다. 흘림골과 주전골은 한계령을 넘어 동해를 바라보고 하염없이 내려가다 보면 만날 수 있다.흘림골 탐방로 간편 예약확인 시스템흘림골은 곰배령으로 잘 알려진 남설악의 중심이 되는 산인 점봉산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04년 개방했지만, 2015년 낙석사고로 다시 7년간 통제됐다가 올해 9월 6일 재개방했다.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탐방로로 연중 예약제를 시행하는 쉽게 가보기 힘든 구간이다.흘림골 여심바위흘림골과 주전골을 동시에 즐기는 방법은 흘림골에서 등선대와 용소폭포를 거쳐 주전골까지 완주하는 것이다. 흘림골~여심폭포~등선대~등선폭포~12폭포~주전폭포~용소삼거리~용소폭포~주전골~~오색약수를 연결한 일방향 코스다. 총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흘림골탐방지원센터에서 등선대까지는 오르막길, 등선대에서 용소폭포까지는 내리막길, 용소폭포에서 오색약수까지는 평탄한 길이다.들머리는 흘림골탐방지원센터. 흘림골이라는 이름은 늘 안개가 끼고 날씨가 흐린 것 같다고 해서 붙은 지명이다. 탐방로 초입부터 된비알이다. 탐방로 바로 옆으로 칠형제봉이 단풍객들을 호위하듯 높게 서 있다. 오르막은 등선대까지 쭈욱 이어진다. 여심폭포까지는 그런대로 쉽게 오르지만, 여심폭포부터 등선대 입구까지는 깔딱고개라 부를 정도로 매우 가파르다. 여심폭포는 높은 기암절벽을 타고 20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 한때 폭포수를 마시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 때문에 신혼부부가 많이 찾던 명소다. 여기서 등선대까지 오르는 길은 숨이 턱에 걸릴 정도로 힘겹다.하늘에서 본 설악산의 암릉과 오색단풍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신선이 날아올랐다는 등선대로 오른다. 등선대 암봉으로 이어지는 철계단을 따라 오르면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인 전망대다. 기암절벽으로 무장한 칠형제봉이 나란하고, 북쪽으로는 설악산 서북 능선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그 아래로 한계령 휴게소와 골짜기 사이로 숨어드는 44번 국도도 내려다보인다. 등선대 아래로는 송곳처럼 뾰족한 암봉들이 날을 세우고, 암봉 틈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나무들이 그 풍경에 무게를 더한다. 등선대에서 펼쳐지는 설악산의 장관과 단풍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아름다운 풍경이다. 등선대에서 용소삼거리까지는 한없는 내리막길이다. 오를 때보다 발걸음은 가볍지만, 도중에 걸음을 멈추게 하는 비경에 도무지 속도가 나질 않는다. 등선폭포, 12폭포, 주전폭포와 기기묘묘한 암릉이 계속 산행객에게 이리 오라 손짓한다.설악산 최고의 단풍 명소이자 트레킹 코스 중 하나인 주전골 계곡의 비경용소삼거리부터 오색약수까지는 주전골 탐방로다. 주전골은 승려를 가장한 도둑 무리가 위조 엽전을 만들었던 곳이라 해서 붙은 이름. 또 다른 설은 용소폭포 입구에 있는 시루떡바위가 마치 엽전을 쌓아놓은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졌다고도 한다. 용소삼거리에서 용소폭포까지는 지척이다. 용소폭포는 주전골 탐방로의 하이라이트 격. 하얀 계곡물이 붉은빛을 띠는 부드러운 암반 사이로 미끄러지듯 떨어지는 것이 압권이다. 탐방로는 바닥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은 계곡길로 이어진다. 좌우로 기암절벽이 우뚝 솟아 병풍처럼 이어져 있다. 마치 계곡이 오랜 세월 동안 암반을 깎아내며 물이 흘러내린 듯 계곡 암반과 기암절벽이 이어진 모습이 독특하다. 거대한 암석이 차례차례 포개지며 그 사이로 물줄기를 쏟아내는 풍경도 압권이다. 넓은 소를 이루는 ‘선녀탕’과 고고하게 우뚝 솟은 ‘독주암’ 등 주전골의 비경도 차례로 이어져 걷는 맛을 더한다.주전골트레킹 하이라이트인 용소폭포길이 거의 끝나갈 즈음, 성국사에 이른다. 성국사는 오색약수라는 이름을 짓게 한 고찰이다. 오색약수는 1500년경 성국사의 승려가 발견한 약수로, 지난 2006년 집중호우 때 유실됐다가 다행스럽게도 다시 약수가 솟아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신라 시대의 삼층석탑과 돌사자, 돌계단이 돼버린 옛 석물 등 옛 사찰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오색약수는 주전골 탐방지원센터 도착 전 약수교 건너에 있다. 철분이 함유돼 쌉싸래한 맛이 독특하다. 2011년 홍천 삼봉약수, 인제 개인약수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붉은 물길 따라 형형색색 물든 숲길을 걷다 흘림골에 이어 찾아간 곳은 미천골. 흘림골이 남설악 최고의 단풍명소로 알려졌지만, 단풍만 놓고 본다면 미천골이 사실 더 낫다. 여기에 산길도 가파르지 않아 걷기에도 부담이 없다. 미천골은 백두대간 약수산과 응복산 사이에서 발원해 남대천으로 흘러가는 최상류. 계곡물은 가물어도 마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그냥 마셔도 될 만큼 깨끗한 자연을 자랑한다. 목적지는 미천골자연휴양림. 구룡령에서 내려와 미천골자연휴양림 안내판을 보고 우회전하면 비로소 미천골이 시작된다. 반질반질한 암반이 펼쳐진 수려한 계곡 덕분에 왠지 신비의 땅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미천골 자연휴양림은 국립 휴양림 중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 단풍철이면 하룻밤 머물기가 거의 하늘의 별따기 수준. 그래도 미천골 트레킹은 입장료(성인 1000원)와 주차료(경차 1500원, 중소형 3000원)만 내면 가능하다. 미천골 자연휴양림 매표소새소리 울려 퍼지는 깊은 산골 자락 휴양림에 들어선다. 초입부터 물줄기와 알록달록한 단풍이 여행객을 반긴다. 속살을 훤히 내보이며 하얀 물살을 일으키는 계곡과 그 위에 빨갛고 노랗게 물든 숲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휴양림이 들어서기 전부터 이름 날렸다는 말이 절로 이해된다. 매표소부터 최종 목적지인 불바라기 약수터까지는 편도만 약 15km. 왕복으로 걷기에는 버거운 길이다. 하지만 선림원지와 제 1·2야영장, 숲속의 집 3지구까지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곳부터는 차단기로 임도를 막고 있다. 여기서부터 불바라기 약수터까지는 약 6km, 왕복 12km로 넉넉잡아 3시간이면 왕복이 가능하다.미천골 선림원지먼저 선림원지부터 살펴보자. 매표소에서 1㎞ 정도 떨어져 있다. 이곳은 양양의 진전사, 강릉의 굴산사와 함께 신라 선종을 대표하던 선림원이 있던 자리. 통일신라 말인 804년, 2년 전 해인사를 창건한 순응법사가 터를 잡았다. 선림원은 당시 밥을 짓기 위해 씻은 쌀뜨물이 계곡을 하얗게 할 정도로, 많은 수도승이 머무르는 대사찰이었다. 이 계곡의 이름이 미천(米川)골이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빛나는 시절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10세기를 전후한 어느 해, 선림원지는 산사태로 거짓말처럼 역사에서 사라졌다. 1000년이 지난 지금, 선림원지에 남은 선림원지삼층석탑, 선림원지석등, 홍각선사탑비 귀부 및 이수, 선림원지부도 등 보물 4점이 당시를 증명할 뿐이다. 이곳에서 발견된 신라범종은 아쉽게도 6·25전쟁 당시 월정사와 함께 타버렸다.미천골 상직폭포다시 숲속의 집 3지구. 여기서 멍에정까지는 금방이다. 잔잔한 임도를 걷다 먼저 미천골정과 그 뒤의 상직폭포와 만난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계곡에 손이 닿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물줄기를 두고 걸어간다. 멍에정에서 다시 한번 차단기가 나온다. 예전에는 이곳까지 차량이 올라왔는데 훼손이 심해 2012년부터 차단했다.임도는 계곡과 다정하게 붙어 있다. 중턱부터 계곡과 멀어지기도 하지만, 첩첩산중 울긋불긋한 단풍을 두 눈으로 보며 걷는 맛도 색다르고 지루할 틈이 없다. 얼마나 걸었을까. 이정표가 점점 불바라기 약수터와 가까워짐을 알린다. 사람의 발길이 드문듯한 산길과 함께 계곡 소리가 지척에서 들려온다. 하늘에서 본 불바라기 약수터 양쪽에 자리한 황룡폭포(왼쪽)와 청룡폭포임도 끝에서 불바라기 약수 이정표(280m)를 만난다. 임도를 벗어나 계곡길로 들어선다. 계류 위 징검다리를 건너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다 막다른 계곡에서 갑자기 폭포수와 마주한다. 왼쪽에는 청룡폭포가 오른쪽으로는 황룡폭포가 쏟아진다. 불바라기 약수는 왼쪽 청룡폭포 중턱에서 난다. 길손들이 약수 맛을 볼 수 있게 고무호스를 연결해 두었다.불바라기 약수가 샘솟는 청룡폭포 주변의 바위는 붉은색을 띤다. ‘불바라기’라는 이름도 폭포 주변이 붉다는 ‘불바닥이’에서 왔다. 눈이 번쩍 떠지고야 마는 물맛은 철분 성분 덕분. 예로부터 양양은 철의 고장으로 유명했다. 물속에 든 철분 성분은 위장병과 피부병에 특효로 알려진다. 정말 깊고 깊은 산골에 이런 약수가 솟는다는 걸 어찌 알았을까. 깊은 산속에서 삶을 일궈야 했던 화전민들 덕분에 발견됐다는 말에 가슴 한켠이 먹먹해져 온다.불가리비약수 양쪽의 폭포 중 오른쪽에 자리한 청룡폭포
2022.10.21 I 강경록 기자
서울서도 SPL공장 사망 노동자 추모… “빠른 대책 마련하라”
  • 서울서도 SPL공장 사망 노동자 추모… “빠른 대책 마련하라”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윤보다 생명을 중시하고, 노동자가 일을 하다가 더이상 죽지 않는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20일 서울 양재역 SPC 본사 앞에서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이 지난 15일 경기도 평택 SPL 공장에서 숨진 노동자를 추모하기 위한 추모식을 열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공동행동)은 20일 서울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SPL 평택공장 사망사고 희생자 서울 추모행사’를 열었다. 이날 공동행동 측은 SPC 그룹 차원에서 책임 있는 대책 마련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촉구했다. 현장에 모인 시민들은 숨진 노동자를 위해 함께 헌화를 했다. 앞서 지난 15일 경기도 평택시의 SPC 계열사인 SPL 제빵 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 A씨가 소스 배합 기계에 상반신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같은 공장에서는 일주일 전 기계에 손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사망 사고 이틀 후인 17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원인 파악,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사과문을 냈다. 경찰은 다음날 SPL 공장의 안전 책임자를 입건해 조사에 나섰으며,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공동행동 측은 이 사고를 생명보다 이윤을 중시한 사측이 안전 장치와 교육 등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지 않아 일어난 ‘산업재해’로 규정하고 규탄했다. 권영국 공동행동 상임대표는 “청년 노동자가 아무런 안전 조치 없는 환경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목숨을 잃어야 하는 현실에 가슴이 아프다”며 “사고 이튿날에도 사고를 목격했던 동료들이 흰 천으로 가려진 사고 현장 옆에서 일을 하게끔 만들었다”고 사측의 대처를 비판했다. 권 대표는 “‘불의의 사고’가 아닌 안전 조치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이윤에 눈이 멀어 노동자를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사고”라며 허 회장의 사과문 속 문구를 문제 삼기도 했다.이정미 정의당 전 의원도 현장을 찾아 숨진 노동자를 추모했다. 이 전 의원은 “20대 국회 당시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을 만났을 당시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빵’이 노동자들의 눈물 젖은 빵임을 알게 됐다”며 “SPL뿐만이 아니라 SPC 계열사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더 이상의 애통한 일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환섭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위원장 역시 반복되는 사고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위원장은 “원래는 있어야 하는 안전장치를 작업 능률을 위해 제거해놓고, 오히려 사고가 나면 사람들을 질책해왔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는 만큼 올바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날 오후 추모식에는 약 4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이들은 차례로 SPC 본사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흰 국화를 놓고 숨진 노동자를 애도했다. 또 추모 공간 한쪽에 메시지를 적기도 했다.
2022.10.20 I 권효중 기자
'나혼산' 허니제이, 임신 후 달라진 아침 풍경…영양제·잉어즙까지
  • '나혼산' 허니제이, 임신 후 달라진 아침 풍경…영양제·잉어즙까지
  • (사진=MBC ‘나 혼자 산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11월 결혼을 앞둔 댄스 크루 홀리뱅의 리더 허니제이가 ‘러브 맘’으로 엄마로서 인생 2막을 앞뒀다. 그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각종 영양제와 잉어 즙 흡입으로 여는 이전과 확 달라진 하루를 공개해 시선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오는 21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될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이민지 강지희)에서는 11월의 예비 신부이자, 예비 엄마인 허니제이의 확 달라진 아침 풍경을 보여준다.허니제이는 지난달 결혼 및 임신 소식을 동시에 알려 화제를 모았다. 당시 ‘나 혼자 산다’ 스튜디오에 출연해 예비 남편과의 러브 스토리부터, 뱃속 아기의 태명이 ‘러브’라는 사실을 공개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그간 인생의 우선순위로 춤이 전부였던 허니제이는 지금은 춤보다 더 소중한 뱃속 러브를 생각하는 예비 엄마의 모습을 공개한다. 앞서 그는 처음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을 당시 일어나자마자 팩을 하고 애니메이션에 맞춰 흥을 분출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러브가 찾아온 후 허니제이의 아침 풍경은 확 바뀌었다. 그는 일어나자마자 각종 영양제를 챙겨 먹어 놀라움을 자아낼 예정이다. 영양제를 모르고 살았다는 허니제이는 뱃속의 러브를 생각하라는 엄마의 바람대로 선뜻 쉽게 손이 가지 않는 비린 잉어 즙까지 고통을 참아가며 꿀꺽 삼킨다고 해 확 달라진 그의 아침 시간을 궁금하게 한다.허니제이의 엄마는 주말마다 딸의 집에 찾아와 허니제이를 보살피고 있었다. 모녀는 다정하게 만두를 빚으며 식사를 준비하고, 뱃속에 러브까지 도란도란 식사 시간을 갖는다. 이때 허니제이는 “아기를 가진 후에는 먹던 걸 안 먹는다”며 러브와 함께 찾아온 입맛 변화를 공개, 멀고도 험한 엄마 되는 여정을 귀띔할 예정이어서 호기심을 자극한다.허니제이의 엄마는 엄마가 되려는 딸을 위해 35년 동안 소중히 보관해 온 배냇저고리와 양말 그리고 아기 수첩을 딸에게 선물한다. 허니제이는 손바닥만큼 작은 자신의 아기 시절 추억의 소품을 간직하며, 오매불망 딸을 바라봐 준 엄마의 진심에 눈물을 감추지 못한다. “내가 엄마의 전부였구나...”라며 왈칵 눈물샘을 터트리는 허니제이와 ‘딸 바보’ 엄마의 이야기가 뭉클함을 안길 예정이다.러브 맘 허니제이의 달라진 일상과 허니제이 모녀의 꿀 뚝뚝 떨어지는 케미스트리는 오는 21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2.10.20 I 김보영 기자
  • 연간 17만 명 병원 찾는 ‘손목터널증후군’ 치료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손목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손목터널(수근관)에 염증이 생기거나 근육 또는 인대가 붓게 되는데, 이때 정중신경을 압박하면서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손바닥·손가락·손목 통증, 저림, 감각 이상 등이다. 특히 증상이 심할 경우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엄지 근육이 위축돼 납작하게 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모두 16만9384명이다. 2016년 17만4763명, 2017년 18만920명, 2018년 17만9177명, 2019년 17만7066명, 2020년 16만6094명으로 2017년을 정점으로 조금씩 감소 추세지만, 아직도 하루 464명 정도가 병원을 찾는다.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정도 많고, 40~60대에서 주로 발생한다. 김재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최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직장인과, 자녀 양육과 가사노동을 많이 하는 주부들에게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조직이 손상돼 만성화되거나 근육의 위축이 진행되면 운동 기능 장애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조기 치료와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하루아침에 나타나지 않는다. 손을 많이 쓰는 작업을 한 후 손이나 손목에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할 수 있다. 진단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신경타진 검사, 수근굴곡검사, 정중신경 압박검사를 진행한다. 좀 더 정확한 손상 부위를 알아보기 위해 방사선 검사나 근전도, 신경전도 검사를 시행해 확진할 수 있다. 보전적인 치료로 손목 보조기 착용, 소염제 복용이나 수근관 내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해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재발 확률이 높다. 보전적인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 수술이 시행된다. 김재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기존 피부절개가 없는 손목터널증후군 수술은 횡수근 인대를 잘라줘 수근관을 넓혀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피부부터 아래까지 특수 제작된 후크 나이프(Hook knife) 같은 굵은 도구로 절제를 해야 해 그 과정에서 주변 신경이나 혈관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기존의 수술법이나 내시경 수술법과 달리 절개 없이 국소마취만으로 안전하고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는 ‘초미세침습인대절제술’이 도입됐다. 초미세침습인대절제술은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서 이미 수천 건 이상 시행되는 등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즉각적이며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절개 스마트인대절제술’로도 부른다. 김재민 교수는 “최근 초음파 장비와 수술 기구의 발전으로 예전에는 절개가 필요했던 수술이나 시술도 절개를 최소화하거나 아예 절개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라며 “초미세침습인대절제술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새로운 치료법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동안 절개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술을 미루고 상태를 악화시키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았는데 초미세침습인대절제술은 수술 후 흉터가 없고 1~2일 정도면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해 손목터널증후군 치료에서 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두려움을 많이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자세를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비교적 증세가 가벼운 경우 무리한 손목 사용을 자제한다. 초기 소염제 복용이나 수근관 내 스테로이드 주사 등 치료에도 계속 아프거나 증상이 심하고 3개월 이상 지속하는 경우, 엄지손가락과 다른 손가락이 계속 무감각하고 무지구(엄지손가락 근육 부위)의 근육위축이 있는 경우는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김재민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이 낮은 자세로 작업하는 데서 대부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컴퓨터 작업을 할 때도 손목과 손가락을 피아노를 치듯 평형을 유지한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다”며 “손이나 손목에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때는 전문의를 찾아 상담이나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10.20 I 이순용 기자
총으로 흥하고 총으로 사망한 독재자
  • 총으로 흥하고 총으로 사망한 독재자[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알 카다피는 1969년 9월 정권을 잡았다. 당시 군인이던 카다피가 쿠데타를 일으켜 성공했다. 계급이 대위에 불과했다. 집권하자마자 이스라엘 강경론과 석유 국유화를 동시에 폈다.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였다.무아마르 알 카다피.(사진=CNBC)당시 리비아는 3차 중동전쟁(1967년)을 일으킨 이스라엘에 참패해 정권에 대한 국민 신뢰가 바닥을 쳤다. 그러자 카다피는 이스라엘과 분쟁을 겪는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지원은 석유 수익에서 조달했다. 그때만 해도 리비아 석유 개발은 외국 석유 메이저가 맡았다. 석유 수익은 석유 메이저와 리비아 왕실에 돌아갔다. 카다피는 석유 산업을 국유화하고 석유 메이저를 퇴출했다. 여기서 발생한 수익으로 팔레스타인을 도운 것이다. 아울러 인프라를 닦고 복지 수준을 끌어올렸다. 반 이스라엘과 석유 쇄국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카다피가 정치적 기반을 다지는 거름이 됐다.이로써 서방, 미국과 관계는 자연히 경색했다. 외부 자본이 리비아 석유에 접근이 봉쇄된 데 따른 여파가 첫째였고, 이스라엘과 친교를 맺은 이들이 팔레스타인을 돕는 리비아를 곱게 볼 리가 없었다. 카다피는 아랍 우선주의자여서 애초부터 궁합이 맞질 않았다. 청년 장교 시절 영국 군사학교에서 연수했는데, 런던은 한사코 방문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슬람 신자로서 ‘대영제국’ 수도를 방문하는 데 대한 반감 때문이었다.서방과 관계가 파국을 맞은 것은 1988년 12월 발생한 ‘로커비 사건’이었다. 영국 스코틀랜드 로커비 공항에서 이륙한 미국 팬암 여객기가 폭발했다. 이로써 탑승객 270명이 희생됐는데 개중에 189명이 미국인이었다. 배후는 리비아로 밝혀졌다. 이로써 리비아는 유엔 제재를 받고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다.소련이 붕괴하고 저유가가 지속하면서 카다피도 백기를 들었다. 2000년대 들어 반미 정책을 접고 대량살상무기도 자진 폐기했다. 미국의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도 빠지려고 테러 단체와 자발적으로 관계를 끊기도 했다. 시들한 경제를 살리려고 한 조처였는데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2011년 1월 국경을 맞댄 튀니지에서 ‘아랍의 봄’이 시작했다. 벤 알리 튀니지 대통령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각각 물러났다. 수십 년간 독재를 해오던 인물들이었다. 민주화 물결은 리비아로 향했다. 리비아 국민은 42년째 독재하고 있는 카다피의 퇴장을 요구했다. 리비아의 열악한 경제적 상황, 정권의 부정부패, 카다피 아들의 권력 세습 움직임 등으로 민심이 등을 돌린 것이다.카다피는 무력으로 국민을 제압했다. 리비아는 내전 상태로 빠졌다. 나토군이 리비아 시민군을 도와 참전했다. 전세가 역전하자 카다피는 수도 트로폴리를 떠나 도망갔다. 좁혀드는 포위망을 뚫지 못하고 결국 시민군에 체포됐다. 하수구를 기어서 도망가던 상태였다. 이후 시민군에게 모진 구타를 당하고 결국 총살돼 생을 마감했다. 2011년 10월20일 일이었다.카다피가 1982년 10월 평양에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손을 잡은 모습.(사진=노동신문)카다피가 물러난 리비아는 혼돈에 빠져들었다. 서부 트리폴리에 기반을 둔 이슬람계와 동부 투브르크에 기반을 둔 비 이슬람계가 정통을 주장하며 따로 정부를 세웠다. 중앙 정부가 없는 리비아를 지배하는 것은 무장세력이었다. 카다피의 후계자로 지목된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가 2021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당시 대선에 98명이 입후보할 만큼 정치적인 혼란이 지속했다. 결국, 대선은 무산되고 현재 리비아는 통합정부 없이 임시정부로 운영되고 있다.다른 아랍은 어떠한가. 이집트는 무바라크 이후 정권을 잡은 엘시시 대통령이 9년째 독재를 이어가고 있다. 아랍의 봄 발원지 튀니지도 마찬가지다. 올해 7월 튀니지 국민은 투표를 거쳐 개헌안을 통과시켰다. 개정 헌법에는 카이스 사이에드 대통령에게 행정·입법·사법의 권한을 전부 인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독재로 회귀한 것이다.
2022.10.20 I 전재욱 기자
세계 곳곳 시진핑 장기집권 반대 시위…"독재자 퇴진"
  • 세계 곳곳 시진핑 장기집권 반대 시위…"독재자 퇴진"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세계 곳곳에서 중국인들이 시진핑 장기집권을 반대하는 시위를 펼치고 있다.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기간 검열이 심각한 중국을 벗어나 자유롭게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호주 멜버른대학교에서 발견된 전해지는 시진핑 반대시위 사진. 사진=트위터, BBC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이례적으로 펼쳐진 1인 시위 사진이 전세계로 펴져나갔고 미국, 영국, 유럽, 호주 등 여러 대학 캠퍼스에서 유사한 표지판과 메시지가 나타나고 있다.당대회를 앞둔 지난 13일 베이징 하이뎬구의 쓰둥차오(西東橋)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판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에는 “핵산(PCR) 검사가 아닌 먹을 것이 필요하다, 봉쇄 말고 자유가 필요하다, 영수(위대한 지도자) 말고 투표권이 필요하다, 노예가 되지 말고 시민이 되자, 독재자이자 나라의 반역자인 시진핑은 물러나라” 등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해당 남성은 이미 체포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메인주에 위치한 콜비대학에는 쓰둥차오의 문구가 담긴 사진과 함께 “우리 중국인은 검열 없는 곳에서 우리의 마음을 말하는 이 메시지를 퍼뜨리고 싶다”는 손글씨가 쓰여졌다. 미국 시카고대에서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분필로 ‘쓰퉁차오’ 문구를 길바닥에 쓰고 ‘시진핑 퇴진, FxxK off’라고 적은 사진이 발견됐다.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에서는 ‘독재자 퇴진’이라고 적힌 포스터가 붙었다. 서울 경희대 근처에서도 쓰둥차오 문구를 인쇄한 후 영어로 설명을 담은 벽보가 발견됐다. 베이징 한 화장실에서 관계자들이 낙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트위터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SNS에 따르면 미국 스탠포드, 에머리, 파슨스디자인, 영국 골드스미스, 킹스 칼리지, 호주 멜버른 등 대학가와 홍콩 곳곳에서도 ‘굿바이 진핑’ 등 비슷한 메시지가 퍼지고 있다. 주로 중국인 유학생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사진에 위치를 표시해 SNS에 올리고 있다.해외 뿐 아니라 중국 내에서도 간간이 시진핑 체제에 반감을 담은 낙서가 발견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3일 현수막 시위와 관련해 검열을 강화하고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대응하고 있지만 일부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펴져나가고 있는 것이다.베이징 중국영화기록관 아트시네마 남자 화장실에서는 지난 15일 검은색 페인트로 쓴 ‘반(反)독재 반핵산’이라는 낙서가 발견됐다. 핵산은 코로나19 검사를 의미한다. 화장실 벽에는 ‘자유, 선거, 존엄을 요구한다’ ‘보통선거 만세, 투표로 정권을 창출하고 1인1표로 주석을 선출하라’ 등 글이 적힌 벽보도 있었다.시안의 한 자전거 대여소에는 “시진핑, 아버지는 네가 정류장에 도착했으면 하차하라고 말한다‘고 적힌 글이 발견됐다. 시 주석의 아버지는 시중쉰 전 부총리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짓는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는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시 주석의 연임 확정 여부는 당대회 다음날 열리는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공개된다.
2022.10.19 I 신정은 기자
“야! 문 열어 XX” 달리는 버스에서 난동을… 15분간 무슨 일이?
  • “야! 문 열어 XX” 달리는 버스에서 난동을… 15분간 무슨 일이?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달리는 버스 안에서 기사에게 막말과 욕설을 퍼붓고 난동을 부린 여성의 모습이 전해졌다.달리는 버스 안에서 기사에게 막말과 욕설을 퍼붓고 난동을 부린 여성의 모습이 전해졌다. (사진=KBS)18일 KBS에 따르면 세종시의 한 버스기사 A씨는 지난 9일 무단횡단으로 버스 앞을 가로지른 여성 B씨를 태웠다. 당시 B씨는 이미 출발한 버스의 측면을 우산으로 치며 무리하게 멈춰 세웠다.이에 A씨는 B씨가 버스에 오르자 무리한 탑승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B씨는 되레 기사의 태도를 지적하며 빈 좌석에 자신의 가방과 우산을 두고 운전석으로 다가갔다.주행 중인 A씨는 행여 사고가 날까 “알았으니 앉으세요. 위험하니까 앉으시라고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B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A씨를 향해 “싸가지 없이” “아 XX” 등 막말과 욕설을 마구 쏟아냈다.경찰에 신고하자 B씨는 더욱 거칠게 난동을 부렸다. 그는 들고 있던 우산을 버스 바닥에 던진 뒤 다시 집어 들고 버스 뒷문과 손잡이 등을 내리쳤다. 또 “에이 XX” “야! 문 열어! XX” “XXX아!”라며 욕설을 이어갔다.버스에 있던 다른 승객이 말려봤지만 소용없었다. 그렇게 B씨는 15분 넘게 난동을 부렸다. 상황은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진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B씨는 아직 경찰에 입건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사진=KBS)당시 버스에 탑승했던 승객은 “본인이 잘못한 상황이었는데 우산을 던지면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었다”라며 “기사님은 저희 생명을 담보로 운전하시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기사 A씨는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했는데 맞대응할 수 없다”며 “사실 제가 손님들에게 맞대응하게 되면 큰 싸움이 될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한편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의10(운행 중인 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폭행 등의 가중처벌)에 따르면 운행 중인 자동차의 운전자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이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또 자동차의 운전자를 폭행하거나 협박하여 운전자가 상해에 이르렀을 땐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사망에 이른 경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2022.10.19 I 송혜수 기자
“귀신 쫓아내야 해” 굿하다 숨진 10대女… 무속인이 받은 처벌은
  • “귀신 쫓아내야 해” 굿하다 숨진 10대女… 무속인이 받은 처벌은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귀신을 쫓아내야 한다며 퇴마 굿을 벌이다 10대 여성을 숨지게 한 무속인이 1심에서 금고형을 선고받았다.기사와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양환승 부장판사)은 중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A(59·여)씨에게 금고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2015년 한 여성으로부터 자신의 딸에게 굿을 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여성의 딸 B(19)양은 지적장애 1급을 앓고 있었는데, 이에 응한 A씨는 B양에게 빙의된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 퇴마 굿을 벌였다.이 과정에서 그는 한쪽 손을 B양의 입에 넣고 다른 손으로 B양의 가슴을 누르는 등 약 15분 동안 강제로 구토를 유발하게 했다. B양은 강제 구토로 인한 기도 폐쇄로 질식했고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결국 재판에 넘겨진 A씨는 B양이 특이체질이라 사망했을 뿐 자신의 행동과 사망 사이 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의 중대 과실로 B양이 사망했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바닥에 눕혀진 상태에서 구토를 하면 질식으로 인한 호흡정지가 나타나는 건 쉽게 예견할 수 있는 사실”이라며 “A씨가 주의를 다하지 않아 B양을 죽음으로 가게 한 행위는 중대한 과실”이라고 지적했다.이어 “A씨는 별다른 의학지식이 없으면서도 신체 위해 행위를 지속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는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았다”라며 “본인의 잘못으로 안타까운 생명이 사그라졌음에도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를 탓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2022.10.18 I 송혜수 기자
'부모·형 살해' 30대, 징역 35년 선고 불복해 항소
  • '부모·형 살해' 30대, 징역 35년 선고 불복해 항소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서울 양천구 아파트에서 부모와 형을 살해한 김모(31)씨가 징역 35년을 선고받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부모와 형을 살해한 뒤 스스로 신고한 30대 김모씨가 2월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7일 김모(31)씨는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1심 재판부는 앞서 존속살해 및 살인 혐의로 김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10년을 명령했다재판부는 A씨의 정신병력을 심신미약 사유로 인정했다. 법원은 “2010년 정신분열병 진단을 받고 이후 조현병으로 여러 치료를 받아 범행 당시 피해망상과 현실검증력 손상 증상이 있던 걸로 보인다”며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이 인정돼 법적으로 감경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법원은 A씨에 대한 처벌과 함께 치료가 필요하다며 항소심에서 치료감호에 대한 부분을 검토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피고인에 대한 치료감호는 검찰의 청구가 있어야 하는데 1심에서 검찰은 이를 요청하지 않았다.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씨는 특별한 이유 없이 어렸을 적부터 가족들에게 폭언과 학대를 받아 실패한 인생을 산다고 여겼다. 이후 정신건강을 이유로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게 된 김씨는 가족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갖게 됐고 범행을 결심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김씨는 이를 포기하고, 지난 2월 편의점에서 면장갑과 과도 등을 구입해 계획 범죄를 저질렀다.A씨는 앞선 공판에서 어린 시절 친부모가 아닌 가족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지만, DNA 검사 결과 피해자들은 A씨의 친부모로 나타났다. 학대 사실에 대해서 재판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만약 학대가 있었다고 해도 범행이 전혀 정당화될 순 없다”고 강조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친다고 얘기했다”면서도 “어렸을 때부터 부모와 친형에게 손바닥과 몽둥이로 맞으면서 학대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속적인 학대로 소심해졌고 정신감정 결과 논리적인 사고가 어려운 상태였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2022.10.17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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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보통 ‘스트레칭’이라고 하면 운동하기 전에 실시하는 준비운동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기 쉽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알고 보면 스트레칭만으로도 운동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의 긴장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몸의 통증까지 줄일 수 있다. 또 꾸준히 스트레칭을 하면 관절과 근육의 운동 효과가 극대화되고 혈액순환이 좋아지며 균형 잡힌 몸매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의 도움말로 스트레칭에 대해 알아본다.◇ 스트레칭, 우리 몸을 편안하게 해줘스트레칭은 딱딱해진 근육의 긴장을 풀어 부드럽게 이완시키고 피로회복을 촉진시킨다. 또 운동을 통해 긴장되었던 근육을 스트레칭으로 이완시키면 근육에 쌓여 있던 젖산이 원활히 배출되고 근육에 부하가 가할 때 분비되는 젖산 생성을 적게 해주면서 몸의 신진대사까지 활발히 이루어진다.스트레칭의 가장 큰 효과는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이를 지속적으로 할 경우 근육의 움직임이 더 자유로워지고 근육의 상호작용을 도와 관절과 근육의 행동반경을 넓혀준다. 또 근육의 상해를 미연에 방지해 격렬한 운동도 무리 없이 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부상한 몸의 재활에도 효과가 있다.◇ 만성피로, 생활 속 스트레칭으로 날려스트레칭이 좋은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직접 해보지 않으면 그 효과를 실감하긴 어렵다. 잠을 잤는데도 찌뿌듯하거나 개운하지 않고, 충분히 휴식을 취했는데도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생활 속에서 짬짬이 즐길 수 있는 스트레칭을 권한다.오랜 시간 사무실에만 있어야 하는 직장인의 경우 에너지의 소비량은 적은 데 반해 똑같은 자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몸을 움직이지는 않지만 상당한 피곤을 느낄 수 있다. 또 근육을 긴장시킨 채로 오랜 시간 있으면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어깨 결림이나 두통, 요통 등이 생기기 쉽다.따라서 신체를 골고루 자극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일하는 틈틈이 실시하는 것이 좋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자신의 컨디션에 맞춰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천천히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생활화한다면 몸의 유연성을 높일 뿐 아니라 신체의 전반적인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과유불급, 지나침은 모자람 만 못해 스트레칭을 할 때에는 조급한 마음에 무리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스트레칭이 근육을 이완시키는 행위이며 몸이 펴지는 것을 상쾌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근육에 통증을 느낄 정도로 강하게 탄력을 이용하거나 갑자기 무리하게 행하는 것은 금물이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힘을 세게 가할수록 근육이 이완되고 유연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은 큰 착각”이라며 “무리한 동작은 근육에 통증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스트레칭은 처음에는 부드럽게 하다가 강도를 서서히 높이고 군살이 많은 부위는 특히 신경을 쓴다. 목, 팔, 다리, 허리 등 온몸에 시원한 느낌이 들도록 쭉쭉 펴서 스트레칭한다. 이때 숨을 끊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것이 좋다. 동작은 20∼30초간 정지한 후 충분히 늘려준다.대부분의 운동이 그러하듯 스트레칭 역시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어느 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스트레칭하기보다 전후좌우 균형을 맞추고 머리부터 시작해 발끝까지 해주는 게 좋다. 또 간단하고 쉬운 동작부터 시작해 어려운 동작 순으로 운동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생활 속 스트레칭 어떻게?① 몸통 틀어 벽 짚기 : 벽과 30~60㎝ 간격을 유지한 채 차렷 자세로 서서 몸통을 튼 후 어깨 너머로 손을 벽에 짚고 10~20초 유지한다. 무릎에 문제가 있다면 천천히 조심스럽게 실시한다.② 손을 뒤로 잡고 가슴 내밀기 : 어깨 뒤로 손을 젖혀 양쪽 문틀을 잡고 팔을 곧게 편 상태에서 가슴을 앞으로 내민다.③ 테이블 위에 발 얹고 눌러주기 : 적당한 높이의 테이블에 한쪽 발을 얹고 내린 발은 곧게 편 채 엉덩이 관절을 앞으로 밀어준다. 반대쪽 다리와 반복 시행하고 약 30초간 유지한다. 허리가 과도하게 젖혀지거나 굽지 않도록 한다.④ 수건 잡고 앞으로 숙이기 : 무릎을 펴고 바닥에 앉아 발 주위를 수건으로 둘러싼 다음 손으로 수건을 잡아당기며 몸통을 서서히 앞으로 숙인다. 이때 호흡은 자연스럽게 내쉬면서 점차 수건을 짧게 잡으며 스트레칭 강도를 올린다.⑤ 옆구리 근육 스트레칭 : 양발을 충분히 벌린 후 양손을 머리 위로 올려 잡은 후 몸통을 좌우로 숙인다.⑥ 어깨 근육 스트레칭 : 양손을 등 뒤로 깍지 끼어 뒤쪽으로 들어 올리면서 어깨 앞쪽 근육을 늘린다.
2022.10.15 I 이순용 기자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제천의 맛5'
  •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제천의 맛5'[미식로드]
  • 두꺼비식당의 등갈비찜제천 중앙시장의 빨간오뎅[제천(충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북 제천은 먹거리가 풍부한 도시다. 그중 가장 이름난 음식은 빨간오뎅과 등갈비찜. 몇 해 전 제천시가 신용카드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 이 두 가지가 제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먹거리로 꼽혔다. 이들 먹거리는 제천 중앙시장에 가면 만날 수 있다.‘빨간오뎅’은 제천의 대표적인 간식거리다. 부산에 ‘부산오뎅’이 있다면, 제천에는 ‘빨간오뎅’이 있다고 자랑할 정도다. 평일에도 늘어선 줄을 기다린 후에야 맛볼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한데다 매운 빨간 소스가 입맛을 계속 당기는 게 묘한 중독감이 있다.등갈비찜은 갑자기 쌀쌀해진 가을 날씨에 제격이다. 듣기만 해도 군침이 돌게 만드는 음식이다. 제천 중앙시장 내 두꺼비식당은 양푼에 조린 매콤한 등갈비찜을 차리는 집. 달달하면서도 매운맛이 일품이다. 군데군데 찌그러진 누런 양푼에 등갈비찜을 담아 나오는데, 등갈비를 손으로 집어 한입 베어 물면 달콤함은 점차 매운맛으로 돌변해 혀를 자극한다. 매운맛이 강렬해질 즈음 곤드레밥에 양념을 쓱쓱 비벼 한입 먹으면 꿀맛이다. 이곳에서는 국내산 생등갈비를 사용하지만, 가격은 착하다. 주인장은 꿀, 매실청, 양조간장, 사과, 배, 마늘, 직접 만든 간장을 넣어 등갈비 양념장을 만든다. 이곳 주인장이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배추메밀전도 별미 중의 별미다.장원순대국은 순대국밥과 소머리국밥을 파는 식당이다. 해장국으로도 인기가 있어 아침부터 찾는 사람들이 많다. 뽀얗고 진한 국물에 담백한 순대와 푸짐한 머릿고기를 넣어주는데 한입 넣는 순간 추위는 물론 숙취까지 한번에 다 사라지는 느낌이다.장원순대국의 순대국건강한 한끼 식사를 원한다면 두부요리전문점인 시골순두가 제격. 두학동 중말 마을회관 맞은편 좁은 골목길에 자리한 시골순두부는 손두부로 유명한 식당이다. 매일 새로 만드는 모두부와 순두부, 두부찌개가 대표 메뉴다. 두부구이는 들기름이나 산초기름에 구울 수 있다. 고소한 들기름과 달리 산초기름은 약간의 매운맛과 독특하고 강한 향에 호불호가 갈리는 만큼 각자의 기호에 따라 선택하는 게 좋다. 이 집의 또 다른 대표메뉴인 두부찌개는 모두부를 썰어 넣은 찌개다. 모두부를 나박나박 썰어 바닥에 깔고 육수를 부었는데 고소한 두부와 칼칼한 국물의 조화가 색다르다.한방의 고장인 제천에서 약선요리도 빼놓을 수 없다. 제천 장락동에 자리한 명가박달재는 약선요리와 고기정식요리로 이름난 식당이다. 이곳의 대표요리는 ‘약선불고기 정식’. 16가지 한약재 육수와 천연조미료를 사용해 한입 먹을 때마다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시골순두부의 두부찌개‘명가박달재’의 약선불고기
2022.10.14 I 강경록 기자
'나혼자산다' 이찬혁, 혼이 담긴 '아트 하우스' 최초 공개
  • '나혼자산다' 이찬혁, 혼이 담긴 '아트 하우스' 최초 공개
  • ‘나혼자산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 혼자 산다’ 천재 뮤지션 악뮤(AKMU) 이찬혁이 혼이 담긴 ‘찬혁의 아트하우스’를 최초로 공개한다.오는 14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이민지 강지희)에서는 천재 뮤지션 악뮤 이찬혁의 일상이 공개된다.동생 이수현과 함께 악뮤로 활동 중인 이찬혁은 자기 감성이 확실한 음악 세계를 선보여 ‘천재 싱어송라이터’로 불린다. 또 음악을 넘어 글, 그림, 비디오 아트 등 여러 방면에서 예술 세계를 펼치는 종합 예술인이다. 이찬혁은 ‘나 혼자 산다’에서 천재 뮤지션의 ‘24시간이 모자란’ 라이프를 공개, 유니크한 매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 예정이다.이사 온 지 1년 반이 됐다는 ‘찬혁의 아트하우스’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찬혁의 손길이 담겨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 따뜻하고 오래된 느낌을 좋아하는 이찬혁의 혼이 실린 인테리어는 독특 그 자체. 강변북로의 교통상황을 알 수 있는 한강뷰와 이찬혁이 직접 붙인 ‘사랑’ 글자 테이핑으로 장식된 화장실이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이찬혁의 아트 하우스는 그가 좋아하는 것들의 총 집합소지만, 정작 이찬혁은 “이 집에 혼자 있는 게 힘들다”고 고백한다고 해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높인다. 실제로 이찬혁은 음악 작업으로 ‘저녁형 인간’의 일상을 보내는 다른 뮤지션들과 달리, 일찍 일어나 일찍부터 움직이는 ‘24시간이 모자란’ 아트한 라이프를 보낼 예정이다.부지런히 집을 나선 이찬혁은 “자전거는 나의 유일한 교통수단”이라며 아침부터 좋아하는 장소로 향해 낭만 있는 ‘모닝 루틴’을 시작한다. 이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사내 GYM에선 ‘해병대 정신’을 불태우며 모닝 헬스 타임을 갖는다. 해병대 출신인 이찬혁의 반전 체력이 공개될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천재 뮤지션 이찬혁의 아트하우스는 오는 14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2.10.13 I 김가영 기자
'부모·형 살해' 30대, 징역 35년 선고…"심신 미약 인정"
  • '부모·형 살해' 30대, 징역 35년 선고…"심신 미약 인정"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서울 양천구 아파트에서 부모와 형을 살해한 김모(31)씨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 받았다. 부모와 형을 살해한 뒤 스스로 신고한 30대 김모씨가 2월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재판장 김동현)는 존속살해 및 살인 혐의를 받는 김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10년을 명령했다. 앞서 검찰은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재판부는 A씨의 정신병력이 심신미약으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2010년 정신분열병 진단을 받고 이후 조현병으로 여러 치료를 받아 범행 당시 피해망상과 현실검증력 손상 증상이 있던 걸로 보인다”며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이 인정돼 법적으로 감경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A씨는 앞선 공판에서 어린 시절 친부모가 아닌 가족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지만, DNA 검사 결과 피해자들은 A씨의 친부모로 나타났다. 학대 사실에 대해서 재판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만약 학대가 있었다고 해도 범행이 전혀 정당화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법원은 A씨에 대한 처벌과 함께 치료가 필요하다며 항소심에서 치료감호에 대한 부분을 검토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피고인에 대한 치료감호는 검찰의 청구가 있어야 하는데 1심에서 검찰은 이를 요청하지 않았다.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씨는 특별한 이유 없이 어렸을 적부터 가족들에게 폭언과 학대를 받아 실패한 인생을 산다고 여겼다. 이후 정신건강을 이유로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게 된 김씨는 가족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갖게 됐고 범행을 결심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김씨는 이를 포기하고, 지난 2월 편의점에서 면장갑과 과도 등을 구입해 계획 범죄를 저질렀다.김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친다고 얘기했다”면서도 “어렸을 때부터 부모와 친형에게 손바닥과 몽둥이로 맞으면서 학대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속적인 학대로 소심해졌고 정신감정 결과 논리적인 사고가 어려운 상태였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2022.10.13 I 조민정 기자
시·공간을 넘어선 초연결의 스튜디오…SKT "콘텐츠 혁신 이끌겠다"
  • 시·공간을 넘어선 초연결의 스튜디오…SKT "콘텐츠 혁신 이끌겠다"
  • 김혁 SK텔레콤 미디어부문 담당이 1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팀스튜디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SKT)[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향후에는 일본·중국 등 해외에도 이같은 브런치(버추얼 스튜디오)를 만들어 현지 로케이션 없이 한국에서 해당 영상을 불러내 촬영하거나 해외 스타와 한국 스타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함께 연기를 할 수도 있다.”김혁 SK텔레콤 미디어부문 담당은 1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소재 ‘팀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기술은 대용량 데이터를 지연 없이 처리할 수 있는 SK텔레콤의 통신기술, 인프라 기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버추얼 프로덕트 연합체에 통신·인프라 기술 합쳐통신기업에서 ICT기업으로 변화하고자 하는 SK텔레콤은 지난 6월 경기도 성남 제2판교 테크노밸리에 팀 스튜디오를 개관했다. 무대 뒷면과 바닥에 설치된 LED월(wall)은 초고화질 배경을 띄워 실제와 같은 수준의 그래픽을 연출한다. 과거에는 그린·블루스크린을 세우고 화면합성 등을 통해 배경을 구현했지만, LED월을 사용하면 현실과 같은 생동감 속에서 배우들의 촬영 몰입도를 높이고 후반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특히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진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야외에서 촬영하기 위해서는 원하는 배경을 가진 장소를 수색·섭외해야 할 뿐만 아니라 수십여명의 촬영인력이 이동해야 하고 날씨, 시간 등의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하지만 버추얼 스튜디오는 현실에 없는 배경까지 창조해낼 수 있는데다 날씨, 시간 등을 고려할 필요도 없다. 빛을 제어할 수 있어 반사광 등의 처리도 수월하다. SK텔레콤은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고 전송하는 버추얼 스튜디오에 통신 인프라 기술을 결합, 초(超)연결의 미디어 지평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 버추얼 프로덕션 전문기업 ‘엑스온 스튜디오’와 8K 초고화질 영상 제작 기술이 있는 ‘미디어엘’, 확장현실(XR) 기술로 웨비나, 콘퍼런스 등을 실감나게 구현하는 ‘두리번’ 등과도 손을 잡았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미디어 제작 환경 급속히 변화…고도의 디지털 기술 필요” 이날 간담회에서는 팀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XR 콘텐츠 ‘투게더’의 공연 한 부분을 시연했다. 시공간을 오가는 듯한 끊임없는 배경 전환은 무대 뿐만 아니라 TV를 통해 송출되는 영상에서는 더욱 실감나게 표현했다. 특히 천장에 카메라가 내는 빛을 감지해 위치를 추적하는 트래킹 기술이 적용돼 배경과 카메라가 같이 움직이며 위화감 없는 동적 영상을 만들어냈다.아울러 통신 기술을 통해 다른 버추얼 스튜디오와 연동하면, 다른 공간에서 같은 콘텐츠를 촬영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실제 팀 스튜디오는 일산에 있는 엑스온 스튜디오와의 동시작업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장원익 엑스온 대표는 “동일 배경을 클라우드로 해외에 전송시키면 한 감독이 동시에 같은 장면을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만약 한·일 합작 영화라면 한국 배우가 일본에 가거나, 일본 배우가 한국에 올 필요 없이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각각 찍은 후 화면을 합성하는 것도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SK텔레콤은 버추얼 휴먼과 같은 인공지능(AI) 오브젝트를 360도 촬영해 디지털화하는 ‘점프 스튜디오’와 협력해 디지털 오브젝트가 3차원에 있는 것 같은 ‘현실감’을 제공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팀 스튜디오 컨소시엄은 앞으로도 웹툰·웹소설·연예기획사 등의 지식재산권(IP) 보유 기업은 물론, 다양한 영화, 드라마 제작사와 컨소시엄을 확대하고 해외 제작사와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김 담당은 “현재 미디어 제작 환경은 디지털 기술이 없으면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며 “광활한 땅에서 촬영하다가 세트를 지어 실내서 촬영하는 시대를 넘어, 이제는 누가 가장 빠르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디지털 환경을 창출하느냐가 경쟁력이 됐다”고 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영상 처리·전송 기술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끊임없이 축적해왔고 향후에는 제작기반이 콘텐츠 다양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10.12 I 정다슬 기자
"해외로케 필요없어질 것…시공간 넘은 제작공간 구현"
  • "해외로케 필요없어질 것…시공간 넘은 제작공간 구현"[일문일답]
  • (왼쪽부터) 김혁 SKT 미디어지원담당, 미디어엘 이경면 대표, 두리번 서국한 대표, 엑스온스튜디오 장원익 대표[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 6월 버추얼 스튜디오 ‘팀 스튜디오’를 개관한 SK텔레콤(017670)이 국내 주요 버추얼 프로덕션과 컨소시엄을 이뤄 미디어 생태계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경기도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자리잡은 팀 스튜디오는 ‘볼륨스테이지’와 ‘XR 스테이지’ 등 2개의 대형 LED 월 스테이지를 활용해 현지 로케이션 촬영에 나서지 않아도 실제와 같은 수준의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 SKT는 국내 최초 버추얼 프로덕션 전문기업이 ‘엑스온 스튜디오’와 8K초고화질 영상 제작 기술을 통해 LED월에 제공하는 다양한 배경 제작 기술을 확보한 ‘미디어엘’, 제한된 공간을 확장현실(XR) 기술과 결합해 웨비나, 컨퍼런스 등을 보다 실감나게 구현하는 ‘두리번’과 손을 잡았다.향후에는 웹툰·웹소설·연예기획사와 같은 지식재산권(IP) 보유 기업은 물론, 다양한 영화, 드라마 제작사와 컨소시엄을 확대하고 해외 제작사와고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다음은 팀 스튜디오 컨소시엄에 참여한 SKT, 엑스온 스튜디오, 미디어엘, 두리번 주요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 최근 버추얼 스튜디오가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는데 팀 스튜디오가 가지는 차별점은 무엇인가. △김혁 SK텔레콤 미디어 부문 담당(이하 김 담당) = 한때는 누구의 LED월 크기가 큰가로 경쟁한 적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 공간 안을 채우기 위한 다양한 기술의 연결이다. 화면에 담긴 영상의 퀄리티, 전문인력 확보 여부가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어떤 경쟁자에게도 뒤지지 않고자 전문 기업들의 연합체로서 구성한 부분이 저희의 가장 큰 장점이자 차이점이다.SKT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말씀드리면, 연결이다. 엑스온 스튜디오는 일산 너머로, 판교에 있는 팀스튜디오와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엑스온 스튜디오와 이곳의 LED월을 거의 시차 없이 활용하는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대용량의 배경이미지를 같은 클라우드에서 활용해, 촬영장소는 물리적으로 다르지만 결과물은 한 공간에 있는 것 같은 동시 작업도 가능하다. 향후에는 일본·중국 등 해외에도 이같은 브런치를 만들어 해외 로케 없이 한국에서 해당 영상을 불러내서 촬영하거나 해외 스타와 한국 스타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함께 연기를 할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은 대용량의 데이터를 지연 없이 처리할 수 있는 텔레콤의 통신기술, 인프라 기술이 필요하다. △이경면 미디어엘 대표(이하 이 대표) = 저희는 버추얼 에셋(Vitual asset·배경)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에서 언제든지 와서 배경 에셋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에셋을 아카이브화 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최근 버추얼 휴먼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기술 개발·활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김 담당 = 버추얼 휴먼과 관련해서는 SKT도 최근 모델을 하나 도입했다. 이외에도 점프스튜디오라고 인공지능(AI) 오브젝트를 360도 촬영해 디지털화하는 스튜디오가 있다. 점프스튜디오와 오늘 여러분이 오신 이 팀 스튜디오를 연결하면 디지털 오브젝트가 디지털 공간으로 들어가는 부분이 가능해진다. 이같은 내부실험도 고민 중이다.- 팀 스튜디오 개관 이후에 현재 제작에 참여한 주요 콘텐츠와 향후 제작할 콘텐츠는 무엇인가.△장원익 엑스온 대표(이하 장 대표) = 개관 이래 패션 화보, 드라마, 광고 등 많은 촬영이 있었다. 방금 보신 ‘투게더’ 공연은 공연 콘텐츠 실험 영화다. 이 공간에 대한 가장 큰 장점이 바닥 LED와 월을 이용한 확장현실(XR)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활용한 자체 콘텐츠를 만들고 외부 콘텐츠도 만들고 있다.△김 담당 = SKT에는 SK브로드밴드라는 자회사가 있고 거기서 자체적으로 프로그램 공급업자(PP)를 가지고 있다. 거기서 제작하는 여행 소개 프로그램에 이를 활용해 좀 더 몰입감 있는 제작물을 만들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서국한 두리번 대표(이하 서 대표) = 팀 스튜디오의 특장점이 하나 있다. 바로 대부분의 버추얼 스튜디오들은 서울 외곽 지역이 있지만 (판교 테크노벨리에 있는) 팀 스튜디오는 쇼핑몰과 인접하고 공연장으로도 활용할 정도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 이 때문에 개관도 하기 전에 하나은행, LG CNS 등에서 대관 문의가 왔다. 다양한 분야의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통 인프라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점프스튜디오를 비롯해 SKT가 이같은 시도를 하는 것은 기술활용의 레퍼런스로 쓰기 위한 것인가.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알려달라. △김 담당 = 현재 미디어 제작 환경은 디지털 기술이 없으면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빠르게 변화가고 있다. 여러분들이 지금 배경으로 보고 있는 영상을 실감나게 느끼기 위해서는 기본 4K이고 사실은 8K 정도의 영상 처리가 필요하다. 이렇다 보니 원본 화질이 안 좋다면 화질 개선 기술이 필요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할 수 있으면 더 큰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또 영상과 오브젝트가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처리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고 이를 연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 핵심 경쟁력은 배경 자원 확보에서 나온다고 보인다. 팀 스튜디오 컨소시엄은 어느 정도의 배경을 확보하고 있는가. △이 대표 = 현재는 고객의 니즈에 맞게 맞춤 제작을 하고 있다. 아카이브는 좀 더 다른 타깃층을 잡아야 한다. 현재는 사라질 장소, 사라진 장소를 아카이브화하고 있다. 예를 들면 동대문 운동장, 서울 야구장의 옛날 모습 등이다. 이런 아카이브 축적을 위한 예산은 정부 지원 사업과 SK와의 협조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장 대표 = 저희 같은 경우에는 최근 자동차 배경을 에셋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배우들이 자동차에서 대사를 하는 부분이 맞다. 그런데 이런 배경들이 미리 촬영돼 아카이브화되면 나중에 굉장히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 해외스튜디오와의 연계를 말씀하셨다. 각각 다른 스튜디오에 있는 LED월을 연동하기 위한 기술적 조건 등은 없는가. △이 대표 = 과거 독일의 패션회사가 한국의 모델을 기용해 독일의 특정 명소에서 촬영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코로나와 그 배우 스케쥴 때문에 갈 수 없으니 우리 쪽에서 8K로 배경을 찍어서 보내면 우리가 LED월을 활용해 화보 촬영을 대신 해주겠다고 했다. 여기에 SKT의 5G가 접목되면 그것을 라이브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장 대표 = 해외 프로덕트와의 연계부분은 실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동일 배경을 클라우드 베이스로 해외에 전송시키면 감독 한 명이 양쪽 스튜디오를 컨트롤하는 것도 가능하다. - 비용은 어느 정도 드는가. △장 대표 = 비용은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고객이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에 따라 선택하는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LED월을 활용한 촬영은 로케이션 비용 등이 절감되기 때문에 전체 제작비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있다△서 대표 = 현실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가격과 저희가 생각하는 가격의 갭(GAP)이 있다. 이는 고객들이 이 시스템과 여기에 투입되는 인력 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저희는 고객이 어떤 사이트에서 배경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견적 산출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김 담당 = 경쟁 스튜디오 대비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고려하고 있다. 계량화해서 말하기 어려우나 주당 1~2회 촬영하고 있고 주 3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 대표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실내공간에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배우, 셀럽 등의 만족도가 크다. 스탭들도 사전 기술 지원을 우리 기술팀에서 해주기 때문에 시간이 단축된다.- 이곳에서 영화촬영도 가능할까. 스튜디오를 더 크게 하는 확장 계획은 없는가 △김 담당 = 현재 LED월은 4K 영상을 자유자재로 활용하기 위한 적정 수준을 고려한 크기로 부족할 게 없다. 영화 콘텐츠가 없는 것은 아직 계약한 기업이 없어서 그렇지 공간 부족 때문은 아니다.- 웨이브 등과의 협력 계획은 없는가.△웨이브와는 공동 제작을 위해 설명회하고 있다. 미디어S와는 예능 프로그램을 찍고 있고 향후 드라마 영역으로 확대할 생각이 있다.
2022.10.12 I 정다슬 기자
美증시 더 떨어질까…"테슬라·아크ETF·비트코인에 달렸다"
  • 美증시 더 떨어질까…"테슬라·아크ETF·비트코인에 달렸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격 차트 상 중대한 지지선 붕괴를 앞두고 있는 비트코인과 테슬라(TSLA),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가 전반적인 위험자산시장의 추가 하락을 경고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조너선 크린스키 BTIG 수석 시장 기술적 분석가는 “이들 3개의 자산 가격이 모두 지지선을 깨고 내려가면서 추가 가격 하락 여부를 테스트하고 있다”며 지지선 붕괴 여부를 예의주시하라고 권고했다. 테슬라 주가는 간밤 216.50달러까지 하락하며 중요 지지선인 220달러를 밑돌고 있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 역시 핵심 지지선인 35달러를 장중 일시적으로 깨고 내려 간 뒤 35.65달러로 장을 마쳤다. 비트코인도 1만8000달러 지지선을 타진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테슬라 주가 추이크린스키 분석가는 “이들 3개 자산은 상승장에서 추세 상승을 이끌었던 선봉장이었는데, 지금은 하락장에서 또 다시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들 자산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추가 하락 압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밤 3588선까지 내려간 S&P500지수가 3400선을 지켜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면서 “이들 3개 자산들이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이런 전망에 더 힘이 실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1만9000달러 아래로 내려가 있는데, 그는 “만약 1만8000달러선이 지지선 역할을 해내지 못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1만4000달러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3년 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토드 손 스트래티저스 기술적 분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나스닥 하락을 부추긴 뒤 결국 S&P500지수 하락까지도 압박할 수 있다”며 테슬라와 비트코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 모두 시장 내 투기적인 자산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와 비트코인은 올 여름에 저점을 찍은 이후에 반등했고, 이제 다시 6월 최저치까지 내려오고 있다”며 “이는 새로운 테스트이며 시장에 압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3년 간 아크 이노베이션 ETF특히 크린스키 분석가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시장에서 가장 위험한 투자의 전형이 되고 있다”며 “주가 차트를 보면 35~36달러 지지선을 벌써 다섯 차례나 테스트했는데, 통상적으로 지지선을 테스트하는 횟수가 늘어나면 날수록 이 선이 깨질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개인적으로 이들 세 자산이 시장의 핵심 열쇠라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며 “이는 시장금리를 전망할 수 있는 단초가 되기도 하는데, 이들 자산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경우 시장금리 상승도 어느 정도 멈출 수 있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의 5월 저점은 206달러였는데, 만약 이 수준에서도 지지를 못 받을 경우 주가는 100달러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면서, 아크 이노베이션 ETF도 35달러를 깨고 내려가면 30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2022.10.12 I 이정훈 기자
등단 50년 신작 펴낸 정호승 “시는 날 버린 적 없다”
  • 등단 50년 신작 펴낸 정호승 “시는 날 버린 적 없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시를 쓰지 않은 날을 모아 보면 15년 정도 됩니다. 어떤 의미에서 저는 시를 버렸는데, 시는 저를 버린 적이 없어요. 어머니처럼 내 손을 잡고 끌어줬죠. 시는 제 삶의 절대적 존재입니다.”정호승(72) 시인이 시력(詩曆) 50년을 회고하며 한 말이다. 최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등단 50주년 기념 북토크’를 연 정 시인은 “시인으로서 오만했다. 이번 시집이 내게 준 가르침”이라며 가정을 이루고 생업에 쫓기며 시 쓰기를 놓았던 지난날을 고백했다.1972년 등단한 정 시인은 첫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1979년)를 시작으로, ‘서울의 예수’, ‘내가 사랑하는 사람’ 등 수많은 애송시를 남긴 스타 시인이다. 시에 관심이 없는 이라도 정 시인의 시는 한 번쯤 들어봤을 터다. 안치환 ‘우리가 어느 별에서’, 이동원 ‘이별 노래’ 등 노래로 만들어진 시도 80여편이나 된다. 특히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시 ‘수선화에게’는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즐겨 읽는다고 알려져 큰 화제를 모았다. 정호승 시인(사진=조준우)최근에는 등단 50년을 기념한 14번째 신작 시집 ‘슬픔이 택배로 왔다’(창비)를 펴냈다. 2020년 ‘당신을 찾아서’(창비) 이후 2년만이다. 이번 시집에 실린 115편 중 9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미발표 신작이다. 시집 제목은 표제시 ‘택배’의 첫 문장에서 따왔다.이번 시집은 죽음에 대한 사유가 유독 돋보인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유독 떨어질 낙(落) 자를 많이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내가 땅에 떨어진다는 것은/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의 시 ‘낙과’를 비롯해 총 6편의 시에 ‘떨어질 락’ 자가 들어 있다. 시인은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다 바닥에 떨어진 채 향기를 내며 썩어가는 모과를 보고 썼다”고 했다. 문학평론가 이성혁은 해설에서 “죽음의 세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를 사유하는 것, 다시 말해 죽는 법을 찾아내고자 하는 것이 이 시집이 보여주는 정호승 시인의 시적 윤리”라고 평했다. 정호승은 “슬픔은 곧 이별이다. 그중 죽음을 통한 이별이 가장 견딜 수 없는 이별이다. 슬픔은 다른 말로 ‘비극’”이라면서 “내 시의 발화점, 수원지는 비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하루는 택배가 왔는데 슬픔이 왔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며 “택배는 잘못 오면 반환할 수 있지만, 그러나 비극이라는 택배는 반환할 데가 없더라. 나는 요즘 비극이라는 택배를 수용하며 받아들이고 있다”고도 말했다. 시인은 죽음을 통해 용서와 깨달음을 얻는다. 시인은 “부모가 자식에게 마지막으로 가르치는 것이 죽음이라고 생각한다”며 “부모님을 보내며 마지막으로 큰 가르침을 얻었다”고 했다.“시인의 스승은 현실”이라는 김수영 시인의 말도 인용했다. 정호승은 “이 비극의 시대를 살아온 고통의 현실이 바로 내 시의 스승”이라면서 “나는 시를 통해 나를 이해하고 인간을 이해하고 내가 살아온 이 시대의 현실을 이해하려 노력해왔다. 썩어가는 모과향은 모과의 영혼의 향기다. 내 육신은 늙어가도 내 영혼만은 시의 향기로 가득 채워지기를 소망한다”고 했다.시인은 인터넷 상에서 퍼지는 잘못된 시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에두르지 않고 직설을 쏟아냈다. 정호승은 “인터넷 상에서 시는 이미 죽었다”고 강조하며 “인터넷으로 시가 옮겨지면서 원문이 파괴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 시대에 가장 피해를 받은 예술 분야는 시라고 생각한다”고 한탄했다. 그는 이어 “시는 토씨 하나, 행간까지도 중요한데 그런 건 다 무시하고, 뚝 끊어서 편집하거나 틀리게 올리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게시물을 지워달라고 회원가입까지 한 적이 있다”고 헛웃음을 지었다. 이를테면 정 시인의 시 중 ‘풍경 달다’는 ‘풍경 소리’로, ‘강변역에서’는 ‘강변 옆에서’로, ‘밥 그릇’은 ‘개밥그릇’으로 입맛대로 붙이는 경우다. 그는 “진정한 독자라면 시집을 통해 원문을 찾아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시대·세대를 불문하고 정 시인의 시가 많이 읽히는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다른 사람이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은 글을 대신 시로 써서 많이 읽히는 게 아닐까”라며 담담히 말했다. “시를 쓰지 않았다면 도대체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왔을까. 시인은 죽어 흙이 되지만, 몇 편의 시는 남지 않나. 시인보다는 시가 더 중요하다. 이미 쓰인 시는 독자의 것이다. 오랜 세월 동안 내 시를 사랑해준 독자들에게 이 시집을 바친다.”정호승 시인이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등단 50주년 기념 북토크’에서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창비 제공).
2022.10.12 I 김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수리남 제작사도 참패…고금리에 기업 돈줄 마른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수리남 제작사도 참패…고금리에 기업 돈줄 마른다-내일을 만드는 기업 찾습니다-한은 두 번째 빅스텝 임박…연말 금리 3.5%까지 간다-푸틴의 보복…우크라 곳곳 미사일 공습-[사설]임계점 넘어선 마약 범죄, 확실한 근절 외에 답 없다-[사설]심상찮은 멀티데믹 조짐, 추가 접종·방역 서둘러야△종합-상무위원 7명 누가 앉나…習 ‘영수’ 칭호도 주목-노벨 경제학상에 버냉키 전 美연준 의장-엘에리언 “근원 인플레 여전히 상승세” △한은 두번째 빅스텝 임박-고물가 고착화 우려, 한미 금리차 커져…11명 모두 “내일 빅스텝 밟을 것”-이달 빅스텝 땐 대출 이자부담 6.5조 불어난다△세계 투자 트렌드 선도하는 미국-증시 휘청여도 주주환원 적극적…ESG 확산도 ‘주주 요구’ 따른 것-직원·협력사·지역 행복하게 하는 회사가 성과 좋아-“ESG 투자 자격증, 韓거버넌스 투명화에 기여 기대”△돈맥경화 대진단-기관들 매입 중단에…AAA회사채마저 5% 넘어-“효과 나기까지 석달…채안펀드 즉각 가동해야”-“고금리 우량채 매수 기회” vs “연쇄 결제불능 경계할 때”△종합-반도체 첨단공정 도입땐 美 심사 받아야…中 진출 삼성·SK하이닉스 촉각-저수지서 SLBM 쏘아올린 北…김정은, 7차례 전술핵훈련 지휘-유통 체감지수 꽁꽁…금융위기급 소비침체 온다-원자재 부담 지속…제조업 경기 4분기 더 악화 전망△정치-‘李 리스크’ 해소한 與, 당권 레이스 가열…주자 간 견제구 날리며 신경전-국감 2주차…여야, 더 첨예하게 대립한다-文 사진 내건 이재명의 노림수는?-“北 김정은, 핵무기 성공시켰지만…韓콘텐츠 유입은 못막아”-지난해 탈모환자 24만명…30대 최다△경제-“韓 과일 맛좋다” 입소문…7만원 샤인머스캣 불티-1.6% 찔끔 인력감축안 내놓은 공기업-정부 정책 변해도 해상풍력 강점은 변하지 않아-국민 1인당 연간 稅부담 1200만원 육박…4년새 300만원 쑥△금융-횡령·외환송금 사고부터 이자장사까지…은행들 ‘호통국감’ 초긴장-예금 보호한도 ‘5000만→1억’으로 상향 검토-카드·캐피털사 부동산PF 잔액 2년새 2.5배 껑충-손태승 회장 유럽서 광폭행보 “ESG 연대·협력할 것”△Global-미사일 75발 쏟아진 ‘검은 월요일’…키이우 등 10여곳 폭발-중국서 만든 테슬라…9월 역대 최다 판매-반등하던 美 제조업…킹달러에 ‘휘청’-2년만에 문 여는 日…엔저 특수 노리나△산업-10분뒤 상황 예측해 로봇이 부품 운반…‘디지털 트윈’으로 생산성 21% 쑥-현대重그룹 3분기 흑자전환 유력…정기선 사장 ‘신사업 경영’ 탄력-‘경형 전기차’ 전성시대 온다…레이·캐스퍼 EV 출격 채비-포스코홀딩스-LG엔솔, 2차전지 협력 강화△제약·바이오-내년 무효소 연속혈당측정기 상용화…세계 시장 공략-휴젤 ‘보툴렉스’ FDA 품목허가 재신청-대기업 바이오 성공은 ‘회장님 뚝심’에 달렸다-롯데바이오로직스, 이르면 12월 美시러큐스 공장 가동△Science & Future Tech-藥이 되는 몸속 미생물…암은 물론 비만·아토피까지 고친다-시장 선점 위해 파이프라인 확대와 생산시설 확보 중요-무주공산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시장…한발 앞서가는 美, 맹추격하는 韓△증권-차라리 눈감고 싶다…현실된 3분기 어닝쇼크-OPEC+ 감산 연준 매파본색…안갯속 코스피-성장주 맞나요?…IT 투톱, 바닥 없는 추락△증권-IPO 시장 찬바람에도…온기 도는 ‘중소형 공모주’-상장사 10곳 중 1곳, 1년새 주가 ‘반토막’-‘우회상장 통로’ 스팩합병 활황…덩치도 쑥쑥-“반도체 이어 3D 검사 대상 확장 가능성 무궁무진”△부동산-수억씩 뚝뚝 뉴타운 악소리-외국인 韓아파트 쇼핑도 ‘뚝’-팬데믹 거치며 바뀐 상권지도…청담 웃고 명동 울고-축구장 12배 ‘모인공원’ 품은 ‘익산 중흥S-클래스 퍼스트파크’△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우리 경쟁자는 OTT…열린 공연장으로 소통하러 오세요-“다양성·확장성으로 차별화…‘역시 LG아트센터다’라는 말 듣고파”△스포츠-PGA 투어 2승 김주형 “우상 우즈와 비교 영광”-글로벌 스포츠 기업들도 눈독…김주형, 몸값 최소 15배 폭등 전망-한국 여자골퍼 12개 대회째 우승 침묵-피겨 김예림, 챌린저 시리즈 2연속 金-‘김민재 풀타임’ 나폴리, 크레모네세 4-1 완파…리그 무패 선두-LG 마무리 투수 고우석, 이종범 2군 감독 사위된다△피플-양조위 수상 9개월 넘게 입단속 하느라 힘들었죠-이천 화재서 환자 지킨 故 현은경 간호사에 LG의인상-“AI 활용해 영유아 언어교육 시장판 흔들 것”-10월 韓엔지니어상에 반도체·조명산업 기술자 선정-송두환 인권위원장 “사형은 인간 존엄성과 양립 불가”△오피니언-尹정부, 반짝 고용에 취할 때 아니다-파월의 ‘평균물가목표제’는 어디 갔나-최모민 ‘빗물을 받는 잔들’-유료방송 시대 ‘5%’를 외면해선 안된다△전국-순환형 인천 3호선 신설 추진…지역 균형발전 이룰 것-경기도 민생회복 산더미인데…여야 신경전에 추경예산 불발-대전시 숙원사업 ‘대전교도소 이전’ 예타조사 대상사업 신청△사회-건강 챙기며 기부까지…대학생부터 80대 어르신까지 함께 걷다-이승환 돌고도네이션 이사장 “재밌어야 기부할 맛 나죠”-경찰관 음주 운전·킥보드 운행 걸려도…정직 1~3개월 그쳐-직장 괴롭힘금지법 시행 3년…10명 중 7명은 여전히 참는다-“진용 갖췄다”…김진욱號 ‘공수처 무용론’ 불식에 올인
2022.10.10 I 김성수 기자
"16세 시작한 본드가 신체포기각서로" 마약중독자의 고백
  • "16세 시작한 본드가 신체포기각서로" 마약중독자의 고백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본드를 하다가 16~17살 때 불법 마약을 시작했다. 돈 버는 건 즉각 약으로 날리고 정신병원도 부모님 덕분에 열 번 정도 입원했다.”(사진=이데일리DB)25년간 마약에 중독된 경험이 있는 박영덕 마약운동퇴치본부 재활지도실장은 마약 중독성에 대해 담담한 어조로 이같이 털어놨다.박 재활지도실장은 8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중독자는 병이 있다. 약 얘기만 해도 하고 싶다. 갈망이 이는 것”이라며 “저는 스스로 중독자라고 생각한다. 25년간 약을 한 후 20년간 안 했지만, 약이 생각나는 게 중독자”며 마약의 심각성을 전했다.그는 중학교 1학년 때 ‘본드’를 접하고, 16~17세에 필로폰에 손을 댔다. 학생의 신분으로는 고가의 마약을 구입하기 어려워 유흥업소서 일을 했다. 부모님은 그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지만, 사채업자에게 신체 포기각서를 쓰면서까지 마약을 했다.그는 남은 돈을 탕진하고 노숙인으로서 ‘바닥’을 경험한 후에야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게 됐다. 그는 중독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했다. 20여 년간 마약을 한 후 끊으려 했지만, 5년 동안 마약 중독이 재발했다고 한다.그는 “저와 마약을 했던 사람들 중 60세가 안 되어서 수명을 다한 분이 꽤 있다. 저도 당뇨를 29년째 앓고 있다”며 “마약을 오래 하다 보면 삶의 낙이 없고 우울 증세가 깊어진다.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마약류 예방 공익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허성태가 ‘코카인 댄스’를 추는 모습 (사진=MBC)그는 마약 근절을 위해선 ‘치료 여건’을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약에 대한 이슈들이 있는데 전부 ‘마약 떡볶이’ ‘마약 김밥’ 같은 것들”이라며 “어릴 때부터 사고가 올바로 잡혀야 호기심이든 유혹이든 들더라도 ‘이건(마약) 건들면 큰일난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도 출석해 “국민들이 전부 마약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대응책이나 인력 등에서 마약 쪽 예산은 없다고 생각이 들 정도다. 국민과 정부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치료할 수 있는 방향성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2.10.09 I 김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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