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이재명 “내가 그리 무섭나”… 김기현 “무섭긴커녕”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진실 앞에 당당하시다면 떨고 계실 필요가 없다”라며 “혹시라도 죽을까 무서워하실 필요도 없다”라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경북 안동시 중앙신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지자와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민주당 문재인 정권이 영장을 39회나 신청하고 청와대가 권력을 총동원해 저를 죽이려 했을 때도 두려워하거나 숨지 않고 당당하게 대응했다. 더구나 이 대표와는 달리 국회의원 배지도 없었던 무직이었고, 168명의 국회의원을 호위 무사로 두고 있지도 않은 혈혈단신이었는데도 말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저는 진실의 당당한 힘을 믿고 있었기에 뒤로 숨지 않았다”라며 “이 대표는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냐’고 했는데, 저는 이 대표가 무섭기는커녕 도리어 계속해서 민주당 대표를 하시는 것이 우리 당의 지지율에는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어 “정작 이재명을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은 ‘건전한 상식을 가진 민주당 의원들’일 것”이라며 “이 대표께서 자신의 개인 비리에 대한 방탄을 위해 민주당 전체를 인질로 잡아 물귀신 작전을 쓰고 계시니 그분들의 심정이 오죽하시겠나”라고 했다.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정신을 계승 받았다고 주장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만약 살아계신다면, 그분께서 평생 쌓아놓은 공든 탑과 같은 민주당을 웬 이방인이 들어와 다 망쳐놓는다고 격노하면서 당장 제명하라고 하실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이 대표는 ‘진실의 힘이 그렇게 무서운’ 모양”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 성남FC 불법뇌물 의혹부터 앞으로 대장동 게이트, 백현동 게이트, 변호사비 대납 게이트, 권순일 대법관 재판거래 게이트 등등 까도비(까도 까도 비리의혹)가 줄줄이 이어질 판이니, 진실의 힘이 무섭긴 무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그렇더라도 거짓말로 다시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는 쓰지 마시라”며 “안 통한다. ‘이 대표가 대장동 특검하자고 대선 때부터 요구했는데 우리 당이 거부했다?’ 새빨간 거짓말이다. 제가 당시 우리 당 원내대표로서 특검을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이 후보와 민주당이 요리조리 회피하면서 말장난만 치고 결국 진짜 특검을 거부했던 것이 팩트”라고 했다.그는 “‘무능함과 불공정함, 가장 몰상식한’ 인물의 대명사는 바로 이 대표 본인이라는 진실은 아무리 감추고 싶어도 감추어지지 않는다”라며 “이제 그만 피해자 코스프레 연극 무대에서 내려오시기 바란다. 연극은 이미 모두 끝났다”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이 대표가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했던 ‘지방정치 부정부패의 극복방안에 관한 연구’에는 사태 해법이 명확하게 나와 있다”라며 “‘엄정한 형의 선고와 형의 집행을 받고, 영구적으로 공직취임을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께서 그 학위논문을 취소해 달라고 스스로 요구하셨는데, 이번에 그 논문의 결론대로 실천하기만 하면 굳이 취소할 필요없이 표절 논란을 잠재우고 학위논문을 완성시키는 것 아니겠나”라고 비꼬았다.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성남FC 후원금 횡령 의혹으로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대표는 2014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두산건설, 네이버, 농협, 차병원,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등 6개 기업이 성남FC에 총 178억원가량의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그 대가로 건축 인·허가 등과 관련한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고 있다.이에 이 대표는 민생투어 차 방문한 경북 안동에서 검찰의 소환 통보 사실을 알리며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나, 해볼 테면 해봐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재명을 죽이기 위해 살(煞)을 쏘는데 잘 안 맞는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생일(12월 22일)에 맞춰서 소환장을 보낸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라고 주장했다.
- 박지원 “내가 비대위원장? 복당원서 잉크도 안 말랐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계속될 경우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될 수도 있다는 일각의 목소리에 “복당 원서에 잉크도 안 말랐다”며 선을 그었다.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당시 상황에 대한 첩보 보고서 등을 무단으로 삭제된 혐의로 고발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박 전 원장은 22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지금 무슨 당회의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모른다. 제발 저를 그렇게 과대평가하지 마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비대위원장이다 차기 당대표다 이러니까 잡음이 나지 않느냐”라며 “도둑질도 너무 빠르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박 전 원장의 복당을 반대한 정청래 의원이 ‘분열의 씨앗’ ‘당의 재앙’이라고 말한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박 전 원장은 또 ‘성남FC 제3자 뇌물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대표를 소환한 데 대해서 “탄압하는데 무슨 혐의가 있겠나. 무혐의 처분한 문제를”이라며 “묻고 싶은 건 이 대표가 출두하는지 안 하는지일 텐데 저는 모른다”라고 밝혔다.이어 “지금 현재 3분의 2 의석에 가까운 제1야당 대표가 검찰에서 어떤 혐의점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과거에 대한민국 검찰이 무혐의로 결정한 것을 다시 불렀다 하면 순순히 나갈까”라며 검찰의 정치적 소환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오전 경북 안동시 옥야동 안동중앙신시장에서 시민들에게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그는 “무조건 본인이 부인하는데 혐의만 가지고 모든 것을 재단한다고 하면 대통령이 살아남겠나, 당대표가 살아남겠나”라며 “유죄의 입증은 검찰이 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어떻게 됐든 이 대표가 1610만 표를, 즉 윤석열 대통령한테 0.73%포인트 차이로 패배를 했다. 김대중, 문재인, 노무현보다도 훨씬 많은 표를 받았다. 당대표 경선도 김대중 총재도 76%였는데 이 대표는 77.77%로 당대표가 됐다”라며 이 대표는 민주당의 자산이라고 주장했다.한편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성남FC 후원금 횡령 의혹으로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대표는 2014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두산건설, 네이버, 농협, 차병원,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등 6개 기업이 성남FC에 총 178억원가량의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그 대가로 건축 인·허가 등과 관련한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고 있다.이에 이 대표는 민생투어 차 방문한 경북 안동에서 검찰의 소환 통보 사실을 알리며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나, 해볼 테면 해봐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재명을 죽이기 위해 살(煞)을 쏘는데 잘 안 맞는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생일(12월 22일)에 맞춰서 소환장을 보낸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라고 주장했다.
- 위례·검단·동탄 땅 나온다…"비싸면 그림의 떡"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내년부터 위례, 인천 검단 등 2기 신도시의 잔여부지 공급에 나선다. 주상복합, 단독주택, 중심상업시설, 도시지원시설 등을 지을 수 있는 토지다. 위례, 평택 고덕 부지가 내년 중 공급되고 인천 검단, 동탄1·2 순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부동산경기가 얼어붙어 시행사들이 신규 사업 검토를 중단한 분위기인 만큼 공급가격이 높으면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례·평택 고덕, 내년 공급…동탄1·2, 2024년 공급 앞둬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경기 성남시 소재 LH 경기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는 ‘2기 신도시 공모사업 설명회’가 열렸다. 2기 신도시에서 공모 예정인 사업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다. 설명회 자료를 보면 LH가 공급할 부지는 △위례신도시 복합용지, 도시지원시설용지 △인천 검단 주상복합 부지(1291가구) △화성 동탄1 단독주택 부지(총 251가구), 연립주택 한옥단지 부지(213가구) △동탄2 중심상업용지 △평택 고덕 블록형 단독주택 부지(허용 가구수 총 560가구) 등이다.설명회에는 다수 건설사, 시행사가 참석했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대우건설, 금호건설, 태영건설, 화이트코리아, 네오밸류, 도담에스테이트, 건축사사무소 에스파스, 킴앤코투자개발, 에이엠플러스 등이다. 위 부지들은 아직 감정평가를 실시하지 않아서 얼마에 공급할지 정해지지 않았다. LH 청약센터에 올라오는 토지 분양공고문에는 각 필지별 공급금액이 적히는데, 이 절차를 밟으려면 내년이 돼야 한다. 각 사업지별 상황이 다를 수 있지만 공급하기 약 한 달 전 감정평가를 진행한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내년 3월경 감정평가를 실시한 후 상반기 중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내부 의사결정이 남아있어서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평택 고덕 블록형 단독주택은 내년 하반기쯤 공급 예정이다.◇ GTX-A 개통시 공급금액 뛸 수도…“비싸면 입찰 어려워”인천 검단은 내년~2024년, 동탄1·2는 오는 2024년 이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중 동탄2 중심상업용지(중상1)는 동탄역 주변 상업시설용지 시세를 반영해서 5400억원 정도에 공급할 예정이다. LH가 오는 2024년 공모를 진행하기 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동탄역이 개통하면 땅값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 상반기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GTX-A는 구간별 개통 시점이 다르다.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은 2024년 하반기 개통, 삼성역을 포함한 전 구간은 2028년 개통할 예정이다. 그 전까지 삼성역은 무정차 통과한다. GTX-A 노선별 개통 일정 (자료=국토교통부 보도자료 일부 캡처)시행업계는 ‘공급금액’이 얼마일지가 관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부동산경기가 얼어붙어 시행사들이 신규 사업 검토를 사실상 중단한 분위기인 만큼 공급가격이 높으면 입찰에 들어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공급될 부지는 아파트가 아니라 단독주택, 상업시설, 도시지원시설 등을 짓는 토지인 만큼 시행사들이 사업성 검토를 더욱 보수적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LH가 이달 공고문을 올린 인천 검단지구 공동주택용지 AA36블록은 1270억170만원에 공급됐다”며 “시행사 입장에서 사업성이 거의 없을 정도로 비싼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어 “2기 신도시 잔여부지도 이처럼 비싼 가격에 공급된다면 건설사, 시행사 모두 입찰에 들어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코이카, 삼성·SK·유한킴벌리와 맞손…ESG-해외원조 윈윈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우리 기업의 전문성을 살린 프로젝트를 통해 현지의 경제 사회 발전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의 중요한 경영전략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기업의 자본과 아이디어, 코이카의 국제개발협력(ODA) 경험을 결합해 원조의 효과성을 배가하겠다는 구상이다.(사진=코이카)코이카는 이같은 내용의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이날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삼성전자, SK임업, 유한킴벌리 등 3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코이카 손혁상 이사장, 홍석화 사업전략·파트너십본부 이사를 비롯해 김수진 삼성전자 부사장, 정인보 SK임업 대표, 손승우 유한킴벌리 부문장(부사장)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약정에 따르면 코이카와 3사는 개발도상국의 사회·경제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각 기관의 전문성에 기반하여 ESG를 주제로 한 원조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코이카와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아프리카의 전자 폐기물화를 방지하고, 스마트폰 업사이클링(Upcycling)을 통한 아프리카의 다양한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중고 스마트폰 3천 대와 텔레비전 150대를 활용한 혁신 업사이클링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SK임업은 코이카와 베트남 북부 산악지역 산림복원 및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전수한다. 베트남 정부와 협력하여 베트남 산림 전용 및 황폐화 방지 사업을 추진하고 산림관리를 위한 기술 적용 지원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베트남 정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 유한킴벌리는 코이카와 오는 2027년까지 53억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우수한 기후환경 스타트업이나 사회적기업을 발굴한다. 환경문제를 해결할 실행력과 가능성을 갖췄지만 투자 기회를 얻지 못한 동남아시아 기반의 창업 초기 기업을 지원하는 임팩트 투자(수익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돈을 투자하는 착한 투자 방식)를 실행한다. 사업 규모는 1건당 최대 100억 원이다. 코이카가 개별 사업 당 연간 10억 원(사업 기간 5년 기준)까지 최대 50억을 무상 지원하면 대기업·중견기업이 1:1 매칭 기준을 적용하여 코이카 분담액과 동일한 수준으로 재원을 투입한다. 단 공동기획 투자형 사업은 총 50억 내외 규모이며, 코이카는 연간 5억 원 이내, 최대 25억을 지원한다.손혁상 코이카 이사장은 “이번 협업을 통해 기업의 ESG 경영 수요를 코이카가 가진 개발협력 노하우와 연계함으로써, 기업은 기업별 비즈니스 분야와 ESG 전략에 맞는 효과적인 원조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코이카는 궁극적으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는 이번에 통과된 3사의 사업제안서 및 심사의견을 바탕으로 현지 심층 조사를 통해 사업내용을 구체화하여 2023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 김지하 시인 기리는 ‘추모 문집’ 25일 나온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 5월 별세한 김지하 시인을 기리는 추모 문집 ‘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 생명을 열다’(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가 오는 25일 출간된다.김지하시인추모문화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추모 문집은 지난 5월 8일 별세한 김지하의 동지, 후배와 후학이 쓴 글을 모은 것이다.이 책을 펴낸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은 “화해와 용서, 이해와 승화의 마음으로 세상 속에 고백한 글들, 2022년 6월 29일의 49재 추모문화제에서 풀어낸 추억과 회한, 계승을 다짐하는 글들을 모아서 김지하에게 맺힌 응어리를 가진 모든 이와 해원하는 굿판을 펼치는 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지하를 위한 변명, 김지하를 위한 초혼, 김지하를 위한 기원을 담았다”고도 했다.책은 김지하의 발자취를 ‘문학’ ‘예술’ ‘생명운동’ ‘정치사회’의 네 방면에 걸쳐 접근한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서문 ‘그래도 김지하 시인을 따듯하게 보냈다’를 통해 “죽음을 살아낸 다음에 생명-평화에 마음을 쏟았다고 누가 감히 그를 타박할 수 있겠는가. 젊은 시절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갈망했던 그는 ‘죽임’ 앞에서 처절한 사투를 벌인 끝에 마침내 ‘생명’이라는 깨달음에 다다랐고, ‘감옥 밖 감옥에서’ 다시 타는 목마름으로 ‘생명 세상’을 외치고 갈구하다 기진하여 스러졌다. 그가 치열한 구도와 수난의 과정에서 기필코 열어 보려 했던 그 ‘생명의 문’을 이제 우리가 열어내야만 한다”고 썼다.추모문화제추진위원회는 내년 5월 김지하 시인 1주기를 앞두고 추모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경기 성남시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내년 5월 6~7일 이틀간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김지하의 문학·예술과 미학, 김지하의 생명사상과 생명운동을 주제로 토론한다. 같은 달 4~9일 서울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는 추모 서화전이 열린다. 유 전 문화재청장이 총괄을 맡았다. 위원회는 김지하 시인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도 제작할 예정이다. 비전향 장기수를 다룬 다큐멘터리 ‘송환’(2004)과 ‘2차 송환’(2022)의 김동원 감독이 연출한다.추모문집은 김지하시인추모문화제추진위원회가 기획했다. 다음은 필자 명단(가나다 순)이다. 김봉준, 김사인, 김용옥, 김형수, 문정희, 미야타 마리에, 송철원, 염무웅, 유홍준, 이기상, 이동순, 이부영, 이청산, 임진택, 전범선, 정성헌, 정지창, 주요섭, 채희완, 최열, 최원식, 함세웅, 홍용희, 홍일선, 황석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