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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그룹, 2600여개 협력사에 1750억원 현금대금 조기 지급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대금 약 1750억원 가량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하고 추석 명절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설, 추석 명절마다 대금을 조기에 지급해 왔다. 계열사별로는 ㈜한화 225억원, 한화솔루션 225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30억원, 한화시스템 69억원, 한화오션 450억원 등 약 1750억원의 대금을 평소보다 앞당겨 현금으로 지급한다.또한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지역 특산품 등을 구매해 사내 상주 협력업체 및 용역직원, 주요 고객들에게 명절 선물로 증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지역 특산품 구매 금액만 총 51억원이다.이 밖에도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전국 각지에서 지역 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도 병행한다. 지역사회복지관, 봉사센터 를 통해 기초수급세대 등 소외계층에게 명절 후원물품(식료품, 도시락, 힐링 용품 등)을 전달하는 활동을 진행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비전, 한화정밀기계, 비전넥스트 등 판교에 사업장을 둔 4개사의 임직원들은 20일 성남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한화와 함께하는 사랑의 한가위 희망나눔’ 행사를 진행했다.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울산공장과 여수공장은 12일 관내 행정복지센터와 지역아동센터연합회, 가족플러스센터로 2천만원 상당의 물품과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갤러리아백화점은 전국 우수 농수산품 판매 프로그램인 아름드리 및 비욘드팜 매장을 통해 지역 상품의 명품화와 판매 활성화를 지원한다. 또한, 중소기업중앙회와 연계된 백화점 5개사 등과 유통분야 바이어 공동 품평회를 개최하여 중소상인 입점 검토 등 판로를 지원한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늘이 더욱 깊어지는 시기인 만큼 우리 사회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기업의 책임에도 적극적으로 임합시다”라고 강조했다.
- 서현역 피해자 지원은 뒷전, 성남시의회 갈등에 3차 추경 불발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성남시의회 여야간 신경전으로 성남시가 제출한 올해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처리되지 못하고 회기가 종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분당보건소 신축을 둘러싼 여야간 마찰이 원인인데, 이번 추경안에는 정자교 붕괴사고 발생한 탄천교량 보도부 철거공사비, 서현역 흉기난동 피해자 지원비 등이 포함돼 있어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성남시의회 본회의장 전경.(사진=성남시)20일 경기 성남시와 성남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9일 제285회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 정회 후 자정을 넘기며 자동 산회했다.이에 따라 이번 회기에서 의결됐어야 할 1575억 원 규모 성남시 3차 추경안은 처리되지 못한 채 다음 회기까지 미뤄지게 됐다.이번 사태의 발단은 1억1500만 원 규모 분당보건소의 현 부지 신축 용역비를 둘러싼 시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의 마찰에서 비롯됐다.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삭감을 요청하는 분당구보건소 신축 관련 용역비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보건의료 수요 대처와 노후하고 협소한 현 보건소 신축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려는데 있다”며 “민주당은 은수미 전 시장의 사업을 유지해야 한다는 당론 관철을 위해 파행을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맞서 민주당은 “성남시가 2009년부터 차병원과 4차례 MOU를 체결하고 추진한 ‘분당구보건소 이전 신축’ 사업은 현재 설계가 20%, 용지 매입이 33% 진행됐는데 신상진 시장이 당선 후 재검토를 지시하더니 최근 신축 이전을 취소하고 ‘현 부지에 신축’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전임 시장 사업 지우기’ 말고는 합리적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민주당은 “이 문제로 성남시와 차병원 측이 행정심판을 진행 중이다. 행정의 위법성을 다투는 상황에서 처리가 시급한 예산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 직전 의총을 열고, 분당구보건소 신축 기본구상 및 건축 기획 용역 예산으로 편성된 1억1500만 원의 전액 삭감을 주장하면서 본회의에 불참했다.이에 신상진 성남시장은 20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3차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시의회에 촉구했다.성남시는 이번 3차 추경안에 탄천교량 보도부 철거공사비 70억 원, 20년 이상 노후 구조물 및 교량 정밀안전진단비 39억 원, 재해재난목적예비비 116억 원 등 긴급 시민 안전을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 이 밖에도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등 강력 범죄 증가에 따라 범죄 피해자를 위한 경제적 지원사업비(치료비·생계비·장례비) 등 4900만 원을 포함하여 지하철 8호선 판교연장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 2억 원, 서울 3호선 연장·경기남부광역철도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부담금 1억 원, 지역 청소 대행 용역비 25억 원 등 긴급한 주요 현안 사업예산을 반영했다. 신 시장은 “이번 3차 추경안이 의결되지 못해 긴급한 안전 예산과 민생 예산 집행에 차질을 빚게 됐다”면서 “시 집행부가 오직 시민의 안전과 민생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편성한 추경안이 하루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시의회가 조속히 정상화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안전과 민생 예산은 시민 생활과 직결되므로 정쟁의 볼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오직 시민의 입장에서 여야 의원들이 지금이라도 머리를 맞대 추경안 처리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성남시의회 국민의힘은 다음 주에 3차 추경 예산안 처리를 위한 ‘원 포인트’ 임시회 개최를 요청해 추석 연휴 전 추경안이 처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제국주의적인 '나비부인', 2576년 우주 이야기로 변신합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번 오페라 ‘나비부인’은 제가 그동안 참여한 작품 중 가장 실험적인 작품입니다.”성남아트센터 제작 오페라 ‘나비부인’ 기자간담회가 20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렸다. 연출가 정구호가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성남문화재단)패션 디자이너이자 공연예술 분야 대표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정구호 연출이 또 한 번 파격적인 실험에 나선다. 오는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통해서다. 20세기 초반 제국주의 시대 배경의 원작을 2576년 미래의 우주로 옮겨와 공상과학(SF)의 상상력을 가미해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20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 연출은 “‘나비부인’에 담긴 남존여비의 인물 관계 등 제국주의적인 부분에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런 아쉬움을 들어내기 위해 몇 백 년 뒤 미래로 무대를 옮겨 동등한 관계의 두 남녀의 이야기로 작품을 풀어냈다”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나비부인’은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1858~1924)의 대표작 중 하나다. 원작은 20세기 초반 일본 나가사키 항구를 배경으로 미국 해군 장교 핑커톤과 집안이 몰락해 게이샤가 된 초초상의 비운의 사랑을 그린다. 일본이 배경이지만 대표 아리아 ‘어느 갠 날’을 비롯한 아름다운 음악으로 국내서도 자주 공연됐다. 다만 최근엔 반일 정서의 영향으로 무대에서 만나기 힘들었다.정 연출이 새롭게 선보이는 ‘나비부인’은 서기 2576년 행성 연합국을 대표하는 엠포리오 행성의 사령관 핑커톤이 주인공이다. 평화 협상을 위해 파필리오 행성으로 파견된 핑커톤이 파필리오의 공주 초초상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람의 눈과 우주 행성을 형상화한 흰색의 회전 무대, 그리고 조명과 LED 스크린 등 무대 또한 SF적으로 펼쳐 보인다.성남아트센터 제작 오페라 ‘나비부인’ 기자간담회가 20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서정림 성남문화재단 대표, 연출가 정구호, 지휘자 파트릭 랑에, 초초상 역 소프라노 임세경, 핑커톤 역 테너 이범주. (사진=성남문화재단)다만 오페라 특성상 대사나 가사까지 시대 배경에 맞춰 수정하기는 힘들다. 이에 노래는 원곡 그대로 이탈리아어로 부르되 한국어 자막만 수정해 극의 이해를 돕도록 하는 방법을 구상 중이다. 정 연출이 2017년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한국 정서로 각색한 ‘동백꽃 아가씨’를 선보일 때도 사용한 연출 방법이다. 정 연출은 “그동안 본 적 없었던 새로운 ‘나비부인’이지만 음악을 통한 인물의 감정선은 원작이 지닌 정서 그대로 관객이 따라가도록 할 것”이라며 “‘나비부인’을 이렇게까지 해석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이번 ‘나비부인’은 성남문화재단이 성남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오페라다. 성남문화재단이 오페라를 제작하는 것은 2017년 ‘탄호이저’ 이후 6년 만이다. 서정림 성남문화재단 대표는 “‘나비부인’은 최근 몇 년 동안 제작되지 않은 작품이고, 관객도 보고 싶어한다고 생각해 제작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성남문화재단은 매년 한 편씩 오페라를 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세계적인 소프라노 임세경이 초초상 역을, 유럽에서 주목하는 젊은 테너 이범주가 핑커톤 역을 맡는다. 소프라노 박재은, 테너 허영훈이 초초상 역, 핑커톤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 중인 지휘자 파트릭 랑에, 그리고 코리아쿱오케스트라, 노이오페라코러스 등이 함께 한다. 티켓 가격 3만~12만원. 성남아트센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 영화 ‘her’처럼…AI에 개성을, 100억 규모 국제 공동연구 막올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인공지능(AI)에 인간의 개성을 심는 연구가 한창이다.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다양한 생성형AI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사람과 유사한 자연스러운 모습은 불가능한 가운데, 한국과 프랑스, 일본의 연구자들이 국제 공동연구로 사람처럼 동작하는 이른바 ‘교감형 인공지능(AI)’ 개발에 나섰다.윤석열 대통령이 과학기술 분야의 국제 공동 연구를 강조하는 가운데, 글로벌 협업을 통해 조만간 똑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을 써도 사회적인 역할이나 소통하는 대상에 따라 달라지는 ‘페르소나 AI’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테면 직장인으로서의 나에겐 다소 딱딱한 AI업무용 비서로, 부모인 내게는 자녀 교육을 친절하게 상담해주는 AI상담사 역할을 해주는 식이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원장 신희동)은 이 같은 내용의 한국·프랑스·일본의 국제 공동 연구 사실을 전하면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교감형 AI 에이전트 플랫폼 개발을 위한 국제공동연구 워크샵을 경기도 성남시 본원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워크숍에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을 비롯한 국내 산학연 컨소시엄과 프랑스 국책 연구기관 인리아(INRIA)의 저스틴 카셀(Justine Cassell) 교수와 연구진들, 일본 세이케이(Seikei) 대학의 유키코 나가노(Yukiko Nagano) 교수가 참석했다. 3개국 연구자들은 인공지능의 개성 형성 연구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이터셋’ 구축에 대한 협력부터 진행하기로 했다.왼쪽부터 KETI 정혜동 박사, 인리아(INRIA) 저스틴 카셀(Justine Cassell) 교수, 세이케이(Seikei)대학 유키코 나가노(Yukiko Nagano) 교수, BMS Works 노규식 박사다. 사진=KETI◇AI에 개성 주는 연구, 작년부터 시작해당 연구는 ‘사람중심 인공지능 핵심 원천기술 개발’이란 이름으로 정부 출연금 총 100억 원에, 5년 과제로 진행되고 있다. ‘개성 형성이 가능한 에이전트 플랫폼 기술(총괄 책임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정혜동 박사)’을 개발하는 것이다. 과제기간은 2022년 4월 1일 ~ 2026년 12월31일까지다. KETI 외에도 고려대, 성균관대, 서울과학기술대, 충북대, (주)아크릴, BMS Works가 참여하고 있다. AI에 개성의 인식, 형성, 모방, 변형, 전이와 같은 개성을 부여하는 복합지능 에이전트에 집중해 진행되고 있다. 지금은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프레임워크를 잡는 단계다. 사람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인 노규식 박사가 연구에 참여해 힘을 보태고 있다.◇복합지능 선두주자 프랑스 INRIA와 협력‘페르소나 AI’를 개발하는 연구는 생성형 AI가 에이전트의 명령어로 쓰여 우리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려면 반드시 필요한 연구지만, 사람과 AI와의 관계, AI의 사회성, 라포(Rapport)형성이나 교감 같은 분야에선 아직은 연구가 활발하지 않다.해당 과제의 총괄 책임자인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정혜동 박사는 “복합지능 분야는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커서, 선도 기술 연구자와의 공동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난해 6월부터 복합지능 연구의 탑 클래스인 프랑스 인리아(INRIA) 연구소와 협력해 국제공동연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KETI는 2022년 6월 프랑스 국책연구소인 INRIA와 ‘Adaptive Personality for Intelligent Agents’를 주제로 국제공동연구에 대한 협약을 맺었으며 과제 최종 단계까지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국제공동연구기관 책임자인 저스틴 카셀 교수는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MIT 미디어랩 교수를 역임하고 카네기멜론대(Carnegie Mellon University)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심리학과 언어학 박사이기도 하다. 그는 유럽의 HCI 권위자들과 협업하고 있어 이번 과제의 수행 내용에 대한 질적 향상뿐 아니라 미국, 유럽의 AI 연구 네트워크 수립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2014년 개봉한 스파이크 존스 감독의 ‘her’. 운영체제(OS)와 인간의 사랑이라는 기발한 소재와 독창적인 전개, 감각적이면서도 섬세한 미장센으로 인기를 끌었다. 사진=이데일리 DB◇프랑스에 이어 일본까지 협력, 차세대 교감형 AI 개발 공조 막오르다AI에 인간의 개성을 심는 이 연구는 상대, 상황,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의 개성에 대한 고찰로부터 시작된다. 이에 따라 AI 학습의 원료가 되는 데이터셋도 개성형성에 쓸 수 있도록 다시 만들고 있다. 또한 AI모델링 이론에 대해 연구하고, 사용자에게 AI가 조금 더 매력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AI인지 여부를 평가하는 매트릭도 개발한다.정혜동 박사는 “인간과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교감하는 AI가 되려면 AI가 상대방의 개성도 인식해야 한다”면서 “이런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려면 데이터셋도 기존 AI와 달라야 한다. 갈등 상황을 유발하고 인간이 어떻게 대처하는 지 등에 대한 게 필요한데 별로없어 한국과 프랑스, 일본에서 동일한 기준을 마련하여 향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각각 구축하려 한다”고 했다.‘페르소나 AI’의 산업적인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할 전망이다. 정 박사는 “친구 같은 가정내 소셜 로봇, 메타버스 내 아바타와의 소통, AI 노규식 박사의 정신건강 상담 등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이를테면 51세 직장인 A씨가 퇴근 이후 거실에 있는 AI로봇 강아지에 말을 건네자 로봇 강아지 ‘뭉치’가 나와서 꼬리를 흔들며 반갑게 인사해준다. ‘뭉치’는 A씨에게 오늘 힘들었냐며 그가 평소에 즐겨듣는 음악을 자동으로 재생해 주고, 내일 집안 일이나 업무를 이야기해 준다. 마치 나만의 친절한 집사처럼 말이다.이번 국제 공동연구로 AI가 상황, 시간, 대상에 따라 다른 개성을 표현하는 가능성은 매우 크다는 평가다. 이는 다양한 상황에 맞게 개성화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것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러한 교감형 AI에 대한 연구는 영화 ‘her’에서 나온 것처럼 AI와 사람 간의 관계를 형성하고 진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번 워크샵에선 한국과 프랑스, 일본이 교감형 인공지능의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특히 문화적 차이까지 반영하는 인공지능을 연구하기 위한 장기간의 협력과 인적 교류를 약속했다.
- 6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 경기도 민생 종합대책 추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올해 추석 연휴는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6일간 이어지게 된다.이에 따라 경기도는 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도민의 안전과 편의, 문화·복지 등을 보장하기 위한 ‘추석 연휴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경기도청 전경.(사진=경기도)정구원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은 “사각지대 없이 모든 도민이 추석 연휴를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민생안정에 총력을 다해 온기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경기도의 2023년 추석 연휴 종합대책은 복지·문화, 민생안정, 보건·안전, 교통·편의 등 총 4개 분야 22개 대책으로 구성됐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취약계층 13만여명 안전 확인, 박물관·미술관 일부 무료개방도는 취약계층 등 모든 도민이 안심하고 명절을 즐길 수 있도록 연휴 기간 관련 대책을 중점 수립했다.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를 상담 및 복지 서비스와 연계·지원하기 위해 ‘긴급복지 핫라인’을 24시간 운영한다. 특히 경기복G톡(카카오톡 채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상담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했다. 또한, 취약 노인 8만5000여 명과 취약 장애인 5만2000여 명의 안전을 방문이나 유선 사물인터넷(IoT) 장비 활용 등을 통해 전수 확인할 예정이다. 노숙인 800여 명에 명절 음식과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도내 680여 개 사회복지시설에 위문금을 지원한다. 청소년 및 아동지원에도 철저를 기할 예정이다. 가정 밖 청소년이 연휴 기간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도내 31개 청소년쉼터를 24시간 개방하며, 자립준비청소년과 결식아동에 음식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도내 공립박물관과 미술관을 일부 무료 개방하고, 기획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해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문화활동 기회를 연휴기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무장애 관광시설 40여 개소(시설별 개방일자 확인 필요)를 개방해 연휴 기간 불편 없이 장애인들이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농산물 최대 50% 할인, 국내 수산물 구입시 최대 40% 환급경기도는 명절 기간 도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도-시·군 물가안정 대책반을 운영하고 요금 과다인상 등 상거래 질서 위반행위를 집중 점검한다. 추석맞이 농산물 특판전에서는 상품할인, 무료배송 등 소비자들을 향한 혜택이 이어진다. 고양·성남·동탄·수원·양주 농협하나로마트에서는 ‘경기농산물 명품브랜드전’을 통해 G마크 배와 포도 등을 타임세일로 최대 50% 할인받을 수 있으며, 수원·고양·성남 농협하나로마트 내 ‘G마크 전용관 추석명절 특판전’에서는 경기미 할인 및 사은품을 증정한다. 추석 명절을 맞아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성수식품·축산물 제조·판매 업체 약 1200개소를 일제 점검하며, 대형 물류센터 및 유통매장·백화점의 농·축·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유통 수산물 방사능 수거·검사도 기존 4개소에서 8개소로 확대한다. 아울러 추석 명절 가축전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 도-시·군 가축전염병 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소독 등 차단방역도 강화할 예정이다.또한 위축될 수 있는 우리 수산물 판매촉진을 위해서는 도내 8개 시장에서 국내산 수산물 구입 시 최대 4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한다. ◇24시간 비상진료·재난상황팀, 소방관서 특별 경계근무 돌입추석 연휴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한다. 응급의료기관은 24시간 상시 운영하며, 응급진료 상황실 운영을 통해 응급진료 민원 안내 및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응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일상적 관리체계로 전환됐지만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에는 치료제를 무상 지원하는 등 고위험군을 철저하게 보호할 예정이다. 아울러 메르스 등 1급 감염병과 엠폭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비상 방역체계를 운영한다. 사회재난 발생 시, 신속·정확한 재난 상황 대응을 위해 24시간 재난상황팀을 운영한다. 도민의 안전관련 신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안전예방 핫라인’을 운영한다. 다중이용건축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위해 도, 안전관리자문단, 시·군, 전기·가스안전공사가 함께 합동점검을 실시해 시설물 안전관리 여부 등도 점검한다. 가스·전기 안전관리 대책반을 운영해 가스나 정전 사고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도내 모든 소방서는 연휴 기간 특별 경계근무를 실시해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소방안전점검 일제 단속 등 안전관리 강화에도 힘쓴다. 아울러 추석 연휴 민방위경보통제소가 운영돼 비상사태나 국가적 재난에 대비한다.명절기간, 범죄취약장소를 대상으로 범죄예방활동을 실시하고 인파밀집지역 등 치안수요가 높은 지역은 가시적 경찰활동을 활성화해 지역안전을 강화할 예정이다. ◇시외·시내버스 증차 및 연장,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특별교통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교통상황 운영을 총괄하고 도로 상황 및 버스정보 등을 제공한다. 교통정보는 경기도 교통정보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먼저 시외버스의 경우 귀성객 수요에 따라 전세버스, 예비차를 활용해 5개 권역에 45개 노선 95대를 증차하고 운행 횟수를 152회 증회한다. 시내·마을버스는 필요시 시·군 실정에 맞춰 1시간 연장 운행 등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심야 공항버스는 도내 주요 거점과 인천공항 간을 급행 형태로 운행하는 공항버스를 6개 노선, 일 12회 운행한다.주요 고속도로·국도의 상습 지정체 구간은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우회 정보 및 나들목 진입조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교통량을 분산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특별대책기간 2개 반 42명으로 구성된 특별교통대책 상황실을 중심으로 유관기관 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한다.아울러 경기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모바일앱(경기교통정보), 교통안내 전화 등을 통해 도내 주요 도로의 지정체 현황, 빠른길 안내, 돌발상황(교통사고, 통제구역) 안내 등을 제공한다.도내 시내·시외·마을버스 등에 대한 운행정보는 경기버스정보 시스템의 모바일 앱(경기버스정보), 인터넷, ARS 등을 통해 제공한다.(자료=경기도)
- 카카오엔터, 문화 소외 계층 지원…"차별 없는 환경 조성"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문화 소외 계층의 문화 향유권 증진을 위해 앞장선다.카카오엔터는 지난해부터 농아인협회, 한국장애인재단, 성남시 저소득층 청소년 등 문화 취약 계층 대상으로 현재까지 85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고 19일 밝혔다. 연내 저소득층 청소년 등에 추가 후원을 진행할 예정으로, 지원금은 2년 간 1억 3000만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카카오엔터는 농인(聾人)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 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인 웹툰, 웹소설에 대한 농인 접근성 향상을 위해 웹툰, 웹소설 콘텐츠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지 기프트카드를 농아인 협회에 2년 연속 후원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 농아인 협회, 올해는 서울시 농아인협회와 경기도 농아인협회에 후원이 이루어졌다.농아인협회를 통해 청소년이 있는 농인 가정에 카카오페이지 기프트카드가 전달됐으며 이에 “청각 장애인 부모로 자녀들을 키우는데 어려움이 있는데, 이번 계기로 자녀와 웹툰을 함께 보면서 다양한 문화를 알려줄 수 있어 좋았다”, “듣는 것이 필요하지 않고, 그림과 문구로 표현되는 웹툰은 청각 장애인인 나에게 적합한 서비스인 것 같다”등 실제적이고 활용도 높은 지원이라는 후기가 이어졌다.서울시 농아인협회에 후원된 카카오페이지 기프트카드 중 일부는 오는 23일 청계광장에서 개최 예정인 ‘제18회 서울특별시 수어문화제’에 활용될 예정이다. 수어문화제는 농인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수어 보급과 수어 사용 인구 확대를 위해 농아인협회에서 진행하는 행사다.올해 농아인협회 외에도 한국장애인재단에서 주최하는 ‘2023 장애인 인식개선 공모전’에 후원금이 전달됐다. 장애인 인식 개선의 내용을 담은 웹툰, 영상 등의 순수 창작물에 대한 공모전으로, 오는 11월 15일 웹툰 부문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상’을 수여할 예정이다.카카오엔터는 문화 취약 계층의 접근성 제고를 위한 지원에 지속적으로 힘쓰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서울시 농아인협회 외에도 성남시 소득 취약계층 초. 중. 고등학생 가정 총 400세대에 카카오페이지 기프트카드가 전달된 바 있다. 연내 성남시 저소득층 청소년을 비롯한 문화 소외 계층 대상으로 후원을 추가 집행해 2년 간 약 1억 3천만 원 규모의 후원이 이뤄질 예정이다.조한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외협력실장은 “지난해부터 문화 취약 계층의 웹툰, 웹소설 콘텐츠 접근성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농인에게는 웹툰, 웹소설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라고 말했다.이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로서 문화 소외 계층의 실질적인 문화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다. 콘텐츠를 사랑하는 누구나 즐겁게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소외나 차별 없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 검찰, '이재명 구속영장' 초강수…한동훈 "잡범도 따라할 것" 직격(종합)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병확보에 나섰다. 19일째 단식 중인 이 대표는 건강 악화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지만, 검찰은 원칙대로 수사를 이어가겠단 방침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투쟁 중 건강악화로 18일 오전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가운데 회복 치료를 위해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위증교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당시 분당구 백현동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민간업자에게 각종 특혜를 몰아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사업에서 배제해 성남시에 20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경기도지사 시절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북한에 방북 비용 등 800만 달러를 대납하도록 한 혐의, 2018년 ‘검사 사칭 사건’으로 재판받을 당시 백현동 사업 관계자에게 유리한 증언을 해달라고 요구한 혐의 등도 있다.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피의자에게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구속기준에 따라 범죄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등 구속 사유를 충분히 고려했다”며 “형사사법이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되거나, 다른 요인으로 장애가 초래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하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 전 취재진을 만나 “수사받던 피의자가 단식·자해한다고 사법 시스템이 정지되는 선례가 만들어지면 안 된다”며 “그러면 앞으로 잡범들도 다 그렇게 하지 않겠느냐”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이어 “과거에 힘 있는 사람들이 죄짓고 처벌을 피하려 단식·입원한 사례는 많이 있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며 “검찰의 소환 통보 이후 본인 스스로 그런 상태를 만든 부분이 충분히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단식투쟁이 법원의 영장심사에서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오는 21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고 25일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체포안이 가결되며 이 대표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검찰은 영장 심사에서 이 대표의 죄질이 무거워 구속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형법은 배임 범죄 이득이 5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이면 징역 4~7년에 처하고, 3자 뇌물죄를 저지른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아울러 검찰은 이 대표의 진술 회유 의심 정황과 함께, 측근들의 ‘사법 방해 의혹’도 구속 사유로 제시할 전망이다. 수원지검은 이화영 전 부지사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진술을 번복하고 재판이 지연된 배경에 대해 수사에 나섰고, 중앙지검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측의 위증 교사 의혹을 수사 중이다.다만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법원은 자동으로 구속영장을 기각한다. 검찰은 지난 2월 대장동 개발비리,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을 묶어 이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동의안이 10표 차로 부결되면서 결국 불구속 기소를 단행했다.
- GS건설, 만안구 '안양자이 더 포레스트' 이달 분양
- 안양 자이 더 포레스트 조감도 (사진=GS건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 관문 입지는 물론 광명역과 월판선(예정)이 모두 인접해 있는 경기 안양 만안구 부동산이 올 하반기 관심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안양 만안구가 ‘좌광우판(좌측엔 광명역, 우측엔 판교신도시)’ 입지로 이목을 끈다. 만안구에서 광명역까지 차로 10분이면 도달 가능해 KTX는 물론 인근 이케아, 롯데몰, 코스트코, 중앙대학교 광명병원도 이용하기 용이하다. 광명역에는 신안산선(예정)도 개통을 앞둬 향후 여의도 접근성도 단축된다.또한, 월곶~판교선(월판선, 예정)이 뚫리면 기업이 밀집한 판교까지도 한번에 닿을 수 있다. 만안구에는 만안역(가칭, 계획), 안양역에 각각 정차할 예정이다. 월판선은 인천 송도역에서 출발해 시흥 월곶을 거쳐 성남 판교까지 총 길이 34㎞에 달하며, 시속 250㎞로 달리는 급행열차도 계획되어 있다.금천구와 접했고, 안양 내에서도 서울과 가까이 자리한 입지도 강점이다. 1호선 석수역, 관악역, 안양역 등 주요역이 위치해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역, 용산역, 서울역은 물론 여의도, 강남 방면으로도 이동이 용이하다.교통 외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만안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안양시와 안양도시공사는 박달동 일원에 310만㎡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박달스마트밸리에는 첨단산업 관련 업무, 연구시설 등이 자리를 잡게 될 전망이어서 많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이에 따라 만안구 내 신규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달 ‘안양자이 더 포레스트’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다. GS건설이 석수동 화창지구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총 483가구를 짓고, 전용면적 49㎡, 59㎡, 73㎡ 212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월판선 만안역(가칭, 계획)이 도보권에 있으며, 수도권 전철 1호선 관악역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차로 약 7분가량 이동하면 KTX광명역까지도 도달 가능하다.교육환경도 좋다. 화창초가 단지에 인접해 있고, 안양중, 안양여중, 충훈고, 안양고로 통학할 수 있으며, 안양시립 석수도서관도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다. 또한 사방이 와룡산, 꽃메산, 석수산으로 둘러싸인 ‘숲세권’ 아파트고, 안양천, 충훈공원, 안양새물공원 등에서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갖췄다.GS건설 분양 관계자는 “안양자이 더 포레스트는 안양과 광명역의 핵심 인프라를 모두 근거리에서 누릴 수 있고, 훌륭한 교통 여건과 쾌적한 환경을 두루 갖춘 단지”라며 “뛰어난 입지와 주변 인프라를 갖춘 만큼 차별화된 상품으로 준비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안양자이 더 포레스트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석수전화국 사거리 일대)에 마련될 예정이다.
- '취임 1년 리더십 입증’ 이원석, 최대 과제는 ‘권력형비리 수사’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취임 1주년을 맞으면서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며 검찰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단 평가를 받는 가운데, 유력 정치인이 연루된 비리 의혹 수사의 성공적인 마무리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원석 검찰총장 (사진=대검찰청)지난해 16일 이 총장 취임 당시 검찰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검찰개혁 정국을 거치면서 조직은 반으로 쪼개졌고 사태를 바라보는 국민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설상가상으로 검찰 수사권 축소를 골자로 한 검·경 수사권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시행으로 업무 혼란은 가중됐고 구성원들의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김오수 전 검찰총장의 중도 사퇴로 직무 대리를 맡은 이 총장은 133일 역대 최장기 수장 공백에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리더십을 입증했다. 이어 총장으로 임명된 후 지휘부 공백 문제를 빠르게 수습하고, 법무부의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복귀) 시행령에 유기적으로 대응해 수사 일선 혼란을 해소했다는 게 검찰 내부의 평가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검찰의 인지사건이 90% 증가했고, 직구속율도 84% 증가했다. 위증 및 무고범죄 인지율은 각각 49%, 167% 증가했고 범죄수익 환수금은 5배가 넘는 4737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1심 무죄비율은 0.91%에서 0.84%로 낮아졌고, 2심 무죄비율은 1.47%에서 1.35%로 감소했다. 검찰 인지사건 무죄율은 5.11%에서 3.68%로, 국민참여재판 무죄율은 42.1%에서 10.9%로 크게 줄었다. 이 총장은 이 밖에도 △마약·보이스피싱·스토킹 등 민생 침해 범죄 엄단 △직권재심을 통한 과거사 피해자 명예회복 △코인사기·불공정거래·기술 유출 엄단 등 일반 국민도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대국민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였다. 대검찰청은 지난 한 해에 대해 “형사사법절차의 현실과 검찰의 역할을 도외시한 법령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령과 제도를 재정비했다”며 “구성원들에게 명예와 긍지를 불어넣으며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검찰로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 이재명 영장심사 최대 승부처…정치인 비리 수사 ‘정당성’ 걸렸다이 총장에게 남은 핵심 과제는 산적한 권력형비리 수사를 일단락 짓는 것이다. 이 총장은 취임 당시 “법 집행에는 예외도, 성역도 있을 수 없다.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행사해야만 한다”며 유력 정치인 비리 엄단 의지를 내비쳤다. 검찰은 한 해 동안 △대장동 개발 비리 △성남FC 불법 후원금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서해 공무원 피격 은폐 △노웅래 뇌물수수 △탈북어민 강제 북송 등 의혹에 연루된 정치인들을 줄줄이 구속하거나 재판에 넘겼다. 지금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깊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과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를 마무리 중이고 이르면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이번 구속영장 심사는 이원석 체제 검찰의 성패를 가르는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이 총장은 헌정사상 최초로 제1야당 대표를 구속하는 성과를 남기게 된다. 반대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야당탄압, 정적 제거를 위해 검찰권을 남용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되고, 야권의 퇴진 압박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와 별개로 국민적 관심이 큰 이 대표의 정자동 호텔 개발 비리 의혹,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권순일 전 대법관 등 법조계 인사 6명이 연루된 50억 클럽 의혹,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수사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대검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패·경제범죄를 법과 원칙에 따라 성역 없이 대응함으로써 검찰의 소명을 다할 것”이라며 “서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야기하고 삶의 터전을 무너뜨리는 민생 침해범죄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강력범죄에 대해서도 엄정한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