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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규제 완화 틈타 되살아난 영끌, 대출 문턱 높여야 잡는다
  • 부동산 시장에 2030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집 사기)족이 돌아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차규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23년 7월~2024년 6월)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액은 32조 9000억원으로 직전 1년간(2조 8000억원)보다 12배 가까이 불어났다. 증가 내역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30세대가 전체의 38.9%를 차지해 다른 연령대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집값이 오르면서 2030세대가 빚 내서 집 사기 대열에 나선 결과다.이 같은 현상은 문재인 정부 시절을 연상케 한다. 2019년 무렵 집값이 오르자 2030세대가 빚 내서 집을 사기 시작했고 이듬해 코로나19로 초저금리 시대가 열리자 영끌이 열풍처럼 번져 나갔다. 이는 젊은 세대를 빚더미 속에 몰아넣었고 집값 폭등을 야기해 국민경제에 막대한 부담을 안겼다. 이후 글로벌 고금리 시대가 닥치자 영끌족은 이자 폭탄을 맞았고 집값은 하락해 집을 처분해도 빚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태가 속출했다. 최근의 영끌족 귀환은 가계빚 급증과 집값 폭등을 초래했던 문 정부 시절의 영끌 열풍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부동산 대출 규제를 푼 것이 화근이 됐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첫해인 2022년 LTV(담보인정 비율)를 40%에서 70%(생애 최초 주택 구입시는 80%)로 대폭 올렸다. LTV는 주택 가격 대비 대출 가능 금액의 비율이다. 윤 정부는 규제 완화를 명분으로 내세웠고 당시는 부동산 침체기여서 별 탈 없이 넘어갔다. 그러나 올 들어 부동산 경기가 상승 국면에 들어서면서 주담대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단초가 됐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는 7월 한 달에만 7조 6000억원이 늘어 문 정부 시절을 능가하고 있다.문 정부 시절 극에 달했던 영끌 열풍이 윤 정부에서도 재현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담대 급증과 집값 상승의 악순환을 가져올 위험이 커졌다. 주담대가 급증하면서 이미 서울 아파트 값은 22주 연속 뛰고 있다. 영끌과 집값 상승을 막으려면 시중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억제해야 한다. 이를 위해 LTV 규제를 강화해 부동산 대출 문턱을 다시 높여야 한다.
2024.08.28 I 양승득 기자
"앉아서 5억을" 한강뷰 ‘동작구 수방사’ 내달 말 뜬다
  • "앉아서 5억을" 한강뷰 ‘동작구 수방사’ 내달 말 뜬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하반기 공공분양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본청약이 내달 말 시작될 예정이다. 주변 시세 대비 5억원 가량 저렴한데다 입지가 좋아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 동작구 수방사 위치도. (사진=국토교통부)이와 함께 비슷한 시기 3기 신도시 첫 공급인 인천 계양도 본청약이 시작될 예정이다.3기 신도시는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이번 본청약이 가구 물량이 많진 않지만 향후 3기 신도시 수요를 판가름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경쟁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한국토지주택(LH) 관계자는 “9월 진행하기로 예정된 동작구 수방사와 인천계양 A2·A3블록 본청약 공고가 아직 안 올라온 것을 보면, 모집공고는 청약 일정 한 달 전쯤 나오는 것을 감안해 9월 말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 사정상 늦어져도 10월 초를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H가 공급하는 하반기 예정된 공공분양 물량은 총 11개 단지, 5752가구다. 이 중 수도권에선 9개 단지 4421가구가 예정돼 있다. 가장 관심이 큰 서울 ‘동작구 수방사’(263가구), 인천계양 A2블록(747가구)과 A3블록(359가구·신혼희망타운)을 비롯해 수원당수 A5블록(484가구·신혼희망타운), 의왕월암 A1블록(446가구·신혼희망타운)과 A3블록(424가구·신혼희망타운) 등이 예정돼 있다. 또 10월엔 파주운정3 A20블록(612가구), 11월엔 의왕청계2 A1블록(320가구·신혼희망타운), 성남금토 A4블록(766가구·신혼희망타운)이 공급될 예정이다.이 중 동작구 수방사는 지난해 6월 사전청약에서는 이미 역대 공공분양(사전청약 기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총 263가구 중 255가구가 사전청약으로 조기 공급됐는데, 7만 2172명이 몰리며 283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서울에선 보기 드문 공공분양 물량인 데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주변 시세 대비 5억원 가량 저렴하다. 이번에 나오는 물량은 사전청약을 하고 남은 8가구에다 부적격자와 당첨 포기자가 31가구 등 최소 39가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9월 말에는 3기 신도시 첫 본청약이 인천계양 A2·A3블록에서 이뤄진다. 총 17만가구가 들어설 3기 신도시의 첫 본청약으로 A2블록은 일반 공공분양으로, 747가구 규모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59㎡가 539가구로 가장 많고, 뒤이어 전용면적 74㎡와 84㎡가 각각 178가구와 30가구로 구성된다. 747가구 중 709가구가 2021년 7월 사전청약으로 풀린 상황이다. 남은 가구는 38가구밖에 없으나 본청약 물량은 중도 취소 물량 등이 포함돼 이보다 조금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4.08.28 I 박지애 기자
"전기차 화재났다고 소비억제 안돼…제어시스템 고도화해야”
  • "전기차 화재났다고 소비억제 안돼…제어시스템 고도화해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가 가장 큰 원인인데 양극재뿐 아니라 패킹 방식이나 과충전 등 다양한 요소가 있다. 중요한 건 어떻게 안전성을 확보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김종명 상하이과기대 화학과 교수(재중한인과학기술자협회장.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김종명(사진) 상하이과기대 화학과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최근 전기차 화재 이슈와 관련해 “단순히 한국산과 중국산 중 어느 것이 안전하다고 보기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고 뚜렷한 통계도 없어 비교하기 힘들다”며 “전기차 소비를 억제하기보다는 이차전지 제어 시스템과 화재 진압 기술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재중한인과학기술자협회장인 김 교수는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차전지 전문가다. 그는 이차전지 기술을 개발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국내 업계에서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한국과 중국의 이차전지는 대표적으로 각각 삼원계(니켈·코발트·망간)와 리튬인산철을 양극재로 썼다는 점에서 나뉜다. 한국의 삼원계 배터리는 효율성이 높은 대신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낮고, 중국 리튬인산철은 그 반대로 알려졌다. 이에 오히려 한국산이 중국산보다 위험한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하지만 단순히 양극재 여부로 안전성을 따지기엔 무리라고 김 교수는 지적한다. 그는 배터리를 구성하는 요소가 많고, 급속 충전에 따른 에너지 과다 공급 등이 화재 원인으로 될 수 있다고 봤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만큼 안전을 위한 구체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또 최근 사건으로 전기차 선호도가 급격하게 떨어졌지만 시장을 위축시킬 만한 조치는 중국 등과의 경쟁에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다음은 김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최근 한국에서 전기차 화재가 심각한 사회문제다. 전기차 화재는 왜 일어나는 건가△전기차가 내연기관차와 다른 점은 배터리다. 배터리를 만드는 과정에는 문제없지만 충격, 온도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파손되거나 분리막에 균열이 생기고, 비정상적 화학반응이 일어나 온도가 높아지면 불이 붙거나 폭발할 수 있다. 배터리는 하나의 셀이나 모듈에서 일어나도 옆으로 번지면서 완전히 다 전소하기까지 화재가 진행된다. 문제는 비정상적 상황에서 생겨난 열이 더 큰 반응을 일으켜 더 큰 화재로 발전하는 것이다.-그렇다면 배터리에서 열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전기차의 불편한 점 중 하나가 긴 충전 시간인데 그래서 요즘 고속 충전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그런데 실제 실험을 하다 보면 고속 충전이 재료의 열화, 변형을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결국 재료들에 무리가 간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엔 10분만에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 시스템이 나왔다. 기술이 좋긴 하지만 얼마나 배터리 수명을 보장할지 우려는 있다. 10분 내 충전을 한다는 건 많은 전류를 단기간에 흘려주고 그만큼 에너지를 저장한다는 것인데 지금 검증되지 않은 시스템이긴 하다. 한국도 고속 충전을 많이 사용하는데 굳이 필요한 상황 아니면 저속 충전을 활용하자는 의견과 갈린다. 또 한국은 이번 여름이 유난히 더웠는데 열 때문에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이번에 화재가 난 벤츠 전기차는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배터리가 더 위험한가△어느 나라에서도 뚜렷한 통계 자료가 없어 알 수는 없다. 한국은 삼원계, 중국은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많이 만드는 데 기본적으로 리튬인산철의 안전성 높아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중국산이 안전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양극재만 갖고 볼 수는 없다. 어느 양극재를 사용하더라도 원치 않은 화학반응이 나타나면 열 폭주할 수 있다. 중국은 패킹 등 과정에서 리튬인산철의 효율을 삼원계와 비교될 만한 수준으로 올렸지만 이로 인해 위험성이 더 높아졌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도 배터리 회사들이 삼원계의 안전성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래서 리튬인산철이 더 안전하냐고 얘기할 수 있다고 하기엔 어렵다.-중국 배터리 브랜드별로 안전성은 크게 다른 편인가.△사실 어느 업체의 제품을 믿겠느냐고 물어보면 (중국 배터리 업계 1위인) CATL을 선택할 것이다. 그만큼 배터리를 많이 만들고 많이 검증한다. 한국서도 기본적으로 (CATL 제품을) 인정하는 게 있기 때문에 당연히 신뢰감을 갖고 있다. 다만 중국에는 아주 많은 기업들이 있고 신기술과 디자인 등으로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에 성능만 가지고 다투기는 어렵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기업의 제품이 대기업 제품보다 못하냐고 묻는다면 회의적이긴 하다.-전기차 화재는 중국에서 많이 일어난다. 중국 현지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중국 학계, 업계에서도 전기차 화재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하고 있다. 지난 5월 BYD 매장에서 화재가 일어나 이슈가 되기도 했다. 다만 중국 매체들은 전기차 위험에 대해 대서특필하지 않는다. 정부 차원에서 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겠다. 지난 13일 서울의 한 빌딩 주차장 입구에 ‘전기차 주차 불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최근 화재 사고로 전기차에 두려움을 느끼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기차, 더 나아가 배터리 시장에 영향을 줄까△이번에 사고를 보면서 우리가 전기차로 전환을 멈춰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나올 수 있다. 한국에선 전기차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 출입을 막는 등 굉장히 부정적 여론이 있는데 이런 방향으로 가면 전기차 소비가 억제될 수 있다.그런데 전세계적으로 기후 변화 대응에 있어서 전기차가 실제로 기여하는 바가 있다. 중국은 지난 10여년간 공기질이 많이 개선됐는데 전기차 전환이 일정 역할을 했단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결국 전기차로 전환은 멈출 수 없을 것이다. 대안으로 수소차를 이야기할 수도 있는데 아직 상용화가 덜 됐다.-결국 중요한 건 배터리의 안전성 확보인데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실험하다 보면 과충전을 여러 번 하면 열이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실험실에서 느끼는 점은 어떻게 과충전을 방지하느냐는 것이다. 결국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관건이다. 얼마나 더 위험을 잘 감지하고 그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가가 아주 중요하다. 예를 들어 배터리의 열 폭주가 일어나기 전 유독가스가 발생하는지를 모니터링하고 얼마나 많은 위험 요소를 잡아낼 수 있을 것인가가 문제다. 지금의 BMS보다 한 단계 높은 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하다. 또 하나 난제 중 하나가 불이 났을 때 어떻게 끌 것인가다. 지금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 물을 계속해서 오래 뿌리는 것인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비효율적이다. 전기차 화재를 얼마나 빨리 진화할 수 있을지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2024.08.28 I 이명철 기자
대입 수시 전략, 정시 지원까지 9장의 원서 놓고 고민해야
  • 대입 수시 전략, 정시 지원까지 9장의 원서 놓고 고민해야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오는 9월 9일부터 시작되는 대입 수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수험생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 범위를 정하는 일이다. 이를 기준으로 상향·적정·하향 지원할 대학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찾은 학부모와 입시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7일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가능 대학들을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쓰고 싶은 대학과 써야만 하는 대학 등을 정해놓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에서 최대 6곳에, 정시에선 최대 3곳에 원서를 쓸 수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땐 수시 원서 6장만이 아닌 정시 원서 3장까지 염두에 두고 고민할 것을 권한다.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수시와 정시가 연계된 지원전략을 세우라는 의미다. 본인의 수능 경쟁력은 모의고사 결과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객관적이다.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부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모의평가까지, 현재까지의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 명단을 뽑아보자. 각 모의고사 성적이 일치하진 않을 테니 가장 상위 성적과 하위 성적을 지원 가능 범위로 설정하면 된다. 지원 가능 범위를 설정했다면 이를 기준으로 적정·하향 지원으로 몇 장의 원서를 쓸 것인지 먼저 결정해야 한다. 김병진 소장은 “적정·하향 지원에 쓰고 남는 원서를 이보다 상위 대학에 상향 지원하는 데 쓰는 것이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한 방법”이라고 했다. 지원 가능 대학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면 이를 바탕으로 지원하고 싶은 대학들의 전년도 입시 결과를 수집하자. 입시 결과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포털 ‘어디가’를 참고하거나 대학별 입학처가 공개하는 전년도 입시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합격자들의 교과 등급 분포나 평균 등급 등을 공개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이다. 본인의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이 목표 대학과 일치하거나, 이곳이 수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보다 더 선호하는 곳이라면 ‘수능 경쟁력’을 본인의 주력 경쟁력으로 삼아야 한다. 내가 수시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정시에서도 수능 성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서다. 반면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이 목표 대학보다 낮거나 선호하지 않는 대학이라면 ‘학생부 경쟁력’을 주력으로 삼을 수 있다. 수시 원서 6장을 어디에 쓸지 고민할 때는 학생부 경쟁력과 수능 경쟁력을 저울에 놓고 비교할 필요가 있다. 본인의 주력 경쟁력을 파악해 수시 원서를 작성하다 보면 욕심이 생기거나 자신감이 저하될 수 있다. 무리한 지원을 하거나 너무 소극적인 지원을 하는 경우다. 입시 전문가들은 ‘꼭 쓰고 싶은 대학’과 ‘써야만 하는 대학’을 정해서 접근할 것을 조언한다. 김병진 소장은 “1~2장의 원서 범위에서 반드시 쓰고 싶은 대학을 정해두면 나머지 원서를 좀 더 객관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남은 기간 학습 집중력도 높일 수 있다”며 “써야만 하는 원서는 일종의 안전장치로, 수능 이후를 검토할 수 있도록 수시 지원 하한선을 설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능을 못 봤을 때를 대비해 진학 가능한 대학을 정해놓아야 수능 이후 후회를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08.28 I 신하영 기자
  • 김건희 여사 오빠 검찰총장 후보자 인청 참고인 채택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회가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김건희 여사의 오빠 등 8명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채택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심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1명의 증인과 7명의 참고인을 채택하는 안건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김건희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씨는 윤석열 대통령 처가의 가족회사로 알려진 한 부동산 개발업체의 대표다. 심 후보자와는 고교 동창 사이로 알려졌다. 법사위는 이종섭 전 호주대사의 출국금지 이의신청 심사 과정을 질의하기 위해 이기흠 법무부 출입국심사과장과 이 전 대사의 법률 대리인인 김재훈 변호사를 각각 증인과 참고인으로 채택했다.지난 2020년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지낸 한동수 변호사와 하승수 변호사, 김희균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경열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임선웅 뉴스타파 기자 등도 참고인 명단에 포함됐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고 검찰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할 적임자”라며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심 후보자는 충남 공주 출신으로 서울 휘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7년 사법연수원을 26기로 졸업했다. 이원석 현 검찰총장보다 한 기수 선배다.
2024.08.27 I 이지현 기자
韓 "의대 증원 유예 제안…국민 불안감 덜 해결책 필요"
  • 韓 "의대 증원 유예 제안…국민 불안감 덜 해결책 필요"
  •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5일 고위당적협의회에서 정부에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제안했던 사실을 인정하며 국민의 불안감을 덜어줄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 대표는 2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저는 2025년에는 입시요강으로 발표된 증원을 시행하되, 2026년엔 2025년에 현원 3000명의 수업미비로 인해 증원분까지 합한 7500명을 한 학년에서 교육해야 하는 무리한 상황을 감안해 증원을 1년간 유예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그는 “의료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유지하되, 국민 건강이라는 절대적 가치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덜어드리기 위해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더 좋은 대안이 있다면 더 좋겠다. 국민 건강에 대해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앞서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꼭 국민들이 원하는 의료개혁에 본질과 동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금 상황에 대한 걱정과 우려 경감시킬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제 생각이고, 그런 여러 가지 의견을 정부와 나눈 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구체적 제안 내용에 대해선 “논의가 안 됐기 때문에 그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드리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밝히지 않았다.한 대표가 뒤늦게 자신의 제안 내용을 공개한 것은 제안을 받은 당사자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날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관련 내용을 공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한 총리는 “(한 대표가) ‘2026년 증원을 유예하면 이 문제가 좀 더 쉽게 풀릴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저한테 말씀했고, 제가 ‘여러 검토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하고 검토를 해봤는데 정부로서는 어렵다는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그는 “정부는 일단 현재의 입장, 2026년에 2000명으로 공개돼 있는 이 입장의 변경을 하기는 어렵고,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안을 가져오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부연했다.
2024.08.27 I 한광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24조 뼈깎는 지출 삭감…‘건전재정’ 2년째 지켰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24조 뼈깎는 지출 삭감…‘건전재정’ 2년째 지켰다-“가계빚 지나치면 금융위기 올 수도”-亞최대 자산 100조 에너지기업 탄생-“한중일 국민 간 혐오 털어내야 삼국 교류 새 길 열려”△종합-“일률적 수가에 의료 생태계 붕괴 의대증원? 건보제도부터 고쳐야”-“교육열이 부동산 강남불패 불러 SKY대, 지역별 비례선발해야”△2025년 예산안-‘세수 펑크’에도 씀씀이 줄여 재정준칙 사수…약자 지원은 확대-저출생 대응 예산 19.7조로 증액…육아휴직급여 250만원-지역화폐·R&D·저출생…예산안 벼르는 野-R&D에 29.7조 ‘역대 최대’…의료개혁엔 5년간 ‘20조+α’ 투자-반도체 생태계에 26조 투입…바이오·원전도 육성-내년 병장 월급 205만원…간부 숙소는 1인 1실△종합-중동 긴장 고조에 리비아 생산 중단 덮쳐…불붙은 유가에 기름 부었다-삼성, 퀄컴 뚫었다…‘차량용 D램’ 시장 1위 도약 발판 마련-尹 “딥페이크, 명백한 범죄”…디지털 성범죄와의 전쟁 선포-박상규 “SK이노 현금 1.4조 있어 ‘주식매수청구권’ 규모 충분히 감당”△이데일리TV 동아시아미래포럼-동아시아 문화·기술 융합, 글로벌 선도 ‘콘텐츠·혁신산업’ 창출 이끌 것-“한중일 문화교류 활성화…MZ세대 주축으로 시너지 내야”-“숏폼은 이미 하나의 장르 광고시장 매년 3배 성장”△정치-野 “뉴라이트·밀정이냐” 공세에…與 “괴담 선동 정치 중단하라”-출구없는 ‘의대정원’ 건드렸다 갈등의 골 더 깊어지는 尹·韓-논의 5년 만에 ‘구하라법’ 법사위 만장일치 통과△경제-안덕근 “늦더위 전력수급 우려 커…전력망법 통과 절실”-K원전 딴지 건 웨스팅하우스…체코 “이의제기 말라”-쌀 소비 감소에 벼 재배면적 1.5%↓…역대 최소치 기록△금융-대출 과도한 은행 DSR 페널티…대출 혹한기 온다-압수수색까지 사면초가…우리銀, 동양생명 인수 변수-포용금융 늘린 인뱅 ‘깡통대출’ 급증△글로벌-‘범죄 온상’ 떠오른 텔레그램…플랫폼 책임 범위 두고 논란 확산-내수회복 급한 中 “가전 바꾸면 37만원 지원”-“방송사 불공평”…트럼프, TV토론 불참 시사△산업-조주완 “인도법인 IPO, 여러 옵션 중 하나…시장동향 주시”-삼성·LG, AI·프리미엄 TV로 中추격 따돌린다-“카페 찾기 쉬워요”…찐리뷰 맛집 된 모빌리티앱-편한 옷 ‘라운지웨어’ 인기…글로벌 브랜드 속속 상륙△증권-‘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숨죽인 반도체株-“전기차도 기대 없다” 발 빼는 중학개미들-상반기 순이익 늘린 운용사…ETF 마케팅 경쟁에 돈 썼다△부동산-서울 집값 회복세에…다시 불붙은 도시정비 수주 경쟁-5억 로또청약 ‘서울 동작구 수방사’ 내달 말 뜬다△북-거짓말로 친해지기 그만두며 성장하기 13년 만에 다시 김애란-‘EAST 공식’으로 읽는 중국의 미래△문화-“‘나라에 보탬되는 사람될 것’…딸의 감상평에 뿌듯”-노들섬에서 즐기는 발레·오페라 10월 더 넓은 객석으로 돌아온다△오피니언-‘에이징 인 플레이스’에서 중요한 것-딥페이크는 디지털 집단 성폭행이다-유럽이 보여준 가상자산의 가능성△피플-“공정한 시스템·품위 있는 경쟁…韓양궁 역사 계속될 것”-英축구 황금기 이끈 명장 에릭손 별세-“손님 중심 DNA 전파”…하나금융 해외직원 초청 워크숍△사회-폭염에 꿀벌도 임시휴업…벌집꿀이 사라졌다-전국 응급실 붕괴 위기…‘빅5’ 병원도 경증환자 제한-의대 증원 앞둔 9월 모평 다섯에 한 명은 ‘N수생’
2024.08.27 I 경계영 기자
정의선 "위대한 역사 계속될 것"…양궁 대표팀에 32억 포상
  • [포토]정의선 "위대한 역사 계속될 것"…양궁 대표팀에 32억 포상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2024 파리올림픽’에서 전 종목을 석권한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을 끝까지 챙기며 선수들의 활약을 축하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정의선 회장은 27일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가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개최한 ‘2024 파리올림픽 양궁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에 참석해 ‘한국 양궁 퍼펙트 골드 신화’를 쓴 선수들과 지도자, 지원 스태프, 양궁협회 관계자들을 포상하며 격려했다. 이날 만찬에는 파리대회 국가대표 선수, 홍승진 양궁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비롯해 300여명이 참석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김걸 현대차그룹 사장도 함께했다.정 회장은 환영사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한국 양궁의 대기록들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며 “승패를 가른 것은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 틀을 깨는 훈련을 통해 만들어 놓은 아주 작은 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대 협회장님들의 양궁에 대한 애정과 지원, 수많은 양궁인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도전, 그리고 훈련의 과학화를 위한 오랜 연구 및 노력들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정 회장은 “우리 양궁은 금메달의 개수뿐 아니라 그 결과를 얻기까지의 과정인 누구라도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시스템, 경쟁을 하면서도 남을 배려하는 품위 있는 모습으로 많은 분들에게 행복을 주고 찬사를 받았다”며 “우리가 쌓아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고 계승해 나간다면 한국 양궁의 위대한 역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양궁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에서 세계 양궁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 5개를 획득하며 전 종목을 석권했다. 여자 단체전 10연패와 남자 단체전 3연패, 혼성 단체전 2연패는 물론 남·여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땄다.이날 국가대표 선수들과 지도자 등에 대한 포상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양궁협회는 개인전의 경우 금메달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억5000만원, 단체전의 경우 금메달에 2억원을 포상금으로 책정했다. 추가 인센티브와 함께 개인전에서 메달을 못 딴 선수에게도 격려금이 지급된다.파리 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른 김우진과 임시현은 각각 8억원을 받는다. 남수현은 5억원, 이우석은 4억5000만원, 전훈영과 김제덕은 각각 3억3000만원을 받는다. 국가대표 6명에게는 부상으로 차량도 전달된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2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에 참석한 정의선 회장과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 사진 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남수현 선수, 임시현 선수,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부회장,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우진 선수, 이우석 선수, 김제덕 선수.(사진=현대차그룹)2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에서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세심한 배려에 감사를 표하며, 여자 양궁 단체 결승전 금메달 슛오프 표적지와 파리올림픽 금메달로 장식한 기념선물을 전달했다. 사진 왼쪽부터 전훈영 선수, 정의선 회장, 홍승진 총감독, 김우진 선수.(사진=현대차그룹)2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에서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세심한 배려에 감사를 표하며, 여자 양궁 단체 결승전 금메달 슛오프 표적지와 파리올림픽 금메달로 장식한 기념선물을 전달했다. 사진 왼쪽부터 임시현 선수, 남수현 선수, 이우석 선수, 김제덕 선수, 전훈영 선수, 정의선 회장, 홍승진 총감독, 김우진 선수, 양창훈 감독, 김문정 코치, 박성수 감독, 임동현 코치.(사진=현대차그룹)2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에서 이은경 한국양궁지도자협의회 회장(사진 오른쪽)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에게 한국 양궁 지도자들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하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
2024.08.27 I 공지유 기자
"잔금은 전세로?"…'6억 로또' 강남 아파트에 5만8000명 몰렸다
  • "잔금은 전세로?"…'6억 로또' 강남 아파트에 5만8000명 몰렸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만 실거주 의무가 없는 데다 6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1순위 청약이 6만명 가까이 접수했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디에이치 방배 일반 공급 650가구 모집에 5만 8684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90.28 대 1에 이른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 5구역을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방배’ 조감도. (사진=현대건설)경쟁률이 가장 높은 평형은 전용면적 59㎡B로 63가구 모집에 1만 4684명이 접수해 경쟁률이 233.08 대 1를 기록했다. 59㎡C와 59㎡A도 경쟁률이 각각 199.50 대 1, 182.30 대 1로 높았다. 청약 접수가 가장 많은 평형은 84㎡A로 2만 5527명이 접수했다. 84㎡A는 공급 가구 수가 329가구로 전체 공급 가구 650가구의 절반에 달하는 만큼 접수도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진행한 특별공급 594가구 모집에서도 디에이치 방배는 2만 8074명이 청약을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이 47.3 대 1로 집계됐다. 현대건설(000720)이 짓는 디에이치 방배는 방배 5구역 재건축해 총 29개 동, 지하 4층~최고 33층, 3064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방배동 재건축 단지 가운데서도 대장주로 평가받는다. 현대건설이 4년 만에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THE H)’로 공급하는 단지인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만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지 않아 청약 흥행에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매 제한 기간은 3년 적용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최고 17억 2580만원, 84㎡ 22억 4350만원, 101㎡ 25억원, 114㎡ 27억 6250만원 선이다. 인근 ‘방배 그랑자이’는 전용 84㎡가 최근 28억원에 거래됐다. (자료=청약홈)
2024.08.27 I 경계영 기자
종로 금은방서 1억 결제한 손님…알고 보니 기내서 신용카드 훔친 도둑
  • 종로 금은방서 1억 결제한 손님…알고 보니 기내서 신용카드 훔친 도둑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기내에서 다른 승객들의 가방을 뒤져 신용카드와 달러를 훔친 뒤 도주한 중국인이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반복하다가 결국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27일 인천지검 국제범죄수사부(정유선 부장검사)는 절도와 사기 등 혐의로 중국인 A(51)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5월 중순께 홍콩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중국인 승객 B씨의 가방을 뒤져 신용카드와 5천 달러(660만 원)를 훔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A씨는 비즈니스석에 탑승한 뒤 다른 승객들이 잠든 것을 확인한 후 좌석 위에 설치된 수화물 함을 열고 가방을 뒤져 돈과 카드를 훔쳤다.이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A씨는 중국인 공범 2명과 만나 서울시 종로구 일대 금은방을 돌아다니며 B씨의 신용카드로 귀금속 1억여 원어치를 구매한 뒤 중국으로 도주했다.그는 2개월 뒤인 지난 7월 말 홍콩발 인천행 여객기에서 같은 방식으로 540달러(70만 원)를 훔친 뒤 입국하려다가 경찰에 체포됐다.앞서 경찰은 B씨로부터 신고를 접수하고 미리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A씨는 검거 이후 “현금은 내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이 달러에서 두 번째 피해자인 한국인 승객의 유전자 정보(DNA)를 찾아내 혐의를 입증했다.검찰 관계자는 “A씨는 기내에서 물품을 도난당해도 피해자들이 곧바로 알기 어려운 점을 이용해 범행했다”며 “유사 피해 방지를 위해 승객들은 여객기를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8.27 I 채나연 기자
상업용 부동산 한파 맞은 알스퀘어, 상장 적기 언제
  • [마켓인]상업용 부동산 한파 맞은 알스퀘어, 상장 적기 언제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 등의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국내 프롭테크 기업들이 혹독한 한파를 맞고 있다. 특히, 기업공개(IPO) 후보로 거론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알스퀘어는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알스퀘어의 상장을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업무용 빌딩들. (사진=연합뉴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알스퀘어는 지난해 매출 1462억원, 영업손실 2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1840억원) 대비 20.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년(92억원) 대비 2배 이상 커지는 등 수익성이 저하했다. 상업용 부동산 거래 급감과 인건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상업용 부동산 거래는 3년 전 고점을 찍은 뒤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데이터&가치분석시스템인 얼마니의 데이터맵에 따르면 전국 상업용 부동산 거래금액은 지난 2021년 26조3466억원을 기록했지만 2022년(16조7174억원), 2023년(8조2555억원)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상업용·업무용 부동산 분야 1위 프롭테크 기업으로 꼽히는 알스퀘어도 이에 따른 손실을 피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알스퀘어의 주요 투자사인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알스퀘어는 설립 초기부터 여러 벤처캐피탈(VC)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2013년 회사 설립 이후 2014년 시리즈A 투자로 15억원을 유치하고, 이어 2016~2019년 시리즈B(270억원), 2021년 시리즈C(850억원)의 투자금을 모았다. 이 중 당시 소프트뱅크벤처스는 2014년 시리즈B 성격으로 15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현재까지 약 150억원을 알스퀘어에 투자했다. 지난 2021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알스퀘어에 850억원을 출자하기 전까지는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투자자이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리얼티로 알스퀘어의 지분 28.07%를 차지하며 2대 주주로 올라와 있다. 초기 투자의 만기 시기가 돌아오면서 구주 매각 등의 선택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실적 부진으로 인해 상장 시기도 미뤄지고 있다. 지난 2022년 알스퀘어는 사외이사를 선임하면서 상장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후 부동산 시장 악화로 상장은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상장 회사는 사외이사 선임이 의무이기 때문에 상장 예비 기업들은 미리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행보를 보인다. 한편 알스퀘어는 데이터 솔루션 사업 등 신사업과 글로벌 진출 추진 등 사업 다각화로 위기 극복과 실적 방어에 나서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기에 프롭테크 기업에 투자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며 “아직 국내 프롭테크 산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기가 먼저 찾아온 격”이라고 말했다.
2024.08.27 I 송재민 기자
“가계빚 지나치면 금융위기 올 수도”…한은 총재의 경고
  • “가계빚 지나치면 금융위기 올 수도”…한은 총재의 경고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한은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송주오 하상렬 기자] “전 세계 최상위권 수준의 가계부채가 더 증가했다가는 그 정도가 지나칠 경우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한은 공동 심포지엄’ 폐회사에서 이같이 진단하고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4년 57% 수준에서 2021년까지 거의 20년 동안 모든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앞서 지난 22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더 강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DSR 정책은 꼭 부동산 가격 증가가 없더라도 우리나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금융당국도 이에 호응하며 DSR을 통한 은행권 대출 규제 강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가계대출과 관련해 연초 경영목표와 비교해 초과한 은행을 대상으로 ‘핀셋’ 조처를 하기로 했다. 은행권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산출한 후 이를 넘어서는 은행에 대해서는 대출을 줄이겠다는 것이다.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27일 브리핑을 통해 “은행의 1~8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이미 은행이 자체적으로 수립한 연간 경영계획을 초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21일 기준 연간 경영계획 대비 달성률은 150.3%다. 8월 기준으로 환산하면 200.4%로 치솟는다. 금감원이 생각하는 적정 수준 70~80%인데 최대 3배에 이르는 수준이다.이에 금융당국은 은행권 평균 DSR을 산출해 목표를 초과, 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은행에 평균 DSR보다 낮게 가계대출을 취급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즉, 대출한도를 더 줄이겠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최근 가계대출 급증의 원인을 금리 인하 기대감과 그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풀이했다. 그러면서 투기성 자금이 대출 수요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 대출은 보장하면서도 투기성 자금 대출에 대한 문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2024.08.27 I 송주오 기자
압수수색까지 사면초가…우리은행, 동양생명 인수 변수(종합)
  • 압수수색까지 사면초가…우리은행, 동양생명 인수 변수(종합)
  • [이데일리 정병묵 정두리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350억원대 부당대출과 관련 사면초가에 놓였다. 금융당국이 우리은행에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고 으름장을 놓은 데다, 검찰도 압수수색을 통해 강제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러한 내부통제 리스크 때문에 최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동양생명(082640) 인수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우리은행 본점(사진=이데일리DB)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김수홍)는 27일 우리은행의 대출 비리 사건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과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사건 관계자들의 주거지 4곳에도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의 내부통제 부실을 지적한 지 이틀 만이다.우리은행은 이 사건이 적발된 이후인 지난 12일 “여신 심사 소홀에 따른 부실에 해당해 금감원에 보고할 의무가 없었고, 뚜렷한 불법행위도 발견되지 않아 수사 의뢰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해왔다.그러나 금융당국은 우리은행의 ‘보고 의무가 없었다’는 입장 등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현 회사 경영진이 전직 회장 관련 대규모 부당대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고 판단, 엄정 조치를 예고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금융감독원은 지난 25일 “이번 건은 사안 자체도 문제지만 미보고 등 사후대응 절차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추가 사실관계를 철저하게 파악해 책임이 있는 임직원은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고 했다.우리은행이 지난 1월 자체감사를 하기 이전인 작년 4분기부터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대출 중 상당수가 이미 부실이 드러났다는 걸 알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3일에야 이번 부적정 대출 관련 금융사고를 금융감독원에 보고하고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또 금감원이 이번 검사 결과 보도자료를 배포한 직후인 이달 9일에야 임 전 본부장과 차주를 수사기관에 고소했다.금감원은 또 “우리금융 경영진은 늦어도 올해 3월쯤 감사 결과가 반영된 인사협의회 부의 안건을 보고받는 과정에서 손 전 회장의 연루 사실을 인지했다”며 “대규모 부적정 대출 취급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한 사실이 없었다”고 비판했다.‘손태승 리스크’로 최근 인수합병 추진에도 이상기류가 생겼다. 우리금융은 지난주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대한 현장 실사를 마치고 경영진에 실사 결과를 보고했다. 기존 계열사와 시너지를 기대할 만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은 28일 이사회에서 실사 결과와 인수 협상 전반에 관한 사항을 공유하고 이사진의 동의를 얻을 예정이다.가격만 맞으면 인수를 본격 결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통과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일각에선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적정 대출 취급과 금융당국의 제재 시사가 보험사 인수 과정에 돌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종 인수를 위해서는 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통과해야 하는데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검찰 수사 결과도 주요 변수다”고 설명했다.
2024.08.27 I 정병묵 기자
입시제도 '작심발언' 이창용…"교육열이 강남 부동산불패 신화 고착"
  • 입시제도 '작심발언' 이창용…"교육열이 강남 부동산불패 신화 고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소신 발언’으로 역대 한국은행 총재 중 가장 많은 이슈를 몰고 다닌다는 평가를 받는 그다. 이 총재는 27일 최근 한은이 금리 결정에서도 가장 주의 깊게 보고 있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의 근본 원인 중 하나로 과도한 입시경쟁을 지목했다.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지 않고선 통화·재정 정책도 소용이 없다며, 국내 유수 대학들을 향해 제도 개편에 나서줄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한은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사진= 연합뉴스)◇“오르기만 하는 부동산 뒤엔 끝없는 강남 수요”이 총재는 이날 서울 관악구 서울대 우석경제관에서 열린 한은·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해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지는 수도권 집값 급등의 원인으로 과도한 입시경쟁이 낳은 서울 강남 부동산에 대한 초과 수요를 꼽았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교육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였다. 그는 “지금 고민하는 것은 왜 수도권 부동산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조그만 충격만 있어도 급등하는 구조가 형성돼 있는가 하는 문제”라며 “수도권 부동산, 특히 강남 부동산에 대한 초과 수요가 상시 잠재해 있는 우리 사회의 구조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짚었다.입시 경쟁 심화→ 사교육 중요도 가중→ 강남 이주 수요 증가로 이어져 강남 집값이 상승하고, 주택 구입이 어려우면 전세로라도 강남에 진입하려 하다 보니 보유세 등 정책 수단으로 부동산 가격을 잡으려고 해도 전셋값 인상으로만 이어진다는 것이 이 총재의 분석이다. 그는 “교육열에서 파생된 끝없는 수요가 강남 부동산 불패의 신화를 고착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적인 안타까움도 토로했다. “미국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행복하게 노는 아이들 보다가 국내에 들어와 보니 놀이터에도 아이들이 없다. 찡그리고 힘든 아이들만 보니 이게 맞는 건가 싶었다”며 “자녀가 어떤 학교를 가는 게 부모의 성적표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은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첫걸음이다. 이런 방향에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창용(왼쪽) 한은 총재와 김준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한은 공동 심포지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구조개혁 더 미뤄선 안돼…“태풍만 아니라면 지붕 고쳐야”이 총재는 “이러한 구조적인 제약을 개선하려고 하지 않고 단기적으로 고통을 줄이는 방향으로 통화·재정정책을 수행한다면 부동산과 가계부채 문제는 지난 20년과 같이 나빠지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금통위 결정은 한번쯤은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사실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 이번 정부가 지난 20년의 추세를 처음으로 바꿔주는 정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같은 사회 구조적 문제 해결이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해 날 때 지붕을 고쳐야 한다’는 말이 있다. 경제적으로 해석하면 경제가 좋을 때 어려운 구조조정을 하라는 뜻”이라며 “되돌아보면 우리는 해가 날 때도 구조조정을 하기보다는 손쉬운 재정 및 통화정책을 통해 임시방편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고통이 수반되는 구조조정은 미뤄 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제 우리에게 해 날 때를 기다려 구조개혁을 추진할 여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지금은 태풍만 아니라면 날씨가 흐려도 지붕을 고쳐야 하는, 즉 단기 경제정책과 구조개혁을 함께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한은이 현 입시제도의 문제점을 완화하기 위해 대안으로 제시한 ‘지역별 비례선발제’가 “다소 파격적일 수 있지만 시도해 볼만한 좋은 제안”이라며 “정부 정책이나 법제도를 손대지 않더라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교수님들이 결단만 해주신다면 큰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나쁜 균형에서 벗어나는 단초를 제공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역별 비례선발제는 대학이 자발적으로 대부분의 입학정원을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선발하는 방식이다. 2002년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제안했던 ‘지역 할당제’와 비슷하다. 한은은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실시하면 지역 간 소득수준과 사교육 환경 차이가 입시에 주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현재 부모의 소득이나 거주지역 등에 따라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관련해선 신입생을 뽑을 때 지역별 합격자를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고3 학생 비율의 0.7~1.3배가 되도록 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 총재는 폐회사 말미에도 행사에 참석한 서울대 교수들의 이름을 하나씩 호명하면서 “교수님들이 결정해 주시면 된다. 그렇게 하면 사회가 바뀐다”며 “지금은 행동해야 할 때”라고 했다.
2024.08.27 I 장영은 기자
디에이치방배 특공 2만8074명 몰려…경쟁률 47.3대 1
  • 디에이치방배 특공 2만8074명 몰려…경쟁률 47.3대 1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건설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선보이는 ‘디에이치 방배’ 특별공급에 2만8000명 이상이 몰렸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지만 실거주 의무가 없어 일반공급 역시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디에이치 방배 조감도. (사진=현대건설)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6일 진행한 디에이치 방배 특별공급 청약 결과 594가구 모집에 2만8074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47.26대1을 기록했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105가구 모집에 1만3361명이 신청해 127.25대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특공 경쟁률이 높은 것은 디에이치 방배가 방배동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대장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서초구 방배동 946-8 일원에 들어서는 디에이치 방배는 총 29개 동, 지하 4층~최고 33층, 3064가구 규모로 지어진다.이수역(4·7호선)과 내방역(7호선) 사이에 위치하고, 2호선 방배역도 도보로 접근이 가능하다. 방배초, 이수초, 이수중 등 학군도 잘 형성됐다. 강남 테헤란로까지 직선으로 연결되는 서초대로를 끼고 있어 도로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여기에 현대건설이 4년 만에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THE H)’로 공급하는 단지인 점도 인기 요인이다.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지만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지 않은 점도 흥행 요인이다. 즉 당첨되면 바로 전세를 놓을 수 있어 자금 부담도 덜 수 있다. 주택법 시행령에 따르면 실거주 기간은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로 결정된다. 분양가가 인근 지역 매매가격의 80% 미만이면 5년, 80% 이상~100% 미만이면 3년이다. 하지만 디에이치 방배는 주변에 대단지 신축이 없어 분양가가 주변 시세 이상으로 책정돼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지 않았다. 전매 제한은 3년이다.분양가는 전용면적 59㎡가 최고 17억2580만원, 84㎡ 22억4350만원, 101㎡ 25억원, 114㎡ 27억6250만원 선이다. 인근 ‘방배 그랑자이’는 전용 84㎡가 최근 28억원에 거래됐다.
2024.08.27 I 이윤화 기자
"수소가 이렇게 부드러울지 몰랐죠?"…'한우 시식회' 가보니
  • "수소가 이렇게 부드러울지 몰랐죠?"…'한우 시식회' 가보니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블라인드 테스트입니다. 직접 거세우와 미경산우를 느껴보세요”27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의 한우 식당인 육영토종한우. 20여명의 사람들이 윤원석 셰프의 칼끝을 지켜보고 있었다. 섬세하게 붉은 살을 갈라내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한우 명예홍보대사이자 벽제갈비 장인인 윤 셰프는 “거세우(생식기능을 제거한 수소)는 육질이 부드럽고 마블링이 풍부하다”며 “미경산우(송아지를 생산한 적이 없는 암소)는 육질이 매우 섬세하다”고 설명했다.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육영토종한우 신관에서 소비자단체 등을 대상으로 개최한 ‘한우자조금 X MEAT(MEET) UP’ 시식회에서 윤원석 셰프(벽제갈비 장인)이 한우 커팅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거세우·미경산우…잘 몰랐던 ‘한우’의 맛한우자조금이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한우자조금 밋 업’ 시식회를 개최했다. 최근 한우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우 농가에 활기를 불어넣자는 취지에서다. 한우자조금은 한우 산업의 발전과 한우농가와 소비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지난 2005년 출범한 비영리 단체다. 한우 농가가 한우를 출하 시 내는 1두당 2만원의 의무거출금과 정부지원금으로 운영된다. 이날 윤 셰프는 한우 커팅 시연을 선보였다. 거세우와 미경산우의 맛 차이와 특징도 소개했다. 윤 셰프는 “수소는 성별 특성상 근육이 많이 발달해 육질이 질긴데, 거세는 근육을 부드럽게 하고 지방의 분포도를 고르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며 “미경산우는 마블링이 뛰어난 거세우보다 고기의 본연의 맛과 풍미를 더 잘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윤 셰프가 손질한 거세우와 미경산우의 채끝 부위 (사진=김태형 기자)이날 행사에는 언론사, 소비자단체, 한우 수입 바이어 등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한우자조금은 이들에게 어떤 것이 거세우인지 미경산우인지 알리지 않는 블라인드 시식회를 진행했다. 직접 맛 차이를 느껴보도록 하기 위함이다. A와 B로 소개된 고기가 순서대로 테이블에 놓였다.미경산우와 거세우의 채끝 맛은 분명한 차이가 났다. 미경산우는 육즙이 풍부하고 쫄깃한 한우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고급 스테이크를 먹는 맛이었다. 반면 거세우는 육질이 포슬포슬하고 고소한 맛과 담백함이 일품이었다. 쌈장 마늘 등과 먹으면 더 조화로운 맛이 났다. 2등급 미경산우, 거세우 불고기도 맛봤다. 미경산우는 짭쪼름한 국물에 풍부한 육즙이 녹아든 맛이 도드라졌다. 구웠을때처럼 입에 녹아드는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었다. 거세우는 담백한 국물 맛이 살아 있었다. 오히려 구웠을 때보다 식감과 맛이 더욱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이동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육영토종한우 신관에서 소비자단체 등을 대상으로 개최한 ‘한우자조금 X MEAT(MEET) UP’ 시식회 ‘우(牛)라차차 대한민국! 뚝심 보증, 한우’ 캠페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위기의 한우 농가…“수요 살려서 가격 회복”이번 행사는 ‘우(牛)라차차 대한민국! 뚝심 보충, 한우’ 캠페인의 첫 행사다. 캠페인은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고 어려움에 처한 한우업계에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다. 최근 업계는 소비 침체, 한우가격 하락, 한우법 제정 불발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입 소고기가 늘며 한우의 입지도 줄어들고 있다.특히 한우 농가의 시름이 깊다. 도매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사료 등 생산비용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에 크게 올랐다. 실제로 한우 도매가는 지난 2021년 1㎏ 당 2만 4165원으로 최고점을 찍고 지난달 기준 1만 5434원으로 3년간 약 30%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지난해 고기소용 배합사료 가격은 ㎏당 578원으로 2020년과 비교하면 약 40% 뛰었다.한우 가격 폭락의 원인은 수요과 공급의 불일치다. 한우 사육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내식 수요가 늘며 크게 증가했다. 이후 엔데믹이 도래하고 경기침체까지 겹쳐 한우의 소비량이 급감했다. 여기에 정부가 수입산 쇠고기를 늘린 영향도 직격타로 작용했다. 한우자조금은 다시금 한우 수요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가정이나 음식점 등에서 활용 가능한 간편한 한우 요리법 확산을 비롯해 △한우 명예홍보대사 요리 분야 전문가 자문을 통한 레시피 개발 및 홍보 △한우 음식점 대상 정식 메뉴 판매 유도 △한우 레시피 온라인 홍보 △원료육 차액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동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국내 소비 부진과 수입산 소고기의 증가로 국내 한우 산업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상황”이라며 “앞으로 시식회 등 행사를 통해 한우 소비를 활성화해 가격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각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한우의 균등한 소비에 기여하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27 I 한전진 기자
외신이 바라본 韓 2030 세대가 출산율 떨어지는 이유
  • 외신이 바라본 韓 2030 세대가 출산율 떨어지는 이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 정부가 출산율 하락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현재의 행복을 추구하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세대를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27일 로이터통신이 분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로이터에 따르면 사회학자들은 Y세대나 Z세대로 간주되는 한국의 20~30대의 생활 방식이 다른 연령대나 다른 나라의 또래층 보다 더 소비하고 덜 저축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생활 방식은 가정을 꾸리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고 짚었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들은 가정을 형성하고 자녀를 낳는 불가능한 목표보다는 소비 등을 통해 온라인에서 자신의 성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을 더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0대 저축률은 올해 1분기 28.5%로, 5년 전(29.4%)와 비교해 감소했으나 다른 모든 연령대의 저축률은 같은 기간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과 고급 호텔에서 가장 많이 지출한 연령대는 20대와 30대로, 이들의 여행 소비는 지난 3년 동안 33.3%에서 40.1%로 증가했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20대가 고급 백화점에서 지출하는 비중은 12%로 3년 동안 거의 2배 증가했으나 다른 모든 연령대의 비중은 감소했다.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한국 전체 외식 산업의 수익은 9% 증가했으나 고급 부페 레스토랑은 30.3%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서울 드래곤 시티 호텔의 9만원짜리 무제한 딸기 디저트 뷔페 식사권은 지난해 겨울 대비 매출이 150%나 급증했는데, 호텔 측이 가격을 12.5% 인상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해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한국은 1인당 명품 브랜드 지출이 가장 많은 나라이기도 했다. 이와 달리 호주의 25~29세는 생활비 압박으로 인해 2024년 1분기에 전년 대비 지출을 3.5% 줄였다. 반면 재정적 어려움이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이란 분석도 있다. 리서치 회사 PMI가 지난 5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800명 중 약 46%가 자녀를 가지지 않는 결정적 이유로 직장 불안정성이나 교육 비용을 꼽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20~30대의 연소득 증가율은 전체 가구(4.5%) 보다 낮은 2.0%로 집계됐다. 하지만 청년층이 더 즉각적인 즐거움에 집중하기 때문에 정부의 보조금 기반 출산 장려 정책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정 교수의 지적이다.미국 퓨 리서치 센터가 2021년 선진국 17개국을 대상으로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게 무엇이냐’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한국은 ‘물질적 풍요’를 최우선으로 꼽은 유일한 국가였다. 다른 국가는 ‘가족’이나 ‘건강’을 주로 최우선적으로 답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수)은 0.72명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4.08.27 I 김윤지 기자
본질을 벗어난 티메프 재발 방지책
  • 본질을 벗어난 티메프 재발 방지책[생생확대경]
  •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피해자들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 검은 우산 집회를 열고 피해자 구제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불거진 지 한 달이 지났다. 티메프 유동성 대란이 왜 터지게 됐고 그 과정에서 어떤 잘못이 있었는지 드러났다. 티메프 모회사인 큐텐 구영배 대표의 과도한 욕심과 판매대금 유용을 감독해야 할 금융감독원의 감독 부실이 있었다. 그런데도 제2의 티메프를 막기 위한 조치는 엉뚱하게 ‘온라인 플랫폼’ 규제 강화로 가고 있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22대 국회에서만 온라인 플랫폼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이 8개나 제출됐다. 어쩌면 예견됐던 일이기도 하다. 티메프 사태 이전에도 정치권에선 네이버, 카카오 등을 ‘구글’ 정도의 수준으로 생각하고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잊을만 하면 제기돼왔다. 이러던 중에 티메프 사태가 터졌으니 ‘옳다구나’ 싶었을 게다. 티메프가 소비자한테 판매대금을 받아 이를 유용하지 않고 판매대금을 별도로 관리했더라면, 판매대금을 판매자한테 빠르게 정산해주도록 하는 규제가 있었더라면 티메프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정치권의 주장도 일견 타당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단지 ‘규제’가 없어서 티메프 사태가 터진 것일까. 규제가 없었음에도 네이버페이는 배송 시작 다음 날 판매대금을 정산해주는 ‘빠른 정산’을 2020년부터 실시해 티메프 사태 속에서도 주목을 받았다.이런데도 티메프 사태 재발을 막는답시고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면 어떻게 될까. 국내 플랫폼 업계가 역차별을 받게 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들린다. 저가 공세로 알리·테무 등 중국 플랫폼 업체가 밀고 들어오는 상황인데 중국 플랫폼 업체에는 어떠한 규제도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국내 업체들을 등지고 해외 업체들에게는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다. 판매대금을 별도로 관리하고 빠르게 정산하자는 게 왜 나쁘냐고 할 수도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티메프 사태를 기점으로 온라인 플랫폼, 일명 ‘온플법’을 법제화해 온라인 플랫폼 전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혀 다른 사안으로 자영업자들은 배달의민족, 쿠팡 등 배달플랫폼 업체들이 수수료를 담합하고 있다며 온플법 법제화를 요구하고 있다. 배달, 쇼핑, 전문가 중개 등 온라인 플랫폼의 성격이나 사업체 규모가 제각각인데도 전혀 다른 사안들이 ‘온플법’ 하나로 통칭되면서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나 온라인 플랫폼 업체 전반에 ‘프레임 씌우기’로 전락할 수 있다. 1990년대 혹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 아이가 잘못을 하면 교실에 있는 모든 아이들이 단체로 벌을 받는 형태의 체벌이 있었다. 이런 식의 체벌을 2024년에 한다고 하면 학생, 학부모뿐 아니라 학교 내에서도 이해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체벌은 잘못을 저지른 학생이 반성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기는커녕 아무런 잘못이 없는 학생들에게 반발심만 일으키기 때문이다. 더 큰 폐해는 문제의 본질이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쏟기보다 ‘반 전체를 위해 누가 희생할 것인가’라는 전혀 다른 프레임으로 문제를 전환한다는 데 있다. 티메프 사태 이후 대두되고 있는 온플법 강화도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새로운 프레임 씌우기로 논의가 진행될까 우려된다.
2024.08.27 I 최정희 기자
“답답하고 분해” 국민 절반은 장기적 울분 상태…30대 가장 심각
  • “답답하고 분해” 국민 절반은 장기적 울분 상태…30대 가장 심각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우리 국민의 약 절반이 장기적인 울분 상태에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령대로는 30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사진=게티이미지)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27일 ‘한국인의 울분과 사회·심리적 웰빙 관리 방안을 위한 조사’를 통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는 올해 6월 12∼14일간 만 18세 이상 전국 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연구진은 울분에 대해 ‘부당하고, 모욕적이고, 신념에 어긋나는 것으로 여겨지는 스트레스 경험에 대한 감정적 반응’으로 규정했다. 울분의 수준을 1.6점 미만(이상 없음), 1.6점 이상 2.5점 미만(중간), 2.5점 이상(심각) 등 3개 구간으로 나누고 1.6점 이상은 ‘장기적 울분 상태’로 분류했다.응답자의 49.2%가 장기적인 울분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답답하고 분하다’ 같은 심각한 수준의 울분을 겪는 응답자는 9.2%에 달했다. 다만 울분 상태가 심각한 비율이 과거에는 10%를 웃돌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울분과 정신건강 사이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22.1%가 자살 생각을 했으며, 심각한 울분을 겪는 사람의 60%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특히 연령별로 봤을 때 2.5점 이상의 심각한 울분을 겪는 비율은 30대에서 13.9%로 가장 높았고, 1.6점 미만의 정상 상태 비율은 45.7%로 가장 낮았다.사회적으로는 ‘전반적인 세상의 공정함에 대한 믿음’이 높을수록 울분의 수준이 낮은데 20대와 30대는 모두 3.13점으로 세상이 공정하다고 믿는 점수가 가장 낮았던 반면 만 60세 이상에서는 3.42점으로 가장 높았다.최근 1년 부정적 사건을 하나라도 경험한 경우에는 전체의 77.5%가 ‘장기적 울분’을 느꼈다.사회·경제적 여건에선 자신의 위치를 상중하 3개 구간으로 나눠 울분 점수를 비교했을 땐, 자신을 하층으로 인식하는 이들의 60%가 장기적 울분 상태에 해당했고, 자신을 상층으로 인식하는 이들의 61.5%는 ‘이상 없다’고 답했다.‘직접 겪지 않았더라도 사회정치 사안에 대해 얼마나 울분을 느끼는가’를 4점(매우 울분) 척도 물었을 땐 전체 평균 점수는 3.53점으로 나타났다.
2024.08.27 I 강소영 기자
아일랜드캐슬에 세로토닌연구소 둥지…의정부 바이오클러스터 '탄력'
  • 아일랜드캐슬에 세로토닌연구소 둥지…의정부 바이오클러스터 '탄력'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정신의학 분야 권위자 이시형 박사의 뇌과학 연구소가 의정부에 둥지를 텄다.연구소의 의정부 입지는 의정부시가 국내 유수 바이오기업들과 유치 확약을 맺고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은 물론 서울시가 추진하는 동북권 바이오산업벨트를 의정부까지 확대하는 광역화 논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의정부시가 추진하는 바이오첨단의료단지 조성계획과 연계해 ‘서울동북권 바이오·메디컬 산업벨트’를 의정부까지 연장해 광역화하는 계획.(그래픽=의정부시 제공)2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에 소재한 복합리조트 아일랜드캐슬에서 ‘세로토닌센터&뉴로세로토닌연구원’(이하 연구소) 개소식이 열렸다.연구소는 아일랜드캐슬의 일부 공간을 임차해 한국이 직면한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단순한 늙음이 아닌 건강하고 행복한 웰에이징(Well-Ageing)을 목표로 면역증진과 디톡스, 비만, 식이요법 등에 특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연구소는 아일랜드캐슬 주변의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해 의정부시를 ‘건강수도’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이시형 박사가 이끄는 연구소가 의정부에 입지하게 되면서 민선 8기 김동근 시장이 추진하는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도 상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27일 오후 의정부 아일랜드캐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세로토닌센터&뉴로세로토닌연구원’ 개소식에서 이시형 박사가 연구소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의정부시는 미군반환공여지 캠프카일 부지에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뼈·피부 재생 분야 굴지 기업인 ‘㈜시지바이오’와 돼지 간 이식 원천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간솔루션’의 의정부 투자 유치 협약을 맺은 바 있다.뿐만 아니라 연구원의 의정부 입지는 서울시가 구축하고 있는 바이오·메디컬 산업벨트의 의정부 확장 논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현재 서울시는 동대문구의 ‘홍릉강소연구특구’와 노원구의 ‘노원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를 연결한 ‘서울동북권 바이오·메디컬 산업벨트’를 구축 중으로 산업역량을 경기도 의정부시까지 확장해 광역화하는 방안을 두고 의정부시와 협의 중에 있다.연구원이 의정부시에 들어선 것은 의정부 바이오클러스터 조성과 서울동북권 바이오·메디컬 산업벨트의 의정부 확장 논의에도 실질적인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아일랜트캐슬 관계자는 “이날 개원한 이시형 박사의 연구원이 아일랜드캐슬에 자리를 잡으면서 의정부시가 추진하는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7 I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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