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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역·광화문 지하 '대심도 빗물터널' 6일 착공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서울에서 침수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 일대 침수를 막기 위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공사가 오는 6일 시작된다. 2022년 8월 서울 서초동 아파트 단지 앞에서 한 남성이 침수된 차량 위로 올라가 몸을 피하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공사를 맡은 한신공영 컨소시엄(강남역), 대우건설 컨소시엄(도림천), 디엘이앤씨 컨소시엄(광화문)은 지난 4일 서울시와 계약을 체결하고 착공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은 지하 40~50m 깊이 아래에 큰 터널을 만들어 폭우 시 빗물을 보관하고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이다. 1조 3689억원을 들여 서울 강남역과 광화문, 도림천 일대를 시작으로 총 3곳에 대심도 배수터널 12.6㎞ 건설을 추진하는 게 서울시 계획이다.2022년 8월 시간당 100㎜ 이상 폭우가 내리며 신림동 반지하 참사 사태가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자, 오세훈 시장은 강남역 등 침수취약지역 6곳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원순 전 시장이 백지화한 공사를 재추진하겠다는 것으로, 오 시장의 역점 SOC(사회기반시설) 사업으로도 꼽힌다.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에서도 강남역 일대 등은 침수위험지구로 지정됐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공사가 진행되는 강남역 일대 위치도(사진=서울시)서울시는 그간 단독입찰한 한신공영 컨소시엄, 대우건설 컨소시엄, 디엘이앤씨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공동설명회, 기술검토회의 등을 개최했으며, 이후 설계 경제성 검토(VE)와 실시설계 적격심의를 거쳐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실시설계가 완료된 우선시공분에 대한 공사를 6일 시작하는 것으로, 강남역 반포IC램프 교통섬 녹지공간과 광화문 적선 버스 공영주차장 환기수직구 가시설·굴착 공사를 우선 시행한다. 도림천은 유입부 정류지(2호선 신대방역 인근 보라매공원 남문)에 대한 가시설·굴착 공사와 수직구 5개소 가시설 공사를 우선 시행한다.공사를 맡은 건설사들은 공사 도중 차량통행을 위한 도로 유지관리 및 교통소통대책을 수립해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 대출규제에 전국 아파트값 3주 연속 하락…서울은 상승폭 유지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경기도가 보합을 기록하며 제자리걸음을 했고 인천은 하락폭이 커졌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12월 첫째주(2일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그래픽=한국부동산원)5일 한국부동산원은 12월 첫째주(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2% 하락해 지난주(-0.02%) 대비 하락폭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전국 아파트값이 이번 주에도 더 떨어진 것이다.서울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을 유지(0.04%→0.04%)하며 3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10월 둘째 주(0.11%) 이후 상승폭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우남교 한국부동산원 연구원은 “재건축·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거래가 포착된다”면서도 “대출규제에 따른 매수 관망심리로 거래 소강상태를 보이는 단지가 혼재하는 등 시장상황 혼조세를 보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북에서는 종로구(0.07%)가 무악·숭인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올랐고, 중구(0.06%)는 신당·황학동 위주로, 광진구(0.06%)는 광장·자양동 위주로 상승했다. 마포구(0.06%)는 공덕·창전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용산구(0.05%)는 이촌·한남동 주요단지 위주로 올랐다. 특히 강남구는 0.12% 상승하며 25개 구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개포동과 논현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올랐다. 양천구(0.05%)는 목동·신정동 위주로 상승했고, 영등포구(0.05%)는 신길·여의도동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0.04%)는 서초·잠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수도권 중 인천(-0.03%→-0.04%)은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중구(-0.12%)는 운서·중산동 위주로, 남동구(-0.08%)는 만수·서창동 구축 위주로, 계양구(-0.05%)는 작전·병방동 위주로 하락했고, 미추홀구(-0.05%)는 학익·용현동 위주로, 부평구(-0.02%)는 부평·부개·산곡동 위주로 하락했다.경기(0.00%)는 지역·단지별 혼조세를 보이며 전체 보합을 유지했다. 김포시(-0.09%)는 풍무·장기동 위주로, 안성시(-0.09%)는 당왕동·공도읍 위주로, 이천시(-0.08%)는 미분양 물량의 영향이 지속되며 증포동·부발읍 위주로 하락했다. 다만 성남 중원구(0.15%)는 상대원·하대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안양 만안구(0.13%)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석수·안양동 위주로, 과천시(0.09%)는 부림·원문동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0.05%→-0.04%) 아파트값은 하락폭이 커진 가운데, 대구(-0.12%) 지역 아파트 매매가 하락이 눈에 띄었다. 달성군(-0.19%)은 다사·화원읍 대단지 위주로, 달서구(-0.15%)는 월성·용산동 준신축 위주로 하락했다. 대구는 미분양 적체 현상이 심화하며 2021년 11월부터 우하향 추세다. 세종(0.09% → -0.09%)은 매물적체 현상이 지속되며 고운·종촌·소담동 위주로 하락했고, 8개도 (-0.04% → -0.02%)는 하락폭이 줄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상승하며 지난주(0.01%)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서울(0.02%→0.02%)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학군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나, 대출이자 부담 및 일부 지역 신규 입주영향 등으로 전세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등 혼조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방(0.00%→0.01%)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 전환했다. 5대광역시(0.00%→0.00%)는 보합세를 유지했고 세종(0.06%→0.12%)과 8개도(0.00%→0.01%)는 상승했다.
- KB금융, 혁신 스타트업과 상생하는 '2024 허브데이' 개최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KB금융그룹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KB 이노베이션 허브(Innovation HUB)센터’에서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2024 허브데이(HUB Day)’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허브데이는 KB금융이 ‘KB스타터스’와의 협업·지원을 강화하고자 마련한 스타트업 데모데이다. 데모데이란 스타트업이 정부의 육성·투자 기관, 창업 지원 기관,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등을 대상으로 펼치는 투자 유치 활동이다.KB금융그룹 조영서(아랫줄 왼쪽 넷째) 디지털부문 부사장이 ‘2024 HUB Day’에 참석한 스타트업의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KB금융이 운영하는 금융권 최초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B스타터스는 올해 육성 스타트업 300개 사를 달성했다. ‘스타트업과 함께한 2024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KB스타터스의 지원을 받고 있는 40여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또 KB인베스트먼트, 한국성장금융, 디캠프 등 내·외부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가 참여해 스타트업 대표들과 사업 방향성, 사업 모델, 창업 아이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투자·협업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이날 행사는 스타트업 대표가 직접 참여하는 강연과 사례 발표로 진행했다. 강연에 나선 거대언어모델(LLM) 솔루션 기업 올거나이즈의 이원강 부대표는 행정고시 출신 공무원의 스타트업 도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이어 퀀팃(AI자산관리)의 한덕희 대표가 KB글로벌 AC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소감을, 이자(ETF투자플랫폼)의 신준 대표가 KB증권과의 제휴 사례를 소개하며 KB금융과의 협력 경험을 공유했다.KB금융은 올해 첫 시범 운영한 ‘KB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사전에 정해진 과제 해결을 위한 KB금융 계열사와 스타트업의 협업 활동)의 사업 성과와 2025년도 운영 계획 및 지원 방법도 공개했다. 또 ‘고객센터 실시간 AI 통·번역 솔루션 도입’(KB국민은행 X 엑스엘에이트에이아이)과 ‘전화를 통한 카드 신청 프로세스 완전 자동화’(KB국민카드 X 데이터큐·포티투마루) 등 주요 계열사와 참여 스타트업이 함께한 PoC(Proof of Concept) 진행 결과를 발표했다.양종희 KB금융 회장은 ‘경쟁’과 ‘생존’이 아닌 ‘상생’과 ‘공존’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국민·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소상공인을 비롯한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강조한 바 있다.허브데이에 참석한 박재원 메타로고스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실질적인 협업을 이룬 기업들의 사례가 인상 깊었다”며 “특히 ‘KB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내년에 좋은 과제가 나오면 꼭 도전 해보겠다”고 말했다.KB금융 관계자는 “신기술, 핀테크 기업뿐 아니라 돌봄드림(발달장애 아동, 노인 지원 서비스), 케이엘큐브(AI기반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서비스) 등 사회 소외계층 지원 서비스 기업도 KB스타터스로 선발해 육성·지원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과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현직 검사 "계엄선포는 직권남용…檢 직접 수사권한 해당"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현직 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검찰 직접수사 범위인 직권남용죄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검사 내부망에 공유했다.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4일 새벽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 불이 켜져 있다. (사진=뉴스1)서울중앙지검 반부패 사건을 지휘했던 김태훈 서울고검 공판부 검사는 4일 오전 10시 23분께 ‘계엄사령관의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 명백한 위헌, 불법 아닌가요’라는 글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렸다.김 검사는 “어제 발표된 계엄사령부 포고령과 그에 기한 병력 전개와 사령부의 조치들은 내란죄 여부를 논하기 전에 검찰에 직접수사 권한이 부여되도록 개정된 대통령령에 따른 직접수사 범위 범죄인 형법 제123조 직권남용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어젯밤 계엄사령관의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 발령 행위가 위헌, 위법이 명백하다면, 대통령을 제외하고도 그 준비와 실행에 관한 즉각적인 수사가 필요하지 않을까요”라고 의견을 제기했다.이어 “즉각적인 조사가 필요하지 않다면 고소 고발이 접수되기를 기다려야 하는지, 어느 정도의 중대 불법이라야 검찰이 직접 수사권을 발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라며 물었다.김 검사는 계엄선포에 대해 “헌법(제77조)의 요건에 맞지 않는 생뚱맞은 것이라는 건 저 말고도 대부분 법률가의 직감이었으리라 본다”고 했다. 또 포고령을 두고도 “깊이 생각할 필요 없이 명백한 위헌, 불법 아닌가요”라며 “전시, 사변, 또는 오로지 군사 병력으로서만 치안 유지가 가능한 비상사태에 준하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계엄법에 따라 국회의 헌법기관으로서 역할과 활동, 입법활동은 온전하게 보존하도록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현실인지, 비현실인지, 초현실인지 여전히 어리둥절하다”고 적었다. 김 검사는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를 지냈다.한편 이날 오전 정의당 등 진보3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내란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