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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니스X파일]변신의 귀재 IBM의 위기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장수기업 IBM이 흔들리고 있다. 전통적인 하드웨어 중심의 기업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서비스, 컨설팅을 아우르는 회사로 변신에 성공했던 IBM은 최근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위상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IBM이 모바일과 클라우드로 대표되는 현재의 IT트랜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IBM은 그동안 끊임없는 사업구조 변화를 통해 성공 스토리를 이어갔던 대표적인 혁신 기업으로 평가받아 왔다. 천공카드 시스템 및 상업용 전자계산기 공급으로 사업을 시작한 IBM은 진공관 컴퓨터, 퍼스널컴퓨터(PC), 메인프레임 등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하지만 IBM은 당시 주력 사업이었던 PC사업부를 2005년 레노버에 매각하면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IBM은 이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컨설팅 부문까지 인수하면서 고부가 가치 사업 영역으로 주력 사업을 바꾸는 혁신을 보여줬다. 지난 2011년 창사 100주년을 맞은 IBM은 지난 12년 동안 100개가 넘는 기업들을 삼키며 인수합병의 귀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현재의 IBM에 대한 평가는 ‘한물 간 회사’다. 신기술 개발과 투자를 소홀히 하는 회사로 평가된다. 투자자들은 지난 10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IBM과 확실한 돌파구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버지니아 로메티 IBM 회장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도 IBM에 투자했다가 주가 하락으로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8000명을 감원한 IBM은 올해에도 1만3000명을 추가로 구조조정했다.물론 IBM은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하드웨어 사업 부문을 축소하고 클라우드와 모바일, 인공지능 컴퓨팅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레노버에 저가 서버(x86서버) 부문을 매각했다.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서버, 슈퍼컴퓨터 ‘왓슨’ 등 하드웨어 사업의 근간이 되는 비메모리 반도체 공장도 내다 팔았다. 또 한번 사업구조 혁신을 이루겠다는 의지인 셈이다.IBM 실적 추이(단위:억 달러)하지만 신규 사업 부분인 클라우드 영역에서 IBM은 여전히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인 소프트레이어를 20억 달러에 사들인 이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확대에 12억 달러, 다양한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 인수에 70억 달러,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과 아마존, 세일즈포스닷컴 등 클라우드 분야 선두주자들과의 격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모바일 분야에서도 IBM은 애플과 구글에 크게 뒤쳐져 있다. 이에 따라 IBM은 과거 PC 시장 주도권을 놓고 경쟁했던 애플과도 손을 잡았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회사인 SAP,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트위터 등과 잇따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모바일 분야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이에 따라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3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전문가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투자은행 UBS의 스티브 밀루노비치 애널리스트는 “IBM은 회사를 개조해야 한다”면서 “아직도 많은 고통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FBR 캐피털 마켓의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도 “시장은 진화하고 있고 IBM은 이에 맞춰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엔덜 그룹의 롭 엔덜 수석애널리스트는 “로메티 회장이 모바일과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달라진 시장 여건에 적응하는데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다.로메티 IBM 회장 역시 3분기 실적에 대해 “예상치 못한 업계 환경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IBM의 슈퍼컴퓨터인 왓슨. IBM은 왓슨을 통한 인공지능 컴퓨팅 분야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찾는다는 구상이다. IBM 제공.하지만 로메티 회장은 클라우드와 분석, 모바일, 소셜 비즈니스가 IBM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빅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2013년 한 해동안 160억 달러를 벌어들였고 이 분야는 올해 8%의 성장을 거뒀다”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2013년 44억 달러를 벌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현재 IBM은 ‘왓슨’이라는 슈퍼컴퓨터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04년 이후 현재까지 IBM은 1330억 달러를 인공지능 컴퓨팅에 투자했다. 올해들어서는 왓슨 인지 컴퓨팅 개발과 상용화를 전담하는 ‘IBM 왓슨 그룹’이라는 새로운 사업 조직도 꾸렸다.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는 “IBM은 인공지능 컴퓨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인간의 좌뇌와 우뇌를 닮은 프로세서까지 개발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IBM은 인지 컴퓨팅 기술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으며, 향후 빅데이터 분석 등에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단계가 되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IBM의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지난 10월 21일 3분시 실적 쇼크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다.
- 글로벌 투자사 포메이션8, 옐로모바일에 1억불 투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글로벌 벤처 투자회사 포메이션8 파트너스(http://formation8.com)가 국내 모바일 미디어 기업 옐로모바일(대표 이상혁)에 1.05억 달러(한화 1139억원)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포메이션8은 이번 투자의 주된 이유로 옐로모바일의 해외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꼽았다. 옐로모바일의 기업가치를 분석한 결과 포메이션8의 네트워크와 지원을 통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아시아 모바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옐로모바일은 국내 50여 개의 모바일 벤처들과의 M&A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데 이어 지난 9월 인도네시아의 최대 가격 비교 사이트 ‘프라이스에어리어(Price Area)’를 인수한 바 있다.옐로모바일은 2012년 창립 이래 업계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모바일 쇼핑 플랫폼과 모바일 광고 플랫폼, 모바일 여행 플랫폼, O2O 플랫폼, 모바일 컨텐츠&미디어 플랫폼을 보유, 종합 모바일 미디어 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 앞서 진행된 기업가치 평가에서는 1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국내 벤처 중 창립 2년 만에 1조원의 가치를 인정 받는 것은 옐로모바일이 최초다.옐로모바일의 이상혁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에 집중 투자하는 포메이션8을 투자자이자 파트너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실리콘밸리에서의 다양한 성공경험을 보유한 파트너들이 포진한 포메이션8과 함께 아시아의 No.1 모바일 미디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어 앞으로의 협력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포메이션8은 이번 투자가 옐로모바일의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 및 공략이라는 직접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투자자를 필요로 하는 국내 벤처 산업 전반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포메이션8의 구본웅 대표는 “적극적인 M&A를 통해 급변하는 모바일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기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옐로모바일의 경영 철학과 운영 능력에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며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또 ”향후 옐로모바일 뿐만 아니라 기업 경쟁력을 갖춘 국내 벤처 기업들이 포메이션8과 다각도의 투자를 통한 파트너십을 맺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포메이션8은 글로벌 산업 환경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을 지원한다는 철학 하에 전세계 각지의 비전 있는 벤처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통해 성장을 돕는 글로벌 벤처 캐피털이다. 2012년 설립된 포메이션8은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의 ‘Top 5’ 투자회사로 성장했다.포메이션8은 구본웅 대표를 비롯해 팰런티어(Palantir)의 창립자인 조 론스데일(Joe Lonsdale), 페이스북 CFO와 유튜브 CFO를 거친 유기돈(Gideon Yu), GE의 벤처 그룹을 창업한 짐 킴(Jim Kim), 실리콘밸리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에르라몬드(Pierre Lamond) 등 5명의 파트너가 공동 설립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이 20억 달러에 인수한 ‘오큘러스VR(Oculus VR)’와 세일즈포스닷컴이 인수한 ‘릴레이트아이큐(RelateIQ)’에 성공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관련기사 ◀☞ 옐로모바일, 마케팅 전문기업도 91억 투자유치☞ 옐로모바일 "직접 서비스 진출 안해..M&A로 사업 확장"☞ 다음 출신 안 죽었다..설립 2년 만에 29개 회사 인수한 '옐로모바일'의 비밀☞ 옐로모바일, 인니 가격 비교 사이트 인수..설립 2년 만에 29번째 기업인수
- [글로벌 IT 영토전쟁]클라우드 시대, 신흥 강자의 출현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새로운 강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구글, 아마존, 세일즈포스닷컴이 그 주인공. 이들 클라우드 기업과 MS, IBM, SAP 등 전통 IT 기업들 간의 대결구도가 가시화되고 있는 모양새다.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서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SW) 등의 정보자원을 가상화 해 이용자가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을 통해 빌려쓰는 개념이다. 기존에 서버나 스토리지 등 IT 인프라 자원을 이용자가 직접 소유하고 관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필요한 만큼의 가상화된 자원을 빌려쓸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DC에 따르면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지난해 474억 달러로 추산됐으며 오는 2017년에는 10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규모는 연평균 31.5%씩 성장해 오는 2017년까지 약 5000억 원 시장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아마존, 구글, 세일즈포스닷컴의 변신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위한 신흥 IT 업체들의 변신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눈에 띈다. 아마존은 자사의 물품 데이터와 고객 정보들을 저장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위해 IT 인프라를 발전시키다 클라우드 컴퓨팅까지 손을 뻗게 됐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전문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주로 하고 있으며 저렴하면서도 높은 기술력 덕분에 국내 스타트업이나 게임사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구글도 급성장하는 검색 서비스의 성능 개선을 위해 데이터센터 설비를 증설하고 인프라를 확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뛰어들었다. 구글은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 1위 달성을 목표로 지난해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구글 컴퓨트 엔진(GCE)’ 상용화를 시작했으며, 지난 8월에는 특수효과 소프트웨어 제작 스타트업인 징크를 인수하기도 했다.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 툴을 제공해주는 기업인 세일즈포스닷컴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업체로 시장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지난 6월 ‘세일즈포스1 에센셜 서울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점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전통 IT 기업 “자존심 지킨다”기본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자원을 따로 구매할 필요없이 클라우드 기업의 인프라를 빌려쓰면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존의 IT기업들이 제공하고 있는 솔루션을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기존 IT 강자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주요 IT 기업들도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우선 MS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애저(Azure)’를 강조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윈도 서버, 윈도 시스템센터, 비주얼 스튜디오 등을 모두 연동하면서 이를 하나로 통합한 OS 기반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다. 이 서비스는 7월 기준으로 올해 신규 사용자 계정만 4만2000개에 이른다. IBM은 2007년 이후 클라우드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소프트레이어 등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데 6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현재 IBM은 100여 개 이상의 클라우드 솔루션, 3만7000명의 전문가, 세계 25개의 클라우드 센터로 이뤄진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IBM의 클라우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에 50% 이상 증가한바 있다.SAP는 핵심 솔루션인 ‘하나(HANA)’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화학, 금융, 의료, 스포츠 등 25개 산업을 위한 업종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SAP 관계자는 “SAP는 클라우드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며 “산업에 특화된 프로세스와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가진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들이 보다 손쉽고 빠르게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 나델라 MS CEO, 한국과 미래 먹거리 찾는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표면적인 방한 명분은 한국MS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강연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나델라는 정부 관계자 및 국내 대기업 수장들을 만나는데 대부분의 방한 시간을 할애, 비즈니스가 목적임을 짐작케했다.23일 저녁 전용기 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나델라 CEO는 방한 첫 일정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2시간 가량 회담을 했다. 그는 이 부회장과 특허사용료(로열티) 문제 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 및 PC 관련 사업 등에 대해 협의했다.현재 MS는 삼성전자(005930)와 특허료를 둘러싼 갈등을 빚고 있다. MS는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관련 특허 사용권 계약을 위반했다며 지난 달 미국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나델라 CEO는 이 부회장과 만나 “삼성전자를 훌륭한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하길 기대한다”고 말해 향후 특허료 관련 갈등이 해소될지 주목된다.나델라 CEO는 24일 오전 구본준 LG전자(066570) 부회장과도 만나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이미 IoT 연합체인 ‘올씬얼라이언스’에 가입해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 LG전자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인 ‘애저’를 활용해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시장 및 기업간 거래(B2B) 시장에 필요한 IoT 기술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사티아 나델라 CEO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MS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테크데이즈 코리아 2014’에서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 세상에서 개발자로서의 기회’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한국MS 제공.나델라 CEO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도 만나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 관련 사항을 논의했다. MS는 부산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 현재 MS 측의 의사결정 지연으로 데이터센터 건립 작업이 늦어지고 있지만, 산업부는 이미 MS의 데이터센터 설립 후보지를 외국인투자자유구역으로 용도를 변경해 토지비용 감면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나델라 CEO는 윤 장관에게 “한국정부의 창조경제 구현에 MS가 협력 가능한 분야가 많다”면서 “컴퓨터 교육,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정부차원의 IT 활용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이후 나델라 CEO는 황창규 KT(030200) 회장과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24일 오후 중국으로 떠났다.나델라 CEO는 앞서 MS ‘테크데이즈 코리아 2014’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서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MS의 ‘퍼스트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전략을 설명했다. 이는 MS가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는 모바일 운영체제 및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를 강화해 선두 기업들을 따라잡겠다는 전략이다. 이 구상이 성공하려면 개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뒷받침 돼야 한다. 그는 국내 개발자들에게 “MS는 다양한 개발도구와 플랫폼을 만들어서 개발자들이 최고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힘(power)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PC OS 시장은 MS가 주도하고 있는 분야지만, 모바일 OS 분야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에 밀려 영향력이 미미한게 사실. 따라서 나델라 CEO는 CEO 취임 이후 PC용과 모바일용, 엑스박스(Xbox)용으로 흩어져 있던 윈도우 OS를 거대한 하나의 윈도우 플랫폼으로 통합시켰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각기 OS용 프로그램을 별도로 제작하는 부담을 줄여 애플리케이션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의도다. 이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윈도우폰 스토어’와 ‘윈도우 스토어’도 하나로 합쳤다. 이와 함께 그는 구글과 아마존, 세일즈포스닷컴 등에 뒤쳐져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도 애정을 쏟고 있다. CEO 취임 이전에 클라우드 사업을 총괄했던 그는 2011년 166억 달러에 머물렀던 클라우드 사업 매출을 지난 해 203억 달러로 크게 성장시킨 주인인이다. 나델라 CEO는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서비스와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에 설립 예정인 데이터센터도 MS의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및 동아시아 사업을 위한 인프라다.▶ 관련기사 ◀☞수출주 부진하니 내수주 투자하라는데..'고평가 부담'☞이돈주 삼성전자 사장 "실적 악화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될 것"☞[재테크의 여왕]"내 삼성전자 주식을 어쩌나"..매도 vs 보유
- 2013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457억 달러 규모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해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가 457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시장은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 23%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19일 IDC가 발간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지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프랭크 젠 IDC 수석부사장은 “클라우드 공급 업체들은 다양하고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고,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가격을 대폭 내리고 있다”면서 “향후 2~3년 내 시장 점유율을 통한 리더십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고 말했다.IDC의 소프트웨어 분류 기준에 따라 전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서비스 형태의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 형태의 플랫폼(PaaS), 서비스 형태의 인프라(IaaS)로 구분된다.SaaS 시장은 전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72%의 비중을 차지하며 2018년까지 연평균 20%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시장은 전사적자원관리(ERM) 및 고객관계관리(CRM)와 같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솔루션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협업 애플리케이션이 또한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분야로 조사됐다.SaaS 시장을 구성하는 또 다른 주요 분야인 시스템 인프라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솔루션(보안, 시스템관리 및 스토리지 관리 클라우드 서비스)은 지난해 SaaS 시장의 21%를 차지했다. 공급 업체별로 살펴보면, 세일즈포스닷컴이 이 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ADP와 인튜이트가 그 뒤를 이었다.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인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4위, 5위에 머물렀다.PaaS 시장은 2013년 전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1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연평균 27%의 성장이 예상됐다. 이 시장은 매우 다양하고 전략적인 클라우드 앱 개발 및 배치, 관리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2013~2014년 동안 PaaS 시장은 통합(Integration), 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Process Automation solutions), 데이터관리 솔루션, 애플리케이션 서버 미들웨어 서비스에 의해 견인될 것으로 전망됐다.공급 업체별로 살펴보면 2013년 PaaS 시장에서는 아마존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일즈포스닷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GXS 와 구글은 각각 4위, 5위에 랭크됐다.IaaS 시장은 주로 서버 및 베이직 스토리지 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IaaS 시장은 2013년 36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으며 2018년까지 연평균 31%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IaaS 시장의 상위 5개 공급 업체로는 아마존 (시장점유율 40% 이상을 차지), 랙스페이스, IBM, 센츄리링크, 마이크로소프트가 포함됐다.세계 지역별로 살펴보면, 현재 미국이 전체 시장의 약 68%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에 전통적 기술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어 서유럽이 19%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 IDC가 조사하고 있는 다른 6개 지역은 각각 5%와 그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2018년 미국의 시장점유율은 59%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서유럽 시장 점유율은 23%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흥지역 또한 전세계 평균을 웃도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 [글로벌 NOW] 오라클 10조 회사채의 비밀(下)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NOW] 오라클, 10조 회사채의 비밀(上)`편에서 이어집니다.이제 관심은 이렇게 싼 금리로 10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오라클이 막대한 재원을 어디에 투입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오라클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회사채 발행 신고서(Prospectus)를 보면 회사측은 “기존 기업 전략을 확대하기 위해 특정 기업이나 제품, 서비스, 기술 등을 지속적으로 사들일 것”이라고 했다. 오라클은 특히 인수합병(M&A)에 무게를 뒀다.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현금성 자산, 매각 가능 유가증권, 영업활동으로 창출되는 현금,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더 조달해 추가 M&A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이다. (그래프1) 오라클의 3대 사업부문별 매출 추이를 보면 그나마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부문에서 성장세가 높은 편이다. (단위:백만달러)클라우드 2등에 만족 못한다오라클은 수 년간 M&A를 통해 덩치를 키워왔다. 10년간 약 100건의 M&A를 마쳤고 투입한 자금만 500억달러(약 50조3750억원)에 이른다. 물론 잇단 M&A에도 불구하고 지난 7개 분기동안 평균 매출 성장률은 4%에 그쳤다. 마이너스(-) 성장에 그친 분기도 있었다. 지난해 매출도 고작 3.4% 늘어 동종업종 평균인 8.0%에 크게 못미쳤다. (그래프1 참고)대세가 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사업 초점을 재빠르게 옮겨가지 못한 탓이었다. 이렇게 본다면 클라우드 업체가 오라클의 M&A 먹잇감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지난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오라클은 클라우드 사업 연 매출 20억달러로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에 이어 세계 두 번째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벤더가 됐다. 그러나 마크 허드 오라클 대표는 “2위엔 만족하지 못한다”며 “앞으로 클라우드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모든 초점을 다 맞추겠다”고 말해 클라우드 사업을 더 키울 뜻을 분명히 했다. 현재 매출로는 세일즈포스닷컴이 53억달러로, 오라클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오라클 스스로도 전체 클라우드 시장규모가 내년에 74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 오라클의 점유율은 5%에도 못(그래프2) 베세머벤처파트너스사가 집계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지수(푸른색)는 올초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이후 급락했다. 이로써 클라우드 컴퓨팅업체들의 몸값도 현실화되고 있다.미친다. 이런 간극을 메우기 위해 추가 M&A가 불가피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올들어 클라우드 기업들 몸값이 급락해 M&A가 한결 수월해졌다는 점이다. 베세머(Bessemer) 클라우드 컴퓨팅지수는 석 달전에 비해 14%나 추락했다. (그래프2 참고)`대세라면` 포기못할 신사업들또한 앞선 지난달 23일 음식점과 백화점, 대형마트 등 판매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해주는 판매시점 관리시스템 공급업체 마이크로스시스템스를 53억달러(약 5조4030억원)에 인수하기로 확정한 오라클로서는 차후에 마이크로스가 속한 수직시장(비슷한 제품이나 서비스들을 개발하는 특정 산업이나 기업 그룹)에서도 M&A 후보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 마튼스 독립 소프트웨어 애널리스트는 “케난디(Kenandy), 케이드인 솔루션스(KeyedIn Solutions), 플렉스(Plex), 루트스탁(Rootstock) 등과 같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제조업체들이 인수대상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오라클 매출은 정체를 보이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부문만큼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근거다. 가트너그룹도 올해 글로벌 IT 투자지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지만 기업용 소프트웨어 지출 전망은 유지했다. 6.9%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소프트웨어 성장률은 다른 부문 성장세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투자를 등한시했던 사물인터넷(IoT) 분야를 키우기 위해 대규모 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IoT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판매하는 재스퍼(Jasper) 등이 인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재스퍼 경쟁사 엑세다(Axeda)와 에리스 커뮤니케이션스(Aeris Communications) 등도 후보군이 될 수 있는데 덩치가 가장 큰 재스퍼의 기업가치가 10억달러 내외다. 아울러 IoT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네트워킹이나 보안분야에 투자할 수도 있다. 다른 가능성은 빅데이터로 데이터 시각화(data-visualization) 전문업체 태블로(Tableau)나 퀵뷰(Qlikview) 등에 눈독을 들일 가능성이 있다. 오라클은 이미 독자적인 데이터 시각화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지만 M&A를 통해 대기업 뿐만 아니(그래프3) 오라클 주식과 S&P500지수, S&P500 IT업종지수의 투자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오라클의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것을 알 수 있다.라 중간급 기업 고객에 제공할 소프트웨어를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오라클이 헬스케어 분야를 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폴 헤이머만 포레스터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은 최근 몇년간 의약품 안전관리 어플업체 렐시스(Relsys)와 임상시험 관리 소프트웨어업체 페이즈 포워드(Phase Forward) 등을 인수하며 이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했다”며 이 부문 투자를 늘려 사업을 키울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주주들 눈총도 따갑다다만 일각에서는 오라클이 이 자금을 M&A보다는 주가 부양에 나설 것으로 보기도 한다. 프랭크 스카보 스트라티바(Strativa)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은 수중에 많은 현금을 가지고 있는 만큼 M&A를 위해 자금을 조달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 자금을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자사주 취득에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라클의 주가 수익률이 높지 않아 주주들 불만이 클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지난 2009년 5월에 100달러를 투자했다고 가정할 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S&P IT지수의 누적 수익률은 132.64%와 138.76%였던 반면 오라클은 124.91%로 벤치마크에 못미쳤다. (그래프3 참고)오라클은 최근 2분기동안 자사주를 20억달러 어치 매입했다. <시리즈 끝>
- 가트너, 작년 CRM 시장, 세일즈포스닷컴 1위..SAP 2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글로벌 컨설팅 기관인 가트너(Gartner, Inc.)에 따르면 2013년 전세계 고객관계관리(CRM,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소프트웨어 시장은 전년 180억 달러 대비 13.7% 증가한 204억 달러에 달했다.▲ 2013년 CRM 소프트웨어 시장 상위 5개 업체 별 수익 (단위: 백만 달러)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는 2013년 CRM 소프트웨어 총 수익의 41% 이상을 차지하며 높은 수요를 보였으며, 다수의 기업과 조직이 레거시 시스템(legacy system) 대체와 순신규(net-new) 애플리케이션의 구현, 대체 가능한 상호 보완적 기능 제공을 목적으로 구축이 용이한 소프트웨어를 찾으면서 수요를 주도했다.특히 상위 5개 업체들이 2013년 전세계 CRM 소프트웨어 수익의 50%를 차지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16.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1위를 지켰으며, SAP의 경우 전체 시장에서 2위에 머물렀지만, 고객 서비스와 전자상거래 등의 세부 영역에서는 수익과 시장 점유율 모두에서 1위에 올랐다.서유럽 시장이 15.2%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북미시장은 전체 CRM소프트웨어 시장 수익의 상당 부분인 52.9%를 차지했다. CRM소프트웨어 전체 지출에서 두 지역의 비중이 약 80%에 달했다. 아시아 태평양, 중국과 같은 신흥 시장은 다소 낮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해당 지역의 CRM 소프트웨어 시장은 성숙기 진입이 요원한 상태이며, 침체된 거시경제상황과인도의 루피, 인도네시아의 루피아 등 일부 지역의 화폐 가치 하락에 영향을 받고 있다.정보통신과 미디어, IT 서비스 등의 수직산업(vertical industry)은 콜 센터 기술을 활용하는 인력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CRM소프트웨어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분석(analytics)과 관련된 부문을 개선하고 보다 일관되고 향상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CRM 소프트웨어에 더 많이 투자하고 있다. 소비재 제품(CPG, consumer packaged goods)을 포함한 제조산업은 제품과 유통채널 관리에 CRM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며 전체 지출에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세 번째 주요 CRM소프트웨어 소비 산업은 금융, 보안산업으로, 고객 서비스와 금융 상품에 대한 상향판매(upselling) 전략이 성장의 핵심요소다. 가트너의 리서치 부사장인 조앤 코레이아(Joanne Correia)는 “디지털 마케팅과 고객 경험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면서 2013년 CRM 시장 성장의 동력이 됐다”며, “향후CRM은 디지털 시장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디지털 비즈니스가 기업 경쟁력 유지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CRM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규제 풀고 지원 확대"..玄, 외국인기업에 러브콜(종합)
- [세종=이데일리 문영재 방성훈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외국인 투자기업에 러브콜을 보냈다.현 부총리는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외국인투자기업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는 더 많은 외국인 투자를 희망하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한국을 더욱 투자하고 싶은 나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제임스 김 회장, 주한유럽상공회의소의 틸로 헬터 회장, 한불상공회의소의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 회장, 서울재팬클럽 나카지마 토오루 전 이사장, 한국씨티금융 하영구 회장 등 외국인투자기업 관계자 16명이 참석했다.현 부총리는 이날 코리아 세일즈에도 적극 나섰다. 그는 최근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결정 이후 일부 신흥국 금융시장은 불안한 모습이지만, 한국은 재정건전성과 경상수지 흑자, 충분한 외환보유고로 신흥국과 차별화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현 부총리는 외국인 투자기업이 한국 경제의 핵심축을 이루고 있지만, 일방적 러브콜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상호 윈-윈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그는 “우수한 인력과 정보기술(IT), 자유무역협정(FTA) 등 산업 인프라 등 한국이 외국인 투자기업에 제공할 것이 더 많다”고 했다. 또 “한국은 중국이나 일본보다 내수 시장은 작지만 더 큰 세계를 이어주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현 부총리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규제개혁 요구도 최대한 수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법·제도의 투명성을 높이고 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외국인투자기업도 한국기업과 똑같이 생각하고 있고 외투 기업의 기업 활동에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3개년 계획에 외국인 투자 지원방안을 담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3개년 계획과 관련) 그동안 알고 있었지만 쉽게 실천하지 못한 과제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런 비정상의 정상화를 통해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현 부총리는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선 경제활성화를 위한 서비스산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현 부총리는 “보건의료와 교육, 관광, 금융, 소프트웨어 등 5대 유망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원스톱서비스 태스크포스(TF)를 지난달 구성,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콘텐츠와 물류 분야도 조만간 TF를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TF를 운영할 땐 개별 업종이나 특정 이익집단의 이해관계보다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국민의 체감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