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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431건

서울시, 인천공항 입국자 특별수송 '외국인관광택시' 200대 투입
  • 서울시, 인천공항 입국자 특별수송 '외국인관광택시' 200대 투입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가 지난 2일부터 코로나19 해외유입 차단을 위한 특별 수송대책을 확대하기 위해 외국인관광택시 200대를 투입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공항버스 8개 임시노선을 가동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사진=서울시)입국자 전용 특별수송 전담택시는 여객터미널별로 각 100대씩 배치된다. 목적지가 서울인 경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제1여객터미널 출입구 4개소, 제2여객터미널 출입구 2개소에 안내요원을 배치해 피켓팅과 안내를 실시한다. 특별수송택시가 부족할 경우 추가로 특별수송택시를 지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택시는 ‘특별수송대책 참여차량’ 표시를 차량에 부착하고 1열과 2열 사이에 비닐칸막이를 설치하고 운행한다. 다만 모든 차량에 비닐칸막이를 설치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해 설치 전까지는 운전자가 방역복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운행한다.택시는 인천국제공항 택시승차대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승객은 우선 주소지 보건수까지 이동해 진단검사를 받은 후에 최종 목적지로 이동한다. 수송 완료 후에는 인천국제공항으로 즉시 복귀해 차량방역을 실시한다.요금은 현재 적용되고 있는 외국인관광택시 구간요금 6만5000~13만원까지 그대로 적용한다.또한 공항버스와 특별수송택시 이용이 어려운 전동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위해 서울장애인콜택시 2대를 상시 대기시켜 장애인콜택시 이용자 등록여부와 상관없이 이용하면 된다.(자료=서울시)
2020.04.03 I 양지윤 기자
CJ그룹, 스타트업 지원 ‘오벤터스’ 2기 모집
  • CJ그룹, 스타트업 지원 ‘오벤터스’ 2기 모집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CJ그룹이 차별화된 미래 혁신기술을 확보하고 스타트업의 성장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내달 29일까지 ‘오벤터스(O!VentUs·Open+Venture+Us)’ 2기의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지난해 CJ 오벤터스 1기 데모데이 참가한 스타트업 대표들 (사진=CJ그룹)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오벤터스’ 2기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스타트업·연구소를 발굴해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 CJ ENM과 공동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모집 대상은 각 분야에 맞는 기술 및 사업 모델을 보유한 기업이며, 참가 신청은 이벤터스에서 가능하다.공모 분야는 △AI/빅데이터 △푸드테크 △물류 △미디어/콘텐츠 총 4개로, 최대 10곳의 기업을 선정해 팀당 1000만원의 사업화지원금을 지원한다. 또한 분야별 전문가와 CJ그룹 각 계열사의 실무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 멘토단이 2개월간 스케일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해 투자유치 및 역량강화를 이끈다. 향후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시한 기업에 대해서는 공동 기술 개발 및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사업성과와 계획을 소개하는 자리인 ‘데모데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대상 1팀에게는 1000만원, 최우수상 2팀에는 각각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공간, 신용보증기금 ‘Start-up NEST’ 추천 가점, KDB산업은행 ‘Next Round’ 스페셜 IR Day 피칭 기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CJ그룹은 지난해 ‘오벤터스’ 1기에서 총 6개의 기업을 선정해 지원했다. 그 결과 40여 명의 신규 고용창출, 38억원의 투자유치 등을 거두며 ‘오벤터스’ 참가 전 대비 기업가치를 4배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CJ그룹 상생혁신팀 관계자는 “CJ는 스타트업과의 유기적인 협력모델을 통해 동반성장 기회를 지속 모색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CJ라이브시티 등 참여 계열사를 다양화할 계획이며, 향후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0.03.26 I 김보경 기자
꽃무늬 면마스크 쓴 박원순 "필터 교체형, 봉제공장 살려 일석이조"
  • 꽃무늬 면마스크 쓴 박원순 "필터 교체형, 봉제공장 살려 일석이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필터형 교체 마스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용산구 서계동에 위치한 봉제공장 ‘코워킹팩토리’에 방문해 마스크 생산과정을 살피면서 이같이 말했다. 25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착한마스크 캠페인’에 참석해 캠페인 홍보를 하는 정세균 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서울시)이날 공장 방문은 정세균 국무총리와 함께 했다. 코워킹팩토리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봉제산업 육성과 지역 재생을 위한 민관협력 거점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봉제인 양성교육, 공동작업장 운영, 패션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마을공방 운영 등을 담당한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이 자리에서 마스크 생산 과정 등에 대해 “제작된 필터형 마스크를 공급하면 최대 50회까지 쓸 수 있다”며 “서울에서 봉제공장 100여개 업체가 참여해 마스크 320만여개를 보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 총리는 “마스크도 공급되고 봉제공장도 살아나는 일석이조다”라고 웃으며 추켜세웠고, 박 시장은 “맞다”면서 맞장구를 쳤다. 이 자리에서는 박 시장이 쓴 꽃무늬 면마스크도 화제가 됐다. 정 총리는 “시장님 마스크가 너무 멋있다”고 했다. 그러자 박 시장은 “제가 착용한 건 새마을 부녀회에서 만든 것”이라며 “요즘은 이런 것도 나온다”고 웃으며 답했다.서울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보건용 마스크 수급 불균형이 지속됨에 따라 봉제업체를 통해 필터 삽입이 가능한 마스크 60만개와 교체형 필터 300만개를 제작해 공적마스크 소외계층에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지원대상은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마스크가 필요하나 공적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단기체류 외국인과 취약계층이다. 마스크 1개당 교체형 필터 5개를 제공한다. 이번에 제작하는 필터 교체형 마스크는 KF80 이상의 필터를 사용한 제품으로 서울 소재 111개 봉제업체에서 생산한다. 정 총리와 박 시장은 코워킹팩토리 방문에 이어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착한마스크 캠페인’에도 참석했다. 이 캠페인은 보건용 마스크를 더 필요한 곳에 양보하자는 취지로 진행된다. 박 시장은 “보건용 마스크 구하기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필터 교체형 마스크는 그야말로 오랜 가뭄 끝 내리는 단비와도 같다”면서 “단순히 코로나19를 막는 제품 그 이상의 의미로 서울시와 봉제업계 간의 협력과 상생, 신뢰의 가치를 만드는 작업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오전 필터교체형 면마스크인 ‘서울형 마스크’ 생산 현장인 서울 용산구 만리시장 내 한국패션봉제협회 교육장 코워킹팩토리를 찾아 손소독제로 손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0.03.25 I 양지윤 기자
 "n번방 26만명 처벌? 억울해서 잠 안와"
  • [무플방지] "n번방 26만명 처벌? 억울해서 잠 안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 누리꾼은 지난 21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인(지식in)에 “너무 억울해서 잠이 안 온다. 제가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정당한 성인 콘텐츠를 이용료를 내고 시청한다는 게 잘못인가”라며 “n번방 참여자들을 처벌하는 것보다 자기 몸 영상 올리는 여성부터 처벌해야 하는 것 아닌지, 그런 영상 안 올렸으면 26만 명의 피해자들도 없었을 텐데 여자들 잘못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찌 보면 시청료를 냈는데 방이 없어졌으니 운영자와 여성에게 기만죄, 사기죄를 적용할 수도 있다”며 “가장 큰 피해자는 참여자들인데 처벌을 하다니…”라고 덧붙였다.또 다른 누리꾼은 지식인에 “n번방에 실수로 들어가서 영상 몇 개 받았다”며 “사건 터지고 회원 탈퇴하고 텔레그램 삭제했다. 저는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 처벌받을까? 눈팅만 했다”는 질문을 남기기도 했다.지난 19일 미성년자들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찍어 유포한 이른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모(25) 씨가 구속된 뒤 지식인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러한 내용의 글이 쏟아졌다.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에는 ‘텔레그램 n번방 사태 해결해드린다’, ‘n번방 기록 삭제’, ‘n번방 처벌 안 받는 법 알려드림’ 등이라는 오픈채팅방이 잇따라 등장하기도 했다.사진=네이버 지식인 캡처◇ “n번방 참여자 26만 명…한 방에 최대 1만 명 참여”n번방은 서버가 해외에 있어 추적이 어려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을 이용해 성 착취 영상물을 공유하는 대화방의 시초다.방마다 1번방, 2번방 등 숫자가 붙어 있어 n번방이라 불렸다. 이곳에선 음란물이나 불법 촬영물 공유는 물론 미성년자를 포함한 일반 여성을 상대로 한 성 착취물을 주로 공유했다.운영자 조 씨가 구속된 ‘박사방’은 n번방을 모방한 것으로, 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내고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한 뒤 이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조 씨는 동사무소 공익요원을 매수해 채팅방 회원과 피해 여성들의 정보를 빼낸 뒤 협박 수단으로 악용하기도 했다.특히나 박사방에선 엽기적이고 가학적인 성 착취물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불법 영상들은 단계별로 금액이 다른 유료 대화방에 올려 가상화폐를 받고 팔아넘겼으며, 일부 현금화한 돈이 1억 3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또 돈을 내고 채팅방에 들어온 회원들은 아동 음란물을 유포하고 인증하도록 해 공범으로 만들었고, 적극적인 회원은 ‘직원’이라고 부르며 자금 세탁에 성폭행까지 지시했다.지금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74명이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도 16명이나 있었다.‘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모씨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법정에서 나와 경찰차에 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성단체 연대체인 ‘텔레그램 성 착취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몇 달간 텔레그램에서 발견한 성 착취물 공유방 60여 개의 참여자는 26만 명에 달했다. 경찰은 증거를 통해 대화방 하나에 많게는 1만 명대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의 신상공개와 그를 포토라인 세워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3일 오전 8시 현재 215만7213명이 참여하며 역대 최다 인원의 동의를 받았다. 이어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한다’는 청원도 사흘 만에 147만7717명이 참여했다.이 사건이 이렇게 큰 공분을 일으키는 이유는 그동안 일어난 디지털 성범죄가 솜방망이 처벌로 끝났고, 그 때문에 더 조직적이고 잔혹한 수법의 범죄로 진화했기 때문이다.청원인 역시 “(n번방 가입자 전원을) 처벌하지 않을 거라면 그들의 신상이라도 알려달라”며 “저는 알아야겠다. 나라가 아이들을 아동 성 범죄자들로부터 지켜주지 않을 거라면 알아서 피할 수라도 있게”라고 강조했다.◇ “남녀 간의 전쟁 아닌 범죄와의 전쟁”지식인에 올라온 글들처럼 정말 실수로 n번방에 들어갈 수 있을까?n번방 참여자들은 텔레그램에서 해당 대화방을 찾아가 가상화폐 계좌를 개설한 뒤 운영자에게 신분증 사본을 보내 본인 인증을 하고, 70만~100만원을 들여 가입 승인을 받는 절차를 받아야 한다. 호기심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보게 됐다는 변명도 보인다.초등학교에서 교생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n번방 사건 참여자 전원 신상 공개되면 학교에도 전해지나? 어떻게 기록을 지울 수는 없나? 성욕은 남자의 당연한 욕구니까 한 번 보기만 하고 유포도 안 했는데 처벌되나?”라고 지식인에 묻기도 했다.사진=네이버 지식인 캡처이에 대한 답변은 검찰 내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발하면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확산을 촉발한 서지현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47·사법연수원 33기)의 페이스북 글에서 찾을 수 있다. 서 자문관은 n번방 사건에 분노하며 “‘남자라면 누구다 야동(야한 동영상) 본다’면서 모든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만들지 말라”, “‘남자라면 야동 좀 볼 수 있지’라고 남성혐오 좀 부추기지 말아라”라고 했다.그러면서 “성범죄 문제는 결코 ‘남녀 간의 전쟁’이 아니라, ‘범죄와의 전쟁’이다!”라며 “‘야동’ 아니고 ‘성 착취물’”이라고 강조했다.지금도 n번방의 수법을 따라 하거나, 이미 유통됐던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대화방이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n번방을 처음 만든 인물로 알려진 ‘갓갓’이란 닉네임을 쓴 운영자를 포함해, 대부분의 n번방 운영진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피해자들은 여전히 자신의 신상과 촬영물이 계속해서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살고 있다. 이 가운데 실수와 호기심이라고 주장하는 방관자와 해외 음란물 사이트의 검색어 상위권에 ‘텔레그램 N번방’이 올라왔다는 사실이 씁쓸함을 안긴다.
2020.03.23 I 박지혜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 눈팅만 해도 처벌?..."'n번방' 묻히면 안돼"
  • '텔레그램 박사방' 눈팅만 해도 처벌?..."'n번방' 묻히면 안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미성년자들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찍어 유포한 이른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가 붙잡히자, 온라인상에 “지켜보기만 해도 처벌이 되는냐”, “호기심에 들어갔다가 탈퇴했는데 처벌받나”라는 질문이 올라왔다.지난 20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에 따르면 경찰은 박사방 운영자인 조모(25) 씨 외에도 13명을 검거해 그중 4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9명을 조사하고 있다.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인(지식in)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른바 ‘눈팅(인터넷에 올라온 게시물을 보기만 하고 참여하지 않았다)’만 했는데 처벌 대상인지 묻는 글이 잇따랐다.한 누리꾼은 “텔레그램 박사방에 들어가서 영상 2개 정도 다운로드 받았지만 그 휴대전화는 버렸고 계정도 탈퇴했다”며 “이건 처벌이 걸리지 않나”라고 물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는 고3이다. 유튜브 보다가 댓글에 음란물 링크라고 올라온 게 있기에 장난으로 들어가 보니 자료가 많더라. 문화상품권으로 영상을 구매했다가 뭔가 잘못됐다 생각해 바로 다운로드를 취소하고 기존에 다운로드한 영상들도 모두 삭제했다. 제가 범죄에 연루된 것 같아 너무 무섭다”는 글을 올렸다.실제로 구속된 ‘텔레그램 박사방’ 공범 4명 가운데 미성년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유료회원만 수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YTN을 통해 “당연히 다운로드해서 소지하고 있으면 소지죄가 적용된다. 심하면 징역 1년을 갈 수도 있다. 만일 그중에 유포했다면 징역 5년을 갈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일까지 했느냐에 따라서, 단순 잠깐 들어왔다가 깜짝 놀라서 나간 사람인지 아니면 그 안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에 따라서 죄명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모씨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법정에서 나와 경찰차에 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텔레그램은 절대 안 잡힌다”고 호언장담했던 ‘박사방’ 운영자 조 씨가 6개월 동안의 경찰 추적 끝에 붙잡혔다.범행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시작됐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채팅 앱(애플리케이션)에 ‘스폰서 아르바이트 모집’과 같은 글을 올려 돈이 필요한 여성이 접근하면 얼굴이 들어간 나체 사진을 요구했다. 사진을 받아내고 나면 퍼뜨리겠다고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게 했다.이런 불법 영상들은 단계별로 금액이 다른 유료 대화방에 올려 가상화페를 받고 팔아넘겼으며, 일부 현금화한 돈이 1억 3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지금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74명이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도 16명이나 있었다.조 씨는 동사무소 공익요원을 매수해 채팅방 회원과 피해 여성들의 정보를 빼낸 뒤 협박 수단으로 악용했다.또 돈을 내고 채팅방에 들어온 회원들은 아동 음란물을 유포하고 인증하도록 해 공범으로 만들었고, 적극적인 회원은 ‘직원’이라고 부르며 자금 세탁에 성폭행까지 지시했다.한편, ‘박사방’이 텔레그램 성 착취 영상물 공유·대화의 시초격인 ‘n번방’을 모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n번방’ 운영자로 알려진 ‘갓갓’에 대한 수사 촉구도 이어지고 있다.“n번방 운영자 검거 안 됐다. 잡힌 건 n번방 모방한 박사방 운영자다. n번방 운영자 갓갓은 아직이다”, “n번방이 더 악질이었다. 미성년 피해자에 대한 조롱도 서슴지 않았다. 제3의 ‘갓갓’이 나오지 않으려면 ‘갓갓’을 붙잡아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박사 잡았다고 안심하면 안된다. 갓갓 묻히면 안 된다”라는 누리꾼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2020.03.21 I 박지혜 기자
 12년만에 7%대 상승…하루만에 1500 회복
  • [코스피 마감] 12년만에 7%대 상승…하루만에 1500 회복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0일 코스피지수는 7%대 상승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상승세다. 전날 체결된 한·미 통화스와프가 환율 안정 기대감이란 호재로 작용하면서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매수 사이드카(Side car)’가 발동했다. 코스피 시장은 8년 3개월만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51포인트(7.44%) 오른 1566.15에 마감했다. 7.48%가 상승한 2008년 12월 8일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장 시작부터 상승 출발해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워가나 1566선에 마감했다. 전날 11년 만에 1400선으로 미끄러졌지만 하루 만에 1500 고지를 회복하게 됐다. 전날 폭락장을 불러온 원-달러 환율은 진정되는 모양새를 보여줬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39.2원 내린 1246.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 통화스와프가 상승분을 대부분 되돌려 놨다. 3월20일 코스피 추이(그래프=신한HTS)다만 환율 안정에도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에 내재한 유동성 경색 우려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주식시장 반등에도 외국인은 금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코스피 매도를 이어갔다”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 현물 순매수 추이는 금융위기와 비교했을 때 추가 매도 여력이 있어 주말 사이 1조 달러 재정지출 법안에 대한 미 의회 협상 진행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006억원, 기관이 306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585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934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전 업종이 상승했다. 의료정밀이 13.29%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은행과 운수창고가 12%대 올랐다. 비금속광물과 의약품, 건설업 등도 11~10%대 올랐다. 3%대 안팎으로 오른 철강및금속과 통신업이 가장 덜 오른 종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상승했다. LG화학(051910)이 18.48% 올라 전날 하락분을 만회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17.49% 올라 시총 3위를 다시 회복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5%대, 8%대 상승했다. NAVER(035420)가 6.94%, 셀트리온(068270)이 8.93% 올랐다. 종목별로는 25억원 규모의 자사주 장내 취득 결정을 공시한 세진중공업(075580)을 비롯해 AK홀딩스(006840), 지누스(013890) 등이 대폭 상승했다. 전날 급락한 한진칼(180640)(29.84%), 대한항공우(003495)(29.54%) 등 항공주도 크게 올랐다. 전날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증시까지 반등하면서 하락장에 베팅한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8억738만주, 거래대금은 10조488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1개 종목을 포함해 82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68개 종목이 하락했다. 8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2020.03.20 I 김윤지 기자
스타트업도 코로나19 극복 동참 "무료 돌봄 제공"
  • 스타트업도 코로나19 극복 동참 "무료 돌봄 제공"
  • (사진=중기부)[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이 19일 서울 용산 소재의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코로나19 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착한 스타트업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를 진행했다.최근 늘어가고 있는 휴교로 불안해하는 학생과 학부형, 자가격리 등으로 재택근무가 필요한 직장인과 중소기업, 자녀 보육을 걱정하는 맞벌이 부부 등 코로나19로 국민들이 실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국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자사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착한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다.최근 착한 프랜차이즈·임대인·마스크·손소독제 제조기업 확산 추세에 정부의 창업 정책을 통해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위기 상황에서 사회 환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사례가 더해지고 있다는 게 중기부 설명이다.이날 스타트업계에서는 총 7개 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먼저 클라썸과 클래스팅은 개학이 연기되고 학원에도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들이 개발한 쌍방향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하여 학부형과 학생들의 불안함을 해소해 주고 있다. 토스랩, 콜라비팀, 구루미,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은 자가격리 등으로 회사에 나가지 못하는 직장인들과 기업을 위해 온라인 재택근무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특히, 자녀를 맡길 곳이 없어 걱정이 많은 맞벌이 부부를 위해 아이돌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자란다의 경우, 신청한 가정이 당초 지원 계획을 크게 상회함에 따라 추가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박영선 장관은 “기업이 정부의 정책으로 성장하게 되면 혜택은 입은 만큼 사회에 환원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스타트업의 작은 노력들이 모이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강한 힘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스타트업의 위기 극복 노력에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03.19 I 권오석 기자
국내외 스포츠 `올스톱`…영세 복권방은 웁니다
  • [줌인]국내외 스포츠 `올스톱`…영세 복권방은 웁니다
  • [이데일리 박순엽 공지유 유준하 기자]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서 복권방을 운영하는 박정필(가명·61)씨는 손님용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끄며 한숨을 내쉬었다. 가게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발매가 중지됐기 때문이다. 박씨는 “손님들이 베팅하기 전 경기를 검색할 때 사용하는 컴퓨터에 들어가는 전기료 조차 아까워 다 꺼놓고 있다”며 “당장 가게 임대료가 걱정되는데다 스포츠토토 재발매가 언제일지 기약도 없어 암담하기만 하다”며 고개를 떨궜다.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염리동의 한 복권방. 손님들이 스포츠토토에 베팅하기 전 경기 정보를 찾고자 사용하는 컴퓨터의 전원이 꺼져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전 세계 스포츠 멈추자 ‘영세 복권방’은 눈물코로나19 확산 탓에 전 세계 스포츠 리그·대회가 연달아 멈추며 스포츠토토 발매가 중단됐다. 이를 판매하는 영세 복권방들도 졸지에 생계에 직격탄을 맞았다. 스포츠토토만 취급해왔던 복권방은 아예 휴업에 들어갔고 로또·즉석복권도 함께 파는 곳은 매출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한다. 복권방 운영업자들 중에는 경제적 취약계층이 상당수 있어 이들에 대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당초 3월 말 예정이었던 국내 프로축구·프로야구가 개막을 연기한데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프로배구와 농구까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리그를 멈추자 국민체육진흥공단도 지난 14일부터 스포츠토토 발매를 일시 중지했다. 설상가상으로 유럽과 북미가 코로나19 패닉에 빠진 가운데 유럽축구 5대 리그인 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리그도 잇따라 문을 닫았다. 지난 12일엔 미국 프로농구(NBA)가 리그를 멈췄고 미국 프로야구(MLB)도 개막전을 미뤘다. 유럽축구연맹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를 1년 연기해 개최키로 결정했다.1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사동의 한 복권방 문에 ‘스포츠토토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이른바 `로또 명당`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 아닌 일반 복권방 점주들은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운 수준으로 매출이 떨어졌다고 하소연한다. 박씨는 “로또 팔아 임대료를 내고 토토 팔아 생활비에 썼는데, 생활비가 말 그대로 0원이 된 상황”이라며 “슈퍼마켓처럼 다른 품목이라도 팔면 모르겠지만 달랑 복권만 파는 우리 같은 가게들은 영향이 더 크다”고 말했다.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동네 골목에 자리한 소규모 복권방은 평소 스포츠토토 수수료 매출이 높아 더 울상이다. 서울 중구 신당동에서 복권방을 운영하는 A씨는 “평소 월 수익 중 70% 정도가 스포츠토토에서 나왔다”며 “다른 자영업자들도 힘들다고 하지만, 복권방은 매출의 절반 이상이 그냥 완전히 사라져버린 것”이라고 토로했다. 애초 스포츠토토 판매점 선정 때 일정 비율을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배려대상에 배정한 탓에 이들에겐 충격이 더 크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전체 판매점 중 8%가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정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다. 서울 동작구의 한 복권방 점주는 “전 세계가 큰일이라니까 어쩔 수 없지만, 생계를 이어갈 대책은 마련해줘야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정책자금 지원제외’에 막막…대책 마련 요구더구나 정부가 소상공인을 지원하고자 정책자금을 확대 지원하겠다고 나섰지만 복권방 점주들에겐 이 마저도 그림의 떡이다. 복권판매업은 정책자금 지원 제외 업종이기 때문. 사회 취약계층에 해당돼 복권방을 차렸는데 정작 정부 정책자금 수혜를 입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서울 영등포구 한 복권방 점주인 김모(52)씨는 “정책자금 지원이 안 되면 결국 신용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차별 받는 느낌이 들어 서글펐다”고 성토했다.복권방 점주들의 호소는 온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스포츠토토 판매점 점주라고 밝힌 이가 “점주들이 생계를 걱정할 처지에 놓여 있다”, “정부나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판매점 생계유지를 위한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점주들은 스포츠 리그·대회가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이 막막하기만 하다. 외국 유명 스포츠 선수들의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는 등 경기 재개가 쉽지 않아 보인다. 서울 중구에서 복권방을 운영하는 김모(66)씨는 “이르면 다음 주 일부 스포츠 경기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 마저도 확실치 않아 사태가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2020.03.18 I 박순엽 기자
“나 건물주 딸이야”…소개팅앱서 수천만원 뜯은 30대
  • “나 건물주 딸이야”…소개팅앱서 수천만원 뜯은 30대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소개팅앱에서 만난 남자에게 신상을 속이고 수천만원 사기를 친 여성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1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장원정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39·여)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과 240시간의 시간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모바일 소개팅앱에서 알게된 B씨에게 생활비와 부친 병원비 등이 필요하다며 총 21회에 걸쳐 649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2017년 9월 B씨에게 다른 사람의 사진을 보내고 이름까지 속이며 B씨와 교제를 시작했다. 특히 A씨는 B씨에게 부친이 서울 강남구에 건물주라고 거짓말했다. 또 부친이 병으로 입원했다가 사망했다며 거짓 사진까지 보냈다. 하지만 A씨의 부친은 건물주도, 사망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A씨가 2년가량이나 B씨에게 재력을 과시한 뒤 그로부터 돈을 편취한 범행수법, 피해자로 하여금 사채 대출까지 받게한 점 등을 보면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다”라고 했다. 이어 “피해자 또한 교제 상대를 한 번도 실제로 보지 못한 채 교제를 시작했고, 2년 동안 교제하는 사람의 친구 행세를 하는 A씨만을 주 1~2회 만났을 뿐”이라며 “피해자도 정작 얼굴도 보지 못한 사람으로부터 리스 외제차량 등 각종 선물을 받고, 결혼 약속까지 한 정황 등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A씨는 B씨로부터 받은 돈 중 상당 부분은 B씨와의 교제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금 중 일부인 약 1000만원 가량은 변제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0.03.14 I 김소정 기자
코로나쇼크 Vs 부채폭탄…한은 금리인하 '딜레마'
  • 코로나쇼크 Vs 부채폭탄…한은 금리인하 '딜레마'
  • 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0년 3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은)[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위축 우려로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유동성 완화 방안을 먼저 꺼내들었다.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정례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 달 예정된 만큼 금리 인하 카드는 아껴두는 모습이다. 2월 말 이후로 한은의 국내외 경제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임시 금통위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내달 금통위에서 한은이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금리카드 아껴두고 유동성 확대방안 내놔한은 금통위는 12일 시중은행에 대한 대출 적격담보증권을 확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은행 창구를 통한 유동성 공급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다. 시중은행이 한은에서 금융중개지원대출이나 일중당좌대출, 자금조정대출 등을 받을 때는 담보를 내야 하는데, 이를 확대해 시중은행의 담보제공 부담을 낮추고 유동성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한은은 오는 4월1일부터 적격담보증권 대상을 국채와 통안증권, 정부보증채에서 산업·중소기업·수출입금융채권 및 주택저당증권(MBS)까지 확대한다.한은은 이달 중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테스트를 실시, 유동성 공급 채널도 은행 외에 증권금융·증권사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달 금통위는 비(非)통화정책결정 회의다. 국회에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0년 3월) 내용에 대한 의결 등을 주요 안건으로 처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금통위에서 임시 금통위가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통화정책방향 관련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전격 0.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한 뒤 시장에서는 한은의 임시 금통위 개최 가능성에 주목해 왔다. 한은이 이번 달 임시 금통위를 열지 않더라도 4월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금리조정은 상황과 필요에 따라서 추가적인 완화여부를 판단해 나가겠는 것이 금통위 입장”이라며 “그 외에도 이번 사태에 맞는(타겟팅) 정책들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은행의 대응 방향은 금리보다는 금융 안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임시 금통위가 개최해 금리를 단행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통화신용정책보고서, ‘코로나19 vs 금융안정’ 둘 다 우려이날 한은이 공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는 민간의 신용팽창 심화를 우려하는 한편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당초 예상보다 나빠진 것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통화신용정책보고서는 앞선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 당시의 한은 시각을 알 수 있는 한편 다음 금통위 결정을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이번 보고서 참고문건에 실린 ‘최근 신용증가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는 “민간신용 팽창이 심화한 가운데, 통화정책의 실물경제 파급 효과는 축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리인하의 부작용이 큰 반면, 실물경제 진작 효과가 떨어졌다는 뜻이다. 가계와 기업의 부채가 증가하면서 2018년 1분기 이후 민간신용은 확장기에 들어섰다. 문제는 그 상승세가 여타 다른 국가들보다도 훨씬 가파르다는 점이다. 최근 2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주요국(국제금융협회(IIF) 조사대상 52개국) 중 스웨덴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자금의 상당부분은 부동산으로 쏠리는 모양새라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기준금리 인하의 부작용을 공식화한 것이다. 박종석 부총재보는 “기준금리 인하는 자금조달 비용을 하락시켜 가계 신용증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했다.코로나19와 관련해 한은은 당초 예상한 것보다 상황이 악화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과거 사스(중중급성호흡기증후군·SARS)때보다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여파도 더 크다고 진단했다. 박종석 부총재보는 “최근 들어 코로나 사태가 유럽 등 여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이 경우 코로나19 충격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가중될 수 있다”며 “이 부분이 염려가 큰 부분”이라고 말했다.
2020.03.13 I 김경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세계증시 펜데믹 발작…“앞이 안보인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세계증시 펜데믹 발작…“앞이 안보인다”-“일감 40% 줄어 주4일 근무…차라리 공장 닫는 게 낮겠다”-경제 살리가 ‘골든타임’…추경확대·금리 인하 서둘러달라-“추경 18조로 증액…여야 통큰 합의 나서자”△줌인&-中·日 눈치만 보던 세계 보건대통령…12만 감염 후에야 ‘팬더믹’ 선언-공무원 ‘교대 재택근무’ 의무화…중앙행정기관 50여곳 시행△팬데믹 공포 확산-금융시장-8년 만에 사이드카…코스피 바닥, 예측하는 게 무의미해졌다-금융당국 “2008년 금융위기때와 다르다”선긋기-상승률 상위 30개 중 27개 ‘하락-공포에 베팅’△팬데믹 공포 확산 대책은-“최소 18조원은 투입해야 효과” vs “무리한 편성 땐 나랏빚 100조”-재계 “피해 큰 유통·항공·해운 전폭지원 필요”-예상 뛰어넘은 코로나 쇼크…美연준 ‘슈퍼 양적완화’나설까△코로나 직격탄 맞은 산업단지-“수출길 막힌 거래처들 대금 결제 미뤄…당장 월급 어떻게 줄지 막막”-피해 中企임대료 6개월 인하에…“언발에 오줌누기”-기초체력 약한 中企제조업체 ‘생사기로’…“코로나 버틴다해도 경영정상화 첩첩산중”△코로나19 비상-정부, 국내외 투트랙 방역-유럽 확진자 폭증에 특별입국절차 5개국 추가…PC방 등 관리도 병행-콜센터만 137곳 달해…대전시 방역 ‘전전긍긍’-대구 신천지 교인 5600여명 자가격리 해제…창립일 앞두고 긴장△선택 4·15 총선 D-33-황교안 “불공정 사례” 김형오에 태클…통합당 공천 갈등 터져나와-“安, 보수 대통령 후보가 목표”…정치 9단의 예언, 이번엔?-컷오프 홍준표, 무소속 출마 선언…“대구로 가겠다”-금배지 노리는 ‘내부고발자들’-與, 말뿐인 세대교체…또 ‘86불패’△정치-정치권 최대 이슈 떠오른 ‘코로나 추경 확대론’…공은 예결위로-코로나 여전한데…‘사라진 대통령의 마스크’-北 국경봉쇄 40여일…코로나發 ‘4월 경제위기설’ 솔솔△경제-코로나에 세수 쪼그라드는데…올해 ‘깎아주는 세금’52조원 달해-韓소비심리 낙폭 ‘OECD국가 중 최대’-코로나19방역 강화 나선 서부발전…태안 2·5호기 예방정비 1주일 연장△금융-저금리에 금융채 발행 러시…“M&A 실탄 마련”-車금융서 급성장한 KB…비결은 잘키운 앱하나-금감원 “금융사고, 경영진 책임 엄정히 묻겠다”△산업&기업-“쌀때 사두자”…자사주 지분 늘리는 오너家-두산중공업, 돈맥경화 골든타임 놓치지 않으려면-이재용 “힘모아 이겨내자”…자가격리 임직원에 격려물품△산업·소비자생활-코로나19 ‘중화항체’6개월내 확보-SKT헬스케어 재도전…中의료시장 첫 타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정부LCC에만 3000억 융자지원 항공업계 살리려면 큰 곳부터 살려야△증권&마켓-IT펀드 너마저…수익률 두자릿수 하락에 투자자 한숨-플레이디, 등판 첫날 22%↓…새내기주들 혹독한 신고식△증권-‘기생충’도 삼킨 코로나…관객 급감에 숨죽인 투자업계-화상회의·원격제어…재택근무株 ‘날개’△여행-인적없는 대자연 속으로 철원△스포츠-“대회 진출권 어렵게 획득했는데”…亞투어 잇단 연기에 男골퍼 한숨-KLPGA 국내 개막전 취소 가닥…내년으로 미룰듯△피플-가족과 먹는 집밥 그리워도…음식물 쓰레기 대란은 막아야죠△부동산-오늘부터 주택자금 출처 소명 않을땐 ‘과태료’-서울 정비사업장 내 ‘종교시설’ 보상 해법 찾는다△사회-“통장이 마스크 나눠주면 안되나요”…정부 지시 강제할 권한 없어 어려워-中유학생 잠잠해지니…대학가, 이번엔 유럽 유학생 비상
2020.03.12 I 신민준 기자
  • [밑줄 쫙!] 구로구 소재 콜센터 집단감염 ... 수도권 비상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코로나 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사진=연합뉴스)첫 번째/ 구로구 소재 콜센터 집단감염에 수도권 코로나 확산 위험하루 전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로 떨어지면서 조심스레 소강상태를 점쳤던 코로나19 사태가 11일(0시 기준) 다시 200명대로 올라섰어요. 서울시 구로구 콜센터를 두고 일각에서는 “신천지 대구교회처럼 수도권 지역 감염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콜센터 관련 확진 90명 "서울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집단 감염 사례"3월 11일 0시 기준 구로구 콜센터 내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이 나오며 확진자들이 거주하는 수도권에서 수가 급증했어요. 하지만 그 90명도 콜센터가 있는 11층 직원 207명과 그 가족 중에서만 나온 숫자에요. 아직 다른 직원 550명의 검사는 진행 중이에요. 전문가들은 콜센터의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기 때문에 이동 경로가 넓고, 노출 기간도 길어 접촉자를 찾는 게 어렵다고 지적했어요. 특히 일부 확진자는 지난 4일부터 의심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최소 1주일 이상 지역사회 노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요. 또 일부 확진자는 지난 5일 오후 6시부터 4시간 동안 회식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이미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서울, 경기에서 염경로를 모르는 사례들이 나오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이 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어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연결고리가 분명치 않은 집단감염이 서울, 경기에서 발생할 경우 제2의 신천지 같은 폭발적인 증폭 집단이 될 우려가 있다"라며 연결고리를 확실히 끊기 위해 추적조사를 통해 감염원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어요.◆금융당국, 코로나19 예방 위해 재택근무 고려금융당국이 금융사 위탁 콜센터의 코로나19 예방 조치 실태 조사에 나서기로 했어요. 구로구 소재 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예요. 구로구 콜센터의 경우 책상마다 땅에서 1.5m의 칸막이가 설치된 것으로 밝혀졌어요. 하지만 이 정도 높이는 일어나서 말할 때 옆 사람에게 비말(침방울)이 튈 수 있다고 해요. 금융당국은 직원 간 ‘띄워 앉기’ 등을 통해 업무 공간을 최대한 늘려 줄 것을 요청하고 있어요. 교대근무 또한 집단감염 예방을 위한 방안이기도 하지만 소득감소와 직결되는 문제라 어려운 상황이에요. 한편 재택근무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을 이유로 적용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어요.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콜센터 직원의 재택근무를 위한 제도적 보완 방법을 고려하고 있어요. 2020 도쿄 올림픽의 메인 스타디움. 개폐막식과 육상, 축구 등의 경기가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다.(도쿄 AFP=연합뉴스)두 번째/ 불거지는 도쿄 올림픽 연기론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오는 7월말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조직위원회 이사가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어요. 코로나19의 일본내 확진자 증가와 팬데믹에 대한 우려 때문이에요.◆ 도쿄 올림픽 핵심 관계자 “1~2년 늦추는 게 현실적”현재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도쿄올림픽 개최 의지를 재확인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어요.10일 다카하시 하로유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은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취소될 수 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연기될 것이다”라며 내년 체육계 일정은 대부분 정해져있기 때문에 2년 연기가 가장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어요. 외신에서 언급되는 첫 번째 선택지는 개최지 이동이에요.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발생 당시 중국에서 열기로 했던 FIFA여자월드컵이 미국에서 개최되었어요. 하지만 운동선수나 언론, 스폰서 기업 등이 올림픽보다 적은 대회였고 경기장이 많은 편인 축구 경기가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와요.올림픽 자체를 취소하는 방안도 있어요. 현재까지 1916년, 1940년, 1944년 등 하계 올림픽 3번과 동계 올림픽 2차례(1940년, 1944년)의 취소 사례가 있었어요. 하지만 모두 전쟁에 의한 취소였어요. 도쿄 올림픽은 이 사례와는 다르게 수십억 달러의 투자와 법적 계약 문제가 개입돼있는 상황이라 취소가 쉽지 않아요. 만약 이번 도쿄 올림픽이 무산된다면 전쟁이 아닌 이유로는 최초에요.◆ 도쿄 올림픽 취소 공포...스포츠 마케팅 차질도쿄 올림픽 취소 가능성이 나오면서 도쿄올림픽과 연결된 기업들에 빨간 불이 켜졌어요. 첫 번째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방송중계권료에요. 특히 미국의 경우 NBC유니버설은 올림픽 경기의 미국 중계권료로 역대 올림픽을 통틀어 최고 수준인 11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을 지불했어요. 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도 올림픽 경기 자체를 취소할 경우 운영 자체에 상당한 타격을 받아요.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IOC는 전체 수입의 73%를 방송중계권료에서 얻고 있기 때문이죠. IOC의 4년 주기 수입 57억 달러 중 거의 75%가 방송권 수입이에요.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4일 “올림픽 스폰서를 맡은 글로벌 기업과 미디어 기업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4년마다 총 50억달러(약 6조620억원)를 낸다. 대회가 취소될 경우 스폰서와 중계사의 비용과 관련한 혼란을 어떻게 수습할지 계산조차 할 수 없다”며 “올림픽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어요. 수십억을 지불한 스폰서들은 반드시 광고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해요. 여기에 항공편, 호텔 예약, 음식 조달, 티켓팅, 방송 일정까지 추가돼요. 이처럼 일본 정부가 쓴 돈도 많지만 더 큰 문제는 미국 등 일본 외 기업들의 돈이에요. 미국 서명 청원 사이트에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사퇴 촉구 청원이 올라왔다.(사진=체인지 닷오알지 캡처)세 번째/ WHO “코로나19 팬데믹” 경고지난 9일 WHO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인 코로나19를 두고 팬데믹의 위협이 현실화했다고 경고했어요. 하지만 팬데믹 선포는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에요.◆전문가들 “코로나19 이미 팬데믹”팬데믹은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는 현상을 말해요.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대되면서 많은 전문가는 코로나19가 팬데믹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어요. 미국 CNN방송에서는 9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10만명을 넘기고 3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이 질환이 시작된 중국 외 국가들에서 나온 신규 환자 수가 중국 내 신규 환자의 거의 9배에 달했으며, 남극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코로나19가 퍼진 점” 등을 근거로 코로나19 발병 상황을 팬데믹이라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어요.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도 11일 “코로나19는 사실상 팬데믹이 시작됐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세계 보건 정책을 담당하는 WHO는 “팬데믹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는 했지만 아직까지 팬데믹 선포를 주저하고 있어요.◆WHO ‘팬데믹‘선포 주저하는 이유많은 근거가 있음에도 WHO가 팬데믹 선포를 주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WHO는 지난 2009년에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1N1)에 팬데믹 선포를 한 적 있어요. 하지만 팬데믹 선포 뒤 사태가 심각하지 않아 제약회사의 이익을 고려해 과잉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았었어요. 당시의 성급했다는 비판 때문에 팬데믹 선포를 주저한다는 시각이 있어요. 무엇보다 WHO는 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 기준이나 규정이 없는 상태에요. 지난 H1N1에 대한 팬데믹 기준만 있을 뿐이죠. 또 팬데믹이라는 용어 사용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있어요. 팬데믹을 선언하면 통상 여러 나라는 바이러스 억제에서 완화로 방역의 무게중심을 옮기게 돼요. 억제는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진단하고 격리하며 이들과 접촉한 사람을 추적해 감염을 막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현재는 이 억제책이 유효하다는게 WHO의 설명이에요.◆“중국 싸도는 WHO 총장 물러나라” WHO 사무총장 사퇴 청원 45만 명 돌파지난 1월 7일 미국 서명 청원 사이트엔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퇴 촉구 청원이 올라왔어요. 서명에 참여한 이들은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집중적으로 비판했어요. 이미 1월 중국 춘제 이후 코로나19 공포가 본격화됐지만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대한 세계 여론의 지적을 배척하고 1월 30일이 되어서야 비상사태를 발표했어요. 그 과정도 WHO의 자체 조사가 아닌 중국이 제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판단 해 비난을 받았어요. 2월 24일에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발원지(우한)를 봉쇄해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전 세계가 중국에 빚을 졌다”는 발언을 하며 중국 편 들어주기식 발언을 했어요. 11일 현재 45만 명이 넘는 청원자가 모였어요. 청원 목표였던 50만까지 5만 명이 안남은 상태에요./스냅타임 정주희 기자
2020.03.12 I 정주희 기자
달러 약세와 유가폭락, 혼조된 재료
  • [외환브리핑]달러 약세와 유가폭락, 혼조된 재료
  • (사진=AFP)[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9일 원·달러 환율은 약보합 거래가 예상된다. 유가폭락과 미국 코로나19 팬데믹 공포로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고 있지만, 달러 약세가 지속하면서 재료가 상충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0.860 급락한 95.975에 거래됐다. 지난 1월10일(95.027) 이후 석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된 것이다. 달러 인덱스가 하락했다는 것은 달러 가치가 다른 통화 가치에 비해 약해졌다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엔 하락 재료다. 코로나19로 원·달러 환율 상승에 베팅했던 숏커버링 물량이 출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 약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가장 큰 요인이다. 연준의 기조가 금리인하로 확 기울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일(현지시간) 코로나19 국면에서 연준의 역할을 강조하며 “연준은 금융여건이 개선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은 총재도 이날 뉴욕에서 열린 그림자공개시장위원회(SMOC) 콘퍼런스 연설에서 “우리는 중앙은행이 더 광범위한 증권과 자산을 매입할 수 있도록 허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오는 17~18일 연준이 추가 금리를 인하하고 이르면 6월 미국 기준금리가 다시 제로(0)로 향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로젠그린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제로금리 가능성을 염두에 상황에서 이른바 양적완화(QE) 수단을 다양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어서 주목된다. 다만 유가 폭락과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이 재차 부각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하고 있는 점은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와 안전자산 선호라는 상충된 재료로 약보합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도 무너질 위험에 처했다. 코로나19로 원유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감산합의에 실패하면서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 아라비아가 당장 다음달부터 원유생산을 늘리기 때문이다. 원유 가격전쟁이 선포되면서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88.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원·달러 1개월물의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감안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192.30원)보다 3.50원 하락한 셈이다.
2020.03.09 I 김경은 기자
1200원에 눈높이 맞춰진 원화가치
  • [외환브리핑]1200원에 눈높이 맞춰진 원화가치
  • 사진=AFP[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5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에 연동하겠지만, 낮아진 원화의 눈높이에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약보합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177 오른 97.338에 거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더블샷(0.5%포인트) 금리인하 공식화는 추락하던 달러화 진정 국면으로 이어졌다. 유럽중앙은행을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이 완화 기조에 동참하며 강세 우위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간 밤 뉴욕증시도 3대 지수 모두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하며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위험선호 심리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2%대 상승한 바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민주당 중도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화려한 부활이 뉴욕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3.45포인트(4.53%) 폭등한 2만7090.8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4.22%, 3.85% 뛰었다.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경기 둔화 우려로 원화의 눈높이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빅 피겨(큰 숫자)’인 1200원 저항은 크지만,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도 비싸다는 인식이 생겼다는 뜻이다. 이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간만에 맞아 떨어진 달러 강세와 위험자산 선호 양방향 재료를 소화하면서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약보합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5.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원·달러 1개월물의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감안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187.80원)보다 2.20원 하락한 셈이다.
2020.03.05 I 김경은 기자
美 연준의 파격적 금리인하…달러약세 쫓는 원화
  • [외환브리핑]美 연준의 파격적 금리인하…달러약세 쫓는 원화
  • 사진=AFP[이데일리 김경은 기자]4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해 1180원 후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간밤 0.5%포인트 긴급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달러화 약세를 쫓을 가능성이 커서다. 이달 17~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서 연준은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1.00~1.25%로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0.25%씩 인하하는 베이비스텝이 깨진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연준의 이같은 파격적 금리인하는 코로나19 사태를 글로벌 금융위기와 9·11사태와 맞먹는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다는 시장의 공포심을 되려 자극했다. 금융시장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이어졌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9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2.81%, 2.99% 주저앉았다. 국내 증시에서도 위험회피가 나타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5조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외국인 순매도세가 이날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위험자산 회피와 외국인 증시 매도는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다. 그러나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약세에 연동한 플레이가 나올 가능성이 더 크다. 최근 외환시장 움직임을 보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베팅했던 달러화 손절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달러화에 연동한 움직임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간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26 하락한 97.161에 거래됐다. 이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내외 롱플레이 손절물량이 유입되면서 하락 압력이 우위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86.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원·달러 1개월물의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감안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195.20원)보다 8.25원 하락한 셈이다.
2020.03.04 I 김경은 기자
무료 돌봄부터 학습까지… '코로나 대응' 팔 걷는 스타트업
  • 무료 돌봄부터 학습까지… '코로나 대응' 팔 걷는 스타트업
  • 자란다 돌봄 교사들이 긴급 무료 돌봄 서비스에 앞서 사전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자란다)[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스타트업(초기창업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어려워진 사람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특히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이 2주일 더 연기된 가운데, 아이들의 학습 결손을 최소화한 학습 서비스는 물론 맞벌이 부모들을 위한 무료 돌봄을 제공하는 등 관련 스타트업계가 적극 나서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돌봄·방문학습 매칭서비스 자란다는 이달부터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4~13세 아동을 둔 가정에 긴급 무료 돌봄을 지원하고 있다. 당초 개학일인 3월 2일부터 약 2주간 긴급 돌봄이 필요한 서울시내 총 50가정에 제공되며, 선정된 가정은 필요한 일자에 최대 2시간 동안 방문 돌봄 서비스를 지원받는다.돌봄 교사들은 대학 졸업생들과 자란다 임직원들로 구성됐다. 특히 대학 졸업생들은 코로나19로 졸업식이 취소되자 스스로 자원했다. 돌봄 교사들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본인은 물론 가족, 지인들의 방문 기록을 체크 위생 키트도 준비해 가정을 방문한다. 장서정 대표는 “재택 근무를 하고는 있으나 아이들이 있어서 업무에 집중할 수 없는 가정들에게 일시적으로나마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며 “수요가 많아 50가정을 추가로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사진=클래스팅)에듀테크 스타트업 클래스팅은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결손을 막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개별화 교육 서비스 ‘클래스팅 AI’를 1개월 간 무상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담임 교사는 클래스팅으로 온라인 학급방을 만들어 학생과 학부모를 초대해 학급 공지를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개별 학습을 지도할 수 있다.교사는 간편 저작 도구와 무료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온라인 수업 자료를 만들고 동료 교사와 공유할 수 있다. 학생이 과제를 제출하면 자동으로 채점되며 개별 학생·학급·학교 전체 단위로 학습 이력과 성취도, 평균 분포 등 학습 데이터가 제공된다. 이러한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수준별 맞춤형 문제와 동영상 콘텐츠도 추천한다. 조현구 클래스팅 대표는 “교사는 모든 학생들의 학습 내용, 시간, 정답률 등 학습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개별 학습을 지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교육 콘텐츠 플랫폼 ‘콴다’를 운영하는 매스프레소도 학생들의 공부를 도와주는 ‘1일 1콴다 선생님’ 캠페인을 오는 6일까지 진행한다. 캠페인 기간인 3월 2~6일 콴다를 사용하는 모든 학생들은 무료질문을 매일 1개씩 받고 이를 가지고 명문대 선생님들에게 실시간으로 질문을 할 수 있다.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로 학교 개학이 연기되거나 학원들의 휴원해 선생님에게 직접 질문을 못 하는 학생들이 혼자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종흔 매스프레소 공동대표는 “이미 잘 알려진 질문 답변과 풀이 검색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동영상 강의, 유사 문제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콴다는 2020년 2월 현재 누적 다운로드 500만건 이상, 누적 문제 해결수가 4억건을 돌파했다.
2020.03.03 I 권오석 기자
쿠캣, 4년 만에 매출 180억…"성공 키워드는 밀레니얼"
  • 쿠캣, 4년 만에 매출 180억…"성공 키워드는 밀레니얼"
  • 이문주 쿠캣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 입맛을 분석한 PB 상품으로 푸드 미디어 기업의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쿠캣)[이데일리 이윤화 기자]“밀레니얼 세대의 입맛을 저희만큼 잘 아는 푸드 미디어 기업은 없다고 자신합니다.”1분짜리 짧은 음식 영상으로 플랫폼 사업을 키워낸 이문주(33) 쿠캣 대표는 그동안 쌓아 온 구독자 수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근 식품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꼬막장’, ‘딱새우장’ 등 쿠캣의 자체 브랜드(PB) 메뉴들은 지난겨울 월 3억원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 히어로 제품이다. ‘한국판 악마의 잼’으로 유명한 발라즈 스프레드는 대만·싱가포르·몽골·태국 등 아시아 국가로 수출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만난 이 대표는 “감각적인 음식 동영상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해나가다 보니 젊은 세대들이 저렴하지만 특별하고,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쿠캣 보유 채널 및 구독자 수 현황. (자료=쿠캣)◇쿠캣의 탄생…‘먹방과 음식’ 공통점으로 의기투합 푸드 컴퍼니 쿠캣의 시작점은 ‘오늘 뭐 먹지?’라는 ‘먹방(먹는 방송)’ 커뮤니티의 사업화였다. 이 대표가 고려대 재학시절 창업한 ‘모두의 지도’와 파워블로거 출신 윤치훈 그리드잇 대표(현 쿠캣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만든 ‘오늘 뭐먹지?’가 합쳐져 탄생한 것이 지금의 쿠캣이다. 당시 오늘 뭐먹지?는 페이스북 페이지 형태로 ‘까르보불닭’(조회수 2100만 회) 등 다양한 음식 조리 동영상을 통해 먹방 계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광고 수익에 그칠 뿐 사업을 확장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 대표의 모두의 지도는 원하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알맞은 카페, 음식점 등을 추천해 주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수익 모델이 없었다. ‘음식’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던 이 대표와 윤 대표는 2015년 투자자 멘토링 모임에서 만나 서로의 고민을 나누다가 의기투합하게 됐다. 오늘 뭐먹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영향력과 이 대표의 식품 사업 아이디어가 만나게 된 것이다. 쿠캣(글로벌·코리아·베트남·태국·홍콩), 오늘뭐먹지?, 맛집뉴스, 돼지보스 출격 등 약 66개에 달하는 SNS 채널을 통해 CF 못지않은 감각적인 푸드 콘텐츠를 연재하니 구독자 수는 절로 늘었다. 글로벌 구독자 수만 1900만 명을 넘어섰고 국내 구독자 수도 1000만 명 이상이 유입돼 현재 약 29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쿠캣 글로벌 채널은 965만명, 쿠캣 베트남은 구독자 수 285만을 넘어섰다. 쿠캣 밥도둑 4종(꼬막장·깐새우장·딱새우장·생연어장).(사진=쿠캣)◇유통 채널 ‘오먹상점’ 넘어 ‘쿠캣’ PB 전문 브랜드로쿠캣은 SNS에서 영향력이 커지자 이를 기반으로 맛집 광고부터 가정간편식(HMR) 등 상품을 도매로 구매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유통 채널로 사업을 키웠다. ‘오먹상점’이 대표적이다. 오먹상점은 지난 2017년 10월 선보여진 ‘2030세대를 위한 소비자 취향저격 쇼핑’ 콘셉트의 온라인 식품 쇼핑몰로, SNS에서 화제가 되는 트렌디한 음식을 판매해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단순히 유통 마진을 남기는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지난 5월 오먹상점을 ‘쿠캣마켓’으로 리뉴얼(새단장) 했다. 쿠캣 PB 식품만을 취급하는 PB 전문 매장으로 현재 △쿠캣메이드(가정간편식) △발라즈(스프레드&디저트) △띵커바디(다이어트 식사) △맨즈노트(건강) △어니스트콤부차(다이어트 음료) △비로뜨(떡) 등 6개 브랜드를 통해 40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꼬막장, 대방어장, 딱새우장 등 쿠캣의 대표 상품인 장류는 26만개 이상 판매됐다. 대방어장은 회 뜨는 모습을 실시간 라이브 중계하고 딱새우를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제주도 산지까지 찾아가는 수고도 마다치 않았다. 유통구조를 단순화한 덕분에 시중 제품들과 비교해 30~40% 정도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쿠캣 매출 증가 추이. (자료=쿠캣)이 대표는 “지난 5월 리뉴얼을 결정했을 때 20만 명에 달하는 구독자 수를 보유한 오먹상점을 폐쇄하는 것에 대해 내부 직원들의 우려도 많았지만 단순히 다른 회사의 제품을 가져와 배송비 경쟁으로 판매하는 것은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유통 단계를 아예 없애고 질 좋은 재료로 만든 상품들을 판매하니 현재 월 매출은 30% 이상 신장 중이고 올해 흑자전환까지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쿠캣은 지난 2015년 창업 당시 연매출 2억7000만원에서 창업 4년 만인 올해 약 1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문주 쿠캣 대표가 PB 상품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쿠캣)◇동남아 진출…한국 시장 넘어 ‘글로벌 식품기업’ 꿈 키워쿠캣의 최대 장점은 밀레니얼 세대들의 입맛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쿠캣을 창업할 당시부터 콘텐츠 영향력을 간파했다. 레시피 동영상 등을 통해 구독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제품화했을 때 구매까지 이어질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아이템들만 PB 상품으로 내놨다. 특히 콘텐츠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약 70여명의 직원들 가운데 콘텐츠 크리에이터만 40명이 넘는다. 방송국 PD 출신과 푸드스타일리스트 등 10명 이상이 음식 콘텐츠 제작에 참여해 감각적인 영상을 뽑아낸다. 쿠캣의 경쟁력을 알아본 대기업들도 투자와 협업을 제안해 오고 있다. 최근 GS홈쇼핑으로부터 100억 원대의 투자를 받았고, CJ그룹도 쿠캣의 주주사 중 하나다. 삼양식품의 신제품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쿠캣마켓 오프라인 매장은 지난 3월 말부터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매달 5~10개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식행사를 진행, 온라인 구독자를 오프라인 소비자로 사로잡는 ‘시그니처 매장’ 역할을 한다.쿠캣은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도 저격하고 있다. 올해 베트남 지사를 설립한 뒤 동남아시아 시장부터 개척해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쿠캣은 앞으로도 즐거운 콘텐츠로 글로벌 유저들을 많이 모아 세계시장에 한국 음식을 알리고 중소 제조업체들을 인큐베이팅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젊은 세대들의 음식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며 코스트코처럼 푸드 큐레이션을 통해 식품업계의 세대교체를 이뤄낼 수 있는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19.08.20 I 이윤화 기자
'호날두 노쇼' 주최사 '더페스타' 관계자 곧 경찰 소환
  • '호날두 노쇼' 주최사 '더페스타' 관계자 곧 경찰 소환
  •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경기 주최사 ‘더페스타’ 사무실. (사진=박순엽 기자)[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유벤투스 FC 소속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포르투갈) 등에 대한 고발 사건 수사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조만간 경기 주최사 ‘더페스타’ 관계자 소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9일 “해당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11명을 불러 조사했으며 현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며 “자료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수사 대상자를 소환해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앞서 경찰은 지난 8일 해당 사건과 관련해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더페스타 사무실 등 3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였고, 지난 5일엔 해당 사건과 관련된 자료를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받아 사건 관계자 1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경찰 관계자는 이어 해당 사건에 대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가담 정도를 묻자 “경기 계약서 등 관련 자료를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해당 경기 주최사가 주요 수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더페스타는 지난달 26일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유벤투스와 K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와 친선 경기를 주최했다. 그러나 유벤투스 소속 인기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포르투갈)는 경기에 45분 이상 뛸 것이라는 주최 측 홍보가 무색하게 출전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호날두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관중과 축구 팬 사이에선 이른바 ‘노쇼’ 논란이 일었다. 호날두는 경기에 앞서 예정된 사인회에도 불참했다.이에 한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 ‘팀 K리그’의 내한 경기를 총괄한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축구선수 호날두 등을 사기혐의로 고발했다. 또 ‘호날두 사태 소송카페’ 법률지원단도 같은 날 더페스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이 밖에도 경찰은 친선 경기가 열린 경기장 주변에 설치된 A보드 광고판에서 해외 스포츠 베팅업체 광고가 등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9.08.19 I 박순엽 기자
1500억 더존비즈온 유상증자 참여한 신한금투...왜
  • 1500억 더존비즈온 유상증자 참여한 신한금투...왜
  • 서울 중구에 위치한 부영을지로빌딩[사진=부영그룹 제공][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신한금융지주(055550) 자회사 신한금융투자가 이례적으로 국내 상장회사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단독참여해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성장가능성이 큰 정보통신기술(ICT)업체에 자금을 부은 혁신금융 일환이면서 서울 한복판 금싸라기땅에 투자하는 부동산금융이라는 두 얼굴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존비즈온은 전날 유상증자결정, 유형자산양수결정 등 주요사항보고서 두 건을 공시했다.하나로 연결되는 두 공시를 풀어보면 더존비즈온은 서울 중구 부영을지로빌딩을 4500억원에 매입하되 신한금융(신한더존위하고)을 대상으로 15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일부 자금을 조달한다. 나머지 자금은 차입금(신한은행, 금리 2.65%) 2500억원과 보유 현금 500억원으로 충당한다는 것이다.주목할 대목은 유상증자 방식과 액수다. 상환전환 우선주(RCPS) 181만주(발행주식 총수의 6.1%)를 주당 8만3089원에 신규 발행하는 구조로 특수목적법인(SPC) 신한더존위하고제일차 등이 전부 인수한다. RCPS는 채권처럼 만기 때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을 동시에 가진 종류주(보통주와 다른 주식)다.기준주가에 대해 20% 할증한 가격을 발행가액으로 제시한 점도 눈에 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더존비즈온 주가가 발행가액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크게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더존비즈온이 강원도 춘천으로 본사를 이전한 첫해(2011년) 대비 지난해 매출액은 96.1%, 영업이익은 280.2%로 상승했다. 더존비즈온은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기업용 IT 솔루션을 판매하는 업체로 올해 위하고(WEHAGO) 서비스 수익화 원년을 맞아 향후 전망도 밝다.신한금투가 거액을 베팅한 기저에는 더존비즈온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거둘 것이란 기대도 깔려 있다. 지하 6층·지상 21층짜리(총면적 5만4653㎡) 건물 임대수익으로 연간 88억원이 발생하고 기존 강남·강서 오피스 유지비용 30억원 절감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존비즈온은 서울 강남 테헤란밸리와 강서 G밸리에 분산된 스마트워크센터, 교육센터를 ‘서울 오피스’에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67억원 규모의 이자비용 부담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부영을지빌딩은 부영주택이 지난 2017년 초 삼성화재로부터 4380억원에 매입한 건물이다. 부영그룹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매각을 추진했으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지스자산운용과 거래는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하나대체투자운용과도 협상했지만, 견해차로 무산된 바 있다.
2019.08.14 I 유현욱 기자
김진우 "'잘생긴 애' 말고 내면을 봐줘"...꿋꿋하게 솔로 출격 (종합)
  • 김진우 "'잘생긴 애' 말고 내면을 봐줘"...꿋꿋하게 솔로 출격 (종합)
  • 김진우 (사진=YG 엔터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 하지만 솔로로 나서는 김진우는 단단하게 준비됐다.위너 김진우는 14일 오후 6시 데뷔 5년만의 첫 솔로 싱글 앨범인 ‘JINU’s HEYDAY’를 정식 발매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롭게 도약한다. 14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소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진우는 “4명이서 활동을 하다가, 혼자가 되니 아무래도 어색하다”며 웃었다. 그는 김진우는 “이번 앨범을 통해 최대한 많은 활동을 하는 게 목표”라며 “좀 더 많은 팬 분들을 만나 뵐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며 포부를 전했다.김진우는 지난 2010년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발탁돼 2014년 위너 멤버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위너로 각종 음원차트와 시상식을 석권하며 승승장구해온 김진우는 멤버 강승윤, 송민호에 이어 솔로 아티스트로 대중을 찾는다.김진우는 ”지난 겨울부터 ‘티 내지 않고’ 조금씩 솔로를 준비했다“며 ”위너활동을 하면서는 그저 ‘예쁘장한 아이’, ‘얼굴 잘 생긴 아이’라는 이미지만 있었는데, 제 내면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김진우 (사진=YG 엔터 제공)자신의 이름을 내건 음악을 발표하게 된 만큼 감회도 남다르다. 위너 멤버 송민호는 김진우의 데뷔 첫 솔로곡을 위해 곡 작업에 적극 참여하며 든든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송민호는 김진우의 첫 솔로 타이틀곡 ‘또또또’의 피처링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작사, 작곡에도 이름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김진우는 ”제 첫 솔로 타이틀곡을 위해 열심히 작업해준 (송)민호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민호가 원래 본인 절 위한 솔로곡을 줬었는데, 노래가 어렵고 저와 맞지않을 것 같아 미루고 미뤘다“며 ”이번에 ‘또또또’로 타이틀곡을 정하면서 민호한테 다시 부탁했는데 덕분에 노래가 더 좋아진 느낌“이라고 말했다.김진우는 이어 ”디렉팅은 (강)승윤이가 봐줬고, 후반부 떼창은 멤버들과 같이했다“며 ”내 노래이지만 위너의 노래인 셈이고 솔로이면서 위너 활동의 연장선인 것“이라고 말했다.더불어 이번 신곡에는 송민호뿐만 아니라 CHOICE37, ZAYVO, HAE와 같은 쟁쟁한 YG 프로듀서들이 작사-작곡에 참여해 음악적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김진우가 가진 부드러운 미성과 송민호 특유의 중저음 랩이 조화를 이루는 최적의 사운드를 만들어냈다는 후문이다.김진우 (사진=YG 엔터 제공)착실하게 준비한 결과물이 나왔고, 자신감도 있지만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수장이었던 양현석 전 YG 대표프로듀서는 회사를 떠났다. 승리, 비아이 등 식구들도 마찬가지. 또한 회사는 마약, 성접대 의혹 등 다양한 구설수로 뒤숭숭하다. 김진우는 ”위너의 색이 이미 어느정도 잡혀있었기에 양현석 대표님이 계실때와 안 계실때가 음악적인 방향에서 크게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부담이 있는게 사실이지만 나와 위너는 그저 꿋꿋하게 우리가 원래 하던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김진우는 오늘 오후 5시 잡지사 편집장으로 변신해 V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이 방송을 통해 신곡 ‘또또또’를 직접 소개하고, 뮤직비디오 촬영 에피소드 등을 전한다.김진우의 첫 솔로 싱글 앨범 ‘JINU’s HEYDAY‘의 음원은 오늘 오후 6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되며 실물 앨범은 오는 19일 YG셀렉트를 비롯한 전국 온·오프라인 음반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19.08.14 I 박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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