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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랑 비슷하네"…지하철 요금 인상, 발길 무거운 출근길
  • "택시랑 비슷하네"…지하철 요금 인상, 발길 무거운 출근길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월말에 교통비 내역이 찍혀 나오는 카드 명세서 받아보기가 두려워요. 월급 빼고 진짜 다 오르고 있는데…” 지난 7일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오른 이후 첫 출근인 10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만난 시민들은 한숨을 쉬었다. 이들은 매일 출퇴근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나가는 ‘고정 비용’마저 큰 폭으로 오르자 체감되는 어려움이 커졌다며 입을 모았다. 10일 신분당선 강남역에 지난 7일부터 인상된 신분당선 운임 안내가 붙어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이날 이데일리가 둘러본 서울 강남역과 신논현역은 판교와 정자 등으로 이어지는 신분당선과 주요 서울 지하철 노선의 환승이 이뤄지는 구간이다. 판교로 향하는 직장인들은 물론 경기도 남부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이들에게는 필수 구간인데, 이날 곳곳에는 ‘운임 조정 안내’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하철 요금 인상과 함께 별도 운임까지 인상해 종점인 광교역~신사역 구간의 편도 요금이 최대 4100원까지 나올 수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처럼 큰 폭으로 요금이 오르자 시민들은 난색을 표했다. 서울 신림동 인근에서 분당의 IT 회사로 출근하는 직장인 김모(30)씨는 “신분당선은 원래도 비싸서 기본 교통비만 한 달에 15만원은 나간다”며 “탈 것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타는 건데 이제 택시와 거의 비슷해지게 생겼다”며 한숨을 쉬었다.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한다는 직장인 김지수(28)씨 역시 “편도 요금만 ‘커피 한 잔 값’이 됐다”며 “요금이 올라도 배차 간격이 나아지거나, 시설이 좋아지는 것은 없는데 할인카드나 정기권 등을 구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 등 수도권의 지하철 기본요금은 지난 7일 첫 차부터 기본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됐다. 서울시는 그동안 누적된 적자 등을 고려해 당초 300원을 올릴 계획이었지만, 물가 부담 등을 고려해 우선 150원 인상을 적용 후 내년 하반기에 추가로 인상할 예정이다. 식비와 생필품 가격,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 등 ‘안 오르는 것이 없는’ 상황에서 교통비마저 오르자 시민들은 매일이 부담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에서 서울로 통근하는 시민들은 발걸음이 더욱 무거워졌다. 경기 남양주에서 잠실 인근으로 통근하는 직장인 권모(28)씨는 “한 달에 광역버스 요금으로만 20만원 정도가 나가서, 가끔 지하철을 타는데 이제는 지하철마저 올라서 고민”이라고 말했다. 인천에서 목동으로 통근하는 백모(39)씨는 “월 몇 만원 정도 더 나가는 게 월말 카드 명세서를 보면 체감이 될 것 같다”며 “각종 물가가 오르는 와중 월급은 제자리라서 박탈감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만 65세 이상 노인들에게만 제공되는 혜택이 부당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 남양주에서 여의도로 통근하는 김모(33)씨는 “부담이 젊은이들에게만 집중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들에게도 출퇴근 시간에는 요금을 부담하는 등 다른 기준도 필요한 것 같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처럼 교통비가 큰 폭으로 오르자 시민들은 ‘궁여지책’으로 알뜰교통카드, 정기권 결제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김씨는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면 한 달에 2만원 정도는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판교에서 일하는 직장인 임모(40)씨는 “시차 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어서, 차라리 정기권을 끊어둔 후 조조할인 시간대를 노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통비가 오르면서 서울시는 월 6만 5000원의 정기권으로 지하철, 시내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등을 내년 선보일 예정이다. 정부와 여당도 통합 정기권 ‘케이(K)패스’ 도입,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청년 패스’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23.10.11 I 권효중 기자
디지털에 담은 현실세계…미래도시 핵심 '디지털 트윈'
  • 디지털에 담은 현실세계…미래도시 핵심 '디지털 트윈'[미래기술25]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용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디지털 세계에 현실 세계를 똑같이 구현하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을 이용해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공간, 사물, 시스템 등의 물리적 객체를 디지털 세계에 정확하게 반영하도록 설계된 일종의 가상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실 세계를 3차원 스캔해 컴퓨터로 옮기는 기술입니다.최근 각광을 받고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닙니다. 디지털 트윈에 적용되는 기술은 1960년대 미항공우주국(NASA)이 개척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우주선과 완전히 똑같은 모형의 지상 버전이 복제돼 실제 연구와 시뮬레이션 목적으로 사용된 것입니다. ‘디지털 트윈’이라는 용어만 없었을 뿐이지 기술의 원리가 그대로 사용된 것입니다.(그래픽=문승용 기자)디지털 트윈이란 용어는 한참 뒤인 1991년 컴퓨터 과학자인 데이비드 지런터(David Gelernter)가 자신의 저서에서 처음 사용했습니다. 다만 이때는 구체적 구상은 나오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기술의 개념이 소개된 것은 그보다 11년이 지난 2002년이었습니다. 마이클 그리브스(Michael Grieves) 박사가 제품의 생애주기 관리(PLM)의 이상적 모델로 설명하며 미러링(Mirroring) 등의 현재 디지털 트윈의 구체적 개념이 세상에 알려진 것입니다. ◇5G·AI 발전 등으로 ‘디지털 트윈’ 활용도 무궁무진당시에도 이 기술은 구상에 그쳤습니다. 당시 기술이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기엔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010년 이 기술을 나사(NASA) 소속 존 바이커스(John Vickers) 박사가 ‘디지털 트윈’으로 명명하며 세상에 처음 용어가 알려지게 됐습니다. 그리고 기술이 고도로 발전해 가며 디지털 트윈은 구상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구현이 되기 시작했습니다.디지털 트윈이 최근에 더욱 주목을 받게 된 것은 5G,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관련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그 활용도가 더욱 무궁무진해졌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트윈의 과정인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 간 데이터의 ‘생성→전송→취합→분석→이해→실행’ 등의 절차가 더욱 빠르게 가능해진 것입니다.현실이 아닌 가상 공간에서의 모델을 이용해 문제점을 파악하기 수월해지고, 새로운 구현 작업이 필요할 때 미리 가상 공간에서 실험적으로 이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활용 범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상 모델로 진행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먼저 개선 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기존의 물리적 객체에 재적용해 보다 간편하고 비용 절감이 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입니다.구체적으로 보면 디지털 트윈이 제공하는 실시간 정보와 인사이트를 활용해 물리적 객체에서 발생한 문제를 처리함으로써 가동 중지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 디지털 트윈에 구축된 스마트 센서가 진행한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이나 결함이 발생하거나 그 징후가 있을 경우 이를 안내해 재빠른 조치가 가능합니다.또 가상공간이라는 디지털 트윈의 특성상 원격 제어가 가능해 위험한 현장에서의 인명사고 등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실제 제품이나 시설이 만들어지기 전 디지털 복제본을 만든 후 다양한 시나리오 테스트를 통해 미리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이처럼 제조공정의 혁신을 부여해 온 디지털 트윈은 그동안 항공기, 자동차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최근엔 제조업 등 사물을 넘어 공간 관련한 디지털 트윈이 크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관련 기술이 발전으로 사물에 비해 그 범위가 방대한 공간에 대한 디지털화가 가능해진 것이 영향을 끼친 것입니다.세부적으로 보면 도시나 건물 등의 공간을 디지털 트윈 기술로 구현해 이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인데요. 공간 분야 디지털 트윈이 더욱 주목받는 것은 자율주행, 로봇을 비롯해 스마트 빌딩, 스마트 시티,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의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의 효용성이 더욱 더 무궁무진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자율주행·스마트시티 핵심 기술…활용도 더 커진다공간 분야의 경우 사물 분야에 비해 엄청난 비용과 기술력이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순히 생각해 봐도 측정해야 하는 범위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넓고, 공간의 특성상 수시로 변화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용하는 ‘지도 앱’과 같은 2차원 그래픽으로는 디지털 트윈 구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측정 장비면에서도 엄청난 자본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국내에서도 다양한 단체나 기업들이 디지털 트윈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시를 비롯해 인천시, 성남시 등 지방정부뿐만 아니라, 국립중앙박물관, 인천국제공항, 송도컨벤션센터, 부평역, 강남역, 코엑스,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이 구축했거나 구축을 준비 중입니다.국내 공간 디지털 트윈 분야에서 단연 돋보이는 기업은 네이버입니다. 수년 전부터 공간 디지털 트윈 기술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온 네이버는 지난해 1월 준공한 제2사옥 ‘네이버 1784’를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며 실전 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네이버 1784 내부로 들어가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로봇들에 모두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적용된 것입니다.단순히 건물에만 한정하지 않고 대도시 전체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하고 있는 중입니다.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을 넘어, 일본 도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까지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디지털 세계가 구현되고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프로젝트인 ‘네옴시티’의 디지털 트윈 사업을 국내 기업인 네이버가 수주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입니다.
2023.10.11 I 한광범 기자
외통위, 日 현안 격돌…국방위, "신원식 임명 철회" 野 피케팅에 파행
  • 외통위, 日 현안 격돌…국방위, "신원식 임명 철회" 野 피케팅에 파행
  • [이데일리 김관용·윤정훈 기자] 21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된 10일 외교부 등에 대한 국감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현안으로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국방부에 대한 국감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신원식 장관 임명 철회 피케팅에 여당인 국민의힘이 불참하면서 파행됐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국감에서 김경협 민주당 의원 등은 이달 초 국제해사기구(IMO)의 런던협약·런던의정서 당사국 총회에 참석한 우리 대표단이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방류가 이뤄진 걸로 본다’고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IMO에서 우리 대표단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옹호하고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진 외교부 장관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 대표단은 일본 입장을 정당하다고 얘기한 적이 없고, 옹호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이에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 정부가 지난 정부와 같은 원칙에서 더 철저히 검증해서 잘 대응하고 있다”며 “핵폐수, 독극물 등 (민주당이)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 반일 감정 부추기는 게 내년 총선에 유리해서 그런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홍걸 민주당 의원은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의 서훈을 외교부가 이의신청하는 것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박 장관은 “이는 관련 부처 간 사전협의가 필요하다는 절차적 측면에서 계속 협의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양 할머니 이외에도 강제징용 관련 소송에 나선 여타 피해자들이 있기에 그분들과의 형평성도 상훈 수여 과정에서 고려돼야 할 점”이라고 답했다.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강제동원 제3자변제 공탁 등이 법원에서 패소한 것에 대해 “정부가 솔직하게 인정하고 항고를 철회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국방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방부에 대한 국감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야당 국방위원들이 ‘부적격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하라’라는 피켓을 위원들 좌석 테이블 앞에 일제히 내걸자, 여당 국방위원들이 피켓을 내릴 것을 요구하며 국감장 입장을 거부하면서다. 국방위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민주당과 정의당에선 이번 청문회 때 신원식 장관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판단했는데 임명됐다”며 “이(야당의 피켓팅)를 구실로 국민의힘과 (국방)위원장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방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국감장을 항의방문해 “원만히 국감을 진행하기 위해 (피켓을) 떼 달라는 것”이라며 “정치투쟁하는 것을 장병들이 보면 뭐라고 하겠냐”고 맞받았다.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석에 ‘부적격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하라!’ 피켓이 붙자 이에 항의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해 국정감사가 시작되지 못하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러나 김 의원은 “국민은 신원식의 막말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에도 신 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것은 문제가 있고 그런 의사 표현으로 피케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자 성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왜 야당 얘기만 하느냐. 성남시장 때 형수 쌍욕한 사람도 있다”고 말하자,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왜 이재명 대표 이야기가 나오느냐”고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양측이 거친 발언을 하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2023.10.10 I 김관용 기자
전면 재가설 성남 수내교, 공사 중에도 8차선 정상 가동
  • 전면 재가설 성남 수내교, 공사 중에도 8차선 정상 가동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정자교 붕괴사고 이후 이뤄진 정밀안전진단에서 전면 철거 후 재가설이 결정된 성남 수내교가 공사 기간 중에도 왕복 8차선 교량 기능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10일 신상진 성남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수내교와 탄천교량 재가설 방안’을 설명했다.10일 신상진 성남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수내교 및 탄천 교량 재가설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성남시)신 시장은 “수내교는 구조검토 결과, 현 수내교 하부에 임시지지 구조물을 설치하고, 대형차량의 통행을 제한하면 기존 수내교를 그대로 사용해도 안전상 문제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교량 전면 통제가 아닌 기존 수내교 8차로 기능을 정상 유지하는 상태에서 개축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공사 기간 내내 현행 그대로 8차로를 확보하게 되므로 차량 통행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성남시는 현재 전면 통제 중인 수내교에 ‘하부 임시 지지구조물 보강 공사’를 거쳐 오는 12월 중 왕복 8차로를 우선 개통할 계획이다. 이어서 4차로의 철제 가설 교량을 설치한 후, 먼저 서울 방향 4차선 교량 철거와 재가설을 완료한다. 그 다음 성남 방향 4차선 교량 철거와 재가설을 추진함으로써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수내교 외 탄천 일대 기존 보도부 철거 후 재가설하는 교량의 차로 폭도 현행 그대로 유지하거나 최소 3.2m 이상 확보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현행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 제10조와 경찰청, 국토교통부에서 발간한 ‘안전속도 5030 설계 운영 매뉴얼’에 따르면 도시부 도로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차로 폭을 가급적 최소폭으로 권장하고 있다.이 규정에 따라 도시지역 시속 100km 이상 도로에서는 3.50m 이상의 차로 폭을, 시속 70km 이상 도로에서는 3.25m 이상을, 시속 70km 미만 도로에서는 3.00m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성남시가 이번에 수내교를 비롯한 정비 대상인 탄천 교량은 도시지역 시속 60km 이하의 속도제한을 적용받는 구간으로 차로 폭 3.0m 이상을 확보하면 도로 관련 규정을 충족한다. 신 시장은 “그럼에도 재가설 공사 실시설계 과정에서 교량별 교통량과 도로 기능을 고려하여 적정한 보수공법을 적용해 시민들이 우려하는 명품 도시로서의 명예를 일절 훼손하지 않으면서 시민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재가설하겠다”고 말했다.성남시는 현재 탄천 교량 재가설 실시설계의 용역사 선정 절차를 완료하고, 10월 16일 착수할 예정이다. 재가설 공사는 실시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성남시는 시공상 하자가 사고 발생의 한 원인으로 파악돼 지난 7월 정자교 시공사를 상대로 재정적 손실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수내교도 시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 제기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정자교는 법원 감정에 따른 시간이 필요해 올해 12월 말까지 감정을 마치고, 결과가 나오면 내년 초에 철거하고 보도부 재시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상진 시장은 “정자교 보도부 붕괴 사고로 인한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피해자분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다시는 정자교와 같은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에 관한 만큼은 선도적으로 과감하게 바꿔가겠다”라고 말했다.
2023.10.10 I 황영민 기자
성남시, 한전·SKT와 손잡고 고독사 위험가구 24시간 모니터링
  • 성남시, 한전·SKT와 손잡고 고독사 위험가구 24시간 모니터링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성남시가 한국전력공사, SK텔레콤 등과 손잡고 고독사 위험 가구의 안부를 24시간 확인하는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다.10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날 신운섭 한국전력공사 성남지사장, 최낙훈 SK텔레콤 부사장, 이준호 재단법인 행복커넥트 이사장과 이 같은 내용의 ‘AI 안부 든든 서비스 시범 도입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10일 성남시청에서 열린 ‘AI 안부 든든 서비스 시범 도입에 관한 업무협약’ 뒤 (왼쪽부터)최낙훈 SK텔레콤 부사장, 신운섭 한국전력공사 성남지사장, 신상진 성남시장, 이준호 재단법인 행복커넥트 이사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성남시)협약에 따라 오는 10월 17일부터 12월 말일까지 성남시 거주 65세 이상 고독사 위험 100가구를 대상으로 한 AI 안부 든든 서비스가 시범적으로 시행된다. 협약 기관·기업별 역할을 분담해 한국전력공사는 원격검침이 가능한 시스템인 AMI(지능형 전력 계량 시스템) 설치와 확인, 전력 데이터와 관련된 AI 모델 생성을 맡는다.SK텔레콤은 서비스 운영과 기획, 통신·AI콜 데이터 연계를 책임진다. 행복커넥트는 앱 데이터와 연계한 관제 서비스를 담당한다.성남시는 관제 상황을 상시 공유해 사회적 고립 위기 신호가 있는 대상자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지역사회와 연결해 맞춤형 지원을 한다.성남시는 올해까지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 1월부턴 AI 안부 든든 서비스를 자체 시행할 계획이다.성남시 관계자는 “사회적 고립 가구에 대한 365일 24시간 돌봄 공백 없는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AI 안부 든든 서비스 시범사업 체계도.(자료=성남시)
2023.10.10 I 황영민 기자
‘FIFA 주관 첫 4강+K리그 3연패’ 박종환 감독, 업적 뒤로 하고 영면
  • ‘FIFA 주관 첫 4강+K리그 3연패’ 박종환 감독, 업적 뒤로 하고 영면
  • 10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故 박종환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영결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사에 한 획을 그었던 故 박종환 전 감독이 축구인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박 전 감독의 영결식은 10일 오전 9시 축구회관 2층에서 엄수됐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박 전 감독은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였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를 기린다”라며 그의 장례를 협회장으로 치른다고 밝혔다.1938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난 박 전 감독은 지도자로 명성을 떨쳤다. 1983년 국제축구연맹(FIFA)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축구로 4강 신화를 썼다. 한국의 FIFA 주관 대회 첫 4강 위업이었다.또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대표팀의 모습은 해외 언론으로부터 ‘붉은 악령’이라 불렸다. 현재 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붉은 악마의 유래가 되기도 했다.박 전 감독은 K리그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냈다. 1989년 신생팀인 일화 천마의 지휘봉을 잡았다. 1993년부터는 K리그 최초의 3연패를 이뤄내며 국내 무대를 호령했다. 이후에도 한국여자축구연맹 초대 회장, 대구FC, 성남FC 사령탑을 역임했다. 2020년까지도 여주시민축구단 총감독을 지내며 여전히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최근 박 전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한 호흡 곤란과 패혈증이 겹쳐 건강이 악화했다. 이어 지난 7일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이날 영결식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신연호 대한축구협회 이사 겸 고려대 감독,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이상윤 해설위원 등 많은 축구인이 박 전 감독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박 전 감독과 함께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4강을 일궜던 신연호 감독은 추모사를 낭독했다. 신 감독은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을 안고 감독님께서 떠나시는 마지막 길에 섰다”라며 “호탕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경기장을 누비시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갑자기 떠나셔서 황망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라고 전했다.그는 4강 신화를 떠올리며 “고지대 적응을 위해 태릉선수촌에서 마스크를 쓴 채 고통스러운 체력 훈련을 하고 연습 경기에서 실점할 때마다 경기장을 열 바퀴씩 돌 땐 솔직히 감독님이 밉고 야속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신 감독은 “나중에 생각해 보니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에 세계적인 강호를 만나서도 밀리지 않고 압도하는 축구를 할 수 있었다”라며 “해외에서 선수들이 음식 적응에 어려움을 겪자 직접 김치찌개 등 한국 음식을 만들어 주시기도 했다”라고 고인을 추억했다.끝으로 신 감독은 “한국 축구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4강은 한국 축구 전체에 자신감을 심어줬고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과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 등 세계 정상에 도전하는 지금의 한국 축구를 만들었다”라며 박 전 감독의 공을 기렸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1983년에 이미 벌 떼 축구, 토털 축구를 실현하신 감독님은 한국 축구의 기준을 제시해 주셨다”며 “감독님이 이끈 청소년 대회 4강은 연령별 대표팀이 최근 좋은 성과를 내는 기반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10.10 I 허윤수 기자
'분당 흉기난동' 최원종, 정신감정 요구…"조현병 가능성"
  • '분당 흉기난동' 최원종, 정신감정 요구…"조현병 가능성"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분당 흉기 난동범’ 최원종이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10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강현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2차 공판에서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최원종은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최원종(22)이 1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리는 첫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최원종의 변호인은 범행 당시 피고인에게 조현병이 의심될만한 정상이 있어 정확한 진단과 판단이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 재판부에 정신감정을 신청했다.최원종의 변호인은 “3년 전 피고인에 조현성 성격 장애를 진단한 의사 역시 이 사건 발생 후 피고인에 대해 강제 입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며 “피고인 피해망상 범죄 등을 미뤄볼때 조현병 발병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지만 정확한 진단이 아직 없는 상태다. 피고인 정신상태를 정확히 감정해 진단과 이에 따른 적절한 사법 조치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검사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모두 인정한다”고 답했다.검찰은 앞서 최원종을 기소하면서 그의 가족과 친구, 정신과 담당의 등 참고인 22명을 조사하고 전문의 자문을 종합해 전체적인 심리상태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검찰은 최원종이 피해망상에 빠져 있기는 했으나 주식 투자를 하거나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학업능력을 갖춘 점, 범행 전 심신미약을 검색하는 등 심신미약 상태로 보기도 어렵다는 내용이 담긴 공소장을 낸 바 있다.(사진=연합뉴스)재판에 출석한 최원종은 국방색 수의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자리에 앉아 머리카락을 만지는 등 모습을 보였다.이날 공판에서 이 사건 피해자들의 유족들은 최원종에게 법정 최고형을 내려달라며 가족과 지인, 피해자의 친구 등 294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기도 했다.최원종의 정신감정 진행여부는 재판부 판단 후 다음 공판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26일 오후 2시다.최원종은 지난 8월 3일 오후 5시 56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부근을 차량으로 돌진하고 백화점에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차량에 치인 피해자는 총 5명으로 이 중 60대 여성과 20대 여성이 사망했다. 흉기 난동으로는 9명이 다쳤다.또 범행 당일 하루 전에는 살인 범행을 계획하기 위해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 돌아다닌 살인예비 혐의도 있다.
2023.10.10 I 김민정 기자
국방부 국감 파행…신원식 '막말' 논란에 이재명 '형수 욕설' 언급도
  • 국방부 국감 파행…신원식 '막말' 논란에 이재명 '형수 욕설' 언급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시작부터 파행됐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를 주장하는 피켓을 좌석마다 붙인데 대해 국민의힘이 국감장 출입을 거부하면서다. 국민의힘 소속 한기호 국방위원회 위원장 조차 출석하지 않아 회의는 시작조차 되지 못했다. 10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국정감사는 여당의 반발로 열리지 못했다. 야당 의원들이 ‘부적격자 신원식 국방부장관 임명 철회하라!’고 적힌 피켓을 각 자리에 붙인데 따른 것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성일종 의원이 10시 15분께 국감장을 항의 방문해 “국방에 여야가 없다고 얘기한게 민주당인데, (신원식 국방부 장관)임명을 철회하라는 것은 정치적인 것이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만약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여기(국감장에) 들어올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21대 마지막 국감이 시작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측 의원들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철회 피켓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에 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국민의 준엄함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피켓을 한 것인데, 일단 (국감)시작을 하는 게 좋겠다”면서 “빨리 (한기호)위원장님 들어오시고, 피켓을 떼는 것은 나중에 간사간에 협의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야당은 신원식 장관의 과거 ‘막말 및 역사관 편향’ 논란 등을 문제 삼으며 부적격 인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재송부 기한인 지난 6일까지 야당의 반대로 송부되지 않자 7일 국방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하지만 성 의원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막말’ 논란에 대해 “막말 얘기하는데, 형수한테 쌍욕한 사람도 있다”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2012년 언론을 통해 알려졌던 당시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형수에게 했다는 이른바 형수 욕설 얘기를 다시 꺼내든 것이다. 그는 “(문제가 된 발언을 할 때)신원식은 자연인이었고, 이재명은 성남시장 시절 쌍욕을 한 것”이라면서 “(신원식 장관)임명 철회를 하라고 하는 것은 회의를 안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 “왜 여기서 이재명 대표 얘기가 나오느냐”고 맞받았다. 국회 국방위원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국감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 의원은 “국민의힘 측에서 10시 35분까지 피켓을 떼지 않으면 파행하겠다고 엄포를 놨다”면서 “국회의원 임무를 소홀히 하는 것”이라고 국정감사 시작을 촉구했다.
2023.10.10 I 김관용 기자
연간 수백억 적자 '용인경전철' DRT로 해법 찾는다
  • 연간 수백억 적자 '용인경전철' DRT로 해법 찾는다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용인특례시가 이용자 수요예측 실패로 연간 수백억 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용인경전철 이용효율을 높이기 위해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도입을 추진한다. 또 올해 말과 내년 상반기 중 기흥구 동백지구에서 도미노피자와 협업을 통한 무인 로봇·드론배송 서비스도 시범 운영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9일 경기 용인시 등에 따르면 2013년 운영을 시작한 용인경전철은 사업 초기 한국교통연구원(옛 교통개발연구원)이 추산한 하루 이용객은 16만 명 규모였다. 하지만 용인시가 집계한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6만여 명 남짓으로 예상 이용객의 3분이 1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집계된 적자액은 284억 원에 달한다.용인시의 전체 교통수단 분담률 중 대중교통이 차지하는 비율은 22.09%로 인접한 대도시인 성남시 38.34%, 수원시 28.27% 등에 비하면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실제 용인에서 타 지역으로 나가기 위한 고속버스 배차간격은 서울을 제외한 충청·전라·경상·강원권역 평균 2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시는 지역 내 교통문제를 첨단 모빌리티로 해결하기 위해 산·관·학 18곳이 참여하는 ‘용인특례시 모빌리티 컨소시엄’을 구축, 관련 용역 및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호출하면 오는 버스, PM 플랫폼 확대로 경전철 활성화용인시는 대중교통 취약지역에서 경전철 접근성을 높여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도입을 추진한다.DRT란 정해진 노선과 배차간격을 지켜야 하는 기존 대중교통과 달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승객이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해 호출하면 실시간으로 차량 위치와 이동경로를 분석해 가장 빠른 경로를 생성하는 서비스를 말한다.경기교통공사가 도내 곳곳에 도입하고 있는 ‘똑버스’가 대표적 사례다.용인시는 경전철 연계형 DRT 도입으로 대중교통 취약지역에서 역사까지 10분 내 도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역사당 DRT 운행 대수는 3~5대로 검토 중이다.이와 더불어 경전철 역사 인근에 한국전력과 협업을 통한 개인형 이동장치(PM) 스테이션·구축 및 이동 동선 등 인프라 및 운영계획을 수립해 이용효율을 한층 더 높일 방침이다.◇동백지구에서 무인 로봇·드론 배송 곧 현실화이번달 19일부터 시행되는 ‘모빌리티 혁신 및 활성화 지원에 관한 법률’(모빌리티 혁신법)에 발맞춰 무인 로봇과 드론 배송서비스 도입도 준비한다. 용인시는 도미노피자와 협업을 통해 오는 12월 중 기흥구 동백지구 서해그랑블, 벽산블루밍, 대원칸타빌 등 아파트에 로봇배송 서비스를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총 3대의 로봇이 투입되며 올해 12월부터 내년 11월까지 12개월간 운영되며, 예상 배송시간은 편도 15분으로 추산됐다.내년 4월부터 10월 중에는 동백호수공원 광장에서 피자 드론 배송 서비스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또 부족한 대중교통 서비스 보완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죽전·기흥휴게소와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 등 관내 3개 휴게소에 ‘고속도로 모빌리티 허브센터’를 구축, 기존 2시간 30분 이상 걸리던 타 지역행 버스 배차간격을 30분에서 1시간으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지난 5일 열린 용인시 첨단모빌리티 정책 포럼에 참석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용인시)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열린 ‘용인시 첨단모빌리티 정책 포럼’에서 “앞으로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모빌리티 혁명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용인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반도체 도시가 될 것이다. 용인시가 반도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고 관련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용인특례시 모빌리티 컨소시엄’에는 용인시를 비롯해 용인 동·서부경찰서, 한국도로공사, 명지대학교 산학협력단,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삼성물산㈜, 삼성화재해상보험㈜, 한화시스템㈜, LG전자㈜, SK텔레콤㈜, 도미노피자㈜, 아우토크립트㈜, AR247㈜, ㈜스튜디오갈릴레이, ㈜스카이엔터프라이즈, ㈜지바이크, ㈜피유엠피 등이 참여한다.
2023.10.10 I 황영민 기자
'멕시코 청소년대회 4강 신화' 박종환 전 감독 별세...축구협회장 장례
  • '멕시코 청소년대회 4강 신화' 박종환 전 감독 별세...축구협회장 장례
  •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박종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박종환 전 감독은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며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4강 신화를 썼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7일 별세한 박종환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장례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치러진다.대한축구협회는 9일 “박종환 감독의 장례를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치른다”며 “고인이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 4강 위업, 소속팀 일화축구단의 K리그 최초 3연패 달성 등 축구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기리는 뜻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박종환 감독의 영결식은 10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대한축구협회 주관하에 진행된다.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던 박종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 7일 향년 85세로 별세했다.박종환 전 감독은 1938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나 춘천고, 경희대를 졸업하고 대한석탄공사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196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선수 은퇴 뒤에는 지도자와 국제심판으로 활동했다.박종환 전 감독은 1970년대 중반 약체팀이었던 전남기계공고를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끌며 감독으로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어 서울시청 감독을 맡아 역시 팀을 실업축구 정상에 올려놓았다.박종환 전 감독은 이같은 지도력을 인정받아 1980∼1983년 U-20 청소년대표팀을 맡아 두 차례 세계청소년대회에 참가했다. 특히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는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4강 신화를 쓰면서 한국 최고의 감독으로 우뚝 섰다.박종환 감독의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단련된 선수들은 압도적인 체력과 기동력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해외 언론에서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쉴새없이 뛰는 한국 선수들을 ‘붉은 악령’으로 표현했다. 이 별명은 한국 축구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 악마’의 유래가 됐다.‘멕시코 4강 신화’로 주가가 하늘을 찌른 박종환 전 감독은 1990년대 중반까지 여러 차례 성인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성인대표팀 감독으로선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199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이란에 2-6으로 패한 뒤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났다.프로팀 감독으로서도 큰 업적을 이뤘다. 1989년 신생 프로팀인 일화 천마를 맡은 박종환 전 감독은 1993년부터 3년 연속 K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다시 한번 능력을 인정받았다.이후 2001년 창립한 한국여자축구연맹의 초대 회장을 맡은 박종환 전 감독은 2002년 창단한 대구FC와 2013년 일화 천마에서 간판을 바꿔 단 성남FC의 감독을 지냈다. 가장 최근에는 2018년 K3리그팀으로 새롭게 창단된 여주세종축구단의 총감독을 맡아 2019년까지 활동했다.
2023.10.09 I 이석무 기자
“모두의 안전 위해”…‘불꽃쇼’ 앞두고 동선 분리, 펜스 설치도
  • “모두의 안전 위해”…‘불꽃쇼’ 앞두고 동선 분리, 펜스 설치도
  • [이데일리 이영민 황병서 기자]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2023 서울세계불꽃축제’에 100만명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주최 측과 경찰 등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의 기억이 여전하기에 인파 관리를 위한 각종 철제 펜스 등이 설치돼 인구 밀집을 예방했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모의 훈련도 진행됐다.경찰이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시민들의 보행을 통제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이날 불꽃축제가 열리는 한강공원 일대에서는 대규모 인원들의 질서를 유도하려는 장치들이 눈에 띄었다. 한강공원으로 나가기 전의 지하철 4호선 여의나루역 역사엔 오가는 사람들의 동선을 구분 짓는 줄이 설치돼 있었다. 또 역사 곳곳엔 ‘행사장 가는 길’이라며 표지판이 붙어 있기도 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 2년째 불꽃축제를 보러 왔다는 김모(33)씨는 “작년에는 동선을 구분 짓는 줄 같은 게 없었다”며 “아마도 이태원 참사 같은 일이 벌어진 뒤에 신경을 쓰는 모습 같다”고 말했다.한강공원 일대의 차도 좌우로는 철제 펜스가 설치돼 있었다. 주황색 조끼를 입은 안전요원과 경찰이 사람들의 보행 동선을 정리하고 있었다. 한강 앞에는 주황색 천을 설치해, 있을지 모를 입수 사고를 막고 있었다. 또 한강 바로 앞 펜스로 사람들이 이동하려고 하면 다른 곳으로 이동을 유도하는 모양새였다. 보안요원인 강모(29)씨는 “안전관리에만 한 달 정도 준비했다”면서 “안전사고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마음에 나무나 한강 펜스 위에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행동은 자제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경찰과 소방 등도 안전사고 대비에 돌입한 모양새다. 용산소방서 관계자는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구역마다 119차량이 진입되도록 조치를 해 놓은 상황”이라며 “영등포소방서 종합상황실이나 인근 병원에서 조치하되, 안 되면 병원으로 가서 치료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혹시 도움이 필요하면 종합상황실로 오면 된다”고 했다. 한강 앞에서 보행을 통제하고 있는 경찰 관계자는 “벌써 술을 드시는 분들이 있는데 다툼이 일어나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행사가 시작되면 사람들이 더 몰릴 수 있어서 그 부분을 주의해 보고 있다”고 했다. 주최 측 등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안전한 불꽃축제 진행을 위한 비상상황 대처 모의 훈련을 진행했다. 주최 측은 이날 현장에서 방송을 통해 “모의훈련은 인파 밀집 사고, 테러 상황 등 비상상황 발생에 따른 안전 요원들의 훈련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전영배 불꽃축제 모의훈련 팀장은 “불꽃놀이 시작 전 비상사태 발생 시 대피 안내와 본의 아니게 사고가 발생했을 때 구급차가 이동할 수 있게 요원들이 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강을 찾은 사람들은 이른 시간부터 몰린 인파에 놀라면서도 보행통제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학교 중간고사를 마치고 친구들과 한강공원에 온 정다인(18)양은 “사람들이 많이 와서 자리를 잡으려고 7시부터 왔다”며 “생각보다 사람이 정말 많아서 놀랐지만, 경찰과 안전요원이 있어서 안전사고는 크게 걱정되진 않는다”고 했다. 경기 성남시에서 온 김솔아(31)씨도 “작년에 온 사람들 말로는 도로통제나 경찰 배치가 전보다 더 낫다고 한다”며 “왔을 때 정신없지 않고 잘 정돈됐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불꽃놀이가 시작되면 인파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경기도 양주시에서 초등학생인 두 아들과 함께 온 장신혜(44)씨는 “지금은 인파가 관리된다고 해도 이따가 시작하면 감당이 안 될 것 같다”며 “걸어 다닐 길도 없어서 관리에 큰 기대가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 시흥시에서 온 박지안(30)씨도 “예전에 왔을 때 축제가 시작되면 다 일어서서 앞으로 우르르 가서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안내요원인 박모씨는 “이동 동선에 앉아 있거나 오래 서 있는 분들이 있어서 안 된다고 안내하고 있는데 ‘다 있는데 왜 나한테만 그러냐’고 항의하는 분들이 있어서 힘들다”고 토로했다. 안전운영요원인 김모씨 역시 “인파가 많아서 요원들이 통제하기 어렵다고 한다”며 “안내에 잘 따라주길 바란다”고 시민에게 당부했다.안내요원들이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불꽃놀이를 보러온 인파를 통제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
2023.10.07 I 이영민 기자
‘경찰관 추락사’ 마약 모임 3명 재판행…올해 마약사범만 1만3000명
  • ‘경찰관 추락사’ 마약 모임 3명 재판행…올해 마약사범만 1만3000명[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번 주도 마약과 관련한 다양한 사건·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우리나라를 일컬어 부르는 호칭 중 하나인 ‘마약 청정국’이란 말이 무색한 상황입니다.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관이 추락해 숨질 당시 마약을 제공하거나 모임을 주도한 피의자 3명이 재판으로 넘겨졌습니다. 올해 들어 검거된 마약사범만 약 1만300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발목을 다쳤다’며 112에 구조요청 한 40대가 마약을 투약했다고 경찰에 자백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이번주 사사건건 키워드는 △‘경찰 추락사’ 집단 마약 피의자 3명 구속기소 △올해 마약사범 1만3000명 육박 ‘역대 최다’ △112구조요청한 40대 마약 투약 등입니다.◇ 검찰, 용산 ‘집단 마약’ 일당 3명 구속 기소 검찰로 송치되는 용산 경찰관 추락사 마약 모임 피의자.(사진=연합뉴스)경찰관이 추락해 숨진 아파트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주요 피의자 3명을 지난 5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서울 서부지검 형사3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8월 27일 서울 용산구의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강원경찰청 소속 경장에게 케타민을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B씨와 C씨는 집단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장소와 마약류를 제공한 혐의를 받습니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정밀 감정을 통해 숨진 경찰관의 소변과 모발 등에서 케타민 등 마약류 성분을 확인했습니다. 집단 마약 파티에 모인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현재까지 25명입니다. 이들 중에는 의사와 대기업 직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현직 경찰관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마약류 투약에 연루된 사건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올해 마약사범 1만3000명 육박 ‘역대 최다’ 마약류 범죄 송치 현황.(자료=장동혁 의원실)올해 경찰에 검거된 마약류 사범이 1년도 채 안 돼 1만3000명이 육박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검거된 마약사범은 총 1만27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최근 10년 이내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의 1만2387명을 웃도는 수치입니다. 연간 마약사범은 꾸준히 증가해왔습니다. 2013년 5000명대에 머물렀던 마약사범은 2016년 8000명대를 넘어섰습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연간 1만~1만20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마약사범 증가세는 청소년과 고령층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검거된 10대 마약사범은 659명으로 지난해 294명의 배 이상으로 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 마약 사범도 지난해 1829명보다 66.5%많은 3046명이 검거됐습니다. 여성 마약사범은 4747명으로 작년 3665명보다 29.5%늘어 처음으로 4000명대를 넘겼습니다. 남성 마약 사범이 지난해 8707명에서 올해 7929명으로 8.9% 줄어든 것과 대비됩니다. 올해 마약사범 연령대별로 구분하면 20대가 3731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60대 이상이 3046명, 30대 2351명, 40대 1597명, 50대 1292명, 10대 659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 경찰, 112 구조요청한 40대 마약 투약 혐의로 검거위 기사 내용과 무관함.(자료=게티이미지 프로)그런가하면 40대가 부상을 입었다면서 112에 구조 요청을 했다가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지난 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 40분께 성남시의료원 응급실 앞에서 112에 전화를 걸어 “높은 데서 뛰어내렸는데 발목을 다쳤다”며 구조요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119구급대를 불러 A씨의 치료를 맡겼는데, 그 과정에서 A씨가 “사실 마약을 했다”, “누군가가 나를 위협한다” 등의 말을 하며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A씨에게 마약 검사를 요구했으나, 그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한 뒤 마약 간이 시약검사를 해 양성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A씨의 소지품에서는 투약에 쓰인 주사기 뚜껑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씨의 모발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고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2023.10.07 I 황병서 기자
“최원종 법정최고형을” 탄원서에 숨진 딸 어릴적 사진 오려 붙인 아버지
  • “최원종 법정최고형을” 탄원서에 숨진 딸 어릴적 사진 오려 붙인 아버지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으로 재판 중인 최원종(22)의 두번째 공판기일을 앞두고 피해자 유족이 엄벌을 요청하는 자필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서현역 흉기난동 피해자 고 김혜빈씨. 유족은 범죄자보다 딸이 더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에 혜빈씨의 사진과 이름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6일 오마이뉴스는 서현역 흉기난동 희생자인 故 김혜빈씨의 유족이 재판부에 제출한 자필 탄원서를 공개했다.혜빈씨의 부친은 자필 탄원서에 딸의 어릴 적 사진을 곱게 오려 붙였다. 부친은 “2003년 7월 9일 예쁜 공주님을 얻어 우리에게도 가족이 생겼다는 기쁨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며 “아빠의 자장가를 들으며 잠에 든 왼쪽 사진 속 혜빈이의 모습은 너무나 예쁘고 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모습으로 잠이 들어 볼에 뽀뽀를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이어 “그토록 사랑하고 아끼던 딸한테 아빠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무기력하고 비통한 마음에 눈물만 하염없이 흘릴 뿐”이라고 했다.혜빈씨의 모친도 “혜빈이의 소중한 일상이 최원종에 의해 영원히 사라져 버렸다”며 “최원종은 엄벌에 처해져야 한다. 현실에 맞는 법 해석으로 죗값을 치르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최원종은 지난 8월 3일 오후 5시 56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하고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현장에서 체포된 최원종은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중 “구치소에 한 달만 있었는데 힘들고 괴롭다”는 취지의 편지를 작성해 사회적 공분이 일기도 했다.앞서 지난달 1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첫 공판은 약 10여 분 만에 끝났다. 최원종의 2차 공판은 오는 10일 열릴 예정이다.
2023.10.06 I 김혜선 기자
한국노총 전 간부 구속영장…'보조금 횡령 혐의'
  • 한국노총 전 간부 구속영장…'보조금 횡령 혐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경기도 보조금 수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전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간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최근 A씨에게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경기지부 정책국장 출신인 A씨는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노조가 노동안전지킴이 사업을 위탁받아 진행했을 당시 사업 책임자의 근무 시간을 줄여 나머지 임금을 가로채거나 아예 전부를 본인 계좌로 넘겨받는 등 수법으로 6000만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노동안전지킴이’는 소규모 사업장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도 및 감시 전담 인력을 현장에 파견하는 사업이다. 경기도와 성남시는 노조에 이 사업을 위탁하고 매년 2억6000여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경찰은 A씨가 전 한국노총 성남지부 사무처장 B씨에게 “전 성남시의원 C씨가 노동안전지킴이로 취업할 수 있도록 허위 경력증명서를 발급해 주라”고 부탁한 것으로 보고 A씨 등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도 입건했다. C씨는 ‘한국노총 산업재해 국장으로 3년간 근무했다’는 허위 경력증명서로 성남시청 공무원들을 속이고 노동안전지킴이로 취업해 6개월가량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3.10.06 I 김인경 기자
입원 18일만에 국회 찾은 이재명, 채 상병 패스트트랙 투표
  • 입원 18일만에 국회 찾은 이재명, 채 상병 패스트트랙 투표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단식 후 회복 치료 중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 돌아왔다. 지난 18일 단식 중 병원으로 급히 실려간지 18일만이다. 이 대표는 ‘해병대 채 모 상병 사망사건 진상 규명’ 특별검사법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동의안 표결 참여를 했고 별다른 입장 표명없이 녹색 병원으로 돌아갔다. 이 대표는 또 이날 오전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비리’, ‘성남 FC 후원금 의혹’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하루 사이 두 번 외출을 하면서 이 대표의 당무 복귀에 대한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출석해 의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전에는 재판, 오후에는 투표 이 대표는 6일 오전 10시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에 대장동 개발 이익을 몰아줬다는 혐의로 지난 3월 기소가 됐기 때문이다. 성남FC 구단주를 겸임하며 4개 기업으로부터 후원금 133억5000만원을 받고 그 대가로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도 받았다. 이 대표는 자신의 혐의를 묻는 질문을 비롯해 일체 의혹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았다. 6일 오후 5시35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택시에서 내려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이수빈 기자)오후 5시 35분에는 국회 본회의장에 왔다. 채 상병 사망사건 진상 규명 패스트트랙 지정 동의안 표결 참여를 위해서다. 당초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기 때문에 이 대표는 승합차형 택시를 타고 국회로 왔다. 이때도 이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국회 앞에서 대기 중인 기자들은 당무 복귀 시점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체포동의안 가결파 징계론 등에 물었지만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했다. 이 대표는 투표 후 몇몇 의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녹색병원으로 돌아갔다. 국회 입장부터 병원 복귀까지 채 30분이 걸리지 않았다.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최대한 외부 활동을 자제한 것이다. ◇당무 복귀, 다음주 정도나 가능이 대표의 당무 복귀 시점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달 6~7일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사전 투표가 있고 오는 11일 본 투표가 있기 때문이다. 외부 활동이 가능하다면 진교훈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 이 대표가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기온이 하강한 가운데 의료진이 회복을 위해 외부활동 자제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지난 5일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전투표 독려를 위한 지원 유세는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대신 영상 콘텐츠 형식으로 투표 독려를 하고 있다. 지난 4일 18초 분량의 병상 연설 예고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5일에는 1분 가량의 좀더 긴 영상을 올렸다. 이들 영상은 이 대표가 당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투표를 독려하는 콘셉트로 촬영됐다.
2023.10.06 I 김유성 기자
넥슨, ‘카트:드리프트 리그’ 첫 정규시즌 개막
  • 넥슨, ‘카트:드리프트 리그’ 첫 정규시즌 개막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넥슨은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이(e)스포츠 대회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리그’(이하 KDL)의 첫 번째 정규시즌을 오는 7일 개막한다고 6일 밝혔다.‘2023 KDL’은 오는 12월 9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펼쳐진다. 생중계는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 리그 공식 채널을 비롯해 ‘네이버 게임 e스포츠’에서 함께 진행된다. 대회의 총상금은 2억500만원이다.팀전에서는 프리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광동 프릭스’와 ‘리브 샌드박스’가 참가한다. ‘황제’ HoJun(문호준)과 ‘로열로더’ Hero(김다원)가 한 팀을 이룬 ‘2023 KDL’의 새로운 프로팀 ‘미래엔세종’의 활약에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개인전의 경우 Cool(이재혁), SPEAR(유창현) 등 정통의 강호가 다수 포진된 C조에서 아마추어 대회 개인전 우승자 출신 SUIT(이용현)가 새로운 얼굴로 등장해 시선이 쏠렸다.개막전은 2번의 프리시즌 결승전에서 연속 대결을 펼쳤던 ‘광동 프릭스’와 ‘리브 샌드박스’의 팀전 8강 대결로 막을 올린다. 이와 함께 새 둥지를 튼 선수들로 구성된 ‘피날레 e스포츠’와 ‘성남 락스’의 8강 2경기가 이어진다. 개인전은 32강 A조에 배정된 NEAL(리우창헝), World(노준현)를 포함한 8명의 선수들이 시작을 알린다.넥슨은 첫 정규시즌을 기념해 오는 12월13일까지 ‘KDL 팬 레이스’ 이벤트를 실시한다. 승부예측, 온라인 치어풀, 생방송 시청 실시간 이벤트, 주간 미션을 통해 ‘부스터’를 모아 이벤트 레벨을 성장시키면 ‘2023 KDL 엠블럼’, ‘2023 KDL 레이서 토비’, ‘2023 KDL 빅토리 이글’ 등을 지급한다.또한 방송마다 주목할 만한 온라인 치어풀 게시자 10명을 선정해 ‘넥슨캐시’ 1만원과 ‘부스터’ 20개를 선물하고, 대회 참가팀별 ‘부스터’ 기여 순위에 따라 굿즈를 제공한다. 더불어 팀전 경기 종료 후 MVP 선수 투표를 실시해 시즌 중 가장 많이 MVP로 선정된 선수에게 ‘팬 레이스 MVP 선수상(상금 50만원)’도 수여할 예정이다.
2023.10.06 I 김정유 기자
방통위, 네이버 현장조사 착수…'뉴스 알고리즘 조작' 의혹
  • 방통위, 네이버 현장조사 착수…'뉴스 알고리즘 조작' 의혹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방송통신위원회가 6일 네이버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의도적으로 뉴스 검색 순위 알고리즘을 조정했다는 의혹에 대한 실태 점검의 일환이다.이날 오전 방통위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에 조사관 10여명을 보내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전기통신사업법 금지행위 위반 여부 파악을 위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네이버는 지난 6월부터 뉴스 알고리즘을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언론사 인기도 순위 선정 방식을 바꿔 뉴스 검색 노출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이에 방통위는 지난 7월 5일부터 관련 실태 점검을 진행해왔다.네이버 측은 지난 2018년부터 외부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를 통해 알고리즘 전반을 검토하고 결과를 수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방통위는 실태 점검에서 네이버가 특정 이용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 불합리한 조건 또는 제한의 부당한 부과, 중요사항 미고지 등으로 금지행위 규정을 위반한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 지난달 25일 사실조사로 전환했다.방통위는 “사실조사 결과 네이버 뉴스 서비스가 인위적으로 검색 결과 등에 개입하고, 언론사 등에 대해 차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전기통신사업법상 심각한 금지행위 위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며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법에 따라 최대 과징금 부과(관련 매출액의 1/100), 형사고발 등 엄정하고 단호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측은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2023.10.06 I 김가은 기자
'용인~광주 고속화도로' 청신호, 용인~광주~성남 30분 줄어든다
  • '용인~광주 고속화도로' 청신호, 용인~광주~성남 30분 줄어든다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용인특례시 처인구 고림동에서 경기 광주시 신현동 태재고개를 잇는 17.3km 길이의 ‘용인~광주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용인시청 전경.(사진=용인시)6일 용인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 민자 적격성 조사 결과 이 사업의 B/C(비용대비 편익)값이 1.28로 나왔다고 밝혔다. 통상 B/C값이 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이에 따라 경기도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민간 투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3자 공고, 실시협약 체결 및 승인 절차 등을 거쳐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이 도로가 완공되면 용인~광주~성남 간 이동시간이 30분이나 단축되는 것은 물론 용인 시내를 관통하는 국도 42호선과 국도 45호선의 교통량을 분산해 용인터미널 일대 상습 교통정체도 해소할 수 있게 된다.‘용인 국제물류 4.0 물류단지’ 조성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추진 중인 마평IC~고림동 2.7km 구간 도로까지 완공되면 단절됐던 국지도 57호선 ‘마평~모현’ 전 구간이 연결된다.이와 함께 용인시는 국지도 57호선을 종점으로 계획해 그동안 사업 추진이 불투명했던 양지면 제일리~포곡읍 금어리 구간 7.31km를 잇는 ‘양지~포곡 도시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도 재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용인~광주 고속화도로 중 마평동~포곡읍 9.1km 구간은 지난 2006년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됐다가 감사원 감사 결과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돼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용인시는 그동안 해당 도로를 다시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지속해서 건의했지만, 반영되지 않아 포곡·모현 주민들의 숙원으로 남아 있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적격성 조사 통과는 사실상 사업의 본격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시의 입장에선 무척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 도로가 완공되면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주변 교통 부담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0.06 I 황영민 기자
이재명 “내가 살아있는 한 수사 계속…檢 주장 모멸감 느껴”
  • 이재명 “내가 살아있는 한 수사 계속…檢 주장 모멸감 느껴”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 의혹 관련 첫 공판에 출석해 직접 혐의를 부인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관련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재명 “검사 수십명, 수백번씩 압수수색”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김동현)는 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양복 차림에 지팡이를 짚은 채 법정에 들어섰다. 수많은 지지자들이 모여 “이재명 힘내라”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이 대표는 직접 발언권을 얻어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상식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그들(민간개발업자)을 가장 혐오했던 제가 공무상 비밀을 이용해 그들을 지원했다는 것은 말이 되는 소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그들을 얼마만큼 혐오하는지 (그들이)스스로 이야기하고 있고 검찰도 그런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무슨 유착을 했다는 것인지 (검찰의 주장에) 모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수십명이서 수백번씩 압수수색하고 지금도 할 것이고 앞으로도 할 것이고 제가 살아 있는 한 수사가 계속하지 않겠나”라고 불편함을 드러냈다.이 대표 측은 이번 검찰의 공소제기가 공소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 측은 “(이번 공소제기는) 야당 대표이자 현직 대통령과 경합했던 정치인에 대한 말살 또는 무력화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며 “검찰이 20만 쪽에 달하는 증거자료를 제출하고 350명에 이르는 참고인을 조사한 것을 보면 결정적 증거가 없으며 이 대표와 관련되지 않는 내용을 공소장에 담아 마치 (대장동·위례 특혜 의혹을) 이 대표가 공모해 범행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관련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건강 이유로 조기종료…위례 의혹만 모두진술이날 재판은 당초 양측의 모두진술을 듣고 마치려 했으나 이 대표 측이 단식으로 인한 건강 상태 악화 등을 이유로 조기 종료를 요청해 약 1시간 만에 끝났다. 검찰은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 의혹 중 위례신도시 특혜 의혹만 약 30분간 설명했다.이 대표는 성남시장이던 2013년 11월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보좌관 등과 공모해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과정에서 알게 된 직무상 비밀을 이용해 남욱 등 민간업자를 시행자로 미리 선정해 211억원 상당의 이득을 취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재선을 앞둔 이 대표가 위례신도시 개발이라는 치적을 쌓기 위해 사업을 무리하게 진행했다”며 “이 대표는 재선 과정에서 선거자금 지원은 물론 허위 언론보도, 종교단체를 통한 선거지원 등 불법적인 선거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통상적인 공개입찰보다 짧았던 입찰기간 등을 들었다이에 대해 이 대표는 “검찰이 공개입찰기간이 짧다는 주장을 했는데 입찰시간이 부족하니 불법을 했다는 전제가 말이 안된다”며 “위례신도시의 경우 수의계약을 해도 됐는데 왜 굳이 공개경쟁입찰을 거치면서까지 불법을 저질렀겠냐”라고 반박했다.또 이 대표는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공모해 대장동 사업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받았어야 할 적정 배당이익(6725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확정이익 1830억원만 배당받게 하고 민간업자에게 4895억원의 이익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관내 4개 기업으로부터 성남FC 후원금 133억5000만원을 전달받고 이를 대가로 건축 인허가·토지 용도 변경 등 청탁을 들어준 혐의도 받는다.한편 이날 이 대표는 재판장의 허가를 얻고 정 전 실장과 포옹을 나눠 관심을 모았다. 정 전 실장은 지난 4월 사건 관련자와의 접촉 금지 등을 조건으로 보석석방된 바 있다. 이 대표는 “보석 조건 때문에 정 전 실장과 접촉을 하지 못하는데 법정 안에서라도 휴정하거나 재판이 종료되면 대화는 하지 않을 테니 신체접촉만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한번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가 허가했고 재판을 마친 뒤 이 대표는 정 전 실장의 등을 두드려주고 끌어안았다.
2023.10.06 I 김형환 기자
이재명, 지지자 환호 받으며 '대장동 재판' 첫 출석
  • 이재명, 지지자 환호 받으며 '대장동 재판' 첫 출석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판을 받기 위해 6일 법원에 출석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열흘만이다. 이재명 더물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오전 10시 이 대표 출석을 앞두고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입구엔 이 대표 지지자와 반대자 수십여명이 모여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 출석 시간이 가까워지자 지지자들은 일제히 “이재명”을 연호하기 시작했고 반대자들은 “구속하라” “유죄”를 외치며 맞섰다. 방호원들은 양측의 충돌을 막느라 진땀을 뺐다. 10시 26분께 이 대표가 차에서 내려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한껏 목소리를 높이며 이 대표를 응원했다. 단식투쟁 후유증이 여전한듯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법정으로 향했다. 법원에 재출석한 심경,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엔 입을 굳게 다물었다.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대장동 개발 이익을 몰아줘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측근들을 통해 직무상 비밀을 흘려 7886억원을 챙기게 한 혐의 등으로 지난 3월 기소됐다. 성남FC 구단주를 겸임하며 4개 기업으로부터 후원금 133억5000만원을 받고, 그 대가로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와 성남시 소유 부지를 매각하는 대가로 기업에 운영자금을 요구한 혐의 등도 있다. 재판부는 6개월에 걸쳐 공판 준비절차를 진행하고 지난달 15일 첫 공판기일을 열 예정이었지만, 당시 단식 투쟁 중이던 이 대표의 요청으로 일정을 한차례 미뤘다. 이 대표 측은 지난 4일에도 건강상 이유로 공판기일 변경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허가하지 않았다.
2023.10.06 I 이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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