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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과 기술이 만났다, ‘서울상상력발전소’ 시동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예술과 기술이 상호작용한다면?‘2018 서울상상력발전소-빠른 발, 따라가는 시선’이 13일부터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인 ‘빠른 발, 따라가는 시선’은 최근 빠르게 급변하고 있는 성수동의 흐름과 그 속에서 이어져가는 수제화 구두, 자동차 정비소, 인쇄공장 등 산업 기술자의 노동,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예술가의 시선에 주목했다. 이번 ‘서울 상상력발전소’에서는 성수동의 장인과 창작자들 간의 융복합 작업들을 시도하며 제작문화의 가능성과 상상력을 탐구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상상력 기획전시, 포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 안무가와 미디어아티스트가 결합한 융복합 미디어 퍼포먼스 등을 선보인다.13일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서울시내 기술계 고등학교 학생을 포함한 청소년 15명이 온앤오프 무용단과 준비한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최종 공연을 발표한다. 지난 8월부터 예술과 기술을 연계한 상상력 워크숍을 기술계 고등학교에서 사전 진행했다. ‘미디어 제작 및 융복합형 워크숍’ 참여로 만들어진 이번 공연은 몸의 움직임과 빛에 관한 기술 실험, 신체의 표현과 빛이 결합하는 장면을 선보인다.연계 전시 ‘빠른 발, 따라가는 시선’은 21일까지 이어진다. 예술과 과학기술의 융복합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9팀, 30여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김상진, 이예승, 인사이트씨잉, 조성현, 진달래&박우혁, 지누 박, 허나영, 여인혁(세운), 프래그랩(세운) 이 참여한다. 총 2부로 구성했으며 ‘지역성+제작문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과 동시대 ‘예술+과학기술’ 융복합 기반의 매체를 활용한 작품 등이다. 전시 기간 오후 2시와 5시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작품 해설을 진행한다.참여작가 중 한 팀인 ‘인사이트씨잉’은 성수동 구두제작산업에서 종사하는 기술자들을 만나 그들의 기술 도구와 작업들을 설치미술을 통해 풀어낸다. 실제 스마트카를 가죽으로 랩핑하는 작업을 성수동 기술자 이승구(까르비코 대표)와 협력하여 작가들의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이 공개된다. 가죽으로 랩핑한 스마트카는 전시장 1층에서 관람할 수 있다.네트워크 구축, 장인(기술자)과의 협업, 도시재생 등의 키워드로 한 융합형 제작 문화에 대한 기획 포럼 ‘성수, 세운을 초대하다:세운상가의 네트워크, 협업, 도시재생’은 13일에 열린다. 세운상가 일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메이커, 예술가를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 여기어때, 추석연휴 '호캉스' 기획전…최대 79% 할인 적용
- 여기어때, 추석 황금 연휴에 즐길 ‘가을 연휴 얼리버드 기획전’(사진=여기어때)[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종합숙박 앱 서비스를 운영하는 여기어때가 추석 연휴(22일~26일)를 맞아 ‘가을 연휴 얼리버드 기획전’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연차 사용 시 최장 9일의 황금연휴를 누릴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인기 숙소를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다.이번 기획전은 전국 주요 호텔과 펜션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최대 79%의 할인율을 적용해, 성수기에도 합리적인 가격에 휴가를 즐길 수 있다. 라마다 용인, 가평 W지우 리조트, 밀레니엄 서울 힐튼,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호텔&레지던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등 약 50개 업체가 참여한다. 신청 기간은 오는 20일까지다.여름 막바지 배낭여행객을 위해 ‘게스트하우스 단독 특가전’도 19일까지 선보인다. 성수기 인파와 불볕더위를 피해 늦은 여행을 계획하는 수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용한 분위기를 갖춘 공간, 24시간 보안 시설을 완비한 공간, 파티를 위한 라운지를 보유한 공간 등 취향에 맞춰 다양한 숙소 선택이 가능하다.겨울에 즐기는 스키장 시즌권 사전 판매에도 나선다. 여기어때는 오는 13일까지 스키장 ‘베어스타운’ 시즌권을 최대 34% 저렴하게 제공한다. 또 횡성에 있는 웰리힐리파크 시즌권을 함께 판매 중이다. 각 시즌권은 스키장 개장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베어스타운은 2.8㎞에 이르는 경기권 최장 슬로프를 포함해 11개 코스를 갖췄다. 국제스키연맹(FIS)에서 공인받은 최상급 설질로 스키와 보드 애호가들이 선호하며, 어린이를 위한 눈썰매장을 동시 운영해 가족 단위 방문에도 제격이다.호텔, 리조트를 하루 3곳씩 21일까지 한정 판매하는 ‘오늘의 특가’도 마련했다. 매일 전국에 있는 숙소 중 3곳을 골라 최대 85% 저렴하게 내놓는다. 행사가 열리는 10일에는 베스트웨스턴 제주, 부산 켄트호텔 광안리 바이 켄싱턴, 서울 더 스테이트 선유 호텔 등을 소개한다.
- 서울과 맞닿은 비규제 3인방 '김·의·부' 분양 주목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8.27 부동산 대책 발표로 서울 접경지역 중 조정대상지역이 절반을 넘어가면서 남은 비규제지역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과 접해있다는 입지적 장점이 있는데다 각종 규제에서도 자유로운 만큼 실수요는 물론이고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수요도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지난달 27일 부동산시장 안정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구리시와 안양시 동안구, 광교택지개발지구를 조정대상지역에 추가 지정했다. 기존 과천시, 성남시, 하남시, 고양시, 광명시에 구리시까지 서울과 접해있는 9곳 중 6곳이 규제로 묶이게 됐다. 규제를 비켜간 경기도 내 접경지역은 의정부시, 김포시, 부천시 등 3곳만 남았다. 업계는 아직 비조정대상지역으로 남아 있는 3곳도 향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조정대상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세금 부담도 덜하고 청약 1순위 요건도 유리하다 보니 규제를 피해 몰리는 수요자들로 인한 집값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실제로 이번에 규제지역으로 묶인 경기지역 중 서울 접경지역인 구리시는 최근 1년 동안 집값이 급격히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구리시의 평균매매가격 상승률은 17.09%로 경기도 평균 상승률 8.52%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규제를 피한 서울 접경지역 비조정대상지역의 분양 흥행이 두드러졌다. 지난 7월 부천시 중동에 분양한 ‘부천 힐스테이트 중동’은 특별공급을 제외하고 615가구 모집에 1만1596명이 몰려 평균 18.8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당해지역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고양시 일산동구에 분양한 ‘일산자이 2차’도 마찬가지다. ‘일산 자이 2차’가 들어서는 일산동구 식사지구는 민간택지지구로 조정대상지역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렇다 보니 수요자들이 몰리며 5일 만에 모든 세대가 팔렸다. 이에 따라 8.27 대책에서도 조정대상지역을 피한 의정부와 김포, 부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의정부시 장암동 ‘장암주공2단지’는 대책 발표 1주일 전까지 거래가 뜸했지만 대책 발표 이후 1주일 동안 3건 거래됐다. 부천시 옥길동 ‘LH옥길브리즈힐’도 이번 대책 발표 전 1주일간 1건의 거래도 이루어지지 않다가 8.27 대책 발표 이후 1주일 만에 4건이 거래됐다. 아파트 시세도 오름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의정부 경우 8.27 부동산대책 발표 전 1주일 동안 변동 없던 집값이 발표 후 한 주간 0.24% 올랐다. 의정부와 김포, 부천시의 신규 분양도 주목할만 하다. 분양권 전매 제한이나 전매에 따른 양도세 부담이 낮기 때문이다. 하반기 분양 성수기에 의정부시, 부천시, 김포시 등 3곳에서 4개 단지, 4431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의정부시에서는 GS건설이 10월 용현동 241번지 용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탑석센트럴자이’를 분양하고 같은 달 포스코건설이 가능2구역에 ‘의정부 가능2구역 더샵(가칭)’을 분양한다. 부천시에서는 10월 삼성물산이 송내동에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 분양에 나서며 김포시 고촌읍에서는 12월 신동아건설이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신한종합건설은 경기 김포시 감정동 일대에서 ‘김포 센트럴 헤센’을 분양 중이다. 업계 전문가는 “과천, 성남, 하남, 고양, 광명, 남양주에 이어 구리까지 두 번의 굵직한 부동산 대책을 통해 조정대상지역이 서울 접경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각종 호재로 집값 상승 여력이 충분한 서울 접경지역 의정부, 부천, 김포 역시 추가 규제 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 23만~33만원…작년보다 5~7% 올라
- 설 명절 차례상.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1년 전과 비교해 5~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추석을 3주 앞둔 5일 전국 19개 지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주요 농산물(성수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이 전통시장 기준 23만2000원, 대형유통업체 기준 32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6.9%, 4.9% 오른 것이다. 채소·과일 가격이 큰 폭 오른 영향이다.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 폭염, 8월 말 국지적 호우 여파로 채소·과일 생산량이 줄었다.품목별로 송편의 주 재료인 쌀은 폭락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32.6%(이하 전통시장 기준) 올랐다. 나물의 주재료 시금치는 105.3%, 탕, 김치 재료인 배추와 무도 각각 23.9%, 37.8% 올랐다. 과일류 중에선 사과가 22.6%, 밤이 28.9% 올랐다. 대부분 재료 가격이 올랐으나 계란(-13.8%)과 두부(-14.0%) 가격은 전통시장 기준 10% 이상 내렸다. 계란 가격은 최근 한달 새 30% 가까이 오르기는 했으나 조류 인플루엔자가(AI)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보다 산란계(알 낳는 닭) 사육마릿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기준으론 소폭 상승했다.대형마트 기준으로는 소고기와 어류의 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육적 재료인 소고기 우둔살은 7.3% 내렸고 육탕 재료인 소고기 양지도 5.6% 내렸다. 동태(-5.8%), 조기(-8.3%) 등도 큰 폭 내렸다. 과일 중에선 곶감(-28.3%) 하락 폭이 컸다.차례상 차림비용은 전통시장 가격이 대형마트보다 29.4% 저렴했다. 특히 참깨, 두부,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 다식(한과) 품목은 전통시장 가격이 대형마트의 절반도 안 됐다. 소고기나 다시마, 북어, 녹두, 엿기름, 대추, 강정 등도 30% 이상 저렴했다. 그러나 배추와 무, 곶감, 밀가루 가격은 오히려 대형마트에서 더 싼 것으로 집계됐다.정부는 이달 3~21일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10대 성수품 공급량을 1.4배 늘릴 계획이다. 작년보다 대책 기간이 엿새 늘어나면서 총 공급물량도 8만t에서 12만t으로 늘어난다. 또 전국 농협 매장(하나로마트 등)과 대형마트에 이들 품목을 할인가에 공급한다.정부가 정한 추석 10대 성수품은 배추와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다.aT는 오는 13일과 20일에도 차례상 차림비용과 선물세트 가격 등을 집계해 발표한다. 이기우 aT 수급이사는 “농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할인판매 행사를 계획하는 만큼 우리 농산물을 많이 이용 바란다”고 말했다.
- 양승조 충남지사 "내년도 국비 추가 확보에 행정력 집중"
- 양승조 충남지사가 4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제공[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의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액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양승조 충남지사가 국비 추가 확보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양 지사는 4일 충남도청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달 31일 내년도 정부예산안이 확정돼 국회에 제출됐고, 국회 심의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충남도의 내년 정부예산 확보액은 6조 842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8억원 증액 반영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어려운 지방 재정 여건 하에서 정부예산 확보는 필수”라며 “앞으로도 지역 국회의원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지역 발전을 위한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특히 저출산과 고령화, 양극화 등 3대 위기 극복 및 경제 활성화가 도정의 최우선적 과제임을 다시 한번 역설했다.이를 위해 충남도는 민선 7기 첫 추경으로 아기수당 15억 5000만원, 어린이집 보육 도우미 5억원, 기업유치 52억원, 소상공인 지원 40억원 등 1563억원을 편성, 충남도의회에 제출했다.양 지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수급 관리, 생활민원·교통 소통 대책, 소외계층 배려, 도로 정비,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조기 지원 등을 통해 도민 모두가 편안하고 훈훈한 추석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민선 7기 충남도는 3대 위기 극복에 도정 흐름을 맞추고, 가장 일하기 좋은 충남과 활력 넘치는 경제를 3대 위기 극복을 위한 수단이자 또 하나의 목표로 설정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 폭염에 전기료 부담 덜었지만 채솟값 급등..장바구니 물가 '출렁'(종합)
- 계속된 폭염으로 전기 사용량이 늘면서 7월 전기료 폭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달 6일 한국전력 대전본부에서 한전 협력회사 관계자들이 주민들에게 발송할 7월 전기요금 고지서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조진영 최훈길 기자] 전기요금 인하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근원물가도 1%대 아래로 떨어졌다. 생활물가도 하락했다. 그러나 채소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밥상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통계로 잡히는 전체 소비자물가와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 사이의 격차가 계속되고 있다.통계청이 4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1로 전년동월대비 1.4% 상승해 지난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 2.1%의 상승률을 기록한 뒤 11개월째 1%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1.6%를 기록한 이후 5월 1.5%, 6월 1.5%, 7월 1.5%를 기록하며 한국은행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2.0%)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근원물가지수도 하락해 전년동월비 0.9%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는 농산물과 석유류 등 일시적인 외부 충격에 의해 물가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물가다. 근원물가지수가 1%대 아래로 내려앉은 것은 1999년 12월 0.5%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18년 8개월만이다. 생활물가지수는 1.3% 상승해 지난달 1.5%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7~8월 한시적 누진제 완화로 전기요금이 내려가면서 관련 물가도 내려간 셈이다. 통계청은 전기요금 인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폭염으로 (정부가) 전기요금을 16.8% 낮추면서 소비자물가 낮아졌다”며 “(전기요금 인하의) 소비자물가 기여도는 -0.28”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와 생활물가지수에도 전기요금이 포함돼있어 그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생활물가지수의 전기·수도·가스 부문은 -8.9%로 7월(-1.8%)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김 과장은 “전기료 인하를 감안하지 않은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1.7%”라고 덧붙였다.통계청 제공전기요금 인하에도 장바구니 물가는 상승해 소비자들 체감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폭염으로 채소류 작황이 악화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축수산물의 농축수산물의 8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대비 3.5%로 7월(1.5%)보다 2.0% 포인트 올랐다. 쌀(33.4%), 고춧가루(44.2%), 수박(31.1%), 복숭아(29%), 무(24.4%), 시금치(22%), 오징어(19.5%) 등도 상승했다.특히 올해 7월과 비교해 보면 채소류는 30%나 올랐다. 이는 2016년 9월(33.2%) 이후 23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배추(71%), 수박(63.3%), 시금치(128.0%), 무(57.1%), 파(47.1%), 상추(40.5%), 양배추(85.5%) 물가가 전월 대비로 급등했다. 매주 또는 매달 장을 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체감물가 상승폭이 더 커진 셈이다.공업제품도 전년대비 2.0% 올라 전월(2.0%)과 같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공업제품 중 석유류 물가가 전년동월 대비 12% 올랐다. 경유가 13.4%, 휘발유가 11% 올랐다. 경유는 지난 6월부터 두자릿수 증가세다.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김윤성 물가동향과장은 “전기료 인하가 한시적이라서 하반기 물가가 어떻게 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동결(1.50%)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중반 머무르는 것은 아무래도 정부 정책의 영향이 상당 부분 컸다”며 “올해 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 전망치(1.6%)보다는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보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향후 물가는 폭염 등 농축수산물의 계절적 상승압력이 완화되겠으나 기저효과 등으로 1%대 안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9월은 추석물가 불안에 대비해 서민생활과 밀접한 주요 성수품 수급과 가격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고 농축수산물 중 14개 중점관리 품목을 선정해 추석 전 3주간 정부 비축물량을 평소보다 1.3~1.7배 더 공급하기로 했다.지난달 21일 오후 서울의 한 마트 야채 코너에서 한 시민이 폭염으로 성큼 올라버린 야채들의 가격을 확인하며 물건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