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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마감]글로벌 경제 재개 기대감에 1930선 회복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하며 1930선을 회복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재부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에도 주요국들의 경제 재개가 본격화된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내다 팔았지만 기관과 개인이 주식 매수에 나서 지수를 상승으로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자료=마켓포인트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83포인트(0.51%) 오른 1937.11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강보합으로 출발한 이후 미·중 갈등 등 불확실성 우려 영향에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지만 오후로 접어들수록 상승폭이 확대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3일(1940.42) 이후 3 거래일 만에 1930선을 회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활동 정상화가 시작되면서 경제지표 저점통과 시그널이 하나둘씩 확인될 것이며, 경제전망도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미·중 무역갈등, 코로나19 2차 확산에 대한 불안감보다 경제지표 흐름, 경제전망 변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력이 크고 강한 모멘템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 등락, 속도조절이 더 이어지더라도 코스피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 상승 동력은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급주체별로 보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345억원, 29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86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3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증권, 제조업, 금융업, 철강및금속, 화학, 건설업 등은 올랐다.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은행, 섬유·의복, 의약품, 음식료품, 보험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보합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네이버(035420), 삼성전자우(005935),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등은 상승했다. 특히 SK(034730)는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 상장 기대감에 11.9% 급등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LG생활건강(051900) 등은 하락했다. 개별종목별로는 한국단자(025540), 샘표식품(248170), 대양금속(009190) 등은 상승폭이 컸고, 신한(005450)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한양증권우(001755),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등도 하락률이 컸다. 이날 거래량은 7억5267만3000주, 거래대금은 9조2433억5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총 423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총 424개 종목이 하락했다. 51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 원유레버리지 ETN 투기 광풍에 금융당국, 대수술 나선다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오는 9월부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채권(ETN)을 사려면 기본 예탁금 1000만원을 내고, 온라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 투자 위험이 큰 레버리지 ETP(상장지수상품)은 빚을 내 투자하는 길도 막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에 원유 선물 레버리지 ETF·ETN이 ‘투기판’이 되고, 곱버스(곱하기+인버스) ETF 같은 고위험 상품에 개미투자자가 몰린다는 지적에 따라 금융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실제 원유관련 ETF·ETN 상품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월 2667억원으로 작년(62억원)에 비해 43배나 급증했다.금융위원회는 17일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등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담은 `ETF ETN시장 건전화 방안`을 발표했다. ◇ 레버리지 ETF·ETN, 시장 분리…증권사 20% 보유해야 (그래픽=문승용 기자)먼저 파생상품투자가 수반되는 레버리지 ETF·ETN을 일반 주식시장에서 분리해 별도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현재 원유 선물 ETF·ETN은 주식시장 내 유가증권에 상장돼 있지만, 투자 난도가 높은 원자재 레버리지 ETF·ETN을 모은 시장을 만드는 방식이 유력하다. 또 전문투자자가 아닌 일반 개인투자자가 레버리지 ETF·ETN을 사려면 증권사에 기본예탁금 1000만원을 유지해야 하고, 상품의 개요, 특성 거래방법 등에 대한 1시간짜리 온라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 ETF·ETN가치가 떨어져 ‘동전주’로 전락할 경우 증권가격이 너무 싸게 보여 투기 수요가 몰릴 수 있는 만큼 이를 완화하기 위한 ETN의 액면병합을 허용한다.자산운용사·증권사 등엔 관리의무를 강화한다. 운용사·증권사들이 괴리율이 지나치게 높아진 데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우선 시장관리대상(투자유의종목 지정)이 되는 요건이 대폭 강화된다. 현재 괴리율이 30%를 초과할 때 매매방법 변경과 거래정지를 실시하지만, 앞으로는 국내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품은 6%, 해외 기초자산의 경우 12%를 넘으면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다.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매매 체결 방법이 단일가로 변경된다. 그 이후에도 괴리율 정상화가 어려운 경우엔 거래를 정지한다.ETN을 발행하는 증권사가 제때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유동성 공급물량(상장수량 20%)을 미리 확보할 의무도 부과된다.괴리율 관리 의무를 자주 위반하는 증권사 등에 대해선 의무 위반수준에 비례해 신규 ETN 상품 출시 기간을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그럼에도 괴리율이 급격히 확대될 경우 등에는 조기 청산하는 방안도 허용된다.이밖에 ETF와의 과열 경쟁 방지를 위해 제한해온 코스닥150·KRX300 등의 ETN 출시를 허용키로 했다. 금융위는 이번 조치 가운데 거래소 규정 개정만으로 가능한 사항은 시장 의견수렴을 거쳐 7월부터, 법령 개정 및 시스템 개발이 필요한 과제는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고심한 흔적 역력하지만…진입규제 `우려` 커”전문가들은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일을 피하려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면서도 “가장 손쉬운 진입 규제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드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증권업계는 건전화 방안중 기본예탁금 도입에 가장 큰 우려를 나타냈다. 예탁금은 특정 상품 투자 전 미리 증권사에 맡기는 돈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문턱이 높아지는 셈이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이 같은 진입 규제로 투자 지식은 높지만 투자 자금이 없는 사람은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며 “합리적인 수단이냐에 대해서는 항상 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이번 사태를 불러일으킨 원유 선물 ETF·ETN에 한정한 것이 아니라 레버리지(±2배) ETP 전체에 예탁금을 설정하고 액수를 선물·옵션과 같은 1000만원으로 정한 것도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1500만원 예탁금을 설정한 뒤 시장 자체가 사실상 죽어 버린 주식워런트증권(ELW)처럼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소급 적용 여부도 논란이다. 원활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발행사(LP)에 상장증권총수의 20% 이상의 유동성 공급물량 확보 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한국거래소가 주기적(분기별→월별)으로 시행하는 LP평가 항목에 추가하는 방안에도 “시중에 풀릴 유동성을 잠식하는 문제가 있다”고 역효과를 염려한다.일각에선 괴리율 확대시 조기청산을 허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거래소가 ETN 상장폐지 규정을 강화해 지표가치가 일정 수준을 밑돌거나 높은 괴리율이 계속될 때 강제 청산하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다만 액면병합 허용, 투자 수요 분산을 위한 ETN발행 대상 확대 등은 호평을 받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액면병합 허용과 같은 과제는 운용상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측면에서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으로 당분간 ETF·ETN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진입규제가 없는 해외레버리지 ETP상품으로 투자관심이 옮겨갈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해외 우량주식 수익률을 추종할 수 있도록 종목수를 일부 완화하되 별도의 투자자 보호장치를 마련하도록 했다.
- 유가 급락發 `투기판`…ETF·ETN 건전화방안 시장 평가는?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금융당국이 투자자 진입 규제는 물론 관리감독 책임 강화, 상품 다양성 확보까지 총망라한 상장지수상품(ETP) 관련 종합대책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일을 피하려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면서도 “가장 손쉬운 진입 규제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드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17일 금융위원회는 관계기관들과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채권(ETN) 시장 건전화 방안’을 발표했다. 고위험 상장지수상품(ETP)에 초단타로 투자하는 투자자가 몰려들면서 증권시장이 투기판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금융당국은 과도한 투기적 수요 억제와 괴리율 관리의 효율성 제고, 다양한 ETN 출시환경 조성을 3대 기조로 총 11가지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핵심은 레버리지 ETF·ETN에 대한 별도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기본예탁금 1000만원과 ETN 액면병합제도, ETN 발행 증권사의 최소 물량 보유 의무 등을 도입하는 것이다.증권업계는 이 중 기본예탁금 도입에 가장 큰 우려를 나타냈다. 예탁금은 특정 상품 투자 전 미리 증권사에 맡기는 돈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문턱이 높아지는 셈이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이 같은 진입 규제로 투자 지식은 높지만 투자 자금이 없는 사람은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며 “합리적인 수단이냐에 대해서는 항상 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이번 사태를 불러일으킨 원유 선물 ETF·ETN에 한정한 것이 아니라 레버리지(±2배) ETP 전체에 예탁금을 설정하고 액수를 선물·옵션과 같은 1000만원으로 정한 것도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1500만원 예탁금을 설정한 뒤 시장 자체가 사실상 죽어 버린 주식워런트증권(ELW)처럼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소급 적용 여부도 논란이다. 금융당국은 “기존 투자자도 동일한 적용을 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이지만, 증권업계는 “소급해 적용하는 것은 과하다”며 난색을 표한다.원활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발행사(LP)에 총 상장증권총수의 20% 이상의 유동성 공급물량 확보 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한국거래소가 주기적(분기별→월별)으로 시행하는 LP평가 항목에 추가하는 방안에도 “시중에 풀릴 유동성을 잠식하는 문제가 있다”고 역효과를 염려한다.그러나 일부 대책에는 멈춰버린 시장 기능을 바로 잡는 데 꼭 필요했던 제도라고 반색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액면병합 허용과 같은 과제는 운용상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측면에서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 주도로 투자자 사전교육을 의무화하는 데에도 적절한 조치라는 의견이 많았다. 앞으로 레버리지 ETF·ETN을 투자하려는 개인 투자자는 상품개요ㆍ특성, 거래방법, 파생형 ETP의 내재위험(괴리율, 복리효과, 롤오버 효과) 등 내용을 담은 1시간가량 온라인 강의를 수강한 후 이를 증권사에 입력하면 증권사가 확인을 거쳐 거래를 허락한다.더 실효성 있는 내용은 빠져서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지표가치 급등락으로 괴리율의 급격한 확대가 예상되는 경우 조기청산을 허용했는데, 증권사가 차일피일 조기청산을 미룬다면 시장 안정화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아예 거래소가 ETN 상장폐지 규정을 강화해 지표가치가 일정 수준을 밑돌거나 높은 괴리율이 계속될 때 강제 청산하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에 투자 문턱을 높이고 증권회사에 괴리율 관리에 더 신경 쓰라는 질책에 그치지 않고 특정 섹터에 집중된 투자수요 분산을 위해 더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토록 한 점에는 후한 점수를 줬다. 진입 규제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내는 상품을 쫓아 해외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역시 이번 대책으로 인해 단기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가리라는 전망에 고개를 끄덕인다. 당장 예탁금이 없는 해외 레버리지 ETP 상품으로 눈길을 보낼 개연성이 높다.이에 금융당국은 해외 우량주식 수익률을 추종할 수 있도록 종목 수를 일부 완화하되 별도의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토록 했다.한편 코스닥150, KRX300 등 지수를 추종하는 ETN 출시를 허용함에 따라 국내 운용와 증권사 간 경쟁도 심화할 전망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증권사와 엄연히 덩치 차이가 있는데 동일 선상에서 경쟁하라는 건 무리”라며 “그나마 코스피200은 허용 대상에서 빠져서 다행이란 분위기”라고 전했다.
- 9월부터 레버리지 ETF·ETN 투자시 예탁금 1000만원 내야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오는 9월부터 레버리지(±2배) ETF(상장지수펀드)·ETN(상장지수채권) 등은 기본예탁금을 미리 낸 사람만 투자할 수 있다. 투자 위험이 큰 레버리지 ETP(상장지수상품)에 대해서는 빚을 내 투자하는 길도 막힌다.17일 금융위원회는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등 관계기관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ETF·ETN 시장 건전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감독원이 두 차례나 최고 등급 소비자 경보를 울렸음에도 원유 선물 ETF·ETN에 대한 투자 광풍이 수그러들지 않자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머리를 맞대 도출한 결과물이다. 금융당국은 “과도한 투기적 수요 억제, 괴리율(시장가격과 지표가치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 관리의 효율성 제고, 다양한 ETN 출시환경 조성에 초점을 두고 이번 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레버리지 ETF·ETN, 일반 주식시장과 분리우선 파생상품투자가 수반되는 레버리지 ETF·ETN을 일반 주식시장에서 분리해 별도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현재 원유 선물 ETF·ETN은 주식시장 내 유가증권에 상장돼 있다. 투자 난도가 높은 원자재 레버리지 ETF·ETN을 모은 시장을 만드는 방식이 유력하다. 거래소가 이를 위해 이달 중 연구용역을 개시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반 주식시장 상품들과 차별화된 상장심사, 투자자 진입규제 등 투자자보호 장치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충분한 사전지식 없이 추종매매를 하는 투자자의 투기적 수요 억제를 위해 레버리지 ETF·ETN에 기본예탁금을 설정하고 차입 투자를 제한하기로 했다. 전문투자자가 아닌 일반 개인투자자가 레버리지 ETF·ETN을 매수하려는 경우 기본예탁금 1000만원을 유지해야 한다. 기본예탁금은 증권사가 개인 위탁자로부터 금융투자상품의 매매거래를 수탁하는 경우 받아야 하는 일정금액 이상의 현금 또는 증권이다. 이런 예탁금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물리적인 진입 장벽으로 여겨진다.아울러 레버리지 ETF·ETN을 투자하려는 신규 투자자에 대해 사전 온라인 교육 이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투자자로서 큰 품이 드는 것은 아니나, 심리적인 진입 장벽 역할이 기대된다. 이들 투자자는 상품개요·특성, 거래방법, 파생형 ETP의 내재위험(괴리율, 복리효과, 롤오버 효과) 등에 대해 1시간가량 공부해야 한다.차입 거래 성격이 있는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서는 차입 투자도 제한한다. 중복 차입으로 투자 손실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내규에 의해 자체적으로 제한해왔는데, 이를 자율이 아니라 강제로 못 박는다는 취지 같다”고 설명했다.지표가치가 폭락하면 동전주로 전락해 몰리는 투기적 수요를 막을 수 있도록 ETN의 액면병합을 허용한다. 액면병합은 발행된 증권을 합쳐 소수의 증권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액면분할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거래소와 예탁원은 거래정지 기간을 최소화하면서 ETN을 분할·병합할 수 있는 업무처리 체계와 전산시스템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증권사, ETN 발행 20% 이상 보유해야 할 듯아울러 거래소는 시장관리대상(투자유의종목 지정) 적출요건을 대폭 강화해 괴리율 확대를 조기에 차단하기로 했다. 현재 괴리율이 30%를 초과하는 ETN·ETF에 대해 매매방법 변경 및 거래정지를 실시하는데 앞으로는 국내 기초자산은 6%, 해외 기초자산은 12%를 초과하는 경우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되면 매매체결방법을 단일가로 변경하고 이후에도 괴리율이 축소되지 않으면 매매거래를 정지시킨다.금융당국 관계자는 “괴리율이 급등하는 경우 1단계 조치인 투자유의종목 지정 및 단일가매매를 거치지 않고 바로 2단계인 매매거래정지 조치가 가능하다”며 “만약 3거래일 연속 괴리율이 국내 기초자산은 3%, 해외 기초자산은 6%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유의종목에서 해제된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은 ETN 발행사(LP)에 최소 유동성 보유의무도 부여한다. ETN 발행 증권사(LP)에 호가 제출 관련 의무는 있으나, 이를 위한 보유수량에 대한 의무는 없는 실정이다. 이에 투자수요 급증 등으로 ETN 보유물량 소진이 명백한 상황에서도 ETN 추가발행 등에 소극적으로 대처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다.금융당국은 원활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LP에게 총 상장증권총수의 일정비율 이상의 유동성 공급물량 확보 의무를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상장수량의 20%가 유력한 가운데 상장규모에 따라 최소·최대 수량을 별도 설정하는 등 세부내용을 증권 업계와 협의할 전망이다.거래소가 ETN 발행사를 상대로 적정 괴리율 유지 여부를 분기별 평가하는 것이 적시성·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에 따라 월별 평가로 평가 주기를 단축한다. 의무위반 종목 수, 괴리율 정도, 위반일수 등 의무 위반수준에 비례해 신규 ETN 상품 출시기간을 제한하는 등 제재 강도도 높이게 된다.◇ 코스닥150·KRX300 ETN 출시 허용돼…ETF와 경쟁 예상지표가치 급등락으로 괴리율의 급격한 확대가 예상되거나 기초지수 산출이 불가한 경우 거래소 심사를 거쳐 제한적으로 발행사가 ETN을 조기청산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준다. 시장 상황 급변 등으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 한도 소진 전 일괄신고서 제출을 허용하고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일(15일)을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수요가 폭증 상황에서 투자자 보호 장치가 되레 적시에 추가 물량 공급을 가로막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금융당국은 ETF와의 과열경쟁 방지를 위해 제한해온 코스닥150·KRX300 등 국내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N 출시를 허용하기로 했다. 거래량이 매우 적거나 유동성 관리가 곤란한 기존상품에 대한 관리부담 완화를 위해 일정 기간이 경과한 후 매출이 부진한 종목은 자진상장폐지가 가능해진다.금융당국은 거래소 규정 개정만으로 가능한 사항은 시장 의견수렴을 거쳐 7월부터, 법령개정 및 시스템 개발이 필요한 과제는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 "비 오는 주말, ‘클릭’ 한번으로 안전하게 집콕 쇼핑"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소비자 구매 형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점차 옮겨가면서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0년 1 분기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한 12조5825억원이며,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은 19.2% 증가한 8조4673억원을 기록했다.이처럼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인한 온라인 쇼핑 시장이 성장하면서 각종 업계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할인 프로모션을 내세우며 온라인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아이소이 ‘슈퍼 아이소이데이’. (사진=아이소이)◇“1년에 단 한번”…아이소이, ‘슈퍼 아이소이 데이’유해성분 없는 천연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isoi)가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슈퍼 아이소이 데이’를 실시한다. 매년 단 한번 진행되는 ‘슈퍼 아이소이 데이’ 이벤트는 아이소이의 베스트 제품을 풍성한 혜택에 구매할 수 있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고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잡티라인’ 부터 시카고, 아크니 등 약 40여종의 제품들을 1+1, 1&1 혜택으로 제공한다. 대표적인 할인 품목인 ‘잡티세럼Ⅱ’는 70ml 구매 시 35ml를, 35ml 구매 시 15ml를 증정하며, 같은 라인의 수분크림 구매 시 동일제품 20ML를 추가 전달한다. 특히 잡티라인의 기술력을 응집한 슬리핑팩과 잡티스팟은 1+1 혜택으로 만나 볼 수 있다.아이소이의 트러블 진압 대표라인 아크니 라인의 제품도 이벤트 제품으로 구성했다. 겟잇뷰티 뷰라벨의 토너부문 2년 연속 1위를 수상한 ‘응급토닉 대용량’과 트러블을 빠르게 진압하는 ‘파란소화기 응급스팟’은 각각 1&1, 1+1의 혜택으로 만나 볼 수 있다. 미세먼지폼 등 클렌징 라인은 물론 기초케어, 메이크업, 마스크팩 등 다양한 라인의 인기 제품 또한 보다 풍성한 혜택으로 구매 가능하다.행사 기간 동안 구매 고객 대상 적립금과 추가 사은품도 증정한다. 구매 고객 전원에게 결제 금액의 10%를 적립금으로 페이백하며, 잡티 마스크팩 1매를 추가 증정한다. 더불어, 첫 구매 고객과 10만원 이상 결제 고객에게는 ‘아이소이 첫 체험 키트 10종’과 ‘썬크림 20ml 1개’를 각각 증정한다델몬트 X 11번가 ‘과일 구매 인증 이벤트’. (사진=델몬트)◇델몬트X11번가, ‘델몬트 과일 구매 인증 이벤트’한국 델몬트 후레쉬 프로듀스가 11번가와 함께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델몬트 과일 구매 인증 이벤트’를 6월 7일까지 진행한다.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소비시장을 활성화하고 11번가와의 언택트 마케팅을 통한 국내 과일 소비 진작과 국민 건강 향상을 위해 규칙적인 과일 섭취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함이다. 11일부터 6월 7일까지 11번가 사이트에서 진행되는 이번 델몬트 과일 구매 인증 이벤트는 11번가 내 한국 델몬트 후레쉬 프로듀스 공식몰 페이지에서 델몬트 과일 제품을 구매한 후, 참여할 수 있다.델몬트는 해당 기간 동안 델몬트 과일을 가장 많이 구매한 소비자 총 11명을 추첨해 감사의 의미로 △1등 백화점상품권 (10만원 권, 1인) △2등 델몬트 망고 (1박스, 10인) 선물을 증정한다. 1개의 11번가 아이디에 누적된 금액으로 선정하며, 이벤트 기간 동안 구매 금액이 높은 순으로 당첨자 순위를 차등 선정한다.또한 이번 이벤트 기간 동안 한 번이라도 델몬트 과일을 구매한 사람들을 위한 구매 인증 이벤트도 마련했다. 제품 구매 후 전달받은 문자를 통해 인증항목을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1등 백화점상품권 (10만원 권, 1인) △2등 델몬트 세척사과 (1박스, 20인) △3등 바나나걸이와 파인애플 도마 (1개, 100인)를 증정한다. 구매 시 입력한 휴대전화 번호로 발송된 이벤트 안내 문자 메시지 내 URL에 접속해 이름, 휴대전화번호, 수령 주소, 구매 쇼핑몰 등을 입력해 참여할 수 있다.CJ몰 ‘CJ 랜선 베이비페어’. (사진=CJ몰)◇CJ몰, 온라인 박람회 ‘랜선 베이비페어’CJ ENM 오쇼핑부문의 온라인쇼핑몰 CJ몰이 국내외 유아동 브랜드를 한 데 모은 온라인 박람회 ‘랜선 베이비페어’를 11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준비한 ‘랜선 베이비페어’에서는 유아 교구완구부터 유모차, 카시트까지 CJ오쇼핑의 유아동 베스트 아이템을 엄선해 준비했다. 토이북 ‘블루래빗’, ‘마이크로 킥보드’, 유아 매트 ‘크림하우스’ 등의 상품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대표 상품으로 자녀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여주는 교육 완구를 준비했다. 오감 발달에 도움 주는 ‘매드매터 모래괴물 클레이 세트’(17만6000원, 온라인 최저가)는 100% 스웨덴 원료로 생산됐다. 유럽 안전검사를 통과한 이 제품은 굳지 않는 샌드클레이로 구성돼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 평면 도형을 연결해 입체 조형물을 만드는 교구 ‘맥포머스 다이내믹브레인 풀 패키지’(37만4000원, 온라인 최저가)도 선보인다.
- [이정훈의 마켓워치]<1>美연준은 마이너스금리 꺼낼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현재는 역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의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선 전례 없을 정도의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높은 실업률과 가파른 디플레이션 우려를 감안하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합니다.”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을 이끌었던 나라야나 코컬라코타 전 총재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기고문에서 밝힌 추가 금리 인하 주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여부를 둘러싼 논란을 촉발시킨 도화선이었습니다. 코로나19가 미국에 본격 상륙하며 경제 악화 우려가 커지자 연준은 일찌감치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금리인 0~0.25%까지 내려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연방기금금리와 FFR 선물 2021년 5월물 내재금리코컬라코타 전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로 가면 소비수요를 더 자극할 수 있고, 은행들도 더 낮은 금리에 더 적극적으로 대출에 나설 수 있습니다”라며 마이너스 금리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열흘쯤 지났을까, 시장참가자들은 실제 가격에 연준 마이너스 금리를 반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현재 시카고옵션거래소(CBOT)에 상장돼 있는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가격이 100을 넘어서서 거래된 것인데요.여기서 잠깐, FFR에 대해 알아보고 가겠습니다. 현재 미 연준이 기준금리로 삼고 있는 금리가 바로 만기 하루짜리(오버나잇) FFR입니다. FFR은 미국 은행들이 단기자금시장에서 하루동안 거래할 때 쓰이는 금리입니다. 법률상 미국 은행들은 예금의 일정 부분씩을 연준에 지급준비금(=지준)으로 쌓아둬야 합니다. 이 준비금을 연방기금이라고 하구요, 법정 지준을 맞추기 위해 타 은행으로부터 하루간 돈을 빌릴 때 주는 금리가 바로 FFR입니다. 연준은 바로 이 FFR을 타깃팅해서 기준금리를 정합니다.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하면 지준을 맞춰야 하는 은행도 돈을 빌리기 수월하고, 그래서 FFR은 아래로 내려가죠. 반대로 시중에 유동성이 부족하면 더 높은 금리를 주고 돈을 빌려야 하죠. 현재 연준이 기준금리로 정한 명목 FFR은 0~0.25%죠. 따라서 연준은 수시로 단기자금시장에 유동성을 넣거나 뺌으로써 실세 FFR이 0~0.25%에서 움직이도록 시장조작을 합니다. 통상 연준은 실세 FFR을 높이고자 할 때 보유한 국채를 내다 팝니다. 은행들이 이 국채를 사면 은행이 보유한 현금이 연준으로 흡수되죠. 이럴 때 지준이 부족해진 은행이 다른 은행에서 단기자금을 빌리려면 더 높은 금리를 내야 하고, 자연히 실세 FFR이 올라가는 겁니다. 이쯤 설명했으니 이제 다시 CBOT의 FFR 선물 얘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이 FFR 선물은 매달 마지막 영업일에 정산하는 만기 30일짜리 1개월물 선물입니다. 주로 대형 은행들이 단기자금시장에서의 포지션을 헤지하기 위해 거래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FFR 선물 가격이 지난 8일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반영했는데요, 코컬라코타 전 총재의 발언이 나온 지 12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2021년 5월 만기 FFR 선물 가격은 100.10을 기록했습니다. 기준인 100.00에서 선물가격인 100.10을 빼면 -0.10%가 되고 이를 내재금리(implied rate)라고 합니다. 이는 향후 1년 뒤 기준금리가 마이너스로 내려갈 것으로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내재금리와 현 기준금리인 0~0.25%의 중간값인 0.125%의 차이는 차이는 -0.225%(-22.5bp)이구요, 현재 금리가 25bp 내려가면 -0.125%(-12.5bp)라 이 둘 간의 확률은 -12.5/-22.5로 55.6%입니다. 즉, 시장참가자들은 내년 5월말까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가 25bp 인하될 가능성을 55.6%로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탓에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만기 국채 금리가 이번 주초 역사상 최저치까지 내려오기도 했습니다. 비단 시장참가자들만 연준의 마이너스 금리를 압박하는 건 아닙니다. 저명한 경제학자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최근 “연준은 그들의 정책옵션에 마이너스 금리를 넣지 않는 실수를 범하고 있다”며 마이너스 금리를 검토하라고 조언했습니다. ECB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유로존 2년물 스왑레이트와 유럽 은행업지수급기야 오는 11월3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경기 부양에 조바심이 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다른 국가들이 마이너스 금리 혜택을 받고 있는 만큼 미국도 이런 선물을 받아야 한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앞서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미 도입한 만큼 마이너스 금리의 정책효과가 아예 없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마이너스 금리는 은행들은 낮은 금리에 대출을 더 늘릴 수 있고, 개인들은 소비를 늘릴 수 있는 유인이 되는 건 분명합니다. 또 자본조달 비용을 낮춰 금융자산 가치를 높여줄 수도 있구요. 결과적으로 총수요를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겁니다. 또 여전히 달러인덱스가 100을 웃도는 강(强)달러 국면이 계속되는 만큼 마이너스 금리는 달러화 강세를 완화시켜 글로벌 달러 유동성을 늘려주고 신흥국시장을 안정시켜줄 수 있습니다. 달러화가 약해지면 미국 입장에서도 수출에 보탬이 되고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줄어들 수 있으니 윈윈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건, 정책 결정권자인 연준의 생각일텐데요.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만 봐선 연준이 마이너스 금리를 꺼내들 생각은 거의 없어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2주 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파월 의장은 몇 차례나 “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실효하한금리(Effective Lower Bound)까지 와 있다”고 했습니다. 실효하한금리는 더 내려봐도 정책효과가 없는 한계금리 수준을 말합니다. 즉, 마이너스 금리는 별 도움 안된다고 분명히 선을 그은 겁니다. 13일(현지시간)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화상연설에서도 “금리와 자산매입, 포워드 가이던스(금리 선제안내)라는 수단들이 있는 만큼 현재로선 연준에게 마이너스 금리는 고려대상이 아니다”고 재확인했습니다. 그의 전임자인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도 “연준은 마이너스 금리를 극도로 꺼리는 만큼 실제 마이너스 금리로 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분명 정통 중앙은행 뱅커들에게 마이너스 금리는 어지간해선 들여다 보기도 싫은 정책수단인 겁니다. 연준은 마이너스 금리가 총수요를 실질적으로 부양하지 못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코로나19로 인해 경제활동 정상화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말입니다. 게다가 마이너스 금리 하에서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입니다. 연준으로서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 불확실성이 클 수 있습니다. 거대한 불확실성은 경제주체들로 하여금 돈을 더 저축하도록 만들고, 덜 쓰도록 만드는 요인이 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특히 연준에게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주저하게 만들 요인 중 하나는 BOJ와 ECB의 전례입니다. 앞서 마이너스 금리라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간 일본과 유로존을 보면 마이너스 금리의 효과를 불신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익률곡선관리 이후 10년만기 일본 국채 금리일례로 일본만 봐도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까지 내려 경기 부양을 꿈꿨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BOJ는 자국 은행들에게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해 중앙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를 받기는 커녕 오히려 패널티를 물도록 했지만, 은행은 차라리 패널티를 물고라도 중앙은행에 돈을 쌓아두거나 안전한 국채만 계속 사재기 했죠. 돈 쓸 곳도 많지 않은데다 부실한 기업에 대출했다가 떼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입니다.기업 투자나 개인 소비 부양효과가 생겨나지 않자 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경기 침체 전망이 장기화하다 보니 장기금리는 계속 떨어지고, 장기와 단기금리가 딱 붙어 버려 향후 경기 침체 우려만 키우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단기로 자금을 조달해 장기로 빌려줘 돈을 버는 은행에게 장기금리 하락과 장·단기금리 차 축소는 수익성을 망가뜨렸구요, 장기금리 마저 마이너스로 떨어지니 채권을 투자해 보유함으로써 이익을 내야 하는 연기금과 머니마켓펀드(MMF) 수익률도 악화시키고 말았습니다. 또한 이는 주가 하락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은행권의 역할이나 안전판으로서의 연기금의 중요도, 약 4조달러에 이르는 MMF 시장규모 등에서 일본보다 훨씬 더 신경 써야 할 게 많은 미국에게는 이 부분이 가장 두려울 수 있습니다)결국 BOJ는 억지로 장기금리를 0% 위로 끌어 올려 디플레이션 우려를 낮추고 은행권 수익성을 지켜주기 위해 수익률곡선관리(YCC)라는 조치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의 부양책이 또다른 부양책을 부르는, 그래서 늪처럼 자꾸만 수렁으로 빠져드는 이 상황에서 수년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종합해 볼 때 지금보다 경기 전망이 더 악화된다 해도 연준은 마이너스 금리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연준이 더 쓸 카드가 없다는 뜻은 아니구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인플레이션이 회복될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내놓고, 국채와 회사채를 직매입하는 규모를 더 늘릴 겁니다. 그러니 연준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것이란 기대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지 않는다는 실망도 섣불리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이 자체로는 주식 투자에 호재도, 악재도 아닙니다. 마이너스 금리 얘기가 자꾸 나온다는 건 그 만큼 미국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방증일테니, 악재 쪽에 가깝긴 하겠습니다만.
- 코로나19부터 가정의 달까지…홍삼제품 매출 고공행진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황으로 유통업계가 전반적인 침체를 맞이한 가운데, 매출 고공행진 중인 ‘홍삼’제품이 올 상반기 효자품목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홍삼류 건강기능식품은 코로나19 이후 면역력에 강화에 많은 관심이 쏠리며 전년대비 가파른 매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식품·유통업계는 이 같은 흐름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16일 전자상거래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티몬에서 50대 이상이 구매한 홍삼 등 건강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40% 증가했다. 11번가 역시 지난 2월 홍삼 판매량은 전년동기 56% 증가했다. 같은기간 G마켓은 홍삼, 인삼 제품이 전년대비 75% 상승했다. 국내 홍삼시장 선두인 KGC인삼공사도 주요 제품 매출이 급등했다. 지난 2월부터 홍삼을 비롯한 건강기능식품 문의가 전년대비 약 50% 상승했으며 ‘정관장 홍삼정’, ‘홍삼톤 골드’ 그리고 ‘에브리타임’ 제품 매출은 각각 전년대비 60%, 57%, 42% 증가했다.KGC인삼공사 ‘정관장 홍삼톤골드’(왼쪽)와 아이배냇 ‘꼬마홍삼젤리’(사진=각 사)특히, KGC인삼공사는 코로나19 이후 주력 시장인 면세시장이 악화됐지만, 지난 1분기 매출은 39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하는 데 그쳤다. 면세점,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매출이 떨어졌지만, 홈쇼핑, 온라인 등서 매출이 20% 이상 오른 결과다.KGC인삼공사가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21일까지 선물세트를 대상으로 구매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정관장 베스트셀러인 ‘홍삼정 플러스(240g)’ 제품 2개 구매 시 ‘알파프로젝트 눈건강’을, 정관장 멤버스 가입 후 5만원 이상 구매 시 ‘알파프로젝트 장건강’ 제품을 추가 증정한다.성인용 뿐 아니라 영·유아 업계에서도 홍삼제품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 영유아 전문 종합식품기업 아이배냇의 ‘꼬마홍삼젤리’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65% 상승했다. 지난 4월까지 해당제품 및 건기식관련 문의는 약 50% 증가했다.꼬마홍삼젤리는 성장기 어린이 면역개선을 위해 엄선한 6년근 홍삼을 사용했으며 1일 1포씩 섭취 권장된다. 한 포에 진세노사이드 3㎎이 농축됐으며 딸기와 파인애플을 넣어 홍삼의 쓴 맛을 줄인 어린이 전용 홍삼제품이다.아이배냇 관계자는 “꼬마홍삼젤리는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을 최소화 하기 위해 개별포장한 제품으로 어디서든 위생적으로 섭취가 가능하다”며 “가정의 달을 맞이해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