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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반세권 국평 84㎡ 4억원대 ‘용인 둔전역 에피트’ 주목
  • 용인반세권 국평 84㎡ 4억원대 ‘용인 둔전역 에피트’ 주목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HL 디앤아이한라㈜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신분당선 동천역·수지구청역 부근)에 23일 문을 연 ‘용인 둔전역 에피트’ 견본주택에 휴일까지 3일간 1만6000여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방문했다고 27일 밝혔다.지난 23일 견본주택은 개관과 동시에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최근 용인반세권 아파트 중 1억 원 이상 저렴한 4억 원대 분양가와 풍부한 개발호재로 인한 미래가치에 투자하려는 소비자가가 몰린 것이다.일찍부터 모여든 방문객들로 인해 견본주택 내부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전시된 타입별 견본주택을 보기 위해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방문객들은 타입별로 전시된 견본주택 내부를 꼼꼼히 살피거나, 분양 담당자들과 대출 조건 등을 상담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646번지 일원에 짓는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13개 동 1275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반도체 도시인 용인특례시 처인구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조성된다. 대규모 단지의 장점인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비롯한 주민편의시설과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2027년 7월 입주 예정이다.이 아파트는 △68㎡(전용면적 기준) A타입 149세대 △68㎡ B타입 124세대 △84㎡ A타입 366세대 △84㎡ B타입 471세대 △101㎡ 165세대 등 1275세대 규모다. 전체의 70%가량이 실수요자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84㎡로 채워졌다.분양가는 84㎡A형 기준으로 4억8000만 원이다. 3.3㎡당 평균분양가는 1417만원으로 6월 말 현재 전국 아파트 평균분양가(3.3㎡기준)는 1863만 원에 비해 446만 원 정도 저렴하다. 또한 올 해 용인지역에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동일면적 대비 최대 1억20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HL디앤아이한라가 27년 만에 한라비발디에서 ‘에피트(EFETE)’로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고 용인에서 첫선을 보이는 단지다. 청약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오는 9월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 순으로 접수한다. 주택소유와 상관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뒤 전매도 허용된다. 또한, 재당첨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당첨자발표는 10일, 정당계약은 25일~ 28일까지 4일간 견본주택에서 진행된다. HL 디앤아이한라㈜는 ‘용인 둔전역 에피트’를 △반도체 클러스트 배후주거단지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의 중심입지 △마구산 자연 영구조망권(일부세대) △둔전역 생활권과 안심교육 인프라 △넓은 면적으로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 △AI 기반 대입 적성 컨설팅 등 맞춤형 교육특화 아파트 등을 갖춘 용인시 처인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형 고급 주거단지로 꾸밀 예정이다. 입지 여건이 뛰어나다. 우선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경전철 에버라인 둔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있다. 경전철 노선을 이용해 지하철 수인분당선 기흥역(환승)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고, 기흥역에선 분당선을 이용 서울 강남, 경기 분당·판교까지 쉽게 오갈 수 있다. 또한 광역버스 정류장이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한 서울 접근성도 좋다.시행은 (주)KD개발이, 시공은 HL 디앤아이한라㈜가, 분양대행은 ㈜니소스디앤씨가 맡는다.
2024.08.27 I 이윤정 기자
이중근 부영 회장, 19대 대한노인회 중앙회장 당선
  • 이중근 부영 회장, 19대 대한노인회 중앙회장 당선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7일 제19대 대한노인회 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4년이다.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사진=부영그룹)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제19대 대한노인회 중앙회장 선거에서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 회장은 2017년에도 제17대 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이 회장은 “1000만 노인을 대표해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대한노인회 연합회장님과 지회장님, 노인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존경받는 노인으로 후대를 생각하는 노인으로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하며 고령사회를 선도하는 존경 받는 어르신 단체로 자리매김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기업 차원에서 1조1800억원이 넘는 비용을, 개인으로는 2650억원을 사회에 기부했으며 최근에는 부영그룹 직원 자녀 1인당 1억원씩 총 70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해 화제가 됐다. 정부는 출산장려금에 대해 전액 비과세 혜택을 부여했으며 저출산 문제 해결에 앞장선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기도 했다.그는 2013년부터 사재를 들여 설립한 출판사 ‘우정문고’를 통해 세계사의 중심을 한국에 두고 역사적 사실 그대로를 일지 형태로 기록하고 나열하는 방식의 우정체로 기술한 역사서 ‘6·25전쟁 1129일’ 등 총 5권의 역사서를 발간한 바 있다.이 회장은 전국 초·중·고교 100여 곳에 이 회장의 아호를 딴 기숙사인 ‘우정(宇庭)학사’를 설립해 기증하고, 캄보디아·라오스에 버스 2000대 기증, 군부대 지원, 임대료 없는 어린이집 운영 등 다양한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2024.08.27 I 박지애 기자
여성 BJ의 폭로 “여긴 동물의 왕국…돈 벌려고 마약·성관계”
  • 여성 BJ의 폭로 “여긴 동물의 왕국…돈 벌려고 마약·성관계”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조직폭력배 출신 유튜버 겸 인터넷 방송 BJ가 마약 투약 및 판매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한 여성 BJ가 해당 사건과 관련한 폭로글을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23일 아프리카TV에서 활동 중인 여성 BJ ‘감동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사진=BJ 감동란 인스타그램감동란은 “아프리카 마약 사태가 또 터졌는데 어차피 유통책 판매책들만 감방에 들어가고 나머지 약만 한 애들은 초범이라 거의 벌금 아니면 집유정도로 풀려난다”라고 썼다.이어 “이 나라는 도대체가 마약사범들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하다”며 “이들에게 마약을 끊게 만드는 프로그램도 너무 빈약하다”고 지적했다.또 감동란은 인터넷 방송의 대표 플랫폼인 아프리카TV도 언급하며 “도박은 애교로 치고 성매매 알선이나 성매매, 마약과 같은 중범죄에 대해 굉장히 관대한걸 보면 정말 모순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실제로 징역형을 살거나 논란 거리가 있던 BJ들이 문제 없이 복귀해서 매달 수천, 수억의 수입을 올리며 잘만 살아간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감동란은 이같은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아프리카TV 콘텐츠 포맷 중 하나인 ‘엑셀방송’을 들었다. 엑셀 방송은 주로 남성 BJ가 진행하는 방송에 여러 명의 여성 BJ들이 출연해 별풍선을 받으면 춤을 추는 형태로 진행된다. 별풍선에 따라 줄을 세워 여성 BJ 팬들 간 경쟁을 부추기는 방식이다. 사진=BJ 감동란 유튜브 채널감동란은 “엑셀화가 진행되면서 개인 방송이 점점 어려워지다 보니 BJ들은 돈을 벌기 위해 소위 있는 놈들끼리 뭉치고 그들에게 기생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들만의 무리에 껴서 돈을 벌려면 마약이나 성관계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면서 “현재 방송판에서 돈을 많이 벌려면 엑셀밖에 답이 없다”며 “엑셀에서 풍(별풍선)을 많이 받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내놓아야만 한다”고 밝혔다.이어 “이곳은 사이버 포주, 사이버 XX가 가득한 동물의 왕국”이라며 “포식자가 우글우글한 정글에서 초식동물로 살아가기 힘들다”고 토로했다.마약 투약과 판매 혐의로 구속된 조직폭력배 출신 유튜버 김모씨.(사진=유튜브 캡쳐)한편 지난 22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구독자 26만의 조폭 출신 유튜버 김모(33)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 사이 수차례에 걸쳐 지인 자택 등에서 케타민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마약 수천만 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도 있다.김씨로부터 마약류를 공급받아 투약한 16만 구독자 수의 유튜버 박모(35)씨도 입건됐다. 김씨는 박씨에게 마약을 공급하는 중간 유통책 역할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박씨의 자택 등에서 3~4명 규모로 모여 마약 파티를 벌이고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현재까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구독자들 및 유튜버를 관리하는 엔터테인먼트사 임직원 등 10명이 입건된 상황이다. 김씨를 포함해 합동 방송(합방)으로 친분을 과시한 유튜버들의 구독자수를 합산하면 400만 명에 달한다.
2024.08.27 I 권혜미 기자
“그 아파트 커뮤니티 어때?” 아파트 흥행 여기서 갈린다
  • “그 아파트 커뮤니티 어때?” 아파트 흥행 여기서 갈린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단지 내 커뮤니티가 아파트 가치를 판가름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차별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스카이라운지특히 분양시장에서도 커뮤니티 여부가 경쟁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2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지난 7월 청약을 받은 ‘래미안 원펜타스’는 총 641가구 규모의 중형급 단지 구성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커뮤니티를 도입한 결과, 올해 서울 최다인 9만 여건의 청약통장이 쏟아져 평균 527.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역대급 흥행기록을 썼다.이 아파트는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스카이브릿지, 사우나, 실내골프연습장 등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2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랑 맞먹을 정도로 가짓수를 늘리고 고급화에 나섰는데, 이에 대한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했다는 후문이다.지방 분양시장도 커뮤니티 차별화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린 울산에서는 실내 수영장, 실내 체육관, 게스트하우스, 북카페, 독서실, 영화를 시청할 수 있는 프라이빗 시네마 공간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를 도입한 ‘라엘에스’가 최근 완판에 성공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상황이 이렇자, 반포, 잠실 등 강남권 주요 지역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는 신축 아파트와의 경쟁을 위해 커뮤니티를 다시 짓거나 새롭게 도입하는 단지들도 등장했다.실제 반포의 원조 대장주였던 ‘래미안 퍼스티지’는 최근 기존 커뮤니티를 전면 확장 리모델링 하기로 했으며, 잠실 엘·리·트 중 하나인 ‘리센츠’ 역시 입주민의 편의성 증대와 단지의 가치 상승을 위해 전에 없었던 커뮤니티를 신축하기로 결정했다.이러한 흐름에 맞춰 하반기 분양시장 역시 커뮤니티 차별화 내세운 단지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 이목이 쏠린다.한양이 수자인 브랜드를 통해 8월 공급을 앞둔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는 김포 최대 수준의 대규모 커뮤니티를 도입한다. 단지 내에는 실내체육관과 클라이밍, 프라이빗 시네마, 쿠킹 스튜디오, 파티룸, 키즈카페 등 일반·특화프로그램을 모두 포함해 총 46개소의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포 북변4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이 아파트는 총 3058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구성되며,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0~103㎡, 2116가구다.SK에코플랜트는 같은 달 부산 수영구 광안2구역 재개발 통해 선보이는 ‘드파인 광안’에 북카페를 비롯해 사우나, 실내골프연습장 등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다양한 커뮤니티를 마련할 예정이다. 전용 36~115㎡(임대포함) 총 1233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567가구다.대우건설도 8월 서울 성동구 행당 7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에 써밋 라운지를 조성하고, 피트니스클럽, GX클럽, 필라테스, 골프클럽, 사우나 등을 도입한다. 총 958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45~65㎡, 138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이 밖에 대우건설은 용인시 처인구 은화삼지구에 들어서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의 커뮤니티도 차별화해 선보이고 있다. 전용면적 59~130㎡ 1681가구의 대단지로 단지 내에는 입주민 전용 영화관과 스크린골프장, 대형사우나 등이 들어서며, 푸르지오만의 복합문화 공간인 그리너리 스튜디오와 그리너리 카페 등이 도입된다.
2024.08.27 I 박지애 기자
“벌집꿀 없는 벌집 아이스크림이라뇨” 몇개월째 품귀현상, 왜
  • “벌집꿀 없는 벌집 아이스크림이라뇨” 몇개월째 품귀현상, 왜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5개월째 품절이래요.”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정모(25) 씨는 최근 배달 앱을 켤 때마다 한숨을 내쉰다. 봄부터 기다리던 ‘벌집꿀 아이스크림’이 매번 품절인 상태인 탓이다. 정씨는 “올해 초 먹어본 뒤 푹 빠졌는데, 3~4월부터는 제대로 주문해 본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최근 MZ세대를 위주로 빠르게 유행 중인 ‘벌집꿀 아이스크림’이 수개월째 품절 현상을 겪자 많은 소비자들의 애가 타고 있다. 하지만 양봉업계와 전문가들은 단순한 아이스크림의 문제가 아닌 기후변화에 따른 총체적 난맥상을 보여주는 단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기후에 따른 꿀벌 농사 실패가 반복되고 꿀 수확이 줄어들게 되면 대규모 식량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6일 한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 SNS 계정에 올라온 벌집꿀 품귀 현상 공지(왼쪽)와 벌집꿀 아이스크림. (사진=독자 제공)◇‘폭염’에 씨마른 벌집꿀…수확량 작년 대비 ‘3분의1’평소 벌집꿀 아이스크림을 즐겨 먹는다는 이모(24)씨는 “벌집꿀이 SNS에서 유행이라 꼭 먹고 싶지만 품절인 경우가 많다”며 “간간이 입고되는 때를 놓치지 않으려고 알림 설정까지 해둔다”고 전했다. 이씨는 “소량이라도 입고되면 동나기 전에 재빨리 친구들과 입고 소식을 공유한다”고 말했다.이 같은 상황에 대해 벌집꿀을 공급하는 양봉업계에서는 벌집꿀 품귀 원인을 몇 년째 이어진 이상기후로 짚었다. 한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에 벌집꿀을 납품 중인 경기도 불로양봉원 대표 김선희(72) 씨는 “봄가을엔 10일 만에 벌집 한 통이 차는데 무더위에는 꿀벌의 활동량이 줄어 20일이 지나도 한 통을 못 채운다”며 “올해는 폭염이 너무 길게 이어지면서 벌꿀 수확량이 작년의 3분의 1로 급감해 납품할 게 없다”고 설명했다.이런 사정을 보여주듯 배달 앱에선 ‘벌집꿀’ 옵션이 품절돼 벌꿀 스틱 등으로 대체하라는 권유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아이스크린 브랜드 SNS 계정에는 “요즘 전국적으로 벌집꿀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며 “벌집꿀 품귀 현상에 따른 가격 폭등으로 8월 26일부터 벌집꿀 가격을 3500원으로 인상한다”라는 게시글이 공지돼 있다.◇‘따뜻한 겨울’에 농가 피해 극심…전문가 “대규모 식량난 올 것”양봉업계는 꿀벌이 겨울을 지나는 월동 기간을 한해 양봉 농사 중 가장 중요한 시기로 꼽는다. 이 기간 꿀벌이 죽지 않고 생존해야 한해 양봉 농사가 무사히 진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따뜻해진 겨울로 인해 양봉 농가는 갈수록 골치를 앓고 있다. 김선희 불로양봉원 대표는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7~8년 전부터 꿀벌 천적인 외래종 말벌이나 기생충이 경기도까지 북상하고 있다”며 “농가들의 자체 방역만으로 온난화 피해를 막기엔 한계가 온 지 오래”라고 호소했다. 실제 한국양봉협회가 올해 3월 발표한 ‘2024년 월동 후 피해 현황’에 따르면, 서울·경기 양봉업계 2325곳의 17만 3312개 봉군(꿀벌 집단) 중 9만 4014개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수도권 농가의 봉군 중 54.2%가 월동 피해를 입은 셈이다.온난화로 따뜻해진 겨울이 꿀벌의 생존에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뒷받침됐다. 키르티 라자고팔란 미국 워싱턴주립대 조교수팀은 지난 3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뜻해진 겨울로 꿀벌이 겨울잠에서 일찍 깨며 상당수가 과로사 중’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온난화가 이대로 유지된다면 2100년에는 꿀벌 개체수 마지노선이 붕괴돼 꿀벌들의 생존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특히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이상기후가 방치되면 벌꿀을 포함한 대규모 식량난이 올 거라 경고했다.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이상기후로 꿀벌이 위협받는 건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며 “지금은 벌집이지만 나중에는 베리류, 아몬드 등 꿀벌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식품에서 대규모 식량난이 닥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꿀벌이 사라지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연구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지금이라도 생태계 내 벌의 역할에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8.27 I 박동현 기자
尹 “지방 정주여건 마련해야…교육·의료체계 반드시 갖춰야”
  • 尹 “지방 정주여건 마련해야…교육·의료체계 반드시 갖춰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7회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윤석열 정부는 지방시대 정부”라며 “지방의 정주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교육과 의료 체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언급한 교육·의료 개혁 당부 사항을 전했다.정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국민이 열심히 사는 이유는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내 자식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라고 언급하며, “그러려면 양질의 교육여건이 갖춰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는 유보통합(영유아 교육·보육 관리체계 일원화),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디지털 교육, 지방 산업과 연계한 대학 교육을 추진 중이다. 또 대학 1곳당 5년간 1000억 원(30개교 지정 추진)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비수도권 대학 육성)의 경우 재정과 행정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넘기는 등 지방 균형발전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국무회의서 윤 대통령은 지방 의료체계 확립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중증 질병이 생길 때 병원을 제대로 못 가게 된다면 어느 누가 지방에 살려고 하겠냐”면서 “지방 의료체계가 안 잡히면 지역 균형발전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사람이든 기업이든 가지 않는다”며 “교육과 의료개혁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가짜뉴스 타파 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인기에만 연연하지 않고, 선동이나 가짜뉴스, 거짓 프레임에 전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8.27 I 김기덕 기자
인구감소지역 중소기업 최대 30억원 지원 받는다
  • 인구감소지역 중소기업 최대 30억원 지원 받는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부가 인구감소지역 활성화를 위해 해당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3700억원의 대출과 보증을 지원한다. 특히 지역 주력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이나 3년 이내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은 최대 30억원까지 지원을 받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인구감소지역·관심지역 중소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식’을 개최하고, 인구감소지역과 관심지역 소재 기업지원을 위한 특례보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고금리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인구감소지역·관심지역의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협약식에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이석용 NH농협은행 은행장,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기업지원 특례보증’을 통해 인구감소지역·관심지역 중소기업은 총 37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특례보증 시행을 위해 지난 6월부터 행안부, 신용보증기금, 농협은행은 실무간 협의를 시작했으며, 인구감소지역·관심지역 지자체의 협의를 거쳐 지역 맞춤형 ‘기업지원 특례보증’을 설계했다. 자격 요건을 충족한 기업은 농협은행의 저금리 대출과 신용보증기금의 대출 전액보증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중소기업은 최대 30억원, 기업가형 소상공인은 최대 5억원까지 대출 및 보증이 가능하다. 또 지자체 이차보전 지원을 병행해 기업의 이자 비용 부담을 최대한 완화할 예정이다.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지역 주력산업 △최근 3년 이내 지방 이전기업 △농식품 분야 우수기업 △기업가형 소상공인 등 중소기업이다. 이번 사업에 대한 공고는 해당 지자체의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9월 3일부터 지자체에서 추천서를 발급받아 가까운 지역의 농협은행 또는 신용보증기금에 신청하면 된다. 특례보증은 자금 소진 시까지 진행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역기업의 경영 상황 개선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이 될 수 있도록 ‘기업지원 특례보증’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인구감소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기업 자생력 강화를 위해 더욱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8.27 I 박태진 기자
정몽규 4선 도전 막히나... 유인촌, “재출마 어려울 것”
  • 정몽규 4선 도전 막히나... 유인촌, “재출마 어려울 것”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정말 공정하다면 (정몽규 회장은) 다시 출마하기 어려울 것입니다.”문화체육관광부의 유인촌 장관은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 가능성에 이같이 말했다.문체부는 지난달 초 홍명보 감독이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뒤 논란이 불거지자,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에 나섰다고 지난달 중순 밝혔다. 유 장관은 현재 상황에 대해 “감독 선임 문제뿐만 아니라 축구협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 짚고 있다”라고 전했다.국민의 힘 김승수 의원은 중대한 절차적 하자나 법률 위반이 발견되면 감독 선임 자체가 무효가 될 수 있는지 물었다. 유 장관은 “감독 선임은 조금 더 정무적인 문제”라면서 “9월에 시합(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있기도 해서 축구협회나 관계자들의 의견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또 축구협회가 하나은행에서 600억 원대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것에 대해선 “원래 (문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게 안 한 것 자체가 위반”이라면서 “절차상의 문제 등을 따져 관계자 징계를 요구하고 다른 조치도 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 현재 체육단체장이 3선 이상 연임을 원하면 체육회 산하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공정위는 △재정 기여도 △해당 종목 경쟁력 강화 여부 △국제 무대 영향력(국제단체 임원 여부) 등을 심사해 연임 자격을 부여한다.유 장관은 “기본적으론 안 되게 돼 있으나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허가하면 할 수 있다고 돼 있다”라면서 “아마 공정위가 정말 공정하다면 다시 출마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현재 정몽규 회장은 3선 중이다. 아직 공개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으나 불출마 의사도 말한 적은 없다. 지난 2월 관련 질문에 “2018년 협회 총회 때 회장 임기를 3연임으로 제한하는 걸로 정관을 바꿨으나 체육회와 문체부에서 승인하지 않았다. 이걸로 답을 갈음하겠다”라고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최근엔 회고록 ‘축구의 시대-정몽규 축구 30년’을 내면서 연임 의지를 드러냈다.이 외에도 유 장관은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관련한 조사도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9월 안에 축구협회와 배드민턴협회에 관한 조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27 I 허윤수 기자
프레이저 플레이스 “오감만족 호캉스와 편안한 추석을”
  • 프레이저 플레이스 “오감만족 호캉스와 편안한 추석을”
  • 프레이저 플레이스 남대문 이미지[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프레이저 플레이스 서울은 가을을 맞아 특별한 추석 패키지를 9월 1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호텔에서 편안히 쉬면서 먹고, 보고, 타고,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서울 시청에 위치한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은 4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입맛을 돋우는 상품으로는 퍼스트플로어에서 가을 특선 메뉴 7종을 골라서 즐기는 ‘프레이저 가을 미식회’, 호텔 최고층 시티뷰를 감상하며 호텔 바비큐 뷔페를 즐기는 ‘BBQ 앳 파노라마 라운지’가 있다. 또한 2인 조식과 서울시티투어버스 성인 2매 티켓이 포함된 ‘온가족 한가위’ 패키지와 ‘모네 인 서울’ 전시 티켓 2매와 굿즈 1만원 구매권이 제공되는 ‘모네 인 프레이저’ 상품은 방문객의 여행도 돕는다. 남대문 시장과 가까운 프레이저 플레이스 남대문도 다양한 추석 패키지를 선보인다. 갈비낙지탕(갈낙탕) 외 6종의 메뉴를 선보이는 ‘식도락 가을여행’과 해산물 페쉐, 프로방스 철판 비프 찹스테이크 등의 식사가 포함된 ‘가을 인 파노라마 라운지’는 몸의 기운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한다. 해질녘 한강에서 크루즈를 즐기는 ‘서울도심 가을여행’, 4인 조식이 포함된 호캉스 상품 ‘4인 올인원’ 등을 마련했다. 추석패키지를 예약하는 선착순 이벤트로 2024년 스타벅스 한정 윷놀이 세트를 제공해 민속놀이의 재미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추석 패키지는 호텔 공식 카카오계정 채널 친구 추가 시 현장에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더그랜드섬오름 이미지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리조트 더그랜드섬오름에서도 제주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패키지를 9월 30일까지 판매한다. ‘바솔트 시그니처 인 섬오름’은 제주 지역 내 맛집인 바솔트레스토랑의 제주왕새우, 짬뽕을 유린기와 함께 즐리는 식도락 패키지다. ‘섬오름 가을 미식회’는 제주 오션뷰 객실에서 즐기는 치즈 플래터와 와인이 어우러진 패키지다. ‘한가위 제주 식도락’은 제주 오메기떡과 제주특산 정식 5종을 전통놀이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월·목요일에는 오후 12시 레이트 체크아웃과 최대인원 비용 면제 특전을 제공한다. 가을 패키지는 공식홈페이지 또는 유선 전화로만 예약이 가능하다.
2024.08.27 I 김명상 기자
반값 할인에 상품권까지 ‘팡팡’…고물가 잡는 ‘이곳’
  • 반값 할인에 상품권까지 ‘팡팡’…고물가 잡는 ‘이곳’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마트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미션! 물가를 잡아라’ 행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농산 매장 전경. (사진=롯데마트)롯데마트는 10대 상품을 초특가로 선보인다. ‘풀무원/CJ 유기농 콩나물(각 270g)’은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해 각 1045원에 선보이고 ‘샤인머스켓(송이/국산)’은 8990원에 내놓는다. 제철 맞은 ‘서해안 햇꽃게(100g/냉장/국산)’은 수산대전 20% 할인에 행사 카드 10% 할인을 더해 최종 혜택가 893원에 제공한다.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수입산 찜갈비를 50% 할인해 ‘미국산, 캐나다산 찜갈비(100g/냉장)’은 2490원에, ‘호주산 찜갈비(100g/냉장)’은 2898원에 판매한다.인기 가공 식품으로는 ‘CJ 햇반(210g*12입)’은 엘포인트 회원 할인에 행사 카드 결제 추가 할인을 제공, 최종 혜택가 9580원에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샘표 진간장 금S(1.7L)’, ‘하림 통가슴살 너겟(500g)’, ‘두유 27종’ 등 다양한 인기 상품을 1+1 행사로 준비했다.초특가 주말 3일장(8월30일~9월1일)도 진행한다. ‘행복생생란(대란/30입/국산)’은 2판 이상 구매 시 각 1000원 할인해 각 5990원에, ‘수원식 양념 돼지 왕갈비구이(800g/냉장)’은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해 각 1만 1995원에 판매한다. 냉장 밀키트 전품목도 2개 이상 구매시 50% 할인하고 히말라야 핑크솔트와 오가니스트 브랜드 상품은 최대 60% 할인한다.이 외에도 ‘크리넥스 울트라클린 3겹 화장지(30m x 30롤)’를 행사 카드로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된 가격인 개당 1만 6100원에 판매한다. ‘크리넥스 물티슈 4종’도 2개 이상 50% 행사를 진행한다.‘레몬 주방세제 모음전’도 진행한다. 7대 레몬 주방 세제 브랜드 행사 상품을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 판매하며 브랜드 합산 행사 카드로 2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고주현 롯데마트 커머셜플랜팀장은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매장을 찾는 고객의 물가 부담을 줄이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인기 먹거리부터 생필품까지 다양한 상품군에서 반값 할인 행사와 더불어 상품권 증정 행사까지 진행하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4.08.27 I 김정유 기자
'코로나19 감염' 동부구치소 재소자, 국가 상대 손배소 패소
  • '코로나19 감염' 동부구치소 재소자, 국가 상대 손배소 패소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구치소에 수감돼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재소자와 그 가족들이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기각됐다.서울중앙지방법원(사진=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 18부(부장판사 박준민)는 27일 오후 동부구치소 재소자 등 80인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배소 청구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렸다. 외국인 재소자 4명의 청구에 대해선 각하했다. 기각은 원고 패소 판결이며, 각하는 원고에게 청구인 자격이 없어 본안에 대해 심리할 필요성이 없어 심리를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재판부는 법정에서 기각과 각하 이유에 대해 자세히 밝히진 않았다. 앞서 이들 80인은 “정부가 방역조치를 소홀히 하고 재소자의 과밀 수용을 방치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총 5억9000만원의 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앞서 재판부는 유사한 사례에서 단 한 차례도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지난달 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1단독 구자광 판사 역시 동부구치소 수감자 방모 씨 등 13명이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전면적인 코로나 검사가 예산상 제약이 있었다”며 “신규 입소자를 14일간 격리하고 코로나 검사까지 할 필요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마스크 강제 착용이 오히려 수용자들의 자기결정권 및 건강권을 침해할 수도 있었던 점 등으로 보아 구치소의 조치는 합리적 범위 내에 있었다”고 판시했다. 법원은 지난 4월과 지난해 11월 이뤄진 선고에서도 동부구치소 수용자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기각한 바 있다.한편 코로나19 확산 시기였던 2020년 말부터 2021년 초까지 동부구치소에서는 총 1200여명에 가까운 감염자가 발생해 재소자 관리 소홀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2024.08.27 I 최오현 기자
네이버페이, 핀테크위크서 '디지털 트윈' 기반 부동산 VR 투어 선보여
  • 네이버페이, 핀테크위크서 '디지털 트윈' 기반 부동산 VR 투어 선보여
  • 김병환 금융위원장(오른쪽)과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의 네이버페이 부스에서 ‘부동산 VR투어’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네이버페이는 27일부터 3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 참여해 아파트 매물 및 단지를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부동산 VR 매물 및 단지투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20일 오픈한 네이버페이 ‘부동산 VR 매물 및 단지투어’는 네이버의 미래기술 R&D 자회사인 네이버랩스가 만든 디지털 트윈 솔루션 ‘어라이크(ALIKE)’를 통해 아파트 단지와 매물의 공간 내부를 그대로 구현했다. 어라이크는 빌딩을 비롯한 도시 전체의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는 기술 솔루션으로 현재 서울시,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등 국내외 주요 도시와 대규모 복합공간에 활용되고 있다. 어라이크 솔루션이 적용된 네이버페이 ‘부동산 VR 매물 및 단지 투어’ 서비스는 드론, 360도 카메라 등으로 촬영한 사진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3차원으로 복원했다. 사용자 입장에선 발품을 팔지 않고 ‘손품’만으로 아파트 건물의 정확한 높이와 일조량 변화, 건물 외벽의 질감, 실내 공간 구조의 깊이감까지 확인할 수 있다. 즉, 온라인 임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핀테크위크에선 현장 관람객들이 VR 기기를 착용한 후 AI를 기반으로 복원된 아파트 단지와 매물의 내부를 자유롭게 탐색하며 단지의 시간대별 일조량과 매물의 공간 구조, 깊이감 등을 생상하게 체험할 수 있다. 또 VR체험 과정에서 네이버페이 ‘페이펫’을 발견하고 터치하면 최대 1만원까지 랜덤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당첨된 포인트는 체험이 끝난 후 포인트 쿠폰으로 바로 수령할 수 있다. ‘페이펫’은 네이버페이앱에서 쉽고 재미있게 포인트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페이펫 키우기’ 서비스의 캐릭터들로 강아지 ‘모아’, 고양이 ‘보니’, 햄스터 ‘리치’로 구성돼 있다. 네이버페이 ‘페이펫 키우기’ 서비스는 다음달 정식 공개된다.
2024.08.27 I 최정희 기자
'일타강사'의 힘?…강남 3구 서울대 진학률 3배 끌어올려
  • '일타강사'의 힘?…강남 3구 서울대 진학률 3배 끌어올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선 일단 강남으로 가야 한다’ 자녀 교육에 관심이 높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공식처럼 생각되는 명제다. 적어도 서울대 진학률을 놓고 봤을 때는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대치동 학원가. (사진= 이데일리 DB)27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BoK 이슈노트 ‘입시경쟁 과열로 인한 사회문제와 대응방안’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서울 거주 학생들의 잠재력 기준 가상 진학률은 0.44%로 비서울(0.4%)보다 0.04%포인트 높은 데 그쳤다. 반면 실제 서울대 진학률은 서울 출신이 0.85%로 비서울 출신의 0.33%보다 0.52%포인트 높았다.여기서 학생들의 잠재력은 지역별 소득분포를 바탕으로 학생의 잠재력 분포를 간접적으로 추정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우선 한국은행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전국 시군구별로 학부모 연령대인 40대의 소득분포를 추산했다. 여기에 기존 연구에서 밝혀진 부모의 소득과 지능 간의 상관계수, 부모의 지능과 자녀의 지능 간의 상관계수를 결합해 학생의 지능 분포를 냈다는 것이 한은측 설명이다. 이 분석을 보면 서울과 비서울 간 서울대 진학률 격차 중 약 8%만이 학생 잠재력 차이로 설명되고, 나머지 92%는 거주지역 효과로 분석됐다. 거주지역 효과는 부모 경제력과 사교육 환경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쓰였다. (자료= 한국은행)서울에서도 소위 명문고와 사교육 인프라가 좋아 ‘학군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따로 떼어서 보면 지역에 따른 격차가 더 컸다. 강남 3구의 학생 잠재력 기준 진학률 추정치는 0.5%였지만, 실제 진학률은 1.5%를 웃돌았다. 강남 3구와 비서울 지역 중 한 곳(N구)의 서울대 진학률을 비교해보면 잠재력 기준 서울대 진학률은 각각 0.50%와 0.39%로 1.3배 차이가 나지만, 실제 진학률은 각각 1.53%와 0.16%로 강남 3구 학생의 진학률이 9.6배였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이동원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장은 “서울과 비서울 지역 간 서울대 진학률 격차에 거주지역 효과가 큰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서울이 우수한 사교육 환경 덕분에 소득수준에 비해서도 좋은 입시성과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생 잠재력에 비해 서울대 진학률이 높은 ‘초과진학률’과 전국 시군구별 소득수준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월 소득수준이 100만원 높은 지역일수록 초과진학률이 0.41%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소득이 높아질수록 자녀가 서울대에 진학할 가능성이 커지는 현상이 확인됐다는 뜻이다. (자료= 한국은행)또 소득 수준 외에 사교육 인프라도 서울대 진학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소득 수준이 비슷한 A구와 강남·서초구를 비교한 결과 강남·서초구의 서울대 진학률이 훨씬 높았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서초구 외에도 많은 자치구가 소득수준과 초과진학률 간 관계를 나타내는 회귀선보다 위에 있었다. 이 실장은 “부모의 경제력뿐 아니라 학원 인프라 등 사교육 환경의 차이도 서울과 비서울 간 서울대 진학률 격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 한은은 이날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과 공동으로 서울 관악구 서울대 우석경제관에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교육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은은 과도한 교육열이 사회구조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 입시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별 학생 수를 반영해 대학 신입생을 뽑는 ‘지역별 비례선발제’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4.08.27 I 장영은 기자
서울부민병원, 혈관조영 시술 2000례 달성
  • 서울부민병원, 혈관조영 시술 20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부민병원(병원장 하용찬) 심혈관센터가 혈관조영시술 2000례를 달성했다. 2023년 2월 1000례 돌파 이후 1년 6개월만에 이룬 결과다. 서울부민병원 심혈관센터는 치료결과의 성공율을 높이기 위해 혈관초음파검사(IVUS), 관상동맥 압력철선(FFR) 등의 최신 검사 방법을 적용하여 관상동맥조영술, 관상동맥중재술, 심낭천자술 등의 치료를 이어 나가고 있다.삼성서울병원 출신 박수건 센터장을 중심으로 심혈관중재시술분야 전문 자격증(KCTA)을 보유한 전문 방사선사(한승현)와 간호사(박성범), 국제 심장초음파 전문자격증(RDCS)를 보유한 심장초음파사(김미숙,김수진)가 팀을 이뤄 심장질환 진단부터 치료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또한 응급상황을 대비하여 종합병원에는 드물게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도 보유하고 있으며, 관상동맥 죽상반제거장비인 로타프로(Rota Pro)도 도입예정에 있다. 로타프로는 관상동맥 내 딱딱하게 쌓인 죽종을 깎아내는데 특화된 의료기기로 석회화로 관상동맥 개방이 어려운 환자의 심장 혈류 개선에 사용된다. 하용찬 병원장은 “심혈관센터가 2021년도 5월에 개소하여 3년 이라는 짧은 기간에 2천례가 넘는 성과를 이룩했다”며 “앞으로도 심혈관계 응급환자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 심장전문의 핫라인 및 지역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신뢰받는 심혈관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4.08.27 I 이순용 기자
모의해킹도 서비스 받는다고? 韓 스타트업 엔키화이트햇의 도전기
  • 모의해킹도 서비스 받는다고? 韓 스타트업 엔키화이트햇의 도전기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창립 8주년 된 보안업체 엔키화이트햇이 다음 달 모의침투 테스트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오펜 피타스’(PTaaS)를 선보인다. PTaaS를 출시한 건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이다. 엔키화이트햇은 이를 필두로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와 중동 등에서 기업·기관 고객을 확보해 글로벌 보안 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이성권 엔키화이트햇 대표는 27일 서울 송파 엔키화이트햇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최연두 기자)이성권 엔키화이트햇 대표는 27일 서울 송파 엔키화이트햇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오펜 PTaaS 관련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엔키화이트햇은 이달 기준 전체 임직원 64명 가운데 화이트해커 35명이 근무 중인 모의해킹 전문 업체다. 해커 관점에서 취약점을 찾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보안 전략인 ‘오펜시브 시큐리티’ 부문에서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 컨설팅과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악성코드 분석, 보안사고 재발 방지, 취약점 연구 등)를 주력 전개하고 있다.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신규 서비스가 급증하면서 모의침투 테스트를 받으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기업이 자체 출시한 서비스나 제품을 대상으로 외부에서 취약점을 점검한다는 개념에 부정적이었지만, 이러한 인식은 점차 바뀌고 있다. 사이버 공격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기업 내부 인력만으로 보안 점검을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워진 탓이다.이성권 대표는 “(대규모 기업 그룹을 중심으로) 자회사 계열이 아닌 제3자 입장에서 보안을 확실하게 점검받고 싶어하는 수요가 늘었다”면서 “특히 보안 솔루션 도입과 관제 서비스, 보안 인증 획득에 투자를 많이 했음에도 왜 보안이 완벽하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엔키화이트햇은 지난해 SK텔레콤(017670)(SKT)을 상대로 침투 테스트를 진행했다.이 대표는 “보안 사고가 한번 터지면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보안 대책을 세워도 사고를 완전히 막을 수 없다는 점을 기업 내 보안 관리자들도 잘 알고 있다”면서 “이제는 사이버 보안이 기업들의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에 살아남으려면 모의침투 테스트 등 서비스는 필수”라고 강조했다.엔키화이트햇이 내달 출시할 오펜 PTaaS는 모의해킹을 통해 정보기술(IT)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발견하고 이를 수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형 방식이다. PTaaS는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가 ‘하이프 사이클 보고서’에서 오펜시브 보안의 핵심 서비스라고 강조한 서비스 중 하나다.엔키화이트햇은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서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향후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 클라우드로 확대할 계획이다.구독형 모의침투 테스트를 필두로 공공시장 공략도 꾀한다. 이 대표는 “국내 공공기관 등 고객 대상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현재 국내 클라우드 업체인 KT클라우드 등과 오펜 PTaaS를 제공하기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이 대표에 따르면 엔키화이트햇은 지난해 매출액 5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매출은 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SVI)로부터 30억원, IBK기업은행 10억원 등 총 40억원의 시리즈A 투자금을 유치하는 성과도 보였다.이 대표는 “내년 이후에 매출 성과가 충분히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예정된 시리즈B 투자를 받으면 200억원 규모의 자금 확보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오는 2027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아시아 오펜시브 시큐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아시아와 중동 국가에서 확대되고 있는 오펜시브 시큐리티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서비스 수요를 공략하겠다”면서 “3년 후 아시아 선두 오펜시브 시큐리티 기업을 목표로 국내외 사업을 적극 확장하겠다”고 말했다.엔키화이트햇은 오펜 PTaaS를 시작으로 △공격 표면 관리 서비스 ASM(Attack Surface Management) △실전형 사이버 공방훈련장 CR(Cyber Range) △통합 보안관리 서비스 SOCaaS(Security Operation Center as a Service)를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2024.08.27 I 최연두 기자
마인드매그넛 주최, 소비자 빅데이터 마케팅 인사이트 컨퍼런스 '수류탄' 성료
  • 마인드매그넛 주최, 소비자 빅데이터 마케팅 인사이트 컨퍼런스 '수류탄' 성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지난 8월 22일 브랜드마케팅 컨설팅 전문기업 앨리스나인코리아와 국내 대표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의 합작법인 ‘마인드매그넛’이 주최한 마케팅 써밋 ‘수류탄’이 서울 방배동 마인드매그넛 사옥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이번 행사는 편의점 RTD(Ready-to-Drink) 커피 시장을 중심으로 최신 마케팅 트렌드를 분석하고, 업계 실무자들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기획된 자리였다. 특히 ‘수류탄(數流誕)’이라는 행사의 이름은 데이터를 통해 트렌드를 읽고, 새로움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을 의미하며, 마케팅 전문가들이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장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첫 번째 발표에서는 정인호 엠브레인 이사가 엠브레인의 구매 빅데이터(소비자 영수증 데이터)를 활용하여 편의점 RTD 커피를 중심으로 커피 전문점 구매 특성을 분석하여 발표했다. 엠브레인의 구매 빅데이터는 지속적인 소비자 영수증 트레킹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이 구매하는지를 분석해서 행동적 특성에 기반하여 파악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조사 방식으로는 알아내기 어려운 소비자 행동 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편의점 RTD 커피의 1+1, 2+1 등 프로모션에 대한 타겟별 반응, 커피 전문점 커피 간의 상관관계와 중복구매 경험 및 객단가 차이에 대한 분석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이어 성은주 매일유업 본부장은 RTD 커피 시장에서 No.1을 차지하고 있는 바리스타 룰스가 지속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을 설명하며, 커피에 대한 진정성 있는 접근이 소비자와의 신뢰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유업이 커피의 원재료 선정부터 품질 유지에 이르기까지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점을 강조했다.마지막 발표에서 이현숙 오오티비 스튜디오 대표는 최근 급부상한 웹예능 콘텐츠를 중심으로 유튜브 마케팅 트렌드를 공유했다. 이 대표는 유튜브가 현대 마케팅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설명하며, 콘텐츠가 브랜드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전략들을 소개했다. 최근 인기 있는 웹예능 사례를 통해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도 함께 나눴다.최용혁 마인드매그넛 부사장은 “이번 마케팅 써밋을 통해 마케팅 업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경험과 지식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이 매우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마인드매그넛은 편의점, 마트, 헬스앤뷰티 스토어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얻은 실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 분석을 진행해, 업계에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8.27 I 이윤정 기자
한은, 입시경쟁 '기울어진 운동장' 지적…해외사례는
  • 한은, 입시경쟁 '기울어진 운동장' 지적…해외사례는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입시과열 문제 해결 방안으로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제안했다. 대학이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학생들을 선발하자는 것으로, 사교육 과열로 인한 지역별 교육기회 불평등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완화하자는 취지다. 한은은 지방인재도 상위권대 교육을 잘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 텍사스주 사례를 제시했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이동원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장은 2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우석경제관에서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교육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라는 주제로 열린 한은·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공동 심포지엄에 발표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한은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많은 선진국에선 상위권대가 지역별로 고르게 분포돼 있어 한국과 비교해 상위권대 입학생의 지역 편중이 발생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특히 미국의 명문대들은 다양한 지역 출신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미국 대학은 다양성 목표에 출신지역을 인종, 연령, 성, 언어, 사회적 지위 등과 함께 포함하고 신입생 선발 시 출신지역을 사회경제적 배경 평가항목으로 반영한다. 그 결과 미국에선 주요 명문대와 사관학교의 출신지역별 신입생 비중이 학령인구(15~19세)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출처=한국은행이동원 실장은 1998년 도입된 미국 텍사스 주의 ‘내신 상위 10% 자동입학제’를 지목했다. 이는 텍사스 고등학교에서 내신 상위 10% 이내로 졸업한 학생이 원하는 텍사스 내 주립대에 자동으로 합격할 수 있도록 하는 무시험 입학제도다. 1996년 텍사스 주에서 인종 우대조치가 위헌 결정을 받은 뒤, 텍사스 주 소재 상위권대의 인구, 지역 및 사회경제적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됐다.제도 시행 결과 미국 명문대 중 하나인 텍사스 주립대 오스틴 캠퍼스의 교육적 다양성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평가됐다. 2015년까지 오스틴 캠퍼스 합격생을 배출한 고등학교 수는 절반 정도 늘었고, 명문고교 졸업생의 입학률은 감소한 반면 소외지역 고교 졸업생의 입학률은 증가했다.특히 이 실장이 주목한 것은 자동입학제를 통해 상위권대에 입학한 소외지역 학생들이 학업을 잘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한은이 제안한 지역별 비례선발제는 지방인재가 상위권대 교육을 받기 어려워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텍사스주의 자동입학제가 지역별 비례선발제로 선발된 지방인재도 상위권대 교육을 잘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봤다.보고서 공저자인 정종우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과장은 “내신 상위 10% 자동입학제는 결과적으로 지역적 다양성 크게 높였다”며 “과거에는 명문대에 진학하지 못했던 학생들이 텍사스 최고 주립대 오스틴대 등으로 입학해 지역적 다양성을 높였다. 해당 제도를 이용한 학생들은 입학 후 학업 성취도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2024.08.27 I 하상렬 기자
이창용 "입시경쟁 과열, '강남 부동산 불패 신화' 불러왔다"
  • 이창용 "입시경쟁 과열, '강남 부동산 불패 신화' 불러왔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으로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들었다. 그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원인이 입시경쟁에서 비롯됐다고 진단, 교육열에서 파생된 끝없는 수요가 ‘강남 부동산 불패 신화’를 고착시켰다고 강조했다.이 총재는 대학이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학생을 선발하는 ‘지역별 균형선발제’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우석경제관에서 열린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교육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행정제도 및 입시제도 개편을 중심으로’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한국은행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뉴시스)◇“韓, 수도권 부동산 가격 늪 빠져”이 총재는 2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우석경제관에서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교육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 - 행정제도 및 입시제도 개편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한은·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공동 심포지엄에서 폐사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이 총재는 지난 2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한 원인이 높은 가계부채와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통위 결정이 현 상황에서 옳은 결정이었는지에 대한 다양한 주장이 있지만, 왜 우리 사회가 높은 가계부채와 수도권 부동산 가격의 늪에 빠지게 됐는지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그 원인을 ‘입시경쟁 과열’에서 찾았다. 그는 “수도권 부동산, 특히 강남 부동산에 대한 초과 수요가 상시 잠재해 있는 우리 사회 구조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며 “그 수요의 근저에는 입시경쟁이 깊게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입시경쟁이 치열해지고 사교육이 중요해지다 보니 자녀가 학교에 갈 나이가 되면 서울로, 그리고 강남으로, 주택 구입이 어려우면 전세라도 진입하고자 한다”며 “이후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고 나면 또 다음 세대가 똑같은 목적으로 진입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초과수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아무리 보유세 등 세제나 다른 정책수단으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려 해도 집주인이 전세값 인상으로 전가하면 그만이니 해결이 쉽지 않다”고 부연했다.이날 한은은 입시경쟁 과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별 균형선발제’를 제안했다. 대학이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학생들을 선발하자는 것으로, 사교육 과열로 인한 지역별 교육기회 불평등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완화하자는 취지다.이 총재는 지역별 균형선발제가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교육적 관점에서 다양성 확보라는 매우 중요한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며 “지역균형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학업성과가 다른 학생보다 전혀 뒤처지지 않는 것은 이 제도가 수월성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다양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제안은 정부 정책이나 법 제도를 손대지 않더라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교수님들이 결단만 해주신다면 큰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나쁜 균형에서 벗어나는 단초를 제공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법을 바꾸지 않더라도 이를 지원해주고 더 많은 자율성만 부여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학들의 결단으로 변화가 시작돼 대치동 학원이 전국으로 분산되고 지방 학생이 입시를 위해 서울로 이주해올 필요가 없어지는 등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질 것이란 판단이다.아울러 이 총재는 모집단위 광역화를 반대한다는 이유가 한은 제안을 거부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별 비례를 매우 엄격하게 해석해 모든 지역에 적용하려 하면 모집단위 광역화를 하지 않고 쉽지 않겠지만, 특정지역의 입학생 비율, 사실상 서울 또는 강남지역 입학생 비율이 학령인구 비율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조정하는 정도로만 제도를 추진하면 현재 학과별 선발제 틀을 유지하더라도 충분히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한은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날 흐려도 지붕 고쳐야”특히 이 총재는 하루빨리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 날 때 지붕을 고쳐야 한다‘는 말이 있다. 경제적으로 해석하면 경제가 좋을 때 가만히 있지 말고 어려운 구조조정을 하라는 뜻”이라며 “수십년간 증가해온 가계부채, 반복되는 부동산 문제, 미진한 연금 및 노동개혁 등을 볼 때 우리는 해가 날 때도 구조조정을 하기보다 손쉬운 재정·통화정책을 통해 임시방편으로 위기를 모면했다”고 비판했다.이어 “이제 우리에게 해 날 때를 기다려 구조개혁을 추진할 여유가 없다”며 “전세계 최상위권 수준 가계부채가 더 증가했다간 수요부족으로 경제성장률을 낮추고 그 정도가 지나치면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지금은 태풍만 아니라면 날씨가 흐려도 지붕을 고쳐야 하는, 즉 단기 경제정책과 구조개혁을 함께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이 총재는 정부가 한은 제안을 받아들이길 기대했다. 그는 “구조적인 제약을 개선하려고 하지 않고 단기적으로 고통을 줄이는 방향으로 통화·재정정책을 수행한다면 부동산과 가계부채 문제는 지난 20년과 같이 나빠지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정부가 지난 20년 추세를 처음으로 바꿔주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8.27 I 하상렬 기자
이번엔 교육개혁…한은이 사회문제에 목소리 내는 이유
  • 이번엔 교육개혁…한은이 사회문제에 목소리 내는 이유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사회구조적 문제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한국은행이 이번엔 교육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학입시 과열 경쟁이 사교육 부담과 교육기회 불평등을 심화시켜 사회역동성을 떨어뜨리고, 지역 불균형을 초래하는 등 우리 사회의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25일 오후 서울 대치동 학원가 모습. (사진=뉴시스)◇“사교육비 가계 부담↑…저출산 원인”이동원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장은 2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우석경제관에서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교육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라는 주제로 열린 한은·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공동 심포지엄에 발표자로 참석해 “과거 고도성장기엔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이 고급 인적자본을 공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현재 입시경쟁 과열로 이어져 오히려 다양한 구조적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한은은 입시경쟁이 사교육비를 늘려 가계에 큰 부담을 줬고, 소득수준과 거주지역에 따른 교육기회 불평등을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작년 기준 초중고 학생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14%에 달한다. 사교육 참여율은 78.5%로 각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월 100만원 이상을 사교육비로 지출한 고등학생 비중은 고소득층과 서울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사교육비의 양극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사교육비 지출은 소득수준과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작년 고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소득수준별로 보면 월소득 8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은 97만원으로 월소득 2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38만원보다 2.6배 많이 지출했다. 반면 1인당 사교육비가 월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소득층에서 15%가 안 되는 반면, 저소득층은 27%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은 소득 대비 사교육비 비중은 높지만, 절대액이 적어 사교육 기회가 제한적이란 의미다. 이같은 사교육 불평등은 사회경제적 지위의 대물림을 강화하고 대학입시의 지역 편중, 수도권 인구집중, 저출산 등 문제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교육 불평등이 사회경제적 배경이 입시에 미치는 영향이 강해지면서 상위권대 신입생 중 서울 출신 비중이 높아지고, 사회경제적 지위의 대물림이 굳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이 실장은 “입시경쟁 과열은 사교육 환경이 좋은 서울로의 이주 수요를 촉발해 수도권 인구집중의 원인이 되고 있고, 더 나아가 사교육비 부담과 수도권 인구과밀이 우리나라의 극단적 저출산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들은 교육 시스템을 넘어 사회 전반 안정과 성장 잠재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과감하고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한은이 왜?일각에선 한은이 전문성이 떨어지는 사회문제를 다루며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앞서 한은은 작년 저출산 분석과 수도권 집중 비판 보고서를 냈고, 올해는 외국인 돌봄 노동자 도입과 농산물 수입개방 관련 연구를 발표해 각계의 논쟁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한은은 본연의 역할인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에 집중하라는 지적이다.하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취임 후 줄곧 우리나라가 장기적으로 ‘구조적 저성장’ 기조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밝혀왔다. 구조적 저성장은 금리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과제이기 때문에 한은의 방향성이 통화정책에만 국한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취임사에서 “우리 경제가 당면한 중장기적 도전을 생각해 봤을 때 우리 책임이 통화정책의 테두리에만 머무를 수 없다”며 “물가안정, 금융안정 기본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민간 부문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지적인 리더(intellectual leader)’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구조개혁이 저성장 기조에 들어선 우리나라의 잠재성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봤다. 그는 작년 5월 “한국은 이미 장기 저성장 구조 접어들었으며, 재정·통화 등 단기정책을 통해 해결하는 건 나라가 망가지는 지름길”이라며 “이를 해결하려면 노동, 연금, 교육을 포함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지난 6월 창립기념사에서도 한은의 싱크탱크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논쟁과 비난을 두려워하며 피하기만 한다면 늘 그 자리에 머물 뿐 발전적 변화는 요원하다”며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한은이 더 중립적으로 분석하고 장기적 시각에서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
2024.08.27 I 하상렬 기자
한은의 파격제안…"서울대, 지역별 학생수 비례로 정원 배정"
  • 한은의 파격제안…"서울대, 지역별 학생수 비례로 정원 배정"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서울 상위권 대학 선호→ 입시 경쟁 과열→ 사교육비 부담 가중→ 부모 소득에 따른 교육불평등 심화→ 수도권 인구 집중→ 서울 집값 상승→ (주거비를 포함한) 양육비용 증가→ 저출산’ 어느 부분이 시작인 지도 모호하다. 원인과 결과가 반드시 하나로 귀결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이 현상과 문제들이 서로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만큼은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한국은행이 이같은 ‘악순환’을 만드는 주범으로 과도한 교육열을 지적하면서, 여기서 빠져나가기 위해선 현 입시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별 학생 수를 반영해 대학 신입생을 뽑는 ‘지역별 비례선발제’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지난 6월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5 대입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 및 학생들이 입장하고 있다.◇한은이 왜 입시를 신경쓰나…“사회 구조적 문제 낳기 때문” 한은은 27일 BoK이슈노트 ‘입시경쟁 과열로 인한 사회문제와 대응방안’이란 분석 보고서를 냈다. 중앙은행이 왜 입시제도 개편에 대한 정책 제언을 내놓느냐는 질문에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이동원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장은 “입시 경쟁 과열이 우리나라의 구조적 사회문제를 유발한다”며 “이러한 문제들은 사회 전반의 안정과 성장 잠재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이를 완화하기 위한 대응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자료= 한국은행)입시 경쟁 과열이 낳은 가장 직접적인 문제로는 우선 사교육비 증가에 따른 가계 부담을 들 수 있다. 2007년부터 2023년까지 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참여학생 기준)는 연간 4.4%(실질기준 2.1%) 증가했다. 사교육을 포함한 교육비는 지난해 국내 가계소비지출의 22.5%로 가장 비중이 컸다. 특히 서울 저소득층의 경우 소득 대비 1인당 사교육비 비율이 27%를 넘는다. 2명 이상의 자녀를 키운다면 산술적으로 가계 소득의 절반이 넘는 돈이 사교육에 들어가는 셈이다. 사교육은 그 자체 비용 뿐 아니라 주거비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도 지목됐다. 사교육 환경과 상위권대 진학률이 우수한 소위 ‘학군지’로 이사하고자 하는 사람이 늘면서 수도권으로 인구가 몰리고 서울 주택가격이 급격히 올랐다. 이같은 경제적인 부담 증가는 젋은층이 결혼 시기를 늦추고 출산 역시 ‘다시 생각하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입시 경쟁의 당사자인 청소년들의 마음 건강도 심각한 문제다. 학업부담으로 삶에 대한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과도한 입시 경쟁으로 서울대 입학생 중 재수생 비중이 2013년 14.9%에서 2024년 26.9%로 증가하는 등 대학생의 노동시장 진입을 늦어지고 있다. 한국교육 종단연구는 2005년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던 학생들을 1년마다 추적 조사. (자료= 한국은행)◇가장 큰 문제는 사회경제적 지위의 대물림 심화 여러 문제 중에서도 한은이 가장 주목한 것은 사회경제적 지위의 대물림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교육비 부담이 가중되고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사교육이 발달하면서 부모의 소득수준과 거주지역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교육의 양과 질이 다르게 됐다.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이 된 것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보면 한달 소득 8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 부모가 고교생 자녀 한명에게 쓰는 월평균 사교육비는 97만원이었다. 월소득이 200만원이 안 되는 가정에서 한달 자녀 교육비로 38만원을 쓰는 것과 비교하면 2.6배 수준이다. 지역별 차이도 컸다. 작년 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이 읍면지역보다 1.8배 높았다. 소득수준과 거주지역에 따른 사교육비 격차는 상위권대 진학률 차이로 이어졌다. 특히 ‘서울 출신 쏠림현상’이 나타났다고 이 실장 등은 지적했다. 2010년 부모가 소득 상위 20%에 속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고3)의 상위권대 진학률은 하위 20%보다 5.4배 높았다. 거주지역별로는 2018년 서울 출신은 전체 일반고 졸업생 중 16%에 불과하지만, 서울대학교 진학생 중에서는 32%를 차지했다. 전체 일반고 졸업생 중 4%를 차지하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출신 학생은 서울대 진학생 중 12%에 달했다. (자료= 한국은행)실제로 한은이 분석한 결과 2010년 소득에 따른 상위권대 진학률 격차 중 75%는 ‘부모 경제력 효과’ 때문인 것으로, 2018년 서울과 비서울 간 서울대 진학률 격차 중 92%는 부모 경제력과 사교육 환경 등을 포괄하는‘거주지역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밖에도 대학 신입생의 특정 지역 편중으로 대학 대 교육적 다양성이 부족해지는 점도 문제라고 짚었다. 지역적 다양성 부족이 대학 내 창의성, 문제해결능력, 포용성 등의 교육적 토대가 약해지는 요인이 될 수 있어서다. 학생 잠재력은 중학교 1학년 수학 성취도 점수 등 사용. (자료= 한국은행)◇지역별비례선발제란 무엇인가 현 입시제도의 대안으로 한은이 들고 나온 것은 지역별 비례선발제다. 대학이 자발적으로 대부분의 입학정원을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선발하는 방식이다. 2002년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제안했던 ‘지역 할당제’와 비슷하다. 지역 할당제는 역차별 논란 등을 겪으며 의견 수렴을 거쳐 2005년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으로 구체화됐다. 한은은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실시하면 지역 간 소득수준과 사교육 환경 차이로 인한 입시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지방인재 발굴 △대학 내 다양성을 확대 교육적 △입시경쟁 분산을 통한 사회문제 완화 등의 효과를기대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관련, 신입생을 뽑을 때 지역별 합격자를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고3 학생 비율의 0.7~1.3배가 되도록 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렇게 하면 학생 잠재력을 기준으로 한 서울대 진학률과 실제 진학률의 차이가 현재보다 64% 줄어든다는 것이다. 지난해에 대입해보면 서울 거주 학생 중 서울대에 들어갈 수 있는 비중은 작년 전체 신입생 정원의 11.5~21.3%다. 실제 2023년 서울 거주 고3 학생 비중은 전체의 16.4%, 2024년 서울대 신입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2%였다.이 실장은 “지역별 비중은 할당을 두되 선발기준과 전형방법 등은 대학이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면 참여하려는 대학들이 많을 것”이라며 “유예기간을 고려해 사전에 발표하고 정부는 필요에 따라 재정 지원과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지역별 할당을 통한 학생 선발 시 학업 성취도 저하 우려에 대해서는 “기존의 서울대 지역균형전형과 기회균형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의 성적이 타 전형 학생과 거의 차이가 없다”며 “지역별 비례선발제가 잠재력 있는 학생을 잘 선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자료= 한국은행)
2024.08.27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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