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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중화' 진세연 "몸무게 43kg…고생만큼 성장했죠"(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최근 종영한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에서 옹녀를 열연한 배우 진세연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꼬박 1년이 걸렸다. 배우 진세연이 MBC 주말사극 ‘옥중화’(연출 이병훈·극본 최완규)를 위해 보낸 시간이다. 지난해 말 작품을 제안 받아 지난 4월 방송을 시작으로 11월 6일 막을 내렸다. 그동안 경쟁작은 여러 차례 바뀌었지만, ‘옥중화’는 꾸준히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그 중심에는 주인공 진세연이 있었다. 방송 전부터 ‘옥중화’는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대장금’(2003), ‘동이’(2010) 등으로 유명한 이병훈PD가 연출을 맡았다. 대하 사극의 주인공을 꿰찬 진세연의 어깨는 무거웠다. KBS2 ‘각시탈’(2012), ‘감격시대:투신의 탄생’(2014) 등 시대극은 경험했지만 사극은 처음이었다. 원톱 주연도 처음이었다. “충분히 잘 할 수 있다”는 이병훈PD의 무한한 신뢰가 있어 용기를 냈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나 옥녀로 불린 소녀가 선정(善政)을 돕는 현명한 옹주가 되기까지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옥녀는 전옥서 다모부터 체탐인, 대행수, 소격서 도류, 외지부까지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그는 액션신이 많았던 체탐인을 가장 좋았던 직업으로 꼽았다. 똑 부러지고 능력 있는 여성을 연기해 “속시원했다”고 활짝 웃었다. “‘좀 더 옥녀가 됐어야 하는데…’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어느 작품 보다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사극을 또 해보고 싶어요. 이번에는 저고리를 입는 장면이 거의 없었는데, 다음엔 예쁜 한복 많이 입고 싶어요. 사극의 예쁜 장면이 좋아요.”항상 긍정적인 진세연은 현장에서 사랑을 듬뿍 받았다. 유난히 더웠던 올해 여름도 덕분에 무사히 보냈다. 정은표, 최민철, 이세창 등 동고동락한 전옥서 식구들을 떠올렸다. “너무 더워서 ‘수박 먹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세트 촬영을 기다리면서 졸고 있는데 눈을 뜨니 진짜 수박이 있는 거예요. 알고 보니 정은표 선배님이 제 말을 듣고 가져다 주셨어요. 극중 양아버지였는데 실제로 키다리 아저씨였어요.”MBC 제공화기애애한 현장이지만, 홀로 주인공이란 부담을 이겨내야 했다. 시청자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았다. 원래 46kg인 몸무게가 43kg으로 줄었다. 품이 넉넉한 한복을 입기 때문에 특별히 체중 감량을 한 것도 아니었다. 성인이 된 후 최저 몸무게였다. 그만큼 엄격했던 시선에 대해 그는 “속상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한편으론 성장한 시간이었다.“스스로 목표가 있었는데 이번에 완수했어요. 워낙 꼼꼼한 이 PD님과 함께 하면서 발성이나 발음을 새롭게 공부했어요. 예전에는 주어진 것만 했다면 이제는 더 큰 그림을 보게 됐어요. 처음엔 이 PD님이 세세하게 지도했는데, 가면 갈수록 저를 믿어줬어요. 뿌듯했어요.”‘옥중화’를 마친 그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영화 ‘인천상륙작전’까지 쉼 없이 달려온 2016년이었다. 연애에 대해 묻자 지금까지 누군가 제대로 만난 적 없다며 ‘모태솔로’라고 했다. 소개팅이나 미팅도 해본 적 없다고 했다. 물론 이상형은 있었다. ‘보듬어 주는 사람’이었다. 그는 ‘인천상륙작전’으로 호흡을 맞춘 이정재를 꼽았다. “이정재 선배님처럼 젠틀한 사람은 처음 봤다. 늘 배려해주고 기회를 주려고 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진세연은 중학교 시절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CF모델로 데뷔해 SBS 드라마 ‘내 딸 꽃님이’(2011)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SBS ‘닥터 이방인’(2014), 영화 ‘위험한 상견례2’(2015) 등에 출연했다. 평범한 학창생활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법 했지만 고개를 저었다.“이 일을 하지 않았다면 다른 친구들처럼 취업 준비로 걱정을 하고 있었겠죠. 배우의 길이 힘들기도 하지만, 항상 재미있고 즐거워요. 쉬고 있을 땐 ‘다음 작품은 무엇이 좋을까’라는 생각만 들어요. 그럴 땐 ‘이 길이 내 길이구나’ 싶어요.”[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최근 종영한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에서 옹녀를 열연한 배우 진세연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관련기사 ◀☞ '김준수 고소' 건설업자, 무고혐의 항소심서 1천만원 벌금형☞ 아스트로 차은우, '문제적 남자'서 '사기 엄친아' 캐릭터 확인☞ '로큰롤 명예의 전당' 오른 리온 러셀, 74세로 사망☞ [기자수첩]레이디 가가가 반 트럼프 시위하는 미국이 부럽다☞ 트와이스 미나&채영, '노잼'에 '눕방'이라도 괜찮아
- [김학렬의 All that 부동산 46회] 입주 물량만으로 부동산 결정 하면 안 돼
- 최근 3년~4년 동안 가장 인기 있었던 부동산 시장 분석 방법은 입주 물량 분석이었다. 시군구 단위 좀더 세밀하게 본다면 동 단위까지 해당년, 해당월에 입주하는 모든 입주 물량을 카운팅하는 것이다. 분양한 물량은 확정돼 있다. 입주 시기별로 분양 물량을 카운팅하면 된다. 따라서 분양이 완료된 단지들의 2~3년 후 입주 물량까지는 정확히 예측이 가능하다. 이 입주 예정 물량을 가지고 특정 지역의 시세 등락을 전망하는 것이다.그런데, 이 입주 물량으로 과연 그 지역의 시세 등락을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까?입주 물량, 다른 말로 공급량이라 할 수 있다. 공급량이 시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정도까지 시세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계산하지 못할 것이다. 구체적인 숫자가 주는 절대적인 신뢰성이 있다. 이 지역은 시세가 오를 거야, 내릴 거야 라고 단순한 추정치로 설명하는 것보다 이 지역의 적정 증가 세대수가 1만 세대인데 2만 세대가 입주 예정이니까 가격이 내려갈 거야. 5천세대 밖에 공급이 되지 않으니까 가격이 올라갈 거야 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면 대부분 인정을 하게 된다. 통계는 대부분 그렇게 활용이 된다.입주 물량 활용은 대략적으로 이렇다. 시·군·구 단위로 현재 인구수의 5% 정도가 매년 추가 공급이 되어야 하는데 그정도 입주 물량이 없는 지역은 가격이 오르고, 입주 물량이 5%가 초과되게 되면 가격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여기서 필요한 주택의 수를 세대수로 측정하는 경우도도 있고, 인구수로 계산 하는 경우도 있다. 아파트 수요 예측에 대한 단순하지만 하나의 기준을 만들었다는 데에서는 이러한 시도는 당연히 활용도가 있다.다만 부동산은 입주 물량을 따지기 전에 기본적으로 먼저 분석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입지다. 따라서 입지를 빼고 입주 물량만 가지고 시장을 판단하고 예측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입주 물량만 가지고 부동산 관련 의사결정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입주 물량을 토대로 수요를 예측하는 강의 최근 2~3년 동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그렇게 분석한 지역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입주 물량 분석을 통해 입주 물량이 없었던 지역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라는 결과를 제시하고, 결국 추천하는 지역은 그 지역은 가격이 많이 올랐으니 이제 그 옆지역이 오를 것이다 였다. 예를 들어 보면 서울의 경우 입주 물량이 부족한 5개 지역 정도를 최초로 추천한다. 그 지역들이 오르면 그 옆지역을 정리하여 10개 지역을 추가로 추천한다. 그리고 또 다시 3개 지역이 또 추천한다. 결국 갭투자로 투자할 수 없는 상위 7개 구를 제외하면 3년 동안 서울의 모든 지역을 다 추천한 것이 된다. 이런 결론이 나오게 되면 입주 물량 분석은 의미가 없다.입주 물량만 가지고 분석할 때 생기는 맹점에는 이런 것도 있다. 지방의 중소도시를 추천한다. 당연히 최근 몇 년동안 입주 물량이 없었다는 이유다. 추천한 이후에 시세가 오른다. 입주 물량 분석이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조금만 더 따져보면 모순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도 공급이 없지만, 앞으로도 공급 계획이 거의 없는 지역이라는 것이다. 공급이 없는 이유는 인구와 세대수가 늘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지역이라는 것이다. 추가적인 공급이 필요없다고 지자체나 건설사에서 판다한 지역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시세가 올랐을까? 그건 그 지역 투자자들이 이전 시세보다 더 높은 가격에 매수를 했기 때문이다. 그 반대의 사례도 있다. 세종시를 보자 세종시는 기존에 사람이 거의 살지 않았던 곳이었는데 왜 계속 공급이 되고 있을까? 그리고, 분양은 왜 잘 될까? 동탄도 지금 사는 사람수보다 훨씬 많은 공급이 되고 있는데 왜 분양이 잘 되고 있을까? 향후에도 몇 만 세대를 더 분양해야 한다. 건설사들은 수요도 없는데 무조건 공급하는 것일까? 이건 입주 물량으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까?많은 입주 물량으로 문제가 된 좋은 사례로 2008년의 잠실을 들기도 한다. 2년 동안 거의 2만 세대 가까이 입주를 하다보니 역전세가 난 유명한 사례로 회자가 되던 지역이다. 결국 입주 물량에는 장사가 없다 라는 명제를 남기기도 했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잠실은 그 위상이 강남구만큼이나 대단한 지역으로 탈바꿈되었다. 이건 또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입주물량은 참고 수치여야 한다. 만약 고립된 지역에 고정된 인구와 세대가 있는 지역에서는 이 입주 물량 분석이 유효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광역 교통망과 수요층이 넘쳐나는 핵심도심에서는 그저 참고 수치여야만 한다. 공급 물량 파악과 동시에 입지 경쟁력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발전 가능성이라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인구가 줄고 있는 지역이면 왜 주는지, 인구가 늘고 있는 지역이면 왜 늘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입주 물량보다 입지의 경쟁력과 그 안에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수요 규모가 더 중요하다. 특히 투자자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 [일문일답]이주열 "美 금리, 트럼프에 크게 좌우되지 않을 것"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대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강력 시사돼왔다”며 “인상 속도도 (트럼프 정부의) 정책 영향에 크게 좌우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정부가 바뀌었다고 해서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시장에서는 12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본다”며 추후 인상 속도와 관련해서도 “대다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2017년 중 적정 금리 인상을 2회로 봤고 그런 전망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키로 했다. 지난 6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다섯달 연속 기준금리는 연 1.25%로 유지됐다. 다음은 이주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최순실 사태로 국정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는가. △지금 국내외 여건이 상당히 어려울 땐 정부는 정책을 조율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 경제와 경제주체들의 심리 안정을 도모하는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현재 부총리께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하고 있고 부처 간 의견 조율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제 ‘경제현안 점검회의’에 저도 처음으로 참석했다. 어려운 때일수록 정부 각 부처가 일관되게 움직이지만 한국은행도 그에 대해 적극 협력할 마음이 돼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신(新) 고립주의를 표방했다. 우리나라 수출에 타격 불가피할 전망인데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이라 보는지, 또한 세계교역 신장률 하락과 함께 내년 경제전망도 하향 조정되는 부분이 있는가.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우려가 있는 듯하다. 공약 사항 가운데 대외 교역과 관련된 걸 말하자면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 철회한다든가 기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한다든가 높은 관세 부과하고 비관세 장벽도 실행하는 안을 많이 담고 있다. 만약 그런 공약들이 정책으로 실현된다면 세계 교역은 물론 국내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 줄 것으로 우려된다. 그렇지만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 여부도 불확실하고 정책으로 나타난다 하더라도 정책의 정도나 강도, 시기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가 예상되지만 구체적 내용까지는 예단할 수 없고 (트럼프) 정부가 취임하기 전부터 후까지 그야말로 예의주시해 만반의 준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감세나 규제 완화를 통해 재정 지출을 확대하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경기를 부양하려는 공약도 많이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국내 경제에 긍정적 요인도 있다. 미국의 경제통상정책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지만 그 정도를 예단하기 곤란하고 지금부터 면밀히 지켜보고 미리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보호무역주의로 간다곤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책이 나올지 불확실하다. 거기에 대비해 미리 정책을 취할 단계는 아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주가가 상당히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거 당일에도 요동 쳤는데 예상과 달리 금융시장이 안정됐다. 변화된 요인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것이 지속가능할가. △대선 전에는 시장에서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고 그에 따라 여러 프라이싱(pricing)이 이뤄졌다. 에상과 다른 결과가 나타나니까 금융시장이 하루이틀 크게 출렁였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됐을 땐 주가도 하락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배경은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하는 게 과거에 부각됐지만 당선을 수락할 당시 상당히 유화적이고 포용적인 연설이 시장의 불안심리를 많이 완화시킨 측면이 있다. 트럼프 후보가 감세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경기부양책을 펴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면서 금융시장도 반응했다. 개인적으로, 그전에 트럼프 당선자의 당선 가능성을 너무 과소평가한 게 아닌가, 트럼프 당선자의 선거공약에 따른 경제 영향을 과대 해석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 그에 따른 프라이싱이 자연스레 조정된 결과 곧바로 안정 되찾았다. 단기적으로 안정된 모습 보였지만 앞으로도 그럴지 여부는 지켜봐야겠다. 불확실성이 워낙 크다. 앞으로 경제 진영이 짜여지고 정책이 구체적으로 발표될 때마다 국제 금융시장이 크게 영향 받을 것이고 국내 금융시장도 영향 받을 것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상황을 보면 예상과 달리 나타나면서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브렉시트 영향에서 아직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어떻게 진행될지 협상이 순조로울지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있다. 미 대선 결과에 따라 상당기간 동안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진 영향 받을 것이다. -미 대선 이후 이 총재는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급변동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수 있나. △최근 국내 장단기 시장금리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미 대선 결과도 작용해서 국내 금융시장만이 아니라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채권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있다. 또 하나, 북 클로징(Book closing)하는 시즌이어서 소위 연말 효과도 반영돼있다. 시장안정화를 위한 조치는 필요하다면 실시할 준비가 다 돼있지만 구체적 수단 얘기할 상황 아니다. 일반적으로는 공개시장 운영을 통한 대응이 수단이 될 수 있다. 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를 다양한 수단을 갖고 있고 그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어서 시장 불안 시 적극 대응할 것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다가오고 미 대선 이후에 채권 확대 발행 우려까지 겹치면서 한국과의 내외 금리차가 벌어졌다. 이 때문에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된다. 미국이 긴축기조를 보이는데 우리가 미국과 다르게 통화정책 펼 수 있는 여지가 있나. △미국의 금리 인상은 내외금리차 변동을 통해 외국인 채권투자자의 자금 유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 것이 사실이다. 다만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이 내외금리차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사정이나 포트폴리오 조정에도 크게 영향 받는다. 지난 10월에도 외국인 증권자금이 유출된 것은 일부 투자자들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포트 조정하는 과정에 기인한 것으로 외국인 채권자금의 전반적 자금 유출로 볼 상황 아니다. 내외금리차가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과 환율에 영향 줬지만 금통위가 그렇다고 이런 측면만 고려해 금리 결정하는 것 아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하다고 해서 곧바로 인상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미 국채금리가 상승해서 국내 국고채 10년물과 비교하면 금리차가 역전됐다. 국내 쪽의 장기금리가 낮게 유지해온 것은 여러 이유 있지만 국내 수급 요인도 못잖게 가세했다. 장기금리가 앞으로 변동할 여지 있어 그 흐름을 주의깊게 지켜보도록 하겠다. -미 대선 이후 미국이나 한국이나 시장금리 상승하면서 기준금리와의 격차가 벌어졌다.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나.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격차가 과거에 비해 줄었다. 어떤 것이 정상이고 어느 정도 격차가 바람직한지는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다. 최근 변동만 갖고 격차가 크다고 판단할 순 없다. 통화정책은 시장금리뿐 아니라 거시경제 상황, 금융안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영하는 것이 일관된 원칙이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통화정책에도 불확실성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예상된 12월 미 금리 인상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나.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정부가 바뀌었다고 해서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12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본다. 고용지표를 포함해 여러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미 연준이 주장해온 고용과 물가 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그것이 지속된다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 시사해왔다. 인상 속도도 정책 영향에 크게 좌우되지 않을 것이라 본다. 대다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2017년 중 적정 금리 인상 속도를 2회로 봤다. 현재로선 그런 전망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트럼프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히는 등 외환문제를 지적했다. 앞으로 외환정책 면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트럼프 당선자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든가, 한국의 외환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기 대문에 원화 절상 압력 높아지리란 전망이 있다. 외환당국의 환율정책을 다시 한번 말하자면, 환율의 특정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고 단지 환율 변동성이 쏠림 현상 등으로 인해 과도하게 급변동할 경우에 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어느 한방향이 아니고 양방향으로 안정화 노력을 하겠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환율보고서 세차례 펴냈는데 이를 보면 한국이 양방향으로 균형있게 시장 개입하고 있다고 평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많은 변화 예상되는 만큼 환율 정책과 관련해서도 (우리의) 기본적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소통 노력도 강화할 계획. 지금까지 노력했지만 신정부 출범 후에도 이런 노력 계속할 것이다. -12월 통방문구를 보면 경기 전망이 다소 부정적으로 바뀌었는데 새로운 경기 하방 위험 요인의 등장으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나. △국내외적으로 예상치 못한 불안요인이 발생하면서 그에 따라 국내외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 또한 높아졌다.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이 오래 지속된다면 경제심리를 위축시키고 금융시장 변동성을 높여 성장세에도 부정적 영향 줄 수 있다. 그렇지만 현 시점에서 국내 정치상황 등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본다. 미 차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많은 게 사실이다. 지난달 전망에 비해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만한 불확실성이 많이 발생했지만 그 방향을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불확실성에 대해 철저히 움직임을 주시해서 곧바로 대응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금통위원이 국내총생산(GDP) 갭률과 빈도와 방법을 바꾸면 안되냐고 제안했다. 최근 경제 전반에 여러 변수가 생겼는데 잠재성장률에도 영향 줬다고 평가하는가. △최근 우리 경제의 회복 속도가 매우 느리고 고령화는 진전되고 자본 축적은 둔화되는 상황 전개돼 잠재성장률이 낮아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잠재성장률 공개 빈도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그 배경도, 잠재성장률이 낮아졌을텐데 경제주체들은 과거 높은 잠재성장률에 생각하고 있어 부양책 기대가 과도하게 형성될 수있다는 측면에서 논의가 나왔다. 잠재성장률은 단기간에 변화하는 것은 아니고 추정 방법이나 그에 따라 추적오차도 있기 때문에 공개하는 빈도 문제는 더 검토해야겠다. 잠재성장률은 고령화나 구조적 요인에 의해 낮아지는 추세를 밟고 있다. -최근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데 따라 국내 가계부채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지 않나. △시장 금리가 오르고 그것이 대출금리로 이어진다면 가계부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전부터 (가계부채) 총량 수준이 높고 증가 속도가 빠른 데 대해 늘 걱정해왔다. 금융기관 부실화 등 시스템 리스크까진 아니겠지만,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가계부채 문제는, 장기적으로 보면 가계부채 수준이 워낙 높기 때문에 소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단기적으로 봤을 때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우려하는 바다. 정부도 이점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대책을 기관끼리 협의하고 있다. -가계부채 급증의 주 원인으로 저금리가 지목된다. 가계부채의 폭증을 막으려면 금리 정상화가 필요한 것 아닌가. △가계부채가 큰폭으로 증가한 데는 저금리와 그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공급이 주된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치만 저금리 외에도 2014년 정부가 주택경기를 살리려는 차원에서 관련 규제를 완화했고 주택경기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있다보니 가계대출 수요를 늘리는 쪽으로 작용했다. 2012년부터 기준금리를 수차례 인하해왔다. 중앙은행이 금리정책할 때 금융안정 리스크도 보지만 그 사이에는 성장 모멘텀이 크게 하락함에 따른 거시경제 리스크가 훨씬 컸던 상황이다. 저금리 정책을 펼 당시엔 거시경제 리스크,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려는 차원에서 금리정책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금리정책이라는 것은 가계부채를 포함한 금융안정뿐 아니라 거시경제 전반적 상황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거시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서 저금리, 완화적 통화정책 펴고 있지만 금융안정 리스크를 고려 않는 것은 아니다. 통화정책 운영함에 있어 지금의 완화정책 유지해나가겠지만 금융안정에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언급한 까닭이다. 사실상 가계부채 문제는 금리정책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 아니라 거시경제 정책 차원에서 대응할 문제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금융불안 가능성에 거시경제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게 공통적 결론이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10년물 금리 목표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통화정책을 바꿨다. 한은 입장에서 일본은행(BOJ)의 조치가 하나의 정책 옵션으로 고려할 만한 대상인가. △일본은행은 양적완화(QE),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더해 장기 금리 타깃팅을 실시했다. 일본은행이 이런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은 장기금리가 마이너스로 내려가면서 금융기관 수익성이 상당히 악화될 가능성이 있었고 그렇게 되면 금융중개기능이 저해될 우려가 있었다. 일본 금융시장에서는 통화정책 가용 수단이 제약돼있고 매입 대상 국채 물량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실시된 정책이다. 국내로 보면, 물론 통화정책 여력이 그렇게 크다고 할 순 없지만, 일본은행과 달리 금리정책을 포함해 통화정책 여력이 아직 남아있다. 일본과 같은 장기 시장금리를 컨트롤할 만큼 급박한 상황 아니다. 중앙은행이 장기 시장금리 컨트롤하는 것은 그 효율성에 대해 의문이 많은 상황이라 그런 걸 고려할 상황 아니다.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장기채 공급 활성화 방안에 대한 언급 있었다.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있나. △시장금리 변동성이 과도해지면 먼저 공개시장 운영 수단을 통해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으로 대응한다. 필요하다면 여러 수단 있다. 그런 수단을 시나리오별로 대응안 갖고 있다. 그 외에 다른 수단 통해 대응할 것이다. 장기채 공급 활성화 방안은 지난번 논의 있었지만 현재는 아직 초기 연구 단계다.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檢 ‘삼성 심장부’ 새벽 급습..재계 ‘최순실 블랙홀’ 속으로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檢 ‘삼성 심장부’ 새벽 급습..재계 ‘최순실 블랙홀’ 속으로-“국회가 총리 추천을”..한발 물러선 朴-오늘(9일) 정오 ‘美 대선 뚜껑’ 열린다-‘문화계 비선실세’ 차은택, 중국서 전격 귀국△줌인-대기업 사옥 잇단 매입 이중근 부영 회장..임대주택사업으로 실탄 두둑..‘빌딩 큰손’ 우뚝-밴달 주한 美 8군사령관 “한반도 통일 준비돼 있다”△종합-‘朴 대통령 독대’ 회장 줄소환 예고..대기업들 가슴 졸여-朴, 대기업 회장들 따로 만난 이유는 미르재단 아닌 ‘청년희망펀드’ 때문? △정치&-“총리, 국회가 뽑아라” 朴의 승부수에..野 역풍 맞나-야권 ‘하야’ 피켓 시위..13분 만에 국회 떠난 朴-김병준 “여·야·청 합의 전엔.. 자진 사퇴 없다”-민주당, 부총리 거부..임종룡 거취도 불투명-金 빠진 자리..손학규·김종인·윤증현 등 거론-이래도 저래도 지지율 뚝..반기문 딜레마-진퇴양난 기로에 선 이정현△경제-수입규제·통상압력 확대 우려..정책당국 ‘긴장모드’-이르면 전기료 누진제 개편안 내달 시행-“개성공단 기업 피해지원 91% 완료”-‘코리아세일페스타’ GDP 0.13%p 올렸다△금융-은행장들 ‘나 떨고 있니’..금융권 ‘최순실 포비아’에 좌불안석-‘최순실 게이트’에..靑, 금감원 인사는 뒷전-국내 투자 역외펀드 실소유주 확인 규제 완화△산업&기업-엄마 면허증·음주 취소에도 OK..무인대여 ‘카셰어링’ 위험천만-17년 뚝심 경영..김효준 최장수CEO 도전장-김충현 현대상선 부사장 “한진해운 미주노선 인수 추진 중”-현대차, 태풍 ‘차바’ 침수차 1087대 차대번호 공개-韓·日 상의 회장단회의 “IoT 신산업 협력하자”-신형 K2로 중국시장 공략..기아차 “연 18만대 판매”△산업-“안전성 확보 시간 촉박..갤S8 내년 4월 공개할 듯”-“블록체인이 금융비용 최대 20% 줄여줄 것” 16일 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박지원 넥슨 대표 “수익 연연 않고 게임 개발”-KT,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소비자생활-관광객 유치, 물류 인프라 최고..월드타워점 복원땐 호텔 IPO 탄력-용산 아이파크몰 ‘복합한류타운’으로 거듭난다-CJ제일제당, 18조 화장품 원료 시장 진출△중소기업·제약-보톡스 균주 출처 싸움 점입가경..문제는 ‘관리감독’인데-성인 남자 탈 수 있는 ‘괴물 드론’ 떴다-한독, 일본 원료회사 테라벨류즈 인수△증권&마켓-민감해진 어닝시즌..기대치 밑돌면 ‘일단 팔자’-안도랠리냐, 일시하락이냐..美대선에 쏠린 눈-NH證 ‘파크원 프로젝트’ 사모펀드로 500억 조달△마켓in-500억 한류펀드 운용사 놓고..화이·스마일게이트 ‘2파전’-‘코오롱워터’ 품은 SC PE, 환경기업 더 사들인다-과학기술인공제회, 유럽 태양열·풍력발전에 350억 투자△글로벌마켓-클린턴 우세하지만 초박빙..최대 승부처는 플로리다州-문어발 사업에 자금난 LeEco..자웨팅 “앞으로 내 연봉은 1위안”-佛·中 손잡고 ‘이란 가스전’ 개발-월가 ‘보너스 잔치’ 예전만 못하네△IR라운지-3분기 순익 4051억원..하나금융 ‘통합 파워’ 실적으로 입증-진화하는 하나멤버스, 신용카드 없이 앱 결제..1년만에 700만 회원 돌파-IT통합 성공적 마무리..판관비 절감효과 톡톡△재테크-코끼리처럼 든든한 루피..‘세후 수익 6%’ 인도 채권 군침-신용카드 혜택 아무리 많아도 전월 일정 금액 못 쓰면 ‘꽝’△문화&-[名士의 서가]최홍식 서울시향 대표 애독서 ‘시장경제의 미래’-선한 사람이 결국 승리하고 남들과 달라야 새로운 판 짤수있어..최 대표의 추천 경영서 ‘셋’△Book-잘난 사람끼리 짝짜꿍..‘가난한 그대, 결혼 생각 접어라’-꼭두각시인가요, 당신은-뉴욕서 본 ‘고흐의 낡은 구두’..혜안을 배우다-부동票 움직이는 ‘TV토론의 파괴력’△스포츠-골프장 ‘회원제→대중제’ 전환 내년이면 100곳-‘FA 모범생’ 이진영·정성훈 벌써 3번째-정조국 생애 첫 MVP..감독상은 황선홍-김대현 “12월 군입대 전 아내에게 우승컵 안길래”-日 지바롯데 “이대호 탐나”△People&-850만부 팔리고 뮤지컬 무대까지..30년 지켜준 독자 만난건 큰 행운..작가 조정래-김승우 “집안일 이렇게 힘들 줄이야..사랑받는 남편 될래요” -정몽구 회장 외손녀, 배우 길용우 아들과 화촉-투명 LED필름 개발한 서울대생 ‘국무총리상’-건대 4학년 피지선씨 텍스타일 디자인 대상△오피니언-[목멱칼럼]‘표류하는 한국’ 우리 모두의 실패다-[특파원의 눈]‘오바마케어’ 차기 美정부 큰 과제-[기자수첩]‘위험한 선강퉁’ 앞다퉈 권하는 증권사△부동산-10억 아파트도 중개수수료 99만원..‘가격파괴’ 불붙나-성동·구로·강서 아파트 전셋값 ‘10년새 2배’-낙찰가율 76%, 8년來 최고..가격 오르자 응찰자는 줄어△사회-최순실, 청와대 문건 봤지만 처벌은 어려울 듯-‘朴대통령 하야’ 촛불시위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나-유럽 대표 전투기 ‘타이푼’ 한반도 상공 첫 출격-중국 선박 폭력행위 땐 곧바로 포격 가능
- [마감]정치 불안에 코스피 1970선 주저앉아…넉달래 최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에 1970선에 주저앉으면서 넉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순실 게이트’파장이 확산되면서 정국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 선거를 불과 일주일여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지지율 역전에 성공한 것이 불안감에 불씨를 당겼다.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깔리면서 ‘일단 팔고 보자’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45포인트(-1.42%) 하락한 1978.9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8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1956.91까지 하락한 이후 최저치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개장부터 2000선이 붕괴됐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1980선이 무너지더니 1976선까지 하락했다. 장 후반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되면서 하방지지력이 강해졌으나 1980선을 넘어서진 못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지지율이 46%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45%)를 뛰어넘으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부추긴 영향이다. 간밤 뉴욕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수급에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299억3600만원, 222억9100만원 동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은 9968계약 순매도해 추가 하락 가능성에 베팅했다. 반면 기관은 1478억3700만원 순매수했다. 그러나 장중 내내 매매주체들의 매매동향이 오락가락하는 등 방향성을 찾기 힘든 장세가 계속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장 초반 동반 순매도했으나 장중 내내 흐름이 바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다수 약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0.54% 하락했고, 한국전력(015760)도 0.91% 떨어졌다. SK하이닉스(000660)(-2.38%), NAVER(035420)(-2.48%), KB금융(105560)(-2.26%), 아모레퍼시픽(090430)(-2.91%)은 2%대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차(005380)(-1.41%), 삼성물산(028260)(-1.91%), POSCO(005490)(-1.68%), 신한지주(055550)(-1.49%), SK텔레콤(017670)(-1.11%) 등이 하락했다. 최순실 측근인 차은택 씨가 주도한 K컬처밸리 사업과 관련해 CJ(001040)가 개입돼 있단 의혹이 번지면서 CJ와 CJ E&M(130960) 주가가 각각 4.39%, 7.72% 하락했다. 최순실 게이트가 방산비리 등으로 번지면서 방산 관련주도 약세를 거듭했다. 전일 20% 가량 급락했던 한화테크윈(012450)은 이날도 3.58%나 하락했다. 한국항공우주(047810)는 5.31% 떨어졌다. 반면 이날 개각 인사에도 여론 돌리기에 실패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운동이 지속되는 등 국정 공백이 장기화되자 차기 대통령 후보에 대한 테마주는 급등했다. DSR(155660)은 홍하종 경영총괄 사장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같은 경남고 출신이라는 이유로 일일 가격 제한폭인 30%까지 급등했다. DSR제강(069730)도 15.15% 올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테마주로 불리는 진흥기업도 강세를 보였다. 진흥기업우B(002785), 진흥기업2우B(002787)가 각각 30%, 14.69% 상승했다.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JW생명과학(234080), JW중외제약(001060) 등이 급락하면서 의약품이 얼마 하락했다. 음식료품, 비금속광물, 기계, 의료정밀, 운수창고 등은 2%대 하락세를 보였다. 제조업, 서비스업, 금융업, 건설업, 유통업, 화학, 종이목재, 섬유의복 업종 역시 1%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2877만400주, 거래대금은 4조3036억8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2개 종목이 상한가를 친 것을 포함해 9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으며 754개 종목이 하락했다. 전 종목의 80% 이상이 하락한 것이다. 46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 [웰스투어]"당진·평택 산업단지 호재…평단 40만~50만원대 땅 주목"(종합)
-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28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데일리 웰스투어에서 참가자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이데일리 특별취재팀] “제주도는 토지경매에 가보면 100명이 싸우는 곳입니다. 카페거리로 뜬 월정리는 평당 1000만원까지 올랐어요. 애월읍은 연예인들이 많이 사서 올려놨고요. 성산 쪽은 신공항으로 엄청 떴죠. 제주도가 많이 올랐지만 그래도 대정이나 한경, 한림읍에 가면 싼 곳이 있어요. 투자할만합니다”“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9년간 채권 증시만 올랐을 뿐 실물경제는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주식과 채권 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에 베팅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농산물, 귀금속이 유망해요. 미국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로 하면 쉬워요”“ SK네트웍스나 신세계 잘 지켜보세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가진 기업들은 투자해도 실패하지 않습니다”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웰스투어 in 서울’에서 전문가들은 당장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알짜 정보들을 풀어놨다.교통 좋고 인구유입 많은 곳에 투자하라, 가치주 사서 오래 갖고 있어라, 부동산 절세전략이 더 중요하다 등 기존 원론적인 재테크 강연과는 확연히 달랐다.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를 찍어 골라줬다.초저금리 시대 재테크 전략을 짜기 어렵지만 조금만 눈을 돌리면 아직 투자할만한 곳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흙속에서 진주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많이 알아야 하고, 발품을 많이 팔고, 공부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호재 있는 지역 평당 50만원 대 땅 많아요”이날 첫 테이프를 끊은 전은규 대박땅군 부동산연구소 소장은 아직 많이 오르지 않았지만 주변 호재로 인해 앞으로 오를만한 지역을 군 단위로 찍어줬다. 그는 땅을 고르는 기준으로 산업과 교통, 인구의 시너지가 높은 곳을 제시했다. 특히 대형 국책사업과 외국인 투자현황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우선 산업 측면에서 당진과 평택을 유망 투자지역으로 꼽았다. 그는 “당진 지역에서 현대제철 근처는 이미 지가가 올랐는데, 당진의 서쪽으로 가면 석문 산단이 있다”면서 “석문단지 주변 지역 1킬로미터 이내 평당 40만~50만원 내외 토지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평택도 이미 조성된 지역보다는 포승경제 자유구역쪽을 잘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덕 신도시 주변은 땅값이 많이 올랐고, 미군기지 주변은 수익형 부동산 투자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교통의 편리성면에서는 새 도로가 나거나 역이 들어서는 곳 인근을 추천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용인이 대표적인 곳이다. 용인 지역에 3곳의 인터체인지(IC)가 생기기 때문이다. 용인 땅값도 많이 올랐지만 처인구와 백암면, 양지면 등에는 투자할만한 곳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천과 원주 사이에 낀 여주도 투자가치가 높은 땅이라고 소개했다. 인구의 성장성 측면에서는 태안을 추천했다. 기름유출 사건 이후 상권도 죽고 땅값도 떨어졌지만 점차 회복되고 있고, 원산도와 보령을 연결하는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땅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 비싼 태안 해변가보다는 77번 국도를 기준으로 내륙쪽 주거지 저렴한 땅을 사둘 것을 추천했다. ◇주식과 채권 숏, 원자재 롱두 번째 강사로 나선 이호룡 곧은자산관리 대표는 주식과 채권은 팔고, 원자재를 사라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전 세계가 이렇게 낮은 금리로 더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이 됐다”며 “국채수익률이 꾸준히 올라가는 상황에서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점인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빠져나와 상당기간 저평가된 실물시장에 투자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특히 이 대표는 “수요를 공급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려 임금 상승과 완전 고용에 가까운 실업률 관리를 통해 기업의 이윤을 끌어올리는 고압경제를 미국이 지지하고 있다”며 “이같은 효과가 달성될 것이라는 기대가 달성될지는 의문스럽지만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발생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과 관련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게 이 대표 조언이다. 거래가 편리하고 분리과세가 되는 미국 ETF를 활용할 것을 권했다. 미 국채 10년물이나 S&P500지수가 하락하면 오히려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F를 사고, 원자재별로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사는 식이다. 아울러 물가에 연동되는 물가연동국채도 유망 투자대상으로 꼽았다. ◇“부동산 거래 부대비용은 무조건 통장 이체해 기록 남기세요”최인용 가현세무법인 대표 세무사는 부동산에 투자할 때 옷 살 때만큼이라도 고민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동산은 투자단위도 크고 세금으로 나가는 비용도 큰데 의외로 일단 저지르고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는 “부동산은 참 세금이 많다”며 “부동산에는 세금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수익률을 계산할 때는 세금을 빼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세무사는 부동산을 살 때, 보유할 때, 팔 때에 맞는 절세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세금을 잘 아는 사람들도 간과할 수 있는 팁도 덤으로 제시했다. 일단 비용에 대한 증빙자료를 잘 챙기라고 조언했다. 그는 “인테리어를 하고 대가를 현금으로 주지 말고 반드시 통장으로 이체하라”며 “페이스북도 취득시 비용에 대한 증빙 자료가 된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보유 중에는 다주택자의 경우 자녀 증여를 고려하고 고가주택 소유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증여해 종합부동산세를 피할 것을 권했다. 최 대표는 이와 함께 “상가주택 중 주택으로 쓰고 있는 층은 주택에 포함된다”며 “이를 잊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고 당부했다. 반대로 상가주택에서 주택부분을 상가로 전환하면 주택에서 제외돼 종부세와 양도세를 절감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가장 세금이 많은 처분시 절세 전략에 대해 최 대표는 “일시적 2주택이지만 비과세가 되는 경우도 많다”며 “세금 없이 가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해당하는지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2주택자가 부동산을 처분해야 하는 경우 “과세표준(이익)이 적은 주택을 먼저 처분하는 게 유리하다”며 “이런 경우 나중 주택은 1세대 1주택 비과세를 적용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안정적 현금흐름 가진 회사 주목재야의 고수로 활동하고 있는 박한샘 전문가는 성장성 있는 회사에 투자하면 평생 연금 주는 효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우리나라에 위기가 발생해도 안정적 현금흐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 즉 성장성이 있는 회사는 이겨낼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SK네트웍스(001740)와 신세계(004170)를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을 권유했다. SK네트웍스의 경우 최근 동양매직을 인수했고 아주렌터카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SK네트웍스가 이들 회사의 성장성을 산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아주렌터카를 사들이면 렌터카 시장이 독과점 시장으로 변하면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신세계는 이미 8~10% 수준의 꾸준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면세점 사업을 시작하며 또 다른 성장성을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40만원이었던 주가가 지금은 20만원으로 반 토막 났지만, 다시 상승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는 것이다. ※특별취재팀 금융부 권소현 차장 문승관 차장 장순원·김경은· 노희준· 박기주 기자▶ 관련기사 ◀☞[웰스투어]"태안반도 77번 국도 내륙쪽 싼 땅 많아요"☞[웰스투어]"위기는 곧 기회, 성장성 있는 종목에 투자하세요"☞SK네트웍스, 오는 11월1일 3분기 실적 발표
- [웰스투어]"태안반도 77번 국도 내륙쪽 싼 땅 많아요"
- [이데일리 특별취재팀] “제주도는 토지경매에 가보면 100명이 싸우는 곳입니다. 카페거리로 뜬 월정리는 평당 1000만원까지 올랐어요. 애월읍은 연예인들이 많이 사서 올려놨고요. 성산 쪽은 신공항으로 엄청 떴죠. 제주도가 많이 올랐지만 그래도 대정이나 한경, 한림읍에 가면 싼 곳이 있어요. 투자할만합니다”“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9년간 채권 증시만 올랐을 뿐 실물경제는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주식과 채권 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에 베팅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농산물, 귀금속이 유망해요. 미국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로 하면 쉬워요”“ SK네트웍스나 신세계 잘 지켜보세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가진 기업들은 투자해도 실패하지 않습니다”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웰스투어 in 서울’에서 전문가들은 당장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알짜 정보들을 풀어놨다.교통 좋고 인구유입 많은 곳에 투자하라, 가치주 사서 오래 갖고 있어라, 부동산 절세전략이 더 중요하다 등 기존 원론적인 재테크 강연과는 확연히 달랐다.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를 찍어 골라줬다.초저금리 시대 재테크 전략을 짜기 어렵지만 조금만 눈을 돌리면 아직 투자할만한 곳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흙속에서 진주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많이 알아야 하고, 발품을 많이 팔고, 공부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호재 있는 지역 평당 50만원 대 땅 많아요”이날 첫 테이프를 끊은 전은규 대박땅군 부동산연구소 소장은 아직 많이 오르지 않았지만 주변 호재로 인해 앞으로 오를만한 지역을 군 단위로 찍어줬다. 그는 땅을 고르는 기준으로 산업과 교통, 인구의 시너지가 높은 곳을 제시했다. 특히 대형 국책사업과 외국인 투자현황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우선 산업 측면에서 당진과 평택을 유망 투자지역으로 꼽았다. 그는 “당진 지역에서 현대제철 근처는 이미 지가가 올랐는데, 당진의 서쪽으로 가면 석문 산단이 있다”면서 “석문단지 주변 지역 1킬로미터 이내 평당 40만~50만원 내외 토지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평택도 이미 조성된 지역보다는 포승경제 자유구역쪽을 잘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덕 신도시 주변은 땅값이 많이 올랐고, 미군기지 주변은 수익형 부동산 투자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교통의 편리성면에서는 새 도로가 나거나 역이 들어서는 곳 인근을 추천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용인이 대표적인 곳이다. 용인 지역에 3곳의 인터체인지(IC)가 생기기 때문이다. 용인 땅값도 많이 올랐지만 처인구와 백암면, 양지면 등에는 투자할만한 곳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천과 원주 사이에 낀 여주도 투자가치가 높은 땅이라고 소개했다. 인구의 성장성 측면에서는 태안을 추천했다. 기름유출 사건 이후 상권도 죽고 땅값도 떨어졌지만 점차 회복되고 있고, 원산도와 보령을 연결하는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땅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 비싼 태안 해변가보다는 77번 국도를 기준으로 내륙쪽 주거지 저렴한 땅을 사둘 것을 추천했다. ◇주식과 채권 숏, 원자재 롱두 번째 강사로 나선 이호룡 곧은자산관리 대표는 주식과 채권은 팔고, 원자재를 사라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전 세계가 이렇게 낮은 금리로 더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이 됐다”며 “국채수익률이 꾸준히 올라가는 상황에서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점인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빠져나와 상당기간 저평가된 실물시장에 투자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특히 이 대표는 “수요를 공급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려 임금 상승과 완전 고용에 가까운 실업률 관리를 통해 기업의 이윤을 끌어올리는 고압경제를 미국이 지지하고 있다”며 “이같은 효과가 달성될 것이라는 기대가 달성될지는 의문스럽지만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발생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과 관련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게 이 대표 조언이다. 거래가 편리하고 분리과세가 되는 미국 ETF를 활용할 것을 권했다. 미 국채 10년물이나 S&P500지수가 하락하면 오히려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F를 사고, 원자재별로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사는 식이다. 아울러 물가에 연동되는 물가연동국채도 유망 투자대상으로 꼽았다. ◇“부동산 거래 부대비용은 무조건 통장 이체해 기록 남기세요”최인용 가현세무법인 대표 세무사는 부동산에 투자할 때 옷 살 때만큼이라도 고민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동산은 투자단위도 크고 세금으로 나가는 비용도 큰데 의외로 일단 저지르고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는 “부동산은 참 세금이 많다”며 “부동산에는 세금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수익률을 계산할 때는 세금을 빼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세무사는 부동산을 살 때, 보유할 때, 팔 때에 맞는 절세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세금을 잘 아는 사람들도 간과할 수 있는 팁도 덤으로 제시했다. 일단 비용에 대한 증빙자료를 잘 챙기라고 조언했다. 그는 “인테리어를 하고 대가를 현금으로 주지 말고 반드시 통장으로 이체하라”며 “페이스북도 취득시 비용에 대한 증빙 자료가 된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보유 중에는 다주택자의 경우 자녀 증여를 고려하고 고가주택 소유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증여해 종합부동산세를 피할 것을 권했다. 최 대표는 이와 함께 “상가주택 중 주택으로 쓰고 있는 층은 주택에 포함된다”며 “이를 잊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고 당부했다. 반대로 상가주택에서 주택부분을 상가로 전환하면 주택에서 제외돼 종부세와 양도세를 절감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가장 세금이 많은 처분시 절세 전략에 대해 최 대표는 “일시적 2주택이지만 비과세가 되는 경우도 많다”며 “세금 없이 가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해당하는지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2주택자가 부동산을 처분해야 하는 경우 “과세표준(이익)이 적은 주택을 먼저 처분하는 게 유리하다”며 “이런 경우 나중 주택은 1세대 1주택 비과세를 적용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안정적 현금흐름 가진 회사 주목재야의 고수로 활동하고 있는 박한샘 전문가는 성장성 있는 회사에 투자하면 평생 연금 주는 효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우리나라에 위기가 발생해도 안정적 현금흐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 즉 성장성이 있는 회사는 이겨낼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SK네트웍스(001740)와 신세계(004170)를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을 권유했다. SK네트웍스의 경우 최근 동양매직을 인수했고 아주렌터카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SK네트웍스가 이들 회사의 성장성을 산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아주렌터카를 사들이면 렌터카 시장이 독과점 시장으로 변하면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신세계는 이미 8~10% 수준의 꾸준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면세점 사업을 시작하며 또 다른 성장성을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40만원이었던 주가가 지금은 20만원으로 반 토막 났지만, 다시 상승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는 것이다. ※특별취재팀 금융부 권소현 차장 문승관 차장 장순원·김경은· 노희준· 박기주 기자
- [웰스투어]"위기는 곧 기회, 성장성 있는 종목에 투자하세요"
- 박한샘 전문가가 28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데일리 웰스투어에서 ‘주식으로 평생연금 받기’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한대욱 기자][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위기는 곧 기회입니다. 성장성 있는 종목에 투자하세요”박한샘 주식 전문가는 28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제6회 웰스투어 in 서울’ 마지막 강연자로 나서 “종목보다는 금리 인상 등에서 비롯된 흐름이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강연을 통해 주식 투자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기준금리의 흐름을 읽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문가는 미국이 내년 1.375%까지 인상할 예정인데,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국내에서 달러 자산이 빠져나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리고 달러 유출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 역시 금리를 인상하는 흐름을 보일 텐데, 이때 13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한국판 서브프라임’, ‘제2의 IMF’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가계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되면 한국판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러한 사실을 알고 준비를 하면 IMF 당시 현금을 갖고 있던 사람들처럼 행운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위기의 희생양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위기에 봉착했을 때 가장 빛을 보는 것은 성장성이 유효한 회사의 주식이라는 것이 박 전문가의 설명이다. 위기가 발생해 주가가 내려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은 생존할 수 있는 회사를 선택해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음식료품 업체나 백화점, 택배, 제약회사 등은 생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 전문가는 “건설업체나 조선업의 주가가 내려가고 있는 이유는 성장성이 없기 때문”이라며 “안정적 현금흐름을 끌어오는 회사, 즉 성장성이 있는 회사는 위기가 닥쳐도 이겨낼 수 있는 저력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증시 흐름에 대한 설명에 이어 SK네트웍스(001740)와 신세계(004170) 종목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권유했다. SK네트웍스의 경우 최근 동양매직을 인수했고 아주렌터카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SK네트웍스가 이들 회사의 성장성을 산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아주렌터카를 사들이면 렌터카 시장이 독과점 시장으로 변하면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신세계는 이미 8~10% 수준의 꾸준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면세점 사업을 시작하며 또 다른 성장성을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40만원이었던 주가가 지금은 20만원으로 반 토막 났지만, 다시 상승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는 것이다. 다만 국내 증시의 추세적인 하락이 예상되는 시점, 즉 미국이 기준금리를 세 번 인상해 1%를 넘어서고 한국은 기준금리 인상을 망설이고 있는 시점에는 ‘인버스 ETF’ 등 하락장에 베팅할 수 있는 금융상품에 가입할 것을 추천했다. 박 전문가는 “지금은 모든 주식 투자의 포커스를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에 맞춰야 하는 상황”이라며 “미국이 금리를 올릴 때까지 살아남을 만한 종목에 투자하다가 이후엔 반대 방향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관련기사 ◀☞SK네트웍스, 오는 11월1일 3분기 실적 발표
- "VR 유망주 찾아라" 서울VR스타트업, 제1기 PT 심사 실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VR스타트업(Seoul VR Startups) 제1기 선발을 위한 PT 심사가 24일부터 이틀 간 양재 SVS 인큐베이팅 센터에서 열렸다.SVS는 와이제이엠게임즈가 일본 상장기업 구미(gumi)사와 합작해 진행하는 글로벌 VR 전문기업 엑셀러레이션 사업이다. 이날 심사에는 와이제이엠게임즈 민용재 대표와 일본 구미 쿠미니츠 히로나오(Kunimitsu Hironao)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직접 나서, 발표자와 주도적으로 심도 깊은 질의 응답을 나누는 등 본 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외 구미 오노기 마사루 (Masaru Ohnogi) 부사장, 나카야마 치엔 (Chien Nakayama) 이사, SVS 이사진도 자리했다. 지난 14일까지 접수된 아이디어를 토대로, 서류 심사를 통과한 40여개 팀이 사업 기획안을 발표했으며, 최근 VR(가상현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추진력과 사업성까지 고려한 아이디어들이 다수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구미 쿠미니츠 히로나오 대표는 “VR 유망주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라 여느 때보다 진지하게 심사에 임했다“면서, “참가 기업들의 준비도나 열정적인 태도로 볼 때 ’도쿄VR스타트업(이하 TVS)’ 이상의 결과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와이제이엠게임즈 민용재 대표는 “아이디어 자체의 참신함은 물론이고, 실현 가능성, 참여 기업의 역량 등 명확한 기준을 적용해 평가할 것“이라며, “아쉽게 이번 제1기에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해당 팀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방식의 지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SVS 선발 기업에게는 최대 1억원의 투자 유치와 글로벌 VR 전문가들의 멘토링 프로그램, VR 전문강연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쾌적한 개발 오피스와 TVS·와이제이엠게임즈·일본 구미·각 관계사들과의 교류 및 관련 쇼케이스 참가 기회를 누릴 수 있으며, 사업성을 확보한 팀에게는 추가 투자유치 기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