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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수미,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무죄와 결백 밝힐 것"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은수미 성남시장이 17일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뇌물수수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은수미 성남시장이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은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시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고 여러분을 응원해야 할 공인이다. 때문에 저의 억울함이나 참담함과는 별개로 주변관리를 잘하지 못해 구설수에 오르고 재판받는 것은 정말 죄송한 일이고, 몰랐다는 사실 자체도 송구할 따름이다. 불출마를 통해 온전히 책임을 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론 만류도 많았다. 왜냐하면 저는 털끝만큼도 관여한 사실이 없기 때문”이라며 “검찰은 저의 일기장, 개인 메일, 2021년까지의 통신기록은 물론이고 무려 16년치의 자료를 수없이 뒤져도 증거가 없자 억지 진술 짜깁기로 무리하게 기소했다. 저는 검찰의 정치적 수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불출마와 별개로 고삐 풀린 권력이 시민의 안녕을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저의 무죄와 결백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검찰은 은 시장을 뇌물과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수사기밀을 전달 받는 대가로 담당 경찰관의 청탁을 들어줬다는 혐의다. 그는 지난 운전기사를 무상지원 받았다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바 있고, 지난 2020년 대법원까지 가는 법정싸움 끝에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았다. 은 시장은 “저에게 덧씌워진 누명을 벗고, 시민이 주신 권한과 의무를 다하고자 노력했던 저의 진심과 행동이 뒤늦게라도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검찰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는 “모두 12권, 무려 7천 쪽에 달하는 검찰의 진술조서는 사람을 죽이겠다는 집요함의 집대성이었다. 날 선 악의와 모욕, 조롱 앞에서 문득 ‘그렇다면 너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그만큼 집요했는가, 그만한 능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맞닥뜨렸다”며 “사람을 살리고 그 존엄을 지키겠다는 것은 제 삶의 오랜 화두이자 정치를 시작 한 이유다. 그런데 고통 받는 사람들 곁에서 그들을 지키기는커녕 저마저도 덫에 걸렸다. 이 덫을 넘어 신뢰를 회복하고, 저를 믿어주신 소중한 분들에게 그 믿음을 돌려드리는 것이 제가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은 시장은 “지난 4년간 두 달에 한번 꼴의 압수수색, 한 달에 한번 꼴의 고소고발에도 불구하고 성남시정이 흔들림 없었듯, 제 남은 임기동안에도 그러할 것”이라며 “특히 지하철 8호선 모란판교연장, 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 등 ‘도로교통에서 궤도교통으로의 전환’을 마무리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 29일 1순위 청약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우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을 이달 말 분양한다.대우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에서 분양하는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 아파트 투시도.(자료=대우건설)안양역 푸르지오 더샵은 진흥아파트 자리에 들어서는 재건축 아파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21개 동, 전용면적 41~99㎡ 총 2736가구다. 이 가운데 68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별로 △41㎡형 155가구 △59㎡ A~E형 512가구 △84㎡ A·B형 18가구 △99㎡형 2가구가 청약을 받는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2999만원에 책정됐다. 2024년 10월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안양역 푸르지오 더샵은 28일 특별공급 신청을, 29일과 30일 각각 해당 지역·기타 지역 1순위 청약을 받는다. 2순위 청약일은 31일이다. 당첨자는 6일 발표한다.안양역 푸르지오 더샵은 수도권 전철 1호선 안양역과 500m 거리에 있다. 안양역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4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안양역엔 경기 시흥시와 광명시, 의왕시, 성남시 등을 잇는 월곶~판교 복선전철도 2026년 개통할 예정이다. 안양역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금정역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운행이 2028년 시작된다.이마트와 엔터식스, 2001아울렛, 롯데시네마 등 생활 인프라도 단지 가까이 잘 갖춰졌다.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개발 등 인근 개발 호재도 예고돼 있다. 단지 주변 교육시설론 안양초와 근명중, 신안중, 신성중·고, 근명고 등이 학군을 이루고 있다.아파트 커뮤니티 시설론 피트니스클럽과 골프클럽, 사우나, 경로당, 어린이집, 독서실, 도서관 등이 들어선다.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있는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 모델하우스는 당첨자만 방문할 수 있다.
- HJ중공업, 1273억 규모 장항선 개량공사 수주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은 장항선 개량 2단계 2공구 노반신설 공사의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것으로, 충남 홍성군 홍성읍에서 보령시 주포면 일원까지 총 연장 약 8556m의 복선철도 구간을 신설하는 공사다. 이 중 토공사 6019m, 교량공사 2537m 구간을 포함하고 있다. 총 낙찰금액은 약 1273억원이며, HJ중공업은 70%의 지분으로 주관사를 맡는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8개월이다.이번 사업은 정부의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일환으로, 호남선과 전라선의 화물수송로 확보 및 새만금, 광양항 등 연계노선 개발을 통한 지역개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번 사업을 수주한 HJ중공업은 그간 다수의 철도 공사 시공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경부고속철도를 비롯해 원주~강릉 고속철도, 성남~여주 복선전철, 울산~포항 복선전철 등에 참여했으며, 현재 춘천~속초 철도 노반공사 및 삼성~동탄 광역급행 철도(GTX-A) 공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HJ중공업은 지난해 공공공사 분야에서 수주실적 업계 5위를 기록할 정도로 업계 강자로 알려져 있다.HJ중공업 관계자는 “회사는 올해 새롭게 사명을 변경한 이후 더욱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며 “공공공사 강점을 활용한 안정적인 수주물량 확보를 중심으로 실적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HJ중공업은 올 1월 32년 만에 기존 사명인 ‘한진중공업’을 ‘HJ중공업’으로 바꾸고 새로운 C.I.를 발표, 제2의 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 성남시,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 성남시는 16일 시청에서 8곳 의료기관, 네이버 클라우드와 ‘의료 빅데이터 구축에 관한 온·오프라인 업무협약’을 했다.(사진=성남시)[성남=이데일리 김아라 기자]성남시가 분당서울대병원 등 8곳 의료기관, 네이버 클라우드와 손잡고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백신, 치료제 등의 의약품과 각종 의료기기 개발에 활용해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성남시는 16일 시청 2층 회의실에서 은수미 시장과 백남종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 김태창 네이버 클라우드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 의료 빅데이터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진행했다.8곳 의료기관은 온·오프라인으로 협약에 참여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료 데이터 중심병원 컨소시엄’인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계명대 동산의료원, 동국대 일산병원, 서울 보라매병원, 이화의대 부속 서울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이다.협약에 따라 각 참여 의료기관은 현행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의료기기,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임상데이터와 비식별화된 가명 의료 데이터를 제공한다.참여 의료기관 총괄과 데이터 표준화는 분당서울대병원이 맡는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의료기관의 데이터를 폐쇄망 형태의 클라우드에 안전하게 저장하고,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든다.성남시는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사업비 15억원을 지원하고, 의료기관-바이오헬스 기업-네이버 클라우드 간 다리 역할을 한다. 시 산하 성남산업진흥원을 통해 의료 데이터가 필요한 바이오헬스 기업을 각 의료기관과 함께 선정하고, 사업 전반을 운영하는 방식이다.시 관계자는 “성남지역엔 904개의 바이오헬스 기업이 있는데 제품 개발에 필수적인 의료 데이터 확보가 쉽지 않다”면서 “이번 협약으로 성남시가 기업의 갈증을 해소하고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최고의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분양전환 시세차익 노린 공공임대주택 불법 투기 적발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매매나 재임대가 금지된 공공임대주택을 시세차익을 노리고 불법으로 매매·임대한 불법 투기자와 공인중개사, 입주자격 위반행위자 등 151명이 적발됐다. 이들이 투기한 금액은 484억원에 달한다.김영수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16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부터 경기도 일대 공공임대주택을 대상으로 불법 매매와 임대, 입주자격 위반행위 등 부동산거래 전반에 대해 기획 수사를 실시해 불법 행위자 81명과 불법 중개사 70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지자체 특사경에서 공공임대주택 불법행위를 수사한 것은 경기도가 처음으로, 수사는 성남 판교, 수원 광교·세류, 화성 동탄, 하남 미사, 파주 운정, 고양 원흥, 양주 옥정 등 7개 신도시 공공임대주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범죄 유형별로 구분해보면 △공공임대주택 매매를 통한 불법 투기 및 중개행위 13명 △공공임대주택 임대를 통한 불법 투기 및 중개행위 126명 △공공임대주택 입주자격을 위반한 행위 12명이다.주요 적발 사례를 살펴보면, 파주 운정 공공임대주택에 임차인으로 거주하던 A씨는 공인중개사와 사전공모해 매매가 금지된 임대주택을 분양전환 전에 불법 판매해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다. A씨는 10년 거주 후 분양 전환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했는데 거주 9년 차에 4억원에 아파트를 불법 판매했다. 해당 공공임대주택은 분양전환가가 2억3000만원으로 확정돼 A씨는 1억7000만원의 불법 시세차익을 얻게 됐다. 이 계약을 중개한 공인중개사 B씨는 A씨를 비롯해 총 7건의 공공임대주택 불법 판매나, 불법 임대를 중개한 혐의다. B씨는 3개월간 총 7건의 계약을 체결시켜 A씨 등 7명에게 13억6000만원의 불로소득을 얻게 함과 동시에 830만원의 중개수수료를 받아 챙겼다. 성남 판교 공공임대주택에 보증금 2억8000만원에 임차인으로 거주하던 C씨는 공인중개사 D씨와 공모해 임대가 금지된 아파트를 전차인과 보증금 2억5000만원에 월세 265만원(전세가 15억2000만원 상당)의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C씨는 이 임대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자신이 소유한 다른 아파트에 전차인 보증금 2억5000만원 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근저당권을 설정해 준 사실도 드러났다. 도는 이와 같은 수법으로 매매나 임대가 금지된 물건을 중개한 불법 중개인 70명과 불법 매매자 69명을 적발했으며, 투기금액은 총 484억원에 달한다. 현행 공공주택특별법과 공인중개사법에 따르면 공공임대주택을 불법으로 매매, 임대를 하거나 이를 중개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화성 동탄 공공임대주택(행복주택)에 거주하는 임차인 E씨는 1인 세대가 조건인 청년 자격으로 당첨되어 입주했으나, 입주시부터 무자격 동거인과 함께 거주하고 동거인 명의로 고가의 외제차도 소유하는 등 입주 조건(차량가액 기준 3496만원 이하)을 위반했다. 이곳에 거주하는 또 다른 임차인 F씨 역시 차량 미소유로 서류상 청년 자격을 충족해 입주했으나, 부모 명의로 취득한 고급 수입차량을 실제 소유·운행하며 공공임대주택에 주차등록까지 하는 등 불법으로 입주한 것이 확인됐다. 김영수 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강력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사하는 중이며 앞으로도 공공임대주택에 대해 수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남민우 이사장 "고민하는 청년이여, 닥치고 창업하라"
- 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창업이야말로 인생 최고의 대학입니다.”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은 “준비된 창업은 없다. 창업하고 나면 그때부터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인다. 창업은 이러한 과제를 하나하나 도전하고 극복하며 배우는 과정이다. 학생들에게 ‘닥치고 창업’을 외치는 이유”라며 이같이 밝혔다.국내 대표적인 벤처기업가인 남민우 이사장은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기업 다산네트웍스를 창업했다. 다산네트웍스는 우리나라 초고속 인터넷 대중화에 기여하며 현재 중견기업 규모로 성장했다. 남 이사장은 황철주 전 이사장(주성엔지니어링(036930) 회장)과 의기투합해 지난 2011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을 만들었다. 기업가정신을 가진 청년들이 사회 곳곳에서 의미 있는 도전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었다.남 이사장은 지난해 벤처투자가 사상 처음 7조원을 돌파한 데 대해 “우리나라도 벤처생태계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벤처기업에 투자해 얻는 수익이 부동산, 채권 등 다른 투자 못지않다는 학습효과가 형성된 것”이라며 “벤처투자는 한번 늘어났다가 줄어드는 것이 아닌, 매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남 이사장은 앞으로 재단을 이끌며 “기업가정신 전도사 역할을 할 것이다. 아울러 반기업정서를 바꾸기 위한 노력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이사장과의 인터뷰는 15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다산타워에서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지난해 11월 재단 4대 이사장으로 취임하셨다. 이후 넉 달 정도 지났는데. 그동안 활동을 말씀하신다면.△황철주 전 이사장과 바통 터치한 뒤 정신없이 지냈다. 우선 서울대와 고려대, 카이스트 등 전국 10개 대학을 돌며 강연과 함께 학생들과 대화하는 ‘대학 기업가정신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그동안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해 노력해준 이들과 함께 재단 10주년 기념식을 열기도 했다. 지난 2015년 벤처기업협회장 직을 내려놓은 뒤 회사 경영에 몰입했는데, 재단 이사장이 된 뒤 대외적인 업무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지난해 12월 재단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그간 소회와 함께 재단이 해온 활동과 성과를 되짚어본다면.△지난 10년 동안 기업가정신을 사회 곳곳에 전파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중고등학교 사회과목에 기업가정신 내용을 넣을 수 있었다. 기업가정신 교재를 만들고 교사들을 교육하는 작업도 했다. 이렇게 학생과 교사들에 기업가정신 화두를 던진 것만 해도 보람 있는 일이라고 본다. 아울러 초등학교와 대학교, 사회 전반으로 기업가정신 교육을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기업가정신 교육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과정을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등 정부 부처를 비롯해 KT, IBK기업은행, 하나은행, 네이버 등 금융기관, 기업들이 함께 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재단 10주년 기념식 당시 ‘K-GE 아너스클럽’을 발족했다. 어떤 모임이며 어떻게 꾸려갈 계획인지.△기업가정신이라고 하면 도전과 열정, 창의, 혁신 등 단어를 떠올린다. 이러한 가치와 함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성취와 나눔이다. 선배 기업가들이 자신이 일군 성취를 후배 기업가들과 나누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Pay it forward’ 문화가 있다. 나에게 호의를 베푼 사람에게 되갚는 게 아니라, 나중에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선의를 베푸는 방식이다. ‘K-GE 아너스클럽’ 역시 선배 기업가로서 멘토 역할을 해주고 나아가 형편이 어려우면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명예의 전당’ 헌액도 진행할 예정이다.-기업가정신 핵심은 ‘창업’이다. 평소 각종 강연에서 ‘닥치고 창업’이란 표현을 자주 쓴다. 창업에 대한 지론은.△창업이야말로 인생 최고의 대학이다. 이게 나의 철학이다. 준비된 창업은 없다. 저지르는 창업이 있을 뿐이다. 창업하고 나면 그때부터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인다. 돈과 아이템, 시장 접근 등 수없이 많은 과제가 이어진다. 이런 과제들을 하나하나 도전하고 극복하며 배우는 과정이 창업이다. 실패가 켜켜이 쌓여서 성공에 이르는 것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이들이 실패할까 두려워 타이밍을 놓치는 것만큼 국가적인 손실은 없다. ‘닥치고 창업’을 해도 실패할 걱정을 하지 않도록 정부가 뒷받침해줄 필요가 있다.-지난해 벤처투자가 사상 처음 7조원을 돌파했다. 직전 연도에 처음 4조원을 넘어선 것과 비교해도 한 해 동안 크게 늘었다. ‘제2벤처붐’이 왔다는 말도 나온다. 벤처투자 7조원 돌파 의미와 과제에 대해 말씀하신다면.△벤처생태계가 본궤도에 들어섰다고 본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시스템이 정착한 것이다. 정부 모태펀드가 마중물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벤처캐피탈, 엔젤투자 등 일반적인 투자도 활발했다. 벤처기업에 투자해서 얻는 수익이 부동산, 채권 등 다른 투자 못지않다는 학습효과가 형성된 것이다. 이는 2000년 당시 벤처붐처럼 한번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제2벤처붐이란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벤처생태계가 갖춰지고 있다고 본다.-재단 수장으로서 오는 2024년 말까지 활동한다. 앞으로 재단을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지.△기업가정신 전도사 역할을 할 것이다. 어느 곳에 어떻게 할지에 대한 방법론은 여러 가지가 나올 것이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 넓게 퍼진 반기업정서를 개선하기 위해 다른 재단들과 힘을 합쳐 노력하려 한다. 여전히 대기업과 공기업 취업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하지만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건 기업가정신만한 게 없다고 본다. 국민 모두가 기업가정신을 동의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저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어떤 내용을 담을 계획인지.△‘닥치고 창업’(가제)이란 주제로 SNS에 현재까지 10편을 썼다. 매일 다양한 창업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내용이 녹아있다. 통상 창업자들이 어떻게 하면 성공하냐고 물어온다. 그럴 때면 ‘생존해 있다면 일단 성공한 것’이라고 답한다. 성장하는 것은 다음 이슈다. 모든 기업가가 하나의 길을 가는 게 아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생존해 있다면 이미 성공했다고 본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고 살아남는 자가 강한 거다. 이런 내용이 30편 정도 모이면 책을 낼까 한다.-윤석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했으면 하는 정책이 있다면.△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을 두고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주 당연한 이야기인데 아쉽게도 그동안 이런 내용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일자리 창출과 경제 살리는 일은 민간이 하는 일이다. 정부가 하는 게 아니다. 욕심을 더 내보면, 윤석열 정부가 기업가정신을 널리 확산하는 데 도움을 줬으면 한다. 아울러 현재 사회 전반에 걸쳐 팽배한 반기업정서가 사라지도록 노력해줬으면 한다.◇남 이사장은… △1962년 전북 익산 출생 △전주고 △서울대 기계공학과 △1983년 대우자동차 입사 △1993년 다산기연(현 다산네트웍스) 창업 △벤처기업협회장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장관급)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인터뷰 (사진=방인권 기자)
- 경기도, 지역특화 컨벤션 육성사업 공모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지역 기반 산업을 주제로 개최하는 컨벤션(전시회·회의)을 국제적 행사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특화 컨벤션 육성 공모사업’에 참여할 행사 전문 민간기관을 오는 28일까지 공모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공모는 성남 의료관광컨벤션, 안산 소재표면기술 컨퍼런스처럼 지역 특화산업을 컨벤션 등과 연계해 경기도 대표 글로벌 행사로 육성하는 것이다.올해는 지난해보다 선정 행사를 1개 늘려 총 4개로 확대했으며, 지원금은 행사당 최대 6500만원이다. 지원금은 국내외 홍보비,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 등 다양한 항목에 걸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학계, 전문 국제회의 기획자로 구성된 자문단으로부터 행사의 전반적인 진단과 더불어 행사의 국제화, 지역산업 연계 기반 관광경제 활성화 등 국제적인 컨벤션 행사로 도약하기 위한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공모에는 기업, 산하기관 등과 컨소시엄 형태를 구성한 31개 시·군 혹은 행사 전문 민간기관 등이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기관이 제출할 행사는 지역 기반 산업의 반도체·디스플레이·신재생에너지산업(수소 등), AI(인공지능) 등 경기도 유망산업이나 시·군 특화산업과 연관된 주제여야 한다. 또한 2일 이상 개최하는 회의 또는 전시가 동반되는 컨벤션 행사로, 외국인 3개국 50명을 포함해 총참가자가 300명 이상이어야 한다. 도는 심사기준에 그린 마이스(ESG), 온라인 테크놀로지 등 가점 항목을 신설해 세계적인 마이스 산업의 흐름을 이끄는 ‘K-컨벤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공모사업에 참여할 기관은 3월 28일까지 경기관광공사 누리집에서 접수해 신청하면 된다.최용훈 경기도 관광과장은 “컨벤션 행사들이 지역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경기도에는 국제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컨벤션들이 많다”라며 “지역의 산업, 관광, 문화와 연계해 경기도 대표 컨벤션을 육성해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