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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지는 홍남기 교체 가능성…차기 경제수장은 누구?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사표를 반려했지만 후폭풍이 거세다. 세종관가에서는 연말 개각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1년여 남은 문재인 정부의 마무리 투수로 누가 등판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경제 컨트롤타워인 경제부총리 자리를 놓고는 벌써부터 하마평이 돌아다닐 정도로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국무회의 직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반려됐다.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논란을 벌인 데 따른 것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책임지고 오늘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총리직을 수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만약 후임자가 지명되면 청문회를 걸쳐 제 후임으로 오는 물러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공직자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제공◇차기 부총리 후보군, EPB·재무부 출신 8명 4일 관가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60·행시 29회) 후임으로 고형권(56·행시 30회)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대표부 대사, 구윤철 국무조정실장(55·행시 32회), 김용범 기재부 1차관(58·행시 30회),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58·행시 30회),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55·행시 32회), 은성수(59·행시 27회) 금융위원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58·행시 28회),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63·행시 25회) 등이 거론된다. 고형권 대사, 구윤철 실장, 노형욱 전 실장은 김동연 전 부총리와 홍 부총리처럼 EPB(경제기획원) 출신이다. 구 실장과 노 전 실장이 이들 전·현직 부총리처럼 국무조정실장을 맡은 동안 고 대사는 OECD 등 해외로 보폭을 넓혔다. 김용범 차관은 재무부, 이호승 수석은 재정경제원 출신이다. 김 차관과 이 수석은 손꼽히는 ‘거시경제통’이어서 올해 코로나19 경제위기 때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은성수 위원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은 홍 부총리보다도 행시 기수가 높다. 이들 모두 재무부 출신으로 금융 전문가다. 은 위원장과 최 전 위원장은 재무부 국제금융국, 기재부 국제금융 부서, 수출입은행장 등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 방 은행장은 재무부, 국세청, 기획예산처, 기재부, 보건복지부 등에서 다양한 보직을 맡아 활약했다. 경제부총리 자리는 청와대 인사와도 맞물릴 수 있어 관심이 높다. 앞서 청와대는 국감 직후인 2018년 11월9일 ‘김&장(당시 김동연 경제부총리·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동시에 교체하면서 홍 부총리를 지명했다. ◇장수장관·靑 경제팀도 연말 교체 가능성만약 홍 부총리가 유임되면 김현미·김상조 등 경제팀 전원이 교체 없이 갈 전망이다. 연말에 홍 부총리가 교체되면 당·정·청 경제팀도 바뀔 수 있어 개각 폭이 커질 전망이다. 2018년 12월11일 취임한 홍 부총리는 윤증현 전 장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오래 재임한 기재부 장관으로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현재 재임 기간이 1년6개월 넘은 국무위원은 총 12명에 달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각 3년4개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3년3개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각 2년1개월), 조명래 환경부 장관(1년11개월), 홍 부총리(1년10개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박양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각 1년7개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각 1년6개월) 순으로 재임 기간이 길다. 장덕현 한국갤럽 연구위원은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관련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나온 것은 부동산 정책, 경제·민생, 인사 문제 때문”이라며 “앞으로 경제부처 등에서 누가 후보자로 임명돼 청문회에 오를지도 여론 추이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위원을 역임한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깜짝 발탁하기보다는 관료 출신으로 함께 일했던 인사가 경제부총리로서 일하게 될 것”이라며 “누가 되든지 코로나19 경기 대응, 한국판뉴딜 업그레이드 등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차기정부로의 교두보 임무를 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부총리 유임이든 교체든 경제정책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고용 구조개혁, 적극적인 규제 혁신, 실효성 있는 재정준칙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름은 가나다순. [자료=각 부처]이름은 가나다순. [자료=각 부처]취임일은 취임식 기준. [자료=각 부처]
- 예산국회 개막…금융위, 코넥스 활성화 사업 12억원 지킬까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21대 첫 정기국회가 국정감사를 마무리 짓고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시작한다. 본격적인 논의를 앞두고 국회예산정책처는 상임위원회별 분석 자료를 내놨는데, 금융위원회의 ‘코넥스 시장 활성화 사업’에 대한 지적이 담겨 있다. 앞으로 금융위가 이와 관련해 편성한 12억3500만원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2019년 1월 30일 서울 중구 서울청년일자리센터에서 ‘청년 상장의 꿈, 성장의 꿈’을 주제로 코넥스 토크 콘서트를 열어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사진=금융위)3일 국회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2013년 7월1일부터 개장한 코넥스 시장은 회수·재투자 활성화를 통한 중소벤처 생태계 선순환구조 구축을 위한 중소기업 전용 시장이다. 초기 중소기업의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돕고, 벤처캐피털(VC)·엔젤 등 모험자본에게는 코스닥 상장 전 중간회수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현재 코넥스 상장법인은 총 144곳이다. 시가총액은 5조원 규모다.금융위는 이런 코넥스 시장을 키우고자 지지난해 1월 기업 자금조달 편의성 제고, 상장 제약요인 해소, 시장 유동성 확대 등 내용을 담은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후속조치 일환으로 올해부터 일부 경비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당근’도 꺼내 들었다.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초기기업이 자본시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코넥스 시장의 신규 상장에 필요한 상장주선수수료, 지정자문인수수료, 외부감사수수료의 50%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상장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다. 다만 지원대상 기업은 벤처인증기업으로 한정했다.하지만 예정처는 “올해 9월 말 기준 사업 집행률은 보면, 2020년 예산 12억3500만원 중 1억9000만원(15.4%)만이 집행됐다”며 “(사업 첫해임을 감안해도)사업 효과가 지지부진하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집행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지원계획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작성됐기 때문이다. 당초 기대했던 지원기업 수는 13곳이었으나 실제 지원받은 기업은 9월 말까지 5곳에 불과했다. 기업당 지원단가 역시 9500만원으로 추산했으나 실상은 3800만원에 그쳤다.이에 금융위는 기업당 지원단가를 9500만원에서 6500만원을 줄이는 한편 지원기업 수는 13곳에서 19곳으로 늘려 12억3500만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짰다. 올해 상장을 미룬 기업들이 내년에 상장을 재추진하리라는 판단에서다.예정처는 “기업당 지원금액을 축소한 것은 적절하다고 보이나, 지원기업 수를 확대한 것은 최근 코넥스 시장의 신규 상장추세에 비추어 볼 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3년간 코넥스 상장기업은 2017년 29곳, 2018년 21곳, 2019년 17곳으로 매년 줄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3분기 말까지 신규 상장된 기업은 7곳뿐이다.따라서 코넥스 시장 활성화 사업의 지원기업 수를 현실가능성 있는 수준으로 조정하거나, 벤처인증기업 등에서 전체 신규 상장기업으로 지원대상을 넓히는 등 보완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예정처는 조언했다. 만약 예정처 제안대로 지원기업 수를 줄인다면 예산 감액이 불가피하다. 금융위가 원안 통과를 바라는 이유다.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오는 4일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4일과 5일 이틀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한다.
- 4인 가족 국내여행비, 쿠폰으로 66만원 아끼는 방법
- (그래픽=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가 국내 여행이나 나들이를 장려하는 소비쿠폰을 나눠주는 사업을 다시 실시한다. 정부는 방역은 방역대로 하면서 조금씩 코로나19 이전의 생활과 소비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18일 관광 분야를 제외한 전시·영화·공연·체육 소비할인권 재개했고, 이어 지난달 30일부터 관광 분야도 소비할인권 사업을 시작했다.여행분야의 소비할인권 쿠폰은 총 3가지다. 여행상품 할인상품 쿠폰, 대국민 숙박 할인 쿠폰, 유원시설 할인권 등이다. 이 쿠폰을 이용하면 1인당 여행상품은 최대 9만원, 숙박은 최대 4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에 놀이공원도 1인당 2매가 구입 가능해 최대 3만 6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만 14세 이상을 둔 4인 가족은 4일간 여행상품 비용은 36만원, 숙박비는 16만원, 놀이공원 입장료는 14만 4000원 등 최대 66만 4000원까지 여행 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단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숙박할인 쿠폰 사용 절차(그래픽=문승용 기자)◇4인 가족, 숙박비 최대 16만원 절약‘대국민 숙박 할인쿠폰’ 사업 재개 시점은 4일 오전 10시부터다. 사업에 참여하는 총 24개 온라인여행사(OTA)를 통해 국내 숙박예약 시 할인쿠폰을 1인당 1회 발급받을 수 있다. 단 투숙 날짜는 관광 내수시장의 비성수기 활성화 및 추가 관광수요 창출 목적을 살리고자 크리스마스 및 연말연시를 제외한 11월 4일~12월 23일까지로 한정한다.쿠폰을 발급받으면 유효시간(당일 오전 10시부터 익일 오전 7시) 내 숙박시설을 예약해야 한다. 시간 내 사용하지 않거나 예약 취소 등으로 사용하지 못한 경우엔 자동 무효 처리한다. 쿠폰 소진 전까지 재발급이 가능하다. 쿠폰의 총 발급규모는 100만 장이다. 3만 원 할인권(숙박비 7만 원 이하 시) 20만 장, 4만 원 할인권(숙박비 7만 원 초과 시) 80만 장이다. 단, 사업이 잠정 중지되기 전 쿠폰을 발급받아 사용한 경우에는 1인 1매의 원칙에 의해 쿠폰 재발급이 불가하다. 만약 만 14세 이상 4인 가족이 4박 이상 여행한다면 성인 각각 1박씩 할인받아 최대 16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할인 적용 시설은 호텔, 콘도, 리조트, 펜션, 농어촌민박, 모텔 등 국내 숙박시설에 한정한다. 단, 미등록 숙박시설이나 해외 온라인여행사를 통해 제공하는 숙박시설과 대실에는 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주의할 점도 있다. 숙박 할인쿠폰은 만 14세 이하의 미성년자는 발급받을 수 없다. 또 유효시간 외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 사이에 숙박 예약을 취소한다면 다음날까지 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 취소수수료도 할인쿠폰 적용 금액이 아닌 기존 숙박료에서 적용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쿠폰 사용방법, 사용처, 프로모션 등 자세한 사항은 2일 열리는 숙박할인쿠폰 안내 누리집을 참조할 수 있다.유원시설 할인권 구매절차(그래픽=문승용 기자)◇전국 106개 놀이공원서 최대 60% 할인유원시설 소비 할인권도 4일 배포한다. 코로나19로 입장객 감소 피해를 본 유원시설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전국 106개 유원시설업체의 입장권과 자유이용권 등을 최대 6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1인당 2매까지 구매가능하다. 할인권을 받은 후 3일 이내에 이용권 등을 구매(결제)해야 한다. 취소 건에 대해서는 할인권은 4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 누리집에서 선착순 배포한다. 그 이후에는 취소할 수 없으며, 구매한 상품은 12월 13일까지 사용(방문)해야 한다.할인권의 총 발급 규모는 약 3만 6000장이다. 종합·일반·기타 업종별로 할인 금액이 달라 예약시 꼭 확인해야 한다. 최대 할인받을 수 있는 금액은 입장원(또는 자유이용권) 1매당 종합유원시설업은 1만 8000원, 일반유원시설업은 1만원, 기타유원시설업은 6000원까지다. 단, 카드사 할인 등과는 중복 할인을 받을 수 없다.구매 절차는 비교적 간단하다. 인터파크티켓 홈페이지에 접속해 먼저 회원가입 또는 로그인을 해야 한다. 이어 ‘유원시설 그랜드세일’ 기획전 배너를 클릭한 후 종합·일반·기타 중 하나를 선택해 할인권을 발급해야 한다. 이어 상품을 선택 후 결제하면 카카오톡으로 모바일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종합유원시설에는 롯데월드·이월드·서울랜드·유월드 루지 테마파크·롯데워터파크·블루원워터파크·경주월드·뽀로로테마파크제주 등 8개 업소가 참여했다. 일반유원시설업에는 뽀로로파크 잠실,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스파크랜드, 영종도씨사이드레일바이크, 남이섬, 퍼스트가든, 경기의왕레일파크, 미란다스파, 강촌레일파크, 안성팜랜드, 뽀로로파크 일산킨텍스, 파라다이스도고지점, 아산레일바이크, 여수해양레일바이크, 히어로키즈파크 경주, 합천국보테마파크, 제주코코몽에코파크, 에코랜드 등 18개소가 참여했다. 이 외에도 히어로프리미엄키즈카페 송파, 타요키즈카페 우장산역, 타요키즈카페 부산좌동, 돼지문화원, 쁘띠몽드 서산 등 80개의 기타유원시설업체가 참가했다.◇국내여행상품, 선결제 시 최대 30% 할인 여행상품 할인 쿠폰은 지난달 30일부터 풀렸다. 이 사업은 지난 8월에 사업 준비 중에 중단돼서 실제로 실시했던 적은 없다.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로 큰 타격을 입은 여행업계를 지원하고,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안전한 환경에서 여행하며 회복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정부가 마련한 지원사업이다. 7월 21일부터 8월 10일까지 한국여행업협회(KATA) 주관으로 전국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상품 공모가 이뤄졌다. 공모는 2년 이상 국내·일반 여행업으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는 여행사 모두를 대상으로 했다. 단 제주 일정 여행상품은 제외했다. 1박 이상의 숙박과 식사, 유료관광지 1회 방문 이상을 포함한 상품을 선정했다. 선정 상품 중 여행상품을 조기 예약하거나 선결제하는 국민은 30% 이상 할인 혜택을 받는다. 구체적으로는 여행상품가의 20%(최대 6만원)까지 정부가 지원하며, 지자체와 여행사가 공동으로 여행상품가의 10% 이상을 자부담한다.온라인 여행상품 운영사인 ‘타이드스퀘어 투어비스’ 홈페이지에서 할인 쿠폰을 내려받아야 한다. 대형 포털 검색창에 ‘투어비스’라고 입력하면 쉽게 들어갈 수 있다. 투어비스 온라인 페이지는 지난달 30일부터 상품을 게재하고 있다. 원래는 337개 여행사가 문체부와 함께 1112개의 상품을 준비했지만, 현재는 1000여개 정도가 올라와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이 사업에 참여했던 여행사 중에서 일부가 없어져서다. 정부가 여행상품가의 20%(6만원), 지자체와 여행사가 10%(3만원) 이상 지원한다. 1인당 9만원까지 할인받는다고 가정하면 모두 15만명이 이용할 수 있다. 할인 쿠폰을 적용하면, 30만원짜리 여행상품을 21만원에 예약할 수 있는 것이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투어비스에서 여행상품을 예약하고, 결제할 때 내려받은 할인 쿠폰을 사용해야 한다. 사용 기간은 12월 24일까지다. 전 국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1인 1회로 중복 사용은 할 수 없다.
- "보유세 올리면, 또 세입자에 전가"…서민, 누울 자리가 없다
- [이데일리 정두리 황현규 기자] ‘5억3677만원’. 집값이 아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다. 정부가 임대차2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을 시행한 7월31일 이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7.5% 오르는 등 서민들의 주거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향후 3기신도시 등 청약대기수요는 증가하고, 매물도 부족해 전세의 가파른 상승세는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전세대란 해결을 위한 단기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곳곳에서는 서민의 주거 안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임대차법 3개월…“중저가 단지 전셋값 급등”2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3677만원으로, 7월 말(4억9922만원)과 비교해 3755만원(7.5%) 올랐다.2년 전인 2018년 10월(4억6160만원)과 비교하면 7517만원(16.3%) 오른 것이다. 이를 고려하면 최근 3개월간 상승분은 그 직전 1년 9개월 동안의 상승분과 맞먹는다. 지난 7월 말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등을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8∼10월 사이 전세 품귀가 심화하고 전셋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개월 사이 3.3㎡당 평균 145만9000원 오른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국민주택 규모보다 조금 큰 전용면적 86.8㎡ 아파트에 적용하면 5억3667만원으로, 평균 전셋값과 같은 수준이 된다.전용 86.8㎡ 아파트를 기준으로 보면 금천구가 3개월 사이 전셋값이 11.0%(3640만원) 올라 서울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성동구가 10.9%(6031만원), 은평구가 10.3%(3832만원), 강동구가 10.2%(4996만원)로 10% 넘게 뛰었다. 이어 △강북구 9.5%(3402만원) △광진구 9.5%(5295만원) △동대문구 9.3%(3902만원) △성북구 9.2%(4123만원), 노원구 9.0%(3076만원)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이는 최근 전셋값 상승이 중저가 단지 시장 위주로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북구 번동 번동한솔솔파크(전용85㎡) 전세는 지난달 28일 4억4000만원 신고가 계약이 이뤄졌다. 올 3월까지만해도 전셋값은 3억 2000만~4000만원에 거래됐으나, 불과 반년만에 1억원이 껑충 뛴 것이다. 2005년에 지어져 신축 아파트도 아닌데다가, 지하철역하고도 거리가 멀어 도보로 15분 이상 걸리는 아파트인데도 전세 매물은 나오자마자 계약이 성사돼고 있다. 현재 해당 아파트(225가구)의 전월세 매물은 0건이다. 은평구 녹번동 대림아파트(전용85㎡) 전셋값은 두달만에 1억원이 뛰었다. 8월까지만해도 3억원 초반대였던 전셋값은 지난달 28일 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성수동 옥수동 옥수중앙하이츠는 최근 들어 전셋값도 폭등한데 이어 전세계약이 씨가 말랐다. 그나마 나오던 전세도 집주인들이 월세로 전환했다. 전용 85㎡의 전셋값은 지난 8월 6억5000만원에 불과했지만 10월 들어 8억원을 돌파했다. 심지어 8~10월까지의 월세계약(4건)은 전세계약(4건)만큼 이뤄졌다. 5~8월 월세계약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 것과 대조된다.강북구 번동 A공인중개사는 “아무래도 저가 아파트 단지가 강북권밖에 없으니 5억 미만 전세아파트는 나오자마자 계약하는 분위기”라며 “매물이 귀하다보니 세입자와 집주인 모두 100만원 깎자는 이야기도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도 매물이 거의 없고, 집주인들이 만약 전세 내놓으려면 얼마에 내놓아야 하는지 묻는 전화만 가끔 있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공시가격 현실화, 전·월세 가격 부추길 수도일각에서는 향후 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재산세 상승이 이어질 경우 집주인이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전·월세 가격을 더 올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집주인들이 올라간 세금 부담만큼 임차인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고가 단지와 중저가 단지 가릴 것 없이 전월세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임대차법과 더불어 세금 부담의 영향이 나타났다고 봐야 한다”면서 “앞으로 취득세, 보유세, 종부세 등이 올라간 만큼 조세 전가가 급격히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뚜렷한 입주물량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의 전세 대책이 나온다 한들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면서 “새로운 정책의 부작용을 고려해 정책의 시범 적용 케이스 등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 KG이니시스, 3분기 영업이익 268억원…역대 최대 실적 달성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전자결제업체 KG이니시스(035600)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4%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3분기 매출액도 전년도익대비 4.6% 늘어난 1979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KG이니시스의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은 5806억원, 영업이익은 752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각각 6.4%, 25.1% 증가했다.KG이니시스 관계자는 “올해 성장 동력이었던 여행 및 항공, 티켓 업종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맞아 거래와 매출 성장이 주춤했다”면서도 “업계 최다인 14만 가맹점을 기반으로 언택트(비대면) 환경 속에서 실속있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3분기부터는 월 거래액 2조원을 안정적으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특히 KG이니시스는 중소형 가맹점 영역에서의 높은 성장과 OTT, 딜리버리, 글로벌 영역에서의 성장으로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의약품 거래, 렌탈 정기결제 등 신규 영역으로의 진출도 호실적에 보탬이 됐다. 회사는 올해 4분기에도 레저, 인테리어 업종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 온·오프라인 통합결제 제공이 예정돼 있고 계절적 성수기까지 더해져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KG모빌리언스(046440), KG에듀원 등 자회사들도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KG모빌리언스의 3분기 매출액은 5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7.5% 증가, 영업이익은 64.5% 늘어난 114억원을 기록했다. KG에듀원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대비 58.6% 성장했다.KG이니시스 관계자는 “이번 3분기는 KG이니시스 뿐만 아니라 자회사들 모두 고르게 양호한 실적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11월부터 새롭게 편입되는 할리스에프앤비 실적까지 반영되면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8500억원, 영업이익 10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그는 “금융당국이 도입하는 종합지급결제업에 참여하기 위한 1단계로 선불사업자 등록을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할리스에프앤비와 연계된 사업모델을 구상 중”이라며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 중장기적인 성장을 이끌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KG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는 할리스에프앤비는 KG이니시스 지분 100% 자회사로, 지난해 매출액 1650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기록했다. KG이니시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식음료 업계에서 옴니 채널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스타벅스 사이렌오더 결제서비스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KFC코리아, 모스버거, 최근에는 더본코리아 테이블오더 서비스 제휴를 맺고 식음료 시장에서 온·오프라인 통합결제 서비스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KG이니시스의 온·오프라인 통합결제 서비스가 할리스에프앤비의 560여개 매장과 170만 멤버십 고객을 바탕으로 상당한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알파벳, 3분기 호실적…유튜브서 제품 구매 가능해질 것-유진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구글과 유튜브, 안드로이드 등의 자회사를 보유한 알파벳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모든 사업 부문에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낸 것이다. 향후 유튜브를 활용해 커머스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글로벌 광고시장도 점차 회복되고 있는 등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된다. 알파벳의 3분기 매출액은 461억7000만달러, 영업이익은 112억1000만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 22.2% 증가했다. 순이익을 전환사채와 같은 잠재주식 등 전체주식으로 나눈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16.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35억3000만달러, 영업이익 84억2000만달러, 희석 EPS 11.4달러를 각각 30.6%, 33.1%, 44.9% 상회한 호실적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튜브 동영상 광고 수요와 클라우드 매출 호조 등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유튜브 광고는 브랜드 광고주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성장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클라우드 매출은 기업 수요 회복으로 GCP(Google Cloud Platform)과 워크스페이스(Workspace)에서 강한 수요가 나타나며 44.8%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색광고 부문도 8월부터 광고주 지출이 증가하며 6.5% 성장했다”라고 덧붙였다. 4분기는 광고 시장 성수기로 전반적인 광고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유튜브를 활용한 커머스 영역의 확대도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4분기는 브랜드 광고주 회복으로 유튜브 광고의 호실적이 예상되고 이커머스 기반의 검색광고가 큰 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나 유튜브를 활용한 커머스 영역의 확대가 기대되는데, 유튜브 동영상 안에서 바로 제품 구매가 가능한 기능 탑재를 구현 중이며 이런 경험을 통합하기 위해 페이팔, 쇼피파이까지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알파벳의 주가 측면에서도 다른 대형 기술주에 비해 코로나19 이후 반등 폭이 작은 등으로 상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알파벳의 연초 이후 주가상승률은 16.2%에 그쳤음. 같은 기간 페이스북 36.8%, 넷플릭스 44.2%, 애플 55.3%, 아마존 60.0% 상승한 것에 비해 저조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창사 이래 첫 매출 감소를 보였기 때문에 주가가 저조했다”며 “다만 구글은 사용자들이 원해서 구글을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을 한 상태이고 글로벌 광고시장이 턴어라운드하며 광고수익도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고 있는 모습으로, 리스크 우려보단 향후 성장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대국민 할인 쿠폰 사업, 4일부터 재개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안전여행과 함께 하는 대국민 숙박 할인쿠폰’ 지원사업을 오는 4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재개 시점은 4일 오전 10시부터이며, 사업에 참여하는 총 24개 온라인여행사(OTA)를 통해 국내 숙박예약 시 할인쿠폰을 개인당 1회 발급받을 수 있다. 단 투숙 날짜는 관광 내수시장의 비성수기 활성화 및 추가 관광수요 창출 목적을 살리고자 크리스마스 및 연말연시를 제외한 11월 4일~12월 23일까지로 한정한다.쿠폰을 발급받으면 유효시간(당일 오전 10시부터 익일 오전 7시) 내 숙박시설을 예약해야 하며, 시간 내 사용하지 않거나 예약 취소 등으로 사용하지 못한 경우엔 자동 무효 처리한다. 쿠폰 소진 전까지 재발급이 가능하다. 쿠폰의 총 발급규모는 100만 장이며, 3만 원 할인권(숙박비 7만 원 이하 시) 20만 장, 4만 원 할인권(숙박비 7만 원 초과 시) 80만 장이다. 단, 사업이 잠정 중지되기 전 쿠폰을 발급받아 사용한 경우에는 1인 1매의 원칙에 의해 쿠폰 재발급이 불가하다.할인이 적용되는 시설은 호텔, 콘도, 리조트, 펜션, 농어촌민박, 모텔 등 국내 숙박시설(등록/신고)에 한정한다. 미등록 숙박시설, 해외 온라인여행사를 통해 제공하는 숙박시설 및 대실에는 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쿠폰 사용방법, 사용처, 프로모션 등 자세한 사항은 2일 열리는 숙박할인쿠폰 안내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아울러, 안전한 여행을 위해 숙박시설 대상 위생관리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여행객이 참고해야 할 안전여행가이드도 함께 홍보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추이 및 정부 지침에 따라 사업은 중지될 수 있다.김석 관광복지센터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여행업계가 이번 사업을 통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참여업체 및 쿠폰 사용자 모두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