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685건

모두가 궁금해 하는 공연, 태양의서커스 '루치아'를 봤습니다
  • 모두가 궁금해 하는 공연, 태양의서커스 '루치아'를 봤습니다[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번에 공연하는 태양의서커스 보셨어요?”최근 사람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들은 질문 중 하나였습니다. 일반 관객도, 공연 관계자도 모두 다 태양의서커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이겠죠. 그래서 보고 왔습니다. 지난 10월 25일부터 잠실 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공연 중인 태양의서커스 ‘루치아’입니다.태양의서커스 ‘루치아’의 한 장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이 하트 모양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마스트인터내셔널)태양의서커스는 ‘루치아’ 이전에 총 7번 한국을 찾았습니다. 2007년 ‘퀴담’을 시작으로 ‘알레그리아’(2008년), ‘바레카이’(2011년), ‘마이클 잭은 임모털 월드투어’(2013년), ‘퀴담’ 재공연(2015년), ‘쿠자’(2018년), ‘뉴 알레그리아’(2022년) 등이 관객과 만났습니다. 국내 누적 관객수도 100만명을 넘어선 인기 공연입니다.이번에 선보이는 ‘루치아’는 태양의서커스의 38번째 오리지널 작품이자 투어 공연 최초로 물을 도입해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240억원의 매출을 넘어섰습니다. 25일 토요일 오후 12시 공연에선 전 세계 통산 공연 횟수 2000회를 돌파한다고 합니다.◇상상 속 멕시코에서 1만 리터 물로 펼치는 무대태양의서커스 ‘루치아’ 중 ‘시어휠과 트라페즈(공중그네)’의 한 장면. (사진=마스트인터내셔널)이번 작품은 멕시코를 배경으로 합니다. 꿈과 현실 사이 상상의 멕시코로 떠나는 모험을 그리고 있는데요. 여유가 있다면 공연 시작 시간보다 조금 더 일찍 공연장에 도착하는 것을 권합니다. 무대 위에서 아티스트들이 기타 등 악기를 연주하며 관객과 함께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는 작은 볼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공연은 멕시코행 비행기 탑승 안내 멘트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비행, 좀 이상합니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선 높은 상공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려야 합니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인 한 남자가 높은 천장 위에서 고공낙하하는 모습이 눈 앞에서 펼쳐집니다. 진짜 하늘에 떠 있는 것처럼 움직이는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본격적인 모험의 시작입니다.태양의서커스를 보는 이유와도 같은 곡예가 쉼 없이 펼쳐집니다. 지름 75㎝의 후프를 향해 쉴 새 없이 점프하는 ‘후프 다이빙 온 트레드밀’, 세 명의 남성이 한 명의 여성을 자유자재로 위로 던져 올리는 아찔한 아크로바틱 ‘아다지오’가 등장하며 관객의 흥분 지수도 함께 높아집니다.문득 물은 언제 등장할지 궁금해집니다. 사람의 키만한 거대한 후프 ‘시어휠’과 공중그네(트라페즈) 연기가 펼쳐질 때, 드디어 천장에서 폭포 같은 물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이번 공연에서 사용되는 물은 무려 1만 리터. 이 물은 환경을 위해 정수를 거쳐 재활용된다고 합니다. 또한 아티스트의 컨디션을 위해 체온과 비슷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고요. 바닥의 배수 장치를 통해 급속도로 사라지는(?) 물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입니다.◇‘핸드 밸런싱’ ‘콘토션’ 등 진기한 곡예 가득태양의서커스 ‘루치아’ 중 ‘컨토션’의 한 장면. (사진=마스트인터내셔널)이후로도 거대한 공을 이용한 ‘비치 크라운’, 한 손으로 균형을 유지하는 ‘핸드 벨런싱’, 공중 스트랩과 물을 이용한 ‘에어리얼 스트랩’ 등 다채로운 곡예가 계속됩니다. 그러나 태양의서커스 ‘루치아’의 백미는 1부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일종의 ‘워터 아트 쇼’라고 할까요. 하늘에서 물이 시차를 두고 떨어지며 거대한 그림을 그립니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물이 하트를 그리기도 하고, 작은 물고기가 거대한 물고기에 먹히는 모습을 묘사하는 등 그야말로 진풍경을 자아냅니다. 1부의 마지막 장면만으로도 태양의서커스 ‘루치아’를 볼 가치는 충분합니다.2부에서도 볼거리는 계속됩니다. 특히 몸의 유연성을 극대화해 보여주는 ‘콘토션’이 가장 눈길을 끄는데요.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콘토션 아티스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자라고 합니다. 사람이 마치 한 마리 뱀처럼 움직이는 모습에 감탄을 멈추기 힘듭니다. 공연의 대미는 ‘스윙 투 스윙’이 장식합니다. 무대 위 2대의 그네를 이용해 선보이는 곡예인데요. 그네를 밀어주는 사람들이 완벽한 타이밍에 파트너를 공중에 던져 올려 최대 10m 높이까지 올라가는 진풍경을 보여줍니다.무엇보다 태양의서커스 ‘루치아’는 유머가 가득합니다. 장면 전환 때마다 주인공이 보여주는 마임 연기가 극에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오랜 기간 훈련해온 아티스트들이지만 그럼에도 사람이기에 작은 실수가 나오기도 합니다. ‘아크로바틱 바이싸이클’ 등 아티스트의 컨디션에 따라 공연에 등장하지 않는 쇼도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아쉬워하지는 마세요. 적어도 공연을 보는 130분 동안은 정말 이색적인 모험을 만끽할 수 있으니까요. ‘루치아’는 오는 12월 31일까지 공연합니다. 이후 부산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태양의서커스 ‘루치아’ 중 ‘스윙 투 스윙’의 한 장면. (사진=마스트인터내셔널)
2023.11.24 I 장병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외국인 16.5만명 투입 中企 인력난 숨통튼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외국인 16.5만명 투입 中企 인력난 숨통튼다-핵폐기물 곧 포화인데…野몽니에 고준위법 존폐 기로-LG엔솔 새 수장 김동명…권영수 부회장 용퇴-北 위성발사에 9·19합의 효력정지…대북정찰·감시 재개-[사설]경고음 커지는 가계빚, 부동산 경기 부양이 화 불렀다-[사설]발등의 불 된 방폐물특별법…정치셈법이 왜 발목잡나△2면 종합-‘AI 쿠데타’ 승자는 올트먼…규제 공감대 속 개발 힘실릴 듯-CSR 확대하는 삼성, ‘다문화청소년·노인’ 소외 막는다△3면 국회서 길 잃은 민생 법안들-野 “방폐물 40년어치로 용량 제한” vs 與 “원전 수명연장 고려해 늘려야”-중기 아우성에도…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불발-기촉법 부활 청신호에도…‘한시법’ 논란 여전△4면 종합-콘택트렌즈 온라인 구매, 쓰레기봉투 환불도 쉬워져…“민생에 숨통”-“사업주·외국인력 분쟁 급증 가능성…조정 기능 강화해야”-“리쇼어링 유도보다 국내투자 인센티브 강화해야”△5면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전방 비행금지구역 풀어…군다·사단급 무인기 北 감시 지역 넓힌다-궤도 안착했다지만…위성체 정상작동 여부 미지수-미국 “필요한 모든 조치할 것”…일본 “안전 관련된 중대 사태”△6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강성조 한국지방세연구원장 “역대급 세수펑크로 지방재정 비상등 교부세 25%로 올려야”-“메가서울 논의 균형발전 어긋나”△8면 정치-잇단 설화 논란 사그라들지 않자…野 이재명, 부랴부랴 수습 나서-비례대표·선대위원장·험지출마…與, 한동훈 총선 역할론 ‘갑론을박’-“규제입법 양산 막기위한 국회법 개정안 속도”-與 “현역 의원 하위 20% 이상 컷오프”…대폭 물갈이 예고-‘공급망 3법 마지막 퍼즐’ 자원안보법, 소위 통과△9면 경제-단기외채 비중 역대 최저…한은 “대외건전성 양호”-‘가격은 그대로 용량만 줄여 파는’ 공정위 ‘슈링크플레이션’ 잡는다-1300원대로 돌아간 원·달러 환율-설탕·닭고기·LNG 등 내년에도 할당관세 적용△10면 금융-고금리 한계 몰렸나…은행 신규 연체액 최대치-다중채무 자영업자 연체액 ‘역대 최대’-3%대 떨어진 주담대 고정금리…“변동형보다 싸다”-보험손익에 웃은 동양생명…배당수익률 기대 쑥△12면 글로벌-이·하마스, 인질 50명 석방·4일간 교전중단 합의-매출 3배 뛴 엔비디아 중국시장은 부진 전망-금리인하 언급 안한 연준…“연말 데이터 보고 결정”-‘수익의 10배’ 넘어선 부채 유럽도 상업용 부동산 위기-포드, 美 미시간 배터리 공장 건설 재개…수요 둔화로 규모↓△13면 산업-‘조선 명가’ 자존심 담았다…정조대왕함 용틀임-새 수장에 배터리전문가 LG엔솔 2.0시대 이끈다-피라미드 앞 위풍당당 이집트 상륙한 토레스-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체제 유지 ‘R&D 전문가’ 이종구 부사장 승진-무자원 산유국 40년 꿈 이뤘다…남중국해서 캐낸 원유 판매 시작한 SK-HD현대 건설기계 3사 ‘부패방지경영’ 국제인증 획득△14면 ICT-삼성 갤럭시S24 내년 1월 조기 출격 애플 앞마당 ‘새너제이’서 공개할 듯-균종 표준화, 스마트공장…김치 과학화 속도-LG유플 황현식 CEO 유임 유력…KT 칼바람 예고-“개인정보 완전 삭제하고 팔아라”…중고폰 사업자 인증제 시동△15면 제약·바이오-비코로나제품 매출 20배↑…에스디바이오센서 ‘체질 개선’-‘CRO 1위’ 씨앤알리서치 해외 지사 확장 나선다-셀트리온 vs 에피스 ‘글로벌 시밀러’ 대전-와이바이오로직스 “상장 후 차세대 플랫폼 기술 개발”△16면 과학카페-과학적 다양성 있어야 혁신도 가능…성별 특성 반영한 연구 장려해야-예산 깎였는데 치솟는 전기료 감당 못해 멈춰서는 연구시설△18면 증권-어린이마냥 콩닥콩닥…개미, 산타랠리 기대감-현대엘리, 지배구조 개편 시동 KCGI “자사주 전량 소각해야”-“증권범죄 처벌 강화…사법리스크 예상 어려워, 기업 선제 대응을”△19면 증권-기관 외면에도 개미군단 풀베팅 분석 영역 넘어선 ‘에코프로 막내’-올해 코스닥대상 최고상 ‘심텍’-실적 나는데 주가는 바닥 “새내기주 눈여겨봐라”-엔테크족 투자 열풍…올해만 1000억원 몰린 ‘일본엔선물 ETF’△20면 부동산-청약통장 내집마련 기대 뚝…가입자 100만명↓-SK에코플랜트, 환경업 선도기업 우뚝-태영건설 유동성 확보…자금위기설 대응 총력전-얼어붙은 아파트 거래…신고가·신저가 다 줄었다△22면 문화-전래동화에 안데르센까지…창극, 도전은 계속된다-진주에 저작권박물관 “창작자 권리 챙길 것”-‘왕세자의 공간’ 경복궁 계조당, 110년만에 문 열다△24면 피플-자코메티·바스키아·해링…거장 작품 인천에서 보세요-‘사랑의 열매 온도탑’ 내달 1일 점화…올 목표액 4349억원-국가품질경영대회 금탑산업훈장에 LG전자 류재철 사장-롯데월드, 레저 업계 첫 국가품질대상 대통령 표창 수상-고려대 동문 부부, 모교에 손자 입학하자 2억원 쾌척-한성대 학생 박주영 씨 감정평가사 최연소 합격-‘아름다운 이화인’에 장 엘리사벳 현주씨△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내년은 초불확실성의 시대-[생생확대경]LG家 상속분쟁, 소송 취하만이 답인 이유-[기자수첩]ECF의 메시지 ‘생성형 AI 일단 써보라’△26면 전국-5호선 이어 GTX-D까지…‘예타 면제’ 쟁탈전-불법주차 車와 접촉사고 났는데…소방대원 징계한 수원남부소방서-대전도시철도 3·4호선, ‘트램+전기BRT’ 하이브리드 유력△27면 사회-마약 우범국 다녀오면 비행기 내리자마자 ‘전신 스캔’…3초면 잡아낸다-볶고 튀기는 로봇…“이모님 손맛 못지않네” 학생들 엄지척-제인 홀튼 감염병혁신협회 의사회 의장 “팬데믹, 협력의 중요성 되새겨야…K바이오 기업 긍정적 역할 기대”-다시 마주앉은 정부·의협…본격협의 전부터 신경전-“전두환 정권 프락치 강요 피해자, 국가가 배상해야”
2023.11.22 I 이다원 기자
'고딩엄빠' 멕시코인 미리암, 2세 출산 공개…산통 오열→의식 혼미
  • '고딩엄빠' 멕시코인 미리암, 2세 출산 공개…산통 오열→의식 혼미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 ‘고딩엄빠4’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멕시코인 고딩엄마 미리암이 2세 ‘소울이’의 출산 과정을 공개한다.‘고딩엄빠4’22일 방송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18회에서는 멕시코에서 한국으로 홀로 건너와, 17세에 아이 엄마가 된 미리암과 김용기 부부가 약 두 달 만에 다시 등장한다.이날 미리암, 김용기 부부는 “바로 오늘(녹화 당일)이 출산 예정일”이라고 설명한 뒤, 병원에 입원해 아이를 맞을 준비를 한다. 입원 직후, 두 사람은 ‘병원 상황극’부터 ‘K-POP 댄스 챌린지’를 함께해 몸과 마음의 긴장을 푼다. 그러다 담당 의사가 들어와 진찰을 한 뒤, 분만 유도제를 투여하는데, 미리암은 본격 진통이 찾아왔는지 고통으로 몸부림치며 눈물을 펑펑 쏟는다. 급기야 미리암은 남편을 붙잡고 “살려 달라”고 외치는가 하면, “그만하자, 못 하겠어”라고 오열한다.잠시 후, 의료진이 들어와 미리암의 배를 누르는데 미리암은 탈진한 모습을 보여 스튜디오 출연진들을 걱정하게 만든다. 이에 박미선은 “조금만 더 힘을 내!”라며 두 손을 모아 기도하고, 서장훈은 “출산이 이렇게까지 힘들다는 걸 알려야 된다”라고 덧붙인다.제작진은 “부모 없이 타국에서 홀로 출산을 하게 된 미리암의 모습에 스튜디오 출연진 전원이 눈물을 쏟았다. 특히 인교진은 ‘우리 부부가 아이를 낳았던 상황과 너무 비슷하다’며 누구보다 가슴 아파했다. 남편 김용기마저 다리가 풀려 바닥에 쓰러질 정도로 긴박했던 당시 현장을 비롯해,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미리암, 김용기 부부가 출연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18회는 22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2023.11.22 I 김가영 기자
밀레이 당선에 아르헨 페소 가치 나흘 만에 12%↓
  • 밀레이 당선에 아르헨 페소 가치 나흘 만에 12%↓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자국 통화인 페소화를 폐지하고 미국 달러를 법정 통화로 채택하겠다고 공약한 하비에르 밀레이가 차기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페소화 가치가 10% 넘게 급락했다.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AFP)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대선 연휴가 끝난 첫날인 이날 아르헨티나 외환 암시장에서 달러·페소 환율은 1045페소였다. 대선 직전인 17일 1달러당 920페소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나흘 만에 페소 가치가 12% 하락한 셈이다. 아르헨티나가 고시한 공식 환율은 1달러당 356페소이지만 엄격한 외환 통제 때문에 대부분의 외환거래가 암시장을 통해 이뤄지고 있어 큰 의미는 없다.일주일도 안 돼 페소 가치가 급락한 것은 이틀 전 치러진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 투표에서 페소 폐지를 공약한 밀레이가 당선됐기 때문이다. 밀레이는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의 페소 남발이 연간 140%가 넘는 살인적 인플레이션을 불러왔다며 중앙은행과 페소를 없애고 대신 달러를 자국 통화로 채택하겠다고 공약했다.차기 대통령이 페소 가치를 부인하는 만큼 앞으로 페소 가치 급락은 불가피하다. 모건스탠리는 페소 가치가 6주 동안 80%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애버딘의 빅토르 사보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암시장 환율과 공식 환율은 차이가 크기 때문에 약간 조정이 필요할 것이다. 문제는 조정이 얼마나 빨리 일어날 지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아르헨티나의 달러 보유액이 바닥 수준인 데다가 밀레이의 정치적 기반이 탄탄하지 않아 달러화(化) 공약을 단기간에 밀어붙이기 쉽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이날 아르헨티나 증권 시장은 뜨겁게 달궈졌다. 아르헨티나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 역할을 하는 S&P 메르발 지수는 사상 최대 폭인 22.8% 상승했다. 특히 달러화(化)나 공기업 민영화 등 밀레이의 공약과 관련된 종목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2023.11.22 I 박종화 기자
與 “민주당, 예산안 '일방통과'…'이재명 하명' 예산 늘려"(종합)
  • 與 “민주당, 예산안 '일방통과'…'이재명 하명' 예산 늘려"(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21일 더불어민주당이 일부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내년도 소관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데 대해 “민주당이 다수 의석의 횡포를 부리며 2024년도 정부 예산안을 민주당 예산안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재까지 11개 상임위가 예산안을 통과시켰는데 이 중 6개 위원회는 민주당의 일방 통과였다”며 “국회 국방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등 다른 상임위에서도 파행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윤 원내대표는 “정부 예산 심사가 정상궤도를 이탈한 이유는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무기로 헌법이 규정한 정부의 예산 편성권을 정면 부정하고 마치 자기들에게 편성권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기 때문”이라고 봤다.그는 “헌법 57조는 정부의 동의 없이 예산 금액을 늘리거나 새 비목을 설치할 수 없다고 규정하지만 민주당은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지역화폐 예산 7053억원, 국토교통위원회에선 ‘3만원 청년 패스’ 예산 2923억원 등 정부 예산안에 없는 비목을 설치해 일방적으로 증액했다”며 “두 항목 모두 이재명 대표가 주문한 하명 예산이자 대표적 포퓰리즘 예산”이라고 주장했다.윤 원내대표는 연구개발(R&D) 예산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의 횡포가 집중되고 있는 분야”라며 “민주당은 대통령 공약인 글로벌 R&D 등 47건에 대해 1조1513억원을 삭감한 반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운영비 등 161건에 대해 2조88억원 증액해 과거 R&D 구조로 되돌렸다”고 했다.그는 “이 과정에서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그릇된 정책을 되살리기도 했다”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는 혁신형 모듈 원자로(i-SMR) R&D 사업 332억원 전액 삭감을 포함해 원전 분야 예산 1889억원을 삭감한 반면,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 예산 1619억원의 증액을 요구했다”고 꼬집기도 했다.윤 원내대표는 “SMR은 미래성장 동력이자 탄소중립에도 이바지할 첨단기술로, 이재명 대표 대선 공약이기도 한데, 민주당이 이런 SMR을 막으면서 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재생에너지 사업을 그냥 내버려 두겠다니 민주당의 자가당착과 외고집을 도저히 이해할 길 없다”고 일갈했다.또 청년 예산에 대해 그는 “민주당은 미래 예산을 만들겠다더니 분풀이 칼질로 청년 취업 진로 및 일 경험 지원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며 “실효성 잃은 사업 대신 청년들의 취업 역량을 키워주고자 하는 사업의 예산을 전액 감액한 것은 스스로 ‘반(反)청년 정당’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도 “민주당은 원자력, 과학기술이 중요하다며 대덕단지에 가서 연구자를 격려했지만, 막상 국회에 와서 원자력 예산을 일괄 삭감하는 뒤통수를 쳤다”며 “이러한 정치 팔이, 위선적 행태가 연구자들을 더욱 분노케 한다”고 했다.이어 그는 “이재명 대표도 지난 대선 때 SMR을 공약했고, 송영길 전 대표도 SMR 개발을 적극 주장했다”며 “그래 놓고 손바닥 뒤집듯이 예산을 전부 삭감했다. SMR 개발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덧붙였다.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도 “상임위 예비 심사에서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앞세워 정부의 민생 예산은 마음대로 삭감하고, 이재명표 정치 예산은 제멋대로 증액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며 “상임위 예비 심사의 일방적인 처리는 나라는 모르겠고, 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심리로 읽힌다”고 지적했다.
2023.11.21 I 이상원 기자
KLPGA, 이예원 시대 활짝 '3관왕'..임진희도 2관왕
  • KLPGA, 이예원 시대 활짝 '3관왕'..임진희도 2관왕
  • 이예원이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 KLPGA 대상 시상삭에 앞서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예원(20)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이예원은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상금과 대상 그리고 평균타수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지난해 데뷔해 우승 없이 신인상을 차지했던 이예원은 데뷔 2년 차인 올해 한층 강력해진 모습을 선보였다. 첫해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면서도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에서 아쉬움을 보여줬던 것과 달리 올해는 3차례 우승과 함께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왕관까지 쓰면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다.◇상금·대상·최저타수 등 개인타이틀 3관왕 차지한 이예원올 시즌 총 29개 대회에 출전한 이예원은 10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딱 한 번 컷 탈락했을 뿐, 나머지 대회에선 모두 본선에 올랐다. 그중 3승을 포함해 13번의 대회에서 톱10에 들어 상금으로만 14억2481만7530원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 박민지가 획득한 14억7792만1143만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최다 상금 기록이다. 대회별 성적에 따라 부여하는 포인트를 합산에 정하는 대상 경쟁에서도 이예원은 651점을 획득, 2위 임진희(628점)를 큰 점수 차로 제쳤다.3승과 대상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평균타수다. 올해 70.7075타를 기록, 지난해 71.0549타보다 약 0.35타 줄었다. 라운드별로 계산하면 4라운드 기준으로 모든 대회에서 1타 이상 덜 친 셈이다.상금, 대상, 최저타수 등 개인 타이틀 3관왕은 2019년 최혜진 이후 4년 만이다. KLPGA 투어가 시상식을 시작한 이후로는 강수연, 신지애, 서희경, 이보미, 김효주, 전인지, 이정은 등에 이어 개인 타이틀 3관왕을 차지한 9번째 선수가 됐다.이날 3번이나 시상식 무대에 오른 이예원은 “2년 차에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작년보다 여러 면에서 발전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족할 만한 시즌을 보낸 건 맞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며 “우승할 기회가 더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집중하지 못하고 사소한 실수를 저지른 점은 아쉽다”고 돌아봤다.전문가들은 이예원이 내년은 물론 당분간 KLPGA 무대를 평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상금왕과 세계랭킹 등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참가 자격을 얻으면서 내년 시즌도 올해처럼 KLPGA 투어에만 집중할 수 없다는 점은 이예원이 극복해야 할 숙제로 손꼽힌다. 지난 4월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예원은 내년 4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을 받았다. 또 상금왕과 세계랭킹 자격으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등에도 나갈 수 있게 됐다.◇이예원 독식 저지한 임진희, 기량발전상까지 2관왕올해 가장 눈부신 성장을 보인 임진희는 4승으로 다승왕과 함께 골프기자단이 선정하는 기량발전상(Most Improved Player Award)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기량발전상은 지난해와 비교해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2016년 프로가 돼 2018시즌부터 KLPGA 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한 임진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평범한 선수였다.2018년 상금랭킹 64위로 시드조차 유지하지 못했다. 2019년 성적은 더 나빴다. 20개 대회에 나와 7번 컷 탈락해 상금랭킹 84위에 그쳤다. 톱10도 한 번밖에 없었을 정도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결국 시드를 잃은 임진희는 2020년 정규 투어 무대를 밟지 못했고 2021년 다시 투어에 복귀했다. 2부 투어를 뛰며 바닥을 다진 임진희는 2년 만에 다른 모습이 돼 돌아왔다. 27개 대회에 출전해 21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고 6번의 톱10과 함께 꿈에 그리던 첫 우승의 기쁨까지 맛봤다.조금씩 투어 생활에 안정을 찾은 임진희는 지난해부터 강자로 거듭났다. 7월 맥콜 모나파크 오픈에서 통산 2승에 성공하면서 상금랭킹 14위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탄력을 받은 임진희는 올해 무서운 속도로 우승을 챙겼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0월 상상인 한국경제TV 오픈 그리고 11월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SK쉴더스 SK텔레콤 오픈까지 4번이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 3승을 거두며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 등 3관왕을 휩쓴 이예원의 독식을 저지하고 다승왕이 됐다.임진희는 이예원에 이어 상금(11억4583만5048원)과 대상(628점)으로 모두 2위에 올랐고,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70.9895타를 쳐 3위를 기록했다.◇김민별, 황유미·방신실 제치고 신인왕유난히 대형 신인이 많았던 올해 KLPGA 투어에선 김민별(19)이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김민별의 신인상 수상은 꾸준함의 승리다. 루키 시즌을 보낸 김민별은 올해 29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3차례를 기록하며 26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다. 신인왕 경쟁을 펼친 황유민(1승), 방신실(2승)과 비교해 우승은 없었지만, 12차례나 톱10을 기록하며 시즌 내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황유민은 8번, 방신실은 9번 톱10을 기록했다.우승이 없었음에도 올해 7억4575만3001원으로 2승의 방신실(6억9457만1333원), 황유민(6억5542만9334원)보다 더 많은 상금을 획득한 것도 꾸준함의 결과다.박현경은 팬투표로 진행된 인기상을 받았다.이 밖에도 올해 KLPGA 투어에선 박지영이 3승을 거두면서 상금랭킹 3위(9억8997만9385원), 김수지와 박현경은 1승씩 거두며 상금랭킹 4위(9억419만538원)와 5위(8억6024만5659원)로 확실한 강자로의 존재감을 보여줬다.올해 KLPGA 투어는 총 30개 대회가 열렸고, 신인 방신실과 함께 이다연, 성유진도 2승씩 거둬 다승 대열에 합류했다. 박주영과 이정민, 서연정, 한진선 등 20명이 우승을 맛봤다.임진희가 2023 KLPGA 대상 시상식에 앞서 포토월에서 손을 흔들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LPGA)
2023.11.21 I 주영로 기자
라이터 켜자 '펑'…겨울철 LPG 폭발 사고 잇따라
  • 라이터 켜자 '펑'…겨울철 LPG 폭발 사고 잇따라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최근 액화석유가스(LPG) 폭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환기를 잘 하지 않는 겨울철에 특히 사고 위험이 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오전 11시12분쯤 구미시 황상동의 식당에서 액화석유가스(LPG)가 폭발해 3명이 다쳤다.(사진=경북소방본부)19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1시 12분쯤 경북 구미 황상동의 한 식당에서 LPG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50대 식당 주인 A씨와 청소업체 직원 2명이 1~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식당이 불에 타면서 5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3명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영업을 앞두고 청소하던 중으로 알려졌다. 폭발 직전 식당에 가스가 새고 있었지만 A씨 등은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던 중 담배를 피우기 위해 라이터를 켰다가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날 낮 12시 33분쯤 경남 창원시 성산구 남양동의 한 아파트단지 내 상가 3층 식당에서도 LPG 가스통이 폭발하며 불이 났다. 이 사고로 60대 식당 주인이 B씨가 2도 전신 화상을 입었다. 식당 옆 가게에서 밥을 먹던 손님과 상가 앞을 지나던 행인 등 4명도 폭발로 인해 무너진 잔해물에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B씨의 식당은 영업 전으로 식당 안에는 B씨 이외의 손님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진압 후 소방당국과 경찰은 2차 폭발 위험에 대비해 상가 인근 도로를 일시 통제했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은 언론 인터뷰에서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났다”며 “창문이 살짝 흔들릴 정도로 폭발음이 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한국가스안전공사가 발행하는 ‘2022 가스사고연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LPG 사고는 5.2% 증가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시설미비(35.3%)가 가장 많았고, 사용자취급 부주의(25%), 공급자취급부주의(14.7%), 제품노후 등 고장(11.9%) 순이었다.월별로는 LPG 사고의 40%가량이 ‘겨울철’에 집중됐다. 특히 LPG 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워 누출 시 바닥에 깔리는 성질이 있다. 겨울철에는 난방 사용 등으로 환기를 잘 시키지 않아 폭발 사고에 더욱 취약하다.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명시된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가스 유출은 냄새로 확인할 수 있다. 천연 상태의 LPG는 무색 무향이지만 누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부취제를 인위적으로 첨가했기 때문이다. 가스가 누출됐을 경우 즉시 환기를 하고, 방석이나 빗자루 등으로 체류가스를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또 전기스위치나 화기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2023.11.19 I 이유림 기자
빙글빙글 어지럼증, 겨울철 증상 호소 많아, 적극적인 치료 필요
  • 빙글빙글 어지럼증, 겨울철 증상 호소 많아, 적극적인 치료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지럼증은 전체 인구 10명 중 한 명이 겪고 있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면 신체 면역력, 혈관 건강, 자율신경 조절 기능 등이 저하되어 어지럼을 느끼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진다. 사실 ‘어지럽다’라는 표현에는 다양한 증상이 포함돼 있다. 어질어질한 것, 빙글빙글 도는 것 혹은 중심을 못 잡고 비틀거리는 것 또한 사람들은 어지럽다고 표현한다. 증상이 다양한 만큼 원인 질환도 많다. 대부분 원인 질환을 해결하면 증상도 완화되지만, 만성적으로 지속된다면 한의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 어질어질, 빙글빙글, 비틀비틀 다양한 어지럼증어지럼증은 증상의 양상에 따라 단순 어지럼증(dizziness), 현훈(vertigo), 실조(ataxia)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단순 어지럼증은 ‘어질어질하다’라고 표현하는 증상으로 피곤하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우리 몸의 감각을 통합하는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훈은 주위가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느껴지는 심한 어지럼으로 전정 신경계의 장애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부위에 따라 말초성과 중추성으로 나뉜다. 실조는 마치 술에 취했을 때와 같이 걸을 때 중심을 못 잡고 비틀거리는 현상으로 다계통위축, 소뇌위축 등 소뇌에 이상이 있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 다양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 감별 중요어지럼증이 지속되거나, 이명, 청력 저하, 두통 등의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검사와 진단을 통해 원인을 감별하고 치료받아야 한다.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지럼증이 말초 전정기관의 병변인지 아니면 중추신경계의 장애에 의한 것인지를 가리는 것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보행 검사, 두부 충동 검사, 청력검사와 필요할 경우 Brain MRI, 뇌 혈류 초음파 등의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다. ◇ 어지럼 증상 지속 시 한의치료로 개선 기대어지럼증은 원인 질환이 치료되면 대부분 증상도 없어지지만, 계속해서 반복된다면 한의학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한의 의료기관에서 어지럼증으로 진료받는 환자는 매해 30만 명 전후로 많은 사람이 한의 치료를 이용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어지럼증을 원인 및 증상에 따라 크게 담음(痰飮), 간양상항(肝陽上亢), 기혈휴허(氣血兩虛), 신정부족(腎精不足)으로 분류해 치료하게 된다. ◇ 한의학적 어지럼증 증상의 구분 ▲ 담음은 몸의 대사가 원활하지 못하여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우면서도, 가슴이나 명치부위가 그득하여 소화가 잘 안되고 답답한 것처럼 느껴지며, 계속 누워있고 싶은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 간양상항의 어지럼은 정서적으로 억울하거나 분노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속으로 열이 많아지고 음기를 훼손해 간의 양기가 위로 치솟아서 생기는 것으로, 눈이 깔깔하고 두통이 발생하며 얼굴이 붉고 손이나 발바닥에 열이 나거나 입이 쓴 증상이 동반하여 나타난다. ▲ 기혈휴허의 어지럼이 많은데 감기나 장염, 최근에는 코로나 등을 오래 앓고 난 뒤와 같이 면역력 저하, 기혈 소모 및 소화기관이 약해져 기혈을 생성하지 못하게 되어 나타나며, 만성적인 피로감과 나른한 팔다리, 식욕이 없는 증상 등이 동반된다. 마지막으로 ▲신정부족의 어지럼은 몸의 정기가 부족하여 발생하는 경우로 어지럼과 함께 이명이 있으면서 기억력이 감퇴하고 허리와 무릎이 시리며 힘이 없다. ◇ 근본적인 몸의 상태 개선해 증상 완화진료 및 검사를 통해 주요 증상 및 동반 증상을 변별하게 되면 반하백출천마탕, 조등산, 자음건비탕 등의 한약과 침, 뜸, 부항, 추나 등 적절한 치료가 시행된다. 치료는 원인을 교정하여 면역력 향상, 혈행 개선, 신경 안정 등을 도와 몸 상태를 개선하고 어지럼을 치료한다.
2023.11.19 I 이순용 기자
집에서도 빈대 잡는다, 정부가 검증한 방법 4가지
  • 집에서도 빈대 잡는다, 정부가 검증한 방법 4가지 [영상]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전국에서 빈대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가정에서 따라 할 수 있는 빈대 방제법을 공개했다. 스팀기로 빈대 방제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질병관리청’ 캡처)질병관리청은 17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가정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다양한 빈대 방제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효과적인 빈대 퇴치법 4가지를 소개했다.빈대는 50도 이상으로 가열해 쉽게 사멸시킬 수 있다. 가정에서 수행할 수 있는 방제법은 스팀기, 다리미, 드라이기 등을 이용하는 것이다.먼저 스팀기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빈대를 옷 등에 감싼 뒤 30초간 스팀기에 노출시켰더니 빈대가 죽었다. 가전제품마다 성능이 다르니 확실한 방제를 위해선 충분한 시간을 들이라고 질병관리청은 당부했다.일반 다리미도 효과가 있었다. 빈대를 감싼 옷, 직물 위에 90도로 달궈진 다리미를 올려놓고 30초간 다렸더니 빈대가 10초 만에 방제됐다. 스팀기를 30초 이상 노출시킨다 (영상=유튜브 ‘질병관리청’)다리미로 30초 이상 열처리 한다 (영상=유튜브 ‘질병관리청’)드라이기에서는 뜨거운 바람에 약 1분간 노출되면 방제되는데, 이때 주의할 점은 약풍을 쓰는 것이다. 강풍으로 하면 빈대가 날아갈 수 있어 탈출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빈대에 오염된 의류나 직물을 뜨거운 물에 20초간 담가두는 것도 방법이다.손바닥이나 파리채로 때려잡는 건 효과가 없다. (영상=유튜브 ‘질병관리청’)빈대를 발견하면 놀란 마음에 손바닥이나 파리채, 책을 이용해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잠시 멈칫한 빈대는 금방 다시 활발하게 돌아다닌다. 전기 파리채에 접촉하면 퇴치되지만 크기가 작아 잘 접촉되지 않는다.청소기로 흡입할 경우에는 최대 흡입력을 이용해야 한다. 약한 흡입력으로는 빈대가 잘 빨아들여지지 않는다. 청소기로 처리한 후에는 비닐에 넣어 꼼꼼하게 밀봉해야 한다.
2023.11.17 I 홍수현 기자
‘꿈의 배터리 소재’ 우수수…CNT 키우는 금호석화
  • [르포]‘꿈의 배터리 소재’ 우수수…CNT 키우는 금호석화
  • [아산=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새끼손톱 반 만 한 검은 알갱이들이 투명한 관을 타고 쏟아져 내려온다. 손바닥으로 쓸어보니 연탄을 만질 때처럼 미세한 검은 가루가 묻어 나온다. 겉으론 평범해 보이는 이 물질은 석유화학업계에서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CNT)다.지난 7일 방문한 충남 아산 금호석유(011780)화학 CNT 공장에서는 사람 몸통 몇 배나 되는 거대한 수직 반응기들이 에틸렌과 촉매를 반응해 나온 CNT 제품을 24시간 쉼 없이 쏟아내고 있었다. CNT는 철의 100배에 이르는 인장강도와 구리보다 1000배 높은 전기전도성을 지닌 물질이다.금호석유화학 탄소나노튜브(CNT) 제품.(사진=금호석유화학)다른 물질과 융합하면 내구성과 전기전도성이 높아져 바이오 센서와 반도체, 자동차, 항공기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차전지(배터리) 소재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석유화학 업체들의 미래 먹거리로 떠올랐다. 고부가가치 원료로 범용 제품 대비 많게는 수십 배 넘는 이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CNT 자체는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 입자다. 금호석유화학은 제품이 공기 중으로 흩어져 유실되는 것을 막고 고객사가 쉽게 가공할 수 있도록 CNT를 결정화하면서 알갱이(펠릿) 형태의 제품을 개발했다. 분말을 압축해 고밀도 원료를 만드는 것 자체가 기술력인 셈이다.CNT 생산 과정은 금속 이물질과의 전쟁으로 요약된다. 특히 이차전지용 CNT에는 금속이나 자성을 띤 이물질이 조금만 섞여도 화재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민감하다. 금호석유화학은 생산라인 곳곳에 필터와 영구자석을 배치해 분석 장비로 봐야 보일 정도의 미세한 쇳가루까지 모두 잡아내는 노하우를 터득했다. 금호석유화학의 CNT는 합성고무나 합성수지 복합 소재로 쓰이는 범용 소재와 이차전지용 소재 두 종류로 나뉜다. 범용 CNT를 합성수지 복합 소재로 활용하면 정전기 방지(ESD) 성능과 전자파 차폐(EMI) 성능을 강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전기·전자 장치에서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대 전자파를 차단하기 위해 배터리 팩 케이스 등 차량 내외부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즉 합성수지에 CNT를 융합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충남 아산 탄소나노튜브(CNT) 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는 모습.(영상=금호석유화학)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건 리튬이온배터리(LIB)에 첨가제로 사용되는 이차전지용 CNT다. 전자 흐름을 돕는 양극 도전재로 사용되는데, 기존 도전재로 쓰이던 카본 블랙보다 높은 전도도 구현이 가능해 동일 부피 내 도전재와 바인더 사용량을 줄이고 양극활물질을 더 많이 투입할 수 있어 배터리 수명과 용량을 늘릴 수 있다.금호석유화학은 2020년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리튬이차전지용 CNT 제품 상업화에 성공했다. 2021년 고객사 판매까지 달성하며 본격적인 이차전지 CNT 소재 생산에 나서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CNT를 주요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생산량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금호석유화학은 2013년 아산에 연산 50톤(t) 규모의 CNT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2018년 60t 라인을 추가로 증설해 총 120t 생산능력(CAPA)을 갖추게 됐다. 내년 상반기에는 여수 율촌산단에 360t 규모 공장을 준공해 생산능력을 3배로 키운다. 이날 방문한 아산 공장은 연말을 끝으로 지난 10여 년간 이어온 가동을 중단한다. 설비와 일부 인력은 여수 공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금호석유화학이 율촌산단으로 이전하는 이유는 연산 360t 외에 최대 5000t까지 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향후 시의성과 사업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CNT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고객사 협의에 따라 생산량을 조정해 규모의 경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석이다. 남경윤 금호석유화학 국내수지영업·CNT 총괄 상무.(사진=금호석유화학)남경윤 금호석유화학 국내수지영업·CNT 총괄(상무)은 “내년 상반기 내 여수 율촌 산단 내 연산 360t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상업 생산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차전지용 CNT 제품 고객사인 배터리 업체와 적극적인 품질 평가를 진행해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생산능력 확대에 신중한 이유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 전기차 보급 둔화 우려와 함께 시장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어서다. 남 상무는 “고객사는 원활한 제품 공급을 위해 우리가 일정 규모 이상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공장을 가동할 수 있길 원한다”며 “반면, 회사 입장에서는 이차전지용 CNT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일지라도 시장 변동성을 살피며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해 고객사와 입장차를 줄여야 하는 점이 어렵다”고 했다.범용 제품과 달리 이차전지용 CNT의 경우 고객사별로 맞춤형 제품을 별도로 개발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남 상무는 “같은 완성차 브랜드도 차종마다 사용하는 CNT 제품이 다르기 때문에 전부 맞춤형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개발에만 2~3년이 걸리고 테스트에도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한편 금호석유화학의 이차전지용 CNT는 현재 음극이 아닌 양극 도전재 위주로 활용된다. 회사는 향후 음극 도전재로 활용할 수 있는 음극재용 단일벽 CNT(SWCNT)까지 확보하기 위해 연구소 차원에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 상무는 “음극 도전재는 아직 높은 가격 탓에 적극적으로 상용화된 단계는 아니다”라며 “우리는 2027~2028년 상업화를 목표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금호석유화학 충남 아산 탄소나노튜브(CNT) 공장 전경.(사진=금호석유화학)
2023.11.16 I 김은경 기자
박지윤, 이혼 후 악플러 고소 "두 아이 엄마로 홀로서기…응원해달라"
  • 박지윤, 이혼 후 악플러 고소 "두 아이 엄마로 홀로서기…응원해달라" [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방송인 박지윤이 이혼 심경을 털어놨다.박지윤(사진=소속사 제공)박지윤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의 가정사를 접하시고많은 분들이 안부를 물어오셨는데 오랫동안 답장을 못드려 걱정을 끼친것 같다”는 글을 게재했다.박지윤은 “저는 그 사이 ‘크라임씬 리턴즈’의 마지막과 ‘여고추리반’의 시작을 여는 촬영도 했고 지친 몸과 마음은 아이들 덕분에 다잡고잘 지내고 있다”며 “다만 잘 버티어주던 렌즈가 하필 이런때 말썽을 부려 곧 간단한 안과적 수술을 앞두고 있어 회복기동안은 또 소식을 못전할것 같아 글을 올린다”고 글을 게재한 이유를 설명했다.앞서 박지윤은 지난달 30일 이혼조정을 접수했다. 두 사람의 이혼에 대해 추측성 글이 다수 게재됐고, 박지윤은 김장법률사무소를 통해 악플러를 고소했다.박지윤은 “그동안 저를 둘러싼 수많은 말과 글들을 접했다”며 “사실인 것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것들도 있었다. 그리고 내가 나의 지난날을 다 기억 못하나 싶게 완전히 가공된 것들도 있었다”고 털어놨다.이 시간들을 통해 자신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졌다는 박지윤은 “무언가에 홀린것처럼 충동적으로 했던 행동도 있고 의도가 왜곡되어 상처를 드린것도 있고 잘못인 줄 모르고 행했던 것도 있지만 모두가 다 제 불찰이다. 미처 말하지 못한 속사정들을 밝힌다고 해서 하늘이 손바닥으로 가려지지 않는걸 알기에 늦게나마 제 진심어린 사과를 전한다. 앞으로는 더 나은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서겠다”고 전했다.또한 “스물넷 철모르는 어린나이에 방송이라는 분야에 입문해 하루하루를 조바심내며 살아온 가시돋혔던 어린 저를 한번만 품어주시고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로 다시 홀로서기를 하려는 저에게 응원을 조금만 나누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그러나 악플러에 대한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대신 한가지의 싸움만은 묵묵히 지켜봐달라. 진실이 아닌 말과 글로 제 아이들의 앞날에 상처가 된다면 그것만큼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싸우겠다. 다만 SNS나 온라인이 아닌 법의 테두리 안에서만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2023.11.16 I 김가영 기자
이상기후시대, 治水는 필수다
  • [이중열의 물이야기]이상기후시대, 治水는 필수다
  • ‘역대급 폭우’, ‘극심한 가뭄’, ‘사상 최악 홍수 피해’ 등이 생활에 자연스레 파고들었다. 너무 자주 듣고 보게 되니 무심해진다. 입버릇처럼 ‘이상기후’를 얘기한다. ‘한국이 아열대 기후가 됐네’라고 탄식도 한다. 하지만 그때 뿐이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은 이제 애국가의 한 구절일 뿐이다. 우리나라는 우기(雨期)에 강우량의 70~80%가 집중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상극일 것 같은 홍수와 가뭄은 아주 사이가 좋다. 우리나라는 홍수와 가뭄이 동시에 국민들의 삶을 고달프게 해왔다. 작년 한 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홍수와 가뭄은 각각 176건, 22건. 직전 20년간 평균인 168건, 16건보다 많았다. 물론 이상기후 탓이다. 이상기후에 대비해 탄소중립을 실천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그렇지만 그에 앞서 해야 할 것은 치수(治水)다. 치수는 인간사의 가장 큰 과업이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1973년 10월 준공된 소양강댐은 물을 효과적으로 다룬 가장 빛나는 사례다. 물을 다스리지 못하면 경제 부흥도 불가능하다는 신념으로 가난한 나라가 국운을 건 도박을 걸었다. 반대의 목소리도 거셌다. 하지만 소양강댐은 1984년과 1990년 대홍수 때 서울과 수도권의 수많은 인명과 재산을 지켜줬다. ‘한강의 기적’은 소양강댐 덕분이라는 말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1973년부터 정확히 50년이 지났다. 2023년 대한민국의 치수는 어떨까. 50년간 치솟은 국내총생산(GDP)만큼 눈부시게 발전했을까? 절대 아니다. 이상기후의 위협 속에서 뒷걸음질 치고 있다. 왜? 이념 탓, 지역이기 탓, 남 탓 때문이다. 2012년 당시 국토해양부가 수자원 확보와 홍수 예방을 근거로 2021년까지 지리산 문정댐을 포함해 14개의 중소규모 댐을 건설하겠다고 나섰다. 그러자 환경부가 다른 목소리를 냈다. 국가가 나서서 댐을 새로 짓는 대신 이미 지어진 댐을 효율적으로 유지ㆍ관리하는 데 정책을 집중하고, 중소규모 댐은 지자체 등과의 합의를 통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부처 간 엇박자에 댐 건설은 중단됐다.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엔 ‘국가 주도 댐 건설 중단’을 선언하며 댐 신축과 증축에도 제동을 걸었고, 2021년 1월엔 우리나라의 물그릇인 4대강 보를 해체한다고 결정했다. ‘치수 포기’ 선언이다. 먼 미래 침수가 예상돼 국가 주도 댐 건설을 추진하다 환경·지역 단체 반발에 부딪혀 건설이 무산된 섬진강과 남한강 유역에선 2020년과 올해 막대한 홍수 피해를 입었다. 근래 들어 극심한 가뭄과 홍수로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공통점이 있다. 자연보호와 재자연화를 빌미로 2012년부터 치수 사업을 하지 못한 곳들이다. 이념이 부추긴 재해가 우리 부모, 이모와 삼촌이 살고 있는 곳에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댐은 환경·수계를 고려하기 때문에 건설 가능 지역이 한정되게 마련이다. 적정 후보지가 정해지면 다른 대안을 마련하기 어렵다.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면 거센 반발을 돌파해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환경’이란 외침에 사업을 포기한다. 담당 공무원들도 정면 대응을 기피한다. 이러면 우리나라에선 손바닥만 한 사회기반시설도 세울 수 없다. 오늘의 번거로움을 피하려 내일의 안녕을 외면한다. 이게 제대로 된 나라인가.환경부가 11월 말까지 치수 종합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한다. 수량 관리가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넘어간 후 내놓는 첫 치수 대책이다. ‘필요한 장소’에 ‘필요한 용량’의 댐을 지어야 한다. 기후 위기가 거세지는 지금, 50년 전 소양강댐에 버금가는 혁신적 치수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그 피해는 수년, 수십 년 후 우리에게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돌아온다. 반드시.
2023.11.15 I 송길호 기자
삼성전자, 내년 반도체 실적 개선 가속화 전망-KB
  • 삼성전자, 내년 반도체 실적 개선 가속화 전망-KB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13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내년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이 올해 15조원 적자에서 12조원 흑자로 반도체 부문에서만 27조원 손익 개선이 추정되어 실적 개선 가속화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9만5000원을 유지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3일 이같이 밝히며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 삼성전자 감산 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60%를 차지하는 PC, 스마트 폰 수요가 올해 바닥을 확인하고 내년 5% 출하 성장이 예상되고, 서버도 내년부터 AI 서비스 확대를 위한 일반 서버 투자가 전망되어 내년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공급 증가율을 상회할 것”이라 내다봤다.KB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9% 줄어든 3조5000억원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DRAM, NAND ASP가 2년 만에 동시 상승하는 가운데 DRAM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 이후 1년 만에 흑자전환이 전망되고 아이폰15 프로 시리즈 판매 호조로 플렉시블 OLED 부문에서만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4분기 부문별로 반도체는 영업손 2조원, 스마트폰 영업익은 2조6000억원, 디스플레이가 2조원, 가전은 5000억원, 하만은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내년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6배 증가한 33조3000억원으로 추정되어 높은 실적 가시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는 내년 중 DRAM, NAND 감산이 종료된다고 해도 생산 리드타임을 고려할 때 내년 실질 공급 기여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DRAM 생산량 확대는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고부가 제품인 HBM3, DDR5에 집중되는 가운데 선단 공정에 투자가 집중되고 감산 폭을 확대하는 NAND는 가격 인하를 중단하며 저가 판매를 크게 축소할 전망”이라며 “2024년 DRAM, NAND 가격은 전년대비 각각 40%, 25%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11.13 I 이정현 기자
  • 수능 앞둔 수험생의 고민, ‘배가 아프면 어떻게 하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2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험 당일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 노력하고 있지만, 긴장과 불안을 떨쳐놓을 수 없는 상황. 특히,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로 인해 시험 당일 예기치 않게 복통이 찾아오면 어쩌지? 라는 걱정이 더해지기도 한다. ◇ 장운동, 오전이 가장 활발 … 규칙적인 아침식사로 시험 전 배변습관 유지스트레스와 긴장감은 식사 후 다양한 소화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속쓰림, 복통, 설사, 변비가 대표적이다. 장운동이 가장 활발한 시간은 오전으로, 하루에 한 번, 아침에 배변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아침밥은 반드시 챙겨먹는 것이 도움 된다.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는 “아침에 밥맛이 없을 때는 꿀이나 설탕을 탄 미숫가루, 달달한 호박죽 섭취가 도움되며, 음료는 따뜻한 차나 생수 섭취를 권장한다”며 “원치 않는 장운동을 일으킬 수 있는 차고 기름진 음식, 유당불내성이 있다면 우유나 요거트, 치즈 등의 유제품 섭취는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하복부, 허리에 발생하는 ‘월경통’ … 시험 당일 스키니진, 짧은 치마 금물평소 월경통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수능시험이라는 큰 이슈 속에 정신·육체적 스트레스가 더해져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장준복 교수는 “월경통은 개인에 따라 호소하는 증상의 차이는 있지만, 하복통과 요통, 두통을 비롯해 오심, 구토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시험 당일에는 아랫배와 하체를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담요를 준비하고, 기혈순환을 방해하는 꽉 끼는 바지나 짧은 치마는 입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월경통 완화에 효과적인 마사지법1) 반듯이 누워서 두 무릎을 세우고 근육을 느슨히 한다.2) 손바닥을 비벼 따뜻하게 한 후 배 전체를 20~30회 시계방향으로 돌리면서 가볍게 비벼준다.3) 배를 가로 3등분, 세로 3등분해 양손의 손가락 끝으로 위에서 아래로 차례차례 눌러준다.4) 손으로 눌렀을 때, 단단하게 느껴지는 곳이 있으면, 더 정성스럽게 문질러준다.5) 누를 때는 입으로 숨을 내쉬고, 뗄 때는 조용히 코로 숨을 들이쉰다.6) 마지막으로 배 전체를 20∼30회 손바닥으로 가볍게 비벼준다.
2023.11.13 I 이순용 기자
"프러포즈 영상까지 돌아"…이번주도 '핫'했던 전청조
  • "프러포즈 영상까지 돌아"…이번주도 '핫'했던 전청조 [사사건건]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지난 몇 주간 전청조(27)씨의 사기 행각이 가장 뜨거운 이슈인데요. 전씨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이후 사기와 성전환, 재벌 사칭 등 여러 의혹에 휩싸이며 구속까지 됐습니다. 남씨 역시 전씨의 사기에 가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받으며 피의자로 입건까지 됐는데요. 이번주 전씨와 남씨의 대질심문, 전씨의 구속송치 등이 사건 키워드였습니다.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 송치가 결정된 전청조 씨가 10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 나와 동부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은 전씨는 10일 오전 서울동부지검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이날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찰서에서 나온 전씨는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호송차에 올랐는데요.펜싱협회 후원을 남 씨가 제안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씨는 “죄송하다”는 말만 남겼습니다. 그는 ‘남 씨는 전 씨가 모두 거짓말이라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남 씨가 주장하는 것 중에 가장 반박하고 싶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씨에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당초 20명에서 23명으로 늘었고, 피해액도 26억원에서 28억원으로 불어났는데요. 이들은 전씨로부터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에 투자하라는 권유받았으며, 일부는 전씨에게 결혼자금을 뜯겼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소 중 1건에는 남씨도 공범으로 적시돼 경찰은 남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습니다. 남씨는 이번주 경찰에 두 차례 출석해 조사를 받았는데요. 취재진 앞에선 아무 말을 하지 않았지만 본인의 SNS에 심경을 밝혔지요. 남씨는 자신 역시 전씨에게 속았다며 피해자라는 입장입니다. 남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전청조의 거짓말’이라는 게시글을 여럿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남씨는 “내가 죽어야 사람들이 억울함을 알아줄 것이냐”며 “전씨와 같이 지낸 것은 사실이지만 사기꾼인지 여부는 알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가장 큰 피해자다. 나는 돈도 명예도 바닥이 났다”고 덧붙였습니다.남씨의 두 번째 경찰 조사에서 전씨와 대질심문이 이뤄졌는데요. 이후 남씨 측은 전씨가 태블릿 PC를 사용했다며 증거를 은닉한 것이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면서 앞으로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한편 온라인 상에선 전씨가 남씨에게 프러포즈를 한 영상과 아이에게 붙인 태명까지 돌았습니다. 남씨는 본인이 임신한 줄 알았다고 주장하면서 의문을 남겼었는데요. 향후 남씨가 전씨에게 정말로 속았는지와 전씨의 사기행각에 가담한 부분이 있는지 등 수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2023.11.11 I 손의연 기자
동거남 머리에 비닐봉지 씌웠다…살인 도화선은 ‘틀니’
  • 동거남 머리에 비닐봉지 씌웠다…살인 도화선은 ‘틀니’[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지금으로부터 3년 전 2020년 11월 9일 새벽 경기 의정부시의 한 주택 화장실에서 집주인 A씨(당시 59·남)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머리에 비닐봉지가 씌워지고 전신을 결박당한 참혹한 모습이었다.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동거인 임모씨(52·여)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임씨는 범행을 인정했지만 “후회하거나 하는 감정은 전혀 없다”며 반성하는 태도는 보이지 않았다. 임씨는 대체 왜 이렇게 끔찍한 짓을 저질렀을까.(사진=게티이미지)임씨와 사망한 A씨의 관계는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됐다. 서로 호감을 갖고 지내던 두 사람은 2019년부터 A씨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방화 미수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임씨가 이듬해 9월 출소한 이후에도 동거는 이어졌다.그러나 임씨는 A씨와 같은 집에 살면서도 앙심을 키우고 있었다. A씨가 툭하면 임씨를 구박하고 욕을 했다는 것이다. 사건 전날 A씨와 그의 지인, 임씨는 함께 술을 마시던 중이었다. 이때 A씨는 임씨의 틀니를 숨기고 돌려주지 않았고 앙심은 결국 범행으로 이어졌다. 지인이 술기운에 잠든 사이, 임씨는 조용히 술에 취한 A씨를 따라 화장실에 들어갔다.이후 임씨는 약 2시간 동안 잔혹한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발견 당시 머리에 비닐봉지가 씌워진 채 허리띠, 전선 등으로 결박당해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있었다. 왼손을 비롯한 온 몸에서 흉기에 찔리거나 베인 상처,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됐다. 특정 신체부위에는 흉기와 주방도구가 꽂혀 있었다. 수사 결과, 임씨는 “살려 달라”는 A씨의 말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았고, 심지어 A씨가 아직 살아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벽돌로 머리까지 내리친 것으로 파악됐다.사건 발생 약 2개월 전 임씨가 A씨의 얼굴을 수 차례 가격해 경찰 조사를 받았던 사실도 드러났다. 임씨는 당시에도 경찰에 A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욕설을 듣고 폭행을 당하자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결국 살인 및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임씨 측은 재판에서 알코올중독과 정신병력에 의한 심신미약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반성하지 않는 임씨에게 징역 22년형을 선고했다.2021년 11월 2심 재판부는 원심을 파기하고 더 무거운 25년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내용과 수법을 볼 때 죄질이 안 좋다”며 “‘범행을 저지르긴 했지만 내가 대가를 치러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반성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어 “이 사건 범행 외에도 폭력범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고 이 사건 범행도 이전 범행으로 형의 집행이 종료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높다”며 “1심이 선고한 징역 22년이 가볍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2023.11.09 I 이로원 기자
이웃 반려견 때려 죽이고 정당방위 주장한 70대, 벌금형
  • 이웃 반려견 때려 죽이고 정당방위 주장한 70대, 벌금형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짖는다는 이유로 이웃집 반려견을 때리고 바닥에 수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70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몰티즈 두유(4)의 생전 모습(왼쪽), 두유가 숨진 뒤 장례를 치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1단독 정수경 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재물손괴, 주거침입, 폭행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73)씨에게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23일 오후 3시께 이웃 B(74)씨가 키우는 몰티즈 두유(4)가 자신을 향해 짖는다는 이유로 “가만두지 않겠다”며 B씨의 집에 들어가 두유를 때려죽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의 만류를 뿌리치고 집 안에 들어간 A씨는 주먹으로 두유를 수차례 때렸으며 바닥에 내리치고 발로 밟았다. 두유는 사건 현장에서 즉사했다. A씨는 두유를 안고 작은 방으로 들어가는 B씨를 밀쳐 바닥에 넘어뜨리는 등 폭행한 혐의도 있다. A씨는 법정에서 “B씨 허락을 받고 들어간 거실에서 개가 손가락을 물어 이를 방어하기 위해 뿌리친 행위를 했을 뿐”이라며 “때린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또 뿌리치는 과정에서 개가 죽은 것이기 때문에 정당방위나 과잉방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A씨가 공무집행방해죄와 주거침입죄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 중 범행한 점 등을 언급하며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정 판사는 피해자 집 안 곳곳에서 혈흔이 발견됐고 개를 1회 집어던지거나 뿌리친 것만으로는 개가 바로 죽거나 사체 사진에서 드러난 정도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검찰과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피해자 측은 “가족과도 같은 반려견을 잔인하게 죽이고도 반성은커녕 진정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2023.11.08 I 이재은 기자
“입대 전 얼굴 보자”…중학교 동창 집단폭행 20대, 징역 4년 확정
  • “입대 전 얼굴 보자”…중학교 동창 집단폭행 20대, 징역 4년 확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중학교 동창을 호텔로 유인한 뒤 감금·폭행하고 금품까지 빼앗은 20대 남성 3명에게 징역 4년이 확정됐다. 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천대엽)는 강도상해, 협박, 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와 쌍둥이 형제 B씨와 C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A씨와 쌍둥이 형제는 수년 전 소년보호시설에서 알게 됐다. 이들은 돈이 필요하게 되자 쌍둥이 형제 동창인 피해자 D씨를 2022년 8월 29일 오후 11시 40분께 부산 동래구 한 호텔로 불러냈다. B씨는 “택시비를 대신 내 줄 테니 와라. 다음 주에 군대 가는데 얼굴 한번 보자”고 연락해 피해자를 호텔로 유인했다. C씨와 A씨는 객실에서 속옷만 입은 채로 전신의 문신을 보이면서 피해자를 위협했고, A씨는 주먹과 손바닥으로 피해자의 얼굴 부위를 수회 때렸다. 겁 먹은 피해자가 화장실을 가는 척하면서 도망가려 하자, 다시 이들은 피해자를 붙잡고 폭행했다. B씨는 항거불능 상태인 피해자로부터 휴대폰 비밀번호 등을 알아낸 다음 피해자의 카카오뱅크 계좌에서 약 22만원을 피고인들 계좌로 이체하고, 약 100만원 상당의 소액결제를 했다. 게다가 이들은 다음날 오전 1시경 호텔 앞길에서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운전면허가 없는 피해자로 하여금 오토바이를 운전하게 했다. 이들은 과거에도 특수절도, 폭력, 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수차례 소년법상 보호 처분을 받았다. D씨는 중학생 시절 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1심 재판부는 이들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특히 재판 과정에서 A씨 측은 “휴대전화기를 빼앗을 때 행사한 폭행 내지 협박이 상대방의 반항을 억압하거나 항거가 불가능하게 할 정도에 이르렀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므로, 설령 공갈죄가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강도상해죄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저지른 범행의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상당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B씨와 C씨는 수사과정에서 A씨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듯한 태도를 보여, 피해자에 대한 사죄의 마음에서 비롯된 진지한 참회나 반성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피고인들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2심에서도 징역 4년형이 유지됐다. 2심 재판부는 “1심의 형은 주요 양형 요소들을 두루 참작해 결정된 것이라고 인정된다”며 “1심의 선고형이 피고인들의 책임의 정도에 비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원심의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강도상해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2023.11.07 I 박정수 기자
방통위, 통신서비스 이용자주간(11.7.~11.9.) 행사 개최
  • 방통위, 통신서비스 이용자주간(11.7.~11.9.) 행사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제14회 통신서비스 이용자주간 공모전 당선작. 통신금융사기 전화를 받는 피해자에게 멈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손바닥을 캐릭터의 기본 디자인으로 설정했고, 평소에는 새로운 통신서비스를 알려주는 친근한 모습으로 표현했다.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동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회장 유영상)가 이용자 중심의 편리하고 안전한 통신서비스 이용문화 확산을 위해 ‘제14회 통신서비스 이용자주간’ 행사를 11월 7일(화)부터 9일(목)까지 3일간 서울 마로니에공원에서 개최한다. 이 기간 동안 ▲ 기념식 ▲ 이용자 권익보호 우수사례 발표 ▲ 디지털 플랫폼 이용자 보호 세미나를 비롯하여 이용자가 함께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첫날인 11월 7일 마로니에공원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는 통신서비스 이용자 권익증진에 기여한 대한노인회(피해예방 교육 협력기관)와 정영철 강사(피해예방 교육)에 대해 공로패를 수여하고 통신서비스 피해예방 콘텐츠 공모전 당선작에 대해 시상한다.11월 8일에는 통신사업자의 자율적인 이용자 보호 노력을 확산하기 위한 이용자 권익보호 우수사례 발표가 있고, 11월 9일에는 디지털플랫폼 이용자 보호를 위한 소비자단체, 관련 전문가가 함께하는 토론이 이어진다.전문 강사가 노년층을 대상으로 통신서비스 가입·해지 유의사항과 주요 피해사례별 대처법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교육이 양일간(11.7.~11.8.) 계속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노년층,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서비스와 반려동물 돌봄을 비롯한 새로운 통신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마당(11.7.~11.9.)이 마로니에공원 야외행사장에서 진행된다.이상인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디지털플랫폼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과거에 누리지 못한 편리함과 함께 새로운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용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디지털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폭넓은 지원과 제도개선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자세한 행사 내용과 이벤트는 통신서비스 이용자주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참여할 수 있다.
2023.11.07 I 김현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공매도 막자마자 과열된 증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공매도 막자마자 과열된 증시-데이터센터·사옥 건립도 표류... 대기업도 감당 못하는 공사비-카카오 경영쇄신위 출범... 김범수 창업자가 직접 진두지휘-메가서울 이어 메가부산·광주 키운다-[사설] “내년이 더 어려울 것”... 기업 한숨, 흘려들을 일 아니다-[사설] 양대 사법 수장 공백 초읽기... 의회권력 횡포 아닌가△2면-히트곡 작곡하고, 실시간 통번역... AI가 바꾸는 ‘K콘텐츠 산업지도’-“다양한 산업과의 만남 ‘융복합 트렌드’...‘4차 산업중심 자족도시 이룰 것”△3면-물가 반영 못하는 낡은 계약서에... 인플레 때마다 건설현장 공사비 갈등-원자잿값도 인건비도 쭉쭉 올라...건설사들 속앓이-건설분쟁위 조정안, 강제력 없어 갈등 현장선 외면 일쑤△4면-野 “고위직·권력기관 증액분 줄여... R&D·지역화폐 예산 늘릴 것”-새만금에 민간자금 1443억원 투자... 2027년 ‘챌린지 테마파크’ 문 연다-167개 계열사 효과적 관리 필요... 전문 경영인 영입 목소리 커져-경제 6단체 “고발지침 행정예고안 전면 재검토해야”...공정위에 정책건의△5면-“유효기간 짧은 공매도발 상승장... 외국인 이탈 대비해야”-“韓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걸림돌 될 것”-‘기울어진 운동장’ 논란 공매도 손본다△6면-민주, 총선기획단 띄운 날 ‘6선’ 박병석 불출마...중진 용퇴론 불붙나-총선용 비판에... 수도권 대신 ‘뉴시티 특위’ 띄운 與-대통령실 2기 참모진 윤곽... 정무수석 한오섭 등 유력-‘채상병 사건’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유임-이정미 정의당 대표 사퇴... 비대위 체제 전환△8면-중대재해법 제외 사업장서 사망자 대폭 줄었다-바닥 뚫린 환율... 석달 만에 1200원대로-서머스 “美 금리인상 안 끝나... 한번 더 움직일 것”-단품보다 비싼 ‘1+1’... 온라인쇼핑몰 소비자 기만 여전△9면-저축은행, 연체채권공동매각... 가격협상관건-엔화 예금, 3일새 4700억원 늘었다-“역대급 이자수익은 국민 부담”...금융수장들 ‘상생금융’ 압박-하나 이어 신한금융도...1000억원 ‘상생 보따리’△10면-이스라일군, 가자시티 완전 포위... “48시간 내 시가전”-‘경기 부진’ 독일, ‘부자 증세’ 추진-바이든, 경합주 6곳 중 5곳서 열세-일본은행 총재 “통화 완화 유지...장기국채금리 1% 크게 넘지 않을 것”-돈 필요한 러·사우디, 감산 유지... “유가 상승 압력”-허리펑 부총리, 中금융정책 총괄까지 맡아△12면-네트워크 탄탄K종합상사, 니켈 찾아 삼만리-삼성 ’스마트폰 눈‘ 소니에 반격... 5000만 화소 신상, 구글폰 탑재-“극한서 제품 검증”...美 알래스카에 연구소 세운 LG전자-“두께 4㎛ 배터리 동박 초격차 中 덤핑 공세 기술력으로 넘어”-SK온 하이니켈 배터리, 고성능 전기차 ’폴스타5‘ 탑승-HD현대사이트솔루션, RE100 가입△13면-애국가 지휘하는 로봇, 혁신형 소형모듈원전... 세계1등 기술력 한자리에-bhc그룹, 지주사·bhc 대표 동시 교체 ’파격인사‘-제거 가능한 코팅제 개발...막혔던 종이컵 재활용 길 열렸다△14면-“생성형 AI 시대 사는 당신... 변화 두려워 말고 챗GPT부터 써봐라”-“내년 삼성과 지능형SW학과 신설해 AI특화 인재 키운다”△16면-종근당, 노바티스에 1.7조원 기술수출 ’잭팟‘-프리미엄 파스 내놓고 中 진출... 신신제약, 연매출 1000억 청신호-“일회용 세포배양백 수요 급증... 올해 손익분기점 돌파 확실”-디알텍, 치과용 3D CT 핵심부품 디텍터 유럽 진출△17면-전자 끌고 바이오 밀고... 세 불리는 삼성그룹주-공매도 타깃 됐던 종목들 “족쇄 풀렸다” 일제히 환호-AI·로봇 두 다리로 뛴다... KB운용 ETF 고속 질주△18면-“저평가 벗어난다”... 바이오주 축포-“특별주식 먼저 줄게”... 공모주 사기주의보-공매두 금지 논란에...이복현 “불가피한 선택”-KBSTAR머니마켓액티브 ETF 순자산 1조원 돌파△20면-집값 하락가에도 신고가... ’강남불패‘ 여전-DL이앤씨, 국내최초 모듈러 단독주택 선봬-GTX 개통 속도...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 앞당긴다-DK아시아 ’로열파크씨티‘ 뉴욕 타임스스퀘어서 눈도장△21면-튀어나올 듯한 말·책·시계... 치밀한 재현, 그 이상의 ’사유‘-66세 나이 잊은 미술 만학도... “상상의 세계 그리며 치유받죠”△22면-골드글러브 낀 ’어썸 킴‘... “아이들 꿈 될 수 있어 행복”-손흥민·이강인·김민재 포함... 클린스만호 A매치 명단 발표-LG트윈스 우승하면 준다던...29년 묵힌 축하주·롤렉스 빛보나-드림투어 상금왕 문정민 “우승기회 오면 꼭 잡을 것”△24면-AI 악용한 보안 위협 심각... 범죄규모 1경647조원 달해-현대글로비스, 물류인재 육성 위한 ’청년드림캠프‘ 진행-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수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 동참-교보문고 스토리대상에 강진아 작가의 ’mymy‘ 선정△25면-지자체 트램사업이 걱정되는 이유-’재판받을 권리‘에 공백이 생겨선 안된다-닻 올린 바이오헬스혁신위, 기대와 우려△26면-“아파트값 상승 기대감 커” vs “골병라인부터 해결해야”-남경필 ’광역서울도‘ 김경수 ’부울경시티‘...선거철 반복되는 메가시티론-“지방 발전엔 손 놓나”...충청 민심 부글부글△27면-서울시, 김포와 ’편입연구반‘ 꾸린다... ’구리·하남 통합‘ 투트랙 연구도-의사 77% “의대정원 확대 반대”...젊은수록 더 부정적-기아, 통상임금 2심 패소... 法 “직원들에 465억 지급”-총맞은 아기, 불탄 시신...’하마스 테러 영상‘ 공개한 이스라엘-“영화관·지하철서 옮을라” 일상 파고든 ’빈대 공포‘
2023.11.06 I 석지헌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