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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재유행 현실화…WTI 0.6%↓
  • 美 코로나19 재유행 현실화…WTI 0.6%↓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재유행이 가시화하면서 경제 재가동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면서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6%(0.23달러) 떨어진 38.4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에만 3% 이상 미끄러졌다. 국제유가 기준 물인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 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32%(0.13달러) 내린 40.92달러에 거래 중이다.미 CNN방송이 존스홉킨스대의 코로나19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날(25일) 일일 확진자 수는 3만9972명에 달했다. 올해 2월 첫 확진자 보고 이후 최고치다. 특히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 등 휘발유 소비가 많은 주(州)가 확진자 급증세를 이끌고 있다. 결국,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는 ‘백기’를 들었다. 술집에서의 음주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한 것이다. 특히 텍사스주는 100명 이상의 야외집회는 사전 승인을 얻도록 했고 일반식당은 정원의 50%까지만 손님을 받도록 했다.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소폭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6%(9.70달러) 오른 1780.30달러를 기록했다.
2020.06.27 I 이준기 기자
코로나 경제봉쇄 우려에도 살아있는 위험선호
  • [외환브리핑]코로나 경제봉쇄 우려에도 살아있는 위험선호
  • 25일 오후 장을 마친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6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 속 미국의 은행 규제 완화에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 오른 2만5845.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 오른 3083.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9% 상승한 1만17.00에 장을 마감했다.뉴욕증시는 미 금융규제 당국이 은행권의 고위험 투자를 막기 위해 도입한 ‘볼커룰’ 완화에 나섰다는 소식에 은행주 주도로 상승 마감했다. 다만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며 2차 경제 봉쇄에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내 코로나10 확진자가 240명에 달한 가운데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무증상 감염자가 많아 실제 감염자는 이보다 10배 많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또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부분 봉쇄 가능성을 언급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폭스비즈니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몇몇 집중 감염지역에서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몇몇 개인적인 장소들과 상점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뉴욕증시 반동에 연동한 국내 증시 흐름과 반기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하락 압력을 받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 대한 우려에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뉴욕증시 반등과 코로나 악재라는 재료가 NDF 환율에 선반영돼 장중에는 좁은 폭의 등락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며 “주말을 앞두고 반기 말 네고 물량이 유입되며 1200원대 하향 이탈을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25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02.0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4.70)와 비교해 2.55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
2020.06.26 I 원다연 기자
볼커룰 완화에 월가 '반색'…다우 1.18%↑
  • 볼커룰 완화에 월가 '반색'…다우 1.18%↑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월가(街)의 대표적 은행규제인 ‘볼커룰’(Volcker rule)이 추가로 완화되면서다.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99.66포인트(1.18%) 뛴 2만5745.60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33.43포인트(1.1%)와 107.84포인트(1.09%) 상승한 3083.76과 1만17.00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AFP시작은 좋지 않았다.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시화하면서 미국의 경제 정상화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공포가 팽배했기 때문이다.실제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미 텍사스주(州)는 이날 추가 경제 재개방 조치를 중단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애플이 플로리다 지역 매장 14곳을 추가로 폐쇄한다고 발표한 점도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그러나 3대 지수는 미 금융당국의 ‘볼커룰’ 완화 추진 소식에 이내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미 통화감독청(OCC)은 이날 은행들이 벤처캐피탈이나 유사 펀드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볼커룰을 완화하는 볼커룰 개정안을 승인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승인도 뒤따랐다.당장 월가는 반색하고 나섰다. 미국 은행협회의 롭 니콜스 회장은 “미국의 이 어려운 시기에 은행들은 미 경제를 더욱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날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주의 주가가 3~4% 대 급등한 배경이다.미국 내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5월 미국의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15.8% 늘었다. 2014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통상 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가리키는 내구재 주문 실적은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반면 지난주(6월14~6월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148만명으로 집계됐다. 증가 규모는 12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비등한 만큼 코로나19 사태 이전 상황으로 회복하려면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79% 내린 32.22를 기록했다.
2020.06.26 I 이준기 기자
'볼커룰' 또 완화…美은행, 대규모 벤처투자 가능해진다
  • '볼커룰' 또 완화…美은행, 대규모 벤처투자 가능해진다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월가(街)의 대표적인 은행 규제안인 ‘볼커룰’(Volcker rule)이 추가적으로 완화된다. 25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관계자는 “은행들이 벤처캐피털이나 유사 펀드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볼커룰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은행들이 자회사 등 계열사와 파상상품을 사고팔 때 일종의 증거금인 현금을 적립하도록 했던 작금의 규제 문턱을 없앨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사진=AFPCNBC는 “은행들은 이번 규제 완화로 수십억 달러의 가용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ISDA)에 따르면 미국 내 20개 주요은행이 볼커룰로 인해 지난해 440억달러를 썼다.이번 규정 개정을 위해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물론, 미국통화감독청(OCC)과 FDI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4대 금융당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은 OCC와 FDIC, CFTC는 표결을 통해 볼커를 개정을 승인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다만, FDIC의 위원 4명 중 오바마 행정부 시절 임명된 마틴 그렌버그 위원은 반대표를 행사했다고 한다. 당장 월가는 반색하고 나섰다. 미국 은행협회의 롭 니콜스 회장은 “우리는 FDIC의 조처들을 환영한다”며 “미국의 이 어려운 시기에 은행들은 미 경제를 더욱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볼커룰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기관 시스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막고자 오바마 정부가 2010년 만든 정책인 ‘도드-프랭크법’의 부속 조항이다. 은행의 위험투자(파생상품 등) 제한 같은 규제가 핵심이다. 당시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장이었던 폴 볼커 전 연장준비제도 의장의 제안이 반영돼 볼커룰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들어 볼커룰은 지속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연준과 4대 금융당국은 볼커룰 개정안을 승인, 올해 1월부터 발효된 바 있다.
2020.06.26 I 이준기 기자
경기회복 기대감에 구리값 급등…ETP 수익률도 '쑥쑥'
  • 경기회복 기대감에 구리값 급등…ETP 수익률도 '쑥쑥'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경제 회복 기대감에 구리값이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가격 상승세에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장지수상품(ETP)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전기동 현물가격(official cash)은 24일(현지시간) 지난달 말 대비 10.10% 오른 1톤당 58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미중 무역 1차 합의란 호재에 연고점인 6300.50달러까지 올라갔지만 지난 3월 중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4000달러대까지 미끄러졌다. 이후 점진적 회복세를 보여 6000달러대를 넘보고 있다. [그래프=이데일리 김다은]덕분에 구리 가격과 연동되는 ETP도 성과가 좋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구리 관련 ETP는 총 8종으로, 구리선물 가격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KODEX 구리선물(H)’은 이날 지난달 말 대비 410원(8.89%) 오른 5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3월 19일 장중 기록한 52주 최저가 3870원과 비교하면 29.72% 상승했다. 구리 지수가격의 두 배로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상품인 ‘삼성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 역시 이달 들어 19.75% 올랐다. 구리는 ‘닥터 코퍼’(Dr.Copper)란 별칭으로 불린다. 고순도 구리인 전기동은 건설, 통신, 산업재, 운송 등 모든 산업 분야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경기변동에 민감해 실물 경제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실제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하면서 가격도 하락했다. 이후 주요국이 각종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을 내놓자 경기 회복 기대감이 맞물려 구리 가격도 서서히 회복됐다. 전기동의 주된 소비국은 중국이다. 하반기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진작 기대감과 함께 코로나19 여파를 먼저 벗어난 중국의 제조업 및 산업생산 개선세가 긍정적인 모멘텀이 되고 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 정부는 대대적인 부양정책을 통해 인프라 확충과 유동성 공급으로 경기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라면서 “전기동 수요 회복세는 중국을 중심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가격 전망에 대해선 증권가 의견이 엇갈린다. 일각에선 공급 측면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칠레와 페루 등 중남미 지역이 전 세계 광산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들 주요 생산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발생한 공급 차질도 가격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반영된 수요 개선 보다는 하반기 광산 생산이 재개될 시 공급 우위 가능성이 예상돼 구리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2020.06.26 I 김윤지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재급증…경제활동 봉쇄 강화 우려
  • [외환브리핑]코로나19 확진자 재급증…경제활동 봉쇄 강화 우려
  • 지난 22일(현지시간) 맨해튼 중심가 타임스퀘어에서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탁자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5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밤 뉴욕증시는 경제활동 봉쇄가 다시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급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2% 급락한 2만5445.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9% 하락한 3050.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2.19% 내린 9909.17에 장을 마감했다.시장은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따른 경제활동 봉쇄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확산의 정점을 찍었던 지난 4월 수준을 넘어서면서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주는 플로리다주 등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가파른 주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해 14일간 격리 조치를 취한다고 밝히며,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인한 봉쇄 조치 강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과 EU간 무역 갈등도 다시 불거졌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항공기 보조금 관련 갈등의 연장선에서 커피 등 유럽산 일부 제품에 최대 10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비관적 경제 전망까지 더해지며 위험회피 심리를 키웠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두 달 만에 1.9%포인트 하향 조정한 -4.9%로 제시했다. IMF는 이같은 전망과 함께 현제 세계 경제를 ‘다른 어떤 것과도 견줄 수 없는 위기, 불확실한 회복’ 상황으로 평가했다.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는 가운데 뉴욕증시와 연동한 국내 증시 약세 흐름에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내 주요 주의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인한 봉쇄 재개 가능성가 이로 인한 위험기피 심리에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글로벌 분쟁 확대에 대한 우려도 위험기피 심리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24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06.2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9.40)와 비교해 6.95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
2020.06.25 I 원다연 기자
"베트남 VN30 리밸런싱…편출입 희비엇갈려"
  • "베트남 VN30 리밸런싱…편출입 희비엇갈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내달 베트남 호치민 거래소의 VN30 지수의 정기 리밸런싱을 앞두고 편출입 예상 종목을 짚어 25일 제시했다. 이 지수는 한국 KOSPI200과 같은 대표 대형주 지수로 하노이거래소에서는 VN30지수 선물도 매매되고 있다. 매년 1월과 7월 정기 리밸런싱을 발표한다. 작년에 신규 도입한 지수들(금융선도, 금융선별, 다이아몬드)의 정기 리밸런싱도 함께 진행된다. 7월17일 발표하는 리밸런싱 결과는 8월 3일부터 반영할 예정이다.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금융상품이 다양하지 않은 베트남에서 지수 리밸런싱에 따른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종목 교체는 투자자에게 중요한 변수”라며 “신규 편입과 편출, 비중 조절에 따라 개별 종목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돼 내달 이런 변수를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한다”고 권유했다.이 연구원은 “베트남 대표 자산운용사 VFM이 지수를 추종하는 VN30지수 ETF(E1VFVN30)를 2014년부터 운용하고 있다”며 “7월 리밸런싱에서 CTD(코텍콘스)가 편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주가 약세에 BVH(바오비엣홀딩스)도 함께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며 “신규 편입 종목으로는 HVN(베트남항공)이 최우선으로 꼽히며 추가로 KDH(캉디엔하우스)와 GEX(GELEX)도 거론된다”고 했다.그는 “금융선도지수(VNFIN Lead Index)는 베트남 최초의 업종지수”라며 “은행 97%, 증권 2%, 보험 1%로 구성된다”고 했다. 이어 “SSIAM(사이공증권 계열 자산운용사)은 지난 3월 지수를 추종하는 금융선도지수 ETF(FUESSVFL)를 호치민거래소에 상장했다”며 “7월 정기 리밸런싱에서 종목 교체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리밸런싱 이후 지수 내 비중이 7.1%포인트 하락하는 CTG(베트남산업무역은행)의 경우 주가가 눌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이 연구원은 “다이아몬드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를 타겟으로 호치민거래소에서 개발한 지수”라며 “이 지수도 7월 정기 리밸런싱에서 종목 교체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19 수혜주로 주목받는 FPT(FPT Corp), MWG(모바일월드) 등 상반기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대형주가 다수 포함돼 있다”며 “베트남 증시의 해묵은 과제인 외국인 투자자 지분 제한 완화는 관련 법 개정 등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수 개발로 외국인 지분 한도가 소진된 종목에 대해 간접 투자가 가능해 관련 ETF 출시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며 “VFM은 지난 5월 다이아몬드지수 ETF (FUEVFVND)를 호치민거래소에 상장했다”고 했다.
2020.06.25 I 전재욱 기자
로빈후드·동학개미 '원픽' TVIX 왜 상폐되나
  • [e슬기로운 투자생활]로빈후드·동학개미 '원픽' TVIX 왜 상폐되나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미국 로빈후드 뿐만 아니라 한국의 동학개미로부터도 큰 사랑을 받았던 TVIX 상장지수증권(ETN)이 상장폐지됩니다. 발행사는 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고려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지만, 글로벌 증권가에선 다른 이유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혼란스러운 장에서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ETN의 운용이 쉽지 않아졌다는 이유입니다.◇ 美 ETN 9종 돌연 상폐…잘나가던 TVIX까지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던 TVIX ETN(VelocityShares Daily 2x VIX Short-Term ETN)이 다음달 12일 상장폐지 됩니다. 발행사인 크레디트스위스가 2~3배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ETN 7종과 VIX관련 ETN 2종 등 총 9개의 ETN 종목을 한꺼번에 상장폐지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UGAZ, DGAZ 2종을 제외한 TVIX 등 나머지 7종 ETN은 다음달 2일까지만 거래가 가능하고요, 순자산가치를 바탕으로 상환되지 않고 OTC 시장으로 전환됩니다. 즉 2일까지 팔지 않으면 OTC 시장에서 팔아야 돈을 건질 수 있단 얘긴데, OTC 시장은 유동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팔기가 극히 어렵습니다. 거래가 가능할 때 다 매도하는 게 낫다고 모두가 얘기하는 이유입니다.이번 상장폐지 리스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TVIX ETN입니다. 이 ETN은 빅스 단기선물 상승폭의 2배를 추종하는 ETN인데요, 미국서 코로나19 이후 유입된 개인투자자 ‘로빈후드’와, 한국의 개인투자자 ‘동학개미’들의 편애를 받았던 종목입니다. 로빈후드 어플에는 매수 상위 종목에 종종 뜰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요, 한국에서도 5월 24일부터 한 달 동안 매수결제액이 7번째로 많았던 미국종목이었습니다. 이 기간 한국 투자자들의 매수결제액만 1억 9000만달러(2300억원)에 달합니다. 이는 그만큼 주가 상승이 가팔랐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변동성이 극심해지자 TVIX ETN은 하루에도 주가가 76%나 오르기도 했고, 2월 말 대비 3월 고점(종가기준) 주가 상승률은 627%에 달했습니다. 해당 ETN의 규모(Total net assets)는 현재 9억 2100만달러(약 1조원)에 달합니다. 운용규모가 작은 것도 아니고 당최 상장폐지 할 이유가 없었던 종목인 셈입니다.크레디트스위스 측은 “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고려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단순하게 설명합니다. 별다른 이유를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증권가에서는 ‘진짜 이유’ 찾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 “레버리지 수익 맞추기 어려웠을 것”…향후 주의 필요유추되는 이유로는 운용상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한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는 ETN 상장폐지에 있어 발행사의 자율성이 높고, TVIX의 경우에도 상장폐지 이유를 뚜렷이 밝히지 않은 채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며 “과거에 상장폐지된 ETN 등의 사례를 보면 보통 운용상 어려움이 있을 때 상장폐지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TVIX 역시 일간 단위로 2배의 수익률을 맞춰줘야 하는 상품으로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버는 돈보다 비용이 더 든다는 판단 하에 상장폐지를 결정한 게 아닌가 싶다”고 귀띔했습니다.미국에서도 비슷한 이유가 언급됩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상장폐지되고 있는 ETN 대부분은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상품들인데, 이는 수익을 돌려주기 위해 그만큼 파생상품을 이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런 제품들은 최근 몇 달 동안 코로나19으로 인한 혼란한 시장 상황 속에서 검토 대상이 되고 있고 이번에 상장폐지된 ETN 역시 이러한 결정에 의거한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혼란한 장세에 2배 레버리지 수익을 맞춰주기 위한 헤지가 여의치 않았다는 겁니다. 이밖에 ETN이 부채로 분류되는 만큼 대차대조표 정리를 위해 ETN을 상장폐지 시킨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만약 이러한 추측이 맞다면, 앞으로도 레버리지를 끌어 쓰는 ETN 등 상품은 안전하지 않다는 얘기가 됩니다. 향후 대차대조표 정리를 위해, 리스크 회피를 위해, 위험성이 높은 레버리지 상품들은 상장폐지 할 회사가 나올 테니까요. 특히 ETN의 경우 증권사가 발행하는 채권 같은 상품인 만큼 증권사 재량으로 상장폐지 시키는 게 더 쉽습니다.이런 상황이라면 이후 2배~3배짜리 상품을 통해 ‘한 탕’ 해보려는 투자자의 바람은 이뤄지기 힘들 겁니다. 잘 나가는 종목이라 해서 안정적이라고 착각해서도 안됩니다. 증권사는 그런 종목도 언제든지 상장폐지 시킬 수 있다는 걸 이번에 보여줬으니까요. 앞으로 투자자들은 ‘화끈한’ 투자의 리스크로는 이런 것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더욱 조심해야 할 겁니다.
2020.06.25 I 이슬기 기자
다시 고개드는 ‘곱버스’…변동성·ETP 상폐 주의보
  • 다시 고개드는 ‘곱버스’…변동성·ETP 상폐 주의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국내외 혼란이 짙어지자 다시금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상품(ET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ETN(상장지수채권) 상장폐지 요건이 강화된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이데일리 김다은]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개인 투자자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을 5522억원치 순매수했다. SK바이오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인 투자자가 5795억원을 사들인 SK(034730)에 이어 순매수 2위를 기록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기초지수로 일간 하락률의 2배 수익률을 구조의 ETF(상장지수펀드)다. 지난해 연말만 해도 7352억원이었던 순자산총액은 6개월 만에 2조4000억원대로 늘어났다. 그만큼 하락장에 베팅한 투자자가 많았다는 의미다. 올해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520억원이었으나 3월 2조1314억원으로 대폭 늘어났고 4월 1조7213억원, 5월 8875억원 등 증시 회복과 함께 서서히 감소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1조1757억원으로 다시 늘어났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선물 인버스 ETF의 자산규모 성장세에 대해 “3월 이후 주식시장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인버스 ETF의 자산규모가 동반 증가하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직관적으로는 주식시장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과 미·중 무역갈등 재현 등 향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근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인버스 ETF의 자산규모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ETF가 보유한 선물매도 포지션이 크게 늘어났다. 즉 이들이 선물 시장에서 미치는 영향력도 확대됐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9월물 KOSPI200선물의 미결제약정이 28만 계약 수준으로 KOSPI200 레버리지 ETF의 선물 매수포지션은 4만 계약(전체 매수 15%)과 인버스 ETF의 선물매도포지션 8만계약(전체 매도 29%) 수준이다. 레버리지·인버스는 일간 수익률을 좇기 때문에 매일 순자산가치 조정을 위해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종가 무렵 선물 포지션을 조정하는데, 특정 상품에 쏠리면 그 여파로 시장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로 지수선물이 저평가되는 상황에서 선물 인버스 ETF의 거래 급증으로 인한 매도 압력이 지수 선물의 저평가를 촉진할 것이라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지수선물의 저평가는 주식현물의 매도와 지수 선물 매수의 매도차익거래가 출회될 여건이지만 금융투자 수급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면서 “역으로 소폭의 베이시스(선물과 현물간 가격 차이) 개선만으로도 매도차익잔고 청산 수요가 유입될 수 있는 점도 주지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ETP의 경우 상장폐지 가능성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금·은·천연가스·변동성지수(VIX) 레버리지 3배·인버스3배 등 9종의 ETN을 오는 7월 뉴욕증권 거래소와 나스닥에서 상장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에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급락하자 움직임을 3배 추종하는 ETN과 ETF가 줄줄이 상폐됐다. 한국거래소도 원유 ETN 과열 현상으로 손실을 보는 투자자가 생겨나자 다음달 말부터 지표가치와 시장 가격 간 괴리율이 100% 이상이거나 지표가치가 하루 80% 이상 하락하는 ETN에 대해 조기 청산(상장 폐지)할 수 있도록 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 일부개정 세칙안’(이하 개정안)을 지난 21일 예고했다.
2020.06.25 I 김윤지 기자
3년간 역사 새로 쓴 ‘리니지M’…김택진 “하나의 세상 선보일 것”
  • 3년간 역사 새로 쓴 ‘리니지M’…김택진 “하나의 세상 선보일 것”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24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3주년 기념 콘퍼런스 ‘트리니티’에서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 있다. 엔씨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21년 전 리니지의 시작이 그랬던 것처럼, 리니지M은 이제 조각조각 작은 서버로 나뉜 지금에서 벗어나 다시 단 하나의 세상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그 여정을 ‘마스터’라는 이름으로 시작하겠습니다.”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는 24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3주년 기념 콘퍼런스 ‘트리니티’의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마스터 서버’는 리니지M의 모든 이용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김 대표는 “3년이란 긴 시간 동안 리니지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그동안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서버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흩어졌었다”며 “마스터 서버를 통해 다시 하나의 세상에서 이용자들이 함께 만나 다투고 우정을 쌓고 서로 거래도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엔씨는 △아덴 성을 차지하기 위해 모든 혈맹이 격돌하는 ‘아덴 공성전’ △’엘모어 대륙’에서 벌어지는 혈맹 단위의 점령전 ‘영웅들의 땅’ △보스 몬스터 ‘기르타스’를 처치해 강력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마스터 레이드’ 등의 마스터 서버 콘텐츠를 3주년 업데이트 이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이와 함께 이용자는 신규 클래스(Class, 직업) ‘광전사’를 만날 수 있다. 광전사는 원작 PC 리니지의 ‘전사’에 리니지M의 독창성을 더한 클래스다.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적의 진영을 허물 수 있는 능력치와 스킬을 보유한다. 광전사의 등장에 따라 ‘지저성’과 ‘이계의 제단’ 등 신규 영지가 추가된다. 기존의 ‘황혼 산맥’도 개선 업데이트 예정이다.엔씨는 또 오는 7월8일 모든 이용자에게 3종의 ‘TJ의 쿠폰’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TJ의 3주년 감사 선물 상자’를 열어 △무기·방어구 등 장비 복구권 △변신 또는 마법인형 재합성권 △상점 장비 복구권을 모두 획득할 수 있다.이날부터 3주년 업데이트에 대한 사전예약도 참여할 수 있다. 사전예약에 참여한 이용자는 ‘고급 7검 4셋 제작 티켓 (기간제)’, ‘+3 룸티스의 귀걸이 교환권’, ‘+3 스냅퍼의 반지 교환권’, ‘태고의 옥새’, ‘드래곤의 성수’를 받는다.한편 엔씨는 이날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에 리니지M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퍼플은 엔씨가 서비스하는 게임을 모바일과 PC에서 끊김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다. 리니지M 이용자는 이날부터 퍼플로 크로스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오는 30일까지 퍼플로 리니지M에 접속하면 보상(드래곤의 다이아몬드(이벤트) 10개)을 받는다.
2020.06.24 I 노재웅 기자
"먹을만큼 먹었다"…美주식시장 '숏베팅' 9년만 최고치
  • "먹을만큼 먹었다"…美주식시장 '숏베팅' 9년만 최고치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 주식시장이 날개를 단 상황에서 선물시장에서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에 대한 순매도 계약은 30만 3000건에 달했다. 이는 2011년 이후 9년래 최고치다. 이같은 거래는 투기세력으로 분류되는 기관 투자자들이 주도했다. 이들은 지난 3월까지만 하더라도 5만 5000계약 순매도 포지션을 취했다.일각에서는 이같은 매도 포지션이 현물을 사면서 선물을 매도하는 헤지(Hedge)이거나 군중심리에 휩쓸린 투자라고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블리클리 자문그룹의 최고투자전략가인 피터 부크바는 CNBC에서 “4월 이후 누적된 숏 베팅은 역발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며 “증시 상황은 2007년 10월 정점을 찍고 하락 반전하기 전인 9월과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16~23일 선물 매도 계약이 선물 매수 계약의 2배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6월을 일주일 남긴 상황에서 연기금과 같은 ‘큰 손’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고 채권에 투자할 가능성 역시 제시됐다. 통상 연기금은 월말, 분기말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자산을 재분배하는 경향을 보인다. 웰스파고 금리전략 감독관인 마이클 슈마허는 미국 연기금이 35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채권으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같은 조정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6년간 이뤄진 포트폴리오 월말 재조정 규모 중 가장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마허는 “이유는 명확하다. 주식에 대한 엄청난 랠리가 있었던 반면, 채권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먼저 미국 대형주가 가장 큰 규모로 매도된 이후, 소형주와 다른 나라 주식들이 매도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슈마허는 자신의 추정치는 이같은 재조정이 필요한 금액의 20%가 월말에 거래될 것이라는 가정하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JP모건은 훨씬 더 큰 재조정 가능성을 바라보고 있다. 미국 연기금에서만 650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본 것이다. 아울러 노르웨이 국부펀드, 뮤츄얼펀드 등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1700억달러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국 연기금에서 760억달러 규모의 주식 매도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물론 반론도 나온다. 일부 전략가들은 주식파생상품 시장에서 이미 월 말과 분기 말 변동성에 관련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투자자들이 이미 주식 보유를 줄여나갔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선물·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동시에 찾아오는 ‘네 마녀의 날’이었던 지난 19일 미 S&P500 9월물의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2020.06.24 I 정다슬 기자
美·유럽 등 경제지표 개선…회복되는 위험선호
  • [외환브리핑]美·유럽 등 경제지표 개선…회복되는 위험선호
  • 사진=AFP[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4일 원·달러 환율은 약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전날밤 뉴욕증시는 주요국의 경제지표 개선과 미중 무역합의 지속 안도감에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 오른 2만6156.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43% 상승한 3131.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74% 오른 1만131.37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갱신과 함께 12월 이후 최장기 연속 상승세도 기록했다. 시장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를 경계하면서도 미국과 유럽의 주요 경제 지표와 미중 무역합의 관련 소식에 주목했다. 유로존 구매자관리자지수(PMI)는 예상치를 상회한 47.5로 나타났고, 미국의 PMI도 49.6으로 전월(39.8)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6.6% 증가한 연율67만6000채를 기록했다. 아울러 미중 무역합의가 끝났다는 피터 나바로 백악과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의 발언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곧장 수습하면서 합의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됐다. 원·달러 환율은 경제지표 개선 등에 강세를 나타낸 뉴욕증시에 연동한 코스피 흐름에 하락 압력이 우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계속되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는 환율 하락 압력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미 CNN 등에 따르면 미국 50개 주 가운데 절반인 25개 주에서 확진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앞으로 2주가 중대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전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6명 늘어나며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억제와 증가의 중대 기로”라고 규정했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미중 간 관계 개선 진척과 주요 경기지표 호조로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지며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뉴욕 나스닥 지수가 경기 개선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한 것이 코스피 강세로 이어지며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07.7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8.80)와 비교해 0.75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
2020.06.24 I 원다연 기자
"미·중 무역합의 깨졌다", "아니다"…美정치에 놀아난 시장
  • "미·중 무역합의 깨졌다", "아니다"…美정치에 놀아난 시장
  • △5월 29일(현지시간)미국 워싱턴 백악관 웨스트윙 캐비넷 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자회견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 국장이 바라보고 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중 무역합의’를 둘러싼 미국 백악관 고위관계자들의 엇갈린 메시지에 전세계 금융시장이 한순간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22일(현지시간) 한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파기하기로 했다고 발언하면서 글로벌 증시는 일제 하락했으나, 곧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며 수습에 나섰다. 이번 해프닝에서 최소한 나바로 국장은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다분히 계산적인 발언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증시·채권·원유·상품·비트코인까지 출렁 사건의 발단은 나바로 국장이 폭스뉴스 ‘더스토리’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정보 당국자들이 중국 우한 바이러스 실험실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내놓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1차 무역합의를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진행자인 마샤 맥칼럼이 “대통령은 중국과의 합의가 잘 진행되길 바랐지만, 당신이 열거한 이유들로 모든 것이 끝났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나바로 국장은 “그렇다. 그것은 끝났다”(It‘s Over, Yes)라고 답했다.이 발언은 즉각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파기됐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발언이 알려진 직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은 1.6% 떨어졌다. 안전자산으로 취급되는 미국 국채, 금 가격은 올랐다. 흔히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VIX지수 7월물은 순식간에 8.5%나 상승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던 옥수수, 대두, 밀 선물도 흔들렸다. 이들 농산물은 미국의 대표적인 중국 수출품이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1월15일 이뤄진 1단계 무역합의에서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2년간 2000억달러 규모로 구매할 것을 약속했다.개장 중이었던 아시아 증시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이날 1%대 강세로 시작해 안정적으로 2150 중반대를 유지했던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반락하며 2110.51까지 내렸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전일보다 0.46% 오른 755.12를 나타내고 있었지만, 곧바로 분위기를 바꿔 744.26까지 내려앉았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지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 역시 일제 하락 장면을 연출했다. 심지어 가상화폐조차도 출렁이는 시장의 흐름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장 초반 9800달러에 거래된 비트코인은 9610달러로 0.4% 가량 하락했다.금융시장이 출렁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진압에 나섰다. 그는 이날 밤 10시22분께 트위터를 통해 “미·중 무역합의는 전혀 훼손되지 않았다. 그들은 합의를 지켜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 역시 성명을 내고 “내 발언이 맥락에 맞지 않게 받아들여졌다. 내가 했던 말은 현재 가동 중인 1단계 무역합의와 전혀 관계가 없다. 무역합의는 계속 지켜지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다 끝났다’고 했던 것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아닌 ‘중국 공산당에 가지고 있던 신뢰’였다는 것이다. ◇11월 대선·연준 견제론 美정치리스크 커져2시간 가량 벌어졌던 이번 사건을 두고 미국 언론은 대중 강경파인 나바로 국장의 돌출행동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 대사관은 의견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나바로 국장 발언이 나온 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비롯한 백악관 주요 관계자는 미·중 무역협정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커들로 국장은 대중 온건파로 분류된다. 나바로 국장 발언은 다분히 대선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인터뷰에서 “11월 대선이 ‘일자리, 중국, 법과 질서’라는 세 가지 이슈로 귀결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을 끝내겠다는 결정은 이 세가지 이슈 모두를 노린 것, 특히 중국”이라고 덧붙였다. 미 대선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으려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샅바싸움’이 격해지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변동성에 취약한 증시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각국 중앙은행들이 풀어놓은 유동성의 힘으로 비이성적인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지난 22일 나스닥 지수는 1만선을 탈환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지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다. 홍콩의 캐나다 임페리얼 상업은행의 아시아 거시전략 책임자인 패트릭 베넷은 “시장 유동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시장은 사건이 일어났을 때 먼저 움직이고 그 다음에 해석을 하는 식으로 반응한다”며 작은 이슈에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문제는 앞으로도 미국의 정치상황 변화에 따라 시장이 반응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오는 9월 30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해 마련한 채권구입프로그램(SMCCF) 만기가 다가온다. 연준과 미국 재무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연장할 수 있지만, 최근 미국 의회에서는 연준과 재무부의 구제 프로그램이 대기업에만 집중된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앞으로 주가가 올라가고 회사채 등에 대한 자금이 쏠릴 수록 의회가 연준의 권한을 제한할 가능성도 있다.BNP파리바 증권의 나카조라 마나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서 “앞으로 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는 정치”라고 말했다.
2020.06.24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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