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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치질만큼이나 중요한 치실, 인식개선이 필요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2020년 다사다난 했던 한 해가 마무리 되고 있다. 올해의 핫이슈는 단연 코로나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가 필수인 요즘 치아건강에 대한 이슈도 증가했다. 치아 손실의 주된 원인은 치아우식증과 치주병이다. 두 질환 모두 치태가 원인으로 예방을 위해서 올바른 칫솔질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칫솔질만으로 완벽한 치태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치실을 꼭 같이 사용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칫솔질의 중요성은 알고 있으나, 치실 사용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하다. ◇10명 중 7명 치실 사용 하지 않아, 치실 사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해 유디치과는 성인 1,091명을 대상으로 치실 사용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0명 중 7명(69.6%)이 치실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고광욱 파주 유디치과 원장은 “칫솔질만으로는 치아와 치아 사이에 낀 미세한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치실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실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치아 사이가 벌어지거나 피가 날 것 같아서’라고 답한 비율이 34%로 가장 높게 나타난 점이 눈에 띈다. 치태가 쌓여 치석이 되고, 이로 인해 오랫동안 치주염이 진행되면 잇몸이 내려앉아 치아 사이에 공간이 생긴다. 그런데 그 공간에는 다시 치태가 쌓여 평소에는 공간을 인지하지 못한다. 치실 사용 후 치태가 제거되어 공간이 눈에 띄면 치실 사용의 부작용이라고 오해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실을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면 치태 때문에 공간은 눈에 띄지 않지만 치주염은 계속 진행되어 잇몸 속 뼈가 녹아 없어진다. 심하면 결국 치아를 발치하게 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고광욱 원장은 “치실 사용 후 보이는 공간은 치주염 때문에 잇몸이 내려앉아서 생긴 것이며, 그 공간이 더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치실을 꼭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치실을 사용하는 사람 중 15%만이 치실을 올바른 시기에 사용하고 있어응답자의 67.4%가 양치질을 한 후 치실을 사용하는 반면 15.1%는 양치질 전에 치실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광욱 원장은 “치실 사용은 칫솔질 전에 하는 것이 좋다”며 “그 이유는 치실 사용 후 칫솔질을 해야 치약 속의 충치 예방 성분인 불소가 치아 사이 공간에 골고루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치실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용품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서’가 27.9%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치실에 대한 올바른 사용시기 및 방법, 치실의 종류 등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치실의 종류는 일반형, 왁스형, 테이프형으로 3가지로 구분된다. 일반형은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얇은 실 형태의 치실이다. 왁스형은 실에 왁스를 비롯해 불소나 민트향 등의 성분이 묻어있어 사용감이 좋지만 두께가 두꺼워 다소 불편한 느낌이 있다. 테이프형 치실은 넓고 납작한 칼국수 면과 같은 형태로 치주염이 많이 진행되어 치아 사이 공간이 넓은 사람이 사용하기에 좋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사용하기에 편리하도록 손잡이가 달린 F자형, 또는 Y자형 치실도 있다. 자신의 치아 상태에 맞는 치실을 선택해 양치질 전에 사용하는 것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 ◇10명 중 6명이 치실 사용에 대한 올바른 교육 받은 적 없어응답자 10명 중 6명이 치실 사용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러한 결과는 칫솔질은 어릴 때부터 부모나 교육기관 및 의료기관을 통해 교육을 받아 익숙한 생활 습관이 된 반면, 치실 사용에 대한 교육 경험이 부족해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치실 사용법은 크게 어렵지 않다. 우선 치실을 30~40cm 정도 길이로 끊어준 다음 양쪽 끝을 양손의 검지에 각각 감아준다. 가운데 3~4cm 정도만 남도록 엄지와 검지로 치실을 잡고 치아 사이에 집어 넣는다. 이 때 강한 힘으로 밀어 넣으면 잇몸에 상처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톱질을 하듯 수평 방향으로 왕복하며 조금씩 밀어 넣어준다. 치실이 치아 사이에 들어갔다면 잇몸쪽에서부터 씹는 면을 향하는 방향으로 치아면을 밀어올려 닦아준다. ◇아이들의 치실 사용 성인보다 더 중요해아이들의 경우 치아 사이 공간이 넓어 인접면 충치가 성인보다 쉽게 발생한다.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자란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못한 유치가 충치 때문에 일찍 빠지게 되면 치열을 어긋나게 하고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부족해져 덧니가 되거나 아예 영구치가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릴 때부터 충치 예방을 위해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치실 사용이 다소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스스로 치아 관리를 할 수 있을 때 까지는 부모가 직접 치실을 사용해 아이들의 치아 사이 공간을 깨끗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고광욱 원장은 “하루 한 번, 잠자기 전 부모가 아이들을 무릎에 눕히고 치실 사용을 해주면, 인접면 충치 발생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하루 세 번 칫솔질을 할 때마다 치실을 모든 치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므로 하루에 최소한 1번, 잠자기 전 마지막 양치질을 할 때에 꼭 치실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치아 사이에 음식이 점점 많이 끼기 시작하는 치주염 환자들에게는 치실 사용이 필수다. 고 원장은 “정기 검진이나 스케일링을 위해 치과를 방문했을 때 치실 사용법을 문의하면,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에게 누구라도 쉽게 치실 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하며 치실 사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택배 올 때마다 냉동실에 쌓이는 아이스팩, 사용 꿀팁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용산구에 사는 김모(38)씨는 최근 냉동실을 열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신선·냉동식품 구매가 늘면서 냉동실이 점점 아이스팩으로 채워지고 있기 때문이죠. 김 씨는 아이스팩을 한 번 쓰고 버리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집 주변에서 수거함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사는 자치구에는 별도의 배출 시설이 없어 결국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했습니다. 아이스팩과 재활용 유리병, 드라이플라워 꽃다발, 천연 오일로 만든 아이스팩 방향제.(사진=환경오너시민모임 제공)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김씨처럼 집에 아이스팩이 쌓여가는 가정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처치 곤란한 아이스팩을 슬기롭게 재활용하는 법, 제대로 배출하는 방법을 모두 알려드립니다.아이스팩을 재활용한 방향제는 아이스팩 내용물과 천연오일이나 오래된 향수, 페트병, 노끈, 유리병 등만 있으면 손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빈 페트팩에 아이스팩 내용물을 담근 뒤 식용색소 적당량을 넣고 젓가락으로 골고루 섞어 줍니다. 색소로 아이스팩 내용물이 물들면 유리병에 절반 정도 채워주고요, 좋아하는 향수나 천연오일을 10방울가량 떨어뜨려 줍니다. 점점 연해지게 아이스팩 내용물을 쌓아주고 드라이플라워를 장식하면 나만의 아이스팩 방향제 완성. 향기는 2주 정도 지속되니 보름마다 오일이나 향수를 추가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분을 키운다면 아이스팩 내용물을 물탱크로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텃밭에서 농사를 짓거나 화분에서 화초를 기를 때 아이스팩 내용물을 몇 숟가락씩 떠 넣어주면 물이 마르지 않아 작물이 잘 자란다고 합니다. 아이스팩 내용물인 고흡수성수지(SAP)가 밭이나 화분에 물이 많을 땐 수천배의 수분을 흡수하고, 건조할 때는 뿌리에 수분 공급을 하는 물탱크 역활을 하기 때문입니다.여기서 잠깐, SAP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SAP는 아크릴산과 가성소다를 중합해 만든 흰색 분말 형태의 합성수지 제품으로, 주로 유아·성인용 기저귀, 여성용품, 전선 방수제 등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농업분야에선 토양개량제, 수분 보존제로 쓰이고 있습니다. 방향제, 식물용 물탱크로 활용하고도 남은 아이스팩은 잘 버려야겠죠.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을 하면 되고요. 물타입 친환경 제품은 하수구에 내용물을 버린 뒤 종이 비닐 재질은 분리 배출하면 됩니다. 아이스팩 수거함을 운영하는 강동구·성동구·영등포구·송파구·마포구 거주자는 가까운 동주민센터를 찾아 배출하면 됩니다. 이렇게 모아진 아이스팩은 세척과 소독 등을 거쳐 관내 전통시장, 병원 등에 제공됩니다. 추석을 맞아 택배 배송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 명절에는 냉동실에 쌓여가는 아이스팩을 재활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도움말=내손안에 서울, 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 더농부
- [호갱탈출 E렇게]코로나 피해 떠났는데…캠핑용품에 유해물질이?
-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용 제품 중 2개에서 안전기준을 최대 127배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피해 휴가철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만큼 캠핑 의자, 매트 등 캠핑 용품 판매도 함께 늘고 있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일부 캠핑 용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캠핑의자 및 피크닉매트 29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조사 대상은 캠핑의자 19개(어린이용 9개, 성인용 10개)와 피크닉매트 10개다. 먼저 어린이용 캠핑의자와 같이 개별 안전기준이 없는 어린이제품은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 및 ‘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에 따라 유해물질 안전요건을 준수해야 한다. 그러나 어린이용 캠핑의자에 대한 유해물질 시험 결과, 조사대상 9개 중 2개(22.2%) 제품의 시트원단 코팅면에서 안전기준(0.1% 이하)을 최대 127배(최소 4.921% ~ 최대 12.71%)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되어 기준에 부적합했다.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생식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간 독성을 야기할 수 있으며 국제암연구소가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유해물질이 검출된 2개 제품 ‘인디오 베이비 암체어’, ‘비치체어 파라솔 세트’를 수입 판매한 ㈜노마드, 지올인터네셔널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소비자 요청 시 교환·환불하기로 결정했다. 성인용 캠핑의자 및 피크닉매트 10개 제품에서도 유해물질 검출됐다. 돗자리 및 매트는 안전기준이 아직 시행되기 전인데다가 성인용 캠핑의자는 기준 자체가 없어 리콜도 불가하다.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을 준용해 유해물질을 시험한 결과, 조사대상 성인용 캠핑의자 10개 중 6개(60%) 제품과 피크닉매트 10개 중 4개(40%)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소 0.172%에서 최대 29.8% 수준으로 검출됐다. 이는 준용한 기준의 허용치(0.1% 이하)보다 최대 298배 높은 수준이다.또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된 제품 중 3개(성인용 캠핑의자 2개, 피크닉매트 1개) 제품은 납이, 피크닉매트 1개 제품은 납과 카드뮴이 모두 준용한 기준의 허용치보다 높은 수준으로 중복 검출됐다.납은 어린이 지능 발달 저하, 식욕 부진, 빈혈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발암 등급 2B군으로 분류돼 있다. 카드뮴은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물질이다. 가족 단위로 이루어지는 캠핑이나 피크닉의 특성 상 캠핑의자 및 피크닉매트는 피부가 접촉될 수 있는 부위에 유해물질이 함유되어 있을 경우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도 노출될 우려가 매우 높다.합성수지제 피크닉매트는 오는 10월 시행 예정인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의 적용대상이지만 성인용 캠핑의자 등의 용품은 관리 기준이 없어 별도의 안전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뿐만 아니라 어린이용 캠핑의자 대부분 표시사항이 미흡해 개선이 필요했다. 개별 안전기준이 없는 어린이제품은 ‘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에 따라 제품 또는 최소단위 포장에 제조, 수입자명·주소·전화번호·제조년월·제조국·사용연령 등 일반 표시사항과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확인해주는 KC마크를 표시해야 한다.그러나 조사대상 어린이용 캠핑의자 9개 중 6개(66.7%) 제품이 일반 표시사항을 일부 누락했고, 이 중 4개 제품은 KC마크를 누락해 개선이 필요했다.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 ‘성인용 캠핑의자 등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 ‘어린이용 캠핑의자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 C형간염, 검사 꼭 받아야 하는 이유가 있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 사태로 각종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최근 미국 질병예방 서비스 특별위원회(USPSTF)가 C형간염 검사에 대한 새로운 권고안을 발표했다. 18~79세 사이의 모든 미국 성인은 일생에 한 번 C형간염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대표적인 간염 A·B·C형 중 C형간염만 국가검진항목에 유일하게 빠져 있다. 결국 유병률은 높지만, C형간염의 조기발견과 치료율은 낮은 상황이다. 자각증세가 거의 없고 증상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아 더욱 주의가 필요한 C형간염에 대해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도영석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급성 환자의 70~80% 정도가 만성으로 진행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HCV; Hepatitis C Virus)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 혹은 점막을 통해 전염돼 발생하는 간 질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약 30만명이 C형간염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매년 약 2,000~3,000명의 신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감염 3개월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남아 있으면 대부분 만성 C형간염이 된다. C형간염은 혈액 검사를 하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또 급성 C형간염에 걸린 환자 모두가 만성C형 간염으로 진행되지는 않지만, 만성으로 진행될 확률이 매우 높다. 더불어 C형간염은 급성 환자의 약 50~80% 정도가 만성으로 진행되며, 만성 C형간염 중 30~40%는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된다. ◇주요 감염 경로는C형간염은 가벼운 접촉이나 경구로는 감염되지 않고,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된다. 대개는 오염된 침이나 바늘, 면도기 등에 의해 감염되며, 문신, 피어싱 등의 침습적인 행위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도 많다. 때로는 성 접촉이나 수혈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모체를 통해 아이에게 전염되는 ‘수직감염’이 드물게 일어나기도 한다.도영석 교수는 “자각증세로 C형간염을 발견하는 사람은 매우 적다”며 “그만큼 증상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간혹 황달을 비롯한 권태감, 피로감, 전신 쇠약감, 식욕부진, 근육통, 복통 등을 느끼는 환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위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고 해서 무조건 C형간염이라고 볼 수는 없다. 따라서 간 기능 검사나 혈액검사 등을 통해 C형 바이러스 항체를 검출하거나, C형간염 바이러스를 직접 확인하는 HCV RNA 검사법을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백신 없다” 개인용품 사용에 주의해야C형간염은 조기발견을 통한 빠른 치료가 최선이다. 다행히 감염여부를 조기에 발견하기만 하면 8~12주간의 경구 항바이러스제만으로 거의 95% 이상에서 완치가 가능하다. C형간염의 궁극적인 치료 목표는 바이러스 박멸을 통해 간염으로 인한 간경화 및 간암 등의 합병증을 막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만성 C형간염에 감염된 사람들은 바이러스 유전자형에 따라서 치료에 대한 반응과 치료 기간이 다르다. 대부분의 C형간염 환자는 부작용 및 금기증에 대한 상담 후 치료를 결정하게 된다.C형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다. 그러므로 체액을 통해 C형간염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도영석 교수는 “면도기나 칫솔, 손톱깎이 등으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개인용품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문신 또는 피어싱을 할 때에도 반드시 소독된 도구를 사용하는지 살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밑줄 쫙!]한국에서만 왜 납 텀블러?…복장 터지는 복장 논쟁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뉴스. 밑줄 쫙, 집중하세요! 지난 3일 전북대에서 태국 대학생 댄스팀이 '태국의 매력'을 공연하는 모습. 태국은 매력있는 전통의상이 많기로도 유명하죠.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복장 터지는 복장 논쟁정치인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의회에 출근한다면 어떨까요? 이 논쟁 때문에 서로 복장 터지는 나라가 있어요!◆ 어느 나라인가요?바로 태국이에요. 원내 제3당인 퓨처포워드당에서 여성 의원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출근했죠. 먼저 태국의 다양한 전통의상을 알아볼 필요가 있어요. 가장 유명한 것은 ‘쑤타이’인데요. 어깨에 두르는 싸빠이와 어깨를 드러낸 원피스 모양이 돋보이는 의상이죠. 여성들이 입는 긴 치마 ‘파눙’도 있고, 동북부 지역에서는 파눙에 여러 색이 혼합된 ‘씬’을 입어요. 북부 지역에는 단추 없이 끈으로 묶어서 입는 ‘쓰아빳’도 있죠.◆ 그런데 뭐가 문제인가요?· “전통문화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여기는 패션쇼를 하는 장소가 아니다”앞서 설명했던 태국 정당 퓨처포워드당의 여성 의원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출석하자”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됐어요.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지역마다 다른 태국 문화의 다양성을 알리기 위해 전통의상을 입고 들어섰죠. 여기에 지역 사투리까지 회의 언어로 사용하자는 주장도 제기됐어요. 모두 다양성을 강조하자는 이야기.하지만 기존 정치인들의 시선은 따가웠다고 해요. 심지어 복장 규정을 마련하겠다는 의원들도 등장했죠. 퓨처포워드당이 말하는 ‘다양성’을 존중할지, 기존 정치인들이 말하는 의회의 ‘품격’을 존중할지 의견이 분분한 상태에요.◆ 한국에서도 한복을 입었었나요?국내 정치인 중에서 한복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강기갑 전 의원. 강 전 의원은 17대, 18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꾸준히 수염을 기르고 개량한복을 입은 채 출석했죠. 정장에 넥타이까지 갖춘 기존 정치인들 사이에서 가장 돋보였어요. 지난해 10월 열린 문화재청 국정 감사에서도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 손혜원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복을 입고 나와 화제가 됐는데요. 당시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약탈 문화재 환수 때 두루마기를 입으려다 입지 못했다”며 “전통 의상을 입는데도 용기가 필요했다”고 밝히기도 했죠. 사진처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청와대가 일본의 '제3국 중재안'을 공식 거부했어요. (사진=뉴시스)두 번째/ 유쾌 상쾌 ‘명쾌’한국 : 제3국에 맡기자고? 거절한다.◆ 제3국요?일본의 경제 보복이 계속 이어지면서 내놓은 중재안이에요. 말 그대로 다른 나라의 위원을 인선해 양국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얘기. 일본은 지난 1월 일제 강제 노역 피해자 위자료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두고 한국 정부에 협의를 요청했는데요. 한국 정부가 응답하지 않으면서 지난 5월 20일에 또 중재위 설치를 요구했죠. 또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일본은 지난달 19일 제3국 중재위원회 구성을 요청했어요. 여기에는 한일청구권 문제도 포함됐죠. 그로부터 한 달이 가까이 지난 7월 16일, 청와대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청와대는 어떤 입장이었죠?언론에 보도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명쾌’하게 결론이 났다고 해요. 앞서 일본이 요구했던 중재위는 물론 제3국 중재위도 마찬가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죠. 한편 일본의 경제 보복에 국제법으로 대응하겠냐는 질문에 “강대강 맞대응이 바람직한가”라고 되물었는데요. 만약 맞붙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상응하는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어요.아 참, 일각에선 한, 일 기업과 한국 정부가 함께 보상하는 ‘1+1+α’ 보상안도 제기됐죠!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동의하지 않아 검토할 수 없다고 못 박았어요.◆ 다른 의견도 있나요?청와대가 공식 입장을 밝히기 전, 같은 날 자유한국당에서는 “일본은 한일협정 분쟁 절차를 따랐고, 우리 정부는 비외교적으로 대응했다”며 ‘제3국 중재위 설치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어요. 한국 정부가 무대응으로 일관했던 것이 무역 분쟁으로 이어졌다는 메시지도 담겼죠. 그러나 여당 측에서는 다른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대법원이 판결 내린 문제를 훼손하는 길이 될 수 있다는 우려였죠.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이 납이 검출된 텀블러 외부표면을 공개하고 있어요.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진한 납의 맛많은 이들이 휴대하고 다니는 텀블러. 검사해보니 표면에서 납이 대량 검출됐대요.◆ 카페에서 파는 텀블러 말인가요?카페마다 색다른 디자인과 모양을 내세우며 효자 상품이 된 텀블러. 한국소비자원이 유해물질 안전성 및 표시 실태를 조사했더니 어마어마한 납이 검출됐죠. 여기에는 카페 텀블러는 물론이고 대형마트, 생활용품점에서 판매하는 제품도 일부 포함됐어요. 매일 물이나 음료를 담고 입을 대서 마시는 텀블러 특성상 납이 검출됐다는 건 굉장히 민감한 주제였죠.◆ 왜 유독 한국에서만 그런가요?제품마다 다르지만 가장 큰 원인은 텀블러 외부 페인트였어요. 대부분 텀블러는 내부에 보온 설계를 하고, 외부에 캐릭터나 일러스트로 장식된 제품이 많죠. 이 납은 페인트가 제품에 잘 달라붙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데요. 성인은 물론 어린이, 노약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해요.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제품에 kg당 납 함량 기준을 정해두고 있는데요. 국내에는 음료가 닿는 텀블러 내부 재질만 기준이 있는 상태라 결국 납덩어리 사건이 발생했어요. 항상 끼고 살았던 텀블러가 납덩어리라는 충격적인 소식 때문에, 속히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요.세 문장, 세상 이야기◇ 가장 나쁜 동물친아들에게 정신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코피노(한국인과 필리핀인의 혼혈)’라 속여 필리핀에 버린 한의사 부부가 4년 만에 검거됐어요. 이들은 “아들의 영어 실력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앞서 어린이집, 사찰에 버려둔 점을 볼 때 그대로 믿긴 어렵죠. 한편 여러 차례 버림받은 아들은 한의사 부부 품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강하게 거부하고 있어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직장에서 괴롭힘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을 돕기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시행 첫날에 MBC에서 첫 번째 진정이 접수됐어요. MBC 아나운서들은 업무 공간에서 배제되고, 사내 전산망에서 차단 당했으며, 부당 해고 문제까지 있었다고 주장했어요. 반면 MBC는 사내 게시판에서 “계약직 아나운서들이 절차를 도외시했다”며 “타 언론사 카메라를 대동해 임원실을 촬영하게 했다”고 반박했죠.◇ 덜익은 '육회' 버거?맥도날드에서 패티를 덜 익힌 햄버거를 배달했다는 소식이 있었어요. 패티는 생고기처럼 속이 전혀 익지 않은 모습이었고, 지난 2017년 햄버거병까지 발생했던 터라 더욱 심각했죠. 맥도날드는 잘못 조리됐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 고객에게 환불과 건강검진 보상을 안내하겠다고 밝혔어요./스냅타임
- 소비자원 "시중 판매 중인 텀블러 4개 제품서 '납' 검출"
- 납 성분이 검출된 텀블러 제품. (자료=한국소비자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일회용품 사용 규제 강화와 환경 보호 인식이 높아지면서 보온·보냉 텀블러(텀블러)를 구입해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그러나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텀블러 중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1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페인트 코팅 텀블러 24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4개 제품(16.7%) 용기 외부 표면에 코팅된 페인트에서 다량의 납이 검출돼 해당 업체가 자발적 회수에 나섰다. 이번 텀블러 조사는 커피전문점(9개), 생활용품점(3개), 문구·팬시점(3개), 대형마트(4개), 온라인쇼핑몰(5개) 판매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납 성분이 검출된 텀블러는 △엠제이씨 ‘리락쿠마 스텐 텀블러’(7만9606㎎/㎏) △파스쿠찌 ‘하트 텀블러’(4만6822㎎/㎏) △할리스커피 ‘뉴 모던 진공 텀블러(2만6226㎎/㎏) △다이소 ‘S2019 봄봄 스텐 텀블러’(4078㎎/㎏) 4개 제품이다.4개 업체는 소비자안전 확보를 위해 자발적으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했다. 납은 어린이 지능 발달 저하, 식욕부진, 빈혈, 근육약화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인체발암가능물질(2B)로 분류하고 있다. 금속(스테인리스) 재질 텀블러의 경우 표면 보호나 디자인 등을 위해 용기 외부 표면을 페인트로 마감 처리한 제품들이 다수 판매되고 있다. 페인트에는 색상의 선명도와 점착력 등을 높이기 위해 납 등 유해 중금속이 첨가될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품 용기 외부 표면에 대한 유해물질 기준을 두고 있지 않다고 소비자원 측은 지적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텀블러는 식품위생법 및 ‘기구 및 용기·포장의 기준 및 규격’에 따라 식품용기로 분류되는데, 현재 식품과 직접 접촉하는 면에 대한 유해물질 기준은 있으나 식품과 접촉하지 않는 용기 외부 표면에 대한 기준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텀블러는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도 사용하는 제품으로 표면 코팅된 페인트에 납이 함유되어 있을 경우 피부·구강과의 접촉, 벗겨진 페인트의 흡입·섭취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될 수 있다”며 “텀블러 등 식품용기 외부 표면에 대한 유해물질 관리 기준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납 노출을 줄이기 위해 페인트 및 표면 코팅된 모든 소비자 제품에 대해 납 함량을 제한(90㎎/㎏ 이하)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어린이제품(페인트 및 표면 코팅된 제품 90㎎/㎏ 이하), 온열팩(300㎎/㎏ 이하), 위생물수건(20㎎/㎏ 이하) 등 피부 접촉 제품에 대해 납 함량을 규제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주문자 상표부착방식(OEM) 방식으로 생산한 텀블러에서 납 성분이 검출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고, 회수조치에 들어갔다”면서 “관련 규제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구강질환 예방, 치약 '성분' 확인 후 사용하는게 '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무더운 여름날 자주 찾는 탄산음료나 과일 등은 달고 산 성분이 강해 충치 발생 위험이 높아 치아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치아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올바른 칫솔질, 정기검진 등 신경을 쓰지만 칫솔이나 치약 등 구강관리용품을 선택하는 방법 및 사용법에 대해서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특히 구강은 우리 몸 속에서 가장 흡수율이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어 치약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 치약을 선택할 때 제품 브랜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성분 확인 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치약은 기본적으로 지방 성분의 때를 제거하는 세정제와 치아 표면의 착색이나 때를 제거하기 위한 연마제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맛과 향을 개선시키기 위한 향료와 감미료, 치약 속 여러 물질이 변하지 않고 유지시켜 주는 보존제 등이 주요 성분이다. 치약은 이러한 성분이 기본이며, 목적에 따라 다양한 성분이 첨가된다. ◇충치 예방하기 위해 불소 성분 들어 있는 치약 선택무더운 여름 아이스크림이나 팥빙수 등의 음식은 당도가 높고 끈끈한 점성으로 치아에 오래 붙어 있어 충치 발생 위험도 커진다. 충치예방을 위해 가장 많이 첨가하는 것이 불소다. 불소 이온이 치아 에나멜 표면을 보호하고 세균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충치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불소를 과량 섭취하면 위장장애나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장기간 섭취했을 때 저칼슘증이 나타날 수 있다. 진세식 유디강남치과의원 원장은 “일반 성인은 1000ppm, 치약을 완전하게 뱉지 못하는 어린이는 무불소, 스스로 치약을 뱉을 수 있는 어린이는 500ppm 이하의 저불소 치약 사용이 좋다”며 “불소가 들어 있는 치약을 쓴다면 10번 이상 잘 헹궈주는 것이 도움된다”고 말했다.◇잇몸질환이 있는 사람은 징코빌로바 성분 함유한 치약 사용 여름철이면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시원한 맥주를 찾게 된다. 하지만 알코올 성분은 백혈구의 항균 능력을 떨어뜨리고 소주, 폭탄주 등과 같이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은 과음할 경우 혈압이 상승하면서 잇몸이 붓고 잇몸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심해지면 입 냄새를 유발하기도 한다. 잇몸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징코빌로바 성분을 함유한 치약이 도움된다. 징코빌로바 추출물은 잇몸질환을 유발하는 진지발리스균을 제거하고 구강 점막을 보호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입 냄새를 개선하는 데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들어 있는 치약이 좋다. 입을 헹굴 때 찬물보다 따뜻한 물로 헹구면 세정 효과가 좋아져 구취 완화에 더 좋다.◇치아착색 예방, 치약 선택 시 과산화수소 성분 확인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는 치아착색을 유발하기도 한다. 커피 속 타닌 성분이 구강에 남은 단백질과 결합해 치아 표면의 미세한 구멍으로 흡수되면 치아가 누렇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아 미백 효과를 보고 싶다면 치약에 과산화수소 성분을 확인한다. 과산화수소가 분해하면서 방출되는 산소가 법랑질과 상아질 틈새의 색소를 분해해 미백효과를 나타낸다. 주로 미백 전용 치약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치아에 붙은 착색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강화된 마모제 성분과 함께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치약을 사용할 때는 칫솔모 길이의 2분의 1~3분의 1 크기 정도로 사용하며, 6세 이하 어린이는 완두콩 크기 정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만 2세 이하 어린이는 치약을 삼키는 것을 대비해 치약 대신 의약외품인 구강청결용 물휴지를 사용해 보호자가 치아와 잇몸을 닦아 주는 것이 좋다. 진세식 원장은 “자신의 치아 상태에 따라 목적에 맞는 치약을 고르되 노약자나 임신부, 화학 물질에 예민한 사람들은 제품에 기재되어 있는 주성분을 확인한 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전문] 文대통령 ‘환경의 날’ 축사…“깨끗한 공기 국민의 권리”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환경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나오다 어린이들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깨끗한 공기는 국민의 권리”라면서 미세먼지 문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세계 환경의 날의 주제는 깨끗한 공기이다. 미세먼지는 국민의 건강과 일상을 위협한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사후 대응에서 미리 예방하고 상시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정부정책 패러다임을 바꿔 2022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을 2016년 대비 30% 이상 줄여낼 것”이라면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폐쇄,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전면 중단, 경유차 조기 감축과 친환경차 대체 정책 추진을 강조했다.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축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함께해 주신 창원시민과 경남도민 여러분,반갑습니다. 오늘은 지구촌 모든 사람이함께 지구를 걱정하고 생명의 귀중함을 생각하는‘세계 환경의 날’입니다.2006년 ‘환경수도 창원’을 선언한 이래 창원시는노후경유차 조기 폐차, 친환경자동차 보급 확대 등친환경정책을 꾸준히 실천해왔습니다.2016년에는 폐기물처리 최우수도시, 숲가꾸기 우수도시가 되었고,2017년에는 한국에너지효율대상, 생태하천 복원 우수상을 받았습니다.창원시를 명실상부한 ‘환경수도’로 만들어낸 창원시민들과 함께 오늘 환경의 날 기념식을 갖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고 뜻깊습니다.이제 창원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제조업 도시에서 산업과 환경이 공존하는 미래형 도시가 되고 있습니다.창원시민과 경남도민의 노력에 감사드리며,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깨끗한 환경을 향한 우리 국민의 시민의식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세계경제포럼의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는 음식물 쓰레기 95% 재활용으로 이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우리 국민들의 ‘전기 아껴 쓰기’와 ‘물 절약하기’, ‘쓰레기 분리수거’와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도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이러한 노력들은 작아 보이지만 매우 중요한 실천입니다.일상 속의 작은 행동들이 지구를 오염시켜 왔듯이,일상 속의 작은 실천들이 지구를 되살릴 수 있습니다.이제 국민들의 노력과 기대수준에 맞게 환경정책을 실현하는 일이 정부의 책임으로 주어졌습니다.국민의 시민의식과 환경의식에 걸맞은 수준으로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오늘 세계 환경의 날의 주제는 깨끗한 공기입니다.미세먼지는 국민의 건강과 일상을 위협합니다.아이들과 어르신들은 마음껏 외출을 못하고 각종 질환을 걱정합니다.실외에서 장시간 활동해야 하는 산업, 제작공정에 먼지가 들어가서는 안 되는 산업 등은노동자의 건강과 기업의 생산성 저하를 걱정해야 합니다. 깨끗한 공기는 국민의 권리입니다.정부는 지난 2년간 그 어느 부문보다 미세먼지 해결에많이 투자하고, 노력해왔습니다. 미세먼지 환경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고, 미세먼지 문제를 사회재난에 포함하여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가 매일매일 미세먼지를 점검하고 예보하는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경우, 미세먼지 배출 시설과 공사장 등 개선 조치, 자동차 운행 제한 등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여 본격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후 대응에서미리 예방하고 상시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정부정책 패러다임을 바꿔, 2022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을 2016년 대비 30% 이상 줄여낼 것입니다.노후 석탄화력발전소는 미세먼지의 중요 원인입니다.우리 정부는 탈석탄을 목표로,앞의 두 정부가 22기의 석탄화력발전소를 허가한 데 비해,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전면 중단했고,과거 정부의 석탄화력발전소 6기를 LNG 발전소로 전환했습니다. 또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 중 4기를 폐쇄했고, 남은 6기도 2021년까지 폐쇄할 계획입니다.특히 봄철에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2017년 봄부터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정지를 시작했고올 봄에는 모두 60기 가운데 52기의 가동정지를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석탄화력발전소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는 정책 시행 이전인 2016년에 비해 25% 이상 줄었습니다. 수도권 미세먼지 배출 원인은 대부분 경유자동차를 비롯한 수송 분야입니다.운행 중인 경유차를 조기에 감축하고, 친환경차로 대체하는 정책이 빠르게 시행되고 있습니다.특히 공공부문에서는 이미 2017년부터 경유 승용차를 빠르게 퇴출하여늦어도 2030년까지는 경유차 사용을 제로화할 것입니다. 국민들께서도 친환경차를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정부가 지원할 것입니다.2021년까지 노후 경유차 100만대를 조기 폐차하고빠르게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노후 중대형 화물차의 신차 교체와소형 승합차, 화물차의 LPG 차량 전환도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친환경차는 우리 정부 들어 2016년에 비해 6배 넘게 증가하여지금 6만7천여 대가 운행 중입니다.충전인프라 등을 확충하여2022년까지 전기차 43만 대, 수소차 6만7천 대가 운행되도록 할 계획입니다.수소버스는 미세먼지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은 물론1대가 1㎞를 주행할 때 4.86㎏, 연간 42만㎏의 공기정화 효과까지 있다고 합니다.성인 76명이 1년간 마실 수 있는 공기입니다.정부는 수소버스의 보급을2022년까지 시내버스 2,000대로 늘리고, 경찰버스 802대를 순차적으로 수소버스로 교체할 계획입니다. 올해 이곳 창원을 비롯한 7개 도시에서 수소버스 보급 시범사업이 시행됩니다.특히, 오늘 운행을 시작하는 창원의 수소버스는전국에서 최초로 실제 운행노선에 투입됩니다. 같이 문을 여는 수소충전소는 국내 최초의 도심 수소충전소이자전체 부품 중 60%를 국산부품으로 사용한 한국형 패키지 수소충전소입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국의 수소충전소를 310개로 늘려나갈 것입니다.창원은 친환경 수소산업 특별시 건설을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오늘 시작되는 수소버스와 수소충전소는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창원시민과 창원시가 맺은 첫 결실입니다.창원시 뿐 아니라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도전입니다.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친환경차가 참 좋다, 공기도 더 좋아졌다라는 소식이창원에서 하루빨리 들려오길 바랍니다.국민 여러분,탈석탄과 친환경차 정책 외에도 정부는가정용 보일러, 소규모 사업장, 선박 등그동안 관리가 소홀했던 배출원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한편으로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여 관리를 강화하고,사물인터넷, 드론과 같은 신기술을 이용해미세먼지 불법 배출을 과학적으로 측정, 감시하고 있습니다.반기문 前 유엔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은 국가기후환경회의와 총리실 산하 미세먼지 특별대책위원회, 미세먼지 특별법 등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고,이웃 나라들과 다양한 형태의 협력과 공동대응도 모색하고 있습니다.특히 이번에 제출한 추경안에는미세먼지 정책을 속도 있게 추진하기 위한 미세먼지 예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환경부를 비롯한 각 부처 61개 사업 총 1조4,517억원 규모입니다.노후경유차 조기폐차, 가스냉방기 버너 보급, 도로 청소차 도입 등핵심 배출원 저감을 위해 7천8백여억 원,전기차 보급 확대, 신재생에너지 금융, 저상버스 도입, 친환경 공공선박 건조 등미세먼지 근본적 저감을 위한 환경 신산업 육성에 3천6백여억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예산도 중요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2천2백여억 원의 예산을외부에서 일하는 시간이 긴 노동자들과 저소득층, 어린이와 어르신을 위한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설치에사용할 예정입니다.이 자리를 빌려, 국회의 협력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창원시민과 경남도민 여러분,환경을 살리는 노력은 도전과제이자 동시에 기회입니다.세계 환경시장은 연평균 3.6%씩 성장하고 있고,내년에는 총 1조3,300억 불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주요 선진국들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ICT, 로봇, 드론 등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환경기술 개발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정부는 환경기술에 대한 R&D 투자를 확대하고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비롯한 미세먼지 기술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전략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특히, 수소산업에서 우리는 이미 세계 최초로 수소차량을 상용화하는 등세계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습니다.정부는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모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친환경 수소 산업 특별시 건설’을 목표로 세운창원시에도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며칠 전 태국 방콕에서 미세먼지 분야의 낭보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주도한 ‘대기오염 대응을 위한 아태지역 협력 강화’ 결의안이제75차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 ESCAP)에서 회원국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서 채택되었습니다. 미세먼지 문제를 국제적으로 공동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어서 매우 다행스럽습니다.미세먼지 문제를 비롯한 환경문제는 한 가지 처방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단시간에 속 시원히 해결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국민과 함께 노력하며,한 걸음 한 걸음 해결의 길로 다가가고 있습니다.지금 우리의 실천이 아이들의 미래입니다. 오늘의 한걸음이 우리 아이들의 푸른 하늘, 깨끗한 공기가 되도록모두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감사합니다.
- [이상한 가족]한달 벌어야 절반 임대료…`주거지원` 절실한 1인가구
- (그래픽=김정훈 기자)언뜻 이상해 보이지만 전혀 이상하지 않은 다양한 가족 이야기를 이데일리가 연속 기획으로 게재합니다. 혈연가족이 아니면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뀌기를 기대합니다. ‘이상한 가족’ 기획시리즈에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1인가구가 내 집에 거주할 수 있는 확률은 다인(多人)가구에 비해 계속 낮아지고 있다. 자연히 1인 청년가구의 주거빈곤율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전체 가구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까지 올라온 1인가구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주거지원책이라고 국민들은 느끼고 있다. 또 부모와 함께 사느냐, 독립해서 혼자 사느냐, 그것도 아니면 연인이나 친구와 동거하느냐 등 가구 형태를 결정하는 것도 정서적인 요인보다 경제적인 요인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1인가구 72% 주거지원책 필요”14일 이데일리가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인 사람인에 의뢰해 남성 630명, 여성 449명 등 총 성인 남녀 1079명을 대상으로 가족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많은 78.4%의 응답자가 `부모님, 배우자, 자녀 등 혈연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혼자 산다`가 18.4%, `동료 등 지인과 함께 산다`가 1.7%, `연인과 함께 산다`가 1.2% 순이었다.결혼 여부에 따라 혼자사는 비율은 차이가 났다. 미혼은 혈연가족과 함께 사는 비율이 70.3%이고 혼자 사는 경우가 25.8%였지만 기혼자인 경우 혼자 산다는 응답이 3.4%에 그쳤다.또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71.9%가 `주택청약 및 대출 등 주거지원책`이라고 답했다. `식사 취미생활 등 함께 할 소모임 공동체 구성`이 20.1%로 다음 이었고 `유사시 돌봐줄 케어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5.5%였다. 1인가구의 주거실태를 조사한 각종 자료를 살펴보면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납득할만 하다. 국토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1인가구 가운데 세전소득 중 30% 이상을 임대료로 부담하는 경우는 21.4%에 달했다. 주거관리비까지 포함하면 1인가구가 부담하는 임대료는 전체 소득에서 50%를 웃돈다는 얘기다. ◇1인가구 자가 거주 확률 계속 낮아져 인구가 많고 집값이 비싼 서울에 사는 청년 1인가구의 형편은 더 심각하다. 지난해 7월 발표된 통계청의 이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1인 청년가구 주거빈곤율은 2000년 31.2%에서 2015년 37.2%로 악화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전체 가구 빈곤율은 29.2%에서 12.0%로 크게 낮아졌다.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달 발표한 `산업동향&이슈` 중 `가구특성이 주택점유형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자가 거주 확률이 낮았다. 자가거주 확율은 비혼인가구가 혼인가구에 비해 21.8%포인트나 낮았고 1인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25.3%포인트나 낮았다. 특히 1인가구와 다인가구의 자가 거주 확률은 1995년 20.0%포인트 차이가 났지만 2015년에는 그 격차가 29.3%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김상미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관은 “주택 보유 의식, 자가점유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1인가구는 자가거주 확률이 낮아져 이에 대한 원인 분석과 주택 공급정책 수립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도 이런 심각성을 인지, 내년부터 매년 1회 실시하는 주거실태조사와 함께 1인 가구 주거현황도 파악해 이를 근거로 1인가구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독립할 여력없어 부모와 함께 산다”또한 설문조사에서는 가족과 함께 살거나 따로 사는 것 엮시 경제적 이유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님, 배우자, 자녀 등 혈연가족과 함께 사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독립할 여력이 안돼서`라는 답이 42%로, `혈연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 당연하다`(36.2%)보다 많았다.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이 편해서`라는 응답도 35.2%였으며 `안전상의 문제`가 6.7%, `외로움을 많이 타서`가 3.8%, `자녀 양육에 대한 도움을 받고 싶어서`가 2.6% 순이었다. 반면 혼자사는 이유에 대해서는 `직장이 본가와 거리가 멀어서`(53.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혼자가 편해서`라는 응답은 37.2%,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싶어서`는 20.6%였다. `연인 또는 친구와 동거하는 이유`에 대해서 응답자의 41.2%가 `집세 등 경제적인 이유`라고 답했다. 또 동거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공동 공간 및 용품 사용에 대한 인식 차이`가 32.4%로 가장 높았고 `법적 부부에 상응하는 경제적·제도적 혜택으로부터 제외`가 20.6%, `배우자로서의 역할 한계`가 11.8% `가족·친구·동료 등 주변의 부정적 인식`이 11.8%로 각각 조사됐다. ◇혈연관계만? 반려동물도 가족한편 1인과 2인가구 증가로 전통적인 가족의 형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족=혈연관계`라는 인식 자체가 변한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라는 질문에 `혈연관계 및 배우자`라는 응답이 93.9%로 압도적이었다. 눈여겨 볼만한 것은 `반려동물도 가족`이라는 응답이 24.1%로, `동거중인 연인`(11.4%)이나 `동거중인 지인(9.4%)보다도 높았다는 점이다. 반려인구 1000만명 시대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세대별로 살펴보면 `혈연관계 및 배우자까지가 가족`이라는 응답은 전 세대에서 90%가 넘게 나왔다. `반려동물도 가족`이라는 응답은 20대에서 37.3%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25.9%, 40대가 10.5%, 50대 이상이 3.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