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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합류…8월 11일 첫 공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에스앤코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서울 공연에 합류하는 배우 최재림의 첫 공연이 오는 8월 11일 오후 7시 30분 공연으로 확정됐다고 12일 전했다.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최재림 캐릭터 포스터. (사진=에스앤코)‘오페라의 유령’은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공연의 2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오는 8월 8~27일 약 3주간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8월 18일, 23일, 25일에는 오후 2시 30분 마티네 공연이 포함돼 있다.최재림은 조승우, 김주택, 전동석과 함께 서울 공연부터 ‘오페라의 유령’ 역으로 합류한다. 그는 ‘오페라의 유령’ 역할에 대해 “굉장히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역할”이라고 밝힌 바 있다.공연 관계자는 “최재림의 첫 공연을 포함해 4명의 ‘유령’의 모든 회차를 이번에 예매할 수 있어 티켓팅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오페라의 유령’은 전 세계 186개 도시, 1억 60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 7개의 토니상과 4개의 올리비에 상을 포함한 70여 개의 주요 상을 수상한 뮤지컬이다.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37년째 공연 중이며 기네스북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 기록 등 공연 역사를 새롭게 쓴 작품이다.조승우, 최재림, 김주택, 전동석 외에 손지수, 송은혜, 송원근, 황건하 등이 출연한다. 한국 ‘오페라의 유령’의 역사와 함께한 베테랑 배우 윤영석, 이상준, 김아선, 세계 최정상 무대에서 활약한 클래식 아티스트 이지영, 한보라, 박회림, 그리고 신예 조하린 등이 함께 한다. 오는 18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하며, 오는 7월 21일 서울 샤롯데씨어터 개막 예정이다.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FOMC 앞두고 상승…테슬라 '강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 충전시설 이용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기술펀드 자금 유출세에 따라 인공지능(AI) 열풍이 끝났다고 발표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다음은 12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AFP)◇ 뉴욕증시, 상승세…S&P500 지난해 8월 이후 최고-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3% 오른 33,876.78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1% 상승한 4,298.8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6% 뛴 1만3259.14로 장을 마감.-지난해 10월 저점 이후 20% 오른 S&P500지수는 전날 강세장에 진입한 이후 이날 개장 초부터 4300을 넘어서. 이날 종가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투자자들은 곧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다만 회의 결과가 나오기 직전인 13일에 나오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연준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테슬라, 4%대 강세…반도체주, AI 모멘텀에 출렁-테슬라는 포드에 이어 제너럴모터스(GM)과의 전기 충전시설 이용 협약을 했다는 소식에 4.06% 급등. -포드에 이어 GM의 발표로 전기차 산업에서 충전 시설 표준화 선두를 굳힐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 -GM도 장중 6% 넘게 급등했지만 차익 매물 소화하며 상승분 반납. ◇ TSMC, 매출 급증에 상승…BOA “AI 열풍 멈춰”-TSMC(+2.86%)는 5월 매출이 전월 대비 19.4% 증가해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뚜렷해. -그러나 BOA가 인공지능(AI) 열풍이 멈췄다고 발표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 가까이 상승했다가 0.30% 상승 마감. 지난주 기술주 펀드에서 8주 만에 12억달러 유출. 엔비디아, MS, 알파벳은 1% 미만 상승 마감. C3.AI는 2.13% 상승. -AMD는 인텔과의 경쟁에서 확고하게 승리할 수 있다는 점에 부각되면서 3.20% 강세를 보여. ◇ 韓中 관계 악화 양상…공개적 항의 공방-한중관계 악화 양상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양국 외교부 사이에 대사 초치를 비롯한 공개적 항의 공방이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관행 또는 기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거론.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등 고압적으로 들릴 수 있는 비외교적 언사를 하자 한중 양국이 ‘대사 초치’ 공방을 벌여. -장호진 한국 외교부 1차관이 9일 싱 대사를 불러 문제 발언에 항의하자 다음날인 10일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가 정재호 주중대사를 중국 외교부로 불러 심각한 우려와 불만을 표해.◇ 국제유가 하락…유럽 천연가스 20% 가까이 폭등-국제유가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4.6%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강화되자 하락해. 원유 수요 악화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미국 천연가스는 온화한 날씨가 지속되자 가스 재고 증가 가능성 부각되며 급락. 유럽 천연가스는 미국 액화천연가스(LNG)가 폭염이 부각된 중국 등 아시아로 전해질 것이란 점이 부각, 공급 감소 우려가 높아져. ◇ 현 전셋값 유지돼도…하반기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58% ‘역전세’-올해 상반기 전세 계약을 맺은 서울 아파트의 54%에서 2년 전보다 전셋값이 하락. 집주인이 직전 계약 때 받은 전세보증금에서 떨어진 전셋값만큼 전세보증금 차액을 반환하는 ‘역전세’가 발생. -올해 상반기 집주인은 세입자에게 2년 전에 받은 보증금에서 평균 1억원을 차액으로 내줬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전셋값이 지금 수준을 유지해도 3000만원 더 많은 1억3000만원가량의 보증금을 반환해야 할 것으로 예측돼.
- '싸이 흠뻑쇼 2023', 오늘 티켓오픈… 피켓팅 예고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싸이(PSY)의 ‘싸이 흠뻑쇼 서머 스웨그 2023’(이하 싸이 흠뻑쇼 2023) 예매가 시작된다. 오늘(7일) 오후 8시 온라인 예매사이트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싸이 흠뻑쇼 2023’가 단독 오픈된다. 싸이는 공연 개최마다 티켓 판매 1위, 완판 신화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싸이 흠뻑쇼 2022’는 예매 시작과 동시에 이용자 폭주로 홈페이지가 마비된 바 있어 이번에도 역시 치열한 피켓팅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싸이 흠뻑쇼’는 싸이의 여름 대표 브랜드 콘서트로, 싸이의 뜨거운 에너지와 다이내믹한 무대 연출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싸이 흠뻑쇼 2022’는 지난 5월 디즈니+에서 라이브 필름으로 단독 공개돼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가운데 ‘싸이 흠뻑쇼 2023’에서도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싸이 흠뻑쇼 2023’은 6월 30일부터 7월 1일·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시작으로 7월 8일 원주 종합운동장, 7월 15일 여수 진남종합운동장, 7월 22일·2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 7월 29일 보령 종합경기장, 8월 5일 익산 종합운동장, 8월 12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 8월 19일·20일 대구 스타디움 주경기장, 8월 26일·27일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개최된다.
- [펀드와치]연고점 갈아치운 IT·반도체株…레버리지 '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정보기술(IT) 대형주를 중심으로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주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 훈풍에 강세를 보인 반도체와 전장 사업 기대감에 뛴 LG전자(066570)가 성과를 이끌었다. 코스닥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도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왼쪽)과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 10%대 급등 LG전자, 반도체 강세 속 IT ETF↑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5월 26일~6월 1일) 1위는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7.38%로 1위를 기록했다. TIGER200IT레버리지는 코스피200 내 IT 섹터 종목들을 담고 있다. 비중 상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 1일 기준 한 주간 각각 6.57%, 3.05%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 기대감에 국내 반도체도 덩달아 뛰었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 하루 새 10.83%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장 사업 기대감이 부각됐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전자에 대해 “전장부품(VS) 사업부의 가치 반영에 필요한 선제 조건인 본업의 실적이 양호하고, 2차전지로 인해 전기차 모멘텀이 부각되는 이 시점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한 기회”라고 평가했다.하이투자증권은 LG전자에 대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전망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연간 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해 내구재 수요가 폭증했던 2020년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전장부품은 신규 수주 성과가 목표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코스닥 레버리지 ETF도 강세를 보였다. 주간 코스피는 0.57%, 코스닥은 1.89% 상승했다. ‘한국투자코스닥두배로(주식-재간접파생)(A)’는 6.32%로 상위에 올랐다. ‘NH-Amundi코스닥2배레버리지[주식-파생]ClassA’,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 ETF,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ETF도 6%대 올랐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1.16%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반도체 관련주가 엔비디아 급등의 영향으로 동반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진전을 보이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불확실성이 줄어들며 이와 관련된 2차전지, 태양광, 풍력 등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북미 펀드 강세…필라델피아 반도체 레버리지 20%대↑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1.10%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북미가 2.5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정보기술이 4.52%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ETF가 20.44%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했다.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하며 디폴트 관련 불확실성도 해소됐다. 니케이225는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 긍정적 영향을 받으며 상승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에 경기 불확실성 커지며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제조업 PMI가 예상치를 하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더해지며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채 금리 하락과 함께 중국 경제 지표가 부진을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미국채 금리는 부채한도 협상 합의 영향에 따라 하락했으며, 5월 중국 제조업 PMI가 시장 전망 및 예상 수준을 모두 하회하며 장기물 중심으로 국채 금리는 크게 하락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18억원 증가한 20조7788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337억원 감소한 19조1943억원으로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5조6737억원 감소한 149조5453억원으로 집계됐다
- 영국 극단 시어터 리, 두 번째 내한…신작 '버스' 내한공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우란문화재단은 영국 피지컬 시어터 극단 시어터 리(Theatre Re)의 ‘버스’(BIRTH)를 오리지널 프로덕션 초청 공연으로 오는 7월 4일부터 9일까지 서울 성동구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피지컬 시어터 ‘버스’의 해외 공연 장면. (사진=우란문화재단)시어터 리는 2019년 ‘네이처 오브 포겟팅’으로 처음 한국을 찾은 극단이다. ‘버스’는 2019년 런던 국제 마임 페스티벌에서 첫 선을 보인 작품이다. 같은 해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번 내한공연은 ‘버스’의 첫 해외 투어 공연이다.작품은 마임과 연극, 그리고 음악을 결합한 시어터 리 특유의 표현방식으로 가족 간의 유대관계,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전해져 계속 이어지는 무언가를 탐구한다. 대형 테이블과 의자, 천을 활용한 미니멀한 무대, 피아노와 바이올린 선율로 만들어 내는 라이브 음악, 섬세한 신체의 움직임으로 한 집안의 세 명의 여성(할머니·어머니·딸)이 스스로를 수용하고 희망과 용기를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다.이야기는 임신 8개월차인 에밀리가 우연히 할머니의 일기를 읽게 되면서 시작된다. 할머니의 오래된 기록을 통해 에밀리는 가족의 역사를 깊이 알아간다. 그녀의 가족 대대로 내려온 신념, 말할 수 없었던 가족의 슬픔과 비극들을 알아가는 여정 속에서 ‘유산’이라는 연약하고 섬세한 주제를 능숙하고 아름답게 표현하여 삶의 유약함을 함께 그려낸다.시어터 리는 작품을 창작하기에 앞서 약 15개월 이상의 기간 동안 유산을 경험한 개인, 그리고 가족들과의 인터뷰와 신경과학자와 철학자, 유산가족 지원 담당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연구를 진행했다. 이 과정을 통해 가족의 기억과 경험들이 어떻게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지를 탐구했다.시어터 리의 예술감독인 연출가 기욤 피지는 “‘버스’는 가족, 기억 그리고 비밀에 대한 이야기”라며 “우리는 세대를 거쳐서 전해지는 가족의 삶의 중요한 부분뿐만 아니라 우리가 쉽게 잊는 경향이 있는, 하지만 그 당시에는 큰 의미가 있었고 우리가 누구인지 정의할 수 있도록 하는 조금 더 사소한 순간도 살펴보았다”고 작품을 소개했다.티켓 가격 전석 4만원. 오는 9일부터 인터파크에서 티켓을 오픈한다.한편 시어터 리는 ‘버스’ 외에도 ‘네이처 오브 포겟팅’으로 오는 22~24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자세한 정보는 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美와 바이오 기술·인재·데이터 교류…세제·금융지원도 강화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바이오 분야 대표 클러스터로 불리는 보스턴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한 ‘한국형 보스턴 클러스터’를 국내에 조성한다. 보스턴 클러스터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매사추세츠공대(MIT)·하버드대 등 주요 대학과 벤처기업 등이 집중돼 시너지를 내며 미국 바이오산업을 이끌고 있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직접 찾았던 장소이기도 하다.정부는 각종 규제를 풀고 지원을 통해 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의 제조·수출 경쟁력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바이오 산업이 ‘제2의 반도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핵심 의약품 기술을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에 추가해 세제 혜택도 준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바이오 ‘제2의 반도체’로 육성…조특법에 추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전략회의(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첨단 디지털 기술과 바이오를 융합하는 ‘디지털바이오 인프라 조성방안’을 보고했다. 이를 위해 국내 우수 연구기관과 MIT, 하버드대 등 보스턴의 선도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바이오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핵심인력을 양성하는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의 시스템과 자본에 한국 홍릉 바이오클러스터의 기술을 결합해 전주기 기술사업화 모델을 구축하는 방안, 하버드-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시스템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인재를 결합해 한국형 융합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안, MIT의 기술과 서울대병원 데이터를 결합해 데이터 기반 융합연구를 하는 방안 등이 이 프로젝트의 추진 과제로 예시됐다.바이오기업에 대한 세제혜택과 금융지원도 강화한다. 바이오 기업에 클러스터 육성에 특히 중점을 둔다. 이에 따라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에 바이오의약품 관련 핵심기술을 포함하기로 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을 포함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동물세포 배양·정제기술 등의 포함이 유력하다. 국가전략기술에 바이오 산업이 들어가면 생산시설 투자분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대·중견기업 15%, 중소기업 25%로 오른다. 직전 3년간 연평균 투자 금액 대비 투자 증가분에 대해서는 올해 10%의 추가 공제(임시투자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대·중견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최대 35%에 달하는 투자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바이오 특화 AI 대학원· 의료 AI 정규과정 개설도 추진디지털바이오 성장 기반 조성을 위해 우선 바이오 특화 인공지능(AI) 대학원 신설과 의과대학 내 의료 AI 정규과정 개설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바이오 전문지식과 디지털 기술을 겸비한 ‘양손잡이형 융합인재’ 양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MIT와 하버드대의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HST·Health Science and Technology)을 벤치마킹해 의과대학과 공과대학, 의료계와 과학기술계 간 긴밀한 연계를 기반으로 세계적 수준의 의사과학자를 양성할 계획이다.디지털바이오 연구에 필수적인 첨단장비 구축과 활용도 지원한다. 국가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해 바이오 제조공정을 자동화, 고속화, 디지털화하고, 빅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바이오 연구에 특화된 초고성능 컴퓨터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구자들이 전국 각지에 산재한 첨단 대형 연구장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구장비 공유·활용 지원 허브도 구축한다.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연구플랫폼을 만드는 한편, 신생기업 입주 보육부터 국내 시장형성, 글로벌 진출까지 디지털바이오 혁신 선도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주기 지원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감도.(사진=용인시)정부는 이 같은 지원책을 바탕으로 기존 바이오 연구와 산업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는 성공사례를 창출하고자 ‘디지털바이오 7대 R&D 선도 프로젝트’를 이행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차세대 신약을 신속하게 설계하는 항체설계 AI, 단백질 3차원 구조와 복합단백질 결합을 예측하는 AI ‘딥폴드’(DeepFold), 치매환자, 자폐환자 등을 AI로 진단·모니터링하는 ‘마이닥터24’, GPT와 같은 AI 언어모델을 활용해 일상생활 속 우울, 스트레스 등을 관리하는 ‘마음건강앱’ 등 AI와 바이오를 결합한 프로젝트가 대거 포함됐다.또 희소 질환·암 등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예측·관리하는 ‘닥터앤서 3.0’, 노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노화 원인을 규명하고 예방·지연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한국인 노화시계’, 생각만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뇌파 기반 음성 합성 기술 ‘뉴로토크’(NeuroTalk) 등도 추진된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바이오로의 대전환은 뛰어난 디지털 역량, 풍부한 의료데이터, 우수한 인력을 보유한 우리나라가 바이오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특히 미국과 같은 바이오 최선진국과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성공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바이오 업계에서는 이번 방안이 글로벌 경쟁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한층 차별화된 클러스터가 조성돼 기업과 학계, 병원을 잇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기능함과 동시에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인큐베이팅할 수 있는 혁신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난립한 클러스터 선별·정리..판교·대덕 등 집중 육성한편 정부는 클러스터를 선별해 지자체 등과 함께 맞춤형 세제 및 재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산업단지 등을 모두 포함하면 전국에 1900개 안팎의 클러스터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입지규제 등으로 유사한 업종을 하나의 산단에 모아두는 것에 그쳐있고, 구성원들 간의 교류·협력은 미흡하다.오송·대구·송도·대덕·판교·홍릉·부산·광주 등 8개 지역이 클러스터 육성 부지로 거론된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지자체와 민간이 열심히 노력하는 클러스터에 정부가 일종의 지원 ‘메뉴판’을 제공하는 격”이라고 설명했다.
- 1분 만에 매진된 '우니베르소 페라리' 전시..亞 최초 개막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에서 페라리의 대표 모델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레이싱 DNA & 스쿠데리아 페라리 존. 248F1페라리는 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우니베르소 페라리(Universo Ferrari) 전시 및 로마 스파이더 코리아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니베르소 페라리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이탈리아와 호주에 이어 세 번째다. 전시는 이날부터 3일까지 고객 행사로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다. 페라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혁신과 도전을 이어온 브랜드의 정체성과 헤리티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19대의 차량과 3대의 프로토타입 모델 등 총 22대의 상징적인 페라리 모델들을 전시한다. 스포츠카 모델과 F1 레이스카, 지난 3월 글로벌 출시한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 등 최신 라인업을 포함해 전시물을 구성했다.전시는 공간을 여러 개로 나눠 다양한 테마를 부여해 차량을 배치했다. 1시간 가량의 도슨트 투어가 진행되며 일부 테마 공간에선 이탈리아 본사에서 방한한 담당자가 도슨터로 참여한다.전시 공간은 △레이싱 DNA & 스쿠데리아 페라리 존 △페라리 클래시케 존 △커뮤니티 존 △최신 라인업 존 △퍼스널라이제이션 존 △론칭 존 등으로 구성됐다.전시장 입구에선 페라리의 엔진배기음을 들어볼 수 있다. 전시장은 대체로 페라리의 상징인 붉은 색깔과 도약하는 말의 모습이 담긴 엠블럼으로 꾸며졌다.첫 공간인 레이싱 DNA & 스쿠데리아 페라리 존에서 관람객이 처음 만나는 모델은 페라리의 역사적인 레이싱카인 ‘248 F1’이다. 248 F1은 주행 영상이 담긴 미디어월을 배경으로 전시돼 있다. 한켠에선 248 F1에 들어갔던 브레이크 디스크, 커넥팅 로드와 피스톤, V8 크랭크축 등 부품도 살펴볼 수 있다.페라리 클래시케 존 (사진=페라리)이어지는 페라리 클래시케 존은 페라리 브랜드에서 여러 의미를 지닌 다양한 모델을 전시했다. 페라리가 일반 운전자를 타깃하기 위해 표준화를 시도한 모델인 250 GT, 수평대향 12기통 엔진을 장착해 큰 성공을 거둔 512 BB, 페라리 창립자인 엔초 페라리의 유작인 F40, 페라리 50주년을 기념하는 F50, 페라리의 60주년과 엔초 페라리를 기념해 2002년 출시된 엔초 페라리 등이다.커뮤니티 존에선 488 챌린지 에보, 488 GT 모디피카타, 488 피스타 필로티, SF90 스파이더 등을 전시했다. 페라리 오너가 레이싱에 입문하고 즐길 수 있기까지의 스토리를 입힌 공간이다.최신 라인업 존에선 페라리가 지난해 출시한 푸로산게가 전시됐다. 푸로산게는 페라리 최초의 양산형 4도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의미가 있다. 이외 296 GTS, SF90 스트라달레, 페라리 로마, 페라리 프로토타입 M1, 페라리 스피드폼, 윈드 터널 모델 등을 볼 수 있다.최신 라인업 존 (사진=페라리)퍼스널라이제이션 존은 고객이 원하는 대로 옵션을 제공하는 페라리의 맞춤형 서비스를 주제로 했다.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내외장 컬러 등을 눈으로 볼 수 있다.전시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론칭 존에 전시된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다.전시의 메인 행사로 페라리의 새로운 컨버터블 스포츠카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의 코리아 프리미어가 진행되기도 했다.페라리는 ‘새로운 달콤한 인생(La Nuova Dolce Vita)’이라는 페라리 로마의 콘셉트를 도시 경계 너머로 확장했다.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는 오픈톱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차량이다. 우아하고 편안한 콘셉트를 강조했다. 54년 만에 페라리 프론트 엔진 차량에 혁신적인 소프트톱(방수천으로 만들어 여닫을 수 있는 자동차 지붕)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엔리코 갈리에라 최고마케팅책임(CMO)은 “로마 스파이더는 우아함과 스포티함이라는 두 가지 영혼을 다 가지고 있어 일상에서도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주행환경을 지닌 한국에 안성맞춤인 모델로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페라리 로마 스파이더 (사진=페라리)이어 “한국은 페라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페라리만의 특별한 전시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이 고객 그리고 팬분들께서 보내주신 열정과 지원에 감사를 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우니베르소 페라리’ 전시를 서울에서 개최함으로써, 관람객들이 페라리의 가족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하반기 코스피 2300~2650…반도체·조선 비중 확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SK증권은 1일 하반기 코스피 지수 밴드를 2300~2650포인트로 제시했다. 박스권 장세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반도체, 조선 업종 등에 대한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OECD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이 확인되고 있다 보니 연말까지 증시의 업사이드 리스크를 고민하게 된다”며 “그러나 사실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시그널은 이미 연초부터 나오고 있었고, 이것이 상반기 증시를 강하게 만드는 근거로 봐 왔기에 조금은 뒤늦게 반등한 경기선행지수가 증시 강세 지속 전망의 원인이 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따라서 지금부터 더욱 중요한 고민은 ‘과연 이 경기 반등이 계속 강하게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라며 “그 길은 상당히 고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연말까지도 주요국 통화정책이 근본적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방향으로 대대적으로 선회하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며 “연말에 가까울 수록 미국 경기는 긴축 영향이 누적되며 지금보다는 약해질 가능성이 높고, 중국은 반대로 회복세를 이어 가겠지만 그 강도가 강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국내 수출 기업들도 최악의 실적에서는 벗어나겠지만 대대적으로 펀더멘털이 좋아지는 구간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에게 있어 중요한 원화 역시 아주 매력적으로 느껴질 만큼 강하지는 못할 공산이 크다”고 봤다. 그는 “역사적으로도 경기 활황기에 접어들기 전 코스피 지수의 상방 리스크는 제한적이었다”며 하반기 코스피 지수 밴드를 2300~2650포인트로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지수 상승에 베팅하며 주식 비중 자체를 늘리기 보다는 박스권 안에서 단단하게 좋은 상대 성과를 낼 수 있는 업종을 포트폴리오의 기본으로 가져가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면 오히려 단순하게 가장 스토리가 확실한 업종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이 매매에 대한 부담을 낮춰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업종으로 반도체, 조선, 등을 꼽았다. 강 연구원은 “2019년에도 경험했지만 반도체는 경기가 다시 둔화된다 해도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며 “당시에도 감산을 통한 수급 조절, 나스닥 랠리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그 외 다른 업종들은 경기 반등한 후에도 그힘이 강하지 못하자 주가 흐름이 부진했다”며 “반도체는 하반기 내내 비중확대를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고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또 “지수가 박스에 갇혀 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고 결국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순환매 장세가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가운데서도 단순하게 연말까지 분기 이익이 우상향하는 그림이 만들어질 업종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 화학, 조선, IT하드웨어, 호텔·레저, 필수소비재, 미디어 등이 그 대상”이라며 “특히 조선은 이익 모멘텀 측면에서 가장 투자 매력도 높은 업종”이라고 평가했다. 3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파리의 연인들도 '과팅'으로 만난다 리오넬 매튜-조규연 부부[위더뷰 영상]
- [이데일리 허민녕 기자]이데일리 다문화동포팀은 대한민국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가는 재한 외국인을 비롯 다문화 및 이주배경 가정, 재외동포 또 이와 밀접하게 연관된 이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전하는 특별한 인터뷰 코너 ‘위더뷰’(Witherview)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러브 인 파리 ‘과팅’으로 만난 사이. 프랑스 지붕장인 리오넬 매튜와 아내 조규연씨(왼쪽부터)파리에서 디자인 유학 중이던 조규연씨는 어느 날 옆 학교 남학생들과 단체 미팅 제안을 받게 된다. 프랑스에도 ‘과팅’이 있단 증거 여기 있다. 과팅이란 이 단어가 격한 공감 섞인 감탄사 유발하며 동반 인터뷰는 처음이라는 이 어색함 무장해제 시킨다.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누군가의 휴대폰 번호를 물어봤잖아요.” 조규연씨가 ‘번호 딴 그 남자’가 지금 함께 있으니 일단 그렇게 믿기로 한다.감성 돋는 장소 혹은 도시란 건 ‘실재’한다. 어쨌든 이 둘은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무수한 로맨틱 무비 ‘띵장면’들을 의도하던, 의도치 않던 그들의 추억에 새겼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 2018년에 결혼했으니 어느덧 부부 6년차다. 파리와 서울, 연인에서 부부로, 비현실과 현실의 구분. 연애는 뭐 쉬웠을까 “그런 말 마세요” 안 해본 사람처럼 왜 이러 실까. 연애와 결혼은 주제만 다를 뿐 끝나지 않는 ‘네버엔딩’ 싸움의 역사다. 부부싸움은 프랑스어로. ‘이것이 거기 있어야 할 자리가 맞는가’ 양말은 빨래통에 그건 남편이 잘못했다. 파리 명문 기술학교 ‘콩파뇽 뒤 드부아’(compagnons du Devoir)를 나온 ‘지붕장인’ 리오넬 매튜에게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목은, ‘우리 몇 월 몇일 몇 시 처음 만났어’ 불쑥 던지면 지체없이 결과 값나오는 이렇듯 ‘꿀 떨어지는 기억력’ 처음 봤다. 이러다 장인 장모 생신도 자동완성 각일지도, 설마? 모국 프랑스엔 ‘대중 목욕탕’이란 게 없다고 했다. 그런 데를 좋다고 따라간 이 프랑스 사위, ‘넌 이제 내 식구다’ 우리 식으로 데려간 K장인도 대단하다. 그곳엔 이태리 타월이 등장했고, 서로 등을 밀어주는 장면도 연출됐으며, 음료도 마셨을 테 고, 계란까진 안 물어봤다. 그래서 어땠는데? “자랑스러웠다”던데 그 진의는 무한 상상력에 맡기고자 한다. 이젠 시부모 차례. 결혼 이후 줄곧 한국에 살았고 그 기간 중 ‘코시국’이 있었으니 프랑스식 ‘시월드’를 “거의 겪어보지 못했다”는 대답. 그러나 순간 아내 조규연씨 얼굴에 근심이 차오르더니 “이제 곧 시어머니 한국 오시는데…” 내친 김에 인천 공항이라 가정하고 역할극을 해보기로 한다. “그렇죠, 그렇죠 어머니~~하면서 이렇게.” 10년 전에 파리에서 ‘과팅’으로 만나 지금 부부가 된 사이. 10년 후엔 어떤 모습일지 그들도 궁금해한다. 2세를 계획 중이며, ‘지붕장인’으로 불리는 남편 리오넬 매튜가 이곳 대한민국에서 ‘지붕 전문 시공사’를 차렸으면 했고, 하나 더 아내 조규연씨는 시큰둥한 반응이었지만 리오넬 매튜는 “서울에서 살고 싶다” 했다. 파리를 대표하는 노래도 사골이듯 서울을 대표하는 노래도 ‘빈티지’다. 그걸 리오넬 매튜는 매력으로 받아들였다.
- "금융위기 시절과 달라진 유럽…미국보다 낫다"
- [이데일리 지영의 김윤주 홍다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코로나19로 촉발된 퍼펙트스톰(복합적 초대형 위기)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 당분간 불확실성이 높을 미국 시장 대신 유럽 등 다른 선진 시장과 신흥국에 유망한 투자기회가 있다”조셉 마우로 커코스왈드 자산운용 대표는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 ‘긴축과 침체를 넘어설 선진국 투자’ 세션에서 불확실성이 높은 글로벌 시장 상황 속에 신흥국에 있는 투자 기회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마우로 대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이후의 퍼펙트스톰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짚었다. 과거 금융위기 시기에 신흥국은 해외 자본 유출 문제로 취약성이 매우 높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로는 인플레이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는 평가다. 오히려 기존 글로벌 투자시장 자금이 쏠려왔던 미국의 경우 적기 대응 실패로 아직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주최한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가 ‘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25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됐다. 조셉 마우로 커코스왈드자산운용 대표가 ‘긴축과 침체를 넘어설 선진국 투자’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마우로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은 봉쇄 조치로 타격을 입은 국민에게 현금을 풀고, 각종 부양책을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전반에서 유동성과 통화량이 상당히 많이 풀렸다”며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기 시작하고, 공급망 병목, 원자재 가격 상승 같은 리스크 지표가 높아지는데도 연준은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어 “뒤늦게 대응에 나선 연준이 고강도 긴축정책을 유지하며 컨트롤하려고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고 불확실성이 높다”며 “하반기부터 연준이 ‘피보팅(Pivoting·속도 완화)’에 나서느냐가 핵심 쟁점인데, 실제 이뤄질 경우 연착륙이 가능하겠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문제다. 게다가 오는 2024년에는 미국 대선이 있어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마우로 대표는 당분간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될 미국 이외로 눈을 돌려야 투자 기회가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이외의 지역들이 전반적으로 빠른 회복 및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그는 “연준이 관망하고 있을 때 신흥국 중에서는 이미 인플레이션이 고개를 드는 것을 보고 빠르게 대책을 세웠다”며 “신흥국 중에서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돌아서는 곳들이 관찰된다. 이런 곳들은 오히려 호재”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사이클이 고점을 찍은 인도네시아, 칠레, 루마니아 등은 내재한 과제들을 해결하고 글로벌 펀드 자금의 눈길을 많이 받고 있다”며 “중국이 코로나19 타격에서 벗어나 재개방이 본격화되면서 길이 열린 국가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관광객 수준이 회복되고 있는 태국 등”이라고 소개했다. 마우로 대표는 또 “신흥국 시장 외에 대안으로는 리스크가 산적한 미국에 비해 유럽도 주목할 만하다”며 “지금의 유럽은 과거 금융위기 시절과 크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위기에서는 오히려 더 건전한 유럽 시장이 미국과의 간극을 좁혀나가는 초과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이어진 세션 토론에서 국내 투자기관들은 글로벌 시장 투자처 확대에 있어 신중한 시각을 보였다. 지역적으로 신흥국 보다는 안정적 기회를 많이 찾을 수 있는 선진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다.백주현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은 “지역적으로는 선진시장 위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신흥에도 유망한 기회가 있겠지만 제도적인 측면에 있어서 환 리스크 등으로 아직까지는 신흥보다는 선진시장에 맞게 투자하며 북미나 유럽쪽으로 집중해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훈 KIC CIO(부사장)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사무실 공간보다는 물류라던가 새롭게 부상하는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서 “안정적인 수익이 돌아오는 시장, 중간 정도의 성장이 보장되는 시장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외국계 패널 측에서는 국내시장이 투자기회를 늘릴만한 매력요인이 상당히 높다는 평가도 나왔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전언이다.로버트 브로쉘 PwC 파트너는 “중국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이 있어, 한국이 오히려 관심도가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싱가포르가 한국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는 최대 투자자로, 미국과 홍콩 투자자들이 그 뒤를 잇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 관심도 많이 늘어나, 한국이 첨단 기술 국가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어 데이터센터가 많이 세워졌고 자산으로 편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