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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지갑·카카오T 결제’도 됩니다”…복구 80% 이상 진척
  • “‘카톡 지갑·카카오T 결제’도 됩니다”…복구 80% 이상 진척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제 카카오톡(카톡) PC버전 로그인은 물론, 용량이 많은 사진·영상 전송도 예전처럼 가능해졌다. ‘카카오T’ 앱에서 택시를 호출하거나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것도, 카카오페이로 카톡 내 송금 또는 카카오T 결제도 할 수 있게 됐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3일째, 멈췄던 카카오 서비스들이 대부분 정상화 단계로 들어섰다. 완벽하진 않지만 전체의 80% 이상이 정상화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메일과 톡채널 등 일부 기능들은 복구 프로세스가 상당히 복잡해 다소 시간이 지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100% 복구 시점에 대해 카카오는 “아직까지 완벽 정상화 시점을 예단하긴 어렵다”고 했다.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데이터센터 화재로 장애가 있었던 카카오의 각종 주요 서비스들이 속속 오류를 바로잡으면서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비스 속속 복구, 카카오 금융서비스도 정상화 17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카톡의 메시지 기능(수발신, 이미지·영상 발송·보이스·페이스톡, 오픈채팅, 이모티콘), 지갑(지갑 서비스 및 전자증명서, 인증서, 디지털 카드, 톡명함, 마이구독), 쇼핑(선물하기, 쇼핑하기, 프렌즈샵, 주문하기), 비즈니스(챗봇, 관리자 센터, 비즈 플러그인) 등은 정상화됐다. 지난 16일 오전만 하더라도 카톡은 PC버전 로그인은 물론, 사진 전송도 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이번 장애로 카톡 멀티프로필이 노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측은 “멀티프로틸이 지정 친구가 아닌 외부에게 보인다는 오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다만 일부 프로필 이미지 설정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의 정상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T 등 다른 주요 서비스들 역시 속속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주요 금융 서비스(카톡내 송금, 온오프라인·해외결제, 카카오T 결제, 계좌 송금 서비스, 자산관리, 증권, 보험) 이용이 가능하고, 카카오뱅크도 모든 금융 서비스가 정상화됐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카카오T앱, 내비게이션앱, 택시기사앱, 대리기사앱, 픽커앱 등 주요 기능이 정상화됐다. 가장 복구가 늦었던 카카오T 바이크도 현재 서비스 이용은 가능하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T 바이크는 기기(자전거) 일부가 연결이 안되는 문제가 있는데 곧 100% 정상화될 것”이라며 “향후 카카오T앱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안도 현장 상황을 우선 파악한 뒤 신속하게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콘텐츠 분야에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멜론, 카카오TV 등이 정상 이용 가능하며, 카카오게임즈도 현 시점에서 모든 모바일·PC 게임 서비스가 정상화된 상태다. 특히 카카오웹툰과 멜론은 이번 카카오 서비스 장애에 따른 보상안도 지난 16일 오후 공지하며 이용자들을 끌어안고 있다. 17일부터 카카오톡 상단에 서비스 복구 현황을 공지하고 있는 카카오. 이전까지는 트위터로만 복구 현황을 공유한 바 있다. (사진=카카오톡 캡쳐)◇톡채널·메일 등은 지연, 서버 2만대 복구돼다만 주요 서비스 중에서도 일부 기능은 여전히 복구 중에 있다. 현재 복구 중인 기능은 △카톡의 톡채널과 프렌즈샵(검색 기능) △다음·카카오 메일 △다음 카페내 인기글 및 통계 기능 △카카오스토리·티스토리·브런치내 일부 검색, 통계 △카카오맵 로드뷰 등이다. 특히 톡채널은 친구로 맺어진 사용자(고객)들에게 마케팅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현재 이용자들의 불만이 상당하다. 카카오팀 트위터를 보면 이용자들은 “손님들은 카톡을 보내는데 톡채널이 안되니 나만 완전히 쓰레기 업체로 몰린다. 톡채널 채팅방에 임시공지라도 띄워달라”, “가장 우선적으로 정상화해야할 것이 톡채널인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카카오 관계자는 “주요 서비스들이 상당수 복구 됐지만 톡채널, 메일, 톡서랍 등 일부 서비스들은 연계 시스템의 복잡도가 높고 복구 장비 등의 특수성이 있어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며 “해당 기능들이 개선되는 즉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지난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의 대규모 장애 사태는 벌써 만 3일째를 맞고 있다. 카카오는 판교에 서버 3만2000대를 두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기준으로 2만대가 복구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판교 데이터센터에 전원이 100% 공급되지 못한데다 복구 과정에서 트래픽이 몰리면서 전반적인 서비스는 정상화됐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오류나 지연이 일어나는 사례도 일어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완벽한 100% 복구 시점은 언제일까. 이는 카카오 측에서도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러프하게 보면 전체 카카오 서비스의 약 80% 이상은 정상화됐지만, 판교 데이터센터 전원 공급 문제, 트래픽 문제, 그리고 복구 후 서버 원상화 시키는데도 시간이 꽤 걸려 모든 기능 정상화까지는 다소 지연되는 상황”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100% 복구가 언제쯤 될지는 예상하긴 힘들다. 다만 관련 복구 현황을 이젠 카톡 상단에 실시간으로 공지하는 등 이용자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10.17 I 김정유 기자
알람이 멈추니 주변이 보였다…‘카톡 먹통’에 ‘디지털 디톡스’ 재조명
  • 알람이 멈추니 주변이 보였다…‘카톡 먹통’에 ‘디지털 디톡스’ 재조명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오랜만에 시간을 내서 강원도로 여행을 갔는데 카톡이 안되더라고요. 휴대전화를 놓고 여행을 즐겼는데 처음으로 제대로 된 ‘힐링’ 했습니다.”지난 15일 카카오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 이후 카카오톡 메신저 접속이 원활하지 않자 A(31)씨는 ‘카톡 지옥’에서 해방됐다. 그의 휴대전화 카카오톡엔 여러 단체메시지 방이 있어 잠깐이라도 눈을 돌리면 항상 수백 개의 메시지가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까톡까톡’하는 휴대전화 알람에 집중하지 않으니 주변 풍경과 하늘이 눈에 들어와 새로운 경험을 했다”며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그 속에서 편했던 것도 있었다”며 웃었다. 지난 15일 오후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의 영향으로 카카오톡 메신저에 오류가 난 모습.(사진=연합뉴스)17일 경기도 성남시의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먹통’이 됐던 카카오 서비스가 정상화되면서 시민들이 겪는 불편은 다소 해소됐다. 그러나 일각에선 ‘카카오 먹통’을 그리워하는 반응이다. 일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디지털 디톡스’를 경험했다고 입을 모았다. ‘디지털 디톡스’는 디지털(digital)과 해독(detox)의 합성어로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와 인터넷, 메시지 알람 등으로부터 해방돼 심신을 치유하는 것을 일컫는다. 직장인 김모(27)씨는 “지인들과 모임 등 일정이 있었는데 카톡을 안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더 집중하고, 대화도 많이 할 수 있었다”며 “‘가끔은 휴대전화를 두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 회계법인에서 일하는 직원 위모(41)씨는 “회사 업무용 메일을 ‘다음’ 메일로 쓰고 있는데 오늘도 접속이 아예 안되고 있다”며 “시시때때 메일을 확인하지 않아도 되고 쉴 수 있어 솔직히 신난다”고 했다.오랜만에 옛날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는 반응도 나왔다. 직장인 유모(26)씨는 “주말에 늦잠도 자고, 영화를 보면서 쉬는데 카톡 알람이 울리지 않아 방해받지 않아서 좋았다”며 “꼭 필요한 연락은 문자로 했는데 학창시절 기억도 떠올라서 오랜만에 그 감성에 젖었다”고 했다. 성격상 오는 카톡을 족족 읽어 알람을 없애야 심신의 안정이 든다는 이모(35)씨도 “메시지 오류 때문에 아무것도 오지 않았음에도 계속 휴대전화를 쳐다봤었는데 내가 그동안 얼마나 ‘카톡’에 중독됐었나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직장인 4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3.9%가 ‘디지털 과부하’로 인해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메신저 등에 더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0명 중 3명은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해본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그간 우리 사회에 스며들었던 ‘SNS 의존 현상’이 이번 사태로 다시금 확인됐다고 짚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가 초연결 사회가 됨에 따라 사람들은 과도한 연결에서 오는 사회적 피로감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며 “이미 우리가 알게 모르게 SNS 등에 의존 내지는 중독됐다는 현실이 드러난 셈”이라고 진단했다. 임 교수는 “강제로 ‘디지털 디톡스’를 경험하며 강박이나 의존에서 벗어나는 느낌을 받고, 피로감이 해소됐다는 사람들의 반응도 이 같은 사회 현상이 기저에 깔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카카오 화재 후 먹통이 된 다음메일(독자제공)
2022.10.17 I 이용성 기자
카겜 손배소 제기 변호사, 카톡 장애 피해 소송단 모집 나서
  • 카겜 손배소 제기 변호사, 카톡 장애 피해 소송단 모집 나서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주말 사이 벌어진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로 피해를 본 사람들을 모아 집단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카카오게임즈(293490)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중인 신재연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 변호사는 지난 16일 네이버에 ‘카카오톡 화재 장애로 인한 손해배상’ 카페를 개설했다고 17일 밝혔다.신 변호사는 가상화페 루나·테라 피해자들을 대리해 권도형 형사고소를 진행한 바 있고, 모바일게임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을 대리해 지난달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신재연 변호사가 게시한 손해배상 소송인단 모집 글(네이버 카페 ‘카카오톡 화재 장애로 인한 손해배상’ 게시글 갈무리)그는 “카카오톡 화재 장애 때문에 생활의 불편은 물론 재산상 손해를 입은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화재의 원인이 어디에 있든 그러한 상황에 미리 대비하지 못한 카카오측의 과실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소송참여를 희망하는 분들은 카페에 자신의 피해내역을 정해서 올려달라”며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데 카카오톡 장애로 어떤 것을 하지 못해 얼마의 손해를 입었다고 정리하면 된다. 구체적 손해가 없다해도 위자료를 별도로 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유료 서비스 이용자들이라면 계약에 따라 서비스 제공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물을 수 있고, 무료 서비스 이용자라도 손해를 입증한다면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그는 “손해를 입증하는 요건이 다소 까다로울 수는 있지만, 서비스를 무상으로 이용한다고 해서 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현재 네이버(035420)에는 ‘카카오톡 화재 장애로 인한 손해배상’, ‘카카오톡 서비스 오류 피해자 모임’ 등 피해 보상을 위한 카페들이 개설돼 있다.‘카카오톡 서비스 오류 피해자 모임’ 카페 매니저는 “피해자들이 겪은 피해사례를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의 피해사례를 확인해 피해에 대한 적절한 처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카페의 목적”이라며 “피해사례를 자세하게 작성해 공유하면 추후 변호사 등 연락 시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카페에는 “카카오 로그인 문제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매매를 하지 못해 금전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민팃에 폰을 팔아야 하는데 알림이 오지 않아서 팔지 못했다” 등의 피해 사례가 올라와 있다.카카오톡 장애로 인한 피해 사례(네이버 카페 ‘카카오톡 서비스 오류 피해자 모임’ 게시글 갈무리)앞서 지난 15일 카카오(035720) 전산 시설이 있는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과 카카오T, 카카오엔터 등 주요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에 카카오페이(377300)를 이용한 결제나 쿠폰 사용이 불가했고, 카카오 채널을 통해 광고하는 기업과 소상공인도 상당한 피해를 봤다. 카카오 측은 웹툰과 멜론 등 유료서비스를 중심으로 이용 기간 연장 등 보상안을 공지하는 한편, 내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서비스 장애로 피해를 본 이용자들에게 보상할 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 시스템 전반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의 모습.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2.10.17 I 성주원 기자
"카카오가 걱정합니다"…그날 국회에서 어떤 대화가
  • "카카오가 걱정합니다"…그날 국회에서 어떤 대화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카카오 대란은 데이터 관리 소홀 탓에 일을 키운 ‘인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대비해 빅테크 기업이 데이터 관리를 깐깐하게 하도록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지난 20대 국회(2016년 5월~2020년 5월)에서 무산됐다. 그날 국회에서는 어떤 말이 오갔을까. 지난 15일 카카오톡 오류 메시지.(사진=연합뉴스)17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기정통부)는 2020년 5월7일 회의를 열어 방송통신발전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검토했다.개정안은 ‘방송통신 재난 관리 기본 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하는 주요방송통신사업자에 서버·저장장치·네트워크 등을 제공하는 부가통신사업자를 포함’하고 이들이 ‘주요 데이터의 보호’ 계획을 수립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법이 통과되면 카카오는 고객 데이터를 외부 재난으로부터 보호할 계획을 수립해야 했다. 그전까지 카카오는 대상이 아니었다.개정안은 의원 발의였지만 사실상 정부 입법이었다. 정부는 ‘방송통신 재난으로 인터넷 데이터 센터가 작동하지 않아 주요 데이터가 소실되면, 기업과 소비자가 막대한 피해를 볼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을 법을 고치려는 이유로 들었다.당시(이하 같은 기준) 여당 위원 중심으로 우려가 집중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손금주 위원은 “중복 규제의 우려가 있다는 문제가 있는데 보완책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원욱 위원도 “업계의 우려가 굉장히 크다”며 “중복 규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 위원이 언급한 중복규제는 정보통신망법 46조였다. 이 조항은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가 서버 등 정보통신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필요한 보호조처를 하도록 의무화한다. 이 법 시행령에는 이번처럼 화재로부터 서버를 보호할 대비를 하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만약 카카오가 중복 규제를 받았다면 정보통신망법은 지켜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번에 대란을 막지 못했다.카카오 같은 데이터 센터 사업자를 법으로 규제해야 하는지에 지적도 있었다. 여당 이상민 위원은 “데이터 산업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데 규제를 과하게 하면 국내에서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개정안은) 데이터 산업을 육성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피해를 주는 것 아니냐”고 했다.정부에서 추진이 미진한 부분도 있었다. 회의는 20대 국회 회기(2020년 5월29일) 마지막 회의였다. 회기 내 처리하지 못한 법률안은 자동 폐기되기에, 사실상 당일 회의가 법을 고칠 마지막 기회였다.정부 측 답변은 “(구체적인 시행령을) 검토하고 있다”, “(다시) 별도로 보고하겠다”, “업체 의견을 미처 담지 못했다” 등이었다. 이상민 위원은 “우려가 불식되도록 사전에 준비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주식회사 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과 경찰 관계자들이 1차 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개정안을 긍정하는 의견도 있었다. 변재일 위원은 “데이터 산업을 육성하려면 재난으로부터 안정을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며 “네이버 데이터 센터는 네이버만 쓰는 게 아니고, 한국 정부도 전국 공공 부문 데이터까지 민간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라고 권장하는 상황”라고 했다.과기정통위원회는 찬반 의견을 종합한 대안을 의결하는 선에서 개정안을 의결했다. 법안은 본회의 부의 직전인 법제사법위원회로 넘어갔으나 그 문턱을 넘지 못했다.법안은 20대 국회가 폐원하면서 폐기됐다.
2022.10.17 I 전재욱 기자
국회 정무위,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두나무 대표 국감 증인으로 부른다
  • 국회 정무위,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두나무 대표 국감 증인으로 부른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카카오(035720) ‘먹통’ 사태와 관련해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와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이석우 두나무 대표를 오는 24일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정무위는 17일 오후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진행된 신용보증기금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국감 도중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 증인으로 이들 3명을 추가 채택하는 안건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카카오가 임대해 사용하는 경기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불이 나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카카오 주요 서비스가 중단되며 카카오뱅크(323410)와 카카오페이(377300) 등 카카오의 금융 서비스도 멈췄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카카오톡과 연동해 가입·로그인이 간편하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카카오 주요 서비스 중단과 함께 카카오 로그인 자체가 되지 않으면서 업비트 이용자도 로그인에 어려움을 겪었다.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주식회사 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과 경찰 관계자들이 1차 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2.10.17 I 경계영 기자
박홍근, 이재명 재판에 "尹, 낮은 지지율 반등하기 위한 공격"
  • 박홍근, 이재명 재판에 "尹, 낮은 지지율 반등하기 위한 공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판준비기일을 하루 앞두고 “낮은 지지율을 반등시키려는 방안으로 전 정권 탄압과 야당 공격에 골몰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본인들의 실정과 무능을 덮기 위한 정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지난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오는 18일 오전 10시30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22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은 하위 직원이라 성남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는 등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이어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뿐 아니라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소환 기사가 나오던데 결국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겨냥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전 정권의 장관, 실장 등 관련자를 20여 명이나 사상 초유의 전방위적 정치탄압을 일삼고 있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그는 “목적은 분명하다”며 “이 대표뿐 아니라 야당 관련 의원들을 본인들이 수사 선상에 올리고 문제 삼으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박 원내대표는 “경제적 위기 상황을 실력으로 돌파할 수 없어 보이니 결국 전 정부와 야당 공격으로 국민의 시선을 돌리고 국면을 전환하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시종일관 똑같이 얘기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자신들의 무능과 실정으로 낮아진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전 정부와 야당 탄압에 골몰하는 집권여당은 제발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10.17 I 이상원 기자
네이버 이어 IBM도 “판교 화재 100% 복구”
  • 네이버 이어 IBM도 “판교 화재 100% 복구”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네이버(035420)에 이어 IBM도 SK(주)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중단됐던 자사의 서비스를 완전 복구했다고 밝혔다. SK C&C에 화재 피해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에 검토하기로 했다. 17일 IBM에 따르면 IBM은 지난 16일 밤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복구를 완료했다. 한국IBM 관계자는 통화에서 “16일 밤 IBM 본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서비스 복구 완료를 확인했다”며 “현재 IBM이 한국 고객사에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주) 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경기 성남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지난 15일 오후 3시19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8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11시46분께 진화됐다. 이 데이터센터에는 네이버, 카카오뿐 아니라 IBM 클라우드도 입주해 있어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발화지점은 SK C&C 데이터센터 지하 3층 무정전전원장치(UPS) 3E-1 랙 주변인 것으로 조사됐다. 발화 원인은 배터리 또는 랙 주변 전기적인 요인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지난 16일 1차 현장감식에서 “지하 3층의 배터리 랙 다섯 개가 완전히 불에 탄 상태”라며 “배터리 주변에서 전기적인 요인으로 화재가 시작된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은 17일 오전 11시부터 SK C&C 데이터센터 현장에서 2차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 등은 2차 감식을 통해 △데이터센터 설계가 화재에 취약했는지 여부 △데이터센터 임대 공간 전원 스위치를 차단한 것이 합당했는지 여부 등도 규명할 예정이다.2차 감식 결과는 손해배상, 책임소재 규명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SK C&C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쓰고 있는 카카오는 피해를 입은 계열사, 고객에게 보상을 한 뒤 SK C&C에 구상권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KT(030200) 아현지사 화재, 삼성SDS(018260) 과천 데이터센터 화재 등 과거 사례를 볼 때 구상권 규모가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IBM은 SK C&C와의 파트너십 관계 등을 고려해 구상권 청구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다. MSP(클라우드 관리서비스) 기업인 SK C&C는 국내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인 IBM의 클라우드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관련 서비스를 연결해주고 있다. 한국 IBM 관계자는 “SK C&C는 함께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파트너 관계”라며 “구상권 청구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2022.10.17 I 최훈길 기자
'카카오 사태'에 김범수·최태원·이해진 24일 국회 출석한다
  • '카카오 사태'에 김범수·최태원·이해진 24일 국회 출석한다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17일 ‘카카오 먹통’ 사태 관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카카오)국회 과방위원장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KBS·EBS를 대상으로 한 국감 도중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과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이 이날 오전 합의로 증인 채택 여부를 의결했다. 최 회장과 김 의장을 비롯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총책임자(GIO)와 박성하 SK C&C 대표이사,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를 오는 24일 과방위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부른다.정청래 과방위원장은 “오는 24일 증인 신문 범위에 대해서는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대국민 서비스 장애 관련 문제에 한정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카카오가 임대해 사용하는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불이 나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가 멈췄고 네이버, SK매직 등 일부 서비스도 영향을 받았다.
2022.10.17 I 배진솔 기자
카카오 완전 복구 언제쯤?…‘메일·톡채널’ 정상화 지연
  • 카카오 완전 복구 언제쯤?…‘메일·톡채널’ 정상화 지연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 시스템 전반에서 장애가 발생했다.카카오는 16일 오전 1시31분경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기능 일부를 복구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100% 복구는 아니다. 카카오톡 로그인 등 여러 오류들은 오전 9시30분까지도 이어지는 중이다.사진은 16일 경기도 성남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의 모습.[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카카오(035720)의 서비스 대부분이 정상화되고 있지만, 다음·카카오 메일과 톡채널 등 일부 기능에 대해선 복구가 상당 부분 지연되고 있다. 카카오 개발 인력들이 이틀째 밤샘 작업으로 서비스 정상화에 나서고 있지만 프로세스의 복잡성 등을 이유로 완전 복구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전망이다.카카오는 17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날 오전 9시 기준 카카오톡 및 카카오 서비스들의 주요 기능 복구 현황을 공유했다. 카카오 서비스들은 지난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운영에 차질을 빚어왔다. 카카오는 판교 데이터센터에 3만2000대 서버를 두고 있다. 카카오톡에선 메시지(수발신, 보이스톡·페이스톡, 오픈채팅, 이모티콘) 기능은 정상화됐지만, 채팅방내 주요 기능 동작, 톡서랍 등은 여전히 복구 중이다. 톡채널은 아직까지도 정상화가 되지 못한 상태다. 톡채널은 친구로 맺어진 사용자들에게 마케팅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는 접속이 불가하다. 다음과 카카오 메일 복구도 화재 발생 만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완료되지 못한 상태다.카카오 측은 “복구 장비 등의 복잡성으로 특히 다음·카카오 메일과 톡채널의 정상화가 상당 시간 지연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복구를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더불어 “많은 서비스가 안정화 돼가고 있으나, 트래픽 상황에 따라 일부 지연이 발생될 수도 있는 점 양해부탁드린다”며 “모든 서비스가 정상화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측의 설명대로 대다수 주요 서비스는 상당 부분 복구가 됐지만, 일부 기능들은 여전히 복구가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다음 카페내 인기글 및 통계 기능, 카카오스토리·티스토리·브런치내 일부 검색, 통계 기능들은 현재 복구 중에 있다. 또한 카카오맵의 경우엔 로드뷰 기능이,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바이크 서비스가 여전히 정상화되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카카오T 바이크 서비스는 이날 오전 점검 후 복구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이외에 카카오페이는 주요 금융 서비스(카톡내 송금, 온오프라인·해외결제, 카카오T 결제, 계좌 송금 서비스, 자산관리, 증권, 보험) 이용이 가능하고, 카카오모빌리티도 카카오T앱, 내비게이션앱, 택시기사앱, 대리기사앱, 픽커앱 등 주요 기능이 정상화됐다. 콘텐츠 분야에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멜론, 카카오TV 등이 정상 이용 가능하며, 카카오게임즈도 현 시점에서 모든 모바일·PC 게임 서비스가 정상화된 상태다. 특히 카카오웹툰과 멜론은 이번 카카오 서비스 장애에 따른 보상안도 지난 16일 오후 공지하며 이용자들을 끌어안고 있다. 업계에선 카카오의 전체 서비스 가운데 약 80%가 정상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서버 복구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양현서 카카오 부사장은 “카카오의 3만2000대 서버 중 1만2000대를 복구했다”고 공유한 바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16일 오후 기준으론 회사의 복구된 서버 대수가 2만대까지 늘었다. 16일 기준으론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복구 프로세스가 생각보다 복잡성이 커 완전 정상화 시점을 예상하기는 힘들다”면서 “주요 서비스 대부분은 복구가 됐고, 일부 기능들에 대해서 오류 점검 등 다양한 절차로 꼼꼼하게 복구하고 있으니 양해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2.10.17 I 김정유 기자
조승래 “카카오, 투자에 인색…재해복구 시스템 구축했어야”
  • 조승래 “카카오, 투자에 인색…재해복구 시스템 구축했어야”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카카오가) 재해복구 시스템을 같이 구축을 했어야 했는데 이 투자에 인색했다”고 지적했다.지난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주식회사 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과 경찰 관계자들이 1차 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카카오톡 서비스 자체는 무료이다 보니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에 인색했던 것 같다. 진작에 투자를 했어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10년 전에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다”며 “그때는 SK C&C가 아닌 타사의 데이터센터에 있을 때였는데 4시간 정도 불통이 된 적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 그때는 카카오 매출 규모가 지금에 비해 턱도 없이 적을 때였으니 상당히 부담이 됐지 않았겠나”라며 “기업이 성장하는 만큼 안정적인 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해 재해복구 시스템(DR 시스템)을 구축했어야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조 의원은 “(‘백업을 했는데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는)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대표의 입장문을 보고 이해가 가지 않았다”며 “시스템 복구가 되지 않으면 아무리 데이터를 백업해도 (정상화가) 안 되는 것인데 이 본질에 대해 카카오 측의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그는 “카카오 생태계는 카카오를 중심으로 보안, 인증체계를 갖추고 있는데 이 체계가 SK C&C 판교 센터에 있다”며 “아무리 각자 데이터를 저장했다 하더라도 보안이나 인증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이거를(시스템을) 구동할 수 없는 상황이 되니 데이터를 백업해도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카카오, 네이버 등 회사의 데이터 센터가 국가의 재난관리 규정을 따라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방송통신발전기본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행 방송통신발전 기본법상 재난관리 기본계획 대상에는 기간통신망, 지상파, 종편 등이 들어가 있고 카카오, 네이버와 같은 부가통신사업자는 들어가 있지 않다”며 “당시 부담이(사기업에 대한 규제가) 커진다는 이유로 법안이 추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법안이 통과됐었다면) 예방 차원에서 지금보다 훨씬 (상황이) 좋았겠다”며 “그래서 저도 그 법안에 대해 성안을 해 놓은 상태다.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2.10.17 I 이재은 기자
11월 전국서 2.7만가구 입주...일부 지역선 역전세난도
  • 11월 전국서 2.7만가구 입주...일부 지역선 역전세난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11월 새 아파트 2만7000여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일부 지역에선 공급 증가에 따른 역전세난(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워지는 현상) 조짐도 나타난다.부동산 정보회사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 달 입주를 시작하는 신축 아파트는 2만7266가구(임대주택 포함)다. 연간 누계(1~11월) 기준 29만5501가구다. 2021년 총 입주 물량(28만6476가구)보다도 많다. 부동산R114는 연말까지 추가로 3만5317가구가 입주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다음 달 입주 물량은 경기(1만666가구)와 인천(3718가구)에 몰려 있다. 경기 성남시 금광동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5320가구)’·고양시 덕은동 ‘고양덕은 중흥S클래스 파크시티(894가구)’, 인천 부평구 산곡동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799가구)’ 등이 주요 입주 단지로 꼽힌다. 다만 서울 입주 단지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623가구)’ 한 곳뿐이다.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매수세 위축이 장기화됨에 따라 국지적으로 매물이 쌓이고 있어 공급이 많은 지역들은 매매· 전세가격 모두 동반 약세가 지속되며 오히려 역전세난 조짐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새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 매물이 일시에 늘어나면서 매매가격과 전셋값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한다.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인근 ‘래미안 금광’에선 지난해 6억원까지 올랐던 전용면적 83㎡형 전세 호가가 3억3000만원으로 45% 하락했다.
2022.10.17 I 박종화 기자
화재 원인·피해 보상은?…SK C&C 데이터센터 오늘 2차 감식
  • 화재 원인·피해 보상은?…SK C&C 데이터센터 오늘 2차 감식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SK(주)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한 2차 감식이 17일 진행된다. 감식 결과에 따라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손해배상 관련 내용이 결정될 전망이다.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C&C 데이터센터 현장에서 2차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분당소방서 차원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앞으로는 공동조사로 화재원인을 정밀하게 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방과 경찰 관계자들이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주식회사 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에서 1차 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앞서 조사에 따르면 발화지점은 SK C&C 데이터센터 지하 3층 무정전전원장치(UPS) 3E-1 랙 주변인 것으로 조사됐다. 발화 원인은 배터리 또는 랙 주변 전기적인 요인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지난 16일 1차 현장감식에서 “지하 3층의 배터리 랙 다섯 개가 완전히 불에 탄 상태”라며 “배터리 주변에서 전기적인 요인으로 화재가 시작된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경찰 등은 2차 감식을 통해 △데이터센터 설계가 화재에 취약했는지 여부 △데이터센터 임대 공간 전원 스위치를 차단한 것이 합당했는지 여부 등도 규명할 예정이다. 임대공간 서버 전원을 모두 차단할 정도로 데이터센터 설계 자체가 화재에 취약한 구조였는지, 대규모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전원 스위치를 내린 게 맞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2차 감식 결과는 손해배상, 책임소재 규명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SK C&C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쓰고 있는 카카오는 피해를 입은 계열사, 고객에게 보상을 한 뒤 SK C&C에 구상권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KT(030200) 아현지사 화재, 삼성SDS(018260) 과천 데이터센터 화재 등 과거 사례를 볼 때 구상권 규모가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이날 국감은 KBS, EBS에 대한 국감이지만, 의원들이 모두발언 등을 통해 이번 화재에 대한 내용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증인 대상을 놓고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카카오(035720) 홍은택 대표, 네이버(035420) 최수연 대표, SK C&C 박성하 대표를, 더불어민주당은 오너인 카카오 김범수 의장과 최태원 SK(034730) 회장까지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증인이 채택되면 구체적인 피해보상 내용이 공개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17일 공시에서 “카카오와 카카오 공동체는 원인 규명, 단계적인 복구, 재발방지대책 마련 및 실행, 이해관계자를 위한 보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우선적으로 서비스의 정상화 이후 카카오와 카카오 주요 종속회사 손실에 대한 손해 배상 논의를 SK C&C 측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10.17 I 최훈길 기자
"매출의 30~40% 빠져나가"…'먹통 카카오' 피해 보상은?
  • "매출의 30~40% 빠져나가"…'먹통 카카오' 피해 보상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지난 15일 오후 수 시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많은 사용자가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택시·결제·지도 등 부가서비스까지 전부 멈추면서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피해보상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카오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내비 등 계열사 다수 서비스가 15일 오후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의 영향으로 장애를 일으켜 많은 사용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카카오쇼핑 입점업체 대표 A씨는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카톡 먹통’ 사태가 발생하면서 “예상되는 매출의 한 30~40% 정도는 빠져나갔다”고 말했다.A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부터 17일 자정 전까지 카카오쇼핑의 ‘톡딜’을 진행하고 있었다. 톡딜은 업체들이 최대 매출을 기대하고 카카오 측과 가격을 협의해 상품을 올려놓는 서비스다.하지만 지난 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오후 3시 30분께부터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발생하면서 사실상 업무가 마비됐다.A씨 같은 경우는 ‘톡딜’을 하루도 채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면서 큰 손해를 입게 됐다.이에 진행자가 ‘3일간 톡딜 계약을 맺으면 보통 매출이 어느정도 나오냐’고 묻자 A씨는 “업체마다 다르지만 1000만 원에서 많게는 2000만~3000만 원까지 이르는 경우들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다른 업체는 모르겠지만, 사실 둘째 날 매출이 일반적으로 많은 편이다”며 “둘째 날 매출이 많이 비었으니까 아무래도 예상되는 매출의 한 30~40% 정도는 빠져나갔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이를 들은 진행자가 “카카오쇼핑 측 MD, 이런 분들하고는 연락을 주고 받았느냐”고 묻자 A씨는 “아쉽게도 연락은 없었다. 카카오 측에서도 당황스럽고 정신이 없었을 거라는 것은 너무나 잘 이해가 간다”고 전했다.그러면서도 A씨는 “예기치 못한 상황들은 항상 있기 마련이지만, 카카오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데이터를 굉장히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때문에 데이터양을 관리를 잘하는 것에 세분화하는 그런 기획이라든가 또 앞으로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그런 관리감독이 더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아울러 그는 “저 같은 경우는 물론 미래에 발생할 매출에 대해서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며 “저 말고도 유료서비스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되게 많이 계시지 않느냐. 이 부분에 대한 보상은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1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편 카카오 이용 약관에 따르면 회사가 유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된 경우 합리적 조건에 따라 보상해야 한다. 다만 천재지변, 불가항력에 의한 경우 책임이 면제될 수 있다.카카오 측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이나 웹툰 구독 서비스 ‘페이지’ 등 계열사에 대해서는 이용 기간을 연장하도록 보상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계열사가 아닌 다른 회사의 서비스나 무료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 보상 절차가 복잡하고, 관련 선례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카카오 측은 서비스를 완전히 복구한 뒤에 정확한 피해 보상 범위와 규모를 검토한다는 입장이어서 설령 보상이 결정된다고 해도 실제 보상을 받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22.10.17 I 김민정 기자
증권가 "카카오 피해 최대 220억 추산…주가 단기 하락 불가피"
  • 증권가 "카카오 피해 최대 220억 추산…주가 단기 하락 불가피"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증권가는 17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영향을 120억~220억원으로 추산했다. 단기적으로 센티먼트 악화를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주가에 단기 악재…피해 최대 220억 전망”증권가는 공통적으로 이번 사고가 카카오에 단기적으로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KB증권은 일매출 220억원의 피혜를 예상했다. 이선화 연구원은 “카카오 공동체의 주요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함에 따라 광고, 이커머스, 콘텐츠 등 카카오가 영위하고 있는 주요 사업에서 총체적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4분기 카카오 예상 매출액을 일할 계산해 단순 피해 규모를 추산하면 약 22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카카오는 현재 서비스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피해 보상 청구 및 보험 가입 여부 등은 추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15일 오후 3시33분 SKC&C(034730) 판교캠퍼스 A동 데이터센터 지하 3층 전기실 화재 발생했다. 이 데이터센터는 카카오, 네이버(035420) 등 주요 플랫폼 기업의 데이터 및 SK통신 데이터를 관리하는 시설로 화재 직후 카카오톡, 다음 포털 등 다수의 카카오 공동체 서비스 및 네이버의 일부 서비스에 장애가 일어났다. 화재는 같은 날 오후 11시46분에 진화됐고 지난 16일 오전 9시 기준 화재 이후 가동을 중단했던 서버 90%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지만 서비스 장애 완전 복구 시점은 미정인 상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 시스템 전반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직원들이 출입을 하고 있다.NH투자증권은 이번 사고로 4분기 실적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내 사업 전체 일매출인 약 15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최근 카카오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임에 주목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카카오를 비롯한 자회사들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고, 상장한 자회사들의 일부 임원이 주식을 매각한사건 등으로 최근 카카오를 둘러싼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사건까지 발생했다”면서 “이번 이슈로 카카오 및 자회사를 둘러싼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카카오톡 유저 이탈 가능성 △카카오택시, 대리운전, 선물하기, 광고 등 각종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매출 감소 △카카오게임즈(293490), 멜론, 카카오페이(377300) 등을 비롯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로그인하는 각종 게임과 서비스들의 매출 감소우려 △카카오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이 가능하다고 봤다.다올투자증권은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으로 120억원 수준을 예상했다. 이는 4분기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를 7% 하향하는 요인이다. 김진우 연구원은 “톡채널·카카오페이 등에 연결된 사업자의 판매액 보상까지 이어진다면 그 범위를 산정하기는 아직 어렵다”면서 “단기 주가에는 부정적인 이벤트”라고 전했다.삼성증권 역시 이번 서비스 중단으로 4분기 매출이 최대 1~2%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가장 우려가 높은 영구적인 이용자 이동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동환 연구원은 “나스닥 시장 급락에 카카오톡 중지 사태로 단기적으로 카카오 그룹주 주가의 큰 폭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시장 상황 악화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피해 규모 더 커질수도…중요한건 트래픽”특히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톡 비즈보드 광고는 현재 서비스 복구 안내 게시용으로 활용되면서 광고 게재가 정지된 상태이며, 톡채널은 서비스 복구 중”이라면서 “영업일이 시작되는 1이날부터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김 연구원은 “톡채널·카카오페이 등에 연결된 사업자의 판매액 보상까지 이어진다면 그 범위를 산정하기는 아직 어렵지만 과거 KT 아현국사 화재 사례를 고려하면 판매액 보상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면서 “카카오가 선보상하고 SK C&C에 구상권을 청구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증권가는 보상금보다 중요한 것으로 트래픽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서비스 완전 복구 이후 유저 트래픽 추이가 중요하다”면서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투자 센티먼트 악화에 따른 일시적인 주가 하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대부분은 대규모 이용자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주말 동안 메시지 송수신 불가로 텔레그램, 토스, 우티 등 카카오의 대체 서비스로의 일시적이 이용자 이탈이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카카오 서비스들의 대체 불가능한 장점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서비스 정상화 시 이용자의 구조적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안 연구원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국내에서 카카오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단기간에 카카오를 대체할 서비스는 많지 않다는 점에서 복구가 잘 마무리될 경우 다시 한번 리바운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10.17 I 안혜신 기자
  • [사설]카톡 먹통 사태, 통신 인프라ㆍ재점검 보완 계기 삼아야
  • 지난 주말의 카카오톡 먹통 사태는 ‘정보통신 강국’을 자부해온 한국의 통신 인프라 현주소를 돌아보게 한다. 정보통신의 토대 중에서도 토대인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났다는 것도 그렇고, 화재 진압 후 서비스 복구에 날을 넘길 정도로 오래 걸렸다는 것도 그렇다. 국내 메신저 시장 점유율이 80% 후반인 카카오톡이 먹통이 돼 수많은 국민이 불편을 겪거나 피해를 입었다. 주말이 아닌 평일이나 대규모 자연재해 등 국가적 위기 시에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면 훨씬 더 심각한 혼란이 빚어졌을 것이 분명하다.사고는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SK C&C의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이곳에 데이터 보관과 관리를 위탁한 카카오 계열의 서비스가 일제히 마비된 데서 비롯됐다. 카카오톡에서는 메시지 전송이 안 돼 이를 업무용 메신저로 사용하는 직장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톡으로 예약이나 주문을 접수하고 카카오페이로 결제받는 자영업자들은 주말 영업을 망쳤다. 카카오T와 관련 택시기사용 앱도 먹통이 돼 기사들이 아예 콜을 받지 못했다.이번 화재는 전기 시설에서 발생했다는데 도대체 데이터센터처럼 중요한 인프라의 전기시설을 평소 어떻게 관리했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SK C&C는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선 관계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화재 발생 다음날까지도 서비스가 복구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카카오가 납득할 만한 설명과 함께 대책을 내놔야 한다. 그 주된 원인은 계열 서비스 데이터량이 막대함에도 서버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한 곳에만 집중시키고 충분히 분산시키지 않은 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리스크 대비에 소홀했던 안일한 사고와 무책임 비판을 면키 어렵다.이번 사태는 국가 정보통신 인프라의 취약점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이대로 놔두어서는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삶과 국가 안보에 위태로운 요소로 남을 것이다. 사태를 정보통신 인프라 전반을 다시 점검하고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특히 데이터센터를 국가적 재난관리 체계에 편입하는 입법이 몇 년 전 추진되다가 무산됐는데 이를 다시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
2022.10.17 I 양승득 기자
카카오, 서비스 장애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 카카오, 서비스 장애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 시스템 전반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카카오는 16일 오전 1시31분경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기능 일부를 복구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100% 복구는 아니다. 카카오톡 로그인 등 여러 오류들은 오전 9시30분까지도 이어지는 중이다.사진은 16일 경기도 성남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의 모습.[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035720)가 대규모 서비스 장애와 관련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위원장을 맡았다.카카오는 지난 15일 SK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직후 가동한 사고 대응 컨트롤타워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한다고 16일 밝혔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원인 조사 소위원회를 비롯해 재난 대책 소위, 보상 대책 소위 등 3개 분과로 구성됐다. 원인 조사 소위는 이번 데이터센터 화재 원인과 전원 공급 지연, 복구 과정 등에 관한 사실을 규명하며, 재난 대책 소위는 유사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한 뒤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시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보상 대책 소위는 이번 장애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 파트너 등 이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보상 정책을 세운다. 다음 주 중 피해 신고 채널을 마련해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며, 신고 받은 내용을 기반으로 보상 대상과 범위 등을 논의한다.홍은택 대표는 “이번 사고로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현재 서비스를 정상화하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관계 당국의 우려를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며 조사와 요청에 성실하게 협조하고, 강도높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한 보상 정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카카오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파일 전송을 제외한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다음, 카카오T 택시, 내비, 웹툰 등의 서비스를 복구한 상황이다. 상세 복구 사항은 카카오톡 상단 배너와 각 서비스를 통해 공지하고 있다.
2022.10.16 I 김국배 기자
`사법 리스크`·안보 정쟁에 지워진 野..이재명 `유능`으로 돌파구
  • `사법 리스크`·안보 정쟁에 지워진 野..이재명 `유능`으로 돌파구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경제·외교·안보’까지 윤석열 정부의 3연타 실정에도 더불어민주당의 앞길은 밝지 않다. 이재명 대표의 재판 절차가 이번 주 시작되면서 ‘사법 리스크’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또 연일 일어나는 북한의 무력시위와 감사원 논란에 이목이 쏠린 탓에 이재명표 ‘민생’ 정책이 또다시 가려졌다는 평가다. 지난 8월 16일 전북대에서 열린 ‘전북사랑 토크콘서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웃으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故 김문기 처장·백현동 사업` 허위발언 혐의 …李 미참석 할 듯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오는 18일 오전 10시30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22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은 하위 직원이라 성남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는 등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백현동 사업’과 관련해서도 같은 혐의를 적용했다. 지난해 10월 이 대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 당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특혜 의혹을 두고 “국토부가 용도변경을 요청했고 공공기관 이전 특별법에 따라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발언한 것을 허위라고 보고 있다.공판준비기일에는 공소사실에 관한 피고인의 입장을 확인하고 공판기일에 대비해 증거조사 계획을 세우기에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의 직접 출석 의무는 없다. 민주당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승엽(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를 선임한 상황에서 법원에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공세는 말 그대로 말로(末路)”라며 “리스크가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겁박일 뿐 무슨 확신으로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겼는지 황당할 따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슈마저 민주당의 편이 아니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감사원 논란으로 민주당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분야가 좁다는 평이다. 민주당은 최근 ‘대감(대통령실·감사원) 게이트’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며 견제에 나섰지만 잘 먹히지 않는다는 게 당내 의견이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유능’ 앞세운 野…李, 직접 IRA 해결 나서나이 대표는 자신의 재판을 앞두고 ‘유능’ 키워드를 재차 앞세우며 `사법 리스크` 등에 대응하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포함한 미국 당국 고위 관계자 20명에게 ‘한국산 전기차 차별’ 조항이 포함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해결책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이 대표는 서한에서 “8월 미 의회에서 통과된 IRA법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것으로, 입법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면서도 “대한민국 국민과 기업은 IRA에 포함된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세제지원 차별 조항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가파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를 직접 보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연이은 빅스텝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으며 살기 위해 빌린 돈이 삶을 옥죄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금융서비스의 확대와 개선을 촉구했다.이 대표는 현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대안으로 △가계부채 고위험 가구의 고금리 대출 저금리 전환 △저소득 가구에 대한 긴급생계비 지원 확대 △유한책임대출 확대 △정부·지자체·금융기관 연계를 통한 고위험가구 발굴 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이 대표는 “지금은 관리를 넘어선 비상 대책이 필요한 때”라며 “이미 약속드린 대로 민주당은 불법사채무효법, 금리폭리방지법, 신속회생추진법 등 가계 부채 3법을 최우선 과제로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민주당 관계자는 “정부와 여당이 포기한 민생을 책임질 것은 민주당밖에 없다”며 “‘사법 리스크’와 윤 정부의 실정과 상관없이 민생을 챙길 때 국민도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 설명했다.이재명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안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10.16 I 이상원 기자
긴박했던 24시간…‘카카오 먹통’에 주저앉은 디지털 한국
  • 긴박했던 24시간…‘카카오 먹통’에 주저앉은 디지털 한국
  • 카카오팀 트위터 공지 기준.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권효중 기자] 40대 직장인 설모 씨는 15일 오후 3시30분께 아찔한 일을 겪었다. 지방 고속도로를 운전하는 도중 보고 있던 ‘카카오T’ 내비게이션이 갑자기 먹통이 됐던 것. 초행길이라 길을 몰랐던 설씨는 어쩔 수 없이 운전 중 한 손으로 ‘T맵’(SK텔레콤 내비게이션)을 다운받아 위기를 탈출할 수 있었다. 설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카카오 의존도를 낮춰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김모 씨도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이날 오후 3시15분께 ‘카카오T’ 앱을 통해 택시를 타 잘 도착했지만, 추후 확인한 카드 내역을 보니 결제 요금이 ‘0원’으로 찍혀있던 것. 거리상 6000~7000원의 운행요금이 나와야 했지만, 결과적으로 결제가 안 된 것이었다. A씨는 “이번 카카오 사태로 이용자는 물론, 택시기사분들까지도 큰 피해를 볼 것 같다”고 우려했다.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주식회사 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과 경찰 관계자들이 1차 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SK C&C IDC 화재에 카카오 서비스 ‘먹통’SK C&C 판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화재에 따른 ‘카카오 먹통’ 사태가 사회 곳곳에 큰 차질을 주고 있다. ‘대표 메신저’로 거듭난 ‘카카오톡’(카톡)은 물론 내비게이션, 택시 호출, 인터넷은행 등 국민들이 일상에서 사용 중인 서비스들이 일제히 멈추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5일 발생한 SK C&C 판교 IDC 화재에서부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9분에 발생한 화재는 전기실에서 비롯됐다. 화재 발생 3분 후 IDC 전원 공급을 차단했고 이로부터 12분 후인 오후 3시30분 카카오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카카오는 SK C&C 판교 IDC에 3만2000대 서버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카톡’은 물론, 이곳 IDC를 활용하는 카카오 계열사 전반의 서비스가 먹통이 돼 버렸다. 복구엔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카카오는 이날 오후 11시30분께 ‘다음’ 뉴스 서비스를 일부 복구했다고 공지했고, 이후 3시간여가 흐른 16일 오전 2시16분 ‘카톡’ 메시지 수발신 기능 일부가 복구됐다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오전 10시25분엔 ‘카톡’ PC버전도 일부 복구했다. 이밖에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주요 카카오 계열사들도 이날 오후부터 서비스 복구 소식을 순차적으로 공지하고 있지만, 완벽히 복구가 완료된 건 아니다. 카카오는 16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서비스 장애 관련 전체 3만2000대 서버 중 1만2000대를 복구한 상황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결제 연동 서비스 피해, 킥보드 연체비 10만원 넘기도이처럼 복구 속도가 더디면서 국민 불편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카톡’ 장애로 지인간 안부를 묻거나 업무차 의견을 전달하는 부분이 이뤄지지 않아 불편함을 초래했다. 이중 심각했던 건 ‘결제’가 연동된 서비스의 먹통이었다. 지난 15일 오후 ‘카카오 킥보드’를 이용했던 한 소비자의 경우엔 카카오 서비스 오류로 킥보드 반납과 결제를 하지 못해 연체금액이 10만원까지 불어났다. 또 ‘카카오T’ 주자창에선 무인정산기 등이 시스템 장애를 일으켜 작동하지 않는 일도 있었다. 이날 ‘카톡’ 기프티콘을 이용하려고 스타벅스 등에 방문한 소비자들도 결제가 되지 않아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카카오뱅크 오류로 지난 15일이 대출 상환일이었음에도 제때 상환을 못해 불안해 하는 사례들도 전해졌다. 카카오가 제공하는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도 원활하지 못했다. 결제해놓은 작품을 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일부 웹 콘텐츠 작가들 사이에서는 작품 홍보에 지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웹소설 작가는 “웹 콘텐츠 작품은 초기 독자 유입이 중요해서 론칭 후 3~5일 내의 매출이 크게 좌우한다”며 “카카오페이지가 먹통이 돼 초반 홍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작가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했다. ‘카톡’을 통해 광고 마케팅을 하는 자영업자들의 피해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비스 장애가 주말에 이뤄지면서 ‘카톡 선물하기’ 등으로 매상을 올리려고 했던 자영업자들은 광고비와 하루 매출을 날릴 처지에 몰렸다. 특히 ‘카톡’ 마케팅을 중심으로 하는 업체들의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톡 등에서 15일 오후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장애가 장기화하면서 불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16일 오후 경기 과천의 한 카카오T 주차장 무인정산기에 시스템 장애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올 들어 6번째 장애, “국가산업 인프라로 자각해야”카카오가 대규모 서스 장애를 일으킨 건 올해 들어서만 벌써 6번째다. 지난 4일에도 ‘카톡’ 메시지 송수신 오류가 발생했다. 당시엔 18분만에 정상 복구되며 상황이 일단락됐지만, 이번은 다르다. 만 하루 동안이나 모든 복구가 완료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고개를 숙였다. 화재를 사전에 막지 못한 SK C&C에도 1차 잘못이 있지만, 이를 고려해도 전반적인 서버 복구 속도가 더뎌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에선 비판을 피하긴 힘들다.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트위터 공식 채널을 통해 “카카오는 이번 화재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현재 입주해 있는 데이터센터 업체에 사고 원인을 전달해 안전 점검 및 사고 예방 조치를 다시 한번 확인할 예정”이라며 “향후 이같은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이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서비스를 평소와 같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적 재발 방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2.10.16 I 김정유 기자
'카카오 먹통'에 김범수 국감 증인 소환 추진…"어처구니 없는 사고"
  • '카카오 먹통'에 김범수 국감 증인 소환 추진…"어처구니 없는 사고"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비롯, 박성하 SK C&C 대표 등 경영진을 오는 24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해야 한다고 의견을 교환했다. 다만 김 카카오 이사회 의장 소환에는 여야 이견이 있다. 국회 과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C&C 데이터 센터에서 과기정통부, 카카오, 네이버클라우드, SK C&C 관계자 간 긴급 간담회 등을 가진 뒤 밖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국회 과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가량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C&C 데이터 센터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카카오, 네이버클라우드, SK C&C 관계자로부터 자세한 사고 경위와 후속 조치를 보고받았다.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점검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화재 현장에 가보니 전원 공급 장치, 전기가 들어와서 나가는 지점에서 화재가 났다”며 “어찌보면 원시적인 사고다. 국민적 피해가 엄청난데, 사고 원인은 어처구니 없게도 이중화 작업을 하지 않은 사태때문에 벌어졌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대책과 대국민 보상·배상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국회에 보고하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증인으로 국정감사에 출석시키는 방안을 여야가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내일 여야 간사 협의·합의를 통해 김범수 의장 등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국민이 알고 싶은 부분을 묻고 대답하는 과정 속에서 여러 상황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도 “24일 과방위 국정감사에 여야 간사 합의로 의해서 카카오, 네이버, SK C&C 대표 등 관계자를 증인으로 소환하는데 잠정 합의가 됐지만, 다른 부분에 있어서 신중한 이야기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범수 의장 소환에 여야 의견차가 있다. 카카오의 모든 서비스가 중단된 만큼 김 의장이 직접 출석해야한다는 야당 입장과 화재 책임은 SK C&C 측이 더 무겁다는 여당의 입장이 첨예하다. 앞서 카카오 서비스는 전날인 15일 오후부터 대규모 접속 장애 사태를 겪었다. 카카오톡, 다음, 카카오맵, 카카오 계정 등 카카오 서비스 전반의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카카오가 임대해 사용하는 성남시 판교 SK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 영향이었다. SKC&C 데이터센터에는 카카오, 네이버,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이 입주해 있다.
2022.10.16 I 배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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