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尹정부 첫 대법관 후보군, 이달 중순 공개…하마평 무성
- 김명수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지난해 9월 서울 서초동 대법원 대법정에서 전원합의체 선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대법원이 김재형 대법관 후임 후보군을 이번 달 중순 공개한다. 최종 후보자가 다음달 중순 이후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첫 대법관 인사는 향후 대법원·헌법재판소의 권력 지형 변경의 중요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오는 14일 홈페이지에 새 대법관으로 천거된 인사들의 명단과 관련 정보를 공개한다. 법원 안팎에서 천거된 인사들 중 심사에 동의한 대상자에 한해 주요 경력과 재산 상황 등의 정보를 공개한 후 외부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공개가 예상되는 천거 인원은 이전 사례와 비슷한 3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대법관 인선은 천거된 인사 중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가 심사를 통해 최종 3인을 압축해 대법원장에게 추천하고, 대법원장은 이들 중 1명을 최종 후보자로 낙점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는 과정을 거친다. 대통령은 제청된 인사에 대해 국회에 임명동의를 요청하게 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본회의 표결을 통과하면 임명이 가능하다.◇대법원장 제청권·국회 임명동의 고려 시 법관 유력윤석열 대통령이 임명권을 행사하게 되지만 외부의 의견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제청권을 김명수 대법원장이 행사하는 만큼 제청 과정에선 협의를 통해 윤 대통령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또 국회 의석 과반수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새 대법관 후보자가 민주당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기도 쉽지 않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할 경우 비교적 색채가 덜한 법관 출신이 낙점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원 청사 내 정의의 여신상. (사진=이데일리DB)새 대법관 후보로 거론되는 대표적 인물은 홍승면(사법연수원 18기)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김형두(19기) 법원행정처 차장이다. 두 법관은 김주영(18기) 변호사와 함께 대한변호사협회의 대법관 후보 천거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을 지낸 홍 부장판사는 법원 내부에서 법리적 측면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법관들 사이에선 대법관 1순위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수사 선상에 올랐던 전력 탓에 그동안 대법관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윤석열정부 출범으로 법원 내 엘리트 판사들이 다시 중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김 차장은 최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국회 논의 과정에서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법조계 시각을 가감 없이 전달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법원 내 대표적 도산법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서울중앙지법 민사2수석부장판사와 법원행정처에서도 수차례 근무하는 등 사법행정과 법리에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尹대통령, 임기 중 대법원 13인·헌재 전원 교체 이밖에도 현직 고위 법관 중에는 김대웅(19기)·정준영(20기) 부장판사, 서경환(21기) 서울회생법원장, 김종호·함상훈(21기), 차문호(23기) 부장판사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 대법원장이 고법부장 제도를 폐지하고 고법판사 제도 안착에 주력해온 점을 감안할 경우 고법판사가 제청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고법부장 폐지 첫 기수로서 연수원 25기 중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정재오 대전고법 고법판사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법관 출신 외에도 검찰 출신으로는 봉욱(19기) 전 대검 차장검사, 학계 출신으로는 김 대법관과 마찬가지로 민법 전문가인 권영준(25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법조계에선 이번 대법관 인사가 향후 윤석열정부의 대법관·헌법재판관 인사를 예측하는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재임 중 김명수 대법원장 후임을 비롯한 대법관 13인, 헌법재판관 9인 전원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게 된다. 법조계 한 고위인사는 “진보 위주의 대법원·헌재가 인사를 통해 서서히 보수적 색채로 변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새 정부의 인선 기준 등이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풀뿌리 민주주의’ 자치구도 새 바람…오세훈 사람 대거 입성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6·1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불리던 서울시 권력 지형도가 확 바뀌게 되면서 지방자치 풀뿌리 조직에 해당하는 25개 자치구에도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과 과거 서울시를 함께 근무하거나 특별한 인연을 가진 구청장들이 속속 입성해 서로 특별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서울 자치구 25곳 중 오 시장이 소속된 국민의힘 출신 후보는 모두 17곳, 더불어민주당 출신 후보는 8곳에서 당선됐다. 불과 4년 전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초구 단 한 곳을 제외하고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나머지 24곳을 싹쓸이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지방자치 권력에 새 판이 짜여진 셈이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서울시 25개 자치구 기초단체장 소속 정당.(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통상 서울시와 시의회의 관계가 견제와 균형을 위한 것이 목적이라면 자치구는 동반자적 밀월 관계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시가 새로운 사업이나 정책을 추진할 때 각 자치구를 통해 현장에서 집행을 하거나 구에서 낸 아이디어나 프로젝트를 시가 지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청장은 “아무리 구민들에게 이득이 되거나 효과적인 사업이라도 시 예산 지원이 없으면 사실상 추진하기 조차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수시로 시장과 소통하고 만남을 갖는 게 이득인 이유”라고 말했다. 이번에 당선된 25개 구청장 면면을 보면 오 시장과 특별한 인연을 가진 이들이 있다, 과거 오 시장이 2006~2011년 제 33·34대 서울시장을 역임할 당시 인연을 맺은 김경호 광진구청장, 서강석 송파구청장, 류경기 중랑구청장 등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이번에 첫 당선된 김경호 구청장은 오 시장의 최측근으로 통한다. 그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광진구 부구청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복지실장, 시의회사무처장(1급)을 역임한 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을 지냈다. 특히 김 구청장은 오 시장이 국민의힘 광진 을 지역위원장으로 영입한 것을 계기로 광진구청장에 출마하게 됐다. 결국 그는 민주당 후보인 김선갑 현 구청장을 근소한 차이로 이겨 광진구에서 민선 4기 이후 12년 만에 보수 정당 출신 구청장 시대를 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서강석 송파구청장.(사진=서강석 캠프 제공)서울시 1급 출신인 서강석 송파구청장도 오 시장과 인연이 깊다. 그는 과거 서울시청 재직 시절 재무국장, 인재개발원장, 시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하며 오 시장을 보필했다. 과거 오 시장의 총괄선대본부 특보로 보궐선거를 돕기도 했다. 특이한 이력은 서 구청장은 ‘제3회 한국예술작가상’ 수상을 통해 등단한 시인이자 장편소설 ‘강수는 걸었다’를 쓴 소설가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선거 유세전에서도 “오세훈 시장과 원팀이 돼 지역 현안인 재건축·재개발 등 산적한 숙원 사업을 해결할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시 행정 부시장 간 출신 대결도 주목받았다. 중랑구청장 선거는 류경기 현 구청장이 국민의힘 나진구 후보를 1만631표차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오 시장 시절 비서실장과 디자인 서울총괄본부 부본부장, 한강사업본부장 등 요직을 맡았었다. 다만 오 시장과 당적이 달라 어떤 협력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이외에도 서울시 고위직 출신으로는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전성수 서초구청장 등이 있지만 시청에 재직했던 시기가 오 시장과 크게 겹치지 않아 특별한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성원 서대문구청장도 12년 만에 서대문구에 국민의힘 깃발을 꼽았다. 이 구청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을 보좌하며 정치에 입문한 뒤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을 지냈다. 이후 제16대·18대 서대문구갑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이번 3·9 대선에서는 윤석열 캠프 정무특보도 맡았다. 국정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구청장에 당선된 경우도 있다. 12년 만에 보수 출신 구청장 시대를 연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국정원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등을 지냈다. 이번 대선에서는 홍준표 예비후보 조직1실장, 윤석열 후보 조직본부 조직통합위원장 등을 맡았다. 윤태곤 정치평론가는 “오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선호도가 워낙 높다고 하지만 각 자치구별로 현안이 다른데다 시민들이 인물 중심의 투표를 해 어느 정도는 기초단체장 선거가 균형잡힌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에 비해 신규사업 등을 함께 추진하기는 수월하겠지만, 대외적인 평가도 감안해 적절한 협치점을 잘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3~4인 가구 위한 고급오피스텔 '인시그니아 반포' 이달 분양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 반포에 3~4인 가구에 특화된 고급 오피스텔이 공급된다.‘인시그니아 반포’ 투시도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서 ‘인시그니아 반포’ 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20층 2개 동 규모로, 오피스텔 전용 59~144㎡ 총 148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단지명 ‘인시그니아 반포’ 는 휘장을 뜻하는 영어 ‘인시그니아(INSIGNIA)’와 ‘반포’가 결합된 것으로, 도심의 상징적인 위치에서 시티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럭셔리 주거 브랜드를 의미한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타입 위주로 구성되며, 3룸 구조가 적용된다. 2.6m의 천장고 설계와 2면창 설계, 오픈 주방형 구조 등을 통해 채광과 퉁풍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탁 트인 개방감도 연출했다. ‘티엠 이탈리아’, ‘넥서스’, ‘제시’, ‘콜러’, ‘밀레’, ‘팔멕’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고급 가구 및 가전이 적용된다.각종 편의시설도 눈길을 끈다. 호실당 1.34대의 차량 주차가 가능한 넉넉한 주차공간이 마련된다. 또 원활한 차량 통행과 입주민들의 승하차가 용이한 호텔식 드롭오프존도 들어선다. 이밖에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GX룸, 세탁실, 멀티룸, 프라이빗 스튜디오 등 고급 커뮤니티도 조성된다. 명문 학군으로 대표되는 교육 인프라가 돋보인다. 단지 인근에 서래초를 비롯, 세화여중, 세화고, 세화여고 등이 위치해 있다. 반포 학원가도 반경 약 2km 내에 있다. 높은 미래가치도 지녔다. 단지 주위로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를 비롯, ‘래미안 원펜타스’, ‘프레스티지 바이래미안’ 등 다수의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향후 8000여 가구 규모의 주거타운이 형성될 것으로 보여, 수요 유입에 따른 추가적인 인프라 확충이 예상된다.규제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아파트 등 주택시장을 겨냥한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이 잇따라 발표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덜한 오피스텔로 공급된다. 대출 및 재당첨 제한 등 각종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평가다. 분양 관계자는 “ ‘인시그니아 반포’ 는 3~4인 가구를 겨냥한 중대형 평면과, 고급 커뮤니티 등을 선보이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며 “고급 주거타운으로 평가받는 서초구에서도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진 반포생활권에 들어서는 만큼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고 덧붙였다.
- 서울 50억 이상 초고가 아파트 인기 가속…작년 9700억원 몰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해 서울 50억 이상 초고가 아파트 매매 거래금액이 9700억원을 기록했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자산가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의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금액은 총 9788억285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거래금액인 2957억2400만원 대비 3.3배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거래건수도 51건에서 158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강남구 3949억7853만원, 용산구 2980억7000만원, 서초구 2095억6000만원, 성동구 822억2000만원순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용산구 한남동으로 전년 동기간(1259억2000만원) 보다 2.2배 증가한 총 2810억7000만원의 거래금액이 몰렸다. 특히, 한남더힐과 나인원한남 거래가 주를 이뤘으며, 최고가로 거래된 단지는 파르크한남으로 전용면적 268.95㎡가 지난해 12월 120억원에 거래됐다.뒤이어 △서초구 반포동 2095억6000만원 △강남구 압구정동 1619억8500만원 △강남구 도곡동 845억3726만원 △강남구 청담동 831억6627만원 순으로 상위 5위에 랭크됐다. 이들 지역에선 반포동의 반포자이, 압구정동의 현대2차, 도곡동의 상지리츠빌카일룸, 청담동의 PH129 등이 거래를 주도했다.이처럼 50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잇따른 주택 규제로 ‘똘똘한 한 채’가 주목받고 있는데다, 미래가치가 높은 한정된 물량을 소유하고자하는 고소득층의 니즈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일반 아파트에서 보기 힘든 고급 마감재와 커뮤니티 시설, 주거 서비스 등도 자산가들의 매수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초고가 아파트는 수요 대비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희소성이 높은데다, 매매가 상승세도 중저가 아파트 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어 최근 분양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새 정부가 보유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추기로 한 만큼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고 전했다.
- 화면 너머 그 배우…무대 위 날것으로 만나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기의 진짜 맛, 이른바 ‘찐연기’를 보려면 연극이 제격이다. 지난달 29일 폐막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의 연기 인생도 연극에서 시작했다. 배우들의 ‘찐연기’를 제대로 맛볼 연극이 최근 무대에 연이어 오르고 있다. 드라마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들이다. 이은경 연극평론가는 “연극은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배우와 관객이 에너지를 주고 받기 때문에 연기의 맛 또한 드라마, 영화와 다를 수밖에 없다”며 “무엇보다 무대 위에 선 배우는 관객을 속일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역량을 쏟아 붓게 되고, 관객은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배우의 생생한 실체를 만난다는 점에서 연극만의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애플TV+ 드라마 ‘파친코’ 주인공 선자 엄마 역으로 열연한 배우 정인지가 출연 중인 연극 ‘더 헬멧’의 한 장면. (사진=아이엠컬처)글로벌 OTT 애플TV+의 드라마 ‘파친코’에서 주인공 선자의 엄마로 출연해 존재감을 새긴 배우 정인지는 지난달 17일부터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연극 ‘더 헬멧’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2019년 초연 당시 무대를 ‘빅 룸’과 ‘스몰 룸’으로 나눠 관객 선택에 따라 같은 공연을 다른 관점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한 독특한 구성으로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작품은 1987년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백골단과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룸 서울’과 시리아 내전 당시 생존자 구출을 위해 결성된 화이트 헬멧 구조대의 이야기를 그린 ‘룸 알레포’ 등 2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배우들은 특정한 배역 없이 두 에피소드를 모두 소화한다.정인지는 “‘파친코’로 주목을 받았다는 사실이 좀 부끄럽기도 하고, 특별히 연극으로 돌아왔다는 생각은 없다”며 “‘파친코’ 다음 작품으로 ‘더 헬멧’을 하게 돼 마음이 든든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모두가 이렇게 뜨겁고 부지런하게 끝까지 연습해본 게 정말 오랜만이었고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엔 정인지 외에도 이석준, 정원조, 김주연, 김지민, 김지혜, 이호영, 이정수, 김도빈, 현석준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8월 7일까지.경기도극단 연극 ‘파묻힌 아이’ 닷지 역으로 무대에 다시 돌아오는 배우 손병호. (사진=경기아트센터)지난달 27일 종영한 토종 OTT 티빙 드라마 ‘장미맨션’에서 주인공 지나의 책임감 강한 아버지 송형식 역으로 묵묵한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 손병호는 오는 1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개막하는 경기도극단 연극 ‘파묻힌 아이’로 무대를 다시 찾는다.‘파묻힌 아이’는 1984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를 받은 영화 ‘파리, 텍사스’의 극본과 주연으로 잘 알려진 극작가 겸 배우 샘 셰퍼드의 희곡으로 1979년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지난해 경기도극단의 한태숙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아 국내 초연했고, 1년 만에 서울에서 재공연을 한다.작품은 가족 속에서 벌어진 가혹한 사건을 통해 인간의 조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손병호는 지난해에 이어 집안의 가장이자 가혹한 사건의 중심에 선 닷지 역을 맡는다. 닷지의 아내 헬리 역은 배우 성여진이 연기한다. 공연은 오는 26일까지.연극 ‘돌아온다’로 8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 배우 홍은희의 공연 장면. (사진=예술의전당)배우 홍은희의 8년 만의 무대 복귀작이자 배우 이아현의 첫 연극 데뷔작으로 화제가 된 ‘돌아온다’는 오는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폐막을 앞두고 있다. 서울 근교의 작고 허름한 식당 ‘돌아온다’를 배경으로 가족에 대한 진한 그리움과 향수를 담은 작품이다.드라마를 주 무대로 삼았던 홍은희, 이아현은 이번 연극을 통해 무대 연기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 두 배우는 개막 이후 진행한 프레스콜을 통해 “연극에 대한 열정은 늘 있었다”며 “TV와 다른 감정의 맛을 느끼며 연기하게 된다”고 무대의 매력을 소개했다. 이번 공연엔 강성진, 박정철, 김수로 등도 출연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 새로 바뀐 서울 권력 지형도…25개 자치구, 빨간 물결 이어질듯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24대 1.’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25개 자치구 중 24곳을 차지하며 사실상 독점 체제를 유지했던 서울시 권력 지형이 확 바뀌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기 불과 석 달 전에 열린 대통령 선거 결과로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얻은 데다 현역 서울시장의 집중 지원, 전임 정권의 부동산 실패 책임론 등에 국민의힘에 유리한 판세가 형성되면서 여당 소속 구청장이 대거 입성해 대대적인 권력 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지방자치의 풀뿌리 조직에 해당하는 서울시의회도 민주당 독식 체제의 ‘기울어진 운동장’이 해소되면서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규 사업이나 정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청 전경.◇민주당 독식 지방권력 심판론…여당, 승리 깃발 꼽아 1일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의 결과 오후 11시 현재 25개 자치구 중 절반 이상의 대부분 지역에서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이 압승을 거두고 있다. 국민의힘이 절반 이상의 구청장 자리를 꿰차며 12년 가까이 유지됐던 민주당 우위의 권력 구도가 완전히 뒤바뀌게 됐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초구를 제외하고 24곳을 차지한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15곳에서 현역 구청장이 재출마했다. 나머지 9곳은 3선 연임 제한 등으로 출마하지 못했으며, 현 조은희 국의회원이 유일하게 국민의힘 출신으로 당선됐던 서초구의 경우 같은 당 소속 전성수 후보가 무난하게 당선됐다. 서울 중구 청계천에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홍보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사진 출처=이데일리)민주당은 선거 초반 최대 15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선거 직전 여론조사와 출구조사 결과 등을 감안하면 절반의 자리를 사수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체 25개 자치구 중 관악·성동·중랑구 등에서 우세한 상황이며,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을 비롯해 은평·성북구 등에서 접전 속 우세를 나타낼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난 12년간 지방권력을 독식한 민주당에 대한 심판론을 앞세워 이미 선거 이전 여론조사에서 승리할 것으로 점쳐졌다.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를 비롯해 마포·용산·강동·동작구 등에서 승리의 깃발을 꼽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앞선 3·9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이겼던 강남4구, 동작, 종로, 용산, 마포, 영등포, 동대문 등은 국민의힘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시의회 한 관계자는 “현역 구청장 프리미엄을 얻고 재차 도전에 나서는 민주당 소속 김미경 은평구청장 후보, 이승로 성북구청장 후보, 오승록 노원구청장 등은 접전이지만 끝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 예산 키 쥔 시의회도 재편…오세훈표 신규사업 탄력 민주당이 장악한 서울시의회도 대거 물갈이되면서 현역 시장이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오세훈표 정책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 민선 7기 서울시장에 당선된 오 후보는 민주당 의원이 포진한 시의회의 강력한 견제 속에 새로운 사업이나 예산안 심사에서 번번이 퇴짜를 맞는 등 갖은 고초를 겪어왔다. 이번 선거 유세전에서 오 후보는 “지난 1년간 시의회에서 고생하면서 서럽게 일했다. 이번에 (시의회 국민의힘 의석이)과반수를 넘기면 좋겠다”고 수차례 호소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의회 110석(지역구 100명·비례대표 10명) 중 102석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나머지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6석, 바른미래당 1석, 정의당 1석을 차지한 바 있다. 사실상 민주당 독점 체제가 시작된 것. 이후 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11개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민주당이 독식했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10대 시의회는 110석 중 99석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시의회는 서울시 예산안 심의권을 비롯해 행정 감사, 조례 제정 및 폐지라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만큼, 새로운 정책이나 사업을 추진하는 서울시 입장에서는 시의회 의원들의 협조가 필수다. 시장과 동일한 소속 정당이 의회의 다수당을 차지하는지 여부에 따라 정책 추진 동력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현재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불리는 시의회 권력 지형이 바뀜에 따라 향후 서울시 신규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기 직전 생계·주거·교육·의료 등 4대 축을 완성해 해당 분야에서 각각 △안심소득 △임대주택 고급화 △서울런 △공공의료 확대를 접목,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또 지난 1년 간의 임기 동안 향후 10년 서울의 미래비전이 담긴 ‘서울비전 2030’이라는 초석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지천르네상스 사업을 통한 서울형 수변감성 도시 건설 △신속통합기획·모아주택 등 정비사업 활성화 △온서울건강온 등 스마트 헬스케어사업 △청년 맞춤형 정책인 서울 영테크,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 등 역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