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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만명의 피와 땀, 그리고 기부…기업 나눔의 새 지평 열다
  • 11만명의 피와 땀, 그리고 기부…기업 나눔의 새 지평 열다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삼성 임직원의 후원은 저희가 희망을 되찾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습니다.”-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전재원(가명·6세)군 아버지삼성이 단 2주 만에 희귀질환이나 장애를 앓고 있는 아동을 지원하고자 약 2억원을 모았다고 밝혔다. 14일 삼성전자 화성 부품연구동(DSR)에서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전 관계사에서 진행한 ‘나눔위크’를 결산하기 위해 마련된 ‘2023 하반기 나눔의 날’ 행사에서다. 나눔의 날 행사는 지난 5월 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이후 두 번째다. 사업장별로 마련된 ‘나눔키오스크’에 사원증을 태그하면 1000원의 소액 기부가 가능한데, 이번엔 2주 평균 모금액(8600만원)의 2배 이상의 후원금이 쌓인 것이다. 이 기간 매일 1명씩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사연을 나눔키오스크에 노출한 데 이어 사내 메신저 챗봇을 통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를 개설한 점이 참여도를 높였다. 지원을 받게 된 아동은 비영리기관(NGO)인 세이브더칠드런·굿네이버스와 함께 선정됐다.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등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지난 6일 경기 성남시 사회복지 기관 ‘안나의 집’에서 노숙자 대상 배식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한종희·경계현·최주선…앞장 선 CEO들 삼성의 ‘나눔’은 단순 기부로 그치지 않았다.임직원 10만7000명은 인근 지역사회를 위한 대면봉사 및 헌혈 캠페인에 참여했다.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중단됐던 사업장 인근 복지시설·아동센터를 찾아 봉사하거나 공원·하천 등지에서 환경 개선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이들 중 일부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소프트웨어(SW) 코딩 교육을 실시했고 일부는 유기동물 보호소를 찾았다.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왼쪽 두번째) 등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지난 9일 경기 용인시 장애인표준사업장 ‘희망별숲’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쿠키를 만들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무엇보다 관계사 대표이사(CEO)들이 앞장선 게 눈에 띄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6일 경기 성남시 사회복지기관 ‘안나의 집’에서 노숙인 대상 배식과 식당 청소를 했고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9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장애인표준사업장 ‘희망별숲’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쿠키를 구웠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7일 충남 아산시 소재 복지관을 찾아 장애인 안내와 부축, 시력측정 등을 도왔고 전영묵 삼성생명 전영묵 사장은 서울 은평구 둘레길에서 이팝나무, 산딸나무, 산철쭉을 포함한 조경수 4000여그루를 심는 식목 봉사에 참여했다.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지난 7일 경기 여주시 유기견 보호소 ‘반려마루’에서 유기견들을 돌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겨울철 혈액 부족난 해소를 위해 1996년부터 시작된 헌혈 캠페인도 어김없이 진행했다. 나눔위크 기간에 전국 44개 사업장에서 헌혈버스 69대를 운영해 임직원들의 헌혈 참여를 도왔다. 2주간 참여한 임직원만 4000여명. 지난해 기준 2주 평균의 8배에 달하는 숫자다.더 나아가 삼성은 이날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삼성 임원들은 2022년 1월 특별격려금에서 일정액을 기부해 100억여원을 모금, 매년 4대씩 헌혈버스를 기증하고 있다. 지금까지 헌혈버스 8대를 제작해 전달했으며, 앞으로 총 40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대한적십사자는 이날 행사에서 헌혈에 꾸준히 동참해 온 삼성 임직원을 대표해 삼성전자 DS부문 조상연 프로 등 총 4명에게 헌혈유공장을 수여했다.삼성전기 직원들이 지난 10월 31일 부산사업장에서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기◇기부페어 시작…임직원·회사 1:1 매칭삼성은 15일부터 연말까지 5주간 내년 기부할 CSR 프로그램을 미리 약정하는 ‘기부페어’도 시작한다. 사내 인트라넷에서 내년에 기부하고 싶은 CSR 프로그램을 정하고 원하는 기부액을 설정하면 매월 급여에서 자동 기부된다. 회사는 임직원이 약정한 금액에 1대 1로 매칭해 기부금을 출연한다.삼성생명 임직원들이 지난 2일 서울 은평구 둘레길에서 조경수를 심는 식목 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생명이날 행사엔 나눔키오스크 기부금을 전달받은 아동 가족,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 대한적십자사 조남선 혈액관리본부장,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사무총장, 굿네이버스 박정순 아동권리 옹호 본부장, 삼성전자 CR담당 박승희 사장 등 약 130명이 참석했다.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이 지난 5일 경남 거제도 조선소 인근 해안에서 쓰레기 수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2023.11.14 I 이준기 기자
인력난·재정난 '겹중고' 성남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 추진
  • 인력난·재정난 '겹중고' 성남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 추진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성남시가 인력난과 재정난 겹중고에 시달리는 성남시의료원의 대학병원 위탁운영을 결정했다.14일 신상진 성남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의료원에 가장 적절한 운영방식을 찾고자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한 결과 당면한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은 대학병원 위탁 운영이라고 제안됐다”며 “두 번의 여론조사에서도 각각 61.9%와 76.6% 다수의 시민들이 대학병원 위탁운영에 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14일 성남시청에서 신상진 성남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의료원의 대학병원 위탁운영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성남시에 따르면 2020년 7월 정식 개원한 성남시의료원의 3년간 운영 결과 연도별 1일 평균 수술건수는 2.2건에서 5.7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수술들도 맹장염이나 골절 등 일반질환과 경증질환 비율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성남시는 이 같은 저조한 수술실적이 이유로는 의료진 부족을 들었다. 성남시의료원은 현재 의사 정원 99명 중 55명만이 근무하고 있다. 심지어 의료원장은 지난해 10월말 전임 원장이 그만둔 뒤 1년 넘도록 공석으로 남겨져 있다. 성남시는 올해도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4차례에 걸쳐 의사 모집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번 타당성조사 용역 중 성남시의료원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족·친지·지인에게 의료원에서 진료받도록 적극 권장 하겠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고 성남시는 설명했다.또 그 이유로는 응답자의 81.9%가 ‘진료과 의술을 신뢰하지 못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해 11월 기준 의료원의 병상 활용률은 20%대에 그치는 실정이다.재정 누수도 심각한 상황이다. 성남시의료원은 2016년 법인 설립 이후 연평균 275억 원의 출연금을 지원받았지만 운영이 시작된 2020년에는 465억 원, 2021년 477억 원, 지난해에는 547억 원의 의료 손실이 발생했다. 성남시는 올해 634억 원의 의료 손실과 35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내년 의료 손실 예상액은 544억 원 규모로 예상되며, 향후 5년간 최소 1500억 원 이상의 시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신상진 시장은 “이런 의료 손실과 당기순손실은 미충족 의료와 취약층 대상 공공의료사업을 수행하며 발생하는 ‘착한 적자’가 아니다”라며 “무사안일, 방만운영, 느슨한 조직문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 ‘나쁜 적자’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학병원 위탁운영을 통해 필수 및 중증 진료, 미충족 의료뿐만 아니라 회복기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종합병원 수준의 충분한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위탁운영을 해도 의료비 상승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의료비 상승을 억제할 방안으로는 ‘시장 직속 비급여수가 심의위원회’ 설치와 ‘취약층 대상 공공의료사업 확대’ 등을 내걸었다. 성남시는 이번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병원 위탁운영을 위한 보건복지부 승인 및 내년초 성남시의회 동의, 수탁기관 선정 공개모집, 민간위탁적격자 심사 등 절차를 거쳐 상반기 중 대학병원과 위·수탁협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2023.11.14 I 황영민 기자
여고생 집단 성폭행하고 “무죄받자”던 고등학생 구속
  • 여고생 집단 성폭행하고 “무죄받자”던 고등학생 구속 [그해 오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술에 취해 잠든 여고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10대 3명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그래픽=뉴스1)2021년 11월 14일 경기 하남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군(18)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최욱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망 염려가 있어 소년임에도 구속할 필요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A군 등은 지난해 11월 15일 오전 2시쯤 경기 하남시 B양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취해 잠든 B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또래 친구들을 통해 서로 친해진 사이로, B양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함께 모여 술자리를 갖기로 했다. 이날 B양은 인사불성 상태로 자신의 방에서 잠이 들었다. A군이 제일 처음 따라 들어가 성폭행을 저질렀다. 이후 C군, D군도 B양에게 물을 주겠다는 이유로 방에 들어가 성폭행을 했다.당시 현장에 다른 학생들도 있었지만, 술에 취한 데다 각자 방에 들어가 잠들어 있어 범행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B양은 피해 사실을 숨기다 뒤늦게 부모에게 털어놓으면서 사건이 공론화됐다. 가해 학생들은 경찰 조사를 앞두고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 등에서 “강압은 없었다” “무혐의 받자” 등의 대화를 나누며 입을 맞췄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11.14 I 홍수현 기자
'SM 시세조종' 배재현·카카오 기소…檢 칼끝 김범수 향하나(종합)
  • 'SM 시세조종' 배재현·카카오 기소…檢 칼끝 김범수 향하나(종합)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시세 조종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035720) 투자총괄대표가 13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따라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까지 검찰의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서울남부지검(사진=연합뉴스)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박건영)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배 대표를 구속 기소하고, 기업의 임직원이 법을 위반한 경우 법인도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카카오 법인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배 대표는 하이브의 SM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시킬 목적으로 지난 2월 합계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주식을 총 409회에 걸쳐 고가매수 등 시세조종해 매집한 혐의를 받는다.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SM엔터 주식에 대한 주식 대량 보유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자본시장법상 본인이나 특별관계자가 보유하는 주식의 합계가 발행주식의 5% 이상이 되면 5일 이내에 금융위나 거래소에 보고해야 한다.검찰이 카카오 법인을 기소하면서 카카오뱅크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카오가 법원에서 시세조종 혐의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게 되면 인터넷은행특례법에 따라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생긴다. 은행법에 따르면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지분 10%를 초과 보유하려면 최근 5년 간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만약 카카오가 대주주 자격을 잃게 되면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10%만 남기고 강제 매각해야 한다.나아가 배 대표의 구속기소 이후 수사의 칼날이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게 향할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달 23일 김 센터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6시간 가까이 고강도 조사를 한 바 있다. 한편 김 센터장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제3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서 “모든 서비스와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1.13 I 이유림 기자
경기도 최초 자율주행버스 '판타G버스' 타보니
  • [르포]경기도 최초 자율주행버스 '판타G버스' 타보니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지난 7일 오전 11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제2판교 테크노밸리 경기기업성장지원센터 앞 버스정류장. 11시 정각이 되자 버스정류장으로 경기도 브랜드 컬러인 초록색과 파란색이 뒤섞인 외관을 지닌 전기버스 한 대가 들어선다.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판교에서 시범운행 중인 레벨3 자율주행버스 ‘판타G버스’ 외관. 전면부에 카메라오 라이다 센서가 부착된 것을 볼 수 있다. 황영민 기자승강구 위에는 경기도 마크가, 앞면에는 ‘판타G버스’라는 로고가 적혀있는 이 버스는 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이 시범운행 중인 자율주행 노선버스다.판타G버스라는 명칭은 ‘판교에서 타는 G버스(경기도 버스)’의 약자로 지난해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어서오세요”라는 버스기사의 반가운 인사와 함께 올라탄 내부는 일반 시내버스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우선 버스기사 외에도 1명의 안전요원이 상주하고 있었으며, 좌석 또한 후열 쪽은 라운지 형태로 일반 버스보다 적은 14석이 마련돼 있다.운전석 뒷편에는 인근 주행상황을 시각정보로 보여주는 모니터와 운전석 상황을 실시간 중계하는 모니터가 위아래로 달렸다.승객들이 좌석에 앉은 것을 확인 후 출발한 버스 안에서는 이윽고 ‘자율주행을 시작합니다’라는 안내 음성이 나왔다. 운전석을 비추는 모니터에는 기사가 손을 놓고 있는 상태에서도 저절로 핸들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판타G버스는 2개의 레이더(RADAR)와 5개의 라이다(LiDAR) 센서, 5개의 카메라 등 총 12개의 인식장치를 통해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판교에서 시범운행 중인 레벨3 자율주행버스 ‘판타G버스’ 내부. 운전석 뒤로 주변 교통상황과 운전석 모습을 볼 수 있는 2개의 모니터. 앞열은 안전요원이 탑승하는 자리로 돼 있다. 황영민 기자경기기업성장센터를 출발해 금토천교~판교육북편~판교호반써밋플레이스~봇들육교~삼평교를 거쳐 다시 경기기업성장센터로 돌아오기까지 7정거장·5.9km를 주행하는 시간은 30분가량 소요된다.판타G버스를 운행기사 이두현(46)씨는 “하루에 12번씩 운행하는데 차량정체가 발생하는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통상 주행 시 8~90%는 자율주행으로 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주행 중에도 갑작스러운 끼어들기에 따른 방어운전이나 정류장 정차를 위한 차선변경 등도 모두 자율주행 시스템이 대응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판타G버스는 지난 7월 시범운행을 시작, 4개월 만인 10월 31일 기준 누적 운행거리 9614km, 탑승객수 7788명을 기록했다. 수익성 등의 문제로 민간운수회사가 노선 신설을 꺼리는 교통취약지역인 1판교 북측과 2판교를 연결하는 덕분에 시민들은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버스에서 만난 승객 이모씨(28)는 “처음 탔을 때만 해도 자율주행이라는 것에 불안함도 있었지만 그간 사고도 없이 정확한 시간에 운행하는 모습을 보고 안심하고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7월 첫 운행 시에는 74명이었던 일평균 탑승객수는 8월 104명, 9월 111명, 10월 136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와 융기원은 12월까지 무료 시범운행을 마친 뒤 내년부터는 상용화 기반 확보를 위한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판교에서 시범운행 중인 레벨3 자율주행버스 ‘판타G버스’ 내부. 후열은 일반 시내버스와 다르게 라운지 형태 좌석들이 놓여져 있다. 황영민 기자판타G버스와 같은 자율주행 버스는 오는 2024년 경기 안양시와 화성시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된다.경기도 정책공모에 선정된 안양시는 15인승 셔틀버스 2대를 우선 이용해 주간에는 동안구청 앞(문화의 거리)~비산체육공원까지 왕복 6.8㎞를 운행하고, 야간에는 인덕원~범계역~안양역을 연결해 왕복 14.4㎞를 운행할 방침이다.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주관하는 ‘자율주행 리빙랩 도시 선정 공모 사업’에 선정된 화성시는 내년부터 남양읍을 중심지로, 송산·새솔·마도·서신·동탄2 지역에서 자율주행 실증사업을 진행한다.민선 8기 경기도와 융기원은 경기도자율주행센터 운영을 통해 관련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판타G버스가 달리는 2판교는 2018년 자율주행 실증단지 판교제로시티로 지정돼 보행자검지기 80개와 보행자 케어 및 자율주행 도로 감시용 CCTV 195개, 교통신호 제어기에 의해 결정된 신호상태를 차량에 알려주는 신호현시 옵션보드 53개, 도로 상태를 감지하는 노면센서 2개, 교통정보를 실시간 표출하는 가변정보표지 등이 조성돼 있다.또 관제센터를 통해 수집된 자율주행 정보를 빅데이터화해 민간에 개방함으로써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실증자료를 제공하기도 한다.앞으로는 판교제로시티의 초고도화를 통해 운전자 개입이 최소화되는 레벨4 수준의 자율협력주행 실증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정한규 경기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 “인재육성, 기업간 연결로 도내 자율주행산업 글로벌화 목표”민선 8기 경기도는 미래성장산업국을 신설, 국 산하에 도정 최초로 자동차산업 분야를 전담하는 첨단모빌리티산업과를 설치했다.현대 모비스 등 민간기업에서 근무하다 경기도에서 해당 부서를 맡게 된 정한규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은 민선 8기 도정 목표로 ‘사람’ ‘연결’ ‘글로벌화’ 이 세가지를 꼽았다.지난 7일 경기도자율주행센터에서 정한규 경기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이 민선 8기 경기도의 모빌리티 산업 육성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그는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의 역량과 인재육성”이라며 “현재 스타트업 등 도내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역량은 많이 올라갔다. 이제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연결을 통한 글로벌시장 진출 여건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자율주행 노선버스인 판타G버스 시범운행도 이 같은 도정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 중 하나다. 교통취약지역의 주민수용성 확보, 기술 노하우 축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취지가 담겼다.정 과장은 “자율주행 레벨4까지는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며 “카메라나 센서 등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과 완성차 업체가 협업할 수 있는 연계방안에 주안점을 두고 안양과 화성에서 진행될 실증사업도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첨단모빌리티산업의 지향점은 자율주행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경기도는 항공교통분야 미래산업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앞서 도는 지난해 3월 국토부 공모사업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 2단계 사업 사업자로 선정됐다.도심항공교통이란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 가능한 항공이동수단을 도심 안에 적용한 것을 말한다.2단계 실증노선 구간은 김포공항에서 고양 킨텍스를 연결하는 14㎞ 구간이다. 도와 고양시는 킨텍스 전시장 인근 약 1만8000㎡ 규모 부지를 실증 실험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정한규 과장은 “도심항공교통(UAM)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식기술이다. 경제성을 맞추기 위해서는 무인으로 가야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완전자율주행을 위한 카메라나 레이더·라이다 등 인식기술이 중요하다”면서 “도와 융기원이 판타G버스 등 판교 자율주행 실증단지에서 쌓은 데이터가 기반이 돼 미래 모빌리티산업에 활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임경일 융기원 경기도자율주행센터장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 다음 스텝도 개척해야”판타G버스를 비롯한 경기도내 자율주행 실증사업 콘트롤타워를 맡고 있는 경기도자율주행센터는 2018년 경기도와 융기원의 판교제로시티 운영·관리 협약에 따라 이듬해인 2019년 5월 문을 연 기관이다.자율주행 실증단지인 판교제로시티 운영 전반에 관여하며 실증연구는 물론 상용화 선도 공공데이터 개방, 각종 포럼을 개최하며 기술 고도화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임경일 경기도자율주행센터장(융기원 책임연구원)은 센터 운영 핵심가치로 ‘고도화’ ‘대중화’ ‘산업화’를 꼽았다.국내 최초로 운전자 개입 없는 레벨4 실증이라는 기술 고도화를 통해 광역단위 자율주행 실증인프라 확대로 대중화를 이끌어내고, 자율주행 상용화를 촉진해 산업화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다.지난 7일 경기도자율주행센터에서 임경일 센터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임 센터장은 “지금은 판타G버스 시범운행지구가 좀 좁긴한데, 각 시범운행지구를 연결하는 광역체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며 “나중에 자율주행산업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광역물류체계에 적용하는 방안도 있다. 경기남부권은 물류창고가 많으니 충분히 실증 가능한 여건이 된다”고 말했다.이를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정책 판단의 중요성도 역설했다.그는 “경기도가 가장 먼저 자율주행 실증단지를 만들고 운영하면서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을 먼저 갔기 때문에 스포트라이트도 받고 한편으로는 고생도 많이 했다”며 “국내 자율주행산업의 다음 스텝을 고려한다면 또다시 누군가 가지 않은 길을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정부나 도에서도 (정책적으로) 큰 결정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여기서 정책적 큰 결정이란 국토부가 발급 중인 자율주행면허와 같은 첨단 모빌리티 분야 실증데이터를 쌓을 수 있는 규제 완화를 뜻한다.경기도자율주행센터를 통해 판교에 위치한 기업들을 더욱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도 내놨다.임경일 센터장은 “판교를 흔히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라고 한다.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스타트업들이 세계적 기업이 됐듯이 판교에 위치한 잠재력 높은 모빌리티 스타트업들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1.13 I 황영민 기자
넥슨 ‘메이플스토리’, 성남·의정부에 ‘공공 놀이터’ 만든다
  • 넥슨 ‘메이플스토리’, 성남·의정부에 ‘공공 놀이터’ 만든다
  •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왼쪽 두 번째), 넥슨 메이플스토리 강원기 총괄디렉터(네번째)가 지자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넥슨)[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넥슨은 넥슨재단이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와 경기도, 성남시, 의정부시 등 주요 지자체들과 함께 ‘어린이 건강권·놀 권리 향상을 위한 공공형 놀이터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넥슨 ‘메이플스토리’와 넥슨재단이 올해부터 추진하는 ‘단풍잎 놀이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단풍잎 놀이터’는 어린이의 놀 권리 증진 및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공공 놀이터를 조성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낡고 위험한 놀이터를 새롭게 리모델링하거나 놀이터가 부족한 지역에 신설하는 것이 골자다.‘단풍잎 놀이터’의 첫 조성 대상지로 경기도 성남시 ‘나들이 어린이놀이터’와 의정부시 ‘하늘빛 어린이공원’ 등 2곳이 선정됐다. 내년까지 노후화된 2개 공공 놀이터를 새롭게 리모델링해 오픈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행정 및 홍보 지원을, 성남시와 의정부시는 부지 제공 및 놀이터 조성 후 시설 운영·관리를 전담할 예정이다.앞서 지난 6월 넥슨 ‘메이플스토리’는 경기도 내 2개 놀이터를 탈바꿈하기 위해 굿네이버스에 10억원을 전달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 또한 놀이터 설계 및 시공에 필요한 게임 지식재산(IP) 사용도 무상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넥슨과 넥슨재단, 굿네이버스는 이번 성남시와 의정부시 내 놀이터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리모델링과 신설이 시급한 지역에 공공 놀이터 조성을 확대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강원기 넥슨 ‘메이플스토리’ 총괄디렉터는 “용사님(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이 메이플스토리에 보내주신 뜨거운 사랑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뜻깊은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라며 “용사님들과 함께 만들어 갈 ‘단풍잎 놀이터’에서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놀며 상상력을 발휘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11.13 I 김정유 기자
폴란드 개발사에 224억 투자…네오위즈, 콘솔 역량 키운다
  • 폴란드 개발사에 224억 투자…네오위즈, 콘솔 역량 키운다
  • 1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오위즈 판교 사옥에서 네오위즈-블랭크 투자협약 체결식이 열렸다. 마르친 예피모프(왼쪽부터), 마테우슈 카닉, 배태근·김승철 네오위즈 공동대표, 미콜라이 마르헤브카, 옌제이 무르스가 협약체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네오위즈)[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네오위즈(095660)가 ‘위쳐’ 시리즈로 유명한 CD프로젝트레드(CDPR) 출신 폴란드 신생 개발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 콘솔 역량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네오위즈는 폴란드 게임 개발사 ‘블랭크 게임 스튜디오’(이하 블랭크)에 1700만 달러(한화 약 224억원)을 투자했다고 13일 밝혔다. 취득 지분율은 21.26%다.올해 설립된 블랭크는 마테우슈 카닉, 옌제이 무르스, 마르친 예피모프, 미콜라이 마르헤브카 등 4명이 공동 창립자로 참여한 신생 개발사다.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흥행안 ‘위쳐’ 시리즈와 ‘사이버펑크 2077’을 제작한 CDPR의 핵심 멤버들이다. 마테우슈는 ‘위쳐3’ 공동 게임 디렉터와 ‘사이버펑크 2077’의 게임과 디자인 디렉터를, 옌제이와 마르친은 해당 프로젝트들의 프로덕트 디렉터와 총괄 프로듀서를 각각 맡았다. 미콜라이는 여러 개발 스튜디오에서 자문위원과 감사위원을 수행했으며 게임 개발사 ‘루키즈’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이외 개발진들 역시 수년간 함께 호흡을 맞춰온 CDPR 출신들로, PC와 콘솔용 트리플A(AAA)급 게임 개발 경력이 풍부한 베테랑들로 구성됐다. 이번 투자는 해외 콘솔 시장에서의 성과를 위한 결정이다. 올해 ‘P의 거짓’을 통해 북미·유럽 시장에 진출한 네오위즈는 블랭크와 전략적으로 협업하며 글로벌 게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블랭크는 글로벌 흥행 게임의 개발 및 운영 등에 뛰어난 노하우를 보유한 만큼 최적의 파트너라는 판단이다. 지난달 출시한 ‘P의 거짓’은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등 글로벌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네오위즈는 콘솔 게임을 사업의 한 축으로 삼아 내부 개발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자체 라인업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역량 있는 해외 개발사들에 대한 투자도 이의 일환이다.올해 글로벌 콘솔 시장 규모는 561억 달러(한화 약 74조원)로 전망된다. 게임 플랫폼 중 가장 높은 성장세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에서 가장 큰 시장이기도 하다. 네오위즈는 최근 ‘P의 거짓’의 성공적인 진출을 발판 삼아 콘솔 시장의 본토에서 입지를 더 다져가겠다는 입장이다. 김승철 네오위즈 공동대표는 “블랭크는 AAA급 게임 영역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한 스튜디오”라며 “높은 역량으로 전 세계 대형 게임사 및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블랭크와의 협업은 양사 모두에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미콜라이 마르헤브카 블랭크 게임 스튜디오 공동 창립자도 “네오위즈는 우리 신작에 대한 가능성과 스튜디오의 장기적인 비전을 인정했다. 양사가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어 서로 보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서구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P의 거짓’은 블랭크가 지향하는 완성도 높은 게임의 좋은 사례이자, 회사의 가치와 일치한다”고 밝혔다.한편, 블랭크는 인공지능(AI)으로 붕괴된 세계(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하는 생존 어드벤처 AAA급 콘솔 게임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종말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바탕으로 흥미진진한 반전을 선사할 예정이다.
2023.11.13 I 김정유 기자
민주당, 분당·일산 등 '노후 계획도시 정비' 특별법 연내 처리
  • 민주당, 분당·일산 등 '노후 계획도시 정비' 특별법 연내 처리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1기 신도시’ 등 대규모 노후 계획도시를 체계적으로 재생시키기 위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연내 마련하기로 했다.홍익표(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노후계획도시 주거환경개선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노후계획도시 주거환경개선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 생활 안전과 편리성을 높이고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1기 신도시와 노후 계획도시의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국회 국토위원회 소위에서 심사 중인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는 것으로, 민주당이 앞장서 연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990년대 초반 경기 성남 분당, 고양 일산,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등 5개의 1기 신도시를 건설한 지 이미 30여년이 훌쩍 지났고, 다른 계획도시들도 점점 노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아파트뿐 아니라 도시 자체가 오래되다 보니까 도로·다리·건물 등 주민들이 이용하는 기반 시설 대부분도 노후화돼 생활안전 문제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이어 “현행 재건축·재개발 제도 안에서는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재건축을 진행하는 데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1기 신도시와 노후 계획도시는 이미 넓은 지역에 걸쳐 주거 시설이 들어서 있어 구역별로 각기 재건축하기에 어려운 점도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통합 재건축’이 필요하고 거주 당사자들이 주도적으로 재건축 방향을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안전 진단 면제와 용적률 상향, 용도 지역 변경 등을 보다 실용적이고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특별법안이 통과될 필요성이 제기된다”며 “12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임시국회에서 꼭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필요하면 현장에 가서 주민하고 대화하는 시간으로 한번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특위 위원장인 김병욱 민주당 의원(경기 성남시 분당을)은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필요성에 대해 “현행법은 노후 계획도시의 광역적 정비에 한계가 있어, 질서 있고 체계적인 정비를 위해서 특별법이 필요하다”면서 “단순히 헌 아파트를 새 아파트로 만든다는 차원을 넘어, 미래를 대비한 ‘스마트 시티’의 모습을 지금부터 제대로 그려나가야 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설명었다.그러면서 “국토위에서 그동안 3번의 논의를 통해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과 취지 등을 논의했지만, 특별법은 일반법에 비해 특별한 대상에게 특별한 혜택이 주어지는 법이기 때문에 논의가 그렇게 빠를 수는 없다”면서도 “앞으로 남은 두세 번의 소위 회의에서 진행해 나가면 연말까지 특별법이 모든 국민 동의하에 잘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홍 원내대표는 수도권 1기 신도시의 대규모 재개발이 부동산 가격 폭등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당분간 금리가 내려갈 것 같지 않다는 전망을 시장에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폭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수요·공급 문제 차원에서 국토교통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 간 조율을 통해 계획적·단계적으로 이뤄지면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2023.11.13 I 김범준 기자
5호선 연장 합의 앞두고 김병수 때린 유정복, 속마음은?
  • 5호선 연장 합의 앞두고 김병수 때린 유정복, 속마음은?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안을 두고 김포시와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김병수 김포시장의 서울 편입 추진을 강도 높게 비판해 지역사회 안팎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 수도권매립지 조기 종료와 5호선 노선안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과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온다.유정복 인천시장.1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유 시장은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에 대해 정치 포퓰리즘, 정치쇼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유 시장 급변한 태도, 정치권 “이례적” 평가그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 포퓰리즘을 내세운다고 했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은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고 국민적 공감대가 없다고도 지적했다. 유 시장은 입장문에서 ‘국민의힘’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서울 편입 추진에 나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같은 당 소속 김병수 김포시장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정치인들은 국민의힘 소속인 유 시장이 같은 당 김 대표와 김 시장의 정책 추진에 반기를 든 것에 의아했다. 유 시장은 행정관료 출신으로 평소 정치적 이슈를 만들지 않고 민원(지역 현안) 해결과 행정기관 고유업무(건설·문화·복지사업 등), 공약사업에 치중하는 지도자 스타일로 알려졌다. 업무를 처리할 때도 논란거리를 최소화하고 정해진 틀 안에서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균형적인 방식을 선호한다. 특히 시정 추진에 있어 예측 가능한 범주에서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에 공무원들도 업무를 맞추기에 편한 지도자로 분류된다. 경기도지사, 성남시장 때 각종 논란을 만들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는 대비되는 인물이다.이러한 태도를 가진 유 시장이, 야구에 비유하면 강속구와 같은 입장을 낸 것을 두고 정치권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인천시가 김포시와 5호선 연장 노선안을 협상하는 상황에 김병수 시장의 역점 사업인 서울 편입을 비판한 것은 유 시장이 강력히 견제한다는 점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시장은 5호선 노선안에서 인천 서구 검단 쪽으로 돌아가는 것을 반대하며 검단 쪽 경유지를 늘리려면 인천시의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유 시장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이번에 피력한 셈이다. 김포가 서울로 편입되면 수도권매립지 제4매립장(행정구역상 인천과 김포에 소재) 사용 논의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에 유 시장이 논란을 잠재우려고 엄포를 놨다는 시선도 있다. 수도권매립지 조기 종료를 위한 의도가 깔렸다는 것이다.유정복 인천시장.정치권에서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 시장이 존재감을 부각시켰다는 의견도 나왔다. 인천에서는 차기 대권주자로 유 시장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정치적 해석 등 의견 분분국민의힘 소속 A인천시의원은 “유 시장은 여당인 시의회 의장과도 교감 없이 이번 입장문을 발표했다”며 “여당 소속 시장이 여권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비판 성명을 낸 것은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5호선 노선안은 올 연말 합의될 것이고 제4매립장은 김포가 서울로 편입돼도 당장 큰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며 “유 시장이 입장문에서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과 비교해 서울 편입을 비판한 것은 자신의 행정능력을 알려 입지를 세우려고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반면 정치적인 해석 없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 불가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인천에서 사회단체 활동을 하는 B씨는 “김포시장 출신인 유 시장이 김포를 잘 알기 때문에 서울 편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본다”며 “행정안전부 장관도 역임하고 행정체제 개편의 전문성을 갖고 있어 이번에 올바른 입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인천시 관계자는 “유 시장의 입장문 발표 뒤 온갖 추측이 나왔지만 그렇게 복잡한 배경이 있지 않다”며 “김포시의 서울 편입 이슈가 지속되자 5호선 연장과 제4매립장에 대한 인천시민의 우려가 커져 유 시장이 솔직한 입장을 낸 것일 뿐이다”고 밝혔다.한편 김병수 시장은 지난 7일 김포지역 주민간담회에서 “(서울 편입이)총선용이냐는데 나는 모른다”며 “내가 선거 나갈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이어 “유 시장이 왈가왈부할 내용이 아니다”며 “(서울 편입이)인천과는 이해관계가 없다. 서울시장과 협의할건데 유 시장이 왜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김포와 검단 주민으로 구성된 김포검단시민연대 회원 100여명은 13일 인천시를 방문해 “유 시장이 5호선 연장을 훼방했다”며 항의했다.
2023.11.13 I 이종일 기자
이재명 ‘위증교사’ 재판, 대장동과 분리 심리…주3회 출석 현실화
  • 이재명 ‘위증교사’ 재판, 대장동과 분리 심리…주3회 출석 현실화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을 이른바 ‘대장동 재판’과 분리 심리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이 대표의 최대 주 3회 법원 출석이 가시화되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1심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김동현)는 13일 오후 위증교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 등 2명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위증교사 혐의 재판을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의혹 재판과 개별 심리하기로 결정했다. 재판부는 “재판부 내부적으로 상당히 검토했다”며 “쟁점·사건 분량 등을 비춰볼 때 따로 분리해서 심리해도 될 것 같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李 “방어권 보장” 주장에도 결국 분리 심리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인 2018년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당시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비서였던 김진성 씨가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음에도 수차례 연락을 취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증언해달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이날 검찰과 이 대표 측은 병합 심리 여부를 두고 서로 각을 세웠다. 검찰은 위증교사 혐의 재판과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재판 간의 연관성이 없고 병합 심리시 재판 지연이 우려된다며 개별 심리를 요구했다. 검찰은 “(위증교사) 사건은 경기도지사 시절 범행으로 대장동 등 재판(성남시장 당시 범행)들과 시기나 내용의 관련성이 없고 증거의 공통성도 없다”며 “대장동 등 별건에 이 사건이 병합될 경우 신속한 재판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피고인의 방어권 차원에서 병합 심리돼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 대표 측은 “법원 재판 실무에서 관련 사건의 병합 심리는 보호받아야 할 피고인의 권익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검찰의 쪼개기 기소에 따라 병합 여부가 결정된다면 형사 재판에 있어서 피고인의 소송상 지위가 달라지고 이는 법원의 재판권을 침해하고 나아가 재판의 공정까지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현재 대장동 재판 등을 준비하기에도 여력이 없다는 게 이 대표 측의 주장이다.이 대표 측 변호인과 김진성 씨 측 변호인 간의 의견 충돌도 있었다. 김씨 측 변호인은 “김씨는 국회의원도, 야당 대표도 아닌 일반 시민”이라며 “일반인인 김씨가 이미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있기 때문에 (분리 심리하되) 단독재판부에서 신속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이같은 주장에 재판부는 “단독재판부에 재배당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피고인 양쪽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진행하겠다”며 “(이 대표와 김씨 간을) 분리 심리를 할지 병합해서 선고를 할 지는 심리 경과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는 12월 11일 오후 2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주 3회 출석으로 당무 차질…총선 악재 가능성도이번 별도 심리 결정으로 이 대표는 최대 주 3회 법원에 출석해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이 대표는 매주 화요일에 열리는 대장동 재판 외에 격주 금요일에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위증교사 혐의 재판까지 받게 된다면 최대 주 3회 법원에 출석해야 하고, 이로 인해 당무에 큰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또 별도 심리될 경우 위증교사 혐의 재판은 내년 4월 진행되는 총선 전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위증교사 사건 구조 자체가 단순하고 검찰이 지난 9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과정에서 녹취록을 제출한 바 있어 1심 결론은 비교적 빨리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당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도 “위증교사 혐의는 소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결론으로 이 대표가 실형을 선고받는다면 민주당과 이 대표에게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3.11.13 I 김형환 기자
HD현대, 그룹 내 전동화 연구조직 통합…초격차 기술 개발 집중
  • HD현대, 그룹 내 전동화 연구조직 통합…초격차 기술 개발 집중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D현대가 글로벌 탈탄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초격차 전동화 기술 확보에 나선다.HD현대(267250)는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전동화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영철·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부사장,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부사장, 김완수 HD현대로보틱스 부사장 등 그룹 내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HD현대는 그룹 내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전동화 연구조직들을 전동화센터로 통합,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내 직속센터로 신설했다. 이에 따라 HD한국조선해양의 전기제어연구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전력전자개발팀,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시스템연구실이 전동화센터로 통합된다. 또 전동화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 설승기 서울대학교 교수를 전동화센터의 기술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설승기 교수는 ‘조선해양’, ‘건설기계’, ‘일렉트릭’, ‘로보틱스’ 4개 부문에 대한 기술 자문과 임직원 대상 강연을 진행하며 그룹 내 전동화 역량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HD현대는 전동화센터를 통해 무탄소 전기추진 선박·굴착기 개발 등 핵심 사업의 차별화된 기술 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조선해양·건설기계 분야의 전동화 선행 기술과 핵심부품 개발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 핵심 사업 전동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동화센터를 통해 유·무인 함정 전기추진체계 국산화를 추진함으로써 혁신적인 함정 전동화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함정의 발전체계와 추진체계를 일원화하여 25메가와트(MW)급 대용량·고출력 ‘통합전기추진체계’를 적용한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기본설계를 수행하고 있다. HD현대는 지난해 12월 그룹의 새 비전을 선포하며 “전동화·자율화 기술과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양 모빌리티·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그룹의 새로운 50년을 이끌어나갈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선 전동화 역량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전동화 기술개발과 연구 인력확보로 HD현대의 전동화센터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전동화센터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독자 개발한 전기추진시스템이 탑재된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선 ‘블루 웨일호’를 건조한 바 있으며,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 직류 기반 전기추진선 ‘울산 태화호’를 건조한 바 있다. 정기선(오른쪽 다섯번째) HD현대 부회장, 설승기(오른쪽 네번째) 전동화센터 기술자문위원이 13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열린 ‘전동화센터’개소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HD현대)
2023.11.13 I 박순엽 기자
‘재정 악화’ 지자체 지역화폐 직격탄…인센티브 줄어드나
  • ‘재정 악화’ 지자체 지역화폐 직격탄…인센티브 줄어드나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인천·경기=이데일리 이종일·황영민 기자] 정부의 내년도 지역화폐 예산 미편성과 세수 감소 등으로 경기·인천 지자체의 지역화폐 예산과 인센티브(캐시백 등)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는 내년도 본예산안에 지역화폐 인센티브 예산으로 올해 본예산 904억원에서 50억원(5.5%)을 증액한 954억원을 편성했다. 정부의 국비 전액 삭감과 별개로 경기도 차원에서 지역화폐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이다.하지만 기초지방자치단체는 국비 삭감 등 재정 악화로 내년 인센티브 자체 예산을 줄일 계획이다. 이로 인해 인센티브 비율이 낮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국·도비와 매칭해 자체 인센티브 예산으로 99억원을 투입한 도내 한 기초단체는 이번에 국비 삭감, 세수 감소 등의 요인으로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24억여원 줄인 74억원 규모로 편성할 예정이다. 이 기초단체는 올해 충전금액의 6%를 인센티브로 지급했으나 내년에는 비율을 낮추거나 관련 예산이 조기에 소진될 수 있다.올 초 인센티브 10% 유지 방침을 세웠던 화성시 역시 국비 미지원 등으로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21억원가량 줄인 89억원 규모로 잠정 편성했다.화성시 관계자는 “국비가 내려오지 않는 상황을 가정해 시 자체 예산을 올해보다 감액할 예정”이라며 “현 상황에서는 그간 유지해오던 인센티브 10% 지원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경기도는 국비가 확보되지 않아 도내 지역화폐 발행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9월 말 기준 도내 전체 지자체의 지역화폐 발행 규모는 3조7152억원이었지만 경기도는 내년 발행 규모를 3조2000억원으로 낮춰 추계했다.올해는 당초 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했지만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일부 복원되면서 7월께 경기도에 421억9200만원이 교부됐다. 단 보통교부세를 받지 않는 불교부단체는 지원대상에서 제외했었다. 이에 성남시와 화성시를 제외한 29개 지자체의 도비와 시·군비 매칭률이 늘어나 지역화폐 인센티브 예산으로 3198억원을 투입할 수 있었다.그러나 정부가 내년 지역화폐 예산을 0원으로 편성하면서 현재로서는 국비를 제외한 도비와 시·군비로만 내년 발행 비용을 산정해 지역화폐 규모가 50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인천시 지역화폐 ‘인천이음카드’.(사진=인천시)인천시 또한 내년 지역화폐 캐시백 예산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인천시는 내년 본예산안에 지역화폐인 인천이음 캐시백 자체 예산(시비)을 올해 확보한 2019억원의 절반 수준인 1054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시는 애초 내년 캐시백 자체 예산을 올해 수준으로 마련하려고 했으나 세수 감소 문제 등으로 감액했다. 정부가 올해 인천시에 지원한 캐시백 예산은 339억원이었으나 내년 행정안전부 본예산안에서는 전액 삭감됐다. 올해 인천시 캐시백 예산은 시비와 국비를 합치면 2358억원이지만 내년에는 1054억원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이렇게 되면 내년 6월 안에 캐시백 예산이 전부 소진돼 하반기(7~12월)에는 지역화폐 정책 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인천시는 올해 인천이음 카드로 매달 30만원까지 결제할 때 연매출액 3억원 이하 가맹점에서는 결제액의 10%를 캐시백으로 지급하고 연매출액 3억원 초과 가맹점에서는 결제액의 5%를 캐시백으로 줬다. 그러나 지난 9월25일부터 행안부 지침에 따라 연매출액 30억원 초과 가맹점의 캐시백 지급을 중단했다. 지난해 1~12월 인천이음 결제액은 4조3000억원이었으나 캐시백 비율 하향 등으로 올해는 1~10월 2조7000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캐시백 예산은 시비 2201억원, 국비 843억원 등 전체 3044억원이었다.인천시 관계자는 “내년 세수 감소로 재정 상황이 어려워져 캐시백 예산 규모를 줄였다”며 “행안부 내년도 본예산안이 국회로 넘어갔는데 심의 결과를 봐야 한다. 지난해 말에는 국회에서 행안부 본예산안이 수정돼 올해 캐시백 국비가 0원에서 339억원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 내년 본예산안도 시의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며 “심의 결과에 따라 예산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11.13 I 황영민 기자
'메가 집값' 과천·판교, '메가 서울' 반응 보니
  • '메가 집값' 과천·판교, '메가 서울' 반응 보니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메가시티 서울’ 논란 확산에 서울 편입을 반대하는 수도권 지역도 나오면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간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판교테크노밸리 전경(사진=이데일리DB)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상급지 일부 지역은 서울 편입에 반대의 목소리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성남과 과천이다.먼저 경기도 과천시는 서울 편입에 대해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 지역은 경마장이 있어 이미 재정자립도를 갖추고 있는데 굳이 서울시에 편입될 필요성을 못 느끼는 상황이다. 또 과천에 입주한 주민 상당수는 청약을 노리고 이주해 왔는데 서울에 편입되면 청약 이점도 사라질 것이라며 서울 편입에 부정적이다. 과천은 4단지, 5단지, 8단지, 9단지, 10단지 재건축 분양이 잇따라 대기 중이다. 이에 반해 인구수는 7만명 정도에 불과해 과천 청약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가점이 높지 않은 20~30대 젊은 청약 수요층이 대거 이주한 상황이다. 이미 분양을 마치고 입주가 끝난 단지의 ‘줍줍’ 역시 이어지고 있다. 과천시는 의무거주기간이 따로 없어 무순위청약 모집공고일 기준 과천에 거주하면 청약 자격을 얻을 수 있다.무엇보다도 재건축 시 서울시보다 절차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점도 서울 편입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 중 하나다. 서울시에서는 정비구역 지정을 받으려면 노후주택 비율 등이 과천시보다 더 까다로운데다 서울시의 재건축 시 임대아파트 의무 ‘10%룰’도 과천 본 도심에는 해당하지 않아 임대가구 ‘0’을 기록하고 있다.특히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정보기술(IT), 제약 및 바이오, 신소재 등 미래 산업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강남권 미래 산업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같은 맥락으로 경기도 성남시 판교도 이미 판교테크노벨리가 형성돼 기업과 인력이 모여 있어 서울 편입 필요성이 낮은 상황이다. 판교는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서울 생활권보다 더욱 쾌적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성남시는 곧 인구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보여 특례시 요건도 갖추고 있다. 이미 특례시로 승격한 용인시도 재정자립도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서울 편입에 부정적이다.실제 이들 지역의 집값은 이미 서울 상급지를 웃돌고 있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 전용 84㎡는 지난 9월 20억원에 실거래 됐으며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 전용 103㎡는 같은 달 24억원에 거래되며 서울 편입 없이도 이미 ‘메가 집값’을 실현했다. 전문가들 역시 이들 지역의 ‘서울 프리미엄’은 무색할 것으로 평가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과천이나 판교 등지는 강남권과의 접근성, 재건축 호재이슈, 또는 지역 내 테크노밸리 등 자족기능이 풍부함에 따라 집값이나 임대료가 결정되고 있어 서울 편입 여부가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가격은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호재가 제시되고 구체화할수록 이뤄진다”며 “서울 편입이 되더라도 가격 급등 같은 상황은 없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2023.11.13 I 김아름 기자
'두 차례 골대 불운' 한국 U-17 대표팀, 미국에 1-3 석패
  • '두 차례 골대 불운' 한국 U-17 대표팀, 미국에 1-3 석패
  • 한국 U-17 대표팀 김명준(9번)이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한국 U-17 축구대표팀이 미국에게 패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17세 이하(U-17) 남자 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였다.변성환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17 월드컵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미국에 1-3으로 패했다.한국은 8강 이상 성적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앞서 한국 축구는 1987년과 2009년, 2019년에 최고 성적인 8강까지 오른 바 있다. 하지만 미국과 1차전에서 패배를 당하면서 남은 프랑스, 부르키나파소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한국은 이날 4-1-4-1의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김명준(포항 U-18)을 최전방 공격수에 배치하고 2선에는 양민혁(강원 U-18), 진태호(전북 U-18), 백인우(용인시축구센터 U-18), 윤도영(대전 U-18)을 배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차제훈(중경고) 1명만 두고 서정혁(전북 U-18), 유민준(성남 U-18), 강민우(울산 U-18), 배성호(대전 U-18)가 포백으로 나란히 섰다. 골문은 홍성민(포항 U-18)이 지켰다.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5분 윤도영의 바이시클킥이 상대 골문을 맞고 나와 득점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하지만 선제골을 넣은 쪽은 미국이었다. 미국은 전반 7분 먼저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미국의 패스가 강민우의 발에 맞고 굴절되자 이를 잡은 님파샤 베르키마스가 재차 슈팅해 골로 연결했다.실점 이후 공세를 강화한 한국은 양민혁의 중거리슛이 미국 골대 왼쪽을 때렸다. 전반에만 두 차례나 골대 불운에 시달려야 했다.한국은 전반 35분 기어코 동점골을 터뜨렸다. 양민혁이 정면에서 때린 강력한 중거리 슛을 미국 골키퍼가 쳐내자 흘러나온 공을 김명준이 재빨리 밀어 넣었다.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 들어 미국의 반격에 고전했다. 후반 시작 4분 만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선제골을 넣은 베르키마스의 슈팅을 골키퍼 홍성민이 막아냈지만 흘러나오는 공을 크루스 메디나가 재차 슈팅해 골로 연결했다. 후반 28분에는 베르키마스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한국의 골문을 뚫었다. 스코어가 3-1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이날 한국은 슈팅숫자에서 23대9로 미국을 압도했지만 유효슈팅은 7대7로 같았다, 점유율은 46%대54%로 밀렸다. 전체적으로는 대등한 싸움을 벌였지만 골 결정력과 수비 조직력에서 미국에 미치지 못했다.앞서 열린 E조 경기에서는 프랑스가 부르키나파소를 3-0으로 완파하고 조 선두에 올랐다. 한국은 15일 밤 9시 같은 장소에서 프랑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24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4개국씩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상위 2개국과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경쟁한다.
2023.11.12 I 이석무 기자
경찰, 용인 교사사망 사건 종결…“학부모 갑질 정황 없어”
  • 경찰, 용인 교사사망 사건 종결…“학부모 갑질 정황 없어”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기 용인시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피소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경찰이 학부모의 갑질 행위가 없었다며 사건을 종결했다. 지난 9월 4일 오후 경기 용인시의 한 고등학교 앞에 학부모로부터 피소된 뒤 극단선택으로 숨진 60대 체육교사를 추모하는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사진=뉴스1)경기 분당경찰서는 용인의 한 고등학교 체육 교사 A(60대)씨의 변사 사건을 지난달 29일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체육 수업 중 자리를 비운 사이 학생 한 명이 다른 학생이 찬 공에 맞아 다치는 사고와 관련해 피해 학생 측으로부터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당했다. 피해 학생은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 측은 교육청에 감사를 요청했고 A씨는 감사 실시 계획과 관련된 통보를 받기도 했다. 경찰과 출석 일정을 조율하던 A씨는 정식 조사를 받기 전인 지난 9월 3일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청계산 등산로 초입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고소 및 민원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인지 확인하고자 수사에 착수했고 피해 학생 부모와 학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이후 경찰은 피해 학생 측이 A씨를 상대로 갑질이나 협박, 괴롭힘 등의 행위를 한 정황이 없다고 보고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피해 학생 측이 A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공을 찬 학생을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한 사건은 용인 동부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2023.11.12 I 이재은 기자
남현희 스토킹·조카폭행 혐의 전청조, 검찰 송치
  • 남현희 스토킹·조카폭행 혐의 전청조, 검찰 송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가 남씨를 스토킹하고 그의조카를 학대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9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협박 등 혐의로 전씨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전청조씨의 사기 공범 혐의를 받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8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송파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1시 10분께 성남시 중원구 인근 남현희 모친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고 있다.또 지난 8월 31일 남씨 조카인 중학생 A군을 길이 1m가량 어린이 골프채 손잡이 부분으로 10여 차례 때린 혐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A군이 남씨에게 용돈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주변에 친구가 없게 해주겠다”, “경호원들을 학교로 보내 작업을 치겠다”는 등의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혐의도 포함됐다.아동학대 혐의에 대해서 전씨 경찰 조사에서 “훈육 차원”이라고 진술했다.경찰은 범죄 사실이 소명됐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이 확산한 전청조씨가 3일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전씨 사건 수사 본류인 각종 사기 사건은 서울 송파경찰서가 병합해 담당하고 있다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사기 피해자 수는 20명으로 피해 규모는 26억여원에 이른다.전씨의 범행을 공모 또는 방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남 씨는 지난 8일 경찰에 출석해 전 씨와 대질 조사를 받았다.
2023.11.09 I 김민정 기자
'구해줘! 홈즈' 김대호, 김완선과 특별한 인연…"10년 전 기억하시냐"
  • '구해줘! 홈즈' 김대호, 김완선과 특별한 인연…"10년 전 기억하시냐"
  • (사진=MBC ‘구해줘! 홈즈’[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아나운서 김대호가 가수 김완선과의 인연을 전한다.오는 9일 방송되는 MBC ‘구해줘! 홈즈’에서는 영원한 디바, 가수 김완선이 4인 가족 매물 찾기에 나선다.이날 방송에는 30년간 전셋집 이사를 반복해 온 4인 가족의 사연이 공개된다. 의뢰인은 가족 모두가 이사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는 첫 번째 ‘내 집 마련’을 꿈꾸며 ‘홈즈’에 의뢰했다고 한다. 희망 지역은 아버지와 의뢰인의 직장이 있는 동탄역까지 50분 이내, 여동생의 직장인 사당역까지 대중교통으로 1시간 이내인 서울시 또는 성남시였고, 예산은 매매 10억 원대까지 가능하다고 한다.최근 tvN 예능 ‘댄스가수유랑단’을 통해 화제가 된 특급 게스트 김완선은, 11월 18일 단독 콘서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대호는 10년 전 “댄싱 위드 더 스타 기억하시냐”라며 김완선과의 깜짝 인연을 밝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덕팀에서는 김완선과 양세찬 코디가 출격한다.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김완선과 발품을 팔게 된 양세찬은 “인테리어 반 업자가 오셔서”라며 든든해한다. 첫 번째 매물은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에 있는 아파트. 단지 내 뒷산 정자에 올라간 두 사람은 “이미 딱이다”며 감탄해 과연 어떤 매물이 소개될지 기대를 모은다.두 사람이 소개한 첫 번째 매물은 도보권에 공원이 3개나 있고, 2020년 올리모델링 된 대단지 아파트. 거실에 들어선 김완선은 “왜 이렇게 발코니가 넓어?”라며 감탄하고는, 눈 앞에 펼쳐진 검단산 뷰에 “의뢰인보다 내가 먼저 계약할 것 같아”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두 번째 매물은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에 있는 복층 구조의 아파트.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펜트 하우스 급의 높은 층고와 탁 트인 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데. 또한 10년 전, 건축가인 집주인이 직접 올리모델링을 했지만 세월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이어 복층으로 올라간 양세찬의 부재를 완전히 잊은 듯 복층을 둘러보는 김완선의 모습에 양세찬은 ”날 신경도 안 쓰더라고“라며 황당해한다. 이에 박나래는 “(세찬 코디의) 존재감이 아예 없는 거죠”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낸다. ‘구해줘! 홈즈’는 오는 9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3.11.08 I 최희재 기자
법원, '480억 횡령·배임' 백현동 민간업자 보석 석방
  • 법원, '480억 횡령·배임' 백현동 민간업자 보석 석방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원이 ‘백현동 개발비리 의혹’ 핵심인물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의 보석을 허가했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옥곤)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정 대표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이에 따라 정 대표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480억원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백현동 개발사업 시행사) 대표가 지난 6월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정 대표 측은 앞서 지난 3일 열린 심문에서 “과거 전립선암 수술을 했는데 현재 각종 수치가 좋지 않아 매일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보석을 요청한 바 있다.보석은 일정한 보증금 납부를 조건으로 구속 집행을 정지해 수감 중인 피고인을 석방하는 제도다. 형사소송법상 구속기소된 피고인의 1심 최대 구속기간은 6개월이다. 지난 6월 기소된 정 대표의 구속기한 만료일은 다음 달 26일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진행된 백현동 아파트 개발사업과 관련해 정 대표는 사업 과정에서 480억원 상당을 횡령·배임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백현동 사건은 아시아디벨로퍼가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지울 때 성남시가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2023.11.08 I 성주원 기자
유동규 "정진상·김용과 대장동 의혹 대응방안 논의"…李 먼 산만
  • 유동규 "정진상·김용과 대장동 의혹 대응방안 논의"…李 먼 산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판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다시 만났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의혹이 제기된 후 이 대표 최측근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고, 극단적 선택을 통해 이들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던 자체가 끔찍하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 증인 출석에도 이 대표는 눈 한번 마주치지 않았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5회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의를 받고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7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 등에 대한 5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2010~2018년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면서 김만배씨가 대주주로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등 민간사업자에게 사업 정보를 제공하는 등 특혜를 줘 이익 7886억원을 얻게 한 혐의(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앞서 이 대표는 법정에 출석하면서 “유 전 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하는데 직접 대응할 것이냐”, “위증교사 사건을 병합하면 재판이 지연될 것이란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법정으로 향했다.이날 오후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이 제기된 후 이 대표 최측근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이 법정에서 이 대표와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검찰은 “2021년 8~9월 중순께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 관련 민간업자 유착 기사를 접하게 되면서 정진상 내지 김용, 김만배와 연락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냐”고 유 전 본부장에게 물었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은 “김만배와는 안 했고 정진상과 김용하고는 했다”고 답했다.검찰이 또 “대응 방안 논의 주된 내용이 유착관계 관련이 맞냐”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맞다”고 했다. 이후 조성한 자금을 김용, 정진상에게 공여했다거나 개발 선정 부분, 약속된 금원 관련이냐는 질문에 유 전 본부장은 “그렇다”고 답했다.아울러 검찰은 “정진상 등과 통신 기록이 남지 않는 아이폰 페이스타임이나 텔레그램 등을 이용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지사가 아이폰이 아니면 통화하는 것을 꺼려 한다고 해 정진상이 아이폰으로 핸드폰을 바꾸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검찰이 “주거지 압수수색 무렵 대응방안을 논의하던 중, 정진상에 ‘제가 묻고 가겠다’고 증언한 사실 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느냐”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어떤 방식이 됐던 잡혀가든 무슨 일 생기든 제가 죽든 책임지겠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검찰은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한 이유가 처벌받는 게 두려워서 인거냐. 아니면 당시 지켜야 하는 사람이 피고인과 이재명이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목숨 던져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냐”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모두 다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특히 유 전 본부장은 “당시만 해도 (이들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자체가 끔찍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재판에서 검찰은 “다른 민간업자가 참여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정의 공모지침서를 구성해 남욱 등에게만 공유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게리맨더링(특정 후보나 정당에 유리하게 선거구를 짜는 것) 하듯 부정·편파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검찰의 이러한 주장은 지난 3일 공판에서 이 대표가 ‘민간업자와 결탁했다면 수의계약을 했을 것’이라는 취지의 항변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어 검찰은 “2013년 10월경 LH와 부지협상에 참여한 성남시 고위·실무 공무원이 시의회에 출석해 공사의 사업 진행을 몰랐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이들이 이 대표나 정진상 실장의 지시 없이 거짓말을 할 수 있느냐. 불가능하다”고 따졌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정치인들이 공약사항을 포기하는 경우는 매우 흔한 일”이라며 “범죄를 저지르면서까지 무리하게 할 필요가 없는데 이를 전제로 설명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또 “위례신도시 사업은 명백히 공사가 진행한 사업”이라며 “일정 협의나 사업자 공고, 사업자 협의 등 공사가 모든 구체적인 사항을 결정했고, 성남시가 공동 참여하거나 한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2023.11.07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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