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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웃 살해 후 전자발찌 끊고 도주’ 30대男 무기징역 구형
  • 檢, '이웃 살해 후 전자발찌 끊고 도주’ 30대男 무기징역 구형
  • 서울 동부지법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검찰이 고시원에서 흉기로 이웃을 살해한 뒤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혐의로 구속 기소된 3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검찰은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민철기) 심리로 25일 열린 김모(39)씨의 결심공판에서 살인 및 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전자장치부착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씨에게 무기징역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김씨가 전자발찌를 훼손해 아직 4년 이상의 부착 기간이 남아 있다”며 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요구했다.검찰은 “피해 의식이나 망상 등에 사로잡혀 또다시 범죄를 저지를 위험성이 매우 높아 사회에서 격리시킬 필요가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검찰은 이어 “김씨는 20대 이후 특수강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및 전자장치부착법 위반 등으로 징역 16년의 수형생활을 하고도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별다른 이유 없이 망상에 사로잡혀 미리 준비한 칼로 피해자를 찔러 살해하고 전자발찌를 절단했고, 피해자 좌측 옆구리를 강하게 찔러 심장까지 훼손했다”고 설명했다.김씨 측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이날 “김씨는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행위 자체를 인정하고 있다”며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참작해 달라”고 말했다. 앞선 공판에서도 김씨 측은 “살인에 고의는 없었다”면서 “김씨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앓고 있어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김씨는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와 유가족에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며 “잘못에 대해 많이 생각했고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재판장께 선처를 바란다”며 고개를 숙였다.김씨는 지난 4월 26일 오전 4시 35분쯤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고시원 건물 계단에서 40대 남성 A씨의 왼쪽 복부를 찌르고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범행 이후 도주 과정에서 착용하고 있던 전자발찌를 훼손한 혐의도 받는다. 피해자는 김씨와 고시원 같은 층에 거주하고 있던 이웃이었다. 피해자는 흉기에 찔린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당일 숨졌다.김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9일 열린다.
2019.07.25 I 박순엽 기자
SK하이닉스, 감산으로 불황 파고 넘는다(종합)
  • SK하이닉스, 감산으로 불황 파고 넘는다(종합)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 2분기에 어닝쇼크를 기록한 SK하이닉스(000660)가 감산과 투자 축소로 불황의 파고를 넘는다는 계획이다.SK하이닉스는 25일 지난 2분기에 매출 6조4522억원, 영업이익 6376억원, 당기순이익 537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8%, 89%, 88%나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최근 11분기(2년9개월)래 최저 수준이다.회사 관계자는 “수요 회복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가격 하락폭도 예상보다 커지면서 2분기 실적이 크게 둔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때 60%에 육박했던 영업이익률도 10%대로 줄었으며 순이익률은 8%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올해 감산과 함께 내년 투자도 재검토키로 하면서 불황에 대비키로 했다.◇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직격탄실적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이다.SK하이닉스에 따르면 D램은 수요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큰 모바일과 PC 시장에 적극 대응해 출하량은 1분기보다 13% 늘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24% 낮아졌다. 낸드플래시도 같은 기간 출하량은 40% 늘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25% 하락했다.회사 관계자는 “서버용 D램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고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모바일 D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PC와 그래픽 D램 수요는 2분기 말부터 회복하기 시작했고 하반기에도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낸드플래시 역시 가격이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공급 업체들의 재고 부담이 빠르게 줄어들어 수급 불균형도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감산·투자 축소로 대응SK하이닉스는 생산량을 줄이고 투자를 재검토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우선 4분기부터 D램 생산능력을 4분기부터 줄일 계획이다. 회사측은 “최근 성장세에 있는 CIS(CMOS 이미지 센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이천 M10 공장의 D램 생산시설 일부를 CIS 양산용으로 전환한다”며 “D램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생산능력 감소 영향이 더해져 내년까지 D램 캐파는 지속 줄어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이미 전년대비 10% 이상 줄이겠다고 밝힌 낸드플래시 웨이퍼 투입량도 15% 이상으로 줄일 계획이다.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지난 24일 올해 2분기 29억8300만제곱인치로 1분기(30억5100만제곱인치) 대비 2.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기간(31억6000만 제곱인치)보다는 5.6% 하락한 수치다.이와 함께 청주 M15 공장의 추가 클린룸 확보와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이천 M16 공장 장비반입 시기도 수요 상황을 고려하며 재검토키로 함에 따라 내년 투자금액을 올해보다 상당 수준 감소할 전망이다.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반도체 생산업체가 감산을 지속하면 업황은 단기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면서도 “성수기에 돌입하는 9월에도 고정거래가격 상승이 없다면 감산이 또 다른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자료= SK하이닉스)◇日 수출규제·화이트리스트 제외 변수…최대 3개월 생산 차질증권업계에서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하는 것도 생산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생산업체가 보유 중인 소재 재고는 1.5~2개월(7월 초 기준)로 파악된다”며 “화이트리스트 제외 대상 소재 확보는 최장 3개월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 업계는 3개월 이상의 재고를 확보하는 시점부터 정상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최 연구원은 “소재 재고를 소진할 8월 중하순에도 일본으로부터 소재 통관이 안 되면 생산차질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며 “생산업체들이 선제적으로 가동률을 하향시킬 가능성도 높다”고 예상했다.◇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로 수익성 만회SK하이닉스는 차세대 미세공정 기술 개발과 고용량, 고부가가치 중심의 제품 판매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D램은 10나노급 1세대(1X) 및 2세대(1Y) 생산 비중을 연말 80%까지 높이고, 10나노급 2세대 공정을 적용한 제품은 하반기부터 컴퓨팅용 위주로 판매를 시작한다.낸드플래시는 72단 중심으로 운영하고, 하반기부터 96단 4D 낸드 비중을 늘려 고사양 스마트폰과 SSD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 128단 1테라비트(Tb) TLC(Triple Level Cell) 4D(4차원) 낸드도 양산과 판매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시장환경 변화에 맞춰 생산과 투자를 유연하게 조정하고, 메모리 중장기 성장에 대비해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07.25 I 박철근 기자
콘진원, '패션코드 2020 S/S' 참가사 모집
  • 콘진원, '패션코드 2020 S/S' 참가사 모집
  • ▲패션코드 2020 S/S 포스터[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10월24일부터 사흘간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문화마켓 ‘패션코드 2020 S/S’ 참가사를 다음달 6일까지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콘진원이 주관하는 ‘패션코드’ 행사는 지난 2013년부터 시작돼 서울패션위크 등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전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브랜드, 패션(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브랜드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콘진원은 상품성, 디자이너 역량, 수행역량 등을 기준으로 외부 전문가 평가를 통해 최종 참가 기업을 선정한다.참가 브랜드들은 △수주회 참가 △유통·해외진출·마케팅 관련 전문 컨설팅 △컨셉 패션쇼 참가 △국내외 인플루언서를 통한 브랜드 홍보마케팅 △인도네시아 패션위크 초청 패션쇼 참가 △콘진원 지원사업 가산점 부여 등의 혜택을 받는다.콘진원 측은 “올해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패션과 영화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하고 있어 패션업계뿐만 아니라 패션문화에 관심 있는 대중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콘진원 홈페이지나 패션코드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서 양식을 내려 받아 작성해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콘진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열린 ‘패션코드 2019 F/W’에는 100여 개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해 약 19억 원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2019.07.25 I 윤종성 기자
수은, 수출 계약서만 보고 中企에 200억 자금지원
  • 수은, 수출 계약서만 보고 中企에 200억 자금지원
  •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신용등급이 없고 담보력도 부족한 수출 초기기업에 200억원 규모의 직접 금융을 지원한다.수은은 24일 재원 조달이 어려운 수출 초기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30억원 한도 내에서 수출용 원부자재 소요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에너지신산업, 서비스, 유망소비재,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산업, 미래운송기기 및 소재산업 등 혁신성장 분야의 기업에는 40억원까지 지원한다. 총 200억원 규모이다. 수은은 추후 500억원까지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현재 수출 초기기업의 재원을 지원하는 곳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한국무역보험공사 정도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예산 1800억원을 배정 받아 초기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중소기업에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을 5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수은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신용등급이 없어도 수출 계약만으로 자금을 지원해주게 된다. 직전연도 수출 실적이 300만달러 이하인 초기기업이 수출거래 안정성과 수출 이행능력 평가를 통해 요건에 부합하면, 신용평가를 생략하고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수은 관계자는 “수출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촘촘하게 이뤄질 전망”이라고 했다.은성수 수은 행장은 “저신용도로 인해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수출 초기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19.07.24 I 김정남 기자
인천공항, 올 여름성수기 일평균 최다 여행객 몰린다
  • 인천공항, 올 여름성수기 일평균 최다 여행객 몰린다
  • 23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 여름성수기 특별교통대책 기간인 19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하루 평균 20만9000여명(출발+도착), 전체 650만여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해 일평균 기준으로 역대 성수기 최다 여행객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24일 밝혔다. 기존 성수기 기간 일평균 여행객 최다 인원은 올 설 연휴에 기록한 20만2060명이었다. 올 여름성수기 기간 일평균 여행객은 20만9781명으로 지난해 하계성수기(7월21~8월19일) 일평균 19만9202명 대비 5.3% 증가할 것으로 공사는 예측했다. 다음 달 4일 여행객 예측치는 22만6201명으로 올 2월2일 일일여객 역대 최다 기록인 22만5249명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성수기 기간 중 출발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오는 28일로 11만7850명이고 도착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다음 달 4일 11만9359명으로 예상된다.인천공항공사는 성수기 특별대책으로 무결점 공항운영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여행객의 인천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해 경기도행·지방행 노선버스 운영을 탄력적으로 확대한다. 30일부터 공항철도도 증편 운행한다. 출국장 혼잡 완화를 위해 제1여객터미널 일부 출국장을 조기 개장하거나 연장 운영하고 공사 특별근무인원 250여명, 안내요원 330여명을 배치해 여행객을 안내한다. 출국 시 기내 반입 금지물품 소지로 인한 검색시간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내반입 금지물품 보관서비스를 운영한다. 체크인 카운터 대기열이 긴 경우 셀프 체크인(항공권 발권), 셀프 백드롭(수하물 위탁) 등 스마트서비스 이용도 적극 홍보한다. 이번 성수기 기간부터 진에어가 셀프 백드롭 서비스를 도입하고 에바항공과 중화항공은 셀프 체크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면세점 인도장에서는 여행객 지원·환경미화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식음료 매장은 특성에 따라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여행객 편의를 강화한다.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여름성수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여행객이 인천공항을 찾는 만큼 공사는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며 “특별교통대책 시행 등 여행객 안전·편의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2019.07.24 I 이종일 기자
입 닫고 몸 숙인 日…韓 브랜드는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 입 닫고 몸 숙인 日…韓 브랜드는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 유니클로 홈페이지 최상단에 최근 진행 중인 세일 안내 대신 ‘한국 소비자 무시’ 논란이 일었던 일본 본사 임원의 발언에 대한 사과문이 게시돼 있다. (사진=유니클로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한·일 양국간 무역 분쟁이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일본 브랜드들이 바짝 몸을 숙이는 모양새다.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각종 세일에 대해서도 홍보를 자제하는 상황이다. 일본에 대한 국민정서가 좋지 않은 시기에 자칫 잘못 나섰다가 미운털이 박히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반면, 토종 브랜드들은 이 시기를 노려 소비자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애국심 마케팅이나 할인 행사 등을 펼치면서 ‘일본 불매 운동’의 반사이익을 극대화 하고 있다. 24일 의류업계 등에 따르면 대표적인 일본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유니클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불거진 후 최근 2주 사이 매출이 25% 이상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에 더해 일본 본사 임원의 ‘한국 소비자 무시 발언’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불매운동의 핵심 표적이 됐다. 지난 11일 일본에서 열린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결산 설명회에서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가 “(불매운동이)매출에 영향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선 “한국 소비자를 무시한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유니클로 측은 이에 대해 “불매운동의 영향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며 “부족한 표현으로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많은 분들을 불쾌하게 했다”는 내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처럼 반일 정서가 극에 달하면서 유니클로는 최근 제품과 행사 홍보 등을 자제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불매운동 전까지 언론사를 상대로 최소 일주일에 1건 이상 보도자료를 배포해 왔다. 지난 2일 이후 사과문을 제외하면 어떤 보도자료도 배포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6월 말부터 일부 상품을 대상으로 여름 세일을 진행 중이지만, 이에 대해서도 매장 내 배너와 카카오톡 메시지 등으로만 소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현재 유니클로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메시지는 지난 22일 발표한 사과문이다.탑텐 ‘광복절 티셔츠’.(사진=신성통상)일본 신발 편집매장 브랜드인 ABC마트 역시 상황은 같다. 현재 ABC마트는 여름을 맞아 연중 최대 규모 세일을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ABC마트 홈페이지에 들어가기 전까진 이와 같은 사실을 인지하기 힘들다. ABC마트 또한 지난달 28일 이후 어떠한 보도자료도 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브랜드와 달리 국내 토종 브랜드들은 일본 브랜드에 등 돌린 소비자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신성통상(005390)이 운영하는 SPA 브랜드 탑텐은 올해 들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을 위한 ‘리멤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5일 ‘광복절 티셔츠’를 선보였다.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은 지난 2012년 브랜드 론칭 당시부터 유니클로를 겨냥해 “한국 시장에 파고드는 일본 SPA 브랜드를 견제하기 위해 그에 못지않은 소재 개발과 아이템으로 경쟁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탑텐 측은 이번 광복절 티셔츠를 선보이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SPA브랜드로써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열기에 동참하고, 나아가 한국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운영하는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는 최대 80%라는 유례없는 할인 폭을 적용한 ‘상반기 시즌오프(계절마감)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자주는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 무인양품의 경쟁 브랜드로 꼽힌다. 이번 행사에서 자주는 생활, 아동, 의류 등 카테고리 내 인기 제품 700여종을 대상으로 할인을 진행한다. 특히, 선풍기나 여름 침구류 등 급격하게 더워진 날씨에 유용한 품목들을 30~80%까지 할인하고 있다.오비맥주도 오는 8월 31일까지 ‘카스’와 ‘필굿’의 특별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카스 맥주의 출고가는 유형별로 4~16%, 필굿은 500㎖ 캔 기준 41%까지 낮춰 도매상에 공급한다. 이는 2000년대 맥주 성수기 이후 오비맥주가 진행한 가장 할인 폭이 큰 행사다.오비맥주 측은 주류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에 따른 판촉비 절감 효과를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한편, 국산맥주 판매 장려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불매운동 이전에도 국산 브랜드들이 일본 브랜드들에 비해 결코 품질이나 가격 경쟁력이 뒤지지 않았다”며 “이번 기회를 노려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를 제고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9.07.24 I 이성웅 기자
"헝가리 참사 잊었나"…낚싯배·해상낚시터 안전관리 `빨간불`
  • "헝가리 참사 잊었나"…낚싯배·해상낚시터 안전관리 `빨간불`
  • 사진=행정안전부 제공[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선상낚시가 인기 레저 활동으로 자리 잡았지만 낚시어선들은 여전히 구명조끼를 갖추지 않아 안전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해상펜션은 불법 증축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큰 데다 사고가 나도 보상받을 길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24일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낚싯배와 해상낚시터 안전관리 이행실태 감찰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본격적인 해상 낚시 성수기를 앞두고 낚시 관련 개선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4월부터 6월까지 약 3달간 감찰한 결과다.사진=행정안전부 제공◇최근 5년간 30명 숨진 낚싯배 사고…안전제도는 여전히 ‘무시’낚싯배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해상 안전사고도 반복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낚싯배 사고는 총 924건으로 정비불량이 497건으로 가장 많았고 △운항부주의(353건) △관리소홀(25건) 등이었다. 지난 2015년에는 낚싯배 돌고래호가 악천후 속에서도 무리한 출항한 뒤 전복해 1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고 2017년에는 낚싯배 선창 1호가 운항부주의로 급유선과 충돌해 15명이 숨지기도 했다. 올해 1월에도 낚싯배 무적호가 화물선과 충돌해 5명이 사망했다.반복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승객이 승선자 명부 작성 △구명조끼 착용의무화 △구명 뗏목 등 안전장비 비치 의무화 등 제도도 강화했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제도를 무시하고 있었다. 먼저 승선자 명부에는 낚시인의 주소, 전화번호를 빠뜨리는 등 부실하게 관리하고 낚싯배업자는 신분증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해경도 승선자명부 보완 요구도 없이 출항 승인을 하는 등 출·입항 관리에 소홀했다. 심지어 낚싯배 업자가 조업으로 거짓 신고하거나 등록도 하지 않고 불법 영업하기도 했다.사고가 발생했을 때 승선인의 안전을 책임질 구명조끼 관리도 부실했다. 어선법에 따라 구명조끼는 특정 승인을 받은 제품만 사용할 수 있지만 착용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구비만 해놓고 방치하기도 하고 구명조끼의 수량이 부족하거나 찢어져 있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게다가 일부 낚시인들은 배 안에 몰래 주류를 반입해 음주하기도 했고 승객 준수사항을 게시하지 않기도 했다.사진=행정안전부 제공◇불법증축 해상펜션 多…사고위험↑·보상 無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해상 펜션 등 해상낚시터도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종의 섬처럼 운영하는 해상 펜션에서는 낚시터 설치가 금지임에도 버젓이 운영하는 경우도 있었고 불법으로 고쳐 좌대 낚시터를 영업하기도 했다.대다수의 낚시터는 허가 없이 펜션·좌대 등 수상시설물을 무단으로 증축하거나 허가받지 않은 공간을 넓히기도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런 불법 낚시터는 안전시설도 허술해 사고위험도 크지만 보험에 가입할 수도 없어 사고가 발생해도 보상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또 일부 지자체에서는 해상낚시터 설치가 금지된 수산자원보호구역에 낚시터를 신규로 허가하거나 공유수면에 대한 점용이나 사용 절차를 생략했다. 특히 수상시설물 불법 증축이나 파손 시설물을 보수하지도 않는 위탁·운영 어촌계에 대한 지도·점검을 소홀히 하기도 했다.아울러 낚시 허가 구역이 아닌 곳에서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음주 상태에서 낚시하는 경우도 다수였지만 ‘낚시인 안전관리지침’에는 과태료 등 행정처분에 대한 근거가 없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낚시터 안전성검사에 대한 유효기간과 방법 등의 세부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검사원의 재량에 따라 다르게 검사하는 문제점도 발견했다.정부는 이번 안전감찰에서 총 146건을 적발했고 관련 규정에 대해 엄정하게 처분할 예정이다. 특히 거짓으로 출·입항 신고나 불법 해상 낚시터 운영 등 20건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조처하고 안전관리 업무를 소홀히 한 재난관리책임기관의 공무원·직원 39명에 대해서는 신분상의 조치도 요구했다.김계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반복되는 해상 안전사고에도 쉽게 바뀌지 않는 것은 ‘고질적인 안전무시 관행’ 때문”이라며 “제도개선과 함께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안전감시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국민홍보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19.07.24 I 최정훈 기자
SK브로드밴드, 행안부와 손잡고 안전교육 콘텐츠 확대
  • SK브로드밴드, 행안부와 손잡고 안전교육 콘텐츠 확대
  • 24일 SK텔레콤 성수사옥에서 윤원영 SK브로드밴드 운영총괄(오른쪽)과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왼쪽)이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브로드밴드)[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SK브로드밴드는 행정안전부와 안전교육 콘텐츠의 대국민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안전문화 인식개선과 확산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산하 재난안전관리본부 주관으로 국민들의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안전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보급하는 사업을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안전교육 콘텐츠는 영유아기(0~5세)부터 노년기(65세 이상)까지 생애주기별로 6대 안전분야 △생활안전 △교통안전 △자연재난안전 △사회기반체계안전 △범죄안전 △보건안전 등 각 상황에 맞는 교육내용이 영상으로 제작됐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서비스 B tv를 통해 생애주기별 안전교육 콘텐츠를 탑재하고 홍보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온라인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안전교육 콘텐츠를 TV를 통해 가정에서 보다 용이하게 시청할 수 있게 됐다.먼저 24일부터는 B tv ‘VIVA 시니어 전용관’ 내 ‘생활+’ 메뉴에서 노년기 안전교육 콘텐츠 24편을 제공한다. 이들 콘텐츠는 무료 VOD 형태로 제공되고 시니어 고객들이 재난 및 긴급 상황에서 행동요령 등을 손쉽게 숙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행정안전부와 SK브로드밴드는 향후 협의를 통해 아동기 대상 안전 교육 콘텐츠 등 제공 콘텐츠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노년기 등 안전취약계층을 위한 교육활동에도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은 “안전교육 콘텐츠 활용에 민관 협력이 이루어짐에 따라 국민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안전교육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 안전교육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윤원영 SK브로드밴드 운영총괄은 “고객들이 B tv를 통해 재난안전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안전정보를 손쉽게 습득하고, 대국민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즐겁고 활기찬 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07.24 I 한광범 기자
은성수 수은 행장 "日 규제 탓 기업 26곳 피해 볼듯"
  • 은성수 수은 행장 "日 규제 탓 기업 26곳 피해 볼듯"
  •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로 반도체 등 국내 26개 기업이 당장 직·간접적인 피해를 볼 것이라는 한국수출입은행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은성수 수은 행장은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최근 거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결과를 공개했다. 은 행장은 “26곳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관련 기업”이라며 “간접 규제는 납품하는 부품·소재 업체들이어서 직간접적인 피해가 같이 있다”고 했다. 이들 기업에 대한 수은의 여신 잔액은 현재 3조1000억원 규모다. 은 행장은 “문제가 생기면 자금 공급을 할 계획이 준비돼 있다”며 “필요 자금이 어느 정도인지 보고 있다”고 했다.은 행장은 “현재까지 일본계 기관의 입장 변화는 감지되고 있지 않다”며 “(일본의 추가 규제시) 부품소재 분야에 지원을 할 것”이라고 했다.은 행장은 또 최근 조선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성동조선은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이후 법원과 관리인 주도로 세 차례 인수합병(M&A)을 시도했지만 안타깝게도 무산됐다”며 “법원은 청산이나 매각 재시도 등의 처리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수은은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자금이 부족한 수출 초기 기업에 대한 새로운 정책금융을 실시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신용등급이 없어도 수출 계약만 하면 담보 혹은 보증 없이도 금융 지원을 해주겠다는 것이다. 국책금융기관으로서 정부의 수출 활력 대책에 부응하는 차원이다.수은은 수출 초기 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 규모는 첫 정책금융인 만큼 200억원 정도로 잡아놨다. 한 업체당 30억원 한도다.
2019.07.23 I 김정남 기자
루트임팩트, 9월 성수동에 헤이그라운드 2호점 열어
  • 루트임팩트, 9월 성수동에 헤이그라운드 2호점 열어
  •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 (사진=루트임팩트)[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사단법인 루트임팩트가 운영하는 소셜 벤처의 공유 업무 공간이자 협업 커뮤니티인 헤이그라운드가 오는 9월 성수동에 2호점(서울숲점)을 연다고 23일 밝혔다.헤이그라운드는 2017년 6월 성수동에 자리를 잡은 이후 현재 71개사·550명이 입주한 소셜벤처 분야의 허브로 자리잡았다. 헤이그라운드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거나 비즈니스 모델 중 사회적 가치가 있는 기업들을 우선해 이들이 성장하도록 돕는다. 단순히 임대료만 내면 업무 공간을 내어주는 일반적인 공유 오피스와 달리, 입주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어느 정도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인터뷰와 내부 심사 과정을 거친다.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은 성수 시작점의 성공 사례를 토대로 성수동 기반의 ‘소셜 임팩트’(사회적 가치 창출) 확산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신규 지점은 성수동 옛 에스콰이어 사옥을 리모델링해 2000평 규모로 680명이 근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한다. 또한 8개층 중 2개 층을 입주사의 성장 지원을 돕는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밀 예정으로, 방송 제작이 가능한 팟캐스트룸을 비롯해 1000여권의 서적이 구비된 서가 라운지, 아이를 동반해 업무를 할 수 있는 키즈 라운지, GX룸 등이 들어선다.헤이그라운드 운영을 총괄하는 최지훈 루트임팩트 디렉터는 “서울숲점은 성수동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소셜 임팩트 확산을 목적으로 한다” 며 “따라서 입주 대상 기업을 소셜벤처 뿐 아니라 소셜 벤처의 성장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마케팅·브랜딩 에이전시, 미디어, 법무·노무·회계법인 및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기업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07.23 I 권오석 기자
휴가철에 더 바쁜 '운송업 3총사'…고된 근무환경이 건강엔  '빨간불'
  • 휴가철에 더 바쁜 '운송업 3총사'…고된 근무환경이 건강엔 '빨간불'
  •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인파로 공항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국내외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국민 중 48.2%가 올해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다. 휴가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 동안 직장생활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가족 혹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이들도 적지 않다. 여객기, 버스, 기차 등 교통수단에서 근무하는 객실 승무원, 조종·운전사, 정비사 등 운송업 종사자들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수많은 여행객들의 발 역할을 해주지만 그 노고를 알아주는 이는 많지 않다.이들에게 여름은 1년 중 가장 바쁜 계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폭염과 휴가철 돌입으로 각종 사고와 인파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이에 업무 강도가 한층 높아져 각종 질환 위험에 노출되는 등 건강이 우려되는 만큼 관련업 종사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바빠지는 휴가철, 목과 발 건강 위협받는 ‘객실 승무원’항상 웃는 얼굴로 승객들을 맞이하는 여객기와 기차의 얼굴. 바로 객실 승무원들이다. 객실 승무원들은 탑승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살피는 것이 이들의 주된 업무다. 특히 승객이 급증하는 여름 휴가철에는 업무강도가 더 높아진다. 객실 승무원들은 좌석에 앉아 있는 승객들을 응대하기 위해 하루에도 몇 십 번씩 고개를 숙이게 된다. 그러나 고개 숙인 자세는 목으로 5∼7kg에 달하는 머리의 무게가 쏠려 주변 근육에 긴장상태가 이어지도록 한다. 이러한 동작이 반복될 수록 목 근육과 인대가 약화돼 경추(목뼈)에 염좌를 일으키고 심할 경우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흔들리는 기내·차내에서 굽 있는 신발을 신는 것도 관절에 악영향을 미친다. 객실 승무원들은 보통 3~5cm 높이의 구두를 신고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굽 있는 구두를 장시간 착용하게 되면 몸의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발 앞쪽이 받는 압박이 커져 발과 무릎 통증을 야기시킬 수 있다.정희경 창원자생한방병원 원장은 “휴가철에는 평소보다 복잡한 인파로 승무원들의 긴장과 스트레스가 극심해질 수 있다”며 “근무 중 틈틈이 건강을 위한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목 근육을 풀어야 한다. 귀가 후에는 스트레스 해소와 발 건강을 위해 족욕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근무 ‘조종·운전사’, 요통부터 디스크 질환까지항공기 조종사, 버스 운전기사, 철도 기관사들은 승객들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책임이 막중하지만 업무 환경은 열악하다. 근무 공간이 협소한데다가 여름 휴가철에는 급증하는 승객들을 소화하기 위해 운행 횟수가 늘어나면서 휴식을 취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승객이 많은 만큼 몸도 마음도 무겁다. 이들에게는 시간엄수에 대한 압박감이 늘 따라다닌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면 조종 및 운전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만큼 긴장은 배로 커진다. 좁은 공간에서 긴장된 상태로 장시간 근무를 이어갈 경우 척추와 이를 감싸는 주변 근육, 인대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척추를 받치고 있던 근육이 약해져 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이 늘어나다 보면 퇴행성 변화가 가속화된다. 허리에 통증과 염증이 동반되면서 척추가 불안정해지고 결국 추간판(디스크) 질환까지 생기게 된다.또한 이들은 뜻하지 않게 냉방병과 사투를 벌이기도 한다. 승객들의 쾌적함을 위해 기내 혹은 차내 온도를 낮춰 운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낮은 기온은 두통, 소화불량 등 냉방병 증상과 함께 척추와 주변 근육을 긴장시켜 요통을 더욱 심화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의자에 장시간 앉아야 할 때에는 체중 분산을 위해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등 전체가 등받이에 닿도록 하는 것이 올바르며, 지나친 냉기로 인한 ‘한요통(寒腰痛)’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외투를 입어 척추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고장·장애문제 해결에 애쓰는 ‘정비사’, 온열질환에 주의승무원, 조종·운전사와 달리 정비사들처럼 보이지 않는 현장에서 묵묵히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이들도 있다. 여름철은 습기에 취약한 부품들의 고장이 잦아 1년 중 정비사들에게 가장 고된 시기로 꼽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러한 고장으로 인해 여름철 성수기 항공기 지연은 평시보다 약 5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철도 사고·장애 사례도 1594건 가운데 여름철(6~9월)에 발생한 사고·장애가 436건(27.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2014~2018) 계절별 철도 사고·장애 발생 추이정비사들은 일반적으로 냉방시설이 없는 외부나 격납고에서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의 영향에 그대로 노출된다. 특히나 이들은 안전모, 작업복, 장갑 등 안전장비를 필히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열을 체외로 배출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환경에서 작업을 이어가다 보면 온열질환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우리 몸은 체온조절중추를 통해 일정한 체온을 유지한다. 하지만 장시간 무더위 속 육체노동을 지속할 경우 체온조절중추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비정상적으로 체온이 올라가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초기에는 증상이 가볍지만 방치하면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 정희경 원장은 “온열질환이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수분을 섭취하고 물에 적신 수건이나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려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만약 의식저하가 보인다면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며 “무엇보다 여름철 바쁜 근무 속에서 너무 일에 몰두하다가는 건강을 잃기 쉬우므로 최대한 여유를 가지고 무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19.07.23 I 이순용 기자
오비맥주 “소비자에게 국산 맥주 소비 혜택”…최대 41% 할인
  • 오비맥주 “소비자에게 국산 맥주 소비 혜택”…최대 41% 할인
  • 오비맥주 ‘카스 후레쉬’. (사진=오비맥주)[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오비맥주가 주류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을 앞두고 판촉비 절감으로 인한 혜택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기 위해 역대급 성수기 할인행사를 펼친다.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맥주 불매운동이 일고 있는 시점에서 국산맥주 판매 장려를 위한 애국 마케팅 취지도 담았다. 오비맥주는 24일부터 8월 31일까지 한 달 간 대표 브랜드인 ‘카스’ 맥주와 발포주 ‘필굿’을 특별할인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오비맥주는 여름 성수기에 맞춰 국산맥주의 소비촉진과 판매활성화를 위해 카스 맥주의 출고가를 패키지별로 약 4~16% 인하해 공급하기로 했다. 대표 제품인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 기준으로 출고가가 현행 1203.22원에서 1147.00원으로 4.7% 내린다. 오비맥주는 같은 기간 필굿의 가격도 355㎖ 캔은 10%, 500㎖ 캔은 41% 가량 낮춰 도매상에 공급할 예정이다. 인하된 출고가가 적용되면 355㎖ 캔의 경우 대형마트에서 ‘12캔에 9000원’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0년대 맥주 성수기 이후 오비맥주가 진행한 프로모션 중 가장 큰 할인 폭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경기둔화가 지속하는 가운데 맥주가 가장 많이 팔리는 여름 성수기에 소비자와 소상공인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판촉행사를 기획했다”며 “소비자 혜택 증대에 초점을 맞춘 ‘주류 거래질서 확립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의 취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류 리베이트 쌍벌제가 도입되면 유통과정 중간에 드는 판촉비가 줄어들 수 있고 이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인행사를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비맥주 측은 일본과의 무역 분쟁 등으로 인해 국산제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시점에 이번 특별할인 행사가 국산맥주에 대한 소비촉진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07.23 I 이윤화 기자
쇼박스, 고조된 반일감정으로 '봉오동 전투' 흥행 기대-DS
  • 쇼박스, 고조된 반일감정으로 '봉오동 전투' 흥행 기대-DS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DS투자증권은 23일 쇼박스(086980)가 최근 개봉 준비 중인 ‘봉오동 전투’가 최근 고조되고 있는 반일 감정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 전망했다. 아울러 드라마 제작 시장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생겼단 평가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DS투자증권은 8월 7일 개봉하는 ‘봉오동 전투’를 하반기 텐트폴 작품으로 꼽았다. 총 제작비가 150억원을 넘어서는 작품이지만 일본군을 상대로 최초의 승리를 거둔 독립군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최근 극에 달한 반일정서로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최재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 배급사들이 극장 성수기를 맞아 ‘나랏말싸미’, ‘엑시트’, ‘사자’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대작들과의 경쟁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직접적인 반일감정을 소재로 다룬 영화는 ‘봉오동 전투’가 유일하기에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무엇보다 6~8 편의 제한된 영화 투자·배급 사업을 해오던 회사가 내년부터 드라마 제작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판단이다. 쇼박스는 내년 2월 JTBC에서 방영 예정인 ‘이태원클라쓰’를 제작했다. 다음웹툰이 원작인 해당 작품은 평점 9.9, 페이지뷰 2억9000만 뷰을 기록하고 있는 인기 작품이다.최 연구원은 “쇼박스는 다음웹툰 ‘대새녀의 메이크업 이야기’ 드라마 제작 개발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지속적인 웹툰, 소설 등 흥행성이 검증된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으로 회사의 외형은 한 단계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07.23 I 김무연 기자
한·일 갈등 장기화에…여행·엔터株 '터널 끝이 안 보인다'
  • 한·일 갈등 장기화에…여행·엔터株 '터널 끝이 안 보인다'
  • 지난 21일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일본항공 탑승 수속 카운터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이보다 더 안 좋을 수는 없다…”일본 정부가 국내 반도체 업계를 향해 겨눈 총구에 여행·엔터주(株)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일본의 규제 방침에도 반도체 업계가 재고 소진에 따른 가격 상승과 부품 국산화 움직임에 주가 방어를 이어가는 사이 한·일 갈등의 여파가 여행·엔터업계로 고스란히 넘어오는 모습이다. 하반기 반등을 노리던 여행·엔터업계가 한일 갈등 악재에 설상가상(雪上加霜) 처지에 놓였지만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부진의 터널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모두투어(080160)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45% 내린 1만68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1만67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작성했다. 동종업계인 하나투어(039130)도 2.57% 하락했고 참좋은여행(094850)(-0.15%)도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한·일 갈등에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급증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본 여행 취소 인증사진이나 수십만 원의 위약금이 아깝지 않다는 글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온라인에 속속 올라오며 반일감정을 부채질하고 있다. 휴가 성수기를 맞은 여행 업계로서는 예상치 못한 대형 악재에 직면한 셈이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두투어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줄며 시장 전망치(29억원)을 크게 밑돌 것”이라며 “일본 경제 제재 이슈로 실적과 투심에 영향을 미치며 일본 수요 회복은 당분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3개월간 모두투어, SM엔터 주가 추이(자료=마켓포인트)연초 빅쟁 전 멤버 승리의 성접대와 마약 이슈로 휘청인 엔터업계도 우울하기는 마찬가지다. SM엔터(041510)는 전 거래일보다 3.67% 하락한 3만5400원에 마감했다. 장중 3만49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JYP Ent.(035900)와 YG엔터(122870)도 각각 1.89%, 0.18% 내렸고 소속 가수인 라이관린과의 전속계약 문제가 불거진 큐브엔터(182360)(-13.00%)도 급락세로 마감하며 SM엔터와 함께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엔터주 하락은) 최근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 활동제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큰 폭의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이들 업계의 부진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한 자리에서 발언 도중 말을 끊는 결례를 범한 데 이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일본 수출 규제를 규탄하는 글을 올리며 한일갈등이 정치적 문제로까지 확장하고 있어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 정서에 깔려 있던 반일감정이 이번 기회를 통해 강하게 표출된 결과”라며 “한일 갈등 이슈가 센티먼트(투자심리) 측면에서 부정적인 상황에서 관련 이슈 해소 전까지 다소 어려운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9.07.22 I 김성훈 기자
CS쉐어링, 독보적 CS서비스로 재구매율도 UP
  • CS쉐어링, 독보적 CS서비스로 재구매율도 UP
  • [이데일리 재테크전략팀 기자] 기업의 지속적인 사업 성장을 위해 고객만족(CS)은 선결되어야 하는 과제이다. 기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유지하는 것이 브랜드의 마케팅 비용 절감과 기업의 수익을 높이는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방법이다. 즉, 기업에게 고객만족은 구매로 이어지는 소비자를 유지하는 것이다.한 명의 고객이 해당 기업의 서비스에 만족했다면, 그 한 명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 그리고 그가 알고 있는 수십 명, 수백 명, 수천 명의 인맥들에게 해당 기업의 서비스에 대해 말하며 구전효과를 일으켜 새로운 구매를 창출한다. 이처럼 고객관리는 기업의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인식된다. 최근에는 대기업, 중/소기업 너도나도 할 것 없이 CS업무에 집중투자하거나 아웃소싱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고객 만족 서비스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CS아웃소싱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어설프게 운영 중인 유사 업종에 자사의 CS를 위탁하는 것이다. 정확한 운영진단 없이 부실한 분석으로 흉내만 내는 컨설팅을 하는 대행사의 서비스를 이용했다가는 문제 발생 시, 뒷 단의 일을 처리하는 것에 더 많은비용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CS대행을 아무 곳에나 맡겨서는 안 된다.이에 반해 ‘CS쉐어링’은 20년간 100여개의 대기업 및 공공기관 컨택센터 운영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운영분석을 통해 확실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초의 공유경제모델로서 원조답게 다수의 중소기업 고객센터를 성공리에 런칭한데 이어 최근에는 24시간 운영 가능한 비상대응 콜센터 서비스도 오픈했다. 또 고객사의 운영 환경과 필요에 따라 위탁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가 점점 확대되어 CS업계에서 더욱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해 나가고 있다.비수기/성수기에도 탄력적이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대기업 수준의 퀄리티를 가진 콜센터를 이용하고 싶은 기업이라면 ‘CS쉐어링’ 홈페이지의 무료 운영 진단 문의하기 서비스를 이용하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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