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LPG 값 3년 11개월만 최고…소비자도, 공급업체도 ‘한숨’
- 서울의 한 LPG 충전소의 택시기사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LPG 공급가격이 3년 11개월 여 만 최고가를 기록했다. 문제는 가격 인상의 주 요인인 국제유가 인상세가 연말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인 데다, 올 겨울 역대급 한파까지 예고되면서 연말 국내 LPG 공급가격 인상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부담은 물론 국내 LPG 공급업체들 역시 원가 부담을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LPG 공급업체인 E1(017940)와 SK가스(018670)는 10월 국내 LPG공급가격을 68원 인상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E1 기준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1㎏당 1057.8원, 산업용 프로판은 1064.4원, 부탄은 1450원(리터당 846.8원)으로 인상·공급된다. 이는 2014년 11월 가정·상업용 프로판 1135.8원, 산업용 프로판 1142.4원, 부탄 1528원(리터당 892.35원)을 기록한 이후 3년 11개월 만 최고 수준이다.국내 LPG 공급가격의 꾸준한 인상세는 가격결정의 주 요인인 국제 LPG가격(CP) 인상에 따른 것이다. 국내 LPG 공급업체들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로부터 LPG를 공급받으며, 국내 LPG 공급가격을 아람코가 이전 달 결정한 CP를 반영해 결정한다. 아람코는 국제유가 상승을 이유로 5월부터 6개월 연속 CP를 인상해왔다.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프로판은 t(톤)당 475달러에서 10월 655달러로, 부탄의 경우 470달러에서 655달러로 급등한 상황이다.이에 국내 LPG 공급업체들 역시 올해 6월부터 국내 LPG 공급가격 인상을 거듭하고 있다. 앞서 양사는 6월 30원, 7월 44원, 8월 44원 등 국내 LPG 공급가격을 꾸준히 올려왔다. 그나마 9월에는 소비자 부담 경감을 이유로 한차례 동결을 결정했지만 CP 가격의 급등세를 견디지 못하고 10월 다시 한번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 이미 10월 CP가 9월 대비 평균 37.5달러 인상된 만큼 11월 국내 LPG 공급가격 역시 인상이 유력한 상황이다.문제는 내년 초 겨울이 끝날 때까지 국내 LPG 공급가격이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성수기로 꼽히는 동절기 LPG 수요 급증에 따라 가격이 오르는데, 이에 더해 국제유가 역시 현재 70달러 후반 대에서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인상폭을 더욱 키울 것이란 분석이다. 난방을 위해 프로판을 사용하는 일반 가정·상업 소비자들뿐 아니라 산업체들의 부담이 예상보다 커질 수 밖에 없다. LPG 공급업체들 역시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높아진 원가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국내 LPG 공급가격을 인상해야하지만, 소비자들 뿐 아니라 물가를 잡으려는 정부의 눈치마저 봐야하기 때문이다. 한 LPG업계 관계자는 “난방을 위해 프로판을 사용하는 소비자들과 부탄을 사용하는 택시기사들까지, LPG는 서민 경제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며 “원가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 LPG 공급가격을 올려야하지만, 물가를 안정화시키려는 정부와 가계부담을 호소하는 일반 소비자들의 눈치를 봐야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격을 인상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올 겨울 한파를 예상하는 기상청 예보가 나오면서 국내 LPG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지만, 충분한 공급가격 인상이 어려운 상황에서 업체들에게는 호재가 아닌 원가 부담을 감당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이데일리 이서윤]
- ‘불황탈출’ 車업계, 개소세 인하·신차효과 동시 공략
- 렉서스 뉴 ES 300h(사진=렉서스코리아)[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자동차업계가 4분기에 신차를 대거 투입해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더불어 실적 턴어라운드를 노린다. 다음 달부터 국산차와 수입차 브랜드 구분 없이 신차 세단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출시가 잇따를 계획이다.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렉서스코리아는 다음 달 2일 완전변경 모델인 ES300h를 공식 출시한다.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ES300h는 렉서스의 볼륨 모델로 판매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렉서스코리아 측은 “특유의 우아함과 정숙성에 대담한 디자인과 퍼포먼스를 더한 반전의 매력을 선사할 것”이라며 “고강성 저중심의 새로운 플랫폼, 더 단단해진 주행성능과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럭셔리 하이브리드 세단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올해 판매를 개시하며 화려하게 복귀한 폭스바겐은 이르면 10월 플래그십 모델 ‘아테온’을 선보일 계획이다. SUV 티구안이 지난 8월까지 누적판매 6000대를 돌파하는 등 수입차 시장을 달궜다면, 하반기 히든카드는 세단인 아테온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푸조 뉴 508(사진=한불모터스)푸조는 8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인 ‘뉴 508’을 오는 11월께 출시할 예정이다. 정통 세단에서 쿠페 스타일로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했다.메르세데스-벤츠는 3개 차종이 4분기에 출격을 준비 중이다. 우선 6년 만에 완전 변경된 모델인 ‘더 뉴 CLS’이 출격한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새로운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하는 등 변화를 줬다. 이어 ‘C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과 C클래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더 뉴 C 350e’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등도 신차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의 사드 악재로 신음해 온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 4분기 신차효과로 실적 탈환을 노리고 있다.현대차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연말께 3년 만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한 모델인 플래그십 세단 ‘EQ900’을 선보일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통일성을 강조하기 위해 G90으로 차명을 변경할 것이라는 이슈가 남아 있다.현대차의 플래그십 대형 SUV(개발명 LX2)도 연말께 공개를 앞두고 있다. 국내 출시 명은 미정이지만, 현재는 ‘펠리세이드’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SUV 콘셉트카 ‘그랜드마스터’의 디자인이 주로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기아차는 올 4분기에 소형차 ‘쏘울’의 새 모델을 5년 만에 출시한다. 기아차는 신형 쏘울을 투입해 쏘렌토, 니로, 스토닉 등 SUV 라인업을 강화하며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한국GM은 간판 중형 세단 ‘말리부’ 부분변경 모델로 판매회복에 나선다. 전면과 후면 디자인이 변경됐으며, 6단 자동변속기 대신 무단변속기(CVT)를 탑재해 연료 효율을 끌어올렸다.르노 마스터(사진=르노삼성차)르노삼성자동차는 10월 중순에 소형 트럭 ‘마스터’를 선보인다. 현대차 포터와 기아차 봉고가 독점하고 있는 소형 트럭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 마스터는 1980년 처음 출시된 르노그룹의 상용차 주력 모델로 여전히 유럽 지역 내 상용차 시장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에는 ‘마스터 S(Standard)’와 ‘마스터 L(Large)’ 두 가지로 출시한다.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자동차 시장은 4분기가 성수기로 판매량이 집중된다”며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신차 효과까지 더해져 판매 침체를 벗어난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인텔의 CPU공급 부족..메모리 수요엔 영향 없을 것"-NH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NH투자증권은 인텔의 PC용 중앙처리장치(CPU) 공급 부족이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메모리 반도체업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시장 일부에서는 인텔의 CPU 공급 부족으로 고객들의 PC· 서버 구매가 차질을 빚으면서 D램· 낸드플래시(낸드) 수요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단기간에 그칠 이슈이기 때문에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노트북PC 출하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3분기부터 전 세계 PC 시장은 성수기에 접어드는데, 인텔의 CPU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올해 노트북PC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0.2%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텔의 CPU 품귀현상이 발생하면서 i7-8세대 8700(커피레이크) CPU 가격(국내 기준)은 7월 33만원에서 현재 49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마이크론, 에이서, 컴팔 등은 CPU 공급 부족 현상을 공식 언급했으며, 인텔도 이 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CPU 부족 현상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웨이퍼가 부족하거나 인텔의 14nm(나노미터) 공정의 수율 문제로 보고 있지만, 인텔 측은 PC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 연구원은 △최근 22nm를 사용하는 구형 프로세서들의 14nm 공정 전환 과정에서 캐파 부족 가능성 △멜트다운, 스펙터 등 버그 이슈 해결을 위한 CPU 재설계 과정에서의 문제 △PC 수요 개선 등이 CPU 공급 부족의 원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도 연구원은 “4분기 중반까지 CPU 공급 이슈가 해결될 것이고, 이로 인한 수요 확대가 4분기 중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최근 성능이 크게 향상된 AMD의 라이젠과 같은 대안 프로세서도 존재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2분기부터 시작된 PC 수요 개선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3분기부터 소폭 증가하기 시작한 D램 공급도 PC 수요 개선 및 서버 수요 지속 확대, 모바일 컨텐츠 증가 등으로 흡수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4분기 글로벌 D램 가격 하락폭이 2%로 제한될 것이고, 내년 하락폭은 11%에 그칠 것”이라면서 “2019년에도 메모리 업체들의 D램 부문 이익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했다. ▲국내 인텔 CPU 가격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