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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하세요"
- [성남=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성남시는 11일부터 온라인, 18일부터는 방문 신청·접수를 통해 지역 내 40만 모든 가구(94만1688명)에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2414억원을 지급한다.지원금에는 성남시비 165억원이 포함돼 있다.가구원 수별로 1인 가구 37만4000원, 2인 가구 56만1000원, 3인 가구 74만8000원, 4인 이상 가구 93만5000원을 받게 된다. 정부 발표 금액과 다른 이유는 긴급재난지원금은 국가, 광역지자체, 기초지자체가 분담해 지급하기 때문이다.정부가 발표한 4인 가구 이상 지원금 100만원 중 87만1000원은 국비, 나머지가 지방비(광역·기초지자체)다. 이중 성남시는 기초지자체 몫인 6만4000원을 100% 부담했다. 경기도 내 31곳 시·군 중에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에 지자체 몫을 모두 반영한 곳은 성남시를 포함해 6곳뿐이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체크·신용카드 충전금, 선불카드 형태의 성남사랑카드(지역화폐)로 지급한다. 11일부터 세대주가 지닌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받고 있다.오는 5월 18일부터 8월 18일까지는 카드사별 은행이나 성남시 50개 동 행정복지센터 방문 신청 접수를 병행한다. 신청자가 대거 몰릴 것을 예상해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 신청을 받는다. 출생연도 끝자리 1·6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정부 재난지원금은 오는 8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기한 내 신청하지 않거나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국가 및 지자체로 환수된다.성남시는 생계급여·기초연금·장애인연금 수급 가구는 먼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앞선 5월 4일 3만3196가구에 141억4542만원을 현금으로 일괄 지급했다.
- 이태원 클럽發 이틀째 신규환자 30명대 기록(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로나19 신규환자가 이틀 연속 30명대를 기록했다. 서울 이태원클럽 관련 확진자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자진검사를 유도하고 있지만, 앞으로 추가 발굴을 통해 진단검사가 이뤄지면 확진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현재 신규환자가 35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가 1만909명이라고 밝혔다. 지역 내 발생은 29명, 해외 유입은 6명이다. 지역내 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0명으로 가장 많다. 이 외에 △경기 4명 △충북 3명 △인천 2명 등에서 보고됐다. 대부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거나 방문자를 접촉한 이들이다. 이에따라 전날까지 이태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까지 54명에서 80명 가까이로 늘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시가 서울 시내 모든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한 10일 오전 경기 용인 66번 째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 집합금지 명령문이 붙어 있다.이태원 성인 클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서울시가 관내 유흥업소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정부가 전국 유흥시설에 내린 ‘영업자제 행정명령’보다 강력한 것이다.서울 강남에서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모두 20대 남성으로 모두 이태원 클럽이나 술집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별다른 증상이 없는 상태로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관악에서 3명, 용산 3명, 동작 1명, 강북 1명, 광진 1명, 동대문 1명, 성동 1명, 성북 2명, 송파 1명, 양천 1명, 중랑 1명 등이 확진됐다. 이들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거나 방문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됐다. 경기 신규 확진자 4명은 모두 남성이다. 39세 남성 A씨는 고양 거주자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이후 무증상이었지만 선별진료소에서 지난 10일 확진됐다. 현재 성남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수원에 사는 39세 남성 B씨와 의왕에 사는 45세 남성 C씨, 부천에 사는 24세 남성 C씨는 이태원 클럽 확진자의 접촉자다. 같은 날 확진돼 수원병원과 성남의료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해외 유입 6명 중 3명은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3명은 인천과 강원 세종에서 각각 1명씩 보고됐다. 자가격리 기간 중 이뤄진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다. 누적 해외 유입 환자는 1133명이다. 이 중 내국인 90.4%다. 누적 확진자 1만909명 중 9632명이 격리해제됐다. 완치율은 88.3%다.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 전문병원에서 1021명은 치료받고 있다. 사망자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나흘째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치명률은 2.35%다. 전날 진단검사를 4606명이 받아 누적 진단검사는 66만8492명으로 늘었다. 이 중 64만6661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 신규환자 다시 30명대…이태원 클럽 여파 '일파만파'(종합)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로나19 신규환자가 다시 30명을 넘어섰다. 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여파로 지역감염이 크게 늘었다.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현재 신규환자가 34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가 1만87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 지역발생은 26명, 해외유입은 8명이다.지역 내 발생 환자 26명 중 절반가량인 12명은 서울에서 발생했다. 경기도 6명 늘었다.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늘어난 데 따른 수치로 보인다. 이어 인천 3명, 대구 2명, 충북 2명, 제주 1명 순이었다.서울시 확진자 대부분은 클럽 관련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구별로는 용산구가 가장 많았고, 성북구, 도봉구, 강남구, 강서구, 동작구 등이었다. 클럽 관련 확진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연령별로 20대(20~29세)가 19명, 30대(30~39세)가 세 명 등 총 22명 무더기로 늘어났다. 경기도 신규환자 6명은 모두 이태원 클럽 관련이다. 고양과 성남에서 각각 두 명, 남양주와 안양에서 한 명씩 증가했다.대구에서는 이태원 클럽과 상관없는 지역감염이 두 명 늘었다. 한 명은 70대 여성으로, 노인일자리사업 시행 전 지난 8일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한 명은 50대 여성이며, 지난달 25일부터 기침 증상이 있었다. 지난 8일 다른 질환으로 칠곡경북대학교병원에 입원하면서 시행한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다만 대구에서도 이태원 클럽 관련 접촉자가 13명으로 나타나 추가 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대구시 측은 “이들은 모두 무증상으로 검사 결과 세 명은 음성이었다”면서 “10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며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고 말했다.해외 유입 환자 8명 중 두 명은 서울에서 발생했고, 나머지 6명은 검역단계에서 발견됐다. 이에 따라 누적 해외 유입 환자는 1127명으로 늘었다. 내국인이 90.3%다. 확진자 1만874명 중 현재까지 9610명이 격리해제됐다. 현재 1008명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전날 사망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누적 사망자는 256명, 치명률은 2.35%다. 하루 동안 3856명이 진단검사를 받아 누적 검사자는 66만3886명으로 늘었다. 이 중 64만288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8일 오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 일시폐쇄 안내문 및 코로나19 예방 안내문 등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 [무플방지] "이태원 클럽 방문, 비밀로 해줄테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태원 클럽 방문, 비밀로 해줄 테니 신고하고 검사받으라는 직원 전체 공지가 떴다”한 대학병원 종양내과 의사로 아이디 onc*****를 사용하는 누리꾼이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그는 “절대 비밀 보장의 첫 번째는 신천지, 두 번째는 룸살롱”이라며 “개인의 자유와 프라이버시, 공공의 이익, 거기에 보건의료인의 책무와 양심까지 더해진 퍼즐에 마음이 복잡해진다”라고 밝혔다.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킹클럽은 경기도 용인시의 66번째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이하 A씨)가 다녀간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킹클럽 측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2일 A씨의 방문 사실을 알리며 “자체 방역과 입장 시 발열체크 및 방명록 작성 등의 절차를 거쳤고 관계 기관의 역학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투명하게 밝혔다.그러나 킹클럽이 ‘게이 클럽’으로 알려지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가 이어졌다.A씨가 SNS를 통해 “추가적인 루머와 억측들이 돌고 있는 것 같아 말씀 드리려고 한다”며 “클럽은 호기심에 방문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머물지는 않았으며 성소수자를 위한 클럽, 외국인을 위한 클럽, 일반 바 형태의 클럽들이 포함돼 있다”고 해명했지만 ‘아웃팅(outing)’ 논란은 계속됐다. 아웃팅은 본인은 원하지 않는데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다른 사람에 의해 강제로 밝혀지는 일을 말한다.킹클럽을 비롯한 용인 확진자가 찾았던 ‘트렁크클럽’, ‘클럽퀸’ 등은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용인 66번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사진=연합뉴스)◇ “이 시국에 게이 클럽”…‘아웃팅’ 논란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는 게이 클럽이라고 보도한 언론 매체와 개인 정보를 공개한 지방자치단체를 비판하고 나섰다.친구사이는 8일 성명서를 통해 “클럽 방문자의 검진 권고가 아니라 성소수자로만 초점이 맞춰진 이유는 성소수자면 누구나 잠재적 가해자, 관리가 필요한 대상 집단이란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며 “방역 차원이라고 하지만 지자체의 과도한 정보 공개와 무리한 명단 공개 요청은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이 더욱 존재를 드러낼 수 없게 만드는, 오히려 방역의 구멍이 되는 또 다른 공포와 혐오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는 지난 3월 초 소식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이태원 클럽의 휴업 소식을 전하며 “전대미문의 일”이라고 표현했다 (사진=친구사이 페이스북)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A씨 관련 일부 언론사의 반인권적, 편파적 보도를 중재해달라”는 글을 올린 26세 성소수자도 “신천지 사태와 같이 자발적 검사 및 자가격리를 기피하는 행위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자극적이고 강제적으로 개인의 성 정체성을 공개하는 것은 코로나로 인한 임시격리가 아닌 누군가에게 있어 더 큰 사회적 단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반면 “이 시국에 게이 클럽 가는 건 혹시라도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아웃팅 당하는 거 각오하고 가는 거 아닌가”, “게이 클럽이라서 공개한 게 아니다. 동선 공개하고 보니 게이 클럽인 것”, “아웃팅이 아니고 커밍아웃(coming out)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누리꾼의 반발도 이어졌다. 커밍아웃은 성소수자가 자신의 성적 지향이나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일을 말한다.이 가운데 누리꾼 ysh****은 “저 사람(용인 확진자) 비난받고 신상 털면 안된다. 저 사람은 숨길 수 있었음에도 정직하게 이동 경로를 말했고 그 경로에서 감염된 사람이 저 사람 비난당하는 걸 보고 숨기고, 숨으면 큰일 난다”고 중재하기도 했다.◇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A씨가 방문한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집단감염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9일 정오까지 파악된 관련 확진자는 서울 27명, 경기 7명, 인천 5명, 부산 1명 등 40명이다. 게다가 제주도에서 지난 5일 킹클럽에 다녀온 여성이 9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청정지역 간판을 내리게 됐다.이번 집단감염 확진자 가운데 군인, 간호사, 백화점 직원, 콜센터 직원 등이 포함돼 접촉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용산구는 클럽·주점 방문자 전수조사 기간을 기존 5월 1∼2일에서 4월 30일∼5월 5일로 늘리고 대상 업소를 기존 ‘킹’, ‘퀸’, ‘트렁크’ 3곳에 ‘소호’와 ‘힘’을 추가해 5곳으로 확대했다. 구가 파악한 조사 대상자는 총 7222명에 달한다. 또 강남구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와 확진된 경기도 안양시 23번 확진자와 양평군 거주자이면서 서울의 648번 확진자로 등록된 환자가 신논현역 3번 출구 옆 ‘블랙 수면방’을 방문했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밝혔다. 두 확진자는 4일 0시 30분부터 5일 오전 8시 30분까지 봉은사로1길 6에 위치한 이 업소에 머물렀다. 이 업소는 성 소수자들이 모이는 장소로 알려졌다.간호사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에 코로나19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들이 클럽이나 주점에 방문한 당시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때로, 유흥업소가 영업활동을 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1∼2m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는 행정명령이 유효한 시기였다. 하지만 클럽에서 이러한 방역수칙이 지켜진다는 건 현실성이 떨어져 그동안 운영 자체를 제재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결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은 8일 전국 유흥주점의 1개월간 운영 자제 행정명령을 내렸다.중대본을 비롯해 서울시와 경기도 등 각 지자체는 자발적인 검사와 자가격리를 당부했다.특히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그간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또는 사회적 거리두기 노력을 국민과 함께 진행하면서 우리 사회가 코로나19에 대해 어찌 보면 맑은 물처럼, 호수처럼 맑은 상황으로 보인다”며 “이런 맑은 물에 잉크 한 방울이 떨어지면 단시간 내 번져나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 누가 우리 사회에서 이런 코로나19 잉크, 전파자가 되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지적했다.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태원 클럽 발 무더기 확진자 발생 소식을 전하며 “걱정했던 일”이라면서 “이번 일 수습하는데 2주 이상은 걸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라고 강조했다.
- 1명→15명→27명…자꾸만 늘어나는 이태원 클럽發 확진(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건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문제는 확진자가 서울 경기 수도권에 한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충북 청주와 부산에서도 환자사례가 나오고 있고 확진자의 가족 감염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 전국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이태원 클럽 5곳 방문자 2000명 중 600여명만 통화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용인 66번 확진자 지인 1명(안양23번)의 감염만 확인됐던 것이 같은 날 오전 9시 15명, 9일 오전 9시 27명으로 늘었다. 서울시 이태원 소재 클럽 관련 접촉자 조사과정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8명(군인 1명 포함), 지역사회 감염 4명(가족 2명, 지인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3명, 경기 7명, 인천 5명, 충북 1명, 부산 1명 등이다. 이태원 클럽관련 21명, 지역사회 4명, 지표환자·동료 2명이다.7일 오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의 한 유흥업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초발환자로 알려진 용인 66번 환자 A씨는 지난 1일 오후 11시쯤 집을 나서 2일 오전 4시40분 택시로 귀가했다. A씨는 5시간여 동안 서울 이태원 킹클럽을 비롯한 클럽과 주점 5곳을 연달아 방문했다. 지난 2일 새벽 0시부터 3시 30분까지 용산구 이태원 킹클럽을, 새벽 1시부터 1시 40분까지 트렁크 클럽을, 새벽 3시 30분부터 3시 50분까지 클럽퀸을 방문했다. 이후 A씨는 37.5도 이상의 발열과 설사 증상이 생겨 진담검사를 받았고 6일 확진돼 현재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됐다.현재 방역당국과 서울시는 이태원 킹클럽 등 업소 5곳의 출입명부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곳의 종업원은 73명, 방문자는 1521명에 이른다. 서울시는 A씨가 잠시 들린 업소 1곳의 방문객 400명의 명부도 추가로 확보해 1936명에 대한 전화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637명만 통화가 됐고 나머지 1309명은 불통이었다. 허위 연락처를 기재했거나 전회를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여러 명부에 포함된 명단, 연락처 그리고 또 필요할 경우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라든지 법에 근거해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노출됐을 것이 확실한 밀접접촉자를 다 추적해서 감염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깜깜이 환자 더 있다…4월 29일 이후 이태원 업소 방문자 검사 받아야그동안 용인 66번 환자가 가장 먼저 증상이 나타난 초발환자로 구분됐으나 비슷한 시기에 증상이 나타난 이들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별도의 다른 연결고리 환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지난 2일 새벽 이태원 킹클럽과 트렁크 클럽, 클럽퀸 방문객에 대한 외출 자제 요청을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로, 장소도 이태원 일대 유흥업소로 확대했다.권 부본부장은 “어쨌든 빈도가 높은 잠복기는 5~6일, 일주일 정도지만 전체적으로 14일을 유의해서 봐야한다”며 “앞으로 조사를 진행하면서 추가로 또 다른 전파의 흐름을 또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그 경우에는 별도로 시작하는 날짜에 따라서 전체적으로 유의해서 봐야하는 14일의 기간을 가지고 관리망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차 감염은 현재 진행 중이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성남시의료원 간호사(성남 127번)의 형과 어머니가 추가로 확진됐다. 인천에 거주하는 28세 여성은 지난 2∼3일과 5일에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남동생(21)으로부터 감염됐다. 권 부본부장은 “(클럽 방문객의) 거주지가 전국에 퍼져 있게 된다면 결국은 거주지 어디서라도 2차 전파의 가능성은 배제할 수는 없다”며 “앞으로도 이태원 발생사례처럼 산발적인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아직도 우리가 찾지 못한 환자가 실질적으로 있는 것이 사실이고, 어딘가에서는 코로나19가 전파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거리 두기와 개인위생 준수가 백신 이상으로 훌륭한 방어수단인 만큼 꼭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 이태원 클럽 간 성남의료원 男간호사, 형·어머니도 확진…2차감염 '비상'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성남시의료원 간호사(성남 127번)의 가족들도 잇따라 양성판정을 받았다. 형과 어머니도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2차 대량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간호사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에 코로나19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경기 성남시는 9일 수정구 수진2동 거주 A씨(58·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성남 127번 확진자씨(26)의 어머니다. A씨 확진에 앞서 이날 오전 5시에는 친형 B(29)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남 127번 확진자의 가족은 모두 이태원 클럽 관련 2차 감염자다. 127번 확진자는 성남시의료원 마취과 간호사로 지난 2~5일 2차례에 걸쳐 이태원 클럽 등을 다녀왔고,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성남 127번 확진자는 용인 66번 확진자가 갔던 이태원 클럽 등 5곳을 다녔던 것으로 파악됐다. 성남 127번 환자는 지난 5일 올리브영 성남, 이박사 한우정육식당 등을 다녀간 데 이어 6일에는 성남의료원과 빽다방 성남의료원점, 긱스타 PC방, 맘스터치 모란역점 등을 방문했다. 특히 긱스타 PC방에서 3명, 맘스터치에서는 5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에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 후 편의점 2곳과 성남시청 공원, 휴게음식점, 수필모텔 등을 다녀갔다. 모텔에서는 1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성남 127번 확진자는 지난 8일 수원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성남시는 경기도역학조사관의 심층 역학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동선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한편 성남시는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클럽 등 유흥주점 현장점검반을 가동했다. 8일 오후 8시부터 내달 7일까지 운영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했다.9일 오후 2시 기준 이태원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수는 40명이다. 서울시가 27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도 7명, 인천시 5명, 부산시 1명 순이다. 이태원클럽 관련 추가확진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시와 방역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양성판정을 받은 경기 용인 66번 환자가 5월 1일에서 2일 새벽 사이 다녀간 뒤 용산 이태원클럽 이용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 [강경록의 ‘콕’] 한글 이야기를 품은 시장을 거닐다
- 세종대왕과 함께 하는 골목 여행, 여주한글시장[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골목에는 재미가 숨어 있다. 좁은 길을 어슬렁거리며 발견의 즐거움을 누리기 좋다. 초록빛 반짝이는 5월, 마스크를 쓰고 조심스럽게 여주한글시장으로 떠나보자. 이곳에는 세종대왕 이야기를 담은 벽화와 여주 사람들의 생활 문화를 엿보는 전시관 ‘여주두지’가 마련되어 아기자기한 골목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세종대왕 포토존◇한글을 주제로 한 ‘여주한글시장’여주한글시장은 한글을 주제로 한 시장이다. 1980년대부터 가게들이 모여 ‘중앙로상점가’라고 불리다가, 2016년 문화 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에 선정되면서 여주한글시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문화 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은 전통시장과 지역의 문화 관광을 연계하는 프로젝트로, 여주한글시장은 중앙로상점가에 한글을 접목해 만들었다. 세종대왕의 무덤인 영릉(英陵, 사적 195호)이 여주에 있기 때문이다. 여주한글시장으로 변신한 뒤, 곳곳에 한글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세종대왕을 소재로 한 벽화가 들어섰다.여주한글시장은 5개 구역으로 나뉘며, 여주시청 입구와 제일시장 입구로 들어간다. 1구역은 여주시청 입구에서 시작하고, 4구역까지 차례로 이어진다. 중앙로를 중심으로 양옆에 골목이 연결되는데, 벽화를 보려면 2구역과 3구역 사이를 찾는다. 이곳에 세종대왕의 업적을 표현한 벽화가 있다. 탄생부터 즉위, 측우기 제작, 훈민정음 창제까지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재미있게 묘사했다. 벽화가 있는 낮은 담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그림의 선명한 색이 골목을 환하게 만든다.벽화를 좀 더 보고 싶다면 4구역 벽화골목으로 가자. 열심히 사군자를 그리는 세종대왕 모습이 진지하다. 좁은 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갈수록 추억에 빠져든다. 말뚝박기에 푹 빠진 장난꾸러기들의 익살스러운 모습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길지 않은 골목에서 문득문득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바닥에도 한글◇여주 사람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보관한 ‘여주두지’생활 문화 전시관 여주두지도 골목에 있다. 두지는 쌀을 보관하는 뒤주를 한자로 표기한 말로, 여주두지는 ‘여주 사람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보관하는 공간이 되겠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다. 여주 14개 마을 주민에게 들은 이야기와 채집한 물건을 전시하고 있다.색시가 타던 가마와 우편배달부의 신발, 이발소 가위 등 소소한 물건이 가지런히 놓였다. 도장이 여러 개 꽂힌 도장집이 흥미롭다. 가남읍 연대리 주민은 도장을 마을회관에 두고 필요할 때 꺼내 쓸 정도로 신뢰가 돈독했다고 한다. 여주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과 밀접한 이야기와 물건이라 더 마음이 간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월요일 휴관), 입장료는 무료다.여주두지를 돌아본 뒤에는 소년 세종 포토 존으로 향한다. 영특해 보이는 소년 세종 동상과 인자한 표정으로 책을 들고 있는 세종대왕 동상이 4구역에 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인증 사진을 찍는다. 한글이 신기한 외국인도 발걸음을 멈추고 기념사진을 남긴다. 포토 존 옆에 마련된 의자는 자음을 형상화해 눈길을 끈다.세종대왕과 함께 하는 벽화골목◇붕어빵처럼 찍어낸 ‘한글빵’포토 존 옆 ‘한글빵카페’에서 한글빵을 판다. 빵 위에 자음이 찍힌 찹쌀빵으로, 달콤하고 쫀득하다. 미리 만들어놓은 반죽을 얼렸다가 붕어빵처럼 찍어낸다. 고구마와 자색고구마, 단호박, 옥수수, 치즈고구마, 팥 등 6가지 종류로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여주에서 난 찹쌀을 주로 이용하며, 고구마 맛 앙금은 여주 고구마를 재료로 한다.여주한글시장에 가면 다양한 한글을 만난다. 간판이 대부분 한글이며, 노브랜드나 배스킨라빈스 같은 영어 간판도 한글로 바꿨다. 시장 입구 바닥에 훈민정음이 새겨졌고, 하늘에 알록달록한 한글 작품이 걸렸다. 글자로 사용하던 한글이 미술 작품으로 다가오는 새로운 경험이다.여주한글시장은 어둠이 내리면 환한 빛을 안고 다시 태어난다. 루체비스타 조명 시설로 화려하게 변신하고, 한글 간판에 반짝반짝 불이 들어온다. 낮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적어도 두 번은 이곳에 들러야 하는 이유다. 여주한글시장은 상설로 운영하며, 끝자리 5·10일에는 오일장이 열린다. 4월 말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일환으로 오일장은 휴장한 상태다.달콤하고 쫀득한 한글빵◇영릉·여주보·신륵사 등 여주의 보물여주한글시장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여주 영릉(寧陵, 사적 195호)이 있다. 조선 17대 왕 효종과 인선왕후의 쌍릉으로, 북벌 개혁을 시도한 효종의 웅대한 뜻이 잠든 곳이다. 왕과 왕비의 무덤을 위아래로 배치한 동원상하릉 형식이며, 왕 무덤에는 곡담이 있다. 여주 효종 영릉재실(보물 1532호)을 눈여겨보자. 조선 왕릉의 재실이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대부분 소실됐는데, 이곳은 잘 남아 있고 공간 구성과 배치도 뛰어나다.이제 남한강 풍광이 아름다운 여주보로 향한다. 여행자와 주민에게 사랑받는 여주보는 세종대왕 발명품을 주제로 디자인했다. 보 기둥은 물시계인 자격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디자인하고, 해시계인 앙부일구 형상을 반영해 세종광장을 조성했다. 여주보를 사이에 두고 산책로와 갈대 언덕 등 쉴 공간이 넉넉해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인기다.우리나라 사찰로는 드물게 강변에 자리한 신륵사도 빼놓으면 안 된다. 구름과 용무늬가 아름다운 신륵사 다층석탑(보물 225호), 국내 유일한 고려 시대 전탑인 다층전탑(보물 226호) 등 여러 보물을 품고 있다. 신륵사에서 바라보는 남한강 정취가 그윽해, 여행을 마무리하기에 안성맞춤이다.효종대왕릉◇여행메모△여행코스= 여주한글시장→여주 영릉→숙박→여주보→신륵사△가는길= 분당-내곡간도시고속화도로→여수교차로에서 광주·성남시청 방면→부발교차로에서 여주 방면 우회전→중부대로→하동사거리 좌회전→시청삼거리에서 우회전→여주한글시장 입구△잠잘곳= 일성남한강콘도&리조트, 썬밸리호텔, 여주참숯마을오토캠핑장, 여주온천 등이 있다.△먹을곳= 능서면의 구능촌은 오리구이와 오리백숙, 강변로의 여주쌀밥집은 쌀밥정식, 청심정은 참숯장어구이, 대신면에는 강계봉진막국수의 막국수가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