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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현자' 폭우 맞던 곳, 車만 '덩그러니'..강남대로 여전히 '혼잡'
  • '서초동 현자' 폭우 맞던 곳, 車만 '덩그러니'..강남대로 여전히 '혼잡'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전날 시간당 90㎜가 넘는 폭우가 내렸던 강남구 서초동 일대가 9일 내리는 비 속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화제가 됐던 일명 ‘서초동 현자’가 있던 강남대로에는 침수된 차량만 남은 채였고, 소방 인력 등은 복구 작업에 한창인 모습이었다.9일 서울 강남대로 앞 일명 ‘서초동 현자’의 승용차가 그대로 남아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9일 오후 이데일리가 둘러본 서울 강남대로 일대는 여전히 전날 내린 폭우로 인한 ‘물난리’의 흔적이 역력했다. 도로 곳곳의 역류한 물은 대부분 빠졌지만, 침수된 차량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전날 SNS 등에서 화제가 됐던 ‘서초동 현자’의 승용차 역시 도로 한 가운데에 그대로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초동 현자’는 양복 차림의 한 남성이 물에 반쯤 잠긴 제네시스 승용차 위에 걸터 앉은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이날 강남 도로변 곳곳에서는 이 남성의 제네시스 승용차뿐만이 아니라 곳곳에 침수된 외제차 등이 방치된 채였다. 또 인근 상가의 지하주차장 등에서도 물을 퍼내기 위한 펌프 등이 계속 가동되고 있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려진 일명 ‘서초동 현자’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전성수 서초구청장과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서울 서초구갑)도 이날 오후 서초구 강남대로 일대를 직접 둘러봤다. 전 구청장은 “소방과 경찰뿐만이 아니라 군 여단도 함께 나설 것”이라며 “앞선 조은희 구청장 시절 구 차원에서 양수기를 1000대 확보해 이를 긴급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적인 폭우 대비를 위해 18개 각 동별 응급복구반을 구성해 민방위, 예비군 등과도 민·관 총력 대비를 하도록 지시하고 오는 길”이라고 덧붙였다.조은희 의원 역시 “서초소방서와 함께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사망 8명(서울 55명·경기 3명),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부상 9명(경기) 등으로 집계됐다. 서초구에서는 지하상가 통로, 맨홀 하수구 인근과 지하 주차장 등에서 실종자가 발생했다.
2022.08.09 I 권효중 기자
폭우에 디큐브아트센터·국립국악원 등 누수·침수 피해(종합)
  • 폭우에 디큐브아트센터·국립국악원 등 누수·침수 피해(종합)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8일 밤 서울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일부 공연장에 누수 및 침수 사고가 발생했다.뮤지컬 ‘모래시계’ 공연장 디큐브아트센터 누수 관련 안내 공지.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SNS)9일 공연계에 따르면 뮤지컬 ‘모래시계’가 공연 중인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 로비에서 전날 누수 사고가 발생했다. 다만 극장 내부는 누수와 전기 등 문제가 없어 이날 저녁 공연은 정상 진행한다.‘모래시계’ 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SNS를 통해 “폭우로 인해 디큐브시티 내 일부 시설 누수가 발생했고 일부 엘리베이터가 사용 제한된다”며 “제한된 엘리베이터 사용으로 7층 매표소까지 이동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국립국악원은 전날 폭우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공연장의 전기실 침수와 기계실의 냉난방기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에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임인진연’을 12월로 연기했다.국립국악원 관계자는 “전기실과 기계실 피해를 복구하기까지 15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공연을 연기하게 됐다”고 전했다. 연기된 공연 일정은 추후 공지 예정이다.폭우가 집중된 강남 지역의 공연장은 국립국악원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큰 피해가 없는 상황이다.2011년 폭우와 우면산 산사태로 공연과 전시를 일시 중단했던 예술의전당은 이번 폭우엔 큰 이상이 없어 정상 운영한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샤롯데씨어터도 문제가 없어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마타하리’를 정상 진행한다. 롯데콘서트홀도 정상 운영한다.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도 누수 및 침수 피해가 없어 9일 가족뮤지컬 ‘점박이 공룡대모험 : 뒤섞인 세계’의 오전 공연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소극장이 밀집해 있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 또한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한국소극장협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소극장 침수 등이 보고된 사례는 없다”며 “대학로의 경우 침수 방지를 위한 모터 등이 작동 안 돼 누수 사고가 발생한 경우는 있었지만, 폭우로 인한 침수는 그동안 없었다”고 말했다.충무아트센터, 블루스퀘어 등의 대형 공연장은 누수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루스퀘어의 경우 폭우로 인해 지난 7일 폐막한 뮤지컬 ‘아이다’의 무대 철거 기간이 다소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공연계는 폭우가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폭우가 계속되면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기 힘들어 취소 문의도 많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더 큰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8.09 I 장병호 기자
경기도 화성 산사태로 사망자 1명 추가…사망 8명·실종 6명(종합)
  • 경기도 화성 산사태로 사망자 1명 추가…사망 8명·실종 6명(종합)
  • 9일 오전 5시 20분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신갈천에 고립돼 있던 한 남성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서울과 수도권에 내린 집중호우로 8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는 등 총 1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9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에서 산사태로 인한 토사매몰로 사망자 1명이 추가돼 오전 11시 현재까지 중부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총 1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가 8명, 실종자가 6명이다. 부상자도 9명으로 집계됐다. 전일 오후 5시40분경 서울 동작구에서는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하던 작업자 1명(63세)이 감전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오후 8시 29분경 주택침수로 여성 1명도 사망했다. 관악구에서는 침수로 반지하에 3명이 갇혀 신고했으나 13세 어린아이와 46세 어른 2명 등 일가족 3명이 모두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경기도 광주에서는 버스정류장 붕괴 잔여물에 여성 1명이 사망한 채로 발견됐으며, 도로사면 토사매몰로 남성 1명도 숨졌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6명의 실종자가 나왔다. 서초구 지하상가 통로 1명, 음식점 1층 1명, 강남효성해링턴타워 앞 하수구 2명 등이다. 경기 광주에서는 하천범람으로 2명이 급류에 휩쓸렸다. 이재민도 계속 늘고 있다. 서울과 인천, 경기 일대에 총 230세대, 391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5세대(8명)이 귀가했으나 나머지 이재민들은 학교, 체육관, 민박시설 등에 흩어져 있다.서울 동작 극동아파트 주민 120명은 주민센터와 동작중학교에 각각 일시대피한 상태이며, 경기 광명은 68세대 105명이 주민복지관에 피해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일시대피 인원은 269세대 394명이며, 이 중 179세대 301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시설물 침수도 속출했다. 주택 및 상가 침수는 서울 684건, 인천 54건, 강원 2건, 경기 1건 등 총 751건으로 집계됐으며, 인천 1곳, 서울 2곳에서 옹벽이 붕괴됐고, 서울 4곳, 경기1곳에서 토사유출이 발생했다. 농작물 침수로 5ha의 피해가 발생했다. 공공시설은 선로 8곳이 침수됐으나, 서울 지하철 1~8호선은 모두 복구해 현재 정상운행 중이다. 다만 9호선 급행운행이 중단돼 분리운행 중이다. 응급복구율은 총 765건 중 85%으로, 650건이 복구가 완료됐다.
2022.08.09 I 김경은 기자
과실 숨기려고 간호기록 위조한 의사…대법 "의사면허 취소 못해"
  • 과실 숨기려고 간호기록 위조한 의사…대법 "의사면허 취소 못해"
  • 서울 서초동 대법원.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의사가 자신의 업무상 과실을 숨기기 위해 간호기록지를 위조했다고 해서 그 의사면허를 취소할 수는 없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간호기록지는 진단서가 아니라 일반 사문서에 해당하기 때문이다.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위조사문서행사죄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의사면허취소 처분을 받은 의사 A씨가 해당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준 원심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피고의 상고를 기각했다. 의사 A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산부인과 의원에서 A씨 담당 산모가 출산한 영아가 ‘저산소성 허혈성 뇌손상’을 입게 되는 사건이 2015년 1월 발생했다. 산모의 신고로 분쟁이 시작되자 A씨는 자신의 업무상 과실을 은폐하기 위해 해당 영아 출생일과 그 다음날분의 간호기록지에 ‘산모와 태아의 상태, 산모에게 취한 조치 내용, 조치 시각’을 임의로 기재하고 간호사 서명을 해 위조한 뒤 이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제출했다. 이듬해 A씨는 업무상과실치상(태아 상해 부분), 사문서위조(간호기록지 작성 부분), 위조사문서행사(간호기록지를 중재원에 제출한 부분), 업무방해(중재원의 공정한 중재업무를 방해했다는 부분) 혐의로 기소됐다. A씨의 형사사건은 2020년 2월 대법원 판결을 통해 업무상과실치상은 무죄, 사문서위조와 위조사문서행사, 업무방해 혐의는 각 유죄로 인정돼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이에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료법 제8조 제4호에서 정한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고 A씨의 의사면허를 취소하자 A씨는 면허취소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소를 제기했다. 보건복지부는 A씨 사례가 의료인 결격사유 중 형법 제233조(허위진단서등의 작성)와 제234조(위조사문서등의 행사) 위반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의료법 제8조 제4호의 결격사유는 허위진단서작성죄와 허위진단서행사죄에 한정되는데, 위조된 간호기록지 행사죄는 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1심은 A씨의 손을 들어줬다. 보건복지부가 A씨 의사면허를 취소한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법 개정 전까지는 범죄를 가리지 않고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자’를 의료인 결격사유로 규정했었지만 지난 2000년 의료법 개정 취지에 비춰보면 의료법 8조 4호가 규정한 결격사유는 허위진단서를 작성하거나 허위진단서를 행사해 처벌받은 자에 한정된다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진단서가 아닌 간호기록지를 위조하고 행사한 죄는 의료인 결격사유가 되는 범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2심 재판부와 대법원도 원심 판결에 동의했다. 이에 보건복지부 측의 항소과 상고는 모두 기각됐고 원고 A씨에 대한 의사면허취소처분은 취소됐다. 대법원은 “원심 판결에 의료법 제8조 제4호에 관한 법리 오해가 없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2022.08.09 I 성주원 기자
연극 '러브레터' 10월 개막…박정자·오영수·배종옥·장현성 출연
  • 연극 '러브레터' 10월 개막…박정자·오영수·배종옥·장현성 출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파크컴퍼니는 미국 극작가 A.R. 거니의 대표작인 연극 ‘러브레터’를 오는 10월 6일부터 11월 1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고 9일 밝혔다.연극 ‘러브레터’ 포스터. (사진=파크컴퍼니)‘러브레터’는 50여년 간 두 남녀가 주고 받은 편지로 이뤄진 연극이다. 드라마 데스크상 4회 수상, 루실 로텔상 2회 수상, 퓰리처상에 2회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1988년 뉴욕 공립 도서관에서 작가인 A.R. 거니가 직접 공연을 선보인 이후, 당대 유명 배우들이 먼저 러브콜을 보내며 브로드웨이 공연이 시작됐다.캐스팅도 공개했다. 적극적이고 솔직한 성격의 자유분방한 예술가 멜리사 역은 한국 연극계 대표 배우 박정자가 출연한다. 박정자는 “지금도 마음속에 ‘러브레터’를 쓰고 싶고, 받아줄 누군가가 있을지 생각한다. 이 공연을 통해 다시 ‘러브레터’를 쓰고 전할 수 있게 되어 무척이나 설렌다”라고 말했다.박정자와 함께 배우 배종옥이 멜리사 역으로 더블 캐스팅됐다. 배종옥은 “누구나 꿈꾸지만 흔하지 않은 이야기로, 진솔하고 때론 아프지만 아름답게 풀어내는 작품이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멜리사의 오랜 연인이자 친구인 앤디 역은 지난해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배우 배우 오영수가 출연한다. 다시 연극 무대에 돌아온 오영수는 “아름다운 계절에 아름다운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또한 배우 장현성이 앤디 역으로 더블 캐스팅돼 3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장현성은 “이 작품을 관객으로서도 배우로서도 정말 오랫동안 좋아했다”며 “늘 꿈꿨던 작품이었는데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무척이나 기대된다”고 말했다.오경택 연출은 “이 작품은 두 배우 간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연령이 다른 두 커플을 섭외할 때 특히 중점을 둔 부분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는 배우들 간의 연기 호흡과 시너지였다”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과 파크컴퍼니 공동 제작으로 WME(William Morris Endeavor Entertainment, LLC)와 정식 라이선스를 체결해 진행한다. 오는 11일 오후 1시부터 예술의전당 유료회원 대상 선예매를, 12일 오후 1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일반예매를 진행한다.
2022.08.09 I 장병호 기자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주식
  •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주식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폭우는 차량과 시설물 피해로 이어지기에 보험금을 지급해야 할 보험사는 벌어들이는 이익이 감소할 여지가 있다. 상장사라면 주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9일 새벽 경기 용인 기흥구 보정공영주차장이 물에 잠긴 모습.(영상=방인권 기자)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중부지방에 내린 많은 비로 주요 도시가 물에 잠기면서 이 일대 차량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통상 자동차보험사는 사고가 나면 고객 책임 유무와 정도를 따져서 수리비를 지급하는데, 전날 폭우로 보험금 지급 대상이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이로써 보험사 이익을 좌우하는 손해율이 상승할지 관련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에서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 수익이 낮아진다.특히 전날 침수 사고가 주로 발생한 지역이 서울 동남권에 몰린 게 관건이다. 서울은 강남구와 서초구, 동작구 등 동남권 지역 피해가 컸다. 유동인구가 많아 차량 통행이 빈번하고, 소득 수준이 높은 편이라 고가의 차량이 많이 오가는 곳이다.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전날 내린 폭우에 침수된 벤틀리 차량의 내부 모습.(사진=이영훈 기자)실제로 장마를 비롯한 자연재해는 보험사의 이익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보험사에서 폭우와 폭설이 예보되면 고객에게 안내 문자를 보내 차량 운전에 유의할 것을 환기하는 것은 이런 이유가 크다. 차량 사고가 전보다 잦아지기 때문이다. 현대해상화재보험(001450)이 교통기후환경연구소를 설치해 운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폭우는 농작물 피해로도 이어져 보험사고를 일으킨다. 농작물 재해보험 전체 손해율은 2015년 1.04%에서 2020년 5.09%로 증가했는데, 이상기후가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인의 이상기후 대응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는 지적한다.풍수해 보험 비중이 높은 농협손해보험은 여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 손해율은 지난해가 전년보다 8.2% 포인트 하락했는데 강수량 차이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보험사 수익은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투자 수익이 증가하면 손해율로 잃은 이익을 얼마큼 만회할 수도 있다. 아울러 상반기 손해율이 선방한 측면도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삼성화재(000810), 현대해상, DB손해보험(005830) 3사의 2분기 자동차 보험 손해율을 76.4%로 집계하고 “당연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례적인 (70%대) 상황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증권사 관계자는 “보험업종은 손해율이 얼마나 증감할지, 보험사는 손해율을 얼마나 관리할지에 따라 각각 투자 전망이 갈린다”며 “업종별 전망에 더해 회사마다 포트폴리오를 파악하는 것이 투자 변수”라고 말했다.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성대전통시장에 전날 내린 폭우로 침수된 차량들이 뒤엉켜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2022.08.09 I 전재욱 기자
오세훈, 과거 '오명' 되풀이될라..."서울 대폭우 피해, 죄송"
  • 오세훈, 과거 '오명' 되풀이될라..."서울 대폭우 피해, 죄송"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에서 속출한 폭우 피해에 대해 “송구하다”며 사과했다.오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어제 대폭우로 서울에서 큰 인명 피해가 있었다”며 “어떤 경우에도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시장으로서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불편을 겪으신 피해 시민들께 죄송하다”고 전했다.그는 “피해가 컸다. 동작구, 강남구, 서초구, 관악구 등 서울 시내 곳곳이 침수되고 정전돼 큰 불편을 겪으셔야 했다. 수많은 차량이 물에 잠기고, 퇴근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일부 지하철역은 역류와 침수로 가동이 멈췄고, 학원가에서는 아이들의 발이 묶이는 일도 있었다”며 “복구작업을 신속히 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서울시는 8일 오전 7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며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진 8일 밤 서울시청 풍수해대책상황실을 찾아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뉴스1)오 시장은 “침수된 지하철역 11곳 중 10곳은 현재 정상 운행 중이고, 9호선 동작역은 오후 2시에 개통 예정이다. 침수된 지하차도 11곳 중 8곳은 복구 완료됐고, 개포·염곡동서·동작 지하차도는 오늘 중으로 복구할 예정”이라며 “도로침수, 산사태, 축대 및 담장 파손 지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응급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모레까지 강우가 이어진다는 예보가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이어 “피해지역, 위험지역은 최대한 직접 챙기겠다”며 “모든 자원을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선제적 조치를 하겠다”라면서 글을 맺었다.과거 오 시장에게 ‘오세이돈’이란 오명이 붙기도 했다. 2011년 한강 르네상스, 수상도시 서울·디자인 서울 등 서울시가 개발행정-토건사업에만 집중한 나머지 비 피해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특히 당시 오 시장 재임 기간 5년 동안 서울시의 수해방지예산이 10분의 1 규모로 격감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민주당의 공세와 누리꾼의 비난이 거세진 바 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전일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본 서울 동작구 사당동 극동아파트 축대 붕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울시)기상청은 전날 서울에 내린 비는 동작구 기준 381.5mm로 1920년에 기록된 354.7mm를 크게 웃돌며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동작구의 시간당 강우량도 141.5mm로 1942년의 최고 기록 118.6mm를 경신해 서울 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후 115년 만에 가장 강한 비로 기록됐다.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중부지방에 형성된 정체전선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고 밝혔다.간밤 폭우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일가족 3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도 발생했다. 이들 중 한 명은 발달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전날 폭우로 싱크홀이 발생해 주택 내로 물이 가득 차면서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침수 신고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지인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배수 작업이 끝난 뒤 일가족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한편 기상청은 “오늘 밤사이 다시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서울 등 수도권에 최고 300mm의 비가 더 내리겠다”며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2.08.09 I 박지혜 기자
오세훈, 폭우에 공식 일정 전면 취소…"모든 선제적 조치"
  • 오세훈, 폭우에 공식 일정 전면 취소…"모든 선제적 조치"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록적 폭우로 서울 곳곳에서 인명·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피해 현장 점검 및 상황 지휘에 총력을 다 할 예정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전일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본 서울 동작구 사당동 극동아파트 축대 붕괴 현장을 방문, 주민들로부터 피해 상황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9일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 아람코 코리아와 미담장학회와 개최 예정이었던 ‘취약계층 대상 디지털 교육격차 해소 및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기상상황으로 인한 긴급일정으로 연기 한다고 밝혔다. 또 10일 오후 7시 30분에 예정돼 있던 ‘2022 서울페스타’ 개막식 일정 역시 참석하지 않는다. 다만 개막식은 정상 개최 된다.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오 시장은 사당동, 신림동 등 피해현장 점검 및 시청 상황실을 오가며 피해 상황 지휘를 하고 있다”며 “상황이 진정될 때 까지는 불가피한 일정을 제외하고는 모든 공식 일정을 연기·취소 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같은날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자원을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모든 선제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 어제 대폭우로 서울에서 큰 인명피해가 있었다”며 “어떤 경우에도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시장으로서 희생자와 유가족, 불편을 겪으신 피해 시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오 시장은 “피해가 컸다. 동작구, 강남구, 서초구, 관악구 등 서울 시내 곳곳이 침수되고 정전돼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며 “수많은 차량이 물에 잠기고 퇴근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일부 지하철역은 역류와 침수로 가동이 멈췄고 학원가에서는 아이들의 발이 묶이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그러면서 “복구작업을 신속히 하겠다”며 “침수된 지하철역 11곳 중 10곳은 현재 정상 운행 중이고, 9호선 동작역은 오후 2시에 개통될 예정”이라며 “침수된 지하차도 11곳 중 8곳은 복구 완료됐고 개포·염곡동서·동작 지하차도는 오늘 중으로 복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서울시는 전날 오전 7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24시간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2022.08.09 I 김은비 기자
하이엔드 오피스텔 '루카831' 분양… 잇단 개발호재로 지가↑
  • 하이엔드 오피스텔 '루카831' 분양… 잇단 개발호재로 지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 짓는 하이엔드 오피스텔 ‘루카831’이 현재 분양 중이다. 해당 오피스텔은 지하 7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0~71㎡ 총 337실 규모로 조성된다. (사진=루카831)루카831은 고급 주거시설과 상업·업무시설이 밀집해있는 입지에 들어선다. 지하철 신분당선과 2호선이 지나는 더블 역세권인 강남역이 약 도보 5분 거리며, 강남대로, 테헤란로, 서초대로 등 강남권 주요 도로 이용도 편리하다.강남역 삼성타운을 비롯해 서초 법조타운 등 강남 주요 지역 접근성이 뛰어나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쇼핑 시설은 물론 국립도서관과 예술의전당 등 문화 시설도 풍부하다.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어메니티와 풍부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상층에는 도심 전망이 뛰어난 루프탑 가든, 바(Bar)와 카바나, 썬베드가 어우러진 루프탑 인피니티풀 등을 조성해 마치 외국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GX, 피트니스 등 편의시설을 마련하고 발레파킹, 하우스 키핑, 딜리버리, 케이터링 등 다양한 프리미엄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최상위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1~2층에는 프리미엄 상업시설을 조성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루카831은 아치 형태를 외관 입면 전체에 적용하고 내부에는 현관 입구부터 아치형 터널을 배치해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입주민 프라이버시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는 약 2.9m의 높은 층고를 통해 확 트인 개방감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창가에 배치된 윈도우시트(약 2.7m)를 무상 제공해 휴식과 독서 등의 개인 생활뿐 아니라 재택 근무시 업무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11자형 주방에는 약 2.7m 길이의 아일랜드 테이블을 배치했으며, 모든 실에 욕조가 설치되고 매직미러 파티션, 스타일러, 세탁기, 건조기 등도 무상으로 제공한다.풍부한 개발 호재로 지가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업지 인근에는 서초구의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에 따르면 서초대로 일대 롯데칠성 부지, 코오롱 부지, 라이온미싱 부지 등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 국제 업무·상업 복합 중심지로 개발 예정이다.경부고속도로 서울 구간(한남IC~양재IC) 약 6.4㎞를 지하화하는 사업도 계획 중이다. 인근의 서리풀공원 인근 옛 정보사 부지는 미래형 업무, 문화, 관광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또한 양재동 일대에 4차 산업혁명 및 AI 산업의 글로벌 혁신 거점인 ‘양재AI혁신지구’도 계획되어 있다.한편 올해 1월 기준 루카831(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개별공시지가는 1㎡당 5662만 원으로 2012년 1월(2400만 원) 대비 10년간 약 2.3배(136%) 상승했다.
2022.08.09 I 이윤정 기자
尹대통령, 재난안전상황실서 긴급 대책회의…호우피해 점검(상보)
  • 尹대통령, 재난안전상황실서 긴급 대책회의…호우피해 점검(상보)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9시30분부터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호우피해 상황을 점검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회의는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각종 피해가 속출하면서 긴급하게 마련된 일정이다. 윤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예정됐던 세종시 국무회의 일정을 보류하고 서울에서 국무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윤 대통령은 수도권에 기록적 폭우가 이어진 8일 저녁부터 9일 새벽까지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통화를 하며 침수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윤 대통령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피해 현장에 방문하려고 했으나 서초동 자택 인근 도로 등이 침수돼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헬기 이동 등도 고려됐으나 주민 불편, 경호상의 안전 문제 등으로 이동을 단념했다.대통령실은 전날 자정께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전날 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집중호우 상황을 보고받고 지방자치단체와 산림청, 소방청 등 관계기관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한 대응을 주문했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호우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고 급경사지 유실 등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지역에 대한 사전 주민대피 등 각별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긴급지시했다.
2022.08.09 I 송주오 기자
폭우에 침수차로 아수라장된 강남대로… 직장인도 ‘수난’(현장)
  • 폭우에 침수차로 아수라장된 강남대로… 직장인도 ‘수난’(현장)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전날 시간당 9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던 서울 강남역 일대, 9일 오전 지하철역 등은 어느 정도 복구가 이뤄졌다. 다만 전날 침수됐던 강남대로, 서초대로 등 일대엔 버려진 차들과 토사, 쓰레기 등이 남아 있어 시민들의 출근길에 지장을 줬다. 9일 오전 강남구 서초대로 인근에 침수된 차량이 인도에 걸쳐 있다. (사진=이데일리 권효중 기자)이날 오전 7시쯤 강남역 일대에는 약한 빗방울이 내렸다. 강남역, 신논현역 등 강남 중심부의 지하철역에는 전날 ‘물난리’의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강남역 지하상가 등 일부 구간에는 빗물을 막기 위해 쌓아 둔 모래주머니 등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들은 ‘생각보다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안도했다. 역삼 근처 직장에 다니는 30대 직장인 진모씨는 “출근이 힘들 것 같아서 평소보다 30분 정도 일찍 나왔는데 걱정했던 것보다 지하철역이 괜찮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날 하수가 역류하면서 차도와 도로가 모두 물에 잠겼던 강남역 사거리, 강남에서 서초로 향하는 서초대로 일대 등은 여전히 침수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이로 인해 일대 버스와 택시 등 일반 차량은 느리게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서초에서 교대를 거쳐 강남역 방면으로 향하는 도로는 거의 차량이 움직이지 않을 정도였다.도로 곳곳에는 토사와 쓰레기, 깨진 보도블럭 등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차로 위에는 버려진 차와 버스들이 남아 있어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일대 건물들은 입구 앞에 역류하는 물을 막기 위해 모래주머니 등을 쌓아놨지만 물을 막지 못한 듯 복도까지 흘러온 토사가 눈에 띄었다. 일부 차량은 물에 쓸려 인도까지 밀려오기도 했다. 여기에 횡단보도 신호등 등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시민들은 소방과 경찰의 통제에 따라 길을 건너는 모습도 보였다. 인도까지 밀려온 차량의 사진을 찍던 시민 A씨(62)는 “20년 넘게 근처에서 살았는데 인근은 지대가 낮아서 10년 전에도 크게 물에 잠긴 적이 있었다”며 “어제는 물론이고 이번주 내내 비가 더 온다고 해서 피해가 더 커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9일 오전 강남구 서초대로 일대가 방치된 침수 차량들로 인해 막혀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이에 일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전날 퇴근을 하지 못하고, 회사 등에서 잠을 잔 경우도 있었다. 강남대로 근처 게임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이모(37)씨는 “전날 오후 9시쯤 퇴근을 하려고 하니 회사 1층 앞이 모두 물에 잠겨 할 수없이 사무실에서 잤다”고 말했다. 다른 직장인 A씨는 “전날 어떻게든 집에 가보려고 허벅지 넘게 차오르는 물을 뚫고 갔는데, 소방대원이 ‘감전 위험이 있으니 돌아다니면 안된다’고 제지해 회사로 돌아갔다”고 전했다.9일 서울 강남구 서초대로 중간에 전날 침수된 버스가 도로를 막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오전 8시가 넘고 9시가 다가오자 직장인들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수원에서 출발해 신논현역으로 가는 경기도 광역버스를 타는 차모(41)씨는 “2층 광역버스 등도 사람이 가득 차있더라”며 “혹시라도 재택근무를 하거나 출근 시간을 늦춰주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었고, 20분 정도 늦게 됐다”고 토로했다. 한편 전날에 이어 폭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예상 강수량이 수도권 기준 적게는 100~200㎜, 많게는 300㎜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2022.08.09 I 권효중 기자
"폭우 속 주행한 차는 '반침수차'" 車시민연합, 관리법 소개
  • "폭우 속 주행한 차는 '반침수차'" 車시민연합, 관리법 소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2차 장마로 중부지방에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와 서울 일부 지역에 300㎜가 넘고 시간당 130㎜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폭우에 주행한 자동차는 ‘반침수차’로 사전점검과 정비가 필요하다. 자동차시민연합합 임기상 대표는 “물 폭탄에 주행한 자동차는 침수를 피했어도 물먹은 반침수차로 방치하면 하체 부식은 물론 잦은 고장을 피할 수 없다”라며 폭우로 인한 피해 예방 차량 관리법을 발표했다.전날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시간당 최대 136.5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전날 내린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의 내부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최근 전기차 운전자가 늘고 있다. 물기를 걱정하는 전기차 운전자가 많지만 전기차는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고, 방수기능으로 밀폐돼 있어 순식간에 감전되거나 물이 스며들지 않는다. 주요 장치에는 수분감지 센서가 있어 물이 스며들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한다. 다만 전기차는 냉각수 보충이나 엔진룸을 세척할 때는 절연성분이 함유된 특수 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경유차 경우 DPF(매연포집필터)가 2007년 이후 신차에는 의무부착됐다. 만약 하체 머플러 중간 부분에 머플러 뒷부분으로 토사 등 오염 빗물이 역류하면 백금 촉매인 DPF 필터는 벌집 구조로 오물 등이 유입될 수도 있다. 하체가 부분침수됐다면 DPF 클리닝을 해야 한다. 방치해 파손되면 성능이 저하되고 교체 비용이 수백만 원 정도 든다. 맑은 날 고속도로를 1시간 정도 주행하면 자기 청정온도 약 300℃ 이상 상승해서 자동으로 카본(유해물질)이 제거된다.침수가 되지 않았더라도 폭우에 주차나 주행한 자동차는 반침수차로 위험 수준의 습기를 품고 있다. 부식은 안쪽으로부터 발생하며 운전자가 알았을 때는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로 정비가 어렵다. 5년 지난 중고차는 하체 상태에 따라 언더코팅을 점검하고 햇볕이 좋은 날 보닛과 앞 뒷문, 트렁크를 모두 열고 바닥 매트와 스페어타이어를 들어내고 흙 등 이물질을 제거한 후 일광욕으로 건조한다.폭우에 장시간 주행했거나 주차한 경우 브레이크 관련 장치에 물이 들어가면 성능이 급격하게 저하되고, 폭우에 장시간 주차한 경우 습기로 인해 전기계통의 고장이 증가한다.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을 탈착해 점검하고, 1년이 지난 브레이크와 엔진 오일은 교환한다. 평소에 이상 없던 차도 온도 게이지가 상승하거나 간헐적으로 시동이 꺼지면 주요 점검대상이다.생각보다 견적 비용이 높으면 두 군데 이상의 정비업소를 들러 견적을 확인한 뒤 결정하는 것이 좋다. 정비내역서와 관련 영수증을 보관하면 보증수리도 가능하다. 에어컨 필터와 에어클리너는 장마철 습기에 찌들면 성능이 떨어지므로 가급적 교환하는 게 좋다. 차내 필터(에어컨 필터)는 도로상의 매연이나 미세먼지를 걸러주기 때문에 오염이 심한 상태에서 습기가 차면 성능이 떨어진다. 특히 필터는 마스크와 같은 역할을 하므로 믿을 수 있는 인증제품, 제작사 부품을 사용한다.중고차 가격과 맞먹는 정비비용이 나오는 심한 침수차는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경제적일 수 있다. 엔진에 일부 침수된 차는 모든 오일류와 냉각수, 연료를 모두 1~2회 정도 교환해야 한다. 각종 배선은 커넥터를 분리한 뒤 깨끗이 씻은 후 말려서 윤활제를 뿌려줘야 한다. 침수 이후 발생하는 가장 큰 후유증은 차량 부식으로 건조 후 코팅 처리를 해야 추후 중고차 시장에서 심한 가격하락은 물론 침수차 의심도 피할 수 있다.
2022.08.09 I 손의연 기자
‘기록적 폭우’에 로켓배송도 차질, 편의점 피해도 잇따라
  • ‘기록적 폭우’에 로켓배송도 차질, 편의점 피해도 잇따라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80년만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유통업계의 피해도 잇따라 발생했다. 중부지방에 내일까지 최대 3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는 만큼 피해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과 동작, 수원 등 수도권 일대에 비피해로 쿠팡, 컬리 등의 새벽배송 업체의 배송에도 차질이 불가피했다. 새벽배송 업체들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도로와 차량 침수로 인해 정상적으로 배송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쿠팡은 지연 고객에게 배송 지연 등 알림을 발송하는 등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린 8일 밤 서울 강남역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컬리도 “배송 매니저의 안전을 위해 서행 운전하고 있으며, 일부 도로 침수로 우회도로를 이용하느라 배송이 다소 지연될 수 있는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롯데온은 롯데슈퍼프레시 일부 센터의 당일배송 서비스가 불가능하다고 공지했고, SSG닷컴도 일부 침수 지역에서 배송 차량이 돌아오는 사례가 발생했다.수도권을 중심으로 편의점 수 백여곳에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CU는 약 200여개 점포가 침수와 누수, 정전 등으로 피해를 봤다. 현재 60% 정도 복구가 진행됐고, 7개점은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GS25는 오전 9시 기준으로 강남구, 서초구, 동작구, 인천 일대 매장 46여 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세븐일레븐은 40여곳이 침수 피해를 봤다. 이외 한강사업본부의 통제에 따라 한강 일대 20여곳의 편의점이 이날 현재 진입불가 상태로 문을 닫았다. 편의점 업계는 가맹본부 비용으로 재산종합보험을 가입하고 있어, 폭우로 인한 피해 전액을 보상할 예정이다.배달 플랫폼도 비가 많이온 강남, 서초, 관악 등 일대에 배달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요기요 익스프레스는 라이더의 안전을 위해 전날 서울 강남구, 서초구, 관악구, 동작구, 영등포구, 구로구 등 일부 지역을 ‘배송 불가’로 두고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도 전날 오후 늦게 기상 악화로 배달이 늦어질 수 있다고 공지했다.
2022.08.09 I 윤정훈 기자
고민정, '폭우 자택 지시' 尹 비판…"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
  • 고민정, '폭우 자택 지시' 尹 비판…"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수도권 집중 호우의 피해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9일 오전 서울 잠수교가 밤 사이 내린 폭우로 물에 잠겨 있다. (사진= 연합뉴스)고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폭우로 고립된 자택에서 전화통화로 총리에게 지시했다고 할 일을 했다 생각하시는 건 아니길 바란다. 지금이라도 직접 챙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까지 서울과 수도권에 내린 집중호우로 7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 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런 긴급한 상황을 우려해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집무실이 가깝게 있어야한다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총리가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지하 벙커에 있는 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전반적인 상황을 보고받고 체크해 진두지휘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한민국의 재난재해의 총책임자는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로 인해 당초 국무회의 주재를 위해 세종청사를 방문하기로 했던 일정은 보류됐다.윤 대통령은 서울 서초동 자택 주변 침수 탓에 집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실시간 보고를 받으며 비 피해를 점검했다. 이후 비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2022.08.09 I 박기주 기자
집중호우 피해 서울 강남권…尹 '특별재난지역' 선포할까
  • 집중호우 피해 서울 강남권…尹 '특별재난지역' 선포할까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세종2청사에서 긴급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행안부)[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강남권 등을 중심으로 지난 8일부터 이어진 400㎜에 달하는 기록적 집중 호우로 강남·서초·관악·구로구 등에서 침수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국고의 추가지원과 의료·방역·방제 및 쓰레기 수거 활동 등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 또 재난복구계획의 수립·시행 전에 재난대책을 위한 예비비 지원 등이 가능해진다. 서울에서는 지난 2011년 7월 집중호우에 따른 우면산 사태 등으로 서초구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바 있다.특별재난지역 선포 절차. (자료=행안부)중앙대책본부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집중 호우 대처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재난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 60조에 의해 중대본부장이 자연재난으로서 국고 지원 대상 피해 기준 금액의 2.5배를 초과하는 피해가 발생하는 등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검토될 수 있다. 이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통령에게 건의된다. 대통령은 이 건의를 받아 특별재난지역 선포 및 공고를 하게 된다.자연재난이란 태풍, 홍수, 호우, 강풍, 풍랑, 해일, 대설, 한파, 낙뢰, 가뭄, 폭염, 지진, 황사, 조류 대발생, 조수, 화산활동, 소행성·유성체 등 자연우주물체의 추락·충돌, 이밖에 이에 준하는 자연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재해를 뜻한다.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선제적으로 재난지원이 가능해진다.관련 대통령령에 따르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국고의 추가지원과 의료·방역·방제 및 쓰레기 수거 활동 등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또 재해구호법에 따른 의연금품의 지원, 농어업인의 영농·영어·시설·운전 자금 및 중소기업의 시설·운전 자금의 우선 융자, 상환 유예, 상환 기한 연기 및 그 이자 감면, 중소기업에 대한 특례보증 등의 지원 등도 이뤄진다. 이밖에도 재난응급대책의 실시와 재난의 구호 및 복구를 위한 지원도 이뤄진다.중대본부장은 지원을 위한 피해금액과 복구비용의 산정, 국고지원 내용 등을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의 협의 및 중앙대책본부회의의 심의 등을 거쳐 확정한다. 또 중대본부장 및 지역대책본부장은 특별재난지역이 선포시, 재난응급대책의 실시와 재난의 구호 및 복구를 위해 재난복구계획의 수립·시행 전에 재난대책을 위한 예비비, 재난관리기금·재해구호기금 및 의연금을 집행할 수 있다.최근 자연재해로 인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2020년 2회로 그해 7월 28일~8월 11일 호우 관련 경기 안성, 강원 철원, 충북 충주·제천·음성, 충남 천안·아산, 전북 남원, 전남 구례 등지에서 선포된 바 있다. 또 같은해 9월 1~3일 제9호 태풍 마이삭과 6~7일 제 10호 태풍 하이선 관련 피해로 강원도 삼척·양양, 경북 영덕·울진·울릉, 부산 기장, 강원 강릉·인제·고성·속초, 제주 등에 선포되기도 했다.서울에서는 2011년 7월 26~29일 집중 호우로 우면산 사태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서초구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사례가 있다. 당시 정부는 서초구 피해를 168억원 상당으로 추정했지만, 애초 구에서 주장한 1000억원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자료=행안부)
2022.08.09 I 양희동 기자
아수라장 된 출근길…벌써부터 퇴근길 걱정에 '발 동동'
  • 아수라장 된 출근길…벌써부터 퇴근길 걱정에 '발 동동'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80년 만에 중부지방 일대에 최대 400mm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수도권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늘(9일)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벌써부터 많은 직장인은 퇴근길 걱정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9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 상류 지역 집중호우로 이날 오전 4시 40분부터 강변북로 마포대교~한강대교 구간 양방향이 전면 통제됐다. 또 반포대로 잠수교와 경부고속도로 서초~양재, 올림픽대로 여의 하류~여의 상류, 동부간선도로 성수 분기~군자교, 내부순환로 성동~마장, 강변북로 동작대교~한강대교 등도 통제됐다.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로 서울 지하철 9호선 일부 구간도 운행이 중지됐다. 1~8호선은 정상 운행 중이며, 전날 역사가 침수된 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과 신대방역도 현재 복구가 끝나 정상 운행되고 있다.경기지역도 25곳이 통행이 금지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지역별로는 수원 3곳, 성남 6곳, 안산 2곳, 오산 3곳, 용인 4곳, 의왕 2곳, 여주 2곳, 양평 2, 고속도로 1곳 등이다.(사진=연합뉴스)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현재 용인서울고속도로 용인방향 서판교에서 서분당 구간 13km가 통제됐다. 이 구간에는 인근 산비탈 면에서 흙이 쏟아진 상황이다. 또 수원시 팔달구 화산지하차도와 성남시 수정구 남한산성로 입구, 안산시 수인선 지하차도, 오산시 누읍동 잠수교, 용인시 기흥장례식장 부근 지곡천 도로 등이 도로 침수와 하천범람으로 통제됐다.정부는 재난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중대본은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민간기관과 단체에 출근 시간 조정을 요청했다. 수도권 행정·공공기간의 출근 시간은 오전 11시로 조정됐다.전날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도로가 통제되거나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서울은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 118.6mm(1942년 8월5일)를 80년 만에 넘어섰다. 이에 복구 작업을 하던 구청 지원이 숨지는 등 5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되는 사고도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뿐만 아니라 밤늦게까지 고통스러운 퇴근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도로 한복판에 차들이 잠겨 있어 옴짝달싹 못하고, 차 바퀴가 반쯤 잠긴 채 거북이걸음으로 운행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일부 직장인들은 귀가를 포기하고 인근 숙박시설을 급히 예약하기도 했다.이처럼 전날에 이어 이날 출근길까지 아수라장이 되자 직장인들은 벌써부터 퇴근길 걱정을 하고 있다.기상청은 이날에도 경기도와 인천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청 북부, 경북 북서 내륙 100∼200㎜, 강원 동해안, 충청권(북부 제외), 경북 북부(북서 내륙 제외), 서해5도 50∼150㎜, 전북 북부, 울릉도·독도 20∼80㎜ 등이다.
2022.08.09 I 김민정 기자
尹 자택 주변도 침수...고민정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다"
  • 尹 자택 주변도 침수...고민정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수도권 폭우로 윤석열 대통령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주변도 침수되면서 윤 대통령도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찾거나 피해 현장을 가지 못했다.대통령실은 9일 새벽 1시께 수도권 남부 지역에 시간당 100㎜ 이상의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이같이 밝히며 “윤 대통령이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보고받으며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자택서 호우 상황에 대응하는 지시를 내리며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여름휴가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과 통화를 하고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사실상 윤 대통령의 고립 상황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대통령이 재난 상황 보고를 받을 수 있는 국가적 ‘종합상황실’의 부재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전국 각지에서 발생하는 안보·재난 관련 비상사태를 가장 먼저 인지하고 취합한 과거 청와대 지하 벙커의 종합상황실 역할이 제대로 메워지지 않았다는 비판이다.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런 긴급한 상황을 우려해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 집무실이 가깝게 있어야 한다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했다.고 의원은 “총리가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지하 벙커에 있는 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전반적인 상황을 보고받고 체크해 진두지휘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다. 폭우로 고립된 자택에서 전화통화로 총리에게 지시했다고 할 일을 했다 생각하시는 건 아니길 바란다”라고 날을 세웠다.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직접 챙기십시오. 대한민국의 재난재해의 총책임자는 대통령입니다”라고 강조했다.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전날 내린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그야말로 물 폭탄이 쏟아졌다.서울 동작구에는 422mm, 서울 서초구와 경기도 양평, 광주에도 390mm 안팎의 폭우가 기록됐다.기상청은 내일까지 수도권과 강원도에 최고 300mm 이상, 충청 북부와 경북 북서부에도 최고 200mm의 많은 비가 더 내리겠다고 전했다.
2022.08.09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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