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성수기 너마저' 연이은 악재에 여행株 출렁…바닥은 어디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여름 성수기가 한창이지만 여행주(株)는 울상이다. 일본과 동남아 지역의 자연재해가 겹치면서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하반기에도 여행업체들의 부진한 흐름을 점치고 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0.69% 하락한 7만200원을 기록했다. 이날 하나투어는 장중 7만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최저가를 새로 썼다. 모두투어(080160)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0.94% 하락한 2만3200원을 기록해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이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2분기 잠정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지난 1일 장 마감 후 연결 기준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각각 48억원, 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4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하나투어가 77억원, 모두투어가 70억원으로 잠정실적치가 컨센서스를 각각 약 37%, 43% 밑돌았다.일본에서 지진·홍수가 잇따르면서 여행객이 줄어 수익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여행 수요가 보통 전체 여행 수요의 20~3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여행업계는 상반기 평창 동계올림픽과 6·13 지방선거 등 국내이벤트의 영향으로 부진했던 여행수요가 하반기에는 살아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엔 대외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주가는 연초와 비교해 각각 30%, 28% 내렸고, 양사 모두 연중 최고치를 찍은 지난 4월 2일과 비교하면 각각 45%, 46%나 내리는 등 지속적인 하락추세다.증권가들도 목표가를 앞다퉈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하나투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에서 17.4% 내린 9만5000원으로 낮췄고, 유안타증권도 기존 12만4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모두투어에 대해서도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13%, 하나금융투자는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각각 낮췄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소비지수, 환율, 유가 등 핵심 매크로 지표들이 아웃바운드 여행업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오는 10월까지의 예약률도 좋지 않아 3분기 실적도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8~10월 예약증가율은 하나투어, 모두투어 모두 마이너스대여서 여행 최대 성수기에 재고부담을 지는 ‘그룹블럭’ 형식으로 받아온 항공권과 객실 공급을 소진하기에는 부족한 수요”라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수익성이 훼손되더라도 할인 판매가 불가피해 상품 가격하락으로 4분기까지는 주가 반등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그러나 3분기 이후에는 여행주가 반등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파르게 하락하는 소비자심리지수와 달리 여행비 지출전망 지수는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제주도여행보다 해외여행이 싸다면 이연수요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일본에 지진만 없다면 8월 지표가 발표되는 9월에 향후 1년 내 저점을 찍게 될 것이고 이후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티몬 "성수기 펜션 숙박비 최고 전남·최저 제주"
- (사진=티몬)[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티몬은 모바일 여행 예약 서비스 티몬투어가 여름성수기인 7~8월 투숙 기준으로 전국의 펜션 가격을 분석한 결과 2인 기준 펜션 1박 평균 숙박비는 15만원대라고 2일 밝혔다. 티몬에 따르면 펜션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전라남도이며, 가장 저렴한 곳은 제주도로 조사됐다. 전남지역의 1박 결제금액은 평균 17만원대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전남에서 가장 비싼 곳은 여수로 나타났다. 여수의 펜션 가격은 평균 18만원대로 경북 문경시, 부산 기장군 등과 함께 전국에서 펜션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제주도 펜션 1박 평균 숙박 가격은 10만원으로 전남 지역보다 37% 저렴했다. 제주도는 여행객은 많지만 호텔, 게스트 하우스 등 숙박 종류와 시설이 많아 경쟁이 심한 점이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7~8월 펜션 예약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였고 2위는 강원도, 3위는 경상남도가 차지했다. 경기도에서는 가평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계곡이 많은 포천, 테마파크 주변인 용인, 수려한 자연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양평이 뒤를 따랐다. 두 번째로 펜션 예약이 많았던 강원도의 경우 여름 휴가지의 대표 지역인 동해안을 끼고 있는 만큼 여행객이 많지만 평창 올림픽 전후로 객실이 500여개가 넘는 대형 호텔이 신설되면서 상대적으로 펜션의 인기가 살짝 주춤한 것으로 분석했다. 3위는 남해의 푸른 바다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경남으로, 그 중 거제 지역의 예약이 가장 높았고 스노클링, 카약 등 각종 수상 스포츠로 유명한 남해, 미식의 도시 통영이 그 뒤를 이었다. 성수기 펜션을 예약하는 시점으로는 투숙일 7일 이내의 예약 비중이 전체의 46.6%를 차지했다. 이보다 이른 8~14일 전의 예약 비중은 21.8%로, 펜션 투숙객 68.4%가 2주 전에는 미리 예약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수기 임에도 불구하고 7월 티몬의 펜션 당일 예약 서비스를 통해 9.3%의 고객이 투숙 당일예약 후 이용했다.티몬은 오는 6일까지 ‘극성수기 빈방 예약 티몬이 석세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국에 있는 펜션 6000여개의 잔여 객실을 실시간으로 조회하고, 바로 예약할 수 있다. 이형섭 티몬 국내여행사업 본부장은 “성수기 펜션 가격이 비쌀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티몬투어에서는 전국에 있는 펜션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다”며 “특히 오는 6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당일 예약 서비스도 가능하니 많은 이용 바란다”고 말했다.
- 에어컨 설치 최대 한달…폭염에 분주한 가전·유통업계(종합)
- 폭염이 길어지면서 에어컨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사진=롯데하이마트)[이데일리 양희동 김정유 송주오 권오석 기자] 사상 유래없는 폭염이 2주 이상 지속하면서 국내 냉방가전·정수기·건자재 업계에서 특수가 이어지고 있다. 에어컨·선풍기 등 냉방가전을 비롯해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정수기, 냉방비를 줄여주는 건자재 등 다양한 제품들이 ‘폭염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표적인 냉방가전인 에어컨의 경우 최근 구매에서 설치까지 최대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폭염으로 인해 제품 판매가 급증하면서 업체들의 영업·마케팅 대응도 분주하다.1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2주(7월 16일~31일)간 에어컨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75%나 증가했다. 전자랜드에서도 7월 한 달간 에어컨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14% 늘었다. 업계에서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구매를 고려하지 않았던 고객들마저 구매행렬에 동참하면서 에어컨 판매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에어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자업계도 덩달아 바빠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일부 직원은 휴가를 미루며 생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전자업계는 올 여름 수요를 대비해 지난 2월부터 에어컨 라인을 풀가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부쩍 늘어난 수요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에어컨 판매량 급증은 설치 기간에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 구매가 집중하면서 에어컨 구매에서 설치까지 최대 한 달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지금 에어컨을 구매하면 설치까지 서울 및 수도권은 6~9일, 남부지역은 7~11일가량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일부 인기 모델은 설치까지 최대 2주까지 소요된다. 심지어 TV홈쇼핑을 통해 구매할 경우에는 설치까지 에어컨 브랜드와 모델, 지역에 따라 한 달 이상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는 서큘레이터 판매도 늘고 있다. 신일산업(002700)의 지난달 에어서큘레이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0% 증가했다. 판매량으로는 지난달 약 13만 5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50% 늘었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7월 초까지 여름 성수기 냉방가전 생산을 미리 생산해두는데, 올해는 폭염으로 인해 생산량은 전년대비 20% 이상 늘려 잡은 상황”이라며 “이와 동시에 전국 양판점 등에 깔린 재고 제품 판매에 적극 대응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수기 시장도 폭염특수를 누리고 있다. 코웨이의 지난달 정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늘었다. 지난달 정수기 판매량 중 냉수가 제공되는 냉정수기는 전체 판매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지속하는 폭염 경보 및 열대야 영향으로 실내에서 시원한 물을 바로 마실 수 있는 정수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김상준 코웨이 실장은 “지속되는 폭염 영향으로 냉수를 제공하는 정수기에 대한 소비자 문의가 크게 늘며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며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될 전망으로 정수기의 판매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슈퍼정수기’로 직수형 정수기 분야 강자로 자리잡은 SK매직도 최근 폭염 영향에 판매가 늘었다. SK매직의 지난달 정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5% 늘었다. 청호나이스의 지난달 정수기 판매량도 1만 7700대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대비 판매량이 4% 정도 증가한 상황이다.편의점 업계도 폭염으로 활짝 웃었다. CU의 7월 얼음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6.7% 신장했다. 같은 기간 아이스드링크(32.2%), 이온음료(25.6%), 차음료(18.5%), 탄산음료(16.9%) 등이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GS25에서도 얼음이 불티나게 팔렸다. 최근 2주간(7월 13일~31일) 봉지얼음과 얼음컵의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86.8%, 52.4% 늘었다. 이온음료(72.6%), 아이스크림(58.9%), 아이스음료(35.2%) 등도 큰 폭으로 판매가 늘었다.패션과 뷰티시장에서도 폭염 영향을 엿볼 수 있다. 땀 냄새를 제거하는 데오드란트와 자외선 차단제 등의 판매량이 70% 이상 늘었다. 의류·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가 제작한 냉각 소재 침구와 인견 소재 제품은 매진된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더워지는 폭염에 에어컨 수요가 증가하고 덩달아 얼음·아이스크림 등의 시원한 식품 판매도 큰 폭으로 늘었다”며 “장기화한 폭염으로 뷰티·패션 영역에서도 관련 상품 재고가 부족할 정도”라고 말했다.건자재·가구업계도 냉방비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건자재 업계에선 건물 옥상을 비롯해 지붕 온도를 낮춰주는 ‘차열페인트’가 단연 인기다. 차열페인트를 사용할 경우 냉방에 필요한 에너지의 20% 이상을 줄여준다. 연간 차열페인트 매출의 90% 정도가 6~8월 사이에 발생한다. 가구업계에선 현관과 거실 사이에 설치하는 중문(中門) 제품 수요가 높다. 중문을 일단 닫아놓기만 하면 냉기가 집안에 남아 냉방 효율이 높아진다.편의점에서 아이스드링크를 구매하는 고객.(사진=CU)
- 도심에서 즐기는 피서, 성수동에서 더위를 피해 볼까?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어디를 가야 이 더위를 잠시라도 잊을 수 있을까? 성수도 핫플레이스를 따라가다 보면, 더 시원해지는 몇 시간의 행복과 여유를 느낄 수 있다. PLACE 01. 그냥 시원한 맥주? 아니 특별한 수제 맥주가 있는 성수동 핫플레이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빈티지한 카페 인테리어에 놀라고, 궁금증 자아내게 하는 수제 맥주 맛에 릴레이 시합이 이어지는 술맛 나는 곳이다. 일반 맥주보다 도수가 높은 편이라 기분 좋을 만큼만 골라 마셔보는 것을 권한다. 든든한 한 끼가 되는 안주, 바삭바삭한 피자 맛과 육즙이 톡톡 터지는 소시지 맛, 시원한 수제 맥주와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매일 아침 30여 종의 맥주가 양조장에서 만들어진다. 브루마스터들의 손맛을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정통 수제맥주 양조장이다. 어메이징한 맥주, 성수동 페일에일은 4.5도로 오렌지향의 달콤함과 가벼운 맛으로 여성들이 선호하는 맥주다. 쇼킹 스타우트는 8.5도의 높은 도수로 다크 초클릿 향과 커피 향으로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다. 신선한 열대과일의 향이 특징인 첫사랑 IPA는 호불호가 나뉘기도 한다. 다양한 수제 맥주를 한자리에서 음미해 볼 수 있는 즐거운 공간, 더운 여름을 피할 수 있는 2~3시간의 여유로운 시간, 어메이징 맥주가 정답이다. 최근 수요미식회에 소개되면서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있다.PLACE 02. 빙수의 계절, 설빙으로 무조건 가자.요즘 핫한 빙수는 설빙에 다 있다. 복숭아가 맛있을 때, 복숭아 곤약젤리, 수박이 먹고 싶을때, 리얼통통수박, 시원한 메론으로 더위를 이기고 싶다면, 메론빙수 3종(딸기치즈메론, 리얼통통메론, 요거통통메론), 어르신들은 건강한 흑임자, 팥인절미 빙수로. 먹는 즐거움은 물론 비쥬얼도 예뻐 인증샷 먼저 찍고 맛보게 되는 곳이다. 설빙은 빙수만 있는게 아니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디저트 메뉴도 많다. 인절미 스프레드 토스트, 치즈떡볶이 피자 등 한 끼로도 손색이 없다.빙수의 발전은 디저트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여름철 설빙 매장을 찾는 사람들도 다양하다.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직장인들,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고루 찾는 대표적인 여름 아이콘, 지금 빙수 먹고 좀 더 시원한 여름 보내보자. PLACE 03. 반할 만한 카페 멜로워(Mellower)개방감 있는 넓고 심플한 카페 공간, 내부는 이미 사람들로 만석이다. 로스팅 카페답게 드립 커피와 수제 밀크티, 그린티 등 메뉴도 다양하다. 이젠 카페에 빵이 없으면 서운할 정도로 둘의 궁합으로 더 많은 사람이 찾게 되는 곳이 멜로워다. 시간대별 나오는 빵의 종류도 달라 먹고 싶은 빵이 나오는 시간에 마쳐, 카페를 찾기도 한다. 이곳은 카페에서 사진 전시되어 커피를 기다리는 시간에 둘러보기 좋다. 2층에도 실내와 테라스 공간이 있다. 기본이 충실한 아메리카노와 대표빵 쑥앙버터로 시작해보자. 유기농 재료로 만든 건강한 빵과 원두의 깊은 맛은 한잔의 여유와 긴 여운을 가져다준다. 음료를 디자인하는 곳, 공간을 변화시키는 곳, 여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 삼성전자의 엇갈린 `양날개`..반도체 `훨훨` 스마트폰 `주춤`(종합)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승승장구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실적이 주춤한 이유는, 반도체와 더불어 수익의 양대 축이었던 스마트폰 사업이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또 디스플레이 사업도 스마트폰 부진 여파로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가 줄고, LCD(액정표시장치)패널 가격 하락까지 겹쳐 최악의 실적을 내고 말았다. 올 하반기 삼성전자는 오는 8월 9일 공개될 ‘갤럭시노트9’의 조기 출시와 프리미엄 제품의 핵심기능 강화 등을 통한 기술 차별화로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반도체 또다시 실적 신기록…디스플레이 ‘바닥’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반도체 사업이 사실상 혼자 이끌었다. 반도체 사업은 매출 21조 9900억원, 영업이익 11조 61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또한번 경신했다. 2분기 D램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와 스마트폰 시장의 약세에도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이어갔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 고용량화 추세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로 서버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반도체 사업은 올 하반기 이후에도 중국의 메모리 양산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 4차 산업 관련 수요 증가와 초(超)격차 전략 지속 등으로 견조한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3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다자 간 전화회의)에서 “올 하반기는 계절적 성수기와 데이터 센터 및 모바일 강세, 타이트한 수급 등으로 견조한 업황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AI(인공지능)와 머신러닝, 5G 등의 강한 수요와 더불어 반도체 업계 전반의 공정 난이도 및 자본 집약도 증가로 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장악하고 있는 D램 제품은 최첨단 10나노급 비중을 계속 늘리고, 1·2세대에 이어 3세대 제품 개발도 예정대로 개발을 추진한다. 전세원 전무는 “2세대 1Y나노 D램을 상반기 양산해 고객사 공급 중이며 비중을 늘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올 연말엔 10나노 제품이 전체 70% 이상으로 비중을 높이고 3세대 1Z나노 D램도 차질없이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낸드플래시는 5세대 90단급 V낸드 공급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반면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5조 6700억원, 영업이익 1400억원으로 실적이 대폭 하락했다. OLED 부문은 리지드(Rigid·휘지 않는) OLED의 가동률이 개선됐지만, 플렉시블 제품 수요 약세가 지속돼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리지드 OLED에서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플렉시블 제품 수요 회복에 따른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반면 LCD 부문은 TV 패널 판매 감소와 가격 하락이 지속돼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대형·고해상도 프리미엄 TV 패널의 수요가 확대되겠지만, 업계 생산량 증가로 인해 실적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갤S9’ 부진·‘QLED TV’ 호조…하반기 ‘갤노트9’ 조기 출시IM(IT·모바일)부문과 CE(소비자 가전)부문 등 세트 사업에선 실적이 서로 엇갈렸다. ‘갤럭시S9’의 판매 저조 등 스마트폰 사업은 부진을 보였지만, TV 등 가전 사업은 혁신 제품의 출시 등으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났다.IM부문은 매출 24조원, 영업이익 2조 6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 34.2% 줄어든 수치로 2015년 2분기(영업이익 2조 7600억원) 이후 3년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무선 사업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정체되고 업계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갤럭시S9을 포함한 플래그십 모델 판매 감소와 마케팅 활동 강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실적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8월 9일 공개할 하반기 전략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합리적인 가격에 조기 출시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CE 부문은 매출 10조 4000억원, 영업이익 5100조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신제품 ‘QLED TV’ 판매 호조와 UHD·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하반기 TV 시장은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다양한 라인업의 QLED 신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박경철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진정한 자발광 디스플레이 ‘마이크로LED TV’는 최고의 밝기와 명암비 시야각을 구현하고 크기 형태 제한이 없다”며 “상업용 ‘더 월’과 홈엔터테인먼트(가정용) 제품 모두 준비 중이며 상업용은 오는 10월께 양산에 돌입하고, 가정용은 내년 상반기에 보다 슬림한 제품을 고객이 수용 가능한 합리적 가격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신기록 행진 2분기 일단 멈춤..`갤S9` 부진(상보)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9’의 판매 부진과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로 인해 지난해 2분기 이후 이어오던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일단 멈췄다. 올해 2분기에도 반도체 사업은 나 홀로 호황을 이어가며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나머지 사업 대부분이 뒷걸음질 친 결과다. 그러나 올 하반기엔 견조한 메모리 시황 속에서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와 ‘갤럭시노트9’ 출시 등으로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급 확대가 예상돼 실적 개선이 다시한번 이뤄질 전망이다.◇반도체 또다시 실적 신기록…디스플레이 ‘바닥’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58조 4800억원, 영업이익 14조 87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71% 증가했다. 또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44%, 영업이익은 4.94% 줄어들었다. 메모리 반도체는 2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판매가 감소한 결과다. 다만 올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30조 511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시설투자는 2분기 8조원(반도체 6조 1000억원·디스플레이 1조 1000억원)으로 상반기 전체로는 16조 6000억원(반도체 13조 3000억원·디스플레이 1조 9000억원)이 집행됐다.2분기 삼성전자 실적은 사실상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반도체 사업이 혼자 이끌었다. 반도체 사업은 매출 21조 9900억원, 영업이익 11조 61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와 스마트폰 시장의 약세에도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이어갔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 고용량화 추세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로 서버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올 하반기 메모리 시장은 서버 수요의 지속 증가와 신제품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수요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시스템 LSI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라 모바일 AP,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부품의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하반기는 플래그십 스마트폰향 OLED DDI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고해상도 이미지센서, 듀얼카메라 채용 확대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사업은 2분기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칩 주문 증가와 더불어 모바일 AP, 이미지센서 수요 증가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됐다. 하반기도 모바일 AP 와 이미지센서 등 부품 수요 증가로 견조한 매출 달성과 8나노 공정 적용 제품의 양산과 EUV(극자외선) 공정을 적용한 7나노 공정 시험 양산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이어갈 전망이다.DS부문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5조 6700억원, 영업이익 1400억원으로 실적이 대폭 하락했다. OLED 부문은 리지드(Rigid) OLED의 가동률이 개선됐지만, 플렉시블 제품 수요 약세가 지속돼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리지드(Rigid) OLED에서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플렉시블 제품 수요 회복에 따른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반면 LCD 부문은 TV 패널 판매 감소와 가격 하락이 지속돼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대형·고해상도 프리미엄 TV 패널의 수요가 확대되겠지만, 업계 생산량 증가로 인해 실적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갤S9’ 부진·‘QLED TV’ 호조…엇갈린 세트 사업삼성전자의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IM(인터넷 모바일)부문과 CE(소비자 가전)부문은 실적이 서로 엇갈렸다. 스마트폰 사업은 부진을 보였지만 TV 등 가전 사업은 혁신 제품의 출시 등으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났다.IM부문은 매출 24조원, 영업이익 2조 67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정체되고 업계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갤럭시 S9을 포함한 플래그십 모델 판매 감소와 마케팅 활동 강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실적이 감소했다. 하반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업계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짐에 따라 사양·가격 경쟁이 심화돼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이 예상된다.네트워크 사업은 2분기 해외 주요 거래선의 LTE 증설 투자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주요 거래선을 대상으로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 솔루션 공급을 추진하고,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CE 부문은 매출 10조 4000억원, 영업이익 5100조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신제품 ‘QLED TV’ 판매 호조와 UHD·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하반기 TV 시장은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다양한 라인업의 QLED 신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하지만 생활가전 사업은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큐브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에어컨 등 계절제품 수요 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하반기는 셰프컬렉션, 대형건조기 등 프리미엄 신제품 판매를 늘리고 빌트인 가전 제품 판매를 강화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