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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비서' 원작자 정경윤 "매 순간 기립박수 치는 중"
- 정경윤 작가(사진=가하출판사).[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웃으면 복이 온다’는데 요즘 이 사람처럼 많은 복을 받는 사람이 있을까싶다. 연일 화제를 낳고 있는 tvN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원작자 정경윤(40) 작가 얘기다. 2013년 출간한 동명의 소설은 국내 모든 서점에서 로맨스 장르 1위를 기록했고, 지난해까지 카카오페이지에 연재한 웹소설은 누적 조회 수 5000만 건을 돌파했다. 배우 박서준과 박민영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는 케이블 드라마임에도 시청률 8.4%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원작 웹소설과 웹툰 그리고 드라마까지 연이어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책으로 출간한 ‘김비서가 왜그럴까’는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자기애로 똘똘 뭉친 부회장 이영준(박서준)을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 김미소(박민영)가 퇴사를 선언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작품이다. 특히 정 작가는 약사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이 눈길을 끈다. 대학 졸업 후 곧장 약국을 열었다가 답답한 생활의 탈출구로 로맨스 소설 커뮤니티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게 전업의 계기가 됐다. 지금까지 쓴 로맨스 소설만 10편이 넘는다. 4년 전부터는 글쓰기와 육아를 위해 약국을 접고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정 작가는 “많은 사랑을 받아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박서준·박민영은 워낙 연기파 배우들이고 내가 생각하던 주인공들의 흐릿한 이미지보다 더 선명하게 캐릭터를 잘 잡아줬다. 지금도 매 순간 기립박수를 치는 중”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인기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유쾌하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톤으로 표현하려고 애썼는데 그런 점을 예쁘게 봐준 것 같다. 제목은 시놉시스 완성 단계에서야 정했다. 가장 기본이 됐던 장면은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릴 것 같던 이영준이 9년간 파트너로서 함께 일했던 미소의 퇴사 통보를 듣고 “아니, 도대체 김 비서가 왜 그럴까!” 하고 절규하는 장면이었다.-본업은 약사였는데 작가로 전업을 했다. 작가와 약사의 삶을 비교해보자면△약사도 작가도 둘 다 정말 소중한 커리어다. 10년 넘게 약국을 운영하면서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쳤었는데, 그때 글 작업이 숨구멍을 틔워주었다. 하지만 글을 업(業)으로 삼고 거기에만 매달렸다면 지금까지 오지는 못했을 것 같다. 말 그대로 약사라는 안정적인 직업이 있었기에 즐기면서 글을 쓸 수 있었다. 두 가지 일을 병행하며 살아오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남들보다 두 배는 만족하며 살고있는 것 같아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작품을 쓰는 데 있어 영감은 어디서 받는지△내 경우엔 정말 생활밀착형, 체험 삶의현장인 것 같다. 평소 접하는 일상에서 문득 떠오르는 단상들을 노트나 휴대전화 메모장에 적어 활용하기도 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체험이나 활동을 많이 해두는 편이다.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며 시야를 넓히려고 노력도 한다. 뭐든지 배워두면 언젠가는 도움이 되더라.-육아와 글쓰기 작업을 어떻게 병행하고 있는지△약국을 정리한 후로 글 작업은 가족들이 자는 늦은 밤이나 새벽에 주로 하고 있다. 급한 마감이 없다면 웬만해선 낮 동안에는 일상생활과 아이들 케어에만 전념한다. 이렇게 시간대를 분리하면 잠이 줄어 몸은 힘들어도 스트레스는 덜 받더라. 내 일, 내 삶, 그리고 아이들이 모든 워킹맘들의 가장 어려운 숙제인 것 같다.-작품이 인기를 얻고 난 후 가족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아무래도 드라마가 방영되니 더 피부로 느껴지는 모양이더라. 다들 신이 났다. 남편은 첫방송 날 밤잠을 못 자더니 그때부터 매 방영일마다 열심히 안방 1열을 차지하고 있고, 큰애는 학교에서 친구들이 종종 물어온다고 어색해한다. 어린 딸은 커서 박서준 아저씨랑 결혼하는 게 꿈이라고 하더라. 미안하지만 그건 절대 안 될 거라고 말해주었다. 아직 전혀 납득을 못 하는 것 같은데 더 크면 알아서 이해하게 될 거라 생각한다. 사실 가족들의 응원 덕에 계속 글을 쓸 수 있었기에 늘 감사히 여기고 있다.
- '무소유' 법정스님이 탐했던 한 가지, 만년필…
- 법정스님의 육필원고. 강원 산골 수류산방에 홀로 기거하던 어느 해 5월 31일에 쓴 일기다. 스님의 수행은 일상에서 나왔다. “분별하지 말라. 내가 살아온 것이 그것이니라”란 ‘임종게’ 그대로였다(사진=김영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정갈한 매무새에 대쪽같은 심성을 기억한다면 반은 건진 거다. 그 외형이 ‘무소유’에서 비롯됐다고 여긴다면 나머지 반을 챙긴 거다. 무소유, 그건 아무것도 갖지 않겠다는 의지니까. 뺏긴 게 아니라 스스로 내놓는 거니까. 한 승려의 성찰로 산문집 표제에 나섰던 그것이 내 인생의 갈림길에 해결해야 할 과업이 됐다. 법정스님(1932∼2010), 그가 참 깊이도 박아둔 숙제 말이다. 가질 건가 버릴 건가, 우린 늘 그게 문제인 거다. 2010년 3월 초순. 말이 봄이지 뼛속에 남은 찬 기운이 욱신거리던 그날 스님이 입적했다. 참 대단한 무소유였다. “장례식 하지 마라. 수의도 필요 없다. 입던 옷 그대로 평상에 올려 다비하라. 사리도 찾지 마라.” 전날 밤 유언처럼 남겼다는 그 말은 두고두고 회자됐다. 그 토막말뿐이겠나.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기가 막힌 문장을 술술 뽑아내는 수필가였다. ‘무소유’에 이어 ‘말과 침묵’ ‘산방한담’ ‘텅민 충만’ ‘산에는 꽃이 피네’ ‘오두막 편지’ ‘아름다운 마무리’ 등. 내놓는 족족 판매순위를 갈아치우며 척박한 중생의 영혼에는 위로를, 출판계 영업실적에는 단비를 내렸다. 날카로운 자극을 다 빼버리고 선한 문구로 사람의 가슴을 후벼파는, 그 기술을 그는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그게 걱정이었나 보다. 덜컥 이렇게 당부한 게 아닌가.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주기를 부탁한다.” 혹여 그가 세상을 뜬 이후에 닥칠 ‘무소유 쟁탈전’을 염려한 듯 ‘출판금지령’을 선언한 것이다. 아니 ‘무소유’마저도 소유 말라는 경고였다. 오매불망 그의 필끝만 바라보던 출판계 사람들은 ‘멘붕’에 빠졌다. 이제야 말할 수 있는 뒷말이지만, 스님이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열반에 들기 직전까지 머물던 병원에는 ‘벙어리 냉가슴만 앓던’ 출판계 인사들이 많이 다녀간 모양이다. 어쨌든 유지는 관철됐고, 그가 단독으로 낸 저서 30여권은 모두 절판했다. 기꺼이 싸움질할 태세를 갖춘 미욱한 중생들을 배려한 스님의 잔정 덕분에 1976년 초판을 낸 ‘무소유’는 더 이상 책으론 누구도 소유할 수 없게 됐다. 그후 8년. 새 책이 나왔단다. 그것도 미발표원고를 챙긴 ‘법정 지음’의 신간이라니. △강원 화전민 오두막에 남긴 ‘산거일기’ 책은 강원 산골에 홀로 머물던 ‘수류산방’에서 쓴 일기와 메모, 노트 등을 축으로 삼는다. 연대기로 정리하기보다 전체를 펼치고 주제를 가름하는 식으로 묶어냈다. ‘자연·생명’ ‘침묵·말’ ‘차’ ‘사랑’ 등이 테마가 됐다. 부록으론 김수환 추기경, 장익 주교, 함석헌 등에게서 받은 편지를 붙였다. 그간 한 번도 세상에 나온 적 없던 내용은 두 가지다. 1970년대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갇힌 옥중에서 쓴 3편의 시 ‘어떤 몰지각자의 노래’ ‘쿨룩 쿨룩’ ‘1974년 인사말’이 하나. 다른 하나는 ‘임종게’다. 고승이 입적할 때 후인에게 전하는 마지막 말이나 글 말이다. ‘출판금지령’이 마지막인 줄 알았는데, 책은 그간 차마 드러내지 못했던 ‘임종게’가 남아 있음을 조용히 알린다. 오대산 골짜기 화전민 오두막이자 스님의 마지막 거처였던 수류산방. 책에는 그 오두막을 시주했던 한 보살 부부의 인연이 배어 있다. 1992년부터 기거하던 그곳을 2008년 떠날 때 스님이 버린 상자에 들었던 ‘원고뭉치’를 이들 부부가 엮어낸 거다. 이들은 덕전·리경이란 필명으로 자신들을 소개하며, 원고뭉치와의 우연치 않은 첫 만남을 기억해냈다. ‘잠언집을 위한 집필 메모’라 적은 첫장에 ‘유서처럼 쓰고 유서처럼 읽기를 바라며’란 부제가 붙어 있었다고. △“덜 갖고 더 많이 존재하라” “스님, 임종게를 남기시지요.” 임종 직전의 법정스님에게 상좌스님이 물었단다. 가쁜숨에 섞인 한 마디씩 대답이 들려왔다. “분별하지 말라. 내가 살아온 것이 그것이니라. 간다, 봐라.” 법정스님의 임종게다. ‘분별하지 말라’는 그것이 무엇이든 가리지 말란 뜻이리라. 앞과 뒤, 높고 낮음, 길고 짧음을 재지도 따지지도 말란 얘기다. 둘은 원래 하나였으니까. 맞다. ‘내가 살아온 그것’은 항상 둘을 일치시키는 삶이었다. 끊임없이 자신을 다그친 채찍은 늘 일상에서 나왔다. “장작 팰 일과 군불 지필 일이 없다. 뭔가 빠져나가는 것 같다. 육체적인 활동이 줄어들수록 사람은 관념적인 인간이 되어간다.” “아궁이에 재치다. 수행이란 뭔가?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남에게 떠넘기지 않고 자신이 하는 일이다.” 그러곤 드디어 여기까지. “아무것도 없이 방석 한 장 깔다. 빈방, 보기에 좋다! 이 자체가 명상의 소재다.” “덜 갖고 더 많이 존재하라”는 일관된 스님의 철학이다. 그런데 이건 무슨 소린가. 무소유 그 자체였던 그에게도 한 가지, 버리기 힘든 게 있었나 보다. “생각만으로 글이 써지는 건 아니다. 마음에 드는 필기구와 종이의 형태와 질, 기분이 하나가 될 때 글이 된다. 만년필이 없으니 글 쓸 기분 안 나네.” 바로 만년필이었다. 고수는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고? 그래, 탓하지 않았다. 기분이 안 난다고 했지 글이 안 써진다고는 하진 않았으니. 어쨌든 흥미로운 빈틈이 아닌가. 무소유만큼이나 스님이 강조한 게 있다. 공부다. 오죽했으면 “내가 가는 이 모습도 공부하라”고 했겠나. “깨달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자기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일”이라고 굳게 믿고 실천했다. △8년 만에 다시 보는 묵직한 행간 누군가 물었단다. “사람에게 마음이 없다면 초목과 다를 게 없는데 무심이 뭡니까.” 그래서 이렇게 얘기해줬단다. “마음 자체가 없단 말이 아니고 마음속에 아무것도 없음을 말한 것이라고.” 친절하게 사례까지 붙여줬단다. ‘빈병’은 병 속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말한 거지 병 자체가 없다는 게 아니지 않느냐. 자신의 마지막 길에 충분히 작용했을 법한 탄식도 보인다. 일각스님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모양이다. “출가 수행자의 장례식이 이렇듯 거창하고 번거롭게 치러져야 하는가. 수행자의 장례가 5일이나 이어지는 것도 맞지 않고, 수백을 헤아리는 화환과 만장도 도리가 아니다.” 이뿐인가. 칼끝 같은 감성과 결합한 치열한 수행의 결과는 책장 여기저기서 번뜩인다. “말할까 말까 망설여질 때는 말 대신 침묵을 택해야 한다. 그러나 두려움 때문에 지키게 되는 침묵은 침묵이 아니다.” “나는 타인의 고통 앞에서는 두 가지 태도만이 바르다고 확신한다. 침묵하고 함께 있어주는 것. 고통받는 자들에게 충고하려 들지 말자” 등. 보이는 행이 이렇게 묵직하려면 보이지 않는 행간에는 얼마나 많은 추가 달려 있겠나. 토 달 것도 없고, 시비 걸 것도 없고, 닮아보겠다는 말은 감히 할 수도 없어 차라리 덜 고통스럽다. 스님의 글이 그렇고, 생애는 더 그렇고.
- 성년의 날, 꽃보다 향기로운 향수 선물 추천
-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다가오는 21일은 만 19세를 맞은 이들이 성년이 된 것을 축하하는 ‘성년의 날’이다. 일생에 단 한 번 맞이하는 특별한 기념일을 축하하는 의미로 장미꽃과 향수를 선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향수 선물은 좋은 향기를 풍기 듯 주변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성인이 되길 바라는 의미를 함께 전할 수 있어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만족도가 높은 선물이다. 성년이 된 자녀나 친구, 연인에게 잘 어울리는 향긋한 향수 선물로 축하의 마음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사진출처=픽사베이이제 막 피어난 꽃처럼 여성스러운 향기 전하는 랑콤 ‘미라클 시크릿 오 드 퍼퓸’랑콤의 ‘미라클 시크릿 오 드 퍼퓸’은 5월에 막 피어난 꽃처럼 싱그럽고 여성스러운 꽃향기를 닮아 이제 갓 성년이 된 이들이 부담 없이 사용하기 좋다.‘미라클 시크릿 오 드 퍼퓸’은 기존 랑콤의 베스트셀러 향수인 ‘미라클 오 드 퍼퓸’ 특유의 플로럴한 향기에 신선하고 싱그러운 베르가못과 페어의 조화가 더해져 황홀한 마법 같은 향을 남기는 제품이다. 탑노트에 상큼한 베르가못과 페어의 프루티 향을, 하트 노트에 도발적인 자스민과 피오니의 꽃향기를 담았다. 마지막 베이스 노트에는 화이트 머스크와 바닐라 에센스의 부드러운 향이 남아 은은함을 더한다. 랑콤은 성년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1일까지 랑콤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랑콤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 모두에게 랑콤의 No.1 향수인 ‘미라클’ 시리즈의 신제품 ‘미라클 시크릿’ 5ml 미니어처를 증정한다. (왼쪽부터)랑콤 '미라클 시크릿 오 드 퍼퓸', 아틀리에 코롱 '포멜로 파라디' ,키엘 오리지널 머스크 블렌드 No.1'. 스무 살 청춘을 닮은 듯 상큼 발랄한 향, 아틀리에 코롱 ‘포멜로 파라디’아틀리에 코롱에서 가장 사랑 받는 향수인 ‘포멜로 파라디’는 상큼 발랄한 플로리다 핑크 자몽향이 특징인 제품이다. 플로리다 핑크 자몽이 선사하는 톡 쏘는 상쾌함이 매력적인 프루티 시트러스 코롱 압솔뤼로 자몽의 상큼한 첫 맛을 닮았다. 플로리다 포멜로, 불가리안 로즈 에센스, 아이티 베티버가 조화를 이뤄 오렌지빛 태양이 떠오르는 아침, 새롭게 시작하는 운명적 사랑의 설레임을 표현했다. 은은한 잔향 남기는 키엘 ‘오리지널 머스크 블렌드 No.1’키엘의 ‘오리지날 머스크 블렌드 No.1’은 1963년 출시된 이후 세계적으로 ‘사랑의 묘약’이라고 불리며 약 50년간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키엘의 대표적인 향수다. 오리지날 머스크 블렌드 No.1은 스프레이를 한 순간 상큼한 오렌지 꽃과 베르가못 꿀 향이 후각을 사로잡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플로랄 계열의 은은한 잔향이 남아 오랫동안 머스크 향을 경험할 수 있다. 미들 노트는 일랑일랑, 백합, 장미, 네롤리, 통가 너트의 향이 어우러져 섬세하고 매력적인 향을 완성시킨다.
- [핀테크 성지 런던을 가다]②금융 강국 영국, 핀테크 성지로 변모중
- [런던(영국)=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영국 런던의 스타트업 창업 열기는 뜨거웠다. 제조업 강국의 위치는 지난 20세기에 잃었지만 대신 21세기 핀테크 중심 국가로 발돋움하겠다는 각오가 역력했다. 규제에 유연한 영국 정부, 대형 금융 기업들이 모여있다는 환경, 각국 인재가 모이는 영어권 중심지라는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런던은 핀테크의 성지로 떠으로 있었다. 영국 런던의 신시가지 격인 ‘카나리워프(Canary Wharf)’는 런던 금융가로부터 5km 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19세기 분위기가 완연한 런던 중심가와 달리 카나리워프는 신시가지의 모습이었다. 아침이면 10만명이 이 곳으로 출근한다. 수십층 규모의 대형 빌딩 곳곳에 ‘JP모건’, ‘HSBC’ 등 대형 은행의 이름이 내걸려 있었다. ‘시티오브런던’으로 불리는 런던 중심가가 19세기 대영제국의 상징이라면 카나리워프는 21세기 영국의 희망을 상징한다. 금융 중심지에서 세계 핀테크 중심지로 변모하고 잇는 ‘영국의 미래’다. 스타트업 입주·엑셀러레이터(보육) 공간 ‘레벨39’은 카나리워프에서도 중심 격인 ‘원캐나다스퀘어(One Canda Square)’에 있다. 레벨39이란 이름은 ‘이 건물 39층에 있다’는 뜻에서 비롯됐다. 스타트업 창업 공간 ‘레벨39’이 있는 원캐나다스퀘어(중앙). 양 옆으로 HSBC와 씨티은행 사옥이 서 있다.◇런던에 펼쳐진 핀테크 스타트업 ‘프리미어리그’ 레벨39의 안에 들어가니 창업열기가 한여름만큼이나 뜨거웠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카페테리아가 눈에 들어왔고, 각 테이블마다 젊은 창업가들이 모여 토론을 하고 있었다. 다른 한 켠에서는 노트북을 펼쳐 놓고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창 밖으로는 카나리워프의 전경이 펼쳐졌다. 레벨39 내 카페테리아. 전세계 48개국 250여 스타트업이 모이는 공간이다.왁자지껄한 카페테리아를 지나 공동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니 일에 한창 몰두 중인 창업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각 책상마다 전원선이 놓여 있었다. 사전에 예약한 정해진 자리에 앉아 일하는 곳이다. 대개 1인 창업자 혹은 3인에서 5인 정도 되는 소규모 스타트업이 그룹을 이뤄 일하고 있었다. 직원 수 수십명의 스타트업은 24층이나 42층에서 별도의 공간을 쓴다. 이곳은 그들만의 사무실로 나뉘어 있다. 스타트업의 수준을 뛰어넘은 유니콘들이 모여 있다. 얼핏 한국내 창업 보육 공간과 비슷해 보였지만 주변 기업들과 별개로 창업 공간만 덩그러니 있는 우리와는 크게 달랐다. 벤 브라빈 레벨39 CEO는 “스타트업과 같은 초기 기업들은 네트워크를 맺는 게 중요하다”며 “이곳은 글로벌 네트워크는 물론 수 십억달러 자금을 운영하는 금융 기업과도 활발한 교류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실제 레벨39에 입주한 스타트업은 250여개로 이들의 국적은 전 세계 48개국에 달한다. 워낙 외국 국적이 많다보니 오히려 런던 본토박이 스타트업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였다. 스타트업 생태계마저 EPL(세계 최고 인기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영국 프로축구 1부리그)처럼 세계화시킨 것이다. 주변에 ‘큰 손’ 격인 대형 은행이 많다는 점도 강점이다. 바클레이스, 씨티그룹, 크레딧스위스, EY, 신용평가사 ‘피치’, JP모건, KPMG, 메트라이프, 무디스, 모건스탠리, 도이체뱅크, S&P글로벌, 톰슨 로이터,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빠지지 않고 자리 잡고 있다. 이들 대형 은행과 금융 기업들은 스타트업을 통해 새 사업 기회를 엿본다. 스타트업은 이들과 손잡고 세계로 나갈 수 있다. 브라빈 CEO는 “세계적인 IT강국이자 스타트업 진흥에 힘을 쏟고 있는 한국과와도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또 그는 “IT 인프라가 최고 수준이고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한국을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레벨39도 한국 스타트업의 진정한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英 정부 “최대한 민간에 맡긴다” 레벨39의 또다른 강점은 민간 주도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예산을 들여 단기 성과를 보려는 한국과 다르다. 정치 논리가 아니라 시장 논리에 따라 움직인다. 정권이 바뀌면 정책도 바뀌는 일이 있을 수 없다. 영국 정부는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또 전에 없던 서비스를 실험하고 싶을 때는 규제프리존(규제샌드박스)을 활용할 수 있게 적극 돕는다. 규제샌드박스는 신산업, 신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 서비스를 내놓을 때 일정 기간 동안 기존의 규제를 면제 또는 유예시켜주는 제도이다. 영국에서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2014년 처음 시작됐으며 문재인 정부에서도 규제개혁 방안 중 하나로 채택했다. 사업자가 새로운 제품, 서비스에 대해 규제 샌드박스 적용을 신청하면 법령을 개정하지 않고도 심사를 거쳐 시범 사업, 임시 허가 등으로 규제를 면제, 유예해 그동안 규제로 인해 출시할 수 없었던 상품을 빠르게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한 후 문제가 있으면 사후 규제하는 방식이다.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뛰노는 모래 놀이터처럼 규제가 없는 환경을 주고 그 속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한다고 해서 샌드박스라고 부른다. 이 규제 샌드박스는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가 관리한다. 우리나라고 치면 금융감독원 혹은 금융위원회 격이다. 특이한 점은 금융감독원 격인 FCA조차 민영화돼 있다는 점이다. 정부 기관이지만 형태는 민간 기업 모습이다. 다수의 FCA 직원들은 은행 등 민간 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업계 내 개선점과 진흥 방법을 누구보다 더 잘 안다. 공무원과 업계 간 소통이 자연스럽다보니 현장 기업인들은 FCA를 감독 관청이 아닌 조력자로 본다. 런던 내 또 다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스타트업부트캠프의 캐서린 드보르킨 디렉터는 “FCA는 기존 산업과 스타트업이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 지 방법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그는 “새 사업 모델을 현실 사회에 검증하는 데 있어 FCA가 설정한 규제샌드박스는 유용한 도구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핀테크 스타트업이 부담해야할 법률 서비스 비용을 FCA 내 규제샌드박스에서 자문 받고 이를 통해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 금융위원회는 규제 샌드박스에 대해 ‘금융 혁신 유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레벨39? 레벨39은 영국 정부가 런던의 제2금융 중심지로 개발한 카나리워프 중심 건물 39층에 입주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이자 창업 공간이다. 런던 부동산 개발 기업 카나리워프그룹이 운영하고 있다. 핀테크를 포함해 리테일, 보안 등의 스타트업을 보육하고 있다. 2013년 3월에 설립됐으며 원캐나다스퀘어 내 3개층 7432제곱미터(약 2250평) 크기의 공간을 사용 중이다. 2018년 2월 기준 250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 구글플레이, 오디오북 서비스 출시.."귀로 듣는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구글플레이가 구글플레이 도서에서 즐길 수 있는 구글플레이 오디오북 서비스를 한국을 포함한 45개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어를 비롯해 총 9개 언어를 지원한다. 구글플레이 오디오북은 책 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소리책 서비스다. 구글플레이 도서를 통해 전 세계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글로벌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카테고리의 오디오북과 베스트셀러를 제공한다. 국내 사용자들은 해외 도서는 물론 국내에서 제작된 도서를 오디오북으로 즐길 수 있다. 해외 도서 중 일부는 무료로 제공된다. 구글플레이 오디오북은 개별 도서 구입 모델을 적용해 사용자는 서비스 정기 구독의 부담 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개별 오디오북을 정가 대비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구매에 앞서 무료 미리 듣기를 통해 해당 오디오북을 일부 들어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 구매한 도서는 구글플레이 북 앱에 보관되어 구매 도서 목록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 오디오북은 구글플레이 도서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iOS, 웹 등 폭넓은 플랫폼과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취침 타이머 설정, 재생 속도 설정, 앞뒤 건너뛰기 버튼, 목차별 듣기, 남은 시간 확인, 백그라운드 재생, 오프라인 재생 등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최적화된 기능을 지원한다.특히 구글플레이 오디오북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하여 기본 목차 하위에 내비게이션을 용이하게 하는 세부 목차를 자동으로 생성해 제공한다. 머신러닝 기술이 전자책(eBook)의 텍스트와 오디오북의 소리말을 구문 단위로 나눠 상호 매칭함으로써 자연스러운 내용의 흐름을 고려한 세부 목차와 세부 목차별 제목을 자동생성한다.구글플레이 오디오북은 구글의 인공지능 음성 비서 시스템인 구글 어시스턴트와 보다 긴밀하게 연동되어 음성 명령 등 많은 ‘핸즈프리형’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글 홈 등의 하드웨어와 연계해 사용할 경우, 오디오북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 '그린노트'·'루스티'…스타벅스 더종로점에만 있는 5가지
- 스타벅스 더종로점(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국내 최대규모 스타벅스 매장인 ‘더종로점’이 20일 종로타워에 문을 연다. 1층과 2층을 합한 총면적이 1097㎡(332평)에 달하는 더종로점에는 이 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5가지가 있다.스타벅스커피 코리아에 따르면 더종로점의 면적은 평균 265㎡인 다른 매장보다 4배 정도 크다. 음료는 100여 종, 푸드는 60여 종으로 일반 매장(음료 70여 종, 푸드 40여 종)보다 많다. MD 상품도 110여 개으로 일반 매장 평균 80여 개를 훌쩍 넘어선다.그런 만큼 이곳에서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커피와 음료, 푸드, MD, 인테리어가 존재한다.우선 스타벅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커피와 관련해서는 2가지 경험이 더종로점에서만 가능하다. 바로 한자리에서 리저브 커피를 비교해볼 수 있는 ‘리저브 오리진 플라이트’와 ‘리저브 브루 컴페리즌’이다.리저브 오리진 플라이트는 고객이 직접 선택한 3가지 원두를 푸어 오버(pour over) 방식으로 추출해 8온즈 사이즈 3잔으로 받을 수 있다. 현재 7종이 마련돼 있는 리저브 원두를 한가지 추출 방식으로 내놓는 만큼 각각의 원두가 가진 산지별 풍미를 비교해볼 수 있다. 원두는 다양한 지역의 원두를 보여주기 위해 2달 가량의 주기로 교체된다.리저브 브루 컴페리즌은 반대로 1종의 리저브 원두를 푸어 오버, 케멕스, 사이폰 등 3종의 추출 장비를 통해 내려받아 맛을 비교해볼 수 있는 메뉴다. 푸어 오버는 부드럽고 깔끔한 풍미와 은은한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페멕스는 균형 잡힌 바디와 깔끔한 맛, 풍부한 아로마가 특징이다. 사이폰은 진하면서도 깔끔한 맛뿐만 아니라 추출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까지 있다.차 전문 브랜드 티바나에서는 사이폰으로 방식으로 내리는 ‘루스티’를 접할 수 있다. 더종로좀은 국내 스타벅스 매장 중 유일하게 커피를 추출하는 브루잉 기구 사이폰을 차를 내리는 데도 접목했다. 메뉴로는 블루베리의 향미가 진한 루스티 블루베리 블리스와 여러 과일 향이 나는 루스티 시트러스 라벤더 세이지 등 2종이 마련됐다.리저브와 티바나 등 스타벅스의 모든 음료가 한 곳에서 제조된다는 것도 특징. 매장 2층 정 중앙에 위치한 삼각형 아일랜드 바 형태의 ‘그랜드 바’는 길이가 25m로 국내 스타벅스에서 가장 길다. 푸드 중에서는 라이스 푸드 7종이 대표적이다. 버터라이스 쿠키, 아몬드 비스코티, 단호박·백년초 라이스볼, 단호박·고구마 라이스칩 등 6종의 라이스 푸드는 육각형 모양의 나무 접시에 담겨있다. 더종로점이 조선시대 종로에 자리 잡고 있던 시장인 육의전(명주, 종이, 어물, 모시, 비단, 무명)을 모티브로 해서다. 여기에 쑥으로 만든 쑥쑥 라이스 케이크까지 더해져 총 7종의 제품이 완성된다. 한복 천을 활용한 전통적인 포장도 눈에 띈다. 스타벅스 그린노트(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MD상품 중에서는 스타벅스 그린노트가 더종로점에서만 판매된다. 500개 한정판으로 권당 2만원이다. 구매 시 스타벅스 음료 쿠폰 2매를 증정한다. 그린노트 판매 매출액인 1000만원은 전액 포항 지진피해 지원 성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이미 웃돈을 얹은 리셀러가 있을 정도로 SNS에서 인기가 높다.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 더종로점은 그동안 스타벅스의 모든 노하우를 집약한 매장”이라며 “오피스 상권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많아 다양한 고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폭넓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갤노트8과 같은날 붙는 V30..조준호 사장 “완전히 다른 제품, 차별화 지점 있다”
-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장(사장)이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LG전자[베를린(독일)=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병묵 기자] 조준호 LG전자(066570)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장(사장)이 삼성과 같은 날 새 스마트폰을을 출시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조 사장은 글로벌 IT전시회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마리팀 호텔에서 전략 스마트폰 ‘V30’을 공개한 후 한국 미디어와 만나 “요새 스마트폰의 주요 트렌드인 동영상 촬영에 방점을 찍었고 상당한 반응을 얻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2년 넘게 스마트폰 사업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 전략폰 ‘G4’부터 올해 ‘G6’까지 반응이 시원치 않았고 하반기 전략폰 V시리즈로 만회를 노려 왔다. V30는 V시리즈의 세번째 제품으로 LG가 칼을 가는 ‘반전 카드’다. 스마트폰 최초 ‘F1.6’ 조리개값과 글라스 소재 렌즈로 밝고 선명해진 차세대 듀얼 카메라, 영화 같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시네 비디오 모드’를 탑재, 일반 사용자들도 전문가 수준의 영상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했다.조 사장은 “영상 촬영은 세대를 불문하고 가장 많이 쓰이는 기능으로 소비자 테스트를 해 보니 (여타 제품과) 많은 차이를 느끼더라”며 “전작은 음질과 화질에 중점을 둬 ‘무거워도 괜찮다’는 고객을 겨냥했는데, V30는 여성 주류고객들이 가벼우면서도 튼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V시리즈 전작은 워낙 무겁고 화면이 커서 유럽에서는 반응이 별로였는데 V30는 반응이 괜찮다”고 덧붙였다.V30은 국내 일반 판매를 9월21일부터 시작하는데 이날 삼성도 갤럭시노트8을 같이 출시한다.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삼성 신제품과 맞붙는 V30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일까. 조 사장은 “적어도 한국 시장에서 같은 날 소비자와 만나게 됐는데 저도 결과가 궁금하다”며 “두 제품은 크기, 무게부터 멀티미디어, 영상, 음악 등 특화 기능까지 완전히 달라 뚜렷하게 대조된다. 고객에게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에 V30에 처음 채택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OLED는 LG가 TV를 통해 먼저 도입해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정착시켰고 품질 노하우 쌓아 왔다”면서 “소비자가 볼 때 (경쟁사와) 화면의 색깔 차이 있을 텐데 우리 색감을 좋아하는 분들이 꽤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바로 OLED 디스플레이를 전면 적용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는 “국내 경쟁사(삼성)는 전부 그쪽으로 이미 가 있는데 원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내년에 우리가 그쪽으로 다 간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앞으로 1년 반 정도는 LCD와 OLED를 섞어서 가는 쪽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만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MC사업본부의 흑자전환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조 사장은 “양대 메이커(삼성, 애플)가 워낙 힘이 세서 저희가 상당히 ‘터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분명히 전년보다 분기별로 좋아지겠지만 얼마나 빨리 이익이 날 지 말씀 못 드리겠다”고 전했다.상반기에 내놓은 G6의 판매량에 대해서는 “기대했던 것보다 초반에 잘 안나갔지만 출시 첫달과 5개월 뒤 일간 판매량 숫자가 줄지 않았다. 보통 초반에 반짝했다가 절반, 3분의 1로 떨어지는데 이런 건 처음 봤다”면서 “G6는 흥행작은 아니지만 스테디셀러로 오래 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조준호 LG전자 사장이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마리팀 호텔에서 ‘V3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 쿠팡, ‘2017 가을 신학기 대전’ 오픈
-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쿠팡이 가을 학기를 맞아 유아동부터 대학생까지 신학기 용품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2017 가을 신학기 대전’을 다음 달 8일까지 진행한다.오랄비, 유한킴벌리, 더자리, 삼성출판사 등 국내·외 20여개 유수 브랜드가 참여하고, 2400여 개 인기 상품을 선보이는 ‘어린이집&초등학생 가을 신학기 대전’은 어린이집 준비용품부터 문구, 도서 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연령별 준비물, 유아 식기, 유아동 패션, 초등학교 준비물, 유아 가구, 초등 도서 등 8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손쉬운 상품 검색이 가능하다. 아울러 악기, 미술, 글쓰기 등 관련 상품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아이 재능 키우기 기획전’ 등 별도의 테마전도 함께 진행한다.동시 오픈한 ‘중고등&대학생 가을 신학기 대전’에서는 LG전자, 삼성, 캐논, 3M, 소프시스 등 인기 브랜드의 2200여 개 베스트셀러 상품을 만나 볼 수 있다. 또, 노트북·디지털, 가구·책상, 가방·패션 등 7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외 ‘공부방 정리 기획전’, ‘잠자리 기획전’ 등 다양한 테마전도 동시에 선보인다.대표 인기 상품으로는 ‘아이자리 사계절 일체형 낮잠 이불 세트 바니바니’를 2만1000원대에, 연필, 자, 지우개, 필통 등 문구 용품들로 구성된 ‘아이비스 문구 선물세트 2개입’을 4000원대에 판매한다. 또 배터리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2시간 사용이 가능한 ‘LG전자 올데이 그램 15 노트북 15ZD970-GX50K’를 126만원대에, 가리개가 있어 단어를 외울 때 도움을 주는 ‘핑크풋 코넬 가리개 단어장 20개입’을 2만4000원대에 판매한다.
- 오만석·유연석·마이클리…★등용문 '헤드윅' 8월 개막
- 뮤지컬 '헤드윅'에 캐스팅된 오만석(왼쪽부터), 유연석, 마이클 리, 정문성, 조형균(사진=쇼노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스테디셀러 뮤지컬 '헤드윅'(기획•제작 쇼노트)이 초호화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오는 8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헤드윅'은 스타 등용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캐스팅 공개 때마다 높은 관심과 화제를 몰고 왔다. 시즌 최강 캐스팅 군단으로 돌아온 이번 공연에는 ‘헤드윅’ 역에 오만석·유연석·마이클 리·정문성·조형균을 확정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티켓 전쟁을 예고한다.특히 오만석은 2005년 초연부터 출연 시즌마다 전 회, 전 석 매진을 시켜 ‘전설의 헤드윅’으로 불린다. 대세스타로 등극한 유연석이 새롭게 ‘헤드윅’에 합류하며 최초로 록 뮤지컬에 도전한다. 마이클 리는 한국 '헤드윅' 프로덕션 역사상 원어 무대를 선보인다. 마이클 리의 ‘헤드윅’은 한국을 방문한 ‘헤드윅’이 대학로의 낯선 한국 관객 앞에서 공연한다는 설정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차세대 헤드윅으로 평가 받은 정문성은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성숙하고 깊어진 모습으로 무대에 선다. 팔색조 배우 조형균은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창조해낸다는 방침. ‘이츠학’ 역에는 전혜선·제이민·유리아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005년 시즌2부터 총 7번의 시즌에서 ‘이츠학’으로 출연하며 ‘대체불가 완벽한 이츠학’으로 불리는 전혜선이 2년만에 다시 컴백한다. 가수 출신이라는 편견을 깨고 뮤지컬 배우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제이민 역시 지난 시즌에 이어 합류하며, 이번에 새롭게 캐스팅된 유리아는 제작사 쇼노트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아 전격 출연한다.아울러 음악감독 이준을 비롯해 최기호, Zakky, 조삼희, 이한주, 김민기, 신석철, 유지훈 등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이 ‘디앵그리인치’ 멤버로 참여한다. 한국의 '헤드윅'은 2005년 4월 12일 서울 초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0번의 시즌을 거치며 전국 공연 통산 약 2000회에 달하는 공연을 진행하는 동안 전 회, 전 석 기립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써왔다. 오는 7월 6일 오후 2시에 인터파크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뮤지컬 '헤드윅'에서 이츠학 역을 맡는 전혜선(왼쪽부터), 제이민, 유리아(사진=쇼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