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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T코리아, 하이브리드 전자담배 '글로 센스' 출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이하 BAT코리아)가 13일 차세대 전자담배 신제품 ‘글로 센스’를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 글로 센스는 하이브리드형 카트리지 제품이다. 카트리지 형태로 된 액상 캡슐을 갈아 끼워 사용하는 전자담배다. 13일 BAT코리아가 공개한 ‘글로 센스’(앞)와 ‘네오포드’(뒤)13일 BAT코리아는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글로 센스 미디어 제품출시 행사를 열고 판매를 개시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시리즈 2’에 이은 차세대 제품이다. 지난달 BAT코리아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김의성 사장은 글로 센스에 대해 “IT 기술과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견인하는 역동적인 한국 시장에서 BAT 차세대 제품인 글로 센스를 선보여서 기쁘다”면서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들에게 만족스러운 대체하고 확장하기 위해 만든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BAT코리아 측은 글로 센스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한계로 지적되는 ‘오리지널 담배맛’을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전용 카트리지인 ‘네오 포드’에 담긴 액상을 가열해 생성된 증기가 담뱃잎 분말이 있는 담배 포드를 통과하면서 실제 담배 맛을 구현하는 식이다. 일반 담배(타르 9mg 제품 기준) 흡연과 비교해 유해물질 발생도 99% 감소시켜 냄새를 저감시켰다. 흡연으로 인한 담뱃제 발생도 줄였다. 알퍼 유스 BAT코리아 마케팅총괄 전무는 “풍부한 향과 담배 고유의 맛,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면서 “이번 글로 센스의 출시는 담배 업계는 물론 BAT 코리아에 있어서도 고무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글로 센스는 버튼 터치만으로 담배 맛과 연무량을 즐길 수 있다. 한번 기기 충전으로 하루 종일 사용 가능하다. 매번 스틱을 교환해야하는 궐련형 전자 담배와 달리 연속 사용을 지원한다. 무게는 48g으로 한 손에 들어오게 디자인됐다. 표면은 금속성 질감으로 처리했다. 제품 색은 네이비, 블랙, 레드, 화이트, 블루 5가지다. 글로 센스의 스타트 키트는 제품 본체와 위생 캡, 파우치, 어댑터, US충전케이블, 상세 제품 정보지로 구성된다. 가격은 5만원으로 담배 포드 3개와 액상포드 1개로 구성된 네오포드는 4500원이다. 글로 센스와 네오포드는 13일부터 글로 플래그십 스토어와 전국 편의점과 담배 소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BAT코리아는 1990년 국내 법인을 설립한 이후 ‘던힐’, ‘로스만’, ‘켄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2017년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를 출시한 데 이어 2018년 7월에는 ‘글로 시리즈2’와 전용 담배 브랜드 ‘네오’ 8종을 내놓았다. 지난 3월에는 ‘글로 미니’를 시장에 선보였다.
- 인터파크·아이마켓코리아, 실적 개선에 주가 날아오를까
- [이데일리 김다은 기자][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인터파크홀딩스(035080) 기업집단에 속한 주력 계열사 인터파크(108790)와 아이마켓코리아(122900)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주가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도 주력사업 분야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일본 여행감소 영향 적어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전 거래일 대비 0.34% 하락한 5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업체는 지난 5월 8일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장중 6660원을 기록하며 연중(52주)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한 후 등락을 반복해왔다. 하지만 인터파크는 2분기 실적 개선세로 인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평가다. 이 업체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2% 상승해 시장 기대치(12억원)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1186억원, 거래총액은 같은 기간 4.3% 늘어난 9743억원으로 나타났다.투어 부문은 패키지 송출객 감소가 이어졌으나, 견조한 개별여행 수요로 해외항공권 거래액은 증가했다. 지역 믹스 개선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효과도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엔터테인먼트 부문은 대형 콘서트 증가로 거래총액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24% 늘었다.쇼핑은 시장의 경쟁 강도가 완화되면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고, 도서 부문 역시 1분기부터 본격화된 저마진사업 축소 등을 통한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다.이로 인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0% 가까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본 여행 감소 우려가 있으나 패키지 송출객의 15%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여행 감소 우려가 있지만 인터파크는 자유여행 상품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일본 패키지 상품이 많은 다른 여행사들보다 영향이 적을 것”이라며 “또 하반기는 공연 등이 많아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성수기인 만큼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파크는 그간 도서랑 쇼핑부문에서 계속 적자가 나고 투어랑 엔터테인먼트쪽에서도 모멘텀이 없어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고 주가 역시 지지부진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각자대표 체제로 바뀌면서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고, 1분기부터 이어진 실적 개선 흐름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주가의 추세반등도 노려볼 만 하다”고 강조했다.인터파크는 지난해 11월 강동화·김양선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성장 지속, 안연케어에 달려기업의 소모성 자재구매 및 설비와 시설물 유지 보수를 대행하는 사업(MRO)을 영위하는 아이마켓코리아도 올 2분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고 분석이다.이 회사는 2000년 9개 삼성 계열사의 투자로 설립됐으나 2011년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삼성그룹과의 보장물량 계약이 2016년 종료됐음에도 여전히 삼성 관련 매출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마켓코리아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 감소한 7257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7.6% 늘어난 159억원이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2017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실적 개선 요인으로는 소모성 자재 매출 성장, 삼성 계열사의 매출 증가, 수수료율 정상화 등이 꼽힌다.장윤수 KB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이 정체됐음에도 영업이익률이 정상화되고 있다”며 “이는 수익성 위주로 고객 기반을 재편했고, 적극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가장 주목해야 할 성장 동력은 의약품 도매 및 구매대행업을 영위하는 비상장 계열사 안연케어의 성장성이다. 횡보장세를 이어오던 아이마켓코리아 주가의 향방도 안연케어의 실적 개선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전일 대비 0.44% 하락한 1만14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장 연구원은 “용인 세브란스 병원향 매출이 내년 상반기부터 발생할 예정”이라며 “병상 수 기준으로 25% 성장(800병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영업이익률이 2분기 기준 7.7%로 전사 이익률(2.2%) 대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연결기준 이익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전문가로 '안정' 꾀한 '8·9개각'…野공세에 文임명강행 반복되나
-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조국 법무부·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박삼득 신임 국가보훈처장, 은성수 금융위원장·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사진=청와대)[이데일리 원다연 신민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9개각’으로 집권 3년차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나섰다. 정치인 대신 학계와 시민사회의 전문가를 전면배치한 이번 개각에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정 개혁 과제의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총선용 개각’이라고 혹평하며 혹독한 인사청문회를 예고해, 문 대통령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없는 임명 강행이 반복될지 주목된다. ◇교수·관료 약진…전문가 전면배치로 집권3년차 안정 운영 꾀해문 대통령은 지난 9일 개각을 단행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김현수 전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이정옥 대구 가톨릭대 사회학교 교수를 지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는 한상혁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는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국가보훈처 처장 후보자에는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을 지명했다. 새 주미대사로는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명됐다. 문 대통령은 또 국립외교원 원장에 김준형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번 개각은 지난 3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5명을 교체한 뒤 5개월만에 단행됐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개각 및 특명전권대사 인사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 정책을 일관성 있게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역점을 뒀다”며 “도덕성을 기본으로 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를 우선 고려했다. 또 여성과 지역 등 균형성도 빠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개각은 정치인 기용을 줄이고 전문가를 전면배치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개각에 포함된 정무직 장관급 8명 중 군 출신인 보훈처장을 제외하면 교수 출신 4명, 관료 2명, 변호사이면서 시민사회 출신이 1명이다.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최기영 교수는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최 교수의 발탁에는 최근 일본 경제보복 사태와 맞물려 국산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정옥 여가부 후보자는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민간위원장, 여성평화외교포럼 공동대표 등의 이력을 갖췄으며,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로 첫 여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경력이 강하지만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내고 있어 교수 그룹의 약진이 뚜렷한 셈이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부처에서 오랜 관료 생활로 풍부한 공직경험을 지녔으며,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역시 해당 분야의 손꼽히는 전문가로 분류된다. 이번 인사에서 발탁된 정치인은 이수혁 주미대사 내정자가 유일하다. 최종 후보로 거론되던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고사로 최종 낙점된 이 내정자 역시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를 지낸 외교관료 출신이다. 김준형 신임 국립외교원장은 문재인 캠프에서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설계했으며,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참여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남북관계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野 “코드인사·이중잣대” 반발 청문회 ‘격돌’ 예고…임명강행 반복되나 청와대는 이번 인사에서 후보자들의 전문성 뿐 아니라 도덕성도 강조하며 인사청문회 통과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봤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안들은 앞으로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검증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면서도 “도덕성을 기본으로 이번 개각을 진행했다”며 인사청문회 통과를 낙관했다. 그러나 야당은 이번 인사를 ‘오만·독선의 결정판’이라고 규정하며 후보자들에 대한 혹독한 인사청문회를 예고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번 개각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며 “오직 내년 총선에만 몰두하고 있는 청와대의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총선용 개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야권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코드 인사’로 분류하고 공세를 펴고 있다. 한 후보자는 민주언론 시민연합 공동대표로 활동한 진보 성향 인물로 분류되고 조 후보자는 장하성, 김상조 전·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오랜 기간 재벌개혁을 주도해왔다. 특히 여야는 민정수석에서 법무장관으로 직행한 조국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첨예하게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이명박 정부에서 권재진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임명했을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최악의 측근 인사로 회전문 인사”라고 지적하며 지명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야권은 이같은 점에 비쳐 여권의 ‘이중잣대’를 지적하는 한편, 조 후보자의 민정수석 재직 당시 인사검증 실패 논란,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폭로에 따른 민간인 사찰 의혹, 서울대 복직·휴직을 둘러싼 폴리페서 논란, 소셜미디어(SNS) 활동 등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의 조 후보자 임명 강행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야권에서는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처음부터 ‘보이콧’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문 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윤석열 검찰총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등 모두 16명이다. 앞서 이명박 정부(5년), 박근혜 정부(4년)간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고위공직자는 각각 17명, 10명이었다.
- 잇단 '천만 영화'에 신난 극장株…여름 성수기도 달려볼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올해 상반기 ‘극한직업’을 시작으로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에서 ‘기생충’까지 천만 관객 영화가 잇달아 탄생함에 따라 관련주들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중이다. 앞서 큰 폭으로 빠졌던 주가 역시 여름 성수기와 기대작들을 계기로 서서히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 CGV, 제이콘텐트리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지난 8일 실적을 발표한 CJ CGV의 2분기 매출액은 4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23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19%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8750%나 늘어 매출과 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여기에 추가적인 성장 역시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3분기 성과는 저조했지만, 올해에는 ‘엑시트’, ‘봉오동 전투’ 등의 한국영화를 중심으로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앞서 CJ CGV의 주가는 지난해 8월 최고 6만원대에 이르렀던 것이 현재는 3만원대까지 빠지며 1년 사이 절반 가까이 빠졌다. 이달 초 3만1000원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실적 발표를 계기로 조금씩 회복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9일 CJ CGV는 전 거래일과 변화 없는 3만4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제이콘텐트리 역시 영화 부문에 힘입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제이콘텐트리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7.8% 늘어난 1311억원을, 영업이익은 96.7% 성장한 163억원이다. 특히 이 중 영화 부문이 차지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20억원,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833.4%씩 성장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흥행작에다가 부실 점포 폐점 등 비용 효율화의 결과”라며 “3분기에도 추석 성수기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19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액면병합 후 지난 2일부터 거래가 재개된 제이콘텐트리는 9일 전 거래일 대비 3.9% 하락한 3만8150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증권가의 추후 전망은 밝다. 2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총 11개의 증권사에서 제시한 목표주가의 평균은 약 6만원으로, 현재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제이콘텐트리는 지난 5월 코스피 이전 상장 계획을 밝혔고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액면가를 주당 500원에서 5000원으로 변경하는 액면병합 계획을 공시했다. 또한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메가박스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IPO를 앞두고 비용 효율화 의지가 강력함에 따라 하반기에는 외형 성장과 동시에 수익성 개선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봉오동 전투’ 효과로 쇼박스 등 투자배급사도 ↑극장 산업의 호조에 여름 성수기까지 맞이한 영화 투자배급사들의 전망 역시 밝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일본과의 무역 갈등을 계기로 쇼박스(086980)가 배급을 맡은 항일 독립군을 다룬 영화 ‘봉오동 전투’가 지난 7일 개봉 후 높은 관심을 받고 있고, 앞서 개봉했던 CJ ENM의 ‘엑시트’ 도 4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최근 전반적인 시장의 분위기도 우호적이다. 쇼박스는 지난 5월 13% 넘게 주가가 하락했다가 6월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특히 7월에는 ‘반일 감정’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한 달 상승률만 18.06%에 달했다. 9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4.83% 하락한 3845원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8월 폭락장에 들어서도 0.52%의 상승폭을 유지하는 등 흐름은 양호하다. 올 하반기에도 기대작들에 힘입어 극장 및 관련주들을 주목할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쇼박스는 ‘패키지’, ‘퍼펙트맨’ 등의 개봉이 이어지고, 제이콘텐트리와 CGV 등도 국내 극장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2019년 영화 관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2억4000명에 달할 것으로 흥행 영화를 보유한 배급사는 물론 주요 극장들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첫 출근'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청문회 준비 착수
-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은성수(58) 한국수출입은행장이 현 정부의 2대 금융위원장에 내정되며 금융권 관심이 은 후보자에게 쏠리고 있다. 은 후보자는 다음주 본격적으로 금융위 업무 보고를 받으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예정이다.은 후보자는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한 사무실에 처음 출근했다.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서다. 은 후보자는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짧게 각오를 밝혔다. 은 후보자는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서울대 경제학과 80학번 동기이자 행시 27회 동기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보다는 행시 2기수 후배로 옛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재정경제부 국제기구과장,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최종구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첫 금융위원장으로 발탁되면서 수출입은행장 자리를 물려받아 현재 근무 중이다. 이달 말 열릴 예정인 국회 정무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은 후보자의 재산도 주요 검증 대상의 하나가 될 전망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은 후보자 재산은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으로 일하던 2014년(이하 재산 공개 시점 기준) 6억9771만원에서 올해 28억459만원으로 5년 만에 4배 급증했다. 재산이 20억원 넘게 불어난 것이다. 유형별로 부동산이 6억830만원에서 17억9178만원으로 약 12억원, 예금이 1억9790만원에서 9억3511만원으로 약 7억원 각각 증가했다. 지난 3월 공개 자료를 보면 은 후보자는 현재 본인 명의의 아파트 2채와 배우자 명의의 상가 1채(지분) 등 18억원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84.87㎡형(31평형)과 세종시 도담동 ‘한양수자인에듀파크’(도램마을 20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84.96㎡(34평형), 서울 강남구 논현동 상가(근린생활시설) 등이다. 은 후보자는 과거 잠원동 현대아파트에서 거주하다가 보유 아파트 2채를 모두 전세로 빌려주고 현재 서울 성동구 옥수동 ‘더어울림’ 아파트 전용면적 84.96㎡형에 본인도 전세로 살고 있다.부동산 재산이 급증한 것은 아파트 시세 상승과 상속 때문이다. 세종시 ‘한양수자인에듀파크’ 84.96㎡형 신고가격은 2014년 1억1630만원(중도금 일부 반영)에서 올해 2억2300만원으로, 서울 잠원동 한양아파트 84.87㎡형 신고가격은 2014년 4억9200만원에서 올해 8억원으로 총 4억원 넘게 늘었다. 은 후보자의 배우자가 2017년 상속받았다고 신고한 서울 논현동 상가 지분의 신고액도 2년 전 6억8156만원에서 현재 7억6878만원으로 올랐다. 은 후보자의 실제 부동산 재산은 신고액보다 많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세종시 ‘한양수자인에듀파크’ 84.96㎡형의 평균 매매가는 이달 현재 4억1000만원, 서울 잠원동 한양아파트 84.87㎡형은 15억6500만원에 달한다. 공직자가 신고하는 부동산 재산이 실제 거래가격보다 훨씬 싼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9억5000만원가량이 과소 신고된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은 후보자의 현재 부동산 재산 규모는 상가 지분을 포함해 30억원대에 육박하는 셈이다.은 후보자의 은행 예금도 5년 만에 4배 넘게 늘었다. 이는 그간 억대 연봉을 받는 한국투자공사 사장과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역임하며 월급을 저축하고 두 아들의 예금을 은 후보자 재산에 새로 포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 후보자의 차량은 수입차인 ‘아우디 Q5’(2000cc)로 올해 신고금액은 2209만원이다. 다음은 다음주(8월 11~18일)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의 주요 행사 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 행사일정△12일(월)06:00 2019년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08:00 금융감독 혁신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금융위 부위원장, 은행회관 16층 뱅커스클럽)12:00 ‘19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13일(화)09:00 임원회의(금융감독원장, 금감원 여의도 본원)10:00 국무회의(금융위원장)12:00 2018회계연도 상장법인 감사보고서 분석 및 시사점△16일(금)09:00 정책조정회의(금융위 부위원장, 서울청사 대회의실)16:30 주간업무회의(금융위원장, 서울청사 대회의실)◇주간 보도계획△12일(월)08:00 금융감독 혁신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 개최△13일(화)시간 미정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 [LCC 오해와 진실]日 불매운동에 항공권 '취소수수료'도 늘어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저비용항공사(LCC) 일본 노선 비중(자료=각 사)[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 불매 운동 여파에 국내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예약률 감소가 가시화하면서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이 30%에 달하는 저비용항공사(LCC)는 물론 대형항공사(FSC)까지 일본 노선 구조조정 재편에 돌입했다. 성수기 시즌에도 항공업계가 울상인 이유다.일본 여행을 가면서 주변 시선을 우려해 밝히지 않는 ‘샤이 재팬’이 있는 한편,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등 불매 운동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항공·여행 카페를 중심으로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며 인증 글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취소 수수료를 물더라도 불매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특히 항공권마다 변경·취소수수료가 달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적 LCC 1위 제주항공(089590) 변경·취소 수수료 정책을 살펴보면 변경수수료의 경우 정상운임은 1만원, 할인운임은 2만원, 특가운임은 4만원이다. 항공권 변경은 동일 노선에서 일자 변경만 가능하며, 타 구간으로 노선변경은 불가능하다. 항공권을 환불받으면서 내야 하는 취소위약금은 기간별로 다르다. 출발 91일 이전의 경우 정상운임과 할인운임은 무료이며, 출발 90일 이내~61일 이전의 경우 정상운임은 1만원, 할인운임은 2만원이다. 또 출발 60일 이내~31일 이전의 경우 정상운임은 2만원, 할인운임은 4만원, 출발 30일 이내~출발 당일의 경우 정상운임은 3만원, 할인운임은 6만원이다. 특가운임은 기간에 상관없이 취소위약금은 6만원이다. 진에어(272450) 등 다른 LCC도 변경 및 취소수수료 기준은 비슷한 수준이다.항공사가 최근 운항 중단하거나 감편한 일본 노선 항공편은 취소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 다른 노선으로 예약을 변경할 경우 재발행 수수료도 면제된다. 불매 운동에 동참에 일본 여행을 취소할 계획이 있던 소비자에게는 일말의 희소식일 수 있다. 다만 항공사가 감편·운휴를 공지하기 이전에 취소를 결정해 환불받은 경우는 해당이 안 된다. 항공권 가격에서 예약도 그렇지만, 취소도 ‘타이밍’ 싸움인 셈이다.일본 여행 불매운동이 가속하고 있어 예약된 좌석을 취소하게 된 것에 대해 발생하는 취소수수료로 항공사가 벌어들이는 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제주항공이 지난 2분기 항공권 수수료로 거둬들인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66억원)보다 23.5% 늘어난 205억원에 달한다. 지난 2분기는 일본 불매운동이 반영되기 전 실적이지만, 매분기 티켓 관련 수익은 늘고 있다.제주항공 변경수수료 및 취소위약금 현황(자료=제주항공 홈페이지)◇국내 모든 항공사 일본 노선 운휴 및 감편 확정일본 노선 매출 비중이 30%에 달했던 LCC를 중심으로 노선 운항중단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제주항공은 25일부터 10월 26일까지 9개 일본 노선의 감편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일본 노선은 총 789편을 507편으로 35.7% 줄일 예정이다. 특히 인천~삿포로 노선은 96편에서 18편으로 9개 노선 중에서도 가장 감소폭이 크다. 제주항공은 청주~타이페이(16편), 대구~타이베이(12편) 등도 각각 감편에 들어간다.진에어는 일본 9개 노선을 주당 131편에서 78편으로 감편하기로 했다. 주당 40.5%(53편)를 당분간 운행하지 않는 셈이다. 인천~오사카(28편→18편), 인천~후쿠오카(28편→18편) 구간을 가장 많이 축소하고, 부산~오사카·인천~나리타·기타큐슈 구간도 각각 주당 7편씩 감편한다. 또 부산~오키나와(4편)와 인천~삿포로·오키나와(3편), 부산-기타큐슈(2편)도 감편한다.티웨이항공(091810)은 오는 19일부터 최대 10월 26일까지 인천~삿포로~오키나와~사가~오이타~구마모토~가고시마, 대구~삿포로~오키나와~오사카 등 9개 일본 노선 운항을 중지한다. 또 부산~사가, 대구~구마모토 등 2개 노선은 19일부터 완전히 폐지한다.에어부산(298690)은 이달 23일부터 10월26일까지 부산~후쿠오카(주28회→주14회), 부산~오사카(주21회→주14회), 부산~삿포로(주7회→주3회), 대구~삿포로(주7회→주3회) 등 4개 노선을 대상으로 감편한다. 앞서 9월부터 대구~도쿄·기타큐슈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대구~오사카(주14회→주7회) 노선에 대해서 감편하기로 했다.전체 노선 중 일본 비중이 60% 이상인 에어서울은 9월 한 달간 일본 노선 감편을 결정했다. 인천~도쿄 4회, 오사카 6회, 후쿠오카 7회, 삿포로 2회, 오키나와 10회, 요나고 10회 등이다.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020560)은 23일부터 부산~오키나와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대한항공(003490)은 다음 달 3일부터 부산~삿포로 노선을 폐지한다. 일부 노선은 소형기로 대체해 공급석을 줄이기로 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7~8월은 항공권 취소수수료 수익이라도 발생했지만, 9월 이후엔 예약률이 10%대로 내려갔다”며 “매출 30% 달하는 일본 노선이 휘청거리면서 중국, 동남아 등으로 노선 구조조정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국적 저비용항공사(LCC) 항공기(사진=각 사)
- 직장인들이 꼽은 휴가철 비매너 행위?…‘업무 지시에 단톡방 소환’
- (자료=잡코리아X알바몬)[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직장인들은 휴가철 가장 싫은 오피스 비매너 행위로 ‘휴가 기간에 업무 관련 문의나 지시’를 꼽았다.잡코리아가 알바몬과 직장인 852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철 오피스비매너’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2.7%가 ‘휴가 중인 것을 뻔히 알면서 업무 관련 문의나 지시하기’를 꼽았다. 이어 ‘이메일을 보내거나 단톡방에 소환하는 등 불필요한 연락하기(34.4%)’, ‘업무 정리나 처리를 하나도 해놓지 않고 무책임하게 휴가 가기(33.3%)’, ‘꼬치꼬치 캐묻기(27.1%)’, ‘휴가일정 승인 안해주고 질질 끌기(23.2%)’ 순으로 나타났다.이외에도 ‘휴가 떠나기 전 임박해서 무리한 업무 배정(21.0%)’, ‘일정 공유나 조율 없이 닥쳐서 통보하기(17.7%)’, ‘이미 조율한 일정은 무시하고 자기 일정 잡기(14.2%)’, ‘폭풍쇼핑부터 휴가지 검색까지, 업무는 안하고 개인용모 처리하기(10.7%)’도 직장 내에서 해서는 안될 휴가철 비매너 행위로 꼽혔다.한편 휴가철의 들뜨고 어수선한 분위기는 직장인들의 업무 집중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절반 가량이 ‘휴가철을 맞아 업무효율이 떨어진다’고 답한 것. 구체적인 응답 내용을 살펴 보면 ‘평소와 같다. 그다지 달라질 게 없다’는 응답이 39.4%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본인의 휴가 전후로 마음이 붕 떠서 업무효율이 떨어진다’는 응답이 27.5%, ‘동료들의 휴가로 인한 업무공백, 산만한 분위기 탓에 업무효율이 떨어진다’는 응답이 23.1%를 차지하는 등 휴가철 업무효율 저하를 호소하는 응답이 50.6%로 높았다. 반면 ‘사무실이 한산해서 오히려 집중도 잘되고 업무효율이 높아졌다’는 응답은 10.0%로 나타났다.직장인들은 휴가철 사무실에서의 시간을 잘 보내는 노하우로 ‘성수기를 피한 비수기에 휴가를 계획해두고, 쾌적한 사무실에서 일하기(29.5%)’를 가장 많이 꼽았다. 계속해서 ‘혼술, 혼영 등 혼자만의 시간으로 충전하기(13.1%)’가 차지한 가운데 ‘평소보다 한산하고 여유로운 출퇴근길에 의의를 두기(12.1%)’, ‘아이스크림, 아이스커피 등 시원한 간식으로 기분전환(11.6%)’,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력 키우기(9.0%)’가 차례로 5위 안에 올랐다. 이밖에 ‘나만의 케렌시아, 아지트 마련(7.0%)’, ‘좋아하는 음악을 BGM삼아 일하기(5.9%)’, ‘퇴근 후 지인들과 만남 갖기(5.9%)’, ‘점심시간을 이용해 휴식하기(5.3%)’ 등도 휴가철에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시간 잘 보내기 노하우로 꼽혔다.
- 위기 속 구원투수로 등판한 은성수, 당면 과제는
-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그동안 하마평 1순위로 거론돼 온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은 후보자는 정통 관료출신으로 국제금융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 한일 경제전쟁 등으로 변동성이 커진 금융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현 정부의 정책기조인 혁신금융, 포용금융, 생산적금융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국제금융전문가’ 은성수, 금융위원장 내정1961년생인 은 후보자는 전북 군산 출신으로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7회 행정고시에 수석으로 합격해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은 후보자는 관운을 타고났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는 1984년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재정경제부 국제기구과장, 금융협력과장,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실 행정관 등을 거쳤다. 이후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에 파견을 다녀온 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 국제경제관리관, 세계은행(WB) 상임이사를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 이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과 수은 행장을 거쳐 이번에 금융위원장까지 오르게 됐다. 그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국제금융 분야에서 보내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 등을 추진했고 수출입은행장을 지내면서 기업 구조조정 작업을 현장에서 경험했다. 세계은행에서 쌓아올린 탁월한 국제감각과 탄탄한 글로벌 인맥은 은 후보자의 강점이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갈등으로 출렁이는 국내 금융시장을 안정화 시키는 데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여기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는 기재부에서 한 솥밥을 먹던 사이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는 서울대 경제학과 1년 선후배 사이여서 정부 경제정책라인과의 팀플레이도 기대되고 있다.은 후보자는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을 만들지 않고 최대한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관가와 금융권 안팎에서 이렇다 할 적이 없다. 보수 정부와 진보 정부에서 고루 기용된 이유기도 하다. 실제 은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출범 직전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지냈고 2016년 11월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에 올랐다. 수출입은행장을 맡은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2017년 9월부터다. 은 후보자는 또 인위적인 시장 개입보다 시장원리를 선호하는 편으로 전해진다. 은 후보자가 수출입은행을 이끌면서 ‘살아날 기업은 살리고, (시장 경쟁력이 없어) 죽을 기업은 죽이는’ 구조조정 철학을 고수한 것이나 올해 1월 침체된 조선업 지원방안을 두고 “금융이 산타 할아버지는 아니다. 국민 혈세를 퍼준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균형 있게 접근할 것”이라고 한 것은 아직도 화자되고 있다. 업무 스타일은 매우 꼼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에서 국제금융정책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중요한 국제회의가 있으면 호텔에서 회의장까지 장관 동선을 3가지 경우의 수로 분석하며 탁월하게 수행해 ‘의전의 달인’으로 불린 일화는 유명하다. ◇금융시장 안정·가계부채·금융혁신 속도 등 과제 산적신임 금융위원장의 당면 과제로는 미중, 한일 무역분쟁으로 변동성이 커진 금융시장의 안정화가 꼽힌다.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추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훌쩍 넘은 위기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시장의 불안감을 진정시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로 피해가 우려되는 국내 기업들에 긴급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나 일본이 금융 분야로 경제 보복의 전선을 넓힐 가능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가계부채 문제 역시 은 후보자가 풀어야 할 숙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540조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1조 8000억원(4.9%) 늘어난 규모다. 최근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가계부채 규모는 큰 상황이다. 가계 소비나 경제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가 요구된다. 핀테크(금융+기술) 활성화를 통한 금융혁신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특히 ‘데이터경제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이 국회를 넘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치력이 필요하다. 데이터경제 3법은 지난해 11월 발의됐지만 국회에 발목이 잡히면서 금융데이터 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데이터 3법이 통과돼야 빅데이터 분석에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고 다양한 데이터 결합을 통한 다양하고 새로운 혁신 서비스 개발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지체할 수 없는 분야다. 오는 10월 재개될 제3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 절차도 원활히 풀어내야 한다. 금융위는 지난 5월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제출한 예비 인가 신청을 모두 불허했지만 이번에 재개할 심사를 통해 최대 2곳까지 새로 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금융당국이 추진해온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도 최종구 금융위원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야 한다. 금융감독원과의 관계 개선도 중요 과제다. 이에 대해 은 후보자는 “금융위는 정책을 수립하고 금감원은 그 정책을 집행하는 역할이며, 정부 정책이 금융소비자에게 정확히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가치”라며 “정책적 협력을 통해 소비자에게 금융 편익이 잘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은 후보자 지명에 대해 금융권은 대체로 긍정적인 분위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관료 출신이지만 은행장을 하면서 시장 상황도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며 “유연하고 부드러운 스타일인데다 국제금융 전문가라는 경력이 세계경제가 중요한 시기에 지금 상황과 여러모로 잘 맞는 듯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