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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에 베팅하자' 달러 금융상품 봇물…"확실한 투자처 맞나요?"
  • '달러에 베팅하자' 달러 금융상품 봇물…"확실한 투자처 맞나요?"
  • [그래픽=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 50대 자산가 정모씨는 지난해 말 모든 금융·현금 자산을 달러화했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로 연초와 비교해 많이 오른 상태였지만 국내외 경제, 정치 상황을 볼 때 더 오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환율이 단기적으로 급등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환차이익을 누리고 있지만 달러를 팔 계획이 없다.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데다 원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 침체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와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달러예금과 달러보험 등 달러 관련 금융상품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달러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금융사들도 관련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히 장기상품인 달러보험에 대해서는 환율에 초점을 맞춘 투자는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한달새 50원 넘게 급등…추가 상승에 베팅[그래픽=문승용 기자]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달러화 정기예금은 지난 8일 현재 129억5500만달러로 전월 말 128억6300만달러대비 9200만달러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달러가 쌀 때(원·달러 환율 하락) 달러 관련 금융상품에 돈이 몰리고(저가매수) 달러가 비쌀 때 차익실현 매물이 많은 것을 고려할 때 이례적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중순 이후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큰 만큼 상승 추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많다는 얘기다. 이날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원 오른 1189.4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1190원대를 터치하기도 했다. 지난달 15일 1133.1원과 비교해 한달 새 56원 넘게 급등한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신한금융투자는 3개월에 연 3% 금리를 제공하는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 특판에 나섰다. 개인도 200만달러(약 24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RP는 금융회사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되사주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채권으로 만기 시점에 확정 수익률을 지급하지만 예금자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오해영 신한금융투자 FICC본부장은 “달러자산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달러를 보유한 고객들이 늘고 있어 단기 운용수단으로 달러 RP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달러보험, 환차익 노린 투자 보다는 분산투자·실수요자에 적합”달러 가치가 높아지면서 달러보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달러보험은 달러나 달러로 환산한 원화로 보험료를 내고 보험금은 환율 등 시장 상황에 따라 달러화로 받거나 원화로 환전해 받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달러 예금에 비해 이율(공시이율)이 높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수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그래픽=문승용 기자]달러보험은 AIA생명(골든타임연금보험), 메트라이프생명(유니버설달러종신보험, 원화내고달러모아 저축보험), 오렌지라이프생명(달러로 키우는 저축보험), 푸르덴셜생명(달러평생보장보험, 달러평생소득변액연금보험) 등 달러화 자산 운용에 강점을 보유한 외국계 생명보험사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AIA생명이 2009년 출시한 ‘무배당 골든타임 연금보험’의 경우 올 들어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해 월평균 470억원 이상 팔리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이 지난해 1월 출시한 ‘(무)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은 지난달 말 기준 가입계좌 5만건, 누적 초회보험료 13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푸르덴셜생명이 지난 2017년 7월 출시한 ‘무배당 달러평생소득변액연금보험’은 지난달 말까지 약 1200건(누적판매액 650억) 판매됐고 작년 10월 출시한 ‘무배당 달러평생보장보험’도 약 3500건 판매됐다. AIA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달러보험은 고액 자산가들이 분산투자 차원에서 활용했었지만 최근 고객층이 넓어지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달러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자녀나 손주의 유학자금 등에 대비하려는 실수요가 맞물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도 “달러에 대한 니즈가 있는 사람들에게 달러보험은 굉장한 메리트가 있는 상품”이라며 “금리도 높다는 점에서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단순히 환차이익을 노린 투자는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달러보험은 기본적으로 장기투자 상품으로 중간에 해지하면 오히려 상당한 중도해지수수료를 부담할 수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단기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만큼 달러화 상품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보험은 장기상품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인 환율 흐름 때문에 관심 두기보다는 10년 뒤에도 안전한 통화에 분산투자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19.05.15 I 유재희 기자
김경호, 데뷔 25주년 맞아 16일 정규 10집 발매
  • 김경호, 데뷔 25주년 맞아 16일 정규 10집 발매
  • 김경호(사진=프로덕션 이황)[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록 보컬리스트 김경호가 데뷔 25주년을 맞아 정규 10집 앨범을 발매한다.김경호는 오는 16일 낮 12시 정규 10집 ‘그대는 아직도 나를 설레게 한다’를 내놓는다. 이번 앨범은 김경호 본인이 그간 쌓아놓은 모든 음악적 공력을 쏟아부어 제작에 심혈을 기울인 작품집이라고 소속사 프로덕션 이황 측은 설명했다.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그대는 아직도 나를 설레게 한다’와 김경호 3집 앨범 수록곡 ‘이수’, ‘Higher to the Top’ 두 곡을 2019년 버전으로 리메이크해 수록했다. 또 그간 10집 part 1, 2로 발표한 8곡을 리마스터링해 담았다.타이틀곡인 신곡 ‘그대는 아직도 나를 설레게 한다’는 KBS ‘탑밴드’ 시즌2에서 멘토 김경호의 멘티로 결선까지 진출했던 밴드 ‘악퉁’의 리더 추승엽의 작품이다. 서정적이고 인상적인 멜로디와 함께 김경호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완성됐다. ‘이수’와 ‘Higher to the top’은 김경호가 직접 선정한 셀프 리메이크 곡들이다. 특히 ‘Higher to the top’은 김경호가 지난해 KBS2 ‘불후의 명곡’에서 ‘아모르파티’로 우승을 차지할 당시 피처링으로 참여해 ‘지옥에서 온 아모르파티’라는 수식어로 화제가 된 데스 메탈 그룹 ‘METHOD’의 보컬 우종선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강력한 샤우팅 라인을 선보인다.김경호는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2019 전국투어 콘서트 ‘그대는 아직도 나를 설레게 한다’를 6월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시작해 연말까지 12개 도시에서 진행한다.
2019.05.14 I 김은구 기자
  • 프로그래밍부터 마케팅까지, 게임빌 신입 공개 채용
  • 게임빌(063080)공채_공식01.jpg" alt="">△ 게임빌인 2019년 상반기 신입 사원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사진제공: 게임빌)게임빌이 2019년 상반기 신입 사원을 공개 채용 중이라고 14일, 밝혔다.게임빌은 이번에 게임 기획, 게임 프로그래밍, 사업, 마케팅, 인사 총 5개 분야에 걸쳐 신입 인재를 모집한다. 내달 3일까지 공식 채용 홈페이지(바로가기)를 통해 온라인 지원이 가능하며, ‘서류 전형’, ‘실무진 면접’, ‘임원진 면접’을 거쳐 최종 입사할 경우 게임빌의 대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NGDC(Next Game Design Center)’ 8기로 활동하게 된다.‘NGDC’는 2014년부터 시작된 게임빌 고유의 전문 인재 인큐베이팅 시스템으로, 신세대 인재 양성 통로로 정착되면서 기업과 구성원 공히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들은 입사 후 현업 종사자들의 집중 멘토링을 거쳐 업무 역량을 다진 후 실무에 투입된다. 특히 다양한 리쿠르팅 활동도 병행한다. ‘LEVEL UP’을 키워드로 한 이번 채용에는 인사 담당자가 서울 등 다양한 지역의 대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캠퍼스 리쿠르팅’과 ‘모의 면접’을 비롯해 취업 준비생들과 현업 담당자가 토론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게임빌 살롱’도 운영한다.‘게임빌 살롱’은 오는 24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오픈하며 역삼역에 위치한 ‘Channel 9’ 카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전 신청 페이지(바로가기)를 통해 신청해야 참여 가능하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게임빌, 2019년 상반기 공개채용 실시…기획·프로그래밍 등 5개 분야
  • 게임빌, 2019년 상반기 공개채용 실시…기획·프로그래밍 등 5개 분야
  • 게임빌 상반기 공채 포스터. 게임빌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게임빌(063080)에서 게임 기획과 게임 프로그래밍, 사업, 마케팅, 인사 총 5개 분야에 걸쳐 신입 인재를 모집한다. 게임빌은 2019년 상반기 신입 사원을 공개 채용 중이라고 14일 밝혔다.내달 3일까지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지원이 가능하며, ‘서류 전형’, ‘실무진 면접’, ‘임원진 면접’을 거쳐 최종 입사할 경우 게임빌의 대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NGDC(Next Game Design Center)’ 8기로 활동하게 된다. NGDC는 2014년부터 시작한 게임빌 고유의 전문 인재 인큐베이팅 시스템이다. 이들은 입사 후 현업 종사자들의 집중 멘토링을 거쳐 업무 역량을 다진 후 실무에 투입된다.특히 다양한 리쿠르팅 활동도 병행한다. ‘레벨 업(LEVEL UP)’을 키워드로 한 이번 채용에는 인사 담당자가 서울 등 다양한 지역의 대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캠퍼스 리쿠르팅’과 ‘모의 면접’을 비롯해 취업 준비생들과 현업 담당자가 토론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게임빌 살롱’도 운영한다. 게임빌 살롱은 오는 24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역삼역에 위치한 ‘Channel 9’ 카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전 신청 페이지를 통해 신청해야 참여할 수 있다.
2019.05.14 I 노재웅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韓 업체끼리 출혈경쟁 해외부동산 거품 키워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韓 업체끼리 출혈경쟁 해외부동산 거품 키워-“비상근무하며 최선 다했는데 욕만 먹어…일할 맛 안나요”-‘혼행’족 안전불감증 위험 수위-美 관세 폭탄에 中 위안화 절하 만지작…원·달러 환율 1200원 위협-[사설]미·중 무역 마찰, 우리 경제는 괜찮은가-[사설]주52시간제 버스대란, 뒷수습은 국민에게△줌인&-민생 직결된 주택·교통정책…이해관계자 많아 동네북 되기 일쑤△‘혼행족’ 안전 주의보-사고 나도 알릴 길 없어 범죄 표적되기 십상…납치·감금·성폭행 빈번-나를 위한 여행인가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여행인가 생각해보길△딜레마 빠진 대북 식량지원-北 “생색내기” 비판에도…한·미, 비핵화 교착 풀 식량카드 고수-北, 물가 안정적…쌀보다 비핵화 협상에 우선순위-“北, 겉으론 식량지원 시큰둥…내부적으론 식량증산 지원 타진”△대체투자 자산관리 비상-다양하지 못한 포트폴리오…밀려드는 투자금, 특정 투자처 집단 베팅-기대 수익률 못 미치고, 소송 휘말려…여기저기 곡소리-뭉칫돈 잡으려 은행까지 가세…버블 우려 목소리도△진화하는 로펌-<6>법무법인 대륙아주-합병 10년, 국내 8위 도약…가업 승계·기업 M&A ‘팀제’로 적극 대응-“비워야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오지에서 깨닫는 일상의 축복△정치-“보수층 결집 확인…당 내부 혁신 병행해야”-靑 “5당대표 회담 뒤 1대1 회담” 황교안 “1대1 회담 먼저 풀어야”-김성식·오신환 승부에…손학규 운명도 갈릴 듯-“민주당 2중대는 없다…제3지대 신당 추진”△경제-한국 최저임금 수준은?…재계 “OECD 1위” vs 노동계 “12위”-5월초 수출도 마이너스 출발…반도체 32% 쪼그라들어-부동산 한파에도…가계대출 한달새 4.5조 증가, 왜△금융-금융공기관, 법정관리 기업 지원 늘린다-아시아나항공 이르면 7월 매각입찰 공고-美서 혁신 길찾는 윤종규…日서 신뢰 다지는 조용병-빅데이터 마케팅의 힘…삼성카드, 트레이더스서 이용 비중 60% 육박△산업&기업-MS와 의기투합…박정호 ICT 승부수-한진, 공정위에 “차기 총수는 조원태”-7200명 최저임금 미달 사태 막으려…현대차 “상여금 600% 매달 쪼개 지급”-대우조선해양 노사, 올해 임단협 교섭 돌입-현대·기아차, 사내 혁신 스타트업 3사 독립△산업-메디톡스 vs 대웅제약 ‘보톡스 전쟁’ 끝나나-타다 택시, 무료 시범 서비스 시동-LGU+ 통합 광선로 깔아 ‘5G 먹통’ 막는다-네이버 AI스피커 ‘클로바’ 대화 맥락 끊기는 문제 해결△소비자생활-‘홈쇼핑=TV쇼핑’은 옛말…모바일 콘텐츠로 승부 건다-삼성물산 패션부문 사회적 약자 돕는다-‘불패’ 부동산보다 유통 본업…롯데쇼핑 선택과 집중-“창사 35주년 풀무원…지주사 지배구조체제 확립”△건강-참을수 없는 피부의 가려움…벅벅 긁지 말고, 보습제로 ‘톡톡’ 달래세요-‘고혈압 전 단계’라고 안심하단 큰코…뇌 건강 체크하세요-시큰시큰 손목·팔뻗어 15초간 당겨 스트레칭을△증권&마켓-‘트럼프 쇼크’에 화학·전자 울상…통신주는 홀로 방긋-‘보툴리눔톡신’ 수출 회복 기대 휴젤·메디톡스, 주가는 엇갈려-무역분쟁 먹구름 끼자…美달러엔 볕드네△증권-업황 악화에…법정관리 ‘대어’들 새 주인 못찾고 표류 중-분식회계 가능성 높은 상장사 169곳 심사·감리-中 임상 순항, 골다공증 치료제 특허…호재에도 치과용 골이식재업체 ‘나이벡’ 유상증자 난항-“캑터스PE와 한국자산평가 인수 완료…투자영역 넓힐 것”△문화-전봉준의 결의, 김원봉의 신념으로…역사를 되새기다-언니의 노란 주검, 17년 만에 진실 캐는 동생…‘노란빛 복수’ 다뤘죠-“女재판장이 이끄는 영화 달라진 시대의 흐름 담아”△스포츠-‘가족의 힘으로’ 펄펄 난 동갑내기에…국민들 모처럼 웃음꽃-‘승점 1’이 가른 프리미어리그 정상…맨시티, 돈방석에△피플-국민 기대 맞춘 양형기준 마련…사법신뢰 높이겠다-40년 건설통…한찬건 한미글로벌 경영총괄 부회장-농협 상호금융·한국투자공사 해외투자 전략적 협력 MOU-인공위성 연구…박혁 교수 ‘KAIST 조저훈 학술상’-‘마라톤 영웅’ 故서윤복,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콩쿠르 우승 후 첫 투어…오직 음악에만 집중할래요”△오피니언-[목멱칼럼]‘사상누각’ 정책 안 되려면-[생생확대경]이젠…“사이좋게 이끌라”-[기자수첩]넷마블 신작이 이제야 나온 이유△부동산-14년 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에…여의도 주택시장 ‘기지개’-‘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분양가 3.3㎡=2600만원 확정-희소성에 집값상승률↑…‘중대형’ 아파트 지방서 인기-대구 지하철 죽전역 도보 5분…교육환경 좋은 주상복합단지△‘콘텐츠가 돈’…MBA 입성한 콘텐츠비즈니스-콘텐츠 기획부터 스토리텔링·마케팅 총망라…차세대 크리에이터 양성-이제 시작된 산업이라 확장성 무궁무진…게임 특화한 강의 만들 것△사회-정부 ‘우회 지원’, 與 ‘준공영제’ 타협안 제시…‘파업전야’ 극적 타결 될까-檢 ‘억대 뇌물’ 김학의 구속영장 청구-백성과 눈높이 맞춘 세종대왕 동상 시민 의견 수렴해 이전 장소 고민-이름값 못하는 서울대…자녀논문 끼워넣기·부실학회 참석 ‘최다’-김종석 기상청장 “구모 2.0 미만 지진 정보도 제공해 불안 줄일 것”
2019.05.13 I 박미애 기자
인도네시아 이커머스 변화 주도하는 '토코톡'
  • 인도네시아 이커머스 변화 주도하는 '토코톡'
  • 방경민 코드브릭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역삼동 코드브릭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솔루션 서비스 ‘토코톡’ 운영사 코드브릭은 지난달 알토스벤처스로부터 31억원으로 투자받으며 IT업계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전자상거래가 급증하는 인도네시아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발휘하며 급속한 성장가도를 달리는 것이 높게 평가된 것이다.지난 3일 서울 역삼동 코드브릭 한국사무실에서 만난 방경민 대표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12만명인 판매자를 올해 안에 100만명으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3조원, 2022년엔 20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이 중 소셜미디어를 통한 거래가 절반 이상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상당수 국가들이 오픈마켓 중심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자리 잡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한 거래는 이제 걸음마 수준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실제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들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우리나라의 소셜미디어 이커머스와 달리 인도네시아는 인스타그램·왓츠앱이 사실상 오픈마켓으로서의 기능도 병행하고 있다. 토코톡이 공략한 부분이 바로 현재 700만~800만명으로 추산되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판매자들이다. 인스타그램에서 간편하게 물건 주문이 가능한 솔루션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토코톡을 사용하지 않는 판매자들은 인스타그램 자기소개에 올려놓은 전화번호나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주문을 받는다. 주문자가 물건 상품명을 전하면 판매자가 일일이 배송비를 알려주고 입금계좌를 불러주는 방식이다. 코드브릭은 이 같은 번거로운 과정을 단축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토코톡 서비스를 도입한 판매자는 자동 시스템을 통해 보다 더 간편하게 물건 주문이 가능하다. 특히 1만3700개의 섬으로 이뤄진 탓에 다양한 배송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인도네시아 특성을 고려해 주소지 입력만으로 자동으로 배송비가 산정되도록 했다. (알토스벤처스 제공)2016년 4월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세번의 사업실패 경험이 있는 코드브릭은 2017년 말 토코톡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방 대표는 “세 차례의 실패 속에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이커머스 성장 가능성을 목격했다”며 “우리나라 ‘중고나라’처럼 개인 간 직거래가 많다는 것을 보고 자동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코드브릭은 프로젝트 시작 단계에서 글로벌 업체인 ‘쇼피파이’와 한국 1등 업체인 ‘카페24’ 같은 플랫폼을 추구했다. 방 대표는 “인도네시아 특성에 맞게 ‘모바일 퍼스트’가 아닌 ‘모바일 온리’를 추구했고, 채팅으로 물건 거래를 하는 데 익숙한 점을 고려해 토코톡도 이를 기반으로 했다”고 말했다.토코톡은 이같은 편의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3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 급성장하고 있다. 가입 판매자수는 이달 기준으로 12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월평균 거래액은 20억원, 누적 거래액은 1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6개월 동안 주문금액·이용자 수 등 주요 지표가 매월 35% 이상 증가하고 있다.방 대표는 “경쟁자들이 나오고 있지만 토코톡의 독보적 기술 덕분에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1년 간 매월 가입 판매자수를 70~80%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당장은 판매자들을 많이 확보해 거래 규모를 넓히려고 한다”고 밝혔다.코드브릭은 온라인 게임 ‘레이시티’ 개발사 J2M을 창업해 EA에 매각한 경험의 방 대표와 소셜데이팅 서비스 ‘소개요’를 공동 창업했던 홍진만·노재연 이사가 함께 만든 회사다. 이들은 수시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사무실을 오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사무실에선 주로 운영과 마케팅 담당자가, 한국 사무실엔 개발자·프로덕트매니저·기획자가 상주하고 있다.사업이 안정화되면 인도네시아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설 방침이다. 방 대표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아직 IT분야 인력풀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향후 3~4년 동안은 우리 개발자들이 큰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함께 동남아 신흥시장 개척하고 싶은 개발자와 기획자들 찾고 있다‘고 말했다.
2019.05.13 I 한광범 기자
올릭스, 신규 파이프라인 공개…"글로벌 안과 신약기업으로 성장"
  • 올릭스, 신규 파이프라인 공개…"글로벌 안과 신약기업으로 성장"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안과 치료제 개발에 최적화된 올릭스만의 플랫폼 기술로 안과 관련 적응증을 본격 확대해 나가며 글로벌 톱5 안에 드는 안과 신약기업이 될 것입니다.”RNA간섭 신약개발업체 올릭스(226950)가 안과 희귀질환인 망막색소변성증의 범용성 치료제 OLX304A라는 신규 파이프라인을 공개하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개최한 공개 기업설명회(IR)에서 OLX304A를 선보이며 “이제부터 안과 질환 관련 파이프라인을 적극 확대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안과 신약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10일 이동기 올릭스 대표가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공개 기업설명회에서 신규 파이프라인을 발표하고 있다.망막색소변성증이란 망막의 광수용체(시각세포)와 망막색소상피세포가 손상되는 망막 희귀질환이다. 초기 증상으로 야맹증이 나타나다가 점차 시야가 좁아지면서 시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되며 중증상태로 지속되는 질환이다. 인구 약 3500~4000명 중 1명 꼴로 발병되고 있으며 아직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없다.이 대표는 “올릭스의 OLX304A는 망막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개별 유전자를 각각 타겟팅하는 기존 치료제 개발 전략과 달리, 단일 유전자를 타겟팅해 세포 손상을 막음으로써 망막색소변성증 질환을 범용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차별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 프로그램은 후보물질 도출 및 동물효력 확인을 마치고 비임상 독성시험을 거쳐 내년 상반기 미국 FDA에 임상 1상 IND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올릭스는 또 올 하반기 면역항암제 및 간섬유화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새로운 파이프라인 면역항암제 OLX701와 간섬유화 OLX801에 대한 전임상을 하반기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그동안 진행한 올릭스의 콘셉트와 다른 새로운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현재 올릭스의 주요 파이프라인 5개 중 3개는 안구 질환 적응증이다. 회사는 우선 안과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빠르게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하버드 의대의 바바스 교수를 안과 질환 신규 자문으로 영입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이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대부분의 파이프라인이 미국 FDA 임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비대흉터치료제 OLX101는 내년 상반기에 미국 FDA 2상, 특발성폐섬유화 치료제 OLX201A는 내년 하반기에 1상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올릭스는 지난 3월 프랑스 안과 전문기업인 떼아 오픈 이노베이션과 OLX301A의 807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이 대표는 “떼아와의 계약 이후 글로벌 빅파마들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며 “다음 달 열릴 BIO US에서도 이미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미팅이 잡혀있다”고 밝혔다.올릭스는 올리고 핵산 치료제 중 가장 효율적으로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RNA간섭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치료제가 접근하기 어려운 질환에 대한 치료제 위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올릭스의 공개 기업설명회는 최근 바이오 신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기관 투자자와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2019.05.12 I 김대웅 기자
  • (영상)"휠체어는 입장 어려워"...장애인 한류팬이 본 한국의 관광 현실
  • ※ 이 기사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사회협동조합 '무의(Muui)'와 뇌병변 장애를 지닌 일본인 한류 팬 카루베 쿠미코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1인칭 시점에서 쓰여졌습니다. 저는 카루베 쿠미코, 일본 치바현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한국의 드라마를 시청하고 배우 박해진씨를 보러 팬미팅을 누비는 게 삶의 낙인 40대 열렬한 한류스타 팬입니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약 8번째네요.장애를 가진 외국인에게 한국에서의 문화 관광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이야기를 하고 싶어 여러분 앞에 섰어요. 일본인 한류 팬 카루베 쿠미코씨는 2010년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를 본 뒤 배우 박해진씨의 팬이 됐다. 사진은 박해진씨. (사진=마운틴무브먼트 제공)한류 드라마에 빠져...휠체어 끌고 홀로 한국에뇌성마비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뇌에 난 상처로 운동신경이 좋지 않아 20대 때부터 휠체어를 타야 했죠.남들과 다른 신체적 특징 때문인지 학창 시절 내내 따돌림을 겪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해 20대 사회인이 되었을 땐 누군가와 대화조차 힘든 소극적인 사람이 되어 있었어요.소심해진 성격을 고쳐보려 나름 애써봤지만,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슬픈 순간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할리우드와 홍콩, 대만, 한국 등 다른 국가에서 나온 영화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들을 DVD로 시청하며 슬픔을 극복했습니다.배우 박해진씨의 팬이 된 건 10년 전 그가 출연한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를 보고 나서부터입니다. 힘든 일을 겪어 지쳐있던 중 이 드라마는 유일한 낙이 돼 주었습니다. 일본에서 열린 그의 팬미팅에 참석한 뒤 그의 충실한 팬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죠.팬덤 활동을 하면서 그가 있는 곳에 함께하고 싶다는 열망이 더욱 커져갔어요. 2011년 11월 그를 보러 처음 한국 땅에 발을 디뎠습니다. 감사하게도 이때까지 여행 등 모든 외출 시 함께하며 도와주는 친구가 있었죠.그럼에도 그의 팬이 아닌 친구에게 저 하나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내어달라고 부탁하는 일이 점점 미안하고 불편해졌습니다. 이 친구가 결혼을 한 뒤 특히 어려워졌죠.거동이 불편한 휠체어 이용자란 이유로 문화생활과 여행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2016년 박해진씨가 참석하는 한 콘서트 행사에 참가하고자 처음 홀로 한국 방문을 결심합니다.해외를 돌아다니는 게 처음은 아니었어요. 그럼에도 미국과 영국, 방콕, 중국 등 제가 다녀본 여러 국가들 중 한국이 휠체어를 타고 여행하기 가장 어려웠습니다. 서울 지하철 2·3호선 교대역에 붙은 휠체어 환승 통로 안내 문구. (사진=무의)티켓팅부터 난관...장애인 콜택시는 그림의 떡행사 입장권을 구매하는 첫 단계부터 난관이었어요. 한국에서 열리는 콘서트와 시상식 행사들은 티켓 판매 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팬들이 한국에서 열리는 공연, 행사에 참가하려면 대행사를 통해야만 합니다. 그러다 보니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행사일지라도 좌석에 따라 최소 12만원, 많게는 30만원도 넘게 지출해야 했습니다.12만원을 들여 어렵게 예매한 좌석은 무대에서 한참 먼 3층석이었습니다. 이같은 사실도 서글픈데 좌석까지 휠체어로 이동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과정조차 녹록지 않았습니다.일본에서는 공연장 관계자 혹은 주최 측에 이메일로 문의하면 휠체어석의 존재 여부나 휠체어로 이동 가능 여부 등을 사전에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관계자들 대부분은 휠체어 관련 문의를 받으면 미리 메모를 해놓은 뒤 행사 당일 운영진들에게 관련 사실을 미리 귀띔해놓습니다. 행사 당일 휠체어를 탄 장애인 관람객이 운영진의 인솔을 받아 쉽게 이동할 수 있게 안내하기 위함이죠.한국에서 열린 이 행사에 휠체어 이용자의 출입 및 통행이 가능한지 수차례 주최기관, 공연장 측에 문의 메일을 보냈습니다만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행사 참가를 포기해야 하나 망연자실 하던 중 '무의(Muui)'를 만났습니다. '무의'는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인식 개선 활동을 펼치는 한국의 협동조합입니다.무의의 도움 속에서도 장애를 가진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여행하는 건 어려움 투성이였습니다.인천공항에서 서울로 향하는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콜택시가 있었지만 진료 목적으로만 이용이 가능하다 해 포기하고 숙소까지 지하철로 이동했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청소도구함 된 장애인 화장실...동행자 없이 휠체어 입장 못해한국의 지하철은 계단이 많습니다. 휠체어로 계단을 오르려면 계단 한 쪽 경사로에 설치된 경사형 휠체어 리프트를 타야 하고, 탑승을 위해서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역무원을 애타게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15분을 발을 동동 구르다 겨우 역무원 호출버튼을 발견해 눌렀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친절한 한국인 승객의 도움으로 플랫폼에 들어선 지 30분 만에 계단을 오를 수 있었습니다.한국 여행이 익숙해진 지금도 휠체어를 탄 몸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역무원 호출 버튼이 고장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곳들이 지금도 대다수입니다. 여러 호선이 지나는 환승역은 계단 구간마다 관리 호선이 다른 것 같더군요. 리프트 탑승에 문제가 있어 호출해도 자기 관할이 아니라 해결해줄 수 없다고 손사래를 치는 역무원들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저야 운 좋게 무의를 통해 소통에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누군가의 도움 없이 이동해야 할 다른 휠체어를 탄 외국인 관광객들은 훨씬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겁니다.버스를 이용하는 건 더욱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계단을 올라 승차하는 버스가 많은데다 승차한 뒤에도 휠체어 고정이 어렵고, 지하철처럼 다양한 외국어로 안내 방송을 하지도 않으니까요.우여곡절 끝에 공연장에 도착해서도 씁쓸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운영하는 대부분의 장애인 화장실은 청소도구함처럼 이용되고 있습니다. 사용할 사람이 거의 없는 것처럼 청소도구가 어지럽게 쌓이고 널려 있죠.휠체어 전용 좌석이 없는 공연장들도 많습니다. 그럴 때면 좌석들 측면에 자리잡은 경사진 보행 통로에 브레이크를 걸고 휠체어를 위태롭게 고정시킨 채 행사를 관람해야 합니다. 일부 공연은 '휠체어 이용객은 동행자 없이 행사에 입장할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해 출입조차 할 수 없게 합니다. 장애를 가진 관광객이 한국에서 문화 및 여가생활을 즐기려면 교통비 뿐 아니라 보호자 동행 비용까지 수 배에 달하는 돈을 지출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그렇게 공연장에 입성해도 다른 관객, 무대에 서는 연예인과 소통하는 느낌을 받기 어렵습니다.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자리가 대부분 꼭대기 층이나 경사가 가파른 측면 통로 등 일반 객석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거리가 멀고 조명도 비추지 않는 어두운 곳이라 제대로 무대를 볼 수 없습니다.日, 장애인 차별 금지법 제정...20년 만에 인프라 개선 "장애인이면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 좋아하는 스타를 만나고 여행을 가는 것도 잘못이 되는 걸까."제가 일본에서 나고 자라지 않았다면 두 번 다시 한국을 여행할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겁니다. '노인·장애인 복지 강국'이라는 일본도 20년 전까지는 지금의 한국 풍경과 다르지 않았거든요.그러다 고령 사회로 변모하면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고려한 산업과 복지 인프라가 구축되기 시작합니다. 노인 복지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장애인 차별 금지법까지 제정됐죠.그렇게 변화가 쌓여 현재, 일본에서는 휠체어 이용자가 혼자 마음 놓고 거릴 누비는 풍경이 상당히 익숙해졌답니다.역무원이 늘 지하철역 승강장에 상주해 호출버튼을 누른 뒤 한참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요, 먼저 환승역은 어디인지, 어느 역에서 하차할 것인지 여부를 물어줍니다. 환승역, 목적지 역 역무원에 미리 전화를 걸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승객이 있다고 요청해주기까지 하죠. 덕분에 환승역이나 목적지 역에 내릴 때까지 신속한 이동이 가능해졌습니다.콘서트 관람의 질도 높아졌습니다. 전화 한 통이면 공연 관계자들이 메모를 해놨다가 행사 당일 공연 좌석까지 안전히 휠체어로 이동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가파른 계단식 구조의 공연장도 휠체어에 앉아 안전히 관람 가능한 수평형 스탠딩석으로 점점 바뀌고 있습니다. 울퉁불퉁한 턱과 요철이 많아 휠체어로 혼자 진입이 불편했던 거리의 바닥, 상점 입구들도 평평하고 매끄럽게 변화하는 중입니다.제 소망은 한류스타가 있는 한국을 혼자서도 자유롭게 여행하고 거니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저와 같은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휠체어 이용자들도 이동이 불편한 현실입니다.변화는 무엇이 문제인지 자각하고 해결책을 요구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장애를 가졌지만 우리는 똑같이 여가를 즐기며 소비를 누리고 원할 때 어디로든 떠날 권리를 지녔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실천할 마음을 먹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야 변해야 할 것들이 보이고 목소리를 낼 용기가 생기거든요.그래서 응원하고 기원해봅니다. 자신의 욕구에 당당해 용기를 내는 장애인들이 많아지길, 이들을 돕는 '무의' 같은 사회 단체들이 늘어나길, 한국의 정부와 문화 산업 관계자들이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기를.
2019.05.10 I 김보영 기자
"대외악재·GDP 마이너스 성장에 불안"…달러에 돈 담아둬야 안심
  • "대외악재·GDP 마이너스 성장에 불안"…달러에 돈 담아둬야 안심
  • (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환율이다. 원·달러 환율은 어느덧 1170원을 넘나들 정도로 급등(원화 약세)하고 있다. 국내 투자 심리도 이에 맞춰 요동치고 있다. 고액 자산가들이 이같은 환율에 베팅하는 것 자체가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현실을 방증하는 셈이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72.50원까지 상승했다. 지난 3일 이후 3거래일 연속 1170원대를 넘은 것이다. 환율 고가가 1170원을 잇따라 웃도는 건 지난 2017년 1월 중순께 이후 거의 2년4개월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종가는 1169.4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2.90원 상승했다.원화 가치가 달러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최근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워낙 커진 데다 예기치 못한 북한 미사일 이슈도 터졌기 때문이다. 거기에 올해 1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고꾸라진 충격도 환율 변동성에 반영되고 있다.김두언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국내외에서 예측이 어려운 변수들이 워낙 많아 원·달러 환율이 위아래로 출렁일 수 있다”며 “1200원대로 더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상황이 이렇자 투자 흐름도 급변하고 있다. 일단 안전한 달러화에 돈을 넣고 상황을 지켜보자는 심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고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이런 경향이 강해졌다는 게 일선 PB들의 설명이다. 최근 화폐개혁(리디노미네이션) 이슈도 자산가들 사이에서 화제였다. 예컨대 현재 1000원을 1원으로 바꾸는 등 화폐단위를 낮추자는 것인데, 이는 곧 원화 가치에 대한 불안감으로 나타나고 있다. 안전자산인 달러화 혹은 엔화 수요가 높아진 이유다.강원경 KEB하나은행 대치동골드클럽 PB센터장은 “20년 넘게 PB 업무를 하다보니 화폐개혁도 몇 년에 한 번씩 반복되는 이슈”라면서도 “그럼에도 (자산가들은) 대내외적인 정책 등의 변화에 대한 불안 심리가 깔려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9.05.09 I 김정남 기자
① 김석환 대표 "티켓사이트, 취향 맞춘 '문화창구' 돼야"
  •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① 김석환 대표 "티켓사이트, 취향 맞춘 '문화창구' 돼야"
  • ‘음악 애호가’인 김석환 예스24 대표는 지난 4월 초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에 다녀왔다. 그는 “블랙핑크에 열광하는 외국 관객들을 보면서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취향에 따른 ‘타깃팅’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했다”며 “티켓 사이트도 취향에 따른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987년 봄여름가을겨울의 콘서트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고 김현식이 함께 나와서 노래를 불렀는데 그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깊이 남아 있다.”김석환(45) 예스24 대표이사는 음악 애호가다. 10대 시절부터 외국 팝 음악과 가요에 빠져 살았다. 처음으로 산 LP는 마이클 잭슨이 1987년 발표한 앨범 ‘배드’. 잡지에서 발매 소식을 접한 뒤 6개월이나 기다려 설레는 마음으로 LP를 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최근 서울 영등포구 예스24 본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80년대 집에 인켈 오디오가 있어서 오디오로 음악을 들었던 ‘하이파이 세대’였다”며 “지금도 힘든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찾는 것이 음악이다”라고 말했다.◇부모님 영향으로 음악·책 빠져 지내김 대표와의 만남은 최근 공연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예스24의 향후 사업 방향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 이야기 못지않게 문화에 대한 김 대표의 남다른 관심이 흥미로웠다. 그 관심의 시작은 부모님 덕분이었다. 김 대표는 예스24의 지주사이자 한세실업 창립주인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과 조영수 경기대 명예교수의 아들이다.음악에 대한 애정은 자연스럽게 공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휘트니 휴스턴의 2010년 내한공연은 지금도 김 대표가 꼽는 최고의 공연 중 하나다. 뉴욕에서 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요즘은 콘서트는 물론 뮤지컬·오페라도 틈틈이 챙겨보고 있다”며 “공연을 보면 무대 출연자들과 가까워지는 순간이 항상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음악 못지않게 책에 대한 애정도 깊다. 김 대표는 “교수인 어머니는 서재를 따로 갖고 있었고 아버지도 어머니 못지않게 책이 많았다”며 “어릴 적부터 집에서는 항상 책에 둘러싸여 생활했다”고 말했다. 그는 “책을 읽다 보면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서 좋다”며 “책 읽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문화에 대한 김 대표의 남다른 관심은 예스24의 사업에도 영향을 끼쳤다. 2007년부터 예스24 이사로 회사 경영에 참여한 그는 음반·DVD 및 영화·공연 예매 등을 담당하는 ENT 사업을 총괄해왔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예스24 상무이사를 지냈고 2017년부터 예스24의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김 대표가 생각하는 예스24의 지향점은 ‘문화’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판매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예스24가 티켓 예매시장에서 지난 10년 사이 매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고객들이 예스24를 ‘문화를 파는 창구’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티켓 예매에서도 고객이 원하는 ‘문화’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석환 예스24 대표이사가 최근 서울 영등포구 예스24 본사에서 가진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티켓 사이트도 ‘넷플릭스’처럼 가야”인터파크에 이어 공연 티켓 예매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예스24는 최근 공연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5년부터 서울 광진구에 콘서트 전문 공연장 ‘예스24 라이브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서울 대학로 수현재빌딩 내의 공연장 3개관(구 대명문화공장 및 수현재씨어터)을 ‘예스24 스테이지’로 재개관했다. 티켓 사이트 중 연극·뮤지컬 전용 공연장을 운영하는 것은 인터파크에 이어 예스24가 두 번째다.예스24가 공연장 운영에 뛰어든 것은 고객이 원하는 걸 제공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넷플릭스처럼 티켓 사이트도 단순히 표를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걸 취향에 따라 제공해야 한다”며 “티켓 예매를 넘어 좋은 공연을 고객 요구에 따라 ‘타깃팅’하기 위해 대학로 공연장 운영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현재 ‘예스24 스테이지’는 다른 공연제작사에 공연장을 빌려주는 대관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신진 창작자를 키우고 작품도 개발하는 등 공연 제작도 지원할 생각이다. 김 대표는 “대명문화공장과 수현재씨어터의 공연들이 대학로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 받은 것처럼 예스24 스테이지도 작품성에서 프리미엄이 있는 공연장으로 운영하고자 한다”며 “예스24의 방향과 맞는 공연이 있다면 제작을 지원할 의향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1999년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예스24는 2000년부터 음반·DVD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2004년에는 영화 예매 서비스를, 2007년부터는 연극·뮤지컬 등 공연 예매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예스24 ENT 사업의 매출도 2014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2000억 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매출 24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ENT 사업 매출의 46.3%(2018년 기준)가 공연 티켓 예매에서 나온 만큼 공연시장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김 대표는 “예스24의 주요 고객인 30~40대에게 가장 기본적인 문화 체험은 책·음악·영화·공연이다”라며 “책과 마찬가지로 공연에서도 고객에게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문화에 대한 ‘경험’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딸 바보’ 아빠…“아이들에게 꼭 책 읽어줘”아버지에 이어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부담감도 클 법하다. 그러나 김 대표는 “예스24는 상장회사이기에 내 회사가 아니라 여기서 일하는 모든 분들의 회사”라며 “ENT 사업을 총괄할 때와 마찬가지로 내 역할은 큰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고 세세한 부분은 각 본부에 맡기고자 한다”고 설명했다.회사 대표로서 누구보다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집에서만큼은 남부러울 것 없는 ‘딸 바보’ 아빠다. 결혼한 지 3년째인 김 대표는 지금 각각 3살과 2살인 두 딸을 키우고 있다. 그는 “바빠도 꼭 집에 들어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자 한다”며 “딸들에게 존경 받는 아빠가 되는 것도 개인적인 꿈 중에 하나다”라고 말했다.김석환 예스24 대표이사가 최근 서울 영등포구 예스24 본사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김석환 예스24 대표이사는△1974년생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학사·정보공학 석사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예스24 이사로 ENT 사업 총괄 △2012부터 2016년까지 예스24 상무이사·전무이사 △2017년부터 현재까지 예스24 대표이사
2019.05.09 I 장병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마땅한 투자처 없다…은행에 수십억 파킹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예금·달러·금…안전자산만 찾는 현금부자들, 경제 불확실성에 소극적 투자-삼남매 갈등 빚나…새 ‘총수’ 지정 못하는 한진-문정부 2주년 평가, 부동산 정책…잡겠다던 서울 아파트값, 2년새 2억 올랐다-주52시간제 불똥, 버스대란 오는데…정부·지자체 책임 떠넘기기만△줌인&-[Zoom人] 민주당 새 원내 사령탑 이인영, 친문대세 예상 깬 리틀 김근태…국회 정상화 첫 시험대-美 핵합의 탈퇴 1년만에…이란, 핵개발 재개 선언△안전자산만 찾는 현금부자들-고액 자산가들, 어떤 자산 택했나…1년이하 정기예금, 美달러, 金현물에 돈다발-부동산에 돈 묶지 말고 유동자금 마련해 기회오면 즉시 투자…PB가 전하는 돈 관리법-대외 악재, GDP 마이너스 성장에 불안…달러에 베팅하는 이유△전국 버스 파업 초읽기-임금 올리라는 勞, 요금 올리라는 使…주52시간發 예고된 ‘버스대란’-버스요금·임금 인상 놓고 정부·지자체 기싸움 “요금조정권 지자체 이양” vs “국고 지원 없으면 힘들어”-15일 파업 땐…서울은 지하철 증차, 인천·경기는 전세버스 투입△文 정부 2년…‘사후약방문’된 부동산대책-거래절벽→미분양 급증→건설업 침체…실물경제 직격탄-다주택자 옭아매자 ‘똘똘한 한 채’로 몰려, 청약제도 손질 되레 ‘현금부자 줍줍’ 불러-부동산 시장 살리기 조언…“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적으로 풀어 거래 숨통 터줘야”△정치-한·미 정상 ‘대북 식량지원’ 승부수…北 대화 테이블로 끌어낼까-김연철 통일부 장관 첫 방북 “北, 남북공동선언 이행 공감”-[현장에서]1년5개월만이라?…北 도발, 軍의 이상한 대응-김관영 물러났지만…꺼지지 않은 내분 불씨△경제-한은 국제수지 발표, 경상수지 7년 흑자행진 고? 스톱?…‘外人 배당금’이 가른다-기존 방식대로…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첫발-홍남기 부총리 경제활력대책회의 “경기 하방 리스크 확대…추경 통과 늦으면 효과 떨어져”△금융-한앤코 탈세 의혹…롯데카드 매각 ‘돌발변수’로-“실비보험 있으세요?” 과잉진료 권하는 병원-여신금융협회장 자리 수십명 눈독…왜-예보, 부처님오신날 맞아 불교 미술품 1490점 경매△베일 벗은 구글 신무기-순다르 피차이 CEO, 구글 개발자회의서 비전제시 “동영상 속 음성, 실시간 자막 변환…모두에게 도움되는 구글 만들 것”-얼굴 알아보고 일정 브리핑…구글 AI 집사 ‘진화’-‘안드로이드Q’ 새로운 기능은…구글 열 번째 모바일 OS 공개, 5G·폴더블폰 지원 보안 강화△산업&기업-“사이좋게 이끌라” 했는데…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승계 난항-[현장에서]SK·KT·LG디스플레이·포스코가 美 증시에 ‘韓경제 리스크’ 밝힌 까닭-한국타이어 사명 바꾸고 기술기업 선언…한국테크놀로지그룹 새출발-삼성전기 ‘MLCC·카메라모듈’ 투톱 승부수-두산, 미니 굴착기 시장 수입산 아성 깬다△산업-규제 샌드박스 4년 뒤엔 불법…‘법’으로 사업지속 보장해야-SK텔레콤·인스타그램 손잡고 5G 맞춤 디지털 광고 선보인다-삼성전자 “2020년까지 모든 디바이스에 AI 탑재”-‘LG V50 ThinQ’ 내일 출시…가격 119만9000원△소비자생활-세살배기가 육포 씹고 라면 호로록…‘키즈食’ 쑥쑥-소비자원 상담 건수 줄었지만 60세 이상은 1년새 15% 늘어-‘주세법’ 개정 연기 막전막후…‘올릴 때 함께 올리자’ 소맥값 대폭 올린 음식점들-“대용량 생맥주값 뛰면 안돼” 세율 따로 적용하나△중소기업·벤처-실리콘투 김성운 대표 “K뷰티 해외서 지속성장하게 돕는 ‘좋은 플랫폼’ 될 것”-‘백년가게’ 35개사 선정-2022년까지 온라인·지방 수출기업 2만개 키운다-1분기 신설법인 2만6951개 ‘분기 최대치’ 달성△증권&마켓-‘코스피, 더 오른다는 확신이 없네요’ 상승기 대목 ‘목표전환형펀드’ 실종-속옷도 ‘패스트패션’ 시대…코웰패션 주가 핫하네-주세법 개정 발표 연기에…김 빠진 주류株△증권-KB證 발행어음 인가 성큼…3파전 예고-美 ‘리프트株’ 상장 한달만에 18%↓…10일 상장 우버에도 악영향 미칠 듯 -안정적 수익 기대…군인공제회, 강남 빌딩 2곳에 610억 투자-“올빼미 공시 기업 명단 공개”…거래소 ‘강수’ 먹힐까△문화-‘인성·과거 검증’…예비 아이돌에겐 이젠 필수, 과거 일진·학폭 논란에 추락 잇따라-[박미애의 씨네LOOK]걸캅스, 여성판 ‘투캅스’ 납시오~ 젠더지수 높이기엔 글쎄-‘전역’ 30대 주연급 배우들 컴백 러시…군필 한류스타들, 스타작가 손잡고 “복귀 신고합니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김석환 예스24 대표 “티켓 사이트도 넷플릭스처럼 고객 취향 맞춰 ‘문화 파는 창구’돼야”-카카오의 공연시장 진출, 길게보면 좋은 경쟁자될 것△스포츠-“어머니~ 생신 축하드려요” 류현진 어버이날 ‘괴물投’-리버풀 원더풀…살라 빠진 리버풀, 메시의 바르샤에 4-0 승-‘노캐디’ 골프장이 뜬다△피플-이재갑 고용부 장관, 10대 건설사 CEO와 산재근절 대책회의 “건설현장 추락재해 더 이상 없도록 사고 사망자 100명 이상 줄이겠다”-서원주 공무원연금 CIO 내정-제47회 어버이날…문체부·복지부 잇단 기념행사-고교시절부터 50회…GS25 ‘헌혈왕’ 탄생 이동찬 경남권 영업팀장-위암 완치될 때까지 시어머니 모신 ‘40년 효부’ 박영순씨, 국민훈장 목련장 받아△오피니언-[문정훈의 맛있는 혁신]끓어오르는 ‘탄산’의 충동-[생생확대경]15년전 자본시장 데자뷔-[e갤러리]변월룡 ‘평양 대동문’△부동산-종로 베니키아 호텔 ‘청년주택’으로 변신-수도권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고양 창릉지구 가보니…냉온탕 오간 용두동 “원흥·삼송보다 주거가치 높을 것”-서울 인접 3기 신도시에…수도권 서부 분양시장 울상-43층 건축 가능…서울 구로구 일대 스카이라인 높아진다△사회-SNS서 웃돈 주고 담배 구입, 사채까지…‘대리문화’ 덫에 걸린 청소년들-‘제2 강원산불’은 없다② 예방·관리는 후진국 수준-“꽃보다 실속선물”…카네이션 ‘어버이날 특수’는 옛말-‘멸종 40년’ 따오기 다시 자연 품으로-고양시 ‘도심공항터미널’ 유치 나선다-17번째 조사 끝에…警 ‘성접대 의혹’ 승리 구속영장 신청
2019.05.08 I 김미경 기자
술·담배에 사채까지 대신…`대리` 문화에 멍드는 청소년들
  • 술·담배에 사채까지 대신…`대리` 문화에 멍드는 청소년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박기주 권효중 기자]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대리구매나 대리입금 등 이른바 `대리` 문화가 성행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을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이를 통해 술·담배를 구매하거나 초고금리 사채에 노출되는 등 불법적인 요소가 많이 포함돼 있어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이다. ◇청소년 술·담배 유통망 된 SNS…개당 2000원 웃돈 받는 대리구매최근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에서 ‘대리구매 댈구’ 등을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술이나 담배를 대신 구매해 판매한다는 게시글을 접할 수 있다. 술·담배를 대신 구매해 가져다주면서 개당 1500~2000원가량의 서비스 이용료를 받는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는 연령 제한 탓에 술·담배를 직접 사기 어려운 청소년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리 문화가 청소년이 불법행위에 가담하는 온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3월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8년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술과 담배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직접 구매했다는 비중은 각각 16.6%, 34.4%로, 2016년(술 21.5%, 담배 41.8%)에 비해 감소한 반면, 대리 구매를 통해 구매했다는 비중은 같은 기간 술(9.1%→11.7%)과 담배(17.6%→21.0%)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여가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법 개정으로 술과 담배 등을 구입할 때 나이 및 본인을 확인하는 절차가 강화되면서 청소년 본인 구매가 어려워지자 성인을 통한 대리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리구매 위법성에 대한 청소년과 성인들의 인식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NS 대리구매로 술·담배를 구매한 뒤 남긴 후기(사진= 트위터 갈무리)◇불법도 마다치 않는 아이돌 문화술·담배 등 탈선뿐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청소년의 문화도 불법적 요소와 접점이 많아지는 대목 중 하나다. 최근 경찰이 집중 단속을 예고한 대리입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리입금은 일종의 불법 사채로, 1~30만원 수준의 소액을 빌려주고 수고비와 지각비 명목으로 고금리 이자를 요구한다. 약 8000%에 달하는 이자를 요구하기도 한다는 것. 이 같은 대리입금은 아이돌 콘서트나 관련 굿즈(상품)를 구매하기 위해 돈을 빌리려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생겨난 문화 중 하나로 알려졌다. 표나 굿즈가 매진되기 전에 빨리 입금해야 하는 환경 때문에 급전의 수요가 생겨났고, 이를 상대로 한 불법 사채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대리입금은 그 자체로도 문제이지만, 채권 추심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이나 폭행·협박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청소년들이 콘서트 티켓을 구하기 위해 흔히 접하는 대리 티켓팅도 불법의 경계선을 넘나들고 있다. 표를 미리 구하고 여기에 웃돈을 붙여 되파는 사람들이 매크로 프로그램(자동 반복 클릭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한 티켓 구매와 온라인 거래 현행법상 불법은 아니지만 일종의 암표인 만큼 이를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국회에서도 이러한 온라인 암표를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이 발의돼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아이돌 문화에 참여하기 위한 이러한 불법행위가 청소년 사이에서 보편화하면서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청소년 시기에는 동조현상이 크기 때문에 하나 둘 주변에서 (대리입금, 대리티켓팅 등을) 하다보면 따라하게 되고, 자신이 이를 하지 않으면 비정상이라는 심리도 있다”며 “다른 아이들이 다 하니까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것이 일종의 기준이 돼 버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문제의식이 희박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SNS에서 홍보하고 있는 대리입금(사진= 트위터 갈무리)
2019.05.08 I 박기주 기자
베일벗은 카카오톡 채팅창 광고 '비즈보드'…최고가 20억원
  • 베일벗은 카카오톡 채팅창 광고 '비즈보드'…최고가 20억원
  • (서울=뉴스1) 매월 4300만명이 이용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이달부터 시범적으로 도입한 ‘대화창 광고’(채팅목록 탭 배너광고)의 비즈니스 모델이 공개됐다. 상품명은 ‘비즈보드’로 정해졌고 정액제인 보장형 광고 상품의 경우 한달에 최대 20억원이 과금된다.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지난 2일 도입한 대화 목록창 광고 상품명을 ‘비즈보드’로 확정했다.비즈보드는 카카오톡의 트래픽을 활용해 브랜드 광고를 할 수 있는 배너형 상품이다. 대화 목록창에서 비즈보드를 본 이용자가 광고를 누르면 샵()탭의 전용 브랜딩 페이지로 이동한다.카카오 측은 “브랜딩 페이지는 광고주의 캠페인 목표에 따라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며 “캠페인 기간 동안 카카오톡 안에 전용 브랜드관을 마련하는 효과”라고 설명했다.또 배너광고를 클릭하면 이미지형, 동영상형 등의 광고가 게재되거나 Δ챗봇 Δ톡스토어, 선물하기, 메이커스 등 빠른 구매로 연결되는 카카오 커머스 플랫폼 등으로 연결되며 광고효과를 극대화하는 식이다.카카오톡 대화 목록창의 광고 ‘비즈보드’ &#40;카카오 제공&#41; ⓒ 뉴스1현재 비즈보드는 무작위로 선정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공개테스트(CBT) 중이며 추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대화 목록창 상단, 중앙, 하단 등 광고가 노출되는 상세 위치도 최적화 테스트를 거쳐 결정된다. 배너 크기는 1029×174픽셀이다.구체적인 과금 방식은 CPM(Cost Per Mille·1000회 노출당 과금) 기반의 보장형 광고와 CPC(Cost Per Click·클릭당 과금) 기반의 성과형 광고로 나뉜다.보장형 광고 상품 가격은 20억·5억·2억(부가가치세 별도)이다. 20억 상품의 경우 최대 30일의 집행 기간 4억회의 배너 노출을 보장하며 배너뿐 아니라 탭에서도 브랜딩 페이지로 추가 연결된다.5억·2억 상품은 전용 브랜드탭 대신 애드뷰(풀뷰·콤팩트뷰), 챗봇, 톡스토어, 선물하기, 메이커스 등으로 연결되는 형태다.성과형 광고의 경우 애드뷰(콤팩트뷰), 챗봇, 톡스토어, 선물하기, 메이커스로만 연결할 수 있으며, CPC 비용은 200원 이상이다.비즈보드는 지난해 급감한 카카오의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구원투수’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대화 목록창은 추가로 등장한 탭과 달리 카카오톡의 핵심 기능인 대화가 이뤄지는 공간이라 이용빈도가 가장 높다는 점에서 광고효과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카카오는 지난해 6698억원이었던 광고 매출을 올해 20%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년 대비 1300억원 이상 늘려야하는 셈이다.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챗봇이나 타깃팅이 적용된 광고 노출은 광고주의 수요 증가로 이어져 올해 광고 매출액은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비즈보드 매출액은 올해 600억원에서 내년 15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기존 카카오 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출발선은 음악 플랫폼 ‘멜론’이 끊는다. 이날 카카오는 오는 10일부터 비즈보드를 통해 멜론의 데이터와 히스토리를 통해 생성된 플레이리스트 12만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한희원 카카오 음악사안업본부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플레이리스트를 일상 곳곳에서 더욱 알차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 측은 일부 이용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대화방 내 광고’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비즈보드 또한 성인타게팅 필수 업종 및 연령 제한이 필요한 광고는 노출이 제한된다. 경매·임대 등 부동산 컨설팅 및 중개 서비스, 다단계·대부업·대출 서비스, 다이어트와 관련된 건강식품, 여성청결제 및 속옷 광고 등도 신청받지 않는다.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비즈보드는 CBT 중으로 카카오톡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이용자 중 일부에 한해 무작위로 노출되고 있다”며 “비즈보드를 모든 이용자에게 노출하는 시점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2019.05.07 I 뉴스1 기자
국내 PEF 운용사들의 반란… 롯데 금융계열사 인수 석권
  • 국내 PEF 운용사들의 반란… 롯데 금융계열사 인수 석권
  • 서울 중구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치열한 물밑 경쟁 끝에 롯데금융계열사의 새 주인의 윤곽이 드러났다. 롯데카드는 국내 수위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롯데손해보험은 JKL파트너스의 품에 돌아갔다. 롯데 금융 계열사의 인수우선협상자 지위를 국내 PEF 운용사들이 모두 가져감에 따라 향후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PEF 운용사들의 역할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조용했던 한앤코, 롯데카드 거머쥐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와 롯데 금융계열사 매각 주관을 담당한 씨티글로벌마켓은 한앤컴퍼니를 롯데카드 인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앤컴퍼니는 롯데지주 등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카드 전체 지분(98.7%) 가운데 80% 정도를 인수하게 된다. 인수가는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업계에서는 우리금융지주와 손을 잡은 MBK파트너스의 우세를 점쳐왔다. MBK파트너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PEF 운용사로 1조원이 넘어가는 롯데카드의 몸값을 마련하기 비교적 용이한데다 카드사에 눈독을 들이던 우리금융지주를 전략적 투자자(SI)로 맞이했던 탓이다. MBK파트너스-우리금융 컨소시엄의 등장으로 한때 한화그룹의 이탈로 유력 후보로 손꼽히던 하나금융지주가 여론에서 밀리는 양상까지 연출되기도 했다.하지만 업계에서는 SI의 존재가 외려 롯데그룹의 심기를 건드렸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롯데그룹이 기타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위해 롯데카드 지분 일부를 남겨둔 상황에서 카드 부문 강화를 꾀하는 금융지주사들과의 협업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매각 측 또한 “일부 보도와는 달리 전략적 투자가(SI)와 손을 잡았다고 해서 더 좋은 점수를 준 점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반면 한앤컴퍼니는 여타 SI와의 접촉 없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한데다 MBK파트너스를 제외한 국내 PEF 중 최대 규모의 자금 동원력을 자랑하고 있어 롯데그룹으로서도 파트너로 높은 점수를 주었을 것이란 평가다. 실제로 한앤컴퍼니는 롯데 측이 주장하는 고용승계와 이사회 참여 등을 모두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진다.◇‘중소형사의 반란’ JKL파트너스, 롯데손보 우협 선정롯데손해보험 또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 간의 격전 끝에 JKL파트너의 품에 안겼다. JKL파트너스는 과거 MG손해보험 인수를 염두에 두었을 정도로 손해보험사에 관심이 많았던데다 롯데손해보험의 퇴직연금 운용자산이 국내 2위 수준인 6조5000억원에 달하는 점에 주목해 인수를 적극 타진했다는 후문이다.하지만 본입찰 전까지만 하더라도 JKL파트너스의 승리를 점치는 의견은 많지 않았다. 조(兆) 단위 자금을 운용하는 대형 PEF운용사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에 자금력에서 밀린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국내 생명보험사를 인수한 대만의 푸본금융그룹에 비해서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진행된 롯데손해보험 본입찰에 푸본금융그룹이 불참하면서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은 국내 PEF 간의 격전장으로 변모했다. 경쟁자였던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가 몸값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롯데카드에 집중할 때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에 경쟁자 대비 높은 가격을 베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MG손해보험 인수를 위해 다년간 손해보험 업계를 연구한 경험도 매각 측의 관심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롯데금융 계열사 M&A에서는 원매자의 이름값과 자금 동원력보다는 매각 측의 요구 사항을 파악하고 인수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전략이 승리했다”며 “상대적으로 규모에서 밀리는 PEF운용사들이라도 대형 운용사나 전략적 투자가(SI)들을 대상으로 승리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준 만큼 향후 국내 M&A 시장에서 국내 PEF 운용사들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05.03 I 김무연 기자
날개 잃은 원화의 추락‥자본유출 이어질까
  • 날개 잃은 원화의 추락‥자본유출 이어질까
  • 그래픽=이미지 투데이[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안정적으로 움직이던 원화가 달라졌다. 아시아권 주요 통화보다 더 크게 출렁인다. 방향은 아랫쪽이다. 원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자칫 대규모 외국인 자본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원·달러 유독 급등…이달만 2.07%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65원 오른 1168.1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만에 10원 가까이 오른 급등세다. 지난 2017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원화 값이 그만큼 가파르게 떨어졌다는 뜻이다. 올들어 1100~1130원 박스권에서 거래되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22일 1140원을 돌파한 이후 최근 7거래일만에 30원 이상 급등하면서 잇따라 연중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와 비교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소폭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강보합 수준에 머무를 것이란 예상은 완전히 깨졌다. 장중 중국의 4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50.9)를 밑도는 50.2로 발표되자 환율은 더 빠른 속도로 뛰었다. 이날 하루만의 일이 아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유독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데일리 본드웹에 따르면 29일 런던시장(OTC) 기준으로 원ㆍ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2.07% 상승했다. 대만달러(0.19%), 인도 루피(0.60%), 중국 위안(0.33%), 일본 엔(0.84%) 등 같은 기간 아시아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최근 환율 급등의 배경으로 달러 강세 재료와 원화 약세 재료가 함께 맞물려서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경기 부진 우려에도 미국 GDP는 1분기 연율기준으로 3.2%의 성장세를 보였다. 달러는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값이 올라가면 다른 통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하락할 수 밖에 없다. 아시아 신흥국 통화의 전반적인 약세 배경이다. 여기다 국내 요인이 추가됐다. 지난 1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0.3%를 기록했다. 상대적인 경기 부진이 원화 값을 더 떨어트렸다. 수급요인도 한 몫 했다. 약 90억달러로 추정되는 4월 외국인 배당금 송금 수요로 달러 수요가 증가하는데 반해 경상수지 흑자 감소로 환율 급등을 진정시킬 달러 공급은 예전만 못하다. 특히 연초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던 환율은 부쩍 변동성이 높아졌다. 특히 지난 한 주만에 1.96% 급등(원화가치 급락)하는 등 최근 원화 흐름에는 이상기류마저 감지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연초 원화 강세에 베팅했던 투기성 자금이 심리적 지지선을 돌파하자 급하게 원화를 팔아치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차손’ 우려 외국인 자본 이탈 가능성 원화 가치 하락이 이어지면 외국인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수 있다. 특히 원화 값 하락이 추세적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이 커질수록 자본 유출 속도도 빨라진다. 대신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원ㆍ달러 환율이 1200원으로 상승하면 외국인 주식자금 중 6조6000억원가량(약 33%)이 손실구간으로 진입한다. 한국시장을 떠날 유인이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간 금리가 0.75%포인트가량 역전된 상황에서 환율마저 올라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지면 자본 유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지난주 환율 급등에도 주식시장 외국인 매수세는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이어지면서 순유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300억원 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환율의 추세적 상승 가능성을 높지 않고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이 금리인하 필요성을 제시한 인도와 호주에 비해 우리 경제가 유독 더 나쁘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최근 환율 급등은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로 인한 달러 매도가 아닌 투기적 수요가 환율 급등을 부추기며 일시적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말했다. 오히려 원화가 강세 전환할 가능성을 기대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국과 유럽 경기 개선이 뚜렷해진다는 게 확인되면서 원화도 강세로 전환될 수 있다”며 “외국인 입장에선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이데일리 본드웹(화면번호:5071)
2019.04.30 I 김경은 기자
강세 재료 부족한 원화…달러약세에도 보합권 등락
  • [외환브리핑]강세 재료 부족한 원화…달러약세에도 보합권 등락
  • 사진=AFP[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월말을 맞은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1150원선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간 밤 미국 달러화가 약세 마감하면서 원ㆍ달러 환율 하락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화의 가치 상승을 이끌 재료도 부족하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있다. 30일 이데일리 본드웹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839로 전장보다 0.179 하락했다. 달러화는 물가 상승률 둔화와 제조업 심리 둔화 등 경제지표 부진으로 유로화에 밀려 약세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 지표인 3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1.5% 증가하는데 그치며 예상(1.6%)를 하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는 2.0%다.또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4월 기업활동지수가 2.0으로 시장예상치(10)는 물론 전월치 6.9에서 큰 폭 하락하면서 달러화는 하락했다. 미ㆍ중 무역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해 원ㆍ달러 환율 하락 재료가 될 수 있다.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다음주 말까지 중국과 무역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뉴욕증시가 재차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 심리 회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증시에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될 경우 수급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원화 강세에 베팅할 만한 재료가 딱히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은 달러 약세에도 원ㆍ달러 환율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이에 이날 환율은 1150선 후반에서 보합권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오늘 오전 발표되는 중국 제조업 지표 발표를 전후로 위안화 변동성 확대에 연동될 가능성도 있다. 29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8.50원) 대비 1.20원 오른(원화가치 상승) 셈이다.
2019.04.30 I 김경은 기자
'무리한 고가주택 타깃팅' 9억원 넘는 서울 아파트만 하향
  • [공동주택 공시가]'무리한 고가주택 타깃팅' 9억원 넘는 서울 아파트만 하향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토교통부가 의견청취를 거친 이후 서울에서 공시가격 9억~30억원 공동주택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019년 1월1일 기준 전국 공동주택 1339만가구 공시가격 수준별 분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내 공시가격 9억원 초과 30억원 이하 공동주택 수는 20만1994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부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주택 소유자의 의견을 청취한 이후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친 결과다. 처음 공시했을 당시 서울 내 9억원 초과 30억원 이하 공동주택 수는 20만3380가구로 의견 청취 후보다 1386가구(0.7%) 더 많았다. 9억~30억원 외 다른 공시가격대에 있는 공동주택 수는 의견청취 이후 외려 증가세를 나타냈다.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공동주택은 21만3771가구에서 21만3976가구로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 공동주택은 74만1712가구에서 74만2496가구로 △1억원 초과 3억원 이하 공동주택은 107만2642가구에서 107만3020가구로 △1억원 이하 공동주택은 24만5922가구에서 24만5941가구로 각각 늘었다. 30억원 초과 공동주택만 1219가구로 의견청취 전후가 동일했다. 당초 정부는 넓고 비싼 집을 대상으로 ‘핀셋’ 공시가 조정에 나섰다. 지난달 국토부 발표를 보면 전국 기준 시세 기준 12억원 미만 15억원 초과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18.15% 상승했다. △6억~9억원 공동주택 15.13% △9억~12억원 공동주택 17.61% △15억~30억원 공동주택 15.57% △30억원 초과 공동주택 13.32% 등 시세 6억원을 넘는 공동주택은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세 6억원 이하 공동주택의 공시가 상승률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고가 주택이 몰려있는 서울 역시 정부의 타깃팅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하향 조정 의견이 잇따르며 결국 9억~30억원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공시가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단위=호, 자료=국토교통부
2019.04.29 I 경계영 기자
물가에 발목 잡힌 强달러…환율 급등세 진정될 듯
  • [외환브리핑]물가에 발목 잡힌 强달러…환율 급등세 진정될 듯
  • 사진=AFP[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9일 원ㆍ달러 환율은 1150원선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면서 오히려 달러 약세로 이어졌다. 최근 원화 흐름은 달러에 연동해 움직였다는 점에서 달러화 강세가 주춤해지면 원화 급등세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29일 이데일리 본드웹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8.02로 전장보다 0.13% 하락했다. 1분기 예상밖 GDP 호조세에 장 초반 98.72까지 치솟다가 물가 둔화가 주목을 받으면서 이내 방향을 바꿨다. 물가둔화 소식에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내 금리인하 확률을 더 높이는 모습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말까지 금리가 낮춰질 확률을 일주일 전의 41%에서 66%로 높여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 확산은 달러 약세 재료다. 이는 최근 달러화에 연동해 움직이는 원화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한할 전망이다. 아울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 정상포럼 포럼 개최 기조연설에서 이웃 국가들을 궁핍화시키는 위안화 평가절하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아시아 통화의 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월말 수출 기업들의 적극적인 달러 매도 역시 하락압력 우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최근 원화가치 급락이 우리 경제의 둔화 우려보다 투기적 수요가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달러강세 등 원화 약세 재료가 소진될 경우 원화의 급등세는 진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화의 펀더멘털이 조기 총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호주 달러에 뒤진다고 볼 수 없다”며 “최근 과도한 원화 가치 하락은 투기성 매매라고 판단한다. 미중 무역협상 합의나 당국의 외환시장에 대한 미세조정 등이 나오면 원화 하락에 과도하게 베팅했던 세력들의 투자를 막아줄 수 있다”고 말했다. 26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7.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1.00원) 대비 2.00원 하락(원화 가치 강세)한 셈이다.
2019.04.29 I 김경은 기자
임영웅 "산울림 50년…포기하지 않으니 역사가 되더라"
  • 임영웅 "산울림 50년…포기하지 않으니 역사가 되더라"
  •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산울림 소극장 객석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50년간 극단 산울림을 이끌어온 임 대표는 “요즘 연극계 후배들도 어려운 게 많을 것”이라며 “정부와 문화계가 연극계에 더 관심을 가져야 돈 걱정 덜하고 좋은 작품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비결은 간단해요. 연극을 포기하지 않은 거죠.”극단 산울림이 올해 창단 50주년을 맞았다. 임영웅(83) 극단 산울림 대표에게 어려운 연극계 현실 속에서도 반세기 동안 극단의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을 물었다. 답은 짧고 간결했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으면 역사가 돼요. 지금도 ‘산울림의 연극은 믿고 본다’는 관객이 있어요. 그런 분들을 실망시키면 안 되죠.”임 대표의 인생은 극단 산울림의 역사 그 자체다. 1969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한국 초연을 올린 것을 계기로 극단 산울림의 역사도 함께 시작했다. 창단 멤버는 배우 김성옥·함현진·김인태·김무생·사미자·윤소정·손숙·윤여정 등. 이후 박정자·윤석화·김용림·이용녀·오지명·전무송·주호성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극단을 거치며 임 대표와 함께 한국 연극사의 한 장면을 써왔다.◇한국 연극의 대부…“고맙고 영광”임 대표는 1948년 서라벌예술대 연극영화과에서 연극 연출을 전공한 뒤 신문사 문화부 기자로 활동했다. 1965년 동인극장에 오른 연극 ‘전쟁이 끝났을 때’를 통해 연출가로 데뷔했다. 1966년에는 예그린가무단의 연출로 한국 최초의 뮤지컬로 여겨지는 ‘살짜기 옵서예’의 연출을 맡기도 했다. 1969년부터 극단 산울림을 이끌어왔다.한 평생 연극과 함께 해온 그에게는 ‘한국 연극의 대부’라는 칭호가 따라다닌다. 2016년에는 그 공로를 인정 받아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수여하는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임 대표는 “‘연극계의 대부’라니 고맙고 영광이다”라며 “그동안 과분한 상도 많이 받았고 하고 싶었던 연극도 원 없이 했으니 고마운 일이다”라고 말했다.물론 연극을 하며 한 해 한 해 보내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1980년대에는 연극만 하며 살 수 없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때 임 대표의 아내인 불문학자 오증자 교수가 전용극장을 짓자는 제안을 했다. 1985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인근에 세운 소극장 산울림이다.임 대표는 “대학로에는 이미 많은 극장들이 있었던데다 홍대 주변의 독특한 문화적 분위기도 있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참 대단한 결정이었다”고 소극장 개관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극단 산울림은 관객 다변화를 위해 노력했다. 문화 소비층에서 제외되어 있었던 중장년층 여성 관객을 극장으로 인도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시몬드 드 보봐르의 ‘위기의 여자’, 드니즈 샬렘의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을 꾸준히 올려 주목을 받았다.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산울림 소극장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벽에는 그동안 극단 산울림의 연극에 출연한 배우들의 사진이 붙어 있다(사진=노진환 기자).◇50돌 맞은 ‘고도를 기다리며’ 연출극단 산울림은 올해 창단 50주년을 기념해 대표 레퍼토리 ‘고도를 기다리며’의 공연과 전시·토크 콘서트 등을 함께 개최한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적인 부조리극으로 1969년 임 대표는 국내서 초연한 뒤 50년간 약 1만5000회 공연, 22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부조리극은 난해하다’는 고정관념을 깼다.작품은 고도를 기다리는 두 남자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의 이야기다. 임 대표는 “이 작품은 그렇게 어렵기만 한 건 아니다”라며 “처음 읽었을 때는 나도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점점 그냥 사람 사는 게 다 이런 모습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약도 없이 뭘 저렇게까지 기를 쓰고 기다리나 하는 것이 인생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이번 공연은 46년 만에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정동환·안석환·김명국·박용수·이호성·박윤석·정나진 등 지난 50년간 ‘고도를 기다리며’를 함께 만들어온 배우들이 함께 한다. 임 대표가 이번에도 연출을 맡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몇 시간씩 배우들 디렉팅도 하고 그랬는데 올해는 쉽지가 않다”며 “워낙 이 작품을 잘 아는 배우들이라 알아서 잘들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초연 프로그램북(사진=마포문화재단).◇“연극은 사람을 그리는 것”극단 산울림의 지난 50년을 모은 기록, 자료들을 통해 임 대표의 삶과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전시 ‘소극장 산울림과 함께 한 연출가 임영웅 50년의 기록 전’(5월 7~25일 마포아트센터 스튜디오3)도 만날 수 있다. 배우 정동환·안석환·박정자·손숙·윤석화 등이 함께 하는 토크 콘서트 ‘극단 산울림, 50년의 역사와 현재’(5월 18·26일, 6월 1일 소극장 산울림)도 세 차례에 걸쳐 열린다.연극계는 최근 블랙리스트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임 대표 또한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랐다. 임 대표는 “극단 산울림과 산울림 소극장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르지만 힘들어도 지금의 극장장과 예술감독이 뒤를 이어 계속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임 대표의 딸 임수진이 산울림 소극장 극장장을, 아들 임수현이 극단 산울림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또한 임 대표는 “어려운 연극계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정부와 문화계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임 대표는 연극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람을 그리는 것”이라고 답해왔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임 대표는 “말이나 글이 없었을 때도 연극은 있었다”며 “인간의 인생처럼 매일매일 사람들과 부딪히며 공연을 올리는 것이 연극만이 주는 매력”이라고 말했다.산울림 소극장 건물(사진=마포문화재단).
2019.04.29 I 장병호 기자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 관람한 이낙연 총리 "지켜드리지 못한 자책감·고통 있다"
  •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 관람한 이낙연 총리 "지켜드리지 못한 자책감·고통 있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서울 신촌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노무현 하면 떠오르는 게 희망, 바보도 대통령 될 수 있다는 희망, 권위주의 허물어질 수 있다. 보통사람들이 뭔가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이 총리는 이날 저녁 서울 신촌의 한 영화관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을 관람한 후 이같이 밝혔다.영화 관람에는 영화를 제작한 김재희 감독과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으로서 영화에 직접 출연한 일반인, 노무현재단의 장학생과 재단 소속 직원들이 함께 했다.이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와 대통령 당선자 시절 대변인을 역임했으며, 노 전 대통령 취임사를 최종 정리한 인연이 있다.이 총리는 영화를 함께 본 이들과 가진 호프 미팅에서 2002년 대통령 후보 경선 본선 때 자신이 노 전 대통령의 대변인으로서 있었던 일화와 감회도 소개했다.그는 “2002년 대선이 정치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데 한국 정치가 이제까지는 포 더 피플(for the people), 그것도 입으로만 하는 것이었지만 2002년 대한민국 정치가 드디어 바이 더 비플(by the people) 정치가 오는 것이다. 엄청난 문화적 변화가 오는 것이라고 기자들에 말했다”면서 “그런 분석에 (노 전 대통령은)희망을 주셨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은 반면에 우리에 고통을 준다”면서 “그분이 당한 수많은 조롱, 경멸, 턱없는 왜곡, 그걸 막아내지 못한 우리의 무력감 여기서 오는 고통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끝내는 지켜드리지 못했다는 자책감, 거기서 오는 고통을 주셨다”면서 “그리고 각성을 주셨다. 이래서는 안되겠구나. 민주주의가 만만한 것이 아니구나. 한번 얻으면 당연히 우리 것인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다.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 바이 더 피플은 부단한 과정에서 온다는 각성을 알려주셨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가 이날 관람한 ‘노무현과 바보들’은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기억을 통해 그의 삶을 되짚고 남겨진 사람들의 역할에 관해 묻는 영화다. 제작진은 영화 제작을 위해 총 86명을 인터뷰했으며 영화에는 평범한 시민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인터뷰가 담겼다.이 총리는 “영화를 보고 개운하다기 보다는 제 경우는 무겁다”면서 “노무현을 흔들었던 왜곡·조롱했던 사회구조는 개선돼 있다고 답할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거운 눌림 같은 걸 받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시대를 어떻게 살았던가, 우리가 다시 깨우쳐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던져준 좋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이 총리는 ‘처음 영화를 만들하려고 했을 때 주변에선 안될 것이라는 반응이 있었다’는 김재희 감독의 언급에 대해서는 “연예인 나오는 영화만이 팔리는 사회가 아니다. 사회가 훨신 성숙하다”면서 “확실하게 타겟팅하는 영화가 팔리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 영화를 함께 본 영화 제작자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으로서 영화에 직접 출연한 일반인, 노무현재단의 장학생 등과 가진 호프 미팅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낙연 총리 페이스북 제공
2019.04.28 I 이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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