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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모범택시’ 속 그분, ‘범죄 종합세트’ 양진호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018년 11월 7일. 회사 직원을 폭행하고 각종 엽기적인 갑질 행각으로 물의를 빚은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한 임시 거처에서 긴급 체포됐다. 양씨가 퇴사한 전 직원을 사무실에서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이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된 지 8일 만이었다.폭행과 강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2018년 11월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양씨는 웹하드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를 운영하며 막대한 부를 쌓았던 자수성가형 IT 사업가였지만, 그 실체는 끔찍한 악행으로 점철돼 있었다. 앞서 공개된 폭행 영상 속 양씨는 전 직원에 욕설을 하며 있는 힘껏 따귀를 올려붙이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 충격을 줬다. 폭행의 이유는 해당 직원이 위디스크 게시판에 양씨를 비판하는 댓글 5개를 남겼다는 것이었다.양씨에 대한 혐의는 폭행뿐만이 아니었다. 경찰 조사가 진행되며 양씨에 전 여자친구 특수강간, 직원 상습 폭행, 엽기적 수준의 갑질, 아내 지인 감금 및 집단폭행, 직원 휴대전화 해킹, 배임횡령 등 각종 혐의가 쏟아져나왔다. 그가 운영하던 웹하드업체가 일명 ‘리벤지 포르노’의 확산 거점이었고, 피해자들의 삭제 요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영상을 올렸다는 증언도 나왔다.전 직원을 폭행하는 양진호 전 회장. (사진=뉴스타파 유튜브 캡처)직원을 향한 갑질은 엽기적인 수준이었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직원에 정체불명의 알약을 먹게 하거나, 술안주라며 생마늘을 한 움큼 먹이기도 했다. 캡사이신이 함유된 핫소스를 강제로 먹게 하고, 갑자기 회사 임원들을 불러 미용실에서 강제로 머리를 염색하게 했다.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다룬 갑질 회장편에서는 악한 기업 회장이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으로 염색한 직원들을 데리고 다니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바로 양씨의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이었다.양씨는 2016년 열린 직원 워크숍에서도 저녁으로 ‘백숙’을 먹자며 직원들에 석궁으로 닭을 잡도록 지시했다. 직원이 머뭇거리자 양씨는 “지랄한다”, “장난하느냐”며 또 폭언을 퍼부었다. 양씨는 직접 일본도를 들고 나타나 한 직원에는 닭을 날리게 하고, 다른 직원에게는 일본도를 휘둘러 닭을 잡게 하기도 했다.자신의 아내에도 ‘갑질’은 이어졌다. 지난 2013년 당시에는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며 휴대전화를 해킹하며 감시했고, 아내의 외도 상대로 의심되는 이를 사무실로 불러내 직원들과 2시간가량 폭행하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양씨도 내연녀가 있었다. 그는 2016년 내연 관계를 정리하자는 여성을 성폭행하고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체포 이틀 만에 구속된 양씨는 1심에서 특수강간, 공동상해·감금, 정보통신망 침해 등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고, 2심에서는 특수 강간 혐의의 공소제기가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징역 5년이 선고돼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지난 6월에는 배임 혐의 재판에서 징역 2년이 대법원에서 확정돼 수감 기간이 2년 더 늘어났다.여기서 끝이 아니다. 가장 큰 논란을 빚었던 음란물 유포 및 방조 혐의에 대해서는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징역 14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만약 1심 판결이 대법원까지 확정되면 양씨는 총 12년의 수감생활을 하게 된다.
- 나무 쓰러지고 가설물 덮치고…전국서 강풍 피해 잇따라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전국에 강풍이 불면서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후 8시 기준 경기, 강원, 충청남도, 전라도, 경상북도, 인천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경보가 발효됐다. 강풍경보는 육상에서 풍속이 21㎧ 이상 또는 순간풍속 26㎧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전국 곳곳에서 거센 바람이 불면서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서 건물 1층에서 리모델링을 하기 위해 세워뒀던 철제 가설물이 쓰러지면서 행인 두 명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대 여성 한 명이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40대 남성 한 명은 얼굴에 열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강원 동해안 곳곳에 강풍 특보가 내려진 6일 강릉시 한 은행 건물의 간판이 뜯겨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이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사진=연합뉴스, 강릉소방서 제공)경기도 시흥시 신천동에서는 강한 바람에 떨어진 간판때문에 행인 한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이어 강릉시 초당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도 모닝 승용차가 약 2m 아래 인도로 떨어졌다. 소방 당국 등은 자동차가 기어 중립 상태에 있다가 바람에 밀려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는 강풍에 나무가 부러져 시민이 부상을 입었고, 수원시 팔달구에서는 버스 번호 안내판이 쓰러져 시민이 다쳤다. 부상자 3명은 모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이밖에 경기 부천시 상동 16층짜리 건물 7층 높이에서 강풍에 외장재 일부가 떨어졌고, 충남 지역에서도 도로 낙하물과 나무 쓰러짐 등의 신고가 56건 접수됐다.강풍과 동반한 비로 침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는 급류로 시민 1명이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으며, 인천 강화군 한 낚시터에서는 낚시객 3명이 차오른 빗물에 고립됐다가 역시 소방 당국에 구조됐다.안산시와 의왕시 도로 곳곳에선 침수 피해가 발생해 소방 당국에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까지 200여건의 호우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 강원에서도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총 38건의 호우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내일(7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니 시설물 파손과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 농작물 피해 등에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오상복(향년 83)씨 별세, 정찬주씨 남편상, 오태환(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근무)·오수미씨 부친상, 김지중(토스뱅크 커뮤니케이션팀 근무)씨 장인상 = 5일 낮 12시,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302호실, 발인 8일 오전 6시. 02-2262-4820△신동철(향년 74)씨 별세, 신창우(네오스테크놀로지스 미국 법인장)·신소영씨 부친상, 채민아씨 시부상, 유형선(중앙청과 샛별 대표)씨 장인상 = 5일 오후 2시30분, 국립경찰병원 장례식장 제3빈소(가족장), 발인 7일 오전 7시30분. 장지 성남시 영생원. 02-431-4400△최주순씨 별세, 이경호(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 대표이사)씨 모친상 = 6일, 광주광역시 서구 국빈장례문화원 301호, 발인 8일 오전 8시, 장지 광주광역시 영락공원. 062-606-4000 △천세록씨 별세, 천유경씨 부친상, 박양수(IBK투자증권 사모펀드운용본부장 상무)씨 장인상 = 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3호, 발인 8일. 02-3010-2000△최홍련(향년 95)씨 별세, 함명자(시인·수필가)·함영경·함영화·함영삼·함영애·함영훈(헤럴드경제 선임기자)씨 모친상 = 6일 오전 5시30분, 강원 동해전문장례식장 VIP실, 발인 8일 오전, 장지 동해시 하늘정원 공설묘지. 033-531-4740△차용현(하나포워딩 대표이사·향년 만 66)씨 별세, 진해숙씨 남편상, 차유나(MBN 아나운서)·차민수(원주 MBC 영상기자)씨 부친상, 서성빈(LG에너지솔루션 팀장)씨 장인상, 이윤화(빌드온 디자이너)씨 시부상 = 5일 오전 3시40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 발인 7일 오전 5시50분, 장지 분당 자하연. 02-2258-5961△고병무씨 별세, 고웅희(대신증권 정책지원팀장)씨 부친상, 노정숙(IBK기업은행 인사동지점 차장)씨 시부상 = 6일, 구호전장례식장 302호실, 발인 8일 오전 8시 40분. 062-960-4444 △유춘상씨 별세, 유경오(키움증권 상무)·유경란·유경애(의왕시 주무관)씨 부친상, 이주홍(LG디스플레이 자문)·서태근(대구그린파워 본부장)씨 장인상 = 6일, 이대목동병원장례식장 7호실, 발인 8일. 02-2650-5121 △이점선씨 별세, 지영원(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씨 조모상 = 6일, 영남대학교의료원 장례식장 특301호, 발인 8일. 053-620-4647 △이일수씨 별세, 홍준학(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경영지원팀 상무)씨 장모상 = 6일, 대구광역시 수성구 모레아장례식장 103호, 발인 8일 오전 11시. 053-801-9999△김옥림(향년 83)씨 별세, 최민(전국시사만화협회 회장·민중의소리 시사만화가)·최동술·최성욱·최수영·최준호씨 모친상 = 6일 오전 8시20분, 광주보훈병원장례식장 5호실, 발인 8일 오전 7시50분, 장지 광주영락공원. 062-973-9165△김형욱씨 별세, 김성회(전 국회의원)씨 장모상 = 5일, 서울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8일 낮 12시. 02-860-3500
- '서울시 김포구' 논의 가속…오세훈 "메가서울 투트랙 연구"(종합)
- [이데일리 오희나 이윤화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메가시티 서울’ 논의가 급부상하는 가운데 서울 확대 관련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방문한 김병수 김포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병수 김포시장을 만나 김포시의 공식적인 서울 편입 방안을 논의한다.◇오세훈 “투트랙 연구 가동…글로벌 경쟁력 향상 연구” 6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은 서울시청에서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오 시장에게 “경기도가 경기남·북도로 분리될 경우, 김포는 어디에도 인접하지 못하고 ‘섬 아닌 섬’이 되는 상황에서 서울로 편입된다면 동반성장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서해안 항구개발, 한강 활용 확대 등 김포시의 서울 편입 기대 효과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지하철 5호선 연장, 수상교통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건의했다.서울이 얻을 수 있는 편익에 대해서 김 시장은 “서울은 해양시대를 열 수 있다”며 “한강 하구까지 연결하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가 가능하고, 김포에 있는 많은 가용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오 시장은 김병수 김포시장에게 정책 제안 차원을 넘어 정밀하고 객관적인 분석과 함께 김포시민이 우려하는 점에 대한 충분한 사전 설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오 시장은 “김포시를 비롯해 구리, 하남, 고양 등 해당 지역들이 문제를 제기 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은 기초지자체도 시민 의견 반영해서 입장 표명하는 곳이 더 나올 것이라 예상한다”며 “서울연구원을 비롯한 서울시 내외부 전문가들을 포함해 심도있는 분석을 시행하겠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수도권 매립지와 관련해서는 “편입될 지자체에 기피시설을 넘길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시와 김포시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 효과와 영향 등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위한 ‘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별개로 서울시는 시민의 삶의 질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 서울을 비롯한 국가 경쟁력까지 높이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동일 생활권 삶의 질 향상 T/F’를 꾸리고 김포를 비롯한 주변 도시 편입 등에 대한 통합 연구도 진행할 방침이다.◇현실화 가능성 낮지만…편입시 “김포 부동산가격 10% 오를 것”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총선을 앞두고 제기된 정치적인 이슈인 만큼 현실화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포시가 서울시에 편입되면 부동산 가격이나 인프라 개선 등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선언적인 의미에 그칠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서울이라는 브랜드 효과가 있기 때문에 편입되면 5~10% 가량 부동산 가격 상승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서 대구시에 편입됐던 경북 군위군은 4.36%가 올랐고, 위례 신도시 또한 생활구역은 같지만 행정구역이 송파구, 성남시, 하남시로 나뉘면서 송파구내 아파트가 1억 정도 더 비싸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 외곽지도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서울내에서도 가격이 낮다. 서울시에 편입한다고 해서 무조건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며 “인프라 개선없이 행정구역 편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편입이 된다면 부동산 가격은 오르겠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면서 “서울이라는 상징성이 있고 예산이나 교육 등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호재로 볼수 있지만 단순히 이 부분만 보고 접근하기엔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 [기고]산재사망사고, 한사람만의 노력으론 못 막는다
-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필자의 카카오톡에는 경기도 노동국에서 운영중인 산업재해 상황을 공유하는 오픈채팅방이 있다. 매일 사망사고 현황이 보고되는데, 어떤 날에는 1명, 어떤 날에는 2명 사망보고가 올라온다. 지난해 경기도에서만 25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5일에 한명씩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는 강력한 처벌법인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해 시행됐지만 산재사망사고는 계속 발생하고, 심지어 같은 사업장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사고 사망만인율(노동자 1만명당 사망자 수)을 OECD 평균인 0.29퍼밀리아드로 감축하는 ‘중대재해로드맵’을 발표했다. 기존 처벌위주의 정책에서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겠다고 기조를 바꾼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256명이었던 산재사고 사망자수를 오는 2026년 188명으로 줄이겠다는 내용의 ‘경기도 산재예방 종합계획’도 수립했다. 경기도는 도내 사업장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고자 2020년부터 50인미만 사업장 산업안전보건교육, 현장점검 및 시정조치를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교육과 현장점검 대상을 5인미만 사업장까지 확대하는 한편,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안전문화 실천추진단’에 참여해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산재사망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왜일까? 산재사고의 특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산재사고는 갑자기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1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하기 전 30건의 경상 환자가 발생하고, 300번의 사고 가능성이 있었다는 ‘하인리히 법칙’처럼 발생 전 여러 번의 신호를 준다. 사고는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어느 분야, 어느 공정을 특정 짓지 않고 산업 전 분야에서 발생한다. 누구도 안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사고의 원인이 되는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위험한 공정 작업을 할 때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면 사고는 직접적으로 감소할 것이다.사업장에서 일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위험을 인지하고 안전을 우선시하며 작업하는 것은 누구 한 사람만의 노력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사회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경영자는 안전보건조치를 강화하고 안전을 위해 과감하게 안전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근로자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산업재해예방 기준을 지키고 안전보건관리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핵심과제는 근로자든 경영주든 사회 전 구성원의 안전에 대한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8월 성남 제빵공장 근로자 사망사고 직후 산업재해의 뿌리가 ‘사람의 생명과 안전’보다 ‘수익과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문화에 있다고 보고 생명을 존중하는 안전문화를 중앙정부 지방정부 할 것 없이 대한민국 사회의 경쟁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율성과 생산성만을 강조하던 오랜 관습을 뛰어넘어 생명을 존중하는 안전문화가 당연시돼야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 과거에 비해 교통사고율이 매우 낮아진 이유를 기억하는가. 교통법규를 어기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부끄러운 행동임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된 영향도 컸다. 안전을 위한 여러 조치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날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KT인베스트먼트, 645억 펀드 결성… 창립 이래 최대 규모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인베스트먼트가 단일 펀드로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645억원의 결성에 성공했다.한국모태펀드, 기업은행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고, KT도 250억원을 출자하며 힘을 실었다.해당 펀드는 올해 4월, KT인베스트먼트가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청년창업 일반분야에서 8대 1의 경쟁을 뚫고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KT인베스트먼트는 이후 7월 서울시 스케일업 펀드 출자사업에 선정, IBK기업은행, 신한자산운용, 성남산업진흥원, 유경PSG자산운용, 인스파이어파트너스 등이 참여하면서 결성이 마무리됐다.AI, 로보틱스, 클라우드, B2B 소프트웨어 투자할 것이번 청년창업펀드는 KT인베스트먼트 창립 이래 단일 펀드 기준 최대 규모로, 누적 운용자산(AUM) 규모는 3,300억원을 넘어섰다. KT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펀드가 탑티어 밴처캐피탈(VC)로 성장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펀드를 통해 △인공지능, △로보틱스, △클라우드, △B2B 소프트웨어, △(모바일) 서비스/플랫폼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4조4447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7조6442억원 보다 41.9% 줄었다. 이처럼 고금리 및 글로벌 긴축재정으로 출자 환경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500억원 이상의 중형급 펀드를 결성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의 투자 및 회수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점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루닛, 한국신용데이터, 메가존클라우드 등 투자 경험 KT인베스트먼트는 창립 후 8년간 IPO 7개, M&A 7개라는 회수성과를 자랑한다. 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 협동로봇 기업 뉴로메카, 기업용 AI 솔루션 기업 솔트룩스 등이 대표적인 코스닥 상장 사례다. 특히, 회사 초기단계에 투자한 루닛, 한국신용데이터, 메가존클라우드는 현재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으로 성장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리벨리온 등 KT에 유망 기업 소개해 후속 투자시켜KT인베스트먼트가 선제적으로 발굴한 유망 기업을 KT에 소개하여 사업 협력과 대규모 후속 투자를 이끌어내는 기업가치제고 전략을 추구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러한 전략은 이번 펀드 출자자들에게 KT인베스트먼트만의 차별적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KT는 클라우드, 물류, AI 풀스택 등의 신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KT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인 메가존클라우드, 팀프레시, 리벨리온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KT인베스트먼트 김지현 대표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으로 단기간 내 우수한 회수 실적과 밸류업 성과를 낸 것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600억 이상의 펀드를 결성할 수 있던 배경”이라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시장과 기술을 앞장서 발굴하여 투자하는 한편, KT 사업 연계로 스타트업의 실질적인 가치 제고, 나아가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올해 벌써 끝' 11월로 연내 분양 마감 예고하는 지역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올해가 2개월 남짓 남았지만, 일부 지역은 11월 계획 물량이 올해의 마지막 신규 물량으로 치부되면서 사실상 벌써부터 ‘동면기’에 접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 비수기 탓도 있지만 원자잿값 상승, 고금리 장기화, 부동산 PF 리스크 등 대내외적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강남권의 정비 사업 계획 물량들이 줄줄이 뒤로 미뤘고, 건설사들 역시 대부분 내년으로 넘겼다. 통상 연말이면 그랬듯, 12월을 전후해 올해 분양시장이 마무리된다는 정설이 일찍 작용하는 모양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월을 끝으로 분양을 마감하는 예정 지역은 서울 송파구(1265세대), 서울 마포구(239세대), 경기 평택시(1340세대), 경기 성남시(215세대), 인천 미추홀구(736세대), 부산시 남구(960세대), 부산시 강서구(1470세대), 충남 서산시(410세대), 강원 강릉시(561세대) 등 9개 지역으로 이들 지역의 계획 물량은 총 7196세대(임대, 공공, 분양 중 물량 제외)로 나타났다. 대부분 대형 건설사들의 계획 물량이 공급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적잖은 청약통장이 모이며,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를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선호도 높은 핵심 입지에 공급이 집중되는데다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이 감소(1월 7만5339세대→8월 6만1811세대)하고 있고, 앞서 하반기 신규 공급된 단지들이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백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시장 분위기를 감안한데 따른다. 11월 계획 물량을 끝으로 연내 분양 마감을 예고하는 주요 지역의 단지 역시 수요자들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공급 물량으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충남 서산시 석림동 일원에 짓는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투시도)’,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가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쌍용건설이 평택시 가재동 가재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 1블록에 짓는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 미래도건설이 강원도 강릉시 견소동 일원에 짓는 ‘강릉 모아미래도 오션리버’,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부산시 남구 문현동 일원에 짓는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 등이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을 학습한 수요자들이 해가 가기 전에 청약통장을 던지면서 대부분의 단지가 준수한 청약 경쟁률과 함께 완판까지 쉽게 거둘 것”이라면서 “다만 주변 시세 대비 적정한 가격이거나 상대적으로 나은 입지와 상품 등의 유무에 따라 그 시기가 엇갈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10월 마지막주 아파트 매맷값 상승폭 축소 속 “서울만 상승폭 유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10월 마지막주 전국 주간 아파트값은 매매와 전세 모두 오르며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소폭 줄어들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2023년 10월 5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상승,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2% 상승을 기록했다.우선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5%)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수도권(0.08%→0.07%)은 상승폭이 줄어들었으며, 서울(0.07%→0.07%)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의 경우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1%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0.08%), 대전(0.08%), 서울(0.07%), 충북(0.07%), 충남(0.05%), 대구(0.04%) 등은 상승, 경남(0.00%)은 보합, 세종(-0.06%), 제주(-0.05%), 부산(-0.04%) 등은 하락했다.서울의 경우 정주여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일부 상승거래 간헐적으로 발생하나, 매도·매수인간 거래희망가격 격차로 인해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이며 지난주와 유사한 수준의 상승세 지속했단 분석이다. 주요 구별로 살펴보면 강북의 경우 용산구(0.19%)는 이촌·한남동 주요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18%)는 답십리·장안동 위주로, 중구(0.14%)는 신당·황학동 대단지 위주로, 성동구(0.09%)는 금호·성수동 위주로, 서대문구(0.09%)는 홍은·남가좌동 위주로 상승했다.강남의 경우 강동구(0.13%)는 암사·천호동 위주로, 송파구(0.12%)는 잠실·가락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서구(0.10%)는 방화·내발산동 위주로, 금천구(0.10%)는 독산·시흥동 위주로, 영등포구(0.10%)는 여의도·당산동 위주로 상승했다.인천 미추홀구(-0.11%)는 구축 위주로 관망세 지속되며 학익 용현동 위주로, 동구(-0.04%)는 송림 송현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서구(0.08%)는 원당 마전 신현동 위주로, 연수구(0.06%)는 송도 옥련 연수 동춘동 위주로 상승했다. 상승폭이 소폭 줄어든 경기도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우선 안산 상록구(-0.07%)는 성포·사동 구축 위주로, 이천시(-0.06%)는 대월면·증포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안양 동안구(0.28%)는 호계·비산동 대단지 위주로, 수원 영통구(0.25%)는 이의·매탄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화성시(0.25%)는 병점·반월·능동 위주로, 하남시(0.20%)는 감일지구 내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성남 분당구(0.18%)는 서현·수내·정자동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13%)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수도권(0.24%→0.20%)은 상승폭 축소, 서울(0.18%→0.19%)은 상승폭 확대, 지방(0.03%→0.03%)은 상승폭 유지됐다. 시도별로는 경기(0.23%), 대전(0.20%), 서울(0.19%), 세종(0.16%), 인천(0.11%), 충북(0.11%) 등은 상승, 경북(0.00%), 전남(0.00%)은 보합, 대구(-0.04%), 제주(-0.03%)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