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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이하늘 "DJ DOC 재결합 정리 아직…솔로 앨범으로 컴백 준비"(인터뷰①)
- 이하늘(사진=펑키타운)[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열심히 해보고는 있는데 예전만큼 속도는 잘 안 나네요. 하하.” 신곡 작업을 위해 다시 음악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그룹 DJ DOC 멤버 이하늘(53)의 말이다. 최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작업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이하늘은 DJ DOC 앨범이 아닌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는 근황을 밝히면서 뼈대까지 다져놓은 미완성 신곡들을 들려줬다. “예전의 10분의 1밖에 안 되는 성공이라고 해도 괜찮아요. 열심히 준비 중인 새 앨범을 내놓은 뒤 이전보다 더 재미있게 놀아보려고요.”DJ 출신인 이하늘은 혼성듀오 철이와 미애 출신이자 ‘DJ 처리’로 잘 알려진 신철의 눈에 띄어 DJ DOC 멤버로 발탁됐다. 1994년부터 DJ DOC 멤버로 활동하며 ‘수퍼맨의 비애’, ‘머피의 법칙’, ‘겨울이야기’, ‘여름이야기’, ‘DOC와 춤을’, ‘런 투 유’(Run To You), ‘아이 워너’(I Wanna), ‘스트릿 라이프’(Street Life), ‘나 이런사람이야’ 등 다수의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DJ DOC는 초창기엔 댄스 그룹에 가까웠으나 점차 힙합 그룹으로 변모하며 힙합 음악 대중화 선봉에 섰다. 그 중심에 있던 멤버인 이하늘은 한때 힙합 레이블 부다사운드를 이끄는 등 후배 래퍼들을 양성하는 데에도 힘 썼다. DJ DOC는 올해 데뷔 3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를 맞았으나 활동이 멈춰있는 상태다. 가장 마지막으로 선보인 정규작은 2010년 발매한 정규 7집 ‘풍류’. 어느덧 14년째 공백기다. 멤버 간 감정의 골이 완전히 메워진 상태가 아니라는 점은 신작을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하는 지점이다. 이 가운데 이하늘이 준비하고 있는 솔로 앨범에 이목이 쏠린다.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것이 데뷔 후 이번이라 더욱 눈길이 가는 행보. 올해 처음으로 정식 언론 인터뷰에 나선 이하늘과 나눈 대화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해 공유한다. -요즘 어떻게 지내나. △매달리기를 하는 중이다. 뭐든 해보려고 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다. 이것저것 매달려보며 앞으로 조금 더 오래 매달릴 수 있는 것, 재밌을 것 같은 걸 찾는 중이다.-앨범 발매 준비는 어떻게 되어가나.△DJ DOC 앨범이 아닌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인데 아직 싱글이 될지, EP(미니앨범)이 될지는 구체화되진 않았다. 계획이 계속 바뀌는 중이다. 발매 시기 또한 그에 맞춰 정리 될 것 같다.-곡 작업은 어느 정도나 되었는지. △앨범 하나 던질 정도는 모였다. 그런데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시대가 아닌 것 같아서 고민하고 있는 거다. 준비 중인 모든 곡이 조명받을 수 있게끔 하고 싶은 마음이다.-솔로 앨범 발매는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지 않나.△그렇긴 하지만 솔로 데뷔라는 거창한 의미를 두진 않으려고 한다. 아무 것도 안 하고 노느니 음악 작업을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다.(사진=캔디성수)-솔로 앨범과 DJ DOC 앨범의 색깔 차이가 있을지 궁금하다.△다른 사람들은 ‘이하늘 스타일은 이거야!’ 하고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DJ DOC 음악이 곧 내 색깔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다. DJ DOC 4집, 5집, 6집에 담은 곡들은 제가 그냥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해서 냈던 곡들인데, 돌아보면 결국엔 그게 내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솔로 앨범에 대해 조금 더 귀띔해주자면.△작업을 하다가 너무 트렌디한 걸 좇으려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하던 걸 하자’는 마음을 먹고 있다. 예전 DJ DOC 음악 스타일을 기다려주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그에 걸맞은 음악도 준비하고 있다. 재용이와 창열이 역할을 대신해줄 피처링 아티스트들의 참여가 많을 거다.-자체 유튜브 콘텐츠 ‘갱년기 래퍼의 삶’에서 솔로 활동명을 ‘D.O.C’로 내세운다는 언급을 했던데.△아무래도 DOC란 단어가 내 인생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고, DJ DOC와 함께 검색하기도 좋으니 홍보도 수월한 이름이라고 생각했따. 또 ‘D.O.C’를 ‘디오씨’가 아닌 ‘독’으로 발음하면 듣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는 음악을 한다는 의미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혼자가 되었으니 홀로 독(獨)이나 독고다이 같은 느낌과도 잘 맞물리는 활동명이라는 생각도 든다.-김창열과 불화를 겪기 전 완성해둔 DJ DOC 새 앨범도 있지 않나? 유통사와의 갈등 때문에 발매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돈 적이 있는데. △그 부분은 얘기가 복잡해서 쉽게 안 끝난다. 그 곡들로 활동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아까운데, 법적인 문제를 풀기가 쉽지 않다. 그때 만들어 놓은 것 곡들과 다른 새로운 곡들을 준비하고 있는 거다.-처음 인터뷰 제안을 했을 때 ‘날 힙합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고 반응하지 않았나. 어떤 의미인가.△난 힙합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그렇게 생각 안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그래서 나도 이제 내가 힙합한다고 얘기하지 않으려 한다. 옛날에도 리얼 힙합에 대한 잣대나 논쟁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유치하다고 생각했다. 그게 뭐 중요한가. 사람들의 잣대가 와리가리 하기도 하고, 요즘 힙합이 너무 재미도 없고 멋도 없어서 내 입으로 힙합해 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 준비 중인 솔로 앨범에 대해서 힙합 앨범 아니냐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힙합 해야겠다’ 이런 것도 없다. 전 그냥 래퍼이고, 그때 그때 꽂히는 장르나 하고 싶은 장르가 있으면 하는 사람이다. DJ DOC(사진=이데일리DB)-요즘의 음악 작업 원동력은 무엇인가. △사실 음악 작업이라는 게 정말 빡세다. 가사를 쓰면서 기분 좋은 성취감을 느끼는 건 정말 잠깐이다. 결국 음악 작업은 무대에서 노는 걸 좋아하기에, 무대에서 새롭게 선보이기 위해서 계속하는 거다. 무대에 있는 게 좋고, 사람들과 노는 게 놓으니까. 일단 솔로 앨범은 뼈대가 만들어진 상태다. 옛날처럼 속도가 잘 안 나서 더 열심히 작업해나가야 할 것 같다.-DJ DOC 30주년 앨범은 만나볼 수 없는 건가.△아직 멤버들과 정리가 안 됐다. 원래 재용이와는 앨범 한 장 던지는 것에 대해선 이견이 없었는데, 인간적인 부분과 비지니스적인 부분이 얽힌 문제이다 보니 아직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재용이도 나름의 속사정이 있지 않겠나. -김창열과의 소통은 이뤄지고 있나.△서로 감정의 골도 아직 있고, 이것저것 풀어야 할 얘기들도 남아 있다. 그런데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되게 원수처럼 지내고 있진 않고 만남을 갖기도 한다. 어떻게 정리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고 부딪혀봐야 알 것 같은데 ‘서로의 이득을 위해서 뭉치자’는 단순한 식으로는 뭉치지 않을 거다.-요즘 홀로 행사 활동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3명이서 활동하다가 홀로 활동해보니 어떤가.△아무래도 홀로 무대를 이끌어야 하기에 벅찬 부분이 있다. 그래도 디제잉을 워낙 좋아하기에 재미를 느끼며 활동하는 중이다. (일문일답 내용은 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 대치 선경 28억·서초 아크로비스타 26억 7500만원[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경매를 통해서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 1동 1층이 28억 700만 1350원에 낙찰됐다. 최다 응찰자 물건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푸른마을 삼성아파트 104동으로 48명이 몰렸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대구 달성군 유가읍 유곡리의 공장으로 210억 13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6월 2주차(6월 10일~14일) 전국 법원 주거,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 용도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4895건으로 이중 1385건(낙찰률 28.3%)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4252억원으로 낙찰가율은 69.4%, 평균 응찰자 수는 3.4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1198건이 진행돼 446건(낙찰률 37.2%)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419억원, 낙찰가율은 81.6%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4.3명이다. 서울 아파트는 83건이 진행돼 41건(낙찰률 49.4%)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390억원, 낙찰가율은 92.1%로 평균 응찰자 수는 7.8명이다.이번주 주요 서울 낙찰 물건을 보면 먼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 1동 1층(전용면적 95㎡)이 감정가 30억원, 낙찰가 28억 700만 1350원(낙찰가율 96.9%)를 나타냈다. 유찰횟수는 1회, 응찰자 수는 10명이었다.이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14층(152㎡)이 감정가 28억 3000만원, 낙찰가 26억 7500만원을 보였다. 유찰횟수는 1회, 응찰자 수는 7명이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424-28 방배롯데캐슬아르떼 104동 5층(85㎡)의 감정가는 20억 7000만원, 낙찰가는 23억 50만원(낙찰가율 111.1%)를 기록했다. 유찰횟수는 0회, 응찰자 수는 6명이었다.이밖에 서울 광진구 자양동 광진하우스토리한강 101동 17층(143㎡)이 21억 4178만원,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잠원현대 102동 9층(85㎡)이 17억 5377만 7000원, 서울 동작구 동작동 이수힐스테이트 108동 2층(108㎡)이 16억 1357만원,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쌍용아파트 101동 15층(85㎡)가 14억 179만원 등이 낙찰됐다.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푸른마을 삼성아파트 104동.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48명이 몰린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푸른마을 삼성아파트 104동 3층으로 감정가 5억 300만원, 낙찰가 4억 1153만 6000원(낙찰가율 81.8%)을 기록했다.해당 물건은 호계중학교 북측 인근에 위치했다. 231세대 4개동 아파트로 총 14층 중 3층, 방 3개 욕실 1개 복도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 남측에 인접해 근린공원이 자리 잡고 있어 녹지가 풍부하다. 4호선 범계역까지 접근성이 좋아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인근에는 신축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 생활 인프라도 확충될 전망이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어 명도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3회 유찰되면서 감정가 대비 51%(2억원대)의 최저가격이 형성되었고, 매도호가는 저층 기준으로 4억원대가 최저가격이다”고 설명했다.이어 “평촌신도시 생활권에 있고, 중학교도 가까이 위치해 있어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도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대구 달성군 유가읍 유곡리 1160-3의 공장.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대구 달성군 유가읍 유곡리 1160-3에 위치한 공장(건물면적 1만 4112.5㎡, 토지면적 2만 5935.8㎡)으로 감정가 262억 1285만 8200원, 낙찰가 210억 1300만원(낙찰가율 80.2%)을 나타냈다. 응찰자 수는 1명으로 법인이었다.해당 물건은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에 위치했다. 주변은 공장과 공업용 나지 등이 혼재돼 있다. 현풍 요금소가 가까워 중부내륙고속도로 진입이 편리하다이주현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동소에 임차인이 등재돼 있으나, 건물 전체를 소유자가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황사진상 건물 관리상태는 양호해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공장 내부에는 각종 기계설비가 소재하고 있으나 매각에 포함돼 낙찰자가 소유권을 취득한다”면서 “기계설비의 감정가격이 전체 감정가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활용가치에 따라 낙찰가격 산정에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마지막은 “산업단지 내 입주 자격이 정해져 있어 해당 업종에 맞는 업체만 입주가 가능하므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며 “낙찰자는 법인으로 조사됐는데, 본건 채무자와 유사한 업종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 '하이재킹' 하정우 "60명 리허설로 찾은 초심…기시감=넘어야 할 산"[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하정우가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을 촬영하며 배우로서의 기본기와 초심을 되찾은 과정을 털어놨다. 또 재난물에 최적화된 ‘고난 전문 배우’란 수식어를 향한 생각, 여러 작품들을 선보이며 배우로서 극복해야 할 대중의 기시감을 마주하는 솔직한 생각과 다짐도 드러냈다. 하정우는 영화 ‘하이재킹’의 개봉을 앞두고 1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다. 1971년 1월 23일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발생한 납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하정우는 극 중 여객기가 납치된 하이재킹 상황에서 납치범의 위협에 대응하면서도 최대한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기장 태인 역으로 전작들과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실화의 무게가 주는 힘과 진정성을 고려해 지금까지의 필모그래피들과 다른, 최대한 웃음기와 능청을 뺀 진지하고 담백한 연기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하정우는 이 작품의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묻자 “시나리오가 굉장히 재밌었다. 이야기 소재 자체가 실화라는 데 놀랐던 것도 같다. 어떻게 이 친구(용대)가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비행기를 납치했을까에 대한 궁금함이 컸다”며 “촬영하면서도 감독님, 여진구(용대 역)랑 그 이야길 많이 했다. 왜 이 친구가 납치한 걸까. 사실 전체 시나리오에는 그런 이야기가 좀 더 상세히 나와 있었는데 편집 과정에서 그런 부분이 좀 축소된 것 같다”고 밝혔다. 실화에 담긴 서사와 사건의 에너지가 워낙 큰 작품인 만큼 표현에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배우의 상상력과 해석을 덧붙여 캐릭터의 매력과 개성을 드러내는 데 한계가 있는 성격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하정우는 “확실히 ‘하이재킹’은 캐릭터보다 사건의 힘이 센 작품이다. 그런 점에서 배우로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많지는 않은 작품이었다”며 “사실 배우 입장에선 인물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없으면 자신이 맡은 캐릭터가 밋밋해질 우려가 있기에 답답한 것도 있었다. 캐릭터나 연기가 지루하게 비춰지면 어쩌나 걱정도 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가진 서사의 힘을 믿었기에 그 흐름을 믿고 맡겼다”고 털어놨다. 필모그래피 누적 관객수 1억명을 달성한 흥행 배우에,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온 하정우이지만, ‘하이재킹’은 그가 출연한 많은 전작들 중에서도 특히 기본기에 충실한 작품이기도 했다. 70년대 여객기의 모습을 구현한 좁은 세트장 안에 60여 명의 승객 배우들, 스태프들이 모여 유기적인 앙상블을 빚어내야 했기 때문이다. 프레임의 사각지대에서도, 모든 배우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다채로운 표정, 제스처를 취하고 화합하며 혼신의 힘으로 매 신을 꾸몄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던 만큼 리허설도 수십 번을 거쳤다고 한다. 하정우는 “연기는 앙상블이 중요하니까 저 혼자 아무리 뛰어다녀봤자 상대 배우들이 받쳐주지 않으면 어긋나는 부분들이 많다. 특히 ‘하이재킹’은 모두가 같은 세트 공간에서 촬영하고 모든 배우들이 거의 전 회차에 함께 했기에 리허설을 맞출 수 있는 여건들이 좋았다. 누군가 뒤처져있고 컨디션이 다운돼 있으면 리허설을 통해 기운을 북돋으며 공백을 채워갔다”며 “6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 한 번에 리허설을 하니 다른 때보다 시간도 오래 걸렸다. 모든 사람들이 이른 아침 출근해 리허설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숨죽이며 기다리는 분위기는 뭐랄까 상당히 숭고한 느낌이었다. 허투루 하거나 장난을 치면 절대 안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고 회상했다. 또 “저예산 독립영화, 연극 무대 각 영역의 기라성 같은 분들, 날아다니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고 그 분들이 모두 따갑게 쳐다보고 있으니 리허설을 하는 하루하루가 연기 시험 치르는 기분이었다”며 “저 역시 어릴 적 연극 무대로 연기를 시작했는데 그 때 연습실에서 처음 연극 연습을 하던 기분으로 현장을 함께했다. 어느 때보다 기본에 충실했다”고도 강조했다. 하정우는 지난해 극장가 성수기로 불리는 여름, 추석 명절 연휴 ‘비공식작전’, ‘1947 보스톤’ 두 편의 영화로 관객들을 만났다. 충무로의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그 역시 최근 변화한 극장, 미디어 환경의 쓴맛을 경험했다. 지난해 선보인 두 영화가 실관람객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흥행 면에선 예상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하이재킹’을 선보이는 6월 극장가의 상황도 순조롭진 않다. 디즈니·픽사 영화 ‘인사이드 아웃2’부터 수많은 한국 영화들이 ‘하이재킹’과 비슷한 개봉 시기 쏟아져 나오고 있어 쉽지 않은 레이스가 될 전망이다. 하정우는 “코로나 이후로 패러다임이 엄청 바뀌고 있는 것 같다. 변화의 속도가 빠른데, 그 안에 있다보니 그에 대한 답은 시간이 좀 지나봐야 알 것 같단 생각이 든다”며 “변화한 속도를 따라갈 수도 없는 것 같다. 주연배우로서 뭘 해야 할까 늘 생각하지만 딱히 뾰족한 방법이 없다. 다만 하던 대로 살기보단, 늘 그래왔듯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깨어있는 마음과 생각으로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고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세상 돌아가는 것에 더 관심을 갖고 둘러보는 게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든다”고도 덧붙였다. 배우로서 극복해야 할 대중의 기시감에 대한 솔직한 소신도 드러냈다. 하정우는 “모든 배우들이 넘어야 할 산일 것이다. 필모그래피가 쌓일수록 더 그렇다. 배우로서 보여드린 이미지에서 벗어나 더 좋은 모습을 어떻게 선보일 수 있을지, 그건 평생 안고가야할 부분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형님도 똑같이 겪던 문제더라. 로버트 드 니로가 쓴 책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며 “그 분 역시 나이를 먹어 계속 연기를 하며 평생 고민하며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문제이니 저 역시 앞으로 넘어야 할 숙제가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나서는 게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재난물에 특화된 배우’, ‘고난 전문 캐릭터’ 등 자신을 둘러싼 수식어에 대해서도 “재난물을 제가 고집해 선택한 건 절대 아니다. 작품을 선택할 땐 시나리오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하는지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대중이 기시감을 느끼셨다면, 다음엔 더 좋은 작품과 연기로 그런 감정을 느끼시지 않게 노력해 극복해내는 게 숙제”라고 생각을 밝혔다. 다만 여러 재난물에 출연하며 느낀 재난 장르만의 매력도 언급했다. 하정우는 “재난물의 재미는 재난 속에서의 낭만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한다”며 “예컨대 갇혀 있는 상황 속에서 찾는 소소한 낙, 적응하며 경험하는 재미같은 것들이다. ‘터널’ 땐 강아지 탕이와 티격대며 함께 사료를 나눠먹는 장면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런 낭만을 적절히 분배해 균형감있게 표현한다면 재난물 장르의 재미가 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하이재킹’은 오는 6월 21일 개봉한다.
- 니콘 헤리티지 라인 캠페인, 팝업스토어 '오래된 취미' 성수에 오픈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광학기기 전문기업 니콘이미징코리아가 이번달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서울 성수동 LES601성수에서 사진전 콘셉트 팝업스토어 ‘오래된 취미’를 운영한다니콘 헤리티지 라인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오래된 취미’는 황선하, 김규형, 박현성, Simpson Kim 작가가 니콘의 인기 미러리스 Z f로 촬영한 사진들을 전시하고, 다양한 니콘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지난해 Z f 출시를 기념해 운영한 ‘기록공작소’에 이어 니콘의 철학과 역사가 담긴 헤리티지 라인 F3, FM2, Z fc, Z f 등을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팝업스토어는 작가들의 사진전시 뿐만 아니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이벤트 존, 니콘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해 볼 수 있는 브랜드 존, 다양한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아트숍 및 서적 큐레이팅 존 등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먼저, 1층 전시존에서는 니콘 Z f로 촬영된 작가들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작가들의 인터뷰가 담긴 매니페스토 필름도 감상할 수 있다.2층은 다채로운 테마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아트숍존에서는 작가들의 사진으로 제작된 니콘의 감각적인 굿즈와 함께 취미 테마의 다양한 서적과 추천 코멘트가 전시된 ‘북 큐레이팅’도 확인할 수 있다. 또, 브랜드존에서는 신제품 Z6lll를 비롯한 니콘의 다양한 카메라와 렌즈의 체험이 가능하다.니콘이미징코리아는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했다. 우선, 네 작가가 일일 도슨트로 나서 전시 작품, 사진 촬영 비하인드에 대한 강의 및 미니 토크 클래스를 진행하는 ‘도슨트 투어’를 운영한다. 이어지는 ‘Achim X Nikon 출사 워크숍’에서는 Z f를 가지고 작가들과 함께 직접 성수 일대를 돌며 골목, 자연물, 인물, 풍경 등 야외 스냅 촬영 출사를 체험해볼 수 있다.이밖에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니콘 제품을 지참한 고객에게는 Z f핀뱃지를, 현장 구매 고객에게는 참 포켓을 증정한다. 또한, 현장 방명록을 남기거나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스토리를 통해 후기를 남긴 방문객에게도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니콘이미징코리아 정해환 대표는 “지난해 운영한 기록공작소 팝업스토어를 통해 니콘 헤리티지 라인에 대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감사하는 마음에 보답하고자 헤리티지 라인 캠페인을 이어가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일을 고민해보고 다양한 취미를 찾아볼 수 있도록 특별히 마련한 자리인만큼, 오셔서 스스로의 헤리티지를 쌓아갈 수 있는 즐겁고 보람찬 시간 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국내 고객 인도 시작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영국 자동차 회사 이네오스 오토모티브의 국내 공식수입원인 차봇모터스가 지난 13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서울에서 한국에서 첫 번째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를 인도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이네오스 그레나디어 1호차 고객 정병길씨(왼쪽), 정진구 차봇모터스 대표.(사진=차봇모터스)정진구 차봇모터스 대표이사는 “작년 7월부터 시작된 사전 계약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관심을 받아왔다”며 “수개월 동안 대기 중인 고객들의 차량 인도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네오스 그룹 회장 짐 래트클리프 경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그레나디어는 영국의 강인한 기백과 디자인을 독일의 철두철미한 엔지니어링과 결합시켰으며, 검증된 BMW 3.0리터(ℓ) 직렬 6기통 엔진, 사다리꼴 프레임 섀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최대 3개의 록킹 디퍼렌셜 및 솔리드 빔 액슬을 갖췄다.그레나디어 라인업은 고객의 정확한 요구에 맞게 구성할 수 있는 빈 캔버스와 같은 스테이션 왜건에서 시작한다. 오늘날 운전자들이 기대하는 편안함, 세련미, 기본 사양을 제공한다. 그레나디어 스테이션 왜건의 국내 출시 가격은 1억 990만원부터 시작한다.국내에는 5인승 그레나디어 스테이션 왜건, 그레나디어 트라이얼마스터 에디션, 그레나디어 필드마스터 에디션, 그레나디어 필드마스터 에디션 위드 러프 팩, 그레나디어 코리아 팩 등 5가지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트림이 제공된다.
- 더 커지고 넓어진 '뉴 미니 컨트리맨'…삼성 OLED로 새로워졌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미니(MINI) 코리아가 7년 만에 3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뉴 MINI 컨트리맨’의 가솔린 모델을 공식 출시했다. 또 가솔린 모델을 시작으로 올해 순차적으로 출시할 뉴 MINI 쿠퍼, 순수전기차 모델 등 뉴 MINI 패밀리를 공개했다.뉴 MINI 컨트리맨.(사진=MINI 코리아)MINI 코리아는 1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뉴 MINI 패밀리 공개 및 뉴 MINI 컨트리맨 출시 행사’를 열고 국내에서 뉴 MINI 컨트리맨을 처음 공개했다. 올리버 하일머 MINI 디자인 및 선행 디자인 총괄은 “온 가족을 위한 차량으로 거듭난 뉴 MINI 컨트리맨은 차체 크기와 실내 공간이 비약적으로 진화했을뿐 아니라 외관, 특성, 경험적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체는 이전 세대 MINI 컨트리맨 대비 길이 150㎜, 너비 25㎜, 높이 105㎜, 그리고 휠베이스가 20㎜ 증가했다. 깔끔하게 디자인된 차체 표면과 더욱 커진 휠 아치, 또렷한 펜더 라인과 더불어 높은 보닛, 수직에 가깝게 설정된 전면부가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SUV)만의 묵직한 존재감을 완성한다.1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공개된 ‘더 뉴 미니 컨트리맨’의 내부 모습.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한 원형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사진=공지유 기자)뉴 MINI 컨트리맨의 내부 공간의 가장 큰 특징은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 잡은 원형 OLED 디스플레이다. 삼성 디스플레이와 협업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선보인 직경 240㎜ 원형 OLED 디스플레이는 선명한 화질과 신속한 반응성을 통해 마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계기판, 내비게이션, 실내 공조 제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기능 등은 모두 원형 OLED 디스플레이에 통합돼 제공된다. 속도, 엔진 회전수, 주유량 등 운전에 필요한 정보는 모든 모델에 기본 탑재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에도 표시되어 운전 중 시선의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다.뉴 MINI 컨트리맨(왼쪽)과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사진=MINI 코리아)실내 공간도 넓어졌다. 앞좌석 시트의 어깨 및 팔꿈치 공간은 3㎝ 넓어졌으며, 트렁크 공간 역시 기본 505리터(ℓ)에서 2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1530ℓ로 확장할 수 있다. 뒷좌석에는 앞뒤 위치 조절 및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이 포함됐다.개인 선호에 따라 최대 8가지로 선택 가능한 ‘MINI 익스피리언스 모드’는 화면 그래픽과 인터페이스, 대시보드에 조사되는 앰비언트 프로젝션, 주행 및 기능 사운드 등을 각기 다른 콘셉트로 제공한다.뉴 MINI 컨트리맨.(사진=MINI 코리아)뉴 MINI 컨트리맨은 2가지 엔진 사양으로 준비됐다. 뉴 MINI 컨트리맨 S ALL4에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0.6㎏·m를 발휘하는 MINI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7단 스텝트로닉 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된다.고성능 모델인 뉴 MINI JCW 컨트리맨 ALL4는 최고출력 317마력, 최대토크 40.8㎏·m를 발휘하는 MINI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7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더블 클러치를 탑재하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4초 만에 가속한다.뉴 MINI 컨트리맨의 가격은 뉴 MINI 컨트리맨 S ALL4 클래식 트림 4990만원, 페이버드 트림이 5700만원, 뉴 MINI JCW 컨트리맨 ALL4가 6700만원이다.뉴 MINI 컨트리맨(왼쪽)과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사진=MINI 코리아)한편, MINI 코리아는 이날 미디어 행사에서 완전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을 앞둔 MINI의 새로운 시작을 여는 ‘뉴 MINI 패밀리’를 함께 선보였다. 공개된 모델은 순수전기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 및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새로운 가솔린 모델인 3-도어 ‘뉴 MINI 쿠퍼’이며 오는 7월 ‘뉴 MINI 쿠퍼’ 3-도어 가솔린 모델을 시작으로 국내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