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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난조' 최재림, 25일 뮤지컬 무대 복귀 예고
  • '컨디션 난조' 최재림, 25일 뮤지컬 무대 복귀 예고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컨디션 난조 탓에 공연 출연 일정을 줄줄이 취소한 배우 최재림이 오는 25일 무대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매니지먼트사 포킥스 엔터테인먼트가 23일 밝혔다.뮤지컬 ‘시라노’에 출연 중인 최재림(사진=RG컴퍼니, CJ ENM)앞서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한 뮤지컬 ‘시라노’에 출연했다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주인공 시라노 역의 최재림이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자 공동 제작사인 RG컴퍼니와 CJ ENM은 공연 중단 결정을 내리고 예매 관객에게 사과했다. 이후 SNS 공지글을 통해 110% 환불도 약속했다. 컨디션 난조 탓에 최재림은 타 공연 일정도 소화하지 못했다. 최재림은 21일과 22일 각각 성남과 부산에서 열린 뮤지컬 ‘킹키부츠’와 ‘시카고’ 지방 공연 일정을 취소했다. 그를 대신해 강홍석과 박건형이 각각 ‘킹키부츠’와 ‘시카고’ 공연에 대체 투입돼 롤라 역과 빌리 플린 역을 소화했다.이와 관련해 매니지먼트사는 “당일 공연 현장을 찾아주셨던 관객분들, 이후 예정된 공연을 기다리셨을 많은 관객분께 고개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러운 캐스팅 변경에도 불구하고, 많은 도움을 주신 동료 배우들 및 공연 제작사와 스태프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매니지먼트사는 “최재림은 빠른 회복 중에 있으며 전문가의 소견을 바탕으로 25일 ‘시라노’ 무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최재림은) 많은 분의 걱정과 우려 속에 약속된 공연을 이행하지 못했다는 무거운 마음”이라며 “이 무거운 마음 잊지 않고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최재림은 내년 3월부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도 추가 캐스트로 합류한다. 이 공연에서는 지킬/하이드 역을 맡는다.
2024.12.23 I 김현식 기자
‘여친 살해’ 의대생 “개원해줘, 애부터 갖자”…유족, 문자 공개
  • ‘여친 살해’ 의대생 “개원해줘, 애부터 갖자”…유족, 문자 공개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 친구를 살해한 명문대 의대생 최 모씨(25)가 1심에서 징역 26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유족이 최씨의 사형을 촉구했다.최근 ‘의대생 교제 살인 사건’ 피해자의 친언니 A씨는 동생이 생전 친구와 나눴던 대화 내용 캡처본을 온라인에 공개했다.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20대 의대생 최모 씨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A씨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사건 일부를 공개하려고 한다”면서 “가해자는 극도로 치졸하게 제 동생을 두 달간 가스라이팅 시켰다”고 말했다.A씨에 따르면 최씨는 피해자의 부친이 강남에 고층 빌딩을 세워주길 바랐으며, 피해자를 강제 임신시키려고 했다고 한다. 심지어 최씨는 유학을 준비하고 있던 피해자에게 “유학 가서 다른 남자 만나면 칼로 찔러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A씨는 “가해자가 동생과의 혼인신고를 급하게 밀어붙인 이유는 동생이 7월에 유학을 떠나기 전에 혼인신고를 해야만 법정 상속인이 되고 아이까지 낳게 되면 부모도 어쩔 도리가 없으니 승낙할 수밖에 없다는 치밀한 계산 하에 혼인신고를 강요했다”고 말했다.이어 “가해자는 몰래 혼인 신고한 것을 제 부모님에게 들킨 이후로 모든 것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자 4월 22일 제 동생의 모든 SNS를 일방적으로 차단했다”면서 “동생이 가해자로부터 성관계 영상을 유포시키겠다는 협박을 듣고 경찰에 신고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A씨는 지난 4월 24일 피해자가 친한 친구와 나눈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 일부를 캡처해 공개했다. 대화에는 A씨의 주장과 일치하는 정황이 담겨있었다.A씨는 “유가족이 바라는 것은 딱 하나다. 뻔뻔하게 사죄도 하지 않는 가해자와 그 부모가 제 동생이 아무것도 모른 채 살해당했을 때의 두려움과 고통보다 몇천 배는 더 괴로웠으면 좋겠다”며 “가해자 가족도 똑같이 당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으니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내려지길 간절히 원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최씨는 지난 5월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19일 열린 1심에서 징역 26년을 선고받았다.최씨와 피해자는 중학교 동창으로 올해 2월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그리고 두 달 만인 4월 A씨 부모 몰래 혼인신고를 했다. 이를 알게 된 A씨 부모가 혼인무효 소송을 진행하겠다며 헤어지라고 반대하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2024.12.23 I 권혜미 기자
'투란도트' 파행·최재림-차지연 공연 중단…공연계 연말 대목 '날벼락'
  • '투란도트' 파행·최재림-차지연 공연 중단…공연계 연말 대목 '날벼락'
  • [이데일리 장병호 김현식 기자] 연말 대목으로 활기를 띄어야 할 공연계가 대형 오페라와 뮤지컬에서 빚어진 공연 파행으로 된서리를 맞았다. 제작비 200억 원이 투입된 오페라는 연출가와 제작사의 갈등에 이어 허술한 공연장 운영으로 논란이다. 뮤지컬은 배우들의 컨디션 난조로 공연 중단사태가 잇따르며 관객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 앞에서 열린 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 오페라 ‘어게인 2024 투란도트’ 기자간담회에 박현준 예술총감독, 지휘자 호세 쿠라 및 출연진이 참석하고 있다. 이 공연은 코엑스 D홀에서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사진=연합뉴스)23일 공연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어게인 2024 투란도트’는 개막일이었던 지난 22일 연출가인 다비데 리베르모어가 공연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혀 파행이 빚어졌다. 리베르모어는 “프로덕션은 원래의 기획 의도에서 벗어났다”며 “서울에서 공연할 ‘어게인 2024 투란도트’ 프로덕션의 예술적 결과물과 완전히 결별한다”고 전했다. 이에 제작사인 투란도트문화산업전문회사는 “리베르모어 연출이 작업에 참여하지도 않고 개런티를 요구하고 있다”며 반박했다.논란의 핵심은 ‘어게인 2024 투란도트’의 연출 방향을 둘러싼 제작사와 연출가의 의견 대립이다. 이번 공연은 중국의 영화감독인 장이머우 연출로 2003년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한 대형 오페라 ‘투란도트’를 재현하는 무대로 기획됐다. 투란도트문화산업전문회사는 ‘투란도트’ 장이머우 버전을 대신 연출할 사람으로 리베르모어를 택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리베르모어는 제작사가 장이머우 버전을 연출할 것을 강요해 예술가로 존중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이런 가운데 ‘어게인 2024 투란도트’는 개막 당일 관객의 예매 좌석이 사라지는 황당한 일까지 빚어졌다. 객석 규모를 기존 6800석에서 4000석으로 줄이는 과정에서 이를 관객에 공지하지 않았던 탓이다. 관객들이 티켓을 찾는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해 공연은 예정했던 시간보다 30여 분이 지난 뒤에야 시작했다. 관객은 작은 음향과 제대로 보이지 않는 자막, 단차 없는 불편한 좌석으로 불만을 쏟아냈다. 박현준 예술총감독은 23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대비책을 마련해 다음 공연부터는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뮤지컬 ‘광화문 연가’에 출연 중인 차지연(사진=이데일리DB)연말 대형 뮤지컬은 배우들의 컨디션 난조로 공연 중단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하던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1막 도중 공연이 중단됐다. 월하 역의 배우 차지연이 일시적인 과호흡 증상을 보여 제작사 CJ ENM이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다. CJ ENM에 따르면 차지연은 현재 병원으로 이동해 전문의 소견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받고 안정을 취하며 회복 중이다.앞서 지난 20일에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하던 뮤지컬 ‘시라노’가 주연 배우 최재림의 컨디션 난조로 1막 종료 후 공연이 중단됐다. 최재림이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자 공동제작사인 RG컴퍼니와 CJ ENM이 공연 중단을 결정했다.이번 사태로 뮤지컬 배우들의 ‘겹치기 출연’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최재림은 ‘시라노’ 공연 중단 이후 뮤지컬 ‘킹키부츠’ 성남 공연, 뮤지컬 ‘시카고’ 부산 공연 출연을 취소했다. 차지연은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 공연 출연을 병행 중으로 남은 일정 소화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도를 넘어선 ‘겹치기 출연’이 관객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뮤지컬 ‘시라노’에 출연 중인 배우 최재림(사진=RG컴퍼니, CJ ENM)
2024.12.23 I 장병호 기자
'尹 40년지기' 석동현, 이재명 '무고 혐의'로 맞고소
  • '尹 40년지기' 석동현, 이재명 '무고 혐의'로 맞고소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 구성에 관여하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무고죄로 고소했다.‘12·3 비상계엄 사태’로 수사와 탄핵심판을 받게 된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단 구성에 참여한 석동현 변호사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석 변호사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이 대표와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지난 19일 석 변호사의 기자회견 발언을 문제 삼아 ‘내란 선전’ 혐의로 고발하자 맞고소한 것이다. 석 변호사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이미 종료된 과거의 계엄령에 대한 법적 평가를 한 것일 뿐”이라며 “내란 행위를 선동하거나 선전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내란 수괴로 모는 것에 대해, 자신들과 다른 견해를 가진 헌법학자·교수·전문가 등의 입에 재갈을 물려 의견을 표현할 자유를 제한하고 위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허위 고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윤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석 변호사는 지난 17일과 19일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체포의 ‘체’ 자도 얘기한 적이 없다”, “(내란 혐의는) 전혀 당치 않다”, “‘나 내란 합니다’라고 예고하고 하는 내란이 어디 있나”라며 윤 대통령 측의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은 20일 “내란 행위를 글과 기자회견으로 정당화하는 것은 명백한 내란선전”이라며 석 변호사를 고발했다.
2024.12.23 I 최오현 기자
특허로 R&D 전략, 민간 주도 국가 R&D 생태계 조성
  • 특허로 R&D 전략, 민간 주도 국가 R&D 생태계 조성
  •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은 23~24일 서울 서초의 엘타워에서 ‘2024 특허로 연구개발(R&D)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산·학·연 연구현장에서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성과를 공유하고, 특허로 R&D 전략의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김완기 특허청장, 이광형 국가지식재산위원회 공동위원장, 이재우 한국특허전략개발원장을 비롯해 특허로 R&D 전략 수립에 관심 있는 산업계, 학계, 연구계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23일에는 조휘재 LG전자 부사장(IP 센터장)이 ‘특허 빅데이터 기반 기업의 특허경영전략’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한다. ‘특허 빅데이터로 보는 국가전략기술’ 세션에서는, 인공지능, 양자, 첨단바이오, 이차전지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미래 유망기술 R&D 추진 전략을 소개한다.24일 진행되는 ‘특허로 R&D의 길을 열다’, ‘역동적 미래기술의 중심 표준특허’ 세션에서는 △특허로 R&D 활용 우수사례 △국제공동연구 특허대응전략 △ICT 표준특허 창출·활용 사례 등 특허 빅데이터 전략을 실제로 적용해 성공적으로 R&D를 수행하고 성과를 창출한 사례들을 소개한다.이에 앞서 특허청은 지난 12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식재산 기반 국가 R&D 혁신 지원 전략을 마련했다. 이 전략을 통해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 특허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미래 유망기술을 신속하게 발굴하고, 효율적인 연구 수행과 핵심특허 확보를 지원하는 등 국가 R&D 기획 단계에서부터 성과창출 단계까지 전 주기에 걸친 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다.특허청은 앞으로 특허로 R&D 전략이 산·학·연 연구개발 현장에서 주도적으로 수립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해 국가 연구개발 전반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특허 빅데이터 조사·분석을 수행하는 우수한 민간 전문기관을 육성하고, 고품질 전략 수립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확산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김완기 특허청장은 “국가 연구개발 예산의 70%를 담당하고 있는 민간 R&D 부문에서 특허 빅데이터 활용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R&D 혁신은 불가능하다”면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특허로 R&D 전략이 민간 주도로 국가 연구개발 전반으로 확산되는 생태계가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12.23 I 박진환 기자
법원, 장애인 권리보장 잇단 판결…"사법접근성 높인다"
  • 법원, 장애인 권리보장 잇단 판결…"사법접근성 높인다"
  • [이데일리 성주원 백주아 박동현 기자] 법원이 최근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판결들을 잇달아 내놓으며 사법접근성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장애인의 참정권과 접근권 관련 소송에서 원심을 뒤집는 판결을 내린 데 이어 발달장애인 등을 위한 사법지원 제도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18일 오후 발달장애인 단체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심 선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 박동현 기자)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민사1-3부(부장판사 이은혜 이준영 이양희)는 지난 18일 발달장애인들이 제기한 그림투표용지 보장을 위한 차별구제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공직 선거에서 원고들이 요구할 경우 투표 보조 용구, 사진 등을 이용해 문자를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기구를 마련하고 제공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1심의 각하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청구에 해당하는 내용이 공직선거법에 없기 때문에 법을 먼저 바꿔야 하므로 소송할 수 없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발달장애인들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발달장애인의 선거 참여를 위해 정당·후보자들의 그림 선거공보물과 후보자 사진이 포함된 그림 투표용지 비치 등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이번 소송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정제형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다행히 재판부는 간곡한 외침을 외면하지 않았다”며 “소속 정당 로고 또는 후보자 사진이 포함된 선거 보조 기구를 제공하라는 재판부의 일부 승소 판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이튿날인 19일 대법원은 장애인 접근권 관련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정부가 14년이 넘도록 행정 입법 의무를 불이행한 부작위로 지체장애인의 접근권이 유명무실해졌다”며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이는 장애인 접근권을 헌법상 기본권으로 인정한 최초의 판례다.대법원은 “장애인의 접근권은 헌법상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장애인에게도 동등하게 보장하고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이 인간다운 생활을 하는 데 필수적인 전제가 되는 권리”라고 판시했다. 이어 “행정 입법 의무 불이행에 대한 손쉬운 사법적 권리구제 수단이 마련돼 있지 않은 우리 법제에서 국가배상청구가 가장 유효한 규범통제 수단이자 실질적으로 유일한 구제수단”이라고 설명했다.조희대 대법원장이 지난 10월 2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장애인 접근권 국가배상 사건 관련 전원합의체 공개변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번 전원합의체 판결은 1998년부터 2022년까지 편의점 등 소규모 소매점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기준을 ‘바닥면적 300㎡ 이상’으로 제한해 전국 편의점의 97%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를 받지 않게 된 것에 대해 정부의 책임을 물은 것이다. 대법원은 장애인단체가 지속적으로 개정을 요구했고 유엔(UN) 장애인 권리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가 문제점을 지적했는데도 공무원들이 개정하지 않고 규정을 방치했다며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을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이러한 판결 흐름 속에서 법원행정처는 장애인 등 정보약자를 위한 ‘이지리드(easy-read·쉬운) 판결서’ 제도의 본격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법원행정처는 2025~2029년 중기사업계획에 이지리드 판결서 관련 예산을 반영해 2026년 예산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법조계에서는 최근 법원의 일련의 판결과 제도 도입이 장애인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인 해석과 실천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정보접근성, 시설접근성, 참정권 등 기본권 측면에서 포괄적 보장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대법원이 장애인 접근권을 헌법상 기본권으로 인정하고 정부의 입법부작위에 대한 배상 책임까지 인정한 것은 매우 획기적”이라며 “이는 향후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 관련 정책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판결들이 장애인의 실질적 권리 보장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위법한 행정입법 부작위로 인해 장애인이 겪었을 고통을 위로하고 돕는 것은 국가의 책임을 명확히 함과 동시에 국가에 대해 적시의 적절한 행정입법 의무의 이행과 적극적인 장애인 보호정책의 시행을 촉구하는 수단으로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서울 서초구 대법원. (사진= 방인권 기자)
2024.12.23 I 성주원 기자
변협 "장기적인 북한인권정책 마련 시급"…대안은?
  • 변협 "장기적인 북한인권정책 마련 시급"…대안은?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대한변호사협회는 오는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한변협회관에서 ‘2024 북한인권백서 발간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대한변협은 북한 주민의 인권실태를 널리 알려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2006년부터 격년으로 북한인권백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 10월 발간한 2024 북한인권백서(제10집) 주요 내용을 살펴보는 의미에서 마련됐다.이번 북한인권백서는 코로나19 방역과 사상통제를 명분으로 기본권 침해가 더욱 과도해지고, 지난 2년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됐다는 것을 밝힌다. 또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무엇보다 유엔(UN), 국제인권단체 및 주요 선진 민주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북한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하고, 개성 경제특구 사업의 재개와 확대, 남북한 간의 인프라 연결 및 자원 공동 개발 등 무역과 경제교류를 통해 북한 내부에 시장 경제 요소를 도입해 변화를 촉진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북한인권백서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는 이번 보고회에서 정규주제인 ‘북한인권백서 개관’은 전우정 변호사가, ‘신체의 자유 및 형사·사법절차상의 권리’는 송수현 변호사가, ‘정신적 자유’는 박건우 영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정치범 수용소, 교화소 등 구금시설의 인권실태’는 최재희 변호사가 발표한다.특집주제인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에 대해 조동양 변호사는 UN 총회와 UN인권이사회가 권고한 북한의 인권침해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 제소의 필요성 및 그 대안을 주제로 발표한다. 김태훈 변호사는 ‘우리나라, 미국, 일본의 북한인권법 비교 분석’을 주제로 현 북한인권법의 전면 개정의 필요성을 점검한다.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장은 “앞으로도 북한 주민의 심각한 인권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법조인의 시각에서 그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2024 북한인권백서(제10집)’는 대한변협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대한변호사협회 제공
2024.12.23 I 성주원 기자
비나우, 저소득 여성복지를 위해 성동구청에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1억원 기부
  • 비나우, 저소득 여성복지를 위해 성동구청에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1억원 기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비나우는 성동구청(구청장 정원오)에 저소득 여성복지를 위한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1억 원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비나우는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numbuzin), 메이크업 브랜드 퓌(fwee), 헤어케어 브랜드 라이아(RIAH), 성분 중심의 스킨케어 브랜드 플라스킨(FLASKIN)을 보유한 종합 뷰티기업이다.서울 서초구 소재 기업인 ㈜비나우는 올해 2월 성수동에 처음으로 퓌(fwee) 정식매장인 퓌 아지트 성수를 개점하면서 성동구와 인연을 맺었다. 오픈과 동시에 단기간 성수동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퓌 아지트 성수는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글로벌 관광명소가 되면서 성수 뷰티로드의 원조 매장이 되었다. 이일주 ㈜비나우 대표이사는 “퓌 아지트 성수가 오픈과 동시에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성동구의 큰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에 따라 성금을 기탁하게 되었다”며 “뷰티 기업인 만큼 이번 성금이 지역사회의 어려운 여성복지를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나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이날 기부된 성금은 성동구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이래 최초이자 최고 기부 금액으로 지역 내 저소득 한 부모, 미혼모, 경력 보유 여성 등을 위한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다른 지역에 소재한 기업임에도 우리 구를 위해 큰 성금을 기부해 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덕분에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많이 올라가게 되었다”라며 “기부 의사에 맞게 복지사업에 잘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12.23 I 이윤정 기자
SH공사, 고덕강일·내곡 상가 26호 분양
  • SH공사, 고덕강일·내곡 상가 26호 분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아파트 단지 내 상가 24호, 내곡도시형생활주택(서초선포레) 상가 2호를 각각 분양한다고 23일 밝혔다.고덕강일지구. (자료=SH공사)이번에 신규 분양하는 고덕강일지구 상가는 총 6호로 2025년 3월 준공 예정인 2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 고덕 혁신산업 및 상업복합단지 ‘고덕 비즈밸리’가 위치해 서울시 동부권 새로운 상권이 형성될 예정인 것이 장점이다. 분양 예정 가격은 최저 2억 9355만원에서 최대 4억 1921만원이다.재공급하는 고덕강일지구 상가는 강일·미사지구와 연계되는 우수한 입지 조건 및 6700여세대 대단지를 배후 수요로 가지고 있다. 이번 공급 상가는 18호로 2020년 2월~2022년 4월 사이 준공한 4, 6, 7, 9, 11, 13, 14단지 내에 각각 위치해 있다. 분양 예정 가격은 지난 공급 당시 예정 가격보다 평균 19% 저렴하며 최저 2억 9767만원에서 최대 6억 9113만원이다.재공급하는 서초선포레 1층 상가 2호는 2015년 10월 준공했다. 도보 2분 내 거리에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과 버스 정류장이 위치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다. 또한 내곡지구 4600여세대 배후 수요를 가지고 있으며 유동 인구가 많은 청계산 입구도 도보 5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서초선포레 상가의 분양 예정 가격은 지난 공급보다 평균 13% 저렴한 7억 5088만원, 9억 9112만원이다.입찰은 2025년 1월 3일 오전 10시부터 1월 7일 오후 5시까지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로 진행한다. 계약은 1월 8일 개찰 이후 진행할 예정이다.신청 자격 및 단지 배치도, 평면도를 비롯한 세부 사항은 SH공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12.23 I 박경훈 기자
이종석, 서울아산병원에 1억 기부…어린이·취약계층 치료 지원
  • 이종석, 서울아산병원에 1억 기부…어린이·취약계층 치료 지원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이종석이 기부로 선한 영향력을 전했다.이종석(사진=에이스팩토리)이종석이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 환우들을 위한 어린이병원과 취약계층 환자 지원 기금으로 1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서울아산병원의 어린이병원은 이종석의 후원금을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소아청소년 환우의 치료비 지원 및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통합적 의료 서비스에 사용할 예정이다. 취약계층 환자 지원 기금은 어려운 환경에서 병마와 싸우며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비와 수술비를 지원하기 위한 의료비에 지원된다.이종석은 앞서 2023년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 기부금 1억 원을 전달한 바 있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 병원에 전해진 이종석 배우의 기부에 감사드린다. 지난해 전달된 이종석 배우의 어린이병원 기부금이 소아청소년 환우들에게 큰 지원이 된 만큼 올해도 어린이와 취약계층 환우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처럼 2016년부터 꾸준히 선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종석은 자립준비 청년 지원부터 대한의사협회, 국제구호개발 NGO 등 해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직접 살피며 따뜻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이종석은 2025년 tvN 새 드라마 ‘서초동’으로 찾아온다. 서초동으로 매일 출근하는 변호사의 삶을 다룬 드라마로 이종석과 MBC 드라마 W(더블유)로 호흡을 맞췄던 박승우 감독과 현직 변호사 출신 이승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종석이 그려낼 현실 밀착 직장인 변호사의 삶에 대중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024.12.23 I 최희재 기자
KB캐피탈, 부패방지·규범준수 경영시스템 ISO 통합 인증 취득
  • KB캐피탈, 부패방지·규범준수 경영시스템 ISO 통합 인증 취득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KB캐피탈이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으로부터 ISO(국제표준화기구) 37001 부패방지 경영시스템과 ISO 37301 규범준수 경영시스템 통합 인증을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지난 20일 KB캐피탈 서초동 본사에서 진행된 부패방지 및 규범준수 경영시스템 ISO 통합 인증 수여식에서 빈중일 KB캐피탈 대표이사(왼쪽)와 이원기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 원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B캐피탈)ISO 37001 및 ISO 37301은 ISO가 제정한 표준 규격으로, 발생 가능한 부패 리스크와 규범 준수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 통제 및 관리하기 위한 전문성을 요하는 인증 체제다. 조직의 방침·절차 및 관리에 의해 실행하도록 명시하고 있다.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은 KB캐피탈의 경영시스템, 내부 통제, 리스크관리 체계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평가했으며, 부패 방지 및 규범 준수 관련 정책이 실제 운영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세부적인 심사를 진행했다.KB캐피탈은 내부 운영 시스템 체계에 대한 심사 과정을 거치기 위해 부패방지 경영시스템과 규범준수 경영시스템 프로세스를 재정비, 구체화, 고도화하는 등 리스크 예방 체계를 철저히 함에 따라 인증을 취득하게 됐다.이번 인증 취득은 KB캐피탈이 부패방지와 규범 준수 실천에 대한 국내외적인 신뢰를 한층 강화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빈중일 KB캐피탈 대표이사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대한 기대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부패방지와 윤리적인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투명하고 청렴한 기업문화를 더욱 공고히 해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지속 가능한 금융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2024.12.23 I 김형일 기자
붕어빵 맛집이 된 KCC…붕어빵 나눔행사 성료
  • 붕어빵 맛집이 된 KCC…붕어빵 나눔행사 성료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KCC(002380)는 연말을 맞아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붕어빵 나눔 행사’를 열어 구성원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올 한 해동안 최선을 다한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붕세권(붕어빵+역세권, 붕어빵을 구매할 수 있는 지역을 일컫는 신조어) 행사’를 기획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을 나누며 소통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다.이번 행사에서 회사측은 붕어빵을 구울 수 있는 ‘붕어빵 트럭’을 준비해 점심 식사를 마치고 방문한 구성원들에게 갓 구운 따끈한 붕어빵을 제공했다. 점심 시간, 구성원들은 갓 구운 붕어빵과 따뜻한 차를 곁들여 달콤한 휴식을 즐길 수 있었다.KCC 관계자는 “붕어빵 소통, 대형 트리 설치 등 시즌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구성원들에게 반복되는 일상 생활 속에서 잠시 여유를 즐기며 웃을 수 있는 활력을 제공함으로써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성원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이색 문화 행사를 통해 사람 중심의 기업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KCC는 연말을 맞아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붕어빵 나눔 행사’를 열어 구성원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했다. (사진= KCC)
2024.12.23 I 박철근 기자
최재림 이어 차지연도 컨디션 난조…또 뮤지컬 공연 중단 사태
  • 최재림 이어 차지연도 컨디션 난조…또 뮤지컬 공연 중단 사태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뮤지컬 ‘광화문 연가’ 22일 공연이 주연 배우 차지연의 컨디션 난조 탓에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뮤지컬 배우 차지연(왼쪽), 최재림(사진=뉴시스)이날 공연은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오후 2시에 시작했다가 1막 도중 중단됐다. 월하 역으로 출연 중인 차지연이 일시적인 과호흡 증상을 보이자 공연 제작사 CJ ENM이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다.뮤지컬 ‘광화문 연가’에 출연 중인 차지연(사진=이데일리DB)CJ ENM은 이날 밤 공식 SNS 계정에 게재한 입장문을 통해 “귀한 발걸음을 해주신 분들께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공연 예매자 분들께 티켓 결제 금액 기준으로 110% 환불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차지연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병원으로 이동해 전문의 소견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받고 안정을 취하며 회복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지연은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고 회복에 전념해 더욱 좋은 모습으로 무대에 복귀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20일에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시라노’가 주연 배우 최재림의 컨디션 난조 탓에 1막 종료 후 중단됐다. 최재림이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자 공동 제작사인 RG컴퍼니와 CJ ENM이 공연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후 예매 관객에게 110%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공지하며 사과했다.뮤지컬계 주연급 배우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연말 특수를 노리던 타 작품들의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최재림은 ‘시라노’ 공연 중단 사태 이후 뮤지컬 ‘킹키부츠’ 성남 공연과 뮤지컬 ‘시카고’ 부산 공연의 일부 출연 일정을 취소했다. 차지연은 ‘명성황후’ 30주년 기념 공연 출연을 병행 중이다. 남은 일정 정상 소화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배우들의 건강 문제로 인한 공연 중단 사태와 캐스트 변경이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정도를 넘어선 ‘겹치기 출연’이 관객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뮤지컬 ‘시라노’에 출연 중인 배우 최재림(사진=RG컴퍼니, CJ ENM)
2024.12.23 I 김현식 기자
내년 24만가구 아파트 입주, 4년 만에 최저…"시장 불확실성 탓"
  • 내년 24만가구 아파트 입주, 4년 만에 최저…"시장 불확실성 탓"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오는 2025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2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025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3만 7582가구로 올해(30만 4213가구)보다 22% 감소한다. 2021년(23만 6622가구) 이후로 가장 적은 물량이다.수도권이 11만 900가구, 지방이 12만 6682가구 입주하며 각각 27%, 17% 감소한다.서울만 입주 물량이 증가한다. 서울 3만 1334가구로 2024년(2만 3507가구) 대비 33% 많다. 정비사업이 완료된 대규모 단지 위주로 입주가 진행되며 입주 물량이 늘어난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3구역을 재개발한 이문아이파크자이가 4321가구로 가장 큰 규모로 11월에 입주한다.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3307가구가 6월에, 송파구 잠실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가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이어 경기(5만 7475가구)와 인천(2만 2091가구)은 각각 42%, 28%씩 감소한다.지방은 경남, 충북, 충남, 부산, 경북, 대구 등 입주를 시작한다. 한동안 입주물량이 많았던 부산, 대구의 경우 입주물량이 감소하는 한편 충청권, 경남 등지의 입주물량이 증가한다.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장은 “대출 규제 여파와 정국 혼란 등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당분간 입주시장 분위기도 침체할 것”이라고 했다.
2024.12.23 I 최영지 기자
法 "지휘·감독 받은 등기이사, 임기 끝나도 근로자 지위 인정"
  • 法 "지휘·감독 받은 등기이사, 임기 끝나도 근로자 지위 인정"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등기이사의 임기와 근로계약은 별개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는 등기이사라도 지휘·감독을 받으며 근로를 제공했다면 임기 만료와 관계없이 근로자 지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취지다.사진= 미드저니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판사 최수진)는 A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2014년 3월 B사에 입사한 A씨는 재무·회계 업무를 담당하다 2016년 이사로 선임된 후 2019년 재신임 절차를 거쳐 2022년 9월 30일까지 등기이사로 재직했다. B사는 2022년 8월 A씨에게 자발적 권고사직 합의서를 제시하며 A씨와 사직 관련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B사는 2022년 9월 29일 직원 채용 지시 불응과 대표이사에 대한 폭언 등 취업규칙 위반을 이유로 A씨에게 해고를 통보했다.이에 A씨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고, 지노위는 이를 인용해 원직복직과 해고기간 동안의 임금 상당액 지급을 명령했다. B사가 중노위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중노위 역시 부당해고를 인정했다. 다만 중노위는 “원고의 근로계약기간이 2022년 9월 30일 만료돼 원직복직은 불가능하다”며 등기이사 임기 만료일까지의 임금상당액만 지급하도록 구제명령을 변경했다. 불복한 A씨는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소를 제기했다. 사건의 쟁점은 A씨와 B사 사이의 근로계약이 원고 A씨의 등기이사 임기 만료일인 2022년 9월30일에 종료되는지 여부였다.재판부는 “원고는 종래 체결된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에 따라 매일 출근해 대표이사 등 사용자의 지휘감독 아래 일정한 근로를 제공하면서 그 대가로 보수를 받는 관계”라며 “실질에 있어 임금을 목적으로 종속적 관계에서 사용자에게 근로를 제공하는 지위에 있었으므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라고 판단했다.재판부는 A씨의 근로자성을 인정하는 근거로 △A씨가 정규직으로 기재된 근로계약서를 작성했고 계약서에 기재된 월급을 받은 점 △회사가 해고 사유로 ‘정당한 업무명령의 위반’과 ‘상사에 대한 욕설, 폭언’을 명시한 것은 회사 스스로 지휘감독권을 가진 것을 전제로 한 점을 들었다. 특히 △A씨가 등기이사로 선임된 후에도 별도의 임원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고 △대표이사로부터 인사고과 평가를 받아왔으며 △이사 선임 이전과 동일하게 재무·회계 업무를 담당해왔다는 점도 주요 근거가 됐다.재판부는 “원고 A씨와 참가인(B사) 사이의 근로계약 관계는 사내이사로 등기가 이뤄진 것과 관계없이 유지됐으므로 원고의 등기이사 임기 만료로써 당연히 종료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등기이사 임기 만료일까지만 임금을 지급하도록 한 중노위의 재심판정 주문 제2항 부분은 위법하다고 판단해 취소했다.이번 판결은 회사 임원이라도 실질적인 근로 형태에 따라 근로자성이 인정될 수 있으며, 임원 임기와 근로계약은 별개로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데 의의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사진=이데일리DB)
2024.12.23 I 성주원 기자
"탄핵 정국에 이중가격제까지" 격량의 배달앱 상생안…연착륙 가능할까
  • "탄핵 정국에 이중가격제까지" 격량의 배달앱 상생안…연착륙 가능할까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오랜 진통 끝에 나온 배달 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상생안의 실효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년 초 시행을 앞둔 가운데 상생안에 반발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를 중심으로 이중가격제를 시행·검토하는 곳이 확산 중이다. 정치권에선 탄핵 정국으로 주도권을 쥔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배달앱 사회적 합의 기구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무용론마저 대두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 앞에서 배달 노동자가 음식 배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주당 “배달앱 사회적 합의 기구 새로 만든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쿠팡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을(乙) 지키기 민생실천위원회의)는 국회 차원의 새로운 배달앱 사회적 합의 기구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지난 11월 배달앱 상생협의체의 상생안에 반대했던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소상공인단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수수료 부담 경감, 거래 관행 개선을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이 합의 기구는 배달앱 전반의 주요 현안을 전면 재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야당은 배달앱 수수료 구조와 인하 방안, 배달라이더 최저 배달단가 보장, 고용 안정·안전 대책 등을 재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을지로위원회는 향후 합의 기구에 배달의민족(배민) 등 타 배달앱 업체부터 소상공인·가맹점·라이더 단체까지 참여 단체를 확대하는 한편, 기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현재 을지로위원회는 지난 11월 정부가 발표한 상생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을지로위원회는 “상생협의체 공익위원들이 수수료 평균이 6.8% 이내여야 하고 배달비는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중재 원칙을 제시했음에도 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배달비를 인상해 가져왔다”고 꼬집었다.앞서 배달앱 상생협의체는 지난 7월부터 총 12번의 회의를 거쳐 최종 상생안을 내놨다. 골자는 현재 9.8%인 배달앱 중개 수수료율을 배달앱별 거래액 규모에 따라 2~7.8%로 차등 적용하고, 배달비는 300~500원 인상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매장 등 배달 의존도가 높은 다수의 점주들이 거래액 상위 구간에 속하면서 전보다 되레 배달비만 올랐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상생안이 윤석열 정부의 대표 성과로 꼽혀왔던 만큼 12·3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속에서 동력을 잃고 있다. 특히 야당과 업계의 비판까지 이어지면서 그 명분마저 흐릿해지고 있다. 야당이 새롭게 합의 기구를 만들거나 별도 상생협의를 추진한다면 기존 상생안은 상대적으로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단체 관계자들이 상생협의체 결정을 규탄하고 합의안 폐기와 재협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중가격제 권고할 것” 거센 입점 단체 반발까지 이미 시장에서는 이중가격제 본격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중가격제는 매장과 배달 가격을 달리 책정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배달 비중이 큰 치킨 프랜차이즈 등을 중심으로 이중가격제 도입을 권고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피자 등으로 점차 도입 업종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협회 측은 구체적인 시행 시기를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배달 가격 인상이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상생안이 시행된다면 점주 비용 부담 증가가 심화하는 만큼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이미 이중가격제를 시행하는 곳도 계속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배민이 수수료를 9.8%로 올린 지난 9월 롯데리아의 운영사 롯데GRS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했다. 매장 불고기버거 가격은 4800원이지만 배달은 5600원인 식이다. 이후 KFC, 맥도날드, 버거킹, 파파이스 등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도 이중가격제 도입을 발표했다. 한솥도시락,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등도 시행 중이다.혼란한 정국과 입점단체들의 반발 속에 배달앱 상생안의 연착륙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배달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탄핵 정국으로 상생안도 윤석열 정부 딱지가 붙어 야당이 공세를 높이는 모양새”라며 “이중가격제도 확산한다면 그 실효성마저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또다른 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생안 시행 준비를 진행 중인 상황인데 정국 불안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인 것 같다”며 “어려운 과정 끝에 탄생한 상생안인만큼 시행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다시 원점에서 협의가 이어진다면 시간과 비용 등 오히려 손해가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4.12.23 I 한전진 기자
'비상계엄 체포조' 실체 쫓는 檢, 정보사 출장조사
  • '비상계엄 체포조' 실체 쫓는 檢, 정보사 출장조사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체포조 운영 의혹과 관련해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를 출장 조사했다.지난 16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지난 19일과 20일 경기도 안양시 소재 정보사를 방문해 비상계엄 당시 체포조 구성 여부와 지휘계통, 구체적인 지시 내용 등을 조사했다. 특히 정보사가 산하 북파공작부대(HID) 대원들을 동원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을 체포·납치하려 했다는 의혹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정보사는 비상계엄 발표 직후 과천 선관위 청사에 요원 10명을 투입해 전산실 서버실을 촬영하고 이를 문상호 정보사령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보사 HID 공작요원 38명이 선관위 직원 30명을 케이블 타이로 결박해 수방사 지하 벙커에 감금하려 했다”는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문상호 사령관과 노상원 전 사령관은 내란 혐의로 각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에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 19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서울 영등포경찰서, 국방부 조사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하며 체포조 운영의 실체 규명에 나섰다.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비상계엄 당시 방첩사령부로부터 수사관 100명 지원 요청을 받고 체포조를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나 “당시 현장에 있는 강력계 형사 명단만 제공했을 뿐 체포조 운영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2024.12.22 I 성주원 기자
“길 열어라”…분노한 `트랙터 부대`, 엿새 만에 용산 찍고 귀향(종합)
  • “길 열어라”…분노한 `트랙터 부대`, 엿새 만에 용산 찍고 귀향(종합)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서울 남태령에서 이틀간 경찰과 대치를 벌인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트랙터를 끌고 대통령 관저가 있는 용산 한남동까지 상경했다. 지난 16일 출발한 이들은 이날 목표했던 한남동 일대를 경유한 뒤 각자 고향으로 해산했다. 한편 트랙터 시위 지원에 나섰던 진보 시민단체는 한남동 한강진역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대통령 규탄 목소리를 이어갔다.22일 오후 5시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이 사당역을 지나 용산 대통령 관저로 향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제공)전농은 22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남태령에서 출발했던 트랙터 10대가 오후 7시께 용산구 한남동에 도착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오후 4시 과천대로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남태령 도로에서 경찰과 이틀간의 대치 끝에 경찰과 트랙터 행진 협상에 타결했다. 이들은 타결 이후 곧장 트랙터를 몰고 동작대교와 반포대교를 거쳐 용산구청 및 이태원역 등을 경유한 끝에 한강진역에 도달했다. 당초 목적지던 용산 대통령 관저 인근에 도착한 농민들은 추가 집회나 행진 없이 트랙터 방향을 돌려 귀향길에 올랐다.전농 농민들의 트랙터 상경은 지난 16일 시작됐다. 이들은 전라도 무안군과 경상도 진주시에서 양측으로 나뉘어 출발한 이후 공주시에서 합류해 세종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로 향했다. 농식품부에서 양곡관리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등을 규탄하는 집회를 마친 농민들은 곧장 서울로 향했다. 이들은 출발 닷새 만인 21일 오후 12시께 서울 서초구 남태령에 진입했으나 경찰의 제지에 행진이 저지당했다.상경이 막히자 단체는 자신들을 막아선 경찰을 앞에 두고 대치에 돌입했다. 이들의 대치는 경찰 제지가 시작된 전날 오후 12시부터 22일 오후 4시 30분까지 밤을 넘긴 채로 이틀간 지속됐다. 대치가 길어지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비롯한 윤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여했던 시민단체와 일부 시민들이 현장으로 모여들어 지원에 나섰다. 이로 인해 남태령고개 인근 과천대로 일대는 주최 측 추산 1만 명 이상의 대규모 집회 현장으로 변했다.대치 과정에서 집회 측과 경찰 간의 마찰도 발생했다. 전농에 따르면 집회를 지원하러 온 민주노총 조합원 2명이 시위 과정에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또한 전농 회원이 트랙터로 인도에 올라서는 등 차벽을 뚫으려는 과정에서 경찰이 제지하며 해당 트랙터 유리창이 파손되기도 했다.한편 트랙터 시위를 지원했던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7시 한남동에서 대통령 퇴진 집회를 이어갔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남동 집회에는 1만 명 이상의 인원이 참석했다. 이들의 행진과 집회로 한강진역 일대 편도 차선이 통제되며 인근 도로의 교통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민주노총 등 진보 단체로 구성된 비상행동이 22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강진역 일대에서 대통령 탄핵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박동현 기자)
2024.12.22 I 박동현 기자
‘尹 40년지기’ 석동현, 野 고발에 맞불 “내란죄 견해, 입에 재갈”
  • ‘尹 40년지기’ 석동현, 野 고발에 맞불 “내란죄 견해, 입에 재갈”
  • ‘12·3 비상계엄 사태’로 수사와 탄핵심판을 받게 된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단 구성에 참여한 석동현 변호사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로 수사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단 구성을 돕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21일 “더불어민주당이 내란죄 성립에 반대 견해를 가진 시민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이날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은 지난 20일 최고위원 회의를 거쳐 당 명의로 본인을 내란 선동선전죄로 국수본에 고발했다”며 “내란 선동·선전죄로 몰아 고발한 것은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의도적으로 모함한 것이니 무고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 변호사는 변호인단 구성이 완료되기 전까지 이번 계엄 사태 관련해 공보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19일 서울고검과 서초동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했다. 또 계엄 선포에 대해선 “대통령 고유의 통치행위”라며 내란죄 불성립을 주장했다. 당시 석 변호사는 “국민과 전 세계에 타전될 회견을 통해 ‘나 내란 합니다’라고 하고서 하는 내란이 어디 있냐”면서 “(비상계엄 선포 이후) 2~3시간 만에 국회가 그만두라고 한다고 그만두는 내란이 어디 있느냐”고 했다. 이날 석 변호사는 본인 SNS에서 “이번 무고성 고발건은 단지 석동현 개인을 억압하겠다는 취지만이 아니라 이번 사태에 대해 내란죄로 볼수 없다는 견해를 가진 많은 법학자 교수 전문가 기타 여론주도층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자유롭게 공개적인 의견표시를 하지 못하게 할 의도”라고 비판했다. 또한 “내란 가담자로 덧씌워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들의 의사표현 자유를 중대하게 침해, 겁박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대표성이 있는 이재명 당대표와 김윤덕 사무총장을 무고죄 공범으로 내일 월요일 중 국수본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4.12.22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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