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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이재명 재난지원금 논란…결국 모든 재원은 '세금'
  • 끝나지 않은 이재명 재난지원금 논란…결국 모든 재원은 '세금'
  •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3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재난지원금을 전 도민에게 지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전국이 들썩였다.이 지사가 정부 발표에 반기를 들고 모든 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지 보름여 만에 나온 공식 입장이다.이재병 경기도지사는 지난 13일 오전 긴급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도민들에게 제3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소득상위 12%를 포함한 모든 경기도민에게 1인당 25만 원을 지급한다는 것이 골자다.이 지사의 발표가 있기 까지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의 논란은 물론 예산을 직접 충당해야 하는 도내 31개 시·군 단체장들 까지도 서로 이견을 보이는 등 논란을 빚기도 했다.지난 13일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재명 지사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제공)◇‘100% 지급’…이재명 운 떼니 몇몇 구성원 응답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피력하자 경기도 내 몇몇 구성원들이 힘을 보탰다. 가장 먼저 움직인 쪽은 경기도 지자체장들이다.고양·파주·구리·광명·안성의 5개 단체장들은 지난달 29일 “경기도가 예산을 분담해 전 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 밝혔다. 지난 10일에는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도 지자체장들의 의견과 같은 입장을 냈다.사실상 이 지사에 대한 지지표명이나 다름 없었다.하지만 그에 대한 반발 또한 컸다. 고양시를 제외한 도내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에 속한 지자체 시장(수원·용인·성남·화성·부천·남양주·안산) 들은 재정난을 이유로 들며 100% 재난지원금 지급을 반대했다.친(親) 이재명 인물로 분류되는 곽상욱(오산시장)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이 전 도민 지급을 건의했지만 이데일리 취재 결과 협의회 사무국에서는 곽 시장의 발표에 31개 시·군 단체장들이 모두 동의한 것인지 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재난지원금 100% 지급을 지지했던 단체장 지자체 인구가 220만여 명인데 반해 이에 반대했던 지자체 인구는 622만여 명이었다.이 지사가 지난 13일 발표 당시 밝힌 “시·군과 도의회 건의를 바탕으로…”라는 말은 자신의 정책을 지지하는 일부 구성원(체)의 의견인 셈이었다.◇예산 최종 결정권 쥔 도의회 “협의 조차 없었다”정부가 5차재난지원금 지급을 발표한데는 최소한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을 포함한 총 34조9000억 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이 국회와 합의를 이룬 시점이었다.그러나 이재명 지사의 경기도는 반대로 갔다.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이 지사의 온라인 기자회견이 있은 직후인 13일 오후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은 의회 의결로 확정되는 사안인데 도의회는 재난지원금 지급 예산에 대한 심의와 의결은 커녕 정식 협의 일체를 진행한 바 없다”고 유감을 표했다.장현국 의장이 지난 13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에 유감을 표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의회 제공)또 장 의장은 같은 당 일부 동료 의원들이 ‘재난지원금 100% 지급’ 입장을 낸 것에 대해서도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장 의장은 “이 지사는 교섭단체 대표단의 일부 의견을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도의회의 확정적 제안인 양 둔갑시켜 예고 없이 발표했다”고 지적했다.◇기금은 바닥인데…결국엔 세금으로 충당할 수 밖에경기도가 모든 도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경기도가 3736억 원, 시·군이 415억 원을 각각 부담한다.지난 13일 이재명 지사는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재원으로 ‘전국에 걸쳐 초과해 거둬들인 세금 1조7000억 원 중 경기도 몫’ 이라는 두루뭉술한 대안을 내놨다.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이제영 의원은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려면 관련 기금에서 충당해야 하는데 코로나19 발생 이후 몇 차례 돈을 가져다 쓰면서 기금은 이미 거의 바닥 난 상태인데다 다른 예산을 삭감한다는 내용도 없고 지방채 발행 계획도 없는데 어떻게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건지 의문”이라며 “결국 세금을 더 거둬들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 지사가 제시한 ‘1조7000억 원의 경기도 몫’ 역시 결국엔 국민들로부터 거둬들인 세금이다. 또 수차례 재난지원금 지급을 통해 바닥이 보이는 기금은 당장 내년에라도 일정 부분 거둬들인 세금으로 다시 채워넣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다른 사업예산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 멜 수 밖에 없다.경기도민들은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내년부터 세금을 더 내거나, 그렇지 않다면 행정서비스의 일부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는 형편이다.김정완 대진대 행정정보학과 교수는 “코로나19 라는 국가적인 위기상황에서 경기도가 정부의 88% 국민에 대한 선별지원 방침과 달리 나머지 12%에 대해 경기도 예산을 추가해 보편 지원하겠다고 밝힌 이상 재원조달 방안과 지급일정에 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조속히 제시해야 코로나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16 I 정재훈 기자
고국 돌아온 홍범도 장군…오늘부터 국민분향소 운영
  • 고국 돌아온 홍범도 장군…오늘부터 국민분향소 운영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일제강점기 ‘청산리·봉오동 전투’ 승리의 주역인 여천 홍범도(1868~1943) 장군의 유해가 서거 78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숭고한 애국정신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국민추모’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보훈처에 따르면 국민추모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이를 위해 국가보훈처 누리집에 오는 20일까지 추모공간(추모페이지)을 마련했다. 또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국립대전현충원에 임시안치가 되면 16일부터 이틀간 제한적으로 국립대전현충원에 ‘국민분향소’를 운영한다.홍범도 장군 유해가 서거 78년만에 15일 고국으로 돌아온 가운데 서울공항에서 유해 봉환식을 마치고 경찰의 호위속에 국립대전현충원에 봉송돼 임시 안치됐다. 국가보훈처는 16일부터 17일까지 대전현충원에 국민분향소를, 온라인에서 20일까지 추모공간을 운영한다(사진=국가보훈처).대전현충원 국민분향소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감안해 분향소 참배객들에 대한 철저한 방역 점검과 함께 ‘직접 참배’와 ‘승차 참배’(드라이브 스루)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대전현충원 현충문 앞에 설치되는 분향소 참배는 사전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참가할 수 있다. 현지 직원 안내에 따라 직접 또는 승차 참배를 선택하면 된다. 오는 20일까지 운영하는 ‘온라인 추모공간’은 ‘장군의 귀환’이란 주제 아래 ‘나는 홍범도’, ‘장군의 귀환’, ‘추모하기’, ‘사진·영상’, ‘관련 사이트’ 5가지 메뉴로 구성됐다. 이중 ‘추모하기’ 메뉴를 통해 홍 장군에 온라인 헌화·분향이 가능하고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다. 앞서 홍 장군 유해를 실은 공군 특별수송기는 15일 오후 7시30분쯤 전투기 6대(F-15K, F-4E, F-35A, F-5F, KF-16D, FA-50)의 엄호 비행을 받으며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같은 날 오후 8시47분쯤 서울공항에서 진행된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에 참석했다. 정부는 지난 2019년 4월 문 대통령의 카자흐 국빈방문을 계기로 홍 장군 유해 봉환을 위한 협의에 본격 착수했다. 이후 홍 장군 유해 봉환은 봉오동 전투 100주년이던 작년에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의 국빈방한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1년 연기됐다. 이번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은 16~17일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성사됐다. 홍 장군은 1920년 중국 지린성 봉오동에서 700여명의 독립군 연합부대를 이끌고 일본군 1개 대대를 섬멸, 우리 무장독립운동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홍 장군은 같은 해 10월엔 지린성 청산리에서 북로군정서를 지휘하던 김좌진 장군과 합세해 일본군을 재차 대파(청산리 대첩)하기도 했다. 그러나 홍 장군은 1930년대 연해주 거주 당시 극동지역 한인들에 대한 소련(현 러시아)의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정책에 따라 카자흐로 이주해야 했고, 결국 조국 땅을 밟지 못했다.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특별사절단 단장인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홍범도 장군께서 서거 78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오신 만큼 범국민적으로 추모가 이뤄져야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국민들의 직접 참배보다는 온라인 추모로 장군의 조국독립을 위한 헌신을 기억하는 일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1.08.16 I 김미경 기자
홍범도 장군 유해 78년만에 고국으로…文대통령 영접 최고예우
  • 홍범도 장군 유해 78년만에 고국으로…文대통령 영접 최고예우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항일무장 독립투쟁 후 카자흐스탄 땅에서 잠들었던 홍범도 장군(1868~1943)이 서거 78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인 15일 장군 유해를 직접 영접하는 것으로 독립 영웅 희생에 대한 예를 갖췄다.사진=뉴시스홍 장군 유해를 모신 공군 다목적 특별수송기 시그너스(KC-330)는 15일 오후 7시30분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안착했다.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공항을 떠난 수송기는 6시간30분 비행 끝에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1시간 정도 준비 과정을 거쳐 오후 8시50분쯤부터는 봉환식이 생중계 됐다.앞서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단장으로 한 특별사절단은 지난 14일 홍 장군이 안장된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가 현지 추모식을 거행했다.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의원, 영화에서 독립군 역할을 열연한 배우 조진웅씨가 특사단으로 함께 참여했다.사절단은 묘역에 안장된 홍 장군 유해를 인수한 뒤 현지 병원에서 임시 안치와 정식입관 과정을 거쳐 봉환길에 올랐다. 수송기는 홍 장군을 보내는 현지 고려인에 예우를 갖추기 위해 카자흐스탄 상공을 3회 선회한 후 고국으로 출발했다.F-35A 등 공군 보우 모든 전투기 투입…특별수송기 호위 비행 예우홍 장군 유해를 모신 특별수송기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이후 공군 전투기 6대의 호위 비행을 받으며 서울공항에 안착했다. 군은 F-35A, F-15K, KF-16D, F-5K, F-4E, FA-50 등 현재 운용중인 모든 공군 전투기종을 투입하는 것으로 고국으로 돌아오는 홍 장군에 최고 예우를 갖췄다.서울공항에는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직접 영접했다. 광복군으로 항일운동에 참여한 김영관 애국지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헌화·묵념으로 독립군 영웅 희생을 기렸다.공항에서 진행된 유해 봉환식은 국방부 의장대와 군악대의 특별 독창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에 맞춰 진행됐다. 올드랭사인은 스코트어로 ‘오랜 옛날부터’라는 의미의 곡으로 스코틀랜드 민요이지만 독립운동가들 사이에서 선율을 따 애국가처럼 불렀던 노래다..공식 봉환식을 모두 마친 뒤 홍 장군 유해는 대전현충원으로 이동했다. 보훈처는 현충탑에 마련된 임시안치소에서 17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한 대국민 추모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보훈처 홈페이지에 별도의 추모 페이지를 마련해 온라인 추모도 병행한다.장군 유해 봉환은 16~17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성사됐다. 2019년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당시 합의했던 유해 봉환 약속 2년 만이다. 당초 홍 장군 유해 봉환은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이던 지난해에 맞춰 추진했지만 한·카자흐스탄 양측 코로나19 방역 상황으로 1년 가까이 연기됐다. 광복절 76주년을 계기로 성사된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 성과물로 봉환이 마무리 됐다.사진=뉴시스
2021.08.15 I 장영락 기자
광복절 돌아오는 홍범도 유해…특사단, 카자흐로 출발
  • 광복절 돌아오는 홍범도 유해…특사단, 카자흐로 출발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일제강점기 ‘청산리·봉오동 전투’ 승리의 주역인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기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단(특사단)이 14일 카자흐스탄 현지로 향한다.1922년 1월 모스크바 극동민족대회에 참석한 홍범도 장군(왼쪽)과 최진동 장군(오른쪽)이 레닌에게서 선물 받은 권총을 차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특사단을 태운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인 ‘KC-330’(시그너스)이 홍범도 장군 유해가 안장돼 있는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로 출발한다.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단장으로 여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민주당 우원식 의원과 영화배우 조진웅 씨가 대표단 자격으로 동행한다. 수송기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14일 오후 3시)께 크즐오르다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특사단은 현지 홍범도 장군 묘역에서 진행되는 추모식에 참석한 뒤 현지에서 유해 운구, 임시안치, 인수를 거쳐 15일 귀국한다. 홍범도 장군 유해는 16일과 17일 이틀간의 국민 추모 기간을 거쳐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홍범도 장군은 1920년 봉오동 전투에서 독립군 최대의 승전을 기록한 장군이다. 봉오동 전투는 진동, 안무 등이 이끈 대한북로독군부의 한국 독립군 연합 부대가 일본군 제19사단의 월강추격대대를 무찌르고 크게 승리한 전투다. 청산리 전투에서도 제1연대장으로 참가해 김좌진 장군과 함께 일본군 대부대를 무찌른 주역이기도 하다.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은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성사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4월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당시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요청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후 카자흐스탄 정부가 협조할 것을 약속해 양국이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2021.08.14 I 신중섭 기자
"이런 빵 안 먹어…이천 쌀 아니죠?" 허탈한 무료급식소
  • "이런 빵 안 먹어…이천 쌀 아니죠?" 허탈한 무료급식소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경기 성남시에서 노숙인 무료급식소 ‘안나의 집’을 운영하는 김하종 신부가 일부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이들 때문에 허탈감을 느낀다고 호소했다.(사진=김하종 신부 페이스북 캡처)12일 김 신부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상하다. 혹시 우리 ‘안나의 집’도 호텔 레스토랑처럼 메뉴판을 준비해야 되나”라는 글을 게재했다.그는 “어제(11일) 노숙인 분들에게 도시락과 다음날 아침으로 드실 빵을 드렸다. 그런데 한 할머니께서 빵 봉투를 받고 열어보시더니 ‘전 이런 빵 안 먹어요. 파리바게트 단팥빵 없을까요? 있으면 바꿔주세요’ 라고 말했다”고 운을 뗐다.이어 “어느 날은 어떤 할아버지께서 도시락을 받아가신 뒤 다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신부님 이거 이천쌀 아니죠? 이천 쌀 아니면 안 먹어요. 다음부터 이천 쌀로 밥 해주세요’”라 했다고 부연했다.또 “불교 신자 분들의 도움으로 올해부터 물을 드리고 있는데 물을 받으시고는 ‘물이 너무 따뜻해! 다음부턴 시원하게 얼려서 줘’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다”고 토로했다.김 신부는 “이런 요구를 들을 때마다 많이 당황스럽다”며 “메뉴판을 준비해야 하나 싶다”고 한숨 쉬었다. 김 신부는 “도시락, 간식, 후원 물품들은 당연하게 있는 것들이 아니다. 많은 분들의 후원 그리고 봉사자, 직원분들의 사랑과 노고가 있기에 있을 수 있다. 이 점을 알고 당연한 마음이 아닌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가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앞서 김 신부는 지난해 12월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타고 무료 급식을 받으려했던 모녀를 비판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김 신부는 “스스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분들에게는 도시락 하나가 한 끼일지 모르지만, 노숙인 한 명에게는 마지막 식사일 수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김 신부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1990년 한국을 찾아 2005년에 귀화했다. IMF 이후 실직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한 것을 계기로 ‘안나의 집’을 시작한 그는 지금까지 240만끼가 넘는 음식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08.13 I 이선영 기자
軍 반성 없었다…文사과에도 또 성추행 사망 ‘서욱 경질론’
  • 軍 반성 없었다…文사과에도 또 성추행 사망 ‘서욱 경질론’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공허한 외침이었나. ‘공군 이모 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이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해군에서도 여군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 신고 뒤 숨진 채 발견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공군 부사관이 상관에게 강제추행을 당한 후 2차 가해로 고통을 호소하다 세상을 떠난 지 약 3개월 만에 유사한 사건이 또 발생한 것이다. 공군 이중사 사망 사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대책을 주문하고, 서욱 국방장관이 군내 성추행 근절을 약속한 만큼 군 수뇌부에 대한 고강도 문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13일 국방부와 해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해군 모 부대 소속 A중사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대해 국방부 조사본부와 해군중앙수사대가 합동 수사를 벌이는 중이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6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의 추모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문 대통령, 서욱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사진=청와대).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국방부조사본부와 해군중앙수사대 전문 인력으로 특별수사팀을 편성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5월27일 (성추행) 사건 발생 후 피해자 본인이 원해 신고가 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과거 유사한 성추행은 없었는지, (부대장에 보고한) 8월7일 이전까지 피해자의 추가적인 피해 호소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조치는 어떻게 했는지, 지휘부 보고는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 추가적인 2차 가해나 (사건) 은폐·축소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A중사는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A 중사는 5월 27일 같은 부대 소속 B 상사와 외부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 강제추행을 당했다. B 상사가 손금을 봐 주겠다며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다만 A 중사가 군사경찰에 신고를 한 건 두 달여가 지난 이달 7일이다. 당시 피해 당일 A 중사가 주임 상사에게만 보고하면서 ‘일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요청했다’고 했다는 게 해군 측의 설명이다.이후 A 중사는 휴일인 7일 부대장과의 면담 과정에서 피해 사실을 털어놨고 정식 신고가 됐다. 해당 부대는 근무일인 9일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했고, 군사경찰은 10일 군 성고충상담관과 피해자를 조사했다. 다음 날인 11일 가해자인 B 상사의 조사가 시작됐으며, 그다음 날 오후 A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쟁점은 피해자가 두 달여 지난 시점에 신고를 결심하게 된 이유와 왜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됐는지다. 정부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약 4주를 ‘전군 성폭력 예방 특별 강조기간’으로 지정하고 운영해 왔다. 공군 이 중사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해군에서도 판박이 사건이 벌어지면서 군의 재발방지대책은 물론 군내 병영문화 개선 자정 능력을 기대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해군여중사 사망사건에 대해 격노하며 엄정수사를 지시했다. 지난 6월 6일 공군 여중사 빈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한지 두달여만이다.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오늘 오전 해군 성폭력 피해 여중사 사망 사건을 보고받고 공군에 이어 유사한 사고가 거듭된 것에 대해 격노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유가족들에게 어떻게 위로의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국방부는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이에 따라 서 장관에 대한 책임론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 장관은 이날 국방부를 통해 “있어선 안 될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족과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서 장관은 그러면서 “한 치 의혹 없게 철저히 수사해 유족과 국민께 소상히 밝하겠다”고 말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6일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성폭력 피해자 이 모 공군 부사관의 추모소를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8.13 I 김미경 기자
'집유 기간 中 또 마약 혐의' 한서희, 2차 공판 참석
  • '집유 기간 中 또 마약 혐의' 한서희, 2차 공판 참석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가수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했다고 폭로한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열렸다.14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소희의 두 번째 공판이 열렸다.(사진=한서희 SNS)한서희는 지난해 7월 보호관찰소가 불시에 시행한 소변검사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및 암테타민 등 향정신성의약품 양성 반응이 나와 보호관찰소에 구금됐다가 풀려났다. 검찰이 한서희의 집행유예를 취소하는 절차를 밟았으나 한서희가 소변검사 오류를 주장했고 모발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와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계속 한서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일정 정도 혐의가 소명돼 재판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한서희가 집행유예 기간 도중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재판 결과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앞서 한서희는 2016년 7월부터 12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대마 90g을 구매하고 서울 중구에 있는 자택에서 7차례 흡연한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지난해에는 아이콘 출신 비아이가 마약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으나 경찰이 비아이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비아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내용의 공익제보를 해 화제가 됐다.(사진=이데일리 DB)한서희를 협박한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에 대한 재판도 이날 열렸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양 전 대표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양 전 대표는 이날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양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은 “공소사실을 전혀 부인한다”며 “만나서 이야기한 것은 사실이나 협박하거나 강요한 사실이 없다”고 무죄를 주장했다.또 “증거 기록이 워낙 방대하고 관련 없는 사건까지 엮여 증거 분리가 필요하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2021.08.13 I 김민정 기자
이재명 “전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지급..도민 부담 증가없다”(종합)
  • 이재명 “전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지급..도민 부담 증가없다”(종합)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 경기도민 제3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정부의 5차 재난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소득 상위 12%도 포함하기로 한 것이다. 이 지사는 13일 긴급 온라인 기자회견을 갖고 “시군과 경기도의회의 건의를 바탕으로 재난지원금 보편지급 당위성과 경제적효과를 고려해서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에서 제외된 도민을 포함한 모든 도민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이 지사는 “재난지원금을 집행하면서 재정 때문에 제외된 도민들을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도민들을 추가 지원대상으로 삼는 것은 정부 정책을 보완, 확대하는 것으로 지방자치의 본지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했다.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말 고양·광명·안성·파주·구리시 등이 도비 50% 부담을 전제로 재난지원금 전 도민 지급 건의했다. 이후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도 도비 80%를 부담하면서 전 도민지급을 건의했다. 최근 경기도의회 유일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도 시군 재정상태를 감안해서 도 부담을 90%으로 해서 전 도민 지급을 건의했었다.이에 이 지사는 “재원은 도가 90%, 각 시군이 10%부담하기로 했다”면서 “수원·용인·성남·화성·시흥 등 교부세액이 중앙정부 매칭에 미달하는 시군은 예외적으로 도가 100% 보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지사는 “전 도민 지급에 반대하는 시군을 배려해 시군 자율판단에 따라 매칭없이 90%만 지급하는 것도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군 재정적 어려움을 고려해서 초과세수에 따른 도의 조정교부금 약 6000억원을 시군에 조기 배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가 3736억원 시군이 415억원을 부담하게 된다.이 지사는 ‘재정부담’을 이유 한 지급반대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지방소비세, 부동산거래세 등 도에 초과 세수가 1조 7000억원에 이른다”며 “이 초과 세수 중에서 경기도몫으로 전 도민 지급을 하고도 남는다. 지방채 발행 등 도민 부담 증가 전혀 없으며, 기존 예산에도 손 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일각에서 재난지원금을 못 받는 지역과의 형평성 논란에 대해선 “정책은 진리가 아니기 때문에 장단점과 찬반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경기도와 다른 입장과 대안 역시 존중돼 마땅하다. 다름이 바로 지방자치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 지사는 “코로나19 피해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모든 국민이 겪고 있다”면서 “함께 고통받으면서 정부의 방역조치에 적극협력하고 무거운 짐을 나누어졌던 모든 국민들이 고르게 보상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은 단순한 복지정책 아니다. 도민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서 소비를 촉진하고 사용처와 사용기간이 제한된 지역화폐로 지급해서 우리경제 모세혈관인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 경제 정책”이라고 했다.
2021.08.13 I 김아라 기자
“폐플라스틱 찾아라”…기업·지자체와 손잡는 화학업계
  • “폐플라스틱 찾아라”…기업·지자체와 손잡는 화학업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화학업체들이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의 원료가 되는 폐플라스틱의 안정적 공급처를 찾아 나서고 있다. 매일 수백t씩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비하면 재활용 소재의 생산 원료로 쓸 만한 폐플라스틱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나 단체와 폐플라스틱 공급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는 화학업체가 늘고 있다. 폐플라스틱이 대량 발생하는 기업·단체로부터 폐플라스틱을 공급받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수거에 나선 업체까지 있다. 수거된 폐플라스틱은 재활용 공정을 거쳐 재생 폴리프로필렌(PP)이나 폴리에스터(PET) 등으로 사용된다. 폐플라스틱 사진 (사진=이미지투데이)화학업계가 폐플라스틱을 찾는 데 힘을 쏟는 까닭은 국내에 재활용 가치가 있는 폐플라스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단일 재질에 이물질이 섞여 있지 않은 상태의 폐플라스틱이 재활용 공정의 원료로 가장 높은 효율을 내지만 국내에선 이런 상태의 폐플라스틱을 대량으로 구하기 쉽지 않다. 최근까지도 일부에선 재활용 공정에 사용할 폐플라스틱을 일본·대만·태국 등으로부터 수입해서 사용하기도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폐플라스틱 수입량은 2016년 3.3만t에서 2019년엔 14.4만t까지 늘었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해 6월부터 국내 폐플라스틱 적체 해소와 재활용 촉진을 위해 수입을 제한하면서 화학업체들은 자연스럽게 국내 기업과 기관, 지자체로 눈을 돌렸다. 대표적으로 SK케미칼은 최근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손을 잡고, 페트병 리사이클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공사는 제주삼다수의 배송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전국에서 수거되는 삼다수 페트병을 SK케미칼에 제공하고, SK케미칼은 이를 재생페트(r-PET)로 가공해 코폴리에스터 생산 원료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전광현(왼쪽) SK케미칼 사장과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지난 4일 “친환경 자원 순환 시스템 구축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개발공사)코오롱인더스트리도 지난 6월 재향군인회와 군용 폐플라스틱을 재생 폴리에스터용 원료로 공급받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용 후 대부분 소각 폐기되던 비전투용 생활용품을 재활용 원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은 “전국에 회원 1000만명을 보유한 재향군인회와의 협력으로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확보 등 높은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자체와 손을 잡은 기업도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경기도 성남시 등과 함께 투명페트병을 수거하는 분리 배출대를 제작해 관내에 배치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부터 자사 제품의 포장재를 거둬들여 재활용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롯데케미칼 측은 이를 통해 생산, 판매에 그치지 않고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선순환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 개발은 재활용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함께 앞으로도 이어지리라고 예상된다”면서 “각 기업은 재활용 공정 개발·유지를 위해 다른 소비재 업체나 지자체들과의 협업에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12 I 박순엽 기자
SKT-카카오, ESG 벤처육성에 공동 투자…200억 펀드 조성
  • SKT-카카오, ESG 벤처육성에 공동 투자…200억 펀드 조성
  • 여민수(왼쪽) 카카오 공동대표와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가 지난 3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양사 핵심 ICT 자산을 우리 사회와 나누는데 뜻을 함께하고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SKT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SK텔레콤과 카카오가 200억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를 공동 조성해 중소·벤처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는다.양사는 먼저 각각 100억원씩 출자하고, 추가로 재무적투자자를 유치해 펀드 규모를 250억원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이번에 조성한 ESG 펀드는 △정보통신기술(ICT)·융복합 산업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우수한 ESG 경영환경을 갖췄거나 △환경·윤리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보유한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한다.인공지능(AI) 쓰레기 재활용 스타트업처럼 이미 ESG경영을 잘하고 있는 기업이 더 큰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투자’하거나, 당장 ESG경영을 하고 있지 않더라도 추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알맞은 기술을 갖췄다고 판단되면 ‘육성’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이러한 지원을 통해 여러 ESG 혁신기업이 성장하고, 향후 이 기업들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펀드 운용은 ESG 분야 전문투자 경험을 가진 유티씨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유티씨인베스트먼트는 시각장애인용 점자 디바이스, 공유주방, 식용곤충 등을 사업 아이템으로 하는 20곳 이상의 잠재적 ESG 혁신벤처 투자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유티씨인베스트는 직접 투자 및 금융권 투자사 유치를 통해 펀드 규모를 250억원 규모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략 기업 한군데당 20억원 내외의 투자가 이뤄지며, 도합 15곳 내외가 우선 투자 기업으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SKT와 카카오는 투자 기업 선정 과정에서 관여를 최소화하는 한편, 마이크로소프트·SAP·소풍벤처스 등 총 11개 기업이 참여하는 ‘ESG 코리아 2021’ 같은 전문가 집단의 힘을 빌려 기업 발굴부터 투자, 육성까지 ‘ESG 드림팀’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향후 ‘GLM(범용언어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서로 보유한 지식재산권(특허)을 중소·벤처기업에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ICT 생태계 발전을 위해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며 “카카오와 공동 조성한 ESG 펀드가 사회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약속과 책임을 바탕으로 본질적인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ESG 펀드가 ESG 혁신기업들을 발굴하고 성장시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1.08.12 I 노재웅 기자
의정부시, 김밥집 긴급 위생점검…식중독 예방
  • 의정부시, 김밥집 긴급 위생점검…식중독 예방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시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김밥집 식중독 사고와 관련 긴급 위생점검을 실시한다.경기 의정부시는 12일부터 17일까지 김밥 등 분식 취급 식품접객업소를 대상으로 위생점검과 수거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점검은 최근 부산광역시와 경기도 경기 성남시의 식중독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무더운 날씨에 따른 식자재 오염으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 추진한다.아울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 점검도 함께 점검한다.올바른 손씻기 홍보자료.(포스터=질병관리청 제공)이와 함께 시는 식재료의 위생적 관리 및 보관 온도 준수, 조리시설의 위생적 관리 여부,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 사용 여부, 세균오염도 측정을 실시한다.ATP 오염도 측정 검사는 손과 조리도구의 세척 전후의 세균 수치를 현장에서 보여줌으로써 영업주들에게 효과적인 위생교육이 가능하다.또 ST-tuve 검사법은 식중독균에 대해 현장에서 검체를 채취, 배양 후 색변화로 균의 유무를 알 수 있는 방법으로 업주들에게 위생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데 효과적이다.시 관계자는 “최근 김밥 및 밀면 등 조리식품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식중독에 대한 사전 예방의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돼 이번 점검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2021.08.12 I 정재훈 기자
‘독립운동가 100인 웹툰 프로젝트’ 광복절 카카오페이지에서 공개
  • ‘독립운동가 100인 웹툰 프로젝트’ 광복절 카카오페이지에서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성남문화재단과 함께,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웹툰으로 조명하는 ‘독립운동가 100인 웹툰 프로젝트’를 제76회 광복절인 8월 15일 카카오페이지에서 공개한다.이 프로젝트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성남시와 성남문화재단이 2019년부터 3년에 걸쳐 진행해온 공공 문화 콘텐츠 사업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도 인연이 깊어 2019년 다음웹툰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삶이 독자들을 만났으며, 올해 역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웹툰 콘텐츠 연재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카카오페이지 전용관을 통해 작품들을 차례차례 선보일 예정이다.매해 33인의 독립운동가를 조명한 ‘독립운동가 100인 웹툰 프로젝트’는 올해 34인을 추가해 총 100편에 이르는 웹툰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올해 주제는 ‘위대한 시민의 평화’. 안중근과 유관순 등 위대한 독립운동가의 생애를 웹툰으로 조명하기 위해 내로라하는 작가들도 힘을 모았다. ‘머털도사’ ‘임꺽정’으로 잘 알려진 한국만화의 거장 이두호 작가를 비롯해 ‘리니지’ ‘아르미안의 네 딸들’을 그린 신일숙 작가, 대한민국 순정만화계의 거장 이은혜 작가, ‘코믹 메이플스토리’의 서정은 등 37여명의 작가가 참여했다.오는 15일 34개의 작품 가운데 30개 작품 첫 회를 공개하고, 주 1회 연재를 진행한다. 남은 4개 작품도 올 연말까지 차례대로 론칭 예정이며, 작품들은 카카오페이지 내에 마련된 독립운동가 100인 웹툰 전용관을 통해 웹과 모바일에서 무료로 감상 가능하다. 특히 이번 전용관은 2년 동안 선보인 66편 역시 재오픈을 진행, 전체 프로젝트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조성됐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독립운동가 100인의 삶을 깊고 다채롭게 조명하는 뜻 깊은 프로젝트를 2019년에 이어 또 한 번 진행하게 되어 기쁘다”며 “웹툰이라는 수용성 높은 매개를 통해 보다 많은 독자가 독립운동가 분들의 치열한 생애와 정신을 되새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성남문화재단 노재천 대표이사는 “‘독립운동가’와 ‘웹툰’이라는 이색적이면서도 참신한 조합이 돋보였던 프로젝트가 이번 3차 연재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라며 “독립운동가 한분 한분의 삶과 정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을 넘어,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지혜와 용기를 얻고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는데 있어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미가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독립운동가 100인 웹툰 프로젝트’는 2019년 1차 프로젝트에서 ‘위대한 시민의 역사’를 주제로 허영만, 백성민, 김진, 권가야 등 45인의 작가들의 참여 아래 김구, 홍범도, 김상옥 등 독립운동가 33인의 치열한 항일 투쟁의 역사를 담아냈다. 이어 2020년 2차 프로젝트에서는 ‘위대한 시민의 문화’를 타이틀로 국민의 자주정신 고취와 문화, 예술, 기업활동을 통해 독립운동에 투신한 김하락, 방정환, 안창호 등 33인을 이현세, 이빈, 지강민 등 작가 42인의 웹툰으로 다룬 바 있다.
2021.08.12 I 김현아 기자
SKT-카카오, 200억 규모 ‘ESG 펀드’ 공동 조성
  • SKT-카카오, 200억 규모 ‘ESG 펀드’ 공동 조성
  • 여민수(왼쪽) 카카오 공동대표와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가 지난 3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양사 핵심 ICT 자산을 우리 사회와 나누는데 뜻을 함께하고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SKT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SK텔레콤(017670)과 카카오(035720)가 ICT 업계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를 공동 조성해 중소·벤처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는다.양사는 각각 100억원씩 출자해 총 200억원의 ESG 펀드를 먼저 출범하고, 추가로 재무적투자자를 유치해 펀드 규모를 25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국내 빅테크 기업이 함께 ESG 펀드를 조성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지난 3월 ESG·AI·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고 해당 분야 기술 등 주요 자산을 우리 사회와 나누는 데 뜻을 같이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ESG 혁신기업’ 육성 마중물SK텔레콤과 카카오는 ESG 혁신기업들을 육성하는 마중물로 ESG 펀드를 적극 활용한다. 양사의 지원을 통해 여러 ESG 혁신기업이 성장하고, 향후 이 기업들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ESG 펀드의 투자 대상은 ICT, 융복합 산업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하면서도 우수한 ESG 경영환경을 갖춘 기업들이 될 전망이다.펀드 운용은 ESG 분야 전문투자 경험을 가진 유티씨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SK텔레콤과 카카오는 양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수한 기업을 추천하고, 투자 받은 기업에 사업협력 기회를 제공하는 등 ESG 혁신기업 육성 전반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양사가 운영하는 중소·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과 투자 활동도 ESG 펀드 운용과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코로나 안전지수 ‘세이프캐스터’ 공동개발SK텔레콤과 카카오는 MOU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초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양사는 팬데믹 극복 AI 솔루션 ‘세이프캐스터(SafeCaster) API’를 공동 개발해 지난 5월부터 SK 오픈API 포털을 통해 외부에 무료 제공하고 있다. 또 정부기관과 민간기업들이 API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출시하도록 돕는 등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있다.세이프캐스터는 유동인구와 지하철·택시 이용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별 ‘코로나19 안전지수’를 알려준다. 이용자는 안전지수 수치를 보고 지역별 코로나19 노출 위험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외부 이동 자제를 권유하는 별도 알림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서울관광재단은 이 세이프캐스터 API를 기반으로 안전한 서울여행을 위한 코로나19 관련 종합정보 페이지 ‘서울관광안전지수’ 안내서비스를 7월12일 정식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서울시 전역의 일별, 시간별 평균 혼잡도를 예측해 경계-주의-보통-양호-쾌적 5단계의 안전지수를 알려줌으로써 관광객이 안전한 장소와 시간대를 참고하여 서울 여행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SK텔레콤과 카카오는 AI, 지식재산권 분야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향후 관련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ICT 생태계 발전을 위해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며 “카카오와 공동 조성한 ESG 펀드가 사회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약속과 책임을 바탕으로 본질적인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ESG 펀드가 ESG 혁신기업들을 발굴하고 성장시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1.08.12 I 노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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