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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000억 담은 기관투자자…반등세 이어질까
  • 삼성전자 8000억 담은 기관투자자…반등세 이어질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연이틀 상승하며 5만6000원대로 올라섰다. 트럼프 트레이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쇼크 등 겹악재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주가가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이 나오며 기관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덕이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려면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경쟁력 확보와 공급 확대가 이뤄지고, IT 수요 회복 모멘텀이 가시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 대비 0.36% 소폭 오른 5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5만6000원선까지 회복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5만6000원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견인한 건 기관투자자다. 이달(12월2~13일)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를 7992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조663억원, 3441억원 순매도했다.기관투자자는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락하자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반도체지원법 폐지 가능성, 대중(對中) 수출 통제 우려 등으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4만9900원까지 무너졌다. 이달 초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사태까지 발발하며 주가 회복을 지연시킨 바 있다.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사업 진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것도 이날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12일(현지시간) 구글, 퀄컴과 미국 뉴욕 구글 캠퍼스에서 개발자를 대상으로 XR 헤드셋 기기인 ‘프로젝트 무한’과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XR’을 공개했다. 증권가에서도 그동안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을 야기했던 여러 악재가 반영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수준으로 리스크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삼성전자의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려면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이 나온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정적인 요소는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하지만 단기적으로는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의 본격적인 공급과 수요 회복 모멘텀,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내년 초 중국 모바일 수요 확대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이었던 글로벌 스마트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의 재고 조정은 올 연말과 내년 1분기 사이에 마무리될 것”이라며 “비록 서버 재고 조정이 이제 시작되지만 실적 및 주가 모멘텀의 주요 변수인 모바일 수요 안정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2024.12.13 I 김응태 기자
계엄 사태 후 강남 마저…"안 팔려요" 집주인들 비명
  • 계엄 사태 후 강남 마저…"안 팔려요" 집주인들 비명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매매수급지수가 8주 연속 하락하더니 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6으로 전주(99.2)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10월 중순 이후 8주 연속 하락하며 6월 셋째주(17일, 98) 이후 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매수급지수는 아파트 매매시장의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에 집을 매도하려는 사람보다 매수하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보다 낮다는 것은 매도 심리가 더 크다는 뜻이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 아파트.(사진=연합뉴스)강남 지역의 매매수급지수는 100으로 전주(100.3)보다 0.3포인트, 강북 지역은 97.2로 0.8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이 포함된 강남 동남권의 매매수급지수는 99.4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가 100이하로 떨어진 것은 6월 마지막 주(24일, 99.5) 이후 처음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92.9로 5주 연속 하락하며 7월 둘째 주(8일 기준) 92.9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수도권과 지방도 각각 96.4, 89.7로 각각 7월 첫째 주(1일, 95.9), 7월 셋째 주(15일, 89.7)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전세 수급도 악화하고 있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이달 둘째 주(9일) 99로 8주 연속 하락하며 4월 넷째 주(22일, 97.9) 이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강남 동남권도 97.6으로 3주 연속 하락했다. 6월 첫째 주(3일, 97.5)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수도권도 99.4로 5월 셋째 주(20일, 99.4) 이후 가장 낮아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이후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면서 부동산 매매를 포함한 거래 수요가 뚝 끊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올해 10월 누적으로 전국은 물론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각각 0.83%, 2% 상승하면서 3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데다 서울 전세 가격이 작년 7월부터 16개월 이상 오르고 있는 상황인데 정권 교체 가능성 등에 관망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내년부터 아파트 공급 부족이 현실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6만 4425호로 올해(36만 3851호) 대비 10만호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줄어든 물량의 대부분이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위원은 “내후년에는 2025년 대비 더 큰 공급절벽이 예상되는 상황이라서 내년 하반기 시기에 가까워질수록 공급절벽 우려가 부동산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2026년 15만 7207호, 2027년 17만 5669호에 불과하다.
2024.12.13 I 최정희 기자
수갑 찬 경찰청장 구속기로…영장심사 전 '묵묵부답'
  • 수갑 찬 경찰청장 구속기로…영장심사 전 '묵묵부답'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 출입 통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이 1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갔다. 조 청장은 취재진의 물음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원으로 들어섰다.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조 청장에 대한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조 청장은 이날 오후 2시 20분께 마스크와 손목에 찬 결박기구를 가리는 덮개를 착용한 채 법원에 도착했다. 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국민께 할 말이 있나’, ‘윤 대통령이 6번 전화해서 국회의원 체포하라 지시한 것이 맞느냐’,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요구한 15명 중 김동현 판사도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원 안으로 들어섰다.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전날 오후 조 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은 비상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찰 인력을 투입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김 서울경찰은 전날 영장실질심사 포기 의사를 밝혔으며 이날 법원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한편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 나올 전망이다.
2024.12.13 I 최오현 기자
"파장 두려워" 故 김수미 41년 쓴 일기, 책 발간…"인세 전액 기부"
  • "파장 두려워" 故 김수미 41년 쓴 일기, 책 발간…"인세 전액 기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 10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김수미의 솔직한 심정들이 담긴 일기가 책으로 출간됐다. (사진=도서출판 용감한까치)13일 출판사 용감한까치 측에 따르면, 김수미가 30대부터 생전 최근까지 썼던 일기들을 담은 책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가 최근 책으로 출간됐다. 김수미의 유가족 측은 “김수미가 말년에 겪었던 고통을 옆에서 지켜봐 온 만큼 안타까운 마음에 일기를 공개했다”고 발간 취지를 밝히며 “책 인세는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출판사에 따르면 이 책은 30대 젊은 나이였던 1983년부터 사망하기 전인 2024년까지의 일기 중 핵심적인 내용만을 담아 엮어 구성하고 있다.출판사 측은 “김수미의 일기는 80년대부터 90년대를 거쳐 요즘의 시대상까지 두루 반영하며 한 여자의 억척스러운 일생과 고민, 고뇌를 보여주고 있다”라며 “쉽지만은 않았던 여배우의 삶을 살면서도 가장으로서 가정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애쓰며 생을 갈망했던 오랜 일기들은 지금껏 대중에게 보여준 것과는 또 다른 인간 김수미, 여배우 김수미에 대한 새로운 면모와 노력을 잘 보여준다”고 평했다. 매일 이른 새벽 일기장을 펴고 펜을 들었던 그녀의 솔직한 생각들이 최대한 모두 표현될 수 있게 교정은 최소한으로만 진행했다. 일기 속 내용을 덜어내거나 자르지 않고 그대로 엮었다. 일기 외에도 고인이 생전 작성한 짤막한 칼럼 원고들, 단편 글들도 해당 연도에 모두 함께 구성하고 미디어에 한번도 노출되지 않았던 방송가 이야기를 그대로 실어 사람 김수미를 책에 담았다. (사진=도서출판 용감한까치)책 내용에 따르면 별세 직전 김수미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식품을 판매하던 회사와 분쟁을 겪으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11월 남긴 일기에는 “하루하루가 고문이다. 기사가 터져서 어떤 파장이 올지 밥맛도, 잠도 수면제 없이 못 잔다”고 털어놨다. 김수미는 말년에 공황장애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수미는 지난 10월 25일 심정지가 발생해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75세. 유족이 밝힌 사망 원인은 고혈당쇼크다. 유가족은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주시기 바라며, 가족들도 오랜 세월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전했다.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1980년 32세의 나이에 MBC ‘전원일기’ 일용 엄니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고 드라마 ‘안녕 프란체스카’, ‘발리에서 생긴 일’과 영화 ‘가문의 영광’, ‘헬머니’ 등 수많은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예능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tvN ‘회장님네 사람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에 출연했다. 또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하기 직전까지도 뮤지컬 ‘친정엄마’에 출연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한편 고인은 유작으로 신현준, 정준호와 함께 출연한 영화 ‘귀신경찰’(감독 김영준)을 남겼다. 내년 1월 개봉 예정이다.
2024.12.13 I 김보영 기자
"청약 다 떨어질 만 하네" 올해 경쟁률 100대 1…'광풍' 이어지나
  • "청약 다 떨어질 만 하네" 올해 경쟁률 100대 1…'광풍' 이어지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주택공급 부족 불안감이 심해지며 불거진 ‘청약 열풍’이 내년에도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 평균이 100대 1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 내년에도 ‘똘똘한 한 채’ 트렌드가 유효하면서 서울 상급지를 중심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자료=부동산인포)1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2월 2주차 기준 올해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 평균은 112.8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6.9대 1의 2배 수준으로, 지난 2021년 163.8대 1을 제외하면 인터넷 청약이 도입된 2007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기도 하다.똘똘한 한 채로 대표되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서울 상급지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강남구와 서초구 2곳에만 34만5000여개의 청약통장이 쏟아졌는데 이는 전체의 5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대비 저렴한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소위 ‘로또 청약’ 열풍이 불면서다.향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도 청약 열기에 힘을 보탰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2만7000여 가구, 내년 3만5000여 가구로 예상됐지만 이후 1만여 가구를 밑돌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에서도 올해 들어 10월까지 인허가 물량은 1만6148가구로 2011년 이후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여기에 서울 아파트 자산가치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수요자들의 ‘믿음’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 집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꾸준히 올라 올해 11월 10억7484만에 달했다. 2015년 5억2610만원에 비해 2배 넘게 오른 가격이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토지비, 공사비 등으로 분양가가 많이 올랐지만 서울 아파트는 자산적 가치가 높아 수요가 탄탄하고, 신축 선호도도 날로 높아져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며 “대부분 선분양으로 나오는 만큼 계약금 외 당장 큰 돈이 들어가지 않고 많이 남은 입주 시점까지 추가적인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분석했다.더샵 퍼스트월드 서울 조감도.(사진=포스코이앤씨)얼마 남지 않은 올해 분양을 계획 중인 곳들에 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내년 청약 경쟁률도 올해 못지않은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서울 중랑구 상봉터미널 자리에 들어서 연내 분양을 준비 중인 포스코이앤씨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에 수요자들의 문의가 지속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총 999가구 중 전용면적 39~118㎡ 800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으로, 분양 관계자는 “상봉터미널 부지에 최고 49층의 상징성을 갖춰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고, 오래전부터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높은 분양가에도 최근 청약을 진행한 서울 내 주요 아파트의 경쟁률 또한 높았다. 지난 10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DL이앤씨 ‘아크로 리츠카운티’는 71가구 모집에 3만4279개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482.8대 1을 기록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형은 무려 8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34가구가 배정된 전용 59㎡에도 2만 3355명이 신청해 686.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접수한 롯데건설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역시 260가구 모집에 6942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2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59㎡로 3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선 관계자는 “올해 서울 1순위 청약 경쟁률 평균이 100대 1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아파트는 공급 대비 수요가 많아 자산적 가치가 높고 향후 입주 물량이 줄어들 경우 가격 상승 가능성도 높아 청약 열풍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100년 역사 대한약사회, 첫 여성 회장 탄생
  • 100년 역사 대한약사회, 첫 여성 회장 탄생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100년 남짓한 역사를 가진 대한약사회에서 첫 여성 회장이 탄생했다. 성분명 처방과 편의점 일반의약품 판매 이슈 등 정책적 사안에 약사의 목소리를 적극 개진하는 스타일이어서 많은 변화가 기대된다.권영희 대한약사회장 당선인(사진=대한약사회)권영희 당선인은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 1만 978표(득표율 39.2%)를 득표해 8726표(득표율 31.2%)를 얻은 박영달 후보를 2252표 차로 누르고 회장에 당선됐다. 3위는 현 대한약사회장인 최광훈 후보로 8291표(득표율 29.6%)를 득표했다.권 당선인은 100년 남짓한 대한약사회 역사상 최초 여성 회장이라는 타이틀도 차지하게 됐다. 대한약사회와 대한약사회 전신인 고려약제사회(1927년) 설립 이후 여성 회장이 취임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권 당선인은 서울 서초구약사회장으로 본격적인 약사회 회무를 시작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비례대표로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 시의원에 당선돼 정치 활동도 했다.약사 사회에서는 당선인의 최대 장점을 끝까지 파고드는 근성으로 꼽는다. 정책이나 현안에 대해 원칙을 세우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성격이다. 본인도 자신의 장점이자 단점을 일에 몰입하면 끝장을 보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이러한 권 당선인이 내세운 공약 중 성분명 처방은 의사와 갈등 요소가 있어 의사와 약사의 다툼이 예상된다. 성분명 처방은 현재 의사가 처방하는 약을 상품명이 아닌 성분명으로 처방하게끔 하고, 실제 약을 조제하는 약사가 같은 성분을 가진 약 중 하나를 골라 조제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의사 측은 ‘의사의 고유 권한인 처방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해 의약분업의 원칙을 파기하는 사안’이라며 강력 반대한다. 권 당선인은 “한 성분에 너무 많은 제약사가 매달리고 있고 재고, 생산 관리, 폐의약품 처리 등 낭비되는 부분이 너무 많으며 제약사들 부담도 늘어난다”며 “거품을 줄이고 그 역량이 더 다양한 의약품 제조에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권 당선인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을 확대하는 방안도 강력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약사회는 그간 편의점에서 일반의약품 판매 가짓수를 늘리면 약물 오남용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며 반대해왔다. 권 당선인 또한 이러한 기조를 이어 받아 편의점 의약품 판매에 강력히 반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12.13 I 안치영 기자
"결의에 찬 尹, 의원 체포 지시…모두 거부"…경찰청장의 그날 밤
  • "결의에 찬 尹, 의원 체포 지시…모두 거부"…경찰청장의 그날 밤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구속 갈림길에 선 조지호 경찰청장의 변호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 과정과 정황을 봤을 때 내란죄 공모관계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조지호 경찰청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뉴스1)조 청장의 변호인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3~4일 비상계엄에 대항해 대통령 서면지휘 및 전화지휘, 방첩사 전화지휘 등 지휘에 대해 총 3차례에 걸쳐 항명했다”며 “판례에 의해 내란죄 공모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윤 대통령이 지시한 계엄군의 국회 장악과 정치인 체포 등 실행행위와 관련해 기여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3차례 항명을 통해 방해해 오히려 계엄사태의 종결을 앞당겼다는 게 변호인의 설명이다. 변호인의 설명에 따르면 조 청장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약 3시간 전인 오후 7시 대통령실의 호출을 받고 윤 대통령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용현 국방부장관이 배석했고, 조 청장은 김봉식 서울경찰청장과 함께 했다. 이 면담에서 대통령은 약 5분동안 계엄의 정당성 등을 결의에 찬 목소리로 설명했고, A4 1장 분량의 지시사항을 전달했다고 했다. 해당 지시사항에는 ‘오후 10시 비상계엄 선포’. ‘오후 11시 국회 및 언론사(MBC 등)· 여론조사꽃 등 약 10여 곳의 접수할 기관’ 등이 기재돼 있었다고 했다. 서면 양식 등을 볼 때 국방부에서 작성한 문건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조 청장 측의 설명이다. 조 청장은 윤 대통령과 면담을 마치고 나와 오후 7시 50분쯤 공관으로 돌아왔고, 부인이 보는 앞에서 해당 서면지휘서를 찢어버렸다고 했다. 아내와 “무슨 일이 있느냐, 말이 되느냐, 국무위원들이 잘 막아야 할텐데, 무리수를 왜 두려 하느냐” 등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다. 이후 오후 9시 40분쯤 대통령 휴대전화로 국방부 장관이 전화를 걸어와 ‘좀 더 늦게 비상계엄이 선포될 것 같다’고 전해왔고, 경찰청 출발 직전 서면지휘서를 부인에게 보여주며 “도저히 명령에 따를 수 없다”며 면전에서 찢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오후 10시쯤 공용차량에 탑승해 경찰청으로 출근했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오후 10시 59분쯤 계엄사령관이 조 청장에게 전화해 ‘국회 통제’를 지시했고, 조 청장은 법적 근거가 없다고 거부했다고 했다. 이후 김 서울청장과 통화하며 오히려 ‘상시 출입자(의원, 보좌관, 직원, 기자)의 출입 허용’을 지시했다고 했다. 또한 오후 11시 22분쯤 계엄사령관이 전화로 ‘포고령이 발령돼 법적 근거가 마련됐으니 국회 통제 지시를 따르라’고 지시했고, 조 청장은 참모들과 협의 후 ‘포고령 위반시 구금 등 처벌’이 있다는 내용을 확인한 후 관련 지시사랑을 서울청장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또한 11시 30분 김 서울청장과의 통화에서 ‘국회 담벼락이 낮아 월담하는 사람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개별 월담자는 그대로 두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즉 사실상 국회의원 출입을 허용해 국회 의결을 통한 계엄 해제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방첩사령관이 오후 10시 30분 비상계엄 선포 직후 △안보수사관 100명 지원 △정치인 15명 위치정보 확인 △선관위 3곳 군병력 배치 관련 경비인력 지원 요청 등 요구사항을 전달했는데, 지시를 불이행했고, 불상사에 대비하기 위해 경비인력 지원만 했다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김준형 경기남부청장에게 ‘우발 대비(차량 안에서 지켜보며 대기)’를 구체적으로 지시했다고 했다. 방첩사에서 수사관 100명 체포조 지원 요청받았다는 참모의 보고에도 거부할 것을 지시했다고도 전했다. 이후 오후 11시 37분쯤 윤 대통령이 총 6차례 직접 전화해 국회의원 체포를 지시했지만, 조 청장은 불법적인 지휘로 판단해 모두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2024.12.13 I 박기주 기자
호암재단, 청소년 강연 프로그램 '펀앤런' 개최
  • 호암재단, 청소년 강연 프로그램 '펀앤런' 개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호암재단이 청소년을 위한 특화 강연 프로그램인 ‘펀앤런, 2024 윈터 핫 톡 페스티벌’을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서울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사진=호암재단 제공)8회째를 맞는 이번 강연회는 청소년들에게 최신 과학과 인문 지식을 전하고 미래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로봇의 시대’(1일차), ‘지구를 구하는 히어로즈’(2일차), ‘우주의 비밀을 찾아서’(3일차) 등을 주제로 진행한다.1일차에는 배순민 KT AI 퓨처랩 랩장이 ‘AI 세상의 미래를 만드는 상상력+’를 주제로 AI의 발전 과정과 전망, 앞으로의 도전 과제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이상욱 한양대 교수(AI, 미래는 오지 않는다!), 공경철 KAIST 교수(웨어러블 로봇) 등도 나선다.둘째날에는 하경자 부산대 교수(이상기후의 비밀과 미래 극한 기후), 박길성 고려대 명예교수(꿈을 가득 싣고 태평양 항해를 함께 해요), 이광렬 고려대 교수(깨끗하고 쾌적한 지구를 위한 화학)가 이상기후와 지구 보호를 위한 노력 등에 대해 강연한다. 셋째날에는 전명원 경희대 교수(우주 첫 별과 은하), 박인규 서울시립대 석좌교수(사라진 중성미자를 찾아서) 등이 강연한다.강연은 호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한편 이번 강연회는 전국 중·고등학교에서 겨울방학 전 학기말 전환기 수업으로 활용되고 있다. 매년 전국 약 200여개 학교에서 5만여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2024.12.13 I 공지유 기자
DL이앤씨, '아크로' 주택전시관 새 단장
  • DL이앤씨, '아크로' 주택전시관 새 단장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DL이앤씨는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인 ‘아크로(ACRO)’ 주택 전시관을 새로 단장했다고 13일 밝혔다.아크로 주택전시관 외관. (사진=DL이앤씨)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새 주택 전시관은 전체적으로 주택 전시관이 아닌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을 받도록 꾸며졌다.1층에는 입장하는 순간부터 시선을 잡아끌도록 몽환적이면서도 대담한 색채의 조경을 배치하고, 2층 모형존에는 마치 조형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전시 환경을 연출했다.개인 상담 공간과 휴식을 위한 카페테리아도 해외 리조트 라운지와 같은 인테리어로 연출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한다.3층에서는 아티스트와의 협업 콘텐츠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시도한다.이곳에선 아크로의 프리미엄 조경 브랜드인 ‘아크로 가든 컬렉션’에서만 누릴 수 있는 일상의 순간을 미디어 아트와 조경 전시로 감상할 수 있다. 실제 아크로 단지 조경에 사용하는 억새류와 이끼류 등이 전시에 사용됐다.DL이앤씨는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크로 리츠카운티’ 분양에 앞서 새 주택 전시관을 공개했다.DL이앤씨는 “앞으로 새 주택 전시관에서 아크로의 공간 철학과 브랜드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2.13 I 박경훈 기자
유아인에 마약류 불법 처방한 의사들, 2심서 감형
  • 유아인에 마약류 불법 처방한 의사들, 2심서 감형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씨에게 프로포폴 등을 불법 처방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의사들이 2심에서 일부 감형받았다.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지난 9월 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재판장 이성복)는 12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의사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벌금 2500만원을 선고했다. 1심에서 벌금 4000만원을 선고받은 의사 B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어린 자녀가 있는 점 등을 고려했으며 B씨에 대해서는 “관련자들 중 투약 내역을 제대로 보고했고 이번에는 일부 실수라고 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타인 명의로 유씨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하고 자신에게도 프로포폴을 투약한 의사 C씨에게는 1심과 같은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또 다른 의사 D씨에게도 벌금 2500만원을 선고한 1심 판결이 유지됐다. 다만 재판부는 “의료인의 준법의식이 이 정도로 낮으면 안 된다”며 “이 사건 항소심 판결을 떠나서 가볍게 생각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유씨는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을 위한 수면마취를 받는다며 181차례 의료용 마약류를 투약한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유씨에게 수면제와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과다 처방한 의사 6명도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9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유씨에 대해서는 현재 2심이 진행되고 있다.
2024.12.13 I 이재은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중단된 반포 주거복합 개발…여전히 '오리무중'
  •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중단된 반포 주거복합 개발…여전히 '오리무중'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태영건설(009410) 경영정상화 계획이 진행 중이지만 반포 주거복합시설(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 개발사업이 여전히 ‘올스톱’ 상태다.시공을 맡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한 사실이 기한이익상실(EOD) 사유에 해당하는 만큼 이 사업을 지속할지를 대주단이 협의해왔었다. 다만 시공사도 바뀌지 않았고, 일부 대주단은 공매를 원하는 등 현재까지 사업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시공사 워크아웃에 EOD…일부 대주단 공매 원해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주거복합시설(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개발사업은 시공사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이후로 여전히 ‘올스톱’ 상태에 있다.(자료=이스턴개발)이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59-3번지 외 2필지(59-4, 59-5) 2582.3㎡에 지하 4충~지상 20층 도시형 생활주택 72가구, 오피스텔 25실을 짓는 게 골자다. 시행사는 반포센트럴피에프브이(PFV), 시공사는 태영건설이 맡고 있다.사업장은 서울지하철 3·7·9호선 환승역 고속터미널역과 9호선 사평역이 가까운 ‘쿼드러플’ 역세권 입지다. 고속터미널역에서 걸어서 14분, 9호선 사평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다.지난 2022년 11월 착공했으며, 당초에는 오는 2026년 1월 준공이 목표였다. 반포센트럴PFV 주주는 △보통주(이스턴투자개발 29.4%, 대우건설 19.6%) △우선주-1종(에큐온캐피탈 2.4%, KB증권 9.4%, 한국투자부동산신탁 5.9%) △우선주-3종(대우건설 0.6%) △우선주-4종(대우건설 22.9%) △우선주-5종(대우건설 8.6%) △우선주-6종(대우건설 1.2%)로 구성돼 있다.(자료=반포센트럴피에프브이 감사보고서)회사가 발행한 수종의 우선주별로 의결권 및 배당권 등에 차이가 존재한다. 대우건설은 이 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하는 대신 개발사업에 지분투자만 하는 것이 수익성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반포센트럴PFV 보통주 지분이 가장 많은 이스턴투자개발은 지난 2013년 7월 설립된 시행사다. 최대 주주는 지난 2022년 말 기준 지분율 51.4%를 보유한 스카이밸류다. 우미글로벌(20.4%), 케이씨인베스트(13.2%), 하종진 이스턴투자개발 대표(12.5%), 강지애씨(2.5%)도 주주 명단에 있다.스카이밸류 주요 주주로는 손화자씨(지분율 29%)와 케이지파트너스(29%), 이수정씨(42%)가 있다. 손화자씨는 이지스자산운용 최대주주이자, 이지스자산운용을 설립한 고(故) 김대영 전 이사회 의장의 부인이다.시공사 태영건설은 대출실행일로부터 41개월이 되는 날까지 이 사업의 사용승인을 득해야 하는 책임준공 의무가 있다.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태영건설은 반포센트럴PFV의 대출채무를 중첩적으로 인수해야 한다.그러나 태영건설이 작년 12월 28일자로 채권은행 등의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를 신청했고, 그로부터 1개월 후까지 그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반포센트럴PFV의 프로젝트금융 차입금의 차입약정상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이후 반포센트럴PFV는 해당 금융기관과 추가 사업비 재원조달 방안을 포함한 사업정상화 방안을 검토 및 논의했다. 반포센트럴PFV와 대우건설은 사업을 계속 진행하려 했지만, 일부 대주단이 공매를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사도 바뀌지 않았다.◇ 태영건설 책임준공…KB증권, 사모사채 인수 확약앞서 반포센트럴PFV는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대주단과 238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각 트랜치별 대출금 한도는 △트랜치A 1520억원 △트랜치B-1 150억원 △트랜치B-2 350억원 △트랜치C 360억원이다.대출약정상 대주단의 담보 및 변제 순위는 트랜치A, 트랜치B, 트랜치C 순이다. 특수목적회사(SPC) 에이블반포제일차, 에이블반포제이차는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반포센트럴PFV에 대출하기 위해 설립된 특별목적회사다.두 SPC는 반포센트럴PFV와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지난 2022년 8월 31일 각각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150억원, 100억원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반포센트럴PFV에 대출을 실행한다. 또한 대출만기(2026년 4월 30일)까지 유동화증권을 차환발행할 예정이다.△에이블반포제일차가 금리 9.00~11.56%에 빌려준 PF대출(트랜치B-1) 150억원 △에이블반포제이차가 금리 6.50~9.06%에 빌려준 PF대출(트랜치C) 100억원(360억원 한도)은 모두 오는 2026년 4월 30일 만기다.(자료=반포센트럴피에프브이 감사보고서)대출원금은 만기 일시상환 조건이며, 대출이자는 매 3개월 단위로 선급된다. 에이블반포제이차의 최초 대출실행 금액은 100억원이지만, 조건이 충족되면 260억원 잔여 한도 내에서 추가 대출실행이 가능하다.이 때 조건이란 최초 대출실행일로부터 6개월이 지난 후 추가 대출실행을 위한 유동화증권 발행대금(또는 유동화대출 실행대금)이 SPC 계좌에 입금되는 경우 등을 말한다.또한 반포센트럴PFV는 대출채무를 담보하기 위해 분양관리신탁계약(수탁자 한국투자부동산신탁)상 제2순위 우선수익권을 에이블반포제일차에, 제4순위 우선순익권을 에이블반포제이차에 교부했다.KB증권은 이 PF대출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를 맡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업무수탁자 역할이다. 대출채권의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 등 업무위탁계약서상 유동화 프로그램 중단사유가 발생하는 경우, 유동화증권 발행은 중단된다.또한 대출만기일까지 유동화증권을 차환발행하는 과정에서 회차별 유동화증권이 발행 당일 모두 판매되지 않아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지 못할 유동성 위험이 존재한다. KB증권은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사모사채 인수확약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할 경우 KB증권은 각각 150억원, 100억원 한도 내에서 에이블반포제일차, 에이블반포제이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기로 약정했다.
2024.12.12 I 김성수 기자
시공간 초월 드라큘라 위한 색다른 판…뮤지컬 '블러디 러브'
  • 시공간 초월 드라큘라 위한 색다른 판…뮤지컬 '블러디 러브'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기존 ‘드라큘라’와 다른 새로운 공연입니다.” 뮤지컬 ‘블러디 러브’의 노우성 연출은 12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작품을 소개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공연제작사 PR컴퍼니가 제작한 ‘블러디 러브’는 고전 스테디셀러 소설에 뿌리를 둔 체코 뮤지컬 ‘드라큘라’를 색다르게 재해석해 만든 작품이다.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기 위해 흡혈귀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드라큘라의 이야기를 그린다.뮤지컬 ‘블러디 러브’ 프레스콜. 왼쪽부터 드라큘라 역의 테이, 김법래, 최진혁(사진=PR컴퍼니)뮤지컬 ‘블러디 러브’ 프레스콜 장면 시연(사진=PR컴퍼니)앞서 노우성 연출은 2019년과 2022년 같은 원작에 뿌리에 둔 타 프로덕션의 뮤지컬 ‘드라큘라’ 연출을 맡은 바 있다. 이날 그는 이전 공연과의 차이점을 묻자 “대본을 50%가량 바꿨고 음악 작·편곡도 다시 했다”고 답했다. 이어 “원작과 비교하자면 대사 한 줄조차 같은 부분이 없다. 새롭게 창작한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라고 덧붙였다. 노우성 연출은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선 남자의 선택과 그에 따른 구원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가 기존 공연과 동일하게 작품에 흐르도록 하면서 드라큘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충했다. 작품명을 ‘드라큘라’가 아닌 ‘블러디 러브’로 내세운 이유”라는 설명도 보탰다. 뮤지컬 ‘블러디 러브’ 프레스콜 장면 시연(사진=PR컴퍼니)뮤지컬 ‘블러디 러브’ 프레스콜 장면 시연(사진=PR컴퍼니)1막과 2막이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펼쳐진다는 점이 특징인 공연이다. 1막은 1469년 루마니아의 트란실바니아를, 2막은 500년이 흐른 뒤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한다. 노우성 연출은 “장면 전환도 많고 염력까지 사용하는 비현실적 캐릭터인 드라큘라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판타지물인 만큼 무대 3면에 설치한 LED 스크린 영상을 통해 설득력과 이해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강조했다.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비운의 전사 드라큘라 역에는 김법래, 테이, 최진혁을 캐스팅했다. 김법래는 “뮤지컬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드라큘라 역을 꿈꿨기에 감격스럽다”며 “드라큘라의 사랑 이야기가 잘 드러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작품으로 뮤지컬계에 데뷔하는 최진혁은 “공연 무대의 생생한 에너지와 관객 반응을 느끼며 도전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큘라의 충직한 집사 디미트루 역은 남우현(인피니트), 후이(펜타곤), 상연(더보이즈), 유태양(SF9), 원혁(엘라스트) 등 5명이 번갈아 맡는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로 라인업을 꾸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상연은 “남자다우면서 강렬한 캐릭터라 디미트루 역에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유태양은 “로레인을 향한 디미트루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세밀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이는 “디미트루가 왜 드라큘라를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지, 그리고 왜 그토록 루네인을 사랑하는지에 관해 고민하며 연기에 임하고 있다”면서 “공연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고민하며 답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뮤지컬 ‘블러디 러브’ 프레스콜 장면 시연(사진=PR컴퍼니)뮤지컬 ‘블러디 러브’ 프레스콜 장면 시연(사진=PR컴퍼니)드라큘라와 대립하는 반헬싱 역은 김형묵과 김준현이 연기한다. 드라큘라의 아내이자 그를 지켜주는 여인 아드리아나 역으로는 김아선과 정명은이 무대에 오른다. 드라큘라를 사랑한 나머지 흡혈귀가 되기를 선택하는 로레인 역은 여은과 이윤하가 맡는다.아드리아나 역의 김아선은 “1막에서 아픔과 괴로움이 해소되지 않은 채 2막으로 넘어가 다른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상황을 연기해야 하는 점이 어렵지만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공연에 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반헬싱 역의 김준현은 “악역이라는 설정을 의식하지 않고 드라마의 정당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블러디 러브’는 지난 7일 한전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내년 2월 16일까지 관객과 만난다.김법래는 프레스콜 말미에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따른 혼란스러운 정국을 언급하며 “저 또한 같이 분노하고 있지만 배우가 해야 할 일은 최선을 다해 위안과 힘이 되는 공연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무대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12 I 김현식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 `배임 무죄`…글로벌사업 속도내나
  • 허영인 SPC그룹 회장 `배임 무죄`…글로벌사업 속도내나
  • [이데일리 오희나 성주원 기자] 증여세를 회피하려 계열사 주식을 저가에 양도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허영인 SPC그룹 회장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했다. 허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SPC그룹이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PC그룹 오너 3세인 허진수·허희수 형제의 승계 구도가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증여세를 회피하려 계열사 주식을 저가에 팔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월 2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배임) 혐의로 기소된 허 회장과 조상호 전 SPC그룹 총괄사장, 황재복 SPC 대표이사에 대한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검사의 상고를 기각했다. 이로써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이 확정됐다. 앞서 허 회장 등은 허 회장 일가에게 부과될 증여세를 회피할 목적으로 밀다원 주식을 저가에 양도한 혐의를 받았다. 즉, 2012년 1월 법 개정에 따라 신설된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로 매년 8억원의 세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자 적정가 산정 없이 헐값 매도했단 의혹이다.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는 지배 주주가 특수 관계법인과의 거래를 통해 이익을 얻을 경우 증여로 판단해 과세하는 제도다.1·2심 재판부는 이에 대해 위법성이 없었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고, 오늘 대법원에서 이를 확정한 것이다.이 사건의 무죄 판결을 이끈 성창호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밀다원 주식양도는 적법한 것이었고 회사 지배구조를 개선해 회사에 이익이 되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점이 최종 확인됐다”며 “그동안의 오해가 모두 바로잡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아직 허 회장은 노조 와해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허들 하나를 넘은 셈이지만, SPC그룹은 이번 판결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허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일부 해소된 만큼 글로벌 사업 확대 및 승계 작업이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허 회장의 장남인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은 해외시장 개척을, 차남인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 겸 비알코리아 전략총괄임원은 국내 신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경영 능력을 검증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 침체로 식품업계의 해외사업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SPC그룹도 해외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내지 않겠냐”고 말했다.
2024.12.12 I 오희나 기자
"AI PC시대 포문 연다" 갤럭시북5 프로 공개(종합)
  • "AI PC시대 포문 연다" 갤럭시북5 프로 공개(종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AI(인공지능)와 마이크로소프트(MS) AI 모델인 코파일럿+를 탑재한 ‘갤럭시 북5 프로’를 공개하고 AI PC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1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갤럭시 북5 프로(Pro)’ 미디어 브리핑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북5 프로는 삼성전자의 자체 인공지능(AI) ‘갤럭시 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모델 ‘코파일럿+’를 함께 탑재해 더욱 향상된 AI 경험을 제공한다(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12일 삼성전자의 체험 중심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에서 AI pC 신제품 갤럭시 북5 프로를 처음 공개했다. 삼성전자 한국 총괄을 맡고 있는 임성택 부사장은 “올해 초 출시한 AI PC에 이어 이번 갤럭시 북5 프로를 공개하면서 AI PC 대중화를 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밝혔다.IDC에 따르면 AI PC 시장은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42%씩 성장해 2027년엔 전체 PC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갤럭시 북5 프로는 ‘AI셀렉트’ 기능과 코파일럿+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AI셀렉트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있는 ‘서클 투 서치’와 유사한 것으로 삼성이 내놓은 기술이다. 노트북 화면에 궁금한 텍스트나 이미지를 터치하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MS 엣지로 검색한 결과를 제공한다. 이미지 속 텍스트를 추출하거나 QR코드를 실행하는 것도 간편해졌다.오래된 사진을 정교하게 보정하고,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변환하는 AI 업스케일링 ‘사진 리마스터’ 기능도 지원한다. 코파일럿+ 기능은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 공개할 계획이다. 실시간 번역 및 자막 기능인 ‘라이브 캡션’, 간단한 명령어를 통해 이미지 결과물을 내는 ‘코크리에이터’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이민철 MX(모바일경험) 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상무)는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를 복합해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려고 준비했다”며 “AI셀렉트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했고, 나머지는 온디바이스 기반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이번 갤럭시 북5 프로는 인텔의 차세대 AI칩인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2’(코드명 루나레이크)를 탑재했다. 초당 최고 47조회 연산(47톱스)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지원하는 덕분에 AI 기능은 원활하게 돌아가고, 배터리 소모는 대폭 줄였다.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1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갤럭시 북5 프로(Pro)’ 미디어 브리핑에서 ‘코파일럿+’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백남기 인텔코리아 부사장은 “루나테이크는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성능이지만 50% 낮은 전력소비로 전성비를 높였다”며 “CPU, NPU, GPU에 워크로드별 잘돌아가는 앱 최적화를 통해 전체적으로 120톱스를 지원한다”고 소개했다.삼성전자와 인텔은 챗GPT가 촉발한 AI 이니셔티브가 AI PC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AI PC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AI서비스 킬러애플리케이션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에 대해 백 부사장은 “2000년 초반 노트북에 와이파이가 탑재된 모델이 출시됐을 때 2년이 지나고 나서야 시장이 개화됐다”며 “AI PC 시장은 그보다 빨리 개화하기 위해서 인텔은 삼성과 월드와이드 파트너로 협업하겠다”고 전했다.갤럭시 북5 프로는 35.6cm(14형), 40.6cm(16형) 두 가지 모델로, 그레이와 실버 색상으로 내달 2일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달 공개한 ‘갤럭시 북5 프로 360’ 모델의 경우 200만원 중반대 가격이었지만, 이보단 합리적 수준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이 상무는 “갤럭시북, AI PC붐을 만들고자 하는게 큰 목표”라며 “인텔 루나레이크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갤럭시북의 해외 판매량을 늘려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2 I 윤정훈 기자
경복궁 낙서 사주범 '이팀장' 1심 징역 7년…"사회적 충격"
  • 경복궁 낙서 사주범 '이팀장' 1심 징역 7년…"사회적 충격"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문화재인 경복궁 담벼락에 불법 사이트 홍보 낙서를 사주하고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한 일명 ‘이팀장’ 강모(30)씨가 1심에서 징역 7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경복궁 담벼락에 낙서를 사주하고 사건 5개월만에 검거된 일명 ‘이팀장’ 30대 남성 강모씨가 지난 5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이현경)는 이날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강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함께 명령했다. 또한 2억1000여만원의 추징도 결정했다.강씨는 지난해 12월 고등학생들에게 10만원을 주고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등의 담벼락에 자신이 운영하는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명을 페인트로 낙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영화와 드라마 불법 공유는 물론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배포한 혐의도 있다. 지난 5월엔 구속 상태에서 경찰 조사 중 도주하기도 했다.재판부는 “경복궁이라는 상징적 문화재를 더럽혀 사회적 충격을 줬고, 이를 모방한 범죄가 바로 다음 날 발생하기도 했다”며 “1억3000만원이 넘는 복구 비용을 보상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강씨의 사주를 받아 낙서를 실행한 임모(18)군은 장기 2년에 단기 1년 6개월의 실형을, 범행을 함께한 김모(17)양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8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강씨의 불법 사이트 운영을 도운 조모(20)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재판부는 실행범인 임군에 대해 “고등학생으로 문화재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나이임에도 돈을 받고 문화재를 훼손했다. 여러 번 소년 보호 처분을 했음에도 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질타하며 엄중 처벌의 이유를 밝혔다.낙서 제거 작업을 마친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 인근 담장을 따라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 위) 사진 아래는 지난해 12월 16일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쓰인 낙서. (사진=연합뉴스)
2024.12.12 I 성주원 기자
개인정보위, 'AI 시대 개인정보 정책 종합 설명회' 개최
  • 개인정보위, 'AI 시대 개인정보 정책 종합 설명회' 개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기업·공공기관 등에서 개인정보 업무를 처리하는 현장 실무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인공지능(AI) 시대 개인정보 정책 종합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AI 등 급속한 기술 발전에 대응해, 규정보다는 원칙 기반의 유연한 규율체계 정립을 통해 신뢰 기반의 데이터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일환으로 AI 맥락에서의 데이터 처리 기준과 모범사례를 정리한 분야별 안내서를 마련했다. 아울러 사전적정성 검토, 위원장 직속의 혁신지원 원스톱 창구 등을 통해 구체적 사례별 혁신 지원도 적극 추진 중이다.이번 설명회는 오는 19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 7층 그랜드홀에서, AI 시대 개인정보 신산업 혁신 지원제도와 활용 사례의 소개로 막을 연다. 개인정보위가 마련한 안내서 중 현장의 관심이 많은 분야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개인정보 처리 통합 안내서 △자동화된 결정에 대한 정보주체의 권리 안내서 △AI 프라이버시 리스크 관리 모델 △이동형 영상정보처리기기 안내서 △합성데이터 생성·활용 안내서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 안내서를 발표한다.이번 설명회는 별도 사전 등록 절차 없이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 매 발표 이후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별도의 상담창구도 운영해 현장 참석자들의 실무적인 궁금증 해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개인정보보호 중심 설계(PbD) 인증서 수여식과 함께 인증 제품 전시도 병행한다.양청삼 개인정보정책국장은 “이번 설명회는 지난해 3월 개인정보 보호법 전면 개정과 8월 발표한 ‘AI 시대에 안전한 개인정보 활용 정책방향’을 토대로, 개인정보 처리 원칙과 기준을 집대성해 설명드리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경청해 안내서를 업데이트하고 신산업 혁신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향후 AI 시대에 걸맞은 개인정보 법제 개선에도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2 I 김범준 기자
‘입시 비리 유죄’ 조국, 의원직 상실…눈물 흘리고 좌절한 지지자들
  • ‘입시 비리 유죄’ 조국, 의원직 상실…눈물 흘리고 좌절한 지지자들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대법원이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기소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실형을 선고하자 서울 서초동 법원 앞에 모인 지지자들이 충격에 빠졌다. 일부 지지자들은 울분을 터트렸고,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조 대표의 구속을 외치던 보수단체와 충돌하며 소란을 빚기도 했다.12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인근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실형이 확정되자 조 대표 지지자들이 “우리가 조국이다”를 외치고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조 대표 지지자 모임인 ‘조국과함께하는사람들’은 12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서초구 대법원 인근에 모여 무죄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서울지하철 서초역 8번 출구부터 130m 가량을 줄지어 서서 “조국재판 파기환송” “국법질서 바로잡자” 등을 연이어 외쳤다.이날 오전 11쯤, 선고가 40여 분 앞으로 다가오자 100여 명의 지지자가 집회 현장에 모였다. ‘우리가 조국이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두른 박용안(64)씨는 선고 연기나 파기환송을 촉구하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윤석열 정부를 막기 위해서라도 공정한 판결이 나와야 한다”며 “대법원이 그에 맞는 선고를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도 집회에 방문해 지지자들과 인사하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11시 50분쯤 조 대표의 실형 소식이 알려진 직후 곳곳에서는 한탄과 울음 소리가 터져나왔다. 일부는 예상한 결과였다는 듯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심란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조 대표 지지자 김모(61)씨는 “결과를 어느 정도 예상하면서 집회에 참여했지만 마음은 너무 답답하다”며 “내란범 윤석열도 사는 세상이니 대법원도 판단을 달리 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즉석에서 10m 가량 대법원 방면으로 행진하던 지지자들은 “우리가 조국이다! 윤석열을 체포하라!”를 외치며 결집했다.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인근에서 보수 단체 회원들이 “조국 구속”을 외치고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반면 조 대표 지지 단체와 6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열린 맞불 집회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빨간색 목도리와 상의, 바지를 입은 10여 명은 ‘조국 구속’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이들은 조국 지지 단체 앞을 지나가며 “조국 구속”을 외쳤고, 양측 간 언성이 높아지자 경찰이 제지하기도 했다.이날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조 대표와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의 상고심 선고에서 “검찰과 피고인의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며 징역 2년의 형을 확정했다. 이로 인해 조 대표는 의원직을 잃었으며 공직선거법과 국회법 등에 따라 향후 5년간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할 수 없다. 정당법상 당원 자격도 사라진다. 조 대표는 선고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인근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실형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
2024.12.12 I 정윤지 기자
대출 규제에 '내란 사태'까지…서울 동대문·동작 아파트도 40주만에 하락
  • 대출 규제에 '내란 사태'까지…서울 동대문·동작 아파트도 40주만에 하락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1. 이달 7일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우성3차(전용 84㎡)는 11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아파트는 2021년 8월, 최고가 15억원을 찍었다. 최고가 대비 3억 3000만원이 하락한 것.#2. 이달 4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한신아파트(전용 59㎡)가 7억원에 매매됐다. 해당 아파트가 2021년 10월, 8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찍은 걸 감안하면 1억 5000만원이 떨어진 것.(그래픽=이미나 기자)동대문, 은평, 서대문, 동작 등 서울 일부 자치구 아파트 가격이 약 40여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4주 연속 하락했는데 계속되는 시중은행의 대출 규제에 더해 ‘내란 사태’ 등으로 인한 경기불안에 따른 관망세가 겹치며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냉각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12일 한국부동산원은 12월 둘째 주(이달 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하락하며 그 폭을 더 키웠다고 밝혔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달 21일 반년 만에 하락 전환한 후 4주 연속으로 떨어지고 있다.서울(0.04%→0.02%)은 지난주에 이어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줄었다. 앞서 서울 아파트값은 37주 연속 상승했으나 지난 9월 대출 규제 시행 이후 동력을 잃고 있다. 수도권은 보합으로 전환했다. 5월 셋째 주 이후 30주 만이다. 경기는 4주째 보합세이고, 인천은 0.05% 하락해 4주 연속 하락했다.서울에서는 자치구 중 강동구가 지난 주 가장 먼저 하락세로 전환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0.02% 하락해 지난 주와 같은 하락폭을 보였다. 이번 주에는 동대문(-0.01%), 은평(-0.01%), 서대문(-0.01%), 동작(-0.01%) 등이 4개구가 새롭게 하락세로 전환했다. 동대문구는 올해 5월 3주 이후 30주만, 은평구는 3월 4주 이후 38주만, 서대문구는 4월 1주 이후 37주만, 동작구는 3월 2주 이후 40주 만에 하락 전환이다.강남 11개구는 0.03% 상승했다. 특히 서초구(0.04%→0.07%)는 서초·반포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폭 확대됐다.강남구(0.12%→0.07%)는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05%→0.04%)는 신길·여의도동 위주로, 양천구(0.05%→0.03%)는 목·신정동 위주로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줄었다.강북 지역을 보면 광진구(0.07%)는 광장·자양동 정주 여건 우수 단지 위주로, 용산구(0.04%)는 한강로3가·이촌동 주요단지 위주로, 성동구(0.02%)는 성수·옥수동 위주로 상승했다. 도봉구(0.02%)는 도봉·방학동 위주로, 마포구(0.02%)는 공덕·대흥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 단지에 대한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대출규제 여파 등으로 관망세 짙어지며 거래 문의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등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지방은 지난주 -0.04%에서 이번 주 -0.05%로 내림 폭이 확대됐다. 경기, 울산, 충북은 보합세를 보였다. 이밖에 대구(-0.12%), 전북(-0.08%), 경남(-0.07%), 경북(-0.06%), 광주(-0.06%), 부산(-0.06%), 인천(-0.05%) 등은 하락했다.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68→59개) 및 보합 지역(10→9개)은 감소했다. 반면 하락 지역(100→110개)은 증가했다.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1% 올라 지난주(0.0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0.02%)과 서울(0.01%) 역시 오름폭이 줄었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0.01%→0.00%)은 보합 전환했다.시도별로는 울산(0.05%), 부산(0.04%), 경기(0.03%), 광주(0.03%) 등은 상승, 충북(0.00%), 대전(0.00%)은 보합, 대구(-0.07%), 제주(-0.04%), 경북(-0.02%), 충남(-0.02%) 등은 하락했다.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08→95개) 및 보합 지역(15→9개)은 감소했다. 하락 지역(55→74개)은 늘었다.
2024.12.12 I 박경훈 기자
"조국 아들 인턴" 허위발언 최강욱 유죄…대법 "법리오해 없다"
  • "조국 아들 인턴" 허위발언 최강욱 유죄…대법 "법리오해 없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지난 21대 총선 후보자 시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아들이 실제 인턴을 했다”는 취지의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대법원이 유죄를 확정했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도이치 모터스 사건 불기소 항고장을 제출하기 위해 청사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12일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받는 최 전 의원에 대해 벌금 8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논리와 경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허위사실공표로 인한 공직선거법 위반죄의 성립, 공소권남용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최 전 의원은 2020년 총선 기간 인터넷 방송에서 조 대표 아들의 법무법인 인턴 활동 확인서 허위 발급 의혹과 관련해 실제 근무를 했단 취지로 발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조 대표의 아들이 실제 근무하지 않았음에도 이같이 발언한 것은 허위 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바라보고 벌금 8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최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 발급해 대학의 입학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2024.12.12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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