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연초 전국 ‘1만 가구’ 나온다…공급시기 미루는 건설사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내달 전국적으로 1만여 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2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내년 1월 전국에서 총 14곳, 1만 646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되며, 이 중 7848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직전 달(1만 2961가구)의 60.55% 수준의 물량으로, 2024년 1월(8608가구)과 대비해서는 소폭 하락한 수치다.수도권 일반 분양 물량은 1465가구로 18.67%를 차지했으며, 지방은 6383가구로 81.33%를 기록했다.시·도별로는 경남 1575가구(2곳·20.07%), 부산 1437가구(3곳·18.31%), 전북 1426가구(1곳·18.1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서울에서는 2024년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군 강남권 분양가 상한제 물량이 공급된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482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규제지역(강남·서초·송파·용산)에 공급되는 공동주택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대비 저렴하다.지방에서는 전북 전주시 ‘더샵 라비온드’(1426가구), 경북 포항시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999가구) 등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리얼투데이 관계자는 “1월 분양 시장은 올 한해 분양시장의 흐름에 대한 가늠좌가 될 것”이라며, “지방 지역에만 80%가 넘는 물량이 몰렸고, 대단지 공급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브랜드 건설사 주요 단지에 대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구체적으로 내달 공급 예정된 주요 단지를 살펴보면 우선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방배6구역 재개발을 통해 건립되는 ‘래미안 원페를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2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20㎡ 1097가구 중 48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7호선 내방역과 가깝고, 서문여중, 서문여고 통학이 쉽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5년 11월이다.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이앤씨는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일원에 건립되는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전용면적 84~178㎡ 999가구 규모다. 단지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진행되며, 포항시청을 중심으로 형성된 각종 인프라와 영일대 호수공원 등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포스코이앤씨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일원에 전주 기자촌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더샵 라비온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28개 동, 전용면적 39~117㎡ 2,226가구 중 142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인근 인봉초, 신일중, 전주고 등 학교가 다양하게 분포해 있으며, 홈플러스, NC백화점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
- 애플, 시총 4조달러 눈앞…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 표결[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로 이번주 거래일이 짧고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을 제한했다. 다만 시가총액 1위 애플은 최고가 랠리를 이어가며 시총 4조 달러를 눈앞에 두게 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변론준비기일도 이날 열리지만 윤 대통령 측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음은 27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P Photo).◇뉴욕증시, 혼조 마감-뉴욕증시는 연말 폐장까지 단 3거래일을 남겨두고 보합권 혼조세로 장을 마감.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8.77포인트(0.07%) 상승한 4만 3325.80에 거래 마쳐. 대형주 벤치마크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5포인트(0.04%) 내린 6037.5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77포인트(0.05%) 밀린 2만 20.36을 기록. -크리스마스 연휴의 영향로 이번 주 거래일이 3.5일로 짧아지고 거래량도 대폭 줄어 시장 분위기가 한산한 가운데 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돼. ◇애플, 최고가 경신-애플은 전장 대비 0.32% 오른 259.02달러에 마감.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 -애플 시총 규모는 3조 9190억 달러까지 커지며 4조 달러를 목전에 두게 돼. 투자은행 웨드부시는 이날 애플 목표주가를 300달러에서 325달러로 상향 조정. ◇美, 2주 이상 실업수당 청구자 3년 만에 최대-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 9000건을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혀. 이는 한 주 전보다 1000건 줄어든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22만 3000건보다 낮아.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2월 8~14일 191만건으로 직전 주보다 4만 6000건 늘어. 이는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 AP통신은 계속 실업수당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들이 새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해. ◇원·달러, 美 실업지표 소화 속 상승폭 확대-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상승폭을 확대해. 27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3.20원 급등한 1,469.60원에 거래 마쳐.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464.80원 대비 4.80원 높아져. .-원·달러 환율은 뉴욕 장 초반 미국의 주간 실업지표가 나오자 1470원까지 올라 일중 고점을 찍은 뒤 약간 뒷걸음질쳐.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건너편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 행동이 개최한 ‘내란연장 헌법파괴’ 한덕수 퇴진 긴급행동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 본회의 표결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을 표결.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이 이뤄지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 -한 권한대행이 전날 대국민 담화에서 “여야가 합의해 안을 제출할 때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발표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즉시 탄핵안을 발의. -탄핵안이 가결되면 한 권한대행의 직무는 정지되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권한대행 하게 돼. ◇윤대통령 탄핵심판 첫 기일-윤석열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사건 첫 재판이 이날 열려. 헌재는 이날 오후 2시 헌재 소심판정에서 첫 번째 변론준비기일 열어. -통상 변론준비 기일에는 청구인과 피청구인 양측 대리인이 참석해 기본 입장을 밝히면 쟁점을 정리하고 증인·증거와 재판 일정 등을 조율하지만, 윤 대통령 측의 재판 참석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 ◇‘오겜2’ 외신 평가 ‘냉랭’ 우세-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26일 전 세계에서 공개되자 해외 언론의 평가도 잇달아 나와. -뉴욕타임스(NYT)는 “‘오징어 게임’이 빨간불을 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넷플릭스 히트작의 두 번째 시즌은 더 스타일리시한 살육을 보여 주지만, 이야기는 정체돼 있다”고 비평. -영화 전문지 할리우드리포터도 “‘오징어 게임’의 두 번째 시즌은 완전히 실망스러웠다. 첫 번째 시즌에서 보여준 재미와 기발함이 부족했고, 게임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디테일이나 통찰력도 결핍됐다”고 평가. 미 일간 USA투데이도 “‘오징어 게임 2’는 여전히 폭력적이지만, 충격적이기보다는 실망스럽다”고 평해.
- 빌딩 숲 넘어 간직한 옛 이야기…세종시의 숨은 명소를 찾다[여행]
- 1866년에 지은 홍판서댁 안채 전경. 우물과 향나무가 소박한 운치를 자아낸다.[세종특별자치시 글·사진=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우리나라 행정의 중심지로서 정부 청사의 빌딩 숲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늘어선 세종특별자치시. 깔끔한 도시 계획과 현대적인 미학이 어우러진 풍경 저편에는 조선 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시간을 지내온 건축물과 이야기가 남아 있다. 도시 출범 이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옛 유산을 되살린 세종시는 단순한 신도시를 넘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진정한 매력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시대적 의지 깃든 ‘홍판서댁’ 동서양 건축미 품은 ‘부강성당’1866년에 지은 홍판서댁의 안채서울 면적의 약 75% 크기의 세종시는 천안, 대전, 공주, 청주와 접하며 다양한 지역 문화를 아우르고 있다. 세종시에서 첫 발걸음을 옮긴 곳은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홍판서댁’. 부강면에 자리한 이 한옥은 1866년(고종 3년) 병조판서와 예조판서를 지낸 홍순형의 가옥으로, 지금의 장관급 저택에 해당하지만 화려함보다는 소박함이 돋보인다.이종숙 문화관광해설사는 “병인양요가 있던 시기에 지어진 건축물로, 당시 국운이 흔들리던 상황을 감안하면 작은 규모라 할 수 없다”라며 “특히 홍순형은 일본의 남작 작위를 거부한 인물로, 이 집은 시대적 의지가 담긴 유산”이라고 설명했다.홍판서댁은 디귿(ㄷ)자 구조의 안채와 사랑채가 맞물려 미음(ㅁ)자 형태를 이룬다.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폐쇄적 구조로 인해 안쪽 공간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안채로 들어가자 마당에 있는 우물과 유려한 곡선을 그리는 향나무가 한 그루 보였다. 토속적인 풍경이 자아내는 운치가 그윽한 곳으로 인기 포토존이기도 하다. 찾아온 이들 중 아이들은 우물가를 가장 좋아한다. 우물에 바가지를 던져 물을 길어 올리는 낯선 체험은 과거를 더듬는 작업과도 같다. 불필요한 가식을 덜어내고 한옥의 전통미와 실용성을 살린 홍판서댁은 격변의 시대 속에서 잊혀가는 옛이야기를 품은 시간의 보관소와도 같다. 1962년에 지은 부강성당 본당부강성당은 한식과 북미식 성당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이다. 가톨릭의 국내 전파 과정과 한국 전통 건축물의 조화를 보여주는 역사 유산으로 평가받는 장소이기도 하다.밖에서 보면 한옥 성당과 서양식 성당이 길을 두고 마주하는 형태다. 부강성당의 ‘구 한옥 성당’은 1934년에 지은 한옥 주택을 부강성당의 첫 주임신부가 매입해 1957년부터 1962년까지 본당으로 사용했다. 건너편에 있는 서양식 본당이 1962년 완공된 이후에도 한옥 성당을 허물지 않고 수녀원과 회합실로 사용하면서 동양과 서양 건축 양식이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이 만들어졌다. 하늘에서 본 부강성당. 서양식 본당은 십자가 형태이고 길 건너편에 구 한옥 성당이 자리해 있다.서양식 부강성당 본당은 종탑을 중앙이 아닌 모서리에 배치했고, 하늘에서 보면 건물이 십자가 모양을 하고 있어 다른 성당과 차별화된 특징을 보여준다. 이곳은 숨은 힐링 명소이기도 하다. 잘 가꿔진 정원과 마리아상 앞을 지날 때면 고요함에 절로 빠져들며 종교를 초월한 평화의 순간을 만날 수 있다. ◇ 긴 세월 품은 장소가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조치원 1927’에 있는 과거 공장 건물의 뼈대를 그대로 살린 휴식 공간세종시의 구도심 조치원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 ‘조치원 1927’은 치열하게 산 공장 노동자의 땀과 전쟁의 역사, 폐업의 아픔까지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이다.일제강점기 당시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내는 제사공장이던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엔 조치원여고 학생들을 위한 임시 교실로 사용됐다. 1960년대부터는 제지공장으로 40여 년간 지역 경제의 중심 역할을 했으나 2000년대 초반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방치됐다.조치원 1927은 과거의 흔적 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려는 세종시의 의지와 노력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리모델링을 했지만 건물 외관의 벽돌과 철골 구조는 최대한 원형을 살렸고, 야외의 테이블은 녹슨 구조물 위에 유리판을 올린 것이며, 거대한 상수도관 같은 시설도 없애지 않고 하나의 인테리어로 멋스럽게 남겨 놓았다.‘조치원 1927’의 카페 헤이다의 내부 모습콘크리트 건물 속에 녹색 정원의 감성을 불어넣은 내부 카페 ‘헤이다’에서도 과거에 대한 존중을 엿볼 수 있다. 신축 건물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성적인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차 한 잔의 여유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조치원 문화정원’ 내부의 일제강점기 시절에 지어진 ‘조치원정수장’ 건물정부세종청사에서 20여 분 거리의 ‘조치원 문화정원’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 준공된 정수장을 문화공간으로 바꾼 곳이다. 2013년까지 78년간 세종시 조치원에 물을 공급하던 이곳은 정수장으로서 기능을 다한 후 그저 오래된 건물로 남게 됐다. 2019년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재개장한 조치원 문화정원은 현재 카페, 전시공간, 공원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지하 전시 공간인 ‘샘’은 과거 물을 저장하던 저수조로 쓰이던 곳으로 벽면에는 물에 잠겼던 흔적이 남아있다. 지금은 전시와 세미나, 교육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며 과거와 현재를 예술의 힘으로 이어가고 있다.현재 카페로 개조 중인 ‘조치원정수장’ 내부 2층 전경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물은 일제강점기 시절 지어진 ‘조치원 정수장’이다. 안으로 들어가 2층에 오르면 옛 정수 시설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유리 바닥과 함께 오래된 창틀, 여과기, 낡은 물탱크 등을 볼 수 있다. 현재 카페로 개조 중인데 낡은 시간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벗 삼아 커피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식으로 지은 녹야원의 법당.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의 ‘녹야원’은 사찰이 도심을 벗어나 심신의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시설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곳이다. 처음 방문한 이들은 이곳이 사찰이라는 말을 들으면 놀라곤 한다. 일반적인 사찰과 달리 콘크리트를 활용한 현대적 건축 양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불교 사찰의 이미지와는 꽤 다르지만 세종시의 젊은 도시 이미지와 잘 어우러지는 모습이다. 녹야원은 템플스테이 전문 사찰로 유명하다. 현대식 사찰답게 최신식 샤워장과 화장실, 냉난방 장치를 갖춰 마치 세련된 펜션을 방문한 느낌마저 들 만큼 깔끔해 특히 초보자에게 알맞다. 참선과 명상, 108배, 스님과의 차담 등 기본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시기에 따라 요가, 숲 체험 등 다양한 활동도 열린다.녹야원의 템플스테이 체험 (세종시 제공)
- 서울 집 사려면 월급 한 푼 안 쓰고 13년 걸린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기준 서울에 내 집을 얻기 위해선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3년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2.2년 줄어든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전국 표본 6만 1000가구를 대상으로 1대 1 개별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다. 서울 강남구 대모산 전망대서 바라본 대치동 은마아파트.(사진=연합뉴스)◇ 집 사는 데 걸리는 기간 단축, 임대료 부담은 늘어작년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전국 6.3배로 전년과 동일했다. PIR은 중위 주택 가격, 연간 중위 소득(세후)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월급을 쓰지 않고 모았을 때 집을 마련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작년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소득이 증가하면서 모든 지역에서 PIR이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전국 아파트 가격은 4.8% 하락하고, 작년 4분기 가구소득은 3.9% 증가했다. 수도권은 9.3배에서 8.5배로 하락했고 광역시 등은 6.8배에서 6.3배로 떨어졌다. 도 지역은 4.3배에서 3.7배로 낮아졌다. 집값이 가장 비싼 서울은 15.2배에서 13.0배로 2.2배 감소했다. 서울 다음으로 PIR이 높은 곳은 세종과 경기로 각각 8.7배, 7.4배로 조사됐다. 각각 전년 9.3배, 8.9배보다 감소한 것이다. 소득 대비 주택 구입 부담이 줄어든 반면 임차 부담은 늘어났다. 작년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임차가구 PIR)은 15.8%로 집계됐다. 전년(16%)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0.3%로 전년(18.3%) 대비 2%포인트 올라 2년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에선 월급을 받으면 20% 가량은 월세 등 임대료로 나간다는 의미다. 광역시 등은 15%에서 15.3%로 늘어났고, 도 지역은 13%로 전년과 동일했다. 출처: 국토교통부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 최초 주택을 마련하기까지 소요된 연수는 7.7년으로 전년(7.4년) 대비 약 4개월 늘어나 2021년(7.7년)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자가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의 비율은 60.7%로 전년 역대 최고치(61.3%)를 찍은 후 0.6%포인트 하락했다. 도 지역은 68.6%, 광역시 등은 62.3%, 수도권은 55.1% 순으로 집계됐다. 도 지역과 광역시는 각각 0.5%포인트씩 하락했고, 수도권은 0.6%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집값 하락에 매매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주택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한 가구 비율은 87.3%로 전년(89.6%) 대비 2.3%포인트 감소했다. 가구주 연령이 40세 미만인 경우에는 79.4%가, 60세 이상인 경우에는 90.5%가 자가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자가에서 거주하고 있는 가구 비율은 전국 기준 고작 57.4%였다. 전년(57.5%) 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광역시 등은 58.9%로 0.2%포인트 상승했고, 수도권은 51.9%로 전년과 같았다. 도 지역은 65.4%로 0.2%포인트 하락했다. 57.4%만 자가에서 거주함에 따라 나머지는 임차(38.8%), 무상(3.7%) 등의 형태로 지내고 있었다. 임차 가구 비율은 수도권이 45.2%로 가장 높았고, 광역시 등과 도 지역은 각각 37.8%, 29.3%로 집계됐다. 현재 주택에서 거주한 평균 기간은 8년으로 전년(7.9년) 대비 0.1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도 지역이 10.1년으로 가장 길었고 광역시 등 7.9년, 수도권이 6.6년으로 거주하고 있었다. 점유형태별로 보면 자가인 경구 11.1년, 임차인 경우 3.4년을 거주했다. ◇ 청년가구 자가점유율 고작 14.6%…전세금 지원 원해작년 1인당 주거면적은 36.0㎡으로 전년(34.8㎡)보다 1.2㎡ 늘어나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작년 가구구성별 최소 주거면적, 용도별 방의 수 등 최저주거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가구 비율은 3.6%로 전년(3.9%)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평균 가구원 수가 감소하고, 주택의 주거 면적이 증가하면서 최저주거기준을 못 맞춘 가구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가구주 연령이 만 19세 이상~만 34세 이하인 청년가구는 자가점유율이 14.6%로 1.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81.1%가 여전히 임차가구로 임차가구 비중이 높았다. 청년 가구의 자가가구 PIR은 6.0배로 전년(6.7배)보다 감소했다. 임차가구 PIR은 17.4%로 전년과 유사했다. 비아파트 거주 비율은 68.4%로 일반 가구(47.6%)보다 높았다. 혼인한 지 7년 이하 신혼가구의 자가보유율은 46.4%로 전년(43.6%)보다 2.8%포인트 높아졌다. 자가가구 PIR은 5.9배로 전년(6.5배)보다 감소했다.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가구는 자가보유율이 75.7%로 높았다. 자가가구 PIR은 9.2배로 전년(10.6배)보다 낮아졌다. 청년은 전세자금 지원 대출을, 신혼가구와 고령가구는 주택 구입자금 대출 지원을 가장 원했다.
- 힐튼호텔 개발사업 '박차'…내년 착공·본PF 전환 '목표'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밀레니엄 힐튼 서울’(힐튼호텔) 개발사업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아 정비사업의 ‘7부 능선’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내년 중 1조4400억원 규모 브릿지론을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 1분기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완료하면 내년 상반기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시행인가 완료…내년 1분기 관리처분인가 목표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밀레니엄 힐튼 서울’(힐튼호텔) 개발사업의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시화됐다. 내년 중 본PF 전환 및 내년 6월 착공이 목표다. (자료=토지이음, 국토교통부, 서울시, 중구청, 업계 등)사업시행자는 와이디427피에프브이(PFV)로, 이지스자산운용(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421호의 신탁업자 국민은행)이 최대주주를 맡고 있다.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지는 서울 중구 양동 도시정비형재개발구역 제4-2·7지구에 해당한다.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양동구역 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가 고시됐다. 정비사업 시행기간은 사업시행계획인가일(올해 12월 24일)로부터 75개월(6년 3개월)이다.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를 보면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 395번지 일대에 있는 힐튼호텔이 철거되고 건물 2동이 들어선다. 한 건물은 지하 10층~지상 34·39층, 높이 141.8m, 연면적 33만8982.69㎡ 규모 업무시설이며, 다른 건물은 지하 4층~지상 8층, 높이 35.27m, 연면적 1만172.12㎡ 공공청사다. 이 공공청사는 와이디427PFV 부담으로 설치된 후 관리청인 서울시에 무상 귀속된다.와이디427PFV는 현대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양동구역 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 (자료=중구청)또한 힐튼호텔 개발사업 외에도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8-1·6지구 재개발사업’에 해당하는 메트로타워, 서울로타워 연계 개발도 진행된다. 두 프로젝트를 통합한 사업명은 그리스어로 ‘완결성’을 상징하는 ‘이오타’로 정해졌다.와이디427PFV 주주들 지분율을 보면 작년 말 기준 최대주주는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421호의 신탁업자)의 지분율은 보통주 61.95%, 제1종 종류주 82.25%다.종류주식은 보통주와 달리 이익배당, 잔여재산 분배, 의결권 행사, 상환 및 전환에 대해 특수한 권리를 가진 주식이다. 시공사 현대건설은 보통주 30.0%만 있고 제1종 종류주는 없다.다른 금융회사 지분율은 △신한은행 보통주 3.50%, 제1종 종류주 8.18% △신한투자증권 보통주 2.10%, 제1종 종류주 4.91% △신한캐피탈 보통주 1.40%, 제1종 종류주 3.27% △이지스자산운용 보통주 1.05%, 제1종 종류주 1.39%다.힐튼호텔 개발사업은 사업시행계획인가가 마무리된 만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으면 철거 및 착공할 수 있게 된다. 와이디427PFV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3개월 안에 받으면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해진다.이 사업 관련 브릿지론 1조4400억원은 내년 1월 24일 만기다. 브릿지론은 리파이낸싱(차환)이 이뤄질 경우 만기가 1년 이상 늦춰질 예정이다. 만약 1년 연장되면 오는 2026년 1월 24일 만기가 돌아오는 셈이다. 와이디427PFV는 내년 안에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만 기존 건물을 철거하는 시점은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 힐튼호텔 건물 2층에 있는 양복점을 명도하는 데 시간이 걸려서 협의에 따라 철거 시점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양측이 원하는 금액에 차이가 커서 조정이 안 됐고 와이디427PFV는 명도를 위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오타 서울’ 조감도 (자료=이지스자산운용)◇ 브릿지론 1.4조, 내년 1월 만기…차환시 만기 1년 연장앞서 와이디427PFV는 지난 2022년 2월 체결한 대출약정서에 따라 다수 대주들로부터 총 1조4400억원 한도 대출을 받았다. 트랜치별 대출 약정금은 △트랜치A 8400억원 △트랜치B 2500억원 △트랜치C 1500억원 △트랜치D 2000억원.주요 담보권 행사 및 상환에 있어 트랜치A 대출에서 트랜치D 대출 순으로 우선순위가 있다. 트랜치D의 대주는 특수목적회사(SPC) 프라임플로우다.프라임플로우는 와이디427PFV에 실행하는 원금 2000억원 대출을 기초로 1000억원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발행했고, 1000억원 자산유동화 담보부대출(ABL)을 조달했다.프라임플로우는 추후 와이디427PFV로부터 상환받는 대출원리금 등을 재원으로 ABCP 및 ABL을 상환할 예정이다. ABCP, ABL은 모두 내년 1월 24일 만기다.프라임플로우가 조달한 1000억원은 SPC 프라임쉐어로부터 실행받은 1000억원 대출로 마련했다. 프라임쉐어가 프라임플로우에 실행한 대출의 만기일도 내년 1월 24일로 동일하다.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 삼아서 프라임쉐어가 발행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제2-3회차도 만기가 내년 1월 24일로 같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LS증권(구 이베스트투자증권)이며, 업무수탁자는 IM증권이다.프라임플로우, 프라임쉐어가 보유한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와이디427PFV의 신용도 및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 등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여기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시공사 현대건설이 연대보증을 서서 대출채권의 신용도를 높이고 있다.현대건설은 대출약정 및 연대보증계약에 따라 트랜치D 대출약정금의 100%를 한도로 와이디427PFV가 프라임플로우에 부담하는 대출원리금 등 일체의 채무에 대해 연대보증을 약정했다.이밖에 SPC 와이에프아이남산은 트랜치C 대출의 대주로 와이디427PFV에 원금 200억원을 대출해줬다. 이 대출의 만기도 내년 1월 24일이다. 와이에프아이남산은 이 대출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증권(ABSTB)을 차환 발행했으며,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이 부족해질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유안타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서를 체결했다. 유안타증권은 와이에프아이남산 자산관리계좌 잔액이 유동화증권 원리금을 지급하기 부족한 경우 △와이에프아이남산으로부터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와이에프아이남산이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200억원 한도에서 인수할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도쿄 아자부다이힐스, 뉴욕 허드슨야드처럼 녹지공간과 복합시설을 결합한 초대형 트로피 에셋(상징성 있는 자산) 개발이 글로벌 추세”라며 “힐튼 개발사업은 국가 중앙역과 남산이라는 상징성 및 서울의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트로피 에셋으로 많은 대주단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中단체 무비자 허용..외국인 관광객 1850만명 유치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명상·이선우 기자] 정부가 2025년 새해 상반기 중 관광시장 안정화와 활성화에 9434억원 예산을 투입한다. 내년 정부의 관광 부문 전체 예산 1조 3477억원의 70%에 해당하는 규모다. 무비자 입국 대상을 확대하고 비자 발급 수수료와 전자여행허가제(K-ETA) 면제 기한도 내년 연말로 연장한다. 관광시장 안정화와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해 내년 1850만명 외래 관광객 유치, 30조원 관광 사업체 매출, 40조원 국내여행 지출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정부는 26일 오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관광시장 활력’, ‘방한 편의 제고’, ‘지역활력 촉진’ 등의 내용이 담긴 ‘관광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국가관광전략회의는 ‘관광기본법’에 따라 국무총리를 의장으로 13개 관계 부처 장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회의체다. 이날 회의에는 관계 부처 장차관을 비롯해 관광·마이스 분야 협회와 단체, 업계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여했다.한 권한대행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K콘텐츠와 K컬처가 전 세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방한 관광시장이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최근 국내 정세 불안으로 관광시장의 회복세가 꺾이지 않도록 업계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中 크루즈 단체 무비자 입국, K-ETA 면제 기한 연장정부는 이날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관광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외래 관광객의 방한 수요를 늘리기 위한 범부처 차원의 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94% 수준까지 올라온 방한 관광 시장의 회복세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이달 31일 종료를 앞둔 68개국 대상 K-ETA 한시 면제 조치는 기간이 내년 12월 말까지 연장된다.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인도 등 6개국 대상으로 시행하던 단체 관광객 비자 수수료(15달러) 면제 조치도 기한이 내년 말까지로 늘어났다.외래 관광시장 회복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수요를 늘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도 내놨다. 정부는 내년 1년간 한시적으로 크루즈 관광상륙허가제 시범사업을 통해 전담여행사와 크루즈 선사가 모집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한해 무사증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2016년 처음 시행된 후 중단됐던 크루즈 관광상륙허가제가 재개되는 것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 (사진=뉴스1)관련 업계는 크루즈를 이용해 방한하는 중국인 단체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이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수요를 늘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크루즈 단체 관광객 외에 항공, 선박 등을 이용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으로 무비자 입국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단기간에 방한 관광 수요를 끌어올리고 지방 도시 방문을 늘리기 위한 캠페인성 단기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내년 3월까지 방한 외래 관광객 5만 명을 대상으로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 혜택을 제공한다. 인천과 김포공항을 통해 방한하는 외래 관광객이 지방공항을 운항하는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해 지방 도시여행에 나설 수 있도록 1만 명 대상 ‘1+1 항공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네이버, 카카오, 티머니 등과는 다국어 지도, 식당 예약·결제, 철도 좌석 예약, 택시 호출, 통역 안내 등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도시여행 편의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사진=문체부)◇‘여행가는 달’ 캠페인 내년 3월 조기 시행 매년 6월 시행하던 ‘여행가는 달’ 캠페인은 내년 시기를 앞당겨 3월에 조기 시행한다. 불안한 국내 정세로 타격을 입은 관광 업계, 갈수록 벌어지는 관광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 홍보를 강화하고 코리아 둘레길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 방문을 유도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디지털 관광주민증 운영 지역도 올해 34개소에서 내년 45개소로 확대한다.인구감소지역에 관광 수요와 민간 투자를 늘리기 위해 각종 부담금 감면과 세제 혜택이 포함된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는 내년 상반기 중 시행에 들어간다. 총 4조원을 투입하는 남부권 K관광 휴양벨트와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 개발사업도 내년부터 본격화한다. 이 외에 국내외 정세와 기후, 재해·재난 등 외생 변수에 취약한 관광업계를 위해 일반융자(5365억원), 이차보전(1000억원), 신용보증부 대출(700억원) 등 관광사업체 특화 3종 금융지원과 500억원 규모의 특별융자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내년 1월과 2월 쇼핑문화관광축제인 ‘코리아그랜드세일’에 이어 6월 한류 종합 행사인 ‘비욘드 K페스타’를 신규 개최해 국내외 방한 관광 수요를 늘리고, 한국관광공사 30개 해외 지사가 K관광 수출의 전진 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아이디어·기술력 무기로…글로벌 시장 향하는 관광벤처
- 지난 23일 소공동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4 관광벤처의 날’ 시상식에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가운데)이 7개 부문별 문체부 장관상 수상기업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경남 창원시 중동은 빈 상가만 즐비하던 원도심에 카페, 식당 등 30여 개 매장이 들어서면서 단숨에 MZ세대가 즐겨 찾는 성지가 됐다. 경리단길, 연리단길처럼 가장 ‘힙’하고 ‘핫’한 거리를 상징하는 ‘소리단길’이라는 새 이름도 붙여졌다.최대 번화가에서 낙후 지역으로 전락한 이곳을 ‘핫플’로 바꾼 주역은 창업 4년 차 관광벤처 ‘디벨로펀’. 이 회사는 원도심 일대 빈 상가에 오우가(베이커리 카페), 금성여인숙(카페), 박말순(퓨전 레스토랑), 포시즌스풀(파티룸) 등 자체 개발한 브랜드 매장을 열고, 지역 최초로 민간 주도 축제(세모로 페스타)를 여는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성공하면서 올해 가장 주목받는 관광벤처에 뽑혔다.지난 23일 ‘관광벤처의 날’ 시상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강동완 디벨로펀 대표는 “창원 중동에 이어 현재 북면 온천마을, 마산 수산시장 재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침체된 상권과 공간을 재생하는 ‘로컬 브랜딩 디벨로퍼’가 회사의 정체성이자 지향점”이라고 말했다.소공동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선 디벨로펀을 비롯해 36개 관광벤처가 문체부 장관상(최우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상(우수)을 수상했다. 2019년 시작해 올해 4회째를 맞은 관광벤처의 날은 한 해 동안 주목할 만한 사업 성과와 성장세를 보인 우수 관광기업을 선정해 시상하는 프로그램이다.지난해 초기관광벤처 부문 공사 사장상(우수)을 받은 ‘가제트코리아’는 올해 포르투갈, 태국, 싱가포르 등 해외 진출 성과로 글로벌 챌린지 부문 장관상(최우수)을 받았다. 모바일 앱 형태의 eSIM 기반 데이터 로밍 플랫폼(Superalink)을 개발한 회사는 2022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 반 만에 이용자 수가 25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60억원이던 매출도 1년 새 3배 넘게 늘어 200억원을 기록했다.인공지능(AI) 기반 호텔 서비스 주문 솔루션을 개발한 ‘에이디오트’, 창업 3년 차 초기 스타트업으로 올해 19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아이코닉무브먼트’는 각각 초기관광벤처와 액셀러레이팅 부문 장관상을 수상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여행사 ERP(전사관리시스템) 솔루션을 1000여 개 중소 여행사에 구독 서비스 형태로 공급하는 ‘어딩’, AI 기반 여행 정보와 항공, 호텔, 패키지 유통 솔루션을 개발한 ‘누아’, GPS 기반 등산·트래킹 코스 안내와 완주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로포인트트레일’도 부문별 장관상을 받았다.김동일 공사 관광산업본부장은 “관광벤처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를 무대로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한 뒤 “싱가포르, 도쿄, 방콕에 설립한 공사 해외 관광기업지원센터를 통해 관광벤처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흔들린 현행 체제’, 경쟁도 국민적 관심도 모두 뜨겁다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체육계와 축구 수장을 뽑는 선거 열기가 뜨겁다. 공교롭게도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 모두 현행 체제가 흔들리면서 기존 세력에 대한 거센 도전·반발과 함께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6일 체육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대한체육회장·대한축구협회장 선거 모두 다자 구도로 형성됐다.먼저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는 총 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3선을 노리는 이기흥 회장을 비롯해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 교수,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던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은 강신욱 후보로 단일화를 선언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야권 단일화를 호소하며 불출마했다.박 전 회장과 안 전 시장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음에도 6명의 후보가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됐다. 5명의 후보가 뛰어들었던 2016년, 4명의 후보가 경쟁했던 2020년의 경쟁률을 훌쩍 뛰어넘는다.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6파전 양상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그만큼 체육계를 향한 변화와 열망의 욕구가 크다. 그 중심에는 대한체육회를 이끌어 온 이기흥 후보가 있다. 2016년 통합 체육회 선거를 통해 대한체육회장직에 오른 이 후보는 2020년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3선으로 가는 길은 험난해 보인다. 현재 채용 비리 및 금품 수수,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 후보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로부터 직무 정지까지 당했다.현재 대한체육회장 선거의 양상은 이기흥 대 반(反) 이기흥 구도다. 이 후보를 제외한 5명의 후보는 ‘더 이상 이 후보에게 한국 체육 수장 자리를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열린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한축구협회장 선거의 상황도 비슷하다. 정몽규 회장이 4선을 노리는 가운데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12년 만에 경선 구도가 형성된 것은 대한축구협회에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는 바람에서다. 정몽규 후보는 지난 2013년 1월 처음 대한축구협회장 수장을 맡았다. 이후 무난히 2, 3선에 성공했고 4번째 임기를 노린다. 정 후보 역시 4선 가도가 순탄해 보이진 않는다. 지난해 비리 축구인 사면 시도부터 올해 대표팀 감독 선임 불공정 논란, 축구협회 사유화 의혹 등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해있다. 문체부로부터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기도 했다.변화와 개혁 대상으로 평가받는 이 후보와 정 후보가 ‘변화’, ‘개혁’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이채롭다. 이 후보는 지난 23일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선언하며 ‘대한민국 체육의 변화, 체육인과 완성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현장과 소통하며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그는 “오직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해 뛰겠다”라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체육인들과 함께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정 후보는 26일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공약을 발표하며 “국민 소통을 핵심 가치로 협회 신뢰를 회복하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집행부 인적 쇄신과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 재정립 공약을 제시했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후보자 간의 자질과 정책을 검증할 수 있는 토론회에도 시선이 쏠린다. 대한체육회장 후보자 정책 토론회는 내년 1월 4일 열린다. 현행 체육회장 선거 규정상 선거운영위원회가 주최하는 정책 토론회는 1회 이상 개최할 수 있다.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대한축구협회장 후보 토론회는 신문선 후보의 공개 제안으로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신 후보는 지난 6일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고 투표권자에겐 정보 취득의 기회가 된다”라며 정 후보를 향해선 “업적과 문체부 감사 결과에 대해 직접 소명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통해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허정무 후보는 곧장 “저 역시 환영하고 제안하고 싶다”라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 후보도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토론회 참여 의사를 밝히며 “방식이나 시기, 주체는 같이 합의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했다.한편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 치러진다.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6일 뒤인 1월 14일에 진행된다.
- '가짜 상관관계' 제거..서울대 공대 이정우 교수팀, AI 편향 줄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서울대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이정우 교수팀이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에 내재된 편향성(Bias)을 감소시키는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정우 교수가 창업한 AI 자동학습 플랫폼 기업인 ‘호두에이아이(HodooAI)’는 12월 9일부터 15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AI 이론 분야의 국제학술대회 ‘NeurIPS 2024’에서 해당 기술을 소개한 논문을 발표했다.이번 발표는 서울대 CML(Cognitive Machine Learning Lab) 연구실과 호두에이아이의 첨단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AI 실용화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AI의 불공정성과 불투명성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이정우 교수(왼쪽), 한형근 연구원(오른쪽)어떤 원리인데?…‘가짜 상관관계’ 제거AI 학습 데이터 내 편향성은 AI 모델의 판단에 불공정성과 불투명성을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출 신청자 평가 시 AI가 성별이나 인종에 따라 특정 그룹을 선호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정우 교수팀은 AI가 데이터 내 ‘가짜 상관관계(spurious correlations)’를 제거하고 핵심적인 특징을 기반으로 예측하도록 학습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이 기술은 AI 모델의 일반화 능력을 향상시켜, 기존 AI 모델보다 약 21% 향상된 정확도를 기록하며 성능과 신뢰도를 입증했다.연구팀은 ‘가짜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을 확률’을 계산하여 학습 데이터를 재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AI 모델을 학습시켰다. 이 방법을 통해 AI 모델은 지엽적인 특징에 의존하는 대신, 실제 핵심적인 요소에 집중하여 더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게 된다.AI 편향성 경감 기술 알고리즘의 주요 단계를 나타낸 의사코드(Pseudocode)의료 분야 진단 정확성 기여이번 기술은 영상, 의료, 법률, 수치 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호두에이아이의 AI 플랫폼에서 ‘편향성 제거 AI 엔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한형근 연구원(제1저자)은 “이번 기술이 AI 편향성 제거 분야에서 국내 기술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모델과 데이터 유형에 관계없이 신뢰도 높은 AI 모델이 세계 각지에서 안전하게 사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정우 교수는 “NeurIPS 2024에서 논문이 채택되어 기쁘다”며, “이 기술이 한국 AI 스타트업의 기술 수준을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이정우 교수는 2017년, 연구실 제자들과 함께 AI 자동학습 플랫폼 기업 ‘호두에이아이’를 설립한 이후, AI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마켓인]'우선매수권' 변수로 떠오른 아워홈 인수…성사 가능성 물음표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한화(000880) 그룹이 국내 식자재 유통업계 강자인 아워홈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오너가(家) 2세들 간 경영권 분쟁이 다시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구명진 씨와 구지은 전 부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인수 성사 여부에 물음표가 붙고 있다.사진은 서울 강서구 아워홈 본사. (사진=연합뉴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국내 급식업체 2위 사업자인 아워홈 경영권 인수에 나섰다. 한화그룹은 아워홈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면서 인수 이후 시너지나 사업의 확장성 등을 검토 중에 있다. 이르면 내년 초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인수를 검토한 대상은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과 구미현 아워홈 회장의 지분 약 58%다. 해당 지분만으로도 경영권 확보에는 문제가 없으나 아워홈의 원활한 사업 확장과 장기적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나머지 지분 역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첫째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둘째 구미현 회장이 19.28%, 셋째 구명진씨가 19.6%, 막내 구지은 전 부회장이 20.67%를 보유 중이다. 오너가 내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나머지 지분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아워홈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고 구자학 회장이 2000년에 세운 식자재 유통업체로,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지은 전 부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경영권 분쟁을 이어왔다. 지난 5월 구미현씨가 구본성 전 부회장의 편을 들면서 구지은 전 부회장이 사실상 밀려났지만, 진행 중인 재판과 수사 중인 사건이 남아 있어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아직 남아있다.업계 일각에서는 구지은 전 부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매각을 막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워홈 정관에 따르면 주식 매각시 다른 주주에게 주식을 우선 매각해야 한다. 즉,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이 지분 매각에 나섰기 때문에 구지은 전 부회장과 구명진 씨는 해당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갖게 되는 셈이다.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구 전 부회장과 구명진 씨가 함께 매각에 반대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 일방적 매각은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한편, 한화그룹은 아워홈 지분 100% 인수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재무적투자자(FI)로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크레딧솔루션을 확보하면서 자금을 충당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의 경영권 및 지분 전량의 가치는 1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화가 57.84%의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은 약 8600억원 규모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자체로는 자금 여력이 부족한 상태다. 올해 3분기 기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현금성 자산은 1294억원에 불과해, FI로부터 조달하는 금액을 제외하고도 모기업의 지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구지은 전 부회장이 아워홈 동반매각에 동의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버지 고 구자학 회장의 뜻을 제일 잘 따라왔고, 회사에 대한 애착도 크기 때문에 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