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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은 없다' 성남지역 장애인, 에베레스트에 도전
  • '불가능은 없다' 성남지역 장애인, 에베레스트에 도전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성남지역 장애인 등반가 3명이 해발 5550m 에베레스트 칼라파타르에 도전한다.23일 경기 성남시는 성남종합스포츠센터에서 ‘히말라야 장애인 감사행복 원정대 발대식’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히말라야 장애인 원정대는 성남시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민간단체인 ‘지구에게 휴가를’이 주관한다.23일 성남종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성남시 히말라야 장애인 감사행복 원정대 발대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성남시)원정대장은 전문 산악인 박정헌씨가 맡았으며, 성남 거주 20대 초반 발달장애인과 보호자 3명, 산악전문가, 팀 주치의, 안전요원, 촬영팀 등 총 16명이 한팀으로 꾸려진다.이들은 오는 9월 9일부터 1년여간 한 달에 2차례씩 남한산성 일대에서 팀워크 위주의 체력 단련 훈련, 고산 등반 훈련 등에 참여한 뒤 내년 9월 24일 히말라야가 있는 네팔 현지로 출국한다. 원정대의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칼라파타르 등정 일정은 내년 9월 24일부터 10월 9일까지 15박 16일간이다.성남지역에 사는 장애인들이 원정대를 꾸려 히말라야 등정에 나서기로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신상진 성남시장은 “장애라는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등반에 성공해 한국인의 기백을 보여달라”면서 “여러분들의 도전정신은 전국 265만 장애인의 희망이자 빛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3 I 황영민 기자
이한경 행안부 재난본부장...코로나 등 진두지휘한 재난 전문가
  • [프로필]이한경 행안부 재난본부장...코로나 등 진두지휘한 재난 전문가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22일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급)으로 임명된 이한경(59) 본부장은 코로나19, 이태원 참사, 집중호우 등 각종 재난 관리 업무를 진두지휘한 재난 관리 전문가로 평가받는다.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사진=행정안전부.1964년 경기도 과천 출생의 이 본부장은 안양 신성고와 서울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센트럴미시건대학교 행정학 석사를 거쳐 서울대에서 행정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이후 1996년 지방고시 1회로 경기도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 본부장은 경기도 성남의 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하는 업무를 주도했다. 재난 관리 업무는 지난 2016년 국민안전처를 시작으로 발을 들여놨다.2017년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 재난대응정책관을 거쳐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 안전관리정책관을 역임했다. 2020년엔 행안부 재난협력실 사회재난대응정책관, 2021년엔 행안부 재난협력실장을 지내며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해 7월에는 재난관리실장에 임명돼 집중호우, 태풍, 이태원 참사 등 굵직한 각종 사회·자연재난에 대응해 왔다.△1964년 8월 경기도 과천 출생 △안양 신성고·서울대 중어중문학과 졸업 △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센트럴미시간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지방고시(1회) △경기도 정책기획관실 기획담당관 △경기 안성시 부시장 △경기도 보건복지국장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 재난대응정책관 △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 안전관리정책관 △ 재난협력실 사회재난대응정책관 △재난안전관리본부 재난협력실장 △재난안전관리본부 재난관리실장
2023.08.22 I 이연호 기자
"고속鐵이 부동산 가치를 바꾼다"…'EX100'이 뭐길래
  • "고속鐵이 부동산 가치를 바꾼다"…'EX100'이 뭐길래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수도권 아파트 분양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청약이 치열한 아파트 대부분은 ‘핵심지’를 잇는 교통 호재를 하나쯤 품은 곳이다. 호재 덕에 위기에도 가격 방어가 가능하고 호황기 때는 가파르게 집값이 상승해 부동산 가치를 좌우한다는 분석이 나온다.22일 부동산인포는 올 하반기 분양 시장의 흥행 키워드로 ‘EX100’을 제시했다. EX100은 ‘Express 100㎞’의 줄임 말로 시간당 100㎞ 이상을 이동할 수 있는 고속철도를 의미한다. 월곶~판교선, 신안산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대표적이다. 고속철을 일상적으로 집 근처에서 이용하게 되면 사람들의 생활방식 변화에 촉매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우선 월곶~판교선(약 34㎞)은 인천 송도역에서 출발해 시흥 월곶을 거쳐 성남 판교까지 연결된다. 시속 250㎞로 달릴 수 있는 한국형 준고속열차(EMU)도 운행 예정이다. 송도역, 광명역, 인덕원역, 판교역에서 수도권 주요 철도 노선과 환승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신안산선도 시간당 최대 110㎞로 달려 경기 서남권 교통 인프라를 바꿀 대형 호재다. 안산(한양대역)에서 출발해 시흥~광명을 거쳐 서울 여의도(약 44㎞)를 잇는다. 여의도~광명역까지는 단일 노선이지만, 광명역에서 시흥시청을 잇는 구간과 목감~한양대를 잇는 ‘시옷(ㅅ)’자로 갈린다. 향후 여의도에서 공덕~서울역 연장도 계획돼 있다.GTX도 단연 ‘핫’ 하다. GTX-A노선 기준 영업 최고 속도는 180㎞/h에 달할 전망이다. 파주 운정역과 화성 동탄역을 연결하는 GTX-A 노선은 내년 상반기 수서~동탄 구간이 먼저 개통 예정이고 이어 하반기 운정~서울역 구간이 뚫릴 계획이다. 관심이 높은 노선이라 국토부는 노선명은 이달까지 공모 중이다. 송도와 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B 노선은 내년 상반기 착공을 준비 중이며, GTX-C는 민간투자사업심의위를 통과해 사업이 순항 중이다. 김포 장기역에서 시작하는 GTX-D노선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한다.‘EX100’ 주변 아파트도 주목받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월판선이 정차 예정인 송도역 도보권 ‘송도럭키’와 ‘현대4차 아파트’는 올해만 각각 38건, 25건이 거래돼 손 바뀜이 활발한 모습이다. 작년부터 ‘송도역 경남아너스빌’, ‘서해그랑블 더파크’ 등 인근에서 분양된 3개 단지도 모두 계약을 마쳤다. 신안산선 시흥시청역 부근에서도 ‘시흥장현 제일풍경채 센텀’ 전용 84㎡ 타입이 올 1월 5억9000만원에 실거래 됐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7월 7억3800만원을 찍었다.GTX 호재는 청약 열기도 달구고 있다. 올 7월 분양에 나선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1순위에 2만여 건, 앞서 6월 나온 파주 ‘운정자이 시그니처’는 4만여 건의 청약이 쏟아지며 단기간 100% 계약을 마쳤다. 하반기 ‘EX100’ 수혜 지역 일대에 공급을 앞둔 단지로는 GS건설이 안양 만안구에 내달 분양 예정인 안양자이 더 포레스트(월판선 만안역계획), 인천 연수구에서 삼성물산이 분양 예정인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월판선 정차 예정), 시흥에 들어서는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목감역(신안산선 목감역 위치), 삼성역(GTX A·C노선 정차) 인근 ‘디에이치 에델루이’, 청량리역(GTX C노선 환승역) 주변 이문3구역, 화성 동탄2신도시(GTX A노선 정차 예정)에서 대방산업개발이 선보이는 C18블록 등이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이들 3개 노선 외 추가적으로 시속 100㎞ 이상으로 주파하는 열차가 당장 없어 수도권에 대기 중인 교통 호재 중 파급력이 가장 크다”라며 “또한 철도망 구축은 조 단위의 예산을 투입하고 예비 타당성 조사 등의 여러 관문을 넘어야 해 추진도 만만치 않아 철도가 뚫릴 지역에 사람들이 몰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3.08.22 I 김아름 기자
울산 U-15, K리그 챔피언십’ 우승... U-14 우승은 대전
  • 울산 U-15, K리그 챔피언십’ 우승... U-14 우승은 대전
  • 울산현대 U-15 팀이 K리그 유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울산현대 15세 이하(U-15) 팀인 현대중이 K리그 챔피언십 정상에 섰다.울산 U-15 팀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하는 ‘2023 GROUND.N K리그 U-15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GROUND.N K리그 U15 챔피언십’은 K리그 산하 중등부(U-15) 클럽들이 출전하는 하계 토너먼트 대회다. 고등부 ‘U-18 챔피언십’은 2013년부터, 중등부 ‘U-15 챔피언십’은 2018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올해 U-15 챔피언십은 총 23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9일부터 21일까지 13일간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진행됐다.2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결승전에는 울산 U-15 팀과 서울 U-15(오산중) 팀이 만났다. 이날 경기는 울산 U-15 팀이 후반 3분 안철우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서울 U-15 팀은 후반 종료 직전 정하원이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전을 끌고 갔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울산 U-15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울산 U-15 팀 ‘K리그 U15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대회 최우수선수상은 울산 U-15 주장이자 수비수 김민찬에게 돌아갔고 울산 U-15 김호유 감독은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대전하나시티즌 U-14 팀은 저학년부 우승을 거머쥐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저학년부 대회인 ‘GROUND.N K리그 U-14 챔피언십’에서는 대전 U-14 팀이 우승했다. 대전 U-14 팀은 20일 울산 U-14 팀과의 결승전에서 5-2로 이겼다.연맹은 K리그 유스 챔피언십에 대해 “유소년 선수의 기량 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며 국내 최고의 유소년 대회로 자리매김했다”며 “올해에도 ▲전 경기 영상 분석 데이터 제공, ▲EPTS를 활용한 피지컬 데이터 제공, ▲야간 경기 개최, ▲쿨링브레이크 실시 등 선수단을 배려한 수준 높은 대회 운영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토너먼트부터는 유튜브를 통해 전 경기가 생중계됐고, 결승전은 축구 중심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TV 생중계됐다”라고 덧붙였다.‘EA SPORTS™ FIFA Online 4(이하 ‘FIFA 온라인 4’)‘를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넥슨은 2년 연속 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다. 연맹과 넥슨은 지난해 1월 K리그 유소년 축구 지원 프로젝트 ‘GROUND.N’을 공동 출범한 바 있다.‘2023 GROUND.N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은 지난 7월 15일부터 28일까지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열린 U-18 & 17(고등부)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7월 14일부터 20일까지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열린 U-12 & 11(초등부) 챔피언십, 8월 9일부터 21일까지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열린 U-15 & 14(중등부) 챔피언십까지 전 연령대에 걸쳐 실시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2023 GROUND.N K리그 U15 챔피언십 시상 내역>우승=울산 U15준우승=서울 U153위(공동)=수원 U15, 성남 U15페어플레이팀=수원 U15최우수선수=김민찬(울산 U15)우수선수상=문성민(서울 U15)득점상=정현웅(서울 U15)공격상=안철우(울산 U15)수비상=김정무(울산 U15)GK상=최주호(울산 U15)베스트영플레이어상=황정호(울산 U15)최우수지도자상=김호유(울산 U15)우수지도자상=이승현(울산 U15)심판상=권준희, 김동욱, 김운제, 김태훈, 이정우, 이현모<2023 GROUND.N K리그 U14 챔피언십 시상 내역>우승=대전 U14준우승=울산 U143위(공동)=수원 U14, 안양 U14페어플레이팀=대전 U14최우수선수=김지호(대전 U14)우수선수상=조민우(울산 U14)득점상=김지우(부산 U14)공격상=김선우(대전 U14)수비상=최다훈(수원 U14)GK상=유한요(수원 U14)베스트영플레이어상=김우리(대전 U14)최우수지도자상=김윤열(대전 U14)우수지도자상=김상호(대전 U14)
2023.08.22 I 허윤수 기자
아세아도㈜, 3PL 풀필먼트 서비스 '아세아도 로지스' 론칭
  • 아세아도㈜, 3PL 풀필먼트 서비스 '아세아도 로지스' 론칭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아세아도 주식회사는 기존 3PL 업체와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로 ‘아세아도 로지스(ASEADO LOGIS)’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사진=아세아도 주식회사)최근 물류센터가 포장, 관리, 배송 등 주문처리를 직접 하는 풀필먼트센터로 탈바꿈하는 추세 속 성남/충주에 제조소 및 창고를 보유하고 있는 아세아도㈜는 스마트 물류를 내세워 아세아도 로지스라는 이름으로 풀필먼트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아세아도 로지스는 최첨단 DPS 시스템을 통해 정확하고 신속하고 안전하게 출고할 수 있는 3PL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 물류시스템으로 타 3PL 업체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직접 일반 택배사에서 출고하는 비용보다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택배 출고 없는 창고 보관 이용도 합리적인 가격에 가능하다. 모든 진행 과정을 자체 WMS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불필요한 작업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오후 1시 주문 건까지 당일 출고가 가능하며, 메이저 택배사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출고 후 24시간 내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업체 관계자는 “아세아도 로지스는 파트너사 별 1:1 전담 관리 직원이 배치되어 있고 자재 관리부터 출고까지 전문 운영 관리팀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한편 아세아도 로지스의 자세한 서비스 정보와 견적 등은 아세아도 로지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8.21 I 이윤정 기자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범죄 온상 된 지하철
  •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범죄 온상 된 지하철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지하철 수인분당선 서현역 일대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 이후 지하철과 역사에서 유사범죄가 잇따르면서 승객의 일상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살인 예고글과 범죄공포로 2차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사회적 불안이 퍼지는 모양새다. 승객 3명이 20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2호선 합정역 승강장을 지나가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서울 마포구 2호선 합정역은 주말이면 나들이에 나서는 승객들로 붐비지만 20일 오전 9시에는 평소보다 한적했다. 이날 역사에는 승객들의 발걸음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대합실에 앉아 있던 승객 3명은 가까이 다가가면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기자를 피했다. 이들은 “합정역 지하철에서 발생한 사건을 들었다”며 “아무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50대 남성이 서울 마포구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으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열쇠고리에 붙은 쇠붙이로 승객 2명을 공격해 체포됐다. 이 일로 피해자 한 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합정역에서 만난 김유경(27)씨는 이 소식을 듣고 “나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부천시에서 서울로 출근하기 위해 매일 지하철을 타는 김씨는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서현역 앞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할 때 역 근처에 있었다. 그녀는 이날 이후 출근길에 주위를 계속 돌아보고 화장실을 갈 때도 모든 칸의 문을 열어본다. 김씨는 “범죄가 언제 어디서 벌어질지 모르니까 사람들과 부딪치는 걸 싫어한다, 사람을 못 믿게 됐다”고 최근 변화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하철은 일이 터지면 피해가 클 수 있는데 도망가지도 못한다”며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호신용품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범죄 공포는 시민의 일상마저 마비시키고 있다. 합정역 내 편의점에서 일하는 중국인 유학생 한나(23)씨는 “무서워서 외출을 피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 대학교에 다니는 그녀는 “이대역 살인 예고글이 올라온 뒤부터 지하철을 타기 두려워서 이동시간이 20분 더 걸려도 버스로 등교한다”며 “중국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공부 때문에 남아 있다”고 고백했다. 묻지마 범죄가 반복되자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4일부터 경찰 합동 순찰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범죄가 예고된 역사에는 경찰과 보안관이 상주하고, 역 직원들에게는 방검복과 전자충격기 등 안전보호장비가 지급됐다. 지난 19일 오후부터는 지하철보안관 55명이 열차에 탑승해 2인 1조로 순회하면서 위험행동자를 발견하도록 지시했다. 이런 조치에도 높아진 범죄공포는 또 다른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6일 낮 12시쯤 서초구 교대역에서 신사역으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어떤 사람이 맨발로 뛰어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조사 결과 특이사항은 없었지만, 열차와 승강장에 있던 승객들이 도망치는 과정에서 넘어졌다. 지난 6일에도 강남구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에서 방탄소년단(BTS) 영상을 보던 팬들의 고성에 승객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일로 7명이 다치고 6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전문가들은 경찰과 지역사회의 협력치안으로 시민 불안을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상균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는 “신림역사건 이후 지하철역을 범행 장소로 삼는 모방범죄가 늘고 있다”며 “반복된 범죄로 사회가 무질서해지고 상호신뢰가 깨지면 의사소통이 안 돼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역사별로 경비인력을 배치하고, 자율방범대와 녹색어머니 등 지역사회와 경찰이 협력해 범죄예방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신논현역에서 오인 신고가 들어와 승객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찰과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08.21 I 이영민 기자
잠자던 남편 죽인 ‘칼부림’ 그놈…돌연사 한 이유는
  • 잠자던 남편 죽인 ‘칼부림’ 그놈…돌연사 한 이유는[그해 오늘]
  • 수원시 장안구 일대에서 흉기를 휘두른 강 모씨. (사진=연합뉴스)◇칼부림 포비아…‘범죄도시’ 된 대한민국지난 7월 21일 오후 2시 7분 서울 지하철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흉기 난동을 부려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조선(33). 이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난 3일에는 경기도 성남 분당 서현역의 한 백화점에서 최원종(22)이 또 다시 불특정 일반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차량과 흉기를 이용해 1명을 살해하고 13명을 다치게 했다. 지난 17일 오전에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인근 한 등산로에서 일면식 없는 한 여성이 최 씨(30)에게 너클로 폭행과 성폭행을 당해 의식불명에 빠진 끝에 19일 결국 사망했다.이러한 ‘묻지마 칼부림’ 사건 이후 최근 유사한 범죄를 저지르겠다고 예고하는 글들이 온라인 상에서 400건 넘게 확인됐다. ‘살인 예고’ 글을 올리는 이들 중 절반 가까이는 10대 청소년이라고 한다.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섬뜩한 살의 표출에 국민들이 공황에 빠지자 경찰은 사상 유례없는 ‘특별치안활동’까지 선포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온라인 상에 올라온 살인 예고 글들을 작성한 173명을 검거하고 2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예나 지금이나 묻지마 칼부림에 대한 공포감은 여전했다. 당시 끔찍한 유혈 사태에 휘말렸던 피해자들은 도대체 무엇을 잘못한 건지, 어디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는지 아직까지도 이유를 알아내지 못한 채 그저 묵묵히 주어진 시간을 살아내고 있다. 물론 이건 그들이 ‘생존자’였을 때의 이야기다. ◇11년 전 오늘, 수원에서도 ‘묻지마 흉기 난동’지금으로부터 11년 전, 2012년 8월 21일 자정께 경기도 수원시에서도 ‘인과 관계’ 없는 참극이 일어났다. 이날 이유 없이 흉기에 찔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게 된 이들의 비명 섞인 울음소리가 곳곳에서 울려퍼졌다.지난 2005년 두 차례 성범죄를 저지른 죄목으로 7년형을 선고받고 2012년 7월 군산교도소를 만기출소한 전과 11범의 강 씨(당시 39세). 그는 수원의 한 갱생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었다.범행 전날 오후 9시 50분경 그는 장안구 파장동의 한 주점에 들어가 양주(12만 원) 1병과 과일 안주(4만 원) 등 16만 원 어치를 시킨 뒤 5만 원 권 4장 20만 원을 냈다. 그는 술에 잔뜩 취한 상태였다.그러나 여주인이 봉사료를 포함하면 21만 원이라며 거스름돈을 주지 않자 말다툼이 벌어졌고 강 씨는 오후 11시41분경 112에 여주인을 직접 신고했다.당시 112신고를 받은 노송파출소 직원은 주점에 가 2만 원을 돌려주는 선에서 중재하고 강 씨를 파장시장에 내려줬다. 경찰은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이 강 씨가 신고자여서 별다른 범죄경력을 조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참극은 그 이후 벌어졌다. 술에 취한데다 골목마저 어두웠던 탓에 애꿎은 다른 술집에 들어간 강 씨가 아무 관련없는 여주인을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흉기를 휘두른 것이다. 이후 주점에 들어온 손님 2명도 흉기에 찔리는 참사가 발생했다.당시 강 씨는 “잔돈 2만 원을 마저 돌려받고 여주인을 혼내주려고 편의점에 들어가 과도를 샀다. 해당 주점을 찾으러 돌아다녔는데 술에 취해 찾지 못했다”며 “그러나 성폭행 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그의 칼부림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어 강 씨는 500m 떨어진 정자동의 한 단독주택으로 침입해 고 씨와 고 씨 아내, 고 씨 아들을 찔렀다. 새벽 현관문이 열려있던 탓이다. 그 시간 집에서 잠자고 있던 일가족 3명은 고스란히 흉기 난동의 피해자가 됐으며 남편이자 아버지를 잃게 됐다. 이 모든 일은 불과 12분 만에 벌어진 참극이었다.◇유족 “왜 선량한 사람들에게 이런 짓 했는지 묻고 싶다”그 해 12월 12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동훈)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강 씨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고 씨의 아내는 검찰측 증인으로 출석해 “강 씨는 협박이나 욕설을 비롯한 한마디 말도 없이 흉기만 휘둘렀다”며 “오직 살인이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당시 집안이 어두워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며 살인할 의도는 없었다는 강 씨의 주장에는 “마루에 불이 켜진 상태였고 불이 꺼진 안방에서도 안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강 씨의 짧은 머리를 분명히 봤다”고 반박했다.이어 “아들은 수십차례 찔린 양팔 때문에 직장을 잃은 뒤 아직 집에서 쉬고 있고 나도 여전히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왜 선량한 사람들에게 이러한 짓을 했는지 저 사람에게 꼭 묻고 싶다”며 진술을 마쳤다.방청석에서 이를 지켜보던 고 씨 아들 또한 참혹했던 당시 상황이 떠오르는 듯 연신 고개를 숙이며 한숨을 쉬었다.피고인석에 앉은 강 씨는 고 씨의 아내가 진술하는 내내 눈을 감고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돌연사는 ‘죗값’이었나…구치소서 병원 이송 중 숨진 강 씨그로부터 4일 뒤, 강 씨는 구치소 내 수감실에서 얼굴이 창백해지고 구토를 하는 등 몸에 이상증세를 보여 동수원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송 도중인 오전 10시 46분께 갑작스레 숨졌다.4인실에 수감돼 있던 강 씨는 그날 오전 9시께 교도관들이 점검에 나섰을 때만 해도 특이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1시간여 뒤 같은 방에 있던 수감자들에게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 수원구치소가 2013년 1월 23일 발표한 강 씨의 부검결과는 ‘약물에 의한 쇼크사’였다. 구치소에 보낸 부검 보고서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독성농도 이하 약물이라도 2개 이상을 함께 복용할 경우 상호작용에 의해 효과가 증대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쇼크가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그 해 8월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강 씨는 잠을 제때 이루지 못해 면회 온 가족의 도움을 받아 졸피뎀(불면증치료제)을 복용했고, 사망 며칠 전부터는 감기에 걸려 아세트아미노펜과 클로르페니라민이 함유된 감기약을 함께 복용했다. 감기약은 하루 3차례, 졸피뎀은 하루 2차례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구치소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을 거쳐 그의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했다.
2023.08.21 I 이로원 기자
한미일 정상회담에 與 "자주적 룰메이커 우뚝"vs 野 "국익 없이 퍼주기만"
  • 한미일 정상회담에 與 "자주적 룰메이커 우뚝"vs 野 "국익 없이 퍼주기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진행된 한미일 정상회담을 두고 20일 국민의힘은 국제사회에서 자주적 ‘룰 메이커’로 우뚝 섰다고 높이 평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익 실체가 보이지 않는 ‘들러리 외교’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한미일 3국의 캠프 데이비드 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이 이제 국제사회에서 종속적인 ‘룰 테이커’가 아니라 자주적인 ‘룰 메이커’로 우뚝 서는 결실을 얻었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이제 대한민국은 당당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세계열강의 각축장에서 주도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세계경제 3분의 1을 차지하는 그룹의 일원으로 미래 기술경제시장의 주역으로 활약할 공간을 만들었다”며 “말론 ‘한반도 운전자’가 되겠다고 장담했지만 뚜껑을 열고보니 ‘탑승객’ 대우조차 못 받던 부끄러운 일은 이제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는 ‘위기’를 ‘도전’으로, 다시 ‘도전’을 ‘기회’로 맞으며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한 순간으로 한미일 3국 협력을 한 단계 격상시킨 우리 외교의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한 것”이라며 “끊임없는 북한의 핵 위협 속에서 우리는 이제 더욱 강력해진 3국 안보협력으로 맞서게 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강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의 일관된 외교적 노력이 빚은 이번 성과를 두고도 퍼주기식 운운하며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에 휘둘리는 민주당의 모습은 참담하기만 하다”며 “외교는 ‘국익’이라는 ‘성과’로 그 결과를 말한다. ‘국익’의 가치가 선동거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직격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에 반해 민주당은 이번 회담으로 국익을 챙기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 중국 압박의 최전선에 서라’는 숙제만 받고 국익에는 입도 뻥끗 못하고 돌아왔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퍼주기 외교에 할 말을 잃는다”고 일갈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미국의 확장억제 정책을 맹종한 윤석열 정부의 외교로 대한민국에 돌아온 결과는 수출 감소와 경제위기뿐”이라며 “미국은 반도체와 배터리라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빼앗아가는데 윤석열 정부가 받은 것은 전무하다. 외교무대에서 국익의 실체는 보이지 않고 들러리 외교만 보인다”고 지적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전날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을 두고 “멀쩡한 한미동맹을 놔두고 일본과 ‘준군사동맹’을 맺는 것이 국익에 어떠한 도움이 되는가”라며 “외려 안보공동체 참여로 국민 부담이 늘어나고, 심지어 일본 위기 발생 시 우리나라 군사력을 동원해야 하는 등 우리 군의 ‘전략적 자율성’이 훼손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논평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미국, 일본의 국익구조는 다른데도 이번 3자협의에 대한 공약은 미국의 국익을 우리 것처럼 일치시켰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유사시 협의 의무로 어떤 이익을 챙겼는지 국민께 밝히라”고 촉구했다.
2023.08.20 I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한미일 정상회담에 "'룰 메이커' 우뚝…선동거리 전락 안돼"
  • 국민의힘, 한미일 정상회담에 "'룰 메이커' 우뚝…선동거리 전락 안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20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진행된 한미일 정상회담을 두고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중추국으로 우뚝 서고 있다”고 자평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한미일 3국의 캠프 데이비드 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이 이제 국제사회에서 종속적인 ‘룰 테이커’가 아니라 자주적인 ‘룰 메이커’로 우뚝 서는 결실을 얻었다”고 적었다. 한미일 정상회의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성남 서울공항에 전용기인 공군 1호기편으로 도착해, 마중나온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대표는 “이제 대한민국은 당당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세계열강의 각축장에서 주도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세계경제 3분의 1을 차지하는 그룹의 일원으로 미래 기술경제시장의 주역으로 활약할 공간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삶은 소대가리’ 조롱에 말 한마디 못하던 종북정책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적(敵)의 시혜에 맡기는 결과를 초래했고 대중사대주의는 ‘혼밥’ 외교는 물론 중국 외교부 국장급에 불과한 주한중국대사 앞에서 우리나라 제1야당 대표가 두 손 다소곳이 모으고 일장훈시를 듣는 모욕적 상황까지 야기했다”며 “말론 ‘한반도 운전자’가 되겠다고 장담했지만 뚜껑을 열고보니 ‘탑승객’ 대우조차 못 받던 부끄러운 일은 이제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더불어민주당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몰렸던 신생국 대한민국이 자유진영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뒤, 70여 년이 지나 이렇게 국제사회의 안녕을 공동 책임지는 묵직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오로지 우리 국민들의 힘이었다”며 “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 더욱 역동적인 글로벌 중추국으로서 당당하고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현대사의 고비마다 중요한 결정이 이루어졌던 역사의 현장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는 ‘위기’를 ‘도전’으로, 다시 ‘도전’을 ‘기회’로 맞으며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한 순간”이라며 “한미일 3국 협력을 한 단계 격상시킨 우리 외교의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한 것”이라고 봤다. 강 수석대변인은 “3국의 안보협력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기 위함이며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위협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녕,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최우선이기에 강력한 안보협력은 시의적절하다”면서 “안보뿐 아니라 경제, 과학기술, 개발도상국에 대한 개발협력, 보건, 여성 등 모든 문제에 대해 3국이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다는 포괄적인 협력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일관된 외교적 노력이 빚은 이번 성과를 두고도 퍼주기식 운운하며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에 휘둘리는 민주당의 모습은 참담하기만 하다”며 “외교는 ‘국익’이라는 ‘성과’로 그 결과를 말한다. ‘국익’의 가치가 선동거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끊임없는 북한의 핵 위협 속에서 우리는 이제 더욱 강력해진 3국 안보협력으로 맞서게 될 것”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3국 국민과 모든 인류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선을 그었다.
2023.08.20 I 경계영 기자
이재명 '한푼'도 안챙겼는데 혐의점 어디서 나오나
  • 이재명 '한푼'도 안챙겼는데 혐의점 어디서 나오나[검찰 왜그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면서 “단 한 푼의 사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결백을 호소했습니다. 애초 자기 지갑에 만 원짜리 한 장 안 들어가는 범죄를 무엇하러 저지르겠냐는 것입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실제로 검찰은 이 대표를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하면서 그의 계좌를 샅샅이 뒤졌지만, 검은돈이 오간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증거가 있었다면 수사는 진작에 종료하고 유죄도 매우 간단하게 입증됐을 것입니다.그럼에도 검찰은 이 대표 유죄를 강하게 의심합니다. 대장동·정자동·백현동 비리 의혹에서 공통된 ‘패턴’을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가 마땅히 취해야 할 이득을 포기하고 그것을 민간업자에게 몰아주는 수법을 주로 사용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은 사업 준비 단계부터 막대한 개발 이익이 예상됐는데도 성남시는 턱없이 적은 금액을 가져가기로 정해놓고, 나머지 막대한 이득은 모두 민간업자가 챙겼다는 내용입니다. 아울러 ‘정자동 호텔 비리 의혹’은 부동산 개발업체에 각종 특혜성 인허가를 내주고 성남시에 불리한 계약을 맺어 결과적으로 업체만 막대한 이득을 챙기고 성남시는 그만큼 손해를 봤다는 내용입니다.뒤이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역시 개발업체에 각종 특혜성 인허가를 내주는 한편, 원래 이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던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서 빠지도록 해 업체가 개발 이익을 독식했다는 내용입니다. 이를 놓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영업사원이 100만원짜리 휴대폰을 주인 몰래 아는 사람과 미리 짜고 10만원에 판 것”이라며 “여기서 주인은 90만원 피해를 본 것이지, 10만원이라도 벌어줬다는 변명은 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유했습니다. ◇ 민간업자가 독식한 개발이익 이재명 지갑엔 안들어갔지만…성남시민 ‘사실상 손해’는 인정 가능해 검찰은 이처럼 민간업자들이 이익을 독차지하는 사업 구조는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시·묵인하에 만들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성남시의 명백한 손해임을 알고있는 상태에서 최종 결재권자로서 도장을 찍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당시 성남시 공무원들은 개발 사업 계획이 어딘가 잘못됐음을 느꼈지만 윗선에서 문제제기를 묵살했다는 진술을 내놓습니다. 이 대목에서 주로 등장하는 인물이 이 대표의 ‘오른팔’로 불리는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입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대장동·정자동·백현동 개발 사업을 그렇게 진행한 것은 당시엔 최선의 판단이었으며,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부정행위는 전혀 인지하지 못한 ‘아랫선의 일탈’이라고 해명합니다. 아울러 자신은 이득을 챙긴 민간업자들과 별다른 인연이 없으며, 어쨌든 성남시도 이익을 챙긴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전혀 죄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검찰은 민간업체에 (부정한 방식으로)몰아준 이익이 어떻게 이 대표의 사익(범행동기)으로 연결되는지는 아직도 그럴듯한 설명을 못 내놓고 있습니다. 의혹 관련자들이 줄줄이 철창에 드나드는데도 유독 이 대표 수사는 지지부진해 보이는 까닭입니다.다만 이 대표가 백현동 의혹 관련해 조사를 받은 날 검찰 관계자는 “사익 추구와 배임 행위는 무관하다”며 이 대표의 방어논리룰 반박했습니다. 부정한 이익이 ‘본인의 지갑’이 아닌 ‘3자의 지갑’에 들어가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게 배임죄의 핵심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 소환조사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백현동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법조계는 이 대표 신병확보 여부와는 별개로 기소 처분은 유력하다고 내다봅니다. 이미 백현동 민간 사업자 정바울 씨와 성남시장 선대본부장 출신 로비스트 김인섭 씨가 구속 기소됐기 때문입니다.재작년 9월 대장동 비리 의혹 수사와 함께 시작된 이 대표와 검찰의 끈질긴 악연은 백현동 의혹 처분으로 정점에 치달을 전망입니다.
2023.08.19 I 이배운 기자
흉기난동 이어 대낮 성폭행까지…관악산 성폭행범 검거
  • 흉기난동 이어 대낮 성폭행까지…관악산 성폭행범 검거[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최근 서울 관악구의 신림역 부근과 경기 성남 분당의 한 백화점 앞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져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 것도 모자라, 대낮에 신림동 공원에서 성폭행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줬습니다. 경찰은 3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이번 주 사사건건 키워드는 △관악산 성폭행범 검거 △LH 압수수색 들어간 경찰 등입니다.◇ 경찰, 강간상해 혐의로 30대 男 체포위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게티이미지프로)이번 성폭행 사건은 지난 17일 오전 11시 44분께 “살려달라”는 비명 소리를 들은 등산객의 신고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낮 12시 10분 신림동 공원에 출동해 강간상해 혐의로 30대 남성 최씨를 체포했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전날 최씨를 강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경찰 조사 결과 충격적인 사실은 한 두 개가 아닙니다. 일정한 직업 없이 부모와 거주한 최씨는 피해 여성과는 모르는 사이였습니다.최씨의 범행은 우발적인 게 아니라 의도적인 목적을 가지고 준비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강간을 하고 싶어 범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범행 준비 과정도 꽤 치밀했습니다. 범행장소로 신림동 공원 인근을 고른 이유가 폐쇄회로(CC)TV가 근처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경찰 진술에서 밝혔습니다. 피해여성을 폭행하는 데 쓰인 금속 재질의 ‘너클’ 2점도 범행 4개월 전 인터넷에서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타깝게도 가격당한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최씨는 체포 직후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와 음주 측정을 받았으나 범행 당시 마약, 음주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성범죄 등에 따른 전자발찌 착용 대상자도 아니었습니다. 과거 군무 이탈 혐의로 기소유예를 받은 이력이 있지만, 그 밖의 전과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씨의 범행 당일 동선에 대해서 수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범행 2시간 전인 오전 9시 55분께 금천구 독산동 주거지에서 출발해 11시 1분께 관악산 둘레길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별도의 교통수단 없이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범행 장소 선정 이유, 범행 경위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LH 본사 압수수색 들어간 경찰 경찰이 아파트 단지 ‘철근 누락’과 관련해 16일 오전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다(사진=연합뉴스)철근 없이 지어진 이른바 ‘순살 아파트’ 사건의 원인이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경찰이 경남 진주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LH 등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6일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4시 15분까지 약 4시간 45분 동안 경남 진주 LH본사와 LH광주·전남본부, 설계업체, 구조안전진단 용역업체 등 4곳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광주 선운(A2블록) 아파트 지하주차장 철근이 누락된 경위 등을 수사하기 위해 수사관 16명을 투입한 것입니다.경찰의 이러한 움직임은 LH가 지난 4일 경찰청에 무량판 구조 부실시공이 확인된 15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시공·감리 관련 업체와 관련 업무를 담당한 내부 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것에 따른 조치입니다.앞서 LH는 지난달 30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주재로 열린 ‘공공주택 긴급 안전점검 회의’에서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전국 아파트 단지 91곳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그 결과 LH가 발주한 아파트 단지 91곳 중 15곳의 지하주차장에서 전단보강근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곳 중 10곳은 구조 계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설계도면이 잘못돼 있는 등 설계 미흡으로 전단보강근을 빠뜨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5곳은 시공 미흡이 원인이었습니다.
2023.08.19 I 황병서 기자
"아들 단약 위해 최선 다하겠다"…남경필, 장남 재판서 호소
  • "아들 단약 위해 최선 다하겠다"…남경필, 장남 재판서 호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된 장남 남모 씨의 재판에서 “피고인은 재활 의지가 분명히 있다”면서 “피고인이 단약 치료해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18일 수원지법 형사15부(이정재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남씨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사진=연합뉴스)이날 검찰은 남씨에게 징역 5년과 치료감호를 청구했다. 치료감호는 별도 시설에 수용해 치료하는 처분으로, 마약류 혐의와 관련해선 최대 2년 동안 수용할 수 있다.공판에는 아들의 마약 투약 혐의를 직접 신고했던 남 전 지사도 증인으로 나섰다.남 전 지사는 “가족들은 공권력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단약하기 위해 자수하게 하고, 경찰에 직접 신고한 것”이라며 “피고인은 반성하고 있고, 걸맞은 처벌을 받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재활 의지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아버지로서 아들을 사랑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아버지로서 처벌을 말씀드리지만, 또 그 시간이 너무 길지 않도록 하는 소망도 갖고 있다”며 “(아들이)사회에 나오면 저희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했다.남씨 측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치료가 끝나고 사회 복귀가 너무 늦어지지 않도록 선고를 내려달라”고 요청했다.최후 진술에 나선 남씨는 “말로 선처를 바라지 않겠다. 제게 주어질 죗값의 시간을 치르는 동안 반성하면서 지내겠다”며 “다시 사회로 돌아왔을 때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최소한의 기본이라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 아픈 손가락, 사고뭉치가 아니라 든든한 장남이 되겠다”고 했다.남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필로폰 1.18g을 3차례에 걸쳐 매수한 뒤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 등에서 16회에 걸쳐 상습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흡입한 혐의도 받는다.남씨는 지난 3월 23일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가 구속 영장이 기각돼 풀려났지만, 불과 5일 만에 또다시 마약을 투약해 지난 4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남씨에 대한 선고기일은 다음 달 14일 진행될 예정이다..
2023.08.18 I 김민정 기자
성남시, 경찰과 '보조금 부정수급 수사TF' 구성
  • 성남시, 경찰과 '보조금 부정수급 수사TF' 구성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성남시가 관내 수정·중원·분당경찰서와 함께 보조금 부정수급 척결을 위한 특별조직을 운영한다.18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시와 3개 경찰서는 이날 ‘보조금 부정수급 척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행정기관과 사법기관의 보조금 부정수급 수사를 위한 협약은 경기도 최초 사례다.(왼쪽부터)정성엽 수정경찰서장, 모상묘 분당경찰서장, 신상진 성남시장, 김완기 중원경찰서장이 보조금 부정수급 척결을 위한 업무협약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성남시)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보조금 부정수급 척결을 위한 합동 태스크포스(TF)팀 운영 △합동점검, 신고·제보 접수창구 운영 △신고 활성화를 위한 홍보 활동을 협력 시행한다.TF팀은 각 경찰서 수사과장과 중원경찰서 수사지원팀장, 3개 경찰서 지능팀장, 성남시 감사관, 공보관, 예산과장 등 총 14명으로 구성된다. 연말까지 집중적으로 신고 내용을 접수하고 첩보를 수집해 보조금 부정수급 정황을 포착하면 신속한 수사가 이뤄진다.이를 위해 성남시는 보조금 현황 등 필요한 수사자료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수사 결과와 정보는 기관 간 공유해 부정수급액을 환수 조치한다. 이번 협약은 중원경찰서의 제의로 성사됐다.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6월 대통령실의 민간 단체 보조금 감사 결과를 보면 총 1조1000억 원 규모의 보조사업에서 1865건, 314억 원의 부정행위가 적발돼 문제점이 드러났다”면서 “기관 간 긴밀한 업무협조로 성남지역 보조사업을 투명화하고, 재정 누수를 최소화하는 등 부정수급 방지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18 I 황영민 기자
원스토어 "글로벌 서비스에 웹3.0·디앱 지원"
  • 원스토어 "글로벌 서비스에 웹3.0·디앱 지원"
  • 원스토어, 폴리곤랩스와 MOU 체결. (사진=원스토어)[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앱마켓 원스토어는 향후 해외에서 출시될 원스토어의 글로벌 서비스에 웹 3.0 게임과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원스토어는 전세계 모바일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해외 여러 지역 진출을 목표로 글로벌 원스토어를 준비하고 있다.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웹3 게임을 전세계 시장에서 지원하면서 블록체인 게임·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원스토어는 그 첫 단계로 지난 17일 경기도 성남시 원스토어 본사에서 폴리곤랩스(Polygon Labs)와 ‘웹3 지원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행사에는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와 마크 보이론(Marc Boiron) 폴리곤랩스 CEO가 참석했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웹3 게임 생태계 확장에 공동으로 나서게 된다. 원스토어는 폴리곤 플랫폼에 합류한 웹3 게임에 대한 마케팅을 지원하고, 폴리곤랩스는 폴리곤 플랫폼을 이용하는 게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원스토어로의 입점을 독려할 예정이다.폴리곤랩스는 전세계 블록체인 메인넷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이미 국내외 다수의 게임사가 웹3 게임 개발을 위해 폴리곤 생태계에 합류했거나 기술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전세계 모바일 이용자들에게 더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글로벌 대표 블록체인 메인넷 기업인 폴리곤과 손잡았다”며 “원스토어는 곧 열릴 글로벌 원스토어를 통해 웹3 게임과 앱을 기다리는 전세계 이용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18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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