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장애인 출근 지원 ‘착한셔틀’, 부산시 교통약자 위해 달린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이 지난 18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부산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착한셔틀 시범사업 등을 골자로 하는 ‘민관 협업 더 착한일자리 도약’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산지역 장애인 근로자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권을 위해 협업하기로 뜻을 모았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차정훈 고용촉진이사, 부산시 조영태 사회복지국장, SKT 여지영 오픈콜라보담당,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부산연구개발특구 서동경 본부장 순이다.중증장애인 근로자들의 출퇴근을 돕는 착한셔틀이 부산시와 만나 더 안전하고 편안한 서비스로 진화한다.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은 지난 18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부산시(시장 박형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사장 조향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강병삼)과 내년도 착한셔틀 시범사업 등을 골자로 하는 ‘민관 협업 더 착한 일자리 도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식에 참석한 부산시 조영태 사회복지국장,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부산연구개발특구 서동경 본부장,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차정훈 고용촉진이사, SKT 여지영 오픈콜라보담당 등은 부산지역 장애인 근로자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권 지원을 위해 협업하기로 뜻을 모았다.지난해 10월 첫 선을 보인 착한셔틀은 중증장애인 근로자의 자택 앞에서 근무지까지 운행하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셔틀버스 서비스로, 타인의 도움 없이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 근로자의 출퇴근 안전과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지원한다.SKT는 T맵 데이터를 분석해 착한셔틀에 최적의 안전경로를 제공하는 기술을,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위치확인 보조공학기기인 스마트지킴이를 지원한다. 모두의셔틀은 실시간 차량 위치 및 좌석을 확인하고 탑승 예약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착한셔틀은 지난해 성남시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7월 보건복지부의 복지사업으로 승인받으며 전국단위 서비스를 전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이번에 광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부산시에서 사업화를 추진하게 됐다.SKT, 이동중 승객 넘어짐 감지 기술과 운행 효율화 기능 추가SKT(017670)는 부산시 시범사업을 계기로 착한셔틀에 최신 ICT 솔루션을 추가로 접목해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였다.티맵모빌리티와 협업해 셔틀 운행에 최적화된 자동 배차 엔진 TMS(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를 ‘착한셔틀’에 적용, 배차계획 수립시간과 총 운행거리를 단축하는 것과 함께 실시간 교통정보 및 도로기반 정보를 반영해 경유지를 최적화하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착한셔틀 탑승고객, 승하차보조원, 운전기사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각각 제작하여 탑승고객들의 실시간 승하차 정보 및 이동중인 차량 위치 정보를 고객과 보호자에게 실시간 공유하고, 승하차보조원이 수기로 관리하고 있는 운행일지를 모바일로 체크할 수 있도록 운영 효율화를 지원할 계획이다.탑승객에 지급되는 손목형 IoT 기기 스마트지킴이를 활용해 셔틀 이동 중 넘어짐이나 낙상을 감지하는 등 안전을 위한 조치도 강화했다.지자체와 기관들 제도적 지원 부산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장애인 근로자 신규일자리 창출과 착한셔틀 승하차보조원 고용 및 인건비를 지원하는 외에도 장애인 고용과 이동권 증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SKT의 스마트지킴이를 보조공학기기로 지정하여 착한셔틀 탑승 고객들에게 무상 제공하고, 착한셔틀에 출퇴근 요금지원 정책을 연계해 장애인 근로자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부산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부산특구 장애인 고용 우수기업을 발굴해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착한셔틀 사업화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한편, 이번 부산시 시범사업에서는 지역 주민들과 착한셔틀 이용고객들이 직접 참여하여 홍보 영상 제작과 크라우드 펀딩 등 민관협업 형태의 배리어프리 챌린지도 진행한다.여지영 SK텔레콤 오픈콜라보담당은 “교통약자들도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ICT 기반의 착한셔틀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하고, 서비스 확산을 위한 다양한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현대로템, ADEX 2021 참가…미래 무기체계 로드맵 제시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로템(064350)이 수소·무인화 기술을 앞세워 미래 전장환경에 최적화된 무기체계를 선보인다.현대로템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동안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1)’에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 수소와 무인시스템 기술이 집약된 제품을 선보이며 미래 국방기술에 대한 현대로템의 미래 로드맵을 제시한다.먼저 현대로템은 처음으로 DOSS를 공개한다. DOSS는 지능형 로봇 기술과 바퀴를 결합해 오프로드 차량이 갈 수 없는 험난한 지형까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변형 가능한 미래 지상 플랫폼(UMV)이다. DOSS는 4개의 로봇 다리와 바퀴가 달려 평탄한 지형에서는 4륜 구동으로 속도를 내서 주행하고 험난한 지형에서는 지능형 로봇 다리의 보행능력을 이용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원격 및 자율주행도 가능해 전투 임무에 따라 감시정찰, 경계, 부상자 수송, 물자 운반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화재진압, 레저활동 등 민수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실물로 전시된 DOSS는 무인형 모델이며 사람이 탑승 할 수 있는 유인형 모델도 있다.아울러 국내 국방분야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플랫폼인 디펜스 드론도 함께 선보인다. 디펜스 드론은 지난 9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레스큐 드론’을 바탕으로 제작한 수소연료전지 기반 콘셉트 차량이다. 비행 드론이 탑재돼 통신중계와 감시정찰이 가능하며 원격무장장치(RCWS)가 장착돼 화력지원도 가능하다. 또 원격 및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전후방 독립 조향 시스템으로 제자리에서 돌거나 대각선으로 움직이는 크랩 워크(Crab Walk)도 구현되며 최고속도는 시속 120km 이상,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약 450km 이상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현대위아는 자율주행 등 4차 산업기술이 적용된 다목적 무인차량도 보병용 대전차 유도무기인 현궁을 탑재해 실물로 함께 선보였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베터리를 이용한 전기구동방식의 차량으로 원격주행, 종속주행, 경로점 자율주행 등 무인운행이 가능해 목적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다목적 무인차량은 우리나라 최초의 군용 무인차량으로 선정돼 지난 7월 방위사업청에 납품됐으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비롯해 ‘DX Korea 2020’등 주요행사에서 임무수행 및 자율주행 능력을 성공적으로 시연하는 등 품질과 기술력을 검증 받은바 있다.이외에도 노르웨이형 K2전차인 ‘K2NO’와 차륜형의무후송차량의 실물을 전시하고 차세대전차, 장애물개척전차, 수소충전소 모형 등을 함께 전시해 지상무기체계와 수소 선도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수소, 무인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제품의 경쟁력을 알리고 미래 방위산업에 대한 현대로템의 방향성을 선보일 게획”이라며 “미래형 전술환경에 적합한 무인차량 등 첨단 제품을 지속으로 개발하고 핵심기술을 확보해 대한민국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우주항공·UAM 등 미래기술 한눈에…'ADEX 2021' 개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금 이 엔진이 21일 발사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심장입니다.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하는 데만 10여년 걸린 누리호 핵심 장치죠.”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ADEX 2021) 전시장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커다란 ‘75t 액체로켓 엔진’이 눈길을 끌었다. 엔진을 생산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여기 전시된 엔진은 실제 누리호 시험 단계에서 쓰였던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에서 대중에 처음 공개한다”고 설명했다.21일 발사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탑재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75t 액체로켓 엔진’ (사진=박순엽 기자)◇‘우주’ 미래 먹거리로 찍은 한화, ‘우주 전시관’ 꾸며 개막 하루 전인 18일 찾은 ‘ADEX 2021’ 전시장에선 기업 관계자들이 첨단 기술이 적용된 방산제품뿐 아니라 미래 신사업인 우주항공·도심항공모빌리티(UAM)·드론 분야의 전시품을 내세우며 각자 기술을 뽐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전시장엔 우주개발 관련 장비, UAM 관련 기술, 위성항법 시스템 등 다양한 신기술이 포함된 제품이 속속 들어섰다. 특히 우주 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정한 한화그룹은 각 계열사를 모아 통합 전시관 ‘스페이스 허브’(Space Hub) 존을 꾸몄다. 이날 일반 대중에 처음으로 공개된 75t 액체로켓 엔진을 시작으로 초소형 SAR(합성개구면레이더) 위성,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전기추진 수직이착륙기 등이 전시 부스 앞쪽에 자리했다. 75t 액체로켓 엔진은 발사체가 우주 궤도에 도달하는 동안 고온·고압·극저온 등 악조건을 모두 견뎌 낼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세계에서 7번째로 개발·생산에 성공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초소형 SAR 위성’ (사진=박순엽 기자)SAR 탑재체와 본체·태양전지판을 일체화해 무게를 60㎏대로 줄인 한화시스템(272210)의 초소형 SAR 위성은 스페이스 허브 존의 상단에 전시됐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초소형 SAR 위성은 현존 위성 중 가장 가벼운 무게로, 하나의 발사체에 많은 위성을 실을 수 있어 발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내년에 우주에 발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글로벌 위성통신 서비스 업체 원웹에 3억달러를 투자한 한화시스템은 ‘우주 인터넷’이라고 불리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기술도 이번 전시에서 소개한다. 이번 ADEX 2021에서 최초 공개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UAM 형상 (사진=KAI)◇KAI·한화시스템·LIG넥스원, ‘UAM 기술’ 뽐내이번 전시회에선 미래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UAM 기술에 대한 기업들의 각축전도 벌어진다.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유인 수송용·무인 화물용 UAM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전기 배터리 추진 기반의 수직이착륙기(eVTOL)인 KAI UAM은 파워트레인·날개·항공전자 등을 공용 플랫폼으로 표준화해 군·민 등 다양한 수요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KAI는 UAM 요소 기술을 확보해 2020년대 후반까지 독자적인 UAM 모델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한화시스템도 미국 UAM 업체인 오버에어와 개발 중인 틸트로터 수직이착륙기 모형을 선보였고, 최근 민수부문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LIG넥스원(079550)은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한 카고드론 모형을 전시했다. LIG넥스원은 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UAM 분야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과 미국 UAM 업체인 오버에어와 개발 중인 틸트로터 수직이착륙기 ‘버터플라이’의 군용 실물 모형 (사진=한화시스템)LIG넥스원은 한국형 GPS(인공위성위치정보)라고 불리는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KPS)도 소개했다. KPS는 2022년부터 2035년까지 총 3조7234억원을 들여 위성 8기를 띄우는 사업으로, UAM·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한다. LIG넥스원은 이를 위해 위성통신단말, 적외선센서(IR) 등 KPS 기반이 될 핵심 구성품을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하고 있다. 국내 방산업계가 미래 산업에 앞장서는 이유는 군수사업 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방산업체들은 이 한계를 뛰어넘고자 기존 방산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 폭을 넓힐 수 있는 미래 유망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방산업계가 관심을 두는 우주산업 규모는 지난해 3500억달러에서 2040년 1조100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LIG넥스원의 수소연료전지 기반 대형 카고드론 모형 (사진=박순엽 기자)◇‘최첨단 군사장비’도 최초 공개…23일까지 개최ADEX 전시장에선 현대로템의 다족형 복합구동 미래 지상 플랫폼 ‘도스’(DOSS·Daring Operations in Service and Search)와 국내 국방 분야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플랫폼인 ‘디펜스 드론’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군사장비들도 최초 공개된다.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 1호기도 도입한 지 3년 7개월 만에 일반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아울러 KAI는 공군 KT-1 기본 훈련기를 대체하는 차기 기본훈련기 ‘소리개’(Black Kite)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는 KAI가 세계 군용기 최초 ‘전기추진 시스템’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기종이다. 관람객들은 또 KAI가 자체 투자해 개발 중인 가상현실(VR) 조종 훈련장비와 교육 시뮬레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훈련체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지난 1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프레스데이 행사에 F-35A 전투기가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산 분야 전문 종합 무역 전시회인 ADEX 2021은 이날부터 23일까지 서울공항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28개국 440개 업체가 참가했다. 개막일부터 22일까진 산·학·연·군 관련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행사가 운영되고, 23일엔 일반인도 입장할 수 있다.
- [밑줄 쫙!] '이재명 국감'서 "돈 받은 자가 범인" vs "단군 이래 최대 게이트...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첫 번째, 여야 '이재명 국감'서 치열한 공방전18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의혹'을 놓고 여야 의원 간, 야당과 이재명 지사 간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습니다.질의응답이 시작되자마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장동 의혹을 '단군 이래 최대 게이트'라고 규정한 후 이 지사를 향한 공세전을 이어갔어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같은 당 대선후보인 이 지사의 해명성 답변을 유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엄호했습니다. ◇ 野 "단군 이래 최대 게이트"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을 소유한 '그분'은 돈을 자기 주머니에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그분이 쓰고 싶은 곳에 쓰고자 할 때 그분의 의사대로 지배력을 행사하면 그게 곧 그분의 돈"이라며 이 지사를 겨냥했습니다.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대장동 의혹을 빗대 영화 '아수라'의 장면을 보여주며 공격하자 이 지사는 "사실이 아니다. 대장동을 설계했지만 대장동 게이트를 설계한 건 아니다"라고 답변했어요.이 지사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속되는 추궁에도 시종일관 차분한 표정과 말투를 유지하면서도 대장동 비리 개발 의혹은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입장을 거듭 주장했어요. 이 지사는 "부정부패 주범은 돈 받은 사람"이라며 "제가 뭘 해 먹었다는 취지인데 분명한 사실은 국민의힘, 과거 새누리당이 당의 당론으로 공공개발을 막았다"며 역공을 펼치기도 했습니다.이 지사가 답변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일부 의원이 "여기가 기자회견 장이냐", "답변이 너무 길다"며 항의하기도 했지만 '돈을 받은 자=범인', '장물 나누는 자=도둑'이라고 적힌 손팻말까지 들어 보이며 "개발이익을 차지한 민간업자에게 어떤 형태로든 금전적 이익 나눈 것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또는 국민의힘이 추천한 검찰 출신 변호사들"이라고 재차 맞받아쳤어요. ◇ 與 "돈 받은 자가 범인"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같은 당 대선후보인 이 지사의 해명성 답변을 유도하는 질문 등을 던졌어요.이해식 의원은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시 의회는 한나라당이 다수 의석이었고 공공 개발을 줄기차게 반대하던 때"였다며 "공공으로 갈지 민관 합작으로 갈지도 모르는 때였는데 대장지구에서 공익을 환수해 공원 개발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뜻 아니냐"고 이 지사에게 의혹에 대해 해명할 기회를 줬어요.질의가 거듭될수록 이 지사,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가는 등 신경전이 고조되자 서영교(더불어민주당) 행안위 위원장은 "정치적인 이슈가 있긴 하지만 오늘은 지금까지 해오신 것처럼 경기도 국감 날"이라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이날 경기도 국감은 다른 국감과 달리 여야 의원 간 협의로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수용하라'는 등 문구가 적힌 피켓과 마스크 없이 진행됐습니다. 미국에 체류 중이던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검찰에 긴급 체포돼 공항을 나서고 있다.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인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배당금 약 100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데일리)두 번째 검찰, '대장동 키맨' 남욱 공항서 체포…수사 새로운 국면 맞나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5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그가 비행기에서 내린 직후인 5시 14분께 뇌물공여약속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으로 신병을 확보했어요.5시 44분께 검찰 직원과 함께 입국 게이트에 모습을 드러낸 남 변호사는 취재진이 쏟아내는 각종 질문에 "죄송하다"는 한 마디만 남긴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검찰 차량에 실려 오전 6시 58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어요.애초 남 변호사의 변호인단과 검찰은 19일께 출석해 조사받는 것으로 일정을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 내 기류가 바뀌면서 수사팀이 곧바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정영학 회계사와 대장동 개발 사업에 뛰어든 인물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의혹의 핵심인 '대장동 4인방' 중 한 명입니다. 2014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대장동 사업을 민관 합동 개발로 바꾸면서 김씨와 함께 개발사업 시행사에 참여했어요. 천화동인 4호를 통해 1007억원의 배당금을 받았습니다. ◇ '대장동 4인방' 남욱, 구속영장 청구할 방침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남욱 변호사가 귀국 직후 공항에서 체포되면서 난맥상을 보였던 검찰 수사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어요.검찰은 남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 초반부터 깊숙이 개입한 인물인 만큼 제기된 의혹 전반을 강도 높게 조사한 뒤 체포시한인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에요. 검찰은 주어진 시간 안에 '목격자'가 아닌 '당사자'로서 남 변호사의 로비·부당이득 편취 등 혐의를 규명해야 합니다.검찰은 우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오는 20일 재판에 넘겨야 하기에 그와 관련된 혐의 부분을 집중 추궁할 걸로 보입니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함께 유 전 본부장에게 개발 수익의 25%를 주기로 약속하고 사업 특혜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수천억원대 손해를 입힌 배임 혐의의 공범으로 보고 있어요.남 변호사의 체포영장에 기재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뇌물공여약속 등으로 김씨의 혐의와 적지 않게 겹칩니다. 검찰은 이 밖에 남 변호사를 상대로 화천대유 측의 '350억 로비설', '50억 클럽설',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 등 여러 의혹을 확인할 계획입니다.검찰은 남 변호사 조사를 마친 후 이르면 19일 밤늦게 또는 20일 새벽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관측돼요. 영장이 발부된다면 김씨 영장 기각으로 타격을 받은 대장동 수사가 동력을 찾게 되겠지만, 기각 시에는 사실상 수사가 김씨 등 '대장동 4인방'도 넘지 못하고 좌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7일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기시다 총리가 봉납한 공물 '마사카키'(왼쪽). 마사카키는 신단이나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상록수의 일종)를 말한다.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日 기시다, 총리 취임 후 첫 야스쿠니신사 공물 봉납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7일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에 공물을 봉납했습니다.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가 시작된 이날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眞신<木+神>)라는 공물을 봉납했어요. 마사카키는 신단이나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상록수의 일종)를 말합니다.기시다 총리는 17~18일 추계 예대제 기간 신사를 직접 참배하는 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교도통신과 지지통신은 전했습니다. 지지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직접 참배하지 않는 것에 대해 "중국, 한국과의 외교 관계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어요.전임자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도 재임 중 태평양전쟁 종전일(8월 15일)과 춘계 및 추계 예대제 때 직접 참배 대신 공물 봉납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스가 전 총리는 이날 퇴임 후 처음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어요. 스가 전 총리는 참배한 뒤 기자들에게 "전(前) 내각총리대신으로서 왔다"고 말했어요. 스가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총리 퇴임 13일 만입니다.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2차 집권 이듬해인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강한 반발을 초래한 바 있습니다.아베 전 총리는 그 후 재임 기간에는 공물만 봉납하다가 퇴임 후에는 태평양전쟁 종전일과 춘계 및 추계 예대제 때 매번 직접 참배하고 있어요. 그는 추계 예대제를 앞둔 지난 14일에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습니다.여야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지난 14일 국회 해산에 따라 선거 운동이 본격화한 점을 고려해 이번 추계 예대제 기간에 집단 참배를 하지 않기로 했어요. ◇ 논란의 중심, 야스쿠니신사는?도쿄 지요다(千代田)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明治)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에요.이 가운데 90%에 가까운 213만3000 위는 일제가 '대동아(大東亞)전쟁'이라 부르는 태평양전쟁(1941년 12월~1945년 8월)과 연관돼 있어요.일제 패망 후 도쿄 전범재판(극동국제군사재판)을 거쳐 교수형에 처해진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 등 7명과 무기금고형을 선고받고 옥사한 조선 총독 출신인 고이소 구니아키(小磯國昭·1880∼1950)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을 이끌었던 A급 전범 14명도 1978년 합사(合祀) 의식을 거쳐 야스쿠니에 봉안됐습니다.이 때문에 야스쿠니신사는 일본 우익 진영에는 '성소'(聖所)로 통하지만, 일제 침략으로 고통을 겪었던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 사람들에게는 전범의 영령을 모아놓은 '전쟁신사'로 각인돼 있습니다.
- ‘이재명 국감’서 여야 격돌…“명백한 배임” vs “돈받은 자가 범인”(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김정현 이상원 기자] 18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대장동 의혹’을 놓고 여야 의원 간, 야당과 이재명 지사 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이 이 후보를 ‘대장동 의혹’과 결부시키려고 하자, 여당 의원들은 관련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지칭하며 자당 대선후보를 엄호하면서 대선 전초전을 방불케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화면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힘, 대장동 추궁 vs 李, 국힘 게이트 주장국민의힘 의원들과 이 후보는 이날 국감 초반부터 자료 제출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행안위 야당 간사인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도는 왜 그렇게 자료를 안 주는지 모르겠다”며 “지사님께서 큰일 하시겠다고 하는데 국회의 권능을 무시하는, 그런 자세는 이제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법에 어긋난 과도한 요구들이 진행되는 것은 옳지 않다. 경기도 도사 이래 최대 규모인 4600건에 이르는 자료 요구가 있었다”며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도 과거 경남도지사를 할 때 자치 사무는 국감 대상이 아니라는 법률에 근거해서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또 대장동 의혹 관련 자료에 대해서는 “성남시 사무라서 성남시에 자료가 있지, 경기도에는 전혀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오전 질의응답이 본격 시작되자마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장동 의혹은 ‘단군 이래 최대 게이트’라고 규정한 뒤 이 지사를 향해 날 선 공격을 이어갔다.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을 소유한 ‘그분’은 돈을 자기 주머니에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그분이 쓰고 싶은 곳에 쓰고자 할 때 그분의 의사대로 지배력을 행사하면 그게 곧 그분의 돈”이라며 이 지사를 겨냥했다. 같은 당 박수영 의원은 “명백한 배임, 최소한 직무유기”라는 시각 자료를 들고 나와 “(이 지사가 당시 시장으로서 대장동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나, 안 받았나”라며 쏘아붙였다. 서범수 의원도 대장동 의혹을 빗대 영화 ‘아수라’의 장면을 보여주며 공격했다.이에 이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 대장동을 설계했지만 대장동 게이트를 설계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속되는 추궁에 차분한 말투로 대응하면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은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입장을 거듭 주장했다.특히 대장동 논란에 대해선 “부정부패 주범은 돈 받은 사람”이라며 “제가 뭘 해 먹었다는 취지인데 분명한 사실은 국민의힘, 과거 새누리당이 당의 당론으로 공공개발 막았다”고 반격했다.이 후보가 답변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기자회견 장이냐”, “답변이 너무 길다”며 반발했다. 이에 서영교 행안위원장은 “원활한 국감 진행을 위해 의원들 질의시간(7분)과 이 후보도 답변을 짧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조폭 연루 의혹’을 제기할 때는 “허허허”하고 웃는 모습까지 보인 이 후보는 “학예회 하는 것도 아니고 좀 답할 기회를 달라”며 맞서기도 했다.◇ 민주당, 해명성 답변 유도로 방어막 쳐 민주당 의원들은 자당 이 후보의 해명성 답변을 유도하며 적극적으로 엄호했다. 백혜련 의원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이 폭로한 ‘50억 클럽’에 들어간 인물이 곽상도 무소속 의원, 박영수 전 특검, 최재경 전 민정수석, 김수남 전 검찰총장, 이경재 변호사,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 등 박근혜 정부가 임명한 고위 법조인이 대다수다”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분’에 대해선 서울중앙지검 국감에서 이정수 검사장이 말했던 것처럼 그분을 이 지사로 보는 것은 팩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같은 당 이해식 의원은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시 의회는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이 다수 의석이었고 공공개발을 줄기차게 반대하던 때”였다며 “공공으로 갈지 민관 합작으로 갈지도 모르는 때였는데 대장지구에서 공익을 환수해 공원 개발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뜻 아니냐”고 이 후보에게 의혹에 대해 해명할 기회를 줬다.오후 들어서도 이 지사에 대한 질의 내용을 두고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가는 등 국감장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이 후보가 조폭 연루 의혹과 관련해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제한해야한다며 법적 책임을 운운하자, 야당 의원들은 더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용판 의원은 “국회를 모욕한 것이다. 사과하라”고 쏘아붙였다. 김도읍 의원이 이 후보를 향해 “국제 마피아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면 고소하겠다는 취지 같으신데 옹졸하다”고 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위원장님 제재해달라”, “옹졸하다니 주관적인 판단”이라며 항의했다. 같은 당 서범수 의원이 이 후보와 관련한 제보자의 녹취록이라며 이를 들려주려고 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말로 하세요”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이 후보를 향해 “민간이익 극대화 구조 설계자”라고 하자, 이 후보는 “내가 민간이익 극대화 설계를 언제 했다고 말했냐. 허위사실을 말하면 안 된다. 왜 제 명예를 훼손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점점 커지는 檢 '대장동 부실 수사' 논란…김오수 "지켜봐 달라" 말뿐(종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의 헛발질이 점입가경으로 향하고 있다. ‘몸통’으로 지목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 실패로 수사에 차질을 빚는가 하면, 성남시청에 등에 대한 뒷북 압수수색 등으로 수사 의지에 대한 대한 의구심을 날로 키우고 있는 것. 하지만 검찰 수사를 총지휘하고 있는 김오수 검찰총장은 국정감사에서 “죽어라 하고 있다.” “밤낮없이 하고 있다.” “지켜봐 달라”며 원론적인 대답만 되풀이하며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김오수 검찰총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는 최근 전 국민적 공분을 산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에 대한 검찰의 ‘부실 수사’ 논란에 방점이 찍혔다. 지난 12일 서울고등검찰청 산하 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의 “철저한 수사” 약속이 있었지만, 그 사이 검찰 수사는 부실 수사 의혹에 새로운 의혹들이 더해지면서 이날 김 총장은 더욱 수세에 몰렸다.실제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지난달 29일 유 전 본부장 압수 수색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이 창 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했고, 이에 대한 보도를 ‘가짜 뉴스’라며 거짓 해명까지 내놔 논란을 낳았다.서울중앙지검 국감 직후인 지난 14일엔 김 씨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검찰의 부실 수사와 성급한 영장 청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속·철저한 수사 지시가 나온 지 불과 3시간여 만에 김 씨에 대해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 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별다른 추가 증거는 제시하지 못한 채,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만 앞세우다가 녹취를 틀지도 못하고 제지당하는 등 헛발질을 하면서 결국 김 씨 신병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김 씨의 신병을 확보해 로비 의혹으로본격 수사를 확대하려던 검찰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검찰은 14일 늦은 밤 김 씨 구속영장이 기각되자마자 다음 날인 15일 오전 성남시청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지난달 29일 전담수사팀을 구성한 지 보름이 지나서였다. 성남시청은 대장동 개발 사업 인허가권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 과정 전반과 이른바 ‘윗선’ 규명을 위해 애초부터 증거 확보 필요성이 제기된 곳이었다. 김 씨 구속영장 기각으로 체면을 구긴 검찰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었다. 더욱이 성남시청 압수수색 대상에서 정작 시장실과 비서실이 빠지면서 늑장 논란에 더해 검찰의 수사 의지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커졌다.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경찰은 유 전 본부장의 옛 휴대전화 확보를 위해 지난 13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수원지검은 이를 다음날인 14일에서야 법원에 청구했다. 그 사이 전담수사팀은 13일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고 14일 영장을 발부 받아 15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 때문에 ‘새치기’ 논란도 불거졌다.또 이번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이 지사의 중앙대 법대 후배인 신성식 지검장이 있는 수원지검으로 재배당하며 의심을 샀고, 전담수사팀 핵심 일원으로 평가되는 ‘특수통’ 김익수 부부장 검사를 다른 사건 수사 업무와 겸임시키며 사실상 배제했다는 논란도 일었다.이 중 ‘새치기’ 논란과 관련해선 협력 수사를 강조한 검·경 간에 불협 화음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김창룡 경찰청장 역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와 관련해 일선에서 많은 애로 사항을 호소하고 있어 검찰 측에 원활한 협의를 요청했다”며 내심 검찰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숱한 논란들 속에 이날 국감에서는 김 총장의 수사 의지를 묻는 질문들이 쏟아졌지만, 김 총장은 사실상 굳게 입을 다물었다. 김 총장은 자신의 성남시 고문변호사 활동 경력과 관련해선 “억울하다”며 속내까지 털어놨지만,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성남시청 시장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여부 등에 대해선 “수사팀이 판단할 것”이라며 원론적 대답만을 내놨다. 이 지사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 수원지검 재배당에 대해선 오히려 “대장동 의혹이 생각보다 커지면서 서울중앙지검에 여력이 없어 효율성을 위해 수원지검에서 수사하는 게 맞다”며 현재 부실 수사 논란과 다소 배치되는 설명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