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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시공현장 사망사고 8건’ 현대엘리베이터, 고용부 감독받는다
  • ‘승강기 시공현장 사망사고 8건’ 현대엘리베이터, 고용부 감독받는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경기 성남시 판교의 건물 신축공사 현장 근로자 2명이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시공업체인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해 기획 감독에 나선다. 승강기 업계 1위 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시공현장에서는 2019년 이후 8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8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판교제2테크노밸리의 한 건물 신축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2명이 사망한 사고 현장.(사진=연합뉴스)고용노동부는 지난 8일 발생한 성남시 판교 현대엘리베이터 설치공사 현장에서 2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현대엘리베이터(주) 본사 및 전국 시공 현장에 대한 기획 감독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고용부에 따르면 2019년 이후 현대엘리베이터 시공 현장에서 8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추가적인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기획감독은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와 전국 시공현장의 안전보건관리실태 전반을 점검해 유사 사고를 예방하고 본사의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진행한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앞서 지난 8일 오전 10시쯤 경기 성남시 소재 판교 제2테크노벨리 업무연구시설 신축공사현장에서 승강기 설치 작업을 하던 작업자 2명이 지상 12층에서 지하 5층으로 추락해 2명 모두 숨졌다.먼저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에 대해서는 전사적 차원의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제대로 구축·이행되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또 본사 감독 시에 엘리베이터 제조과정에서의 본사·공장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전반을 확인하고 특히 원청의 안전보건조치 의무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이어 현대엘리베이터 신규 설치가 진행 중인 건설현장 일부에 대한 감독도 동시 추진한다. 이러한 건설현장 감독 시에는 승강기 관련 안전조치를 중심으로 해당 현장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기획 감독 시에는 공동도급 방식의 승강기 설치업무가 적법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해당 운영이 승강기 관련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엘리베이터와 협력업체 간 업무 구분, 설치 시공사 근로자의 업무수행 방식 등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공정에 대한 실태조사도 병행 실시한다.실태조사 결과 위법·부당 사항이 발견될 경우 현장 지도, 관계기관 통보 등을 통해 승강기 제조업체와 협력업체 간 공정·평등한 계약 관행이 확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고용부는 지난 8일 사고 현장의 원청에 해당하는 요진건설산업의 전국현장(6개소)에 대한 감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권기섭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 본부장은 “엘리베이터 업계 1위인 현대엘리베이터(주) 설치 현장에서 하청근로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반복적으로 중대재해를 유발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본사에서 현장까지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되도록 강력한 기획감독을 선제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2.02.28 I 최정훈 기자
고용부, ‘건설업 중대재해법 1호’ 요진건설산업 압수수색 착수
  • 고용부, ‘건설업 중대재해법 1호’ 요진건설산업 압수수색 착수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경기 성남시 판교의 건물 신축공사 현장 근로자 2명이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노동 당국이 시공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8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판교제2테크노밸리의 한 건물 신축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2명이 사망한 사고 현장.(사진=연합뉴스)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부 경기지청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부터 요진건설산업 서울지사와 사고가 발생한 현장사무실, 현대엘리베이터 서울사무소와 강서지사 등 4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앞서 지난 8일 오전 10시쯤 경기 성남시 소재 판교 제2테크노벨리 업무연구시설 신축공사현장에서 승강기 설치 작업을 하던 작업자 2명이 지상 12층에서 지하 5층으로 추락해 2명 모두 숨졌다. 이번 사고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건설업 대상 첫 수사 대상이다.고용부는 사고 당일 작업중지를 명령했고, 시공업체인 요진건설산업의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요진건설산업에서는 최근 3년간 사망사고가 발생하진 않았다.고용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의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적법하게 구축하고 이행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특히 추락사고 위험이 높은 승강기 설치 공사를 도급하면서 추락사고 위험을 확인하고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적법하게 했는지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또 산업안전보건법과 관련해 원청뿐만 아니라 하청에 대해서도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의무들의 이행 여부를 중점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고용부 관계자는 “승강기 설치 작업자의 추락 위험에 대비해 산업안전보건법상의 안전조치를 소홀히 했는지와 더불어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경영책임자의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 이행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2022.02.28 I 최정훈 기자
강병인 "널리 이롭게 할 정치인, 우리에게 희망"
  • 강병인 "널리 이롭게 할 정치인, 우리에게 희망"[인터뷰]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좋은 획 하나에도 `쪼고 쪼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데, 어느 날 갑자기 나와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될 수 있겠습니까.” 술 `화요`와 드라마 `미생` 글씨로 잘 알려진 캘리그래피(calligraphy·멋글씨) 명인 강병인 작가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강병인글씨연구소`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한 이유로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않고 자원으로 삼아 각고의 노력을 한 사람”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강병인 캘리그래퍼가 22일 서울 종로구 강병인글씨연구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강 작가는 이 후보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어린 시절 경기 성남시 상대원동 오리엔트 시계 공장에서 `소년공`으로 함께 일하며 검정고시 학원을 다녔다. 그는 “총명하고 머리가 좋았다. 사투리가 심하던 저를 선생님과 연결해주던 배려도 기억난다”며 당시 이 후보의 모습을 떠올렸다. 2010년 성남시장 후보자로 이재명이란 이름을 접했을 때, `내가 아는 그 이재명일 것`이라고 직감했다고 한다. 강 작가는 “검정고시 학원 시절에도 돋보여 뭔가 큰 일을 할 사람 같았다”고 했다. 이어 “미생(未生)인 우리 같은 사람에게 이재명은 희망”이라며 “환경을 탓하면 헤어나올 수 없는데 그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극복해 낸 그는 하나의 본보기”라고 강조했다. 최근 `붓끝으로 전하는 이재명 지지 영상`을 찍을 때도 이런 생각을 담아 한 획 한 획 그었다. 이름 석자에 이재명의 삶과 생각, 철학을 담아내기 위해 두 시간 넘게 고민한 결과를 가로 7m·세로 3m의 광목에 힘줘 붓질을 했다. 강 작가는 “강인한 정신을 바탕으로 그간 이룬 것, 해내겠다는 의지를 첫 글자인 `이`에 담고 싶었다”면서 “마지막인 `명`자엔 지금까지의 경험을 새로운 대통령이 돼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다는 기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 세상에선 대한민국 전반적인 부분에서 삶의 질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강 작가는 “이 후보는 `김구의 문화의 힘`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문화가 어디에서 출발해야 하는지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세종대왕께서 `한글이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라는 가치를 말씀하셨듯, 이 후보에게도 그런 것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만들어나갈 그런 세상에서 한글을 더욱 사랑하고 한글의 가치와 정신적 사상을 세계로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이 강 작가의 작은 바람이다. 강병인 캘리그래퍼가 22일 서울 종로구 강병인글씨연구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다음은 강 작가와의 일문일답.- 이재명 후보와는 어떤 인연인가.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에서 공장 생활을 하다가 서울로 올라와 성남으로 갔다. 가정 형편상 제 스스로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공장을 다니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해야 겠다는 꿈을 설계했다. 오리엔트 공장 생활을 하며 낮에는 공장에 다니고 저녁에는 공부하다가 검정고시 학원에서 이재명 후보를 만나게 됐다. 약 2년 간 공부하고 1980년 4월에 시험을 쳐서 같이 합격했다. - 기억나는 이 후보의 모습은 어떤가.△당시 제가 경상도 사투리가 너무 심했다.(웃음) 그때 이 후보가 선생님에게 `번역`을 도와줬다. 또 수학을 정말 잘했다. 학원에서도 정말 똑똑하고 총명하고 빈틈이 없는 사람이었다. 낮에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 오면 축 처져서 많은 대화를 하지 않지만, 학원생 대부분이 (이 후보를) 총명한 이미지 였다고 기억할 것이다. - 어려운 시절 함께 지낸 사람이 대선 후보까지 올라가니 놀라웠을 것 같다. △그렇다. 지난 2010년 성남시장 후보에 `이재명` 이름이 올라왔을 때 제가 아는 사람인지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그러다가 그때 그 이름이 유독 기억에 남아 검색을 해 봤더니 맞았다. 깜짝 놀랐지만 내가 아는 그 사람일 것이라고 확신을 하고 메일을 보냈다. 이재명 후보가 답장도 왔다. `기억은 안 나지만 같은 공간에서 공부했던 사람이 맞군요`하며 응원해줬다. 유독 기억이 남는 것을 보면 어릴 때도 뭔가 큰일을 할 것 같은 사람이었다. 또 만약 큰 일을 하면 성남시에서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 당시 성남시는 남녀, 청소년, 어른들 할 것 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어렵게 살았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일할 것 같았다. 어려운 환경을 탓하면 헤어나올 수가 없는데 그것을 긍정적으로 보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이재명은 하나의 본보기였다. 저에게도, 우리 같은 사람에게 이재명은 희망이다. - 공개 지지를 하면서 부담이 있었을 것 같다. △부담이 있다. 이전에도 `블랙 리스트`에 들어간 적이 있다. 그래도 개의치 않았다. 살아가면서 자기 생각을 밝히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제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문화·예술계가 큰 발전을 이룰 것은 아니지만 뜻을 함께 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 왜 이재명인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않고 성장의 자원으로 삼는다는 것이었다. 앞으로 대통령이 되면 우리는 긍정적인 대통령을 볼 수 있다. 이재명 후보가 보여주면 좋겠다. 또 공부가 된 사람 같다. 이런 것들을 펼치면 그 어느 때보다 나라가 부강해질 것이라고 본다. 또 전반적인 문화 수준이 선진국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건 나라의 정신이 된다. 현재 우리가 정치적, 이념적, 학력과 남녀, 지역으로 갈라져 있는데 통합이 필요하다. 치유해야 한다. 좋은 글씨는 좋은 획이 나올 때까지 `쪼고 쪼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정치가도 노력이 필요하다. 어느 날 갑자기 나와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이 후보는 각고의 노력으로 가능할 것 같다. -지지 선언을 하면서 퍼포먼스를 했다. 어떤 것을 생각하면서 썼나. △우리가 보통 `~때문에 할 수 없었다`라며 핑계이면서 자기 위로와 합리화를 한다. 그런데 이재명은 그러지 않았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썼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수많은 시기와 질투를 이겨내고 집권 여당 대선 후보까지 됐다는 것이 놀랍고 감동스럽다. 또 가장 준비된 후보라는 것과 희망들을 생각했다. 반드시 우리에게 약속한 것을 지켜낼 것이라는 희망이다. - 그 이름 석자에 어떤 의미를 담았나. 고민도 많았을 것 같다.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이재명의 이름에 삶과 생각, 철학을 담을지 고민하고 글자의 구조를 분석했다. 이 후보는 `이`자에 `ㅇ`과 마지막 `명`자에 `ㅇ`이 있다. 처음이 이 두 개를 엄청나게 크게 이어 쓰고 싶었다. 이름에서 지치지 않는 에너지가 담겨 있다. 동그라미 두 개에서 표현이 가능하다. 동그라미 두 개를 힘차게 돌리면 붓글씨에서 힘이 난다. 이후 쓰게 된 것은 첫 `이`에 `ㅇ`을 크게 돌려쓰고, 다음 `ㅣ`를 힘차게 끌고 내려왔다. 고함을 냈다. `이`자에서 승부를 보려고 했다. 이 후보의 강인한 정신, 해내온 것, 해내겠다는 의지를 담고 싶었다. 그 다음 `명`에서 `ㅇ`을 모음에 내려가서 길게 끌고 갖다 붙였다. 뭔가 끊임없이 지금까지 해온 것을 잘했으니까 앞으로도 겁내지 말고 잘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해 온 경험들을 새로운 대통령이 돼서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다고 기운을 담았다. 그게 곧 국가의 발전이고 국민의 발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 아쉬움은 남지 않았나. △세로 3m, 가로 7m의 광목에 그렸다. 종이가 크니까 더 어려웠다. 퍼포먼스는 그 행위 자체가 있어서 붓이 들어가고 나오는 힘이 중요한데, 종이가 너무 크다 보니 조형성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다. 퍼포먼스가 끝나고 바로 덮어버렸다.(웃음)글자 크기가 조금만 안 맞아도 앞에 각도와 조금만 틀려도 ‘하’(한숨) 이런다. 붓질은 한 번씩밖에 허용을 안 한다. 단 한 번도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다. -대통령이 된다면 문화·예술계에 도움이 되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기대하고 있다. 문화 예술 전반적으로 BTS,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 여러 분야에서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 이 후보는 문화 예술인들을 위한 지원 예산을 확대한다고 공약하기도 했고, 또 문화예술인들이 직접 참여해서 사업을 설계하고 시행하도록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문화의 가장 근본은 한글이다. 문화를 확산하는 건 사람의 입과 몸으로 전달되지만 결국은 문자로 남는다. 한글은 중국과 다름을 인정하면서 생겨난 우리나라만의 생각과 문화와 DNA 그 자체다. 우리 문화의 출발점이다. - 다시 `이재명` 이름을 쓸 기회가 있다면 어떻게 하고 싶은가.△이번에 공식적으로 쓴 것이 아니라서 썼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나중에 쓸 것을 생각해 둔 것이 있다. 기운을 좀 빼고 멋 부리지 않고 아주 전통적인 글씨로 반듯하게 쓰고 싶다. 통합의 원을 담아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의미로 쓰고 싶다. 각진 것이 아니라 둥그런 의미로, 처음에 동그라미를 이어 쓰고 싶었다고 말했듯이 말이다. -가장 잘 어울리는 한글은 뭘까.△`널리 이롭게 하다` 홍익인간의 말이 떠오른다. 세종께서는 한글에 대해 `세상을 널리 이롭게 만든다`는 것을 가치로 말했다. 이 후보는 두루두루 알고 전체를 아우르는 사람 같다. 그런 게 느껴진다. 믿고, 될 거라고 본다.
2022.02.28 I 배진솔 기자
 유리 물방울의 '가시'…유충목 '형성-교차로 3-3'
  • [e갤러리] 유리 물방울의 '가시'…유충목 '형성-교차로 3-3'
  • 유충목 ‘형성-교차로 3-3’(사진=갤러리초이)[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화면에 올린 영롱한 물방울만 보면 자동연상되는 이가 있다. 김창열(1929∼2021) 화백. 또르르 흘러내려 산화하기 직전 세상 끝에 매달린, 그 찰나를 잡아낸 듯한 물방울. 그이가 환생이라도 한 건가. 그런데 좀더 다가가 보면 다른 게 보인다. 그린 게 아닌 붙인 물방울 ‘형성-교차로 3-3’(Formation-Intersection 3-3·2021)다. 작가 유충목(45)의 물방울은 유리다. 작가는 유리를 소재로 작업한다. 까끌한 질감을 내는 캔버스를 만들어두고 가장 진짜 같다는 유리 물방울을 얹어내 왔다. 작가의 작업을 두곤 “고온에서의 유리는 생명력을 가진 듯 요동치고, 실온에서는 길들여진 듯 서서히 식어가며 영롱함을 자아낸다”고들 했다. 하지만 역시 ‘가시’가 없다면 심심할 터. “화려함과 영롱함 뒤 차갑고 망설임 없는 날카로움이 도사리는데, 유리가 가진 그 양면성은 인간의 양명성과 매우 흡사하다”는 평까지 내놨다. 유리를 붙들고 있는 바탕도 지나칠 수 없다. 모티프로 삼은 한국의 전통색이 유리가 뻗쳐내는 빛을 모으고 다독이는 격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28일까지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289번길 아트스페이스KC서 전지연과 여는 2인전 ‘규칙과 자유’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유리·금박. 91×117㎝. 작가 소장. 갤러리초이 제공. 유충목 ‘형성-변경 4-7’(Formation-Alteration 4-7·2021), 캔버스에 아크릴·유리·금박, 97×130.3㎝(사진=갤러리초이)
2022.02.27 I 오현주 기자
이재명, 초대 문화부 장관 이어령 별세에 조문…"존경하던 분"
  • 이재명, 초대 문화부 장관 이어령 별세에 조문…"존경하던 분"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6일 초대 문화부 장관인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정민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가 오후 7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전 장관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이 후보가 유가족분들을 만나 위로를 전하며 평소에 존경하는 분이었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유가족께서 이 전 장관이 평안히 가셨다고 화답했다”고 했다.홍 대변인은 이 전 장관과 이 후보 사이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홍 대변인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성남시에 강연을 오신 이 전 장관을 처음 뵙게 됐고 이후 인사를 드리며 교류해 왔다”며 “이 전 장관이 이 후보에게 종종 조언을 주셔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이 전 장관이) 오늘 영면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이 후보는) 매우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우리 시대의 지성’으로 불리는 이 전 장관은 이날 투병 끝에 향년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은 2017년 암이 발견돼 두 차례 큰 수술을 받았다. 말기 암으로 투병하면서도 생애 마지막에는 항암 치료를 거부하고 집필에 몰두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장례는 5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질 계획이다.
2022.02.26 I 배진솔 기자
국힘 "허가권자 이재명 없이 허가방 김인섭 존재하겠나"
  • 국힘 "허가권자 이재명 없이 허가방 김인섭 존재하겠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민의힘이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대본부장 출신 김인섭 전 하우징기술 대표가 성남시 개발사업들 인허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허가권자 이재명 없이 성남시의 ‘허가방’이라는 김인섭은 존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경기도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열린 ‘김포의 더 큰 도약, 이재명을 활용하십시오’ 김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전애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백현동 로비의혹 사건은 성남시가 백현동 민간 개발업자의 토지용도변경 신청을 두 차례 반려했으나, 2015년 1월 김 전 대표를 영입하자 용도변경을 수용해줬고 임대주택 비율도 100%에서 10%로 축소해줘 사업자로서는 구사일생과 일확천금을 동시에 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11일 TV토론에서 김인섭에 대해 ‘연락도 잘 안 되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역시 말돌리기 선수”라며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혹은 지금 이재명과 김인섭이 연락하는 사이인지가 아니라, 성남시장 시절 이재명이 백현동 사업 단 한 건만으로도 김인섭이 70억원을 받는 인허가를 내준 허가권자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허가방’ 김인섭과 ‘허가권자’ 이재명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동아일보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로비 의혹으로 구속 수감된 남욱 변호사가 김 전 대표와 관련해 “성남시에서 가장 영향력이 센 로비스트”라며 “백현동 사업 인허가를 김 전 대표가 해줬다고 들었고, 김 전 대표와 이재명 시장과 대면하는 사이”라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또 남 변호사는 “언론에 대장동 판박이라고 나오는 백현동 사업 인허가를 김 전 대표가 다 해줬다고 들었다. 김 전 대표는 (지자체 허가를 대신 받아주는)‘허가방’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2022.02.26 I 김보겸 기자
서울 아파트값 ‘보합’ 전셋값은 ‘하락’ 전환
  • 서울 아파트값 ‘보합’ 전셋값은 ‘하락’ 전환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보합권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전셋값은 하락전환했다. (자료=KB부동산)26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21일 조사 기준) KB주택시장동향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1% 낮은 상승률로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경기도는 전주 대비 0%를 기록했으며 수도권 매매는 0.01% 상승에 그쳤다. 광역시에서는 대구(-0.04%), 대전(-0.09%)이 소폭 하락하는 등 전국적으로 보합에 가까운 소폭의 상승과 하락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먼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1%로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자치구별로 관악구(0.10%), 성동구(0.09%), 금천구(0.09%), 용산구(0.07%), 강남구(0.05%)가 약간 상승했고 성북구(-0.05%), 동대문구(-0.04%), 양천구(-0.04%), 노원구(-0.01%)는 하락했다.경기는 전주 대비 0.00%를 기록하며 보합을 보였다. 시군구별로 이천(0.5%), 부천(0.09%), 김포(0.05%), 양주(0.04%), 성남 분당구(0.04%), 고양 일산동구(0.04%) 등이 약간 상승했고 의왕(-0.20%), 수원 권선구(-0.16%), 화성(-0.07%), 의정부(-0.07%), 안양 동안구(-0.05%), 수원 영통구(-0.04%), 용인 수지구(-0.03%)는 하락했다. 인천은 부평구(0.13%), 미추홀구(0.12%), 동구(0.05%), 중구(0.04%), 계양구(0.01%)가 조금 상승했다.전셋값은 서울은 전주 대비 -0.02%를 기록하며 지난주 변동률 0.02%에서 하락으로 전환됐다. 도봉구(0.14%), 강서구(0.09%), 강북구(0.06%), 강동구(0.06%), 서대문구(0.06%) 정도만 상대적으로 조금 상승했고 대부분 보합권을 형성했다. 성북구(-0.20%), 양천구(-0.19%), 동대문구(-0.15%), 강남구(-0.10%)는 하락했다.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2% 미미한 상승을 보였다. 인천(0.07%)은 지난주(0.01%)보다 상승폭이 조금 확대됐다. 경기도에서는 안산 상록구(0.47%), 이천(0.45%), 동두천(0.31%), 하남(0.2%), 수원 팔달구(0.19%), 용인 기흥구(0.16%) 등은 조금 상승했고 의왕(-0.35%), 과천(-0.17%), 안양 만안구(-0.15%), 안양 동안구(-0.10%), 구리(-0.09%), 화성(-0.08%), 의정부(-0.07%) 등은 하락했다. 인천에서는 동구(0.32%), 부평구(0.19%), 미추홀구(0.10%), 서구(0.08%), 남동구(0.01%)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54.5)보다 조금 낮아진 52.4를 기록해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매수문의가 드문 상황이다. 인천(34.9)을 제외한 5개 광역시에서는 부산이 43.8로 가장 높다. 울산 34.4, 광주 33.0, 대전 29.0, 대구 12.8로 100 미만의 ‘매도자 많음’ 시장을 보이고 있다.
2022.02.26 I 강신우 기자
여야, `대장동 주범`은 李냐 尹이냐…`도이치 vs 법카` 배우자 공방
  • 여야, `대장동 주범`은 李냐 尹이냐…`도이치 vs 법카` 배우자 공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대선을 12일 앞둔 25일 여야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한 공방을 이어갔다. 선거를 12일 앞둔 상황에서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인근 배수구에 버려져 있었다는 `대장동 문건 보따리`와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이사로 활동했었다는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며 여야는 양당 후보를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대장동 사건의 주범은 누가 봐도 이재명 후보”라며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을) 설계·계획·집행했고 수천억이 넘는 이익이 분배됐는데 이 모든 일에 이 후보가 관여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성남시장 1기 시절에는 이 후보가 정치에 큰 꿈이 없어서 특혜 비리 의혹 사건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재선을 하며 대장동을 시작으로 백현동·성남FC·두산건설 용도 변경 등 줄줄이 특혜 의혹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한 이권 카르텔에 가입된 사람들이 이익 배분에 관여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지나친 특혜를 주는 데는 동기가 있다. 그 동기는 삼척동자도 아는 것”이라며 “김만배 일당에게 막대한 이익을 준 것은 이 후보다. 그런데 뻔뻔하게 대장동 주범은 윤 후보라고 하는 것은 마치 `안중근 의사에게 나라를 팔아 먹었다고 매국노라 하는 것`과 똑같다”고 비판했다.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용 논란과 관련해선 “경기도민의 공금을 주머니 쌈짓돈 쓰듯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이 후보에 대해선 왜 검찰은 수사를 안 하느냐”며 “반드시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전주혜 국민의힘 의원도 김만배씨의 녹취록을 언급하며 “(녹취록을 통해) 대장동 개발이 결국 게이트로 번질 수 있다는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지금 민주당 의원님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킨다`는 말을 하는데 굉장히 부자연스럽고 또 상식에서 벗어난 말”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김만배씨가 `나 하나 집행유예면 끝난다`고 하는데 이미 본인은 형사처벌을 받을 것은 전제로 불법성을 인식하고 사업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드시 이건 몸통이 밝혀져야 한다”며 이 후보에 직격하는 발언을 쏟아냈다.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의혹`에 대해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다며 윤 후보의 부산 저축은행 `봐주기 수사`가 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만배씨의 누나가 연희동에 위치한 윤 후보의 아버지 집을 매입한 것에 대한 관계성을 지적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부산저축은행(대출비리 사건 당시 대장동 사업 초기 시행사에 1100억원대 불법대출 알선을 한) 조모씨를 불기소한 것이 대장동 문제의 시작”이라며 “불기소가 여기까지 흘러왔고 도이치 주가조작·옵티머스 사건·라임사건 불기소, 고발사주 사건까지 보면 윤 후보는 검사 시절 사건을 조작해왔다”며 “부인은 주가를 조작하고 장모는 장부를 조작한 것 같은데 이런 사람들이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조작하려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이어 김 의원은 “(녹취록에 보면) 김만배씨가 `대장동 사업을 원활하게 하려고 박영수 변호사를 끌어들였다` `박 변호사를 통해 윤 검사가 수사를 진행 중인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피해 가기 위해 노력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런 것들을 보면 연희동 (윤 후보의) 아버지 집을 매입한 것이 단순히 우연한 일치가 아니라 부산저축은행 사건에서 조씨를 봐주기 하면서부터 흘러간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언론을 통해서 그 당시에 조씨가 (검찰에) 조사받으러 갔더니 윤석열 당시 중수2과장이 직접 믹스커피를 타줬다는 진술도 확보됐다”고 언급했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도 “지금 언론 보도를 보면 2010년 5월 이후 김건희씨는 주가거래를 하고 있었고 주가수익을 상당히 거뒀는데도 윤 후보는 (당시) 신한증권 계좌 하나만 있다고 얘기했는데 현재 다섯개 계좌 나오고 있다”며 “그 중 두 개는 김씨가 직접 했다고 나오고 있다. 검찰이 오히려 수사가 제대로 안 되다 보니 오히려 선거에 개입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가 자랑스럽게 도이치모터스 이사라고 등재했다는 것인데 본인 경력에 이렇게 표시한 것에 대해선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2.02.25 I 이상원 기자
"이재명 못 믿어" 尹지지한 민주당원들…국힘 "천군만마 얻어"
  • "이재명 못 믿어" 尹지지한 민주당원들…국힘 "천군만마 얻어"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원 수백명이 25일 “이재명 후보를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원 수백명이 2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며 국민의힘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사진=국민의힘)김범수 국민의힘 경기도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시와 인근 지역에서만 500명 지지자들이 입당 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한 500명이 전원이 민주당원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 실장은 “전부는 아니지만 과반이 민주당원이며 민주당 지지 성향을 가진 이들도 포함된 숫자”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견에서 민주당원들은 윤 후보 지지로 돌아선 이유를 밝혔다.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20대에 5·18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다고 자신을 소개한 박래현 전 민주당원은 “공공기관에서 37년 근무하고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하면서 피부로 체험한 민주정부 인사들의 낙하산 인사 폐해를 말하고자 한다”며 “기금을 축내고 자신들의 자리 보전을 위한 리그를 펼치고 선거에만 혈안이 돼 기생충처럼 조직을 망가뜨린 현실을 두고볼 수 없어서 국민의힘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탈당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강범희 전 민주당원은 “지난 5년 간 민주당 정권이 보여준 행태는 실망 그자체였다.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집값으로 집 없는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이 날아갔다”며 “아이들이 자라는 가정에서는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국민이 무엇을 잘못했기에 가혹한 형벌을 받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도 이들을 돌아서게 만든 이유로 꼽혔다. 이들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개발한 대장동은 도민이나 시민이 아닌 자신의 측근을 위한 것임이 밝혀졌다”며 “불법과 탈법, 부조리와 부패의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서 정권 교체만이 답이다. 윤 후보를 통해 공정과 상식, 정의가 회복되길 간절히 바라며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고 설명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환영하고 나섰다. 권 의원은 “민주당원 500명이 우리 당에 입당했다는 사실은 민주당에 갈 500표가 우리 후보에게 온 것으로, 그 두 배인 1000표가 늘어난 것과도 같다”며 “이는 대선 승리가 목전에 다가왔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분들의 가세로 저희는 천군만마의 힘을 얻었다. 정권교체의 순간이 다가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2.02.25 I 김보겸 기자
배수구에 버려진 '대장동 문건'?..."입수자는 고속도로 작업반"
  • 배수구에 버려진 '대장동 문건'?..."입수자는 고속도로 작업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고속도로에 버려진 ‘대장동 문건’을 입수했다는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은 “당초 입수자는 고속도로 작업반 종사자”라고 밝혔다.원 본부장은 2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지난 13일에서 14일께 안양-성남 간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부근 배수구에 버려진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입수했다고 밝혔다.여기에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전략사업팀장 정민용 변호사의 명함과 원천징수영수증, 자필 메모 등은 물론, 대장동 개발 결재 문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 수사 및 재판 대응 문건도 다수 포함됐다는 게 원 본부장의 주장이다.국민의힘은 지난 13~14일께 제2경인고속도로 출구 부근 배수구에 버려진 대장동 관련 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혔다.(사진=국민의힘)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 변호사가 이 후보와 독대해 결재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대장동-공단 분리 개발 보고서’를 비롯해 문건 3건이 공개했다..그러면서 “검찰이 고속도로 달리는 차 안에서 배수구로 던져놓은 대장동 핵심 문서 보따리를 찾지도 못하고 찾으려 하지도 않았다”며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원 본부장은 기자회견 뒤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에서 같은 문서의 사본을 압수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검찰에선 오늘 공개된 문서 3종을 압수해, 그 중 2개가 재판에 제출됐다고 밝혔으니 그 진위는 검찰에 확인할 사항”이라며 “분리 개발 승인이 결재된 문서의 존재는 알려져 있었으나 내용 공개는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또 정 변호사가 이 후보를 직접 대면한 정황의 핵심 근거에 대해 “대면 보고를 위한 정 변호사의 준비자료가 이번 보따리에 들어있고, 곧 공개할 예정”이라며 “세부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이 들어 있는 서류인데, 단순 경유 절차만 거치는 서면심의로 결재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문건 입수 경위에 대해선 “당초 입수자는 고속도로 작업반 종사자로 알고 있다”며 “정민용의 자필 원본 문서와 메모가 다수 들어있다”고 했다.사진=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 페이스북원 본부장은 이번 문건과 관련해 “민주당, 조작이라고 물타기 하는데 그래 봐야 소용없는 게 버린 사람, 정민용이 안다. 정민용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미 입수한 문건이고 재판 증거로 제출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이날 원 본부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시한 3개의 문건은 수사팀이 지난해 압수했고, 이 가운데 공소사실과 관련 있는 2건은 재판 증거로 냈다고 밝혔다.검찰은 “관련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그 밖의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문건 주인으로 지목된 정 변호사는 이날 대장동 사건 재판 뒤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2022.02.25 I 박지혜 기자
"국민 요구를 실천하는 것이 이재명의 경제"…네번째 TV광고 공개
  • "국민 요구를 실천하는 것이 이재명의 경제"…네번째 TV광고 공개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제대통령1’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TV광고를 공개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충북 충주시 충주 산척치안센터 앞에서 열린 “충청의 사위, 산척의 사위 이재명이 왔습니다!” 충주 산척 유세에서 주민들의 요청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5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이 후보의 소통 능력을 강조한 네번째 TV광고를 공개했다. 광고는 오늘 대선후보 TV토론 직후인 오후 9시 59분 SBS를 통해 송출된다.이날 공개된 광고에는 이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계곡 정비 사업과 경기대 기숙사의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지정 당시 간담회 장면이 담겼다.영상에는 이 후보가 경기지사 재직 당시 계곡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직접 소통 통로를 저희가 만들테니 연락처를 주시고 필요한 얘기를 구체적으로 여기다 해달라”며 국민과 소통하는 모습이 담겼다.선대위는 “이번 광고는 이 후보만의 강점인 소통 능력을 강조했다.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때 추진했던 각종 정책 역시 국민의 요구를 잘 듣고 실천하는 것이었다는 점에서 국민 경제와 맞닿아있다”고 전했다.김영희 홍보소통본부장은 “민생이 곧 경제, 국민이 곧 경제라는 점을 잘 알고 있는 이 후보의 모습을 진정성 있게 전달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022.02.25 I 황효원 기자
원희룡 '대장동 문건 보따리' 공개에…민주당 "빈 깡통 요란"
  • 원희룡 '대장동 문건 보따리' 공개에…민주당 "빈 깡통 요란"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장이 25일 `대장동 문건 보따리`공세를 펼치자 더불어민주당은 “빈 깡통이 요란했다”고 지적했다.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수한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원희룡이 희룡했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냐. 역시 원희룡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원 본부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분당 부근 고속도로에 버려진 2014~2018년 대장동 개발 관련 문건 보따리를 익명 제보자를 통해 입수했다”며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대장동-공단 분리 개발’ 보고서를 결재받은 내용 등을 공개했다. 박 대변인은 “원희룡 본부장의 기자회견은 대장동 문건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새로운 내용도 없다”며 “이미 다 공개돼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된 내용들 뿐이다. 도무지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을 정치공작과 흑색선전이 난무하던 옛날 선거로 회귀시키려는 `국힘쇼`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원 본부장이 제시한 자료는 이재명 후보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개발이익을 공공에 제대로 환수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1공단 민간사업자의 소송으로 결합개발이 불가능했기에 1공단을 분리하면서 결합개발과 같은 이익환수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원 본부장의 자료공개로 잘 설명됐다”며 “이제 국민의힘이 답해야 할 때다. 대장동을 파면 팔수록 50억 클럽과 새누리당 시의원 로비 등 국민의힘 관계자만 나온다. 엉터리 폭로쇼로 국민 판단을 흐리려 하지 말고, 왜 대장동 관련 비리인사는 온통 국민의힘 출신인지 제대로 해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2.25 I 배진솔 기자
이재명, 조원진에 '정치개혁' 동참 제안..조원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사과부터"
  • 이재명, 조원진에 '정치개혁' 동참 제안..조원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사과부터"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에게 직접 민주당의 정치개혁 제안에 동참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사진=뉴시스)25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조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극단적 대결의 정치를 바꿔야 되지 않겠나. 이를 위해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교체가 돼야 한다”라며 ‘국민통합 정부’에 함께 하자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앞서 민주당은 ‘다당제 보장’ 구상이 담긴 정치 개혁안을 내세워 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등에 연대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여기에 친박 강성 보수 성향의 조 후보와도 접촉하면서 본격적인 ‘윤석열 포위론’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윤 후보로 가는 것은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권 교대”라며 “(윤 후보가) 적폐청산에 대한 의지가 있어야 되는데, 한번 얘기했다가 청와대에서 사과하라고 그랬다. 그랬더니 문재인 대통령과 뜻이 같다고 얘기하는 부분을 봐서는 적폐청산을 하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 실정이 이렇게 많은데, 거기에 대해서 뜻이 같다고 얘기하는 것은 올바른 정권교체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사과 없는 이재명 후보의 국민통합 메시지는 `대국민 사기극`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조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미금역 유세에서 “이 후보는 과거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12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간이길 포기한 대통령`이라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증오와 거짓의 막말을 쏟아낸 이재명 후보의 모든 것은 사실상 가짜이고 오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조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세월호 소유자가 국정원이라는 둥,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을 추적한다는 둥, 최순실 은닉재산 10조원을 환수해야 한다는 둥 흔히 말하는 사이비 유튜버들이 하는 말들을 일삼았다”면서 “진짜 인간이길 포기한 사람은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만약 이재명 후보가 과거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 막말과 거짓말, 비인간적으로 한 말들에 대해 사과한다면 비록 이재명 후보의 국민통합 메시지에 대해서 동의는 안 하겠지만 큰 틀에서의 정치적 의미에 대해서 이해하겠다”면서 “이제라도 더이상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국민에게 증오와 저주의 말을 쏟아내는 악마같은 정치는 청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2.25 I 이유림 기자
원희룡 "배수구서 '정민용 대장동 문건' 입수"...민주 "논두렁?"
  • 원희룡 "배수구서 '정민용 대장동 문건' 입수"...민주 "논두렁?"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이 고속도로에 버려진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입수했다고 폭로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빈 깡통이 요란했다”고 반박했다.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25일 “‘원희룡이 희룡했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비판했다.박 대변인은 이날 원 본부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대장동 문건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새로운 내용도 없다. 이미 다 공개되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된 내용들 뿐”이라며 “도무지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했다.원희룡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본부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수한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그는 “오히려 원 본부장이 제시한 자료는 이재명 후보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개발이익을 공공에 제대로 환수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이어 “1공단 민간사업자의 소송으로 결합개발이 불가능했기에 1공단을 분리하면서 결합개발과 같은 이익환수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원 본부장의 자료공개로 잘 설명되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제는 국민의 힘이 답해야 할 때”라며 “대장동을 파면 팔수록 50억 클럽과 새누리당 시의원 로비 등 국민의힘 관계자만 나오고 있다. 그래서 시중에서는 파도 파도 국민의힘만 나온다는 ‘파파힘’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했다.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엉터리 폭로쇼로 국민의 판단을 흐리려 하지 말고, 왜 대장동 관련 비리인사는 온통 국민의힘 출신인지 제대로 해명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 홍보를 돕고 있는 손혜원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원 본부장의 기자회견을 겨냥, “고속도로 ‘논두렁’? 국민을 뭘로 보고 저런 짓을 또 하나? 아하 (선거가) 보름 남았구나…”라고 비판했다. ‘논두렁’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원 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3일에서 14일 경 안양-성남 간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인근 배수구에 버려져 있던 문건들을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입수했다고 밝혔다. 문건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이던 정민용 변호사 소유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의 명함과 원천징수영수증, 자필 메모 등이 발견됐다는 것이다.원 본부장은 2016년 1월 12일 자 ‘대장동-공단 분리 개발’ 현안 보고서를 공개하며, “정 변호사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독대해 결재받았다는 보고서”라고 주장했다.그는 “결합개발이 분리개발로 바뀌면서 실제 대장동 일당에게는 약 2700가구의 용적률 특혜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른바 정영학(회계사) 녹취록에 따르면 김만배(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가 ‘민용이도 100억’이라고 했다”며 “정 변호사의 100억 원 대가가 이재명 대면 결재 서류에 나온다”고 했다.사진=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 페이스북원 본부장은 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공사 배당이익 보고서도 공개했다.2017년 6월 12일 당시 이재명 시장이 결재한 문건으로, 해당 사업의 배당이익 ‘1822억 원’에 대한 활용 방안 3가지가 등장한다.원 본부장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성남도시공사는 A9·A10 블록에 임대아파트 1200세대를 지을 수 있는 안과 임대주택 용지를 사지 않고 현금(1822억 원)으로 받는 안 등이 보인다.이를 두고 원 본부장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시장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현금을 받기로 결정했다”며 “이후 이 돈을 ‘시민배당’이라는 이름으로 1인당 10만 원씩 뿌리려고 했다”고 말했다.원 본부장은 성남 도시계획시설 (제1공단 근린공원) 사업 실시계획인가 고시도 공개하며, “이재명 후보가 엄연히 고시까지 해놓고도 2018년 6월 경기도지사 선거 때 줄곧 1공단 공원 사업으로 실제보다 더 많은 2761억 원을 환수했다고 홍보했다”고 주장했다.원 본부장은 “압수수색 당일 유동규가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도 못 찾은 검찰이, 이제는 정민용이 고속도로에 던져 배수구에 있던 ‘대장동 문건’ 보따리도 못 찾는다”고 꼬집으며, “전면 재수사에 돌입하라”고 촉구했다.
2022.02.25 I 박지혜 기자
로봇카페 비트, 'n잡러' 예비사업주 설명회 성료
  • 로봇카페 비트, 'n잡러' 예비사업주 설명회 성료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다날(064260)의 푸드테크 전문 기업 비트코퍼레이션이 자사의 무인 로봇카페 ‘비트(b;eat)’가 로봇카페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사업주들을 대상으로 첫 사업설명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5일 발표했다.비트는 24일 오후 부업을 원하는 직장인 등 소자본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사업주들을 대상으로 방역지침 준수 하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사옥에서 ‘비트박스 2022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비트는 지난 2018년 초에 최초로 상용화된 이후 주로 기업의 카페테리아, 대학교, 고속도로 등에 도입됐으나 비대면 트렌드와 소자본창업 수요가 동시에 높아지면서 매장 형태의 로봇카페인 ‘비트박스’를 오픈하고자 하는 이들이 빠르게 늘어났다. 이에 부업을 원하는 ‘n잡러’들이나 노후준비를 원하는 은퇴자들 등 예비사업주들을 대상으로 첫 사업설명회를 마련했다.비트는 이번 설명회에서 특히 여느 무인카페 대비 뛰어난 IT 역량으로 구현한 특유의 원격 점포 관리 시스템, 키오스크뿐 아니라 모바일 앱 기반 주문시스템,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분석 역량 차별력 등을 강조했다. 또한 5~7평의 공간과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테이크아웃 최적화 매장 ‘비트박스 익스프레스’ 사업주 대상 인테리어 비용 지원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이어졌다.비트코퍼레이션 영업본부의 심순열 본부장은 “투잡을 넘어 ‘n잡’ 수요가 높아지면서 최소한의 공간과 초기투자금으로 창업이 가능하며 직원 관리 부담도 적은 24시간 무인 로봇카페 비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예비사업주 및 사업주분들과의 소통에 공들이며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로봇카페 비트는 로봇 바리스타가 24시간 근무해 상주 인력 없이 주문부터 결제, 제조, 픽업 등의 전 과정이 무인으로 이뤄지는 미래형 카페로 서울, 경기, 대전, 제주 등 전국 각지의 오피스 및 주거 상권에 빠르게 진입해 B2C 영역을 확대해 오고 있다.
2022.02.25 I 정병묵 기자
한달 만에 중대재해 8건 "하루하루 살얼음판"
  • 한달 만에 중대재해 8건 "하루하루 살얼음판"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함지현 이후섭 송승현 기자] “공장에 워낙 위험요소가 많은 만큼 매일 아침마다 직원들과의 미팅을 통해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비상인 상황입니다.”(인천 자동차 정비 A사 대표)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한 달 만에 중소제조업, 건설, 화학 등 업종 가리지 않고 사건이 터지면서 경영 활동이 크게 위축하는 모습이다.◇삼표산업 이후 8건 발생…압수수색부터 대표 입건까지24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법 시행 이후 이날까지 중대재해법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 사례는 총 8건이다. 첫 사고는 설 명절 연휴 첫날인 지난달 29일 발생했다. 바로 삼표산업 양주 채석장 사고다.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 골재 채취 작업 중 토사 붕괴로 중장비 운전원 3명이 사망했다. 고용노동부는 삼표산업 본사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이종신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고용부는 삼표산업 전국 사업장에 대한 특별감독도 돌입했다.이어 이달 8일에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판교제2테크노밸리 건물 신축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설치 업체 소속작업자 2명은 지상부 엘리베이터 내부에서 일하던 중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면서 지상 12층에서 지하 5층으로 떨어졌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진 두 작업자는 끝내 숨졌다. 고용부는 사고 당일 작업 중지를 명령했고 시공업체인 요진건설산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10일에는 경남 창원시 전자제품업체 두성산업에서 제품 세척공정 중 트리클로로메탄에 의한 급성 중독자가 16명 발생했다. 중대재해법 이후 첫 직업성 질병자가 적용된 사례다. 고용부는 두성산업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고 유해물질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 등 2개소에 압수수색도 실시했다.지난 11일에는 전남 여수시 화치동 소재 여천NCC 3공장에서 열교환기 기밀시험 중 열교환기 덮개가 이탈해 근로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세종~포천 고속도로 14공구에서도 지난 16일 근로자 1명이 고속도로 건설 현장의 개구부를 열다 추락해 사망했다.아울러 19일에는 경남 고성군 삼강에스앤씨에서 근무하던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선박 컨테이너 난간 수리 작업을 하기 위해 작업용 가스 호스를 운반하던 중 10m가량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이틀 뒤인 21일에는 쌍용C&E 동해공장 시설물 관련 건설공사 중 시공사 직원이 3m 정도의 높이에서 추락, 병원으로 이송한 뒤 수술을 받던 도중 사망했다.가장 최근인 23일에는 제주시 제주대 내 기숙사 철거 현장에서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굴착기 기사이자 철거 업체 대표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움츠러든 경영 활동…“면책 규정 도입해야”사나흘에 한 번꼴로 사고가 터지고, 처벌 또한 강력하다 보니 경영계 활동이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모양새다. 중대재해법상 종사자가 사망하면 사업주에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 법인은 50억원 이하 벌금을 선고할 수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실시한 기업 규제 부담지수 조사에서 ‘중대재해처벌법’(3.48)이 1위로 나타났다. 이어 ‘법인세’(3.36), ‘주52시간제’(3.30), ‘최저임금’(3.26) 등의 순이었다. 부담지수 1점은 ‘부담 없음’, 5점은 ‘매우 부담’을 의미한다.경총 관계자는 “중대재해법은 과도한 처벌수준과 법률 규정의 불명확성으로 의무준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기업조차도 처벌의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무리한 경영책임자 수사와 같이 과도한 형벌을 부과하는 문제점을 합리적으로 개정하는 입법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업들이 위험이 많은 분야에 투자를 회피하게 되고 외국인 투자 역시 같은 이유로 위축될 것”이라며 “투자 위축과 채용 감소 등을 포함한 현황을 파악하면서 면책 규정 도입과 같은 대응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대응할 여력이 있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의 부담이 더욱 가중하는 모습이다. 자금 여력이 부족해 안전 관리를 위한 투자가 어렵고 관련 인력을 충원하기도 힘들어서다. 일부 대기업의 위험 부담을 중소기업이 떠안는 ‘위험의 외주화’가 일어난다는 지적도 있다.일각에서는 기업의 책임에 더해 노동자들의 책임 의식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보원 중소기업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기업에 엄격한 책임을 묻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노동자들도 스스로 책임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과 더불어 노동자 과실도 인정하는 제도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현장에 휴대폰이나 불필요한 물품을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도록 정부가 지침을 내리거나 법으로 막아야 중대 재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2.25 I 함지현 기자
되레 늘어난 사망자…산재 예방효과 '물음표'
  • 되레 늘어난 사망자…산재 예방효과 '물음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산재 사망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것이란 기대를 모았던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대재해법) 시행에도 산재 사고사망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과도한 형량에 산재 예방 체계 구축보다 처벌 회피를 위한 투자에 더 집중한 결과라는 지적이다.특히 줄지 않는 산재로 수사 부담은 커지고 법조계에선 재판에 대비한 위헌소송도 준비하고 있어, 중대재해법이 산재 예방 효과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지난 18일 고용노동부 직원이 근로자 급성중독이 발생한 경남 창원 두성산업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중대재해법 시행에도 작년보다 산재 사망 3명 더24일 고용노동부가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46일간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는 64건, 사고사망자 수는 7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산재 사망사고 건수(70건)보다는 6건이 줄었지만, 사망자 수(72명)는 3명 늘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의 사업장에서 노동자 사망 등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막기 위한 의무·책임을 다하지 않은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대재해법 시행이 연간 800명이 넘는 산재 사고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것이란 기대와 달리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특히 중대재해법이 시행된 지난달 27일 이후에도 사망사고는 계속됐다. 법 시행 이후 지난 15일까지 전국 산재사망 사고 발생 건수는 19건으로, 25명의 근로자가 숨졌다. 이중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건은 3건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지난달 29일 경기 양주 채석장에서 발생한 ‘토사 붕괴사고(3명 사망)’와 지난 8일 발생한 경기 성남시 판교 건물 신축현장의 ‘승강기 추락사고(2명 사망)’, 지난 11일 발생한 전남 여수 국가산단 내 ‘화학물 폭발사고(4명)’ 등이다. 15일 이후에도 세종-포천 고속도로 현장 추락 사고, 창원 두성산업 급성중독 사고, 고성 조선소 추락 사고 등 산재 사고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이에 대해 고용부는 “단기간 수치로 속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중대재해법이 적용되는 사업장에서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50인 이상 제조업과 50억 이상 건설업 사업장의 산재사고 사망자는 지난 20일 기준 11명으로 전년 동기(15명) 대비 4명이 줄었다는 게 이유다.정진우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 “중대재해법 시행 전후로 약 10일가량 건설업체 대부분이 공사를 중지하고, 제조업체도 위험한 작업을 최소화했는데도 사망사고가 줄지 않았다는 것은 중대재해법의 실효성을 의심해볼 수밖에 없다”며 “오히려 처벌 회피를 목적으로 로펌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기 급급해 실효성 있는 산재 예방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뒷전으로 밀렸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수사 부담은 커지고 위헌 논란에 처벌은 불투명중대재해법 시행 이후에도 중대재해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수사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고용부의 전국 산업안전감독관은 현재 741명이지만 이 중 중대재해를 전담하는 인력은 110명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중대재해 관련 수사는 사고 원인 규명뿐 아니라 책임 소재까지 파악해야 해 고도의 전문성과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어 이 같은 추세로 중대재해가 계속 발생하면 수사 역량에 한계가 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아울러 사건이 수사 후 재판으로 넘겨져도 실제 처벌까지 이어질지도 미지수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대형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법조계는 중대재해법이 헌법상 명확성의 원칙·비례의 원칙 위반, 책임주의 원칙 등을 위반하고 있다며 위헌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 법이 규정은 모호한데 형량은 과도하고, 책임 소재도 불문명해 ‘책임 없이 형벌 없다’는 원칙을 위반하고 있다는 것이다.정 교수는 “로펌 입장에서는 의뢰인이 요청하면 나서지 않을 수가 없는 데다 중대재해법 자체가 위헌 소지가 많아 위헌법률심판에 들어가면 위헌 소지가 날 가능성도 꽤 높다”며 “위헌소송이 제기되면 기업들은 지금도 중대재해법에 혼란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더 소극적이고 형식적으로 대응할 우려도 크다”고 전했다.
2022.02.25 I 최정훈 기자
이재명 "대전환의 골든 타임…위기 극복 총사령관 될 것"
  • 이재명 "대전환의 골든 타임…위기 극복 총사령관 될 것"[전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양극화와 저성장,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 기술혁명에 의한 디지털전환, 미중패권 경쟁에 주기적 팬데믹까지, 우리는 안팎으로 이 거대한 위기들을 한꺼번에 마주하고 있다”며 “검증된 저 이재명이, ‘위기 극복 총사령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4일 강원도 원주시 중앙로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강원도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이재명이 열겠습니다!’ 원주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이 후보는 이날 오후 방송연설에서 “저 이재명을 선택해 주시면, 당선되는 즉시, 지금까지 방역을 위해 우리 국민들이 국가 대신 치렀던 모든 희생과 손실, 긴급재정명령을 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지겠다”며 “대출만기 연장, 코로나채무의 조정, 탕감, 신용 대사면,그리고 추가적인 보상과 지원 외에도 전 국민 지역화폐를 통한 매출지원 같은 경제부스터샷을 통해서 서민경제를 확실히 빨리 되살리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기회를 주시면 우리 대한민국을 수출 1조 달러, 세계 5대 강국, 국민소득 5만 달러, 주가지수 5천 포인트의 선진 경제 강국으로 만들어서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비판도 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안보를 악용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안보 포퓰리즘, 이거 사라져야 될 구태 정치”라며 “정치보복을 공언하고 국민을 겁박하고, 국민을 편 가르는 분열과 증오의 정치, 이런 정치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후보 방송연설문 전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제2회 방송연설문>위기에 강한 경제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인사드리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입니다.오늘은 제가 어떤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은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지난해 7월 1일, 저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읽으면서, 두렵고 엄숙한 마음으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8개월 동안 저는 전국을 다니면서 민생의 민낯을 마주했습니다.코로나로 지난 2년간 우리 국민들께서 겪은 그 큰 고통을 제대로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버티다 버티다 벼랑 끝에 몰려서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한다는 자영업자들의 절규, 생생합니다. 저성장과 양극화의 그늘은 깊고, 불평등은 참으로 심각합니다. 그 틈새에서 정치적 이득을 위해 증오와 분열을 조장하는 구태정치도 여전합니다.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면 마음이 타들어 갑니다. 풍전등화, 바람 앞에 놓인 등불 같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야 우리의 미래가 생긴다는 절박감 그 절박감이 저를 여기까지 오게 했습니다. 정치적 후광도, 조직도, 연고도 없는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국민여러분께서 불러 주셨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이재명의 정치는 오직‘국민’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을 대원칙입니다. 오직 국민만을 보고 국민에 의지해서 달려온 저 이재명은 국민의 삶,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대로 책임지는 통합대통령 그리고 경제대통령이 되겠습니다.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은 국내외적으로 큰 위기입니다. 우리 청년세대는 비좁은 둥지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방과 수도권, 심지어 남성과 여성으로 갈려 서로 둥지 밖으로 밀어내고 있습니다. 경쟁은 전쟁이 되어버렸고, 친구는 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세계 최악의 노인 빈곤율 속에서 우리 어르신들은 노후불안 때문에 하루하루 주름이 깊어집니다. 양극화와 저성장,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 기술혁명에 의한 디지털전환, 미중패권 경쟁에 주기적 팬데믹까지, 우리는 안팎으로 이 거대한 위기들을 한꺼번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미래는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겐 위기에 강한 유능한 대통령이 꼭 필요합니다. 대통령이 유능해야 민생을 해결하고, 또 경제를 성장시켜서 기회 넘치는 나라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하면서 이 자리까지 온 저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십시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미크론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방역 현장의 피로감은 극에 달했고, 소상공인·자영업자는 절박한 생존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 상태로 버티는 건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무리입니다.스마트하고 유연한 방역으로 대전환해야 합니다. 기존 코로나와 달리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훨씬 높아진 대신 치명률은 훨씬 낮아졌습니다. 싸울 상대에 따라서 싸울 방법도 달라야 합니다. 저 이재명은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싸워 이긴 경험이 있습니다.여러분이 기억하시는 메르스 위기 당시에 저는 성남시 기초단체장에 불과했지만 중앙정부의 깜깜이 방역에 맞서서 감염정보를 확실하게 공개하고 투명하고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을 했습니다. 당시 성남시의 메르스 대응은 전국의 방역모범이 되었습니다. 경기도지사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시 윤석열 총장은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했지만, 저는 정치적 위험을 무릅쓰고, 신천지 본부에 들어가서 명단 확보했습니다. 신천지 시설을 폐쇄하고 교주 이만희의 코로나검사까지 확실하게 관철해 냈습니다. 최초의 마스크 착용 행정명령, 집회 금지 조치 같은 신속한 조치로 코로나 감염확산을 일선에서 막았습니다. 지금은 전 국민이 이용하는 재택 치료 표준, 이것도 우리 경기도가 만들어 냈습니다. 지역화폐로 지급해서 자영업자와 골목상권을 살린 전국민재난지원금, 우리 경기도 이재명의 고심의 결과입니다. 성남과 경기도에서 방역 성과로 검증된 저 이재명이, ‘위기 극복 총사령관’이 되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일상을 회복하는 ‘코로나 신속극복국가, 이재명이 책임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공정합니다. 억울하게 해서는 안되지 않습니까? 지체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체할 여유도 없습니다.며칠 전, 전주를 방문했을 때 절박한 심정을 토로할 데가 없어서, 유세장을 찾아왔다는 50대 자영업자 분의 절규를 제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빚이 너무 많아, 죽고 싶어도 죽지도 못해 살려달라.”이런 말씀 하셨습니다. 다행히 추경예산 16조 9천억원이 겨우 국회를 통과했습니다.늦어서 죄송합니다. 또 충분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저 이재명을 선택해 주시면, 당선되는 즉시, 지금까지 방역을 위해 우리 국민들이 국가 대신 치렀던 모든 희생과 손실, 긴급재정명령을 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지겠습니다.대출만기 연장, 코로나채무의 조정, 탕감, 신용 대사면,그리고 추가적인 보상과 지원 외에도 전 국민 지역화폐를 통한 매출지원 같은 경제부스터샷을 통해서 서민경제를 확실히 빨리 되살리겠습니다. 실적으로 증명된 실력을 갖춘 저 이재명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위기극복 총사령관이 돼서 코로나 극복, 경제부흥 확실하게 책임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 경제는 성장이냐 침체냐, 괴로운 추격자냐, 즐거운 선도자냐 하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여러분이 즐겨보시는 쇼트트랙 경기에서 코너링 직전 상황 비슷합니다. 쇼트트랙 직선주로에서는 역전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코너링은 위험하지만, 성공하면 역전의 기회가 됩니다.디지털 전환과 재생에너지로의 대전환은 우리의 생존과 미래가 달린 심각한 의제입니다.유럽의 탄소국경세 도입, 구글·애플 같은 세계적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100% 사용, 즉 RE100 선언,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세계의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에너지 전환에 실패하면,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게 되고, 국제 경쟁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대한민국의 경제위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인프라 구축,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혁신,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투자에 국가역량을 총동원해서 이 대전환의 위기를 대도약의 기회로 만들겠습니다.박정희의 ‘산업용 고속도로’가 산업화의 토대가 되었고, 김대중의 ‘인터넷 고속도로’가 IT 강국으로 이끈 것처럼 이재명의 ‘에너지고속도로’는 재생에너지 사회로의 전환과 도약을 확실하게 이끌 것입니다.강력하고 신속한 산업전환, 그리고 신산업 육성으로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를 대량 창출하겠습니다. 뒤처지면 극한경쟁 속에 고단한 추격자의 삶이 되겠지만, 우리가 반걸음만 앞선다면 세계를 선도하면서 경제부흥과 대도약의 길을 열어낼 수 있습니다.앞으로 5년 안에 승부가 결정될 것입니다. 바로 지금이 대전환의 ‘골든타임’입니다. 바로 골든타임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 이재명에게는 경기도지사 3년여 동안에 130조원 가까운 투자를 유치한 ‘경험’과 ‘실적’이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에 세계 최대의 웨이브 파크, 경기도 용인에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를 유치한 ‘실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4.2% 성장할 동안 경기도를 그 두 배가 넘는 9.6%나 성장시킨 ‘실적’도 있습니다.이재명은 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은 할 수 있습니다.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해온 유능한 경제대통령 후보, 저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시면 우리 대한민국을 수출 1조 달러, 세계 5대 강국, 국민소득 5만 달러, 주가지수 5천 포인트의 선진 경제 강국으로 만들어서 보답하겠습니다.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제가 생각하는 정치는 국민을 위해서 ‘누가 더 잘하나’를 경쟁하는 것이지, 상대방 발목을 잡아서 실패를 유도해서 그것이 나의 기회가 되는 그런 구태정치가 전혀 아닙니다. 국민은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데, 민생을 볼모로 표 계산만 하는 비열한 정치, 더더욱 안 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안보를 악용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안보 포퓰리즘, 이거 사라져야 될 구태 정치입니다. 정치보복을 공언하고 국민을 겁박하고, 국민을 편 가르는 분열과 증오의 정치, 이런 정치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가 없습니다. 분열과 갈등이 만연한 나라가 흥한 예가 없습니다. 갈등과 분열에 기댄 반쪽짜리 대통령이 아닌 화합과 통합의 대통령,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유능한 인재라면 진영, 지역, 피아를 가리지 않고 고루 등용하는 국민내각, 모든 정치세력들이 국가발전을 위해서 협력하고 경쟁하는 통합정부, 저 이재명이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국민의 삶에 도움만 된다면 진보·보수, 좌파·우파 누구의 정책, 가리지 않겠습니다.그게 바로 실용입니다. 그게 바로 통합의 정신입니다. 이것이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국가를 발전시킵니다. 결코 편 가르지 않겠습니다.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겠습니다. 정쟁이 아니라 민생을 챙기겠습니다.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확실히 지키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약속을 어겨도 아무런 제재가 없는 정치는 불신과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말, 쉽습니다. 문제는 실천입니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말을 반드시 실행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3년여 동안에 평균 95%에 달하는 공약 이행률이 저의 국민에 대한 신뢰를 증명합니다. 충분한 주택 공급, 무주택자에 대한 금융혜택 강화, 그리고 조세부담 완화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 확실하게 지원하겠습니다. 영끌을 해도 집을 못산다는 청년들의 좌절감, 저 이재명이 확실하게 씻어드리겠습니다. 능력과 노력을 인정 받을 수 있는 나라, 우리 청년들이 실패의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패해도 재도전이 가능한 나라, 같은 일을 하고 같은 성과를 내면 남녀 가리지 않고 동일한 보상이 주어지는 나라, 여성이 안전을 걱정하지 않는 나라, 공교육만으로도 필요한 역량을 충분히 키울 수 있는 그런 합리적인 나라 공정한 나라, 꼭 만들겠습니다. 약속을 지키는 정치가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저 이재명이 증명해 보여드리겠습니다.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선거는 전쟁이 아닌 평화를 위해, 정쟁이 아닌 민생을 위해, 정치보복이 아닌 경제회복을 위해,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해, 특히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을 위해’ 국민의 명령에 따라 제대로 일할 유능한 일꾼을 뽑는 날입니다.어떤 분이 제게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이재명이 (성남)시장일 때 가장 ‘성남시장’다웠고, 이재명이 경기도지사일 때 가장 ‘경기도지사’다웠다.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가장 ‘대통령’다울 것이다. 이재명 시장이 있기 전 성남시 그리고 이재명 이후의 성남시는 달랐습니다. 이재명이 있기 전 경기도와 이재명 이후의 경기도도 역시 달랐습니다. 이전의 대한민국과 이재명이 대통령인 대한민국은 확실하게 다를 것입니다.대한민국을 바꿀 가장 크고, 유용한 도구를 저 이재명에게 주십시오. 국민들께서 맡겨주시면 ‘위기에 강한 경제대통령’으로서 이 대전환의 위기를 대도약, 재성장의 기회로 만들겠습니다.‘실천하는 민생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삶을 체감하실 수 있을 만큼 확실하게 바꿔드리겠습니다. ‘통합 대통령’으로서 통합과 상생의 대한민국, 만들어 놓겠습니다. 기회와 희망이 넘치는 나라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어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확실히 보답하겠습니다.고맙습니다.
2022.02.24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검사 사칭' 연루 PD "李 관여 안했다? 굉장히 모욕적"
  • '이재명 검사 사칭' 연루 PD "李 관여 안했다? 굉장히 모욕적"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 공보물 ‘검사 사칭’ 전과 소명과 관련해 당사자인 최철호 KBS 프로듀서(PD)가 “이재명 후보가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최철호 KBS PD가 24일 서울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검사 사칭’ 소명 선거 공보물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최 PD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하우스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해당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이 아니란 근거가 판결문에 있다. 판결문에 나온 내용들이 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부터 발송된 이 후보의 선거 공보물에는 세금납부 체납 실적 및 전과기록이 담겨 있다. 문제가 된 대목은 2003년 7월 1일 ‘무고 공무원자격사칭 벌금 150만원’이다. 이 후보는 해당 전과에 대해 ‘이 후보를 방송PD가 인터뷰하던 중 담당검사 이름과 사건 중요사항을 물어 알려주었는데, 법정다툼 끝에 결국 검사 사칭을 도운 것으로 판결됨’이라고 소명했다.이에 대해 최 PD는 “이 후보는 검사를 사칭하는 피디와 같이 있었다는 이유로 누명을 썼다고 얘기하고 다닌다. 여러 기사를 보면 관여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며 “어떤 매체에선 (검사)사칭하는 걸 보고 쫓아내지 않아 후회스럽다까지 이런 말까지하는데, 굉장히 모욕스럽다”고 했다.최 PD는 성남지검 1심 판결문을 근거로 이 후보의 해명을 반박했다. 그는 “(판결문에) 제가 피고인(이 후보)에게 수원지검에 경상도 말 쓰는 검사 있느냐고 물으니 피고인 이 후보는 ‘수원지검 S검사 있는데 (성남)시장도 제가 그 이름 얘기하면 잘 알 겁니다’ 이렇게 (답 했다고)돼 있다. 이건 옆에서 보고 있었다는 것과 다른 내용”이라며 “이 후보가 스피커에 귀를 대고 직접 답변을 들으며 추가 질문을 메모하거나 보충 설명을 했다. (이 후보가) 만족할 답변이 없으면 부족한 것을 추가로 질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가 사칭한 검사 이름 알 수 있는 위치 아니었다”며 “이 검사는 이 후보와 소송전 벌이던 당사자라 저는 그 검사 이름 알 수 있는 위치 아니었다”고 했다. 당시 최 PD가 먼저 연락을 한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그는 “전국 방송을 하는 상황에서 개별 지역까지 신경 쓸 수가 없다. (이 후보로부터) 먼저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최 PD는 “판결문에서 얘기한 내용이 다 사실”이라며 “저뿐만 아니라 카메라맨과 오디오맨 다 있었다. 이 사건은 공공적 성격이라 저는 결국 선고유예를 받았고, 이 후보는 대법원까지 가서 벌금 15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해당 기자회견 후 입장문을 통해 “이 후보는 지난 경기도 지사 선거 당시 TV 토론 등을 통해 ‘PD가 사칭하는데 옆에서 인터뷰 중이었기 때문에 그걸 도와줬다는 누명을 썼다’는 취지의 기재 및 답변을 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았으나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번 대선 공보물도 법원의 판결 등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적법한 표현”이라며 “특정 언론 등이 본인들의 해석으로 문제를 제기하나, 법원의 판결보다 우선시 될 수 없다”고 했다.
2022.02.24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텃밭서 어퍼컷 10번 날린 윤석열…심상찮은 수원 민심
  • 이재명 텃밭서 어퍼컷 10번 날린 윤석열…심상찮은 수원 민심
  • [수원=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안방 격인 경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연설 내내 이 후보와 민주당을 향해 “추경 날치기 통과로 매표행위를 한다”고 지적하며 날을 세웠다. 연설을 마치고는 ‘어퍼컷’도 10차례 날렸다. 이 후보의 본진임이 무색할 만큼 윤 후보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뜨거운 한편, 본인 및 가족 리스크에 휩싸인 이 후보를 뽑을 수 없어 윤 후보를 뽑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 앞에서 열린 수원 집중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당, 선거 앞두고 300만원 준다 생색”윤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 팔달문 앞에서 열린 연설 초장부터 이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그는 “수원은 5년 동안 여당 후보가 도지사를 하던 곳”이라며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정권이 어떤지 제대로 겪어 보셨지 않느냐. 이런 정권이 연장된다는 것을 도저히 볼 수 없어서 이 자리에 오신 것 맞느냐”라고 물었다. 코로나19로 직격타를 입은 시장 상인들의 분노도 자극했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14조원 규모의 정부 추경안을 통과시킨 것을 언급하며 윤 후보는 “14조원을 가지고 새벽에 날치기를 했다. 선거가 바로 코앞이라고 자영업자, 소상공인들 300만원씩 나눠준다고 아주 매표행위를 한다”며 “보호하는 데에는 딴전을 피우다가 그 많은 피해 중에 겨우 현금 300만원씩 선거 앞두고 나눠준다며 생색을 낸다”고 꼬집었다. 14조원이던 추경 규모를 국민의힘이 16조9000억원으로 늘려 합의했으며, 정권을 잡게 되면 50조원 추경을 통해 자영업자들을 더 폭넓게 보호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세금폭탄론’도 꺼내들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경제 정책 공약을 보니 세금을 왕창 걷어서 재정을 투자해 정부 주도의 대대적인 경제 부흥책을 펴겠다는 것”이라며 “고양이 앞에 생선 맡기는 꼴이 아니겠나”고 반문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확대해 ‘수도권 30분 생활권’을 만들겠다는 자신의 공약이 곧 수원 발전과 직결된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원과 경기도 발전에 관해서 무모한 엉터리 공약보다 이 지역이 실질적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합당한 약속을 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에 이어 GTX 연장 공약을 발표했지만 연장구간이 거의 똑같아 ‘베끼기’ 논란이 불거진 이 후보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약 20분간 연설을 이어간 윤 후보는 어퍼컷 세레모니도 10차례 날리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 앞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텃밭은 무슨 텃밭” “李·尹 둘 다 마음에 안 들어”이 후보의 ‘텃밭’임이 무색할 정도로 윤 후보를 환영하는 모습이 수원 곳곳에서 포착됐다. 실명 인터뷰에 극구 손사래치던 70대 여성은 “윤 후보가 거짓말 안 하고 이말저말 안 하는 모습이 믿음이 간다. ‘이 후보의 안방 격이 수원 아니냐’는 질문에는 ”안방은 무슨 안방이냐. 이 후보는 남의 험담을 그렇게 하면 되나. 남자가 가벼우면 안 된다. 대통령이면 만인이 우러러볼 사람인데“라고 부인했다. 유세본부 당원들을 향해 ”윤 후보의 열렬한 팬이다. 맨날 세금만 뜯어간다는 이 후보와 좀 싸워 달라“는 시민도 있었다. 손녀와 함께 윤 후보를 응원하러 나왔다는 이상길(70)씨는 ”수원에 호남 사람들이 많아서 진보 성향을 띤 건 맞지만 아주 옛날에는 공화당 텃밭이었다. 지금 표심은 많이 갈리는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현금지원을 많이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이씨는 ”성남에서는 결국 소수한테만 이익을 몰아주지 않았나“고 반문하며 ”이 후보가 소상공인 지원을 5900억원어치 했다고 주장하는데 심상정 후보도 사실상 0원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1일 3차 대선후보 4자 TV토론에서 이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로부터 ”지역화폐가 아닌 직접 지원한 건 0원“이라고 공격받았다. 거대 양당 후보들을 향한 불신도 엿보였다. 팔달문시장 상인 이모(51)씨는 ”이낙연이 민주당 후보가 되면 생각해보려고 했는데 이재명은 아니다. 이 후보가 정책 성과로 내세우는 지원책은 과거 남경필 지사 때도 다 한 것“이라며 ”1번도 2번도 세금남발 공약을 내놓고 있어 둘 다 좋아하진 않는다. 20대 아들 둘이 있는데 자식들이 다 갚아야 할 것 아니냐“고 했다. 다른 상인도 ”민주당이 지금까지 편가르기를 너무 많이 했다“며 거들었다. 그는 ”윤 후보가 너무 좋아서 지지하는 게 아니다. 예전에는 100만큼 지지해야 뽑았다면 윤 후보는 80 정도 지지한다“며 ”공약은 사실 두 후보 모두 똑같은 것 같다. 다만 선무당 같은 문 대통령보다는 처음부터 잘 모르니까 열심히 하겠다는 윤 후보의 모습을 응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2022.02.24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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