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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담배 규제’ 국회공청회에 ‘백억대 체납전력’ 담배사업자가?
  • ‘액상담배 규제’ 국회공청회에 ‘백억대 체납전력’ 담배사업자가?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담배사업법 개정 논의에 앞서 열리는 국회 공청회에 백억대 세금체납 전력을 지닌 담배사업자가 진술인으로 참석하기로 했다가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26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는 27일 오전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 담배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담배사업법 공청회를 연다. 담배의 정의 확대 필요성에 관한 전문가 의견을 듣는 자리다.현행법은 담배를 ‘연초의 잎’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로 하여 피우거나, 빨거나, 증기로 흡입하거나, 씹거나, 냄새 맡기에 적합한 상태로 제조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합성니코틴을 원료로 한 액상형 담배 등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청소년들에게까지 번져가자, 법의 사각지대를 메우기 위한 담배사업법안들이 잇따라 발의됐다. 이번 공청회는 10여건에 달하는 담배사업법안들을 본격 심사하기 전 마련됐다.그런데 행사 직전, 공청회에 참석하는 진술인이 논란이 됐다. 당초 계획안에는 △표희수 국제특성분석연구소장 △이규홍 안전성평가연구소(KIT) 흡입독성연구센터장 △김도환 전자담배협회 총연합회 상근부회장 △김준엽 한국전자액상안전협회 상무이사가 참석 진술인으로 공지됐다.이 가운데 김준엽 상무이사는 2022, 2023년 2년 연속 ‘서울시 지방세 체납액 1위’란 오명을 썼던 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자담배 원료를 수입해 제조·판매업을 영위하는 김 이사는 2023년엔 담배소비세 등 190억 1600만원을 체납해 고액·상습 체납자로 명단이 공개됐다.김 이사는 기재위 공청회에서 “합성니코틴은 담배가 아니다”, “합성니코틴 (담배)에 세금 부과시 더 유해한 기존 궐련담배 및 연초니코틴 액상 전자담배의 소비확대와 시장만연을 초래한다. 대형 연초니코틴 액상 전자담배 공급업체에 대한 특혜다” 등 취지의 주장을 할 예정이었다.기재위 한 관계자는 “담배사업을 하면서 세금도 제대로 내지 않았던 사람이 국회에 나와서 담배사업법 개정에 문제 있다고 외친다면 신뢰가 가겠느냐”고 반문했다.김 이사가 담배소비세를 포함한 세금 체납 이력을 지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기재위는 한국전자액상안전협회에 진술인 교체를 요구했다. 이에 공청회 하루 전, 협회 몫의 진술인은 바뀌었다.기재위 측은 “담배사업법 개정안에 찬성, 반대 입장을 지닌 단체들을 먼저 물색해 선정했고 단체들에 진술인 추천을 요청했던 것”이라며 “진술인 개인신상의 문제가 확인돼 교체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사진=연합뉴스)
2024.12.26 I 김미영 기자
민주당, 내란선전 혐의로 한국정책방송원 원장 고발
  • 민주당, 내란선전 혐의로 한국정책방송원 원장 고발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선전 혐의로 이은우 한국정책방송원 원장을 고발했다.민주당은 26일 이은우 한국정책방송원(KTV) 원장을 내란선전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민주당에 따르면 이 원장은 윤석열의 위헌·위법한 계엄이 선포된 당일인 12월 3일 비상계엄 특보 중 계엄을 비판하는 정치인들의 발언이 기록된 자막을 삭제하게 하고, 윤석열의 담화만 반복 송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자막 삭제를 거부한 담당자를 해고한 의혹도 있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민주당은 “한국정책방송원은 국정을 홍보하는 방송”이라면서 “그 한도는 헌법과 법률에 부합하는 정책의 홍보에 있지 위헌·위법한 계엄을 선전하기 위한 방송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자리 보전만을 위해 임명권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굴종이 현재와 같은 사태를 초래했는 바, 내란선전에 복무하는 이은우 원장과 같은 사람은 신속히 처벌해 공직으로부터 배제해야 한다”고 밝혔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12.26 I 황병서 기자
한덕수 탄핵 분수령…환율 1464.8원, 금융위기 이후 ‘최고’
  • 한덕수 탄핵 분수령…환율 1464.8원, 금융위기 이후 ‘최고’[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겨냥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서 정국 불안이 또 다시 확대되자 원화 가치가 바닥을 넘어 지하까지 추락했다.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등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6.4원)보다 8.4원 오른 1464.8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5.5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원 내린 1455.2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57.5원) 기준으로는 2.3원 내렸다.개장한지 한 시간만인 오전 10시께 1460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하며 오전 10시 21분께는 1465원으로 치솟았다. 오후에도 1460원 위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장 마감 직전인 오후 3시 20분께 1466.0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최고다.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해 여야의 합의가 도출되기 전까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곧바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을 즉시 발의하고 오는 27일 표결하겠다고 밝히자 환율은 1462원에서 1464원으로 튀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이어 권한대행에 대한 추가 탄핵 이슈가 겹치며 국내 정치권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글로벌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을 4번에서 2번으로 축소하면서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51분 기준 108.17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과 달리 한국은행은 내년 경기 위험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더 낮추겠다고 예고하면서 원화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주요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나타내며 원화의 동조 심리는 강해졌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1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42억7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3거래일째 40억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26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2.26 I 이정윤 기자
1460원 넘어선 환율…개인 ‘팔자’ 속 하락
  • [코스피 마감]1460원 넘어선 환율…개인 ‘팔자’ 속 하락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로 뛰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며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확대되며 26일 코스피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 내린 2429.6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2억원, 1238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개인이 2498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80억 6000만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36억 1200만원 매도 우위로 전체 316억 7100만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휴가시즌으로 거래량이 한산한 가운데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원화 변동성이 증가했다”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 통신주 등 배당업종의 하락세 확대됐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의료정밀기기(-1.74%), 건설(-1.52%), 기계장비(-1.33%), IT서비스(-1.27%), 통신(-1.03%), 전기전자(-1.02%) 등이 1%대 하락했다. 운송장비부품은 2.12% 상승했고, 금속도 1.79%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1.47% 내린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0.95% 올랐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0.46%, 2.29% 올랐고, KB금융(105560)(-1.16%), 신한지주(055550)(-1.01%), 메리츠금융지주(138040)(-1.20%) 등은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57%), POSCO홀딩스(005490)(-1.92%) 등도 하락했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9.56% 급등하며 최고가를 기록했고, 고려아연(010130)도 7.50% 상승했다.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전체 302개 종목이 상승, 592개 종목이 하락하고 48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거래량은 3억 1006만 6000주, 거래대금은 6조 818만 1100만원으로 집계됐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26 I 원다연 기자
이준호, 고강도 세무조사 받아… JYP "탈세 아니다"
  • 이준호, 고강도 세무조사 받아… JYP "탈세 아니다"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2PM 멤버 겸 배우 이준호가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소속사는 탈세 의혹을 부인했다.이준호(사진=JYP엔터테인먼트)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26일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2023년 9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에서 법인사업자 아티스트 비정기 통합 기획세무조사의 일환으로 실시한 세무조사에 성실히 응했으며 이는 탈세 의혹이 있어 받은 조사가 아니다”며 “세무대리인의 조언을 받아 성실하게 세무신고를 하였고 과세 당국과 세무대리인의 관점 차이로 추가적인 세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JYP는 또 “활동 17년 만에 처음 받은 비정기 세무조사에 세무당국의 법과 절차를 준수하고 입장 차이가 있는 세액은 납부했으며, 고의적 세금 누락 등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준호 씨는 데뷔 이래 오랜 시간 활동하며 납세의 의무에 충실했고 세금에 대한 불미스러운 점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앞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은 지난해 9월 이준호를 상대로 비정기 세무조사를 진행한 후 거액의 세금을 추징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준호는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한 연예계 대표 자산가다. 2019년 2월 청담동 소재 오피스텔 ‘더 리버스 청담’ 2개 호실의 소유권을 신탁사로부터 이전 받았다. 한 호실의 거래가는 약 15억~1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올해는 가족법인 제이에프컴퍼니 명의로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있는 상가건물 1채를 175억 원에 매입하기도 했다.◇JYP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안녕하세요. JYP엔터테인먼트입니다.당사 소속 아티스트 이준호 씨 관련 보도된 내용에 대해 알려드립니다.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2023년 9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에서 법인사업자 아티스트 비정기 통합 기획세무조사의 일환으로 실시한 세무조사에 성실히 응했으며 이는 탈세 의혹이 있어 받은 조사가 아님을 말씀드립니다.세무대리인의 조언을 받아 성실하게 세무신고를 하였고 과세 당국과 세무대리인의 관점 차이로 추가적인 세금을 납부했습니다.활동 17년 만에 처음 받은 비정기 세무조사에 세무당국의 법과 절차를 준수하고 입장 차이가 있는 세액은 납부했으며, 고의적 세금 누락 등은 사실과 다릅니다.이준호 씨는 데뷔 이래 오랜 시간 활동하며 납세의 의무에 충실했고 세금에 대한 불미스러운 점은 없음을 말씀드립니다.감사합니다.
2024.12.26 I 윤기백 기자
불경기에 계엄·고환율까지...삼중고에 닫힌 연말 ‘기부 지갑’
  • 불경기에 계엄·고환율까지...삼중고에 닫힌 연말 ‘기부 지갑’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매년 1~2만원은 넣었던거 같은데, 올해는 5000원만 넣었어요.”경기 침체에 비상계엄 사태까지 덮치며 시민들의 기부 지갑이 닫히고 있다. 12·3 계엄 사태 여파로 서민들의 체감 경기가 더욱 얼어붙은 와중 환율까지 치솟자 불황을 체감한 시민들이 기부에 주저하는 모습이다. 구세군·사랑의열매 등 연말 모금 행사의 목표액에도 덩달아 빨간불이 켜지며 올해 취약계층의 겨울은 더욱 추워질 전망이다.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교대역 내 구세군 자선냄비에 한 시민이 헌금하고 있다. (사진=박동현 기자)◇불황·계엄·고환율…기부 주저하는 시민들연말 대표격 기부 행사인 구세군 자선냄비 사업은 31일 마감을 앞두고 있음에도 목표 모금액을 채우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불황과 계엄 등의 여파로 올해 기부 문화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현장에서도 적실히 드러났다. 성탄절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오후 방문한 서울역 내 자선냄비는 수많은 시민이 지나침에도 쉽사리 채워지지 않았다. 구세군 봉사자의 종소리가 30분간 울리는 와중 자선냄비 앞에 멈춰 헌금을 하는 시민은 열 명도 채 되지 않았다.매년 증가세를 보이던 구세군 모금액은 실제 수치로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구세군에 따르면 연도별 모금액은 △2020년 17억 8000만 원 △2021년 21억 1000만 원 △2022년 22억 7000만 원 △2023년 21억 6000만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6일 기준으로 모금된 올해 금액은 전년 대비 1.8% 줄었다. 구세군 관계자는 “코로나가 끝나고 움츠러들었던 관심들이 다시 올라오며 모금액은 상승세를 유지해왔다”면서 “작년에 잠깐 모금액이 감소했는데 올해는 여러 악재가 겹쳐 작년보다도 목표치 달성이 힘들어 보인다”고 전했다.이러한 모금 가뭄은 현장 봉사자들도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23일 오후 서대문역에서 구세군 종을 흔들던 조양수씨는 “30년 이상 길거리 구세군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번 달은 확실히 사람들이 잘 안 오는 느낌”이라며 “전과 비교하면 올해 모금되는 모습이 30~40%는 줄어든 것 같다”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24일 오후 서울역에서 만난 70대 남성 구세군 봉사자 또한 “보통 1시간에 ‘감사합니다’ 인사를 최소 30번 하는데 지금은 절반으로 뚝 떨어진 느낌”이라며 “100명 지나가면 1~2명 낼까 말까 한다”고 말했다.12월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이 불을 밝힐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사랑의열매·연탄은행도 줄감소…“취약계층 타격 클 것”경기침체와 계엄으로 혼란스러운 와중 지난 19일 원·달러 환율마저 1450원대를 돌파하자 시민들의 ‘기부 지갑’은 더욱 닫히는 모양새다.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교대역의 구세군 자선냄비에 현금 5000원을 넣던 이모(25)씨는 “대학생 때부터 구세군이 보이면 최소한 1~2만 원씩은 넣어 왔는데 이번 달 들어 갑자기 환율까지 치솟아 부담이 크다”며 “그냥 지나치려다 조금이나마 내는 게 맞을 것 같아 5000원이라도 모금함에 넣었다”고 말했다.기부 한파는 구세군과 함께 대표격 연말 기부 단체인 사랑의열매·연탄은행에도 불어닥쳤다. 26일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현재까지 모인 금액은 3172억 원으로 목표액인 497억 원의 70%에 그치고 있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고물가가 이어지는 데다가 비상계엄 등 여러 혼란이 겹치면서 연말임에도 기부 분위기가 잘 안 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연탄은행 역시 26일 기준 올해 후원받은 연탄이 250만 장에 그쳐 기존 목표치였던 연탄 300만 장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이렇게 얼어붙은 기부 지갑은 곧 사회 취약계층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금과 같이 불황과 혼란이 큰 시국에서는 사회보장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의 타격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며 “목표액 대비 너무 안 걷힐 때는 정부가 긴급 예비비나 긴급 구제자금 등의 방법을 동원해 임시 조처에 나설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2024.12.26 I 박동현 기자
박정민 "'하얼빈' 흥행 감사…국가·국민 의미 생각할 기회되길"①
  • 박정민 "'하얼빈' 흥행 감사…국가·국민 의미 생각할 기회되길"[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정민이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에서 실존 인물 우덕순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낀 마음가짐과 책임감, 크리스마스 ‘하얼빈’의 흥행 열기를 지켜보며 느낀 마음 등을 털어놨다. (사진=샘컴퍼니)박정민은 영화 ‘하얼빈’의 개봉을 기념해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4일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한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현빈 분)가 독립 투쟁 동지들과 함께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노리는 약 일주일의 과정과 고뇌를 그린다.박정민은 극 중 안중근을 심적으로 의지하고 존경하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그의 곁을 든든히 지킨 독립군 동지 ‘우덕순’ 역을 맡아 뜨거운 열연을 펼쳤다. 현재 영화 ‘휴민트’(가제, 감독 류승완)의 촬영 차 라트비아에 체류 중인 박정민은 이날 화상으로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선 ‘하얼빈’의 흥행을 지켜본 소감을 묻자 “저 역시 멀리서 흥행 소식들을 전달받고 있는 상황이라 열기가 쉽게 체감이 되진 않는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그래도 휴일에 많은 분들이 극장에서 봐주신 것도 그렇고, 영화 자체도 깊은 의미를 담은 작품이다 보니 그만큼 많이들 찾아주시는 것 같아 감사드린다. 이 영화를 숫자로 재단하기가 조심스럽긴 해도 빠르게 많은 분들이 봐주셨다는데 놀랍기도 하고 기분이 좋다”고 답했다. 새해를 앞두고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최근의 탄핵 정국까지 혼란한 시국 속에서 개봉한 ‘하얼빈’은 어려웠던 극 중 시대 상황과 지금의 시국이 공교롭게도 맞아 떨어지면서 관객들에게 더욱 깊은 울림과 용기,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는 반응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박정민은 “의도한 건 아니지만 많은 관객들이 저희 영화를 통해서 잠시나마 국가, 국민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드렸다면 다행이다. 감동적인 어떤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어드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며 “영화는 또 개인이 개인마다 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로선 이 영화가 보시는 각각의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함부로 판단할 순 없는 것 같다. 다만 영화가 가진 힘,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당시의 의지나 뜻을 관객분들이 공감하고 예뻐해주시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이라고 털어놨다. ‘하얼빈’에서는 안중근, 이토 히로부미(릴리 프랭키 분) 등 실존 역사적 인물들과 영화적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가상의 인물들이 섞여 등장한다. 박정민이 맡은 우덕순은 실존 인물이지만, 그에 얽힌 사료들이 부족해 사실상 상상력에 많이 의존해야 했던 캐릭터다. 그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 묻자 박정민은 “사료가 부족해 상상에 많이 기댔다. 이것저것 자료는 찾았는데 유의미한 기록들을 찾아내진 못했다”라며 “나름대로는 재판 기록 등 이런저런 자료들을 찾아봤으나 영화에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아내진 못했다. 그래서 대본상에서 표현이 된 우덕순이란 인물을 연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토로했다. 이어 “영화와 소설 ‘하얼빈’은 많은 면이 다른 작품이지만 소설 ‘하얼빈’에 등장한 우덕순이란 인물의 색깔을 지울 순 없었다. 차용하려 노력하진 않았지만 당시 소설에서 본 우덕순이란 캐릭터가 뇌리에 남아있기에 그런 부분도 자연스레 차용이 됐다”라며 “대본에 드러난 우덕순이란 사람은 사실상 안중근 장군 옆에서 묵묵히 그의 결정과 일을 지지해주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영화 안에서도 마찬가지라 그 안에서 내 몫을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우민호 감독과 작업하며 우덕순의 외형이나 이미지를 만들어나간 과정도 전했다. 그는 “감독님이 요구하신 구체적 이미지가 있진 않았다. 다만 감독님은 제가 지금까지 관객분들에게 보여드린 얼굴과는 또 다른 얼굴을 만들고 싶어 하셨던 것 같다”라며 “기존보다 조금 더 사내스럽고 우직하고 강한 느낌의, 단단한 느낌의 인간을 표현해주길 바라신 것 같다”고 떠올렸다. 또 “최대한 감상에 치우치지 않는 인물로 만들고 싶었다. 겉으로 보기만 해도 그 사람의 생각이 보이고 그 사람이 할 만한 행동들이 예측이 될 수 있는, 그만큼의 단단한 인물을 연기하고 싶었다”고도 강조했다. (사진=CJ ENM)그렇게 직접 연기하며 설계한 우덕순 캐릭터를 자신 나름대로 정의하는 과정도 이어졌다. 박정민은 “안중근이 고개를 돌리면 항상 옆에 있는 인물이다. 우직하고 튀지 않지만 중요한 거사가 있거나 이 인물들이 행하고자 한 프로젝트에 항상 우덕순이 있지 않았을까. 자신의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동지보다 한 발 앞서서 불나방처럼 뛰어다니던 인물이었을 것이란 마음으로 접근했다”고 회상했다. 한편으론 우덕순의 외로움도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화 안에 있는 모든 인물들 중 우덕순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모든 뜻에 항상 함께해온 인물이지만 그만큼 굉장히 고독하지 않았을까. 영화상엔 편집됐던 신들 중 특히 좋아하는 신이 하나 있다”라며 “일본군에 쫓기는 안중근과 김상현(조우진 분), 우덕순 세 명이 각각 도망쳐 흩어진 후의 과정들을 몽타주처럼 그린 신들이었다. 당시 세 사람이 각각 편지를 쓴 내용이 내레이션처럼 흘러나왔다. 안중근 장군은 자기 부인에게 편지를 썼고, 김상현은 어머니에게 편지를 쓴다. 반면 우덕순은 안중근과 김상현에게 편지를 썼다. 사실상 유서가 될 수도 있는 편지를 쓰는 그 순간에도 자신 옆에 있는 동지들에게 편지를 쓴 것이다. 단체들을 보면 항상 그 자리를 지키는 구성원이 있지 않나. 그런데 너무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우리가 잘 모르는 그런 사람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더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 영화가 자신에게 남긴 특별한 의미도 털어놨다. 박정민은 “당시 옳은 일을 하셨던 분들의 마음과 여정을 편하게만 찍고 싶진 않으셨다는 감독님의 이야길 들었고 촬영 당시에도 그런 이야길 들은 기억이 있다”라며 “이 영화를 숭고한 마음으로 만들겠단 감독님의 의지가 있었고, 그 마음을 배우들도 올곧게 따라가려 많은 노력을 했다. 그래서인지 촬영 과정에서 서로가 나눈 이야기, 함께한 시간들이 가장 큰 의미로 기억되는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2024.12.26 I 김보영 기자
中企 성장·재기 도운 개인 및 기관…금융지원 유공 포상
  • 中企 성장·재기 도운 개인 및 기관…금융지원 유공 포상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금융 지원에 앞장선 개인 및 기관에 총 76점의 유공 포상이 이뤄졌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서울 중소기업DMC타워 DMC홀에서 ‘제29회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 유공’ 시상식을 열고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에 기여한 우수 금융기관과 소속 임직원을 포상했다. 훈·포장 등 정부포상 12점(단체 2점, 개인 10점)과 기관장 표창 64점(개인) 등 총 76점 규모다.대표적으로 개인부문에서는 정상혁 신한은행 은행장이 은탑산업훈장, 최영식 농협은행 부행장이 산업포장 수상자로 선정됐다.정 은행장은 유동성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신규 자금 및 상환유예를 지원하는 ‘기업 성공프로그램’, 최적의 상환 방법을 제시해 채무상환을 지원하는 ‘기업 재도약프로그램’, 연체 우려 차주에 대한 장기 분할대환·만기연장·이자유예를 지원한 ‘개인사업자 119’ 등 총 3조 2000억원 규모의 경영 정상화 자금을 지원한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산업포장을 수상한 최 부행장은 올해 700억원 규모의 지역신용보증재단 등 출연과 신·기보 대상 404억원의 신규 특별출연 업무협약을 통해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에 앞장섰다. 특히 부실 위험 중소기업을 사전에 발굴하고 신규대출과 금리조정으로 경영정상화를 견인하는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단체부문에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금융지원 우수기관으로서 대통령표창 수상자가 됐다.소진공은 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채무부담 완화와 취약 소상공인 지원에 집중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약 3만건, 8100억원 규모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등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영안정을 지원하는 핵심 정책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인정받았다.함께 대통령 표창을 받은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 역대 최대인 52조 2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무역금융 지원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5대 시중은행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 1315억원의 특별출연금으로 수출 중소기업 등에 대한 최대 2조 규모의 수출패키지 우대금융지원을 도입한 공로가 이번 표창 수상에 큰 역할을 했다.이 밖에도 중기부는 정부포상으로 △개인부문 대통령표창 3점 △국무총리표창 5점과 기관장 표창으로 △중기부 장관표창 39점 △기획재정부 장관표창 10점 △금융위원회 위원장 표창 15점을 각각 수여했다.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고금리 장기화와 더딘 내수회복 등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금융부담 완화에 앞장서 주신 금융기관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더 적극적인 금융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금융기관에 당부했다.
2024.12.26 I 김세연 기자
野 "여야 합의? 웃기는 소리…한덕수 선 넘었다"
  • 野 "여야 합의? 웃기는 소리…한덕수 선 넘었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여야가 합의안을 제출하기 전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진보당 등 야권은 일제히 규탄의 목소리를 내며 한 대행 탄핵을 촉구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는 26일 오후 한 대행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직후 논평을 통해 “헌법과 법률 어디에도 없는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들며 기어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여야 합의라는 전제조건은 결국 국민의힘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윤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의힘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하는 이유는 현재 6명 중 한명만 탄핵을 거부하면 윤석열이 대통령에 복귀할 수 있기 때문이고, 이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짚었다.그러면서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는 국정을 극심한 혼란에 빠트리는 행위”라며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내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선결과제가 한 대행 탄핵이 됐다”고 강조했다.정의당도 논평을 내고 “헌법재판관 임명을 위한 여야 합의를 조건으로 들었는데, 웃기는 소리다. 한 달 전 이미 여당 1인, 야당 2인 추천하기로 합의했다. 무얼 더 합의하라는 것이느냐”며 “윤석열을 지키기 위한 궤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정의당은 이어 “한덕수는 완전히 선을 넘었다. 진짜 대통령이라도 된 양 착각하고 있다”며 “일상을 되찾고 싶다는 시민들의 요구를 서슴없이 짓밟은 한덕수는 더 이상 총리 자격도 없고 대통령 권한대행 자격은 더욱이 없다. 당장 내려오라”고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한 대행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해 본회의에 보고한 뒤, 오는 27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여야가 합의해 안을 제출할 때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지금은 국가의 운명과 역사를 결정하는 공정한 재판이 헌법재판관에 달려 있는 시점”이라며 “헌법재판소의 구성과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하여 합리적인 국민이 이견 없이 수용할 수 있는 현명한 해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12.26 I 이배운 기자
與 AI 특위 킥오프…"민관 원팀 국가역량 결집해야"
  • 與 AI 특위 킥오프…"민관 원팀 국가역량 결집해야"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민의힘 ‘AI(인공지능) 3대 당국 도약 특별위원회’가 26일 첫 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정부를 대표해 회의에 참석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원팀으로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고 국회의 정파없는 지원을 당부했다. 국민의힘 AI 특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발족 후 첫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 11월26일 구성된 AI 특위는 바로 활동할 예정이었으나, 12·3 비상계엄으로 인해 다소 지연됐다. 다만 계엄사태 및 대통령 탄핵 후폭풍으로 당내 다른 특위 활동이 모두 멈춘 상황이나 사실상 AI 특위만 움직이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안철수 AI 3대강국 도약 특위 위원장,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 3대 강국 도약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이날 회의는 당에서는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참석했으며, AI 특위 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을 포함 특위 소속 의원 15명도 자리했다. 당 특위가 국회의원 15명으로 구성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로 AI 중요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에서는 유상임 과기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사실상 당정협의회 형태로 진행됐다. 권성동 권한대행은 “어떤 경우에도 대한민국은 전진해야만 한다. 특히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는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세계 각국의 정부·의회는 AI 분야만큼은 정파의 이해와 관계없이 초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현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적 목표가 AI 산업의 세계 3대 강국 도약”이라며 “(AI 산업발전을 위해)제기되는 고견이나 또 입법적 목표는 여기 참석해 주신 모든 우리 특위 위원들과 함께 국회에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상임 과기부장관은 AI 3대 강국도약을 위해 △부족한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인재 및 기술역량 확보 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의힘 AI 특위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부연했다. 안철수 AI 특위 위원장은 AI발전을 위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 △인재육성 등 4개 분야를 강조했다. 다만 국가주도로 엔비디아의 고가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대량 구매하는 것에 대해서는 “GPU는 현재 (AI)용도에 맞아서 사용하고 있으나 곧 AI 전용 칩이 대체할 것”이라며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발전계획을 짜야한다”고 말했다. 또 콘텐츠에 대해서도 “우리가 가진 콘텐츠 중 한자로 돼 아직 번역이 안된 것이 많다”며 “이를 빠른 시간 내 번역해 우리 것으로 만들면 훨씬 더 큰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위가 중점적으로 논의할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다음 달 2차 회의를 개최키로 결정했다. AI 특위는 △4조원대 민관합작 컴퓨팅 센터 구축 △AI 산업 전용 대출 신설로 투자 촉진 △AI 대표 산업인 반도체 분야 세액 공제 추진 등을 주요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내년(2025년)을 AI 인프라 조성 핵심연도로 삼아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2024.12.26 I 조용석 기자
매달 마지막 수요일 `한복입는 날`…공무원 한복 출근 장려
  • 매달 마지막 수요일 `한복입는 날`…공무원 한복 출근 장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한복 입는 날’로 지정해 공무원 등의 한복 출근을 장려하기로 했다. 박물관, 미술관, 해외문화원 같은 공공시설의 안내 직원 등에는 한복 근무복을 시범 도입한다.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제1차 전통문화산업 진흥 기본계획’(2025~29년)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9월 시행된 ‘전통문화산업 진흥법’ 제5조에 따라 마련한 첫 번째 기본계획이다. 문체부는 전통문화 관련 산업 종사자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과제를 도출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해 앞으로 5년간의 전통문화산업 정책을 구체화했다.김태리(사진=문체부 제공).기본계획은 △현대화·융합으로 전통문화산업 생태계 조성과 △전통문화를 K컬처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을 2대 목표로, 공급과 수요, 매개, 기반 등 4개 분야를 나눠 총 8개의 전략 과제를 제시했다.수요 분야에선 ‘전통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통한 수요 창출’을 전략 목표로 삼았다. 전통문화 소비 촉진에 정부가 앞장서서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우선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한복 입는 날’로 정해 정부·지자체·공공기관에서 정기적으로 한복을 입는 계기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 국경일과 57개 기념일의 ‘옷차림 약속’(dress code)을 한복으로 지정해 공직사회부터 한복 착용 문화 확산을 추진한다. 박물관, 미술관, 해외문화원, 공공시설 대상으로 안내 직원 등 대민 접점이 많은 직무 분야부터 한복 근무복을 우선 도입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매년 10월 세 번째 주를 ‘한복문화주간’으로 지정해 한복 입기를 장려하고, 전통 한지를 활용한 상품 공모전을 통해 소비 기회도 확대한다.‘전통문화의 산업적 성장을 위한 기업 육성 및 연구개발(R&D) 등 지원 강화’라는 공급 분야 전략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전통 장인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공방·소기업을 전통문화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통문화 청년창업기업을 성장단계별로 지원하고, 세계 진출을 선도하는 기업 모델 발굴을 위한 전통문화 선도기업을 키울 계획이다. 또 전통문화기업에 특화한 금융·투자 지원 제도를 신설한다. 전통문화산업 분야 연구개발(R&D)과 금융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전통문화사업 기반 구축을 위해 산업 실태조사와 인력양성에도 공을 들인다. 장인-청년 지도(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청년 직무실습(인턴십) 도입, 전통문화 융복합 교육과정 신설 등을 추진한다. 산업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품질인증제도를 운용해 전통문화상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도 세웠다.아울러 전통문화산업 정책 추진체계를 정비한다. 부처 간 정책협의체를 운영해 정책 추진력을 높이고, 중앙-지방-공공기관 실무협의체를 통해서는 전통문화 관련 협업과제를 도출한다.문체부는 2029년까지 기본 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우리 전통문화를 단순히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부가가치 한류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유인촌 장관은 “앞으로 5년간 문체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이 함께 이번 기본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전통문화를 고부가가치 한류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12.26 I 김미경 기자
국토부, 리츠 100조원 돌파 기념…유공자 10명 표창
  • 국토부, 리츠 100조원 돌파 기념…유공자 10명 표창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국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의 사상 첫 100조원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국토교통부와 한국리츠협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리츠 100조원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 이상욱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사장, 정병윤 한국리츠협회 회장, 김재정 한국부동산금융투자포럼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행사에선 정승회 코람코자산신탁 리츠부문 대표, 신도철 SK리츠운용 대표, 박종철 대한토지신탁 대표, 김관영 제이알투자운용 대표, 배상휘 켄달스퀘어리츠운용 대표 등 리츠 자산규모 100조원 달성에 기여한 유공자 10명에게 표창이 수여됐다.리츠 정책 전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9월 설립을 발표한 자문기구인 ‘리츠자문위원회’ 위촉식도 진행됐다.법률·금융·부동산 분야 민간 전문가 위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는 제도·인가·감독 3개 분과위원회로 운영된다.2001년 ‘부동산투자회사법’ 제정과 함께 도입된 리츠는 올해 하반기 총 자산규모 100조원을 달성했다.특히 최근 5년간 약 2배로 성장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기념식 축사에서 “리츠 자산이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한 여러분들의 열정과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우리나라 리츠는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 앞으로 성장이 더 기대되는 산업인만큼 ‘리츠 활성화 방안’과‘PF 제도 개선방안’에서 제시한 리츠 시장 활성화 및 부동산 산업의 선진화 비전 달성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
2024.12.26 I 박지애 기자
미래엔, 가톨릭중앙의료원에 연구기금 2억과 도서 기부
  • 미래엔, 가톨릭중앙의료원에 연구기금 2억과 도서 기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래엔그룹의 미래엔과 미래엔서해에너지는 연말을 맞아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에 연구기금 2억원과 병원 내 중증 소아 환우를 위한 아동 도서 400권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김영진(왼쪽에서 네번째) 미래엔 회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갖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미래엔)이날 서울 서초구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진행된 기부식에는 김영진 미래엔 회장과 박영수 미래엔서해에너지 대표, 이화성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기부는 의료 연구 발전에 기여하고 교육문화기업으로서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응원을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 기부금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의 내분비내과와 순환기내과 연구 기금으로 활용해 환자들의 보다 나은 치료 환경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미래엔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소아 환아들이 이용하는 라파엘어린이학교에 아동 도서 400권을 기부한다. 그림책, 동화책, 과학 및 역사 관련 학습 만화로 구성된 도서는 환아들의 정서적 안정과 학습을 지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김영진 회장은 “이번 기부를 통해 의료 연구 발전과 소아 환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화성 의료원장은 “미래엔그룹의 국내 의료 발전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지원에 깊이 감사한다”며 “이번 기부금은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고, 의료 연구 발전을 위한 소중한 자원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12.26 I 김경은 기자
10곳 중 4곳은 여성기업…전체 326만개사 ‘역대 최대’
  • 10곳 중 4곳은 여성기업…전체 326만개사 ‘역대 최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여성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중소기업의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 매출액 등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기준 남녀 중소기업 비교 표. (그래픽=여성경제연구소)26일 여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2년 기준 여성 중소기업 현황’에 따르면, 국내 여성 중소기업 수는 325만 9211개로 전년 대비 12만 2668개(3.9%) 증가했다. 종사자 수는 541만 9156명으로 전년 대비 13만 6143명(2.6%) 늘었다. 매출액은 626조 2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61조 6024억원(10.9%) 증가했다.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 부동산업, 숙박음식점업이 비중이 64.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남성기업은 동일업종 비중이 43.8% 수준인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3개년 연평균 증감율을 보면 기술기반업종인 제조업과 지식기반서비스업이 9.6%로 남성 7.1%보다 빠른 증가 추세를 보였다.기업 규모별로는 전체 여성기업 중에서는 소상공인이 97.5%(남성 93.5%)로 소규모 기업들이 많았다. 지역은 여성, 남성 모두 1위가 경기(여성 26.1%, 남성 26.3%)로 나타났으며 2위 서울, 3위 부산 순이었다.종사자 규모별로 여성 중소기업은 1인 종사자 수 규모의 비중이 81.1%(남성 73.3%)로 높은 수준이다. 3개년 연평균 증감율을 보면 1인 종사자 수 규모의 기업은 여성 중소기업이 6.9%, 남성이 7.0%로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다만 2인 이상 종사자 수는 여성 중소기업이 1.6% 감소해 남성기업(0.1%)보다 더 많이 줄어드는 추세로 규모 자체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여성 중소기업은 개인의 비중이 92.6%로 남성(83.7%)보다 개인기업 형태로 사업을 운영하는 비중이 높다. 다만 3개년 연평균 증감율을 살펴보면 개인은 여성 중소기업이 4.6%, 남성이 4.7%인 반면 법인은 여성 중소기업이 11.2%, 남성이 7.0%로 법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업력별로 보면 여성 중소기업은 창업기를 벗어난 업력 7년 초과가 33.7%로 남성(44.2%)보다 낮은 수준이다. 반면 3년 이하에서는 38.1%로 남성(31.3%) 대비 창업초기기업 형태가 높게 나타났다.여성종사자 고용 비중은 여성기업이 전체 고용인력 중 71.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남성(31.4%)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여성경제연구소는 여성 중소기업이 경기지역에 가장 많이 분포돼 있고 매출액은 평균 1억 9000만원, 종사자 수는 평균 1.7명인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은 도소매업에 많이 종사하며 개인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정한 이사장은 “국내외 경제 여건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 우리 여성기업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여성경제연구소는 여성기업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여 향후 실효성 있는 정책적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2.26 I 김경은 기자
`2600억 투입` 문체부가 선정한 문화도시 13곳은?
  • `2600억 투입` 문체부가 선정한 문화도시 13곳은?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3년 간 2600억원을 투입해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육성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지역 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6개 권역 13개 도시를 최종 지정했다고 밝혔다.선정된 총 13곳은 △대구 수성구 △부산 수영구(광역시권)△안성시 (경기권)△속초시 (강원권) △세종시 △충주시 △홍성군(충청권) △안동시 △진주시 △통영시(경상권) △순천시 △전주시 △진도군(전라권)이다. 자료=문체부 제공유인촌 장관은 이날 대한민국 문화도시 최종 선정에 따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련 지자체장을 만나 향후 성공적인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문체부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약 1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역을 찾는 문화 향유·참여자 수 2000만 명, 동네문화공간 2만 곳 활용 및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자료=문체부 제공앞서 문체부는 지난해 12월 13개 지역의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한 뒤 올해 총 26억원(각 2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예비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두 차례의 컨설팅과 지자체 담당자 연수회 등을 통해 각 도시의 조성계획을 보완했으며, 지난달 2주에 걸친 현장·발표평가 결과 13개 도시 전부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하기로 했다.‘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된 지자체는 2027년까지 각자의 조성계획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지자체는 지역별 200억 원, 총 2600억 원(국비 1300억 원, 지방비 1300억 원)을 투입하고, 문체부는 전담 컨설팅과 연례 성과평가를 진행해 사업성과를 관리한다. 유인촌 장관은 “이번 최종 지정지 13곳은 지역의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조성계획을 세웠는지, 향후 지원이 종료된 이후에도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지속 가능성을 확보했는지, 지역을 넘어 인근 권역의 총체적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며 “문체부는 ‘대한민국 문화도시’가 계획대로 조성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질 계획이다. ‘문화로 도시 전체를 바꾸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
2024.12.26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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