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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론 버린 美…커지는 경기침체 공포
  • [외환브리핑]낙관론 버린 美…커지는 경기침체 공포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눈을 감은 채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일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에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밤사이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상황 악화 경고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훼손되며 급락했다. 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3.65포인트(4.44%) 급락한 2만0943.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각각 4.09포인트(4.41%)와 339.52포인트(4.41%) 떨어진 2470.50, 7360.58로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매우 고통스러운 2주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비관적 전망을 내놓으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펜스 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이탈리아가 현시점에서 미국과 가장 견줄만한 지역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유럽 내 코로나19 최다 발병국으로 누적 사망자 수만 1만여명을 넘어섰다. 글로벌 투심 위축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강화하며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끌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일 5785억원 규모를 팔아치우며 2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2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35.75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0.50원)와 비교해 6.25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
2020.04.02 I 원다연 기자
美원유재고 '폭증'…WTI 0.8%↓
  • 美원유재고 '폭증'…WTI 0.8%↓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다시 떨어졌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8%(0.17달러) 떨어진 20.3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9.9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20달러 선을 내주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 물 브렌트유도 5.58%(1.47달러) 급락한 24.88달러에 거래 중이다.유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와 그에 따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감산 합의 실패 이후 이어진 ‘유가 전쟁’ 등으로 폭락세를 이어오고 있다.다만, 사우디가 경고한 대로 이날부터 증산에 나선 반면, 그간 사우디에 맞서 증산을 예고해온 러시아는 증산에 들어갈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한 발짝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무엇보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여파는 최대 악재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1380만배럴 늘어난 4억6902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이후 최고 증가 폭이다.국제 금값은 나흘째 하락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3%(5.20달러) 내린 1591.40달러를 기록했다.
2020.04.02 I 이준기 기자
유가에 베팅한 개미…한달새 원유 ETF 6382억원 매수
  • 유가에 베팅한 개미…한달새 원유 ETF 6382억원 매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가가 급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은 원유 관련 금융상품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 거래량이 대폭 늘어나는가 하면, 수익률이 반토막 이상 난 원유 펀드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과 산유국 간 경쟁에 따른 공급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가격 반등은 당분간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지난 3월 한 달 동안 ‘KODEX WTI원유선물(H)’를 4214억원, ‘TIGER 원유선물Enhanced(H)’를 2168억원치를 순매수했다. 전월 순매수 금액과 비교하면 각각 23배, 10배 늘어났다. 유가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도 마찬가지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을 1850억원,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을 1818억원치를 사들였다. 4개의 상장지수상품(ETP) 모두 ‘3월 개인 순매수 종목 TOP20’ 안에 포함돼 관심을 입증했다. 원유 펀드도 마찬가지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삼성WTI원유특별자산 1[WTI원유-파생](A)’에 지난달 208억원이 유입됐다. WT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외 파생상품을 주된 투자대상으로 하는 펀드로, 원자재 펀드 중 가장 많은 금액을 흡수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더욱 뚜렷하다. 1월에는 10억원, 2월에는 31억원이 유입되다 3월 들어 자금이 6배 이상 늘어났다. 이처럼 원유 관련 상품 투자에 나선 것은 유가가 한 달 사이 반토막 나면서 바닥에 근접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2월 말(현지시간) 종가 기준 44.76달러였던 WTI는 3월31일 20.48달러까지 하락했다. 한때 장중 10달러대까지 빠지기도 했다. 그렇다 보니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S&P GSCI Crude Oil Enhanced Index Excess Return’을 추종하는 ‘KODEX WTI원유선물(H)’와 ‘TIGER 원유선물Enhanced(H)’ 모두 연일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2월말 각각 종가 1만5500원, 3095원을 기록했지만 1일 6805원, 1425원까지 미끄러졌다. ‘삼성WTI원유특별자산 1[WTI원유-파생](A)’의 3개월 수익률은 3월31일 기준 -61.54%다. 즉 수익률보다는 저점 매수 기회라는 판단과 추후 반등에 대한 기대가 개인 투자자들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다. 바닥이 아니라 ‘지하’가 있다면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지금으로선 20달러대도 위태롭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가 내놓았던 전략비축유 구매 계획도 철회된 가운데 미국이 이동 제한 기간도 4월 30일까지 연장하면서 4월 내 원유수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원유 생산 비용만 두고 본다면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는 미국에 비해 원유 생산 소요 비용이 낮아 저유가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점도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6월 9일 개최 예정인 석유수출기구(OPEC) 정례회의에서 증산 경쟁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극적인 회복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나온다. 또 ETN 투자시에는 가격 괴리율도 잘 살펴야 한다. 지나치게 매수에 주문이 쏠리면 유동성공급자(LP) 수급이 마르게 되면 실제 가치 반영이 제대로 되지 않아 투자자는 제 가격보다 비싸게 살 수 있다. 또 유가가 단기간 급락하면서 만기가 긴 선물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은 상태인 콘탱고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선물이 만기될 때마다 다른 월물로 롤 오버해야 하는 비용이 발생한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유 ETP는 가격의 괴리와 선물 롤 오버 비용을 이겨내야 하며, 레버리지 투자시에는 변동성도 이겨내야 하는 등 상당히 난이도가 높다”면서 “유가와 상관관계가 높은 에너지 섹터 주식이나 에너지 생산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ETF도 대안”이라고 말했다.
2020.04.02 I 김윤지 기자
원·달러 다시 1230원대로…코스피 급락에 연동
  • [외환마감]원·달러 다시 1230원대로…코스피 급락에 연동
  • 사진은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일 원·달러 환율은 1230.50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3.1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12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2.4원 오른 1219.8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마감께 15.05원까지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600선으로 다시 내려앉은 코스피지수 하락과 연동해 상승했다. 전날 2.19% 반등했던 코스피는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전일보다 69.18포인트(3.94%) 내린 1685.46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관련해 “매우 고통스러운 2주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확산에 대한 불안심리가 반영되면서 미국 증시 선물도 마이너스를 보이고 국내 증시와 원·달러 환율이 이에 연동했다”고 말했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5785억원 규모를 팔아치우며 2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앞서 미 연준이 달러 유동성 공급을 위해 해외 중앙은행들의 미 국채를 담보로 하는 레포 거래를 도입한다는 발표도 상승 압력을 크게 제어하지는 못했다. 김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이미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이뤄졌기 때문에 달러 유동성 경색 우려에 대한 영향은 환율에 이미 반영이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56억1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45.0원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1064위안,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7.47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0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2020.04.01 I 원다연 기자
7거래일만에 하락… 3%대 내려 550선 '턱걸이'
  • [코스닥 마감]7거래일만에 하락… 3%대 내려 550선 '턱걸이'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1일 코스닥 지수가 7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 3% 넘게 떨어져 장을 마쳤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3%(17.23포인트) 내린 551.84를 기록했다. (자료=마켓포인트)장 초반 약세로 출발했던 지수는 한때 상승세를 보이며 한때 570선 위로 올라오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하락으로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리 부각이 지수 급락의 원인”이라며 “미국 시장에서의 시간외 선물이 3%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개인만이 106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5억원, 161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5거래일째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했다. 통신장비가 4%대, 컴퓨터서비스가 3%대 각각 올랐으며 건설은 0.39% 오르는 데에 그쳤고 그 외는 모두 하락했다. 유통이 8%대, 제약이 6%대 약세를 보였으며 방송서비스와 기타서비스, 출판·매체복제, 제조 등도 3~4%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11.93% 떨어졌으며 셀트리온제약(068760)도 18.02% 하락했다. 씨젠(096530)이 14.75%, 코미팜(041960)이 9.09%, 휴젤(145020)이 2.20% 하락하는 등 주요 바이오 관련 종목들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케이엠더블유(032500)가 9.16% 올라 시총 상위 종목들 중 가장 가파른 상승폭을 보였으며 헬릭스미스(084990)도 5.09%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결정한 빙그레(005180)가 상한가까지 올랐으며 해테제과식품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무기한 휴원에 들어가며 플레이위드(023770), 토박스코리아(215480) 등도 나란히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유·아동 콘텐츠 관련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13조 2426억원, 거래량은 18억 6664만주를 기록했다. 상한가 10개 종목을 포함해 45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813개 종목이 하락했다. 65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2020.04.01 I 권효중 기자
코로나19 변동성 여전…4% 가까이 급락
  • [코스피 마감]코로나19 변동성 여전…4% 가까이 급락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1일 코스피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우려가 투자 심리를 짓누르면서 1600선대로 다시 내려앉았다. 1일 코스피지수 추이(자료:신한hts)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4%(69.18포인트) 내린 1685.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오전 장에서 보합권에 머물다가 오후 들어 하락으로 접어들어 낙폭을 키웠다. 이로써 코스피 지수는 4거래일 만에 1690포인트 밑으로 밀렸다.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여전히 불안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한국 증시는 해외 증시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비상사태가 선포된다는 얘기까지 도는 등 영향으로 닛케이가 약세를 보였다”며 “유럽도 확진자수가 줄어들 수 있지만 진정을 얘기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통령이 2주간 힘든 시기를 앞두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미국 선물이 밀렸고, 이로써 한국 증시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증을 잡아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실적 시즌을 앞두고 증시가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수급을 보면 개인이 1조1515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6199억원과 578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은 금융투자와 연기금이 2727억원과 1981억원을 각각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2632억원, 비차익이 5623억원 각각 순매도를 기록해 8255억원 매도 우위였다.업종을 보면 음식료품이 1% 오르고 의료정밀과 기계, 운수창고가 1% 안쪽에서 올랐다. 반대로 의약품이 8.2% 내린 가운데 증권 5.5% 빠졌다. 금융업, 건설업, 은행, 보험, 전기전자, 제조업이 4% 초반에서 내렸다.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전부 내렸다. 셀트리온(068270)이 13.5% 내리면 급락했다. 삼성전자(005930) 4%, SK하이닉스(000660) 5.8%, 삼성전자우(005935) 2.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6.1%, 네이버(035420) 4.1%, LG화학(051910) 4.2%, 현대차(005380) 3.7%, 삼성물산(028260) 5.2% 각각 하락했다.종목으로 보면 해태제과식품(101530)과 빙그레(00518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빙그레가 전날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거래량은 12억3124만주, 거래대금은 11조9485억원이다. 상한가 6종목을 포함해 285종목이 올랐고, 하한가없이 574종목이 내렸다. 41종목은 보합이었다.
2020.04.01 I 전재욱 기자
"고통스러운 2주될 것"…꺾이는 투심
  • [외환브리핑]"고통스러운 2주될 것"…꺾이는 투심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향후 2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라며 “아주 고통스러운 2주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일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재부각되며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팀 브리핑에서 “아주 고통스러운 2주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2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라며 “이 보이지 않는 적이 일으킨 죽음들은 믿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경고에 글로벌 투자 심리가 재차 위축되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9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5일 이래 12조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적인 달러 유동성 공급 조치는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연준은 해외 중앙은행들이 갖고 있는 미 국채를 담보로 달러를 빌려주는 레포 거래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한편 1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17.8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7.40원)와 비교해 0.35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
2020.04.01 I 원다연 기자
'4월 전면전' 앞두고 혼조…WTI↑·브렌트유↓
  • '4월 전면전' 앞두고 혼조…WTI↑·브렌트유↓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국제유가가 ‘4월 전면전’을 하루 앞둔 3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9%(0.39달러) 오른 20.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 만의 반등이다. WTI는 전날(30일) 1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었다.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 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22%(0.05달러) 내린 22.71달러에 거래 중이다.유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와 이에 따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감산 합의 실패 이후 이어진 ‘유가 전쟁’ 등으로 폭락세를 이어오고 있다.유가 전쟁의 전면전은 4월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좌장 격인 사우디는 감산 기한이 끝나는 4월부터 일일 원유 수출량을 1000만배럴로, 5월부터는 사상 최대규모인 1060만배럴로 올리겠다고 공언한 상태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부에선 원유 저장고가 가득 차자 매도자들이 대폭 할인에 나서면서 배럴당 10달러 미만에 한 거래되는 경우도 나왔다고 한다.국제 금값도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8%(46.60달러) 급락한 1596.60달러를 기록했다.
2020.04.01 I 이준기 기자
8일 만에 20% 오른 코스피…'바닥 넓은 U자형' 전망
  • 8일 만에 20% 오른 코스피…'바닥 넓은 U자형' 전망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 저점 대비 8거래일 만에 20%가량 반등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생긴 이후 지수가 폭락했던 것 대비 절반 이상이 회복된 것이다. 증권가에선 바닥론이 제기되면서 ‘U자형’ 회복을 점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세가 여전하고 그로 인한 실물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만큼 뚜렷한 회복세에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한다. (출처: 마켓포인트)◇ 폭락의 절반 이상 회복..공포지수·달러·채권은 여전히 불안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31일 1754.64에 거래를 마쳐 연 저점(3월 19일 종가 1457.64) 대비 20.4% 상승했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1월 20일, 2277.23으로 연 고점을 찍은 후 36%가량 하락했던 것에서 57% 회복된 것이다. 주요국이 코로나19로 인한 신용위기,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초강력 대응책을 내놓으면서 증시가 안정되는 모양새다. 지난 주 미국은 국내총생산(GDP)의 10.2%인 2조2000억달러 경기부양책을 가동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무제한 채권 매입, 회사채 지원책 등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도 100조원 규모의 경제·금융시장 지원책을 내놨고 독일도 1조 유로를 쏟아부을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된 중국은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0을 기록해 예상치(44.8)를 상회했다. 일단 증시는 한숨을 돌린 상황이지만 전 세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데다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만큼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무려 78만6000명에 달한다. 하루 새 6만2200명이 증가하는 등 확산세가 여전하다. 특히 미국은 16만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다 자택 대피 명령으로 이동이 제한된 인구만 전체 인구의 55%인 1억8000만명에 달한다. 공포지수인 시카고선물시장의 변동성(VIX) 지수는 3월 16일 80선 넘게 올랐다가 최근 57선으로 떨어지긴 했으나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의 공포감에선 벗어나지 못했다. 달러인덱스 지수도 99선에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달러 유동성 지표 중 하나인 테드 스프레드(TED Spread·미 재무부 채권 3개월 수익률과 리보 금리 차이)는 23일 1.20%포인트 수준으로 10년래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신용불안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확대조치로 예봉을 꺾었지만 아직 불안하고 경기침체는 경기부양 조치가 효력을 보일 때까지 패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5월에도 코로나 확산이 멈추지 않는다면 경기 조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신용불안이 가세한다면 세계 경제는 ‘L자형’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U자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다시 조정 거쳐도 지난 저점까진 안 갈 듯”코스피가 1700선까지 올라온 이상 그 이후의 흐름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침체를 반영한 코스피 지수 저점은 1750선”이라며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일자리와 가계소득이 얼마나 줄었는가인데 두분기 이상 경기침체가 나타난다면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주가가 바로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700선을 회복했다고 해서 흥분할 이유도 없지만 다시 조정을 거친다고 해도 지난 저점까진 가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여유를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도세도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반등할 경우 외국인 순매수 전환도 기대할 수 있는데 그 시기가 2분기 말에서 3분기 초가 될 것”이라며 “1~2개월 가량 외국인 이탈을 더 견뎌야 할텐데 10조~15조원이 더 이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19거래일 연속 11조61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2020.03.31 I 최정희 기자
검은 황금은 옛말…맥주 한잔보다 싸진 석유 1배럴
  • 검은 황금은 옛말…맥주 한잔보다 싸진 석유 1배럴
  • △2018년 6월 2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러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서 올해 초 60달러선이었던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3개월 만에 10달러대로 곤두박질쳤다. 이런 가운데 내달부터 석유시장 큰 손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증산에 돌입하면서 유가는 더욱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WTI, 18년래 최저치…한때 20달러선 밑돌아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6.6%(1.42달러) 주저앉은 20.09달러에 장을 마감해 18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19.27달러까지 하락하며 20달러 선을 내주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 물 브렌트유도 22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WTI보다 혼합물이 많고 산성도가 더 높아 품질이 낮은 캐나다산 중질유(WCS)는 배럴당 4.18달러까지 내려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캐나다에서는 1배럴(158.9리터) 석유보다 맥주 한 잔(5달러)이 더 비싸졌다”고 전했다. . 마이너스(-) 유가 가능성도 거론된다.실제 원자재거래기업 머큐리아 에너지그룹은 아스팔트용 와이오밍산 원유를 배럴당 마이너스(-) 19센트에 낙찰했다. 유가보다 저장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하자 원유개발업체가 돈을 주고서라도 재고를 줄이기 위해 나선 탓이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에너지 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장관급 회담을 이어나가기로 했지만 당장 시장의 반응은 미비했다. 일각에서는 유가 급락을 막기 위해 미국이 사우디, 러시아와 함께 질서있는 감산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러시아가 미국의 동참 없이는 감산에 나설 수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것이다. 댄 브루일레 미국 에너지장관도 최근 블룸버그 TV에서 이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러나 사우디와 러시아와 달리 미국의 석유 회사들은 민간기업이다. 미국 정부가 강제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다. 엘렌 왈드 박사는 미국 의회전문 매체 더힐 기고문에서 “미국 정부가 이같은 일을 하는 즉시 소송에 휩싸일 것”이라고 밝혔다. ◇“누가 먼저 망하나” 치킨게임 시작한 석유시장감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남은 것은 누가 먼저 쓰러지느냐를 겨루는 ‘치킨게임’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좌장 격인 사우디는 감산 기한이 끝나는 4월부터 하루에 123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이다. 역대 사우디 최대 원유 생산량이 1200만배럴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비축고에 있는 원유까지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유가를 급락시켜 최대한 빨리 이 전쟁을 끝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러시아 역시 증산을 예고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자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 최고경영자(CEO)인 이고르 세친은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과잉 생산이었던) 석유시장이 조정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전례 없는 싸움에서 석유기업들은 허리띠 조이기에 들어가고 있다. 네덜란드·영국계 기업인 로열더치셸은 올해 설비 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50억달러 줄이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토탈 역시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30억달러 어치의 설비투자를 줄이는 것으로 약 50억달러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쉐브론은 올해 설비 투자를 20% 축소한다. 미국 코노코 필립스도 올해 개발투자 예산을 10% 삭감했다.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올해 투자액을 전년대비 20% 늘리려던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쉬커창 CEO는 “원유가격의 하락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2019년처럼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어렵다”며 “할 수 있는 것은 가능한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소우핑 페트로차이나 CEO 역시 “유가에 투자를 연동시키겠다”며 투자 감소를 시사했다.
2020.03.31 I 정다슬 기자
달러경색 우려 완화..원·달러 1217.40원
  • [외환마감]달러경색 우려 완화..원·달러 1217.40원
  • 사진은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31일 원·달러 환율은 1217.40원으로 마감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7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121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1.4원 내린 1223.0원으로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8.65원까지 하락폭을 키우기도 했다. 국내 주가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규모 축소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전거래일보다 22.17포인트(1.29%) 오른 1739.29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37.52포인트(2.19%) 오른 1754.64에 거래를 마쳤다.외국인 투자자는 726억원을 팔아치우며 1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지만, 매도 규모는 5거래일만에 1000억원대 아래로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이날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1차 공급에 나선 것도 달러 경색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며 하락 압력을 더했다. 응찰액은 87억2000만달러로 내달 2일부터 시중에 공급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주가 상승에 더해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도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했다”며 “다만 코로나19 확산 곡선이 세계적으로 평평해지기 전까지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75억9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23.7원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1060위안,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8.34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00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2020.03.31 I 원다연 기자
코로나19로 어려운 업체,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제출 연장
  • 코로나19로 어려운 업체,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제출 연장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한국거래소는 31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감사·사업보고서 제출이 연장된 기업에 대해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 기한을 연장해주기로 했다.또 지난해 제출받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대한 전수점검한 결과를 토대로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이사 및 감사 활동 등과 관련 구체적인 내용을 기재하도록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거래소는 금융위원회로부터 감사·사업보고서 제출을 연장해도 된다는 승인을 받은 기업들에 한해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 한도를 연장하기로 했다. 연장시한은 오는 7월 15일로 감사·사업보고서 연장 제출기한으로부터 2개월 이내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업보고서 등을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 행정제재를 면제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해당하는 기업은 제재 면제를 신청할 수 있고,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들 신청 기업을 심사해 행정제재 면제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 거래소는 또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가이드라인을 구성하고 있는 10개 핵심원칙에 대해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작성기준을 제시하는 등으로 개선했다. 기존 제출한 보고서들을 검수한 결과 핵심지표 준수현황과 본문 내용이 불일치되는 경우 등 불명확한 부분을 없애고자 했다.우선 이사회 활동과 개별이사에 관한 정보공개 요구 수준을 대폭 강화했다. 개별이사의 전문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포함, 성별과 겸직 여부를 명시토록 했다. ‘주주권익에 침해가 발생할 수 있는 사항’의 범위도 늘렸다. 기존의 ‘과거 횡령, 배임 판결을 받은 자’에다가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 행위로 확정 판결을 받거나 같은 혐의가 있는 자’를 추가했다. 상법 시행령 개정사항을 반영해 장기 재직 사외이사의 현황과 사유도 공개하도록 명시했다. 또 사외이사의 보수 산정이나 재선임시 평가결과의 반영 여부를 공개하도록 했다. 재선임 이사 후보의 이사회 활동 내역도 명확히 설명하도록 했다. 이밖에 이사회의 심의·의결 권한 범위, 감사의 주주총회 참석 여부, 외부감사인에 대한 정보제공이 제때 이뤄졌는 지에 대해서도 정확한 정보제공이 이뤄지도록 개선했다.
2020.03.31 I 고준혁 기자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감에도…경기 충격파 주시
  • [외환브리핑]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감에도…경기 충격파 주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국립보건원(NIH) 백신연구센터를 시찰하면서 연구원이 들고 있는 바이러스 모형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31일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파를 주시하며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밤 사이 뉴욕 증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과 미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했다. 30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0.70포인트(3.19%) 상승한 2만2327.48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J&J)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오는 9월 시작할 예정이라며 2021년 초 긴급 사용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아울러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졌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소기업 대출이 이번 금요일 이용 가능하도록 빠르게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추가 부양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파에 대한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전 의장은 코로나19로 인해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20% 이상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옐런 전 의장은 화상 연설을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하강은 매우 가파르고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경기침체가 얼마나 깊을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날까지 1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한국은행이 이날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120억달러에 대해 입찰에 나서는 만큼 상승 압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30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22.75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24.40원)와 비교해 2.05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
2020.03.31 I 원다연 기자
'4월 전면전' 예고 국제유가 또 폭락…18년來 최저
  • '4월 전면전' 예고 국제유가 또 폭락…18년來 최저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또 폭락, 18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6.6%(1.42달러) 주저앉은 20.0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002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장중 한때 19.27달러까지 하락하며 20달러 선을 내주기도 했다.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 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9.19%(2.29달러) 미끄러진 22.64달러에 거래 중이다.유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와 이에 따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감산 합의 실패 이후 이어진 ‘유가 전쟁’ 등으로 폭락세를 이어오고 있다.유가 전쟁의 전면전은 4월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좌장 격인 사우디는 감산 기한이 끝나는 4월부터 일일 원유 수출량을 1000만배럴로, 5월부터는 사상 최대규모인 1060만배럴로 올리겠다고 공언한 상태다.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국제 에너지 시장의 안정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으나 유가 폭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한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제 금값은 조금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0.7%(10.90달러) 내린 1643.20달러를 기록했다.
2020.03.31 I 이준기 기자
10달러대로 폭락한 국제유가…최악 시나리오 '셋'
  • 10달러대로 폭락한 국제유가…최악 시나리오 '셋'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국제유가가 10달러선까지 폭락하면서 세계 경제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와 맞물려 예상보다 더 무서운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가격 경쟁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유가 하락 사태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당장 시장에선 미국 셰일가스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사진=AFP 제공)①예전엔 경기회복기였지만, 지금은 경기침체기3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배럴당 19.92달러에 거래됐다. 전거래일 대비 6% 이상 폭락한 것이다. 이는 1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WTI 가격은 올해 초 배럴당 61.18달러(1월2일 기준)였다. 3개월만에 3분의 1토막난 셈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5월물은 장중 배럴당 23.03달러까지 내렸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7% 넘게 떨어졌다. 2002년 11월 이후 17년여 만의 최저치다. 브렌트유 역시 연초 배럴당 66.25달러에서 40달러 넘게 폭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유가 폭락 사태를 2014~2015년 유가폭락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로 석유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벌어진 이번 상황은 2014년 가격전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통상 국제유가가 내리면 기업이나 가계의 비용이 줄어든다. 제품 가격을 낮춰 실질 구매력을 높이고, 더 많은 지출을 유도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등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도 끼친다. 실례로 2014~2015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서 20달러선까지 폭락했을 때 세계 경제는 지속적인 회복기에 있었기에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다. 석유 수요가 늘어나며 정유사 매출이 덩달아 늘었고, 항공 및 운송 업체들은 비용을 아낄수 있었다.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소비자들은 지갑을 더 쉽게 열었다. 더 많이 여행을 다니고 더 많은 물건을 구매했다. 2014~2015년엔 사우디가 미국 셰일가스산업에 타격을 주기 위해 가격경쟁을 벌인, 즉 공급 측면에서 기인한 유가 하락이기 때문이다. 산유국들의 감산합의로 유가를 지지하는 해결책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공급 과잉과 수요 부족이 복합적으로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공급 측면에선 사우디와 러시아 간 감산합의 실패했고, 수요 측면에선 코로나19로 실물 경제가 크게 위축되면서 산유국 감산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다. CNN은 “항공·크루즈 업계에서 예약이 잇따라 취소되고 고속도로는 텅텅 비어 있다. 공장들도 가동을 멈췄다”면서 “사람들이 돈을 쓰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유가가 내려도 경제를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사우디 등 석유 수출국들은 성장이 크게 침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②사우디-러시아 간 가격경쟁 격화…치킨게임 장기전 문제는 유가 하락 사태가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CNBC는 전문가들을 인용, 가격경쟁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PVM오일어소시어츠의 스티븐 브레넉 애널리스트는 “사우디는 추가 생산 능력이라는 비장의 무기를 갖고 있고 러시아는 장기전을 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다음달 1일부터 하루 산유량을 최대 50만 배럴까지 더 증산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산유량은 현재 하루 1130만 배럴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원유 매출액 증가에 힘입어 1700억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를 조성해둔 만큼, 장기간 유가하락을 감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이날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가 폭락을 유발한 것은 중동 국가들”이라며 증산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맞서 사우디 아람코는 내달 1일부터 하루 생산량을 970만 배럴에서 1300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아람코의 지속가능한 원유생산 능력은 1200만배럴 수준으로 추정된다. 즉 하루 1300만배럴 생산은 사우디가 전략비축유까지 시장에 쏟아붓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사우디 역시 석유 생산 원가가 2.8달러에 불과하다며 유가 폭락에 얼마든지 버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가 추가로 500만배럴까지 늘릴 수 있다고 엄포를 놓는 등 국제유가 시장은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③美 에너지업계 “터질게 터졌다”…돈맥경화 우려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로 가장 이득을 많이 봤던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 셰일가스기업들은 2016년 감산합의 이후 유가가 안정되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미국 경제에서도 한 축을 차지하게 됐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셰일가스산업은 투자 붐이 일었던 2010년 전까지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하는 비중이 전무하다시피 했으나 이후 2019년까지 10년 동안 10%로 확대됐다. 하지만 ‘빚을 내’ 감행한 투자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유가가 회복한 뒤 미국 에너지기업들이 발행한 전체 회사채중 투기등급(신용등급 BB 이하) 비중이 50%를 초과했다. 그런데 최근 이들 채권의 이자율이 급등하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연쇄 파산 우려가 불거지자 투자자들이 내다 팔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폭락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회사들의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부도 위험도 커지고 있다. CNN은 “부채로 허덕이는 소규모 석유회사들은 근로자들을 해고하고 파산신청도 고려해야 할 판”이라고 보도했다. 문제는 회사채 시장의 불안이 에너지 산업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 투기등급 바로 윗 등급인 투자등급(신용등급 BBB) 채권 금리도 미국 국채 금리와 3%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투자등급 회사들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정상적인 기업이더라도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 나아가 이들 회사채에 투자한 은행이나 펀드 등도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다. 자칫 금융시장 전반으로 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미국 에너지기업이 발행한 채권들 중 약 1100억달러가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020.03.31 I 방성훈 기자
오렌지주스 오르고 면화 내리고…코로나發 농산물선물 희비
  • 오렌지주스 오르고 면화 내리고…코로나發 농산물선물 희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전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농산물 선물 시장도 흔들고 있다. 옥수수나 밀, 대두 등 농산물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농산물 펀드는 상대적으로 급락한 유가나 산업금속 대비 나은 수준이지만, 상품에 따라 희비도 교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고 변동성이 큰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3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27일 기준 농산물 펀드(상장지수펀드·ETF 포함) 8개의 평균 수익률은 -7.74%로 집계됐다. 이중 설정액이 가장 큰 상품은 ‘미래에셋TIGER농산물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농산물-파생]’(760억원)으로, 연초 이후 8.27% 손실을 냈다. 옥수수, 밀, 대두, 설탕 등 4가지 농산물 선물지수인 ‘S&P GSCI Agriculture Enhanced Select Index ER’를 기초지수로 삼는 ETF다. 농산물은 기후 변화와 달러 가치에 민감하다. 지난해 2분기에는 엘니뇨 현상으로 미국에서 홍수가 발생하면서 곡물 중심으로 농산물이 강세를 보였다. 이번에는 코로나19와 국제 유가 하락으로 농산물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또 달러로 표시돼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강세로 가격부담이 커지면서 농산물은 약세를 보였다. 농산물 시장도 코로나19를 피하지 못했지만 여타 원자재 펀드와 비교하면 선방했다. 같은 기간 농산물·에너지·귀금속·산업금속을 포함하는 커더더티형 펀드는 수익률 -17.17%를 기록했다. 산유국 가격 경쟁으로 인해 원유 펀드는 최고 60%까지 손실이 났다. 연초 대비 수익을 낸 원자재 펀드는 팔라듐과 금 정도다. 전성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산물 펀드가 버틸 수 있는 이유에 대해 “곡물 시장은 북반구,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4월부터 파종이 시작되는데 코로나19로 파종 지연 우려가 부각됐다”면서 “유가 경쟁 속에서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가 곡물 수출을 제한할 가능성도 단기 가격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품목별로 보면 희비가 엇갈린다. 27일(현지시간)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면화 5월물 선물은 지난 연말 대비 25.66% 하락한 파운드당 51.33센트로 마감했다. 10년내 최저치로,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줄어들면서 의류 매장이 문을 닫는 등 수요 급감이 이유로 지목된다.반면 오렌지주스 5월물 선물은 지난 연말 대비 21.60% 오른 파운드당 118.20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 종가인 121.65달러는 최근 10개월 사이 최고 수준이다. 영국 BBC는 오렌지주스를 올해 가장 실적이 좋은 자산으로 꼽았다. 스티븐 이네스 악시코프 수석 전략가는 “코로나19가 수요와 공급 양측에 모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면역력 강화에 대한 필요성으로 오렌지주스에 대한 수요가 늘었지만 이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항공 수송 여력이 충분치 않다”고 설명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오렌지 최대 산지인 브라질과 미국 플로리다 등에 인력 배치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가격 상승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다만 수익률이 좋다고 해도 오렌지주스만 집중 투자하는 상품은 드물다. 로저스 국제 농업 상품 ETF(RJA)처럼 농산물을 폭넓게 담는 상장지수채권(ETN)은 오렌지주스 선물을 일부 담고 있으나 비중이 2% 수준으로,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하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농산물 펀드는 특성상 기후 예측 등이 어렵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0.03.31 I 김윤지 기자
20달러선도 무너졌다…'逆오일쇼크' 금융위기 뇌관 급부상
  • 20달러선도 무너졌다…'逆오일쇼크' 금융위기 뇌관 급부상
  •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아래로 또 폭락했다. 코로나19로 경제 활동이 멈추면서 원유 수요가 급감한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 증산 경쟁이 이어진 탓이다. 연초 대비 3분의1 토막 수준이다.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5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30일 이른 오전(한국시간 기준) 장중 한때 배럴당 23.03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17년4개월여 전인 지난 2002년 11월 15일 당시 23.47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은 이날 장중 배럴당 19.92달러에 거래됐다. 심리적 저항선인 20달러선이 무너진 것이다. 브렌트유와 WTI 가격은 올해 1월 2일 각각 66.25달러, 61.18달러를 기록했다. 3개월여 만에 40달러 넘게 폭락해 3분의1로 쪼그라들었다. 이른바 ‘역(逆)오일쇼크’다.최근 유가가 폭락한 건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이다. 전세계 주요국들의 잇단 봉쇄 정책에 생산과 소비가 사실상 멈추면서,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것이다. 원유 감산 합의에 실패한 사우디와 러시아간 증산 경쟁도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리 로스 블랙골드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조만간 WTI와 브렌트유가 10달러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저유가 장기화는 가뜩이나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셰일가스업계의 줄도산을 부를 수 있다. 셰일 채굴의 손익분기점이 배럴당 45달러인 탓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셰일가스업체의 부도 위험이 새로운 금융위기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0.03.30 I 김정남 기자
20달러도 깨졌다…경기침체 기름 붓는 '逆오일쇼크'
  • 20달러도 깨졌다…경기침체 기름 붓는 '逆오일쇼크'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가장 사진이 많이 찍힌 트레이더로 꼽히는 피터 터크만이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불똥이 유가로 튀었다. 각국의 경제 활동이 멈추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아래로 또 폭락했다. 18년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적정 수준을 한참 밑도는 유가는 경기 침체를 부추기는 ‘역(逆)오일쇼크’로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유가 곧 10달러대서 움직인다”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배럴당 19.92달러에 거래됐다. 전거래일 대비 6% 이상 폭락한 것이다. WTI 가격은 올해 초 배럴당 61.18달러(1월2일 기준)였다가, 불과 석 달 사이 3분의1 토막으로 쪼그라들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5월물은 장중 배럴당 23.03달러까지 내렸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7% 넘게 떨어졌다. 2002년 11월 이후 거의 18년 만의 최저치다. 브렌트유 역시 연초 배럴당 66.25달러에서 40달러 넘게 폭락했다.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주요국들이 이동제한령을 내리면서 경제 활동이 멈추고 있고, 이에 따라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탓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진입했다”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만큼 나쁘거나 혹은 더 나쁠 것”이라고 했다.개리 로스 블랙골드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통신에 “급격한 원유 수요 감소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조만간 WTI와 브렌트유가 10달러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 기름을 부은 게 공급 측면이다. 증산 경쟁에 돌입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 갈등 해결이 여전히 요원하기 때문이다. 원유 수요가 절벽 수준으로 떨어진 와중에 공급이 늘면 가격은 수직낙하가 불가피하다. 비베크 다르 호주 커먼웰스은행 원자재 연구원은 “원유 시장을 무너뜨리고 있는 건 사우디와 러시아”라며 “두 나라는 (증산하겠다는) 최근 행보를 이어가려는 신호를 주고 있다”고 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마이너스(-) 유가 전망마저 나온다.홍콩 정부가 코로나19 대책으로 요식업소들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이행토록 요구함에 따라 28일 한 스타벅스 매장의 테이블과 의자에 테이프가 붙여져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초저유가 장기화, 침체 부추길듯초저유가는 일견 나라 경제에, 특히 한국 같은 원유소비국에 유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원유시장은 ‘스위트 스폿(sweet spot)’ 개념이 있다. 너무 내려도, 너무 올라도 문제인 유가의 ‘딱 적정한’ 레벨이다. 경제계는 이를 배럴당 50~60달러 정도로 본다.초저유가는 원유생산국 입장에서 명백한 악재다. 원유가격이 하락하면 교역조건 악화→경상수지 악화→민간소비 감소 등의 경로를 통해서다. 원유소비국은 기업 생산비가 감소하고 가계 구매력이 증가하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수출단가 하락 △대(對) 원유생산국 수출 감소 등으로 수출이 급감할 가능성이 동시에 있다. 한국은 국제유가가 20달러 초반까지 급락한 2016년 1월 당시 수출 증가율이 -19.6%까지 곤두박질 쳤던 경험이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전례 없는 실물경제 위기 때 초저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더 문제다. 기대인플레이션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소비 감소→생산 감소→소득 감소→소비 감소의 디플레이션 악순환(deflation spiral)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초저유가는 단기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셰일가스업계의 줄도산을 부를 우려도 있다. 배럴당 20달러 안팎의 유가는 손익분기점을 밑도는 탓이다.원유시장이 흔들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영향을 받고 있다. 오후 2시(한국시간 기준) 현재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34% 떨어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9% 내리고 있다.
2020.03.30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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